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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Miguel Villamor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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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1 00:00:05,000 --> 00:00:10,400 자기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시청자분들에게 성함과 철자를 말씀해 주세요 2 00:00:10,600 --> 00:00:18,233 저는 미구엘 엠(M) M은 중간자 마시캄포의 약자이고, 빌라모르입니다 3 00:00:18,233 --> 00:00:21,767 친구들은 줄여서 "마이크"라고 부릅니다 4 00:00:21,767 --> 00:00:27,833 그리고 필리핀군 준장으로 퇴역했어요 5 00:00:27,833 --> 00:00:33,012 그러면 성함이 미구엘 M-I-G-U-E-L 6 00:00:33,036 --> 00:00:35,300 중간 이름이 "Mary"의 M이고 성은 빌라모르 7 00:00:35,300 --> 00:00:42,400 "Victory"의 V 그리고 I-L-L-A-M-O-R, 맞나요? 8 00:00:42,400 --> 00:00:43,700 - 맞아요 - 좋습니다 9 00:00:43,700 --> 00:00:45,733 - 감사합니다 - 생년월일이 언제이신가요? 10 00:00:45,733 --> 00:00:53,621 저는 1926년 3월 31일에 세부에서 태어났어요 11 00:00:53,646 --> 00:00:59,300 세부주에 있는 도시에서요 12 00:00:59,733 --> 00:01:03,931 그럼, 성장기 시절 가족환경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3 00:01:03,955 --> 00:01:05,933 아버님 직업이 뭐였나요? 14 00:01:05,933 --> 00:01:12,498 아버지께서는 상인이셨어요 사업가였죠 15 00:01:12,524 --> 00:01:18,331 세부에서 제가 태어날 때부터 상인이셨어요 16 00:01:18,356 --> 00:01:24,700 사업을 하셨기 때문에 우리 가족을 부양하실 수 있으셨다는 것만 알았죠 17 00:01:24,700 --> 00:01:30,876 그리고 제가 정말 많이 걱정했던 것은 18 00:01:30,900 --> 00:01:35,391 아버지께서 세부 중심지에 있는 19 00:01:35,424 --> 00:01:43,059 정부 산하의 모든 코코넛 농장의 영업권을 갖게 되었을 때였어요 20 00:01:43,086 --> 00:01:48,467 수천, 수백만 개의 야자나무를 상상해 보세요 21 00:01:48,467 --> 00:01:58,667 아버지는 그 당시에 도시 전체로 코코넛 오일을 공급하기 위해서 22 00:01:58,667 --> 00:02:07,400 코코넛을 수확하고 코프라로 가공하는 작업장도 소유하고 계셨어요 23 00:02:07,400 --> 00:02:10,900 좋습니다 언제 군에 입대하셨나요? 24 00:02:10,900 --> 00:02:22,667 일제강점기 이후에 입대했는데, 일제강점기가 1945년 즈음이었어요 25 00:02:22,667 --> 00:02:26,767 우리는 1945년에 독립했어요 26 00:02:26,767 --> 00:02:33,200 그리고 저는 1946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죠 27 00:02:33,200 --> 00:02:42,778 졸업 후에는 필리핀 육군사관학교에 지원할 수 있었어요 28 00:02:42,803 --> 00:02:55,233 운 좋게도 저는 후보생들 중 한 명이었는데 그러니까 필리핀 육군사관학교의 사관생도가 된 거죠 29 00:02:55,233 --> 00:03:04,433 그때가 1947년 3월이었어요 네, 1947년이요 30 00:03:04,433 --> 00:03:07,200 그렇게 저의 군생활이 시작되었죠 31 00:03:07,200 --> 00:03:10,900 필리핀 육군사관학교에서 시작했어요 32 00:03:10,900 --> 00:03:19,500 그러면 일제강점기 당시 필리핀의 삶은 어땠나요? 33 00:03:19,500 --> 00:03:24,667 일본이 어떻게 했나요? 