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12 --> 00:00:08,376
저는 바그너 조셉 대령입니다
2
00:00:13,341 --> 00:00:16,910
아이너샤이드(Heinerscheid)에서 태어났습니다
3
00:00:17,355 --> 00:00:24,187
철자는 에이치(H) 이(E) 아이(I) 엔(N) 이(E)
알(R) 에스(S) 씨(C) 에이치(H) 이(E) 디(D)입니다
4
00:00:24,310 --> 00:00:28,106
- 아이너샤이드요?
- 아이너샤이드요
5
00:00:28,107 --> 00:00:33,514
1924년 8월 28일에 태어났습니다
6
00:00:34,169 --> 00:00:37,724
- 현재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 95세요
7
00:00:37,783 --> 00:00:41,370
- 95세로 보이지 않으세요
- 감사합니다
8
00:00:42,453 --> 00:00:47,561
비법이 있으실까요?
9
00:00:48,995 --> 00:00:59,528
많은 사람들이 비법이 무엇인지 물어보는데
그저 이전과 똑같이 했을 뿐이에요
10
00:00:59,553 --> 00:01:05,180
제 활동도 바꾸지 않았고요
11
00:01:05,204 --> 00:01:11,030
매일 나가서 술을 마시고
친구들을 만났죠
12
00:01:12,006 --> 00:01:15,315
저는 정말 좋은 여자 친구도 있어요
13
00:01:15,339 --> 00:01:21,323
우리는 일요일마다 만나고 있어요
14
00:01:21,428 --> 00:01:24,810
그럼 술과 여자 친구가 비법인 건가요?
15
00:01:24,834 --> 00:01:27,251
그게 비법이죠
16
00:01:30,047 --> 00:01:33,866
제 여자 친구는 미인입니다
17
00:01:34,220 --> 00:01:38,149
그럼 성장기 시절 때
선생님의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8
00:01:38,173 --> 00:01:45,119
부모님과 형제자매에 대해서요
19
00:01:45,931 --> 00:01:58,140
제가 아이너샤이드에서 태어났을 때
부모님은 그 지역에서 호텔 레스토랑을 운영하셨죠
20
00:01:59,242 --> 00:02:10,380
저희는 3형제였는데, 형이 저보다
2살 많았고 1922년생이었죠
21
00:02:10,730 --> 00:02:15,579
제 동생인 르네는
저와 쌍둥이 형제고요
22
00:02:15,603 --> 00:02:19,071
- 쌍둥이요?
- 네, 쌍둥이 형제요
23
00:02:19,774 --> 00:02:28,285
동생은 요리사가 되어서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레스토랑을 물려받았고
24
00:02:28,915 --> 00:02:38,247
물려받은 후에 광고 사이트 전체를
차지할 만큼 경영을 정말 잘했죠
25
00:02:38,271 --> 00:02:42,526
하지만 58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26
00:02:42,551 --> 00:02:46,177
- 참 안타까운 일이네요
- 정말 안타까웠죠
27
00:02:47,287 --> 00:02:52,989
동생은 정말 훌륭한 요리사였어요
28
00:02:53,764 --> 00:03:03,653
사업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나버렸죠
29
00:03:03,654 --> 00:03:07,388
동생분이 돌아가신 후에
선생님이 그 레스토랑을 인계받았나요?
30
00:03:08,326 --> 00:03:09,699
- 아니요
- 인계받지 않으셨어요?
31
00:03:09,724 --> 00:03:12,542
저는 제 인생을 군에 바쳤어요
32
00:03:12,566 --> 00:03:24,665
6·25전쟁 직후에 군대에 들어가서
1979년에 은퇴할 때까지 있었어요
33
00:03:24,666 --> 00:03:26,719
언제 입대하셨죠?
34
00:03:27,617 --> 00:03:34,208
1944년이요
35
00:03:36,040 --> 00:03:45,033
당시 4년간 독일군의 점령을
받았었다는 설명이 필요하겠네요
36
00:03:47,091 --> 00:03:58,885
당시 독일의 부흥을 위해 저희 세대는 독일 군대로
보내졌고 독일 군대에서 복무해야 했었죠
37
00:03:59,643 --> 00:04:03,190
- 제2차 세계대전 중에요?
- 네, 맞아요
38
00:04:03,215 --> 00:04:11,004
독일 군대에서 복무해야 했고 당시 폴란드의
브롬베르그(Bromberg) 지역에 있었어요
39
00:04:11,463 --> 00:04:34,837
그러다 1943년 8월쯤에 휴가를 나갔는데
13개월간 농장에 숨어 지냈죠
40
00:04:35,371 --> 00:04:46,673
1944년 9월에는
미국에 의해 해방되기만을 기다렸죠
41
00:04:47,236 --> 00:04:55,288
이후 저는 농장을 떠나
공부를 마쳤어요
42
00:04:55,312 --> 00:05:09,531
왜냐하면 저는 전쟁 중에 학교를 다 다니지
못해서 상급 과정을 마치지 못했었거든요
43
00:05:09,556 --> 00:05:15,425
그럼 당시 룩셈부르크의
학교 시스템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44
00:05:15,449 --> 00:05:19,896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시스템은 현재와 같았었나요?
45
00:05:20,896 --> 00:05:25,528
글쎄요
전 유치원에 가본 적이 없어요
46
00:05:25,553 --> 00:05:31,360
7살에 아이너샤이드에 있는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47
00:05:31,384 --> 00:05:37,847
그리고 12 ~ 13살까지 그 학교를 다녔죠
48
00:05:37,848 --> 00:05:43,200
그 후에 에슈터나흐(Echternach)에 있는
클래시컬 라이시움(Classical Lyceum)에 갔어요
49
00:05:44,310 --> 00:05:46,563
그리고 이건 중요한 질문인데요
50
00:05:46,817 --> 00:05:53,851
고등학교에서 아시아의 역사에 대해
배우신 적이 있었나요?
51
00:05:54,491 --> 00:05:55,658
아시아요?
52
00:05:56,740 --> 00:06:07,881
정말 많은 나라들에 관한
지리학을 배웠죠
53
00:06:07,906 --> 00:06:13,056
그런데 한국에 대해 다뤘는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54
00:06:13,080 --> 00:06:28,873
여러 번 함께 한 역사 때문인지
일본, 중국 그리고 이런 큰 나라들은 기억나요
55
00:06:29,112 --> 00:06:42,311
이런 나라들에 대한 정보였기 때문에
주로 유럽 국가에 대해서는 모든 정보를 알고 있었죠
56
00:06:42,565 --> 00:06:46,467
- 그럼 당시에 한국에 대해 배운 것이 있었나요?
- 아니요
57
00:06:46,491 --> 00:06:49,053
세계 지도에서 한국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는 알고 계셨나요?
58
00:06:49,078 --> 00:06:51,733
아니요, 몰랐죠
59
00:06:51,757 --> 00:06:56,827
한국을 위해 싸우러 오게 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60
00:06:56,852 --> 00:06:57,902
아니요, 없었죠
61
00:06:58,765 --> 00:07:02,645
한국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요
62
00:07:03,364 --> 00:07:19,330
프랑스-산세르에서 군사 교육을 위해 마지막 학교에
다녔을 때 라디오에서 한국에 대해 알게 됐죠
63
00:07:19,728 --> 00:07:33,042
저는 1950년에 산세르에 있는
프랑스 육군사관학교를 다니고 있었어요
64
00:07:33,067 --> 00:07:50,720
어느 날 아침 식사 중에 갑자기 라디오에서 뉴스를 들었고
북한이 한국을 공격했다는 걸 알게 되었죠
65
00:07:51,553 --> 00:07:59,039
저는 “북한과 한국은 어디에 있는 거지?”라고 말했었죠
당시에는 궁금증을 가졌던 것들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죠
66
00:07:59,096 --> 00:08:06,019
하지만 한국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요
67
00:08:06,419 --> 00:08:08,807
아 맞아요!
