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100 --> 00:00:08,933
제 이름은 도널드, 디(D), 이(E), 이(E)
2
00:00:09,400 --> 00:00:15,000
랜터니어 엘(L), 에이(A), 엔(N), 티(T) 이(E),
알(R), 엔(N), 아이(I), 이(E), 알(R)입니다
3
00:00:15,000 --> 00:00:18,033
랜터니어요, 혈통이 어떻게 되시나요?
4
00:00:18,033 --> 00:00:19,533
- 프랑스요
- 프랑스군요
5
00:00:19,533 --> 00:00:25,300
- 프랑스식으로는 란토니에라고 하죠
- 프랑스 혈통이시군요
6
00:00:25,300 --> 00:00:28,300
- 할아버지께서 프랑스에서 이민을 오셨죠
- 언제요?
7
00:00:28,500 --> 00:00:34,267
세기가 바뀌기 전에요
미국-스페인 전쟁에 참전하셨으니까요
8
00:00:34,267 --> 00:00:36,800
1812년에요? 아, 아니네요
9
00:00:36,800 --> 00:00:40,933
아니에요, 그러니까... 7번째
1895년인가 그랬어요
10
00:00:40,933 --> 00:00:43,667
미국-스페인 전쟁이요
정확한 날짜는 모르고요
11
00:00:43,667 --> 00:00:48,567
- 선생님 생년월일은요?
- 1933년 7월 18일입니다
12
00:00:50,233 --> 00:00:53,033
-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 뉴욕주의 버펄로요
13
00:00:53,533 --> 00:00:56,600
- 북부 출신이시군요
- 네
14
00:00:57,767 --> 00:00:59,800
- 반갑습니다
- 저도요
15
00:00:59,800 --> 00:01:01,267
제가 버펄로를 좀 알죠
16
00:01:01,267 --> 00:01:03,100
- 그렇군요, 거기 눈과 날씨가 참 대단하죠?
- 맞아요
17
00:01:03,100 --> 00:01:10,867
시러큐스 대학(Syracuse University)
맥스웰 스쿨(Maxwell School)에서 석사 과정을 할 때
18
00:01:11,133 --> 00:01:14,867
제 친구가 뉴욕주립대 버펄로에 다니고 있었어요
19
00:01:14,867 --> 00:01:24,933
그래서 12월 중순에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버펄로로
가는데 갑자기 쏟아진 눈 때문에 멈춰야 했어요
20
00:01:24,933 --> 00:01:28,433
20분 만에요, 출발한 지 20분 만에 말이죠
21
00:01:30,033 --> 00:01:33,967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형제에 대해서도요
22
00:01:33,967 --> 00:01:38,867
전 버펄로에서 태어났어요
4형제 중 막내로요
23
00:01:39,133 --> 00:01:45,833
그리고 어머니는 제가 3살 때 돌아가셨고요
아버지는 대공황을 겪으며 가족을 부양하셨죠
24
00:01:45,833 --> 00:01:49,267
실직한 사람들이 대다수였는데
아버지는 어떻게든 가족들을 지키려고 애쓰셨죠
25
00:01:49,433 --> 00:01:52,767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죠
가난했지만요
26
00:01:52,767 --> 00:01:59,500
형들 3명 모두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죠, 형들 중
한 명은 6·25전쟁에 다시 소집됐고 저도 한국으로 갔어요
27
00:01:59,500 --> 00:02:00,500
형님이요?
28
00:02:00,500 --> 00:02:02,467
네, 형들 중 한 명이요
29
00:02:02,467 --> 00:02:04,833
-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 루이스요
30
00:02:05,033 --> 00:02:07,800
- 엘(L), 오(O), 유(U), 아이(I), 에스(S)
- 엘(L), 오(O), 유(U), 아이(I), 에스(S)
31
00:02:07,800 --> 00:02:12,467
엘(L), 오(O), 유(U), 아이(I), 에스(S), 에이(A) 랜터니어요
32
00:02:13,033 --> 00:02:16,833
- 형님 생년월일은요?
- 아이고, 그것까지요
33
00:02:16,833 --> 00:02:18,667
- 연도라도요
- 글쎄요
34
00:02:20,467 --> 00:02:22,400
1930년대인가요?
1920년대인가요?
35
00:02:22,400 --> 00:02:24,667
아니요, 1925년일 겁니다
그쯤이요
36
00:02:24,667 --> 00:02:28,067
중간 이니셜은 에이(A)가 아니라
이(E)고요 루이스 이(E)요
37
00:02:28,067 --> 00:02:32,733
- 형님은 언제 한국에 가셨나요?
- 6·25전쟁 발발 직후요
38
00:02:32,733 --> 00:02:37,533
형은 해군으로 다시 소집됐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으로 참전했거든요
39
00:02:38,033 --> 00:02:40,367
- 그래서 해군으로 가셨군요?
- 해군이요
40
00:02:41,800 --> 00:02:44,400
그리고 형님은 어떻게 됐나요?
41
00:02:44,900 --> 00:02:50,700
전쟁이 끝날 때까지 복무했어요
그리고 해군에서 나올 수 있었죠
42
00:02:50,700 --> 00:02:54,300
그리고 기존 직장으로 복귀하면서
다시 민간인 생활을 했죠
43
00:02:54,300 --> 00:02:59,367
- 형님이 선생님께 편지를 쓰셨나요?
