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6,700 --> 00:00:13,767
제 이름은 잉가 브릿 로스트롬 야글란입니다
2
00:00:14,233 --> 00:00:16,033
철자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3
00:00:16,500 --> 00:00:21,367
아이(I) 엔(N) 지(G) 에이(A)
4
00:00:23,067 --> 00:00:24,467
줄표
5
00:00:24,567 --> 00:00:30,433
그리고 비(B) 알(R) 아이(I) 티(T) 티(T)예요
6
00:00:30,667 --> 00:00:37,167
성은 철자가 어떻게 되나요?
기네요
7
00:00:38,367 --> 00:00:50,767
한국에 있을 때, 결핵 병영에서 일했는데
그곳 사람들은 "잉가 브릿"이라고 부르지 못했어요
8
00:00:50,767 --> 00:00:57,600
1번이라고 불렀어요
병영에서 만난 첫 번째 사람이라는 뜻이죠
9
00:00:59,933 --> 00:01:03,167
- 그러면 언제 태어나셨나요?
- 1929년이요
10
00:01:05,333 --> 00:01:13,500
석 달 후면 90세가 돼요
11
00:01:14,333 --> 00:01:16,500
- 아흔 살이요?
- 네
12
00:01:16,500 --> 00:01:20,667
생신이 언제이시죠?
11월인가요?
13
00:01:20,667 --> 00:01:21,733
- 6월이요
- 6월이군요
14
00:01:21,733 --> 00:01:23,900
- 네, 6월이요
- 6월 26일이에요
15
00:01:24,700 --> 00:01:30,967
와, 90세라니, 믿을 수 없어요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16
00:01:31,533 --> 00:01:39,867
한국에서 일할 당시,
25번째 생일이었죠
17
00:01:39,867 --> 00:01:41,367
알겠습니다
18
00:01:42,500 --> 00:01:46,133
- 그럼 어디서 태어나셨나요?
- 스톡홀름이요
19
00:01:46,133 --> 00:01:48,133
- 스톡홀름, 바로 이곳이네요
- 네
20
00:01:48,133 --> 00:01:55,667
좋습니다, 성장기 시절
가족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1
00:01:55,667 --> 00:01:58,433
부모님과 형제자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2
00:01:58,867 --> 00:02:02,933
저는 멋진 가족이 있었어요
23
00:02:03,933 --> 00:02:09,467
아버지께서는 스톡홀름 지역의
소방관이셨어요
24
00:02:10,600 --> 00:02:13,900
아버지께서는 많은 것을 해주셨어요
25
00:02:14,500 --> 00:02:22,367
아버지께서는 "아니야, 잉가 브릿
말한 대로 되는 거야
26
00:02:22,367 --> 00:02:35,033
'난 못해'라고 말하면 그렇게 될 거야
시도해 보고 어떻게 되는지 봐"라고 말씀하셨죠
27
00:02:36,000 --> 00:02:40,767
할 수 있다 정신이네요
넌 모든 것을 할 수 있어, 그런 거죠?
28
00:02:41,833 --> 00:02:46,467
훌륭하네요
격려해 주시는 아버지셨군요
29
00:02:47,200 --> 00:02:53,000
- 자매나 남자 형제가 있었나요?
- 네, 남동생이 있었어요
30
00:02:53,000 --> 00:03:04,033
저보다 여섯 살,
아니 일곱 살 어렸죠
31
00:03:04,600 --> 00:03:09,733
어머니는 제1차 세계대전 때부터
항상 아프셨어요
32
00:03:10,767 --> 00:03:25,200
그래서 아버지께서는 저와 남동생을 데리고 다니면서
이걸 해야 해, 저걸 해야 해하고 말씀하셨어요
33
00:03:25,733 --> 00:03:30,700
제가 6살 때였죠
34
00:03:31,500 --> 00:03:35,800
저는 큰 자전거를 탈 수 있었어요
35
00:03:36,467 --> 00:03:46,367
스톡홀름에서 일을 마치고
퇴근하면 아버지를 만났어요
36
00:03:46,667 --> 00:03:48,067
아, 말하기 힘드네요
37
00:03:51,667 --> 00:03:52,900
말씀하실 수 있어요
38
00:03:55,700 --> 00:03:58,267
크게 말씀하실 수 있어요
괜찮아요
39
00:03:58,267 --> 00:03:59,900
맞아요
하실 수 있어요, 엄마
40
00:03:59,900 --> 00:04:06,267
아버지께서는
제가 춤을 춰야 한다고 했어요
41
00:04:06,500 --> 00:04:17,700
두 가지 아주 중요한 게 있는데
춤을 추고 수영도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42
00:04:18,733 --> 00:04:28,333
그래서 춤을 췄죠
그러다 제가 아버지 발을 밟았어요
43
00:04:29,733 --> 00:04:37,933
우리는 춤을 추고 있었어요
새해여서 폭죽놀이가 한창이었죠
44
00:04:38,800 --> 00:04:39,833
불꽃놀이였어요
45
00:04:40,567 --> 00:04:51,000
역 옆이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죠
46
00:04:52,267 --> 00:05:07,233
"칼스타드의 악셀 로스트롬과 그의 딸이
이 모임을 시작할 시간입니다" 하고요
47
00:05:07,700 --> 00:05:10,000
그리고 우리는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48
00:05:13,633 --> 00:05:18,400
정말 재미있었어요
정말 멋진 순간이었죠
49
00:05:18,400 --> 00:05:23,133
그러면 다니셨던
학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50
00:05:23,133 --> 00:05:32,100
스톡홀름에서 어떤 학교에 다니셨나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51
00:05:32,100 --> 00:05:46,833
스톡홀름에서 학교에 다녔는데,
저는 말썽꾸러기 소년 같았어요
52
00:05:46,833 --> 00:05:53,100
아버지께서는 "너는 여자아이야
나무를 타서는 안 돼"라고 말씀하셨죠
53
00:05:53,100 --> 00:05:57,233
떨어진다고요
항상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54
00:05:57,233 --> 00:06:05,633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 간 적이 있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어요
55
00:06:06,233 --> 00:06:15,867
"잉가 브릿, 너도 간호사가 될 수 있어"
그때부터 간호사 공부를 시작했어요
56
00:06:22,033 --> 00:06:24,300
- 간호대학에서요?
- 네
57
00:06:25,433 --> 00:06:30,300
- 그리고 4년간 학교를 다녔죠
- 4년이요?
58
00:06:30,300 --> 00:06:31,167
네
59
00:06:33,567 --> 00:06:41,267
그러면, 어렸을 때 한국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게 있었나요?
60
00:06:41,267 --> 00:06:47,433
지도에서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아셨나요?
61
00:06:48,167 --> 00:06:49,000
네
62
00:06:49,000 --> 00:06:55,300
오, 그래요? 알고 계셨군요
좋습니다
63
00:06:55,467 --> 00:06:59,833
간호학교를 졸업하신 후에는
무엇을 하셨나요?
64
00:07:00,767 --> 00:07:08,567
스톡홀름에 있는 여러 병원에서 일하셨어요
정신과에서 근무하셨어요
65
00:07:08,967 --> 00:07:11,067
- 정신과요?
- 네
66
00:07:11,067 --> 00:07:13,567
스톡홀름에서 있는
아주 큰 병원의 정신과에서요
67
00:07:13,567 --> 00:07:14,633
알겠습니다
68
00:07:14,633 --> 00:07:20,167
정신과에서 근무하셨다고요? 맞죠?
69
00:07:20,167 --> 00:07:21,633
네
70
00:07:22,200 --> 00:07:26,000
한국으로는 언제 가셨나요?
