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333 --> 00:00:06,805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
00:00:06,829 --> 00:00:09,267
청취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철자도 말씀해 주세요
3
00:00:09,267 --> 00:00:14,200
네, 제 이름은 디에고 단톤
D-I-E-G-O 입니다
4
00:00:14,567 --> 00:00:20,233
성이 단톤이고
D-A-N-T-O-N-E 입니다
5
00:00:20,233 --> 00:00:25,400
저는 제 아버님의 성을 물려받은 것에
자부심이 있습니다
6
00:00:25,600 --> 00:00:37,133
말씀하셨듯이 오늘은 한국 대사관의
초청으로 오게 된 특별한 날입니다
7
00:00:38,233 --> 00:00:39,967
저에게는 특별한 날이죠
8
00:00:39,967 --> 00:00:48,433
- 한국 국가보훈부라고 하셨죠
- 네, 그렇습니다
9
00:00:48,433 --> 00:00:52,100
담당자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만난 적이 있어요
10
00:00:52,100 --> 00:00:56,481
6·25전쟁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11
00:00:56,505 --> 00:01:07,233
다큐멘터리 녹화하는 동안
그분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었어요
12
00:01:07,633 --> 00:01:11,500
- 그렇군요
- 로마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도요
13
00:01:11,500 --> 00:01:16,733
- 그럼, 선생님께선 감독이나 프로듀서시군요?
- 감독 겸 프로듀서 겸 카메라맨이에요
14
00:01:16,733 --> 00:01:20,733
전부 다 하셨군요!
그 다큐멘터리 제목은요?
15
00:01:23,967 --> 00:01:28,267
'잊혀진 전쟁(A Forgotten War)'입니다
죄송하지만,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
16
00:01:28,267 --> 00:01:31,567
- '잊혀진 전쟁'이요
- '잊혀진 전쟁'이군요
17
00:01:31,567 --> 00:01:36,500
'잊혀진 전쟁'은 선생님의 아버님에 관한 내용이겠군요
성함과 생년월일이 어떻게 되시죠?
18
00:01:37,267 --> 00:01:43,633
아버님 성함은 사비노
S-A-V-I-N-O 입니다
19
00:01:44,733 --> 00:01:54,900
생년월일은 7월 7일이고요
20
00:01:55,733 --> 00:02:02,053
안타깝게도, 아버님은
26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21
00:02:02,077 --> 00:02:04,400
26년 전에요
22
00:02:04,400 --> 00:02:07,233
아버님 생년월일을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23
00:02:07,467 --> 00:02:12,267
- 7월 7일이에요
- 7월 7일? 연도는요?
24
00:02:14,267 --> 00:02:16,075
아, 죄송합니다
25
00:02:16,099 --> 00:02:23,700
제가 19살 때,
67세로 돌아가셨어요
26
00:02:24,300 --> 00:02:27,767
-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
- 네, 좋습니다
27
00:02:27,767 --> 00:02:32,233
그럼 선생님 아버님께서 6·25전쟁 중에
무엇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28
00:02:32,867 --> 00:02:38,333
기본적으로 아버지는
여러 역할을 하셨다고 합니다
29
00:02:38,900 --> 00:02:45,633
우선 적십자 일을 했습니다
이탈리아 적십자요
30
00:02:46,167 --> 00:02:52,423
영어와 한국어를
약간 할 줄 아셨거든요
31
00:02:52,450 --> 00:03:00,233
미군 일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전화 교환원으로요
32
00:03:00,233 --> 00:03:01,933
아, 전화 교환원
33
00:03:01,933 --> 00:03:08,333
전쟁 중에,
미군과 적십자에서 일하셨습니다
34
00:03:09,000 --> 00:03:14,933
이탈리아에서 파견한
첫 번째 임무였어요
35
00:03:14,933 --> 00:03:22,827
그리고 그 임무 동안
이탈리아는 유엔에 가입했어요
36
00:03:23,185 --> 00:03:29,667
그러니까, 필요한 일이었어요
37
00:03:29,667 --> 00:03:36,400
그러니까, 아버님께서 합류하시기 전에
이탈리아팀에 자원하신 거군요
38
00:03:36,400 --> 00:03:40,233
아버님께서는 적십자에서 무슨 일을 하였어요?