- 그럼요, 형이 편지 몇 통을 보냈죠
44
00:02:59,367 --> 00:03:06,967
그런데 뭐 보통은 해군에서 들은
허풍을 늘어놓은 거였죠
45
00:03:07,133 --> 00:03:09,533
- 그 편지는 가지고 계신가요?
- 아니요
46
00:03:10,867 --> 00:03:13,100
그럼 선생님은 6·25전쟁에 대해 알고 계셨겠네요
47
00:03:13,100 --> 00:03:18,267
6·25전쟁에 대해 알고 있었죠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전 고등학생이었거든요
48
00:03:18,267 --> 00:03:22,133
- 무슨 고등학교에 다니셨나요?
- 리버사이드 고등학교(Riverside High School)요
49
00:03:22,567 --> 00:03:24,867
- 버펄로에 있었나요?
- 버펄로에 있어요
50
00:03:24,867 --> 00:03:29,433
우리 모두 6·25전쟁이 초기 몇 년간은
잘 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51
00:03:29,433 --> 00:03:37,500
그리고 우리가 군 복무를 하게 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죠
실제로 급우들이 다 복무하러 갔고요
52
00:03:37,808 --> 00:03:45,408
- 그럼 당시 학교에서 한국에 대해 배우셨나요?
- 전혀요,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어요
53
00:03:45,433 --> 00:03:49,000
- 그 훌륭한 우리나라를 모르셨다고요?
- 네, 들어본 적도 없었죠
54
00:03:51,367 --> 00:03:55,133
그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요? 좀 배우셨나요?
55
00:03:55,333 --> 00:04:01,067
일본에 대해 배웠어요, 일본을 혐오하게끔 배웠죠
당시가 제2차 세계대전 중이었으니까요
56
00:04:01,067 --> 00:04:04,833
중국에 대해서도 배웠고요
근데 그게 다였어요
57
00:04:07,767 --> 00:04:11,300
- 그럼 군대는 언제 지원하셨나요?
- 전 지원하지 않았어요
58
00:04:11,300 --> 00:04:13,200
- 징집되셨나요?
- 지원한 게 아니었죠, 징집됐죠
59
00:04:13,200 --> 00:04:16,933
- 언제요?
- 그게, 그러니까 1952년이요
60
00:04:18,900 --> 00:04:21,267
- 육군으로요?
- 육군이죠, 네
61
00:04:21,833 --> 00:04:27,300
- 그러면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 기초훈련은 조지아주 포트 고든(Fort Gordon)에서 받았어요
62
00:04:27,467 --> 00:04:32,433
아, 그건 현재 이름이고 당시에는 캠프 고든(Camp Gordon)이었죠
지금의 포트 고든이요
63
00:04:33,033 --> 00:04:40,900
- 그러면 어땠나요?
- 기초 훈련이요? 싫었어요
64
00:04:40,900 --> 00:04:49,133
- 왜요?
- 그냥 통제, 규율 같은 것이 싫었죠
65
00:04:49,133 --> 00:04:56,000
음식도 그리 좋지 않았고요
숙소도 별로였죠
66
00:04:56,000 --> 00:05:01,800
사실 저희가 지내던 병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포로수용소였어요
67
00:05:02,833 --> 00:05:07,300
하지만 우린 모두 다 같은 입장이었죠
모두 똑같은 취급을 받았으니까요
68
00:05:08,000 --> 00:05:12,600
- 그럼 언제 한국으로 떠나셨나요?
- 제가 떠난 게 1953년쯤이었어요
69
00:05:12,600 --> 00:05:19,333
크리스마스 직후였으니까 1월 1일쯤이었을 거예요
1953년 초반이었어요
70
00:05:21,167 --> 00:05:28,800
- 어디에서 출발하셨죠?
- 워싱턴주의 포트 루이스(Fort Lewis)요
71
00:05:29,467 --> 00:05:40,767
시애틀을 떠나 18일 정도 후에 요코하마에 도착했고
거기서 하루를 머문 후 부산으로 갔어요
72
00:05:45,300 --> 00:05:51,067
부산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처음 거기 상륙하셨을 때 어땠나요? 어떤 상황이었죠?
73
00:05:51,067 --> 00:05:56,433
엉망이었다고 말하고 싶진 않아요, 분주했죠
74
00:05:56,733 --> 00:06:05,067
군함들과 군인들, 항해사들까지 모두 다 있고
항구에는 보급품들이 잔뜩 있었고요
75
00:06:06,333 --> 00:06:11,500
그냥 혼란스러웠다고 하기보단
매우 분주하고 바쁜 곳이었어요
76
00:06:12,433 --> 00:06:19,167
당시 한국 사람들은 어땠나요, 부산에서요
어땠나요? 그들은 어떤 모습이었죠?
