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27 --> 00:00:08,997
제 이름은 토마스 타하라입니다
다들 토미 타하라라고 부르죠
2
00:00:09,021 --> 00:00:11,638
- 그럼 성함이 토마스 인가요?
- 네, 토마스요
3
00:00:11,780 --> 00:00:13,815
- 그리고 성은 타하라고요?
- 타하라요, 타지 할 때 타요
4
00:00:13,839 --> 00:00:14,970
철자 좀 불러주시겠어요?
5
00:00:14,994 --> 00:00:17,558
T-A-H-A-R-A
타하라 입니다
6
00:00:17,582 --> 00:00:18,552
- 그렇군요
- 네
7
00:00:18,576 --> 00:00:19,900
생년월일은요?
8
00:00:19,924 --> 00:00:24,579
1931년 6월 29일이요
9
00:00:25,259 --> 00:00:26,715
태어나신 곳은 어딘가요?
10
00:00:26,739 --> 00:00:29,317
마우이요, 마우이 섬에서
태어났어요
11
00:00:29,341 --> 00:00:30,833
푸우네네처럼 작은 마을이었죠
12
00:00:30,857 --> 00:00:32,926
-아름다운 섬이죠
-네, 맞아요
13
00:00:34,219 --> 00:00:37,559
성장기 때 가족에 대한
얘기 좀 해주세요
14
00:00:37,695 --> 00:00:43,265
1930년대에 태어났고 알다시피
당시는 대공황 시대였죠
15
00:00:43,880 --> 00:00:51,148
그런데 사실 다들 사정이 비슷하다보니
우리가 가난하단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16
00:00:51,173 --> 00:00:58,713
당시 아버지는 하역업자셨고
철도 회사 소속이셨죠
17
00:00:59,070 --> 00:01:03,001
설탕 부대를 배에 싣고
내리는 일을 하셨어요
18
00:01:03,025 --> 00:01:06,251
무슨 노새 같았죠
19
00:01:06,525 --> 00:01:10,225
하루는 넘어지셨나 해서
다리가 부러진 거예요
20
00:01:10,249 --> 00:01:12,349
그래서 아버지는 하역업
일을 할 수 없었죠
21
00:01:12,373 --> 00:01:15,830
그래서 우린 카훌루이에서
와이카푸로 이사를 갔어요
22
00:01:15,855 --> 00:01:18,505
마우이의 와일루쿠에서
몇 마일 떨어진 곳이죠
23
00:01:18,530 --> 00:01:21,000
- 거기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죠
- 그러시군요
24
00:01:21,024 --> 00:01:25,574
2 에이커 정도 됐고 토마토를
심었던 걸로 기억해요
25
00:01:25,598 --> 00:01:28,410
그래서 토마토가 많았었죠
26
00:01:28,767 --> 00:01:32,247
사과 먹는 것처럼
토마토를 먹곤 했어요
27
00:01:32,499 --> 00:01:36,584
- 그럼 선생님은 일본계 미국인이시군요?
- 맞아요, 저는 일세(미국으로 이주한 일본인)입니다
28
00:01:36,608 --> 00:01:38,255
- 그러시군요
- 2세대죠
29
00:01:38,279 --> 00:01:39,501
- 2세대시군요
- 네
30
00:01:39,525 --> 00:01:42,113
형제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31
00:01:42,137 --> 00:01:45,764
남동생 한 명에 자매가 셋이죠
32
00:01:45,788 --> 00:01:47,329
사실 네 명이었는데
33
00:01:47,353 --> 00:01:50,187
한 명은 태어날 때 그러니까
태어난 후에 죽었어요
34
00:01:50,211 --> 00:01:54,970
그래서 자매 세 명에 그 중 한 명은
누나고 저는 둘째입니다
35
00:01:56,603 --> 00:01:59,013
그럼 학교는
어디로 다니셨나요?