68
00:08:08,867 --> 00:08:18,939
한국이 어떤 전쟁 후에
일본에 점령당했다는 걸 알게 되었죠
69
00:08:18,963 --> 00:08:26,704
한국이 일본 옆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70
00:08:27,649 --> 00:08:43,319
당시 이 전쟁들 중 하나였는데, 한국이 일본 옆에 있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우리가 갔을 때 전쟁은 끝난 상황이었죠
71
00:08:43,564 --> 00:08:56,208
한국은 이미 독립이 되었고요
72
00:08:56,662 --> 00:09:08,422
이후 우리가 한국에 갔을 때는 독립을 해서
이승만이 한국의 초대 대통령이 되었고요
73
00:09:09,005 --> 00:09:18,974
그 후에 북한이 남한을
공격했고 전쟁이 시작된 거죠
74
00:09:18,998 --> 00:09:28,312
그리고 당시에 많은 나라들이
유엔 사무총창의 부름을 받았어요
75
00:09:28,768 --> 00:09:36,554
룩셈부르크에도 많은 군인들도 마찬가지였죠
76
00:09:37,017 --> 00:09:49,447
그래서 국가는 젊은이들에게 전화를 했어요
특히 군인들에 유엔군에 입대하라고 요청했죠
77
00:09:50,603 --> 00:10:02,502
이후 정부는 50명으로 구성된 파견대를 만들었고
그 후 이 함대는 벨기에 대대에 배속되었어요
78
00:10:03,595 --> 00:10:10,721
그럼 6·25전쟁에 파병되는 룩셈부르크 군대에
어떻게 입대하게 되셨나요?
79
00:10:10,746 --> 00:10:14,005
- 룩셈부르크 군대에요?
- 자원입대하신 건가요?
80
00:10:14,029 --> 00:10:16,528
- 네, 자원했어요
- 왜 자원하신 건가요?
81
00:10:17,011 --> 00:10:20,233
- 음, 저는요
-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셨다고 말씀하셨는데 말이죠?
82
00:10:20,234 --> 00:10:27,455
이후에 북한 사람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어요
83
00:10:27,456 --> 00:10:32,738
남한과 북한은 전투를 했죠
남한 사람들 모두는 그들의 나라를 떠나야만 했고요
84
00:10:32,961 --> 00:10:51,079
북한 사람들에게 공격을 받은 남한의 모습을 보고
뭉클한 감정이 들었어요
85
00:10:51,209 --> 00:11:04,318
한국의 정치적 사건에 대해서
저는 잘 모르지만 한국 국민들에게 연민을 느꼈고
86
00:11:04,342 --> 00:11:11,796
언젠가 사람들을 파견하게 된다면
저는 자원할 거라고 말했죠
87
00:11:12,844 --> 00:11:14,477
와, 훌륭하네요
88
00:11:15,187 --> 00:11:18,546
그럼 선생님은 이미
참전용사이셨네요, 맞죠?
89
00:11:18,571 --> 00:11:21,249
제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하셨었으니까요
90
00:11:21,273 --> 00:11:26,256
그럼 당시에 한국에 파병되기 위해
다른 군사훈련을 받으셔야 했나요?
91
00:11:26,334 --> 00:11:34,287
네, 저희는 1950년 10월 2일에
소집되었어요
92
00:11:34,311 --> 00:11:38,516
룩셈부르크 부대에 합류한 이후였죠
93
00:11:39,143 --> 00:11:58,605
그리고 우리는 1950년 10월 2일에 그랜드 공작부인의 남편인
펠릭스 왕자의 소규모 기념식을 마친 후 룩셈부르크를 떠났죠
94
00:11:58,686 --> 00:12:06,126
샬롯 공작부인은
우리나라의 부대 수장이었죠
95
00:12:06,566 --> 00:12:10,964
그 후 우리는 바로
벨기에 대대에 배속되었어요
96
00:12:10,965 --> 00:12:18,219
이후 우리는 벨기에의 베벌로로 보내져
벨기에 대대에 합류했고
97
00:12:18,474 --> 00:12:26,282
그들이 대대에서 받았던 굉장히
힘든 수준의 훈련들을 모두 받았어요
98
00:12:26,615 --> 00:12:32,590
그러고 나서 카미나라고
불리는 벨기에 보트에 탑승했었죠
99
00:12:32,591 --> 00:12:33,811
카미나의 철자가 어떻게 되나요?
100
00:12:33,836 --> 00:12:43,871
케이(K) 에이(A) 엠(M)
아이(I) 엔(N) 에이(A)입니다
101
00:12:43,896 --> 00:12:58,905
우리는 정말 혹독한 훈련을 받았고
12월 15일에 한국으로 출발했어요
102
00:12:59,371 --> 00:13:03,689
이후 1월 31일에 도착했고요
103
00:13:03,690 --> 00:13:07,253
- 31일이요?
- 네, 1월 31일이요
104
00:13:08,022 --> 00:13:11,947
어디로 도착했나요? 부산이었나요?
105
00:13:12,728 --> 00:13:20,301
네, 부산이었죠
유엔군 수용센터가 있었고요
106
00:13:20,548 --> 00:13:27,545
부산 가까이에 있었고 한국으로 파병된
모든 사람을 이 수용센터로 데려갔죠
107
00:13:27,764 --> 00:13:43,602
한국의 전술 및 전투 방법
우리의 행동규칙 등에 대한 훈련을 받았어요
108
00:13:43,626 --> 00:13:53,036
왜관(Waegwan)에 합류할 때까지
우리는 정말 열심히 훈련을 했습니다
109
00:13:53,061 --> 00:13:54,309
왜관이죠
110
00:13:54,333 --> 00:13:58,488
왜관은 맥아더 상륙작전 이후였어요
111
00:13:58,712 --> 00:14:11,628
북한의 많은 부대들이
남쪽 강으로 내려오는 데 성공했었죠
112
00:14:11,653 --> 00:14:16,755
그런데 선생님, 한국에 오시기 전에
일본을 들렀다가 오신 건가요?
113
00:14:16,780 --> 00:14:18,179
- 네
- 어디였나요?
114
00:14:18,203 --> 00:14:21,051
- 음, 사세보(Sasebo)였어요
- 사세보군요
115
00:14:23,490 --> 00:14:26,623
알겠습니다
이제 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116
00:14:27,402 --> 00:14:34,310
학창 시절에는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셨고
심지어는 들어본 적도 없으셨다고 하셨는데요
117
00:14:34,585 --> 00:14:40,720
부산에 처음 도착했을 당시
한국의 모습은 어땠나요?
118
00:14:40,744 --> 00:14:43,748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한국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119
00:14:45,672 --> 00:14:56,233
저는 한국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어떤 인종이 사는지도 몰랐어요
120
00:14:56,569 --> 00:15:06,114
한국에 어떤 산업이 있는지, 쌀농사를 짓는지
아니면 어떤 농사를 짓는지 전혀 아는 게 없었죠
121
00:15:06,138 --> 00:15:15,593
한국에 도착해서 사람들을 보고 나서야
어떤 인종이 사는지 배웠어요
122
00:15:15,618 --> 00:15:18,054
그리고 우리가 누구를
도와줘야 하는지 알게 된 거죠
123
00:15:19,780 --> 00:15:24,627
당시 한국인들의 모습은 어땠나요?
부산은 어땠나요?
124
00:15:24,893 --> 00:15:27,919
파괴되어 있었나요?
아니면 부산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나요?