77
00:06:19,167 --> 00:06:24,267
글쎄요, 가난해 보였어요
폐허 상태였으니까요
78
00:06:24,267 --> 00:06:28,567
모든 것이 너무나 궁핍했죠
사람들은 제대로 입지도 못했어요
79
00:06:28,567 --> 00:06:35,233
육군 담요로 바지를 만들어 입은 사람이 대부분이었어요
아이들은 그냥 공을 차면서 놀았고요
80
00:06:35,233 --> 00:06:38,033
- 아이들은 행복해 보였어요
- 아이들이니까요
81
00:06:38,033 --> 00:06:39,633
맞아요, 아이들은 그렇죠
82
00:06:41,367 --> 00:06:47,100
그러면 이전에 알지도 못했던
나라에 가서 싸우게 되셨잖아요
83
00:06:47,100 --> 00:06:50,000
그리고 그 모든 걸 지켜보셨고요, 어떠셨나요?
84
00:06:50,000 --> 00:06:54,233
우리 대통령이 저희를 거기로 파병한 거잖아요
대의명분이 있었죠
85
00:06:54,233 --> 00:06:58,567
우린 공산주의자들을 혐오했으니까요
러시아인을 싫어했죠
86
00:06:59,033 --> 00:07:06,500
자연스럽게 인민군에 대한 적개심이 있었고
그래서 그걸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했어요
87
00:07:06,933 --> 00:07:10,267
어느 부대 소속이셨고
주특기와 계급은 어떻게 되셨나요?
88
00:07:10,267 --> 00:07:18,933
전 일등병으로 진급했죠
제7 통신대 소속 무전병이었고요
89
00:07:18,933 --> 00:07:20,800
- 제7?
- 통신대요
90
00:07:20,800 --> 00:07:26,633
중대는 붙어있었죠
그러니까 제7보병사단 소속이었어요
91
00:07:29,500 --> 00:07:31,733
- 무전병이라고 하셨죠?
- 네
92
00:07:32,467 --> 00:07:34,400
그 얘기 좀 해주세요
무전병이 뭔가요?
93
00:07:34,800 --> 00:07:40,467
그러니까 우린 보통 산 정상에 있었어요
통신 내용을 전달했죠
94
00:07:40,733 --> 00:07:48,167
사단 포병대로 보낼 때도 있었죠
제7, 제17연대일 때도 있었고요
95
00:07:48,167 --> 00:07:56,233
우리가 통신 내용을 전달하는 포인트가 달랐어요
가시선이었죠
96
00:07:56,233 --> 00:08:02,367
그러니까 산 정상에 안테나가 있어서
먼 지역까지 보냈죠
97
00:08:02,433 --> 00:08:05,733
그럼 부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98
00:08:05,733 --> 00:08:11,167
글쎄요, 서울 북쪽이었어요
서울 북쪽에서 북한으로 갔어요
99
00:08:11,167 --> 00:08:14,267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어디로 가는 건지
무엇을 하는 건지 일절 알려주지 않았죠
100
00:08:14,267 --> 00:08:19,967
그런데 고지마다 숫자가 적혀있었던 게 기억나요
721 또는 331이요
101
00:08:19,967 --> 00:08:23,400
누가 그건 철원 계곡이라고 하더라고요
102
00:08:25,767 --> 00:08:29,800
그럼 그게 언제였죠?
2월쯤이었나요? 아니면...
103
00:08:29,800 --> 00:08:33,633
꽤 추운 겨울이었어요
104
00:08:33,867 --> 00:08:35,900
얼마나 추웠나요? 말씀해 주세요
105
00:08:35,900 --> 00:08:41,033
버펄로만큼 추웠어요
영하 2, 30도에 바람까지 심하게 불었죠
106
00:08:41,033 --> 00:08:42,900
딱 버펄로 날씨였어요
107
00:08:42,900 --> 00:08:47,833
전 비교적 쉽게 버텼지만 하와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온 친구들은 불쌍하게도 다들 꽁꽁 얼었죠
108
00:08:47,833 --> 00:08:52,633
물론 저야 아침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
막사의 눈을 털어내고 날이 좋구나 했죠
109
00:08:53,100 --> 00:08:57,533
어렸으니까요, 선생도 그렇게 했을 거예요
110
00:08:58,133 --> 00:09:02,133
그럼 생활환경은 어땠는지 말씀해 주세요
어디에서 주무셨나요? 무엇을 드셨죠?
111
00:09:02,133 --> 00:09:09,733
그러니까 거의 C 레이션을 먹었어요
그리고 밥에 뭐를 곁들여 먹을 때도 있었죠
112
00:09:09,733 --> 00:09:13,733
우리가 무전 송신 팀에 있을 때
심부름하는 한국 아이가 있었는데
113
00:09:13,733 --> 00:09:19,100
그 친구가 마을로 내려가 계란을 사 오면
우린 C 레이션에 계란을 곁들여 먹기도 했어요
114
00:09:19,100 --> 00:09:27,067
하루는 그 친구가 M1 소총을 가지고 시냇가로 내려갔어요
그리곤 시냇물에 총을 쏴서 작은 물고기를 잡기도 했죠
115
00:09:27,067 --> 00:09:34,633
그 물고기를 가지고 와서 생선튀김도 해 먹었어요
보통 피라미였지만 거기에서 뭐든 있으면 곁들여 먹었죠
116
00:09:34,633 --> 00:09:36,433
그 친구 이름은 기억나세요?
117
00:09:36,433 --> 00:09:41,467
이름이 김이었어요, 김수성일 거예요
아닐 수도 있고요
118
00:09:41,867 --> 00:09:47,133
- 그런데 한국 대통령 이름이 김수성 아니었나요?
