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00:00:05.567 --> 00:00:08.780
제 이름은 폴 S. 웰시입니다
00:00:08.800 --> 00:00:10.613
더블유(W), 이(E), 엘(L), 에스(S), 에이치(H), 시니어입니다
00:00:10.633 --> 00:00:15.947
- 생년월일은 언제이신가요?
- 1931년 4월 19일이요
00:00:16.867 --> 00:00:22.780
군번은 RA21264614이고요
00:00:23.167 --> 00:00:25.780
- 와, 그걸 기억하세요?
- 네
00:00:25.800 --> 00:00:31.713
- 태어나신 곳은 어딘가요?
- 매사추세츠주의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났어요
00:00:31.733 --> 00:00:33.747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요
00:00:33.767 --> 00:00:40.947
- 그럼 어린 시절을 함께한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우린 케임브리지에 있는 빈민가에서 자랐어요
00:00:40.967 --> 00:00:43.447
부모님과 형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00:00:43.467 --> 00:00:53.547
누나는 육군 간호단 소령이었고
코레히도르섬이 일본에게 점령당했을 때 거기에 있었죠
00:00:54.233 --> 00:01:05.380
누나는 4년간 전쟁 포로 생활을 했어요
소령이자 야전 장교였고 비행기로 일본에 갔죠
00:01:05.400 --> 00:01:09.847
코레히도르섬에 있던 모든 야전 장교들과 함께요
00:01:11.400 --> 00:01:15.280
- 그럼 형제는 누나 한 분이었나요?
- 아니요, 두 명이요
00:01:15.700 --> 00:01:19.780
사실 노바 스코샤에 형제 3명이 묻혀 있어요
00:01:19.800 --> 00:01:30.180
그리고 한 명은 여기에 묻혀있죠
캐나다 육군이었고 원사였죠
00:01:31.033 --> 00:01:43.247
어쨌든 누나 한 명, 여동생 한 명 그리고 미 공군에서 복무한 형이 있죠
00:01:43.267 --> 00:01:46.513
그런데 형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진 않았고…
독일에서 공수작전에 참여했어요
00:01:46.533 --> 00:01:50.647
아세요? 독일 공수작전(1948~49년 베를린 공수작전)이요
00:01:51.133 --> 00:02:01.547
어쨌든 전 육군에 지원한게 19... 여기 인식표를 가지고 있는데,
00:02:01.633 --> 00:02:10.647
1948년이었어요
그리고 조지아에 있는 공수학교에 다녔죠
00:02:11.400 --> 00:02:17.513
그렇게 공수부대원이 됐죠
그러다 낙하 중 다리가 부러졌고
00:02:18.500 --> 00:02:25.513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있는
올리버 종합병원에 가서 재활 치료를 받았어요
00:02:25.900 --> 00:02:29.913
거기에서 몇 달 동안 있었죠
00:02:29.933 --> 00:02:32.347
- 제 군대 얘기 듣고 싶으신 거 맞죠?
- 네, 맞습니다
00:02:32.367 --> 00:02:34.580
- 계속해주세요
- 그러죠
00:02:35.567 --> 00:02:43.413
거기에서 텍사스에 있는 제2기병사단[구술자의 착오: 제2기갑사단]으로 갔어요
포트 후드요
00:02:43.433 --> 00:02:46.580
텍사스주에 있는 포트 후드로 보내졌어요
00:02:46.867 --> 00:02:50.780
그곳에서 2년, 아니지, 1년간 지냈어요
00:02:51.500 --> 00:02:59.913
거기에서 괌으로 갔고 그때가 1950년 7월이었죠
00:03:00.400 --> 00:03:07.080
한국 전쟁은 1950년 7월 23일에 발발했고요
00:03:07.100 --> 00:03:11.080
- 아니요, 6월 25일이에요
- 6월 25일요
00:03:11.100 --> 00:03:12.013
그래요
00:03:12.267 --> 00:03:15.380
저는 3일 뒤에 한국에 도착했어요
00:03:15.733 --> 00:03:17.580
그럼 그게 언제죠?
00:03:18.767 --> 00:03:21.147
- 6월 28일이요?
- 그렇죠
00:03:21.167 --> 00:03:24.847
그때 한국에 있었어요
무전병이었고요
00:03:26.733 --> 00:03:29.813
- 한국엔 어떻게 가셨나요?
- 비행기로요
00:03:29.833 --> 00:03:31.813
- 비행기로요? 어디에서요?
- DC-3을 이용했습니다
00:03:31.833 --> 00:03:33.847
- 괌에서요?
- 괌에서 갔죠
00:03:35.933 --> 00:03:39.313
- 어느 부대 소속이셨나요?
- 부대가 없었어요
00:03:39.333 --> 00:03:40.580
- 부대가 없으셨다고요?
- 네
00:03:40.600 --> 00:03:47.380
우리 부대는 괌에서 정부에 장비를 재요청하고 있었거든요
00:03:48.067 --> 00:03:51.980
- 그럼 괌에서는 어느 부대 소속이셨나요?
- 제511 부대요
00:03:52.000 --> 00:03:55.447
- 511이 뭔가요?
- 병참지원중대죠
00:03:55.700 --> 00:03:58.980
- 병참이요?
- 네, 지원 중대요
00:04:00.333 --> 00:04:03.813
- 그들은 무슨 일을 하는 거죠?
- 그게 바로 그들이 하는 일이었어요
00:04:03.833 --> 00:04:07.313
요청하고 재요청하고요
그게 그들의 임무였어요
00:04:07.333 --> 00:04:13.980
미국 정부에 태평양에 남겨진 장비를 재요청하는 거죠
00:04:14.000 --> 00:04:17.913
이오지마에 탄약이 있었던 것처럼요
00:04:21.567 --> 00:04:22.313
뭔지 알겠네요
00:04:22.333 --> 00:04:26.347
거기 있는 섬 모두에 미국 장비가 있었어요
00:04:27.300 --> 00:04:32.247
티니안에는 태평양 전쟁에 사용했던 비행기가 다 있었고요
00:04:32.600 --> 00:04:36.313
- 그러면 사단, 대대 또는 연대도 없으신 건가요?
- 네, 없었죠
00:04:36.333 --> 00:04:41.113
- 그냥 독립부대에 계셨군요?
- 네, 처음 갔을 땐 그랬어요
00:04:43.567 --> 00:04:47.613
그러면 한국에 도착하셨을 때 한국 어디로 도착하신 건가요?
00:04:47.633 --> 00:04:54.247
부산 바로 외곽에 있는 작은 공항이었는데
부산 공항이라고 했던가, 맞나요?