125
00:15:27,944 --> 00:15:30,890
아니요
우리는 부산에 가지 않았어요
126
00:15:30,914 --> 00:15:33,799
- 그럼 진해에 있었나요?
- 아니요, 우리는 어떤 마을도 가지 않았어요
127
00:15:33,800 --> 00:15:37,043
우리는 바로 차를 탔어요
128
00:15:37,068 --> 00:15:40,995
그리고 수용센터로 갔죠
129
00:15:41,019 --> 00:15:46,644
그 후에는 어느 곳으로도 가지 않았어요
130
00:15:46,934 --> 00:16:00,433
항상 훈련을 했고, 벨기에 당국이 조직한
또 다른 임무를 수행했어요
131
00:16:00,695 --> 00:16:04,470
그리고 게릴라와 싸우기 위해
왜관으로 갔죠
132
00:16:04,495 --> 00:16:10,994
모든 부대는 상륙작전을 위해
모두 분할되었죠
133
00:16:11,527 --> 00:16:17,057
그곳에는 북한군 부대가 많았어요
134
00:16:17,255 --> 00:16:34,253
우리 임무는 통신선, 철도, 도로 등을 통제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리하는 것이었죠
135
00:16:34,504 --> 00:16:40,459
이후 이 북한 부대들은
본대로부터 고립되었어요
136
00:16:40,483 --> 00:16:45,105
더는 음식도, 탄약도
보급품도 받을 수 없었어요
137
00:16:45,400 --> 00:16:56,628
그래서 음식을 얻고자
작은 마을을 공격했죠
138
00:16:58,793 --> 00:17:04,042
그리고 우리는 이 게릴라들과
싸우기 위해 소집되었죠
139
00:17:04,111 --> 00:17:18,872
하지만 우리가 교대로 왜관에 있을 당시
이런 일이 발생한 곳에서 수 마일 떨어져 있었어요
140
00:17:18,896 --> 00:17:23,625
그들이 공격한 마을에서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었죠
141
00:17:23,626 --> 00:17:29,227
우리가 도착했을 때
그들은 이미 사라진 후였죠
142
00:17:29,290 --> 00:17:38,389
하지만 우리는 항상 남한 경찰청이라고
부르는 기관으로부터 정보를 받았습니다
143
00:17:38,621 --> 00:17:53,170
우리는 한국 경찰과 접촉했고 이 기관을 통해 우리는
이 작은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되었죠
144
00:17:54,714 --> 00:17:59,194
그럼 언제 한국을 떠나신 건가요?
145
00:17:59,702 --> 00:18:09,562
한국은 9월 1일에 떠났습니다
146
00:18:09,586 --> 00:18:12,434
- 1950년이요?
- 1951년이요
147
00:18:12,459 --> 00:18:14,247
- 1951년이군요
- 네
148
00:18:15,666 --> 00:18:17,945
그 후에 한국을
다시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149
00:18:17,969 --> 00:18:20,564
- 아, 네
- 몇 번이요?
150
00:18:20,565 --> 00:18:23,378
- 최소 10번 정도요
- 10번이요?
151
00:18:23,403 --> 00:18:34,626
네, 여러 번 방문했죠
저는 한국이 발전하는 모든 과정을 봤습니다
152
00:18:34,651 --> 00:18:40,414
- 가장 최근에 방문하신 시기는 언제이신가요?
- 2016년이요
153
00:18:40,508 --> 00:18:41,994
2016년이군요
154
00:18:42,688 --> 00:18:52,767
선생님은 1950년과 2016년의 한국을 아는
몇 안 되는 룩셈부르크 군인이시군요
155
00:18:52,801 --> 00:18:54,102
- 네
- 그렇죠?
156
00:18:54,126 --> 00:18:59,386
- 거의 66년의 시간적 간극이 존재하네요
- 아, 그렇네요
157
00:18:59,388 --> 00:19:01,213
1950년과 2016년의 각 한국은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158
00:19:01,273 --> 00:19:07,110
그리고, 1950년과 2016년의
한국에서 무엇을 보셨나요?
159
00:19:07,134 --> 00:19:20,106
우리가 여러 곳에 배치되었을 당시에
한국이 정말 가난한 나라라고 느꼈습니다
160
00:19:20,500 --> 00:19:36,199
농부들은 매우 가난했고, 한국인들은 그런 가난 속에서
매우 힘든 일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 살아가려고 노력했죠
161
00:19:36,694 --> 00:19:39,903
이게 한국인들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이죠
162
00:19:40,175 --> 00:19:45,201
당시 우리는
여러 가지 임무를 맡았어요
163
00:19:45,263 --> 00:19:54,905
이게 제가 처음
한국인을 보고 느낀 거였습니다
164
00:19:55,361 --> 00:19:56,820
그리고요?
165
00:19:57,221 --> 00:20:03,480
음, 저는 한국인 부대에도 합류했죠
166
00:20:03,504 --> 00:20:08,807
아니요, 2016년에
한국에 갔을 때는 어떠셨나요?
167
00:20:09,131 --> 00:20:27,551
아, 2016년에 한국에 갔을 때에 많은 한국인들은
잘 살고 있었고 국가를 얼마나 잘 재건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168
00:20:28,138 --> 00:20:30,491
정말 아름다웠죠
169
00:20:30,849 --> 00:20:42,593
방문할 때마다 늘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고
새로운 건물도 생겨났죠
170
00:20:42,723 --> 00:20:48,363
제가 그곳에 있을 때
해마다 모든 것이 바뀌었어요
171
00:20:48,472 --> 00:21:01,224
마지막 방문한 시기가 2016년이었는데
전쟁이 끝난 후 한국 국가보훈처의 초청을 받았어요
172
00:21:01,563 --> 00:21:09,791
다시 한국에 오게 되어 기뻤죠
173
00:21:10,323 --> 00:21:22,405
한국인 150명이 벨기에 대대에 소속되어
함께 싸우며 많은 교류를 가졌어요
174
00:21:22,795 --> 00:21:28,624
그들은 배속된 벨기에 대대에 소속되어 있었고
반란군 병사처럼 무장을 하고 있었죠
175
00:21:28,648 --> 00:21:37,106
당시 우리와 함께 부대에 합류했는데
우리의 일상적인 복장과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176
00:21:37,340 --> 00:21:47,818
그래서 쌀을 가지고
벨기에 대대를 따라다녔죠
177
00:21:49,335 --> 00:22:01,832
그리고 우리가 그날의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해
멈춰 서면 한국인들은 요리를 시작했죠
178
00:22:01,856 --> 00:22:06,690
그럼 국가보훈처(MPVA)의
초청을 받으셨던 거네요?
179
00:22:06,691 --> 00:22:08,662
- 국가보훈처요
- 네
180
00:22:08,687 --> 00:22:13,124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국가보훈처의 지원을 받고 있어요
181
00:22:14,344 --> 00:22:20,486
그럼 1951년에 한국을 떠나실 때 한국이
오늘날처럼 변할 거라 생각하신 적이 있나요?
