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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Paul Ohlsen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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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1 00:00:05,267 --> 00:00:13,200 제 이름은 폴 올슨이고 스톡홀름 출신이에요 스웨덴이요 2 00:00:14,067 --> 00:00:17,433 성의 철자를 말씀해 주세요 3 00:00:17,433 --> 00:00:21,067 오(O) 에이치(H) 엘(L) 에스(S) 이(E) 엔(N)이요 4 00:00:22,133 --> 00:00:24,700 생년월일을 말씀해 주세요 5 00:00:25,233 --> 00:00:30,900 저는 1924년 1월 15일생이에요 6 00:00:30,900 --> 00:00:36,267 1월 15일이요 그럼 현재 95살이신가요? 7 00:00:36,267 --> 00:00:37,233 맞아요 8 00:00:37,933 --> 00:00:42,500 놀랍네요 75살처럼 보이세요 9 00:00:44,000 --> 00:00:45,300 속은 안 그래요 10 00:00:48,600 --> 00:00:53,167 정말 멋져 보이세요 정말 95살 맞으시죠? 11 00:00:53,167 --> 00:00:54,000 그럼요 12 00:00:54,000 --> 00:00:58,133 저도 선생님처럼 늙고 싶어요 13 00:00:59,133 --> 00:01:00,967 출생지는 어디신가요? 14 00:01:00,967 --> 00:01:11,367 저는 스웨덴의 주요 지역, 중부에 있는 달라나의 오르사(Orsa)에서 태어났어요 15 00:01:11,367 --> 00:01:13,633 스웨덴 중부지역이요 철자를 말씀해 주세요 16 00:01:13,633 --> 00:01:19,700 여기서 56km 떨어진 곳이에요 17 00:01:19,700 --> 00:01:26,200 저는 제가 스웨덴에서 공부하는 동안 몇 번 자전거를 타고 갔었어요 18 00:01:26,200 --> 00:01:29,533 오스트리아에서 스톡홀름까지 갔죠 19 00:01:29,933 --> 00:01:33,333 - 그래서 젊어 보이시는군요 - 아마 그런 것 같아요 20 00:01:34,400 --> 00:01:36,633 저도 이제 자전거를 타야겠네요 21 00:01:36,633 --> 00:01:43,867 - 출생지 철자를 말씀해 주세요 - 오(O) 알(R) 에스(S) 에이(A)예요 22 00:01:44,367 --> 00:01:54,567 가정환경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어린 시절 부모님, 형제, 자매에 대해서도요 23 00:01:55,200 --> 00:02:05,933 아버지께서는 오르사에서 도서 판매업을 시작하셨어요 24 00:02:06,333 --> 00:02:19,267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제 형들이 한동안 운영을 했었죠 25 00:02:19,267 --> 00:02:22,067 지금은 운영하지 않아요 26 00:02:23,733 --> 00:02:34,133 제 아버지는 제가 7살 때 돌아가셨어요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가 아직도 생생해요 27 00:02:34,133 --> 00:02:38,367 그때 저는 스키 경기 중이었어요 28 00:02:39,133 --> 00:02:47,233 우리 형제는 7명이었어요 29 00:02:47,233 --> 00:02:48,567 - 7명이요? - 네, 7명이요 30 00:02:48,567 --> 00:02:55,033 - 제가 막내였어요 - 아, 막내이시군요 31 00:02:55,033 --> 00:03:02,967 네, 제가 막내예요 7명 중 일곱째죠 32 00:03:05,333 --> 00:03:10,700 제 아내는 8남매 중 일곱째예요 33 00:03:11,700 --> 00:03:28,067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제가 14살 때 온 가족이 스톡홀름으로 이사를 갔죠 34 00:03:28,067 --> 00:03:33,233 그래서 저는 그곳에서 학교를 다녔어요 35 00:03:37,233 --> 00:03:45,500 -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하셨나요? - 1943년에 졸업했어요 36 00:03:46,033 --> 00:03:58,433 저는 1951년에 카롤린스카 연구소를 졸업했어요 37 00:03:59,633 --> 00:04:07,867 - 어떤 연구소인가요? - 의사가 되기 위해 가는 곳이에요 38 00:04:07,867 --> 00:04:11,133 - 네, 그럼 의대군요 - 네, 맞아요 39 00:04:11,133 --> 00:04:13,700 - 아주 좋은 학교네요, 그렇죠? - 네 40 00:04:14,900 --> 00:04:20,233 그리고 또 어떤 질문이 있으신가요? 41 00:04:20,233 --> 00:04:24,200 먼저 이 질문을 드릴게요 42 00:04:24,200 --> 00:04:32,333 고등학교와 의대에 재학 중이실 때 한국에 대해 아는 게 있으셨나요? 43 00:04:32,933 --> 00:04:35,533 사실 아무것도 몰랐어요 44 00:04:36,233 --> 00:04:51,367 지도상 어디인지는 알았지만 그 외에 한국에 대해 아는 건 전혀 없었죠 45 00:04:51,867 --> 00:04:57,533 스웨덴 적십자 소속 대령에게 듣기 전까지는 몰랐어요 46 00:04:59,367 --> 00:05:10,467 대령은 한국으로 몇몇 의료진을 보내는 것에 대해 글을 쓰고 있었어요 47 00:05:13,300 --> 00:05:18,767 그리고요? 그래서 한국으로 가고 싶으셨나요? 48 00:05:20,867 --> 00:05:43,133 저는 이곳저곳에서 몇 달씩 근무했는데 몇 달 후에는 딱히 근무할 곳이 정해져 있지 않아 49 00:05:43,133 --> 00:05:52,267 한국으로 가게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50 00:05:53,800 --> 00:06:00,967 - 당시 전공이 무엇이었나요? - 그때는 전공이 없었어요 51 00:06:00,967 --> 00:06:11,567 하지만 저는 위장병 전문의가 되고 싶었어요 52 00:06:11,567 --> 00:06:13,500 - 위장병요 - 네 53 00:06:13,500 --> 00:06:18,967 제가 1951년에 졸업했다고 말씀드렸죠 54 00:06:19,833 --> 00:06:34,533 그리고 저는 1951년에 파리에서 반년간 위장병학 전문의로 일을 했어요 55 00:06:36,267 --> 00:06:52,533 그리고 시카고에서도 반년간 위장병학 관련 일을 했죠 56 00:06:53,500 --> 00:07:18,067 하지만 나중에는 일반 의학을 전공했고 스톡홀름 외곽의 병원 내분비과에서 근무를 시작했어요 57 00:07:19,633 --> 00:07:23,633 이 인터뷰를 마치고 선생님과 제 위장에 대해서도 얘기를 좀 나눠야 할 것 같아요 58 00:07:24,567 --> 00:07:25,900 농담입니다 59 00:07:25,900 --> 00:07:28,600 그럼 스웨덴에서 한국으로는 언제 가셨나요? 60 00:07:28,867 --> 00:07:46,700 당시 제 아내가 간호사였는데, 우리 부부는 한국으로 가는 허가가 나지 않았어요 61 00:07:46,700 --> 00:07:49,100 - 함께 가는 거요? - 기혼자요, 제 생각은 그래요 62 00:07:49,100 --> 00:07:59,900 하지만 제 아내는 저와 결혼했고 아내가 간호사였으니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죠 63 00:08:00,300 --> 00:08:05,033 그리고 아내가 비행기를 탄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64 00:08:06,367 --> 00:08:15,433 - 그럼 아내분과 함께 한국으로 가신 건가요? - 네, 제 아내와 함께 갔어요 65 00:08:16,200 --> 00:08:37,967 우리가 탄 비행기는 몇 차례 경유했고 방콕에서도 며칠 있었어요 66 00:08:39,133 --> 00:08:48,900 일본에 갔을 때가 기억나는데 저는 일본이 아주 가난한 나라라고 생각했어요 67 00:08:48,900 --> 00:08:54,033 당시 일본에서는 좋은 것들을 보지 못했죠 68 00:08:54,367 --> 00:09:03,400 그리고 한국에 갔는데 한국의 상황은 더 안 좋았어요 69 00:09:04,667 --> 00:09:07,267 일본보다도 안 좋았죠 70 00:09:08,500 --> 00:09:13,400 제가 사진을 몇 장 가져왔어요 71 00:09:13,400 --> 00:09:26,867 병원 입구이고 스웨덴 적십자병원이라고 쓰여 있어요 72 00:09:27,600 --> 00:09:29,433 사진을 직접 찍으셨어요? 