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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Diego Dantone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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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1 00:00:05,333 --> 00:00:06,805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 00:00:06,829 --> 00:00:09,267 청취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철자도 말씀해 주세요 3 00:00:09,267 --> 00:00:14,200 네, 제 이름은 디에고 단톤 D-I-E-G-O 입니다 4 00:00:14,567 --> 00:00:20,233 성이 단톤이고 D-A-N-T-O-N-E 입니다 5 00:00:20,233 --> 00:00:25,400 저는 제 아버님의 성을 물려받은 것에 자부심이 있습니다 6 00:00:25,600 --> 00:00:37,133 말씀하셨듯이 오늘은 한국 대사관의 초청으로 오게 된 특별한 날입니다 7 00:00:38,233 --> 00:00:39,967 저에게는 특별한 날이죠 8 00:00:39,967 --> 00:00:48,433 - 한국 국가보훈부라고 하셨죠 - 네, 그렇습니다 9 00:00:48,433 --> 00:00:52,100 담당자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만난 적이 있어요 10 00:00:52,100 --> 00:00:56,481 6·25전쟁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11 00:00:56,505 --> 00:01:07,233 다큐멘터리 녹화하는 동안 그분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었어요 12 00:01:07,633 --> 00:01:11,500 - 그렇군요 - 로마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도요 13 00:01:11,500 --> 00:01:16,733 - 그럼, 선생님께선 감독이나 프로듀서시군요? - 감독 겸 프로듀서 겸 카메라맨이에요 14 00:01:16,733 --> 00:01:20,733 전부 다 하셨군요! 그 다큐멘터리 제목은요? 15 00:01:23,967 --> 00:01:28,267 '잊혀진 전쟁(A Forgotten War)'입니다 죄송하지만,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 16 00:01:28,267 --> 00:01:31,567 - '잊혀진 전쟁'이요 - '잊혀진 전쟁'이군요 17 00:01:31,567 --> 00:01:36,500 '잊혀진 전쟁'은 선생님의 아버님에 관한 내용이겠군요 성함과 생년월일이 어떻게 되시죠? 18 00:01:37,267 --> 00:01:43,633 아버님 성함은 사비노 S-A-V-I-N-O 입니다 19 00:01:44,733 --> 00:01:54,900 생년월일은 7월 7일이고요 20 00:01:55,733 --> 00:02:02,053 안타깝게도, 아버님은 26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21 00:02:02,077 --> 00:02:04,400 26년 전에요 22 00:02:04,400 --> 00:02:07,233 아버님 생년월일을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23 00:02:07,467 --> 00:02:12,267 - 7월 7일이에요 - 7월 7일? 연도는요? 24 00:02:14,267 --> 00:02:16,075 아, 죄송합니다 25 00:02:16,099 --> 00:02:23,700 제가 19살 때, 67세로 돌아가셨어요 26 00:02:24,300 --> 00:02:27,767 -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 - 네, 좋습니다 27 00:02:27,767 --> 00:02:32,233 그럼 선생님 아버님께서 6·25전쟁 중에 무엇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28 00:02:32,867 --> 00:02:38,333 기본적으로 아버지는 여러 역할을 하셨다고 합니다 29 00:02:38,900 --> 00:02:45,633 우선 적십자 일을 했습니다 이탈리아 적십자요 30 00:02:46,167 --> 00:02:52,423 영어와 한국어를 약간 할 줄 아셨거든요 31 00:02:52,450 --> 00:03:00,233 미군 일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전화 교환원으로요 32 00:03:00,233 --> 00:03:01,933 아, 전화 교환원 33 00:03:01,933 --> 00:03:08,333 전쟁 중에, 미군과 적십자에서 일하셨습니다 34 00:03:09,000 --> 00:03:14,933 이탈리아에서 파견한 첫 번째 임무였어요 35 00:03:14,933 --> 00:03:22,827 그리고 그 임무 동안 이탈리아는 유엔에 가입했어요 36 00:03:23,185 --> 00:03:29,667 그러니까, 필요한 일이었어요 37 00:03:29,667 --> 00:03:36,400 그러니까, 아버님께서 합류하시기 전에 이탈리아팀에 자원하신 거군요 38 00:03:36,400 --> 00:03:40,233 아버님께서는 적십자에서 무슨 일을 하였어요? 