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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Thomas McHugh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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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1 00:00:05,100 --> 00:00:08,233 저는 토머스 엠 맥휴라고 합니다 뉴저지 해커츠타운 출신이고요 2 00:00:08,233 --> 00:00:12,200 1934년 3월 8일에 태어났습니다 3 00:00:13,633 --> 00:00:19,333 부모님과 형제, 가족관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선생님이 자랐을 때 환경이요 4 00:00:19,333 --> 00:00:23,800 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 말미에 해군이셨던 참전용사입니다 5 00:00:26,233 --> 00:00:30,000 대개의 미국인들은 대공황을 겪고 있었죠 6 00:00:30,967 --> 00:00:34,533 아버지는 항상 열심히 일했지만 저희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탓에 일을 그만둘 수 없었죠 7 00:00:34,533 --> 00:00:40,333 어머니는 평범한 젊은 여성이었어요 8 00:00:40,333 --> 00:00:44,900 전쟁 당시 전 아일랜드와 이탈리아계 혼혈이라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9 00:00:44,900 --> 00:00:49,733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이탈리아계라서 곤란한 적도 많았지만 큰일은 없었습니다 10 00:00:49,733 --> 00:00:51,067 남자 형제는 한 명이 있고요 11 00:00:51,067 --> 00:00:52,667 - 형제 한 명이요? - 네 12 00:00:52,667 --> 00:00:55,233 - 선생님이 첫째인가요? - 제가 막내였죠 13 00:00:55,233 --> 00:00:55,967 막내요 14 00:00:55,967 --> 00:00:58,167 평범한 작은 마을 학교에 다녔어요 15 00:00:58,167 --> 00:01:01,467 저는 7학년까지 가톨릭 학교에 다녔고 그다음엔 공립학교에 다녔어요 16 00:01:01,467 --> 00:01:05,367 그리고 고등학교에 갔어요 내키지 않았지만요 17 00:01:05,367 --> 00:01:09,100 - 고등학교 이름은 어떻게 되나요? - 프랭클린 고등학교요 18 00:01:09,867 --> 00:01:15,800 별로였어요, 지루했거든요 읽는 것마다 이미 알고 있는 거였어요 19 00:01:16,500 --> 00:01:23,516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정확한 기억력을 갖고 있었어요 20 00:01:23,627 --> 00:01:25,839 제가 그땐 정말 기억력이 좋았거든요 21 00:01:26,608 --> 00:01:31,206 그 나이 또래에서 저는 아이큐가 높은 편이었어요 22 00:01:31,567 --> 00:01:38,000 그러니까 말했던 것처럼 한번 읽었던 내용은 정답을 알고 어디에 그 내용이 있는지도 말할 수 있었어요 23 00:01:38,733 --> 00:01:40,587 그렇다 보니 학교를 다니는 게 지루했어요 24 00:01:40,611 --> 00:01:44,067 1950년에 공립학교를 졸업했죠 25 00:01:44,667 --> 00:01:50,033 - 그러니까 6·25전쟁이 발발했던 때네요 - 맞아요 26 00:01:50,033 --> 00:01:55,300 한국에 대해 좀 알고 계셨나요? 