73 00:09:29,633 --> 00:09:38,400 제가 찍었는지 제 아내가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74 00:09:38,400 --> 00:09:42,833 우리는 한국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75 00:09:43,100 --> 00:10:01,067 북한 포로가 돌아다닌다고 들었고 우리는 캠프 밖으로 자유롭게 다니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죠 76 00:10:01,067 --> 00:10:07,233 그래서 사진 촬영 강습을 받았어요 77 00:10:08,033 --> 00:10:09,200 좋네요 78 00:10:09,200 --> 00:10:20,700 - 선생님이나 아내분이 이 사진을 찍으신 거죠? - 네, 맞아요 79 00:10:20,700 --> 00:10:27,300 스웨덴에서 한국으로 언제 가셨나요? 80 00:10:28,067 --> 00:10:39,967 몇 월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1953년 가을이었어요 81 00:10:41,867 --> 00:10:51,533 이 사진은 캠프 바로 밖의 모습이에요 82 00:10:56,367 --> 00:11:02,733 몇 달 후에 한국 사람들 몇 명이 병원에 왔어요 83 00:11:02,733 --> 00:11:17,233 1953년 7월 27일 후에는 한국인 환자가 늘어나서 입구 밖에 줄을 설 정도였죠 84 00:11:18,267 --> 00:11:32,300 그때의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이에요 줄이 너무 길어서 몇몇 사람들은 서 있기 어려운 상태였죠 85 00:11:32,300 --> 00:11:35,867 - 아픈 사람들이군요 - 네, 그래서 누워 있었어요 86 00:11:38,100 --> 00:11:51,867 그리고 여기 보이는 몇몇 사람들은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이에요 87 00:11:51,867 --> 00:12:00,167 그리고, 이걸 뭐라 하지요? 88 00:12:01,033 --> 00:12:05,333 이 사진을 볼 수 있다니 놀랍네요 정말 사실적인 모습이네요 89 00:12:08,900 --> 00:12:17,267 이 사진에는 병원의 일부 모습이 나와요 90 00:12:19,133 --> 00:12:22,100 와, 고등학교 맞죠? 고등학교 건물이요 91 00:12:22,100 --> 00:12:26,767 고등학교였어요 92 00:12:27,167 --> 00:12:42,600 우리는 병원을 칼 왕자라고 불렀는데 칼 왕자는 왕족이었어요 93 00:12:43,200 --> 00:12:50,967 병원에는 목사가 있었고요 94 00:12:50,967 --> 00:12:59,833 캠프 밖으로 나가는 게 허용됐을 때는 특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95 00:12:59,833 --> 00:13:14,633 우리는 사진 촬영과 다른 것들을 배웠어요 그리고 합창을 하고 몇 가지 강좌도 들었죠 96 00:13:14,633 --> 00:13:17,400 재미있었어요 97 00:13:18,533 --> 00:13:25,900 선생님의 경우는 아내분과 함께 한국으로 가는 것이 허용된 예외적인 사례이네요 98 00:13:25,900 --> 00:13:26,933 그렇죠 99 00:13:26,933 --> 00:13:30,067 - 그런 분은 처음이에요, 정말 좋으셨겠네요 - 맞아요 100 00:13:30,067 --> 00:13:37,033 운이 좋은 분이네요 아내분 성함은 어떻게 되세요? 101 00:13:37,767 --> 00:13:52,400 제 아내가 좋아했어요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살았어요 102 00:13:53,333 --> 00:14:04,967 그리고 침대 위에는 모기장이 있었죠 우리는 즐겁게 지냈어요 103 00:14:04,967 --> 00:14:07,433 어느 정도 사생활이 보장되었겠네요 104 00:14:07,433 --> 00:14:12,400 - 아내분 성함은 아스트리드예요 - 아스트리드요 105 00:14:12,400 --> 00:14:13,833 알겠습니다 철자를 말씀해 주세요 106 00:14:13,833 --> 00:14:17,300 에이(A) 에스(S) 티(T) 알(R) 107 00:14:17,733 --> 00:14:19,100 - 아이(I) 디(D)요? - 이(E)요 108 00:14:19,100 --> 00:14:22,033 - 아, 이(E) 디(D)요 - 네, 아스트리드요 109 00:14:23,733 --> 00:14:28,700 아내분은 3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110 00:14:28,700 --> 00:14:31,433 - 맞아요 - 유감입니다 111 00:14:32,100 --> 00:14:34,467 그럼 이것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12 00:14:34,467 --> 00:14:39,133 그전에는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셨다고 하셨는데요 113 00:14:39,133 --> 00:14:47,333 부산에 도착했을 때 1953년의 부산의 모습은 어땠나요? 114 00:14:47,333 --> 00:14:51,267 솔직하게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115 00:14:54,633 --> 00:15:09,833 제가 사진을 몇 장 보여드렸죠 병원 바로 밖에는 작은 건물이 엄청 많이 있었고요 116 00:15:10,533 --> 00:15:23,000 병원 입구로 가는 거리에는 식당이 있었어요 117 00:15:23,000 --> 00:15:23,833 식당이요? 118 00:15:23,833 --> 00:15:39,167 길에서 영업을 했어요 저희에게는 너무 신기한 일이었어요 119 00:15:42,367 --> 00:15:52,500 사람들과 건물이며 다른 것들은 모두 어떤 상황이었나요? 한국에 대한 첫인상이 어땠는지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120 00:15:53,800 --> 00:16:02,933 가난한 나라였지만 사람들은 활기찼어요 121 00:16:03,600 --> 00:16:21,433 길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학교에 오가며 책을 읽고 있었죠 122 00:16:22,800 --> 00:16:28,100 적십자 병원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어떤 일을 맡으셨어요? 123 00:16:28,433 --> 00:16:44,000 저는 의무국에서 일했지만 얼마 후에 저에게 엑스레이과를 담당하라고 했어요 124 00:16:44,000 --> 00:17:19,167 왜냐하면 제가 스톡홀름에서는 의무국에 자리가 없어서 엑스레이과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거든요 125 00:17:19,167 --> 00:17:25,800 그리고 다른 의사는 다들 엑스레이 쪽에는 전혀 경험이 없었어요 126 00:17:25,800 --> 00:17:42,867 그래서 아무 경험 없는 사람보다는 제가 낫다고 생각했던 거죠 이게 제가 담당하게 된 이유였죠 127 00:17:42,867 --> 00:17:55,100 저는 의무국에서 근무하는 대위로 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령이 됐어요 128 00:17:55,500 --> 00:18:00,533 무슨 말씀이시죠? 