적십자에서 일하셨지요?
39
00:03:40,233 --> 00:03:52,200
아뇨, 아버지는 자원봉사자였어요
다큐멘터리 때문에 기억합니다
40
00:03:52,867 --> 00:03:55,640
제가 아버지 일기장을 발견했는데
41
00:03:55,664 --> 00:04:05,733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가는 배에서
가족들에게 쓰신 거였어요
42
00:04:06,133 --> 00:04:11,567
그래서 정말 뭉클했습니다
43
00:04:11,567 --> 00:04:14,000
- 아, 그러니까 아버님 일기장을 아직 가지고 계시군요?
- 네, 가지고 있어요
44
00:04:14,000 --> 00:04:18,300
- 와! 그럼 영어로도 번역하지 그러셨어요?
- 그랬죠
45
00:04:18,300 --> 00:04:19,500
- 영어로 번역하셨어요?
- 네
46
00:04:19,500 --> 00:04:21,600
그럼, 저희에게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47
00:04:24,333 --> 00:04:27,333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사실을
아실 수 있으니까요, 그렇죠?
48
00:04:27,333 --> 00:04:29,767
- 그럼 좋겠네요
- 네, 그럼요
49
00:04:31,533 --> 00:04:35,200
아버지는 제가 19살에
67세로 돌아가셨으니까요
50
00:04:36,800 --> 00:04:44,367
유감스럽게도, 아버지께
6·25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지 못했어요
51
00:04:44,367 --> 00:04:48,733
왜냐하면 아버지는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별로 하고 싶지 않아 하셨어요
52
00:04:48,733 --> 00:05:02,533
그런데, 90년인가 91년쯤이었을 겁니다
걸프전쟁 때였으니까, 1991년인 것 같아요
53
00:05:04,533 --> 00:05:11,333
TV, 라디오에서 들으시고는,
아버지께서 갑자기 우시는 걸 봤어요
54
00:05:12,633 --> 00:05:17,200
한 마디도 하지 않으시고요
55
00:05:17,200 --> 00:05:19,811
갑자기 눈물을 흘리셨어요
56
00:05:19,835 --> 00:05:27,967
그래서 저는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그때서야 깨닫게 되었죠
57
00:05:27,967 --> 00:05:32,800
전쟁이 없다면
더 좋았을 테니까요
58
00:05:32,800 --> 00:05:36,767
그럼, 아버님께서 팀에 합류하시고
첫 번째로 이탈리아에서 파견되신 거군요
59
00:05:36,767 --> 00:05:41,833
- 1951년 10월 16일에 출발하셨죠, 그렇죠?
- 네
60
00:05:41,833 --> 00:05:43,200
- 첫 번째 파견팀이셨어요?
- 네
61
00:05:43,200 --> 00:05:45,867
그리고 한국에서
언제 귀국하셨나요?
62
00:05:46,575 --> 00:05:51,442
2년 후 정도였으니까,
제가 정확히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63
00:05:51,467 --> 00:05:54,779
다큐멘터리를 만드셨는데,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하신다고요?
64
00:05:54,803 --> 00:05:55,967
네, 죄송합니다
65
00:05:55,967 --> 00:06:00,667
다큐멘터리를 녹화한 지
한참 지나서요
66
00:06:00,667 --> 00:06:06,833
- 그러면 몇 년 전이었죠?
- 2011년입니다
67
00:06:06,833 --> 00:06:11,600
- 아버님께서 한국에 다시 방문하셨나요?