적십자에서 일하셨지요? 39 00:03:40,233 --> 00:03:52,200 아뇨, 아버지는 자원봉사자였어요 다큐멘터리 때문에 기억합니다 40 00:03:52,867 --> 00:03:55,640 제가 아버지 일기장을 발견했는데 41 00:03:55,664 --> 00:04:05,733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가는 배에서 가족들에게 쓰신 거였어요 42 00:04:06,133 --> 00:04:11,567 그래서 정말 뭉클했습니다 43 00:04:11,567 --> 00:04:14,000 - 아, 그러니까 아버님 일기장을 아직 가지고 계시군요? - 네, 가지고 있어요 44 00:04:14,000 --> 00:04:18,300 - 와! 그럼 영어로도 번역하지 그러셨어요? - 그랬죠 45 00:04:18,300 --> 00:04:19,500 - 영어로 번역하셨어요? - 네 46 00:04:19,500 --> 00:04:21,600 그럼, 저희에게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47 00:04:24,333 --> 00:04:27,333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사실을 아실 수 있으니까요, 그렇죠? 48 00:04:27,333 --> 00:04:29,767 - 그럼 좋겠네요 - 네, 그럼요 49 00:04:31,533 --> 00:04:35,200 아버지는 제가 19살에 67세로 돌아가셨으니까요 50 00:04:36,800 --> 00:04:44,367 유감스럽게도, 아버지께 6·25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지 못했어요 51 00:04:44,367 --> 00:04:48,733 왜냐하면 아버지는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별로 하고 싶지 않아 하셨어요 52 00:04:48,733 --> 00:05:02,533 그런데, 90년인가 91년쯤이었을 겁니다 걸프전쟁 때였으니까, 1991년인 것 같아요 53 00:05:04,533 --> 00:05:11,333 TV, 라디오에서 들으시고는, 아버지께서 갑자기 우시는 걸 봤어요 54 00:05:12,633 --> 00:05:17,200 한 마디도 하지 않으시고요 55 00:05:17,200 --> 00:05:19,811 갑자기 눈물을 흘리셨어요 56 00:05:19,835 --> 00:05:27,967 그래서 저는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그때서야 깨닫게 되었죠 57 00:05:27,967 --> 00:05:32,800 전쟁이 없다면 더 좋았을 테니까요 58 00:05:32,800 --> 00:05:36,767 그럼, 아버님께서 팀에 합류하시고 첫 번째로 이탈리아에서 파견되신 거군요 59 00:05:36,767 --> 00:05:41,833 - 1951년 10월 16일에 출발하셨죠, 그렇죠? - 네 60 00:05:41,833 --> 00:05:43,200 - 첫 번째 파견팀이셨어요? - 네 61 00:05:43,200 --> 00:05:45,867 그리고 한국에서 언제 귀국하셨나요? 62 00:05:46,575 --> 00:05:51,442 2년 후 정도였으니까, 제가 정확히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63 00:05:51,467 --> 00:05:54,779 다큐멘터리를 만드셨는데,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하신다고요? 64 00:05:54,803 --> 00:05:55,967 네, 죄송합니다 65 00:05:55,967 --> 00:06:00,667 다큐멘터리를 녹화한 지 한참 지나서요 66 00:06:00,667 --> 00:06:06,833 - 그러면 몇 년 전이었죠? - 2011년입니다 67 00:06:06,833 --> 00:06:11,600 - 아버님께서 한국에 다시 방문하셨나요? - 아뇨, 다큐멘터리를 찍을 땐 아니었어요 68 00:06:11,600 --> 00:06:16,733 네, 그럼 아버님께서 한국에 3년 정도 주둔하셨다고 보고요 69 00:06:16,733 --> 00:06:18,967 - 아뇨, 그보다는 짧게요 - 더 짧게 계셨군요 70 00:06:18,967 --> 00:06:26,667 아버님께서 기억하시는 것, 한국에서의 경험에 관해 말씀하셨던 것을 말씀해 주세요 71 00:06:27,133 --> 00:06:29,258 몇 분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72 00:06:29,282 --> 00:06:34,533 