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33 --> 00:00:10,467
찰스 로버트 블럼입니다
비(B), 엘(L), 유(U), 엠(M)
2
00:00:10,467 --> 00:00:12,667
- 블럼이요?
- 네
3
00:00:12,667 --> 00:00:16,333
- 혈통이 어떻게 되시나요?
- 스위스요
4
00:00:16,333 --> 00:00:18,133
- 스위스시군요
- 네
5
00:00:18,767 --> 00:00:22,667
- 사실 이중 국적이에요
- 아, 그러세요?
6
00:00:22,667 --> 00:00:23,300
네
7
00:00:23,300 --> 00:00:25,300
그럼 스위스는 얼마나 자주 가세요?
8
00:00:25,300 --> 00:00:33,367
한 1978년인가 1979년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로는 한 번도 간 적이 없어요
9
00:00:34,200 --> 00:00:38,000
스위스에 가본 적이 있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정말 깨끗하잖아요
10
00:00:38,400 --> 00:00:42,733
- 생년월일은요?
- 1932년 2월 14일입니다
11
00:00:43,500 --> 00:00:47,000
- 그러면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 위스콘신주 사우스웨인이요
12
00:00:47,600 --> 00:00:49,233
라파예트 카운티죠
13
00:00:50,033 --> 00:00:52,833
- 위스콘신주 사우스웨인이요?
- 네
14
00:00:53,933 --> 00:00:59,167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부모님과 형제에 대해서요
15
00:00:59,467 --> 00:01:06,867
아버지는 스위스 이민자였고 어머니와 결혼하셨죠
어머니도 스위스 출신이었어요
16
00:01:06,867 --> 00:01:13,767
할아버지는 여기 미국에 계셨고
어머니의 경우 두 분 다 스위스에 계셨고요
17
00:01:13,767 --> 00:01:15,733
아버지는 치즈를 만드셨죠
18
00:01:16,633 --> 00:01:20,667
그래서 우린 사우스 웨인 치즈 공장에 있었어요
19
00:01:20,967 --> 00:01:27,700
전 2월 14일에 태어났고
사우스 웨인에 대한 기억은 없어요
20
00:01:27,700 --> 00:01:34,367
3월 1일에 블랜차드빌에 있는
다른 치즈 공장이 있는 곳으로 이사 갔거든요
21
00:01:34,833 --> 00:01:45,933
그리고 2년 뒤 블랜차드빌에서 먼로의 북서쪽에 있는
또 다른 치즈 공장으로 이사 갔고 전 거기에서 자랐어요
22
00:01:46,667 --> 00:01:49,400
벅스킨 할로우(Buckskin Hollow)라고 하는 곳이죠
23
00:01:49,400 --> 00:01:54,033
- 치즈 만드는 방법을 아시나요?
- 아니요, 몰라요
24
00:01:54,600 --> 00:02:00,733
그냥 자원입대 전까지 아버지 일을 거들 뿐이었죠
해병대 자원입대할 때까지요
25
00:02:01,100 --> 00:02:06,667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치즈를 만드셨군요
그리고 선생님은 치즈 만드는 법을 모르시고요
26
00:02:06,667 --> 00:02:09,967
저희 다른 형제 두 명도 마찬가지였어요
27
00:02:09,967 --> 00:02:13,500
- 죄책감은 없으신 거네요
- 그럼요, 잘못은 아닌 거죠
28
00:02:14,100 --> 00:02:17,167
형제가 어떻게 되시나요? 몇 명이죠?
29
00:02:17,167 --> 00:02:25,533
형제 3명과 누이 2명이 있었어요
저는 막내였고요
30
00:02:25,533 --> 00:02:26,667
- 막내시군요
- 네
31
00:02:26,667 --> 00:02:29,467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하셨나요? 어디였죠?
32
00:02:29,467 --> 00:02:32,367
먼로 고등학교, 1949년이요
33
00:02:32,367 --> 00:02:35,333
먼로 고등학교요? 어디에 있나요?
34
00:02:35,333 --> 00:02:36,867
위스콘신에 있어요
35
00:02:38,867 --> 00:02:41,267
- 그러면...
- 1949년이고요
36
00:02:43,867 --> 00:02:48,133
당시 학교에서 아시아에 대해 배우셨나요?
37
00:02:48,133 --> 00:02:54,067
주로 일본에 대해서만요
제2차 세계대전 여파였죠
38
00:02:54,067 --> 00:02:54,867
그리고요?
39
00:02:54,867 --> 00:03:02,700
그런데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는 몰랐어요
6·25전쟁 발발 전까지는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던 것 같아요
40
00:03:02,700 --> 00:03:12,667
제 다음 질문을 눈치채셨군요?
그러면 한국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단 말씀이시죠?
41
00:03:12,667 --> 00:03:13,300
맞아요
42
00:03:13,300 --> 00:03:16,600
- 그런데 6·25전쟁 참전용사가 되셨고요
- 그렇죠
43
00:03:16,600 --> 00:03:23,433
- 참전용사가 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해야 할 일을 한 것 같아요
44
00:03:24,308 --> 00:03:28,142
그리고 한국인들이 자랑스럽고요
45
00:03:28,167 --> 00:03:35,467
제가 참전한 전쟁을 통해 자유를 얻었잖아요
자유와 함께 발전했죠
46
00:03:36,400 --> 00:03:52,100
그래서 아무것도 없던 나라를
지금은 10위 아니면 11위까지 끌어올렸잖아요
47
00:03:52,100 --> 00:03:54,433
어쩌면 그보다는 낮은 순위일 수도 있겠네요
48
00:03:54,433 --> 00:04:05,167
산업과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제가 있었던 때에
비하면 훨씬 더 나아졌잖아요
49
00:04:06,367 --> 00:04:11,933
그래서 당시 저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50
00:04:12,233 --> 00:04:17,300
현재 남한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좋아진 건 어떻게 아셨나요?
51
00:04:17,300 --> 00:04:24,400
사진으로 봤죠, 그중 한 장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야경 사진이었거든요
52
00:04:24,400 --> 00:04:28,333
남한은 반짝이는데, 북한은 아무것도 없더군요
53
00:04:28,733 --> 00:04:31,067
- 캄캄하죠
- 맞아요
54
00:04:31,367 --> 00:04:37,367
선생님이 보셨던 사진에 대해 더 말씀해 주세요
한국에 다시 안 가보셨잖아요
55
00:04:37,600 --> 00:04:43,567
보신 것과 최근 한국에 대해
알고 계신 것을 말씀해 주세요
56
00:04:43,567 --> 00:04:56,467
최근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에 다시 갔던 친구들이
가져온 사진과 다른 책자 등을 통해 알게 된 거예요
57
00:04:56,467 --> 00:05:07,033
도시들이 훨씬 더 발전하고
고속도로가 많이 생겼더라고요
58
00:05:07,800 --> 00:05:11,733
말 그대로 경이로웠어요
마법 같았죠
59
00:05:12,733 --> 00:05:16,933
제2차 세계대전 동안 한국인들의 모습과
솔직히 비교하자면 말입니다
60
00:05:17,800 --> 00:05:25,133
거기에 있어서 좋았어요
61
00:05:25,158 --> 00:05:35,658
하지만 전방에 있었기에 그렇게까지 좋진 않았답니다
전방에서 9개월 동안 있었어요
62
00:05:36,700 --> 00:05:47,267
전 18차 교대 병력과 함께
한국 동해안으로 상륙해서 올라갔어요
63
00:05:50,733 --> 00:05:57,033
- 그게 언제였나요?
- 아마 1952년 3월 1일이었을 겁니다
64
00:05:57,700 --> 00:06:01,433
그리고 그 펀치볼이라고 하는 곳으로 올라갔죠
65
00:06:01,800 --> 00:06:13,233
거기에서 한 2, 3주 동안 있었고
전방에서 나와 한국을 횡단하여 서해안으로 갔죠
66
00:06:13,233 --> 00:06:20,667
그 말씀하시기 전에 그러니까 전투 이야기 전에요
67
00:06:20,667 --> 00:06:27,600
6·25전쟁과 선생님의 군 복무를 통해
남겨진 유업에 대해 먼저 더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요
68
00:06:27,600 --> 00:06:42,833
최근 한국의 사진을 보시고 한국에서 싸우셨던
그 모든 것들이 어떻게 보이시던가요?