00:04:54.267 --> 00:05:01.247
비행기를 따라 트럭 6대가 나란히 서 있었고
시동이 꺼지지도 않은 상태였죠
00:05:01.267 --> 00:05:10.213
그리고 우리 12명이 비행기에 타고 있었고
각자에게 M1 소총과 탄포 3개를 주더군요
00:05:10.233 --> 00:05:13.980
그리고는 활주로 끝에 적군이 있다
하나님의 은총이 있기를 빈다고 했어요
00:05:14.000 --> 00:05:17.613
- 세상에
- 그러니까요
00:05:19.400 --> 00:05:29.380
전 부산 전투에도 참전했고 거기에서 전투보병휘장을 받았어요
00:05:29.567 --> 00:05:38.947
거기에서 동성훈장 4개와 은성훈장 1개를 받았죠
00:05:39.333 --> 00:05:41.347
동성훈장 4개와 뭐라고 하셨죠?
몇 개요?
00:05:41.367 --> 00:05:42.380
은성훈장이요
00:05:42.400 --> 00:05:44.380
2개인가요? 은성훈장 2개인가요, 1개인가요?
00:05:44.400 --> 00:05:45.380
1개요
00:05:46.300 --> 00:05:55.580
그럼 부산 전투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그 얘기 좀 부탁드릴게요, 자세하게요
00:05:55.600 --> 00:06:00.047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얼마나 위험했는지 등에 대해서요
00:06:00.767 --> 00:06:06.813
말했다시피 적군이 활주로 끝에 있었어요
신의 은총이 있기를 빌었죠
00:06:06.833 --> 00:06:09.280
그러니까 우리가 살아남을 거란 생각을 안 한 거죠
00:06:09.867 --> 00:06:22.913
그런데 우린 살아남았고 다 같이 모여 영국인처럼 일했어요
양쪽에 3명씩 있어서 그들은 우릴 습격하지 못했죠
00:06:22.933 --> 00:06:24.547
결국엔 습격하긴 했지만요
00:06:24.567 --> 00:06:27.780
- 죽을 거라고 생각하셨다는 말씀이신가요?
- 당연하죠
00:06:28.667 --> 00:06:29.480
그럼요
00:06:30.867 --> 00:06:32.880
그런데 우린 죽지 않았어요
00:06:32.900 --> 00:06:37.780
- 그런데 한국에 가기 전까진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셨죠?
- 네
00:06:37.800 --> 00:06:38.980
- 아무것도 모르셨나요?
- 전혀요
00:06:39.000 --> 00:06:41.613
- 한국에 대해 좀 배우지 않았나요?
- 아니요
00:06:42.767 --> 00:06:52.847
전 괌에 있었어요
모두들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었죠
00:06:52.867 --> 00:06:56.580
거기 있던 군인들 모두 같은 곳에서 식사를 했거든요
00:06:56.600 --> 00:07:06.180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우리 중 누군가가 얘기를 했죠
우리가 한국에 갈 거라고요
00:07:06.900 --> 00:07:14.713
왜냐하면 그들이 도처에서 군인들을 데려갔거든요
해병이 한국에 도착하는 데 2달이 걸렸어요
00:07:14.733 --> 00:07:19.447
2달이나요! 그래서 인천상륙작전에 합류도 못했어요
00:07:20.033 --> 00:07:23.780
그건 사실이에요
제가 거기 있었거든요
00:07:23.800 --> 00:07:25.713
인천상륙작전을 하지 못했다는 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작전을 수행했잖아요
00:07:25.733 --> 00:07:31.180
못했어요
인천 해변에 있었던 건 제8군이었어요
00:07:31.867 --> 00:07:35.580
- 전 해병이 거기에 있었는 줄 알았는데요
- 아니에요, 거기에 해병은 없었어요
00:07:35.600 --> 00:07:38.980
그들은 전쟁이 발발하고 2달이 지나도록 도착을 못 했으니까요
00:07:39.733 --> 00:07:45.413
그러니까 인천시에 도착할 때까지 총을 한 발도 쏘지 않았죠
00:07:46.233 --> 00:07:48.947
- 정말인가요?
- 사실이라니까요
00:07:49.600 --> 00:07:54.113
- 제가 몰랐던 사실인데요
- 이제 배우신 거죠
00:07:54.533 --> 00:07:56.947
- 그러면...
전 거기 있었어요
00:07:56.967 --> 00:08:02.613
압록강에도 있었고요
00:08:02.633 --> 00:08:04.647
아니요, 선생님 너무 앞서가신 것 같은데요
00:08:04.667 --> 00:08:06.713
- 그러니까 부산에서...
- 부산이요
00:08:06.733 --> 00:08:12.147
부산은 어땠나요?
말씀해 주세요, 폴 선생님
00:08:12.767 --> 00:08:20.113
그러니까 이 얘기는 학생들이 들을 건데요
아이들은 1950년 당시 부산이 어떤 모습인지 전혀 모르거든요
00:08:20.133 --> 00:08:22.447
그러니까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세요
00:08:22.467 --> 00:08:28.780
당시 한국 사람들의 모습은 어땠는지
도시는 어땠는지, 풍경은 어땠는지 말이죠
00:08:28.800 --> 00:08:31.713
전반적으로 어떤 모습이었나요?
얼마나 파괴된 상태였는지 자세하게 부탁드립니다
00:08:31.733 --> 00:08:34.147
보신 대로 말씀해 주세요
00:08:34.167 --> 00:08:39.947
거기 도착했을 때 한국에 나무가 없었어요
한 그루도요
00:08:40.900 --> 00:08:46.947
일본군이 나무를 다 뽑아다가
전투기에 쓸 합판을 만들었거든요
00:08:48.400 --> 00:08:54.113
어찌 됐든, 집도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00:08:55.667 --> 00:08:58.547
서로 굉장히 가까이 있었어요
00:08:58.567 --> 00:09:01.247
부산 사람들은 그런 곳에서 살았죠
00:09:02.333 --> 00:09:05.980
그리고 "작은 중국"이라고 불리는 곳도 있었어요
진짜예요
00:09:06.000 --> 00:09:06.680
그게 뭐죠?
00:09:06.700 --> 00:09:16.647
결국 다 불타버리긴 했는데 "작은 중국"이라고 불리던 곳이 있었어요
그리고 10만 명 정도 거기 살고 있었죠
00:09:16.667 --> 00:09:20.913
그런데 그 사람들은 따지고 보면 모두 친인척 관계였어요
00:09:21.833 --> 00:09:25.447
- 그럼 한국 사진을 찍으셨나요?
- 한국 사진 여러 장을 가지고 있어요
00:09:25.467 --> 00:09:28.280
직접 찍으신 건가요, 아니면 다른 분이 찍으신 걸 받으셨나요?
00:09:28.300 --> 00:09:30.247
아니요, 제가 찍은 사진들이에요
00:09:30.267 --> 00:09:32.280
- 그럼 당시 카메라를 가지고 계셨나요?
- 네
00:09:32.300 --> 00:09:35.647
- 카메라를 가지고 계셨다고요?
- 일본 장교한테서 가져온 거죠
00:09:37.067 --> 00:09:39.113
- 무슨 말씀이신가요?