36
00:01:59,037 --> 00:02:06,915
실제로 전쟁 중에 4학년까지
와이카푸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녔어요
37
00:02:07,225 --> 00:02:14,975
그리고 중학교라고 하나요,
와일루쿠에 있는 중학교에 다녔고
38
00:02:15,529 --> 00:02:20,228
그 다음에 볼드윈 고등학교에 다녔어요
와이레이에 있었죠
39
00:02:21,711 --> 00:02:25,567
- 그럼 언제...
- 졸업은 1949년에 했어요
40
00:02:25,591 --> 00:02:27,869
1949년 6월이요
41
00:02:28,107 --> 00:02:32,301
당시 이미 주 방위군
소속이었어요
42
00:02:32,325 --> 00:02:35,774
- 알죠? 주 방위군이요
- 네
43
00:02:35,799 --> 00:02:43,718
60밀리미터 박격포
훈련을 받을 때
44
00:02:43,742 --> 00:02:46,713
그 있잖아요, 큰 장비
45
00:02:46,737 --> 00:02:51,593
그리고 11월 쯤이었던 것 같은데
아버지께 육군에 입대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46
00:02:51,782 --> 00:02:58,933
아버지는 반대하셨지만 전 가겠다고 말씀드리고
1949년 11월에 육군에 입대했어요
47
00:02:59,902 --> 00:03:04,606
기초 훈련은 호놀룰루와
스코필드 병영에서 받았죠
48
00:03:05,569 --> 00:03:07,409
그럼 특기는요?
49
00:03:07,433 --> 00:03:11,418
사실 말했던 것처럼
아주 중박격포였어요
50
00:03:11,442 --> 00:03:13,316
- 중박격포요?
- 네, 중박격포요
51
00:03:13,346 --> 00:03:23,958
하지만 기초 훈련을 마친 후에
1950년 3월 쯤 일본으로 갔어요
52
00:03:24,428 --> 00:03:33,159
F 중대 제70 보병 연대 제7사단
소속으로 센다이에서 주둔했죠
53
00:03:33,183 --> 00:03:36,071
당시 폭스 중대라고
불렸어요, 폭스 중대요
54
00:03:36,095 --> 00:03:42,377
거기에서 4, 5, 6월을 있다가 전쟁이,
그러니까 6·25전쟁이 발발했죠
55
00:03:42,753 --> 00:03:56,197
우리 사단 내 많은 병사들을 처음 한국으로
갔던 제24, 25사단으로 데리고 갔었죠
56
00:03:56,590 --> 00:04:03,797
그러니 우리 연대에는 사람들이 대폭 줄었죠
아마 다 합쳐봐야 100명 남짓이었을 거예요
57
00:04:04,132 --> 00:04:10,605
어쨌든 1950년 8월 쯤에
우린 후지산 아래에 있었고
58
00:04:10,892 --> 00:04:18,587
군에서는 카투사 9,000명
정도를 데리고 왔어요
59
00:04:19,067 --> 00:04:25,215
그들을 우리 중대에 합류시켰고
당연히 그들 모두 영어를 할 줄 몰랐어요
60
00:04:25,239 --> 00:04:30,692
우리 중대에서 저만 유일하게 일본인이었고
일본어를 조금 할 수 있었기 때문에
61
00:04:31,059 --> 00:04:36,097
대위는 항상 제게 말을 하고
제가 일종의 통역을 했죠
62
00:04:36,121 --> 00:04:40,681
제 일본어 실력은 형편 없었지만
적어도 그들에게 얘기는 할 수 있었죠
63
00:04:40,939 --> 00:04:47,480
그들이 처음 왔을 때 석 선생처럼
길에서 어린 소년들,
64
00:04:47,504 --> 00:04:53,948
성인 남성들을 모조리 데리고
후지 기지에 있는 우리 구역으로 왔는데
65
00:04:53,972 --> 00:04:57,819
그들이 음식을 먹는
방식에 당황스러웠죠
66
00:04:57,843 --> 00:05:03,191
심지어 커피에는 설탕을 세 스푼에서
다섯 스푼을 넣더라고요
67
00:05:03,215 --> 00:05:06,261
설탕을 처음 접했던 거예요
68
00:05:06,285 --> 00:05:10,698
그들은 설사 등 잦은 장 트러블로
인해 힘들어 했어요
69
00:05:10,722 --> 00:05:13,935
결국 음식 때문이었죠
서양 음식이요
70
00:05:14,810 --> 00:05:17,270
어쨌든 우린 3주 정도
그들을 훈련시켰어요
71
00:05:17,294 --> 00:05:20,008
- 후지에서요?
