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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Phan Toophijit 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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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1 00:00:05,611 --> 00:00:07,513 선생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2 00:00:07,513 --> 00:00:09,204 카메라 봐주세요 3 00:00:09,205 --> 00:00:11,671 저는 해군 상사 판 또피짓입니다 4 00:00:12,554 --> 00:00:14,088 생년월일은요? 5 00:00:14,711 --> 00:00:20,437 9월 18일… 6 00:00:22,614 --> 00:00:25,840 - 몇 년도인가요? - 1930년이요 7 00:00:25,841 --> 00:00:29,085 1930년이요 8 00:00:29,688 --> 00:00:31,360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9 00:00:32,130 --> 00:00:34,551 90세요 10 00:00:34,551 --> 00:00:36,673 선생님, 건장해 보이세요 11 00:00:36,674 --> 00:00:40,500 참 젊고 멋져 보이세요 12 00:00:42,199 --> 00:00:43,786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13 00:00:43,786 --> 00:00:46,887 앙통시 위셋차이찬(?????��??��??) 구에서 태어났습니다 14 00:00:48,252 --> 00:00:52,536 선생님 형제가 어떻게 되세요? 부모님은 어떤 일을 하셨나요? 15 00:00:52,537 --> 00:01:00,973 아버지는 마을 이장이셨고 어머니는 주부이셨습니다 16 00:01:00,973 --> 00:01:03,918 저는 9형제입니다 17 00:01:03,918 --> 00:01:08,918 아버님께서 권위가 크셨겠네요 18 00:01:09,418 --> 00:01:12,177 네 권위가 크셨습니다 19 00:01:12,725 --> 00:01:16,048 선생님은 학교를 어디서 다니셨나요? 몇 학년까지 다니셨나요? 20 00:01:16,048 --> 00:01:20,028 저는 앙통(Angthong) 시 위셋차이찬 (Wiset Chai Chan) 구에서 공부했습니다 21 00:01:21,330 --> 00:01:24,447 - 몇 학년에 졸업하셨나요? - 고3에 졸업했습니다 22 00:01:28,502 --> 00:01:30,644 고3 졸업 후에 어디로 편입하셨나요? 23 00:01:30,644 --> 00:01:42,569 사뭇쁘라깐(Samut Prakan) 주에 있는 해군사관학교로 편입했습니다 24 00:01:42,569 --> 00:01:47,916 1950년도에 사관학교에 입학하신 건가요? 25 00:01:49,804 --> 00:01:52,190 아니요 1950년도에 졸업했습니다 26 00:01:52,190 --> 00:01:56,291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선생님은 한국에 대해서 알고 계셨나요? 27 00:01:57,146 --> 00:02:00,049 아니요 그때는 몰랐습니다 28 00:02:00,049 --> 00:02:08,002 전쟁이 발발하고 태국에서 저를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29 00:02:08,991 --> 00:02:14,783 선생님은 한국에 몇 년도에 가셨나요? 어떻게 가셨나요? 30 00:02:14,784 --> 00:02:20,783 미군이 북한에 맞서 싸울 때 사용하던 제너럴(General)함으로 편히 갔습니다 31 00:02:20,783 --> 00:02:26,900 여러 국가 군인들을 모아서 갔지요 32 00:02:28,209 --> 00:02:35,856 시창섬(Sichang)에서 출발해 곧장 일본을 거쳐서 한국 부산에 갔습니다 33 00:02:35,857 --> 00:02:48,579 저는 해군이라 일본에 내렸어야 했는데 미군이 저를 육군으로 착각하고 부산에 내려줬습니다 34 00:02:50,092 --> 00:02:53,688 그때는 미세먼지가 무척 많았는데 35 00:02:54,791 --> 00:03:05,259 부산에 도착하고 미군 육군 차에 탑승해 이동하고 텐트에서 하루를 잤습니다 36 00:03:07,692 --> 00:03:15,571 그리고 다음날 낮에 미군이 상황을 인지하고 37 00:03:19,103 --> 00:03:25,656 저를 일본으로 보냈습니다 38 00:03:25,657 --> 00:03:33,537 당시 제가 부산에 갔을 때는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서 39 00:03:34,624 --> 00:03:39,291 차가 한번 달리면 먼지가 사방으로 날아다녔습니다 40 00:03:39,291 --> 00:03:41,992 1950년이었나요? 