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33 --> 00:00:09,433
제 이름은 빅터 스폴딩입니다
78살입니다
2
00:00:09,433 --> 00:00:12,900
생일은 6월 28일이고 곧 79살이 되죠
3
00:00:14,067 --> 00:00:21,400
한 교수 덕분에 우리 그룹이
많은 프로그램을 참여하게 되었고
4
00:00:21,400 --> 00:00:34,167
그가 데려온 친구들과 사람들 특히 한국 공동체
사람들이 우리가 남한에 도움을 준 것에 대해
5
00:00:34,167 --> 00:00:42,533
더없이 깊은 존경과 사랑을 보여주어
정말 영광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6
00:00:45,800 --> 00:00:48,300
그래서 이것이 기회죠
7
00:00:48,300 --> 00:00:54,700
저희 경험과 제가 느끼는 바에 대해
조금이나마 나눌 기회죠
8
00:00:54,700 --> 00:01:02,800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제가 겪은
일을 알 수 있도록 헌신하는 기회죠
9
00:01:02,800 --> 00:01:08,067
저는 1952년 11월 군대에 징집됐습니다
10
00:01:08,867 --> 00:01:15,500
그리고 그때 저는 에어컨 회사인
캐리어 회사에 2년간 다니고 있었고요
11
00:01:15,500 --> 00:01:20,367
저는 아크 용접공이었거든요
제 일을 정말 좋아했죠
12
00:01:20,600 --> 00:01:25,967
그전에 저는 작은 낙농장에서 자랐습니다
정말 힘든 일이죠
13
00:01:25,967 --> 00:01:35,967
그리고 남은 평생에
정말 하고 싶었던 기술과 일을 찾았고요
14
00:01:35,992 --> 00:01:46,825
징집 통지서를 받았을 때 충격적이었어요
저는 7남매 중 장남이자 유일한 아들이었죠
15
00:01:47,200 --> 00:01:54,100
결과적으로 보면 저보단
어머니와 아버지께 충격이었죠
16
00:01:55,000 --> 00:02:01,033
- 그러니까 선생님이 가족의 생계를 도왔던 거군요
- 맞아요
17
00:02:02,233 --> 00:02:09,267
그럼 징집 후 바로 기초 훈련을 받으러 가셨잖아요
가족들 반응이 어땠나요?
18
00:02:09,267 --> 00:02:11,533
힘들었죠, 정말 힘들어했어요
19
00:02:11,533 --> 00:02:14,500
사실 저는 설리반 법을 언급했죠
20
00:02:14,500 --> 00:02:24,600
그들이 스폴딩 가문이 보호될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전 징집에서 면제됐을 거예요
21
00:02:24,600 --> 00:02:27,800
그들이 그렇게 하려고 했을 겁니다
22
00:02:27,800 --> 00:02:32,833
그러니까 설리반 법은
아무 형제한테나 적용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23
00:02:32,833 --> 00:02:36,833
가족의 대를 이을 마지막 남자여야 하죠
24
00:02:36,833 --> 00:02:43,300
가족의 대를 이을 수 있도록 그런 거죠
25
00:02:43,300 --> 00:02:45,667
제가 이해한 설리반 법에 따르면요
26
00:02:46,133 --> 00:02:50,300
그래도 선생님이 여기 계신 걸 보면
문을 이어가셨네요
27
00:02:50,300 --> 00:02:52,133
하나님의 뜻인 거죠
28
00:02:52,133 --> 00:02:53,567
맞습니다
29
00:02:53,567 --> 00:02:57,967
그럼 누이들 반응은 어땠나요?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던가요?
30
00:02:58,233 --> 00:03:03,167
그 6명은 자기들끼리 똘똘 뭉쳤던 것 같아요
31
00:03:03,167 --> 00:03:07,433
그래서 장남으로서 제 생각에
그들은 제가 안 보이니까 좋아했을 것 같아요
32
00:03:08,267 --> 00:03:12,833
- 선생님이 너무 엄하셨던 건 아닐까요
- 그럴 수도 있죠
33
00:03:12,833 --> 00:03:13,567
지켜주려고 말이죠
34
00:03:13,567 --> 00:03:18,067
굳이 보호하려고 했다기보단
약간 권위적인 성향이 있던 거겠죠
35
00:03:18,067 --> 00:03:31,100
장남이고 옛날 그 시대에 자란 남자다 보니
가족 내 지배력이 있었던 거죠
36
00:03:31,100 --> 00:03:36,400
그리고 정부 철학이 이랬어요
37
00:03:36,400 --> 00:03:48,767
징집병이나 자원병이나 집, 가족과
멀리 떨어져 서로 만날 수 없었죠
38
00:03:49,400 --> 00:03:52,200
어쨌든, 캔자스의 포트 라일리로 갔어요
39
00:03:53,133 --> 00:04:01,400
거긴 산지에 진흙투성이였죠
왜냐하면, 야영지로 나갔거든요
40
00:04:01,400 --> 00:04:06,800
캔자스 포트 라일리에 있을 때
보통 날씨가 7가지였어요
41
00:04:07,033 --> 00:04:15,167
산에서는 한 걸음 나가고 세 걸음 물러났어요
신병 훈련에 아주 제격이었죠
42
00:04:15,167 --> 00:04:16,467
- 훈련이요
- 신병 훈련이요
43
00:04:16,467 --> 00:04:19,167
훈련병들에겐 최악이었지만요
44
00:04:20,100 --> 00:04:30,300
기초 훈련을 받을 때 복무하던 부대인
제10산악사단 얘기를 해야겠네요
45
00:04:30,300 --> 00:04:38,200
현재 캠프 드럼, 그러니까
포트 드럼에 있는 바로 그 사단이요
46
00:04:38,733 --> 00:04:41,400
그리고 거기 기념관에 갔었거든요
47
00:04:41,400 --> 00:04:49,567
그래서 포트 드럼 기념관에 수집품들을 좀 맡겼죠
48
00:04:51,167 --> 00:05:01,267
그런데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한국에 가서도 정체성 문제가 좀 있더라고요
49
00:05:01,267 --> 00:05:03,867
인종 문제요
50
00:05:04,133 --> 00:05:17,633
우리가 처음 기초 훈련을 받고 떠날 때
한 6주간 훈련을 받은 뒤에 정션 시티로 갔거든요
51
00:05:17,633 --> 00:05:22,500
기지 외곽에 있던 곳인데, 우리 네 명이요
52
00:05:22,500 --> 00:05:29,067
거기에서 만난 친구들인데 한 명은 뉴욕 출신이고
두 명은 일리노이주의 시카고에서 왔어요
53
00:05:29,067 --> 00:05:35,733
우린 그 첫 번째 술집에 들어가 맥주를 시켰는데
줄 수 없다는 거예요
54
00:05:36,567 --> 00:05:39,833
우린 그 이유를 알고 싶었어요
55
00:05:39,833 --> 00:05:44,333
알고 보니 우리 중에 시카고 출신 친구 한 명이
흑인이라서 그랬던 거죠
56
00:05:44,333 --> 00:05:47,933
그 사람이 우리 3명에겐 줄 수 있지만
그 친구는 안된다는 거예요
57
00:05:47,933 --> 00:05:52,000
술을 마시고 싶으면 나가서
트랙 건너편으로 가라고 했죠
58
00:05:52,900 --> 00:05:56,367
우린 모두 미 육군 병사들이었잖아요
59
00:05:56,367 --> 00:06:02,367
그래서 거길 나와 우리 4명 모두
트랙 건너편으로 가서 다 같이 술을 마셨죠
60
00:06:03,700 --> 00:06:05,033
잘하셨네요
61
00:06:05,033 --> 00:06:10,667
요즘 아이들이 들어야 할 얘기죠, 왜냐하면,
여전히 인종 문제가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62
00:06:11,067 --> 00:06:20,133
서로 같이 훈련을 받고 모두 같은 사람인데
그냥 한 사람은 까맣고 한 사람은 하얄 뿐인 거고요
63
00:06:20,633 --> 00:06:28,233
분리라는 말은 제 사전에는 없는 말이에요
64
00:06:28,567 --> 00:06:37,733
그런데 군 복무를 할수록 감사한 건
전문 훈련 중에 그 부사관학교 등이요
65
00:06:38,667 --> 00:06:45,433
거기에 가서 도와줬거든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요
66
00:06:45,433 --> 00:06:52,833
어느 단체든 보통 제가 해결해야 할
인종 갈등은 있었어요
67
00:06:55,067 --> 00:07:00,233
그럼 배를 타고 나가실 때
선생님 계급은 뭐였나요?