71
00:07:27,367 --> 00:07:41,200
병원에서 만난 친구가 있었어요
친구 이름은 유타였어요
72
00:07:42,333 --> 00:07:53,500
유타와 다른 친구가 첫 번째로
한국으로 파견되는 비행기를 탔죠
73
00:07:53,500 --> 00:08:04,033
유타가 저에게 편지를 썼어요
"잉가 브릿, 너도 한국으로 와야 해" 하고요
74
00:08:04,033 --> 00:08:15,633
"너는 내가 배웠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배울 거야"
"좋아, 한국에 와서 일해" 하고 유타가 말했어요
75
00:08:15,633 --> 00:08:23,300
돌아와서 저는 예전에 있던
그룹으로 다시 복귀했죠
76
00:08:23,300 --> 00:08:25,233
한국에 갔던 사람이
한 분 더 있어요
77
00:08:25,233 --> 00:08:26,867
어머니의 친구분이라고요?
78
00:08:26,867 --> 00:08:30,767
네, 어머니의 친구분이에요
그분도 간호사였어요
79
00:08:31,133 --> 00:08:33,967
내일 그 친구분을
만나실 예정이시죠?
80
00:08:33,967 --> 00:08:36,567
네, 유타를 만나요
81
00:08:36,567 --> 00:08:44,133
유타, 네, 그분도 한국에 갔었죠
주임 간호사이셨어요
82
00:08:44,133 --> 00:08:49,633
- 유타가 한국으로 오라고 권유한 게 맞죠?
- 네, 어머니의 친구예요
83
00:08:50,500 --> 00:08:52,333
병원에서 알게 된 사이였죠
84
00:08:52,333 --> 00:08:58,300
그리고 유타가 먼저 한국으로 갔어요
유타는 잉가 브릿에게 항상 편지를 썼어요
85
00:08:58,300 --> 00:09:02,767
한국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테니 한국으로 와야 한다고요
86
00:09:02,767 --> 00:09:09,333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바로 한국으로 가셨나요?
아니면 좀 더 후에 가셨나요?
87
00:09:09,567 --> 00:09:13,167
바로 가지 않았어요
유타의 편지를 받았죠
88
00:09:13,167 --> 00:09:19,967
그러고 나서 저는 부모님께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89
00:09:20,833 --> 00:09:27,833
제 아버지가 적십자 부회장이셨죠
스웨덴 적십자의 부회장이었어요
90
00:09:29,567 --> 00:09:41,133
네, 저는 아버지 그늘 아래에만 있고 싶지 않았아요
제 스스로 결정하고 싶었죠
91
00:09:42,167 --> 00:09:54,600
내가 할 수 있다면 힘들어도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아버지는 알겠다고 말씀하셨어요
92
00:09:54,600 --> 00:10:05,233
"알았다, 네가 하려는 일이
어떤 건지 알고 있기를 바란다"
93
00:10:05,233 --> 00:10:15,567
저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저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요"
94
00:10:15,567 --> 00:10:24,033
그런데, 저는 제2차 세계대전 때 결핵에 걸렸어요
하지만 아프지는 않았죠
95
00:10:24,033 --> 00:10:31,133
아직까지 여기에 흔적이
많이 남아 있기는 해요
96
00:10:31,133 --> 00:10:33,433
- 제 어머니는 어렸을 때, 결핵에 걸리셨어요
- 무슨 문제가 있었나요?
97
00:10:33,433 --> 00:10:36,400
- 아니요, 결핵에 걸렸어요
- 결핵이요, 알겠습니다
98
00:10:36,400 --> 00:10:38,800
우유, 그러니까 소에서 전염된 거죠
99
00:10:38,800 --> 00:10:44,200
그래도 결핵이 진행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엑스레이로 확인은 가능했죠
100
00:10:45,533 --> 00:10:54,267
그래서 어머니가 한국으로 가셨을 때 결핵병동으로
배정되셨어요, 결핵에 노출된 적이 있으셨으니까요
101
00:10:54,267 --> 00:11:02,233
그러면, 실제로 결핵에 걸리신 건 아니네요?
결핵에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걸린 건 아닌 거죠, 그렇죠?
102
00:11:02,233 --> 00:11:04,500
저도 그랬거든요, 그래서 알아요
103
00:11:04,500 --> 00:11:06,233
그래서 어머니는 아프지 않고
결핵병동에서 일하셨죠
104
00:11:06,233 --> 00:11:09,633
- 맞네요, 결핵에 면역이 있었군요
- 네, 맞아요
105
00:11:09,633 --> 00:11:16,167
이곳을 떠나 한국으로 가신 게 언제인가요?
언제 한국으로 가신 건가요?
106
00:11:16,167 --> 00:11:17,733
2월이요
107
00:11:18,133 --> 00:11:21,000
1954년 2월이요
108
00:11:21,000 --> 00:11:26,533
3월이에요
1954년 3월 31일에 가셨어요
109
00:11:26,533 --> 00:11:28,600
- 54년이요?
- 네
110
00:11:30,267 --> 00:11:36,967
그리고 결핵병동으로 배정된 거죠
111
00:11:37,667 --> 00:11:48,700
저는 간호사들에게 물었어요, 스웨덴어나 영어로
"좋은 아침"이라고 말할 수 있었거든요
112
00:11:49,733 --> 00:11:55,200
어떤 간호사는 [한국어 시도] 라고만
말할 수 있었거든요
113
00:11:57,067 --> 00:12:05,167
어머니는 '좋은 아침', '안녕하세요'를
한국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배우고 싶어 하셨어요
114
00:12:05,167 --> 00:12:07,233
- 안녕하세요
- 뭐라고요?
115
00:12:07,233 --> 00:12:10,233
- 안녕하세요
- 네
116
00:12:10,233 --> 00:12:12,733
엄마가 직원들에게
처음 한 말이었어요
117
00:12:12,733 --> 00:12:15,200
네, 그렇군요
118
00:12:15,300 --> 00:12:18,733
그들은 영어를 할 수 없었고
약간의 스웨덴어도 몰랐죠
119
00:12:18,733 --> 00:12:35,167
그리고 우린 스웨덴에서 만든
알약이 있었는데 그들이 좋아했어요
120
00:12:36,500 --> 00:12:40,100
- 약 말씀인가요?
- 네, 약이요
121
00:12:40,100 --> 00:12:44,400
스웨덴에서 만든 약인데,
약 이름이 스웨덴어예요
122
00:12:47,667 --> 00:12:59,433
환자들은 얼굴을 담요로 가렸어요
그래서 웃으면서 저도 결핵이 있다고 말했어요
123
00:13:00,333 --> 00:13:02,167
그들은 약을
먹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124
00:13:02,167 --> 00:13:05,267
어머니는 환자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고
그래서 그들은 먹어야 한다는 걸 알았죠
125
00:13:05,267 --> 00:13:17,533
제가 "약을 먹지 않으면, 담요를 걷고 다리에 주사를 놓을 거예요"라고
겁주며 그들을 쳐다보면 약을 먹었어요
126
00:13:17,533 --> 00:13:19,633
- 다리에 주사를 놓겠다고 말했죠
- 그 스웨덴 주사를요
127
00:13:21,000 --> 00:13:25,500
그들은 다리에 주사를 맞는 것보다는
약을 먹는 쪽을 택했어요
128
00:13:27,433 --> 00:13:32,000
그렇게 알약을 삼켰어요
129
00:13:32,000 --> 00:13:32,833
잘 되었네요
130
00:13:32,833 --> 00:13:38,233
- 그리고 미소를 지었죠
- 저도 미소를 지었고요
131
00:13:40,000 --> 00:13:45,200
그리고 일지에
환자 14명에 대해 기록했어요
132
00:13:45,200 --> 00:13:47,500
병동에는 환자 14명이 있었어요
133
00:13:48,533 --> 00:13:50,967
저도 같은 문제를 겪었어요
134
00:13:50,967 --> 00:14:01,733
처음 미국에 갔을 때 제가 결핵 예방접종을
받았는지 알고 싶어 했어요
135
00:14:01,733 --> 00:14:06,200
한국에서는 아주 어릴 때
결핵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136
00:14:06,200 --> 00:14:14,600
그들은 검사 결과가 양성인 것을 보고
저에게 약을 복용하라고 했어요
137
00:14:14,600 --> 00:14:16,267
이 약을 엄청 많이 주었죠
138
00:14:16,267 --> 00:14:20,400
그래서 "네, 그럴게요"라고
대답하고는 복용하지 않았어요
139
00:14:21,867 --> 00:14:23,867
같은 거죠
140
00:14:24,300 --> 00:14:27,200
잉가, 이번에는 중요한 질문이에요
141
00:14:28,133 --> 00:14:38,200
1954년에 부산으로 오셨을 때
한국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셨죠?