스웨덴 군대에서 근무하셨나요? 129 00:18:00,700 --> 00:18:05,167 저는 대위였어요 130 00:18:05,467 --> 00:18:22,667 제가 공부하는 동안에는 2년째마다 몇 달씩 그곳에서 일을 했어요 131 00:18:22,667 --> 00:18:38,767 연대에서 근무하고 매달 월급을 받았죠 그게 전부예요 132 00:18:39,167 --> 00:18:42,933 하지만 적십자는 스웨덴 민간기업 아닌가요? 133 00:18:42,933 --> 00:18:44,367 저는 민간인이었어요 맞아요 134 00:18:44,367 --> 00:18:48,400 하지만 대위였다가 소령이 됐다고 하셨는데요 135 00:18:49,267 --> 00:19:09,167 저는 종종 스웨덴군에서 의사가 필요할 때면 의사로 근무를 했죠 136 00:19:09,433 --> 00:19:19,533 하지만 군인은 아니었어요 저는 한국에 일반인으로 자원했어요 137 00:19:19,533 --> 00:19:22,667 그리고 선발되어 한국으로 갔죠 138 00:19:24,300 --> 00:19:28,567 - 선생님은 엑스레이과에서 근무하신 거군요 - 네 139 00:19:28,900 --> 00:19:35,333 - 그리고요 - 엑스레이과에 의사는 저 하나뿐이었어요 140 00:19:35,333 --> 00:19:41,800 하지만 저를 도와주는 정말 훌륭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141 00:19:42,633 --> 00:19:44,367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142 00:19:44,367 --> 00:19:52,867 1953년에는 보통 어떤 환자가 왔나요? 한국인이었나요? 아니면 군인이었나요? 143 00:19:52,867 --> 00:19:55,333 미군이었나요? 환자는 어떤 사람들이었죠? 144 00:19:55,967 --> 00:20:05,167 네, 막바지에는요 한국인 환자가 늘었어요 145 00:20:05,900 --> 00:20:16,933 그리고 환자 대부분이 결핵을 앓고 있어서 놀라웠어요 146 00:20:16,933 --> 00:20:22,833 - 결핵요, 알겠습니다 - 폐병이지요 147 00:20:24,333 --> 00:20:33,633 그리고 기생충이 몸 밖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었어요 148 00:20:34,600 --> 00:20:55,800 우리 병원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약을 환자들에게 주었어요 149 00:20:57,100 --> 00:21:01,100 - 엑스레이과에서 근무하셨죠? - 네, 맞아요 150 00:21:01,100 --> 00:21:04,600 그럼 언제 한국을 떠나셨나요? 151 00:21:08,600 --> 00:21:12,600 - 그게... - 1년 후인가요? 152 00:21:12,600 --> 00:21:21,900 아니요, 우리는 반년 동안 있다가 9월에 떠난 걸로 기억해요 153 00:21:21,900 --> 00:21:23,500 - 9월요 - 네 154 00:21:23,500 --> 00:21:28,967 - 그리고 1953년이고요 - 1953년이요, 맞아요 155 00:21:29,567 --> 00:21:30,767 알겠습니다 156 00:21:31,067 --> 00:21:35,433 -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 괜찮습니다 157 00:21:35,433 --> 00:21:37,500 한국을 떠나실 때요 158 00:21:37,500 --> 00:21:43,100 한국이 오늘날의 모습처럼 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159 00:21:43,533 --> 00:22:00,467 전혀 못했어요 저는 한국이 발전해서 정말 기뻐요 160 00:22:02,533 --> 00:22:14,700 제가 알기로는 가장 민주적인 나라이고 GDP 순위가 상위 10위에서 15위라고 들었어요 161 00:22:14,700 --> 00:22:26,633 그렇게 되다니 훌륭해요 그런 소식을 읽으면 정말 기뻐요 162 00:22:27,900 --> 00:22:29,533 한국을 다시 방문한 적이 있으세요? 163 00:22:29,533 --> 00:22:53,100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을 2번 방문했고 그 후에 한국 대사관의 초청을 받았어요 164 00:22:53,100 --> 00:22:55,700 - 아, 대사관이 아니네요 - 보훈처(MPVA)요 165 00:22:55,700 --> 00:22:57,267 맞아요 166 00:22:57,600 --> 00:23:03,900 한국을 1953년에 떠나실 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죠? 167 00:23:03,900 --> 00:23:04,767 맞아요 168 00:23:04,767 --> 00:23:16,833 네, 어떠셨나요? 고국에 돌아오고 싶으셨나요? 아니면 한국에 더 있고 싶으셨나요? 169 00:23:18,600 --> 00:23:27,500 우리는 미국을 거쳐서 스웨덴에 가기로 계획을 세웠어요 170 00:23:27,500 --> 00:23:32,667 저는 미국에서 몇 달간 지내면서 공부를 해야 했거든요 171 00:23:32,667 --> 00:23:42,200 그래서 우선 우리는 평범한 옷을 구해야 했고 홍콩에서 옷을 구입했죠 172 00:23:42,200 --> 00:23:52,767 그리고 몇 주간 일본에 있으면서 교토와 다른 곳을 방문했어요 173 00:23:52,767 --> 00:23:55,400 정말 좋았어요 174 00:23:56,433 --> 00:24:04,633 부산에서는 뭘 하셨나요? 주된 업무가 뭐였죠? 175 00:24:04,633 --> 00:24:09,300 저는 엑스레이과 과장이었어요 176 00:24:09,533 --> 00:24:12,367 - 의사이셨죠? - 네 177 00:24:12,367 --> 00:24:35,000 처음에는 병원 규모가 작았고 의무국에서 일할 계획으로 왔기 때문에 엑스레이과 과장으로 근무했죠 178 00:24:35,000 --> 00:24:47,733 엑스레이과에 온 환자들은 어떤 질병을 가지고 있었나요? 환자들이 무슨 이유로 병원에 왔나요? 179 00:24:47,733 --> 00:24:59,633 물론 뼈와 관련된 환자가 많았죠 180 00:24:59,633 --> 00:25:01,100 - 골절이요? - 네 181 00:25:01,100 --> 00:25:06,067 팔이나 다리, 여기저기요 182 00:25:06,067 --> 00:25:17,667 하지만 머지않아 한국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어요 183 00:25:17,667 --> 00:25:28,733 그리고 대부분은 폐질환을 앓고 있었죠 184 00:25:28,733 --> 00:25:31,867 - 결핵인가요? - 결핵 환자였어요 185 00:25:32,800 --> 00:25:47,433 몇몇 경우는 병세가 악화된 사례였어요 186 00:25:48,200 --> 00:26:02,800 엑스레이과 과장이셨는데 과에 간호사와 직원은 실제로 몇 명이나 있었나요? 187 00:26:03,000 --> 00:26:12,100 지금은 누가 간호사였고 누가 다른 업무를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아요 188 00:26:12,100 --> 00:26:16,400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 189 00:26:19,300 --> 00:26:26,833 그럼 환자와 관련해서 특별히 기억나는 일화가 있나요? 190 00:26:27,233 --> 00:26:47,867 몇몇 환자는 폐에 문제가 있어서 왔고 폐에 크고 작은 구멍이 있는 경우도 있었어요 191 00:26:49,933 --> 