학교나 책을 통해 한국에 대해 좀 알고 계셨어요? 27 00:01:55,300 --> 00:01:59,133 아니요 전쟁이나 분쟁 중이라고 알고 있었어요 28 00:01:59,133 --> 00:02:02,933 - 생각해 보니 저는 1949년에 졸업했네요 - 1949년이요? 29 00:02:02,933 --> 00:02:06,031 네, 1950년에 고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하고 중퇴했거든요 30 00:02:06,690 --> 00:02:08,033 그리고 다시 갔었죠 31 00:02:08,033 --> 00:02:09,700 잠시만요, 고등학교를 졸업하셨잖아요 32 00:02:09,700 --> 00:02:13,067 - 저는 중학교를 졸업했죠 - 중학교요? 33 00:02:13,067 --> 00:02:16,633 고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했어요 그러다 지루해서 관뒀죠 34 00:02:16,633 --> 00:02:19,667 - 언제 중퇴하신 건가요? - 16살 때요 35 00:02:19,667 --> 00:02:21,700 - 그럼 그게 1949년인가요? - 1950년이죠 36 00:02:21,700 --> 00:02:25,167 1950년이요? 그럼 1949년에 고등학교에 다니셨고요 37 00:02:25,167 --> 00:02:27,433 그리고 1950년에 중퇴하신 거군요? 38 00:02:27,433 --> 00:02:31,700 그리고 다시 갔어요 3일 다니다가 또 그만뒀죠 39 00:02:31,700 --> 00:02:35,000 저는 자원입대를 하겠다고 말씀드렸죠 40 00:02:35,300 --> 00:02:40,400 어머니랑 그것 때문에 몇 개월을 실랑이했지만 결국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허락해 주셨어요 41 00:02:40,400 --> 00:02:44,628 두 분의 서명을 받았고, 제 17번째 생일에 지원했죠 42 00:02:44,967 --> 00:02:48,067 - 그럼 그게 몇 년도인가요? - 1951년이죠 43 00:02:48,067 --> 00:02:51,700 - 3월 8일인가요? - 3월 8일이요 44 00:02:51,700 --> 00:02:54,433 자원입대를 하셨군요 육군으로요 45 00:02:54,433 --> 00:02:57,167 학업을 포기하고 3년간 복무를 했죠 46 00:02:57,167 --> 00:02:59,200 - 육군이라고 하셨죠? - 육군이요 47 00:02:59,600 --> 00:03:04,261 네, 저는 공병을 지원했어요 저는 중장비를 다루고 싶었거든요 48 00:03:04,500 --> 00:03:08,633 제가 알에이(RA)라고 했더니 사람들이 알겠다고 했죠 49 00:03:08,633 --> 00:03:09,933 RA가 뭔가요? 50 00:03:09,933 --> 00:03:13,767 관계자들이 쓰는 용어인데요 US는 징집병 51 00:03:13,767 --> 00:03:21,833 RE 아니 ER은 자원입대 예비군 그리고 RA는 정규군을 말해요 52 00:03:21,833 --> 00:03:25,941 자원입대한 정규군에게는 부대 선택권이 있었어요 53 00:03:25,965 --> 00:03:29,700 그렇지만 일부 부대에서는 그러지 않았죠 54 00:03:29,967 --> 00:03:34,033 좀 수월한 곳으로 갈 줄 알았던 사람들은 보병이 되기도 했어요 55 00:03:34,033 --> 00:03:39,267 다행히 저는 정말 운 좋게도 당시에 딱 필요했던 기술을 제가 가지고 있었어요 56 00:03:39,267 --> 00:03:42,100 당시 항공 공병 보직을 늘리고 있었거든요 57 00:03:42,733 --> 00:03:45,300 그럼 기초군사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58 00:03:45,433 --> 00:03:49,033 저는 버지니아주의 캠프 피케트(Camp Pickett)에서만 4주간 기초훈련을 받은 후에 59 00:03:49,033 --> 00:03:51,567 미주리주의 포트 레오나드 우드 (Fort Leonard Wood)로 배치되었어요 60 00:03:51,567 --> 00:03:54,667 - 죄송한데, 그 도시 이름 철자가 어떻게 되나요? - 캠프 피케트요 61 00:03:54,667 --> 00:04:03,500 P-I-C-K-E-T-T 요 남북전쟁 장군 이름을 따라 지은 거죠 62 00:04:03,800 --> 00:04:06,167 - 4주만 계셨고요? - 네 63 00:04:06,167 --> 00:04:08,867 왜 그런 거죠, 그러니까 보통은 8주간 