142
00:14:38,200 --> 00:14:39,100
네, 맞아요
143
00:14:39,100 --> 00:14:45,600
당신이 보기에 한국은 어땠나요?
자세히 얘기해 주세요
144
00:14:46,067 --> 00:14:59,000
저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 사람들을 정말 좋아해요
그들은 정말 친근했고 항상 웃고 있었어요
145
00:14:59,000 --> 00:15:12,433
아,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저는 한국에서 지내는 것이 너무 행복했어요
146
00:15:13,100 --> 00:15:15,500
- 1954년에요?
- 네
147
00:15:15,733 --> 00:15:33,500
제가 가면 해가 산 쪽에서 떴어요
148
00:15:34,967 --> 00:15:43,167
아침 식사가 준비될 때 항상 산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보았고
그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149
00:15:44,033 --> 00:15:49,500
하지만 여기 스웨덴 풍경이
더 아름답지 않나요?
150
00:15:49,500 --> 00:15:53,433
네, 맞아요
하지만 약간 달랐어요
151
00:15:53,433 --> 00:15:54,967
- 달랐어요?
- 네
152
00:15:55,700 --> 00:16:07,667
언젠가 어떤 분이
환자가 남긴 빨랫감을 세탁했어요
153
00:16:08,433 --> 00:16:20,433
그분이 아침에 와서 말했어요
"지금 우리가 여기서 모든 사람을 돕는 건가요?"
154
00:16:21,067 --> 00:16:25,400
그리고 남자 아이 아니 아기를
데리고 온 여자 아이가 있었어요
155
00:16:26,000 --> 00:16:32,467
아이들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156
00:16:32,467 --> 00:16:42,533
우리는 음식이 있었어요
그래서 두 개를 가지라고 했어요, 충분하다고요
157
00:16:42,533 --> 00:16:47,067
나머지 두 개는 바구니에 있었어요
158
00:16:47,500 --> 00:17:00,667
그리고 제가 아이들에게 가자
아이들이 매우 행복해했어요
159
00:17:01,567 --> 00:17:04,533
그럼 한국 사람들에게
음식을 주셨네요?
160
00:17:04,533 --> 00:17:14,000
아이들에게 주었죠
북쪽에서 온 아이들이었어요
161
00:17:15,167 --> 00:17:25,667
다리가 없고,
팔이 없는 그런 아이들이었죠
162
00:17:29,600 --> 00:17:32,867
- 그걸 보면 슬펐겠네요, 그렇죠?
- 네
163
00:17:35,400 --> 00:17:44,733
나중에는 미국 적십자가 왔어요
그들이 아이들에게 옷을 주었어요
164
00:17:46,267 --> 00:17:56,333
하지만 과일은 주지 않았죠
아이들이 과일을 팔았거든요, 뭐든 팔아버렸죠
165
00:17:59,167 --> 00:18:04,900
- 한국 사람들은 정말 가난했네요, 그렇죠?
- 네
166
00:18:06,567 --> 00:18:12,900
당시에 집이나 시장은 어땠나요?
부산의 상황이 어땠나요?
167
00:18:14,567 --> 00:18:28,633
시장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우리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좀 해보았어요
168
00:18:28,933 --> 00:18:37,500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밖에 자주 나가지는 않았어요
169
00:18:37,500 --> 00:18:39,400
알겠습니다
170
00:18:39,567 --> 00:18:52,400
우리는 군인 친구도 있었어요
171
00:18:55,467 --> 00:18:59,433
좋습니다
선생님의 전문 분야가 뭐였나요?
172
00:18:59,433 --> 00:19:07,600
수술실에서 일하셨나요? 아니면 스웨덴
적십자 병원에서 어느 부서에서 일하셨나요?
173
00:19:08,267 --> 00:19:09,967
무슨 일을 하셨나요?
174
00:19:10,500 --> 00:19:14,567
처음에는 결핵병동에서 일했어요
175
00:19:15,533 --> 00:19:27,000
그 후에는 스웨덴 적십자에서
우리가 그 소년들을 맡아야 한다고 했어요
176
00:19:27,000 --> 00:19:30,667
- 어디서 온 소년들이냐 하면요
- 유엔이요
177
00:19:31,467 --> 00:19:34,633
- 북쪽이요
- 북쪽이요?
178
00:19:34,633 --> 00:19:36,400
유엔 군인들이에요
179
00:19:37,400 --> 00:19:41,733
- 북한에서 온 소년들이요?
- 아니요, 위쪽에 주둔했던 사람들이요
180
00:19:41,733 --> 00:19:46,033
오, 그렇군요, 북쪽이요
알겠어요, 그래서요?
181
00:19:46,367 --> 00:19:58,933
그 소년들은 2~3일 후에
일본으로 이송되었어요
182
00:20:00,033 --> 00:20:16,167
그들은 다리와 팔을 잃었어요
그래서 10명 중에 거의 5명은 사망했죠
183
00:20:17,100 --> 00:20:23,967
도착한 다음 날 아침에
이송되었어요
184
00:20:23,967 --> 00:20:28,200
그리고 미국 워싱턴으로도
이송되었고요
185
00:20:28,200 --> 00:20:34,467
초기에 저에게 유엔 군인들은
돌보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186
00:20:34,467 --> 00:20:37,833
하지만 후엔 유엔 군인을
돌보라는 지시가 있었어요
187
00:20:37,833 --> 00:20:43,033
어머니는 수간호사이셨어요, 그리고 어머니는
유엔 군인들을 위해 부서 전체를 담당해야 했죠
188
00:20:43,033 --> 00:20:45,767
- 수간호사이셨군요?
- 네
189
00:20:45,767 --> 00:20:50,733
유엔 군인이 왔을 때,
어머니가 보호자 역할을 하셨죠
190
00:20:54,133 --> 00:20:56,933
그게 어머니가 하셨던 일이에요
처음에는 결핵병동에 계셨고요
191
00:20:56,933 --> 00:20:58,400
결핵병동, 네
192
00:20:58,400 --> 00:21:03,033
그 후에 그만두라는 지시가 내려왔죠
유엔 군인들을 돌봐야 한다고요
193
00:21:03,033 --> 00:21:05,233
그래서 온갖 일을 다 하셨어요
194
00:21:06,700 --> 00:21:15,067
그러면 그 사람들을 다 돌보기 위해
임무와 책임이 많으셨겠네요, 그렇죠?
195
00:21:15,400 --> 00:21:17,033
얼마나 바쁘셨나요?