어떻게 필리핀 사람들을 대했나요? 34 00:03:25,400 --> 00:03:28,867 당시 저는 고작 15살이었어요 35 00:03:28,867 --> 00:03:33,633 고등학교도 아직 졸업하지 못했을 때라 제가 기억하는 것은 36 00:03:33,633 --> 00:03:39,200 일본이 필리핀을 점령했을 때 우리는 모두 도시 밖으로 도망가야 했다는 거예요 37 00:03:39,200 --> 00:03:53,067 왜냐하면 일본이 비사야제도와 세부를 공격했을 때 불행히도 살던 집과 도시가 일본의 폭격 지역에 포함되었거든요 38 00:03:53,067 --> 00:03:59,629 저희 집은 세부에 있었는데 지낼 곳이 없어지자 39 00:03:59,653 --> 00:04:07,833 도시 밖으로 약 30킬로미터를 이동해 작은 농장으로 갔어요 40 00:04:07,833 --> 00:04:09,890 아버지가 마련해 둔 곳이었죠 41 00:04:09,914 --> 00:04:15,133 그곳에서 지내다가 때로는 산속으로 숨기도 했어요 42 00:04:15,133 --> 00:04:18,008 일본군이 몰려오거나 43 00:04:18,032 --> 00:04:24,033 일본군이 어린 소년들을 징집하러 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44 00:04:24,033 --> 00:04:31,000 아버지나 어머니께서 일본군을 피해 "뒷산으로 넘어가자"라고 말씀하셨죠 45 00:04:31,000 --> 00:04:35,400 그래서 저는 일본과 관련된 경험이 별로 없어요 46 00:04:35,400 --> 00:04:42,767 저희 가족은 될 수 있는 한 일제 치하에서 벗어나 있으려고 했죠 47 00:04:42,767 --> 00:04:44,133 - 운이 좋았군요 - 네 48 00:04:44,133 --> 00:04:45,633 - 정말 운이 좋으셨네요 - 네, 그래요 49 00:04:45,633 --> 00:04:48,800 그러면 언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셨나요? 50 00:04:48,800 --> 00:05:01,267 1947년에 사관학교에 입학해서 1951년에 졸업했어요 51 00:05:01,267 --> 00:05:03,567 - 51년이요? - 네, 51년이요 52 00:05:03,767 --> 00:05:09,733 그러면 육군사관학교 재학 중에 6·25전쟁이 발발했네요, 그렇죠? 53 00:05:09,733 --> 00:05:10,700 네 54 00:05:11,067 --> 00:05:13,200 그러면, 육군사관학교에서는 6·25전쟁에 대해 뭐라고 말하던가요? 55 00:05:13,200 --> 00:05:22,633 당시 필리핀은 이미 제10전투대대를 파견한 상태였죠? 56 00:05:22,633 --> 00:05:23,400 맞아요 57 00:05:23,400 --> 00:05:30,067 1951년에 저는 군복무 중이었기 때문에 즉시 소속 전투대대에 배치되었어요 58 00:05:31,467 --> 00:05:46,567 주에서 내란이 일어나 대게릴라전을 지휘하라는 임무를 받고 59 00:05:46,567 --> 00:05:54,300 저는 제15전투대대에 배치되었어요 60 00:05:54,300 --> 00:06:04,500 거기서 2~3 년 있다가 결국 제2전투대대에 합류하라는 명령을 받았죠 61 00:06:04,500 --> 00:06:15,067 제2전투대대에 합류하면서 저희는 한국이 침공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62 00:06:15,067 --> 00:06:21,167 저희가 한국 파병을 위해 조직된 마지막 대대라고 들었어요 63 00:06:21,167 --> 00:06:31,057 왜냐하면 훨씬 전에 1950년 몇 월인지 모르겠지만 남한에서 전쟁이 일어났을 때 64 00:06:31,097 --> 00:06:41,667 우리 정부, 그러니까 우리 대통령은 한 개의 전투대대를 6·25전쟁에 파견하겠다고 했죠 65 00:06:42,367 --> 00:06:46,711 이건 유엔군 사령부의 요청에 따라 내린 결정이었어요 66 00:06:46,738 --> 00:06:56,300 당시 대통령은 퀴리노 대통령이었는데 필리핀 국민들의 동의를 받아 67 00:06:56,300 --> 00:07:08,300 한반도의 민주주의와 자유의 회복을 위한 전쟁에 참여해야 한다고 느꼈죠 68 00:07:08,300 --> 00:07:12,100 제가 받은 인상은 그랬어요 69 00:07:12,100 --> 00:07:21,933 필리핀 한국 원정군을 대체하기 위해 조직된 제2 전투대대로 배치되었어요 70 00:07:21,933 --> 00:07:31,433 그리고 "마리코리아"에 있는 어떤 지역으로 보내졌죠 대도시의 일부인 마리키나에 위치한 곳으로요 71 00:07:31,433 --> 00:07:38,833 그곳에서 제14전투여단이 조직되었는데 아니 우리가 제14전투여단을 따라갔다고 하는 것이 맞겠군요 72 00:07:38,833 --> 00:07:47,367 남한에 파병되기 전에 그곳에서 훈련을 받았죠 73 00:07:47,367 --> 00:07:49,933 그럼, 언제 한국에 도착하셨나요? 