00:27:00,700 어떤 환자는 기생충이 있었는데 입이나 코에서 나오기도 했죠 192 00:27:01,600 --> 00:27:12,300 그런 경우에는 외래과에 의뢰해서 약 처방을 받았어요 193 00:27:13,200 --> 00:27:17,533 한국인 환자의 태도는 어땠나요? 194 00:27:17,933 --> 00:27:30,300 아주 좋았어요 우리가 해주는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 같았어요 195 00:27:30,500 --> 00:27:45,900 그리고 제가 듣기로는 스트렙토마이신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했어요 196 00:27:46,933 --> 00:27:57,933 유감스럽게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 197 00:27:57,933 --> 00:28:07,900 몇 번은 사람들이 약을 먹고 훨씬 나아졌다고 고마워하는 것을 들었어요 198 00:28:08,300 --> 00:28:17,700 하지만 기억이 잘 안 나요 엑스레이 환자들은 그냥 거쳐 갔으니까요 199 00:28:20,533 --> 00:28:28,067 엑스레이 기기는 어땠나요? 스웨덴 엑스레이 기기였나요? 아니면 미국산 기기였나요? 200 00:28:28,467 --> 00:28:29,500 기억이 안 나요 201 00:28:29,500 --> 00:28:38,667 - 좋은 기기였나요? - 네, 하지만 복잡한 기계는 전혀 아니었어요 202 00:28:38,667 --> 00:28:52,767 그리고 우리는 일부 환자들을 시내로 보내야 했어요 우리는 그 환자들을 치료할 시설이 없었거든요 203 00:28:52,767 --> 00:29:00,867 대체로 우리는 간단한 기기만 가지고 있었어요 204 00:29:02,333 --> 00:29:08,700 병원에 기계는 몇 대 있었나요? 1대인가요? 2대, 아니면 3대요? 205 00:29:08,700 --> 00:29:10,800 엑스레이 기계는 몇 대나 있었나요? 206 00:29:12,867 --> 00:29:25,467 굳이 말할 필요가 있나요 말하자면 필요한 만큼 있었어요 207 00:29:27,000 --> 00:29:32,833 수술과나 다른 과의 의사들과 함께 일하셨나요? 208 00:29:33,200 --> 00:29:44,900 물론이죠, 환자를 의뢰할 때, 제가 써야 됐거든요 209 00:29:44,900 --> 00:29:46,733 - 소견서요? - 네 210 00:29:46,733 --> 00:30:04,067 하지만 특별한 경우가 가끔 있었어요 그럴 때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정기적으로 회의도 했죠 211 00:30:05,567 --> 00:30:12,933 병원의 생활환경은 어땠나요? 어디서 주무시고 어떤 음식을 드셨는지, 그런 것들이요 212 00:30:12,933 --> 00:30:26,633 결혼한 부부가 한국으로 가는 건 허용되지 않았어요 213 00:30:26,633 --> 00:30:30,567 관리가 어려웠으니까요 214 00:30:30,567 --> 00:30:37,367 하지만 적십자에서 제가 한국으로 가길 바랐기 때문에 저는 아내를 데려갔어요 215 00:30:37,367 --> 00:30:49,867 그리고 아내는 간호사여서 외과 외래에서 하루 종일 근무했어요 216 00:30:49,867 --> 00:31:02,933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내는 숙소와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집에서 지냈어요 217 00:31:02,933 --> 00:31:04,000 놀랍네요 218 00:31:04,633 --> 00:31:06,800 예외적인 경우이네요 219 00:31:06,800 --> 00:31:10,100 네, 이례적이었죠 220 00:31:10,767 --> 00:31:14,400 - 아내분 성함이 아스트리드였죠? - 네 221 00:31:14,400 --> 00:31:19,033 아내분은 부산에서 근무하는 걸 좋아하셨나요? 222 00:31:21,100 --> 00:31:33,600 제 아내는 거의 외과 외래에서 근무했어요 223 00:31:33,600 --> 00:31:42,500 기억나는 건 환자 중 어린 소년이 한 명 있었어요 224 00:31:42,500 --> 00:31:44,167 - 한국 소년이요? - 네 225 00:31:44,167 --> 00:32:00,633 그 아이는 걸을 수 없어서 지팡이를 여기부터 아래까지 짚고 있었어요 226 00:32:00,633 --> 00:32:13,833 하지만 제 친구인 외과의사가 새 다리를 만들어 줬죠 다리 아랫부분을요 227 00:32:14,533 --> 00:32:19,533 아랫부분을요 228 00:32:19,533 --> 00:32:26,000 그리고 그 아이가 걸어 다니게 된 걸 보니 너무나도 기뻤어요 229 00:32:26,733 --> 00:32:43,633 그리고 몇 년 전에 성인이 된 그 아이를 찾았다는 말을 들었어요 230 00:32:43,633 --> 00:33:01,667 그 아이가 도움을 받는 걸 보게 되어 기뻐요 물론 그 이후로 더 많은 도움을 받았겠죠 231 00:33:03,067 --> 00:33:07,500 - 멋진 이야기이네요 - 네, 멋진 이야기죠 232 00:33:08,533 --> 00:33:26,167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많았어요 척추에 결핵이 있어서 이렇게 된 사람들도 있었어요 233 00:33:27,300 --> 00:33:37,567 환자들은 우리가 해주는 모든 일에 대해 정말 고마워했어요 234 00:33:38,367 --> 00:33:48,333 그리고 아내는 그 사람들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죠 235 00:33:49,633 --> 00:33:50,933 아주 좋습니다 236 00:33:50,933 --> 00:33:56,000 아내분은 외래과에서 일하셨으니 한국 사람들을 치료하셨겠군요 237 00:33:56,000 --> 00:33:59,333 네, 거의 그랬죠 238 00:33:59,333 --> 00:34:19,233 우리가 한국에 왔을 때는 작은 집들이 많이 있었어요 하지만 점점 더 많은 한국인들이 병원으로 왔어요 239 00:34:19,233 --> 00:34:30,933 그렇지만 밤새도록 그곳에 있지는 않았죠 그 사람들은 외래환자로 온 사람들이었어요 240 00:34:32,533 --> 00:34:40,733 외래환자가 점점 더 많아졌고 우리는 병원에서 그 사람들을 치료했죠 241 00:34:41,033 --> 00:34:45,733 그리고 그 사람들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가 사진을 몇 장 가져왔어요 242 00:34:45,733 --> 00:34:48,600 - 사진을 보여주시겠어요? - 네 243 00:34:50,067 --> 00:34:53,500 여기 있어요 244 00:34:55,100 --> 00:34:59,600 - 한국 사람들이네요 - 네, 남한 사람들이에요 245 00:34:59,833 --> 00:35:06,200 진료 시작하기 몇 시간 전부터 와있었죠 246 00:35:06,200 --> 00:35:08,667 - 치료받으려고 기다렸군요 - 네 247 00:35:10,233 --> 00:35:19,767 그리고 누워있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248 00:35:21,467 --> 00:35:22,567 여기요 249 00:35:24,667 --> 00:35:36,100 그리고 감염병이 있는 사람도 있었지요 250 00:35:36,100 --> 00:35:38,433 - 위생병이 확인했고요 - 맞아요 251 00:35:38,433 --> 00:35:41,800 위생병들이 그 사람들에게 감염병이 있는지 확인했군요 252 00:35:41,800 --> 00:35:45,833 아니에요 그보다는 청결을 위한 것이었죠 253 00:35:45,833 --> 00:35:47,067 청결이요? 254 00:35:47,733 --> 00:35:48,800 사진을 보여주세요 255 00:35:49,933 --> 00:35:51,867 그렇네요, 좋아요 256 00:35:52,900 --> 00:36:04,833 그래서 가끔 