아버지는 전쟁에 관해 거의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73 00:06:35,033 --> 00:06:37,033 그러나 제가 어렸을 때 74 00:06:37,057 --> 00:06:46,367 로마 한국 대사관 초청 행사에 갔던 것이 생각납니다 75 00:06:46,367 --> 00:06:51,300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실비아를 알고 있었어요 76 00:06:51,300 --> 00:06:53,100 그리고 제 나이가 지금 45살입니다 77 00:06:54,400 --> 00:07:00,600 그러니까 아버지, 어머니 두 분께서 이 모임에 참여하신 것으로 기억해요 78 00:07:00,600 --> 00:07:08,333 재향군인모임이라고 불리는 그 모임이요 79 00:07:09,067 --> 00:07:13,667 부모님께서는 정말 자부심을 느끼셨어요 아버지, 어머니께서요 80 00:07:13,667 --> 00:07:19,100 아버지에 관해서는 들려드릴 만한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아요 81 00:07:19,100 --> 00:07:24,900 전쟁에 관해 말씀해 주신 것이 없어요 제가 너무 어렸으니까요, 너무 어렸죠 82 00:07:24,900 --> 00:07:28,833 그렇지만 돌아가신 부모님께서 자부심을 느끼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83 00:07:28,833 --> 00:07:35,494 어머니도 3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84 00:07:35,785 --> 00:07:44,500 한국과 이탈리아의 동맹에 정말 큰 자부심을 느끼셨어요 85 00:07:44,500 --> 00:07:48,167 아버님께서 한국에서 귀국하신 후에 다시 한국에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86 00:07:48,167 --> 00:07:49,133 - 없으세요? - 없었어요 87 00:07:49,133 --> 00:07:52,400 - 그럼 선생님께서는요? - 방문한 적이 있어요, 두 번 방문했어요 88 00:07:52,400 --> 00:07:55,733 - 두 번이나요! - 2010년에 어머니와 함께요 89 00:07:56,233 --> 00:07:59,918 그때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어요 90 00:07:59,942 --> 00:08:06,200 그때 전 세계에서 모인 참전용사를 전부 봤으니까요 91 00:08:06,200 --> 00:08:13,333 16개국은 군대를, 5개국은 적십자를 파견했는데 이탈리아도 그중 하나였어요 92 00:08:13,333 --> 00:08:24,533 - 한국을 방문하기 전에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 네, 책이나 TV를 통해서요 93 00:08:24,533 --> 00:08:31,500 그렇지만 실제로 나이 드신 참전용사분들을 만난 것은 처음이었죠 94 00:08:31,500 --> 00:08:36,234 6·25전쟁이 70년 전에 일어났었으니까요 95 00:08:36,258 --> 00:08:42,433 그때가 65년 정도 된 거지요 96 00:08:42,833 --> 00:08:46,796 그래서 가장 어린 군인은 18세였고 97 00:08:46,820 --> 00:08:51,333 대부분 80, 90세가 넘긴 분들이었어요 98 00:08:51,700 --> 00:09:01,067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다른 국적을 가진 그분들이 서로 끌어안으시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99 00:09:01,067 --> 00:09:05,933 그때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100 00:09:05,933 --> 00:09:10,855 그리고 그 당시, 저는 비디오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어요 101 00:09:10,879 --> 00:09:12,767 그래서 한번 만들어보자고 결심하게 되었어요 102 00:09:12,767 --> 00:09:16,931 아버지와 6·25전쟁에 참여한 이탈리아 의료지원 하신 분들의 103 00:09:16,955 --> 00:09:20,333 기억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죠 104 00:09:21,333 --> 00:09:22,733 그분들이 자랑스러웠어요 105 00:09:23,667 --> 00:09:27,732 아버님께서 한국에 오신 때는 1951년입니다 106 00:09:27,756 --> 00:09:30,767 그때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어요 107 00:09:30,767 --> 00:09:35,633 정말 모든 것이 