74 00:07:50,833 --> 00:07:58,567 저희는 한국에 파병된 이후에도 얼마간 훈련을 받았어요 75 00:07:58,967 --> 00:08:13,767 1953년, 마침내 저희가 완성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제14전투여단이 조직된 지 이미 거의 일 년이 다 되었을 때였죠 76 00:08:13,767 --> 00:08:19,433 한국으로 떠나라는 지시를 받았을 때가 언제였냐면요 77 00:08:20,133 --> 00:08:25,933 - 12월인가요? - 54년 3월 19일이에요 78 00:08:25,933 --> 00:08:27,900 - 54년이요? - 네 79 00:08:27,900 --> 00:08:30,400 그래서 이곳에 안 계셨군요 80 00:08:30,400 --> 00:08:32,267 언제 한국에 도착하셨나요? 81 00:08:32,267 --> 00:08:37,200 아, 한국에 도착한 건 1954년 4월이요 82 00:08:37,200 --> 00:08:40,367 - 그러면 전쟁이 끝난 후였네요 - 그렇죠 83 00:08:40,367 --> 00:08:54,700 저희는 한반도가 휴전 상황이라고 들었어요 평화협정을 맺으려는 시도도 있었고요 84 00:08:54,700 --> 00:09:04,000 하지만 폭격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더 이상의 무력분쟁이 없었죠 85 00:09:04,000 --> 00:09:17,633 그리고 유엔이 정전과 DMZ 결의에 동의했어요 86 00:09:17,633 --> 00:09:21,000 그랬죠, 그러면 말씀해 주세요 87 00:09:21,000 --> 00:09:25,133 한국에 가시기 전에는 한국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셨어요, 그렇죠? 88 00:09:25,133 --> 00:09:29,533 그리고 이후에 한국에 도착했을 때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89 00:09:29,533 --> 00:09:46,767 저희가 한국에서 가서 제2전투대대에서 복무를 마친 게 1955년 5월 19일이었는데 90 00:09:46,767 --> 00:09:53,400 1954년부터 1955년까지 일 년이 채 안 됐어요 91 00:09:53,400 --> 00:10:06,200 왜냐하면 저희가 이해하기로는 이미 남한과 북한이 평화협정을 맺으려는 시도가 있었어요 92 00:10:06,200 --> 00:10:09,900 하지만 한반도는 이미 이전에 비해 평화로워진 상황이었죠 93 00:10:09,900 --> 00:10:15,033 한국 사람들은 어땠나요? 당시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었나요? 94 00:10:15,033 --> 00:10:16,933 - 경제 상황은 어땠나요? - 괜찮았어요 95 00:10:16,933 --> 00:10:20,847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아이들이나 도시는 어땠나요? 96 00:10:20,880 --> 00:10:24,167 얼마나 파괴되었죠? 그런 것들을 설명해 주세요 97 00:10:24,167 --> 00:10:29,200 네, 제가 받은 인상은요 98 00:10:30,933 --> 00:10:42,100 당시 1954년 4월에 한국에 도착해서 저희는 기차를 탔어요 99 00:10:42,100 --> 00:10:56,000 기차를 타고 예비병력 아니 제24 미 보병사단이 있는 지역인 양구 계곡으로 가게 되었죠 100 00:10:56,000 --> 00:11:05,567 그리고 저희는 제24 미 보병사단의 파견대로 주둔했어요 101 00:11:05,567 --> 00:11:15,033 부산에서 출발해 한반도를 가로질러 가서 도착한 곳에서 받은 인상은 102 00:11:15,033 --> 00:11:23,833 정말 그곳에는 건물이 하나도 없었어요 가옥도 없었고, 나무도 없었어요 103 00:11:23,833 --> 00:11:35,067 하지만, 한국 사람들이 들판에서 무언가 재배하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104 00:11:35,067 --> 00:11:38,367 그 지역은 모두 녹지였죠 105 00:11:38,367 --> 00:11:46,067 제 말은 아마도 한국 사람들이 생계수단으로 이미 농사를 짓고 있던 것 같아요 106 00:11:46,067 --> 00:11:52,800 그리고 농사가 그들의 유일한 생계수단이라고 들었어요 107 00:11:52,800 --> 00:12:01,767 또 한국 사람들은 어떤 집도, 아무것도 없었죠 건물 하나도, 건물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108 00:12:01,767 --> 00:12:15,200 우리가 양구 계곡에 도착했을 때 부산부터 서울까지 그리고 그 위쪽으로 모든 지역이 뭐랄까, 그렇게 숲으로 덮여 있었죠 109 00:12:15,200 --> 00:12:26,500 그곳에서 저희는 제24 미 보병사단 예하 예비병력으로 있었어요 110 00:12:27,200 --> 00:12:33,200 저희는 정말로, 저 개인적으로는 한국인이 감탄스러워요 111 00:12:34,167 --> 00:12:48,800 왜냐하면 시간이 흐른 뒤, 19, 아니 훨씬 나중의 한반도는 예전과 비교해 평화로운 곳이 되었고 112 00:12:49,300 --> 00:12:55,582 세상에 서울에는 시내로 이어지는 많은 도로들이 생겼죠 113 00:12:55,606 --> 00:12:58,333 이미 건물도 들어섰고요 114 00:12:58,333 --> 00:13:11,200 그리고 운 좋게도 한국 정부의 재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115 00:13:11,200 --> 00:13:18,500 한국에서 제2전투대대 참전용사 10명 정도를 환영해 주었어요 116 00:13:18,500 --> 00:13:27,433 아내들도 함께 6·25전쟁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어요 117 00:13:27,433 --> 00:13:34,200 그리고 6·25전쟁 참전용사로서 훈장도 받았죠 118 00:13:34,200 --> 00:13:39,000 개인적으로 저와 제 아내는 정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119 00:13:39,000 --> 00:13:54,067 그런 산업과 한국인의 회복력으로 인해 한반도는 정말 훌륭히 회복되었어요 120 00:13:54,067 --> 00:14:00,000 한국을 떠나실 때 한국이 오늘날처럼 변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121 00:14:00,000 --> 00:14:03,033 전혀요, 전혀 생각하지 못했죠 122 00:14:03,033 --> 00:14:12,267 한국을 다시 방문한 저와 참전용사 모두는 이곳에 나라를 건설할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결코 깨닫지 못했어요 123 00:14:12,267 --> 00:14:31,167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어나 자유와 민주주의를 확립하고 진보적인 국가를 만들기 위한 방법이 한국에 있어요 124 00:14:31,167 --> 00:14:45,333 가끔 93세 노인으로서 저는 필리핀 사람들이 그렇게 하길 바라요 125 00:14:47,433 --> 00:14:55,400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필리핀 사람들도 그런 산업과 기여하고자 하는 헌신이 있었으면 한다는 거예요 126 00:14:55,400 --> 00:15:01,067 정부로부터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대신에 말이죠 127 00:15:01,067 --> 00:15:05,367 그리고 한국 국민들은 고마워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128 00:15:05,367 --> 00:15:12,767 한국 국민들이 그러한 태도와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간직할 수 있었던 이유는 129 00:15:12,767 --> 00:15:24,700 필리핀 한국 원정군을 대표해서 저희가 한때 공산정권에 130 00:15:24,700 --> 00:15:32,700 거의 완전히 삼켜졌던 나라를 도우려고 노력했던 덕분이니까요 131 00:15:32,700 --> 00:15:36,000 - 그럼, 선생님은 무척 자랑스러우시겠네요 - 그럼요 132 00:15:36,000 --> 00:15:40,025 한국이 완전 폐허가 된 상황에서 133 00:15:40,049 --> 00:15:43,000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 된 것을 보면 자랑스러우시겠네요 134 00:15:43,000 --> 00:15:45,500 저희는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135 00:15:45,500 --> 00:15:54,233 또 제가 필리핀 한국 원정군 참전용사협회에 참여하는 이유 중 하나는 136 00:15:54,233 --> 00:16:04,200 특히 필리핀 한국 원정군 대대 후손들에게 이런 것을 알리고 싶기 때문이에요 137 00:16:04,200 --> 00:16:14,667 후손들에게 그러한 진전과 개인의 참여를 통해 국가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어요 138 00:16:14,667 --> 00:16:16,700 저희는 한국에 정말 감사해요 139 00:16:16,700 --> 00:16:31,600 한국 정부의 프로그램 중에 우리나라의 교육 그러니까 교육 수준을 더욱 향상시켜 주는 것이 있었어요 140 00:16:31,600 --> 00:16:41,167 한국 정부가 제공하는 혜택들 중에는 필리핀 한국 원정군의 후손들에게 제공된 것도 있어요 141 00:16:41,167 --> 00:16:46,100 