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4,800 --> 00:00:09,000
주즈 페피노,
주세페 에르콜레티입니다
2
00:00:09,000 --> 00:00:12,200
주세페 선생님,
성의 철자 좀 말씀해 주실래요?
3
00:00:12,200 --> 00:00:24,000
E-R-C-O-L-E-T 입니다
4
00:00:24,767 --> 00:00:25,779
선생님의 이름 철자는요?
5
00:00:25,812 --> 00:00:30,167
주세페, G-U 죠
G-I 가 아니고요
6
00:00:30,800 --> 00:00:37,300
우세페 철자 발음은
U-S-E-P-P-E 예요
7
00:00:37,300 --> 00:00:40,133
생년월일이 언제인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8
00:00:41,133 --> 00:00:45,933
1931년 12월 1일에
태어났습니다
9
00:00:46,667 --> 00:00:49,133
어디서 태어나셨나요?
출생지가 어디인가요?
10
00:00:49,133 --> 00:00:51,033
예, 로마입니다
11
00:00:51,333 --> 00:00:55,500
선생님은 전쟁에 참여하셨었나요?
아니면 아버님께서 전쟁에 참여하셨었나요?
12
00:00:55,500 --> 00:00:56,733
아버지께서 참여하셨어요
13
00:00:56,733 --> 00:01:03,367
아버님의 성함과 아버님의 생년월일
그리고 출생지를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14
00:01:03,367 --> 00:01:06,267
네, 세사레 에르콜레티예요
15
00:01:07,133 --> 00:01:09,033
조금 전처럼 철자
하나하나씩 말해주세요
16
00:01:09,033 --> 00:01:15,100
C-E-S-A-R-E 입니다
17
00:01:16,433 --> 00:01:26,100
- 그리고 아버님 생년월일은 어떻게 되죠?
- 1905년 5월 10일입니다
18
00:01:26,100 --> 00:01:28,033
아 정정할게요, 1920년입니다
(1920년과 1905년을 혼동함,1905년)
19
00:01:28,033 --> 00:01:33,233
그러면 아버님께서 한국으로 가셨을 때
연세가 46세 정도 되셨었겠네요?
20
00:01:33,233 --> 00:01:34,333
네, 맞아요
21
00:01:34,333 --> 00:01:38,567
한국으로 가시기 전에
아버님의 직업은 무엇이었습니까?
22
00:01:38,567 --> 00:01:44,367
아버지는 대장장이였습니다
아버지는 철을 가공하시는 일을 하셨죠
23
00:01:44,367 --> 00:01:50,300
어린 시절, 아버님에 대한 추억을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대장장이로서 아버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24
00:01:50,300 --> 00:01:57,165
그리고 아버님은 언제 한국으로 가셨는지?
선생님께서 살아오시면서 아버님의 이미지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25
00:01:57,205 --> 00:01:59,200
저희들에게 공유해 주세요
26
00:01:59,225 --> 00:02:03,236
아버지는 항상 가족을
사랑하시는 분이었어요
27
00:02:03,260 --> 00:02:06,292
항상 어머니와 친하게 지내셨죠
28
00:02:06,600 --> 00:02:13,233
그리고 아버지께서 한국으로 떠나실 때
그것은 아버지 본인이 원해서 하신 일이었어요
29
00:02:13,233 --> 00:02:15,333
아버지께서는 본인의
결단력으로 홀로 결정하셨죠
30
00:02:15,333 --> 00:02:21,900
어머니께서는 약간 주저하셨지만 아버지께서는
"아니야, 나는 갈 거야" 하시면서 어머니를 설득하셨어요
31
00:02:22,167 --> 00:02:31,833
아버지께서는 "특별한 기회니까 나는 갈 거야"라고 하셨죠
어쨌든 아버지는 정비공이었거든요
32
00:02:31,833 --> 00:02:34,767
아, 선생님의 아버님과 어머님이
함께한 사진을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33
00:02:34,767 --> 00:02:37,333
뒤에 있는 것 말고요, 네
34
00:02:37,333 --> 00:02:39,200
그 사진을 보여주시겠어요?
35
00:02:41,033 --> 00:02:44,633
- 사진에 있는 저분이 선생님의 아버님이신가요?
- 맞아요!
36
00:02:44,900 --> 00:02:47,967
아버님이 정말 잘생기셨네요
37
00:02:49,000 --> 00:02:51,533
선생님은 아버님을
많이 닮으셨어요
38
00:02:53,200 --> 00:02:59,507
왜 선생님의 아버님께서는
전쟁의 위험성을 아시면서
39
00:02:59,531 --> 00:03:03,100
한국에 가길 희망하신 거죠?
40
00:03:03,100 --> 00:03:04,567
이런 결정을 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41
00:03:04,567 --> 00:03:08,510
아버지는 항상 모험심이
좀 강하셨어요
42
00:03:08,534 --> 00:03:11,400
항상 특별한 곳으로
가고 싶어 하셨죠
43
00:03:11,400 --> 00:03:22,067
말하자면 본인을 유용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신 거죠
44
00:03:22,633 --> 00:03:26,477
다음 질문은 선생님의
아버님에 관한 질문이 아닙니다
45
00:03:26,510 --> 00:03:30,133
어린 시절 선생님이 학교를 다니시면서
한국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46
00:03:30,133 --> 00:03:35,067
- 아니면 한국에 대해 무언가를 배우신 적이 있나요?
- 글쎄요! 그다지 없어요
47
00:03:36,067 --> 00:03:40,933
학교에서 한국에 대해 배운 것으로
기억하시는 것이 있나요?
48
00:03:46,700 --> 00:03:49,233
아마 거의 없을 거예요, 없어요
49
00:03:49,233 --> 00:03:55,667
중국이나 일본 아니면 그 밖의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있으세요?
50
00:03:55,667 --> 00:03:59,033
어린 시절에 학교에서 이것들에
대해서 배우신 적이 있나요?
51
00:03:59,033 --> 00:04:00,333
아니요
52
00:04:00,633 --> 00:04:05,400
아버님께서 한국으로 떠나셨을 당시 46살이셨는데
혹시 선생님은 그때 몇 살이셨나요?
53
00:04:05,400 --> 00:04:06,533
12살이었어요
54
00:04:06,533 --> 00:04:09,750
아버님이 한국에서
귀국하였을 때
55
00:04:09,774 --> 00:04:12,667
아버님이 선생님께 한국에 대해
이야기해 주신 적이 있나요?
56
00:04:12,667 --> 00:04:14,833
한국에 대해 뭐라고
말씀해 주셨나요?
57
00:04:15,233 --> 00:04:19,033
아버지께서는 한국에 계시는 동안
좋은 시간을 보내셨다고 하셨어요
58
00:04:19,800 --> 00:04:22,733
한국 사람들은 아버지를
환영해 주었다고 하셨죠
59
00:04:26,967 --> 00:04:30,400
왜냐하면 한국 사람들이 보기에
아버지가 용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같아요
60
00:04:32,767 --> 00:04:35,000
그리고 아버지는 본인의 경험에 대해
정말 자랑스럽게 말씀하셨죠
61
00:04:35,300 --> 00:04:41,000
아버님께서 한국에 대해 말씀해 주신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억하시나요?
62
00:04:41,000 --> 00:04:43,216
특별히 기억나는 것이
있으신가요?
