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17 --> 00:00:14,109
저는 1919년 9월 17일 일리노이주의
시카고에서 태어났습니다
2
00:00:15,104 --> 00:00:20,075
세인트 마틴 중학교에 다녔고
3
00:00:20,099 --> 00:00:24,247
잉글우드 고등학교에 다닌 뒤
항공대학에 들어갔어요
4
00:00:24,272 --> 00:00:29,086
열 두 남매 중 일곱 째고요
5
00:00:29,111 --> 00:00:34,014
어머니와 아버지 두 분은 모두
돌아가셨고 형제 중 여러 명이
6
00:00:34,038 --> 00:00:39,862
세상을 떠났죠, 지금은 12명 중에
여동생 3명과 저만 살아있어요
7
00:00:40,480 --> 00:00:43,238
아버님께서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8
00:00:44,612 --> 00:00:49,024
아버지의 마지막 직업은
프루덴셜 보험사 영업사원이었어요
9
00:00:49,031 --> 00:00:50,992
그러다 거기서 퇴직하셨죠
10
00:00:52,120 --> 00:00:56,245
그러면 항공대학에는 언제 다니신 거죠?
11
00:00:56,270 --> 00:01:03,845
시카고에서 1939년부터 1941년까지요
12
00:01:05,970 --> 00:01:09,324
- 거기에선 뭘 배우셨나요?
- 항공기 설계를 배웠어요
13
00:01:09,348 --> 00:01:22,670
그리고 주로 수학을 배웠는데 비행이랑
미적분학 같은 것도 배웠어요
14
00:01:22,679 --> 00:01:27,056
대학 졸업 후엔 어떤 일을 하셨나요?
15
00:01:29,063 --> 00:01:31,186
대학교에서 이미 고용이 됐어요
16
00:01:31,211 --> 00:01:35,138
샌디에이고로 가서
콘솔리데이티드 항공사에서 일했어요
17
00:01:35,711 --> 00:01:38,395
우린 조사관이 됐죠
18
00:01:38,420 --> 00:01:43,084
저는 피비와이(PBY)의 조사관이었어요
19
00:01:44,458 --> 00:01:51,845
퇴사한 후 1942년에 자원입대했어요
20
00:01:53,681 --> 00:01:56,289
- 그럼 군대에 지원하신 건가요?
- 네
21
00:01:56,313 --> 00:01:58,298
왜죠? 괜찮은 직장에 계셨잖아요
22
00:01:58,299 --> 00:02:01,156
선생님의 이력이나 대학도 좋고요
23
00:02:01,157 --> 00:02:03,721
군대에 지원하신 이유가 뭐였나요?
24
00:02:03,746 --> 00:02:06,534
저는 항상 군인이 되고 싶었어요
25
00:02:06,837 --> 00:02:14,878
저는 일리노이주 방위군에서 3년간 보병으로 있었고,
조종사가 되고 싶었죠
26
00:02:15,737 --> 00:02:23,943
그래서 캘리포니아로 가서 민간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조종사가 됐어요
27
00:02:24,923 --> 00:02:30,945
전쟁 전 일이었어요, 전쟁이 발발했을 때
1년간은 일에 묶여 있었죠
28
00:02:32,521 --> 00:02:36,912
그러다 관계자들이 결국
저를 보내줬고 입대를 할 수 있었죠
29
00:02:36,937 --> 00:02:42,473
1942년 11월에 항공학교에
가서 조종사가 됐죠
30
00:02:42,497 --> 00:02:43,942
무슨 항공학교인가요?
31
00:02:44,903 --> 00:02:48,566
동남부 사령부에 있는 곳이에요
32
00:02:49,770 --> 00:02:54,702
그럼 1942년 11월에 공군에
지원하시려고 퇴사하신 건가요?
33
00:02:55,527 --> 00:02:59,242
- 공군에 지원하신 거죠?
- 맞아요
34
00:02:59,267 --> 00:03:02,207
당시에는 육군항공단이라고 했어요
35
00:03:06,295 --> 00:03:10,581
저는 조종사가 됐죠
임관한 다음 영국으로 갔어요
36
00:03:10,606 --> 00:03:15,406
우린 영국의 래틀스덴에 주둔하고 있었어요
37
00:03:16,025 --> 00:03:23,203
그런데 타격 목표가 많았죠
쾰른, 코블렌츠, 베를린, 뉘른베르크
38
00:03:23,227 --> 00:03:29,144
그리고 프랑스에도 잠수함이며
타격 목표가 좀 있었고요
39
00:03:30,515 --> 00:03:33,963
유럽 전체에 타격 대상이 많이 있었어요
40
00:03:34,876 --> 00:03:37,430
그런데 독일 공군도 강하지 않았나요?
41
00:03:37,946 --> 00:03:40,152
아, 독일 공군도 저희랑 같은 지역에 있었어요
42
00:03:40,153 --> 00:03:41,482
그렇죠?
43
00:03:42,467 --> 00:03:47,101
- 독일 조종사랑 부딪친 적이 있나요?
- 그럼요
44
00:03:47,126 --> 00:03:48,694
말씀 좀 해주세요
45
00:03:48,719 --> 00:03:52,245
그러니까 한 번은 엔진이 고장 났어요
46
00:03:52,269 --> 00:03:55,492
엔진이 고장 났으니
대형을 유지할 수가 없었죠
47
00:03:55,493 --> 00:03:57,898
항공기가 버틸 수 없었으니까요
48
00:03:58,801 --> 00:04:03,408
그래서 저는 측면으로 빠진 뒤
하천 쪽으로 하강했어요
49
00:04:03,433 --> 00:04:05,990
저 혼자 그쪽으로 하강하고 있었죠
50
00:04:06,357 --> 00:04:12,252
앞을 봤더니 B-17기가 있는 거예요
51
00:04:12,935 --> 00:04:15,550
제 뒤에도 B-17기가 있었고요
52
00:04:15,575 --> 00:04:22,409
대형을 이탈한 전투기 세 대끼리
대형을 만든 형국이었죠
53
00:04:23,251 --> 00:04:31,527
그런데 후방기총수가 저를 부르더니
방금 제트기가 격추됐다는 거예요
54
00:04:31,552 --> 00:04:33,684
바로 뒤에 있던 B-17기 말이에요
55
00:04:34,084 --> 00:04:38,151
왼쪽을 봤더니 그 제트기는
저희 기체 옆을 지나고 있었고
56
00:04:38,614 --> 00:04:42,480
앞에 있던 B-17기도 곧 격추됐어요
57
00:04:43,073 --> 00:04:46,090
웃긴 일이었죠, 아직도 그 꿈을 꿔요
58
00:04:47,157 --> 00:04:53,681
그리고 또 한 번은 홀로 비행하다
엔진이 말썽을 일으켰는데
59
00:04:53,705 --> 00:05:03,773
109기 세 대가 상승하더라고요
60
00:05:04,859 --> 00:05:07,996
왜 그렇게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61
00:05:08,020 --> 00:05:11,438
저는 그쪽 병사에게
서로 발포하지 말자고 했어요
62
00:05:12,719 --> 00:05:15,270
그랬더니 그 항공기가 옆으로 왔어요
63
00:05:15,294 --> 00:05:17,098
그쪽 항공기 전방이 저를 향하지 않는 걸 알았죠
64
00:05:17,099 --> 00:05:19,947
옆을 향한 채로 비행하다 저희 쪽을 지나갔어요
65
00:05:21,209 --> 00:05:23,016
그리고 그쪽 선두가 멈췄어요
66
00:05:23,530 --> 00:05:26,406
저에게 몸짓했고 저도 그에게 손을 흔들었죠
67
00:05:26,431 --> 00:05:31,718
그는 손을 흔들며 하강하냐고 했어요
아니라고 했어요
68
00:05:32,058 --> 00:05:34,775
그리고 우리 둘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갔죠
69
00:05:35,122 --> 00:05:42,588
제가 경례했고 그도 저에게 경례했어요
그리고 그는 상승한 후 대형으로 복귀했어요
70
00:05:43,268 --> 00:05:48,336
근데 다시 제 쪽으로 와서
제가 탄 항공기 날개 밑으로 지나갔어요
71
00:05:48,361 --> 00:05:49,853
그리고 제 앞에서 멈췄죠
72
00:05:49,878 --> 00:05:52,625
그 셋은 제 쪽으로 프로펠러 후류를 일으켰죠
73
00:05:52,650 --> 00:05:54,498
아무도 발포는 하지 않았어요
74
00:05:56,526 --> 00:06:00,151
- 의도를 알 수 없었죠
-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75
00:06:00,176 --> 00:06:06,059
군인이셨잖아요, 그들을 죽여야 했던 것 아닌가요?