- 그 장교가 죽었거든요
00:09:39.867 --> 00:09:43.347
- 어떻게 일본 장교가 거기 있었죠?
- 그러니까요
00:09:44.000 --> 00:09:46.447
그들은 거기 있을 수가 없는 건데 거기 있었어요
00:09:46.467 --> 00:09:50.213
- 그러니까 한국이요, 아니면 괌이요?
- 한국에요
00:09:51.467 --> 00:09:57.213
얘기해줄 게 하나 있어요
신문이고 어디고 어디에도 언급된 적 없는 얘기죠
00:09:57.233 --> 00:10:06.347
러시아군이 남한을 폭격했었죠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봤어요
00:10:06.367 --> 00:10:11.647
그리고 그들은 남한군에 의해 모두 총살됐고요
00:10:11.667 --> 00:10:15.347
- 언제죠?
- 전쟁이 발발한 직후요
00:10:16.100 --> 00:10:21.013
그럼 부산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부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00:10:21.033 --> 00:10:28.913
부산이요
나머지 병사들과 함께, 그러니까 우린 제24사단에 합류했죠
00:10:28.933 --> 00:10:36.947
그는 제24사단에 있었고 우린 압록강으로 올라갔어요
전 흥남 철수 작전 당시 거기에 있었죠
00:10:37.633 --> 00:10:39.347
그리고 내려왔죠
00:10:40.533 --> 00:10:41.947
혼란스러워 보이는군요
00:10:41.967 --> 00:10:44.813
- 이 얘기는 들어봤어요?
- 아니요, 그러니까...
00:10:44.833 --> 00:10:46.880
또 빨리 얘기했군요
00:10:46.900 --> 00:10:51.880
- 부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 북쪽으로 진군했어요
00:10:51.900 --> 00:10:52.747
북쪽
00:10:52.767 --> 00:10:55.813
- 무슨 부대랑 가셨나요?
- 제24사단요
00:10:55.833 --> 00:11:00.947
알겠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죠?
00:11:00.967 --> 00:11:02.947
- 압록강으로 쭉 갔죠
- 압록강이요
00:11:02.967 --> 00:11:05.580
- 그리고요?
- 멈췄죠
00:11:06.367 --> 00:11:11.880
왜냐하면 유엔군은 압록강까지만 가기로 되어 있었거든요
00:11:11.900 --> 00:11:18.947
당시에, 중공군이 넘어올 때 제가 거기 있었어요
00:11:18.967 --> 00:11:22.280
- 중공군이 오는 걸 보셨어요?
- 네, 그럼요
00:11:22.867 --> 00:11:27.047
일요일 아침이었죠, 새벽 5시였어요
00:11:27.067 --> 00:11:37.647
냄비를 치고 나팔을 불면서 3만 명이 넘어왔어요
우린 방어 경계를 설치하지도 않은 상태였고요
00:11:37.667 --> 00:11:41.747
왜냐하면 당시 대통령이...
00:11:41.767 --> 00:11:45.713
- 언제 일요일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11월이요?
- 네
00:11:45.733 --> 00:11:47.113
중공군이 처음으로 넘어왔을 때요
00:11:47.133 --> 00:11:50.547
- 날짜를 기억하세요?
- 날짜는 기억나지 않네요
00:11:50.967 --> 00:11:54.313
그럼 중공군이 진군해 오는 것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00:11:54.333 --> 00:11:56.447
"세상에 맙소사" 그랬죠
말도 안 된다 싶었죠
00:11:56.667 --> 00:11:59.113
그렇게 말했어요
00:12:00.933 --> 00:12:01.947
그런데...
00:12:05.633 --> 00:12:12.180
그런데 청천강 주변에서 중공군에게 많은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잖아요
00:12:12.200 --> 00:12:14.613
- 거기 계셨나요?
- 거기 있었죠
00:12:14.633 --> 00:12:16.447
세상에, 살아남으셨네요?
00:12:16.467 --> 00:12:18.347
- 그렇죠
- 어떻게요?
00:12:19.033 --> 00:12:20.447
그 얘기 좀 해주세요
00:12:20.467 --> 00:12:23.780
얘기 하나 해줄게요, 이건 진짜예요
00:12:25.300 --> 00:12:36.480
케임브리지에 살 때 같이 놀던 중국인 소년이 있었어요
그 친구 아버지는 하버드 광장에서 큰 중국 식당을 운영하셨죠
00:12:36.500 --> 00:12:44.113
그 친구 이름은 윙웡이었어요
그리고 우리 부대 소속이었죠
00:12:44.133 --> 00:12:46.813
저랑 같이 한국에 파병됐거든요
00:12:46.833 --> 00:12:50.747
군에서는 그 친구를 보내려고 하지 않았어요
중국인이었으니까요
00:12:51.133 --> 00:12:58.213
어쨌든 제가 속한 분대에는 4명이 남아 있었어요
00:12:59.100 --> 00:13:07.147
그런데 그 친구가 M1 소총을 집어 들더니
저희더러 "너희들은 이제 내 포로다"라고 하는 거예요
00:13:07.167 --> 00:13:13.647
그리고 우릴 미군 전선 쪽으로 걷게 했어요
00:13:14.900 --> 00:13:28.280
그래서 그때 우리 넷은 장진, 아니 흥남으로 철수할 수 있었죠
흥남에서 철수했죠
00:13:28.300 --> 00:13:33.247
- 그럼 압록강에서 어디로 내려가셨나요?
- 흥남이죠
00:13:33.267 --> 00:13:36.147
아니죠, 흥남으로 바로 가신 건 아니잖아요
00:13:38.233 --> 00:13:39.680
어디로 가셨나요?
00:13:40.400 --> 00:13:45.780
압록강에서 어디로 내려가셨나요?
서울인가요? 서울로 가셨나요?
00:13:45.800 --> 00:13:50.180
아니요, 서울은 그냥 지나갔어요
우린 흥남으로 갔어요
00:13:50.200 --> 00:13:54.547
그들이 너무 빨리 이동하고 있었거든요
그들은 이미 서울을 통과했죠
00:13:54.567 --> 00:13:55.947
중공군이요
00:13:58.500 --> 00:14:11.580
우린 4개의 북한군 사단을 제거했어요
사단별로 18만 명이었죠
00:14:11.600 --> 00:14:19.547
그리고 중공군이 넘어왔을 때 그들은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았어요
그들은 북한에 있었어요
00:14:19.567 --> 00:14:23.547
그래서 우린 북한군과 싸우지 않았어요
우린 중공군과 싸웠죠
00:14:23.567 --> 00:14:26.080
네, 그렇죠
정확합니다
00:14:26.333 --> 00:14:30.780
- 그럼 흥남에서 어떻게 하셨나요?
- 배편을 들여왔죠
00:14:30.800 --> 00:14:35.280
우리를 그곳에서 부산으로 실어줄 배요
이해하시죠?