41 00:03:41,992 --> 00:03:43,486 아니요 1951년이요 42 00:03:43,486 --> 00:03:45,800 - 아, 1951년이군요 - 네 43 00:03:47,018 --> 00:03:49,738 당시 부산에 갔을 때 위험했나요? 44 00:03:50,547 --> 00:03:53,158 아니요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45 00:03:54,293 --> 00:04:00,530 당시 부산에 갔을 때 한국인들은 어떤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었나요? 46 00:04:00,530 --> 00:04:08,415 당시 한국에 갔을 때가 여름이었는데 47 00:04:08,415 --> 00:04:16,461 사람들이 도로를 따라 바쁘게 걷고 있었습니다 48 00:04:17,712 --> 00:04:20,504 당시 일본으로 갔을 때 무슨 군함을 타셨나요? 49 00:04:21,226 --> 00:04:25,206 타찐함(??????)을 탔습니다 50 00:04:25,925 --> 00:04:33,018 당시 타찐함과 프라세(Prasae)함이 있었는데 저는 타찐함에 탑승했습니다 51 00:04:33,534 --> 00:04:37,914 당시 군함에 병력이 몇 명이었나요? 무기는 얼마나 있었나요? 52 00:04:39,549 --> 00:04:51,967 무기는 20mm, 75mm, 40mm 기관총 이렇게 3종류가 있었습니다 53 00:04:51,967 --> 00:05:00,787 20mm 기관총과 고사포가 제일 많았습니다 54 00:05:00,787 --> 00:05:06,523 병력은 100여 명 정도인가… 55 00:05:07,891 --> 00:05:11,042 잘 기억이 안 납니다 56 00:05:11,698 --> 00:05:14,572 군함 위에서 선생님의 임무는 무엇이었나요? 57 00:05:14,597 --> 00:05:21,896 저는 1 총수 20mm 기관총 담당이었습니다 58 00:05:21,897 --> 00:05:27,342 군함 양쪽에 20mm 총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59 00:05:29,720 --> 00:05:32,665 선생님이 사격도 하셨나요? 60 00:05:33,490 --> 00:05:34,655 아니요 61 00:05:34,655 --> 00:05:37,734 제가 탄 타찐함은 사격하지 않고 호위만 했습니다 62 00:05:37,734 --> 00:05:53,561 우리 군함은 해중에 있는 미군함에 기름을 보급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63 00:05:54,309 --> 00:05:58,252 기관총 담당이었지만 사격할 기회는 없으셨군요 64 00:05:58,253 --> 00:05:59,253 네 사격은 하지 않았습니다 65 00:05:59,253 --> 00:06:02,227 사격을 안 하셨다면 무엇을 하셨나요? 66 00:06:02,227 --> 00:06:03,330 보초… 67 00:06:04,408 --> 00:06:11,351 전장 지역을 지켰습니다 68 00:06:11,351 --> 00:06:16,343 러시아 잠수함들이 몰래 진입하지 못하도록 방어했지요 69 00:06:16,343 --> 00:06:18,452 선생님은 군함 위에서 어떻게 생활하셨나요? 70 00:06:18,452 --> 00:06:21,767 식사, 수면, 샤워 같은 것은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71 00:06:23,648 --> 00:06:29,393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었습니다 72 00:06:29,909 --> 00:06:35,662 샤워도 가능했고, 먹는 것, 자는 것 다 좋았습니다 73 00:06:36,717 --> 00:06:42,503 미군으로부터 식량 보급을 받았고 바다로 나가면 한 30-40일 정도 나가 있었습니다 74 00:06:43,305 --> 00:06:49,998 해중에 나갔을 때 휴식 시간에는 무엇을 하셨나요? 75 00:06:50,441 --> 00:06:54,854 해중에 있었을 때는 보초를 섰죠 76 00:06:54,854 --> 00:07:04,016 갑판에 서서 사방을 주시하면서 무엇이 있나 봤죠 77 00:07:04,016 --> 00:07:15,109 무언가 가 보이면 즉시 보고를 해야 했고 78 00:07:15,110 --> 00:07:21,958 밤낮없이 보초를 섰습니다 79 00:07:23,394 --> 00:07:30,654 한국에 계셨을 때가 1951년 맞나요? 80 00:07:31,319 --> 00:07:33,246 네. 그게 처음에 갔을 때입니다 81 00:07:33,271 --> 00:07:39,500 해양에는 타국 적군 함도 있었나요? 82 00:07:40,093 --> 00:07:41,236 아니요 83 00:07:42,117 --> 00:07:47,341 러시아나 적군 함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84 00:07:47,342 --> 00:07:58,810 제가 호위한 유조선으로 와서 주유를 하는 미군 구축함만 있었습니다 85 00:07:58,810 --> 00:08:01,665 프라세함은 사격을 했습니다 86 00:08:01,665 --> 00:08:05,393 하지만 제가 탄 타찐함은 사격은 하지 않았습니다 87 00:08:06,433 --> 00:08:11,365 당시 선생님이 맡은 중요한 임무는 무엇이었나요? 