죽이지 않으셨잖아요, 어떻게 된 거죠?
76
00:06:06,938 --> 00:06:08,164
맞아요
77
00:06:08,165 --> 00:06:18,526
또 한 번은 대형을 이뤄 비행하고 있는데 항공기 한 대가
바로 공격을 받고 추락하기 시작했어요
78
00:06:18,551 --> 00:06:20,429
저도 하강했어요
79
00:06:20,454 --> 00:06:25,073
그러다 갑자기 저는 제3기총수에게
추락하던 기체가 어디 있는지 물어봤죠
80
00:06:25,103 --> 00:06:29,992
우리 바로 위에 있다고 했어요
아직 우리 위에서 추락하고 있던 상태였죠
81
00:06:30,353 --> 00:06:34,046
저는 항공기 비행 방향을 돌렸는데
82
00:06:34,753 --> 00:06:40,960
풍속계에 빨간 불이 들어왔어요
속도가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뜻이었죠
83
00:06:41,602 --> 00:06:44,147
아니 이미 초과했더라고요
84
00:06:44,148 --> 00:06:48,568
저는 모든 상황을 원상 복귀시켜야 했어요
85
00:06:49,493 --> 00:06:56,435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와서 트림 탭을
사용해 항공기 전방을 위로 당겼죠
86
00:06:56,460 --> 00:06:58,995
조종기를 움직이자 항공기 전체가 흔들렸죠
87
00:07:00,070 --> 00:07:03,422
간신히 대형으로 복귀했어요
88
00:07:04,228 --> 00:07:07,382
대단한 조종사셨네요
89
00:07:07,406 --> 00:07:11,378
또 한 번은 스퀘어 D를 몬 적이 있었어요
90
00:07:11,403 --> 00:07:13,319
블러디 헌드레드스
(Bloody Hundredth)라는 기체였죠
91
00:07:13,739 --> 00:07:21,295
그런데 공수부대 전투기가 정면으로
날아와서 저는 하강했어요
92
00:07:21,914 --> 00:07:28,329
이후 다시 상승했는데 비행중대에서
항공기 세 대를 잃었어요
93
00:07:29,477 --> 00:07:31,480
큰 손실이었죠
94
00:07:33,493 --> 00:07:43,520
저는 정말 운이 좋았던 거예요
항공기 4대 중에 우리만 빼고 목숨을 잃은 거예요
95
00:07:44,575 --> 00:07:48,651
우리만 퍼플 하트 훈장을 받지 않았고
또 항공기를 잃지 않았죠
96
00:07:48,897 --> 00:07:52,978
그럼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무슨 일을 하셨나요?
97
00:07:53,002 --> 00:07:56,922
전 군대에 있었어요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왔죠
98
00:07:56,947 --> 00:07:57,791
언제요?
99
00:07:58,677 --> 00:08:01,689
1945년에요
저는 학교에 다녔어요
100
00:08:02,432 --> 00:08:04,793
공학 학교요
101
00:08:05,080 --> 00:08:06,697
차누테 공군 기지에 있었죠
102
00:08:07,869 --> 00:08:12,052
그런데 군대 규모를 줄였어요
103
00:08:13,294 --> 00:08:16,022
우리에게 계속 복무해도 된다고 했고요
104
00:08:17,038 --> 00:08:22,172
상사 계급을 받거나 다른 병과로
옮겨도 된다고 했어요
105
00:08:22,197 --> 00:08:25,759
아직 공군이 육군에서
분리되지 않았을 때였거든요
106
00:08:26,686 --> 00:08:29,262
당시에 그 부대를
육군항공단으로 부르기도 했어요
107
00:08:29,287 --> 00:08:33,639
그래서 저는 보병으로 옮겨서
공습부대에 들어갔죠
108
00:08:34,816 --> 00:08:42,069
거기에서 1년 반 동안 있다가
워싱턴으로 갔어요
109
00:08:42,756 --> 00:08:47,155
그러다 어떤 소령을 만났는데 저에게 다시
공군으로 돌아가는 게 어떻겠냐고 했어요
110
00:08:47,180 --> 00:08:50,817
공군에 사람이 필요하다고요
베를린에 분쟁이 있다 보니
111
00:08:51,926 --> 00:08:55,172
그는 본인한테 편지를 보내면
다시 공군으로 복귀시키겠다고 했어요
112
00:08:55,173 --> 00:08:57,342
그래서 그렇게 했어요
113
00:08:58,155 --> 00:09:02,109
다시 공군으로 돌아간 거죠
114
00:09:02,937 --> 00:09:04,750
그게 언제인가요?
115
00:09:06,226 --> 00:09:10,109
그게 12월, 아니
1947년 11월이었어요
116
00:09:11,310 --> 00:09:13,614
거기서 항공기를 탔어요
117
00:09:14,091 --> 00:09:16,466
다시 공군으로 돌아간 거죠
118
00:09:20,957 --> 00:09:23,209
그 얘기 좀 해주세요
119
00:09:24,322 --> 00:09:26,510
굉장히 역사적인 얘기네요
120
00:09:26,535 --> 00:09:30,461
당시 우린 보병학교에 다니고 있었죠
3개월 동안요
121
00:09:30,485 --> 00:09:33,465
낙하 학교에서 공습부대 훈련을 받았고요
122
00:09:34,846 --> 00:09:38,036
베를린 공수작전에 관한 얘기 좀 해주세요
123
00:09:38,713 --> 00:09:40,346
- 아름다웠죠
- 무슨 일을 하셨나요?