훈련을 받잖아요 64 00:04:08,867 --> 00:04:11,700 보통은 8주 또는 10주간 훈련을 받죠 65 00:04:11,700 --> 00:04:22,400 저는 세인트 루이스, 포트 레오나드 우드로 배치되었는데 그 부대에서는 항공 공병 보직을 편성하고 늘리고 있었죠 66 00:04:23,900 --> 00:04:26,228 당시 항공 공병들은 비행장을 건설했어요 67 00:04:26,252 --> 00:04:29,633 육군에서 공군을 창설했을 때 공병을 데려오지 못했거든요 68 00:04:30,000 --> 00:04:34,408 그래서 도급업자들을 고용한 상태였어요 69 00:04:34,432 --> 00:04:41,157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활주로에서 일할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70 00:04:41,677 --> 00:04:45,112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 공병들을 데리고 왔죠 71 00:04:45,136 --> 00:04:46,933 그렇게 수를 늘린 거예요 72 00:04:46,933 --> 00:04:49,733 덕분에 저는 운 좋게 공군 부대에 들어가게 됐고요 73 00:04:49,758 --> 00:04:53,839 아! 그럼 육군으로 자원입대했지만 공군에서 복무하신 거네요 74 00:04:53,864 --> 00:05:02,462 결국 항공 공병으로 편성된 후 공군 소속이 된 거죠 75 00:05:02,500 --> 00:05:05,800 소위 말하는 SCARWAF (공군으로 재배치된 특별 범주 육군)이었어요 76 00:05:05,800 --> 00:05:12,933 - 철자가… - S-C-A-R-W-A-F 요 77 00:05:12,933 --> 00:05:16,981 육군 공병이었지만 공군 기지에서 생활했죠 78 00:05:17,867 --> 00:05:19,167 그게 다였어요 79 00:05:19,167 --> 00:05:21,606 저 같은 사람은 엄청 적었어요 80 00:05:21,630 --> 00:05:25,000 국내에 부대가 몇 없었어요 81 00:05:25,000 --> 00:05:28,333 한국에는 세 곳이 있었고요 독일에도 좀 있었죠 82 00:05:28,700 --> 00:05:39,500 그러니까 공병 쪽 자원자였던 선생님께서 불도저를 가지고 활주로 같은 시설을 실제로 건설하신 거군요! 83 00:05:39,500 --> 00:05:44,533 비행장, 도로, 하수관, 활주로 확장까지요 84 00:05:44,533 --> 00:05:52,033 파이프관, 그러니까 활주로에 있는 배관도요 그 배관 내부의 높이는 3.6m(12피트)였어요 85 00:05:52,033 --> 00:05:55,533 그 안에서 트럭을 타고 다니면서 배관 수리를 했어요 86 00:05:55,867 --> 00:05:58,933 저는 1951년 5월에 거기로 배치됐죠 87 00:05:58,933 --> 00:06:00,033 5월이요 88 00:06:03,767 --> 00:06:13,600 그럼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인데 왜 한국으로 파병되지 않으셨을까요? 89 00:06:13,867 --> 00:06:17,933 SCARWAF 공병 중에 한국으로 파병된 사람들이 있었어요 90 00:06:17,933 --> 00:06:20,200 그런데 전부 다 보낼 수는 없었죠 더 훈련을 받아야 했으니까요 91 00:06:20,200 --> 00:06:22,100 파병된 공병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했었죠 92 00:06:22,333 --> 00:06:27,033 저는 그래서 버지니아주 포트 벨보어 (Fort Belvoir)에 있는 공병학교를 가게 됐어요 93 00:06:28,800 --> 00:06:33,367 거기서 육군이 보유한 모든 중장비의 작동법을 배웠죠 94 00:06:33,600 --> 00:06:35,133 어떤 거였나요? 