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109 --> 00:00:07,570
제 이름은 조지 제이(J) 브러즈기스입니다
2
00:00:08,094 --> 00:00:13,809
뉴욕시에서 1933년 8월 18일에 태어났습니다
3
00:00:15,249 --> 00:00:18,210
- 1933년이요?
- 네
4
00:00:18,235 --> 00:00:21,743
그러면 6·25전쟁 발발 당시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5
00:00:21,767 --> 00:00:26,931
저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그 전쟁이 발발했을 땐 17살이었죠
6
00:00:27,908 --> 00:00:32,136
그리고 어머니께 해병대에 지원하고 싶다고
서류에 서명해 달라고 했죠
7
00:00:32,644 --> 00:00:36,222
그런데 어머니는 사인을 안 하겠다고 하셔서
결국 고등학교를 마쳤어요
8
00:00:36,247 --> 00:00:39,345
진짜 엄마가 그렇게 해준 걸 하나님께 감사하죠
9
00:00:39,370 --> 00:00:42,898
아니면 전 거기 호숫가에 갇혔을 테니까요
10
00:00:42,922 --> 00:00:46,738
그러니까 어머니께서 안 된다고
하셨으니 운이 좋았던 거죠
11
00:00:48,058 --> 00:00:50,949
그런데 어찌 됐든
저랑 친구는 정말 친했거든요
12
00:00:50,974 --> 00:00:53,354
우린 어찌 됐든 해병대에 지원하기로 했죠
13
00:00:53,378 --> 00:00:55,043
고등학교 졸업하고요
14
00:00:55,067 --> 00:01:01,431
징집되길 기다리느니
자원하는 편을 선택한 거죠
15
00:01:01,985 --> 00:01:06,173
2년이었어요, 3년으로 자원했으면
싫었을 것 같아요
16
00:01:06,583 --> 00:01:09,789
그러니까 우린 내려가서
친구는 등록했고 전 꽁무니를 뺐죠
17
00:01:10,688 --> 00:01:16,725
정확히 그러니까 그 친구가
제가 정확히 언제 가는지 얘기해 줬어요
18
00:01:17,186 --> 00:01:20,335
사실 그들이 제게 물어봤거든요
그래서 저는 언제 가고 싶은지 말했죠
19
00:01:20,336 --> 00:01:23,230
전 1953년 1월 첫째 주에 갔어요
20
00:01:25,247 --> 00:01:30,458
물론 저는 절차를 밟기 위해
캠프 킬머(Camp Kilmer)로 갔죠
21
00:01:31,054 --> 00:01:33,888
그리고 저는 배를 타고 켄터키주의
포트 녹스(Fort Knox)로 갔어요
22
00:01:34,802 --> 00:01:37,125
거기는 진흙만 있었어요
23
00:01:37,547 --> 00:01:42,208
- 그럼 6·25전쟁이 발발한 건 알고 계셨죠?
- 그럼요
24
00:01:42,233 --> 00:01:44,309
그런데 한국에 대해서는 알고 계셨나요
어디에 있는지요?
25
00:01:44,334 --> 00:01:47,563
- 전엔 들어본 적도 없었죠
- 전엔 들어본 적이 없다는 거죠?
26
00:01:47,587 --> 00:01:50,393
-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도요?
- 없어요
27
00:01:50,418 --> 00:01:54,465
저는 지도를 찾아봐야 했어요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보려고요
28
00:01:54,490 --> 00:01:56,781
물론 그때 신문에 한국 지도가 실렸었죠
29
00:01:57,100 --> 00:02:02,953
그런데 여전히 몰랐어요, 그들은 그냥 거기 지도만
보여준 거라서 어디에 있는 건지는 몰랐죠
30
00:02:03,355 --> 00:02:07,115
그리고 한국에 상륙했을 때
사실 일본에 먼저 갔어요
31
00:02:07,139 --> 00:02:12,595
그런데 군사 훈련을 받으실 때
특히 방호구를 입고 훈련을 받을 때요
32
00:02:12,620 --> 00:02:16,807
- 한국으로 갈 거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 아니요, 모르셨다고요? 알겠습니다
33
00:02:16,832 --> 00:02:19,326
그들은 명단을 게시했어요
저는 그 명단을 확인했죠
34
00:02:19,351 --> 00:02:22,687
우리 중에 독일로 가는 친구들이 있었고
여기저기로 나눠졌죠
35
00:02:22,712 --> 00:02:24,971
미국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36
00:02:24,995 --> 00:02:28,579
그리고 저는 한국으로 갔죠
그러니까 상관은 없었어요
37
00:02:28,604 --> 00:02:32,655
왜냐하면, 존 웨인 영화를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진짜 거기에 가고 싶었거든요
38
00:02:33,269 --> 00:02:36,519
- 그럼 좀 설레셨겠는데요?