124
00:09:40,371 --> 00:09:42,460
독일의 비스바덴이었어요
125
00:09:42,787 --> 00:09:46,219
항공기에는 조종사 2명과 기장이 있었죠
126
00:09:46,904 --> 00:09:51,145
한 명은 베를린에서 이륙했고
한 명은 거기서 복귀했어요
127
00:09:51,169 --> 00:09:55,760
항공기가 오면 우린 항상 바로 이륙했어요
128
00:09:56,784 --> 00:10:02,116
그러다 속도를 높이라거나
내리라는 소리를 들었죠
129
00:10:02,153 --> 00:10:06,427
중앙선의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어요
130
00:10:06,451 --> 00:10:12,358
베를린으로 가서는 외측 마커를
싣고 바로 돌아왔어요
131
00:10:12,359 --> 00:10:15,631
항상 레이더망 내에 있었어요
132
00:10:15,656 --> 00:10:19,006
베를린으로 4분의 1쯤 가니
133
00:10:19,030 --> 00:10:24,182
러시아 전투기가 옆에 온 적도 있었죠
그들은 우릴 보고 있었던 거지요
134
00:10:24,748 --> 00:10:25,843
그럼 선생님의 임무는요?
135
00:10:25,844 --> 00:10:27,329
우린 보급품을 날랐어요
136
00:10:27,354 --> 00:10:33,829
보통 석탄, 식량일 때도 있었고요
베를린이 차단되어 있었거든요
137
00:10:34,376 --> 00:10:37,251
러시아군이 완전히 모든 도로를 차단했어요
138
00:10:37,283 --> 00:10:46,947
그래서 베를린에는 공중으로 밖에 갈 수 없었기
때문에 베를린 공수작전이 시작된 거지요
139
00:10:46,971 --> 00:10:51,683
서독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거였죠
140
00:10:54,072 --> 00:11:02,113
에너지원인 석탄을 주면 사람들이 발전기를
돌려 불을 붙이고 음식을 만들었어요
141
00:11:03,011 --> 00:11:04,993
완전히 차단되어 있었거든요
142
00:11:05,001 --> 00:11:07,548
베를린으로 들어가는 모든 도로가 차단됐어요
143
00:11:07,573 --> 00:11:08,854
공중 빼고요
144
00:11:09,611 --> 00:11:12,373
그럼 임무는 몇 번이나 달성하신 건가요?
145
00:11:12,397 --> 00:11:25,276
대부분 하루에 비행을 한 번 하는데
저는 20번 정도는 했던 것 같아요
146
00:11:25,743 --> 00:11:28,599
그리고 휴가를 신청해서 돌아와야 했어요
147
00:11:28,624 --> 00:11:32,118
어머니께서 위독하셨거든요
148
00:11:32,485 --> 00:11:42,526
그런데 그건 아름다운 작전이었어요
상당히 체계적이고 굉장히 완벽하게 관리됐죠
149
00:11:42,551 --> 00:11:45,456
모두 정말 철저했어요
150
00:11:45,481 --> 00:11:47,934
어디에서 이륙하셨나요?
151
00:11:47,959 --> 00:11:50,324
템펠호프에서 이륙했어요
152
00:11:50,750 --> 00:11:55,703
- 어디죠?
- 프랑크푸르트 근처에 있어요
153
00:11:55,727 --> 00:11:57,804
- 프랑크푸르트요
- 네
154
00:11:57,829 --> 00:12:04,211
그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륙하셔서
베를린으로 가서 물자를 보급하신 거군요
155
00:12:04,235 --> 00:12:07,452
- 그리고 돌아오신 거고요?
- 그렇죠
156
00:12:08,230 --> 00:12:11,122
그리고 항상 레이더 통제를 받고 있었고요
157
00:12:11,512 --> 00:12:18,124
우린 이착륙 항로에서 벗어나지 않았지요
158
00:12:18,655 --> 00:12:21,135
영국이나 프랑스는 어땠나요?
159
00:12:21,160 --> 00:12:28,621
프랑스군도 굉장히 적극적이었어요
프랑스군 역시 비행을 했지요
160
00:12:28,646 --> 00:12:31,023
그리고 보급품을 나눠줬군요
161
00:12:31,318 --> 00:12:40,085
그래서 작전이 정말 중요했어요, 그들이
이륙한다고 할 때 바로 공간을 확보해야 했어요
162
00:12:40,110 --> 00:12:49,752
프랑스군이 얘기를 해줘요, 왜냐하면 항공기들이 착륙할 때
템플호프에서 30초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있었거든요
163
00:12:49,777 --> 00:13:00,069
엔진 시동을 켜고 이륙 준비를 하라고 전달을 받으면
즉시 조치를 취해야 했어요, 항상 통제 시간이 있었어요
164
00:13:00,094 --> 00:13:04,975
그래서 그냥 넘어갈 수 없죠
그런데 모두 그냥 들어오곤 했어요
165
00:13:04,976 --> 00:13:06,290
멋지네요
166
00:13:06,315 --> 00:13:08,392
멋진 작전이었어요
167
00:13:08,416 --> 00:13:10,977
선생님은 엄청난 역사 가운데 계셨네요
168
00:13:11,002 --> 00:13:13,814
그리고 냉전 당시 거기는 전방이었잖아요
169
00:13:13,838 --> 00:13:15,217
그렇죠
170
00:13:16,178 --> 00:13:20,900
공중에서 러시아 조종사와 마주친 적은 있으세요?
171
00:13:20,925 --> 00:13:24,356
그럼요, 러시아군을 봤죠
172
00:13:24,380 --> 00:13:28,866
그 조종사가 옆에서 비행하고
저는 그에게 손을 흔들었죠
173
00:13:29,566 --> 00:13:31,238
선생님은 항상 손을 흔드셨네요
174
00:13:31,263 --> 00:13:36,987
저는 조종석 불을 켜고 그에게 손을 흔들면
그도 저에게 손을 흔들어줬죠
175
00:13:37,012 --> 00:13:40,773
그는 조종석에 앉아 있었어요
여기가 중앙이라치면 저쪽에요
176
00:13:40,798 --> 00:13:49,040
제가 살짝 방향을 틀었더니 관계자들이 중앙선 왼쪽으로
가고 있다고 했어요, 그럼 저는 정상 항로로 다시 돌아오죠
177
00:13:49,072 --> 00:13:54,065
야간 요격 전투기에 손을 흔들자
그는 제게 손을 흔들어줬어요
178
00:13:54,089 --> 00:13:57,956
베를린 공수작전은 언제 끝났나요?
179
00:13:58,629 --> 00:14:04,913
그러니까 제가 잘못 아는 게 아니라면
1949년 말이나 중순이었던 것 같아요
180
00:14:06,796 --> 00:14:08,639
그럼 그 후에 어떻게 됐나요?