파괴되어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죠 108 00:09:35,633 --> 00:09:38,633 현재 한국 경제가 세계 몇 위인지 아시나요? 109 00:09:38,633 --> 00:09:47,633 - 세계 상위 8개국에서, 아마 두 번째인가요? - 세계에서 11번째 경제대국이에요 110 00:09:47,633 --> 00:09:48,767 정말 자랑스럽군요 111 00:09:48,767 --> 00:10:01,733 북한이 침략했을 때 남한 사람들은 모두 부산까지 피난을 갔습니다 112 00:10:03,200 --> 00:10:11,212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군대를 보내고 사람들을 도왔지요 113 00:10:11,236 --> 00:10:16,033 그리고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114 00:10:17,133 --> 00:10:22,329 그리고 제가 기억하기에도 상황은 말씀하신 그대로였죠 115 00:10:22,353 --> 00:10:24,967 완전히 파괴된 상태였어요 116 00:10:24,967 --> 00:10:30,633 그리고 50년 만에 다시 일어났어요 정말 최선을 다한 거겠죠 117 00:10:30,633 --> 00:10:32,900 네, 정말 놀라운 이야기지요 118 00:10:32,900 --> 00:10:38,933 이탈리아는 조선업으로 유명한데요, 그렇죠? 이탈리아는 조선업에 강하지요 119 00:10:38,933 --> 00:10:43,167 한국은 1970년부터 조선업을 시작했는데 그땐 배를 만드는 방법도 몰랐어요 120 00:10:43,167 --> 00:10:46,833 현재 우리는 세계 1, 2위를 다툽니다 세계 2위지요 121 00:10:46,833 --> 00:10:48,233 믿기 어렵지요? 122 00:10:48,233 --> 00:10:50,797 제가 한국에 가봤기 때문에 믿어요 123 00:10:50,821 --> 00:10:53,800 한국 사람들을 알죠 124 00:10:54,267 --> 00:10:57,233 대단히 근면한 사람들이란 걸 알고 있어요 125 00:10:57,233 --> 00:11:03,667 저는 한국 사람들의 근면성과 한국 문화에도 놀랐어요 126 00:11:04,100 --> 00:11:08,267 그래서 제 아버지가 하신 일이 더욱 자랑스러웠습니다 127 00:11:08,267 --> 00:11:16,000 우리가 함께 서울을 방문했을 때 어머니도 자랑스러워하셨어요 128 00:11:16,000 --> 00:11:21,033 그리고 우리를 왕과 왕비처럼 대접해 주셨어요 129 00:11:21,300 --> 00:11:34,133 그리고 어렸을 때 한국 대사관에서 초청해 주신 행사에 갔던 것을 아직까지 기억합니다 130 00:11:34,133 --> 00:11:38,306 저는 당시에 '언젠가 이것도 그만하겠지'라고 생각하곤 했어요 131 00:11:38,330 --> 00:11:40,633 그런데 절대 중단되는 법이 없었어요 132 00:11:40,633 --> 00:11:45,767 그리고 저는 제 아버지와, 어머니, 제 가족을 자랑스럽게 느꼈어요 133 00:11:45,767 --> 00:11:46,667 그러셨군요 134 00:11:46,667 --> 00:11:51,525 2030년까지 한국은 세계 7위에 오를 거라고 전망합니다 135 00:11:51,549 --> 00:11:54,433 - 그러면 정말 좋겠어요! - 이탈리아는 8위가 될 겁니다 136 00:11:56,233 --> 00:11:58,900 그래서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나 드릴게요 137 00:11:58,900 --> 00:12:06,767 아버님께서 아직까지 살아 계신다면 내년이 6·25전쟁 발발 70주년인데요 138 00:12:06,767 --> 00:12:11,400 아버님께서 사랑하신 한국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으실까요? 139 00:12:12,467 --> 00:12:21,933 아버지는 그리고 어머니도 마찬가지지만 항상 유쾌한 분들이셨어요 140 00:12:22,500 --> 00:12:27,365 비록 저에게는 6·25전쟁에 대해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141 00:12:27,389 --> 00:12:33,000 아버지라면 한국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아요 142 00:12:33,000 --> 00:12:41,400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웃으며 사세요 143 00:12:41,400 --> 00:12:48,104 제 기억으로는, 아버지는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144 00:12:48,128 --> 00:12:49,367 어머니도 역시 그러셨고요 145 00:12:49,367 --> 00:12:51,833 두 분 모두 항상 웃으셨어요 146 00:12:51,833 --> 00:12:56,654 그래서 한국 