63
00:04:43,240 --> 00:04:44,867
어떤 것이든 괜찮아요
64
00:04:45,767 --> 00:04:52,433
아니요, 아버지께서는 본인의 경험을 즐기셨어요
그리고 한국에 대해 많은 추억을 가지고 계셨죠
65
00:04:52,433 --> 00:04:56,000
특히 따뜻함과 정중함
그리고 존경심 같은 것들이었어요
66
00:04:56,567 --> 00:05:01,133
매사에 그러시지만 아버지께서는
특히 한국에 대해 열정적이셨어요
67
00:05:01,500 --> 00:05:06,300
분명히, 저는 선생님이 아직까지 아버님에 대한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68
00:05:06,300 --> 00:05:08,667
여전히 아버님을 많이 생각하고 계시네요
그렇지 않나요?
69
00:05:08,933 --> 00:05:10,200
네
70
00:05:10,200 --> 00:05:14,493
아버지와 어머니는 두 분은 거의
매일 서로에게 편지를 쓰셨어요
71
00:05:14,625 --> 00:05:17,067
그리고 어머니는 행복해하셨죠
72
00:05:18,100 --> 00:05:21,833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가 본인의 의지로
한국에 가길 원하셨기 때문에
73
00:05:21,833 --> 00:05:26,300
아버지가 한국에 가신 것을
기뻐하셨어요
74
00:05:27,600 --> 00:05:30,295
어머니에 대해서 제가 설명해 드리자면
75
00:05:30,319 --> 00:05:31,933
어머니는 남편을 떠나보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약간 망설이셨죠
76
00:05:31,933 --> 00:05:34,700
제 말은, 그것이 어머니를
다소 슬프게 만들었다는 말이에요
77
00:05:34,700 --> 00:05:37,435
하지만 아버지는
자진해서 가셨고
78
00:05:37,687 --> 00:05:39,900
우리도 기쁘게 받아들였어요
79
00:05:40,533 --> 00:05:47,833
아버지는 한 달 동안 배를 타신 후 부산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한국에서 38선 근처까지 올라가 계셨죠
80
00:05:48,133 --> 00:05:54,188
아버지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모든 것을 말해 주셨어요
81
00:05:54,212 --> 00:05:57,767
그리고 아버지는 항상 어머니와
친밀하게 지내셨죠
82
00:06:02,100 --> 00:06:04,933
왜냐하면 두 분은 서로를
정말 사랑했으니까요
83
00:06:06,800 --> 00:06:12,900
저는 아버지께서 이런 일을 하셨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84
00:06:13,027 --> 00:06:20,103
선생님은 선생님의 어머님이 처음엔
아버님의 결정에 대해 망설이셨다고 하셨어요
85
00:06:20,150 --> 00:06:23,667
저는 선생님을 비롯한 가족 모두가
주저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86
00:06:23,867 --> 00:06:33,633
아버님께서 한국으로 떠난다는 결정을 내리시고
선생님께 그 결심을 말씀해 주셨던 그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87
00:06:33,633 --> 00:06:41,800
아버지는 항상 너그러운 분이셨어요
항상 타인을 위해 본인을 내어 주시는 분이셨죠
88
00:06:41,800 --> 00:06:46,233
그래서 저희는 아버지가 떠나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89
00:06:46,233 --> 00:06:48,867
그리고 저는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90
00:06:49,233 --> 00:06:55,267
하지만 제가 기뻤던 것은
한국이 우리에게 보여준 감사였습니다
91
00:06:56,667 --> 00:07:08,000
우리가 한국에 갔을 때, 한국 사람들은
거의 우리를 품에 안고 너그러움과 감사를 표현했어요
92
00:07:09,067 --> 00:07:11,100
그리고 그걸 생각하면 즐거워요
93
00:07:11,967 --> 00:07:18,800
그 당시 전쟁기간 동안 선생님은 외아들이셨나요?
아니면 형제자매가 있으셨나요?
94
00:07:18,800 --> 00:07:25,300
아니요, 동생이 있었는데
저보다 훨씬 어렸어요
95
00:07:25,300 --> 00:07:28,633
그리고 이런 문제들을 마음속에
새겨 두었던 사람은 저였죠
96
00:07:28,633 --> 00:07:32,900
동생은 그렇지 않았어요
동생은 항상 이런 것들에 관심이 없었죠
97
00:07:33,233 --> 00:07:39,567
아버님이 한국으로 떠나신 정확한 날짜를 기억하시나요?
아니면 아버님이 떠나신 지역을 아시나요?
98
00:07:39,567 --> 00:07:42,533
- 항구였는지 혹시 기억하세요?
- 네
99
00:07:42,533 --> 00:07:46,233
아버님이 한국으로 떠나시기 전에
어떤 특별한 훈련을 받으신 적이 있었나요?
100
00:07:47,800 --> 00:07:50,633
글쎄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네요
101
00:07:52,700 --> 00:07:57,733
저는 그 사람들 모두가 여기에
진을 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102
00:07:57,733 --> 00:08:03,233
그들은 로마에서 야영을 한 후
배에 승선해 한국으로 떠났죠
103
00:08:06,900 --> 00:08:16,233
제가 아버지의 사진 한 장을 갖고 있는데
아버지가 배에 타실 때 촬영한 사진이에요
104
00:08:16,233 --> 00:08:20,167
한국 파견 인원들은
한 달 동안 항해를 했어요
105
00:08:20,567 --> 00:08:31,900
그리고 아버지는 부산에 도착하셨고
줄곧 그곳에서 계셨어요
106
00:08:32,367 --> 00:08:38,900
그럼 아버님은 1951년에 떠나신 건가요?
떠나신 연도가 1951년 맞죠?
107
00:08:39,233 --> 00:08:41,333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108
00:08:41,833 --> 00:08:46,067
- 아버님은 적십자에 자원하셨죠
- 맞아요!
109
00:08:46,067 --> 00:08:49,900
그는 군대 쪽보다는
의료 분야에서 일하고 계셨고요
110
00:08:49,900 --> 00:08:54,200
아버님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어떤 특별한 교육을 받으셨나요?
111
00:08:54,200 --> 00:08:56,267
글쎄요, 아닌 것 같습니다
112
00:08:56,800 --> 00:09:02,300
아버지는 지휘관의 운전기사이셨기 때문에
따로 교육을 받으셨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113
00:09:02,933 --> 00:09:16,533
1950년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이탈리아 사람들은 6·25전쟁에 대해 알고 있었나요?
114
00:09:16,533 --> 00:09:21,067
잘 모르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 당시는 지금 같지 않았죠
115
00:09:21,067 --> 00:09:25,400
요즘 뉴스는 예전보다 훨씬 빨리 보도되지만
그 당시는 그렇지 않았으니까요
116
00:09:25,400 --> 00:09:27,733
지금은 예전과는 다르죠
117
00:09:27,733 --> 00:09:32,733
우리는 수년 전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당시에는 모든 것이 느렸어요
118
00:09:32,733 --> 00:09:38,933
아버님이 부산에 도착하신 후
38선까지 올라갔다고 하셨는데요
119
00:09:39,033 --> 00:09:44,267
그럼 아버님이 한국에 주둔해 계시는 동안
계속 38선 근처에 있었나요?
120
00:09:44,267 --> 00:09:46,133
아니면 부산으로 복귀하셨나요?
121
00:09:47,367 --> 00:09:55,200
아니요, 아버지는 38선 근처에서
계속 근무를 하셨어요
122
00:09:56,033 --> 00:09:59,300
아버지의 근무지는
대부분 그곳이었어요
123
00:09:59,300 --> 00:10:01,900
- 38선 근처요?