- 아니요
119
00:09:47,133 --> 00:09:50,233
그렇군요, 암튼 그 친구 이름은 김수성이었어요
120
00:09:50,233 --> 00:09:55,033
- 몇 살이었나요?
- 아이고, 모르겠어요, 14살이었던가?
121
00:09:55,033 --> 00:09:59,433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친구는 어땠나요?
잘했나요?
122
00:09:59,433 --> 00:10:06,767
저희한테 잘했어요, 우리 막사 안으로 들어와서
3층 바닥에서 담배꽁초들을 긁어모았죠
123
00:10:06,767 --> 00:10:10,767
우리가 부탁한 건 뭐든지 했어요
우린 그 친구에게 먹을 걸 줬고요
124
00:10:10,767 --> 00:10:13,933
돈도 줬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125
00:10:14,400 --> 00:10:18,433
- 일당을 주지 않으셨다고요?
- 일당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126
00:10:18,433 --> 00:10:25,000
그 친구는 하루 세끼를 먹어서 행복해했었죠
그 친구한테 확실히 뭔가 주긴 했어요
127
00:10:25,000 --> 00:10:31,367
근데 군표밖에 없었어요
우린 미국 화폐는 없었죠
128
00:10:34,839 --> 00:10:38,873
그럼 한국에서 복무 당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뭐였나요?
129
00:10:40,067 --> 00:10:44,033
향수병이었죠
130
00:10:44,033 --> 00:10:58,600
당시 킨슬리, 아니 킨시 박사가 발표한 킨시 보고서에 따르면
아내들이 우리를 속이고 있다고 했죠
131
00:10:58,600 --> 00:11:06,833
물론 그건 북한에서 보낸 선전용지에 적혀 있는 내용이었어요
아내들이 집에서 우리 남자친구들과 있다고 말이죠
132
00:11:06,833 --> 00:11:08,400
그들이 어떻게 그런 걸 선전한 거죠?
133
00:11:08,400 --> 00:11:14,400
그게, 우린 무전병이었잖아요
우린 여분의 무전기가 있었고 여러 기지국에 주파수를 맞췄죠
134
00:11:14,400 --> 00:11:19,433
특히 베이징 라디오요
그리고 그들은 멋진 클래식 음악을 틀어줘서 즐겨 들었죠
135
00:11:19,433 --> 00:11:23,367
그런데 선전 내용을 들었어요
하지만 우린 그냥 비웃고 넘겼죠
136
00:11:25,067 --> 00:11:29,667
- 그러니까요, 정말 웃긴데요?
- 맞아요
137
00:11:29,667 --> 00:11:32,700
- 그러니까 베이징 라디오를 들을 수 있으셨네요?
- 네
138
00:11:32,700 --> 00:11:35,500
우린 이런 슈퍼 라디오를 가지고 있었죠
139
00:11:35,500 --> 00:11:43,733
R19 모델이었던 것 같아요
그건 전자관 라디오고, 트랜지스터 이전 모델이죠
140
00:11:43,733 --> 00:11:47,500
그래도 우린 라디오를 잘 알았으니까
방법을 알았죠
141
00:11:47,500 --> 00:11:51,333
우리 안테나를 알맞은 길이로 잘라서 중국 쪽으로 하고
그들의 라디오 기지국에 주파수를 맞췄어요
142
00:11:51,333 --> 00:11:52,633
대단하네요
143
00:11:52,633 --> 00:11:58,467
걸렸으면 군사 재판감이었겠죠
그런데 뭐, 어렸잖아요, 무슨 신경을 썼겠습니까?
144
00:11:58,600 --> 00:12:03,133
그럼 당시 인민군이나 적군의
통신 내용을 들을 수 있었나요?
145
00:12:03,133 --> 00:12:05,400
아니요, 들을 수 없었어요
146
00:12:09,233 --> 00:12:14,633
- 그럼 가족에게 편지를 쓰기도 하셨나요?
- 꽤 자주 보냈죠, 근황을 알렸어요
147
00:12:14,633 --> 00:12:19,500
- 무슨 내용을 써서 보내셨나요?
- 사랑한다는 등의 일반적인 것들이요
148
00:12:19,500 --> 00:12:24,933
날씨가 좋다, 좋은 친구들을 만났다는 얘기 등
그냥 이런저런 잡담이죠
149
00:12:24,933 --> 00:12:32,733
- 그 편지들은 아직 가지고 계신가요?
- 아니요, 집에 왔더니 아내가 다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다 불태워버렸어요
150
00:12:32,733 --> 00:12:35,100
- 결혼하신 상태였나요?
- 네, 결혼했었죠
151
00:12:35,100 --> 00:12:36,900
- 당시예요?