00:14:35.500 --> 00:14:45.480
그리고 부산에 도착해서 배에서 내렸을 때
거기 있던 부대마다 병사들을 정말 많이 데려갔죠
00:14:45.500 --> 00:14:54.313
거기 4명은 제2사단으로, 다른 4명은 제1기병사단
거기 4명은 또 어디 이런 식으로 우리를 나눴어요
00:14:55.100 --> 00:15:01.947
그렇게 전 맥아더 장군 휘하로 가게 됐죠
맥아더 장군이 가기 직전이었어요
00:15:01.967 --> 00:15:09.413
- 그게 언제였나요?
- 1951년이요, 1951년에 많은 일이 있었죠
00:15:09.800 --> 00:15:16.280
- 그럼 어떻게 맥아더 장군 휘하에 들어가게 되신 건가요?
- 네, 뽑힌 거죠
00:15:16.300 --> 00:15:18.147
- 누가 뽑았다는 건가요?
- 전 말을 할 수 있었어요
00:15:18.167 --> 00:15:21.913
한국어랑 일본어를요
00:15:21.933 --> 00:15:26.147
- 어떻게 한국어를 배우셨어요?
- 한국어를 어떻게 배웠냐고요?
00:15:26.167 --> 00:15:28.780
- 아름다운 '무스히(Musuhi)'가 있었거든요
- 그러니까
- 한 소녀가 있었죠
00:15:29.767 --> 00:15:33.113
- 한국인 소녀요?
- 네
00:15:33.133 --> 00:15:35.980
- 어디에서 만나셨는데요?
- 부산이요
00:15:36.000 --> 00:15:37.247
부산이요
00:15:37.633 --> 00:15:41.613
- 그래서 한국어를 정말 빨리 익히셨군요
- 그렇죠
00:15:42.367 --> 00:15:46.480
- 전 일본어도 할 수 있어요
- 대단하세요
00:15:46.500 --> 00:15:51.180
그럼 맥아더 장군 참모진과 어디에서 일하셨어요?
어디에서요?
00:15:51.200 --> 00:15:56.180
부산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같이 있었어요
00:15:58.600 --> 00:16:00.180
그 얘기를 자세하게 부탁드립니다
00:16:00.200 --> 00:16:09.813
이승만 대통령이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싸웠던
모든 병사에게
00:16:09.833 --> 00:16:17.547
당시는 아니었지만 현재 한국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통령부대표창을 줬어요
00:16:17.567 --> 00:16:23.713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싸웠던 병사들에게 주는
이승만 대통령의 선물이었죠
00:16:25.400 --> 00:16:35.613
그리고 트루먼 대통령이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싸웠던
모든 병사에게 부대표창을 줬고요
00:16:36.200 --> 00:16:42.413
그럼 거기에서 무슨 일을 하셨나요?
부산에 있는 맥아더 장군의 본부에 계셨던 건가요?
00:16:42.433 --> 00:16:44.347
네, 전 무전병이었죠
00:16:44.367 --> 00:16:47.513
- 그럼 무슨 일을 하셨나요?
- 연락을 했죠
00:16:47.967 --> 00:16:59.047
그리고 전방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령이기도 했고요
본부에서 지령을 받아 전방 부대에 전달했죠
00:17:00.833 --> 00:17:07.647
그럼 부산에서 전방까지 가신 건가요?
전방에서는 무슨 일을 하셨어요?
00:17:08.167 --> 00:17:15.313
- 맥아더 장군의 지령을 가져온 거죠
- 어떤 지령이요?
00:17:15.333 --> 00:17:19.413
그들이 해야 하는 일이죠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했고요
00:17:19.733 --> 00:17:28.580
- 그럼 실제로 누구에게 그 지령을 전달하셨나요?
- 연합군 지휘관이요
00:17:28.900 --> 00:17:37.580
- 누구였나요?
- 몇 번은 파파도풀로스 대령과 있었어요
00:17:38.800 --> 00:17:47.580
한국에 있는 그리스군 지휘관이었죠
그리고 전 그의 통역병 역할을 했어요
00:17:48.467 --> 00:17:57.747
그분은 한국말을 못 하고 영어는 할 줄 알았죠
전 영어랑 한국어를 했고요
00:17:58.100 --> 00:18:00.080
그래서 그의 통역을 맡았어요
00:18:00.100 --> 00:18:07.980
- 그럼 부산에서 전방까지 어떻게 가셨나요?
- 제가 몰고 다니던 장갑차가 있었죠
00:18:08.767 --> 00:18:11.613
제가 운전한 건 아니고요
운전병이 있었거든요
00:18:13.000 --> 00:18:21.447
그리고 우린 전방으로 갔어요
제 사촌이 캐나다 육군이었는데, 사촌도 그쪽 전령이었죠
00:18:21.633 --> 00:18:26.313
그래서 그의 자전거를 장갑차에 싣고 전방으로 향했죠
00:18:28.300 --> 00:18:32.480
- 그럼 거기까지 오래 걸리셨겠네요?
-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00:18:32.500 --> 00:18:35.847
제 장갑차는 시속 110km 정도였죠
00:18:35.867 --> 00:18:39.313
그런데 거기에는 고속도로가 없었잖아요
길이 거칠었죠?
00:18:39.333 --> 00:18:43.713
고속도로는 없었지만 도로가 깔려 있었어요
00:18:44.700 --> 00:18:51.380
- 인천상륙작전 전에도 상륙작전이 있었던 건 알고 있죠?
- 어디에서요?
00:18:53.467 --> 00:18:57.647
해안 중턱 정도였어요
거기에 작은 마을이 있어요
00:18:57.667 --> 00:19:00.880
일본 수용소였던 곳이죠
00:19:00.900 --> 00:19:02.247
일본이 아니라...
00:19:02.267 --> 00:19:03.880
- 군산 말씀이신가요?
- 네
00:19:03.900 --> 00:19:06.180
- 군산에 있었나요?
- 맞습니다
00:19:07.933 --> 00:19:11.347
그곳에 우리가 상륙했죠
00:19:11.667 --> 00:19:14.480
- 거기에서 상륙 작전이 있었다고요?
- 네
00:19:14.867 --> 00:19:18.247
- 그게 언제였죠?
- 1951년이요
00:19:20.033 --> 00:19:23.380
- 아니요
- 1951년 초반이었어요, 확실치는 않네요
00:19:23.400 --> 00:19:27.713
여기저기 다 계셨네요
세상에, 어떻게 그럴 수 있죠?
00:19:27.733 --> 00:19:31.780
장갑차를 가지고 있었으니 어디든 다닐 수 있었고...
00:19:31.800 --> 00:19:33.680
언어가 되니까요
00:19:36.033 --> 00:19:40.347
- 그런데 한국으로 가기 전만 해도 한국어를 배우지 않으셨잖아요?