자세하게 말씀해 주세요 95 00:06:35,133 --> 00:06:45,600 불도저, 도로 그레이더, 터너풀, 팬, 기중기, 굴착기 포클레인, 롤러까지 웬만한 거는 모두 다룰 수 있었죠 96 00:06:46,600 --> 00:06:50,833 88점을 받고 2등으로 이수했어요 97 00:06:51,106 --> 00:06:56,973 그리고 교관으로 배정돼서 건설 감독관으로 배정되었습니다 98 00:06:57,433 --> 00:07:06,700 미국에서 저희 계급은 법적으로는 아닌데 실질적으로는 상병까지로 제한되어 있었어요 99 00:07:06,700 --> 00:07:11,400 병장이나 상사에 대응하는 직위에 있더라도 말이죠 100 00:07:11,400 --> 00:07:17,567 한국에서 돌아온 사람들은 기존 계급으로 우리 부대에 배치됐는데 101 00:07:18,100 --> 00:07:26,133 특별히 업무를 하지 않아도 전투 참전용사이다 보니 복귀 후에도 진급을 한 후에 전역했어요 102 00:07:26,133 --> 00:07:34,300 거의 1년간 저랑 같이 있던 상사가 있었는데 트럭을 몰기 어려워했어요 103 00:07:34,600 --> 00:07:40,233 그렇지만 모든 장비를 책임져야 했고 결국 그에 합당한 계급에 임명됐죠 104 00:07:40,233 --> 00:07:41,467 스스로 얻어낸 거죠 105 00:07:41,467 --> 00:07:44,100 그 사람은 세 번이나 다친 적이 있어요 106 00:07:44,333 --> 00:07:47,267 저는 제가 상병인 것도, 그 사람이 진급하는 것도 상관없었고요 107 00:07:47,267 --> 00:07:49,200 본인이 직접 얻어낸 거잖아요 108 00:07:49,200 --> 00:07:52,600 그럼 한국으로 파병되지 않은 이유는 모르시는 거네요 109 00:07:52,600 --> 00:07:57,500 그런데 같이 복무했던 병사 중에 한국으로 파병된 사람들이 있다고 하셨잖아요? 110 00:07:57,500 --> 00:07:58,667 맞아요 111 00:07:58,667 --> 00:08:03,233 사실 처음에 제가 파병되지 않은 이유는 당시에 17살이라서였을 거예요 112 00:08:04,067 --> 00:08:07,700 그러니까 첫해에 전 어디로도 전출되지 않았어요 113 00:08:07,700 --> 00:08:11,100 그런데 17살에 한국으로 파병된 병사들이 많았잖아요 114 00:08:11,100 --> 00:08:13,100 대부분 거짓말을 한 거죠 솔직히 말하자면요 115 00:08:13,100 --> 00:08:15,673 그 사람들은 나이를 높여 말했어요 116 00:08:15,697 --> 00:08:18,867 그러니까 실제로는 13, 14살인 친구들도 있었을 거예요 117 00:08:18,867 --> 00:08:20,861 제가 들은 바로는 그래요 118 00:08:20,885 --> 00:08:24,600 그런데 법적으로는 나이가 안 되면 대개 파병되지 않죠 119 00:08:24,600 --> 00:08:26,100 내막은 모르지만요 120 00:08:27,167 --> 00:08:29,267 제가 덩치가 좀 더 컸더라면... 121 00:08:29,267 --> 00:08:33,533 자원입대 당시 몸무게가 54kg(118파운드)였고 키는 160cm(5.35피트)였죠 122 00:08:33,533 --> 00:08:36,300 그러니까 12살처럼 보였을 거예요 123 00:08:36,300 --> 00:08:40,709 사실 파병되지 않은 건 행운이었죠 124 00:08:40,733 --> 00:08:43,800 실제로 전 살아남지 못했을 테니까요 125 00:08:43,800 --> 00:08:46,000 전 그렇게 생각해요 126 00:08:46,200 --> 00:08:49,900 그러니까 병사들 하는 말이 가방을 메고 가면서 임무를 수행했다고 하던데요 127 00:08:49,900 --> 00:08:52,729 정신적으로야 힘든 상황을 버텨낼 수 있었겠죠 128 00:08:52,753 --> 00:08:54,733 전 용사였으니까요 129 00:08:54,733 --> 00:08:58,400 전 그냥 운이 좋았어요 130 00:08:58,400 --> 00:09:00,711 지금 살아 있다는 게 행운이죠 131 00:09:00,735 --> 00:09:05,900 복무는 했지만, 전장에 나가진 않았어요 132 00:09:05,900 --> 00:09:09,867 제 나이 또래의 전투 참전용사를 본 적이 있어요 133 00:09:09,867 --> 00:09:12,918 복무 당시 봉급은 얼마였나요? 