- 네
124
00:10:02,133 --> 00:10:09,100
아버님은 쭉 38선 근처에서
근무를 하시다 귀국하신 건가요?
125
00:10:09,100 --> 00:10:13,051
아니요, 그렇지 않아요
126
00:10:13,075 --> 00:10:18,267
파견기간 내내 그곳에
계셨던 건 아닐 겁니다
127
00:10:18,600 --> 00:10:22,567
그렇다면 그때 아버님은
한국 어디에 계셨었나요?
128
00:10:24,467 --> 00:10:30,500
- 영등포에 계셨어요
- 영등포에 계셨군요
129
00:10:30,933 --> 00:10:36,467
이탈리아 적십자는 한국인들에게
의료지원을 하기 위해서 그곳으로 갔어요
130
00:10:36,467 --> 00:10:41,425
한국에서 아버님이
하신 일은 무엇이었나요?
131
00:10:41,449 --> 00:10:46,767
아버지는 지휘관의
운전기사였어요
132
00:10:47,167 --> 00:10:53,133
그래서 아버지께서는 항상
그분을 태우고 한국을 돌아다녔죠
133
00:10:53,133 --> 00:10:55,800
- 아버님께서는 파견기간 내내 그 일을 하신 건가요?
- 그렇죠
134
00:10:55,800 --> 00:11:03,433
우리가 단지 정보 목적상 알고 있는 것은
68척의 의료 함선이
135
00:11:03,433 --> 00:11:09,233
1951년 10월 16일 이탈리아를 떠나
한국으로 향했다는 것이에요
136
00:11:09,233 --> 00:11:17,000
그리고 그 함선에는 50명의 군 장교들과
71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타고 있었죠
137
00:11:17,000 --> 00:11:24,033
그럼, 선생님의 아버님께서는
이 팀에 소속되어 있었나요?
138
00:11:24,033 --> 00:11:30,133
아니면 다른 팀에 소속된
지휘관의 운전수였나요?
139
00:11:32,200 --> 00:11:35,667
아버지는 이 팀과 함께
있었던 것 같아요
140
00:11:37,133 --> 00:11:41,493
아버님이 어머님과
매우 친밀했다고 하셨죠?
141
00:11:41,517 --> 00:11:44,233
그리고 한국에서 어머님께
편지도 보내셨고요
142
00:11:44,233 --> 00:11:49,033
아버님께서는 얼마나 자주 편지를 보내셨나요?
그리고 어떤 내용이 적혀 있었나요?
143
00:11:51,333 --> 00:12:00,800
아버지께서는 한국에서 아주 잘 지내고 있고
항상 위험하지 않다고 하시면서 어머니를 안심시켰어요
144
00:12:00,800 --> 00:12:06,233
실은 아버지는 위험을
피하려고 노력하셨겠지만요
145
00:12:09,833 --> 00:12:14,233
제 말은,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로 거의 매일 편지를 쓰셨다는 거예요
146
00:12:14,233 --> 00:12:18,033
그리고 어머니는 편지로 가득 찬
가방을 가지고 계셨죠
147
00:12:18,033 --> 00:12:24,667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 묻히기를 원하셨고 우리는 어머니의 뜻을 받들었습니다
148
00:12:25,267 --> 00:12:36,333
아버님이 편지에서 파견기간 동안
정말 위험한 순간들을 언급하신 적이 있으셨나요?
149
00:12:37,900 --> 00:12:42,433
아니요
하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150
00:12:42,433 --> 00:12:47,033
그 편지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다시 말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151
00:12:47,467 --> 00:12:54,967
편지는 어머니의 관과 함께
묻혀 있어요
152
00:12:54,967 --> 00:12:57,833
- 모든 편지들을 묻으신 건가요?
- 네
153
00:12:57,833 --> 00:13:12,233
지금은 찾을 수 없지만, 하나가 남아있을 거예요
우리는 그 편지를 소중히 여겼기 때문에 한 장을 남겨 두었죠
154
00:13:12,633 --> 00:13:19,133
선생님의 어머님이 땅에 묻히실 때조차
그 편지들을 간직하길 원하셨다고 하는 이야기는
155
00:13:19,133 --> 00:13:22,967
정말 낭만적이고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156
00:13:22,967 --> 00:13:26,600
네, 그렇습니다
물론이죠
157
00:13:27,067 --> 00:13:30,967
아버님이 한국에 계실 때
어머니는 어떻게 지내셨나요?
158
00:13:30,967 --> 00:13:33,200
어머님이 항상 걱정하셨나요?
아니면 불안해하셨어요?
159
00:13:33,200 --> 00:13:35,733
네, 그랬죠, 어머니는 걱정하셨지만
아버지는 항상 어머니를 안심시키셨어요
160
00:13:35,733 --> 00:13:41,700
말했다시피 아버지는
어머니께 걱정 말라고 하셨죠
161
00:13:41,700 --> 00:13:48,833
혹시 아버님께서 한국으로 떠나신 뒤
함께 계시지 않아서 아버님을 미워했던 적이 있으세요?
162
00:13:48,833 --> 00:13:50,000
없어요
163
00:13:52,433 --> 00:13:54,067
저라면 아버지를 미워했을 거예요
164
00:13:54,533 --> 00:14:00,633
제 아버지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러 떠나셨다면
저는 아버지를 미워했을 겁니다
165
00:14:00,633 --> 00:14:06,533
하지만 선생님도 용감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아버님의 행위를 높게 평가하신 거죠
166
00:14:06,667 --> 00:14:10,700
아까 그것은 물론
농담이었습니다
167
00:14:11,567 --> 00:14:15,467
선생님 기억에 남는 것이 또 있나요?
어떤 것이든 좋아요
168
00:14:15,467 --> 00:14:19,133
아버님이 6·25전쟁에 대해 선생님과
공유하신 적이 몇 번 있었나요?
169
00:14:19,133 --> 00:14:23,167
아니면 이야기해 주신
특별한 경험이 있나요?
170
00:14:30,867 --> 00:14:38,500
없어요, 아버지는 항상 한국에서의 시간들을 좋게 말하셨어요
아버지가 자청해서 가셨던 것이니까요
171
00:14:39,067 --> 00:14:43,167
아버지는 본인의 의지로 한국에 가셨었고
항상 그 결정에 대해 좋게 말씀하셨어요
172
00:14:44,233 --> 00:14:47,033
아버지는 한국 사람들에게 따뜻한 환영을 받으셨고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셨어요
173
00:14:47,033 --> 00:14:53,833
그럼, 아버님께서는 어떤 특별한 에피소드를 말하시지 않고
그냥 한국에 대해 좋게 말씀하신 거군요?
174
00:14:53,833 --> 00:14:57,567
아뇨, 어떤 것도 구체적으로
말씀하시지 않았어요
175
00:14:57,567 --> 00:15:01,783
아버님은 언제 한국에서
돌아오셨나요?
176
00:15:01,807 --> 00:15:07,167
글쎄 떠나신 지 6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셨죠
177
00:15:07,167 --> 00:15:10,033
- 아버님이 6년 동안 한국에 계셨던 건가요?