- 그렇죠
00:19:41.100 --> 00:19:48.047
일본어도 병원선인 호프함에 6개월간 있으면서 배운 거예요
00:19:48.533 --> 00:19:54.647
- 천재시네요
- 의사와 간호사 모두 일본인이었거든요
00:19:54.667 --> 00:19:59.413
그래서 그들이 저한테 하는 말을 알아들으려면
그 언어를 습득하는 수밖에 없었죠
00:19:59.433 --> 00:20:01.013
그렇게 일본어를 배우게 된 거죠
00:20:02.267 --> 00:20:06.780
- 선생님이 알고 계신 한국어 좀 말씀해 주세요
- 한국어요?
00:20:06.800 --> 00:20:08.447
네, 한국어요
00:20:08.800 --> 00:20:11.047
어떤 걸 원하세요?
방금 노래 불러 드렸었는데
00:20:11.067 --> 00:20:13.313
그건 찍지 않았는데, 그럼 다시 한번 불러주시겠어요?
00:20:13.333 --> 00:20:15.880
- 아리랑 맞죠?
- 네, 아리랑이었죠
00:20:15.900 --> 00:20:17.080
네, 불러주세요
00:20:43.200 --> 00:20:45.647
이제 일본 연가를 불러줄게요
00:21:18.433 --> 00:21:26.180
아시아 언어를 그렇게 빠르게 습득하시다니
선생님 재능이 정말 놀랍네요
00:21:26.367 --> 00:21:31.013
- 어떻게 하신 건가요?
- 전 전생에 중국인이었어요
00:21:31.500 --> 00:21:35.547
- 중국인이라니 무슨 말씀이신가요?
- 말한 대로예요
00:21:36.800 --> 00:21:46.880
- 아니, 사실 저는 언어가 굉장히 쉽더라고요
- 정말요?
00:21:46.900 --> 00:21:48.180
- 네
- 대단하세요
00:21:51.733 --> 00:21:53.813
그럼 한국에서 언제 떠나셨나요?
00:21:56.067 --> 00:21:58.580
한국을 떠난 건 2년 뒤였어요
00:21:58.600 --> 00:22:02.547
- 한국에 2년간 있었죠
- 왜 그렇게 오래 계셨나요?
00:22:03.267 --> 00:22:08.847
제가 거기 갔을 때 그러니까 인사과로 내려갔죠
00:22:09.100 --> 00:22:19.247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었고
저보다 더 짧게 있던 친구들이 가고 있었으니까요
00:22:19.267 --> 00:22:28.413
저는 인사과로 갔고 거기에서 제 기록을 확인했어요
그런데 전투 중 행방불명 상태로 되어 있는 거예요
00:22:29.300 --> 00:22:31.147
몇 개월간 말이죠
00:22:32.967 --> 00:22:36.147
말이 안 되는데요
00:22:36.167 --> 00:22:39.813
거기 그렇게 오래 계셨는데
전투 중 행방불명이라니요?
00:22:39.833 --> 00:22:46.880
인사과 말로는 전투 중 행방불명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 기록을 받으러 워싱턴으로 보내야 했죠
00:22:47.867 --> 00:22:57.147
그리고 바로 며칠 뒤 바로 전 집으로 가게 됐습니다
병원선, 아니 수송선인 바커함을 타고 집으로 갔어요
00:22:57.167 --> 00:23:06.480
- 그때가 언제였나요?
- 시애틀에 도착하니 새해더라고요
00:23:06.700 --> 00:23:09.347
- 195… 몇 년이라고 하셨죠?
- 2년이요
00:23:14.100 --> 00:23:17.580
- 그럼 한국에 다시 가 보셨나요?
- 아니요
00:23:21.300 --> 00:23:25.113
- 현재 한국 경제 및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알고 계세요?
- 그럼요
00:23:25.133 --> 00:23:27.113
어떤 부분을 알고 계신가요?
말씀해 주세요
00:23:27.133 --> 00:23:32.580
자동차들만 봐도 전부 한국 자동차잖아요
00:23:34.833 --> 00:23:37.447
한국 자동차요
그 밖에 더 알고 계신 것은요?
00:23:38.267 --> 00:23:41.147
그 정도예요, 사진으로 봤거든요
00:23:41.167 --> 00:23:45.180
- 그럼 그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00:23:45.933 --> 00:23:51.713
1950년 당시 한국과 현재 한국이
실제로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었나요?
00:23:51.733 --> 00:23:52.213
그럼요
00:23:52.233 --> 00:23:54.813
그 외에 다른 점이 있다면 자세하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00:23:54.833 --> 00:23:57.747
- 자세하게요?
- 네, 구체적인 게 중요해요
00:23:58.967 --> 00:24:00.447
글쎄요
00:24:00.967 --> 00:24:07.013
그들은 삶의 질이 더 향상된 것 같아요
다들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었거든요
00:24:07.033 --> 00:24:09.580
그리고 오토바이도 가지고 있었고
00:24:12.133 --> 00:24:18.713
- 1950년 당시 보셨던 한국은 완전히 폐허 상태였죠?
- 그렇죠, 그랬어요
00:24:18.967 --> 00:24:23.780
얘기 하나 해줄게요
제가 한국말을 할 수 있었잖아요
00:24:24.333 --> 00:24:35.347
한 남자가 오는데 소였나 말이 수레를 끌고 있었고
거기에는 큰 통을 5, 6개 정도 싣고 있었죠
00:24:37.867 --> 00:24:43.813
어찌 됐든 그 말과 함께 그들은 부산에 있는 다리로 왔죠
00:24:44.733 --> 00:24:48.880
부산이요, 부산에 있는 다리였죠
나무로 만든 다리였어요
00:24:48.900 --> 00:24:51.347
근데 그 말이 건너질 못하는 거예요
00:24:52.067 --> 00:25:01.447
그 모습을 보고 저는 코트를 벗어서 말의 머리 위에 씌웠어요
그리고 말고삐를 잡고 다리를 건너가게 했죠
00:25:02.900 --> 00:25:10.113
그 한국 남성이 제가 하는 걸 보고 있었고요
건너가서 제 코트를 걷어 다시 입었어요
00:25:10.600 --> 00:25:15.513
그러자 그는 굴 아래에서 소총을 꺼내 나오더니 그 말을 쐈어요
00:25:16.567 --> 00:25:18.947
- 말을 쐈다고요?
- 말을 쐈어요
00:25:18.967 --> 00:25:25.580
- 왜요?
- 그래서 그 사람한테 한국말로 물어봤죠
00:25:25.600 --> 00:25:31.313
왜 그랬냐고요
그 사람은 제가 자기 말을 훔쳐갈까봐 무서웠다는 거예요
00:25:32.467 --> 00:25:33.213
그래서요?