69
00:06:44,767 --> 00:06:47,867
그건 힘든 거예요
70
00:06:50,167 --> 00:07:02,900
지난 16년 이상을 고통 없이
발을 디뎌본 적이 없어요
71
00:07:04,567 --> 00:07:06,133
- 어떤 것 없이요?
- 고통이요
72
00:07:06,133 --> 00:07:07,133
아, 고통이요
73
00:07:07,233 --> 00:07:13,900
요즘 부상당한 곳이 다시 아프더라고요
74
00:07:16,300 --> 00:07:24,800
그래서 당시 참전한 건 자랑스럽지만 요즘 의문이
들기 시작했어요, 왜 그렇게 했을까 하고요
75
00:07:25,967 --> 00:07:33,633
한국인들은 미국인들보다
자유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데 말이죠
76
00:07:34,667 --> 00:07:44,600
그리고 우리 국민들한테 좀 실망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냥 슬픈 일인 것 같아요
77
00:07:44,933 --> 00:07:56,200
지난 10년을 돌아보니 미국에서
우리가 누리는 모든 자유를 없애고 있더라고요
78
00:07:57,500 --> 00:08:01,533
한국인들은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79
00:08:02,667 --> 00:08:06,767
- PTSD를 겪으셨나요?
- 그게 뭐죠?
80
00:08:07,500 --> 00:08:11,667
- 외상 후 스트레스
- 아, 외상 후...스트레스 장애요?
81
00:08:11,667 --> 00:08:15,033
- 아니요
- 꿈속에서 갑자기 나타나거나 악몽을 꾸신다든지요
82
00:08:15,033 --> 00:08:17,700
아, 지금도 일어날 때 땀범벅이에요
83
00:08:18,000 --> 00:08:22,567
그러면 PTSD를 겪으시는 것 같은데요
어느 정도는...
84
00:08:22,567 --> 00:08:33,433
그런데 저희 VA(재향 군인국)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그들은 제 다리 부상을 6·25전쟁과 연결 짓지 않더라고요
85
00:08:34,600 --> 00:08:36,467
그들은 그저 나이를 먹어서 그렇다고 하죠
86
00:08:37,900 --> 00:08:41,333
- 그런데 지금도 고통을 겪고 계신 거잖아요?
- 그렇죠
87
00:08:41,333 --> 00:08:48,133
어떻게 영향을 받으시나요?
어떤 악몽을 꾸시나요? 갑자기 꿈에 나타나나요?
88
00:08:48,133 --> 00:08:49,000
그렇죠
89
00:08:49,000 --> 00:08:50,767
말씀 좀 해주세요
90
00:08:50,767 --> 00:09:05,333
글쎄요, 기억나는 걸 떠올려 보면 갑자기 꿈에
나타난 게 8월 7일에 있었던 일일 겁니다
91
00:09:05,900 --> 00:09:16,967
6일 밤에 길을 잃었나 아니면 잡혔나 했던
병사 몇 명을 데려오려고 했었어요
92
00:09:18,433 --> 00:09:22,167
그래서 전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고지 위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93
00:09:22,167 --> 00:09:27,667
갑자기 수류탄이 떨어졌고
제가 그중 하나 위에 앉은 거죠
94
00:09:28,767 --> 00:09:41,467
그래서 엉덩이에 파편 조각이 박혔는데 많이 아프더라고요
그리고 잠시 의식을 잃었던 것 같아요
95
00:09:42,067 --> 00:09:51,967
정신이 돌아왔을 때 전 작은
참나무 옆에 누워 있었죠, 떡갈나무요
96
00:09:51,967 --> 00:09:54,000
저는 그걸 스크러브 참나무라고 해요
97
00:09:54,600 --> 00:10:01,167
그리고 거기에서 빠져나오는데 신음 소리가 들렸어요
98
00:10:01,167 --> 00:10:08,233
내려가서 한 병사가 그러니까 저희 소대원 중 한 명이
배가 완전 갈라진 상태로 거기에 누워 있었어요
99
00:10:09,067 --> 00:10:13,367
저는 그 친구가 죽을 때까지 그 옆에 앉아 있었죠
100
00:10:14,967 --> 00:10:26,400
그리고 올라갔을 때 이런 나무 주변으로 갔는데
한 중국군이 소총을 어깨에 메고 거기 앉아있었어요
101
00:10:26,400 --> 00:10:36,800
그리고 제가 기억하는 건 그 소총의 총열을 보고
쐈다는 거예요, 양팔을 사용하여 제가 쐈어요
102
00:10:36,800 --> 00:10:43,600
그의 어깨를 조준하지 않고 바로 눈 사이를 쐈어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103
00:10:43,600 --> 00:10:51,767
그런데 아직도 그 소총 총열이 보여요
104
00:10:52,667 --> 00:10:56,967
그리고는 잠에서 깨는데 온통 땀범벅이에요
105
00:10:57,800 --> 00:11:04,000
아마 3, 4개월에 한 번은 그럴 거예요
106
00:11:05,467 --> 00:11:13,400
그리고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고 생각했었죠
1986년까지는요
107
00:11:13,400 --> 00:11:22,700
그때 수류탄을 깔고 앉아서 박힌 엉덩이 파편이 왼쪽 다리로 내려갔고
그렇게 됐으니 전 VA(재향 군인국)로 갔어요
108
00:11:23,267 --> 00:11:29,567
그리고 그들이 그 파편을 꺼내줬죠
109
00:11:29,567 --> 00:11:35,933
그때부터였어요
그때부터 계속 힘들더라고요
110
00:11:37,233 --> 00:11:41,600
그럼 VA에서는 그 파편이
6·25전쟁에서 비롯된 걸 모르던가요?
111
00:11:41,600 --> 00:11:45,867
그 파편이 6·25전쟁에서
온 거라는 건 알고 있죠
112
00:11:45,867 --> 00:11:54,967
그런데 그보다 12월 6일 전 다시 부상을 당했고
아니 6일이 아니라 12월 2일이요
113
00:11:55,767 --> 00:11:57,400
전 또 부상을 당했어요
114
00:11:57,767 --> 00:12:01,900
1952년 8월 7일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115
00:12:01,900 --> 00:12:04,567
- 당시요
- 1952년이요
116
00:12:04,567 --> 00:12:05,467
그렇죠
117
00:12:07,133 --> 00:12:12,867
- 그리고 12월 2일에 다시 부상을 당하셨다고요?
- 네
118
00:12:12,867 --> 00:12:17,000
- 2번이네요
- 한국에 있는 동안 2번 부상을 당했어요
119
00:12:17,000 --> 00:12:24,067
두 번째는, 그러니까 첫 번째는
무릎 위였다면 두 번째는 무릎 아래로요
120
00:12:29,500 --> 00:12:34,600
- 그럼 퍼플 하트 훈장을 받으셨나요?
- 그럼요
121
00:12:34,600 --> 00:12:36,233
- 2개요
- 2개요
122
00:12:36,233 --> 00:12:41,133
- 그런데 VA에서 그런 증상을 모르던가요?
- 왜 모르는 건지는 알 수가 없네요
123
00:12:41,133 --> 00:12:55,267
1986년 파편이 움직이는 바람에
그걸 빼내는 수술을 받을 때까진 문제가 없었어요
124
00:12:55,267 --> 00:12:59,600
수술하고 나서 제 다리가 부어올랐었죠
125
00:12:59,600 --> 00:13:10,867
바지를 입기도 힘들 정도였고 그때부터 VA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아요
126
00:13:10,867 --> 00:13:13,533
그럼요, 좋은 게 아니죠
127
00:13:14,067 --> 00:13:15,400
좋지 않아요
128
00:13:16,633 --> 00:13:24,833
갑자기 꿈속에서 그 소총을 든 중국군이
아직도 보인다는 건 정말 끔찍하잖아요, 그렇죠?