- 네
152
00:12:36,900 --> 00:12:44,733
전 뉴저지주의 포트 몬머스(Fort Monmouth)에
계속 주둔하기로 되어 있었어요
153
00:12:44,967 --> 00:12:51,167
그런데 결혼하려고 7일 휴가를 받았는데
결혼하고 기지로 돌아왔더니
154
00:12:51,167 --> 00:12:55,100
그들이 저보고 내려가서 중대 인사계를 만나보라고
하더군요, 제 이름이 벽에 걸려 있다고요
155
00:12:55,100 --> 00:12:58,367
그래서 가보니 제가 극동 지역으로
배정되어 있더라고요
156
00:12:58,367 --> 00:13:05,167
불과 며칠 후면 한국행 배를 타러
워싱턴의 포트 루이스(Fort Lewis)로 가야 했죠
157
00:13:05,167 --> 00:13:07,600
그러니까 결혼하고 10일, 11일째였나 그랬어요
158
00:13:07,600 --> 00:13:12,033
- 아내 분이 정말 힘드셨겠네요
- 그렇죠
159
00:13:12,033 --> 00:13:19,433
그런데 아내가 친정 부모님과 살고 있었고 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저희는 지금까지도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고요
160
00:13:19,967 --> 00:13:22,400
- 위태로운 상황이었네요
- 그렇죠
161
00:13:24,467 --> 00:13:28,367
- 그래서 아내 분에게 돈을 보내셨나요?
- 아니요
162
00:13:28,367 --> 00:13:36,167
제가 기혼자라 한국에 있을 때 한 달에 40달러 정도
받았던 것 같아요, 군에서 아내에게 보냈죠
163
00:13:36,167 --> 00:13:38,400
아니요, 40달러보다 많을 거예요
164
00:13:38,400 --> 00:13:46,867
제 봉급에서 아내 몫을 떼어간 거잖아요
90달러 정도 받았을 겁니다
165
00:13:46,867 --> 00:13:50,067
군에서는 그 일부를 제게 줬어요
나머진 다 아내에게 보냈어요
166
00:13:50,067 --> 00:13:52,533
그래서 제가 여쭤보는 겁니다
아내 분에게 돈을 보내셨나요?
167
00:13:52,533 --> 00:13:55,800
- 그건 정부가 했죠
- 제도적으로요
168
00:13:55,800 --> 00:13:58,767
맞아요, 그랬어요
좋은 생각이었죠
169
00:13:58,767 --> 00:14:01,733
그리고 거기에선 돈 쓸 일이 없었어요
170
00:14:02,767 --> 00:14:08,633
남한 사람들은 먹고살 것이 거의 없었죠
아무거나 팔고 있었어요
171
00:14:08,633 --> 00:14:15,767
보통 그들이 파는 건 육군에서 나눠주는
살충제, 육군 담요 등이었죠
172
00:14:16,333 --> 00:14:18,800
암시장 등에서 구한 거였죠
173
00:14:18,800 --> 00:14:23,567
- 살충제요, 어떤 거죠?
- 스프레이요, 벌레 스프레이요
174
00:14:23,567 --> 00:14:25,867
아니요, 하얀색 가루요
그게 뭐죠?
175
00:14:26,400 --> 00:14:29,167
- 아마 DDT였을 겁니다
- DDT요
176
00:14:29,167 --> 00:14:31,233
그리고 우린 그 차이를 몰랐어요
아무도 몰랐죠
177
00:14:32,900 --> 00:14:43,333
그런데 전 그때 일본으로 정양 휴가를 갔었죠
그리고 배를 타고 중대 구역으로 다시 갔죠
178
00:14:43,333 --> 00:14:46,767
우린 더러웠어요
똑같은 옷을 받고 씻지를 않았으니까요
179
00:14:46,767 --> 00:14:50,133
거의 한 달 가까이 샤워나 목욕을 못 했거든요
180
00:14:50,133 --> 00:14:57,467
그리고 전 중대 구역으로 걸어갔어요, 그리고
군수품 병장이 있는데 고등학교를 같이 졸업했던 친구죠
181
00:14:57,800 --> 00:15:02,167
그 친구가 제게 깨끗한 새 옷을 줬어요
다른 것도요, 시트도 챙겨줬고요
182
00:15:02,167 --> 00:15:05,767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 말라면서요
그런 건 장교들만 주는 거였거든요
183
00:15:05,767 --> 00:15:12,333
그래서 전 시트 세트도 받았고
일본으로 7일간 휴가를 갔다가 돌아왔어요
184
00:15:12,800 --> 00:15:16,367
그런데 그 친구는 이미 다른 곳으로 배정됐더라고요
185
00:15:16,633 --> 00:15:21,367
집에 돌아왔을 때 그 친구를 찾았는데
버펄로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었더라고요
186
00:15:21,800 --> 00:15:23,467
한국은 언제 떠나셨나요?
187
00:15:26,767 --> 00:15:28,167
1954년인가요?
188
00:15:28,167 --> 00:15:33,100
네, 1954년이었죠
그런데 몇 월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189
00:15:34,200 --> 00:15:38,800
한국에 계실 당시 정전 협정이
이뤄졌잖아요, 어땠나요?
190
00:15:38,800 --> 00:15:42,667
- 1953년이요, 7월...
- 27일이요
191
00:15:45,233 --> 00:15:46,600
- 당시 어땠냐고요?