181
00:14:09,187 --> 00:14:20,528
미국으로 돌아온 후 우리 공군 기지로 갔어요
182
00:14:25,779 --> 00:14:31,437
저는 키슬러 공군 기지에 있는
훈련 사령부에 배정됐어요
183
00:14:32,421 --> 00:14:34,255
그런데 거긴 별로였어요
184
00:14:34,280 --> 00:14:38,308
저는 훈련 사령부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185
00:14:38,333 --> 00:14:41,187
거기에선 비행을 하지 않았거든요
186
00:14:41,212 --> 00:14:49,417
그래서 일본에서 조종사가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자원하러 갔고
187
00:14:49,719 --> 00:14:53,520
거기서 C-47기 그러니까 수송기를 조종했어요
188
00:14:54,315 --> 00:15:04,041
그런데 함선을 타고 가던 도중에
6·25전쟁이 발발한 거예요
189
00:15:05,135 --> 00:15:06,970
6월에요
190
00:15:07,610 --> 00:15:09,750
그래서 조종사가 필요하게 된 거죠
191
00:15:10,241 --> 00:15:22,979
그래서 전 7월경에 미국에서 출발해서 일본으로 갔어요
모스퀴토기 조종사 자원병을 모집 중이었거든요
192
00:15:24,705 --> 00:15:28,755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모스퀴토기는 영국 폭격기였죠
193
00:15:28,756 --> 00:15:35,320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빠른 폭격기였고
4개의 기관총으로 전방에 사격할 수 있었죠
194
00:15:35,556 --> 00:15:39,598
그래서 저는 모스퀴토기를
조종하겠다고 자원했어요
195
00:15:40,084 --> 00:15:48,848
한국에 도착했을 때 모스퀴토기는
T6 고급 훈련용으로 사용되고 있었어요
196
00:15:49,262 --> 00:15:58,348
포격 첩보 비행을 배우는 비행학교에서요
T6 폭격기는 모스퀴토기라고 불렸어요
197
00:15:58,931 --> 00:16:03,991
모스퀴토라고 한 이유는 그 폭격기가 짜증 나게
한다고 해서 북한군들이 붙인 이름이었어요
198
00:16:04,016 --> 00:16:06,810
항상 윙윙 소리를 내고 있었거든요
무슨 모기처럼 말이죠
199
00:16:07,376 --> 00:16:13,207
좋은 항공기였어요, 우린 목표를
확인하기 위해 항상 저공비행을 했어요
200
00:16:13,232 --> 00:16:19,867
T6기에는 2명이 타고 있는데 보통 뒷좌석에
육군 관측병이 타서 저를 도와줘요
201
00:16:19,891 --> 00:16:23,706
기록하고 식별하는 걸 도와줬어요
202
00:16:24,458 --> 00:16:28,669
저도 보병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표적 탐지법을 알고 있었죠
203
00:16:29,349 --> 00:16:37,698
그래서 적국 전선 뒤로 갔을 때
아군에서 찾던 군수 보급로를 찾아냈어요
204
00:16:38,291 --> 00:16:45,328
어떻게 사람들을 그 위로 보내는지는 몰랐지만
대개 거기에는 몽골 사람들이 많았어요
205
00:16:45,654 --> 00:16:50,035
엄청난 인파가 등에 많은
보급품을 지고 이동했어요
206
00:16:50,601 --> 00:16:58,157
그리고 저공비행을 하면서 고지 옆을 탐색했죠
그러자 작은 참호들이 보였어요
207
00:16:59,423 --> 00:17:04,425
고지 정상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참호 하나에서
나오면 그다음 참호에서도 사람들이 나왔죠
208
00:17:04,426 --> 00:17:06,832
그들을 확인하려면 저공으로 비행해야 했어요
209
00:17:07,848 --> 00:17:12,622
이후 전투기들을 호출해서
그쪽을 타격하라고 했어요
210
00:17:13,326 --> 00:17:16,514
정말 흥미로운 일이었고 성과가 좋았어요
211
00:17:17,100 --> 00:17:20,353
방호 상태가 상당히 부실한 조직이었어요
212
00:17:21,056 --> 00:17:26,815
덕분에 저는 B 항공기 지휘관이 됐어요
213
00:17:26,840 --> 00:17:30,425
비행중대였는데
214
00:17:30,871 --> 00:17:37,396
우린 날씨만 좋으면 이륙했어요
임무 수행을 하며 비행했어요
215
00:17:37,602 --> 00:17:41,936
다음 날 비행임무가 있으면 그 전날은 쉬었죠
216
00:17:42,588 --> 00:17:47,463
피곤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으면
임무에 방해가 될 수 있잖아요
217
00:17:49,591 --> 00:17:54,396
다행히 우린 한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했어요
그게 모스퀴토 정신이었죠
218
00:17:55,677 --> 00:17:57,021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219
00:17:57,046 --> 00:17:59,607
대부분 제24사단 전방에서
임무를 수행했거든요
220
00:18:00,420 --> 00:18:09,088
제24사단에 표적이 없거나 다른 볼 일이 있으면
아무 임무도 배정받지 않았기 때문에
221
00:18:09,991 --> 00:18:17,794
우리는 압록강까지 올라갔다가 돌아왔죠
222
00:18:19,535 --> 00:18:23,257
그런데 제7사단이 거기에 있을 때 압록강
건너편으로부터 포격을 받은 적이 있었고
223
00:18:23,281 --> 00:18:27,536
반격을 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웃긴 일이었죠
224
00:18:28,661 --> 00:18:34,638
그쪽으로 건너가 진지를 차지하라는
명령이 나왔지만 적군이 포격하고 있었어요
225
00:18:34,663 --> 00:18:39,571
그런데 강 건너로 반격을 할 수
없으니 후퇴해야만 했어요
226
00:18:39,945 --> 00:18:41,833
어디에서 주둔하셨나요?
227
00:18:42,226 --> 00:18:44,141
대구요
228
00:18:44,467 --> 00:18:46,580
대구 외곽에서요
229
00:18:46,604 --> 00:18:52,695
작은 레이스트랙이 있었고
우린 한반도 위아래를 비행했어요
230
00:18:53,043 --> 00:18:58,662
K24, 그러니까 북한 수도
외곽 지역인 김포도 가봤어요
231
00:19:00,029 --> 00:19:02,314
거기에서 잠시 있었어요
232
00:19:02,339 --> 00:19:05,537
그 이후에는 영등포로 갔어요
233
00:19:07,989 --> 00:19:14,942
보병이 도착했지만 중국군이 오자 철수했어요
234
00:19:14,966 --> 00:19:23,243
전부 철수해서 K2라고 불렸던
대구 외곽 지역까지 다시 왔어요
235
00:19:25,679 --> 00:19:29,490
거기에서 K6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236
00:19:29,514 --> 00:19:33,251
당시 저는 두 번의 비행에서
102회의 임무를 수행했어요
237
00:19:33,884 --> 00:19:44,220
영등포에서 2월 13, 14 그리고 15일에요
238
00:19:44,221 --> 00:19:49,348
- 1951년인가요?