129
00:13:26,600 --> 00:13:36,167
그 사람을 죽여야 했던 그 상처가 있으신 거잖아요
그 상처가 계속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거고요
130
00:13:37,900 --> 00:13:45,667
맞아요, 이 사람은 제가 죽인 거잖아요
131
00:13:47,767 --> 00:13:55,300
보통 총격전 중에는 목표물을 향해 쏴도
딴 사람도 그쪽을 향해 쏘잖아요
132
00:13:55,300 --> 00:14:01,533
그러니까 내가 쏜 건지
다른 사람이 쏜 건지 알 수가 없잖아요
133
00:14:01,533 --> 00:14:11,167
그런데 이 사람은 제가 알잖아요
거기에 묻혀있어요
134
00:14:12,467 --> 00:14:19,533
하지만 전투였잖아요, 전쟁이었죠
그래서 선생님이 거기 계셨던 거고요
135
00:14:20,200 --> 00:14:23,200
- 그렇게 하라고 해서 하신 거죠
- 맞아요
136
00:14:23,200 --> 00:14:31,433
그러니 이제 그런 생각은 그만하시고
더 이상 고통받지 않으시면 좋겠어요
137
00:14:32,000 --> 00:14:36,633
나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끝까지 괴롭힐 것 같은 느낌이에요
138
00:14:39,967 --> 00:14:51,767
그렇다고 한국에 가거나 해병대를 지원해서 4년간
복무한 것이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사라지진 않아요
139
00:14:51,767 --> 00:14:58,167
그냥 청년으로서 하고 싶었던 걸 했다고 생각하죠
140
00:15:00,133 --> 00:15:11,233
그런데 제 생각에는 그렇게 저희를 보호해 주셨기에
저희가 자유를 얻었고 우리 국가를 재건할 수 있었고
141
00:15:11,233 --> 00:15:14,900
현재 세계에서 11번째 경제 강국이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142
00:15:15,233 --> 00:15:22,567
그리고 아시아에서 가장 실질적인 민주주의 국가죠
그러니까 선생님이 그걸 알고 계시면 좋겠어요
143
00:15:22,567 --> 00:15:24,167
- 알고 계시죠?
- 그럼요
144
00:15:24,167 --> 00:15:27,667
- 그러니까 선생님이 군 복무하신 것을 자랑스러워하셔야 해요
- 그러죠
145
00:15:29,700 --> 00:15:33,200
그래도 그 당시 일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진 않을 것 같네요
146
00:15:37,833 --> 00:15:43,967
그럼 1949년 졸업한 이후에 대해
더 말씀을 나눠보죠, 무슨 일을 하셨나요?
147
00:15:43,967 --> 00:15:53,867
1954년 아니 1950년 8월 해병대 자원 입대하기
전까진 치즈 공장에서 아버지 일을 도왔어요
148
00:15:55,433 --> 00:15:57,567
- 자원 입대하셨나요?
- 네
149
00:15:57,567 --> 00:16:02,933
치즈 공장에서 그러니까 치즈 제조 공장에서
아버지 일을 도왔다고 하셨잖아요
150
00:16:02,933 --> 00:16:05,033
그런데 치즈 제조법을 모르세요?
151
00:16:05,033 --> 00:16:08,100
전혀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냥 노동자로 일만 하고 있었죠
152
00:16:08,100 --> 00:16:10,267
그냥 물건을 옮기고 그러셨나요?
153
00:16:10,267 --> 00:16:13,933
맞아요, 그리고 스위스식 기구를 만들었어요
154
00:16:13,933 --> 00:16:20,100
그 기구 무게가 보통 77kg에서
100kg 정도 나갔죠
155
00:16:20,100 --> 00:16:28,100
그리고 청소를 했어요 지하 창고가 3개였는데
거길 일주일에 3번씩 청소했어요
156
00:16:29,633 --> 00:16:34,567
그러니까 일요일 빼고는
매일 치즈 공장을 청소했죠
157
00:16:35,433 --> 00:16:40,500
정말 흥미롭네요
그럼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158
00:16:40,500 --> 00:16:42,300
캠프 르준(Camp Lejeune)으로 갔어요
159
00:16:42,300 --> 00:16:47,967
아니, 패리스 아일랜드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패리스 아일랜드요
160
00:16:49,333 --> 00:16:52,733
콴티코에 있는 해병대 기념관에 가보셨나요?
161
00:16:52,733 --> 00:17:02,200
아니요, 워싱턴에는 가봤어요
이번 주에 워싱턴에 있는 그룹 하고요
162
00:17:02,200 --> 00:17:04,267
돌아오는 중이겠네요
163
00:17:04,833 --> 00:17:07,167
- 명예 비행인가요?
- 아니요
164
00:17:07,167 --> 00:17:08,367
그럼 무엇인가요?
165
00:17:08,367 --> 00:17:15,633
위스콘신주 벌로이트에서는요
1년에 한 번씩 두 명의 참전용사를 데리고
166
00:17:16,200 --> 00:17:22,900
3, 4일간 워싱턴 D.C. 여행을 시켜줘요
그러면서 모든 기념비를 보러 다니는 거죠
167
00:17:23,467 --> 00:17:29,167
그럼 왜 해병대죠?
168
00:17:29,167 --> 00:17:40,167
아내가 아니 아내가 아니라 제 누나요
큰누나가 이오섬에 있던 해병하고 결혼했거든요
169
00:17:42,233 --> 00:17:54,333
그리고 전 제2차세계대전 당시 타라와
해병대에 있는 다른 병사와 공놀이를 했죠
170
00:17:55,793 --> 00:18:03,593
그리고 매형은 두 번 부상을 당했는데
한 번은 사이판에서 그리고 한 번은 이오섬에서요
171
00:18:04,700 --> 00:18:09,567
그래서 전 제2차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사람들 틈에서 자랐어요
172
00:18:10,367 --> 00:18:14,533
그러니 무조건 가고 싶었던 것 같네요
173
00:18:15,000 --> 00:18:17,567
기초 훈련은 어땠나요? 힘들었나요?
174
00:18:17,567 --> 00:18:20,467
아니요, 기초 훈련은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175
00:18:20,467 --> 00:18:26,567
기초 훈련 중 제일 힘든 건 화생방이었어요
방독면 쓰는 훈련이요
176
00:18:26,567 --> 00:18:35,900
그리고 뛰어야 했죠, 그건 진짜 싫었어요
그것 말고는 육체적으로 힘든 건 없었어요
177
00:18:35,900 --> 00:18:39,500
아마도 치즈 공장에서
충분히 훈련은 받은 것 같은데요
178
00:18:39,500 --> 00:18:47,700
글쎄요, 제가 신병 훈련소에 갔을 땐
몸무게가 77kg 정도였어요
179
00:18:48,867 --> 00:18:55,700
그리고 제 친구 중에 다른 치즈 제조공장 집
아들이 있는데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친구죠
180
00:18:55,700 --> 00:18:59,300
그 친구랑 저랑 같이 들어갔어요
181
00:18:59,500 --> 00:19:04,367
그 친구는 신병 훈련소에서 14kg이
빠졌는데 전 2kg 정도 빠졌더라고요
182
00:19:04,367 --> 00:19:06,033
- 그랬군요
- 네
183
00:19:06,933 --> 00:19:11,133
- 선생님 특기는요?
- 어디에서요?
184
00:19:11,133 --> 00:19:13,667
신병 훈련소에서요, 어디로 배정되셨나요?