- 네
192
00:15:46,600 --> 00:15:52,267
정전이 정말 가까워지고 있었죠
정전이 가까워지는 걸 다들 알고 있었어요
193
00:15:52,267 --> 00:15:58,233
한 1년인가 협상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순간이 도래하는 걸 알고 있었죠
194
00:15:58,733 --> 00:16:02,367
그런데 전 전투 보병이 아니었잖아요
195
00:16:02,833 --> 00:16:06,900
전 전투지에 있지 않았죠
저는 병사들에게 통신 내용을 전달하고 있었죠
196
00:16:06,900 --> 00:16:15,800
그래도 전방인 철원 계곡에 계셨잖아요
최악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었죠
197
00:16:15,800 --> 00:16:20,833
모든 군사 작전 상황을 볼 수 있었죠
하지만 거기에 참전한 게 아니라서 뒤로 멀리 있었죠
198
00:16:20,833 --> 00:16:23,167
- 운이 좋으셨네요
- 맞아요
199
00:16:24,033 --> 00:16:29,067
돌아오신 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판사였다고 하셨죠?
200
00:16:29,067 --> 00:16:32,367
제대군인 원호법 혜택으로 버펄로에 있는
대학에 다녔어요, 제대군인 원호법이요
201
00:16:32,367 --> 00:16:36,467
그럼 제대군인 원호법에 대한 얘기 좀 해주세요
얼마나 받으셨나요?
202
00:16:37,100 --> 00:16:39,067
등록금을 낼 필요가 없으셨죠?
203
00:16:39,067 --> 00:16:43,600
네, 등록금은 무료였어요
그리고 취직을 했죠
204
00:16:43,600 --> 00:16:49,633
뉴욕 전화 회사에서 일했어요
그리고 학교에 다녔죠, 야간 학교요
205
00:16:49,633 --> 00:16:54,667
6년간 버펄로 대학 야간 수업을 들었어요
206
00:16:54,667 --> 00:16:57,733
- 학교에서 무슨 공부를 하셨나요?
- 공학을 전공했죠
207
00:16:58,800 --> 00:17:02,167
- 공학이요?
- 네, 공학이요
208
00:17:02,500 --> 00:17:03,467
그리고요?
209
00:17:03,467 --> 00:17:12,133
그리고 그때 나이아가라 카운티(Niagara County) 내
지역 치안 판사 자리가 나온 거예요
210
00:17:12,500 --> 00:17:18,700
당시에는 법률 학위가 필요 없었거든요
그래서 출마했고 당선됐죠
211
00:17:18,700 --> 00:17:22,667
- 공학을 전공하셨는데요?
- 공학 전공이었죠
212
00:17:23,100 --> 00:17:33,100
저는 전화 회사 관리부에서 일했고요
그런데 치안 판사직에 출마해서 당선됐죠
213
00:17:33,100 --> 00:17:35,067
그 치안 판사라는 건 뭔가요?
214
00:17:35,067 --> 00:17:51,633
그러니까, 그건 작은 범죄들 그러니까 경범죄, 법령 위반
교통 위반, 가정 폭력 등 범죄 수위가 낮은 쪽을 담당하는 거죠
215
00:17:51,633 --> 00:17:57,600
- 그런데 법률 전문 지식이 없었잖아요?
- 없었죠, 업무를 통해서 배웠어요
216
00:17:58,167 --> 00:18:05,233
상당히 단순했어요
1956년이었잖아요, 단순했죠
217
00:18:05,233 --> 00:18:08,000
지금처럼 법이 복잡하진 않았어요
218
00:18:08,000 --> 00:18:11,500
- 그럼 그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으셨군요
- 네, 그랬어요
219
00:18:11,500 --> 00:18:14,300
- 그러니까 판사로 뽑히신 거죠
- 맞아요
220
00:18:14,300 --> 00:18:16,700
전문지식이 없어도 말이죠
그리고 나중에 배우셨고요
221
00:18:16,700 --> 00:18:24,033
치안 판사로 출마하면서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은 없었어요
자동차 정비사, 건축가 할 것 없이 출마했죠
222
00:18:24,033 --> 00:18:34,067
그런데 직업이 진화하면서 교육 역시 더 엄격해졌고
우린 교육을 받아야 했는데 지금은 정말 어려운 일이죠
223
00:18:34,067 --> 00:18:38,133
제가 한 건 그저 문제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준 거죠
224
00:18:38,133 --> 00:18:43,233
그런데 4년 임기였는데
저는 9번 당선됐어요
225
00:18:43,733 --> 00:18:46,200
9번이면 40년인가요?
226
00:18:46,200 --> 00:18:48,633
4년 임기로 9번이요
227
00:18:48,633 --> 00:18:50,767
그럼 36년이군요
228
00:18:51,167 --> 00:18:53,267
아니요, 4년씩 9번이니까
36년이죠
229
00:18:53,267 --> 00:18:56,233
- 네, 36년이요
- 그렇죠
230
00:18:57,167 --> 00:19:00,700
그런데 전 33년간 재직했어요
조기 퇴임했죠
231
00:19:00,700 --> 00:19:05,467
전 9번 당선됐지만 퇴임했어요
임기 중간에요
232
00:19:05,467 --> 00:19:08,167
그래서 판사로 33년간 재직했네요
233
00:19:08,733 --> 00:19:11,733
- 버펄로에서 인기가 정말 좋으셨나 봐요
- 그랬죠
234
00:19:12,367 --> 00:19:13,900
- 대단하세요
- 저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요
235
00:19:14,767 --> 00:19:19,200
- 버펄로 어디에 살고 계신가요?