- 그렇죠
178
00:15:10,600 --> 00:15:15,500
- 6년은 정말 긴 세월입니다
- 네, 그렇죠
179
00:15:15,800 --> 00:15:21,200
아버지는 한국에서 많은 도움이 되셨기 때문에
그렇게 오랫동안 계셔야만 했을 거예요
180
00:15:21,200 --> 00:15:26,333
아버지를 귀국시키려 해도 만약 아버지가 남길 원하셨다면
아마 아버지는 본인의 의지로 남으셨을 겁니다
181
00:15:26,333 --> 00:15:30,200
그럼 3년간의 전쟁 후에
아버님께서는 한국에서 무엇을 하셨을까요?
182
00:15:30,200 --> 00:15:32,267
아버님의 업무가 뭐였죠?
183
00:15:32,267 --> 00:15:38,900
아버님은 정비사였어요
항상 정비소에서 일하셨죠
184
00:15:39,133 --> 00:15:44,733
아, 한국에서는 아니었어요
한국에서 아버지는 지휘관의 운전기사이셨어요
185
00:15:44,733 --> 00:15:49,467
하지만 전쟁 이후에 6년 동안 한국에 계실 때
아버님은 무엇을 하셨을까요?
186
00:15:49,467 --> 00:15:53,200
전쟁은 3년 동안 지속되었어요
그래서 전쟁 이후 3년의 기간을 물어보는 거예요
187
00:15:53,200 --> 00:15:57,067
계속 한국에 있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한국에 있을 수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는 계속 한국에 계셨죠
188
00:15:57,067 --> 00:16:01,500
그렇군요, 아버님은 한국에 남아서 어떤 일을 하셨나요?
계속 군인이었나요?
189
00:16:01,500 --> 00:16:03,700
아니요
190
00:16:04,026 --> 00:16:08,860
아버님은 전쟁 이후 한국에 3년간 더
머무시면서어떤 일을 하셨죠?
191
00:16:10,600 --> 00:16:13,667
정말 기억이 나질 않네요
192
00:16:13,667 --> 00:16:22,333
아버님이 이탈리아로 돌아오신 그날을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어떻게 아버님을 만나셨으며 어떻게 맞이하셨나요?
193
00:16:25,400 --> 00:16:29,767
기억이 안 나네요
194
00:16:29,767 --> 00:16:34,416
아버님이 이탈리아로 귀국하신 후에
아버님이 다시 한국을 방문하신 적이 있나요?
195
00:16:34,669 --> 00:16:36,967
아버님께서 한국을 재방문하신 적이
있는지 여쭙는 거예요
196
00:16:37,767 --> 00:16:39,233
가신 적이 없는 것 같아요
197
00:16:39,233 --> 00:16:41,615
그럼 아버님이 한국을
재방문하신 적이 전혀 없는 거네요
198
00:16:41,639 --> 00:16:43,167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199
00:16:43,567 --> 00:16:46,130
선생님은 한국을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200
00:16:46,154 --> 00:16:47,000
네
201
00:16:47,000 --> 00:16:48,827
언제 방문하셨죠?
202
00:16:48,851 --> 00:16:50,967
한국을 방문했었냐고요?
그럼요
203
00:16:50,967 --> 00:16:51,933
5년 전
204
00:16:51,933 --> 00:16:56,633
5년 전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한국이 어떠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205
00:16:56,633 --> 00:16:59,633
- 한국은 어땠나요?
- 네, 저는 정말 감격했어요
206
00:17:01,700 --> 00:17:05,100
그리고 한국 사람들은
특별한 방법으로 우리를 환영해 줬어요
207
00:17:05,100 --> 00:17:10,933
예를 들면, 그분들은 본인들의 팔로
우리를 안으며 감사를 표현했죠
208
00:17:11,333 --> 00:17:15,167
5년 전에 누가 선생님을
한국으로 초대했나요?
209
00:17:17,667 --> 00:17:22,133
잠시만요
국방무관이었어요
210
00:17:22,767 --> 00:17:25,033
그래서 한국을 방문하셨군요
211
00:17:25,033 --> 00:17:31,000
선생님이 보신 것에 대해 조금만 이야기해 주세요
한국에서 무엇을 보셨고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212
00:17:31,000 --> 00:17:34,400
보신 것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요
213
00:17:36,000 --> 00:17:47,567
제가 한국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일부 장소에
여전히 '지뢰'라고 적힌 표지판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214
00:17:47,567 --> 00:17:49,367
지뢰밭이요
215
00:17:52,167 --> 00:17:54,033
그건 그 표시였어요
216
00:17:55,467 --> 00:18:02,033
그곳은 선생님 아버님께서
그 지휘관을 태우고 돌아다니던 곳이 분명해요
217
00:18:02,667 --> 00:18:11,500
한국 경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고
한국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218
00:18:11,500 --> 00:18:18,267
한국이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었어요
말하자면 다른 국민이라 할 수 있죠
219
00:18:18,267 --> 00:18:27,000
한국 사람들은 엄청 똑똑해요
한국 사람들은 한국의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해 노력했어요
220
00:18:27,000 --> 00:18:33,900
그리고 제가 큰 광장에 가서
본 것이 기억에 남아요
221
00:18:33,900 --> 00:18:38,533
저는 지금 한국 아이들과아버지가
함께 찍은 사진을 찾을 수가 없어요
222
00:18:39,300 --> 00:18:45,733
그리고 저는 항상
그 사진을 가지고 있었는데
223
00:18:47,833 --> 00:18:51,800
지금은 그게 어디에 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224
00:18:55,133 --> 00:19:01,767
저는 사진 속에 있는 사람들 중 아시는 분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서
사진을 보여드리려고 가지고 왔어요
225
00:19:01,767 --> 00:19:07,233
파견기간 동안 찍은 아버님의 사진을 보여주실 수 있나요?
아니면 다른 사진도 괜찮아요
226
00:19:07,833 --> 00:19:09,900
그거요
네, 그 사진이요, 좋아요
227
00:19:11,767 --> 00:19:14,333
조금만 더 들어 올려 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228
00:19:18,167 --> 00:19:22,200
혹시 그 사진 속에서 선생님의 아버님께서
어디에 계셨는지 아세요?
229
00:19:23,000 --> 00:19:26,033
아버지는 항상 영등포에 계셨어요
230
00:19:26,433 --> 00:19:29,300
- 그럼 그 사진도 영등포에서 찍으신 사진인가요?
-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231
00:19:30,000 --> 00:19:34,767
파견기간 동안 찍으신
아버님의 다른 사진도 있나요?
232
00:19:35,533 --> 00:19:43,733
네, 지금은 없지만 분명히
그 사진들을 갖고 있어요
233
00:19:43,733 --> 00:19:50,567
6·25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 중 하나였습니다
234
00:19:50,800 --> 00:19:55,600
하지만 오늘날 한국은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235
00:19:55,600 --> 00:20:04,267
그리고 한국은 2030년에
세계 7위까지 도달할 계획이죠
236
00:20:04,267 --> 00:20:13,333
아마도 2030년에는 한국 경제가 이탈리아와
동등한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 거고요
237
00:20:13,633 --> 00:20:20,933
선생님 아버님께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에서 7번째로 부유한 나라까지 변모하는
238
00:20:20,933 --> 00:20:27,833
한국의 이런 큰 변화를 목격하셨다면
이것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셨을까요?