사람들을 데리고 가야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 사진에 나온 사람들이 환자들을 옮겼어요 257 00:36:05,200 --> 00:36:12,467 그게 뭔지 모르겠어요 258 00:36:12,467 --> 00:36:15,267 - 지게요 - 지게, 네 259 00:36:15,267 --> 00:36:27,333 - 이 사람들이 환자를 지게로 날랐군요 - 네, 등에 환자를 실어 날랐어요 260 00:36:30,967 --> 00:36:34,267 - 멋진 사진이네요 - 네 261 00:36:34,400 --> 00:36:36,333 사진을 가지고 와주셔서 감사해요 262 00:36:36,333 --> 00:36:45,200 그리고 병원 바로 밖에는 식당 같은 곳이 있었어요 263 00:36:45,867 --> 00:36:49,633 - 음식을 팔았나요? - 거기서 음식을 팔았어요 264 00:36:49,633 --> 00:36:59,033 식당들이 많이 있었고 바닥에 앉아서 음식을 먹었죠, 즐거웠어요 265 00:36:59,033 --> 00:37:03,267 병원에 들어가기 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네요 266 00:37:03,267 --> 00:37:12,833 네, 병원에 가기 전이었는지는 모르겠어요 병원에서 나오는 길일 수도 있고요 267 00:37:13,500 --> 00:37:23,833 - 이 사진은 전형적인 한국 남자예요 - 갓을 썼군요 268 00:37:23,833 --> 00:37:33,600 네, 저도 이런 모자를 가지고 있어요 269 00:37:35,867 --> 00:37:40,100 다른 환자예요 270 00:37:40,100 --> 00:37:50,267 제가 아까 말했던 건 이 아이가 아니에요 이 아이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도 많은 말을 하고 있죠 271 00:37:50,267 --> 00:37:51,333 네, 맞아요 272 00:37:53,267 --> 00:37:56,133 - 정말 멋진 사진이네요 - 그렇죠 273 00:37:56,900 --> 00:37:59,733 이건 제 아내의 사진이에요 274 00:38:02,033 --> 00:38:09,700 환자를 돌보고 있어요 275 00:38:10,200 --> 00:38:13,700 - 이 분이 아스트리드죠? - 네, 맞아요 276 00:38:13,700 --> 00:38:19,067 - 한국 사람을 치료하고 있네요 - 네, 어린이를요 277 00:38:20,333 --> 00:38:27,167 멋진 사진이네요, 직접 찍으신 사진인가요? 더 보여주세요 278 00:38:28,500 --> 00:38:31,467 일을 정말 즐겁게 하고 계시네요 그렇죠? 279 00:38:31,467 --> 00:38:34,800 아내는 정말 즐겁게 일했어요 280 00:38:35,667 --> 00:38:43,400 환자를 돕는 걸 몹시 좋아했죠 281 00:38:44,500 --> 00:38:51,900 여기 지게로 환자를 나르는 사진이 또 있어요 282 00:38:53,400 --> 00:39:08,700 이건 제 사진이에요 제가 노르웨이 캠프에 간 날 찍은 사진이죠 283 00:39:08,700 --> 00:39:12,867 - 오, 최전방이네요 - 네, 최전방이요 284 00:39:12,867 --> 00:39:19,933 - 38선 위죠 - 네, 38선이네요 285 00:39:19,933 --> 00:39:24,067 - 지프차를 타고 가셨나요? - 네 286 00:39:24,067 --> 00:39:26,900 부산에서부터 거기까지요? 287 00:39:29,233 --> 00:39:31,167 기차를 타셨었나요? 288 00:39:32,933 --> 00:39:44,400 저는 지프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사람과 함께 갔어요 289 00:39:44,400 --> 00:39:46,833 - 저 때문에 차를 준비한 건 아니었어요 - 그렇군요 290 00:39:46,833 --> 00:39:56,267 그 사람들이 가는 길에 저도 함께 간 거죠 291 00:39:57,600 --> 00:40:01,167 와, 그렇군요 사진을 가져와 주셔서 감사해요 292 00:40:01,167 --> 00:40:08,133 사진 속 그분들을 보시고 저에게 그분들을 보여주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293 00:40:09,667 --> 00:40:14,567 행복했어요 294 00:40:15,533 --> 00:40:26,167 왜냐하면 제가 일하는 곳에 있던 사람들이니까요 295 00:40:27,333 --> 00:40:34,300 저는 환자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 사람들은 그냥 거쳐가는 사람들이었죠 296 00:40:34,567 --> 00:40:43,233 하지만 제 아내는 자기가 돌본 환자들에 대해서 이야기해 줬고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행복했어요 297 00:40:43,433 --> 00:40:45,567 그리고 그 환자들을 보기도 했고요 298 00:40:45,567 --> 00:40:58,200 엑스레이과는 환자들이 거쳐가는 곳이에요 하지만 정말 행복했어요 299 00:41:01,200 --> 00:41:07,900 저는 우리가 그 사람들을 돕고 다른 곳에서 구할 수 없는 약을 줄 수 있어서 기뻤어요 300 00:41:09,300 --> 00:41:13,533 한국에 계시는 동안 가장 힘든 일이 뭐였나요? 301 00:41:14,700 --> 00:41:21,300 한국 환자의 경우에는 결핵이 가장 큰 문제였어요 302 00:41:22,033 --> 00:41:35,667 저는 스웨덴에서 결핵을 다루는 호흡기과에서 근무했었어요 303 00:41:35,667 --> 00:41:42,567 하지만 한국에서 본 것처럼 병이 진행된 상태를 본 적이 없었죠 304 00:41:42,567 --> 00:41:46,100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배운 점이 있어요 305 00:41:46,533 --> 00:41:48,833 어떤 걸요? 어떤 점을 배우셨나요? 306 00:41:49,800 --> 00:42:06,667 결핵이 얼마나 심하게 진전될 수 있는지요 환자들을 위해 우리는 치료할 방법을 찾을 수 있었어요 307 00:42:08,167 --> 00:42:10,433 결핵에 효과적인 약이 있었나요? 308 00:42:11,067 --> 00:42:32,867 네, 스트렙토마이신과 다른 알약이 있었지만 저는 치료를 담당하지는 않았어요 309 00:42:35,867 --> 00:42:41,633 근무하시는 동안 언제 가장 행복하셨나요? 310 00:42:48,200 --> 00:42:59,967 우리가 환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어요 311 00:42:59,967 --> 00:43:17,533 그리고 일요일이나 다른 날에 함께 해변에 가서 수영을 했던 건 잊혀지지 않을 거예요 312 00:43:18,033 --> 00:43:26,433 - 항상 아내분과 함께 가셨나요? - 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같이 갔어요 313 00:43:28,167 --> 00:43:36,033 스웨덴 사람들이었고 노르웨이 외과 의사도 1명 있었어요 314 00:43:36,400 --> 00:43:43,400 아내를 데리고 갈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아내분이 간호사인 경우도 적었을 텐데 315 00:43:43,400 --> 00:43:49,267 선생님의 아내분은 간호사였으니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예요, 완벽했네요 316 00:43:49,267 --> 00:43:51,033 네, 맞아요 317 00:43:51,033 --> 00:43:59,600 한국에 오기 전에 결혼해서 온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318 00:43:59,600 --> 00:44:04,133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한국에서 