196
00:21:17,833 --> 00:21:32,567
결핵병동에 있을 당시 가끔은
아침 6시부터 10시까지 일했어요
197
00:21:32,567 --> 00:21:34,433
밤 10시요
198
00:21:34,433 --> 00:21:36,600
- 밤이요?
- 네
199
00:21:36,600 --> 00:21:42,133
- 그러면 아침 6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하셨다는 거죠?
- 네
200
00:21:42,300 --> 00:21:48,433
와, 일이 많았네요, 스웨덴법을 위반하는 거네요
그렇게 하실 수 없잖아요
201
00:21:49,533 --> 00:22:00,200
그들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해야죠
202
00:22:00,200 --> 00:22:08,733
왜냐하면 환자들이 그런 상태에서
우리를 불렀으니까요
203
00:22:08,733 --> 00:22:10,067
패닉 상태요
204
00:22:10,067 --> 00:22:11,033
- 패닉 상태에서 군요
- 네
205
00:22:11,033 --> 00:22:17,833
- 언제 환자들이 패닉 상태였나요?
- 환자들에게 가서 진정시켜야 했어요
206
00:22:17,833 --> 00:22:21,733
그 환자들은 결핵 환자가 아니라
대부분 유엔 군인들이었어요
207
00:22:21,733 --> 00:22:22,833
맞아요
208
00:22:25,433 --> 00:22:36,567
그리고 우리는 정말 착한
해병 소년들을 돌봤어요
209
00:22:36,833 --> 00:22:41,200
- 어디에서 왔느냐면요
- 해병들이었어요
210
00:22:41,200 --> 00:22:51,200
6·25전쟁 때는 패닉 상태인 환자를
세게 붙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211
00:22:51,200 --> 00:22:52,667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요
212
00:22:52,667 --> 00:22:56,167
그 시절에는 간호사들이
힘이 정말 세야 했어요
213
00:22:56,167 --> 00:22:57,467
네, 알겠습니다
214
00:22:57,467 --> 00:23:01,533
- 간호사들은 환자를 붙들 때 해병들의 도움을 받았어요
- 아하, 알겠습니다
215
00:23:01,533 --> 00:23:06,667
어머니는 환자들이 진정하도록
붙들 수 없었어요
216
00:23:06,667 --> 00:23:08,933
거기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217
00:23:08,933 --> 00:23:16,100
아파하고 비명을 지르고 패닉 상태가 된
부상자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218
00:23:16,100 --> 00:23:20,700
한국에 간 것을 후회하셨나요?
아니면 다른 생각을 하셨나요?
219
00:23:21,067 --> 00:23:25,567
후회하지 않았어요,
그 일을 좋아했어요
220
00:23:25,567 --> 00:23:31,833
그러고 나서 침대에 누우면
바로 쓰러져서 잠이 들었죠
221
00:23:32,433 --> 00:23:34,200
- 어머니는 그러셨죠
- 2초 만에 잠이 들었어요
222
00:23:34,200 --> 00:23:43,800
그 일을 즐기셨죠, 간호사 일을 좋아하셨어요
그리고 침대에서 쓰러져 바로 잠드셨죠
223
00:23:43,800 --> 00:23:49,367
바로 잠에 드셨군요, 여기로 오셔서
어머니와 함께 앉으시는 게 좋겠어요, 괜찮나요?
224
00:23:50,833 --> 00:23:57,700
자, 이 인터뷰에 새로운 사람이 초대되었습니다
본인 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225
00:23:57,700 --> 00:23:58,733
누구신가요?
226
00:23:58,733 --> 00:24:03,400
제 이름은 캐런입니다
잉가 브릿의 딸입니다
227
00:24:03,400 --> 00:24:06,400
- 셋째 딸이죠
- 셋째 딸이요?
228
00:24:06,400 --> 00:24:09,167
- 당신은요?
- 넷째입니다
229
00:24:09,167 --> 00:24:11,200
넷째요, 좋습니다
230
00:24:11,200 --> 00:24:14,667
그래서 딸을 몇 명 두셨나요?
네 명인가요?
231
00:24:14,667 --> 00:24:16,967
그러면 막내이시군요
알겠습니다
232
00:24:17,733 --> 00:24:20,767
-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233
00:24:20,767 --> 00:24:30,567
지금 저는 1954년 스웨덴 적십자 야전병원에 있었던
실제 간호사를 만나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34
00:24:30,933 --> 00:24:43,300
그러면 1954년부터 55년까지
부산에서 일하면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요?
235
00:24:44,100 --> 00:24:55,200
저는 군인을 발견했어요
그들은 한 주 아니면 하루 이틀 밤만에 나갔어요
236
00:24:57,733 --> 00:25:02,767
어머니가 유엔 군인들을 돌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씀하시려는 것 같아요
237
00:25:02,767 --> 00:25:09,167
그들은 하루, 이틀 밤만 묵었어요
그러고 나서 미국으로 이송되었죠
238
00:25:09,367 --> 00:25:18,667
그럼 그분들은 가장 심한 부상을 당한 군인들이네요?
치료를 더 받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으니까요
239
00:25:18,667 --> 00:25:20,567
- 맞나요?
- 맞아요
240
00:25:20,567 --> 00:25:26,833
그게 가장 보기가 힘들었군요 왜죠?
왜 보는 것이 힘들었나요?
241
00:25:27,100 --> 00:25:32,433
군인들은 정말 어렸어요
그리고 울면서 말했죠
242
00:25:32,433 --> 00:25:39,700
"여자친구가 뭐라고 말할까"
"다리가 없어졌어"
243
00:25:39,700 --> 00:25:40,867
다리를 절제했어요
244
00:25:42,600 --> 00:25:47,833
"어머니가 뭐라고 하실까"
245
00:25:49,233 --> 00:25:57,867
그리고 그들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등등 온갖 생각이 다 들었죠
246
00:25:58,833 --> 00:26:06,167
그런 생각들이 몰려들었어요
247
00:26:08,533 --> 00:26:17,567
부상당하고 고통 속에서
미래를 걱정하는 어린 군인들을 많이 보셨군요
248
00:26:18,100 --> 00:26:20,067
그럼 그들을 위해 기도하셨나요?
249
00:26:20,933 --> 00:26:28,067
스웨덴에서는
환자의 손을 잡으면 안 돼요
250
00:26:32,833 --> 00:26:36,000
오, 왜죠?
왜 환자 손을 잡으면 안 되나요?
251
00:26:36,000 --> 00:26:37,967
네, 저도 그렇게 말했었어요
252
00:26:38,233 --> 00:26:42,000
저는 그들이 집에서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아요
253
00:26:42,000 --> 00:26:57,100
하지만 저는 그저… 그 군인에게 말해줘야 했어요
워싱턴 DC는 훌륭하다고요
254
00:26:57,100 --> 00:27:01,167
훌륭한 의사들과
시설이 있다고요, 맞죠?
255
00:27:01,333 --> 00:27:22,300
저는 제1차 세계대전 때 미국이 세운 그 병원에 이미 가봤어요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때 그들은 인공 기관이 있었죠
256
00:27:23,067 --> 00:27:27,600
거기서 최고로
좋은 의족과 의수를 만들었어요
257
00:27:28,167 --> 00:27:41,467
소년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해 줬어요
"너는 내일 아침에 너의 침대로 가서
258
00:27:42,333 --> 00:27:55,800
하루 만에 도쿄로 간 다음 워싱턴으로 갈 거야
아주 훌륭한 병원이고 최고로 좋은 곳이야"
259
00:27:57,267 --> 00:28:01,433
- 뭐였죠? 기구요?
- 맞아요
260
00:28:01,600 --> 00:28:11,467
- 팔다리 등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기구죠?