239
00:20:28,567 --> 00:20:30,767
아버지는 정말 기뻐하실 거예요
240
00:20:30,767 --> 00:20:34,667
그리고 그 변화에 대해 어느 정도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실 겁니다
241
00:20:34,667 --> 00:20:37,700
이것이 선생님의 아버님께서
한국을 떠나도록 영감을 준 정신이죠
242
00:20:37,700 --> 00:20:40,200
아버님은 한국을 돕기 위해
6년 동안 한국에 계셨어요
243
00:20:40,200 --> 00:20:45,800
아버님의 봉사 덕분에 한국은 이제
세계 강대국 중 하나가 되었죠
244
00:20:45,800 --> 00:20:49,767
아버님의 봉사와 기여 덕분입니다
245
00:20:49,767 --> 00:20:53,633
선생님 아버님의 용감한 행동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46
00:20:53,633 --> 00:21:00,833
자랑스럽고 아버지가 이런 일을
해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247
00:21:00,833 --> 00:21:05,467
아버지는 항상 이타적이셨어요
항상 무엇이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죠
248
00:21:05,467 --> 00:21:07,633
우리는 아버지께서 그렇게 하셔서 기쁩니다
249
00:21:09,800 --> 00:21:16,600
분명 선생님의 어머니께서는 6년보다 빨리
아버님이 돌아오기를 바라셨을 겁니다
250
00:21:16,600 --> 00:21:21,867
하지만 아버님께서 봉사한 이 6년 덕분에
우리는 정말 많이 성장했습니다
251
00:21:21,867 --> 00:21:28,467
그리고 이런 성장을 위해 선생님 아버님께서
우리나라에 베푸신 노고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52
00:21:30,267 --> 00:21:35,000
이제 어머님부터 시작해서
온 가족이 이곳에 모였습니다
253
00:21:35,000 --> 00:21:39,133
성함을 말씀해 주시고
성함을 남편이 예전에 했던 것처럼
254
00:21:39,133 --> 00:21:41,667
철자 하나하나씩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255
00:21:41,667 --> 00:21:44,600
이름과 철자를 한 글자씩
알려주시겠어요?
256
00:21:44,600 --> 00:21:53,467
그러죠, 제 이름은
마리아 칼라 디 조르지오입니다
257
00:21:54,200 --> 00:21:56,833
- 그분은 남편인가요?
- 다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258
00:21:56,833 --> 00:21:58,800
그분은 선생님의 남편 분인가요?
옆에 계신 분이요
259
00:21:58,800 --> 00:21:59,967
네
260
00:21:59,967 --> 00:22:06,804
선생님, 선생님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그리고 옆에 계신 분과의 관계를 말씀해 주세요
261
00:22:06,837 --> 00:22:13,067
제 이름은 미셸 에르콜레티이고
저는 주세페 에르콜레티의 아들입니다
262
00:22:13,067 --> 00:22:16,567
숙녀분께 묻겠습니다
한국에 가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263
00:22:16,567 --> 00:22:19,000
네, 2년 전에 가봤어요
264
00:22:19,000 --> 00:22:21,833
- 아니에요, 5년 전이에요, 어머니
- 5년 전이었어요
265
00:22:21,833 --> 00:22:23,567
5년이나 흘렀군요
266
00:22:23,567 --> 00:22:26,900
- 남편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 네, 있죠
267
00:22:26,900 --> 00:22:32,200
- 언제 결혼하셨나요?
- 오래전 이야기죠
268
00:22:32,200 --> 00:22:38,833
어디 보자, 이번 달 10월 29일이면
결혼 59주년이네요
269
00:22:39,600 --> 00:22:41,600
거의 60주년이 됐네요
270
00:22:41,600 --> 00:22:44,734
그럼, 언제 결혼하신 건가요?
1950 년대에 하신 거네요?
271
00:22:44,767 --> 00:22:48,400
1961년 10월 29일에 했어요
272
00:22:50,233 --> 00:22:53,767
그래서 선생님께선
시아버님을 모르셨군요
273
00:22:53,767 --> 00:22:55,467
알아요, 물론 시아버지를 뵈었죠
274
00:22:55,467 --> 00:22:58,167
- 시아버님께서 떠나시기 전에 만나셨던 건가요?
- 네, 맞아요
275
00:22:58,167 --> 00:23:03,533
그때, 시아버님께서 한국에서 돌아오셨을 때
한국이 어땠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셨으니까요
276
00:23:03,533 --> 00:23:06,400
한국에 대해 저에게
많이 말씀해 주셨어요
277
00:23:06,400 --> 00:23:10,633
사실, 시아버지께서는 이탈리아를 떠나실 때
다시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하셨지만
278
00:23:10,633 --> 00:23:14,067
자식들과 아내를 위해
돌아와야만 하셨죠
279
00:23:14,067 --> 00:23:18,867
그렇지 않았으면 아이들이나 여성 등
그들을 도울 일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에 계시고 싶어 하셨을 거예요
280
00:23:18,867 --> 00:23:23,800
제 말은, 시아버님께서는 안타깝게도
전쟁과 함께 안 좋은 것들을 많이 보셨어요
281
00:23:23,800 --> 00:23:28,467
시아버님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어떤 상황에서 그분을 만나셨나요?
282
00:23:28,833 --> 00:23:31,867
우리는 약혼을 했었어요
283
00:23:31,867 --> 00:23:36,767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약혼을 했을 때
전통적으로 시댁을 방문하죠
284
00:23:36,767 --> 00:23:41,733
미래의 시댁 식구들을 방문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시아버님과 시어머님을 자주 방문했습니다
285
00:23:41,733 --> 00:23:45,133
이야기를 나눌 때 한국에 대해 말해주곤 했어요
286
00:23:45,133 --> 00:23:47,467
그리고 제가 한국에서 보낸
일들에 대해 여쭤보면
287
00:23:47,467 --> 00:23:52,600
시아버님은 "아 정말 좋았었지
우리는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라고 하셨어요
288
00:23:52,600 --> 00:23:58,500
하지만 시아버님은 한국에
더 오랫동안 계시고 싶어 하셨어요
289
00:23:58,500 --> 00:24:02,367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한국에는 많은 도움이 필요했으니까요
290
00:24:02,367 --> 00:24:10,200
시아버님이 한국으로 떠나시기 전에
한국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셨나요?
291
00:24:10,200 --> 00:24:16,467
시아버님은 한국에 꼭 가고 싶기 때문에
떠나야만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292
00:24:16,467 --> 00:24:28,300
왜냐하면 시아버님은 전쟁이 발발했고
그 전쟁이 아이들에게 많은 재앙을 가져왔다는 소식을 들으셨어요
293
00:24:28,300 --> 00:24:38,333
아이들 걱정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궁금해하셨죠
294
00:24:38,333 --> 00:24:46,867
사실 5년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모든 아이들의 얼굴에 상처가 있는 사진을 보고 조금 놀랐어요
295
00:24:46,867 --> 00:24:50,933
제 말은 여전히 그 아이들이
제 눈앞에서 아른거린다는 말이에요
296
00:24:50,933 --> 00:24:52,833
이것이 핵심이죠
297
00:24:53,000 --> 00:24:57,500
5년 전 한국을 볼 수 있었던 기회가 있으셨으니
어떻게 변했는지 한번 보세요
298
00:24:57,500 --> 00:25:01,533
지금의 한국입니다, 우리는 지금
바로 11번째 세계 강대국입니다
299
00:25:01,533 --> 00:25:05,200
한국의 이미지는
어떻게 바뀌었나요?