68
00:07:00,933 --> 00:07:14,833
전 이등병으로 한국에 도착했죠
그들이 계급을 살짝 바꿨는데 전 제 계급으로 가야 했죠
69
00:07:14,833 --> 00:07:18,200
한국에 들어갈 때 이등병이었어요
70
00:07:18,900 --> 00:07:23,167
아마 1953년 4월 중순이었을 거예요
71
00:07:23,733 --> 00:07:25,100
어떠셨나요?
72
00:07:25,733 --> 00:07:30,233
그러니까 배를 타고 갔는데
워싱턴 포트 루이스에서요
73
00:07:30,233 --> 00:07:34,300
그러니까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출발했을 거예요
74
00:07:34,967 --> 00:07:43,733
그리고 일본으로 가서 이틀인가 있었고
장비랑 서류가 잘 갖춰졌는지 확인했던 것 같아요
75
00:07:43,733 --> 00:07:47,300
그리고 다시 배에 타서 한국으로 갔죠
76
00:07:47,300 --> 00:07:59,100
인천에 상륙했고 좀 뭐랄까 특이하고
오래된 나무로 된 기차를 타고 산으로 올라갔어요
77
00:07:59,100 --> 00:08:04,800
북쪽으로 가서 보충대에 도착했죠
78
00:08:05,300 --> 00:08:15,800
거기에서 그룹으로 편성이 되고 부대들은 전방으로 올라갔죠
교대 병력이 필요한 곳으로요
79
00:08:15,800 --> 00:08:20,267
거기에서 어디로 갈지 정해지는 거였죠
80
00:08:20,267 --> 00:08:20,967
그러면 선생님은...
81
00:08:20,967 --> 00:08:24,600
배를 타고 갔는데, 가는 내내 파도가 심했어요
82
00:08:25,000 --> 00:08:38,400
그리고 멀미라도 했다 하면 정말 끔찍하죠
특히 3천5백 명의 병사 중 4분의 1이 멀미를 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83
00:08:38,400 --> 00:08:41,667
배 안을 걷는 것도 별로였고요
84
00:08:41,667 --> 00:08:53,967
그래서 배를 타고 있는 동안 그냥 저 자신을 챙기는 게 일이었어요
필요한 것들 그리고 개인적인 일들이요
85
00:08:53,967 --> 00:09:02,133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징집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어요
기초 훈련 때도 그렇게 좋은 병사는 아니었거든요
86
00:09:04,033 --> 00:09:07,000
그러니까 전투 말고 신경 쓸 게 있으셨다는 거죠
87
00:09:07,000 --> 00:09:12,200
네, 맞아요, 보충대에 도착하기 전 까진요
88
00:09:12,200 --> 00:09:19,700
적군의 기지에서 한 10마일(16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
89
00:09:19,700 --> 00:09:26,667
그때가 1953년 4월 한국에 도착했으니까
90
00:09:28,433 --> 00:09:32,400
전쟁이 정체된 상황이었거든요
91
00:09:32,400 --> 00:09:41,967
참호 선이 실제로 동쪽에서 서쪽까지
한반도를 횡단하고 있었죠
92
00:09:41,967 --> 00:09:48,300
그리고 참호를 차지하고 있어야 했죠
적군은 그 북쪽에 있었고요
93
00:09:48,300 --> 00:09:55,633
그들이 우리 쪽을 넘보려고 하면
거길 지켜야 하고 방어를 해야 했죠
94
00:09:55,633 --> 00:10:05,633
보충대에 간 첫날밤에 그러니까
밤에 간이 막사에서 땅바닥에 누워 있었죠
95
00:10:05,900 --> 00:10:14,900
그리고 북쪽에 섬광이 보이고
땅이 울리고 소리가 들렸어요
96
00:10:14,900 --> 00:10:22,900
그 순간 제가 한국에 있다는 생각이 스치면서
정말 전쟁 중에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97
00:10:23,500 --> 00:10:30,467
지난 12주 동안 배운 걸 기억하고 있지 않으면
집에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았죠
98
00:10:32,433 --> 00:10:35,767
그럼 그 순간에 훌륭한 군인이
되겠다고 결심하신 거네요
99
00:10:35,767 --> 00:10:38,533
군인이 되기로 한 거죠, 맞아요
100
00:10:38,733 --> 00:10:41,400
하나님이 함께하셨다고 말하고 싶네요
101
00:10:41,733 --> 00:10:48,700
하나님이 제가 상황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신 거죠
102
00:10:49,267 --> 00:10:53,400
- 그럼 어떤 일을 하셨나요?
- 리더십 학교에 다녔어요
103
00:10:53,400 --> 00:11:01,667
사람들을 다루는 것에 대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으면 전 그 기회를 잡았죠
104
00:11:04,067 --> 00:11:16,500
부지런히 군인 생활을 하며
진급 기회만 있으면 놓치지 않았어요
105
00:11:17,233 --> 00:11:23,867
준비되지 않은 감이 조금 있긴 했지만
결국 배우면 된다 싶었죠
106
00:11:23,867 --> 00:11:28,100
- 다 그런 거잖아요
- 결과적으로 정말 잘한 거죠
107
00:11:28,500 --> 00:11:36,033
그럼 전선에 계실 때 실제로 처음으로 대치 상황에
그러니까 적군과 사격전을 벌이셨잖아요
108
00:11:36,033 --> 00:11:36,900
그렇죠
109
00:11:36,900 --> 00:11:39,133
어떠셨나요? 처음 겪으신 거죠?
110
00:11:40,133 --> 00:11:45,167
보충대에서 그들은 M1을 가져가고
저에게 BAR을 줬어요
111
00:11:45,833 --> 00:11:49,400
에이블 중대, 제40부대로 갔을 때
112
00:11:49,400 --> 00:11:52,800
- BAR이 뭔가요?
- 브라우닝 자동소총이요
113
00:11:52,800 --> 00:11:57,800
적군이 두려워하던 무기죠
114
00:11:57,800 --> 00:12:07,767
사실 자동 무기들은 보통 대포와 중화기거든요
조준하면 바로 발사하죠
115
00:12:08,367 --> 00:12:15,767
그리고 BAR을 받고 이틀 뒤
전 에이블 중대, 제3소대로 배정됐어요
116
00:12:15,933 --> 00:12:26,900
전우 중 한 명은 신참이냐면서 제가 지난 정찰 중에
죽은 BAR 병사 후임자라고 했어요
117
00:12:26,900 --> 00:12:33,533
다시 그 자리에 온 사람을 보니 불안하다고요
118
00:12:35,000 --> 00:12:38,767
그럼 그 자리로 가신 거네요
"아차" 하셨겠군요
119
00:12:38,767 --> 00:12:46,467
교전이 시작되면 적들의 핵심 목표가 되는 거죠
120
00:12:46,967 --> 00:12:49,200
그럼 첫 교전은 어땠나요?