- 후지산에서요
72
00:05:20,394 --> 00:05:24,078
특히 무기를 옮기는 방법,
무기를 쏘는 방법을 가르쳤죠
73
00:05:24,102 --> 00:05:34,120
그러고 나서 8월 중인가 9월에 함선을
타고 요코하마에서 내렸던 것 같아요
74
00:05:34,402 --> 00:05:39,682
무슨 함선인지는 잊어버렸는데
제너럴 블랙이었는지 잊어버렸네요
75
00:05:39,721 --> 00:05:43,932
아무튼 함선을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어요
76
00:05:43,956 --> 00:05:47,335
90.5마일 정도로
한 이틀 걸렸죠
77
00:05:47,648 --> 00:05:56,582
우린 부산에 머물렀고 우리 보병은 제70보병으로
맥아더 장군이 예비대로 뒀던 것 같아요
78
00:05:56,606 --> 00:06:04,853
왜냐하면 사실 장군은 해병 연대 중 하나를
원했는데 그 연대가 부산교두보에 있었거든요
79
00:06:05,531 --> 00:06:11,074
그래서 부산에 우리를 예비대로 데리고
있었고 해병 연대 중 한 부대를 데려갔죠
80
00:06:11,098 --> 00:06:13,088
그게 제1해병 연대였던 것 같아요
81
00:06:13,498 --> 00:06:19,601
그리고 필요할 때 우릴
그 쪽으로 투입시켰죠
82
00:06:20,090 --> 00:06:22,019
근데 우린 함선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지 몰랐어요
83
00:06:22,043 --> 00:06:28,209
알다시피 이미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하고 있었고
84
00:06:28,233 --> 00:06:33,648
우린 1주일 정도 부산항에 있었어요
아마 1주일도 넘게 있었던 것 같네요
85
00:06:34,274 --> 00:06:37,619
함선에서 내리지 못하고
내내 함선에서 지냈죠
86
00:06:38,265 --> 00:06:44,592
그 후에 함선은 위로 이동했고 그 때가
9월쯤이었던 같네요, 9월 중순인가 그랬는데
87
00:06:44,988 --> 00:06:49,923
거기에서 태풍을 만났어요
허리케인 같은 거였죠
88
00:06:49,947 --> 00:06:54,636
어쨌든 9월 쯤 해병은
15일에 상륙했고
89
00:06:54,747 --> 00:07:01,042
우리 연대는 18일쯤에
상륙했던 것 같아요
90
00:07:01,442 --> 00:07:03,344
그 당시 우린 인천으로 갔고
91
00:07:03,368 --> 00:07:06,829
모든 게 준비된 상태였죠, 왜냐하면 이미
해병들이 그 곳을 지나갔으니까요
92
00:07:08,239 --> 00:07:10,518
인천에 그 갯벌 알죠?