300
00:25:05,200 --> 00:25:12,100
훌륭하네요! 우리는 한국의 재건에 기여한
사람들을 모두 자랑스러워해야 돼요
301
00:25:12,100 --> 00:25:17,367
전쟁이 끝난 후에 나라를
재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302
00:25:17,367 --> 00:25:24,133
정말 대단합니다! 한국 사람들,
아이들, 모든 것이 다 훌륭해요
303
00:25:24,133 --> 00:25:29,433
한국인들은 멋진 사람들이에요
저는 한국에서 멋진 시간을 보냈었죠
304
00:25:30,000 --> 00:25:34,600
한국 사람들은 본인들의
힘과 지성을 보여줬어요
305
00:25:34,600 --> 00:25:37,567
네, 무엇보다도 재건에서
그 모습을 보여줬죠
306
00:25:38,500 --> 00:25:45,367
우리가 이 면담을 나누는 동안 천국에서 할아버님이
지금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307
00:25:45,367 --> 00:25:46,900
그렇게 생각해요
308
00:25:46,900 --> 00:25:54,567
암요! 그리고 5년 전에 한국 여행을 갔을 때
할아버지도 함께 하셨다고 생각하고요
309
00:25:54,567 --> 00:26:00,433
제가 알기로 할아버지가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310
00:26:00,433 --> 00:26:05,400
제 생각에 할아버지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으셨을 거예요
311
00:26:05,400 --> 00:26:12,633
다만, 저는 할아버지께서 하늘에서
아들이 지금은 엄청나게 발전한 한국을 위해
312
00:26:12,633 --> 00:26:19,900
본인의 일부를 희생했던 한국에 갔고
본인이 다녔던 곳을 돌아다니는 것을 보셨을 거예요
313
00:26:19,900 --> 00:26:24,233
그리고 한국은 파견국들이 큰 걸음을 내디뎠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재건을 할 수 있었죠
314
00:26:24,933 --> 00:26:32,500
이 재건은 정말 단기간에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한국의 진정한 능력을 보여줬어요
315
00:26:32,500 --> 00:26:38,800
그래서 저는 제 할아버지께서 부모님의 여행을
정말로 행복하게 지켜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316
00:26:38,800 --> 00:26:42,967
아시다시피 할아버지는
부모님과 함께 계셨을 거예요
317
00:26:42,967 --> 00:26:46,933
할아버지는 하늘에서 내려오셨을 것 같아요
왠지 그랬을 거 같아요
318
00:26:46,933 --> 00:26:48,967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319
00:26:49,200 --> 00:26:53,133
이제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320
00:26:53,133 --> 00:26:59,633
할아버님이 한국에서 하신 일에 대해
기억하시는 모든 것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321
00:26:59,633 --> 00:27:01,633
어떤 역할을 하셨었나요?
322
00:27:01,633 --> 00:27:04,200
이것은 우리가 선생님의 아버님에게
드렸던 것과 같은 질문입니다
323
00:27:04,200 --> 00:27:10,033
할아버지는 전쟁이 끝난 후 한국에 남아있는 동안
어떤 역할을 수행하셨고 어떤 일을 하셨나요?
324
00:27:11,033 --> 00:27:18,033
글쎄요, 아버지께 듣긴 했지만
저는 너무 어렸어요
325
00:27:19,667 --> 00:27:27,333
할아버지는 제가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제게 많은 것을 이야기해 주실 수는 없으셨을 거예요
326
00:27:27,333 --> 00:27:33,267
하지만 많은 것들을
아버지를 통해 알게 되었죠
327
00:27:33,267 --> 00:27:44,100
그리고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항상 해마다 이탈리아 주재 한국 대사관을 통해
328
00:27:44,100 --> 00:27:55,500
한국 정부가 6·25전쟁을 기념하는 국경일에
참여해 이를 기념하고자 하셨어요
329
00:27:55,500 --> 00:28:04,567
그래서 아버지는 항상 매년 이러한 행사를 후원하셨고
할아버지를 대신해 항상 이 모든 행사들에 참석하셨죠
330
00:28:04,567 --> 00:28:09,867
그래서 호기심이 많은 저는
아버지께
331
00:28:09,867 --> 00:28:21,567
한국에서 할아버님이 무슨 일을 하셨는지
6·25전쟁에서 어떤 공헌을 하셨는지 알려 달라고 했어요
332
00:28:22,167 --> 00:28:31,667
그러자 아버지는 할아버지께서는 1950년대
6·25전쟁 초기인 1951년에 한국으로 떠나셨다고 말씀하셨죠
333
00:28:33,300 --> 00:28:40,833
할아버지는 이탈리아가 다른 나라와 함께 설립한
야전병원의 원장과 함께 한국으로 가셨어요
334
00:28:40,833 --> 00:28:43,967
야전병원68로요
335
00:28:46,067 --> 00:28:55,100
할아버지께서는 자진해 한국으로 가셨고
듣기로는 타인을 위한 이타심 때문에 그곳에 가기를 원하셨다고 했죠
336
00:28:55,100 --> 00:29:04,500
할아버지는 이탈리아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하셨어요
337
00:29:04,500 --> 00:29:07,900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느끼셨으니까요
338
00:29:08,167 --> 00:29:15,067
아버지는 할머니께서
처음엔 이것을 잘 받아들이지 않으셨다고 하셨어요
339
00:29:15,067 --> 00:29:18,033
걱정이 되셨으니까요
340
00:29:18,033 --> 00:29:21,533
할아버지께서 전쟁터에 가셨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고 하셨어요
341
00:29:21,533 --> 00:29:24,500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걱정하는 건 당연했죠
342
00:29:24,733 --> 00:29:29,233
하지만 할아버지는 이 모든 염려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를 말로 안심시키셨죠
343
00:29:29,233 --> 00:29:34,400
할아버지는 본인의 열정과
작은 공헌을 하러 가고 싶다는 소망으로
344
00:29:34,400 --> 00:29:36,400
할머니께 평온함을
전달했던 것이죠
345
00:29:36,400 --> 00:29:47,800
아버지께 들은 것인데 할아버님이 가끔
"나는 작은 공헌을 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346
00:29:47,800 --> 00:30:00,267
실제로 아버지가 말씀하신 것처럼
할아버지는 한국 사람들에게 큰 공헌을 하셨습니다
347
00:30:00,267 --> 00:30:08,100
그 덕분에 한국은 오늘날 재건되었고
강대국이 될 수 있었습니다
348
00:30:08,633 --> 00:30:14,800
아시다시피 아버지는 할아버지께서
지휘관의 운전기사 역할 이상의 도움을 주었다고 하셨죠
349
00:30:14,800 --> 00:30:17,267
그리고 이런 이유로 할아버지는
모든 지역으로 차를 몰고 다니셨어요
350
00:30:17,267 --> 00:30:23,267
지휘관은 당연히 이탈리아 적십자의
여러 주둔지를 모두 방문해야만 했기 때문에
351
00:30:23,267 --> 00:30:28,167
전쟁으로 파괴된 곳들로 모셔다 드리며
전쟁을 직접 경험하셨죠
352
00:30:28,167 --> 00:30:39,067
저는 당시 그 경험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정말 유익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353
00:30:39,067 --> 00:30:46,767
제가 강조해서 말하고 싶은 한 가지는
3년간의 전쟁 후에 할아버지는
354
00:30:46,767 --> 00:30:55,600
전쟁이 끝났기 때문에
쉽게 귀국할 수 있었다는 것이에요
355
00:30:55,600 --> 00:31:03,033
임무는 끝났지만 할아버지는
전쟁 후 복구에 더 큰 기여를 하시기 위해
356
00:31:03,033 --> 00:31:09,067
자발적으로 3년 더
한국에 머무셨던 것이죠
357
00:31:09,067 --> 00:31:13,033
제 말은 재건을 하는 시기가
가장 힘든 시기일 거라는 거예요, 그렇죠?