사람들에게 분명히 이런 말씀을 하실 것 같아요 147 00:12:57,233 --> 00:12:58,867 "더 이상 전쟁은 안 된다" 148 00:12:59,200 --> 00:13:02,300 이 말씀은 정말 특별합니다 최고예요 149 00:13:02,867 --> 00:13:08,433 우리는 한국 해군 전함인 순양함 문무(Munmu)를 우리가 건조했어요 150 00:13:08,433 --> 00:13:09,767 정말 자랑스럽죠 151 00:13:09,767 --> 00:13:15,933 특히 여기서 영상 촬영을 허가해 주신 해군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152 00:13:15,933 --> 00:13:23,933 선생님께서 제작 겸 감독도 하신 다큐멘터리 '잊혀진 전쟁', 맞죠? 153 00:13:23,933 --> 00:13:28,933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 작업을 하는 이유입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잊혀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죠 154 00:13:28,933 --> 00:13:30,800 - 감사합니다 - 그렇죠? 155 00:13:30,800 --> 00:13:35,033 그래서 우리는 이런 다큐멘터리를 가지고 있어요 저는 선생님과 이것을 공유할 수 있고요 156 00:13:35,033 --> 00:13:41,433 그러니까 선생님께서도 선생님의 다큐멘터리를 상업 목적이 아닌, 교육 목적으로 공유하실 수 있어요, 그렇죠? 157 00:13:41,433 --> 00:13:49,033 그리고 우리는 이 다큐멘터리를 문화 서적으로 출판해서 이탈리아 교사들이 전쟁에 대해 가르칠 때 사용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158 00:13:49,033 --> 00:13:52,633 70년 전에 싸운 전쟁에 대해서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59 00:13:53,033 --> 00:13:58,700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교육 목적이라면요 160 00:13:58,700 --> 00:14:00,167 - 당연하죠! - 안 될 이유가 없죠 161 00:14:00,167 --> 00:14:02,800 그 다큐멘터리는 제가 더 이상 저작권을 갖고 있지 않아요 162 00:14:02,800 --> 00:14:10,767 전에 말씀드렸듯이, 예전 비디오 회사인 라이 히스토리(Rai History) 사에 매각했고 163 00:14:10,792 --> 00:14:12,725 더 이상 제 회사는 존재하지 않아요 164 00:14:13,167 --> 00:14:21,867 안타깝네요, 여러 프로젝트가 있었고 특히 한국 다큐멘터리가 있었는데요 165 00:14:22,333 --> 00:14:28,000 - 그렇지만 교육 목적이라면 안 될 이유가 없겠죠? - 네, 그 점이 중요하죠 166 00:14:28,000 --> 00:14:30,000 좋습니다, 그럼 관련해서 더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167 00:14:30,000 --> 00:14:32,433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168 00:14:32,433 --> 00:14:36,484 선생님께서 전쟁 중에 싸우신 것은 아니지만 169 00:14:36,508 --> 00:14:39,500 아버님으로 인해 현재까지 한국에 두 번 다녀오셨어요 170 00:14:39,500 --> 00:14:44,033 그전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잊어버리기 전에요 171 00:14:44,033 --> 00:14:52,512 68병원에 갔을 때였어요 172 00:14:52,713 --> 00:14:59,467 6·25전쟁 당시 이탈리아 병원 이름인데요 173 00:15:01,167 --> 00:15:08,724 학교 안에 있었고 제가 갔을 때는 여전히 학교였어요 174 00:15:08,831 --> 00:15:18,215 제가 갔을 때, 옛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175 00:15:18,875 --> 00:15:28,000 그리고 아이들이랑 이야기를 나눌 때는 제가 오래전부터 거기 있었던 것 같았어요 176 00:15:28,000 --> 00:15:29,675 그럼 선생님의 다큐멘터리에 그런 영상이 담겨 있나요? 177 00:15:29,699 --> 00:15:31,429 - 네 - 오, 좋습니다 178 00:15:31,453 --> 00:15:36,667 좀 더 알아보고 교육자료로 구성할 계획을 세워야겠어요 179 00:15:36,667 --> 00:15:38,700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말이죠 그렇죠? 180 00:15:38,700 --> 00:15:41,833 - 거기 기념비가 있었는데요 - 정말 좋습니다 181 00:15:41,833 --> 