- 네, 춤도 출 수 있게 될 거라고 말했죠
261
00:28:13,800 --> 00:28:16,767
오, 그러자 소년이 웃음을 지었어요
262
00:28:16,767 --> 00:28:18,633
- 웃음을 지었다고요?
- 네
263
00:28:18,633 --> 00:28:23,767
하지만 그는 매우 화가 나 있었어요
저한테 "냉담한 사람"이라고 했지요
264
00:28:24,333 --> 00:28:26,633
- 냉담한 사람이요?
- 네
265
00:28:27,167 --> 00:28:36,233
"너는 착하지 않구나, 나는 널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렇게 하지 마"라고 말했고
266
00:28:37,167 --> 00:28:48,667
다음 날, 그가 떠났을 때
미국 라디오를 듣고 있었어요
267
00:28:48,667 --> 00:28:52,767
"잉가 브릿 중위에게
음악을 띄웁니다
268
00:28:52,767 --> 00:29:06,700
당신은 냉담한 사람이 아니에요, 사과드려요"
그때 눈물이 흘렀어요
269
00:29:10,267 --> 00:29:14,433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감동적이에요
270
00:29:14,433 --> 00:29:19,600
그 군인은 화가 나 있어서 당신에게
"냉담한 사람"이라고 한 거죠?
271
00:29:19,600 --> 00:29:23,100
하지만 떠나면서 당신에게 사과했네요
272
00:29:23,100 --> 00:29:27,567
하지만 당신에게 사과하는
그의 모습을 보지는 못하신 거네요?
273
00:29:27,567 --> 00:29:29,033
못 봤어요
274
00:29:34,333 --> 00:29:38,433
하지만 마음은 받았어요
275
00:29:38,433 --> 00:29:43,900
- 그는 19살 소년이었죠
- 19살이요
276
00:29:44,800 --> 00:29:49,933
- 그럼 그곳에 그 소년 같은 환자들이 엄청 많았군요
- 네
277
00:29:51,600 --> 00:30:02,933
- 기억나는 사람이 또 있나요?
- 네, 두 명이 있는데 그들은 그리스에서 왔어요
278
00:30:03,133 --> 00:30:05,933
아, 그리스요?
279
00:30:05,933 --> 00:30:08,833
그 둘은 사촌이었어요
280
00:30:09,000 --> 00:30:27,667
그리고 그들은 미국에서 급여를 받은 다음
스웨덴 적십자병원으로 온 거죠
281
00:30:27,667 --> 00:30:32,000
그리스에서 온 두 사촌에 대해
말씀하시는 거예요
282
00:30:32,000 --> 00:30:33,367
그리스 출신 군인이군요
283
00:30:33,367 --> 00:30:37,800
그들은 어떻게 다쳤는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284
00:30:37,800 --> 00:30:44,367
하지만 유엔에서 급여를 받으면
그리스로 돌아가서 배를 20척 살 거라고 말했어요
285
00:30:44,367 --> 00:30:47,700
전쟁 중에 다쳤으니까요
286
00:30:47,700 --> 00:30:50,633
제2차 세계대전 때였죠
287
00:30:51,167 --> 00:30:54,867
하지만 그들은 그리스에서
어머니께 감사 편지를 써서 보냈어요
288
00:30:54,867 --> 00:31:02,467
하지만 어머니는 편지를 읽을 수 없었어요
그리스어를 모르시니까요
289
00:31:02,467 --> 00:31:05,000
- 지금도 그 편지를 갖고 계시나요?
- 아니요
290
00:31:05,000 --> 00:31:06,500
오, 이런
291
00:31:06,500 --> 00:31:11,433
저는 두 명의 딸이 있어요
292
00:31:11,800 --> 00:31:21,667
앤과 마리인데 학교에서 보여주겠다고
편지를 가져갔어요
293
00:31:22,800 --> 00:31:24,467
그런데 편지를 잃어버렸죠
294
00:31:24,467 --> 00:31:28,400
네, 정말 슬퍼요
295
00:31:28,800 --> 00:31:37,400
저는 8월에 그리스 아테네에 있었어요
우리 재단에서 13개 국가의 역사 교사들을 초대했죠
296
00:31:37,400 --> 00:31:41,800
그중 한 분은 스웨덴에서 왔어요
바이킹처럼 술을 마시더군요
297
00:31:43,233 --> 00:31:51,000
아무튼, 우리 재단에서
아는 그리스 교사들이 많아요
298
00:31:51,000 --> 00:31:57,567
그리고 기억하셨다가 편지를 찾게 되면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299
00:31:58,133 --> 00:32:06,833
- 그런데 6·25전쟁 때 소위인가 중위이셨다고요?
- 네, 중위였어요
300
00:32:06,833 --> 00:32:09,133
- 선생님이 중위이셨다고요?
- 네
301
00:32:09,133 --> 00:32:15,167
하지만 선생님은 민간인이시잖아요?
적십자 간호사요
302
00:32:15,467 --> 00:32:21,167
그럼 군대 소속이 아니고요
왜 선생님을 중위라고 불렀나요?
303
00:32:21,467 --> 00:32:27,333
어머니 말씀으론 미군에 의해
고용되었기 때문이라고 하시네요
304
00:32:27,333 --> 00:32:28,900
알겠습니다
305
00:32:28,900 --> 00:32:31,100
그래서 어머니가 중위이셨어요
306
00:32:31,100 --> 00:32:38,833
도쿄에 있을 때 미군에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만약 미군에서 좋아하지 않을 행동을 우리가 하게 되면 말이죠
307
00:32:39,533 --> 00:32:47,167
우리는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게 좋을 거라고 했어요
미국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고 했죠
308
00:32:48,633 --> 00:32:50,167
오, 그건 가혹하네요
309
00:32:50,767 --> 00:33:06,533
그리고 뭐라고 말했냐면, 남자, 소년
아들도 침실에 들일 수 없다고 했어요
310
00:33:09,133 --> 00:33:18,000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저도 거의 매일 피곤했어요
311
00:33:19,833 --> 00:33:25,700
우리는 미국에서 온
신문을 생각했어요
312
00:33:26,133 --> 00:33:32,967
우리는 스웨덴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313
00:33:32,967 --> 00:33:40,333
춤을 추거나 저녁 식사를 하거나 했는데,
저는 거기 가지 않았어요
314
00:33:42,267 --> 00:33:45,267
딱 한번 갔었죠
315
00:33:46,800 --> 00:34:01,533
스위스에서 한 남자가 왔어요
적십자에서 보낸 사람이었어요
316
00:34:03,067 --> 00:34:04,367
스위스 적십자요
317
00:34:04,367 --> 00:34:15,600
그는 전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준비를 해야 한다고 군인들에게 말해야 했어요
318
00:34:16,833 --> 00:34:24,533
그는 몽드 홀름 의사와 있었어요
319
00:34:24,967 --> 00:34:43,367
그래서 그들은 몇 가지 질문을 해야 했고
저와 다른 간호사에게 괜찮다고 했어요
320
00:34:43,800 --> 00:34:48,633
우리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보러 갔어요
321
00:34:49,467 --> 00:34:52,567
그 사람이었어요
놀라운 남자예요
322
00:34:54,233 --> 00:35:06,267
스웨덴에서 우리는 전쟁에 대해 말하지 않아요
한국과 다르게 우리는 250년간 전쟁이 없었죠
323
00:35:06,867 --> 00:35:11,767
그래서 그 남자는 군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때에 대해 말하고 있었어요
324
00:35:11,767 --> 00:35:23,733
어머니, 여자 친구 등등
정말 말을 잘했어요
325
00:35:25,433 --> 00:35:28,333
캐런, 방금 어머니가 하신 말씀을
요약해 줄 수 있나요?