182
00:22:20,511 --> 00:22:21,494
아니요, 없어요
183
00:22:21,518 --> 00:22:25,752
- 왜 한국이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 그렇게 생각할 수 없었죠
184
00:22:25,777 --> 00:22:34,484
한국은 큰 피해를 입었으니까요
당시 한국은 모든 것이 파괴되었죠
185
00:22:35,008 --> 00:22:45,154
그래서 한국이 정말 용감한 나라고
재건을 정말 훌륭히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186
00:22:45,768 --> 00:22:55,185
나라를 재건하는 일은
정말 훌륭한 일이죠
187
00:22:55,209 --> 00:23:02,628
이렇게 단기간에 아름답고
현대적인 나라가 됐으니 말이에요
188
00:23:02,642 --> 00:23:05,242
지금 한국엔
모든 종류의 산업이 존재해요
189
00:23:06,088 --> 00:23:16,476
자동차 산업이 핵심적인 산업이고
모든 물건을 집에서 얻을 수 있죠
190
00:23:17,320 --> 00:23:25,257
한국에서 만든 물건을
세계 어디에서든지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191
00:23:25,571 --> 00:23:32,039
한국인들은 정말 용감하고
한국을 정말 훌륭하게 재건했다고 생각합니다
192
00:23:32,063 --> 00:23:37,462
알지도 못하던 나라를 위해 싸워 주신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죠
193
00:23:37,487 --> 00:23:46,446
네, 우리가 항상 듣던 얘기예요
한국의 해방을 위해 싸운 것이 기쁩니다
194
00:23:46,862 --> 00:24:00,248
왜냐하면 우리가 38선 지역에서 싸우는 동안
모든 것들을 마주했으니까요
195
00:24:00,272 --> 00:24:11,862
거기서 어느 날 영국 제29여단에 배속된 적이 있었는데
저는 이 여단과 함께 처음에 제2사단에 있었죠
196
00:24:13,448 --> 00:24:15,895
- 제2사단, 아니 제3사단이었던가요?
- 제3사단이요
197
00:24:15,920 --> 00:24:29,592
우리는 제3사단과 함께
다시 38선으로 가는 길을 만들었어요
198
00:24:29,616 --> 00:24:37,161
그리고 남쪽에서 올라온 부대와
함께 싸웠고요
199
00:24:37,186 --> 00:24:54,465
임진강에는 29 여단이 38선과
평행하게 배치돼 있었죠
200
00:24:54,489 --> 00:25:01,149
그리고 여단은
1개 대대를 더 가지고 있었어요
201
00:25:01,397 --> 00:25:05,744
이 여단은 영국군에서
가장 강력한 여단이었죠
202
00:25:05,886 --> 00:25:08,246
노섬벌랜드 퓨질리어 대대를 갖고 있었어요
203
00:25:08,270 --> 00:25:14,851
글로스터, 로열 얼스터 라이플 대대와
벨기에 대대를요
204
00:25:15,538 --> 00:25:21,875
그래서 이 여단은 영국군에서
가장 강력한 여단이었죠
205
00:25:22,505 --> 00:25:25,051
당시에 선생님의 계급은
무엇이었나요?
206
00:25:25,710 --> 00:25:27,680
- 중위요
- 중위이셨군요
207
00:25:28,372 --> 00:25:31,263
- 그럼 장교이셨나요?
- 네, 맞아요
208
00:25:31,288 --> 00:25:37,585
저는 장교였고
한국에 와서 중위로 진급했죠
209
00:25:37,609 --> 00:25:44,928
제 어깨에는 두 개의 별이 있었어요
210
00:25:44,999 --> 00:25:52,297
저는 별 하나로 시작해서 두 번째 별을 달았고
그게 중위가 된 순간이었죠
211
00:25:52,321 --> 00:25:55,864
그러고 나서 한국에서
중위로 돌아왔어요
212
00:25:55,911 --> 00:26:01,597
- 그렇군요 선생님은 대령으로 은퇴하셨나요?
- 저는 대령으로 은퇴했죠
213
00:26:01,622 --> 00:26:06,953
이제 왜관에서 벌어진
모든 전투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214
00:26:06,977 --> 00:26:12,461
거기서 북한 게릴라들과
전투를 하신 건가요?
215
00:26:12,462 --> 00:26:14,915
그 전투와 관련해 말씀해 주고 싶으신
어떤 일화가 있으신가요?
216
00:26:15,346 --> 00:26:18,913
네, 한 가지 일화가 있어요
217
00:26:19,553 --> 00:26:31,597
구미에서 이 게릴라들과 싸운다는 마음으로
8일 동안 야영을 한 적이 있었죠
218
00:26:31,622 --> 00:26:41,033
그리고 이 지역에서 매일 순찰을 돌았죠
우리는 낙동강을 순찰하고 있었고요
219
00:26:41,057 --> 00:26:42,614
- 낙동강이요
- 낙동강이군요
220
00:26:42,639 --> 00:26:53,436
낙동강에서 순찰을 했죠
그 강에서 북한의 공격을 막고 있었어요
221
00:26:53,460 --> 00:26:57,012
- 낙동강 방어선이군요
- 네
222
00:26:57,261 --> 00:27:07,552
낙동강 경계선에서 우리가 그 지역에 배치되기 전에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전투했는지 보게 되었죠
223
00:27:07,577 --> 00:27:19,371
정말 많은 구축전차와
T34 러시아 탱크를 봤어요
224
00:27:20,108 --> 00:27:32,890
당시에 창설된 UN 군
소규모 부대가 있는 것도 봤죠
225
00:27:32,915 --> 00:27:39,674
낙동강 지역에서 적들을 막기 위해
정말 힘든 싸움을 했던 것 같아요
226
00:27:39,698 --> 00:27:42,739
부대들 사이에
어떤 전투가 있었나요?
227
00:27:42,764 --> 00:27:46,212
아는 게 전혀 없네요
228
00:27:46,236 --> 00:27:51,192
알겠습니다
이후에 임진강 근처에 갔다고 하셨는데요
229
00:27:51,445 --> 00:27:56,715
기억나시는 어떤 전투가 있으신가요?
있다면 전투에 참여하셨나요?
230
00:27:56,739 --> 00:28:02,911
음, 우리는 춘계 공세에 참여했을 거예요
231
00:28:03,772 --> 00:28:06,155
- 춘계 공세는요
- 1951년에 있었죠
232
00:28:06,196 --> 00:28:11,571
1951년 4 월이요
233
00:28:11,595 --> 00:28:20,767
하지만 우리는 예전 대대들처럼
많은 중국군에게 공격을 받았어요
234
00:28:20,792 --> 00:28:24,580
우리는 빠르게 이동해야 했지만
235
00:28:24,604 --> 00:28:39,318
벨기에 대대는 여단의 다른 부대가 이동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 아주 오랫동안 항전했죠
236
00:28:39,991 --> 00:28:47,100
철수명령을 받은 마지막 부대 중
하나가 우리였어요
237
00:28:49,076 --> 00:29:00,721
이후 우리는 그곳에서 서울로 내려가
한강에서 다른 유격대 임무를 수행했죠
238
00:29:00,927 --> 00:29:07,608
한강이 바다와 합류하는
곳이었던 것 같아요
239
00:29:07,667 --> 00:29:20,105
그리고 벨기에 대대가 모든 병력을 잃게 되면서
우리는 유격대로 조직되었죠
240
00:29:20,130 --> 00:29:22,750
적들은 많은 손실을 입었어요
241
00:29:23,671 --> 00:29:28,472
특히 물자적 손실이 많았어요
얼마나 많이 사망했는지 모르겠네요
242
00:29:28,545 --> 00:29:38,272
우리 역시 엄청난 수의 전사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죠
243
00:29:38,529 --> 00:29:50,563
그 시기가 지나고 우리는
종종 서울대학교 건물에서 지냈어요
244
00:29:50,587 --> 00:30:01,419
저는 그곳에서 젊은 한국 학생의
수업 사진을 모두 봤어요
245
00:30:02,214 --> 00:30:17,512
그 후 임진강으로 돌아왔고 많은 피해를 입은
글로스터 대대가 있었던 곳을 점령했어요
246
00:30:18,017 --> 00:30:27,718
춘계 공세에서 벌어진 20번의 전투에서
여단이 아주 심한 공격을 받게 되었거든요
247
00:30:27,742 --> 00:30:29,623
- 중국군의 공격이었군요
- 네
248
00:30:29,648 --> 00:30:44,429
그 여단은 공격을 받았고, 영국 부대는 저항하기 위해
아주 오랫동안 정말 치열하게 싸워야 했죠
249
00:30:45,189 --> 00:31:00,645
당시 우리 측 장교인 모건 데밀란 소령이 본부로
가면서 우리는 한 번의 기회를 빼앗겼습니다
250
00:31:00,669 --> 00:31:02,556
그는 연락관이었죠
251
00:31:02,941 --> 00:31:17,248
그는 본부로 가서 그들이 벨기에 대대를
더 지원해 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252
00:31:17,273 --> 00:31:26,839
벨기에 대대가 중국군과 가까이 대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대가 전출할 수 있도록 허가해 달라고 했죠
253
00:31:27,376 --> 00:31:31,977
하지만 우리가 가진 유일한 것은
우리와 적 사이에 강이 있었다는 거였어요
254
00:31:32,001 --> 00:31:35,301
그리고 당시에 그 강은 매우 컸어요
255
00:31:35,631 --> 00:31:41,606
그래서 적들은 배를 이용해야만
강을 건널 수 있었죠
256
00:31:41,631 --> 00:31:46,010
그들이 그것 말고 다른 방법을
보유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네요
257
00:31:46,717 --> 00:31:50,377
하지만요
258
00:31:51,296 --> 00:31:53,887
캐나다 군인도 선생님과
그곳에 함께 있었나요?