- 네, 맞아요
239
00:19:50,223 --> 00:19:54,724
102, 103번째 임무를 수행할 때였어요
240
00:19:55,252 --> 00:20:01,922
적군한테 둘러싸여 있었고
저는 제24사단에서 임진 쪽으로 날아갔죠
241
00:20:01,947 --> 00:20:06,959
인천이 아니라 임진이요
242
00:20:07,294 --> 00:20:09,527
서울 남쪽이요
243
00:20:10,340 --> 00:20:12,588
그리고 관계자에게 말했어요
244
00:20:13,118 --> 00:20:16,707
우측의 제2사단이 완전히 포위됐다고요
245
00:20:17,007 --> 00:20:22,644
그러자 브라이언트 장군이 말했어요
부대로 와서 구체적으로 보고할 수 있겠냐고요
246
00:20:23,180 --> 00:20:26,940
그래서 저는 자그마한 L5 비포장
활주로밖에 없지 않냐고 되물었어요
247
00:20:27,940 --> 00:20:29,972
부대 앞에 있는 작은 강바닥이었어요
248
00:20:30,499 --> 00:20:33,845
콘수엘로는 착륙 가능하다고 말했어요
249
00:20:34,184 --> 00:20:40,896
그래서 폭격기를 그 작은 강바닥에 착륙시킬 수
있겠냐고 했더니 그들은 가능하다고 했어요
250
00:20:41,090 --> 00:20:46,417
결국 저는 알겠다고 했고 그 자그마한
비행장에 겨우 착륙에 성공했어요
251
00:20:47,783 --> 00:20:51,243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죠
252
00:20:51,712 --> 00:20:55,175
브라이언트 장군이 제24사단 전방에 있을 때
253
00:20:55,199 --> 00:21:05,009
우린 그에게 전방 상황을 설명했어요
254
00:21:07,861 --> 00:21:10,694
장소는 어딘지 기억이 안 나요
255
00:21:11,667 --> 00:21:13,620
임진 내부였죠
256
00:21:15,601 --> 00:21:22,181
당시 전방에 있던 제2사단은 완전히 포위된 상태였죠
257
00:21:26,022 --> 00:21:31,377
그래서 저는 관계자들에게 거기로 올라가는 차량이
정말 많다고 말하고 간략하게 상황 보고를 마쳤어요
258
00:21:31,896 --> 00:21:35,870
그는 장교 한 명을 데리고
올라갈 수 있냐고 했어요
259
00:21:36,279 --> 00:21:40,973
그래서 그가 뒷좌석에 앉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어요
260
00:21:40,998 --> 00:21:44,218
소형 비행장에서 이륙할 건데
괜찮겠냐는 의미였어요
261
00:21:44,611 --> 00:21:47,330
같이 탑승할 장교의 이름은 스미스 소령이었어요
262
00:21:47,665 --> 00:21:52,275
저는 눈 속에 덮인 지역을 공중에서 보여주었죠
263
00:21:56,904 --> 00:22:02,286
도시 이름이 뭐였더라?
영등포는 아니었고 임진이었나?
264
00:22:02,311 --> 00:22:03,827
수원인가요?
265
00:22:03,852 --> 00:22:09,016
도시 이름이 생각이 안 나네요
제2사단이 완전히 포위되어 있었어요
266
00:22:09,555 --> 00:22:10,961
큰 전투가 있었죠
267
00:22:11,477 --> 00:22:16,335
저는 스미스 소령에게 적군이
눈 속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알려줬죠
268
00:22:16,688 --> 00:22:21,633
도시 전역에 어마어마한 병력이 있었어요
269
00:22:21,658 --> 00:22:28,794
적군은 하얀 눈 속에 엎드려 있었죠
우리는 그곳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하지는 않았어요
270
00:22:28,819 --> 00:22:33,754
소령은 제게 중국군을 1,000명
이상은 사살했겠다고 했어요
271
00:22:33,779 --> 00:22:40,978
착륙한 후 브라이언트 장군에게 브리핑을 했고
관계자들이 연료를 채우라고 했어요
272
00:22:41,002 --> 00:22:43,868
전투기를 많이 몰고 다시 가야겠다고 했어요
273
00:22:43,869 --> 00:22:49,623
관측병을 데려가 뒷좌석에 앉히니 동이 텄죠
274
00:22:49,648 --> 00:22:53,958
그리고 땅이 물렀던 탓에 간신히 이륙했어요
275
00:22:54,492 --> 00:22:59,284
활주로 끝에는 전차가 있었어요
276
00:22:59,604 --> 00:23:03,496
관측병과 기다리다 저는 기어를 올렸어요
전투기를 타고 있진 않았죠
277
00:23:04,340 --> 00:23:06,701
그런데 이전보다 더 많은 전투기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278
00:23:06,726 --> 00:23:11,660
주변에 전투기가 즐비했어요
279
00:23:12,453 --> 00:23:16,950
우린 바로 전투기로 향했고
다들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어요
280
00:23:16,981 --> 00:23:20,707
그리고 우린 적 연대를 발견했어요
281
00:23:21,239 --> 00:23:25,603
다들 눈 속에 엎드려 있느라 하얀색이었어요
그래서 우린 적군을 공격했어요
282
00:23:28,078 --> 00:23:31,531
정말 엄청난 전투였어요 규모가 상당했어요
283
00:23:31,555 --> 00:23:33,472
- 말씀하시는 지역이 어디인가요?
- 지평리요
284
00:23:33,473 --> 00:23:34,593
네, 지평리요
285
00:23:34,594 --> 00:23:36,770
맞아요, 지평리
286
00:23:39,312 --> 00:23:46,262
그 덕에 제2사단은
대통령 부대 표창을 받았어요
287
00:23:47,892 --> 00:23:50,684
그게 한국에서의 제 마지막 임무였고요
288
00:23:51,171 --> 00:23:53,273
한국에서 언제 떠나셨나요?
289
00:23:55,273 --> 00:23:59,617
2월 15일이었어요
290
00:23:59,642 --> 00:24:02,529
그 후에 바로 일본으로 갔죠
291
00:24:02,553 --> 00:24:05,265
- 1951년이요?
- 네
292
00:24:06,306 --> 00:24:10,434
그러니까 일본에 도착한 건
1951년 3월이었어요
293
00:24:14,091 --> 00:24:18,194
- 러시아 조종사도 비행을 했나요?
- 네
294
00:24:18,826 --> 00:24:20,434
그럼 말씀 좀 해주세요
295
00:24:20,459 --> 00:24:22,701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봤나요?
296
00:24:22,994 --> 00:24:25,252
우린 본 적이 없어요
297
00:24:25,277 --> 00:24:28,411
러시아군은 미그기를 조종하면서 비행했어요
298
00:24:29,134 --> 00:24:36,077
그런데 제 항공기는 표적이 아니었거든요
299
00:24:36,102 --> 00:24:38,850
제 부대는 독천 지역에 있었어요
300
00:24:39,173 --> 00:24:47,439
청천강 앞에 있었는데 알오케이
(ROK, 대한민국 육군) 사단의 지원을 받고 있었죠
301
00:24:47,891 --> 00:24:51,999
그런데 러시아군이 청천강으로 왔어요
302
00:24:52,024 --> 00:24:55,048
그 평지에 제2사단이 있었고요
303
00:24:55,072 --> 00:25:00,513
철원 협곡과 두 개의 독천이 있었어요
그게 문제였죠
304
00:25:00,538 --> 00:25:05,320
남쪽 작은 마을인 독천에
철도역과 계곡이 있었는데
305
00:25:05,784 --> 00:25:09,612
적군이 그 고지를 지나왔죠
306
00:25:09,865 --> 00:25:15,226
거기에 큰 산이 있고 끝에 터널이 있었는데
적군이 거기로 온 거예요
307
00:25:15,792 --> 00:25:23,110
우린 위장하고 있던 세 대의 전차를 공격했어요
독천에서 포격을 준비하고 있었던 거죠
308
00:25:23,251 --> 00:25:32,023
그런데 적군이 ROK 사단이 있던 그 지역을 돌파하고
고지에 있던 제2사단을 공격했어요
309
00:25:32,696 --> 00:25:35,706
큰 전투가 벌어졌지요
310
00:25:36,079 --> 00:25:38,683
그게 1950년인 거죠?