121
00:12:49,467 --> 00:12:56,967
첫 교전은 알고 보니 남북한이
메이데이(노동절)를 기념하는 거였어요
122
00:12:56,967 --> 00:13:04,133
메이데이 기념 불꽃놀이라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우린 그들을 손쉬운 표적이라고 했죠
123
00:13:04,133 --> 00:13:07,567
모두 사격 지대가 있었어요
124
00:13:08,067 --> 00:13:21,733
제 BAR은 32구경에 너비가 4인치(10cm)고
삼각대나 양각대를 받치고 쓰는 무기였죠
125
00:13:21,733 --> 00:13:27,533
접근하는 병력들을 쓸어버리는 거죠
126
00:13:27,533 --> 00:13:31,767
우리한테 도달하기 전에 쓸어버리는 거예요
127
00:13:32,267 --> 00:13:36,967
접근로를 확실히 차단하는 거죠
128
00:13:37,533 --> 00:13:49,433
결과적으로 손쉬운 표적이라는 걸 알았을 땐 설상가상으로
우릴 도와 쿼드마운트 기관총을 탑재한 전투 차량에서 사격을 했죠
129
00:13:50,200 --> 00:13:52,800
그러니까 엄폐 상태로 사격해요
130
00:13:52,800 --> 00:14:03,300
쿼드마운트 기관총은 본래 대공 화기이며
50구경 철갑탄을 고(高)각도로 발사해요
131
00:14:03,433 --> 00:14:17,300
탄환이 접근하는 적 병력 쪽으로 떨어지고
땅에 닿으면 폭발하는 거예요
132
00:14:17,300 --> 00:14:25,500
그리고 그 포화로 적을 살상하고
발을 묶어 놓게 되죠
133
00:14:26,500 --> 00:14:32,167
그런데 쿼드마운트가 나타났을 때
적군의 사격인 줄 알았어요
134
00:14:32,300 --> 00:14:38,367
전 BAR을 난사했어요
놈들이 오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135
00:14:38,367 --> 00:14:40,333
그리고 그 섬광을 보고 있었죠
136
00:14:40,333 --> 00:14:45,200
분대장이 제 어깨를 잡고
뭐 하는 짓이냐고 하기 전까진 몰랐죠
137
00:14:45,200 --> 00:14:50,667
분대장에게 말했더니 그건 적들이 아니라
쿼드마운트의 포화라고 하더군요
138
00:14:50,667 --> 00:14:55,100
우릴 공격하는 게 아니었던 것이지만, 전 두려웠죠
139
00:14:55,100 --> 00:14:59,400
두려움에 반응하신 거죠, 그건...
140
00:14:59,400 --> 00:15:01,133
그들을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거죠
141
00:15:01,133 --> 00:15:03,333
안된다는 거죠, 오지 말라고요
142
00:15:03,967 --> 00:15:13,767
그때가 6월이었는데 북한군이 심하게 공격을 했어요
실제로 우리 전선이 뚫렸죠
143
00:15:17,033 --> 00:15:21,467
그들은 찰리 중대, 그러니까 에이블 중대가
합류했던 중대를 공격했어요
144
00:15:21,467 --> 00:15:27,233
전 찰리 중대와 연결된
에이블 중대 소대였잖아요
145
00:15:27,233 --> 00:15:35,467
찰리 중대는 작전 중 14명이 전사했고
꽤 많은 병사가 상처를 입었어요
146
00:15:35,467 --> 00:15:43,100
에이블 중대에는 작전 중 3, 4명이
전사했고 2, 3명이 상처를 입었죠
147
00:15:43,100 --> 00:15:49,167
그럼 그들이 쳐들어온 뒤 어떻게 된 건가요
병사들이 후퇴해야 했던 건가요, 아니면...
148
00:15:49,167 --> 00:15:51,733
아니요, 우린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어요
149
00:15:51,733 --> 00:16:00,100
그런데 밤에 그러니까 참호에서는
야간 정찰을 저녁때부터 새벽까지
150
00:16:00,300 --> 00:16:03,400
그러니까 저녁 6시부터 아침 6시까지 하거든요
151
00:16:03,400 --> 00:16:14,700
참호에 있는 전원 100% 다 정찰을 하는데 그 공격 이후 그러니까
그들이 쳐들어오고 몇 명이 쳐들어온 건지 몰랐죠
152
00:16:14,700 --> 00:16:17,967
그들이 되돌아올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고요
153
00:16:17,967 --> 00:16:33,400
그래서 소대마다 그중 10% 정도를 데려다가 남쪽으로 서서
몰래 잠입하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게 했죠
154
00:16:35,933 --> 00:16:38,767
- 무섭네요
- 그러니까요
155
00:16:40,367 --> 00:16:43,167
거기가 펀치볼 둘레였어요
156
00:16:44,000 --> 00:16:51,933
그러니까 38선에서 북쪽으로 대략
48km, 56km, 64km 떨어진 곳이었죠
157
00:16:51,933 --> 00:17:03,200
한국에 있는 동안 거의 전 38선에서 북쪽으로
48km, 64km 떨어진 그 인근에 있었어요
158
00:17:03,533 --> 00:17:14,200
그래서 막판에는 인민군과 중국군이
우릴 밀어붙이려고 했던 것 같아요
159
00:17:14,200 --> 00:17:16,433
- 그럼 그때 전투가 좀 더 치열했군요
- 그렇죠
160
00:17:16,433 --> 00:17:25,033
막바지에 4일 정도였나 단장의 능선에서
거기가 마지막 진지였고 진짜 힘들었어요
161
00:17:25,033 --> 00:17:26,833
진짜 힘들었죠
162
00:17:27,567 --> 00:17:34,100
그러니까 첫날밤에 두려웠겠다고 했잖아요
전방에서 16km 떨어져 있을 때요
163
00:17:34,100 --> 00:17:44,800
그런데 실제로 참호 안에 있을 때는 모든 대대장이
참호를 더 깊게 파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었죠
164
00:17:44,800 --> 00:17:54,200
모래주머니 위로 머리가 드러나지 않도록 말이죠
그래서 쉬지 않고 참호를 팠어요
165
00:17:54,200 --> 00:18:03,933
시간이 좀 빈다 하면 참호를 더 깊게 팠어요
병사들 대다수가 계속 땅을 팠죠
166
00:18:03,933 --> 00:18:11,600
그런데 그 땅이 딱딱했거든요
그리고 땅이 딱딱하지 않을 땐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해요
167
00:18:11,600 --> 00:18:14,933
땅이 이미 물러져서 무덤이 될 수 있었거든요
168
00:18:14,933 --> 00:18:19,400
하던 일 중에는 세상 좋은 일만 있던 것 아니었어요
169
00:18:20,400 --> 00:18:30,567
그럼 도착하시고 거의 바로 전투에 참전하신 거네요
한국을 둘러볼 기회가 있으셨나요?
170
00:18:30,567 --> 00:18:35,567
별로요, 딱 한 번 기차에서 본 게 다예요
171
00:18:35,567 --> 00:18:45,633
무엇보다 그 기차는 제 평생 타본 것 중
가장 낡은 증기기관차였어요, 정말 느렸죠
172
00:18:45,633 --> 00:19:02,733
산지를 지나가면서 1953년 당시 한국을
조금 봤는데 너무 낙후돼서 놀랐던 것 같아요
173
00:19:02,733 --> 00:19:07,833
표현이 좀 그럴 수도 있겠네요
174
00:19:07,833 --> 00:19:17,433
농부들과 그들의 생활 방식 등 제가 봤던 것들
그리고 건물들 하나같이 믿을 수가 없었어요
175
00:19:17,967 --> 00:19:21,500
- 선생님 나라와는 달랐던 거죠
- 맞아요, 그랬어요
176
00:19:21,500 --> 00:19:25,967
그러니까 무슨, 200년을 거슬러 올라간 것 같았죠
177
00:19:25,967 --> 00:19:29,367
거기에서 뭐 하는 건지 생각해 보셨어요?