- 그랬죠
39
00:02:36,544 --> 00:02:38,205
그런데 거기에 가보니 무서웠어요
40
00:02:38,784 --> 00:02:44,299
그럼 미국에서 언제 한국으로 떠나셨나요?
41
00:02:44,580 --> 00:02:46,045
날짜는 기억이 안 나요
42
00:02:46,138 --> 00:02:48,304
몇 월인지는요?
43
00:02:55,131 --> 00:02:58,800
아마 4월이었던가?
아마 5월 전이었을 거예요
44
00:02:58,825 --> 00:03:02,058
-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 4월이고 몇 년도죠?
45
00:03:02,082 --> 00:03:04,343
1950... 1953년이요
46
00:03:04,368 --> 00:03:07,486
아마 그보다 한 달 전일 수도 있어요
확실친 않고요
47
00:03:07,510 --> 00:03:09,763
제가 12포인트를 받았거든요
48
00:03:09,788 --> 00:03:13,815
전쟁터에서는 매월 4포인트를 받으니까요
49
00:03:13,839 --> 00:03:15,989
거기에 3개월은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50
00:03:16,014 --> 00:03:17,747
그렇죠, 3월경이네요
51
00:03:17,772 --> 00:03:21,400
그럼 아마 3월에 갔겠네요
그런데 정말 기억이 나질 않네요
52
00:03:21,877 --> 00:03:25,874
그런 걸 일기로 쓰라는 사람이 없었네요
53
00:03:26,700 --> 00:03:29,531
제가 타고 갔던 함선도
어떤 거였는지 모르겠어요
54
00:03:29,555 --> 00:03:31,854
사세보에서 상륙했던 건 알아요
55
00:03:31,879 --> 00:03:32,927
사세보요
56
00:03:32,952 --> 00:03:36,345
전쟁 중 일본 해군 기지였죠
57
00:03:36,632 --> 00:03:39,392
저는 거기에 3, 4일 정도 있었어요
58
00:03:39,632 --> 00:03:42,913
그리고 그들은 저한테 M1을 주고
총알 8발을 줬죠
59
00:03:42,937 --> 00:03:45,953
그들은 약 91m로 조준했어요
60
00:03:46,404 --> 00:03:47,927
저는 목표물을 쐈죠
61
00:03:48,373 --> 00:03:50,934
그들이 됐다고 총을 해체해서
더플 백에 넣으라고 했어요
62
00:03:50,935 --> 00:03:52,994
다음 날 배를 타고 간다고요
63
00:03:52,995 --> 00:03:58,647
그리고 그들은 저를 LST(상륙함)에 태웠고
우린 바다를 건너 한국으로 갔어요
64
00:03:58,728 --> 00:04:01,308
그리고 저는 인천에서 상륙했어요
65
00:04:02,067 --> 00:04:05,725
그게 1953년이었죠, 그러니까 전
맥아더 장군과 같이 가지 않았어요
66
00:04:05,750 --> 00:04:10,314
그리고 올라가서 거기 열차를 잡았죠
67
00:04:11,150 --> 00:04:14,931
그들은 우릴 열차에 태웠고
소총을 조립하라고 했죠
68
00:04:14,956 --> 00:04:17,910
게릴라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요
69
00:04:18,156 --> 00:04:20,278
그래서 무서워졌죠
70
00:04:20,480 --> 00:04:23,884
그들은 열차 칸 양 끝에 탄약을 두었죠
71
00:04:24,118 --> 00:04:26,620
그래서 우린 탄띠를 갖고 있었죠
72
00:04:26,644 --> 00:04:32,671
열차를 타고 몇 시간을 달려
저는 제7보병사단에 배정됐죠
73
00:04:33,296 --> 00:04:35,609
거기 보충대예요
74
00:04:35,634 --> 00:04:38,548
저는 거기에서 이틀 밤을 보냈죠
75
00:04:38,573 --> 00:04:40,533
제 이름이 비(B)로 시작하잖아요
76
00:04:41,026 --> 00:04:42,867
그래서 계속 임무를 받았죠
77
00:04:42,892 --> 00:04:45,502
제 이름이 제트(Z)로 시작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그럼 걱정할 필요가 없었겠죠
78
00:04:45,991 --> 00:04:52,947
그래서 어찌 됐든
저는 그 산에서 보초를 섰어요
79
00:04:52,972 --> 00:04:57,268
- 거기가 어디였나요?
- 한국 어디인데 모르겠어요
80
00:04:57,964 --> 00:05:00,620
그럼 기지 이름은요
81
00:05:01,081 --> 00:05:04,423
사단 보충대였죠
82
00:05:04,461 --> 00:05:08,107
- 서울인가요?