185
00:19:13,667 --> 00:19:17,900
그냥 신병 훈련소였어요, 그냥 신병이요
186
00:19:17,900 --> 00:19:18,833
알겠습니다
187
00:19:18,833 --> 00:19:20,900
그럼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188
00:19:20,900 --> 00:19:28,033
캠프 르준으로 가서 제1대대,
제8해병대에 합류했죠
189
00:19:28,567 --> 00:19:33,433
제8해병대와 함께 순양함을
타고 지중해 곳곳을 다녔어요
190
00:19:33,833 --> 00:19:44,233
지브롤터 암벽에 정박했었죠
당시 프랑스의 알제였던 북아프리카에서도 정박했었고요
191
00:19:44,733 --> 00:19:50,667
프랑스 외인부대와 함께 사하라 사막에서
10일간 훈련을 받았어요
192
00:19:51,433 --> 00:19:58,333
전 한 번도 해병대에 가지 않았더라면이라는
말을 할 수 없었어요
193
00:19:58,333 --> 00:20:03,533
그럼 한국에서
어떻게 참전하시게 된 건가요?
194
00:20:03,533 --> 00:20:05,900
언제 그리고 어떻게 된 거죠?
195
00:20:05,900 --> 00:20:13,867
유럽에 갔던 게 1951년이었어요
유럽에서 8개월간 돌아다녔죠
196
00:20:14,500 --> 00:20:24,567
그리고 8월에 돌아왔던 것 같네요
8월인가, 9월인가, 9월 말 아니면 10월이었던 것 같네요
197
00:20:25,433 --> 00:20:32,700
그리고 10일간 휴가를 받아서 갔죠
해외에서 막 돌아왔으니까요
198
00:20:33,367 --> 00:20:44,400
그리고 10일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자 군에서는 중대
결성을 위해 소집했고 우리 22명은 상병이 됐어요
199
00:20:45,733 --> 00:20:46,533
그리고 다음 날...
200
00:20:46,533 --> 00:20:48,767
- 일병에서요?
- 일병에서요
201
00:20:48,767 --> 00:20:51,333
- 상병으로요?
- 상병이요
202
00:20:51,333 --> 00:21:04,733
그리고 다음 날 그들은 우릴 소집했고 상병을 단 병사
20명은 그 자리에서 한국 파병 명령을 받은 거죠
203
00:21:05,933 --> 00:21:08,800
- 뜻밖이었죠
- 그렇네요, 어디로 이동하셨나요?
204
00:21:08,800 --> 00:21:10,333
- 노스캐롤라이나요
- 노스캐롤라이나요
205
00:21:10,333 --> 00:21:11,667
캠프 르준이죠
206
00:21:11,667 --> 00:21:14,267
그럼 한국으로 언제 떠나셨나요?
207
00:21:14,267 --> 00:21:26,933
2월인가, 2월 초, 2일인가 3일일 거예요
왜냐하면 배에서 20번째 생일을 맞았으니까요
208
00:21:26,933 --> 00:21:31,967
2월 14일에요
20번째 생일이었죠
209
00:21:33,033 --> 00:21:37,400
그리고 18차 교대 병력과 함께
한국에 도착했어요
210
00:21:37,400 --> 00:21:41,400
- 어디에서 출발하셨나요?
- 샌디에이고요
211
00:21:41,400 --> 00:21:45,233
샌디에이고요, 그리고 일본으로 가셨나요?
212
00:21:45,233 --> 00:21:46,567
네, 교토요
213
00:21:46,567 --> 00:21:48,800
교토, 그리고요?
214
00:21:48,800 --> 00:21:54,400
그리고 거기에서 이틀간 있었는데 방한용 장비를
다 걷어갔어요, 필요 없을 거라면서요
215
00:21:55,700 --> 00:21:58,533
육군에서 필요 없을 거라고 했죠
216
00:21:58,533 --> 00:22:00,167
- 정말요?
- 네
217
00:22:00,167 --> 00:22:05,167
2월이었잖아요?
그런데 겨울 장비를 걷어갔다고요?
218
00:22:05,167 --> 00:22:08,267
- 네
- 말도 안 돼요
219
00:22:08,267 --> 00:22:11,533
그들이 우리가 가는 곳에서는
더 이상 겨울 장비가 필요 없을 거라고 했어요
220
00:22:11,533 --> 00:22:12,467
왜죠?
221
00:22:12,467 --> 00:22:20,167
눈이 없는 지역으로 갈 거라고 했거든요
서해안 쪽으로 갈 거라고요
222
00:22:20,167 --> 00:22:26,267
글쎄요, 우린 3월 말 아니면
4월 초까지 서해안에 간 적이 없었죠
223
00:22:27,567 --> 00:22:38,800
그래서 당시 우린 내복이랑 야전 파카를 입고 있었는데
그 왜 미키마우스 부츠(방한 부츠)인가요?
224
00:22:38,800 --> 00:22:41,833
그건 없었어요, 그냥 전투화를 신고 있었죠
225
00:22:41,833 --> 00:22:47,133
그럼 교토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도쿄인가요, 교토인가요?
226
00:22:47,133 --> 00:22:49,900
- 도쿄인가요
- 아니요, 교토요
227
00:22:49,900 --> 00:22:51,967
- 교토가 확실한가요?
- 그럼요
228
00:22:51,967 --> 00:22:53,833
- 거기 계셨다는 거죠?
- 그렇죠
229
00:22:53,833 --> 00:23:00,000
- 알겠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요?
- 거기에서 갔는데, 다른 함선을 탔어요
230
00:23:00,000 --> 00:23:10,433
밑이 평평한 거였는데, 밤새 동해안으로 갔죠
그러니까 원산인가 그랬던 것 같아요
231
00:23:10,433 --> 00:23:12,933
- 원산이요?
- 원산이었나 그랬어요
232
00:23:12,933 --> 00:23:15,000
38선 바로 밑에요
233
00:23:15,000 --> 00:23:20,633
아, 그럼 강릉이겠네요
234
00:23:20,633 --> 00:23:24,467
모르겠어요, 어쨌든 18차 병력 소속이었어요
235
00:23:24,467 --> 00:23:30,133
- 일본 교토에서 바로 한국의 동해안으로 가신 거군요
- 맞아요
236
00:23:30,133 --> 00:23:31,967
그럼 선생님 소속 부대는요?
237
00:23:31,967 --> 00:23:45,567
우린 한국에서 배에서 내릴 때까지 18차 교대 병력 소속이었어요
그리고 배에서 내려 서로 다른 중대 및 부대로 배정됐죠
238
00:23:45,567 --> 00:23:50,200
- 뭐였나요?
- 도그 중대로 배정됐어요
239
00:23:50,200 --> 00:23:53,067
제5해병대로 배정됐네요
240
00:23:53,400 --> 00:23:56,200
왜냐하면 나중에 도그 중대로 배정됐거든요
241
00:23:58,300 --> 00:24:00,867
제5해병대요? 그리고요?
242
00:24:02,233 --> 00:24:03,633
그리고 저는...
243
00:24:03,633 --> 00:24:07,733
다른 부대는요? 그러니까 연대라던지요?
244
00:24:07,733 --> 00:24:13,100
없어요, 그냥 제5해병대요
아니면 제5해병연대일 거예요
245
00:24:14,033 --> 00:24:16,733
제5연대 말씀이신 건가요
246
00:24:16,733 --> 00:24:17,900
맞아요
247
00:24:19,100 --> 00:24:21,500
그런데 그건 제1사단이잖아요
248
00:24:22,667 --> 00:24:24,900
그렇죠, 제1사단이죠
249
00:24:25,533 --> 00:24:32,333
제1사단에는 제1해병대, 제5해병대와
제7해병대 그리고 제11해병대가 있었죠
250
00:24:32,933 --> 00:24:35,267
저는 제5해병대로 갔어요
251
00:24:35,900 --> 00:24:49,533
신병 훈련소에서 만난 5명이 있었는데 우린 8개월간
유럽에 같이 다녔고 우리 모두 상병이 됐거든요
252
00:24:50,433 --> 00:24:56,967
그리고 같이 한국으로 갔어요
하지만 상륙하고 서로 갈라졌어요
253
00:24:56,967 --> 00:25:00,833
왜냐하면 2명은 제1해병대,
그리고 2명은 제7해병대로 갔거든요
254
00:25:00,833 --> 00:25:03,667
저만 제5해병대로 갔고요
255
00:25:06,633 --> 00:25:10,067
그럼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256
00:25:10,067 --> 00:25:15,600
우린 제5연대 본부로 올라갔어요
그리고 배정됐죠
257
00:25:15,600 --> 00:25:20,800
각자 가야 할 중대를 배정받고
전 도그 중대로 갔죠
258
00:25:20,967 --> 00:25:32,367
거기에서 도그 중대로 보냈고 도그 중대에서
우릴 펀치볼에 있는 전방에 데려다 놨어요
259
00:25:32,367 --> 00:25:33,600
펀치볼이요
260
00:25:36,200 --> 00:25:41,667
눈이 1m는 쌓여 있었고 추웠어요
261
00:25:45,900 --> 00:25:51,867
그럼 처음 보셨던 펀치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처음 거기 가셨을 때 어떠셨나요?