134 00:09:12,942 --> 00:09:15,767 비교를 해보고 싶어서요 135 00:09:17,300 --> 00:09:21,733 자원입대 당시에는 아마 한 달에 59달러를 받았을 거예요 136 00:09:22,800 --> 00:09:27,167 그러다가 67달러, 그 이후에는 97달러를 받았죠 137 00:09:27,167 --> 00:09:31,200 그리고 상병 때 다 합쳐서 한 달에 137달러를 받았어요 138 00:09:31,200 --> 00:09:33,967 - 전표가 아니라 현금이었죠? - 아니요 139 00:09:33,967 --> 00:09:37,133 - 전표였나요? - 아뇨, 미국 돈이었어요 140 00:09:37,133 --> 00:09:39,067 - 현금 맞죠? - 네 141 00:09:39,067 --> 00:09:45,667 텍사스주의 미네랄 웰스라는 도시의 기지에서 있었던 일인데 그러니까 월터 공군 기지요 142 00:09:45,667 --> 00:09:49,500 거기에서 미군들이 도시에서 못된 짓을 한다고 항의들을 했었죠 143 00:09:49,500 --> 00:09:52,683 육군에서 언제 전역하셨나요? 144 00:09:52,707 --> 00:09:56,767 저는 1954년 4월 12일에 전역했어요 145 00:09:59,600 --> 00:10:01,233 그 이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146 00:10:02,300 --> 00:10:06,100 전 세계 모든 중장비에 관한 기술을 익히고 있었잖아요 147 00:10:06,433 --> 00:10:09,371 뉴저지에서는 중장비 관련 직업을 구할 수가 없었어요 148 00:10:09,395 --> 00:10:11,600 21살이 되어야 했거든요 149 00:10:11,600 --> 00:10:13,233 중장비연합 때문이었죠 150 00:10:13,700 --> 00:10:17,300 그래서 결국 잠시 기계 설계자로 일했어요 151 00:10:19,300 --> 00:10:23,433 전화회사에서도 한 2년 동안 일했고요 152 00:10:24,700 --> 00:10:26,867 그다음에는 우체국에 들어갔죠 153 00:10:26,867 --> 00:10:37,300 선생님과 같이 한국에 한 번도 가지 않았던 6·25전쟁 참전용사와 한국으로 파병된 6·25전쟁 참전용사들 간의 관계는 어땠나요? 154 00:10:37,300 --> 00:10:41,207 1955년에 말이에요 155 00:10:41,241 --> 00:10:44,567 솔직히 말하자면, 비슷한 상태라고 봐요 제 생각에는요 156 00:10:45,767 --> 00:10:50,200 저도 복무를 했지만, 한국에는 가지 못했죠 그렇지만 어쨌든 6·25전쟁 동안 복무했잖아요 157 00:10:50,200 --> 00:10:54,200 저도 6·25전쟁 참전용사입니다 전투에 참전하지만 않았던 거죠 158 00:10:54,367 --> 00:10:58,367 일자리를 구할 때 이력서에 분명하게 명시했죠 159 00:10:58,833 --> 00:11:08,367 한국에서 복무했던 사람들은 그냥 육군에서 한국으로 가라고 해서 간 사람들인 거고 160 00:11:08,367 --> 00:11:10,467 그 외에는 다른 부대로 간 거죠 161 00:11:10,467 --> 00:11:15,034 그 사람들이 복무한 덕에 밝은 미래라는 큰 이익을 거뒀어요 162 00:11:15,305 --> 00:11:17,167 거기에 대해선 논쟁의 여지가 없죠 163 00:11:17,167 --> 00:11:27,233 만일 저희 같은 참전용사가 없었다 해도 다른 사람들이 참전했을 거예요 164 00:11:27,233 --> 00:11:30,700 저희처럼 다들 참전했을 거예요 165 00:11:30,700 --> 00:11:34,000 뉴저지에는 6·25전쟁 참전용사가 몇 명이나 되나요? 