참전용사들의 직계 자녀에게 제공되었죠 142 00:16:46,100 --> 00:16:54,700 저희의 손자, 손녀들까지도 그러니까 필리핀 한국 원정군의 후손들도 143 00:16:54,700 --> 00:17:00,567 필리핀… 아니 한국 정부가 제공한 장학금 프로그램의 혜택을 보았죠 144 00:17:00,567 --> 00:17:06,533 현재는 필리핀 한국 원정군 참전용사 협회의 임원들이 된 저희들 중에도 145 00:17:06,533 --> 00:17:21,267 한국 정부의 장학금 프로그램의 후원을 받아 MBA 학위를 받은 사람이 여럿 있을 거예요 146 00:17:21,267 --> 00:17:33,367 호혜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MBA 코스를 밟는 필리핀 사람을 상상해 보세요 147 00:17:33,367 --> 00:17:41,600 그런 환경에 대해 저희는 정말 자랑스럽고 너무나도 행복해요 148 00:17:43,033 --> 00:17:50,533 필리핀 학교에서 세계사 시간에 6·25전쟁에 대해 가르치는지 아시나요? 149 00:17:50,967 --> 00:17:54,267 글쎄요… 네 150 00:17:54,267 --> 00:18:08,200 저는 본인들만 생각하지 않고 전 세계 사람들의 이익을 생각하는 대한민국 151 00:18:08,200 --> 00:18:20,167 특히 남한 같은 나라가 전 세계에 교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152 00:18:20,167 --> 00:18:30,500 한국, 남한 정부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완전히 인정하는 본보기예요 153 00:18:30,500 --> 00:18:36,633 저희는 그것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154 00:18:37,800 --> 00:18:41,867 그리고 우리 자신의 실수를 비웃게 되는데 155 00:18:42,500 --> 00:18:54,000 왜냐하면 우리의 리더십, 정치적 리더십, 국회의원 상원의원들이 서로 다투기 때문이죠 156 00:18:54,000 --> 00:18:57,467 이 정도는 이걸 위해 또는 저걸 위해 쓰여야 한다고 다투지만 157 00:18:57,467 --> 00:19:02,433 "그렇다면 국민을 위해서는?" 이런 사항을 가지고는 다투지 않죠 158 00:19:02,433 --> 00:19:10,233 "이것이 더 필요한 국민은 누구인가?" 이렇게 고민하는 것이 한국 정부의 한 가지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159 00:19:11,500 --> 00:19:16,367 국민을 중심에 두는 것이요 국민을 위한 복지를 제공하죠 160 00:19:16,367 --> 00:19:17,600 아주 좋습니다 161 00:19:18,033 --> 00:19:23,033 내년에 70주년이 돼요 정전협정 70주년이 됩니다 162 00:19:23,033 --> 00:19:24,728 한국은 아직까지 분단되어 있죠 163 00:19:24,752 --> 00:19:27,500 한국 사람들에게 특별히 전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164 00:19:27,500 --> 00:19:44,833 저는 아주 충동적인 공산당 지도자인 김 위원장의 노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165 00:19:45,967 --> 00:20:01,767 DMZ로 와서 남한의 문 대통령과 대화하려는 노력과 배려에 큰 감명을 받았죠 166 00:20:01,767 --> 00:20:03,833 정말 인상 깊었어요 167 00:20:03,833 --> 00:20:14,367 개인적으로 두 명의 위대한 지도자들이 다시금 대화를 시도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을 통해 168 00:20:14,367 --> 00:20:24,400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들이 서로 방문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보고 아주 행복했습니다 169 00:20:24,400 --> 00:20:30,967 사실, 저희가 DMZ에 짧게 체류하는 동안 북한과 남한이 분단되어 있었기 때문에 170 00:20:30,967 --> 00:20:41,567 분단이 대체 무엇에 관한 것인지 이해하려고 애썼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죠 171 00:20:41,567 --> 00:20:51,500 김 위원장의 노력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이 서로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엄청난 