262
00:25:51,867 --> 00:25:52,700
글쎄요
263
00:25:52,700 --> 00:26:00,867
펀치볼에 갔을 때 룩더국스캐슬 (Luke the Gook’s Castle 동양놈들 성의 루가)이라고
하는 데를 볼 수 있었습니다
264
00:26:03,333 --> 00:26:09,900
그리고 거기에 도착한 바로 첫날 공격을 받았죠
265
00:26:10,333 --> 00:26:18,367
그리고 22명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제1소대,
도그 중대 그리고 18차 교대 병력이요
266
00:26:19,267 --> 00:26:23,300
그리고 공격을 받는데, 우리 모두 사색이 됐죠
267
00:26:23,300 --> 00:26:29,733
저랑 같이 도그 중대로 왔던 병사가
한 3, 4명이었던 것 같네요
268
00:26:29,733 --> 00:26:32,000
고지에서요
269
00:26:32,733 --> 00:26:37,500
어떤 느낌이셨어요? 전투 상황이 심각했나요?
270
00:26:37,500 --> 00:26:38,100
아니요
271
00:26:38,100 --> 00:26:40,267
- 어땠나요?
- 막 들어온 거죠
272
00:26:40,333 --> 00:26:42,633
- 그냥 들어온 거군요
- 네, 그랬어요
273
00:26:43,167 --> 00:26:48,067
눈에 띈 사람도 없었고,
소총으로 반격하지도 않았어요
274
00:26:51,067 --> 00:26:52,633
그냥 쭈그리고 앉아 살려고 애를 썼죠
275
00:26:53,233 --> 00:27:00,267
- 선생님이 상륙하신 도시는 강릉이었던 것 같네요
- 그럴 수 있죠
276
00:27:00,700 --> 00:27:02,700
제가 아는 건 동해안이라는 거예요
277
00:27:03,033 --> 00:27:07,867
- 38선 바로 아래죠?
- 38선 바로 아래요
278
00:27:08,133 --> 00:27:13,833
상황이 전혀 심각하지 않았고요?
알겠습니다, 그럼 선생님 특기는요?
279
00:27:14,000 --> 00:27:23,767
거기 도착했을 때 전 사격팀장이었어요
그리고 분대를 맡던 병장이 부상을 당했죠
280
00:27:23,767 --> 00:27:25,733
그래서 제가 분대장이 됐어요
281
00:27:27,267 --> 00:27:34,767
- 한 분대 내 병사는 몇 명이었나요?
- 13명이요, 저 포함해서요
282
00:27:37,033 --> 00:27:46,267
한번 더 말씀해 주세요, 1952년 8월 7일에
어떻게 부상을 당한 건지요
283
00:27:47,400 --> 00:27:50,933
- 펀치볼에서 그런 건가요?
- 아니요
284
00:27:50,933 --> 00:27:52,233
아니라고요?
285
00:27:52,233 --> 00:28:01,533
3월 1일에, 3월 1일쯤에
우린 그 지역에서 나왔죠
286
00:28:03,433 --> 00:28:06,600
- 모자 좀 벗어도 괜찮겠어요?
- 네, 그럼요
287
00:28:06,600 --> 00:28:16,300
그런데 어찌 됐든 그들이 거기에서 나오게 한 다음
한국을 횡단을 시켰죠, 서해안으로요
288
00:28:16,300 --> 00:28:21,367
- 그리고 고지 229번에 배치했어요
- 거기가 어딘지 기억나세요?
289
00:28:21,367 --> 00:28:29,700
거기가 판문점으로 가는 길 바로 동쪽이었어요
290
00:28:33,100 --> 00:28:39,633
그리고 첫 30일간 229 고지에서 있었죠
291
00:28:41,667 --> 00:28:45,000
그 얘기 좀 해주세요
거긴 어땠나요, 전투가요
292
00:28:45,000 --> 00:28:48,833
그리고 어떻게 부상을 당한 건지
당시 장면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293
00:28:48,833 --> 00:28:51,467
229고지에서 부상당한 게 아니에요
294
00:28:51,467 --> 00:28:57,133
거기에선 주로 정찰을 했거든요
295
00:28:57,133 --> 00:29:01,900
그리고 총격전이 벌어져도 고작 몇 분밖에 안 됐죠
296
00:29:02,533 --> 00:29:14,400
그런데 그만큼 이동을 하지 않았고
거의 탄약, 식량 등을 받는 데 시간을 보냈죠
297
00:29:15,033 --> 00:29:21,400
229고지에 있으면서요
3일 밤마다 정찰을 나갔고요
298
00:29:21,400 --> 00:29:27,367
우리 분대는 3일 밤마다 정찰을 나갔어요
한 소대에 분대가 세 개였거든요
299
00:29:27,367 --> 00:29:42,633
한 분대가 정찰 임무를 맡으면 다른 한 분대는 보급을 맡고
한 분대는 MRL(다연장 미사일 발사차량)을 맡고 있었죠
300
00:29:43,467 --> 00:29:58,233
그리고 정찰 중인 경우 잠을 자거나 낮잠을 자야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하루 24시간을 잠을 못 자게 되니까요
301
00:29:59,333 --> 00:30:08,200
분대에 있을 때 한 번은 얼마나 자는지 따져봤어요
302
00:30:08,700 --> 00:30:15,833
그랬더니 30일간 밤에
평균 2시간 정도 잤더라고요
303
00:30:21,733 --> 00:30:23,333
그렇게 자고 어떻게 버텼죠?
304
00:30:26,267 --> 00:30:34,767
몸무게가 좀 빠졌었죠
평소처럼 많이 먹지 않았거든요
305
00:30:34,867 --> 00:30:43,167
그래도 우리 부대를 살펴야 했어요
탄약, 식량, 물을 가져다줄 사람이 있어야 했죠
306
00:30:43,467 --> 00:30:50,467
그리고 부상병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위생병이 있어야 하고요
부상병이 있는 경우 그를 데리고 나가야 했어요
307
00:30:50,467 --> 00:30:56,133
그런데 고지 229에서는 사상자가 많지 않았어요
나중에서야 사상자가 생긴 거죠
308
00:30:56,133 --> 00:30:59,500
어디에서요? 언제요?
그 얘기 좀 해주세요, 어디였나요?