93
00:07:10,542 --> 00:07:12,367
- 네
- 끔찍하죠
94
00:07:12,391 --> 00:07:16,624
특정 시간에만 갈 수 있잖아요
진흙에 빠지니까요
95
00:07:16,985 --> 00:07:23,665
어쨌든 처음 갔을 때
저는 고작 18살이었어요
96
00:07:24,315 --> 00:07:27,861
18살에 처음으로
시체들을 봤죠
97
00:07:27,885 --> 00:07:32,507
철로 한 쪽에 널브러져 있었죠
대부분 민간인이었어요
98
00:07:32,531 --> 00:07:36,577
민간인인지, 북한군이었는지
모르겠어요
99
00:07:37,246 --> 00:07:42,750
어쨌든 시체들을 보고
우린 계속 산을 올라갔어요
100
00:07:43,218 --> 00:07:45,987
18마일 내지
20마일 정도 걸어갔죠
101
00:07:46,455 --> 00:07:52,427
이틀 후에 서울 외곽에
있는 산으로 공격했었죠
102
00:07:52,451 --> 00:07:56,364
무슨 문이었는지 잊어버렸는데,
아마 동문인가 그랬던 것 같아요
103
00:07:56,500 --> 00:08:00,541
그리고 기어 올라가 산 위에 있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전투 현장을 봤어요
104
00:08:00,565 --> 00:08:08,609
여기저기 주변에서 날아다니는 총알들이
사방에서 핑핑 소리를 낼 때마다 무서웠죠
105
00:08:08,997 --> 00:08:11,846
손에 있는 삽을 움켜쥐고
구멍을 팠어요
106
00:08:12,314 --> 00:08:20,254
하지만 어쨌든 우리 병장 중 한 명이 바로
제 옆에 있던 병장이 목에 총을 맞았어요
107
00:08:20,815 --> 00:08:25,493
총알이 목구멍을 관통해 피가 흘러나왔죠
그런 건 처음 봤어요
108
00:08:26,635 --> 00:08:28,607
정말 무서웠죠
109
00:08:28,631 --> 00:08:35,681
하지만 어쨌든 그 이후 우리 연대는
수원인지 하는 남부 지역으로 내려갔어요
110
00:08:35,705 --> 00:08:40,608
북한군이 오고 있었거든요
그들은 후퇴하고 있었죠
111
00:08:40,632 --> 00:08:45,480
그래서 남부로 내려와 제31, 제32,
그리고 제17과 같은 제7사단으로 갔죠
112
00:08:47,155 --> 00:08:53,521
북한군들이 왔기 때문에 한동안
그런 소규모 접전들이 있었고
113
00:08:53,545 --> 00:09:05,133
한 번은 꼼짝 않고 있으니까 북한군이
이쪽 산으로 와서 잠복하고 있었지만
114
00:09:05,157 --> 00:09:08,304
그들이 거기 있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공군 쪽에 연락을 했고
115
00:09:08,528 --> 00:09:13,641
어떤 비행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비행기가 와서
소이탄을 떨어트렸죠, 소이탄 알죠?
116
00:09:14,053 --> 00:09:19,514
소이탄이 폭발하는 걸
본 건 처음이었어요
117
00:09:19,538 --> 00:09:26,054
폭파 장소로 갔을 땐 우선
북한군 세 명이 눈에 띄었죠
118
00:09:26,078 --> 00:09:30,958
다들 죽었고 그 중 한명은
머리에서 피가 나고 있었죠
119
00:09:30,982 --> 00:09:33,761
머리가 부서졌거든요
뇌가 보였고
120
00:09:34,578 --> 00:09:36,831
그 쪽으로 파리떼가
날아 들었죠
121
00:09:36,855 --> 00:09:41,903
그렇게 뇌의 반이 없어지고
122
00:09:42,140 --> 00:09:45,173
파리가 왔을 땐 손도
그런 식으로 없어졌어요
123
00:09:45,744 --> 00:09:47,768
- 절대 잊을 수가 없죠
- 그랬군요
124
00:09:47,792 --> 00:09:49,462
그 파리떼...