사귀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319 00:44:04,133 --> 00:44:13,667 - 그 후에요 - 네, 한국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동안에요 320 00:44:14,333 --> 00:44:22,067 - 아래층에서 방금 잉그리드와 롤란드도 만나셨죠? - 네 321 00:44:22,067 --> 00:44:25,767 그 사람들도 한국에서 만났을 거예요 322 00:44:25,767 --> 00:44:28,567 그리고 그분들은 한국에서 돌아온 후에 결혼하셨죠 323 00:44:28,567 --> 00:44:30,700 네, 맞아요 324 00:44:30,700 --> 00:44:32,633 멋진 사랑 이야기가 많네요 325 00:44:32,633 --> 00:44:34,267 그 부부는 여전히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326 00:44:34,267 --> 00:44:37,300 - 네, 여전히 잘 지내고 계시죠 - 네 327 00:44:38,400 --> 00:44:41,000 - 멋진 이야기예요 - 네 328 00:44:41,300 --> 00:44:46,300 그럼, 1953년 가을에 한국을 떠나신 거네요 329 00:44:46,300 --> 00:44:47,400 네 330 00:44:48,000 --> 00:44:51,367 그리고 후에 한국을 다시 방문한 적 있으세요? 331 00:44:52,033 --> 00:44:54,367 - 네 - 어떠셨어요? 332 00:44:55,933 --> 00:45:12,067 저는 한국을 1990년대에 2번 방문했고 3년 전에도 참전용사들과 1번 한국을 방문했죠 333 00:45:13,400 --> 00:45:27,367 한국 측에서 관광을 시켜줬어요 변한 한국의 모습을 보게 되어 정말 좋았어요 334 00:45:27,367 --> 00:45:28,833 어땠는지 말씀해 주세요 335 00:45:29,700 --> 00:45:41,900 우리가 한국에 있을 당시에는 건물은 작고 도로 상태는 부실했어요 336 00:45:41,900 --> 00:45:51,933 그런데 우리가 다시 방문했을 때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고속열차를 타고 갔어요 337 00:45:51,933 --> 00:46:02,767 제가 그런 여행을 해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338 00:46:02,767 --> 00:46:06,867 - 초고속열차요 - 고속열차요 339 00:46:06,867 --> 00:46:24,833 탑승 내내 속도를 느낄 수 없이 부드럽게 이동했지만 사실은 고속열차였죠 340 00:46:26,133 --> 00:46:29,167 부산은 많이 변한 모습이었나요? 341 00:46:29,167 --> 00:46:43,400 우리가 지내던 장소는 남아있지 않았고 높은 건물과 다른 것들이 들어서 있었어요 342 00:46:44,067 --> 00:46:54,100 한국인들이 그런 도시를 건설하게 된 걸 보니 기뻤어요 343 00:46:55,100 --> 00:47:12,767 그리고 많은 것들을 봤어요, 한국은 변화를 이루고 세계에서 부유한 나라가 될 능력이 있었어요 344 00:47:12,767 --> 00:47:15,700 제가 알기로는 세계 10위, 12위 정도예요 345 00:47:15,700 --> 00:47:18,567 - 11위예요 - 11위요 346 00:47:18,567 --> 00:47:22,167 대단하네요 347 00:47:22,167 --> 00:47:23,367 그렇죠? 348 00:47:23,967 --> 00:47:30,567 1953년에 한국을 떠나실 때 한국이 오늘날처럼 될 거라고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349 00:47:30,567 --> 00:47:39,600 전혀 못했어요 저는 한국이 더 발전하기를 바랐어요, 물론이죠 350 00:47:39,600 --> 00:48:00,567 하지만 이렇게까지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어요 제가 극동지역의 다른 나라에 가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요 351 00:48:00,900 --> 00:48:11,400 그 어떤 나라보다 한국이 더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352 00:48:12,333 --> 00:48:18,167 그리고 한국은 경제발전만 이룬 게 아니고 아주 민주적인 국가가 되었죠 353 00:48:18,167 --> 00:48:24,500 맞아요, 그게 중요한 점이에요 354 00:48:25,367 --> 00:48:31,000 그리고 한국의 경제 규모는 현재 스웨덴 경제 규모보다도 더 커요 355 00:48:31,000 --> 00:48:32,033 그래요 356 00:48:32,033 --> 00:48:36,567 - 믿어지세요? - 네 357 00:48:37,167 --> 00:48:45,300 스웨덴 경제 순위는 약 23위인데 한국의 순위는 11위예요 358 00:48:45,300 --> 00:48:52,833 네, 훌륭하네요 359 00:48:54,567 --> 00:48:59,233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이런 걸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360 00:48:59,233 --> 00:49:08,300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이고 스웨덴 학교에서는 사실상 6·25전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361 00:49:09,533 --> 00:49:10,733 그렇죠 362 00:49:10,733 --> 00:49:12,033 왜 그럴까요? 363 00:49:14,667 --> 00:49:16,867 왜 그럴까요? 364 00:49:17,267 --> 00:49:21,433 맞는 말씀을 하셨어요 365 00:49:21,967 --> 00:49:41,733 극동 지역 나라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걸 말하라면 기억이 안 나요 중국에 대해서 뭔가 배웠고 일본에 대해서도 배웠어요 366 00:49:42,200 --> 00:49:58,733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모든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알 거예요 367 00:49:58,733 --> 00:50:15,900 그리고 우리는 스웨덴에서 한국 사람을 만나서 너무 좋아요 368 00:50:17,667 --> 00:50:21,200 - 오늘 밤에 큰 파티가 열릴 거예요 - 맞아요 369 00:50:21,200 --> 00:50:26,733 - 한국 대사관에서 여러분을 모두 초청했죠? - 네 370 00:50:26,733 --> 00:50:33,533 한국의 스웨덴 병원에서 근무한 다른 스웨덴 분들을 많이 만나시겠네요 371 00:50:33,533 --> 00:50:35,633 네 372 00:50:35,633 --> 00:50:39,467 기대되네요, 그분들을 모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기쁜 일이에요 373 00:50:39,467 --> 00:50:40,533 네 374 00:50:44,033 --> 00:50:58,833 아는 사람들이 많진 않지만 제가 워싱턴에 있을 때 같이 지냈던 사람들을 우연히 만났어요 375 00:50:59,767 --> 00:51:09,000 - 60주년 기념행사에서 말씀이시죠? - 네, 60주년 행사였어요 376 00:51:12,300 --> 00:51:15,767 부산에 계실 때 한국 사람을 좋게 보셨나요? 377 00:51:16,400 --> 00:51:34,333 네, 우리는 돌아다니는 게 허용되지 않아서 많은 교류를 하지는 못했어요 378 00:51:36,067 --> 00:51:55,533 하지만 제가 공부할 때 같이 근무하던 친한 친구가 한국에서 몇 년간 근무했어요 379 00:51:55,833 --> 00:52:04,400 처음에는 부산, 다음에는 서울에서 일을 했죠 380 