알고 계신가요? 166 00:11:34,533 --> 00:11:43,567 한때 9천 명 정도 있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리 오래가진 못했어요 167 00:11:43,567 --> 00:11:48,600 그전엔 120만 명이었죠 안타깝게도 점점 수가 줄고 있죠 168 00:11:48,600 --> 00:11:51,500 - 한국에 가보셨나요? - 그럼요, 가봤어요 169 00:11:51,500 --> 00:11:53,567 재방문 프로그램으로 간 건 아니었고요 170 00:11:53,567 --> 00:11:59,267 저는 국내 협회 간부의 자격으로 요청했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초대를 받았죠 171 00:11:59,900 --> 00:12:01,933 선생님께 한국은 어떤 곳인가요? 172 00:12:01,933 --> 00:12:10,800 비록 전쟁 당시 한국에 계시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국이 미국에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생각해 보셨을 테죠? 173 00:12:10,800 --> 00:12:14,567 한국이 어떤 곳인지 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174 00:12:14,567 --> 00:12:17,733 얼마나 멋진 곳인지는 들은 적이 있었죠 한국이 무엇을 성취했는지 들었고요 175 00:12:17,733 --> 00:12:20,300 제 스스로 알고 있는 것도 있고요 176 00:12:20,300 --> 00:12:29,800 공병 출신이다보니 한국이 조선업을 하고 있고 군비 쪽 철강산업의 경우에는 세계에서 꽤나 알아준다는 것도 알고 있죠 177 00:12:29,800 --> 00:12:32,633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어요 178 00:12:32,633 --> 00:12:34,800 저는 그런 부분을 찾아봤어요 179 00:12:34,967 --> 00:12:41,900 저는 자동차 레이싱이랑 엔지니어링 같이 빠르고 튼튼한 걸 좋아하거든요 180 00:12:42,067 --> 00:12:48,533 그런데 한국에 있었을 때 일인데요 181 00:12:48,533 --> 00:12:59,133 인도를 걷던 저에게 사람들이 실제로 존경심을 표하는 모습에 놀랐어요 182 00:12:59,133 --> 00:13:04,233 워싱턴에서도 사람들을 만나봤고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는데 183 00:13:04,233 --> 00:13:08,467 한국 사람들이 세상에서 제일 감사를 많이 표시하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184 00:13:08,467 --> 00:13:11,533 우리가 도와줬던 사람 중에서 말이죠 185 00:13:11,533 --> 00:13:16,467 한국인들만 유일하게 미국에 관심을 두고 있죠 미국 참전용사들한테요 186 00:13:16,767 --> 00:13:23,600 다른 사람들은 그냥 "돈이나 더 보내"라고 말하며 우리를 무시해 버리죠 187 00:13:24,633 --> 00:13:30,133 한국에 갔을 때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는데 메모리칩 하나를 여분으로 더 가지고 갔어요 188 00:13:30,500 --> 00:13:34,300 근데 너무 커서 맞지 않더라고요 사진은 많이 찍은 상태였고요 189 00:13:34,300 --> 00:13:38,067 그래서 전 메모리칩을 사러 가게에 가야 했어요 190 00:13:38,467 --> 00:13:47,133 호텔에 택시를 어디에서 잡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느 가게로 가야 하는지 물어봤죠 191 00:13:47,133 --> 00:13:49,133 아마 그런 부탁은 들어본 적이 없었겠죠? 192 00:13:49,267 --> 00:13:53,400 그랬더니 관계자들이 뛰어다녔고 누군가 나타나더니 자기가 모시겠다고 했어요 193 00:13:53,400 --> 00:14:00,467 그 신사분은 호텔 관계자도 아니었어요 그냥 거기에 차를 두고 있던 한국인이었죠 194 00:14:00,967 --> 00:14:06,533 저는 가게로 걸어 들어가 처음 본 청년에게 카메라에 넣는 메모리칩을 사고 싶다고 했죠 195 00:14:06,533 --> 00:14:12,367 그 가게가 고층 아파트 같이 생겼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놀랐어요 196 00:14:12,367 --> 00:14:17,967 가게 하나가 8층짜리 건물이었거든요 그랬더니 사람들이 저를 위층으로 데려갔죠 197 