무슨 말인지 알겠죠
125
00:09:49,486 --> 00:09:55,681
뇌 반이 사라졌으니, 파리떼가 와서
다른 눈도 그런 식으로 없어지고
126
00:09:55,705 --> 00:09:58,786
그래서 파리를 쫓아버렸죠
127
00:09:59,532 --> 00:10:04,391
그 이후로 참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집에 올 때마다 집 안에 있는 파리를 볼 때마다
128
00:10:04,416 --> 00:10:07,462
잡아서 죽였어요
129
00:10:12,055 --> 00:10:14,894
- 아직도 기억 나시나요?
- 그럼요
130
00:10:15,080 --> 00:10:19,310
지금은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31
00:10:19,334 --> 00:10:20,950
정말 놀랍죠
132
00:10:21,349 --> 00:10:28,041
한국에 가면 경제 상황이며
사람들 모습이며
133
00:10:28,065 --> 00:10:32,301
한국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다들 멋져요, 믿을 수가 없죠
134
00:10:32,325 --> 00:10:39,232
전엔 그냥 하얀색에 엄마들은
기모노 같은 걸 입고 있었어요
135
00:10:39,257 --> 00:10:40,605
- 한복이요
- 맞아요
136
00:10:40,630 --> 00:10:43,049
그리고 검은색 모자를
쓰고 있었죠
137
00:10:43,269 --> 00:10:46,868
그런데 지금은 완전
현대식으로 바뀌었죠
138
00:10:47,647 --> 00:10:51,282
그럼 참전하신 것에 대해
자랑스러우신가요?
139
00:10:51,410 --> 00:10:53,650
그럼요, 자부심을 갖고 있죠
140
00:10:57,305 --> 00:10:59,633
자랑스럽긴 한데 아직,
그래서 우리 지부
141
00:10:59,657 --> 00:11:04,285
그러니까 6·25전쟁 참전 용사 지부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142
00:11:04,309 --> 00:11:08,139
주로 문서 작업과
모든 좋은 일을 하죠
143
00:11:08,252 --> 00:11:12,326
저와 지니가 소속된 프로그램이 있어요
지금 그 일을 하고 있죠
144
00:11:13,875 --> 00:11:17,298
어쨌든 잘 될 겁니다
145
00:11:17,322 --> 00:11:20,601
그럼 한국에 다시 가셨을 때
믿기 힘든 광경이었나요?
146
00:11:20,632 --> 00:11:22,870
그럼요, 믿기지 않았어요
한국에는 5번을 갔거든요
147
00:11:23,039 --> 00:11:28,576
사실 2005년인가 2006년에
북한에 갔었어요
148
00:11:28,600 --> 00:11:30,621
- 우리 15명이요
- 그러셨군요
149
00:11:30,646 --> 00:11:34,226
- 동해안에 있는 다이아몬드 산(금강산) 아나요?
- 그럼요, 알죠
150
00:11:34,251 --> 00:11:37,485
거기는 현대에서
건설한 곳이었죠
151
00:11:37,509 --> 00:11:40,788
우린 거기에 갔었어요, 미국인으로서
거기에 간 건 우리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152
00:11:41,378 --> 00:11:48,396
우선 버스 14대에 나눠 타고 갔죠
우린 남한 사람들과 첫 번째 버스에 탔었죠
153
00:11:48,890 --> 00:11:52,366
그리고 38선을 지나갈 때
154
00:11:52,390 --> 00:11:58,439
소총을 가진 북한 병사들이
전부 버스에 올라타서 검문을 했죠
155
00:11:58,878 --> 00:12:01,008
그렇게 그 곳에 갔었죠
156
00:12:01,821 --> 00:12:04,110
- 그럼...
- 전 거기에 또 갈 겁니다
157
00:12:04,134 --> 00:12:07,877
9월에요, 거기에
한 그룹을 데려가려고요
158
00:12:07,901 --> 00:12:08,517
그러시군요
159
00:12:09,730 --> 00:12:13,354
선생님께 한국은
어떤 곳인가요?