00:52:04,400 --> 00:52:17,133 그 친구가 한국 여자와 결혼해서 저는 한국 여성분들도 잘 알게 됐고 381 00:52:17,867 --> 00:52:20,900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항상 즐거워요 382 00:52:21,367 --> 00:52:29,967 저희가 스웨덴 어린이들이 선생님께서 70년 전 부산에서 하신 일에 대해 383 00:52:29,967 --> 00:52:34,833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384 00:52:37,133 --> 00:52:52,500 한국 정부와 한국이 많은 일을 하는 게 놀라워요 385 00:52:52,500 --> 00:53:08,333 매년 참전용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행사를 열죠 386 00:53:08,567 --> 00:53:18,567 그리고 실제로 제 손자 중 2명은 4~5년 전에 한국에 있었어요 387 00:53:19,133 --> 00:53:31,433 그리고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하거나 한국에 다녀온 사람을 알고 있죠 388 00:53:31,433 --> 00:53:38,033 그래서 요즘은 한국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요 389 00:53:38,933 --> 00:53:40,133 정말 좋은 일이네요 390 00:53:40,867 --> 00:53:47,267 내년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예요 391 00:53:47,567 --> 00:53:54,867 70년 전에 6·25전쟁이 일어났고 아직까지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았죠 392 00:53:54,867 --> 00:54:00,767 한국은 아직까지 분단국가이고 엄밀하게는 전쟁 중이에요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393 00:54:01,067 --> 00:54:20,167 유감이에요, 북한이 북한 주민들을 그렇게 다루는 걸 이해할 수가 없어요 394 00:54:20,167 --> 00:54:29,700 물론 남북한이 하나의 국가가 되길 바랍니다 395 00:54:33,167 --> 00:54:41,833 동독과 서독처럼 말이에요 396 00:54:43,633 --> 00:54:47,733 하지만 독일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죠 397 00:54:50,867 --> 00:54:56,767 내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인에게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신가요? 398 00:54:56,767 --> 00:55:02,833 특별히 전할 메시지가 있으세요? 한국에서 봉사한 것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세요? 399 00:55:03,967 --> 00:55:07,567 우리가 한국에서 엄청 많은 일을 한 건 아니지만 400 00:55:07,567 --> 00:55:21,500 22명의 사람이 한국을 돕기 위해 함께 한국으로 갔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401 00:55:22,033 --> 00:55:25,800 우리는 한국인의 열정적인 모습을 봤어요 402 00:55:26,367 --> 00:55:42,667 어린이들이 손에 책을 들고 등하교를 하면서 책을 읽는 걸 자주 봤죠 403 00:55:45,633 --> 00:56:08,367 그건 그렇고 저는 한국에서는 학생들이 밤 9시 이후부터는 개인적으로 학습을 계속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들었어요 404 00:56:08,367 --> 00:56:13,567 한국 사람들은 정말 근면해요 405 00:56:13,933 --> 00:56:24,200 장래에 좋은 대학에 입학하려고 그러는 거죠 406 00:56:24,500 --> 00:56:28,100 이제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죠 407 00:56:31,633 --> 00:56:38,367 한국 사람에게 어떤 말씀을 해 주시겠어요? 인사를 하시겠어요? 408 00:56:38,633 --> 00:56:59,033 한국은 이미 스스로 발전을 이루었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거예요 409 00:57:00,000 --> 00:57:15,033 극동지역의 민주국가 중 하나라는 게 다행이에요 410 00:57:16,833 --> 00:57:39,000 중국에서는 어떤 사안에 대한 결정이 하향식으로 이루어지죠 411 00:57:40,400 --> 00:57:47,000 민주주의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412 00:57:47,267 --> 00:57:48,367 맞아요 413 00:57:49,533 --> 00:57:58,667 선생님이 한국에서 경험하신 일이 한국에서 돌아오신 후에 선생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말씀해 주세요 414 00:57:59,633 --> 00:58:05,167 귀국 후에 선생님의 삶에 영향을 미쳤나요? 415 00:58:08,100 --> 00:58:29,000 저는 국제 상황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더 개방적이었어요 416 00:58:31,567 --> 00:58:41,467 아마 그게 첫 단계였던 것 같아요 417 00:58:43,667 --> 00:59:01,200 저는 나중에 미국에서 몇 년간 근무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2~3년간 근무했어요 418 00:59:01,200 --> 00:59:06,867 아마 다른 나라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진 것 같아요 419 00:59:10,367 --> 00:59:14,333 제가 한국에 가기 전에는 말이죠 420 00:59:17,933 --> 00:59:24,733 1944년에 핀란드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어요 421 00:59:24,733 --> 00:59:42,200 저는 토지를 관리하는 일을 했고 전방으로 간 사람도 있었죠 422 00:59:42,867 --> 01:00:06,300 그리고 벨기에에서는 국제시민 봉사회 소속으로 파괴된 거리를 복구하는 일을 했어요 423 01:00:06,300 --> 01:00:23,433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참여했죠 그때부터 제가 외국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424 01:00:25,267 --> 01:00:28,367 그런 것들이 선생님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나요? 425 01:00:28,367 --> 01:00:30,067 그렇다고 생각해요 426 01:00:30,933 --> 01:00:32,433 네, 좋습니다 427 01:00:32,433 --> 01:00:37,900 잊어버리고 저에게 하지 못한 말씀은 없나요? 428 01:00:38,267 --> 01:00:41,767 없는 것 같아요 429 01:00:42,467 --> 01:00:49,867 아스트리드 여사님은 언제 돌아가셨나요? 