왜 내가 거기에 있나 이런 생각이요
178
00:19:29,367 --> 00:19:41,733
당연하죠, 왜냐하면, 한국에 있는 동안
한 번도 제대로 편안한 적이 없었거든요
179
00:19:41,733 --> 00:19:46,433
죽고 싶은 사람은 없잖아요
180
00:19:47,133 --> 00:19:58,500
제가 읽은 책에서 남한 병사들이 헌신하지 않았거나
전쟁에서 이길 생각을 차마 못 했다고 쓴 걸 봤어요
181
00:19:58,667 --> 00:20:05,467
그런데 한국 병사들 그 카투사들이요
그들은 정말 용감한 사람들이었거든요
182
00:20:05,467 --> 00:20:11,733
사실 유엔 병사들이 정말 방어적이었어요
183
00:20:11,733 --> 00:20:15,267
남한이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어요
184
00:20:15,400 --> 00:20:23,833
그런데 카투사와 영어권 사람들 간에
언어 장벽이 진짜 심각했어요
185
00:20:23,833 --> 00:20:35,200
어떻게 좀 걸러내거나 훈련을 시키거나 해야 했는데
그나마 특수 용어 같은 건 빨리 익히기 시작했죠
186
00:20:35,200 --> 00:20:42,867
그리고 카투사 3명이 있었는데
저는 그들 덕분에 미국에 살아 돌아올 수 있었어요
187
00:20:42,867 --> 00:20:52,733
그들은 맡은 일을 확실히 했어요
그래서 무조건 남한 병사들에 대한 깊은 존경심이 있죠
188
00:20:53,033 --> 00:21:00,100
정말 치열한 전투 중에 그러니까 제가 데리고 있던
가장 무시무시한 전사들은 터키군이었어요
189
00:21:00,467 --> 00:21:08,467
다시 짚고 가면 유엔군은
서로 다른 국가 군대의 연합군이었죠
190
00:21:08,467 --> 00:21:13,467
소대에 한 2명 정도 있었나
그리고 중대에 한 2명 정도 들어갔을 거예요
191
00:21:13,467 --> 00:21:22,833
그리고 그들은 소대에서 소대로 이동시켰죠
그렇게 각 문화를 조금이나마 배울 기회가 있었어요
192
00:21:22,833 --> 00:21:25,900
그런데 터키군은 정말 사나웠어요
193
00:21:26,333 --> 00:21:35,933
그리고 푸에르토리코 병사들은
처음에 진짜 심각한 문제가 있었죠
194
00:21:36,133 --> 00:21:42,267
언어 장벽이 너무 심했어요
그리고 그들의 태도가 심각한 문제였죠
195
00:21:42,267 --> 00:21:51,167
지휘관에게 화가 나면 부분대장이었나, 분대장이었나 그랬는데
그들이 스페인어로 막 뭐라고 했으니까요
196
00:21:51,167 --> 00:21:59,467
고등학교를 중퇴했으니 영어도 서투른데
그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죠
197
00:21:59,967 --> 00:22:11,667
그래서 푸에르토리코 병사 중 한 명과 친해졌어요
그 친구를 이타카에서 음대에 다니는 여동생과 펜팔로 맺어줬죠
198
00:22:12,033 --> 00:22:15,733
그리고 그게 아무래도
제일 잘한 일인 것 같아요
199
00:22:15,733 --> 00:22:19,067
- 왜죠?
- 그 친구가 제 연락망이 됐으니까요
200
00:22:19,067 --> 00:22:22,800
그 친구가 똑같이 했거든요
201
00:22:23,033 --> 00:22:27,233
똑같이 스페인어로 푸에르토리코 병사들에게 전했어요
문제가 있는 사람들한테요
202
00:22:27,233 --> 00:22:31,367
그리고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죠
203
00:22:31,367 --> 00:22:34,300
그러니까 그가 했던 말이
다 완전히 비논리적인 건 아니었네요
204
00:22:34,300 --> 00:22:37,167
그렇죠, 맞아요
205
00:22:37,167 --> 00:22:40,233
그리고 서로 꽤 가까운 사이가 되신 거네요
206
00:22:40,233 --> 00:22:44,633
우린 친한 친구가 됐죠
그 친구 성이 로드리게즈였어요
207
00:22:44,633 --> 00:22:47,000
아직 살아있는지 가끔 궁금하더라고요
208
00:22:47,000 --> 00:22:49,033
제가 연락하셨는지 여쭤보려고 했는데
209
00:22:49,033 --> 00:22:51,033
- 아니요, 없었어요
- 연락이요
210
00:22:51,033 --> 00:22:59,600
미군과 푸에르토리코 병사들 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셨잖아요
211
00:22:59,600 --> 00:23:03,800
그런데 또 각자 보면
그들은 훌륭한 전사들이라고 하셨고요
212
00:23:03,800 --> 00:23:08,033
그러니까 그 문제는 그들이 같이 있을 때
의사소통 문제에서 비롯된 거네요
213
00:23:08,033 --> 00:23:11,033
그러니까 제가 거기 가기 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어요
214
00:23:11,033 --> 00:23:19,700
1950년대 초였던 것 같은데 푸에르토리코 연대가 징집됐나
아니 편성됐다고 해야겠네요
215
00:23:19,700 --> 00:23:21,367
푸에르토리코 사람들로요
216
00:23:21,367 --> 00:23:25,800
그리고 전체 연대가 전쟁 초기에 한국으로 갔어요
217
00:23:25,800 --> 00:23:36,000
전에 얘기했는데요, 전쟁 초기에, 제가 하나님께 감사할 것이
저는 옷도 제대로 못 입고 추운 날씨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는 거죠
218
00:23:36,267 --> 00:23:42,367
1950년 겨울은 한국에서도
제일 추운 겨울로 꼽았거든요
219
00:23:42,367 --> 00:23:47,967
그들은 그 환경에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채 한국에 갔죠
220
00:23:48,400 --> 00:24:02,467
그런데 한국인이나 푸에르토리코 연대는
제가 3년 전에 그들 관련 다큐멘터리를 받았거든요
221
00:24:02,467 --> 00:24:06,733
그들은 싸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었어요
222
00:24:06,733 --> 00:24:17,200
그들은 훌륭한 전투부대였죠
그들의 지휘관이 교체되기 전까지요
223
00:24:17,200 --> 00:24:25,067
포인트를 많이 받으면
교대로 집에 돌아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224
00:24:25,067 --> 00:24:36,733
그렇게 그들의 지휘관은 영어권 장교들로 교체됐고
그때부터 연대 전체에 언어 문제가 생긴 거예요
225
00:24:36,733 --> 00:24:45,400
저야 분대 수준이었지만요
연대 내 리더십 문제가 있었겠죠
226
00:24:45,400 --> 00:24:52,367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을 끌고 간다는 것이
아랫사람들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227
00:24:52,367 --> 00:24:56,500
윗사람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인 거죠
228
00:24:56,500 --> 00:25:02,133
그럼 그런 문제가 언어 때문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푸에르토리코 병사들의 지휘관이
229
00:25:02,133 --> 00:25:07,933
같은 나라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약간의 불만이 있어서 그랬다고 생각하세요?