309
00:30:59,500 --> 00:31:07,000
제가 로열이라고 불렀던 전초 기지에 있었어요
310
00:31:07,667 --> 00:31:09,167
그런데 이 책에…
311
00:31:11,867 --> 00:31:13,700
거기가 어디더라? 여기 있네요
312
00:31:18,100 --> 00:31:20,133
이 책에 여기요
313
00:31:25,100 --> 00:31:30,533
그들은 거기를 프레이저라고 하던가
그럴 거예요, 표시를 했던 것 같은데
314
00:31:30,533 --> 00:31:31,767
여기 있네요
315
00:31:36,733 --> 00:31:40,033
아니네요, 지금 당장은 못 찾겠어요
316
00:31:40,033 --> 00:31:46,667
그런데 전 거길 로열이라고 불러요
우리가 떠난 뒤에 다른 이름이 붙여진 것 같아요
317
00:31:46,667 --> 00:31:52,900
그런데 거기에 있을 때
1952년 7월 4일 습격을 당했어요
318
00:31:53,933 --> 00:32:05,433
그리고 그 전초 기지에는 우리 31명이 있었고
그중 우리 13명은 긁힌 자국조차 없었는데
319
00:32:06,867 --> 00:32:16,867
다른 병사 중 4명이 전사했고
15명 정도 부상을 당했어요
320
00:32:16,867 --> 00:32:19,233
어떻게 된 건가요? 설명해 주세요
321
00:32:19,233 --> 00:32:26,467
적군이 쳐들어온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들은 확성기를 가지고 있었거든요
322
00:32:27,000 --> 00:32:34,933
그리고 밤에 볼륨을 높여서 "이봐 해병들
우리가 독립 기념일을 함께 기념해 주마"라고 했죠
323
00:32:35,733 --> 00:32:40,267
그러고 나서 7월 4일이 됐죠
324
00:32:40,267 --> 00:32:51,033
점점 더 많은 공격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한 번은 거의 시간당 8, 900발이 날아왔어요
325
00:32:52,233 --> 00:32:54,433
그러니까 완전히 웅크리고 있어야 했죠
326
00:32:55,467 --> 00:33:01,800
그래서 고지에서 밀려났어요
다음 날 아침에는 거길 차지했고요
327
00:33:02,900 --> 00:33:12,033
그래서 패배의 쓴맛과
승리의 자부심을 조금씩은 알아요
328
00:33:16,367 --> 00:33:23,233
그런데 그게 제가 참전한 가장 큰 전투였어요
329
00:33:23,800 --> 00:33:41,067
대부분 정찰 중에 포탄 몇 개 정도였는데
아마 수류탄이 떨어졌거나 총알 몇 발이었거나 그랬어요
330
00:33:42,600 --> 00:33:52,333
그냥 짧은 공격이었어요
우린 나갔고 갈 수 있을 만큼 멀리 갔어요
331
00:33:52,333 --> 00:34:07,767
그리고 가로막힌 데였나 가려고 했던 곳 끝이었나
암튼 가려던 만큼 갔을 때 정보를 입수해서 돌아왔죠
332
00:34:08,167 --> 00:34:17,033
그리고 총격전을 벌일 때도 있었고 박격포가
날아올 때도 있었고 아무 일도 없을 때도 있었고요
333
00:34:17,033 --> 00:34:19,333
그냥 공원을 산책하는 것 같았어요
334
00:34:19,867 --> 00:34:26,200
그런데 다음엔 큰일이 벌어질지
작은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었죠
335
00:34:26,200 --> 00:34:31,567
전 정찰 중에 몇 번 죽을 뻔했어요
336
00:34:32,067 --> 00:34:37,067
- 한 번은 제가 쓰러졌죠
- 뭐 때문에요?
337
00:34:37,067 --> 00:34:40,333
- 뭐였는지 모르겠어요
- 지뢰였나요?
338
00:34:40,333 --> 00:34:45,900
아니요, 박격포탄이 날아왔어요
그리고 전 그냥 튕겨 나갔죠
339
00:34:45,900 --> 00:34:53,067
최대한 거기에서 벗어나 돌아갔죠
여기저기 아팠어요
340
00:34:53,067 --> 00:34:59,167
그리고 벙커에서 나오는데
분대장이 왜 그러냐고, 어떻게 된 거냐고 했어요
341
00:34:59,867 --> 00:35:05,267
거기에서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등을 물어서
제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했죠
342
00:35:05,267 --> 00:35:12,900
그래서 어떤지 물었고 전 여기저기 다 아프다고 했죠
이유는 모르겠지만 꽤 가까이 날아온 포탄들이 있었거든요
343
00:35:13,233 --> 00:35:19,800
벙커에서 걸어 나가는데 그가 다시 와보라는 거예요
저는 무슨 일이냐고 했죠
344
00:35:19,800 --> 00:35:28,933
그가 저보고 방탄조끼를 벗으라고 하길래 벗었더니
길이가 한 6인치 정도 되는 파편 조각이 있는 거예요
345
00:35:28,933 --> 00:35:34,167
칼처럼 날카로웠죠
그런 것이 제 방탄조끼에 박혀 있었어요
346
00:35:34,167 --> 00:35:35,800
그것 때문에 튕겨져 나간 거였어요
347
00:35:36,967 --> 00:35:43,067
그리고 그때 결심했죠, 방탄조끼를 입지 않고는
멀리 나가지 않겠다고 말이죠
348
00:35:43,800 --> 00:35:50,867
그래서 그는 새 방탄조끼를 줬고 그도 입고
전초 기지에서 병사들에게 방탄조끼를 입으라고 했죠
349
00:35:51,467 --> 00:36:00,500
말했다시피 전 튕겨 나갔어요
무슨 일인지도 몰랐죠
350
00:36:01,700 --> 00:36:13,000
그때는 모르겠는데 8월에 수류탄을 깔고
앉았을 때는 입이랑 코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죠
351
00:36:14,400 --> 00:36:17,067
당시에는 뇌진탕이 있었거든요
352
00:36:17,833 --> 00:36:23,867
세상에, 지금 이렇게 무사하게
계신 것만으로 거의 기적이네요
353
00:36:24,033 --> 00:36:27,000
그 전쟁에서 돌아오셨잖아요?
354
00:36:29,200 --> 00:36:30,400
그렇죠
355
00:36:30,400 --> 00:36:39,000
그리고 그다음은 12월 2일이었어요
두 발목을 다쳤죠
356
00:36:39,000 --> 00:36:43,233
- 어쩌다가요?
- 정찰 중이었어요
357
00:36:43,233 --> 00:36:46,400
- 어디에서요?
- 어디냐고요? 그 위...
358
00:36:46,967 --> 00:36:53,533
무엇을, 어디에서, 어떻게 언제 그랬는지에
대해 다 말씀해 주시겠어요?
359
00:36:53,533 --> 00:36:59,700
판문점 철조망 주변
100야드 내에서 정찰을 다녔죠
360
00:37:00,067 --> 00:37:16,067
정찰 중에 우린 중대 전초기지 A로 갔어요
거기에 있었는데, 모르겠어요
361
00:37:16,067 --> 00:37:28,067
추수감사절 후에 바로 올라간 것 같은데
이틀 밤을 정찰했어요, 부상당하기 전에요, 철책에서요
362
00:37:28,067 --> 00:37:32,767
제가 그 철책을 건드렸어요
그러니까 거기에 철책이 있는 건 알고 있었어요
363
00:37:32,867 --> 00:37:39,033
판문점 주변으로 죄다 가시 철선이 둘러져 있었고
364
00:37:41,367 --> 00:37:49,367
이틀 밤 뒤 그러니까 그 일이 있기 이틀 전에 그들이 제게
다음 주말에 정양 휴가를 갈 거라고 했어요
365
00:37:49,967 --> 00:38:03,233
그러니까 전 다음 주말에 휴가를 갈 계획이었고
저랑 계속 같이 있던 해군 위생병도 휴가를 갈 예정이었어요
366
00:38:03,233 --> 00:38:04,667
- 선생님이랑요?
- 저랑 같이요
367
00:38:04,667 --> 00:38:07,767
우린 같이 갈 거였죠
정말 제대로 즐길 생각이었어요
368
00:38:08,933 --> 00:38:17,433
그런데 그들이 제게 와서는 휴가 대신에
NCO(부사관) 학교에 갈 거라고 했어요
369
00:38:19,233 --> 00:38:28,300
그래서 위생병은 정양 휴가를 가서 1주일간 있었죠
근데 그가 돌아올 때까지도 전 NCO 학교에 가지도 않았어요
370
00:38:28,300 --> 00:38:30,133
금요일 밤이었죠
371
00:38:30,833 --> 00:38:39,767
왜냐하면 화요일 밤에 CP(본부)로 갔는데
화요일 아침에 오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372
00:38:40,567 --> 00:38:46,600
그리고 대장이 제게
특별 정찰업무에 선발됐다고 했죠
373
00:38:49,100 --> 00:38:54,233
관련 정보를 다 듣고 저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
374
00:38:55,033 --> 00:38:59,167
- 그게 뭔가요, 특별?