- 전 리버사이드(Riverside) 구역에 살았어요
236
00:19:19,567 --> 00:19:30,567
-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에서 어느 쪽인가요?
- 아마 버펄로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랑 가장 가까운 곳일 거예요
237
00:19:31,767 --> 00:19:33,200
- 아하!
- 네
238
00:19:33,700 --> 00:19:34,733
그렇군요
239
00:19:38,867 --> 00:19:42,500
- 한국에는 다시 가보셨나요?
- 그럼요, 다시 가봤어요, 3번이요
240
00:19:42,500 --> 00:19:49,900
- 언제요?
- 12년 전쯤에 장진호 전투 생존자와 함께 다시 갔었죠
241
00:19:49,900 --> 00:19:57,533
그중 우리 둘은 육군이었고 나머지는 해병이었죠
우연히 그 여행에 동참하게 됐어요
242
00:19:58,000 --> 00:20:04,433
버펄로 출신인 러스킨(Ruskin) 대령이 있었는데 해병이요
그분이 그 여행을 계획했죠
243
00:20:04,433 --> 00:20:09,300
그리고 처음에 간 곳이, 전 장진호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는데도 갔었죠
244
00:20:10,333 --> 00:20:13,233
그러면 그 이후에 언제 가셨나요?
245
00:20:13,367 --> 00:20:19,867
2번을 더 갔었는데요
재방한 프로그램을 통해서요
246
00:20:19,867 --> 00:20:23,933
7년 전이었을 거고 그다음에는 3년 전이었죠
247
00:20:31,533 --> 00:20:35,700
말씀 좀 해주세요
1953년에 보셨던 한국에 대해서요
248
00:20:35,700 --> 00:20:41,567
그리고 2004년, 2009년 그리고
2013년에 보신 한국에 대해서요
249
00:20:41,567 --> 00:20:47,333
글쎄요, 2004년 그들은 여전히 더 많이 재건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발전한 모습이 놀라웠죠
250
00:20:47,733 --> 00:21:03,933
물론 제 기억이 희미하긴 하지만, 마지막으로 갔을 때 본
깨끗한 도시, 공원, 한강의 교량들까지 정말 인상 깊었어요
251
00:21:03,933 --> 00:21:08,200
제가 거기 있을 땐 그냥 임시 철제교량 하나
있었을 뿐이었죠, 공병들이 지었던 거요
252
00:21:08,200 --> 00:21:15,567
한국이 그렇게까지 발전하다니 놀라웠어요
그리고 모두들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았죠
253
00:21:15,567 --> 00:21:19,867
그런데 그들은 미국인을 사랑했어요
특히 이 나라에서요
254
00:21:19,867 --> 00:21:24,300
그런데 선생이 한국에 있던 사람과
얘기를 해도 별로 얻을 것이 없어요
255
00:21:24,300 --> 00:21:26,367
얘기 하나 해줄게요
한국이 잊혀진 것에 대해서요
256
00:21:26,367 --> 00:21:31,833
언젠가 사냥 허가증을 받으러 갔어요
카운터 뒤에 여성분이 있었는데 21살 정도 된 것 같았죠
257
00:21:31,833 --> 00:21:41,067
컴퓨터를 하고 있었죠, 그 소녀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고 14살 때부터 사냥을 했다고 했죠
258
00:21:41,067 --> 00:21:44,800
아버지께서 절 사냥에 데리고 가셨고
형들도 저를 사냥에 데려갔었거든요
259
00:21:44,800 --> 00:21:48,300
한국에 있던 1년 빼고요
260
00:21:48,300 --> 00:21:52,467
그리고 그분이 저를 올려다보더니
한국에서 뭐를 했냐고 묻더군요
261
00:21:52,467 --> 00:21:54,733
저는 6·25전쟁에 참전했다고 했어요
262
00:21:54,733 --> 00:22:00,233
그랬더니 사람을 쐈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니라고 했죠
263
00:22:00,233 --> 00:22:02,733
그 친구가 전쟁에서 사람을 쏜 것도
사냥한 걸로 봐야 한다더군요
264
00:22:02,733 --> 00:22:07,033
그러니까 전 14살 때부터 사냥을 했어요
토끼, 사슴, 다람쥐
265
00:22:07,033 --> 00:22:08,200
그런데 사람도요?
266
00:22:09,000 --> 00:22:13,167
그런데 사람들 생각이 그래요
그들은 그 전쟁을 잊었어요
267
00:22:13,167 --> 00:22:16,833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런 활동을 하는 거랍니다
268
00:22:16,833 --> 00:22:17,733
그렇군요
269
00:22:18,300 --> 00:22:24,533
그래서 저희가 이런 활동을 하고 있고 저희 재단이 했죠
협회원 회의에서 제가 보고할 때 계셨나요?