326
00:35:28,333 --> 00:35:29,900
네
327
00:35:30,167 --> 00:35:33,967
스위스에서 온 몽드 의사라는
어떤 사람이 병영에 와서
328
00:35:33,967 --> 00:35:42,200
전쟁 후에 고국에 돌아가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교육했다고 해요
329
00:35:42,200 --> 00:35:48,367
스웨덴에는 그런 게 없었거든요
215년 동안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니까요
330
00:35:48,367 --> 00:35:49,500
그렇죠
331
00:35:49,500 --> 00:35:52,667
어머니가 하신 이야기가 그거예요
그리고 그것이 정말 놀랍다고 생각하셨대요
332
00:35:52,667 --> 00:35:55,100
놀랍다고요, 그렇군요
333
00:35:56,233 --> 00:36:00,733
그러면 언제 한국, 부산에서 떠나셨나요?
언제 떠나셨죠?
334
00:36:01,500 --> 00:36:07,433
- 9월이요
- 1954년 9월 말에 떠나셨어요
335
00:36:07,433 --> 00:36:08,567
54년이요?
336
00:36:11,567 --> 00:36:19,567
그러면 그 후에
한국을 다시 방문해 보셨나요?
337
00:36:19,867 --> 00:36:21,100
아니요
338
00:36:21,300 --> 00:36:25,867
스웨덴으로 돌아왔을 때 바로 다른 직업을
구하셨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339
00:36:25,867 --> 00:36:32,567
그리고 어머니는 한국에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셨죠, 스웨덴 남자였어요
340
00:36:32,567 --> 00:36:35,600
그 남자는 먼저 스웨덴으로
돌아와 있었어요
341
00:36:35,600 --> 00:36:40,333
그래서 어머니가 스웨덴으로 돌아왔을 때
둘은 바로 데이트하기 시작했죠
342
00:36:40,333 --> 00:36:45,767
그러면 부산에서 어떻게 그 스웨덴 남자를
만나게 되셨는지 이야기해 주세요
343
00:36:45,767 --> 00:36:49,700
데이트했나요? 이야기해 주세요
344
00:36:50,400 --> 00:37:06,500
네, 4월의 마지막 날
스웨덴에서는 겨울이 지나간 것을 축하해요
345
00:37:06,700 --> 00:37:19,967
스웨덴 전역에서 불을 피우고 노래하고
음식을 먹어야 해요, 아주 근사하지요
346
00:37:21,533 --> 00:37:33,733
저는 처음 몇 달은 너무 피곤해서
거기에 가지 않았어요
347
00:37:34,533 --> 00:37:35,767
파티요
348
00:37:35,767 --> 00:37:49,833
네, 저는 그때
술도 안 마셨거든요
349
00:37:51,300 --> 00:38:04,700
그러다가 제가 스웨덴에서 파티에 갔을 때
스튜어트가 맞은편에 앉아 있었어요
350
00:38:05,367 --> 00:38:12,367
제가 떠날 당시
테이프가 있다고 말했어요
351
00:38:12,633 --> 00:38:16,933
그리고 탁자 아래에서 손을 잡았죠
352
00:38:17,567 --> 00:38:22,900
- 네? 당신 손을 잡았다고요?
- 네, 탁자 밑에서요
353
00:38:24,367 --> 00:38:35,933
그가 무얼 마시겠냐고 물으면서
몇 번 저를 봤지만 바빠 보였다고 했어요
354
00:38:36,333 --> 00:38:44,533
그리고는 오렌지 주스를 마시겠냐고
물었는데 그건 안 팔았어요
355
00:38:45,567 --> 00:38:50,300
스웨덴에는 물밖에 없어요
356
00:38:51,200 --> 00:38:58,000
괜찮다고 하고,
저는 보드카를 마셨어요
357
00:38:58,833 --> 00:39:04,433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어요
그게 제가 본 전부예요
358
00:39:18,500 --> 00:39:22,000
그는 어머니가 만났던
다른 남자들과는 매우 달랐다고 해요
359
00:39:23,500 --> 00:39:35,467
그가 소년을 데리고 왔는데
그와 같은 고향 출신 소년이었어요
360
00:39:35,467 --> 00:39:36,867
친구를 데리고 왔죠
361
00:39:38,500 --> 00:39:40,133
- 아들이 아니고요
- 아니에요
362
00:39:41,900 --> 00:39:57,167
당시에 스튜어트는 앰뷸런스에 있었는데
시체를 운반했어요
363
00:39:58,500 --> 00:40:00,400
다른 쪽으로요
364
00:40:03,900 --> 00:40:22,967
그 사람들은 두 차례 총을 맞았어요
그리고 그들은 어머니와 딸이었죠
365
00:40:28,400 --> 00:40:29,900
- 제가 말씀드릴까요?
- 네
366
00:40:29,900 --> 00:40:36,500
좋아요, 아버지는 정비공으로 한국에 가셨어요
어머니는 거기서 아버지를 만나셨죠
367
00:40:36,500 --> 00:40:42,733
아버지는 죽은 사람들을
고향 마을로 운반하시기도 했어요
368
00:40:42,733 --> 00:40:49,267
마을에 들어갔을 때
누가 여러 발 총을 쐈어요
369
00:40:49,267 --> 00:40:50,767
그러면 아버지가 총을 맞았나요?
370
00:40:50,767 --> 00:40:53,933
아니요, 사람들에게
누가 총을 겨누어서 쐈어요
371
00:40:53,933 --> 00:40:55,600
- 총을 겨누었다고요?
- 네
372
00:40:55,600 --> 00:41:00,700
아버지는 몸을 던져서 차 안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려고 하셨죠
373
00:41:00,700 --> 00:41:01,567
그랬군요
374
00:41:01,567 --> 00:41:09,300
남편은 그 일에 대해 말하지 않았어요
저는 당신이 그 일을 왜 해야 하느냐고 하지 말라고 했죠
375
00:41:09,667 --> 00:41:14,800
그리고는 어느 날부터인지
그 일에 대해 말하지 않았어요
376
00:41:15,133 --> 00:41:18,233
부모님은 한국에서 있었던 그때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377
00:41:19,567 --> 00:41:23,800
- 이후에 다시 한국에 가신 적이 없죠?
- 없어요
378
00:41:23,800 --> 00:41:33,967
가본 적은 없으시지만 한국 경제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한국 사람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아시나요?