430 01:00:50,300 --> 01:00:59,167 - 2015년에요 - 2015년요 431 01:00:59,167 --> 01:01:00,400 네 432 01:01:01,233 --> 01:01:04,567 한국에 대해 아내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433 01:01:04,567 --> 01:01:06,167 네, 물론이죠 434 01:01:06,533 --> 01:01:26,433 우리 집에 한국 사람도 몇 명 왔었어요 말씀드렸듯이 제 친한 친구가 한국인과 결혼했거든요 435 01:01:26,433 --> 01:01:29,233 - 한국 여성과요? - 네 436 01:01:29,233 --> 01:01:51,033 그렇게 멀리 있는 사람과도 교류가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죠 437 01:01:51,033 --> 01:01:52,200 좋습니다 438 01:01:52,300 --> 01:01:57,133 제 숙소에 선생님을 2번이나 모시게 되어서 기쁩니다 439 01:01:57,133 --> 01:02:01,533 이곳에 와서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기뻐요 440 01:02:01,533 --> 01:02:09,733 감사합니다, 시간을 할애해 주시고 멋진 사진도 가지고 오셨어요 441 01:02:09,733 --> 01:02:14,033 교회 사진을 다시 보여 주시겠어요? 442 01:02:14,300 --> 01:02:19,833 교회에는 목사님이 있었어요 443 01:02:20,100 --> 01:02:30,467 제가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오랫동안 캠프 밖으로 나가지 못했어요 444 01:02:30,467 --> 01:02:47,533 그래서 목사님은 교회와 캠프 주변에서 활동을 계획해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셨어요 445 01:02:47,533 --> 01:02:55,700 그리고 우리는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사진 촬영에 대해서도 좀 배웠어요 446 01:02:55,700 --> 01:03:02,767 우리가 한국에 있는 동안 아주 유행이었죠 447 01:03:02,767 --> 01:03:13,833 그리고 노래와 춤을 비롯해서 다른 것도 배웠어요 448 01:03:14,400 --> 01:03:21,467 목사님은 이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리셨어요 449 01:03:21,467 --> 01:03:24,133 교회요? 그분 성함이 어떻게 되죠? 450 01:03:25,233 --> 01:03:30,133 데이비드 에비요 이(E) 비(B) 와이(Y)요 451 01:03:30,133 --> 01:03:31,133 이(E) 비(B) 와이(Y)요 452 01:03:31,133 --> 01:03:34,967 이(E) 비(B) 와이(Y)고 이름은 데이비드예요 453 01:03:36,367 --> 01:03:45,067 예전에 돌아가셨죠 454 01:03:45,833 --> 01:03:59,167 하지만 제가 귀국한 후 그 목사님이 제 큰 아들에게 세례를 해주셨어요 455 01:03:59,600 --> 01:04:06,500 교회가 선생님이 한국에 계시는 동안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 456 01:04:07,400 --> 01:04:08,767 기독교 신자이신가요? 457 01:04:09,367 --> 01:04:10,433 네 458 01:04:10,867 --> 01:04:18,167 우리 부부는 1951년에 결혼했어요 459 01:04:18,533 --> 01:04:24,933 그리고 1953년까지 아이가 없었죠 460 01:04:25,633 --> 01:04:35,933 그게 우리가 한국에 간 이유인 것도 같아요 461 01:04:37,000 --> 01:04:49,767 하지만 1954년에 아내가 임신해서 1955년에 아들을 낳았고 1956년에는 딸을 낳았어요 462 01:04:51,433 --> 01:04:53,133 훌륭하네요 463 01:04:53,133 --> 01:04:58,367 지금은 아이들이 저를 정말 훌륭히 부양해 주고 있죠 464 01:04:59,567 --> 01:05:01,167 네, 다행이네요 465 01:05:01,500 --> 01:05:15,000 한국에 계시는 동안에는 한국 사람을 치료하고 돕느라 하나님이 선생님에게 자녀를 허락하지 않으셨나 봐요 466 01:05:15,000 --> 01:05:22,133 선생님과 아내분이 한국 사람을 바쁘게 돕길 원하셨나 봐요 467 01:05:22,133 --> 01:05:25,533 그렇게 바쁘진 않았어요 468 01:05:26,100 --> 01:05:40,067 우리는 모일 시간이 많이 있었고 우리 곁에는 다른 친구나 친지가 없었죠 469 01:05:40,267 --> 01:05:47,833 그저 주어진 환경에서 서로 잘 지냈어요 470 01:05:49,100 --> 01:05:52,733 - 그게 인생이죠 - 대단한 삶이네요 471 01:05:52,733 --> 01:05:56,033 한국에서 대단한 경험을 하셨어요 472 01:05:56,033 --> 01:06:02,600 아내분과 함께 한국에서 하신 봉사와 도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473 01:06:02,600 --> 01:06:09,467 덕분에 많은 사람이 치료를 받았고 회복되어 행복하게 살게 됐어요 474 01:06:09,467 --> 01:06:10,767 훌륭한 일이에요 475 01:06:10,767 --> 01:06:13,800 그에 대해 더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해요 476 01:06:13,800 --> 01:06:19,667 저희 재단이 미국에서 출판한 것처럼 교과서를 제작해서 477 01:06:19,667 --> 01:06:29,533 스웨덴 학교 교사가 선생님과 아내분의 삶에 대해 많은 스웨덴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길 바랍니다 478 01:06:29,533 --> 01:06:33,767 네, 정말 좋은 일이에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479 01:06:33,767 --> 01:06:36,733 이곳에서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기뻐요 480 01:06:37,100 --> 01:06:44,600 선생님을 뵙고 하신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입니다 481 01:06:44,600 --> 01:06:53,133 한국인을 대신해 선생님과 아내분이신 아스트리드 여사님이 한국을 위해 해 주신 일에 감사드립니다 482 01:06:53,133 --> 01:06:54,200 감사합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Paul Ohlsen / 19240115
국가 / 소속 및 직위
스웨덴 / 부산 적십자 병원 엑스레이과 근무
주요활동
부상병 및 민간인 치료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폴 올슨은 1924년 1월 15일에 스웨덴 중부의 오르사에서 태어났다. 1951년에 카롤린스카 의대를 졸업하고 1953년에 간호사인 아내 아스트리드와 함께 한국으로 가서 6개월간 부산의 스웨덴 적십자 병원 엑스레이과에서 근무했다. 아내는 외과 외래에서 근무했다. 1953년 7월 27일 이후로는 한국인 환자가 병원 문밖에 줄을 설 정도로 증가했다.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은 한국인 환자 대부분은 결핵과 기생충 환자였다. 병원에서는 캠프 밖으로 나가는 것에 제한을 받기도 했으나 사진 촬영 강습, 예배, 합창 등 단체활동을 할 수 있었다. 1953년 당시 부산의 모습을 보고 한국은 일본보다도 빈곤한 나라라고 생각했으나 한국인들의 활기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다른 곳에서는 구하기 힘든 스트렙토마이신 같은 약을 환자에게 주고 환자에게 도움이 되어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귀국 후 개인적으로 2차례, 보훈처 초청으로 1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한국의 달라진 모습에 놀랐으며 한국이 경제 발전을 이루고 극동지역에서 민주주의 국가가 되어 기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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