00:25:33.233 --> 00:25:36.580
그래서 제가 데려가게 두느니 차라리 쏴 죽이는 게 낫겠다 싶었다더군요
00:25:39.300 --> 00:25:41.513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00:25:41.533 --> 00:25:46.980
전 그저 그 말이 그 다리를 건너가게 해주려던 건데
그 사람한테는 말이 다리를 건너는 게 문제가 아니었던 거죠
00:25:47.000 --> 00:25:48.247
그 사람을 도와주려던 건데
00:25:48.267 --> 00:25:51.213
- 그 사람은 선생님이 말을 가져갈 거라고 생각했던 거군요
- 본인 말을 가져간다고요
00:25:51.233 --> 00:25:53.313
- 그래서 그냥 죽인 거고요
- 그냥 죽였어요
00:25:53.333 --> 00:25:58.247
- 다리를 건너간 뒤에 말이죠?
- 다리를 건너게 해 준 뒤에요
00:25:58.500 --> 00:26:00.480
정말 대단한 한국인이네요
00:26:02.500 --> 00:26:04.913
선생도 한국에서 자랐잖아요
00:26:04.933 --> 00:26:07.913
그럼 한국에서의 군 생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00:26:07.933 --> 00:26:11.613
한국으로 가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전혀 모르셨잖아요?
00:26:11.633 --> 00:26:14.180
그렇죠, 전 괌에 있었고요
00:26:14.200 --> 00:26:20.213
그리고 1950년에 한국이 완전히 파괴된 모습을 보셨고요?
00:26:20.700 --> 00:26:23.780
지금 한국은 완전히 다른 나라가 되었죠
00:26:23.800 --> 00:26:27.747
- 이런 모든 것을 보니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 대단한 것 같아요
00:26:28.733 --> 00:26:34.880
북한은 문제가 심각한 것 같고요
00:26:36.933 --> 00:26:41.713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거든요
00:26:41.733 --> 00:26:44.313
그럼 선생님에게 한국은 개인적으로 어떤 곳인가요?
00:26:44.733 --> 00:26:51.347
삶의 일부죠
60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어를 할 수 있어요
00:26:51.633 --> 00:26:54.180
일본어도 할 수 있고요
00:26:54.200 --> 00:26:57.980
손가락을 잃으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된 건가요?
00:26:58.000 --> 00:27:01.213
전기톱 때문에요
00:27:02.733 --> 00:27:05.047
거기 있는데, 못 보셨군요
00:27:06.667 --> 00:27:13.547
그럼 6·25전쟁 참전용사를 한국으로 다시 초대하는
한국 정부 프로그램에 대해 알고 계시죠?
00:27:13.567 --> 00:27:14.613
들어봤어요
00:27:14.633 --> 00:27:18.713
- 다시 가고 싶으신가요?
- 언젠가는요
00:27:19.100 --> 00:27:26.047
지금은 예전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말이죠
00:27:26.900 --> 00:27:29.480
- 선생님 연세가 거의 80…
- 86
00:27:29.500 --> 00:27:30.813
86세요
00:27:31.300 --> 00:27:39.013
언젠가 가보고 싶으시다고요?
가급적 빨리 다시 가셔야죠, 그렇죠?
00:27:39.733 --> 00:27:44.313
- 제가 자리를 마련하면 가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 갈 마음이야 있죠
00:27:44.333 --> 00:27:46.680
알겠습니다, 저희가 알아보겠습니다
아셨죠?
00:27:46.700 --> 00:27:47.613
좋아요
00:27:48.700 --> 00:27:53.347
그럼 선생님은 낙동강 방어선에 계셨잖아요
그리고 압록강으로 올라가셨고요
00:27:53.367 --> 00:27:54.347
네, 두 번이요
00:27:54.367 --> 00:27:58.747
그 후, 흥남으로 가셨고요
흥남으로 가셨던 거죠?
00:27:58.767 --> 00:28:01.947
- 원산인가요 아니면 흥남인가요?
- 원산이요
00:28:01.967 --> 00:28:02.913
원산이군요
00:28:05.567 --> 00:28:08.480
그리고 한국에 2년간 계셨고요
00:28:08.933 --> 00:28:14.713
거의 두 배였네요
보통 6·25전쟁 참전용사분들은 딱 1년만 있었다고 했거든요
00:28:14.733 --> 00:28:16.280
그렇죠
00:28:16.300 --> 00:28:23.480
그런데 갈 때만 해도 집에 돌아올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 뭐
00:28:23.867 --> 00:28:25.980
- 무슨 말인지 알죠?
- 무슨 말씀이신가요?
00:28:26.000 --> 00:28:33.913
죽으러 갔다는 말이죠
모든 유엔군도 마찬가지였고요
00:28:34.333 --> 00:28:44.613
제 임무 중 하나는 맥아더 장군과 같이 일할 때
다른 국가에서 들어오는 군대를 만나는 거였죠
00:28:45.633 --> 00:28:51.247
에티오피아에서 온 병사 3천 명이 있었어요
00:28:51.267 --> 00:29:00.380
에티오피아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가 그들과 함께 왔었죠
병사마다 키가 2m는 됐어요
00:29:00.400 --> 00:29:04.247
각자 이런 체를 들고 있었죠
00:29:04.267 --> 00:29:10.313
그리고 그걸 가지고 나가면 피를 가져와야 했죠
그런데 어찌 됐든 그랬어요
00:29:10.333 --> 00:29:17.580
호주에서는 병사 3만 명이 왔고요
영국에서는 1만 2천 명이 왔죠
00:29:17.600 --> 00:29:24.613
스웨덴에서는 군 병원을 통째로 보냈어요
00:29:25.633 --> 00:29:31.680
거리를 쓸던 청년부터 아름다운 여성들까지 전부 있었죠
00:29:32.433 --> 00:29:33.780
그런데 어찌 됐든...
00:29:34.400 --> 00:29:39.213
선생님 인식표 좀 보여주세요
카메라 쪽으로 보여주시고요
00:29:40.833 --> 00:29:42.113
잠깐만요
00:29:42.733 --> 00:29:43.813
여기요
00:29:44.900 --> 00:29:50.147
- 그럼 그중 어떤 것이 6·25전쟁 인식표인가요?
- 이 두 개요
00:29:50.533 --> 00:29:53.047
- 둘 다요?
- 두 개를 받았어요
00:29:53.067 --> 00:29:56.447
보여주세요, 바로 거기요
00:29:56.467 --> 00:30:00.213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인식표입니다
00:30:00.233 --> 00:30:02.080
인식표입니다
00:30:02.367 --> 00:30:05.347
어떻게 한 건지 아나요, 보면 여기 작은 마크 보이죠?
00:30:06.833 --> 00:30:09.513
아랫니에 이렇게 끼워서 이렇게
00:30:11.000 --> 00:30:20.613
그러니까 죽을 때 신원을 알 수 있는 거죠
저는 이거를 평생 지니고 있었어요
00:30:20.633 --> 00:30:25.280
- 그럼 6·25전쟁 참전용사인 것이 자랑스러우신가요?
- 그랬죠
00:30:25.300 --> 00:30:26.480
그런데 이젠 아니에요
00:30:26.500 --> 00:30:28.880
- 무슨 말씀이세요?
- 무슨 뜻이냐고요?