00:15:53,567 예전에 학교에 불이 난 적이 있어서 학교를 다시 지었어요 182 00:15:53,567 --> 00:15:58,200 그러니까 이런 모든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 여러분을 만나고 있어요 183 00:15:58,200 --> 00:16:00,752 그래서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요 184 00:16:00,800 --> 00:16:05,754 선생님 경험에 비추어 한국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일까요? 185 00:16:05,846 --> 00:16:11,046 한국에도 두 번이나 다녀오시고 아버님을 대신한 선생님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186 00:16:11,867 --> 00:16:15,691 저의 당부는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187 00:16:16,695 --> 00:16:25,833 저는 이탈리아와 한국이 자랑스럽고 양국의 동맹이 자랑스럽습니다 188 00:16:27,733 --> 00:16:38,667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기뻤고요 텔레비전과 이메일을 통해서요 189 00:16:38,667 --> 00:16:40,833 사람들은 알아야 하니까요 190 00:16:41,433 --> 00:16:43,900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191 00:16:43,900 --> 00:16:46,600 그러나 우정은 영원하죠 192 00:16:47,300 --> 00:16:50,229 -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193 00:16:50,396 --> 00:16:56,433 빠듯한 일정에도 여기까지 오시고 친구분들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194 00:16:56,433 --> 00:17:01,833 인터뷰는 이것으로 마치지만 이 건은 다시 연락드리고 상의하겠습니다 195 00:17:01,833 --> 00:17:04,067 - 그래도 되겠지요? - 저도 전에 말씀드렸듯이,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196 00:17:04,067 --> 00:17:13,333 저는 정말 아버지가 자랑스럽고 어머니와 모든 가족들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197 00:17:13,333 --> 00:17:16,413 하늘에 계신 아버님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198 00:17:16,437 --> 00:17:20,333 한국 순양함에 승선하신 이런 특별한 날을 맞아서요 199 00:17:21,200 --> 00:17:24,067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보고 싶어요 200 00:17:24,367 --> 00:17:30,767 아버지께 드릴 말씀이 많이 있어요 201 00:17:31,700 --> 00:17:40,867 아버지께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생겼는데 제가 19살에 떠나 버리셨네요 202 00:17:40,867 --> 00:17:45,967 그렇지만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많은 것들을 결코 잊지 않았어요 203 00:17:45,967 --> 00:17:53,300 비록 많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지만 아버지는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시니까요 204 00:17:53,933 --> 00:17:55,933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Diego Dantone
국가 / 소속 및 직위
이탈리아 / 사비노 단톤 아들
주요활동
야전병원 전화교환원 활동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디에고 단톤은 한국 전쟁 참전 용사인 아버지, 사비노 단톤을 대신해서 구술하고 있으며, 한국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두 번 방문했고, 이때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일기장을 바탕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다. 사비노 단톤은 한국전쟁 당시 이탈리아 적십자와 이탈리아 군에서 공동 파견한 전화 교환원으로 참전했으며, 가족들 모두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한다고 반복적으로 구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