311
00:25:38,707 --> 00:25:43,830
- 맞아요
- 청천강에 계셨으면...
312
00:25:45,593 --> 00:25:49,243
우린 중국군이 있다고 보고했어요
313
00:25:49,268 --> 00:25:51,157
아무도 믿지 않았어요
314
00:25:51,182 --> 00:25:54,574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낼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315
00:25:54,598 --> 00:25:57,554
그래서 저는 무슨 크리스마스 같은 소릴 하냐고 했어요
316
00:25:58,573 --> 00:26:08,380
모스퀴토 부대에 전보된 대령이
자기는 복무 훈장을 받으러 여길 왔다는 거예요
317
00:26:08,405 --> 00:26:14,144
그래서 저는 항공기 뒷좌석에 앉으라고 했고
중국군을 보여주겠다고 했어요
318
00:26:14,738 --> 00:26:20,975
그 대령은 중국군이 없지 않냐고 했고
저는 중국군이 여기저기 다 깔려 있다고 했어요
319
00:26:21,000 --> 00:26:29,242
북쪽에서 오고 있다고도 말했고요
결국은 중국군이 ROK 사단을 뚫었죠
320
00:26:30,377 --> 00:26:35,388
공중에서 중국군을 어떻게 알아보셨나요?
321
00:26:35,413 --> 00:26:39,268
군복이 다르잖아요
322
00:26:41,023 --> 00:26:46,659
중국군은 더 짙은 초록색 군복을 입고 있었죠
거의 검은색에 가까웠어요
323
00:26:46,660 --> 00:26:50,035
그렇게 입은 사람들이 중국군이었죠
324
00:26:52,338 --> 00:26:54,833
처음에는 검은색 군복을 입은 사람이
높은 계급의 장교인지 알았어요
325
00:26:54,834 --> 00:26:57,937
나중에 진한 초록색 군복을
입은 사람이 장교란 걸 알았죠
326
00:26:58,504 --> 00:27:03,509
한 번은 우리가 짜증 나게 하면서 비행을 했더니
권총을 들어 우리에게 쏜 적도 있어요
327
00:27:04,280 --> 00:27:08,437
어떻게 얼마나 높이 계셨던 건가요, 보통요?
328
00:27:08,438 --> 00:27:11,517
우린 지상에서 100피트 정도 위에서 비행했어요
329
00:27:12,880 --> 00:27:14,325
저공비행을 해야 했어요
330
00:27:15,247 --> 00:27:24,014
계곡으로 내려올 때는 계곡 중간이 아니라
측면에서 우회 비행해야 했어요
331
00:27:24,039 --> 00:27:30,916
그래서 비둘기 사냥꾼처럼
우린 적군의 눈에 잘 드러나지 않았어요
332
00:27:30,941 --> 00:27:34,880
다 생각을 가지고 행동했기 때문이죠
333
00:27:35,106 --> 00:27:40,999
그런데 하늘에 있으면 쉽게 표적이 되죠
334
00:27:41,436 --> 00:27:43,978
그래서 항상 초저공비행을 했어요
335
00:27:44,311 --> 00:27:51,281
한마디로 위장한 거죠, 중국군이랑
북한군은 위장의 달인이었어요
336
00:27:51,977 --> 00:27:57,236
바위와 짚단을 덮어놓곤 했어요
337
00:27:57,261 --> 00:27:59,309
전차가 있는 척한 거예요
338
00:27:59,655 --> 00:28:02,595
그래서 우린 최대한 내려가서 볼 수밖에 없었죠
339
00:28:03,195 --> 00:28:05,943
바퀴가 보이지 않으면 위장이죠
340
00:28:05,968 --> 00:28:10,108
- 선생님 임무는 정찰이었군요
- 정찰이죠
341
00:28:10,109 --> 00:28:11,266
적군을 찾아내는 거요
342
00:28:11,267 --> 00:28:13,241
제트기를 조종하신 적은 없는 거죠
343
00:28:13,266 --> 00:28:15,416
나중에는 제트기를 조종했어요
344
00:28:18,549 --> 00:28:22,728
저는 한국에서 떠난 뒤에
다시 전투폭격기를 조종했어요
345
00:28:23,121 --> 00:28:29,435
그럼 언제 처음으로 중국군을 찾아내셨나요?
346
00:28:30,468 --> 00:28:37,555
10월 초에 발견했어요
347
00:28:38,516 --> 00:28:41,595
군복이 달랐으니까요
348
00:28:43,455 --> 00:28:46,622
패디드 재킷을 입고 있었어요
349
00:28:47,101 --> 00:28:50,287
저는 그 내용을 보고했어요
350
00:28:50,596 --> 00:28:55,477
북한군들은 남한군하고 상당히
비슷한 옷을 입고 있었어요
351
00:28:55,814 --> 00:28:58,294
카키색 같은 거요
352
00:28:58,938 --> 00:29:03,196
중국군이 왔을 때 패디드 재킷을
입고 있어서 보고를 했지만
353
00:29:03,220 --> 00:29:10,417
관계자들은 중국군이 아니라고 했어요
한국에 중국군은 없다고요, 그래서 저는 알았다고 했어요
354
00:29:10,418 --> 00:29:13,338
수십만 명이 거기에 산재해 있었는데도 말이죠
355
00:29:15,067 --> 00:29:18,510
그러다 청천강으로 돌아갔죠
356
00:29:23,701 --> 00:29:28,288
10월 말인가 11월이었을 겁니다
357
00:29:28,313 --> 00:29:33,123
강이 얼어 있었는데도 적군이 건너오고 있었어요
358
00:29:33,689 --> 00:29:36,636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어요
359
00:29:36,661 --> 00:29:39,933
한낮에 건너오고 있어서
저는 전투기를 호출했어요
360
00:29:39,957 --> 00:29:43,911
전투기들이 날아와 적군을 공격했어요
361
00:29:43,936 --> 00:29:50,944
그래도 적군이 계속 들어오니
얼음이 무너지고 호수가 핏물로 가득 찼어요
362
00:29:50,968 --> 00:29:53,144
수백 명은 죽었을 거예요
363
00:29:53,145 --> 00:29:55,737
그런데도 적군은 계속 넘어오고 넘어왔죠
364
00:29:56,471 --> 00:29:58,828
그렇게 전진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365
00:29:58,853 --> 00:30:00,458
그냥 무시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 같았죠
366
00:30:01,872 --> 00:30:05,935
강을 건너라는 명령을 받아서 강을 건넌 거예요
367
00:30:07,820 --> 00:30:15,604
수천 명의 중국군을 봤단 얘기를
누구한테 보고하셨나요?