00:30:28.900 --> 00:30:32.980
어리석은 짓을 하는 대통령이 뽑혔거든요
00:30:33.000 --> 00:30:35.880
- 누구 말씀이신가요?
- 트럼프요
00:30:35.900 --> 00:30:37.147
아이고
00:30:37.267 --> 00:30:42.780
트럼프요
러시아와 짝짜꿍이 되어서 말이죠
00:30:43.367 --> 00:30:47.880
맥아더 장군이라면 쏴 죽였을 거예요
정말로요!
00:30:47.900 --> 00:30:55.913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는 항상 우리의 적이었는데
그는 그들을 계속 도와주고 지원하고 있잖아요
00:30:57.033 --> 00:31:01.547
아주 독특한 분이시네요
00:31:04.100 --> 00:31:06.580
지금 돌아가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는 거죠?
00:31:06.600 --> 00:31:08.413
그럼요
00:31:09.233 --> 00:31:17.513
알잖아요?, 그리고 그가 왜 그러는지도 알아요
러시아에 빌린 돈 때문인 거죠
00:31:18.533 --> 00:31:28.647
그가 새로 건축하는 곳마다 러시아 돈을 빌려서 지은 거니까요
00:31:29.033 --> 00:31:34.180
그럼 선생님께 한국은 어떤 곳인가요?
그러니까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셨잖아요
00:31:34.200 --> 00:31:35.047
몰랐죠
00:31:35.067 --> 00:31:41.747
그런데 그곳에서 2년간 복무하셨고
이제 한국은 세계적인 경제 대국 중 한 곳이 되었어요
00:31:41.767 --> 00:31:47.713
- 선생님의 인생에서 한국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 한국에 가서 그곳을 고향으로 삼고 싶어요
00:31:49.400 --> 00:31:50.847
- 정말이요?
- 진짜로요
00:31:52.567 --> 00:31:59.013
- 왜냐하면 한국 사람들과 정말 잘 지냈으니까요
- 그리고 한국어도 잘하시고요
00:31:59.033 --> 00:32:02.047
한국어로 노래도 부르시잖아요
00:32:05.800 --> 00:32:07.147
무슨 뜻인지 아세요?
00:32:07.167 --> 00:32:08.880
'나는 미군이다'라는 뜻이죠
00:32:08.900 --> 00:32:11.347
- 한국말로요
- 한국말로요
00:32:11.800 --> 00:32:16.980
그리고 혹시 기억나는 일화 중 말씀하지 않으신 것이 있나요?
00:32:18.433 --> 00:32:22.747
이를테면, 이승만 대통령이 강아지를 잃어버린 거요?
00:32:22.767 --> 00:32:30.080
작고 약한 하얀 강아지였는데
강아지를 찾을 때까지 전쟁이 멈췄었죠
00:32:32.067 --> 00:32:32.913
무슨 말씀이세요?
00:32:32.933 --> 00:32:35.647
- 누군가 그의 강아지를 먹었던 거죠
- 정말이요?
00:32:35.667 --> 00:32:37.480
그렇다니까요
00:32:37.500 --> 00:32:42.613
- 어떻게 아셨어요?
- 말했다시피 전 상관 옆에 있었어요
00:32:42.633 --> 00:32:44.380
그러니 다 알았죠
00:32:44.900 --> 00:32:47.180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신가요?
00:32:47.467 --> 00:32:49.947
어떤 거요? 제가 만났던 소녀 얘기요?
00:32:50.733 --> 00:32:56.480
아니면 전쟁이나 부산에 있는
맥아더 장군의 본부에서 일했던 얘기라도요?
00:32:58.167 --> 00:33:02.413
- 몇 번 부상을 당하긴 했는데
- 어디요?
00:33:02.533 --> 00:33:04.047
바로 여기요, 보이죠?
00:33:04.067 --> 00:33:05.980
어떻게 된 건가요? 어쩌다가요?
어쩌다가 부상을 당하신 건가요?
00:33:06.000 --> 00:33:07.280
그 덤덤탄이요
00:33:07.300 --> 00:33:09.913
어쩌다가 부상을 입으셨어요?
어딘가요?
00:33:09.933 --> 00:33:12.280
- 손을 좀 보여주세요
- 바로 여기요, 보이죠?
00:33:12.300 --> 00:33:14.880
아니요, 손을 좀 들어주세요
00:33:17.300 --> 00:33:22.147
- 어쩌다가 그렇게 다치셨나요?
- 러시아제 따발총에 당한 거죠
00:33:22.167 --> 00:33:24.347
- 러시아군이 어떻게요?
- 따발총으로요
00:33:24.367 --> 00:33:31.613
- 어디에서요?
- 들판을 걷고 있었어요, 걷고 있었죠
00:33:32.067 --> 00:33:34.180
- 어디요?
- 들판을 따라 걸어가고 있었죠
00:33:34.200 --> 00:33:35.913
팔을 이런 식으로 내리고 있었고요
00:33:35.933 --> 00:33:41.413
- 어디에서 맞으셨어요?
- 묻지 말아요, 모르겠어요
00:33:41.433 --> 00:33:43.113
기억나지 않아요
00:33:43.133 --> 00:33:48.813
그런데 덤덤탄이었어요. 보통 총알은 이렇게
00:33:49.867 --> 00:33:58.213
돌면서 날아가요. 그런데
덤덤탄은 올라갔다가 돌거든요
00:33:58.233 --> 00:34:01.480
보면 그래서 여기에 맞은 거죠
여기로 나왔고요
00:34:01.900 --> 00:34:04.180
그래서 이쪽 팔 상태가 좋지 않아요
00:34:08.400 --> 00:34:12.513
그런데 괜찮아요, 일한 흔적이니까요
00:34:12.533 --> 00:34:16.613
그래서 6·25전쟁으로 동성훈장 4개와 은성훈장 1개를 받으셨죠?
00:34:16.633 --> 00:34:18.580
6·25전쟁에서요
00:34:18.600 --> 00:34:20.780
- DD2-14를 가지고 계신가요?
- 네
00:34:20.800 --> 00:34:22.847
- 선생님은 아직 가지고 계세요?
- 네
00:34:23.700 --> 00:34:27.013
그럼 사진은 얼마나 가지고 계세요?
00:34:27.400 --> 00:34:31.947
모르겠어요, 너무 오래전이라 버렸던 것 같아요
00:34:31.967 --> 00:34:38.947
그런데 부산 어디였는지는 알아요
그리고 부산항에서 가라앉은 배들도요
00:34:39.333 --> 00:34:46.513
그리고 나무들, 한국에는 나무가 없었어요
한국에 도착했을 때 그 어디에도 나무가 없었죠
00:34:46.533 --> 00:34:54.880
일본인이 다 베어갔으니까요
뭘 지을래도 아무것도 없었죠
00:34:55.167 --> 00:35:01.480
- 오늘 사진을 가져오지 그러셨어요?
- 생각을 못 했네요
00:35:01.900 --> 00:35:05.213
- 사진을 보내주실 수 있나요?