230
00:25:07,933 --> 00:25:10,333
의심할 여지가 없죠, 여러 가지가 있었죠
231
00:25:10,333 --> 00:25:19,067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은 확실히 남반구 사람들이라
한국 날씨를 좋아할 리가 없었죠
232
00:25:19,067 --> 00:25:21,500
그들은 저랑 상황이 꽤 비슷했어요
233
00:25:21,500 --> 00:25:27,467
전 제 일을 사랑했죠, 용접공 일이 좋았고
회사가 너무 좋아서 징집되고 싶지 않았거든요
234
00:25:27,467 --> 00:25:30,700
푸에르토리코 사람들도 징집되고
싶진 않았던 것 같아요
235
00:25:30,700 --> 00:25:41,900
확실히 그 연대는 아니고 제 기억에
실제로 주방위군 사람들이었던 것 같네요
236
00:25:41,900 --> 00:25:50,567
어디에서나 사람들은 형제, 사촌
제일 친한 친구들 등에 관해 얘기하잖아요
237
00:25:50,567 --> 00:25:58,633
그리고 전투 상황이 되면 거기에서
사람들이 죽고 정말 친한 사람들을 잃는 거죠
238
00:25:58,633 --> 00:26:03,867
그리고 전쟁 중엔 굳이 새로운 사람이 아닌
그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싶은 거죠
239
00:26:03,867 --> 00:26:06,900
맞아요, 바로 그거예요
240
00:26:06,900 --> 00:26:13,667
확실히 교대로 돌아간
그 지휘관들이 훌륭한 사람들이었던 거예요
241
00:26:13,667 --> 00:26:17,600
말했다시피 3년 전에
이 다큐멘터리를 받아 봤어요
242
00:26:17,600 --> 00:26:23,233
그래서 다루기 힘들었던 푸에르토리코 병사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243
00:26:24,400 --> 00:26:32,400
한국에서 한 가지 발견한 게 있어요
캔자스 포트 라일리에서는 적용되지 않던 거죠
244
00:26:32,400 --> 00:26:40,067
그런데 한국에서는 며칠 내에
그 사람이 어디에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245
00:26:40,067 --> 00:26:46,300
북부에서 왔는지 남부에서 왔는지
북부 흑인인지 말이죠
246
00:26:47,933 --> 00:27:00,033
징집 부대 내에서 그리고 백인과
섞여 있다고 해서 화를 내지도 않았죠
247
00:27:00,567 --> 00:27:07,300
그런데 남부에서 온 흑인이 있는 경우
그땐 확실히 문제가 좀 있었어요
248
00:27:07,300 --> 00:27:11,200
적어도 저에게도 영향을 미친 문제가 있었죠
249
00:27:11,200 --> 00:27:17,367
그는 백인 부대와 합쳐지는 것에 대해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250
00:27:17,367 --> 00:27:20,500
그는 원래 있던 흑인 단체에 있었죠
251
00:27:20,500 --> 00:27:23,500
남부의 분리 정책 때문이라고 생각하세요?
252
00:27:23,500 --> 00:27:26,167
의심할 여지가 없죠, 제 생각이지만요
253
00:27:26,167 --> 00:27:30,500
그리고 저랑 논쟁을 벌인 사람은 없었어요
254
00:27:30,500 --> 00:27:34,333
한 가지 지금 시점에 얘기할 건요
255
00:27:37,700 --> 00:27:47,167
사람들을 6·25전쟁을 위한 군대에 병과에
징집할 수 있는 건 정부로선 꽤 어려운 일이었어요
256
00:27:47,167 --> 00:27:52,967
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그들은
자격이 있거나 한 사람들의 수를 활용했을 거예요
257
00:27:52,967 --> 00:28:05,700
그런데 실제로 그들은 육군과 해병대 영창에 가서
구금된 사람들에게 형량을 줄여주겠다는 제안을 했어요
258
00:28:06,233 --> 00:28:14,000
그들이 한국에 가서 참전하면
형량을 줄일 기회가 생기는 거죠
259
00:28:15,000 --> 00:28:23,067
그래서 그들은 작정하고
영창에서 나와 한국으로 갔겠죠
260
00:28:23,267 --> 00:28:30,200
그런데 영창에 계속 있어야 했어요
왜냐하면, 그들이 잘못했으니까 거기 있던 거잖아요
261
00:28:30,200 --> 00:28:32,500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 거칠게 행동했을 거예요
262
00:28:32,500 --> 00:28:38,300
왜냐하면 그때였거든요,
제가 해결하기 힘든 시기가요
263
00:28:38,900 --> 00:28:45,333
그럼 그때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한국에서 통합한 것에 대해 어떠셨어요?
264
00:28:45,333 --> 00:28:54,367
서로 다른 인종을 섞는 것에 대해 보통 찬성하셨나요?
아니면 더 쉬울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265
00:28:55,133 --> 00:29:01,833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당시 한국에 있을 때 전 징집된 거잖아요
266
00:29:01,833 --> 00:29:05,667
그러니까 통합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죠
267
00:29:05,667 --> 00:29:13,433
그나마 지난 몇 년간 통합한 것이
좋았다고 생각하게 된 거죠
268
00:29:13,433 --> 00:29:16,733
유엔의 조치였죠
269
00:29:16,967 --> 00:29:25,200
그들이 다른 나라들을 한 단체로
통합해서 섞는 건 좋은 방법이었어요
270
00:29:25,200 --> 00:29:31,200
다른 나라 사람들이 통합될 수 있다면
유색 인종과도 그렇게 할 수 있겠죠
271
00:29:31,533 --> 00:29:43,300
그리고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더 조화롭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272
00:29:44,133 --> 00:29:52,833
현재 유사한 상황으로 논란이 되는 것이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마라' 정책
273
00:29:52,833 --> 00:29:58,867
그러니까 군대 내 동성애자를 향한 대책이
많은 병사가 처음엔 반대한 듯했으나
274
00:29:58,867 --> 00:30:03,367
궁극적으로 다수를 위해
그럴 수 있다는 주의거든요
275
00:30:03,367 --> 00:30:05,767
이 자리에서 얘기할게요
저는 전적으로 찬성이에요
276
00:30:05,767 --> 00:30:08,567
그게 절대 잘못된 건 아니죠
277
00:30:08,567 --> 00:30:17,400
그런데 한 가지 얘기하고 싶은 건
전투 중 제가 겪은 상황을 돌아봤을 때
278
00:30:18,267 --> 00:30:22,067
제 옆에 여성이 있다면 정말 불편했을 거예요
279
00:30:23,167 --> 00:30:28,433
- 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요?
- 아마도요, 그렇겠죠
280
00:30:28,433 --> 00:30:34,833
그런데 만약 그 여성이 다치면
제가 책임져야 할 것 같은 거죠
281
00:30:34,833 --> 00:30:47,767
동성애자들을 통합하는 것에 관해 얘기하는 거라면
전 여성도 포함해야 한다고 봐요
282
00:30:47,767 --> 00:30:49,833
그들도 권리가 있잖아요
283
00:30:49,833 --> 00:30:55,267
사실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훌륭한 조종사 중에는 현재 여성들이 있잖아요
284
00:30:55,267 --> 00:31:01,200
항상 뉴스로 보고 있거든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봐요
285
00:31:01,533 --> 00:31:05,967
그런데 1950년에는 어땠을지 생각해 봐요
286
00:31:05,967 --> 00:31:10,167
그러면 좀 힘들었겠다 싶어요
그때는 어땠을까요?
287
00:31:11,267 --> 00:31:14,167
글쎄요, 그리고 한 2세대가 지났잖아요
288
00:31:15,400 --> 00:31:17,033
병사들이요
289
00:31:17,033 --> 00:31:24,700
여군들과 같이 싸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겠죠
그러니까 장벽이 허물어지고 모두 더 편해지겠죠
290
00:31:24,767 --> 00:31:30,300
맞아요, 제가 알던 당시 상황을 알면
쉽게 받아들일 것 같아요
291
00:31:31,000 --> 00:31:32,233
훌륭하네요
292
00:31:32,233 --> 00:31:38,500
그러니까 당시 경험이 다 좋은 거죠
그리고 그 경험들을 저희와 공유해 주셔서 정말 기쁘고요
293
00:31:40,500 --> 00:31:47,533
당시 전쟁과 거기에서 겪은 일을 떠올렸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요?
294
00:31:48,067 --> 00:31:51,933
글쎄요, 사람들을 대하는 거라고 했던 것 같네요
295
00:31:51,933 --> 00:31:59,633
전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니고 중퇴했어요
솔직히 작은 가족 농장 출신이고요
296
00:31:59,633 --> 00:32:06,300
16살, 17살에 집에서 56km 이상
떨어져 있을 생각도 안 했죠
297
00:32:06,467 --> 00:32:12,200
그나마 1년에 한 번 대도시에 가서
학교 다닐 때 입을 옷 등을 사러 갔죠
298
00:32:13,100 --> 00:32:22,867
1940년대에는 우리 농장에서는
눈이 내리면 길이 막혀 2, 3주는 꼼짝도 못 했어요
299
00:32:22,867 --> 00:32:34,000
그리고 제가 어린 시절 농부들이 겪었던 똑같은 상황을
한국에서 기차를 타고 지나가며 본 거죠
300
00:32:34,000 --> 00:32:40,100
우린 진짜 옛날 생활 방식을 고수했거든요
301
00:32:41,333 --> 00:32:45,000
그럼 전쟁 중 그 부분이
선생님께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건가요?