368
00:30:15,629 --> 00:30:24,409
정보군에 보고했어요
정보군은 제5공군에 보고했고요
369
00:30:24,841 --> 00:30:29,080
그렇지만 우리말을 믿지 않았어요
370
00:30:31,694 --> 00:30:37,024
그러니까 크리스마스에 집에 갈 거라고 생각한 거죠
371
00:30:39,227 --> 00:30:42,193
중국군이 감히 들어올 수 없다고 했어요
372
00:30:44,572 --> 00:30:47,018
- 그럼 중국군을 보셨고요?
- 그럼요, 그래서 보고했잖아요
373
00:30:47,043 --> 00:30:51,126
보고하셨을 때, 관계자들이
믿지 않고 그냥 무시했군요?
374
00:30:52,694 --> 00:30:57,303
결국 다른 사람들이 똑같이 보고할 때까지
우리 보고를 무시하고 있었어요
375
00:30:57,783 --> 00:31:03,238
얼어붙은 초신(장진)에서 제7사단 해병대가
정말 심하게 공격을 받았죠
376
00:31:03,445 --> 00:31:06,662
그쪽 부대는 중국군이 있다는 걸
확실히 알고 있었어요
377
00:31:06,686 --> 00:31:07,785
그럼요, 당연하죠
378
00:31:07,810 --> 00:31:10,608
그때 우리는 철수하고 있었죠
379
00:31:11,235 --> 00:31:17,310
12월 초에 우린 왔다 갔다 하기 시작했어요
380
00:31:17,335 --> 00:31:21,319
서울 남쪽으로 다시 내려오고 있었어요
381
00:31:21,344 --> 00:31:24,616
북한군 공군이 있었나요?
382
00:31:25,043 --> 00:31:30,973
아니요, 저는 딱 한 번 공격을 받았는데
한 항공기가 저를 격추하려고 했어요
383
00:31:30,998 --> 00:31:32,613
대전에서요
384
00:31:32,932 --> 00:31:35,815
모르는 항공기였고 제트기였죠
385
00:31:35,839 --> 00:31:40,679
그 제트기는 우리 부대를 타격하기 전에
그 지역을 촬영하고 있었죠
386
00:31:40,704 --> 00:31:42,180
그럼 분명 러시아군이었겠네요
387
00:31:42,205 --> 00:31:44,293
맞아요, 그랬던 것 같아요
388
00:31:44,613 --> 00:31:46,159
- 많았나요?
- 저를 추격했기 때문에
389
00:31:46,183 --> 00:31:48,774
제대로 살필 겨를도 없이 후퇴해야 했어요
390
00:31:49,607 --> 00:31:52,029
러시아 폭격기는 있었나요?
391
00:31:54,279 --> 00:31:55,799
본 적은 없어요
392
00:31:57,818 --> 00:32:00,204
우린 항상 저공비행을 했어요
393
00:32:00,967 --> 00:32:02,429
고공비행을 한 적이 없었죠
394
00:32:02,454 --> 00:32:06,507
딱 한 번 산 정상에서 비행한 적이 있었죠
395
00:32:07,008 --> 00:32:09,549
그 외에는 항상 저공비행을 했어요
396
00:32:09,573 --> 00:32:14,009
6·25전쟁 당시 공군이 한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397
00:32:14,034 --> 00:32:17,056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398
00:32:17,080 --> 00:32:20,479
공군은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해요
399
00:32:20,504 --> 00:32:26,485
전투기와 폭격기로 정말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어요
400
00:32:30,630 --> 00:32:35,519
보병과의 관계도 좋았고요
401
00:32:35,544 --> 00:32:39,859
보병은 공군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했어요
402
00:32:40,145 --> 00:32:43,165
공군이 항상 적군을 공격했으니까요
403
00:32:43,810 --> 00:32:49,414
유엔 소속 외국 공군도 있었잖아요
호주군이었나요?
404
00:32:50,304 --> 00:32:52,615
맞아요, 호주군하고 임무를 수행했어요
405
00:32:52,640 --> 00:32:55,177
몇 개국이었나요?
406
00:32:55,202 --> 00:33:02,601
호주 외에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군이 있었죠
407
00:33:04,842 --> 00:33:07,326
부대 이름은 다 잊어버렸고요
408
00:33:08,306 --> 00:33:09,256
영국은요?
409
00:33:09,937 --> 00:33:11,803
맞아요, 영국이 있었죠
410
00:33:13,149 --> 00:33:14,437
영국군이요
411
00:33:14,757 --> 00:33:23,984
말버릇이 특이하더군요
412
00:33:25,407 --> 00:33:27,560
호주군은 정말 웃겼어요
413
00:33:27,584 --> 00:33:34,067
저 아래 목표물이 있느냐고 해서
제가 있다고 했어요
414
00:33:34,092 --> 00:33:36,320
그랬더니 자기가 한번 보겠다고 하더라고요
415
00:33:36,752 --> 00:33:43,747
그런 후에는 이제 적군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다른 표적이 보이는지 제게 물었어요
416
00:33:44,327 --> 00:33:46,839
그런 식으로 대처했어요
417
00:33:47,372 --> 00:33:51,585
도주하는 군인을 봐도
호주군은 안 보인다고 했어요
418
00:33:52,288 --> 00:33:57,281
봉급은 얼마나 받으셨나요?
419
00:33:57,867 --> 00:33:59,009
모르겠어요
420
00:33:59,034 --> 00:34:01,375
당시 전 대위였어요
421
00:34:02,039 --> 00:34:03,453
잊어버렸네요
422
00:34:05,209 --> 00:34:08,924
한 달에 350달러, 400달러였나?
423
00:34:10,010 --> 00:34:11,757
얼마를 받았는지 잊어버렸네요
424
00:34:12,123 --> 00:34:14,040
그 돈은 어떻게 하셨나요?
425
00:34:14,732 --> 00:34:18,395
할 게 없었죠
쓸 일이 없었어요
426
00:34:19,443 --> 00:34:21,778
주머니에 모셔뒀죠
집으로 보냈고요
427
00:34:22,966 --> 00:34:25,782
살 게 없잖아요
428
00:34:26,364 --> 00:34:29,030
하루에 한 끼를 먹으면 운이 좋은 거였죠
429
00:34:29,055 --> 00:34:31,417
일본 이후에 어떻게 됐나요?
430
00:34:32,807 --> 00:34:36,850
저는 미국으로 갔죠
그리고 전투폭격기를 조종했어요
431
00:34:37,089 --> 00:34:38,460
어떤 거였죠?
432
00:34:38,611 --> 00:34:45,053
1951년형 F80 제트기를 조종했어요
433
00:34:47,065 --> 00:34:49,738
다른 전쟁에도 참전하셨나요?
434
00:34:50,291 --> 00:34:51,443
아니요
435
00:34:51,468 --> 00:34:55,515
1953년에 평화조약이 맺어지고
436
00:34:55,539 --> 00:35:01,365
병력이 감축됐고 병사들 다수가 해산됐지요
437
00:35:03,540 --> 00:35:11,014
우리 자리가 다른 사람들로 교체됐죠
438
00:35:11,414 --> 00:35:13,242
이해가 안 됐어요
439
00:35:13,266 --> 00:35:17,570
우린 제50전투폭격기부대에 있었고
독일의 한(Hann)에서
440
00:35:17,594 --> 00:35:22,311
상주 임무를 수행하려고 했는데 교체된 거죠
441
00:35:22,336 --> 00:35:28,577
당시 저는 계급이 대위였지만 소령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제 자리에 중령이 부임해 왔죠
442
00:35:28,578 --> 00:35:35,789
지휘관도 교체되고 작전장교들도 교체됐고요
443
00:35:35,790 --> 00:35:37,853
그렇게 몇몇이 부대를 나갔어요
444
00:35:39,557 --> 00:35:46,846
주변에서는 상주 임무를 수행하는
폭격기 부대를 두고 편하게 일한다고 했어요
445
00:35:47,455 --> 00:35:49,783
그래서 우리가 쫓겨난 거예요
446
00:35:50,016 --> 00:35:52,094
그 후에 무슨 일을 하셨나요?