00:14:17,967 --> 00:14:22,033 젊은 여성이 저랑 같이 걸어가며 끝까지 옆에 있었죠 198 00:14:22,700 --> 00:14:27,800 제가 메모리칩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더니 점원이 없다고 했죠 199 00:14:27,800 --> 00:14:32,033 그래서 카메라를 사겠다고 했더니 그 남자가 제게 카메라를 보여주며 좋은 거라고 했어요 200 00:14:32,033 --> 00:14:34,767 전 단순히 좋은 것보다 최고를 원한다고 했어요 201 00:14:35,233 --> 00:14:38,700 그랬더니 그 친구는 다른 카메라를 가져와서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했죠 202 00:14:38,700 --> 00:14:42,500 저는 가격이 아니라 최상급을 원한다고 했죠 그 친구는 제 말을 이해하질 못했어요 203 00:14:42,500 --> 00:14:46,000 그래서 아까 그 여성분께 그 얘길 했더니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204 00:14:46,000 --> 00:14:52,633 무전기에 대고 누굴 부르더니 아주 젊은 여성이 복도로 달려와 왔어요 205 00:14:52,633 --> 00:14:55,613 영어를 더 잘하는 사람이더군요 206 00:14:55,637 --> 00:14:58,333 그래서 그 여자분께 제가 원하는 걸 다시 말했죠 207 00:14:58,333 --> 00:15:03,267 여자분이 점원에게 한국어로 말했고 결국 카메라 한 대를 살 수 있었어요 208 00:15:03,267 --> 00:15:07,267 그런데 제가 원한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진열대에 있던 물건이었죠 209 00:15:07,267 --> 00:15:13,167 어쩔 수 없더군요 저는 알겠다고 했죠 210 00:15:13,167 --> 00:15:17,600 그런 후에 책자가 영어로 되어 있냐고 물었어요 카메라 설정을 해야 했으니까요 211 00:15:17,800 --> 00:15:21,033 그런데 사람들이 다 나서서 해주겠다고 했어요 제가 참전용사이기 때문이라서요 212 00:15:21,200 --> 00:15:27,500 놀랐어요 아니, 당황스러웠어요 213 00:15:27,500 --> 00:15:33,800 저는 전투 참전용사가 아니었는데도 저를 장성급으로 대우해 줬으니까요 214 00:15:33,800 --> 00:15:37,267 절대 잊지 못할 여행이 됐죠 215 00:15:39,067 --> 00:15:46,967 이렇게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께서 계속 리더 자리에 계셔야 할 것 같습니다 216 00:15:47,608 --> 00:15:55,042 그래야 KWVA(6·25전쟁참전용사협회)가 사라지지 않고 더 성장하고 더 커지고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거예요 217 00:15:55,067 --> 00:16:05,833 그리고 제가 창단한 청년단을 서로 협력할 단체로서 KWVA와 연계하는 것을 꼭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218 00:16:05,833 --> 00:16:07,733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Thomas McHugh / 19340308
국가 / 소속 및 직위
미국 / SCARWAF 항공공병
주요활동
비행장 건설, 도로 보수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토머스 맥휴는 고등학교에서 중퇴한 뒤 한국전쟁 초기에 육군에 지원했다.군인 중 해외 파견 대상이 되는 사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작은 체구에다가 어려 보이다보니 결국 해외 복무를 면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하며 더불어 한국에 다시 갔을 때 한국 사람들이 미국 참전용사들에게 전한 존경과 감사함을 보며 크게 감동했다고 구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