160
00:12:14,316 --> 00:12:17,425
저에게 있어 한국은 바로
저의 제2의 고향과도 같아요
161
00:12:17,814 --> 00:12:20,194
정말요
그렇게 믿고 있어요
162
00:12:20,218 --> 00:12:26,267
한국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강해요
163
00:12:26,766 --> 00:12:34,275
과거에서 벗어나 나라를 그렇게 재건하다니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죠
164
00:12:34,718 --> 00:12:39,880
마을, 도시, 사람들 모두요
그리고 심지어 사람들을 보면 성장을 했어요
165
00:12:39,904 --> 00:12:45,686
그들 모두 키가 크더라고요
우린 다 작고요
166
00:12:46,835 --> 00:12:49,957
인터뷰를 통해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167
00:12:50,315 --> 00:12:52,260
아니요
168
00:12:52,404 --> 00:12:56,230
그저 이 말 한 마디 하고 싶네요
카투사였던 분들에게요
169
00:12:57,502 --> 00:13:04,974
그들에게 존경의 뜻을 전하고 싶어요
미군 한 명 당 한 명의 카투사가 항상 있었죠
170
00:13:05,332 --> 00:13:08,142
우린 형제나 다름 없었어요
171
00:13:09,562 --> 00:13:16,217
하지만 제3사단으로 갔을 땐 상황이 달랐죠
왜냐하면 두 번째였고 참호전과는 달랐거든요
172
00:13:16,241 --> 00:13:22,423
처음 갔을 땐 그냥 가고 가고
후퇴했다가 다시 가고 했지만
173
00:13:22,951 --> 00:13:26,159
두 번째는 달랐어요
174
00:13:27,063 --> 00:13:31,132
- 그럼 카투사의 역할을 인정하시는 건가요?
- 그럼요
175
00:13:31,377 --> 00:13:32,967
그들이 많이 도움을 주었죠
176
00:13:32,991 --> 00:13:37,216
한국 정부가 그들을 제대로
대우해 주지 않은 게 유감이에요
177
00:13:37,240 --> 00:13:39,540
왜냐하면 그들은
기록이 없었거든요
178
00:13:39,564 --> 00:13:46,547
육군에서 나갈 때 그들에겐
DD214(미군 전역증)가 없었어요
179
00:13:46,571 --> 00:13:48,166
그들에겐 DD214가 없죠
180
00:13:48,190 --> 00:13:53,120
하지만 확인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모르긴 해도 선생의 위치 정도면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181
00:13:53,144 --> 00:13:55,790
카투사의 기록을
어떻게 했는지 말이죠
182
00:13:55,814 --> 00:13:59,126
분명히 한국 어딘가 자료실에
가지고 있을 거예요
183
00:14:00,737 --> 00:14:06,233
그리고 선생이 얘기한 것처럼
그들은 우리처럼 그러니까 미군들처럼
184
00:14:06,444 --> 00:14:10,471
봉급을 받지도 않았고 진급 역시
그들에겐 해당사항이 없었죠
185
00:14:11,072 --> 00:14:14,742
2 중대처럼 우린
많은 카투사들을 잃었어요
186
00:14:15,015 --> 00:14:18,896
미군처럼 싸웠으나 그들이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했죠
187
00:14:20,083 --> 00:14:21,985
- 정말 안타까워요
- 그렇죠
188
00:14:24,026 --> 00:14:29,423
아마 선생의 지위 정도면
워싱턴에서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요
189
00:14:29,447 --> 00:14:33,193
우리 정부가 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190
00:14:33,217 --> 00:14:34,246
맞습니다
191
00:14:36,170 --> 00:14:41,308
토미 선생님, 다시 한 번 저희 재단에
모든 이야기를 전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192
00:14:41,333 --> 00:14:46,441
촬영한 인터뷰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보급될 것입니다
193
00:14:46,466 --> 00:14:48,412
-정말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