- 아뇨, 다큐멘터리를 찍을 땐 아니었어요
68
00:06:11,600 --> 00:06:16,733
네, 그럼 아버님께서 한국에
3년 정도 주둔하셨다고 보고요
69
00:06:16,733 --> 00:06:18,967
- 아뇨, 그보다는 짧게요
- 더 짧게 계셨군요
70
00:06:18,967 --> 00:06:26,667
아버님께서 기억하시는 것, 한국에서의
경험에 관해 말씀하셨던 것을 말씀해 주세요
71
00:06:27,133 --> 00:06:29,258
몇 분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72
00:06:29,282 --> 00:06:34,533
아버지는 전쟁에 관해
거의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73
00:06:35,033 --> 00:06:37,033
그러나 제가 어렸을 때
74
00:06:37,057 --> 00:06:46,367
로마 한국 대사관 초청 행사에
갔던 것이 생각납니다
75
00:06:46,367 --> 00:06:51,300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실비아를 알고 있었어요
76
00:06:51,300 --> 00:06:53,100
그리고 제 나이가 지금
45살입니다
77
00:06:54,400 --> 00:07:00,600
그러니까 아버지, 어머니 두 분께서
이 모임에 참여하신 것으로 기억해요
78
00:07:00,600 --> 00:07:08,333
재향군인모임이라고
불리는 그 모임이요
79
00:07:09,067 --> 00:07:13,667
부모님께서는 정말 자부심을 느끼셨어요
아버지, 어머니께서요
80
00:07:13,667 --> 00:07:19,100
아버지에 관해서는 들려드릴 만한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아요
81
00:07:19,100 --> 00:07:24,900
전쟁에 관해 말씀해 주신 것이 없어요
제가 너무 어렸으니까요, 너무 어렸죠
82
00:07:24,900 --> 00:07:28,833
그렇지만 돌아가신 부모님께서
자부심을 느끼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83
00:07:28,833 --> 00:07:35,494
어머니도 3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84
00:07:35,785 --> 00:07:44,500
한국과 이탈리아의 동맹에
정말 큰 자부심을 느끼셨어요
85
00:07:44,500 --> 00:07:48,167
아버님께서 한국에서 귀국하신 후에
다시 한국에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86
00:07:48,167 --> 00:07:49,133
- 없으세요?
- 없었어요
87
00:07:49,133 --> 00:07:52,400
- 그럼 선생님께서는요?
- 방문한 적이 있어요, 두 번 방문했어요
88
00:07:52,400 --> 00:07:55,733
- 두 번이나요!
- 2010년에 어머니와 함께요
89
00:07:56,233 --> 00:07:59,918
그때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어요
90
00:07:59,942 --> 00:08:06,200
그때 전 세계에서 모인
참전용사를 전부 봤으니까요
91
00:08:06,200 --> 00:08:13,333
16개국은 군대를, 5개국은 적십자를 파견했는데
이탈리아도 그중 하나였어요
92
00:08:13,333 --> 00:08:24,533
- 한국을 방문하기 전에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 네, 책이나 TV를 통해서요
93
00:08:24,533 --> 00:08:31,500
그렇지만 실제로 나이 드신
참전용사분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었죠
94
00:08:31,500 --> 00:08:36,234
6·25전쟁이 70년 전에
일어났었으니까요
95
00:08:36,258 --> 00:08:42,433
그때가 65년 정도 된 거지요
96
00:08:42,833 --> 00:08:46,796
그래서 가장 어린
군인은 18세였고
97
00:08:46,820 --> 00:08:51,333
대부분 80, 90세가
넘긴 분들이었어요
98
00:08:51,700 --> 00:09:01,067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다른 국적을 가진 그분들이
서로 끌어안으시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99
00:09:01,067 --> 00:09:05,933
그때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100
00:09:05,933 --> 00:09:10,855
그리고 그 당시,
저는 비디오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101
00:09:10,879 --> 00:09:12,767
그래서 한번 만들어보자고
결심하게 되었어요
102
00:09:12,767 --> 00:09:16,931
아버지와 6·25전쟁에 참여한
이탈리아 의료지원 하신 분들의
103
00:09:16,955 --> 00:09:20,333
기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죠
104
00:09:21,333 --> 00:09:22,733
그분들이 자랑스러웠어요
105
00:09:23,667 --> 00:09:27,732
아버님께서 한국에 오신 때는
1951년입니다
106
00:09:27,756 --> 00:09:30,767
그때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어요
107
00:09:30,767 --> 00:09:35,633
정말 모든 것이 파괴되어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죠
108
00:09:35,633 --> 00:09:38,633
현재 한국 경제가
세계 몇 위인지 아시나요?