379
00:41:33,967 --> 00:41:39,400
한국을 떠날 때 경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따님에게 스웨덴말로 하셔도 됩니다
380
00:41:39,400 --> 00:41:46,700
한국을 떠나실 때
한국이 오늘날처럼 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381
00:41:47,133 --> 00:41:50,867
저는 이 사람들을 사랑해요
382
00:41:51,533 --> 00:42:02,900
그래서 제가 본 사진에서
그들이 한 것을 보면 자랑스러워요
383
00:42:03,400 --> 00:42:05,100
한국이 자랑스럽다고 하셨어요
384
00:42:05,100 --> 00:42:09,133
어머니가 한국에 계셨을 당시 이후로
그들이 지금까지 많은 것을 해냈다고요
385
00:42:09,767 --> 00:42:21,833
우리는 총 4일간 있었어요
저는 경찰, 스웨덴 경찰과 동행했지요
386
00:42:21,833 --> 00:42:27,033
우리는 한국의 도시를
걸어 다닐 수 있었어요
387
00:42:27,133 --> 00:42:29,800
- 판문점이요
- 판문점으로 갔어요, 네
388
00:42:30,467 --> 00:42:52,433
부산에서 서울로
기차를 타고 갔어요
389
00:42:52,433 --> 00:42:53,767
노르웨이 육군 이동외과병원이요
390
00:42:53,767 --> 00:42:55,000
맞아요
391
00:42:55,767 --> 00:42:59,100
훌륭한 병원이 있었어요
392
00:43:00,600 --> 00:43:18,533
그때 노르웨이 의사 한 명이
그전에는 제가 안경을 쓰지 않았어요
393
00:43:19,933 --> 00:43:27,800
그리고 그곳엔 길이 없었어요
도로가 없었죠, 아무것도요
394
00:43:28,100 --> 00:43:35,967
우리는 38선을 따라갔어요
북한 국경이요
395
00:43:36,767 --> 00:43:43,300
어머니가 북한 국경을 가셨어요
도로가 없어서 그냥 걷기만 하셨대요
396
00:43:44,567 --> 00:43:47,400
돌이 들어간 적이 있어요
397
00:43:48,200 --> 00:43:54,833
어머니 눈에 돌이 들어갔는데
노르웨이 의사가 어머니를 도와주셨어요
398
00:44:01,500 --> 00:44:11,867
그래서 나흘 동안 머물러야 했어요
수술을 위해서요
399
00:44:14,000 --> 00:44:18,367
수술 후 더 잘 보이게 되었어요
400
00:44:18,367 --> 00:44:20,300
수술을 받았어요
401
00:44:21,300 --> 00:44:36,467
수술을 받은 후에
제가 물을 좀 달라고 말했어요
402
00:44:36,833 --> 00:44:45,567
그런데 "아니요, 아니요, 그러지 마세요
마시면 안 돼요"라고 말하더군요
403
00:44:48,500 --> 00:44:51,367
그들은 정말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이었어요
404
00:44:52,067 --> 00:44:52,933
아, 네
405
00:44:52,933 --> 00:44:55,300
저도 여기 오기 전에
오슬로에 있었어요
406
00:44:55,300 --> 00:45:00,900
노르웨이 육군 이동외과병원에 있었던
참전용사 8명을 인터뷰했죠
407
00:45:00,900 --> 00:45:06,433
그들도 스웨덴에 대해 말했어요
좋았다고요
408
00:45:06,433 --> 00:45:14,700
그들도 부산으로 내려와 스웨덴 병원에서
다른 사람들과 머물렀다고 합니다
409
00:45:14,700 --> 00:45:18,167
대단해요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이요
410
00:45:20,433 --> 00:45:24,267
내년은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411
00:45:24,267 --> 00:45:34,367
하지만 한국은 정전협정을 대체하기 위한
평화협정을 아직 체결하지 못하고 있어요
412
00:45:34,367 --> 00:45:42,800
그래서 엄밀하게 말하면 한국은 북한과 전쟁 중이죠
중국과 미국도 싸우고 있는 것이고요
413
00:45:42,800 --> 00:45:44,933
- 이런 모든 사실을 아시나요?
- 알고 있어요
414
00:45:45,233 --> 00:45:56,567
우리는 스웨덴 스몰란드에서 온
이 훌륭한 탁자를 봐야 해요
415
00:45:57,967 --> 00:46:12,800
그리고 스웨덴인은 반대편의
체코인이나 중국인과 바꾸었어요
416
00:46:13,433 --> 00:46:17,833
- 무슨 말씀이죠?
- 저도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417
00:46:18,333 --> 00:46:22,367
스웨덴, 스위스, 체코슬로바키아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건가요?
418
00:46:22,367 --> 00:46:23,900
- 아니요, 중국이라고 말씀하셨어요
- 중국이요
419
00:46:23,900 --> 00:46:26,133
- 그리고 러시아요
- 러시아, 알겠습니다
420
00:46:26,633 --> 00:46:36,033
글쎄요, 그들은 서로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종이에 써서 상대방에게 이야기해요
421
00:46:37,067 --> 00:46:41,667
아버지는 스웨덴 지역 출신이에요
422
00:46:41,667 --> 00:46:59,767
저는 만져보고 싶었어요
"안 돼요, 당신은 이걸 만질 수 없습니다"라고 하더군요
423
00:47:00,233 --> 00:47:05,867
어머니는 국경 근처에서 있었던 일에 말씀하시는 거예요
사람들이 탁자를 사이에 두고 의사소통을 했다고 해요
424
00:47:06,667 --> 00:47:08,700
서로에게 메모를 써서 주었대요
중국이요
425
00:47:08,700 --> 00:47:12,233
- 한국에서 그랬다는 거죠?
- 네, 한국 국경 부근에서요
426
00:47:12,233 --> 00:47:14,000
북한으로 메모를 썼대요
427
00:47:14,000 --> 00:47:19,300
그 탁자가 스웨덴 스몰란드 지역에서 만든 것이었는데
할아버지가 스몰란드 출신이에요
428
00:47:19,300 --> 00:47:22,967
어머니는 탁자를 만져보고 싶었고
탁자를 만졌더니 거기서 그러더래요
429
00:47:22,967 --> 00:47:24,067
"탁자를 만지지 마세요!"
430
00:47:30,300 --> 00:47:36,500
질문이 뭐였냐면 한국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으세요?
431
00:47:36,500 --> 00:47:42,567
한국 사람들을 엄청 좋아한다고 하셨잖아요
정말 친근하고 공손한 사람들이라고 하셨고요
432
00:47:42,567 --> 00:47:43,100
오, 네
433
00:47:43,100 --> 00:47:48,367
그런 한국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으세요?
434
00:47:48,367 --> 00:47:56,400
내년이 정전협정 70주년이거든요
그들에게 전할 특별한 메시지가 있나요?
435
00:47:56,400 --> 00:48:06,233
한국 사람들은 모두 좋아요
스웨덴 사람들은 그처럼 친근하기 어려울 거예요
436
00:48:07,033 --> 00:48:16,300
한국 사람들은 항상 웃지요
볼을 만져주고요
437
00:48:18,100 --> 00:48:37,000
병원에서 일하던 남자가 있었어요
438
00:48:37,000 --> 00:48:40,867
- 한국 사람 이야기를 하시는 건가요?
- 네, 한국 사람이요
439
00:48:40,867 --> 00:48:50,833
남자가 홀름 의사 선생님께 물었어요
"제 아내가 여기서 아이를 낳아도 될까요?"
440
00:48:52,000 --> 00:49:05,600
의사 선생님이 물론 괜찮다고 했어요
스톡홀름에서 봤던 것과는 달랐어요
441
00:49:06,500 --> 00:49:14,300
그 여자는 앉아 있었어요
442
00:49:14,300 --> 00:49:20,800
한국인 부부가 있었는데,
남자가 병원에서 일했던 것 같아요
443
00:49:20,800 --> 00:49:26,067
남자가 아내가 병원에 와서
아이를 낳아도 되느냐고 물었고요
444
00:49:26,067 --> 00:49:30,333
여자는 바닥에 앉아서
한국식으로 아이를 낳았다고 해요
445
00:49:30,333 --> 00:49:36,400
스웨덴에서는 그렇게 낳지 않거든요
어머니는 다른 방식으로 출산하는 것을 보신 거예요
446
00:49:37,967 --> 00:49:47,033
저는 아기의 손을 잡았어요
그녀는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447
00:49:48,133 --> 00:49:53,800
울지 않고 아주 행복해했어요
아기 말이에요
448
00:49:54,433 --> 00:50:08,333
그러고 남자가 물었어요
"이름이 뭔가요?" 딸이 태어났어요
449
00:50:10,100 --> 00:50:15,733
그들은 아기에게 입힐 옷을 찾았어요
병원에 아기에게 입힐 옷이 있었죠
450
00:50:16,867 --> 00:50:26,067
한국에서 그 사람들을 만난 것이
저는 정말 자랑스러워요
451
00:50:27,133 --> 00:50:40,867
우리는 그들과 달랐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훨씬 더 많은 사랑을 주었어요
452
00:50:42,100 --> 00:50:46,367
두 나라에 모두 감사한 일이죠
453
00:50:46,633 --> 00:50:50,600
- 한국에 가보셨나요? 가본 적이 없으신가요?