302
00:32:45,000 --> 00:32:51,767
사람들을 대하는 거요
그리고 리더십 교육받은 걸 이용할 기회가 있었죠
303
00:32:52,667 --> 00:32:57,833
그래서 사람들을 좀 더 잘 대할 수 있게 됐고요
304
00:32:58,333 --> 00:33:06,533
그럼 확실히 함께 싸우던 많은 사람의
서로 다른 문화를 교류하셨잖아요
305
00:33:06,533 --> 00:33:12,033
그런데 한국에 계신 동안
한국 민간인들과 접촉할 일이 있었나요?
306
00:33:13,733 --> 00:33:14,733
아니요
307
00:33:16,067 --> 00:33:25,867
전선에 있을 때 7일 정기 휴가를 받아서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갔었죠
308
00:33:25,867 --> 00:33:35,900
일본으로 한 번 휴가를 갔는데 신났었죠
쉬고 쇼핑도 하고요
309
00:33:36,900 --> 00:33:39,333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니에요
310
00:33:39,333 --> 00:33:48,600
휴가를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마지막 임부를 배정받았는데요
311
00:33:48,900 --> 00:33:58,833
전 중대에서 연대로 이동했죠
그리고 연대 장교 클럽을 담당하는 부사관이 됐죠
312
00:34:00,500 --> 00:34:10,833
연대 클럽 내 파티를 위한 비축품 및
보급품 등을 확인하는 업무였죠
313
00:34:10,833 --> 00:34:14,533
USO(미국 위문협회)가 거기 왔을 때
그들은 연대로 왔죠
314
00:34:14,533 --> 00:34:18,667
우린 큰 무대 등을 설치했어요
315
00:34:18,800 --> 00:34:31,067
그런데 USO 행사 막판에 그들이 연대 장교 클럽으로 왔어요
다과랑 냅킨 등으로 파티 분위기를 만들어 놨죠
316
00:34:31,067 --> 00:34:35,633
잘 차려입고요, 왜냐하면
거기엔 여성들이 있었거든요
317
00:34:35,933 --> 00:34:48,500
그리고 서울에 가서 쇼핑할 기회가 있었어요
두 달에 한 번은 보급품이 넉넉한지 확인해야 했고요
318
00:34:48,500 --> 00:34:57,100
서울의 최근 모습을 찍은 사진이랑 남한 주변
다른 지역들 사진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319
00:34:57,100 --> 00:35:00,033
확실히 당시 서울은 지금의 서울이 아니었죠
320
00:35:00,033 --> 00:35:02,167
그렇죠, 그러니까요
321
00:35:02,167 --> 00:35:08,467
사람들을 상대하고
물건 등을 사고 뭐 조금씩 조금씩요
322
00:35:08,467 --> 00:35:13,233
그럼 그때가 전쟁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인 건가요?
323
00:35:13,467 --> 00:35:18,967
그랬다고 할 순 없어요, 일이 있었거든요
324
00:35:18,967 --> 00:35:23,667
연대 구역으로 돌아갔는데,
업무 시간이 길었어요
325
00:35:23,667 --> 00:35:34,133
새벽 2시 반, 3시까지 그 클럽에 있다가
막사로 돌아가 침낭으로 들어가야 했죠
326
00:35:34,133 --> 00:35:45,133
그리고 어느 날 아침에 누가 제 발을 비틀어서 깼어요
침낭을 열고 내다보니 제 사촌 얼굴이 보였죠
327
00:35:46,233 --> 00:35:49,567
그 친구도 한국에 있었거든요
한국에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328
00:35:49,567 --> 00:35:56,367
그런데 사촌은 트럭 운전병이었죠
그래서 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바로 연대 구역으로 온 거예요
329
00:35:56,367 --> 00:35:57,733
저를 보러 들른 거죠
330
00:35:57,733 --> 00:36:01,667
- 멋지네요
- 그러니까요, 그런 일들도 있더라고요
331
00:36:01,667 --> 00:36:14,533
그런데 솔직히 정말 솔직히 당시를 돌아보면요
전선에 있을 때 그리고 작전을 할 때가 더 나았던 것 같아요
332
00:36:15,633 --> 00:36:24,067
그러니까 1954년부터 1990년
사이에 시간이 많았거든요
333
00:36:25,867 --> 00:36:34,333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었는데
다들 있어도 그게 뭔지도 몰랐을 거예요
334
00:36:35,067 --> 00:36:38,533
음주 문제가 있었어요, 이혼했죠
335
00:36:40,467 --> 00:36:43,867
그런데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았어요
336
00:36:45,067 --> 00:36:54,867
이렇게 얘기를 시작하고 나서 이렇게 활동을 하면서 전
Tell America 프로그램에서 제 경험에 대해 얘기를 했죠
337
00:36:55,433 --> 00:36:58,567
그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338
00:36:58,567 --> 00:37:04,400
참전용사분들과 얘기하다 보면 대다수가
가족이나 자녀들, 아내 그리고 손주들에게
339
00:37:04,400 --> 00:37:09,767
그들이 겪은 일을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거든요
340
00:37:09,967 --> 00:37:13,433
맞아요, 과거 먼 얘기 같은 거죠
그 기억은 그냥 거기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요
341
00:37:13,433 --> 00:37:18,100
그런데 정작 중요한 건 그러한 경험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거죠
342
00:37:18,933 --> 00:37:24,333
그럼 이제 전쟁에 관한 마지막 질문을 드리고
전쟁 이후 삶에 관한 얘기를 잠시 나눠보겠습니다
343
00:37:25,167 --> 00:37:31,233
선생님이 함께 싸우시고 친구로 지냈던
한국인들에게 감동한 적이 있으신가요
344
00:37:31,233 --> 00:37:34,567
그러니까 그들이 한반도에 있는
미군들에게 친절했나요?
345
00:37:35,033 --> 00:37:38,000
그럼요, 당연하죠
346
00:37:38,367 --> 00:37:44,000
그 카투사 세 명은 진정한 병사들이었어요
347
00:37:44,000 --> 00:37:51,500
그러니까 제가 미국으로 돌아오려고 할 때
그들은 거기에서 가능한 오래 같이 있으면서
348
00:37:51,500 --> 00:37:54,567
우리가 하던 일을 계속하고 싶어 했거든요
349
00:37:54,833 --> 00:37:56,000
네, 잘됐네요
350
00:37:56,000 --> 00:38:00,500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배에 타셨고요
언제 집으로 돌아가셨나요?