259
00:31:53,911 --> 00:31:56,291
저는 캐나다 군인을
만난 적이 없어요
260
00:31:56,594 --> 00:32:00,963
겨울에 캐나다 군인들이 아이스하키를
했다고 들었는데 혹시 그곳에 없었나요?
261
00:32:00,987 --> 00:32:01,919
없었어요
262
00:32:01,920 --> 00:32:03,352
- 그걸 본 적도 없으시고요?
- 네, 없어요
263
00:32:03,353 --> 00:32:05,586
- 전혀요?
- 네, 없어요
264
00:32:05,587 --> 00:32:13,063
네, 저는 그들을 만난 적이 없었고
영국인들 밖에 만나지 못했어요
265
00:32:13,088 --> 00:32:17,460
영국과 벨기에 군인들이
함께 작전을 하는 건 어땠나요?
266
00:32:17,485 --> 00:32:19,386
- 좋았나요?
- 연락이요?
267
00:32:19,410 --> 00:32:24,140
- 네, 관계요
- 관계는 정말 좋았어요
268
00:32:24,381 --> 00:32:31,843
우리는 모든 구역을 글로스터 대대를 포함한
다른 대대들과 함께 담당했던 동시에
269
00:32:31,867 --> 00:32:41,176
그들은 소속되어 있는 모든 부대가
이 구역을 점령했고 이 지역에 대한 책임이 있었죠
270
00:32:41,880 --> 00:32:46,663
목숨을 잃을 만큼
위험한 순간이 있으셨나요?
271
00:32:47,023 --> 00:32:50,747
- 네, 있었어요
- 그럼 그것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72
00:32:50,772 --> 00:32:59,252
중국군의 춘계 공세 이후
우리는 지역을 재점령했어요
273
00:32:59,277 --> 00:33:02,834
유엔군이 임진에서 지역을 되찾았을 때
274
00:33:05,788 --> 00:33:14,329
그들은 중국군이 얼마나
멀리 후퇴했는지 알지 못했죠
275
00:33:14,518 --> 00:33:20,757
그들은 극히 적은 정보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알지 못했죠
276
00:33:21,048 --> 00:33:33,623
그리고 6월 1일에 해당 대대는
북쪽을 수색하는 작전에 합류했어요
277
00:33:33,647 --> 00:33:44,337
중국군이 어디에 있는지 찾고자 몇 마일 떨어진지도
모르는 임진강으로 수색대를 집결시켰죠
278
00:33:44,645 --> 00:33:53,993
그리고 룩셈부르크 부대는 벨기에 부대가
강을 건널 때까지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279
00:33:54,017 --> 00:34:04,607
임진강의 반대편에 교두보를
만들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280
00:34:04,632 --> 00:34:09,687
중국군을 수색하기 위해서요
281
00:34:10,107 --> 00:34:28,970
우리가 임진강을 건너 다리를 점령했을 때,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중국군이 막 이 지역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해 줬어요
282
00:34:28,994 --> 00:34:38,004
그곳에 200명 정도의 중국군이 있었는데
283
00:34:38,280 --> 00:34:54,770
벨기에 부대가 중화기와 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다리를 건너가는 것을 보고 도망갔다고 했어요
284
00:34:55,713 --> 00:35:06,668
적들은 그 지역에서 1마일조차도
벗어나지 않고 그곳에 있었던 거죠
285
00:35:06,692 --> 00:35:08,687
선생님은 당시에 그들을 보셨나요?
286
00:35:08,712 --> 00:35:13,232
네, 적들은 그래야 했죠
적들은 우리의 지역을 차지해야 했으니까요
287
00:35:13,257 --> 00:35:28,324
배치되어 있을 당시 우리는 그곳에서
소총과 기관총을 소지한 적의 공격을 받았죠
288
00:35:28,348 --> 00:35:44,257
그래서 우리는 우리 소대를 보호하기 위해
구멍을 팠고, 결국 그들은 공격을 하다 불에 타 죽었죠
289
00:35:44,498 --> 00:35:51,199
그 후 벨기에대대의 한 중대가 그들을
공격하기 위해 전방으로 파견되었는데
290
00:35:51,223 --> 00:36:02,258
그 중대가 앞으로 나갔을 때
엄청난 수의 적들이 그들을 공격했어요
291
00:36:02,647 --> 00:36:05,227
그래서 결국 중대는
철수를 해야만 했죠
292
00:36:05,550 --> 00:36:16,919
우리는 이 중대가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293
00:36:16,943 --> 00:36:26,363
그리고 그들의 기지로 돌아와
임진강을 건너 대대가 있던 곳으로 갔죠
294
00:36:26,705 --> 00:36:33,638
저는 B중대의 지휘관을 만났었죠
295
00:36:35,211 --> 00:36:43,372
전쟁이 끝난 후
어떤 장소에 모였었죠
296
00:36:43,396 --> 00:36:46,092
우리는 만날 기회가
정말 많았어요
297
00:36:46,392 --> 00:36:50,345
벨기에 훈련소에 갔을 때
저는 소대를 가지고 있었어요
298
00:36:50,369 --> 00:36:56,642
그리고 그중 한 명과
B 중대의 지휘관을 만났죠
299
00:36:56,861 --> 00:37:16,352
그리고 그는 “6월 1일, 파일 드라이버 작전으로
인한 룩셈부르크 부대가 없었다면
300
00:37:16,376 --> 00:37:21,497
우리 중대는 전멸되었을 겁니다”라고
말했죠
301
00:37:21,534 --> 00:37:24,473
그가 말한 내용이죠
정말 훌륭한 찬사였어요
302
00:37:24,497 --> 00:37:32,490
거기서 그는 그런 말을 했고
우리는 가장 마지막으로 철수하는 소대가 되었죠
303
00:37:33,318 --> 00:37:41,949
그날은 제가 이 중국군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때였어요
304
00:37:41,974 --> 00:37:48,590
저는 그곳에서 중국군이 매우 가까이 있는 걸
확인했고 이후 우리는 이동했습니다
305
00:37:49,678 --> 00:37:58,133
우리가 배에 올라타서 임진강으로
넘어갈 때까지 이동과 사격을 반복했죠
306
00:37:58,157 --> 00:38:02,649
그 후 그들은
더 이상 따라오지 않았어요
307
00:38:02,674 --> 00:38:13,643
임진강을 건넌 부대의 지원과 룩셈부르크 부대를
되찾기 위한 지원이 너무 격렬했기 때문이었죠
308
00:38:13,667 --> 00:38:18,046
전차도 있었고 포격도 했어요
309
00:38:18,047 --> 00:38:29,573
룩셈부르크 부대를 다시 철수시키기 위해선
전체 사단이 지원을 해야만 했어요
310
00:38:30,085 --> 00:38:31,085
위험한 상황이었네요
311
00:38:31,086 --> 00:38:41,489
저는 중국군이 우리 진지로 올라가는 것을 봤을 때
적들의 눈 흰자위를 봤다고 표현하지는 않겠지만
312
00:38:42,559 --> 00:38:46,445
그 정도로 그들은
정말 가까이에 있었어요
313
00:38:46,470 --> 00:39:00,985
그럼 제가 66~70년 전에 선생님과 싸웠던 그 중국 군인과의
만남을 주선한다면, 선생님은 그분과 악수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314
00:39:01,009 --> 00:39:03,091
- 네
- 왜죠?