가능성이에요 172 00:20:51,500 --> 00:21:02,033 남북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남한은 기꺼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 확대하려고 하죠 173 00:21:02,600 --> 00:21:08,033 남북한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전 세계에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174 00:21:08,833 --> 00:21:15,133 대단하십니다, 선생님은 이 변화를 지켜본 산증인이시네요 175 00:21:15,133 --> 00:21:19,967 한국 사회가 폐허에서 일어난 걸 보시고요 발전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는 모습을 보셨어요 176 00:21:19,967 --> 00:21:22,067 - 그리고 경제대국이 되는 것도 보셨죠 - 정확해요 177 00:21:22,067 --> 00:21:26,720 그렇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시고 참전해 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178 00:21:26,745 --> 00:21:27,867 감사합니다 179 00:21:28,333 --> 00:21:33,600 이 인터뷰에서 나누고 싶은 다른 이야기가 더 있나요? 180 00:21:36,200 --> 00:21:54,867 제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리면 우리는 북한의 지도자를 이해하고자 비상한 노력을 하고 있는 문 대통령을 지지해 줘야 합니다 181 00:21:54,867 --> 00:22:06,833 하지만 좀 더 생각해 보면 많은 것들이 미국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182 00:22:06,833 --> 00:22:13,000 미국이 이런저런 것을 지원한다고 하더군요 183 00:22:13,800 --> 00:22:22,700 하지만, 다른 강대국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우리가 설득해야 하는 사람은 김 위원장이에요 184 00:22:22,700 --> 00:22:29,767 김 위원장은 북한이 강력하고 독자적으로 해낼 수 있다고 증명하려고 하니까요 185 00:22:29,767 --> 00:22:39,700 아마도 우리가 한국과 잘 지내고 남한을 본보기로 삼는다면 결국 김 위원장을 설득하게 되겠죠 186 00:22:39,700 --> 00:22:47,633 필리핀에서, 특히 저희는 한반도가 꼭 통일되어 187 00:22:48,067 --> 00:22:59,300 이 세상의 모든 한국 사람들에게 하나의 민주국가와 자유가 있기를 바랍니다 188 00:22:59,767 --> 00:23:01,900 훌륭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189 00:23:01,900 --> 00:23:05,635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190 00:23:05,673 --> 00:23:09,239 그리고 6·25전쟁에 대한 선생님의 견해도 듣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191 00:23:09,333 --> 00:23:11,700 - 또, 6·25전쟁 이후에 대한 의견도요 - 저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192 00:23:11,700 --> 00:23:12,967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Miguel Villamor / 19260331
국가 / 소속 및 직위
필리핀 / 제24 미 보병사단의 분견대
주요활동
비무장지대 경계, 정찰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미구엘 빌라모르는 1926년 3월 31일 필리핀 세부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47년에 필리핀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에 군복무 중 1953년 제14 전투여단에서 일 년 동안 훈련을 받고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파견하는 마지막 전투단으로서 1954년 4월에 부산에 도착했다. 양구 계곡에서 제24 미 보병사단의 분견대로 활동하다가 1955년 5월에 필리핀으로 돌아갔다. 한국전쟁 후 모든 것이 파괴된 땅에서 한국 사람들이 유일한 생계수단인 농사를 지어 곳곳이 푸르렀다고 구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