- 특별 정찰이요
375
00:38:59,167 --> 00:39:03,867
레인저 대대에서 온 중위가 있었어요
376
00:39:03,867 --> 00:39:11,067
그리고 그와 함께 병사 몇 명이 있었고 나머지 병사들은
나가서 중국군이 가지고 있는 것을 파악하도록 보냈어요
377
00:39:11,067 --> 00:39:13,500
신발 밑창이라고 하는 곳에서요
378
00:39:13,700 --> 00:39:15,433
- 신발 밑창이요?
- 네
379
00:39:15,433 --> 00:39:20,733
- 그게 뭐죠?
- 그러니까 우리 앞의 능선이요
380
00:39:20,733 --> 00:39:27,233
무슨 모양이 발 같아서 우린 그냥
지도상에서 신발 밑창이라고 불렀어요
381
00:39:27,833 --> 00:39:30,000
그리고 우린 거기로 나갔죠
382
00:39:30,633 --> 00:39:37,867
저는 한국에서 두 번째였던 병사와 같이 있었어요
두 번째 임무였던 거죠
383
00:39:38,333 --> 00:39:44,267
그 친구는 첫 번째 임무로 은성 훈장을 받았어요
그 친구를 톰이라고 할게요
384
00:39:45,100 --> 00:39:49,167
그리고 참호 전선까지 갔어요
385
00:39:51,033 --> 00:40:09,100
우선 기억나는 건 먼저 우린 참호 전선으로 갔고 참호 전선에
도착했을 때 중국군이 올라와 수류탄 2개를 던지고 있었어요
386
00:40:09,800 --> 00:40:15,733
손가락에 이렇게 걸고 있었죠
왜냐하면 거기에 대나무로 된 손잡이가 있었거든요
387
00:40:15,733 --> 00:40:24,367
그래서 생김새가 독일의 감자 으깨는 기구랑 상당히 비슷했어요
그리고 퓨즈가 없는 걸 파악할 수 있었죠
388
00:40:26,167 --> 00:40:34,067
그래서 톰슨 총으로 그를 쓰러뜨렸는데, 기관총 소리가
들렸어요, 그다음엔 박격포 소리가 들렸죠
389
00:40:34,067 --> 00:40:37,633
가장 안전한 곳은 참호라고 했어요
그래서 참호 안으로 뛰어 들어갔죠
390
00:40:38,367 --> 00:40:45,200
그리고 들어가면서 바보 같은 실수라고 했어요
391
00:40:45,833 --> 00:40:49,733
왜냐하면 제가 그 두 수류탄 쪽으로 날아갔거든요
392
00:40:50,900 --> 00:41:00,067
그래서 두 발목과 오른쪽 무릎이 부서졌어요
그래서 제가 처음에는 무릎 위였다고 말한 거예요
393
00:41:00,067 --> 00:41:02,800
두 번째는 무릎 아래였어요
394
00:41:04,300 --> 00:41:10,967
중위도 부상을 당했어요
그는 가슴에 총상을 입었죠
395
00:41:10,967 --> 00:41:13,267
그래서 들것을 가져와야 했어요
396
00:41:13,267 --> 00:41:20,833
들것이 하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전 250~400m를 걸어갔죠
397
00:41:21,167 --> 00:41:27,667
- 무릎 부상을 당한 채로요?
- 거의 걷다 기다 한 거죠
398
00:41:27,667 --> 00:41:30,867
손 하고 무릎으로요
우리 전선으로 돌아왔죠
399
00:41:31,600 --> 00:41:38,967
그리고 그나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건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전날 밤에 내린 깨끗한 눈이 있었거든요
400
00:41:39,167 --> 00:41:40,800
그러니까 차가웠어요
401
00:41:41,700 --> 00:41:47,000
그래서 전 허리 밑으로 얼음으로 덮였던 거죠
피로 물든 얼음이요
402
00:41:47,000 --> 00:41:48,767
그 덕에 피가 멈춘 거군요
403
00:41:50,633 --> 00:41:54,733
당시 한 팀에 몇 명이나 있었나요?
404
00:41:54,967 --> 00:41:57,233
- 팀이요?
- 정찰대요
405
00:41:57,233 --> 00:42:08,300
정찰대에는 그의 부대원 3, 4명이 있었고
우리 부대원 4, 5명이 있었죠
406
00:42:08,600 --> 00:42:10,300
그럼 10명 정도 된 거네요
407
00:42:10,300 --> 00:42:16,467
그리고 이런 중국 신발 밑창 지역으로
가서 특별 정찰을 했고요
408
00:42:16,467 --> 00:42:17,800
지역이요
409
00:42:18,700 --> 00:42:20,567
그리고 그들은 알고 싶어 했어요
410
00:42:20,567 --> 00:42:26,333
왜냐하면 이런 레인저 부대원들은
그 후 며칠 밤 안에 거길 치려고 했거든요
411
00:42:27,300 --> 00:42:30,467
그래서 우린 거기로 가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걸 파악할 예정이었어요
412
00:42:30,467 --> 00:42:31,600
그들은 충분히 가지고 있었죠
413
00:42:32,000 --> 00:42:36,000
- 그럼 몇 명이나 죽었나요?
- 죽은 사람은 없었어요
414
00:42:36,000 --> 00:42:38,867
- 죽은 사람이 없었다고요?
- 그 정찰대에서는 아무도 죽지 않았어요
415
00:42:38,867 --> 00:42:39,733
대단하네요
416
00:42:39,733 --> 00:42:50,300
그 중위는, 좀 웃겼어요
한쪽 폐에 총을 맞았는데 오른쪽이었거든요
417
00:42:50,500 --> 00:42:54,500
그래서 그를 데리고 가야 했어요
418
00:42:54,500 --> 00:42:58,533
그리고 그 사람 별명이 꼬마였어요
우리는 꼬마(tiny)라는 별명을 붙여줬죠
419
00:42:58,533 --> 00:43:03,500
그는 키가 195cm에 120kg쯤 됐거든요
그리고 사람들이 꼬마라고 불렀죠
420
00:43:04,833 --> 00:43:15,333
그는 제가 요코스카
아니 요코스카에서 돌아왔을 때 저를 보러 왔죠
421
00:43:15,333 --> 00:43:21,133
그럼 그 부상을 입고 어디로 가셨나요?
어떻게 치료를 받으셨죠?
422
00:43:21,133 --> 00:43:25,433
우리 전방으로 돌아갔을 때 치료를 받았어요
423
00:43:25,433 --> 00:43:34,667
그리고 우리 중대 전초기지로
다른 위생병의 도움을 받아 돌아갔고
424
00:43:37,500 --> 00:43:45,933
안에 들것이 있는 지프를 타야 했어요
425
00:43:45,933 --> 00:44:00,533
그리고 다시 가서 헬리콥터를 타고 치료소로 갔죠
새벽 3, 4시 정도에 수술을 했어요
426
00:44:00,900 --> 00:44:12,533
36시간을 잠을 못 잔 상태였기 때문에 수술대에서
잠이 들었어요, 저는 척추 마취를 했거든요
427
00:44:12,933 --> 00:44:19,633
그래서 앉아 있어야 했고 그들이 제 다리를 갈라
파편을 꺼내는 걸 볼 수 있었죠
428
00:44:20,900 --> 00:44:27,900
그리고 제 왼발을 절단하려고 했지만
위생병이 막 돌아왔어요
429
00:44:27,900 --> 00:44:38,267
병원선 리포즈(Repose)에서요
그리고 그는 발목을 감싸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죠
430
00:44:38,267 --> 00:44:43,800
내일 비행기에 태워 병원선으로 보내면
거기에서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했죠
431
00:44:44,867 --> 00:44:48,767
그래서 그들은 왼쪽 발목을 감쌌어요
432
00:44:49,533 --> 00:44:55,933
그리고 전 하루 종일 잤던 것 같아요
그날 기억이 없거든요
433
00:44:55,933 --> 00:45:02,933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고, 다음 날 아침
비행기를 타고 병원선으로 갔어요
434
00:45:02,933 --> 00:45:05,733
- 어디였나요?