447
00:35:52,119 --> 00:35:59,173
예비군에 자리가 나서
저는 예비군에서 비행할 수 있었어요
448
00:35:59,472 --> 00:36:05,478
주말에 F80 제트기를 조종했어요
449
00:36:05,866 --> 00:36:10,619
그러다가 복무를 마쳤어요
은퇴한 거죠
450
00:36:11,700 --> 00:36:16,287
24년 8개월을 복무하고 퇴역했어요
451
00:36:18,271 --> 00:36:24,062
덕분에 저는 알링턴의 타운 홀에서
지금 살고 있어요
452
00:36:25,033 --> 00:36:29,680
그럼 그 후에 민간업체에서 일하셨나요?
453
00:36:29,681 --> 00:36:31,405
그럼요
454
00:36:31,430 --> 00:36:36,409
저는 LTV 챈스 보우트 항공사에서
23년간 근무했어요
455
00:36:36,732 --> 00:36:38,355
항공기 관련 일을 하면서요
456
00:36:38,379 --> 00:36:39,716
어떤 항공기죠?
457
00:36:40,452 --> 00:36:46,697
F8이랑 AD가 있었죠
458
00:36:48,554 --> 00:36:56,993
저는 관계자들이 필요로 하던 지원 장비를
관리하는 임무를 담당했어요
459
00:36:57,001 --> 00:37:00,704
그게 마지막 임무였는데 굉장히 재밌었죠
460
00:37:00,729 --> 00:37:02,575
한국에는 다시 가보셨나요?
461
00:37:02,599 --> 00:37:06,359
네, 저는 재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간 적이 있어요
462
00:37:06,384 --> 00:37:09,550
- 언제 가셨나요?
- 아름다웠어요
463
00:37:09,575 --> 00:37:17,156
한강은 정비되어 있고, 자전거 도로도 있고
사람들이 한강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어요
464
00:37:17,180 --> 00:37:22,463
예전에는 더럽고 진흙에 시체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죠
465
00:37:22,762 --> 00:37:26,903
호텔에서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466
00:37:27,124 --> 00:37:30,794
서울 사람들이 하는 모든 게 놀라웠어요
467
00:37:31,114 --> 00:37:36,400
놀라움의 연속이었죠
468
00:37:37,174 --> 00:37:42,981
그러다 댈러스의 포트워스
공항으로 돌아왔어요
469
00:37:43,448 --> 00:37:46,215
한국 사람들이 성취한 걸 보고 놀랐죠
470
00:37:47,077 --> 00:37:48,543
대단하더라고요
471
00:37:49,444 --> 00:37:54,432
한국인들이 정말 존경스러웠어요
472
00:37:54,956 --> 00:37:56,979
언제 한국에 다시 가셨나요?
473
00:37:57,391 --> 00:38:02,788
- 재방문 프로그램이요?
- 네, 언제였나요?
474
00:38:04,424 --> 00:38:07,935
아마 1992년, 93년쯤이었을 겁니다
475
00:38:08,614 --> 00:38:13,575
사람들이 우릴 왕처럼 대접해 줬어요, 세상에나
476
00:38:14,257 --> 00:38:16,885
가장 놀랐던 부분은 전 일개 병사였잖아요
477
00:38:16,910 --> 00:38:18,810
전 그냥 참전했을 뿐이고요
478
00:38:19,466 --> 00:38:27,989
그런데 만찬에 갔을 때 한국 대사인가
누군가가 와서 사람들에게 말했어요
479
00:38:28,443 --> 00:38:38,917
자신들에게 자유, 종교 그리고
민주주의를 줬다고 말이죠
480
00:38:39,433 --> 00:38:45,511
저는 큰 코에 투박한 인상을 한 어느 해병 옆에
앉아 있었는데 그가 저를 보고 말했어요
481
00:38:45,535 --> 00:38:51,472
한국 관계자 말을 들으니
날이 춥지 않게 느껴진다고요
482
00:38:53,910 --> 00:38:58,263
한국 사람들은 정말 존경스러워요
483
00:38:59,786 --> 00:39:00,786
멋지죠
484
00:39:02,180 --> 00:39:04,360
공군에 계시면서 즐거우셨나요?
485
00:39:04,385 --> 00:39:07,547
아니요, 별로요, 힘들 때가 많았죠
486
00:39:07,572 --> 00:39:13,868
쫓겨났다가 다시 오고 옮기고 그랬잖아요
그렇지만 좋을 때도 있었어요
487
00:39:13,869 --> 00:39:16,318
복무를 성공적으로 끝냈으니까요
488
00:39:16,343 --> 00:39:22,273
20년을 복무하겠다고 결심했는 데 성공했잖아요
489
00:39:22,860 --> 00:39:24,890
자녀는 어떻게 되세요?
490
00:39:25,117 --> 00:39:28,861
몇 명이나 되시나요? 손주나, 증손주는요?
491
00:39:28,886 --> 00:39:37,792
딸 한 명이 있는데
딸한테 자녀가 3명이 있어요
492
00:39:38,155 --> 00:39:43,997
증손주는 4명이에요
493
00:39:45,877 --> 00:39:48,920
그리고 손자는 3명이고요
494
00:39:49,307 --> 00:39:52,311
다들 연령대가 어떻게 되나요?
495
00:39:53,123 --> 00:40:03,111
그러니까 딸은 지금 65살이고
사위는 딸이랑 동갑이에요
496
00:40:03,136 --> 00:40:14,451
증손주 중에 막내가 1살 반이고
제일 큰 애가 6살 정도 됐어요
497
00:40:14,475 --> 00:40:16,080
그럼 손주들은요?
498
00:40:16,105 --> 00:40:21,713
- 네?
- 손주는 어떻게 되나요?
499
00:40:21,738 --> 00:40:29,962
손주는 그러니까 매튜가 30살쯤 됐는데
다들 30대예요
500
00:40:31,054 --> 00:40:34,109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501
00:40:34,133 --> 00:40:42,801
사람들은 제게 한국에
다시 갈 생각이 있는지 물어요
502
00:40:42,826 --> 00:40:46,152
그렇지만 그 소리를 들으면 잠을 설쳐요
503
00:40:46,177 --> 00:40:50,748
당시 겪었던 좋았던 일과
나빴던 일들이 다시 떠올라요
504
00:40:52,842 --> 00:40:54,038
잘 모르겠네요
505
00:40:54,063 --> 00:40:57,046
괜찮아지면 좋을 텐데요
506
00:40:57,850 --> 00:41:00,953
하지만 또 며칠 밤을 설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