351
00:38:01,267 --> 00:38:10,300
1954년 5월일 거예요
352
00:38:10,667 --> 00:38:13,200
- 그럼 정전 이후네요
- 그렇죠
353
00:38:13,200 --> 00:38:22,100
사실 1953년 7월 28일 오전에 전 단장의 능선에 있었어요
그때 정전협정이 발효됐죠
354
00:38:23,333 --> 00:38:25,900
살아있다는 게 어떤 건가요
355
00:38:25,900 --> 00:38:30,600
제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 중 하나죠
가장 끝내주는 아침이었어요
356
00:38:30,600 --> 00:38:34,233
참호에 앉아 있었어요
참호 위 모래주머니 위에요
357
00:38:34,233 --> 00:38:41,033
적군의 참호 쪽을 바라보면서요
겨우 70m 정도 떨어져 있었거든요
358
00:38:41,233 --> 00:38:54,733
미국 노래를 틀었는데 가사가
우린 이제 친구 더 이상 총 소리는 없지 뭐 그런 거였어요
359
00:38:55,267 --> 00:38:58,067
미국 음악을 틀었죠
360
00:38:58,067 --> 00:39:03,400
전 가족들에게 그렇게 편지를 많이 쓰진 않았지만
361
00:39:03,400 --> 00:39:10,567
그날 아침 거기 앉아서 촛불을 켜놓고
가족들에게 편지 다섯 장을 썼어요
362
00:39:10,567 --> 00:39:14,333
제 심경을 써 내려갔죠
363
00:39:14,333 --> 00:39:22,700
하나님이 저와 함께하셔서
이렇게 구해주셨고 집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요
364
00:39:23,100 --> 00:39:25,433
그렇게 마음을 내보이신 거네요
365
00:39:25,433 --> 00:39:27,100
그렇죠
366
00:39:27,100 --> 00:39:33,733
그러면 저희한테 먼저 보여주셨던
그 사진 얘기를 좀 하고 싶은데요
367
00:39:35,500 --> 00:39:47,233
정전협정 아침인지 바로 다음이었나 그랬죠
선생님과 다른 두 병사가 인민군 장교와 인사하고 있는 사진이요
368
00:39:47,233 --> 00:39:51,433
-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 그 전날 밤부터 하죠
369
00:39:51,900 --> 00:39:55,600
1953년 7월 27일이었죠
370
00:39:56,433 --> 00:40:00,767
4일간 완전 지옥 같았죠
371
00:40:02,300 --> 00:40:13,700
정전협정은 7월 27일 오후 10시에
발효되었어요
372
00:40:14,433 --> 00:40:19,367
무기를 장전하지 않은 상태였어요
373
00:40:19,567 --> 00:40:26,767
무기 담당자들이 탄약을 챙기기 시작했고
그때부터는 더 이상 공격이 없었어요
374
00:40:27,800 --> 00:40:36,033
그때부터 마주친다고 적군과 친하게 지낸 건 아니었죠
그랬다간 군사 재판감이었죠
375
00:40:36,800 --> 00:40:51,633
솔직히 그 10시까지는 4일간 포탄을 발사하고 있었어요
중국군과 인민군들이 그렇게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376
00:40:51,633 --> 00:41:00,067
이 무기들을 다시 가지고 가서
단장의 능선에 갖다 놓느니 말이죠
377
00:41:00,067 --> 00:41:08,767
전투 내내 미군이 당한 포격 중에서도
제일 심한 기간에 해당하거든요
378
00:41:08,767 --> 00:41:10,433
그래서 단장의 능선이라고 하는 건가요?
379
00:41:10,433 --> 00:41:14,233
아니요, 그 이름은 우리가 도착하기
한참 전에 생긴 거고요
380
00:41:14,233 --> 00:41:20,633
제일 힘든 전투 중 하나였죠
북한 영토였어요
381
00:41:20,633 --> 00:41:26,767
그리고 거기 이름이 단장의 능선인 건
정말 많은 심장이 거기에서 터져버렸으니까요
382
00:41:28,467 --> 00:41:35,867
그런데 이상한 건 우리 중에
그 지옥 같은 4일을 겪은 사람들이요
383
00:41:35,867 --> 00:41:41,533
10시에 말이죠
세상 모든 소리가 꺼진 것 같았어요
384
00:41:41,967 --> 00:41:48,533
귀가 먹먹할 정도의 적막함이 흘렀고
그때부터 정전이 이어졌어요
385
00:41:49,133 --> 00:41:56,433
그래도 무서웠어요
그러니까 말했다시피 많이들 상처를 입었으니까요
386
00:41:56,433 --> 00:42:01,900
담당자들이 탄약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죠
그들은 어떤 실수도 하고 싶지 않았던 거죠
387
00:42:01,900 --> 00:42:05,800
오발이 발생하는 걸 원치 않았으니까요
388
00:42:05,800 --> 00:42:14,867
그래서 혹여나 탄약을 사용하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해야 했어요
그리고 당시 분대장으로서 제가 확실히 해야 했던 일이고요
389
00:42:14,867 --> 00:42:16,967
그런데 미군들이 두려웠겠네요
390
00:42:16,967 --> 00:42:22,200
모든 병사가 두려워하는 거죠
탄약을 회수하는 건요
391
00:42:24,767 --> 00:42:30,700
- 그리고 상대방이 어떻게 할지도 모르는 거잖아요
- 맞아요
392
00:42:30,700 --> 00:42:33,733
그들이 그 협정 조항을 지킬지 말이죠
393
00:42:34,533 --> 00:42:35,867
흥미롭네요
394
00:42:35,867 --> 00:42:39,467
전 아니었어요, 전 사진을 찍었어요
395
00:42:39,967 --> 00:42:46,333
그리고 협정 조항 중 하나가
적군과 친분을 쌓지 않는 거라고 나중에야 들었어요
396
00:42:46,333 --> 00:42:50,633
걱정이 좀 됐죠, 확실하진 않았어요
397
00:42:50,633 --> 00:42:56,533
인민군 장교와 전방에 있던 사람들이
서로 이름을 말했는지도 확실치 않았고요
398
00:42:56,533 --> 00:42:59,733
그러니까 이름이 거론된 적은 없거든요
399
00:43:01,233 --> 00:43:11,767
그런데 한국 전투 중 찍은 사진 중
그 한 장은 영원히 남아 있겠죠
400
00:43:12,467 --> 00:43:13,233
왜죠?
401
00:43:14,267 --> 00:43:19,667
글쎄요, 그건 15년 전 일로 거슬러 올라가요
전화를 받았어요
402
00:43:20,600 --> 00:43:31,067
해리 미넬이라고 플로리다 주의 스프링 힐에 사는 친구인데
사진 속 자신을 알아본 거죠
403
00:43:31,833 --> 00:43:37,900
그리고 그 친구는 6·25전쟁 기념품을
몽땅 잃어버렸더라고요
404
00:43:37,900 --> 00:43:40,633
그래서 저에게 공유해 줄 수 있는지 물어봤죠
405
00:43:40,867 --> 00:43:48,767
전 갖고 있던 사진들을 챙겨서 제본하거나
다시 현상해서 그 플로리다 친구에게 소포로 보냈고
406
00:43:49,233 --> 00:43:57,400
1, 2주 뒤에 고맙다는 카드와 함께
20달러 지폐를 그 안에 보내왔더라고요
407
00:43:57,400 --> 00:44:04,600
아내랑 쓰라고 적혀 있었죠
그는 보내줘서 정말 고맙다고 했어요
408
00:44:04,600 --> 00:44:09,600
전화로 대화를 많이 했어요
해리랑요
409
00:44:11,100 --> 00:44:15,867
말을 더듬더라고요, 많이 더듬었죠
410
00:44:15,867 --> 00:44:21,033
수년이 지나도 더듬는 건 나아지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더 심해진 것 같았어요
411
00:44:21,467 --> 00:44:25,100
그리고 제대군인부에 가기 시작했죠
412
00:44:25,100 --> 00:44:31,733
그 친구와 사진을 공유하기 전엔
참전용사 혜택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있었어요
413
00:44:31,733 --> 00:44:40,867
그런데 그 후 10년간 20%에서 60%
그리고 죽기 전엔 90%까지 혜택을 받았죠
414
00:44:40,867 --> 00:44:47,867
그 친구가 죽은 뒤 딸이 전화해서는
해리에게 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했어요
415
00:44:47,867 --> 00:44:49,700
분명 그게 그분에게는
많은 의미가 있었을 겁니다
416
00:44:50,900 --> 00:44:53,900
요즘 한국 경제에 대해 알고 계세요?