88 00:08:11,939 --> 00:08:19,033 임무는 아까 설명한 20mm총 담당입니다 89 00:08:20,873 --> 00:08:31,218 사건이 있을 때마다 총 옆에 상시 대기했죠 90 00:08:31,689 --> 00:08:36,394 선생님은 다시 한국을 방문하셨나요? 91 00:08:36,394 --> 00:08:43,116 아니요. 한 번 초청을 받았지만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아 거절했습니다 92 00:08:43,147 --> 00:08:48,575 선생님은 현재 한국이 태국보다 더 발전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93 00:08:48,575 --> 00:08:57,461 네. 다녀온 사람들이 한국이 무척 발전했다고 알려주더군요 94 00:08:57,461 --> 00:09:06,044 한국이 태국 참전용사를 돕는 것을 보고 95 00:09:06,513 --> 00:09:14,751 한국이 정말 대단하고 발전을 많이 한 나라라고 느꼈습니다 96 00:09:15,364 --> 00:09:21,123 한국 정부가 선생님, 혹은 선생님 가족에게 어떤 도움을 줬나요? 97 00:09:21,123 --> 00:09:28,509 수년간 제 자녀들과 손자들이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98 00:09:28,510 --> 00:09:31,837 자녀들 손자들 가릴 것 없이 두세 명씩 받았죠 99 00:09:33,575 --> 00:09:45,857 그전에는 직속 자녀들에게만 장학금을 부여했지만 지금은 손자한테도 주더군요 100 00:09:45,858 --> 00:09:52,554 저는 매년 장학금을 신청했고 매년 받았습니다 101 00:09:53,149 --> 00:10:06,095 최근에 대학에 입학한 손자가 있는데 그 아이도 장학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102 00:10:07,024 --> 00:10:12,959 많은 제 가족들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103 00:10:14,833 --> 00:10:18,490 한국이 선생님과 손자들에게 지원을 해주는 이유는 104 00:10:18,490 --> 00:10:24,932 선생님과 태국군이 6.25 전쟁에 참전해서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05 00:10:24,933 --> 00:10:27,486 한국은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106 00:10:28,518 --> 00:10:36,143 아직 대학에 들어갈 손자들이 두세 명 더 있어서 한국 정부로부터 도움을 더 받아야 할 것 같아요 107 00:10:36,881 --> 00:10:40,077 여기 따님이 함께 오셨네요 108 00:10:40,077 --> 00:10:42,650 - 한국을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 아니요. 아직이요 109 00:10:42,650 --> 00:10:47,321 현재 한국에 대해서 알고 계신 것이 있나요? 110 00:10:48,343 --> 00:10:50,329 뭐든 좋습니다 111 00:10:50,329 --> 00:10:51,860 한국에 대해서요? 112 00:10:51,860 --> 00:11:01,469 한국 다큐멘터리나 관광지, 아니면 태국에 수입해 온 유명 한국 영화 정도만 압니다 113 00:11:02,063 --> 00:11:07,465 현재 한국은 오늘날까지 큰 성장을 이룩했는데 이는 아버지 시대가 봐왔던 한국과는 아예 차원이 다릅니다 114 00:11:07,466 --> 00:11:13,443 이러한 큰 변화와, 많은 태국인들이 6·25전쟁에 참전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115 00:11:13,443 --> 00:11:16,416 태국 학교 사회 시간에는 6·25전쟁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습니다 116 00:11:16,416 --> 00:11:19,678 혹시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17 00:11:23,138 --> 00:11:27,039 왜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118 00:11:27,039 --> 00:11:32,824 사회 시간에는 대체로 태국 전쟁과 역사에 대해서 가르칩니다 119 00:11:32,824 --> 00:11:40,329 고대 시대부터 태국의 개국 중요한 사건들 120 00:11:40,329 --> 00:11:45,765 라따나꼬신(Rattanakosin)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배우게 되죠 121 00:11:45,766 --> 00:11:53,193 왜 참전용사나 6·25전쟁에 관한 내용을 넣지 