270
00:22:24,533 --> 00:22:25,400
아니요
271
00:22:25,400 --> 00:22:30,800
저희는 이런 일을 하고 있는데요
디지털 역사 교과서를 제작하고 있어요
272
00:22:30,800 --> 00:22:35,767
저희 재단이요
거기 안내 책자를 보시면 그 가운데요
273
00:22:35,767 --> 00:22:44,067
저희 재단은 올해 플로리다주의 올랜도에서
25개 주 교사 90명을 초대했거든요
274
00:22:44,067 --> 00:22:48,433
모든 경비는 저희가 부담했고
275
00:22:48,700 --> 00:22:54,667
그들은 현재 본인들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이런 인터뷰 내용을 들려주면서 일하고 계세요
276
00:22:54,667 --> 00:22:58,667
이 영상을 받아 적어서
메타 데이터를 입력하는 거죠
277
00:22:58,667 --> 00:23:05,367
저는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에서
1차 회의를 막 끝내고 여기로 왔고요
278
00:23:05,367 --> 00:23:08,333
디지털 역사 교과서 제작팀 회의요
279
00:23:08,333 --> 00:23:17,000
저희는 교과과정 설계자, 영화 제작자 역사 교사
스토리텔링 맵이 있습니다
280
00:23:17,000 --> 00:23:25,100
학생들이 6·25전쟁과 그 유업 그리고 오늘날의 한국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디지털 교과서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281
00:23:25,767 --> 00:23:28,833
그게 저희가 하려는 것이고
이런 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282
00:23:29,267 --> 00:23:36,800
이번 달 19일에 저는 볼티모어, 워싱턴 D.C.에 가요
참전용사 명예 비행(Honor Flight) 회원들과요
283
00:23:36,800 --> 00:23:40,533
이번에 제가 선발됐죠
기념관을 볼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284
00:23:40,533 --> 00:23:46,367
6·25전쟁 기념관을 만든 직후에 본 적이
있긴 하지만요, 헌정되고 나서요
285
00:23:47,033 --> 00:23:52,100
그럼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개인적으로 선생님께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요?
286
00:23:52,100 --> 00:23:54,900
이전엔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셨잖아요
287
00:23:54,900 --> 00:24:01,267
제 인생에 있어 신혼여행 외에 가장 흥분되는
가장 신나는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288
00:24:01,833 --> 00:24:05,167
도시 안에만 있던 아이였잖아요
289
00:24:05,167 --> 00:24:13,400
전 기차를 타본 적 없고 비행기를 타본 적도 없고
3, 4천 명의 다른 병사들과 군함을 같이 타본 적도 없었죠
290
00:24:13,400 --> 00:24:16,000
그건 하나의 경험이었죠
배울 수 있는 경험이요
291
00:24:16,000 --> 00:24:17,800
성장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292
00:24:17,800 --> 00:24:22,800
물론 우리 가족은 다 한 번씩은 군 복무를 했죠
293
00:24:23,200 --> 00:24:30,067
- 버펄로 지역에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많이 계신가요?
- 거의 없어요
294
00:24:30,633 --> 00:24:35,900
버펄로 이리 카운티(Erie County)의
전 보안관이 6·25전쟁 참전용사였죠
295
00:24:36,500 --> 00:24:40,733
그런데 기억이 안 나네요
몇 명은 알았는데 다들 죽었고요
296
00:24:40,733 --> 00:24:46,200
- 거기에는 지부가 없나요?
- 있을 수도 있는데 거긴 진짜 작거든요
297
00:24:46,200 --> 00:24:51,033
전 현지 지부에 가입해 본 적이 없어요
국제 또는 국내 단체에만 가입했죠
298
00:24:51,033 --> 00:24:53,233
그런데 지역 지부에는 가입한 적이 없어요
299
00:24:53,500 --> 00:24:56,367
- 그러니까 거기에는 6·25전쟁 참전용사가 많지 않군요
- 그렇죠
300
00:24:56,367 --> 00:25:03,967
제가 시러큐스(Syracuse)에 살고 있어서 버펄로 지역 분들은
한 번도 제대로 인터뷰해 본 적이 없거든요
301
00:25:03,967 --> 00:25:10,433
만약에 선생이 지부를 통해서 했다면
전 지부 소속이 아니니까, 전 전혀 몰랐을 거예요
302
00:25:11,300 --> 00:25:14,367
인터뷰를 통해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303
00:25:14,367 --> 00:25:22,767
그러니까 그건 성장 경험이었어요
당시를 돌아보면 군 복무를 한 사실이 자랑스럽죠
304
00:25:23,667 --> 00:25:27,000
그리고 아직 거기에 동맹군
2만 7천 명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요
305
00:25:27,000 --> 00:25:29,333
그리고 그들이 거기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알아요
306
00:25:29,333 --> 00:25:31,267
아니면 북한이 남한을 다시 침략할 수 있잖아요
307
00:25:31,467 --> 00:25:36,967
서울의 주인은 전쟁 당시 네 차례나 바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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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36,967 --> 00:25:44,567
선생은 가끔 서울에 가잖아요
그리고 지금 서울은 뉴욕시 같아요, 깨끗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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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44,567 --> 00:25:48,600
조금이나마 거기에 보탬이 됐다는
사실이 너무 좋아요, 조금이나마요
310
00:25:49,000 --> 00:25:51,700
그것이 선생님의 유업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걸 가르쳐야 하죠
311
00:25:51,700 --> 00:26:00,133
물론 참전용사라서 전 소득세를 조금 감면받았어요
소득세가 아니라 재산세요
312
00:26:00,133 --> 00:26:02,400
- 잘됐네요
- 그렇게 혜택을 좀 받고 있죠
313
00:26:04,100 --> 00:26:06,700
그렇군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