358
00:31:13,033 --> 00:31:16,600
전쟁기간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359
00:31:16,600 --> 00:31:20,800
하지만 가장 힘든 일은
전쟁 후에 오는 것이죠
360
00:31:20,800 --> 00:31:28,433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다가가 상황을
복구하기 위한 힘을 보태야 하니까요
361
00:31:28,433 --> 00:31:32,700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요
- 한국이 현재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서요
362
00:31:32,700 --> 00:31:38,367
그리고 제 생각으로는 할아버지는
전쟁기간과 전쟁 후에 모두 기여를 한 것이죠
363
00:31:38,367 --> 00:31:40,467
그래서 할아버지는
한국에 남길 원했던 것이고요
364
00:31:40,467 --> 00:31:45,333
사실, 아버지는 이것이 할아버지께서
한국에 계시고 싶어 하신 이유라고 하셨어요
365
00:31:45,333 --> 00:31:50,933
재건기간 동안 본인의 역할을 하시는 것은
할아버지께는 중요한 것이었죠
366
00:31:52,600 --> 00:31:59,933
할아버님께서 행하신 공헌은 정말 중요한 것이에요
그것이 이 인터뷰의 중점이죠
367
00:32:00,433 --> 00:32:04,300
그리고 우리는 아직 말씀해주시지 않은
아드님의 생년월일을 알고 싶어요
368
00:32:04,300 --> 00:32:08,333
저는 1972년 1월 5일에
태어났어요
369
00:32:08,767 --> 00:32:17,133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니실 때 한국이나 6·25전쟁,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운 적이 있나요?
370
00:32:17,133 --> 00:32:19,467
아주 조금 배웠다고
할 수 있죠
371
00:32:19,467 --> 00:32:25,700
학교 교과과정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배웠는데
다른 나라들과 함께 일본이 있었어요
372
00:32:25,700 --> 00:32:28,800
하지만 한국에 대해서 몇 가지
있긴 했지만 많지는 않았어요
373
00:32:28,800 --> 00:32:30,633
저는 한국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었어요
374
00:32:30,633 --> 00:32:34,367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375
00:32:34,367 --> 00:32:36,733
한국을 직접 방문하고
봤을 뿐이죠
376
00:32:37,067 --> 00:32:44,167
어린 시절에 분명 아드님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377
00:32:44,167 --> 00:32:51,167
일본과 중국이 미국을 공격했기 때문에
그 두 국가들에 대해 배웠을 겁니다
378
00:32:51,167 --> 00:32:57,100
그러나 한국은 그 어느 국가도 공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었겠죠
379
00:32:57,100 --> 00:33:01,200
한국은 이러한 열강의 사이에서
중립적이고 순수했어요
380
00:33:01,200 --> 00:33:08,300
역설적이지만 순수하고 중립적이었던 한국이
분열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381
00:33:08,300 --> 00:33:13,467
우리는 냉전이 만들어 낸 결말이고
그 냉전은 2차 세계대전이 만들어 낸 결말이죠
382
00:33:13,467 --> 00:33:16,733
우리는 무고했고
어느 누구도 공격하지 않았어요
383
00:33:16,733 --> 00:33:21,233
한편 전쟁을 일으킨 국가들인
일본과 중국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죠
384
00:33:21,233 --> 00:33:25,867
사실 한국은 아무 잘못이 없었음에도
여전히 분열되어 있지만 그들은 더 성장했어요
385
00:33:25,867 --> 00:33:30,000
한국의 분단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86
00:33:30,333 --> 00:33:36,400
이 분단에 대해 앞으로 몇 년 안에
한국이 남북통일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387
00:33:39,796 --> 00:33:44,300
저는 남북통일이 전 세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388
00:33:44,300 --> 00:33:46,967
만약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요
389
00:33:46,967 --> 00:33:55,400
오늘,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핵 문제나 일본과의 긴장 등
390
00:33:55,400 --> 00:34:04,933
아직 진행 중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391
00:34:04,933 --> 00:34:14,533
한국 대통령과 함께
한국을 순회하는 것을 보았어요
392
00:34:14,533 --> 00:34:28,200
그래서 제가 보기엔 최근 회의에서 개방을
추구하는 것은 미국에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393
00:34:28,200 --> 00:34:35,533
하지만 한국이 하나가 된다는 것
이 두 민족이 재회하는 것은 정말 훌륭한 일이고
394
00:34:35,533 --> 00:34:39,733
더불어 한국에서만이 아닌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일이 될 거예요
395
00:34:40,400 --> 00:34:45,500
결국 한국과 북한은 현실에서
단순히 경계로 나누어져 있는 거니까요
396
00:34:45,500 --> 00:34:46,733
참 비극입니다
397
00:34:46,733 --> 00:34:52,900
한국의 분단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요
398
00:34:52,900 --> 00:34:58,133
그래서 어떤 경우에 세계 경제와
세계의 지정학적 구조가 한국의 분단의 영향을 받는 거죠
399
00:34:58,133 --> 00:35:03,967
사실 저는 오늘날 과거보다
이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진다고 생각해요
400
00:35:03,967 --> 00:35:09,833
한국의 상황과 남북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죠
401
00:35:09,833 --> 00:35:18,833
또한 제 생각에 남북의 경제관계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402
00:35:18,833 --> 00:35:27,767
세계적인 관점에서 이 두 강대국과 일본을 보면
그들이 전쟁에 참여한 건 사실입니다
403
00:35:27,767 --> 00:35:32,667
그들은 전쟁을 일으켰고
각 나라에 있으면서 관리를 했죠
404
00:35:32,667 --> 00:35:40,700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이 과거의 일부라고 가정해 보면
6·25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어난 전쟁의 일부죠
405
00:35:40,700 --> 00:35:42,500
오늘날 우리는 현재를 봅니다
406
00:35:42,500 --> 00:35:48,933
오늘날의 상황은 세계적인 차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가치가 있어요
407
00:35:48,933 --> 00:35:53,933
남북이 관련된 상황, 그것은 정말 중요해요
특히 중요하죠
408
00:35:53,933 --> 00:35:57,200
제 생각으론 그 당시에도
중요했지만요
409
00:35:57,967 --> 00:36:07,267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내년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입니다
410
00:36:07,267 --> 00:36:14,933
21세기에 아직까지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411
00:36:14,933 --> 00:36:18,800
우리는 휴전을 했지만
그것은 진정한 평화조약이 아니었어요
412
00:36:18,800 --> 00:36:23,967
그 조약은 전쟁의 진정한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죠
413
00:36:23,967 --> 00:36:26,833
여하튼 한국은 여전히
전쟁을 치르고 있어요
414
00:36:26,833 --> 00:36:33,533
선생님의 시아버님께서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 국민에게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415
00:36:33,533 --> 00:36:37,033
시아버님은 무슨 말씀을
하실 것 같나요?