않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122 00:11:53,194 --> 00:12:01,753 6·25전쟁에 관한 실제 일화를 가져와서 가르친다면 태국 아이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123 00:12:01,754 --> 00:12:04,930 네, 좋아할 것 같습니다 124 00:12:04,930 --> 00:12:08,581 참전은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125 00:12:09,335 --> 00:12:20,777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자랑스러운 일에 대해서 태국 아이들은 모릅니다 126 00:12:21,920 --> 00:12:28,518 만일 아이들이 태국군이 얼마나 용감한지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면 127 00:12:28,518 --> 00:12:40,746 그들이 미래에 육군, 공군, 해군이 되는 데 큰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28 00:12:40,746 --> 00:12:42,667 동의합니다 129 00:12:43,090 --> 00:12:49,089 선생님들이 사용할 수 있는 교재를 만드는 것으로 함께 해결해 보는 게 어떠실까요? 130 00:12:49,660 --> 00:12:55,025 현재 6.25 전쟁 발발 이후 70년이 지났는데요 131 00:12:55,025 --> 00:13:00,933 아직도 한국은 남한과 북한으로 나뉜 분단국가입니다 132 00:13:00,934 --> 00:13:06,476 선생님은 아직 한국이 분단국가인 것에 대해서 한국 국민들에게 하고픈 말씀이 있으신가요? 133 00:13:08,829 --> 00:13:20,938 베트남도 통일했는데 남한과 북한도 통일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34 00:13:20,938 --> 00:13:27,881 왜냐하면 두 나라는 한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135 00:13:29,087 --> 00:13:41,921 북한이라는 나라는 전쟁 이후에 생겨난 명칭입니다 그전에는 그냥 ‘한국’이었죠 136 00:13:41,921 --> 00:13:54,891 두 나라가 분단되지 않고 과거처럼 통일된 국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137 00:13:54,892 --> 00:14:04,661 만일 통일이 된다면 훨씬 더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138 00:14:04,661 --> 00:14:12,023 남한 정부는 앞으로 북한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선생님 139 00:14:12,024 --> 00:14:15,300 오늘 이렇게 영상을 촬영하는 것은 140 00:14:15,300 --> 00:14:20,545 당시 사건들이나 선생님이 한국을 위해서 희생한 일들이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141 00:14:20,545 --> 00:14:22,512 한국 국민들은 6.25 전쟁에 대해서 잊은 적이 없습니다 142 00:14:22,512 --> 00:14:25,472 그리고 그들은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 합니다 143 00:14:26,163 --> 00:14:30,216 저도 마찬가지로 한국에 감사합니다 144 00:14:31,858 --> 00:14:36,059 통일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145 00:14:36,702 --> 00:14:38,495 감사합니다 146 00:14:38,495 --> 00:14:39,956 인터뷰가 끝났습니다, 선생님

구술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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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자 / 생년월일
Phan Toophijit / 19300918
국가 / 소속 및 직위
태국 / 해군 상사
주요활동
해상 함대 호위 및 경게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해군 상사 판 또피짓은 1930년 9월 18일생으로, 마을 이장인 아버지 밑에서 앙통시에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까지 그곳에서 자랐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사뭇쁘라깐 군에 있는 해군사관학교에 편입 후 1950년에 졸업해 1951년에 타친함의 병력에 투입돼 소총 담당으로 배정되었다. 그는 그간 한국정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다면서 감사함을 표했고, 남북의 통일을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