- 그럼요
00:35:05.233 --> 00:35:08.613
- 가능하세요?
- 팩스로 보내줄 수 있어요
00:35:08.633 --> 00:35:13.780
아니요, 팩스는 화질이 좋지 않아요
저희는 선명한 사진이 필요하거든요
00:35:13.800 --> 00:35:17.647
- 저를 믿으시면 제프를 믿으신다면
- 제프한테 줄게요
00:35:17.667 --> 00:35:19.147
그럼 선생이 받을 수 있겠죠
00:35:19.167 --> 00:35:23.680
제가 스캔해서 바로 댁으로 보내드릴게요
아셨죠?
00:35:23.700 --> 00:35:31.647
좋아요, 노래하는 밥 호프와
그의 여자친구인 메릴린의 사진들이 있어요
00:35:31.667 --> 00:35:33.980
- 한국에 계실 때 밥 호프가 거기 왔었나요?
- 네
00:35:34.000 --> 00:35:36.047
- 직접 보셨어요?
- 그럼요
00:35:36.067 --> 00:35:40.613
거기에서 알 졸슨을 봤어요
알 졸슨 사진도 있어요
00:35:40.633 --> 00:35:46.313
거기 군중 속에서 저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알 졸슨을 그 큰 경기장까지 태워줬었거든요
00:35:47.733 --> 00:35:51.480
그럼 밥에게 안부 인사를 전해주실래요?
00:35:51.500 --> 00:35:53.480
안녕하세요, 밥
00:35:54.433 --> 00:35:57.613
- 그럼 거기에서 메릴린 먼로를 보셨어요?
- 그렇죠
00:35:57.800 --> 00:36:00.513
- 어땠나요?
- 메릴린 먼로요?
00:36:00.533 --> 00:36:03.313
뭐... 그녀가 노래하는 사진이 있어요
00:36:03.767 --> 00:36:08.380
- 정말요? 그녀가 노래하는 걸 보셨다고요?
- 아직 가지고 있을 거예요
00:36:09.033 --> 00:36:10.247
손에 마이크를 들고 있죠
00:36:10.267 --> 00:36:11.713
- 어땠나요?
- 네?
00:36:11.733 --> 00:36:12.913
메릴린 먼로는 어땠나요?
00:36:14.000 --> 00:36:18.013
거두절미하고 예뻤죠,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00:36:18.367 --> 00:36:20.413
그녀랑 잠자리는 못 했지만요
00:36:22.867 --> 00:36:26.813
그럼 전쟁에 대해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00:36:26.833 --> 00:36:28.280
- 전쟁이요?
- 네
00:36:30.767 --> 00:36:34.147
말하기 힘드네요
00:36:36.233 --> 00:36:45.580
압록강 남쪽으로 흐르는 작은 강이 있거든요
00:36:48.867 --> 00:36:54.080
그때 제가 한 일이 자랑스럽진 않아요
00:36:54.100 --> 00:36:58.280
당직 장교로서 말이죠
00:36:59.367 --> 00:37:08.913
어쨌든 옷을 실은 큰 수레를 끌고 오는 여성이 있었어요
검문소로 오고 있었죠
00:37:08.933 --> 00:37:14.913
그 여성 뒤에는 어린 소년이 있었고요
한 12살, 14살쯤 되는 것 같았죠
00:37:15.800 --> 00:37:22.847
우린 검문소로 갔고 거기엔 검문을 하는 병사 4명이 있었어요
00:37:23.067 --> 00:37:31.847
그녀는 물건을 내려서 수레 앞뚜껑을 열었고
거기엔 30구경 기관총이 있었죠
00:37:31.867 --> 00:37:34.580
그리고 그걸 쏘기 시작했어요
00:37:36.100 --> 00:37:50.047
전 당직 장교였기 때문에 명령을 내렸어요
"지휘관, 당직사관이 통제한다.
00:37:50.067 --> 00:38:01.113
전 유엔군 장병은 교량을 지나는 자들,
강을 가로지르거나 강변을 가는 자에게 사격하라."
00:38:01.667 --> 00:38:12.080
그들은 명령을 수행했고요
그래서 제가 내린 명령 때문에 죽은 사람들을 평생 품고 살아야 해요
00:38:12.100 --> 00:38:13.680
- 그 여성이요?
- 네?
00:38:13.700 --> 00:38:19.280
- 그 한국 여성이요?
- 한국 여성 그리고 그 강에 있던 사람들 다요
00:38:20.833 --> 00:38:26.047
- 누가 누굴 죽일지 전혀 모르셨잖아요?
- 맞아요, 그랬죠
00:38:26.800 --> 00:38:27.913
그래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00:38:27.933 --> 00:38:30.313
그래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멈추는 것이 제 임무였어요
00:38:30.333 --> 00:38:34.647
그리고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하는 것뿐이었죠
00:38:36.200 --> 00:38:39.047
그래서 그것 때문에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갔죠
00:38:39.233 --> 00:38:41.613
- 그럼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계신가요?
- 네?
00:38:41.633 --> 00:38:44.180
- PTSD를 앓고 계신가요?
- 네
00:38:44.200 --> 00:38:47.380
- 꿈에서 그때 상황이 보이시나요?
- 아니요
00:38:47.400 --> 00:38:51.413
- 아니라고요?
- 60년 전 일인 걸요
00:38:51.433 --> 00:38:55.313
- 그런데, 그렇게 해야 했던 거잖아요?
- 그렇게 해야 했죠
00:38:56.400 --> 00:39:02.080
그러니까요, 그건 선생님이 해야 할 임무였어요
그러니 당시 일에 대해 너무 자책하실 필요 없습니다
00:39:02.100 --> 00:39:05.147
선생님은...
00:39:05.167 --> 00:39:07.947
어른들을 신경 쓰진 않아요
어른이 어른을 죽이는 거는 말이죠
00:39:09.467 --> 00:39:15.447
그런데 그 어린아이들이요
알다시피 제가 12명을 데리고 있었거든요
00:39:17.600 --> 00:39:18.313
어쨌든...
00:39:18.333 --> 00:39:23.247
그래도 그런 얘기를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더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00:39:23.267 --> 00:39:24.580
- 그 정도면 된 것 같네요
- 그러세요?
00:39:24.600 --> 00:39:26.480
-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 네, 그러실 거예요
00:39:26.500 --> 00:39:30.180
그래도 폴 선생님, 한국 전쟁에 참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립니다
00:39:30.200 --> 00:39:35.080
선생님의 노고 덕분에 한국은 이제
지금처럼 발전한 거죠
00:39:35.100 --> 00:39:40.680
- 네, 그렇게 발전해서 타국의 모범이 되었죠
- 맞습니다
00:39:40.700 --> 00:39:41.780
그렇죠,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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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도 특별한 나라에요
그곳에서 피를 흘렸으니 제게도 특별한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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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00:39:53.467 --> 00:39:54.613
그러니까 남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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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