416
00:36:37,033 --> 00:36:41,967
시아버님은 한국 사람들이
용기를 모아야 한다고 말씀하실 거예요
417
00:36:41,967 --> 00:36:46,167
그리고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도 말씀하시겠죠
418
00:36:46,167 --> 00:36:49,400
누구의 말에도 휘둘리지 말고
한국의 의지대로 하라고 하실 거예요
419
00:36:49,767 --> 00:36:56,733
아버님이 아직 살아 계신다면
아버님은 한국 국민에게 어떤 말씀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420
00:36:58,467 --> 00:37:05,233
아버지는 한국 국민을 칭찬하였을 겁니다
한국 국민들과 한국 국민이 한 모든 것을요
421
00:37:05,600 --> 00:37:09,167
저희들 또한 한국의 위대함을 보았습니다
422
00:37:09,867 --> 00:37:21,033
우리는 한국이 이뤄낸 것들을 통해
한국 사람들의 능력, 힘, 지성, 의지를 보았죠
423
00:37:21,967 --> 00:37:25,367
당신에게 질문하겠습니다
424
00:37:25,367 --> 00:37:33,967
할아버님이 한국에서 헌신하신 활동의
기억들을 간직하기 위해
425
00:37:33,967 --> 00:37:36,633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426
00:37:37,333 --> 00:37:45,200
옳은 일을 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제가 조언할 것이 없죠, 정말로요
427
00:37:45,200 --> 00:37:47,933
지금 하고 계신 일을
계속해 주세요
428
00:37:47,933 --> 00:37:52,233
이 일은 한국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일이며
제 할아버지와 같이
429
00:37:52,233 --> 00:37:57,867
6·25전쟁 당시에 한국에 계셨던 분들을 기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일이죠
430
00:37:57,867 --> 00:38:01,667
그분들을 정말 중요한 기여를 하셨어요
431
00:38:01,667 --> 00:38:07,500
오늘날 한국 사람들이 할아버지의
훌륭한 기여를 인정한다는 사실을 아시면
432
00:38:07,500 --> 00:38:12,567
할아버지께서는 정말 기뻐하시고
이 사실을 정말 자랑스러워하실 거예요
433
00:38:12,567 --> 00:38:19,600
지금 우리는 역사 교수님들의 협회나
재단을 찾고 계획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434
00:38:19,600 --> 00:38:25,433
우리가 이런 협회를 찾을 수 있다면
435
00:38:25,433 --> 00:38:33,933
이탈리아어로 된 교재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그분들과 협력하고 싶습니다
436
00:38:33,933 --> 00:38:39,267
이러한 일은 우리가 계속해서 선생님 아버님의
헌신에 대한 기억을 보존할 수 있도록
437
00:38:39,267 --> 00:38:43,333
학교에서 6·25전쟁에 대한
교훈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438
00:38:43,333 --> 00:38:46,167
그것이 지금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것이죠
439
00:38:46,167 --> 00:38:47,333
훌륭합니다
440
00:38:48,367 --> 00:38:51,933
- 이 인터뷰에서 추가하고 싶으신 것이 있나요?
- 네, 있습니다
441
00:38:51,933 --> 00:38:54,333
저는 한국에 갔을 때
정말 감동했습니다
442
00:38:54,333 --> 00:38:57,933
많은 사람들로 구성된
국제연합을 봤을 때
443
00:38:57,933 --> 00:39:05,300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국가들이 있는
갤러리로 우리들을 데려갔을 때 저는 감동했어요
444
00:39:05,300 --> 00:39:10,333
한국을 돕기 위해 참가한
국제연합을 봤기 때문이죠
445
00:39:10,833 --> 00:39:15,567
사실, 모든 국가들의
전시관이 있어서 좋았어요
446
00:39:15,567 --> 00:39:16,533
그것은 정말 훌륭했어요
447
00:39:16,533 --> 00:39:19,333
모두가 빠지지 않고
그곳에 있었죠
448
00:39:19,333 --> 00:39:23,600
사실, 저는 좀 격분했고
"글쎄, 무슨 이런 일이 다 있어요!"라고 말했죠
449
00:39:23,933 --> 00:39:27,800
좋은 것들이 많이 있었어요
저는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죠
450
00:39:27,800 --> 00:39:30,800
솔직히 괜찮다면
그곳에 다시 가고 싶어요
451
00:39:30,800 --> 00:39:33,833
추가로 하고 싶으신
다른 말씀이 있나요?
452
00:39:34,800 --> 00:39:38,633
저희가 인터뷰하게 되어 기뻐요
453
00:39:38,633 --> 00:39:46,367
5년 전에 했던 이 여행에 대해
우리가 생각했던 것들을 모두 이야기할 수 있었으니까요
454
00:39:46,367 --> 00:39:49,133
그리고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455
00:39:49,133 --> 00:39:55,100
신께서 우리가 다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라요
456
00:39:55,400 --> 00:39:57,833
추가로 말씀하실 분이
있으신가요?
457
00:39:58,567 --> 00:40:15,400
저도 한국에 가서 할아버지가 계셨던 곳을
직접 보고 한국을 방문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458
00:40:15,833 --> 00:40:19,733
저는 아버지와 함께 이곳 대사관에서
환영식이 있을 때마다 함께 가는데
459
00:40:19,733 --> 00:40:22,733
이를 통해 저도 한국에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죠
460
00:40:22,733 --> 00:40:27,167
저는 한국 국민들이 우리를 얼마나
환영하는지 직접 볼 수 있었어요
461
00:40:27,167 --> 00:40:29,900
아시다시피 그곳에는
인정이라는 감정이 있죠
462
00:40:29,900 --> 00:40:35,400
그래서 우리가 이탈리아에서 이렇게 환영을 받는다면
우리가 한국에서는 얼마나 환영을 받을지 상상할 수 있었죠
463
00:40:35,400 --> 00:40:41,533
거기 계신 분들이 그것에 대해
말씀해 주셨거든요
464
00:40:41,533 --> 00:40:45,600
그래서 저도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요
465
00:40:45,600 --> 00:40:50,333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가
역사 교수들과 함께 일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466
00:40:50,333 --> 00:40:53,800
- 저도 그렇게 되길 바라요
- 이 전쟁의 기억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요
467
00:40:53,800 --> 00:40:56,933
이 전쟁의 기억이 계속 보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렇게 할 거예요
468
00:40:56,933 --> 00:41:01,267
그래서 우리가 여러분들에게
작은 기여를 요청드리는 것이죠
469
00:41:01,267 --> 00:41:12,600
협회나 역사 교수 분들을 알고 계시면 우리 재단에 알려주세요
우리는 그분들과 기꺼이 협력할 거예요
470
00:41:12,600 --> 00:41:17,800
할아버님과 아버님 그리고 시아버님에 대한
기억을 계속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471
00:41:17,800 --> 00:41:25,359
그것은 보훈처가 제작한
평화의 사도 메달입니다
472
00:41:25,680 --> 00:41:27,867
아버님을 위해 제작했습니다
473
00:41:27,867 --> 00:41:29,567
이렇게 보여주시겠습니까?
474
00:41:29,567 --> 00:41:36,233
대한민국 국민들이 6·25전쟁 당시
아버님의 활동에 존경을 표시하는 내용입니다
475
00:41:36,233 --> 00:41:38,133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476
00:41:38,133 --> 00:41:47,600
여러분 모두와 나눈 대화와 환대 그리고 여러분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해서 즐거웠습니다
477
00:41:47,600 --> 00:41:48,40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