315
00:39:03,860 --> 00:39:05,399
그들은 선생님을
죽이려고 했는데요
316
00:39:05,424 --> 00:39:14,666
저는 중국군을 항상
노예라고 표현했어요
317
00:39:15,322 --> 00:39:24,325
당시에 그들은 움직여야 했고
움직이지 않으면 지도자에게 죽임을 당했죠
318
00:39:24,349 --> 00:39:39,692
그들은 공산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선택권이 없었어요
319
00:39:39,717 --> 00:39:46,572
뒷걸음질 치거나 점령을 한다거나
어느 날은 후퇴를 하는 등의 기회조차 없는 거죠
320
00:39:47,307 --> 00:39:51,449
그들도 저와 같은 군인이었고요
321
00:39:52,030 --> 00:40:01,294
그리고 그들을 만날 기회가 주어졌는데
제가 그들과 악수를 못할 이유는 없죠
322
00:40:01,318 --> 00:40:02,674
잘 알겠습니다
323
00:40:02,699 --> 00:40:08,219
그럼 현재 중국과 미국 사이의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24
00:40:08,243 --> 00:40:11,914
지금요? 정말 복잡하죠
325
00:40:13,688 --> 00:40:16,064
정말 복잡한 문제예요
326
00:40:16,640 --> 00:40:18,859
그들이 그 문제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327
00:40:18,884 --> 00:40:31,218
중국인들도 정말 용감해요
전 세계에 많은 고객이 있고요
328
00:40:33,997 --> 00:40:44,383
한국에서의 군복무 중 가장 힘든 점을 딱 1가지만
뽑으라고 한다면, 그건 날씨였나요? 전투였나요?
329
00:40:44,407 --> 00:40:51,153
당시에 선생님이 견디기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330
00:40:52,393 --> 00:40:54,972
제가 어디에 있었는지
생각해 볼게요
331
00:40:54,997 --> 00:40:57,390
당시에 선생님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이었나요?
332
00:40:57,415 --> 00:41:05,686
6월 1일에 공격을 받았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333
00:41:05,851 --> 00:41:20,960
사소한 다른 사건들도 너무 많지만
이 사건은 너무도 선명하죠
334
00:41:20,985 --> 00:41:24,864
우리가 죽을 수도
있었던 순간이니까요
335
00:41:24,888 --> 00:41:42,296
중국군의 공격으로 룩셈부르크 부대에서 2 명이
사망했는데, 그들은 모두 포격으로 죽었어요
336
00:41:42,321 --> 00:41:45,520
총알에 맞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337
00:41:47,552 --> 00:41:55,934
그럼 1950년 당시 룩셈부르크의
총인구는 얼마나 됐나요?
338
00:41:55,958 --> 00:42:01,463
1950년의 전체 인구는
40만 명 정도 됐어요
339
00:42:01,496 --> 00:42:05,822
- 40만 명이군요
- 아마도 40 ~ 50만쯤 됐을 거예요
340
00:42:05,847 --> 00:42:12,474
그럼 6·25전쟁에 참전한
룩셈부르크 군인의 총 몇 명이었나요?
341
00:42:12,498 --> 00:42:14,127
85명이요
342
00:42:14,397 --> 00:42:16,608
- 85명이요?
- 네
343
00:42:16,892 --> 00:42:20,400
- 사망한 인원은요?
- 2명이요
344
00:42:20,592 --> 00:42:24,133
- 2명이군요, 부상을 당한 인원은요?
- 4~15명 사이요
345
00:42:24,188 --> 00:42:25,846
15명이군요
346
00:42:27,404 --> 00:42:29,757
- 실종자도 있었나요?
- 없었어요
347
00:42:29,782 --> 00:42:31,390
없었나요?
348
00:42:31,419 --> 00:42:35,723
그럼 85명 중 2명이 죽은 거네요
349
00:42:37,058 --> 00:42:42,277
제 생각에 참전국 중
가장 높은 사망률인 것 같네요
350
00:42:42,365 --> 00:42:44,115
네
351
00:42:45,488 --> 00:42:48,761
우리는 전사자가
2명만 나와 기뻤죠
352
00:42:48,785 --> 00:42:55,560
하지만 룩셈부르크의 인구는
최대 50만 명이었으니 여전히 많은 수네요
353
00:42:55,561 --> 00:43:00,397
군인은 85명에 밖에 없는데
2명이 사망했으니까요
354
00:43:00,753 --> 00:43:10,790
유엔군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사실상 전체 부대 중에서 가장 컸죠
355
00:43:10,814 --> 00:43:12,490
맞습니다
356
00:43:13,162 --> 00:43:20,066
85명이 부대의 전부였으니까요
357
00:43:20,956 --> 00:43:23,026
- 전 인원이었죠
- 네
358
00:43:24,729 --> 00:43:33,523
룩셈부르크에서 한국으로 와 6·25전쟁에 참전하신
선생님과 같은 분들의 기록을 보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죠
359
00:43:35,718 --> 00:43:41,238
군복무 중에 어디서 주무셨고
어떤 것을 먹었으며
360
00:43:41,263 --> 00:43:46,517
급여를 얼마나 받았는지 당시에 결혼은
하셨었는지 등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361
00:43:46,542 --> 00:43:47,767
저는 미혼이었어요
362
00:43:47,791 --> 00:43:50,674
- 싱글이었나요?
- 싱글이었죠
363
00:43:51,516 --> 00:43:58,280
그럼 어디서 주무셨고, 어떤 것을 드셨는지
샤워가 가능했는지 등을 말씀해 주세요
364
00:43:58,305 --> 00:44:03,147
아이들이 선생님의 인터뷰를 듣게 될 거고
이런 점들을 궁금해할 겁니다
365
00:44:03,464 --> 00:44:09,201
아이들은 예전 상황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햄버거를 드셨어요?
366
00:44:09,225 --> 00:44:14,100
맥도날드나 버거킹 중 어떤 걸 드셨어요?
같은 질문을 할 겁니다
367
00:44:14,101 --> 00:44:34,028
우리는 초기에 전투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배치되어 있었고 그곳에는 A, B, C 레이션이 있었죠
368
00:44:34,518 --> 00:44:40,357
미국인들에게
C 레이션을 받으셨나요?