관련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417
00:44:54,433 --> 00:44:55,467
관심이 있다면요
418
00:44:55,467 --> 00:45:08,100
한 교수 덕에 제가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그 통계를 알게 됐어요
419
00:45:08,100 --> 00:45:16,033
그리고 현재 세계 경제에서
7번째인지 8번째인지 모르겠네요
420
00:45:16,033 --> 00:45:17,533
알겠습니다, 그럼 질문드릴게요
421
00:45:17,533 --> 00:45:21,033
그렇게 되는 데 일조한 것이 자랑스럽네요
422
00:45:22,233 --> 00:45:24,233
그 얘긴 잠시 뒤에 나눌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423
00:45:26,067 --> 00:45:29,100
그러니까 미국으로 돌아오셨고
424
00:45:30,000 --> 00:45:37,167
물론 수년이 지난 뒤 일이지만
다른 병사에게 사진들을 보내주셨고요
425
00:45:37,167 --> 00:45:43,200
미국으로 돌아와서 무슨 일을 하셨나요?
전역하셨나요?
426
00:45:43,200 --> 00:45:56,700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자원입대 또는 징집 의무 복무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그 기간을 채워야 하죠
427
00:45:56,700 --> 00:46:00,833
6개월 미만이면 즉시 전역했고요
428
00:46:00,833 --> 00:46:02,967
저는 징집됐어요
429
00:46:02,967 --> 00:46:11,233
그래서 2년간 현역으로 복무하고
비현역 예비군이라고 그렇게 6개월을 있었죠
430
00:46:11,433 --> 00:46:14,900
예비군에 지원해서 예비군으로 있었죠
431
00:46:14,900 --> 00:46:23,767
아니면 비현역 예비군이라고 하나요
무슨 일이 있거나 군에서 필요로 하면 데려가죠
432
00:46:24,233 --> 00:46:35,967
현역 예비군을 선택하진 않았어요
그래서 1960년까지 군에서 저를 복무하게 할 수 있었죠
433
00:46:37,233 --> 00:46:39,900
매사추세츠주의 포트 데빈스로 갔어요
434
00:46:40,433 --> 00:46:54,600
그리고 기간병이 됐고 소총 사격장이랑 훈련장에서 독도법
그리고 그 밖에 ROTC 학생들 기초 훈련 과정까지 맡았죠
435
00:46:55,700 --> 00:47:03,300
일주일에 3일짜리 프로그램이었고
쉴 땐 좀 제대로 쉴 수 있었어요
436
00:47:03,300 --> 00:47:06,467
포트 데빈스에서 마지막 몇 달은 신나게 보냈어요
437
00:47:06,467 --> 00:47:14,333
이렇게 어린 친구들을 그러니까 대학생들을 가르친 거죠
그런 기회가 생겨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438
00:47:14,333 --> 00:47:15,433
네, 훌륭하세요
439
00:47:15,767 --> 00:47:25,633
그럼 군 복무 기간이 조금 연장된 거네요
그런데 선생님의 인생을 두고 봤을 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440
00:47:25,633 --> 00:47:31,967
선생님의 군 복무 생활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441
00:47:34,200 --> 00:47:40,400
2년간의 군 복무 생활이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442
00:47:40,400 --> 00:47:47,900
덕분에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성장했고
사람을 대하는 능력도 키웠어요
443
00:47:48,767 --> 00:47:57,833
그 2년의 세월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죠
제 평생 간직할 겁니다
444
00:47:58,133 --> 00:48:03,333
군 생활은 저에게 뭔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줬어요
군 복무를 마치고 말이죠
445
00:48:03,333 --> 00:48:13,633
아버지 밑에 있었으면
제가 선택해서 할 수 있는 게 없었겠죠
446
00:48:13,633 --> 00:48:15,300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을 배운 거죠
447
00:48:15,300 --> 00:48:17,800
맞아요
448
00:48:18,400 --> 00:48:19,467
잘됐네요
449
00:48:20,633 --> 00:48:36,267
이런 모임에 와서 현재 미국에 사는
남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어야 해요
450
00:48:36,267 --> 00:48:49,467
그들은 우리를 높여주고 명예를 주며 진정으로 존경하죠
우리가 남한과 그 정부에 제공한 기회 때문에요
451
00:48:49,467 --> 00:48:52,000
그러니까 그때 한국인들과 만날 기회를 얻으신 거죠
452
00:48:52,000 --> 00:48:57,267
그렇죠, 사실 정말 유용한 시간이었어요
453
00:48:57,967 --> 00:49:02,833
선생님이 만나셨던 사람이나 서로 나눴던
이야기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454
00:49:02,833 --> 00:49:16,633
가장 큰 수확은 고건 전 총리를 만났을 때예요
처음 만났을 땐 한국의 서울 시장이었어요
455
00:49:16,900 --> 00:49:25,567
1년인가 2년 뒤 다시 만났는데
남한의 총리가 되어 있더군요
456
00:49:26,067 --> 00:49:33,233
그리고 또 다른 사람 중에,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굉장히 존경받는 의사 한 분을 만났어요
457
00:49:33,233 --> 00:49:42,600
암 전문의였는데 정디정이었나…
이 사람들은 정말 친절했어요
458
00:49:42,600 --> 00:49:47,633
정말 세상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사람들이죠
459
00:49:48,333 --> 00:49:56,233
확실히 한국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하셨잖아요
460
00:49:56,233 --> 00:50:00,167
개인적으로는 굳이 필요가 없었지만
미군으로서 전쟁에 참전하셨고
461
00:50:00,167 --> 00:50:05,133
그렇게 지난 60년간
한국의 발전에 이바지하신 거죠
462
00:50:06,233 --> 00:50:08,833
기회를 준 거죠
463
00:50:08,833 --> 00:50:14,800
그들이 그 기회를 이용한 거고요
그리고 엄청난 일을 해낸 거죠
464
00:50:15,633 --> 00:50:19,033
그럼 남북한 간의 대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465
00:50:21,133 --> 00:50:27,333
불안해요,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는 걸 보고 싶지 않거든요
466
00:50:27,933 --> 00:50:29,700
그래서 불안해요
467
00:50:29,700 --> 00:50:36,700
북한에는 남한 사람들이 사는 것처럼
살 기회가 없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468
00:50:36,700 --> 00:50:39,167
그리고 저는 전혀 몰랐어요
469
00:50:39,167 --> 00:50:55,200
지난 50년간 남한 정부에도 수장들 그러니까
육군이었던 대통령들로 인해 문제가 있었다는 걸요
470
00:50:55,200 --> 00:50:58,367
쿠데타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471
00:50:58,367 --> 00:51:06,133
'강압적'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그들은 가능한 한 민주적인 방법으로
472
00:51:06,133 --> 00:51:08,667
그들의 정부를 청렴하게 유지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473
00:51:08,667 --> 00:51:18,333
고건 총리는 정부의 투명성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그들은 그렇게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더라고요
474
00:51:19,200 --> 00:51:25,200
그럼 두 나라의 통일에 대해 어떻게 보세요?
475
00:51:25,700 --> 00:51:38,433
북한이 그들의 인간관계에 대해 절제된 모습을
보인다면 통일에 대해 어떤 반대도 없습니다
476
00:51:39,933 --> 00:51:45,167
그곳의 인권 문제를 보자니 정말 괴롭더라고요
477
00:51:46,733 --> 00:51:54,733
그럼 다시 20대가 되어
전투가 벌어진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478
00:51:55,233 --> 00:51:58,733
바로 거기 있겠죠, 진심이에요
479
00:52:00,067 --> 00:52:03,500
평화를 유지하는 임무가 더 많길 바라는 거죠
480
00:52:03,500 --> 00:52:13,700
우리가 한 것처럼 그 절반의 사람들을 위해
5, 60년 전에 했던 거라면 그만한 가치가 있겠죠
481
00:52:14,867 --> 00:52:19,533
그럼 그때를 비춰볼 때 60년이 지났잖아요
482
00:52:19,533 --> 00:52:23,300
지난 60년간 선생님이 한국에 계신 이후에요
선생님이 겪은 일을 공유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