109
00:09:38,633 --> 00:09:47,633
- 세계 상위 8개국에서, 아마 두 번째인가요?
- 세계에서 11번째 경제대국이에요
110
00:09:47,633 --> 00:09:48,767
정말 자랑스럽군요
111
00:09:48,767 --> 00:10:01,733
북한이 침략했을 때 남한 사람들은
모두 부산까지 피난을 갔습니다
112
00:10:03,200 --> 00:10:11,212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군대를
보내고 사람들을 도왔지요
113
00:10:11,236 --> 00:10:16,033
그리고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114
00:10:17,133 --> 00:10:22,329
그리고 제가 기억하기에도
상황은 말씀하신 그대로였죠
115
00:10:22,353 --> 00:10:24,967
완전히 파괴된 상태였어요
116
00:10:24,967 --> 00:10:30,633
그리고 50년 만에 다시 일어났어요
정말 최선을 다한 거겠죠
117
00:10:30,633 --> 00:10:32,900
네, 정말 놀라운 이야기지요
118
00:10:32,900 --> 00:10:38,933
이탈리아는 조선업으로 유명한데요, 그렇죠?
이탈리아는 조선업에 강하지요
119
00:10:38,933 --> 00:10:43,167
한국은 1970년부터 조선업을 시작했는데
그땐 배를 만드는 방법도 몰랐어요
120
00:10:43,167 --> 00:10:46,833
현재 우리는 세계 1, 2위를 다툽니다
세계 2위지요
121
00:10:46,833 --> 00:10:48,233
믿기 어렵지요?
122
00:10:48,233 --> 00:10:50,797
제가 한국에 가봤기
때문에 믿어요
123
00:10:50,821 --> 00:10:53,800
한국 사람들을 알죠
124
00:10:54,267 --> 00:10:57,233
대단히 근면한 사람들이란 걸
알고 있어요
125
00:10:57,233 --> 00:11:03,667
저는 한국 사람들의 근면성과
한국 문화에도 놀랐어요
126
00:11:04,100 --> 00:11:08,267
그래서 제 아버지가 하신 일이
더욱 자랑스러웠습니다
127
00:11:08,267 --> 00:11:16,000
우리가 함께 서울을 방문했을 때
어머니도 자랑스러워하셨어요
128
00:11:16,000 --> 00:11:21,033
그리고 우리를 왕과 왕비처럼
대접해 주셨어요
129
00:11:21,300 --> 00:11:34,133
그리고 어렸을 때 한국 대사관에서 초청해 주신
행사에 갔던 것을 아직까지 기억합니다
130
00:11:34,133 --> 00:11:38,306
저는 당시에 '언젠가 이것도
그만하겠지'라고 생각하곤 했어요
131
00:11:38,330 --> 00:11:40,633
그런데 절대 중단되는
법이 없었어요
132
00:11:40,633 --> 00:11:45,767
그리고 저는 제 아버지와, 어머니,
제 가족을 자랑스럽게 느꼈어요
133
00:11:45,767 --> 00:11:46,667
그러셨군요
134
00:11:46,667 --> 00:11:51,525
2030년까지 한국은
세계 7위에 오를 거라고 전망합니다
135
00:11:51,549 --> 00:11:54,433
- 그러면 정말 좋겠어요!