- 인천이요
435
00:45:06,300 --> 00:45:15,300
그리고 그날밤 요코스카에 있는
해군 병원으로 갔죠
436
00:45:15,967 --> 00:45:28,500
그리고 2월 아니 1월 중순까지
전 요코스카에서 있었어요
437
00:45:28,500 --> 00:45:41,933
그러고 나서 도쿄 근처에 있는 기지로 갔죠
거기에서 하루 종일 기차를 타고 후지산 근처로 갔죠
438
00:45:41,933 --> 00:45:46,767
도착하니 눈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
439
00:45:47,233 --> 00:45:56,200
그런데 기지에 도착하니 그 이름은 잊어버렸는데
보초를 서던 병사가 있었거든요
440
00:45:56,200 --> 00:45:59,300
신병 훈련소에서 같이 있던 병사였죠
441
00:45:59,300 --> 00:46:07,600
그 친구는 엄지손가락을 잃고 집에 가는 대신
거기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죠
442
00:46:07,600 --> 00:46:12,300
그리고 전 들어가서 수속을 밟았어요
그리고 저를 다시 한국으로 보내려는 거예요
443
00:46:12,300 --> 00:46:14,133
그래서 저는 싫다고 했죠
444
00:46:14,133 --> 00:46:25,100
제가 30일간 재활을 명 받았다고 했더니 재활 치료
30일을 받으면 제18징집부대는 집에 갈 거라고 그러더군요
445
00:46:25,100 --> 00:46:28,100
그리고 집에 가도 좋다고 했어요
446
00:46:28,100 --> 00:46:32,367
그런데 집으로 가는 길에 또 다른 일이 있었어요
447
00:46:33,033 --> 00:46:43,533
집에 갈 때 탄 비행기는
트라이 스타라는 개조된 거였어요
448
00:46:43,533 --> 00:46:49,133
민간 항공기였는데
그들이 비행기를 헬기 수송기로 개조했죠
449
00:46:49,967 --> 00:47:00,600
우린 바다 위에 있었고
엔진 두 개가 있는데 고장이 난 거예요
450
00:47:01,600 --> 00:47:09,433
그래서 미드웨이 제도로 갔죠
그리고 미드웨이에서 하와이로 갔고요
451
00:47:09,433 --> 00:47:19,500
그리고 하와이에서 다음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거기에서 며칠 있다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해군 병원으로 갔어요
452
00:47:20,100 --> 00:47:23,500
한국이 선생님을 집에 보내기 싫었나 보네요
453
00:47:23,500 --> 00:47:25,367
해결책이 있었어요
454
00:47:25,367 --> 00:47:28,933
당시 있었던 일들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요
455
00:47:29,667 --> 00:47:35,167
기독교 신자라면 시편 29편을 알잖아요
456
00:47:35,167 --> 00:47:43,600
'내가 어둠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음은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457
00:47:43,867 --> 00:47:51,467
그걸 살짝 바꿔봤죠
'내가 어둠의 골짜기로 다니며 지옥의 문으로 갈지라도'
458
00:47:53,267 --> 00:48:01,067
거기에서 벗어날 유일한 세 가지 방법을 깨달았으니
곧 죽거나 살거나 아니면 다치는 거죠
459
00:48:02,467 --> 00:48:09,300
그리고 제가 아는 사람 중 한국에 있으면서 퍼플 하트를
받지 않고 집으로 돌아간 병사는 딱 한 명이었죠
460
00:48:11,000 --> 00:48:24,600
그 친구는 거기에서 12개월을 있었어요
생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죠
461
00:48:27,100 --> 00:48:30,967
그건 절대 피할 수 없어요
462
00:48:31,767 --> 00:48:35,500
후회는 없으신 거죠?
463
00:48:38,867 --> 00:48:41,167
- 자랑스러우신 거죠?
- 자랑스럽죠
464
00:48:44,100 --> 00:48:48,367
- 한국으로 돌아가 어떻게 됐는지 보고 싶으신가요?
- 아니요
465
00:48:48,367 --> 00:48:53,933
- 왜죠?
- 다리 때문에 비행기를 탈 수 없어요
466
00:48:55,033 --> 00:49:02,733
그리고 비뇨기 문제가 있거든요
467
00:49:03,667 --> 00:49:13,367
그래서 가까운 데나 가지 멈춰서 화장실을
갈 수 있는 데가 아니면 갈 수가 없어요
468
00:49:14,633 --> 00:49:20,600
그래서 한국으로 다시 가는 건
신청할 수가 없었죠
469
00:49:21,367 --> 00:49:30,567
유일하게 한국인들에게서 받은 건 있죠
그러니까, 메달을 만들어 줬어요
470
00:49:30,567 --> 00:49:32,300
평화 메달을 받았죠
471
00:49:33,567 --> 00:49:37,233
그런데 철조망으로 메달을 만들었더라고요
472
00:49:40,033 --> 00:49:41,900
제가 만졌던 그 철조망이요
473
00:49:43,633 --> 00:49:45,100
그걸 만지면서 받으니까 좋더라고요
474
00:49:46,000 --> 00:49:48,533
그걸 받아서 좋으셨군요?
475
00:50:02,200 --> 00:50:03,133
알겠습니다
476
00:50:07,267 --> 00:50:17,533
찰스 선생님, 한국 정부와 한국은 선생님께서 우릴 위해
싸워주신 것을 절대 잊지 않는다는 걸 알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477
00:50:17,967 --> 00:50:23,867
그렇게 저희는 11번째 경제 강대국이 되었고
탄탄한 민주국가가 되었죠
478
00:50:23,867 --> 00:50:26,967
선생님의 노고 덕분에 저희는 자유를 얻었고요
479
00:50:26,967 --> 00:50:30,767
그게 전쟁이라고 하신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하고 싶네요
480
00:50:30,767 --> 00:50:40,133
선생님께서 싸워주셨기에 저희는 자유를 얻었는데
선생님은 여전히 그로 인해 고통을 받고 계시고요
481
00:50:40,133 --> 00:50:46,233
선생님이 해야만 했던 일들로 인해서요
절대 잊지 않을 겁니다
482
00:50:46,233 --> 00:50:50,033
그리고 선생님이 그렇게 하신 데는
이유가 있었잖아요
483
00:50:50,033 --> 00:50:56,867
그래서 이제 그 고통에서 벗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신 데는 이유가 있었으니까요
484
00:50:57,267 --> 00:51:01,133
이유도 없이 일부러 그러신 게 아니잖아요?
485
00:51:01,133 --> 00:51:01,633
그렇죠
486
00:51:01,633 --> 00:51:04,400
그렇게 해야만 한 거죠
선생님은 해야 할 일을 하신 겁니다
487
00:51:04,400 --> 00:51:08,667
이제 그 고통에서 벗어나실 때인 것 같은데요?
488
00:51:08,667 --> 00:51:11,867
나도 끝내고 싶은데 모르겠어요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말이죠
489
00:51:11,867 --> 00:51:15,367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저희가 그렇게 하실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490
00:51:15,367 --> 00:51:17,500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491
00:51:18,433 --> 00:51:23,267
오늘 더 나누고 싶은 말씀이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492
00:51:23,633 --> 00:51:26,467
글쎄요
493
00:51:31,267 --> 00:51:39,933
지난겨울에 우린 시카고의 러시 스트리트에 갔는데
한국 관련 무슨 행사가 있었거든요
494
00:51:39,933 --> 00:51:47,833
정말 즐거웠죠
한국 전통 음악이랑 아리랑을 다시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