369
00:44:40,616 --> 00:44:44,761
그리고 대부분 C 레이션을 받았어요
370
00:44:44,786 --> 00:44:59,144
하지만 더 오랜 시간 머무르게 된 일부 지역에서는
A, B, C 레이션과 같은 따듯한 요리를 먹기도 했습니다
371
00:44:59,168 --> 00:45:07,498
정확히 말해 C 레이션은
모두를 위한 하나의 패키지 요리였죠
372
00:45:07,523 --> 00:45:13,757
A형과 B형은 5가지를
하나로 통합한 요리였고요
373
00:45:13,781 --> 00:45:20,138
즉, 좀 더 나은 음식이 한 상자에 담긴 요리였죠
음식은 괜찮았죠
374
00:45:20,163 --> 00:45:23,082
그것을 먹기 위해선
준비가 필요했어요
375
00:45:23,106 --> 00:45:28,537
준비 시간이 있었죠
그렇지 않으면 먹을 수 없었고요
376
00:45:28,562 --> 00:45:31,341
그건 원재료였어요
377
00:45:32,067 --> 00:45:45,510
호텔에서 먹는 음식 같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A형이나 B형은 먹을 순 있는 평범한 음식이었죠
378
00:45:46,213 --> 00:45:47,916
잠은 어디에서 주무셨나요?
379
00:45:47,941 --> 00:45:53,524
아, 침낭이 있었어요
- 침낭이 있었군요
- 침낭이 있었죠
380
00:45:53,549 --> 00:45:58,753
매일 침낭에서 잤어요
381
00:45:58,778 --> 00:46:02,157
텐트 밖에서 주무셨나요?
아니면 안에서 주무셨나요?
382
00:46:02,424 --> 00:46:05,996
아, 처음에는
종종 텐트 안에서 잤어요
383
00:46:06,020 --> 00:46:18,830
그러다 이후에 우리가 더 규모가 큰 제2사단과
함께 이동하던 때에는 그냥 땅에 누워서 잤죠
384
00:46:19,391 --> 00:46:23,869
- 겨울에도 말인가요?
- 대부분 땅에서 잤어요
385
00:46:23,893 --> 00:46:27,988
- 개인 참호에서도 주무셨나요?
- 네, 개인 참호에서도 잤고요
386
00:46:28,305 --> 00:46:30,020
거기서 주무실 때는 어떠셨나요?
387
00:46:30,045 --> 00:46:41,826
글쎄요, 그곳에서 대게 제대로 잠을 잘 수는 없었어요
388
00:46:41,851 --> 00:46:47,897
조심해야 했거든요
389
00:46:48,311 --> 00:46:56,418
우리 지역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행동했죠
390
00:46:56,427 --> 00:47:14,553
그래서 저는 룩셈부르크 부대에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지키는 임무도 수행했어요
391
00:47:15,577 --> 00:47:17,724
그럼 당시에 카메라를
갖고 계셨나요?
392
00:47:18,257 --> 00:47:24,671
- 사진도 찍으셨나요?
- 카메라는 있었지만 제가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393
00:47:24,695 --> 00:47:32,766
우리가 갔을 때 제가 카메라를 갖고 있었는데 가장
큰 짐을 창고에 넣을 때 카메라도 같이 넣어버렸던 거죠
394
00:47:32,803 --> 00:47:34,807
푸사의 창고 안에요
395
00:47:34,831 --> 00:47:38,898
- 당시에 가족들에게 편지를 쓸 수 있었나요?
- 네
396
00:47:38,923 --> 00:47:41,714
- 어떤 내용을 쓰셨나요?
- 저는 편지를 많이 썼어요
397
00:47:41,738 --> 00:47:46,965
안전하게 지낸다고 썼었죠
398
00:47:47,307 --> 00:47:53,129
대부분의 시간에 편지를 썼어요
399
00:47:53,153 --> 00:47:59,178
당시에 안전하다는 말이 가장 중요한 말이었죠
현재는 위험하지 않지만요
400
00:47:59,411 --> 00:48:01,089
당시에 여자 친구가 있으셨나요?
401
00:48:01,113 --> 00:48:02,395
- 룩셈부르크에요?
- 네
402
00:48:02,396 --> 00:48:05,200
- 네, 여자 친구가 있었어요
- 여자 친구분에게 편지를 쓰셨나요?
403
00:48:05,225 --> 00:48:08,099
- 네, 그럼요
- 아직도 그 편지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404
00:48:09,320 --> 00:48:15,049
저는 많은 편지를 담아 둔
정말 커다란 상자를 가지고 있어요
405
00:48:15,276 --> 00:48:26,864
여자친구의 편지도 있겠지만, 거기에 있는 대부분의
편지는 제가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쓴 편지예요
406
00:48:26,888 --> 00:48:29,943
- 아직도 갖고 계신 건가요?
- 네, 아직까지 갖고 있어요
407
00:48:31,161 --> 00:48:37,920
그럼 웹사이트에 게시할 수 있도록
박물관에 공유해 주시겠습니까?
408
00:48:38,128 --> 00:48:42,066
오, 물론이죠
409
00:48:42,091 --> 00:48:57,550
6·25전쟁 중에 시카고 출신의 사촌을
한국에서 만나서 괜찮았어요
410
00:48:57,575 --> 00:49:02,995
- 아, 그래요?
- 한국에 시카고 출신의 사촌이 있었죠
411
00:49:03,314 --> 00:49:09,480
저는 사촌이 있는 곳을
알았고 찾아갔어요
412
00:49:09,836 --> 00:49:13,146
- 저는 사촌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죠
- 어떻게 아셨나요?
413
00:49:14,036 --> 00:49:20,363
중대장의 운전병과
차량 덕분이었죠
414
00:49:20,388 --> 00:49:35,820
당시 저는 중대장의 지프로 임진강에서 서울까지 운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이곳에 늦게 도착했어요
415
00:49:35,938 --> 00:49:48,040
그리고 우리는 점령했고
더는 이동하지 않았어요
416
00:49:48,509 --> 00:49:51,877
그래서 저는 그 사촌과
그의 어머니께 편지를 썼죠
417
00:49:51,901 --> 00:49:58,230
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드렸는데
그의 어머니는 편지로 “밥도 한국에 있단다
418
00:49:58,255 --> 00:50:00,407
함께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라고
하셨죠
419
00:50:00,645 --> 00:50:06,671
그 후 저는 그 사촌의 위치를 알아냈고
지휘관의 지프를 타고 그에게 갔어요
420
00:50:06,695 --> 00:50:09,055
- 그 사촌을 만나셨나요?
- 네, 만났어요
421
00:50:09,338 --> 00:50:12,348
그를 만났는데
또 한 번 고마운 일이 있었죠
422
00:50:12,372 --> 00:50:18,200
사우전드 스트라이프라는 뉴스매체가 있었는데 그들이
“한국에서 사촌을 만나다”라는 제목의 큰 기사를 써주었죠
423
00:50:18,201 --> 00:50:22,592
- 우와, 그 기사를 갖고 계신가요?
- 아니요, 박물관에 있어요
424
00:50:22,617 --> 00:50:25,904
- 그 기사를 스캔했으면 하는데, 괜찮으신가요?
- 네
425
00:50:25,929 --> 00:50:32,458
그 사촌분도 같이 인터뷰하면 좋겠네요
사촌분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426
00:50:32,482 --> 00:50:34,292
밥 크레머예요
427
00:50:34,317 --> 00:50:35,874
- 밥 크레머군요
- 네
428
00:50:35,899 --> 00:50:38,817
비(B) 오(O) 비(B) 케이(K)
알(R) 에이(A) 엠(M) 이(E) 알(R)인가요?
429
00:50:38,842 --> 00:50:44,229
음, 케이(K) 알(R) 이(E) 엠(M) 이(E) 알(R)이요
430
00:50:44,253 --> 00:50:49,293
크레머는 케이(K) 알(R) 이(E) 엠(M) 이(E) 알(R)이군요
431
00:50:49,294 --> 00:50:50,419
- 네
- 알겠습니다
432
00:50:50,444 --> 00:50:54,830
저희 어머니 성함이
크레머였어요
433
00:50:54,855 --> 00:51:02,659
사촌인 크레머는
제 외삼촌의 아들이었죠
434
00:51:02,684 --> 00:51:05,478
- 어머니의 남자 형제요
- 네
435
00:51:05,503 --> 00:51:10,650
- 그럼 밥을 언제 어떻게 만나신 건가요?