- 이탈리아는 8위가 될 겁니다
136
00:11:56,233 --> 00:11:58,900
그래서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나 드릴게요
137
00:11:58,900 --> 00:12:06,767
아버님께서 아직까지 살아 계신다면
내년이 6·25전쟁 발발 70주년인데요
138
00:12:06,767 --> 00:12:11,400
아버님께서 사랑하신 한국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으실까요?
139
00:12:12,467 --> 00:12:21,933
아버지는 그리고 어머니도 마찬가지지만
항상 유쾌한 분들이셨어요
140
00:12:22,500 --> 00:12:27,365
비록 저에게는 6·25전쟁에 대해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141
00:12:27,389 --> 00:12:33,000
아버지라면 한국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아요
142
00:12:33,000 --> 00:12:41,400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웃으며 사세요
143
00:12:41,400 --> 00:12:48,104
제 기억으로는, 아버지는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144
00:12:48,128 --> 00:12:49,367
어머니도 역시 그러셨고요
145
00:12:49,367 --> 00:12:51,833
두 분 모두 항상 웃으셨어요
146
00:12:51,833 --> 00:12:56,654
그래서 한국 사람들에게 분명히
이런 말씀을 하실 것 같아요
147
00:12:57,233 --> 00:12:58,867
"더 이상 전쟁은 안 된다"
148
00:12:59,200 --> 00:13:02,300
이 말씀은 정말 특별합니다
최고예요
149
00:13:02,867 --> 00:13:08,433
우리는 한국 해군 전함인 순양함
문무(Munmu)를 우리가 건조했어요
150
00:13:08,433 --> 00:13:09,767
정말 자랑스럽죠
151
00:13:09,767 --> 00:13:15,933
특히 여기서 영상 촬영을 허가해 주신 해군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152
00:13:15,933 --> 00:13:23,933
선생님께서 제작 겸 감독도 하신 다큐멘터리
'잊혀진 전쟁', 맞죠?
153
00:13:23,933 --> 00:13:28,933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 작업을 하는 이유입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잊혀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죠
154
00:13:28,933 --> 00:13:30,800
- 감사합니다
- 그렇죠?
155
00:13:30,800 --> 00:13:35,033
그래서 우리는 이런 다큐멘터리를 가지고 있어요
저는 선생님과 이것을 공유할 수 있고요
156
00:13:35,033 --> 00:13:41,433
그러니까 선생님께서도 선생님의 다큐멘터리를
상업 목적이 아닌, 교육 목적으로 공유하실 수 있어요, 그렇죠?
157
00:13:41,433 --> 00:13:49,033
그리고 우리는 이 다큐멘터리를 문화 서적으로 출판해서
이탈리아 교사들이 전쟁에 대해 가르칠 때 사용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158
00:13:49,033 --> 00:13:52,633
70년 전에 싸운 전쟁에 대해서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59
00:13:53,033 --> 00:13:58,700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교육 목적이라면요
160
00:13:58,700 --> 00:14:00,167
- 당연하죠!
- 안 될 이유가 없죠
161
00:14:00,167 --> 00:14:02,800
그 다큐멘터리는 제가 더 이상
저작권을 갖고 있지 않아요
162
00:14:02,800 --> 00:14:10,767
전에 말씀드렸듯이, 예전 비디오 회사인
라이 히스토리(Rai History) 사에 매각했고
163
00:14:10,792 --> 00:14:12,725
더 이상 제 회사는
존재하지 않아요
164
00:14:13,167 --> 00:14:21,867
안타깝네요, 여러 프로젝트가 있었고
특히 한국 다큐멘터리가 있었는데요
165
00:14:22,333 --> 00:14:28,000
- 그렇지만 교육 목적이라면 안 될 이유가 없겠죠?