- 없어요
454
00:50:50,600 --> 00:50:54,633
하지만 자라면서 부모님이
매일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어요
455
00:50:54,633 --> 00:50:56,367
- 매일이요?
- 네, 매일이요
456
00:50:56,367 --> 00:50:57,633
부모님이 한국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457
00:50:57,633 --> 00:51:00,033
어머니는 한국 생활이 어땠는지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셨어요
458
00:51:00,033 --> 00:51:03,867
한국에 갈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그리고 한국에서 지내는 것이 엄청 힘들었다고도 말씀하셨어요
459
00:51:03,867 --> 00:51:16,967
부상당한 많은 사람들을 보는 것이 힘들었고
병원에 있던 아이들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하셨어요
460
00:51:18,133 --> 00:51:21,700
그럼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모든 것에 대해 말이죠
461
00:51:22,467 --> 00:51:32,633
한국은 정말 완전히 폐허였어요
한국은 절실히 도움이 필요했고 스웨덴 사람들이 왔어요
462
00:51:32,633 --> 00:51:37,633
그리고 한국은 지금 잘 사는 나라가 되었어요
그렇죠?
463
00:51:37,633 --> 00:51:40,200
그럼 이 모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464
00:51:43,267 --> 00:51:54,833
당신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스웨덴 방식이 아니에요
465
00:51:55,433 --> 00:52:01,267
어머니께서 6·25전쟁 때 한국에 가셨던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해 하시는 것 같아 보여요
466
00:52:01,267 --> 00:52:08,467
그리고 인터뷰하는 내내 어머니에게 감사하다는 것을 보여주셨죠
그건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467
00:52:08,467 --> 00:52:11,267
스웨덴 사람들도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어요
468
00:52:11,267 --> 00:52:17,833
저뿐만이 아니에요
한국 정부는 스웨덴 참전용사들을 초청했어요
469
00:52:17,833 --> 00:52:22,967
한국에 가보셨죠?
한국 정부의 초청을 받으신 적이 없나요?
470
00:52:22,967 --> 00:52:25,900
- 네, 없어요
- 없다고요, 알겠습니다
471
00:52:25,900 --> 00:52:36,900
저희 재단이 미국에서 학회를 열어요
또한 역사 교사들을 한국으로 초청하기도 했죠
472
00:52:36,900 --> 00:52:39,367
저는 이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473
00:52:39,600 --> 00:52:44,833
어머님은 70년 전에 훌륭한 일을 하셨어요
474
00:52:44,833 --> 00:52:53,333
지금 6·25전쟁에 대해 이야기할지 말지는 교육자
즉 역사 교사들의 손에 달렸어요
475
00:52:53,700 --> 00:52:59,600
우리가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의
젊은 세대들은 이런 것에 대해 알지 못할 거예요
476
00:53:00,000 --> 00:53:02,333
- 제 말이 맞지 않나요?
- 네, 그렇죠
477
00:53:02,333 --> 00:53:07,767
저는 100% 확신해요
그래서 저희 재단이 교사들과 작업하는 거죠
478
00:53:07,767 --> 00:53:11,000
우리는 교사들을 고용해요
그리고 그들에게 수업 지도안을 작성해 달라고 부탁하죠
479
00:53:11,000 --> 00:53:12,600
제가 만드는 게 아니에요
480
00:53:12,600 --> 00:53:21,367
역사 교사들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기 때문에
무엇을 가르쳐야 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알아요
481
00:53:21,533 --> 00:53:29,833
그래서 저희 재단이 교육자를 강조하는 이유죠
제가 스웨덴에서 하고 싶은 일이 그런 거예요
482
00:53:29,833 --> 00:53:33,667
그런 것을 제작하고 출판하는 것이죠
483
00:53:34,833 --> 00:53:42,133
이제 어머니 옆으로 가주시겠어요?
인터뷰를 마무리해야겠어요
484
00:53:42,133 --> 00:53:44,867
- 오래 걸렸어요, 그렇죠?
- 네
485
00:53:46,133 --> 00:53:49,833
막내 따님이 계시네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486
00:53:49,833 --> 00:53:52,167
- 제 이름은 제니예요
- 제니
487
00:53:52,167 --> 00:54:02,767
당신 어머니께서, 아니 캐런이 말해주었어요
자랄 때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늘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셨다고요
488
00:54:02,767 --> 00:54:04,500
어떤 이야기를 들으셨나요?
489
00:54:04,500 --> 00:54:08,500
부모님이 한국에 대해 엄청 많이
이야기하셨는데 주로 어머니가 하셨지요
490
00:54:08,500 --> 00:54:12,833
어머니는 한국에 가셨던 것을
정말 자랑스러워하셨어요
491
00:54:12,833 --> 00:54:23,833
그리고 어머니가 한국에서 가져온 어떤 옷이 있어요
우리도 입어볼 수 있었어요
492
00:54:24,167 --> 00:54:37,767
때때로 어머니는 물건들이나 옷 같은 것을 보여주셨어요
책과 사진을 우리 학교로 가져가기도 했죠
493
00:54:38,633 --> 00:54:44,667
네, 우리는 부모님이 한국에 가셨던 것이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6·25전쟁 때 한국에 갔던 사람이 없었거든요
494
00:54:44,667 --> 00:54:51,700
우리는 옷과 책을 학교로
가져가서 교육했어요
495
00:54:51,700 --> 00:54:53,833
- 학급이요
- 네, 학급을 가르쳤어요
496
00:54:53,833 --> 00:54:55,867
- 두 분은 교사였네요, 맞죠?
- 네
497
00:54:55,867 --> 00:55:04,667
그게 제가 하고 싶은 거예요, 여러분들과 하고 싶은 일이죠
여러분의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일이에요
498
00:55:05,333 --> 00:55:06,833
그럼, 잘 되었네요
499
00:55:07,167 --> 00:55:11,933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한국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500
00:55:11,933 --> 00:55:13,600
이 상황은 말이 안 되거든요
501
00:55:13,600 --> 00:55:17,900
네, 한국이 놀라운 나라라고 생각해요
502
00:55:17,900 --> 00:55:25,733
오늘날 한국은 많이 발전했잖아요
503
00:55:26,067 --> 00:55:37,433
한국 사람들은 많은 것을 해냈어요
그래서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504
00:55:40,167 --> 00:55:51,233
더 많은 세상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505
00:55:52,833 --> 00:55:59,633
그게 대단해요
모든 사람이 배워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506
00:55:59,967 --> 00:56:08,067
또 전쟁이 정말로 끝난 건
아니라는 것이 슬프기도 해요
507
00:56:09,900 --> 00:56:17,200
나중에는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는 것을 보고 싶어요
정말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하나 된 한국이요
508
00:56:17,767 --> 00:56:21,467
하나 된 한국을 위해
우리가 일해야 하고 당신을 돕는 거죠
509
00:56:21,733 --> 00:56:23,167
- 하나 된 한국을 위해서요
- 평화를 이루고요
510
00:56:23,167 --> 00:56:31,933
그러면 부모님의 뒤를 이어 두 분 제니와 캐런이
우리와 함께 일해야 돼요, 아시겠죠?
511
00:56:31,933 --> 00:56:32,800
네
512
00:56:32,800 --> 00:56:34,633
- 확실하죠?
- 네, 확실해요
513
00:56:34,633 --> 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