- 밥이요?
436
00:51:10,674 --> 00:51:18,584
우선 나와서 출판사 직원을
따라갔어요
437
00:51:20,176 --> 00:51:29,536
제3사단의 작전팀을 따라갔죠
438
00:51:30,411 --> 00:51:37,216
그러다가 저는 참석을 하게 됐고
한 미국인을 만났게 됐어요
439
00:51:37,240 --> 00:51:42,526
그가 “누구를 찾고 있으신가요?"
하면서 제게 물었죠
440
00:51:42,588 --> 00:51:53,744
그래서 저는 “네, 저는 룩셈부르크-벨기에 부대 출신인데
밥 크레머라는 사촌을 찾고 있습니다
441
00:51:53,768 --> 00:52:01,268
사촌이 사단 내 작전처 소속이라
부서 근처에 있을 거예요”라고 답했고요
442
00:52:01,586 --> 00:52:11,591
그러자 그는 텐트를 열고 “밥, 나와 봐요
사촌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말하더군요
443
00:52:11,615 --> 00:52:13,844
- 영화 같네요
- 그렇죠
444
00:52:13,869 --> 00:52:17,366
“나와 봐요, 밥!
사촌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445
00:52:17,390 --> 00:52:18,654
그다음은요?
446
00:52:18,679 --> 00:52:25,062
그렇게 우리는 만났고, 그 만남을 축하했죠
맥주를 많이 마셨어요
447
00:52:25,086 --> 00:52:27,790
- 술이요?
- 네
448
00:52:28,174 --> 00:52:38,643
밤에도 그곳에 머물렀고요, 그게 제 사촌
사단의 본부에서 보낸 유일한 시간이었죠
449
00:52:38,668 --> 00:52:45,360
당시 사촌은 제3사단이었어요
그 사단은 본부에 있었고요
450
00:52:45,385 --> 00:52:56,049
저는 커튼이 달린 침대에서
편히 누워 있었는데 모기도 없었죠
451
00:52:56,074 --> 00:52:59,998
- 특별 대접을 받았네요
- 네, 특별 대접이었죠
452
00:53:00,022 --> 00:53:09,756
나중에 저는 이동을 했고 그 후
미국으로 갔는데 거기서도 만났어요
453
00:53:09,781 --> 00:53:16,877
다시 말하면 그 후에 저는 결혼을 했고
아내를 데려와 사촌을 만나고 미국에 갔죠
454
00:53:16,901 --> 00:53:18,949
멋진 이야기네요
455
00:53:18,974 --> 00:53:27,585
그럼 선생님은 룩셈부르크의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한국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지 알고 계신가요?
456
00:53:27,609 --> 00:53:28,905
모릅니다
457
00:53:29,322 --> 00:53:32,019
모른다는 건 무슨 의미신가요?
선생님은 룩셈부르크 시민이시잖아요
458
00:53:32,043 --> 00:53:35,427
가르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충분할 만큼 가르치지 않죠
459
00:53:36,645 --> 00:53:46,677
국민들도 아이들도
6·25전쟁에 대해 전혀 모르거든요
460
00:53:46,684 --> 00:53:51,840
- 선생님의 자녀분에게는 이 이야기를 해주셨나요?
- 그럼요, 아이들에게 말해주죠
461
00:53:51,865 --> 00:53:53,423
- 전쟁에 대해서도요?
- 네
462
00:53:53,447 --> 00:53:56,760
- 그렇지만 아이들은 잘 모르고요?
- 네, 아무것도 모르죠
463
00:53:56,785 --> 00:53:57,962
자녀분들은 관심이 없나요?
464
00:53:57,986 --> 00:54:05,546
아이들은 제가 참전용사였다고
말하면 훨씬 더 관심을 가지죠
465
00:54:05,571 --> 00:54:10,928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뭐예요?
우리는 몰라요”라고 말해요
466
00:54:11,753 --> 00:54:17,509
그럼 이유가 뭘까요? 6·25전쟁은
왜 잊혀진 전쟁으로 알려지게 된 걸까요?
467
00:54:17,533 --> 00:54:23,587
선생님은 1950년과 2016년의
한국을 아시는데요, 그렇죠?
468
00:54:23,588 --> 00:54:26,600
- 그럼 그 차이점을 모두 알고 계신가요?
- 네
469
00:54:26,625 --> 00:54:30,006
그런데 왜 잊혀진 전쟁으로
알려졌을까요?
470
00:54:30,030 --> 00:54:35,007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전쟁은 끝난 일이기 때문이죠
471
00:54:35,008 --> 00:54:42,094
또한 한국은 지도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고요, 아무도 관심 없죠
472
00:54:43,626 --> 00:54:51,867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 작은 나라를 찾아보기 위해
이미 세계 지도부터 찾았을 겁니다
473
00:54:53,673 --> 00:55:13,031
제 친구들 같은 어떤 사람들은 항상 여기에 관심을 가졌었고
제가 한 이 일에 대해 정말 고마워하거나 칭찬을 해 줬죠
474
00:55:13,056 --> 00:55:26,967
그들은 그것을 높게 평가했고 모두 저와
6·25전쟁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475
00:55:26,992 --> 00:55:34,809
1950년에 선생님이 본 한국은
이제 세계 11대 경제대국이 되었는데요
476
00:55:34,834 --> 00:55:40,562
- 한국이 룩셈부르크보다도 더 크다고 봅니다
- 네, 룩셈부르크보다 더 크죠
477
00:55:40,586 --> 00:55:46,112
그리고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실질적인 민주주의 국가 중 하나죠
478
00:55:46,113 --> 00:55:47,628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79
00:55:47,653 --> 00:56:07,460
글쎄요,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국 국민은 전쟁 이후 교육을 받았습니다
480
00:56:07,485 --> 00:56:17,727
제 말은 한국의 대학들을 말하는 건데, 이 대학들을 시작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똑똑한 인재들을 양성했습니다
481
00:56:19,116 --> 00:56:28,157
그래서 이것이 한국이 단시간 내에
성장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482
00:56:28,182 --> 00:56:32,075
지금은 너무 멋지고
현대적인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죠
483
00:56:32,099 --> 00:56:42,536
한국에는 산업과 다른 많은 것들도
시작되었는데 이건 전체의 일부였죠
484
00:56:43,466 --> 00:56:48,261
그래서 저는 한국인들이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느낍니다, 훌륭해요
485
00:56:48,286 --> 00:56:52,446
경의를 표합니다
486
00:56:52,796 --> 00:56:55,344
그럼 선생님께서 6·25전쟁의 참전용사라는 것이
자랑스러우신가요?
487
00:56:55,369 --> 00:56:57,571
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488
00:56:58,704 --> 00:57:05,546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셨지만
이제 10번 이상 한국을 방문하셨죠
489
00:57:05,738 --> 00:57:07,775
6·25전쟁의 참전용사가 되셨고요
490
00:57:07,799 --> 00:57:16,711
한국이 엄청나게 변화한 모습을 보셨는데, 선생님의
인생에 일어난 이 모든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91
00:57:20,341 --> 00:57:25,186
그건 제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492
00:57:25,211 --> 00:57:47,053
제가 군복무를 하지 않았다면
유엔 참전용사가 됐을지는 모르는 일이에요
493
00:57:47,266 --> 00:57:53,443
군인으로서 마음속에 정말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494
00:57:53,467 --> 00:58:03,125
그리고 저는 전쟁을 견뎌내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어요
495
00:58:03,150 --> 00:58:20,529
한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