- 네, 그 점이 중요하죠
166
00:14:28,000 --> 00:14:30,000
좋습니다, 그럼 관련해서
더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167
00:14:30,000 --> 00:14:32,433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168
00:14:32,433 --> 00:14:36,484
선생님께서 전쟁 중에
싸우신 것은 아니지만
169
00:14:36,508 --> 00:14:39,500
아버님으로 인해 현재까지
한국에 두 번 다녀오셨어요
170
00:14:39,500 --> 00:14:44,033
그전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잊어버리기 전에요
171
00:14:44,033 --> 00:14:52,512
68병원에 갔을 때였어요
172
00:14:52,713 --> 00:14:59,467
6·25전쟁 당시
이탈리아 병원 이름인데요
173
00:15:01,167 --> 00:15:08,724
학교 안에 있었고
제가 갔을 때는 여전히 학교였어요
174
00:15:08,831 --> 00:15:18,215
제가 갔을 때, 옛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175
00:15:18,875 --> 00:15:28,000
그리고 아이들이랑 이야기를 나눌 때는
제가 오래전부터 거기 있었던 것 같았어요
176
00:15:28,000 --> 00:15:29,675
그럼 선생님의 다큐멘터리에
그런 영상이 담겨 있나요?
177
00:15:29,699 --> 00:15:31,429
- 네
- 오, 좋습니다
178
00:15:31,453 --> 00:15:36,667
좀 더 알아보고 교육자료로
구성할 계획을 세워야겠어요
179
00:15:36,667 --> 00:15:38,700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말이죠
그렇죠?
180
00:15:38,700 --> 00:15:41,833
- 거기 기념비가 있었는데요
- 정말 좋습니다
181
00:15:41,833 --> 00:15:53,567
예전에 학교에 불이 난 적이 있어서
학교를 다시 지었어요
182
00:15:53,567 --> 00:15:58,200
그러니까 이런 모든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
여러분을 만나고 있어요
183
00:15:58,200 --> 00:16:00,752
그래서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요
184
00:16:00,800 --> 00:16:05,754
선생님 경험에 비추어 한국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일까요?
185
00:16:05,846 --> 00:16:11,046
한국에도 두 번이나 다녀오시고
아버님을 대신한 선생님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186
00:16:11,867 --> 00:16:15,691
저의 당부는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187
00:16:16,695 --> 00:16:25,833
저는 이탈리아와 한국이 자랑스럽고
양국의 동맹이 자랑스럽습니다
188
00:16:27,733 --> 00:16:38,667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기뻤고요
텔레비전과 이메일을 통해서요
189
00:16:38,667 --> 00:16:40,833
사람들은 알아야 하니까요
190
00:16:41,433 --> 00:16:43,900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191
00:16:43,900 --> 00:16:46,600
그러나 우정은 영원하죠
192
00:16:47,300 --> 00:16:50,229
-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193
00:16:50,396 --> 00:16:56,433
빠듯한 일정에도 여기까지 오시고
친구분들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194
00:16:56,433 --> 00:17:01,833
인터뷰는 이것으로 마치지만
이 건은 다시 연락드리고 상의하겠습니다
195
00:17:01,833 --> 00:17:04,067
- 그래도 되겠지요?
- 저도 전에 말씀드렸듯이,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196
00:17:04,067 --> 00:17:13,333
저는 정말 아버지가 자랑스럽고
어머니와 모든 가족들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197
00:17:13,333 --> 00:17:16,413
하늘에 계신 아버님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198
00:17:16,437 --> 00:17:20,333
한국 순양함에 승선하신
이런 특별한 날을 맞아서요
199
00:17:21,200 --> 00:17:24,067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보고 싶어요
200
00:17:24,367 --> 00:17:30,767
아버지께 드릴 말씀이
많이 있어요
201
00:17:31,700 --> 00:17:40,867
아버지께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생겼는데
제가 19살에 떠나 버리셨네요
202
00:17:40,867 --> 00:17:45,967
그렇지만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많은 것들을 결코 잊지 않았어요
203
00:17:45,967 --> 00:17:53,300
비록 많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아버지는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시니까요
204
00:17:53,933 --> 00:17:55,933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