- 아니요, 모르겠네요
83
00:05:09,033 --> 00:05:12,002
정말 모르겠어요
84
00:05:12,540 --> 00:05:16,326
거기 가서는 아무도
무슨 얘기를 해주지 않았거든요
85
00:05:16,763 --> 00:05:20,799
그런데 그날 밤에 그 산 반대쪽에서
조명탄을 볼 수 있었어요
86
00:05:20,824 --> 00:05:23,421
포탄 소리가 들렸고요, 기관총 소리도 들렸죠
87
00:05:23,521 --> 00:05:24,976
그래서 전 무서웠어요
88
00:05:25,000 --> 00:05:28,155
저는 살아서 집에 돌아가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89
00:05:29,023 --> 00:05:31,138
그리고 그들은 저를 배에 태워
전차 부대로 보냈어요
90
00:05:31,771 --> 00:05:33,364
- 어디로요?
- 전차 부대요
91
00:05:33,389 --> 00:05:35,362
제73전차대대죠
92
00:05:36,050 --> 00:05:39,864
그리고 물론 저는 거기
막 도착한 신병이었죠
93
00:05:39,889 --> 00:05:42,735
전 3일 동안 면도도 못 했죠
94
00:05:43,362 --> 00:05:46,137
그리고 상사는 제게
그 바보 같은 막대기 좀 치우라고 했죠
95
00:05:46,161 --> 00:05:47,973
M1 소총을 말하는 거였어요
96
00:05:47,998 --> 00:05:50,325
그리고 그 머저리 같은
수염 좀 얼굴에서 치우라고 했죠
97
00:05:50,912 --> 00:05:55,174
그리고 전 전차 적재병으로 배정됐어요
98
00:05:55,923 --> 00:05:58,408
그리고 다음 날 바로 전선으로 갔죠
99
00:05:58,433 --> 00:06:01,059
벙커를 설치하는 공병들이랑 같이 일하러요
100
00:06:01,492 --> 00:06:04,992
거기가 전선이고
우린 철의 삼각지대에 있었죠
101
00:06:05,017 --> 00:06:08,350
거긴 어떤 산 위에 있었는데
그렇게 불렀죠
102
00:06:08,374 --> 00:06:11,097
저의 사격 진지는 ‘퀸’에 있었어요
103
00:06:11,098 --> 00:06:13,007
그 사거리 표에 그렇게 쓰여 있었죠
104
00:06:13,452 --> 00:06:14,919
그리고 저는 적재병이었어요
105
00:06:16,380 --> 00:06:19,305
결국, 저는 사수가 됐죠
그런데 그건 전쟁 이후였죠
106
00:06:20,419 --> 00:06:21,501
여기 사진을 많이 갖고 있어요
107
00:06:21,502 --> 00:06:24,223
그 한국인은 누구죠?
108
00:06:24,248 --> 00:06:30,128
당시 이 친구는 상병이었고
한국인 카투사였죠
109
00:06:30,153 --> 00:06:33,648
전차마다 한 명씩 있었죠
우린 병력이 부족했거든요
110
00:06:33,672 --> 00:06:41,302
제7사단이 한국에 갔을 때 약탈당해서
다른 사단들로 들어갔죠
111
00:06:41,561 --> 00:06:47,203
그래서 그들은 정말 병력이 부족한 상태라
한국인들이 투입된 거예요
112
00:06:47,654 --> 00:06:51,439
그리고 그들은 우리 군복을 입고 있었죠
우리 음식을 먹었고 뭐 다른 것도 다 같이 했어요
113
00:06:52,142 --> 00:06:53,931
관계는 어떠셨나요?
114
00:06:53,956 --> 00:06:58,198
저는 이 친구와 정말 잘 지냈어요
그는 돈이 별로 없었어요
115
00:06:58,940 --> 00:07:02,012
그는 원화로만 받아서 원화밖에 없었거든요
116
00:07:02,357 --> 00:07:04,712
그래서 우리 모두 그 친구에게 돈을 주기로 했죠
117
00:07:04,736 --> 00:07:08,739
그래서 우리 각자 그 친구에게 5달러씩 줬어요
그래서 그 친구는 한 달에 20달러를 모았죠
118
00:07:08,764 --> 00:07:11,638
당시는 그 정도면 큰돈이었죠
119
00:07:11,905 --> 00:07:14,905
- 그분은 정말 행복했겠네요
- 그 친구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120
00:07:14,930 --> 00:07:24,252
3월부터 7월 27일 휴전 때까지 거기에서
치열한 전투가 있었잖아요, 그렇죠?
121
00:07:25,672 --> 00:07:27,293
저는 기억이 안 나네요
122
00:07:27,574 --> 00:07:35,510
27일에 우린 말하자면 그들이 정전했을 때
당시 우린 정전이라고 하지 않고 그걸 휴전이라고 했죠
123
00:07:36,284 --> 00:07:40,056
7월 26일을 잊지 못하죠
124
00:07:40,497 --> 00:07:44,452
소령이 오더니 우리한테
서류에 서명해야 한다고 했어요
125
00:07:44,476 --> 00:07:51,881
우리가 27일 10시에 정전 또는 휴전됐다는 걸
인지한다는 내용이었죠
126
00:07:51,906 --> 00:07:54,086
더 이상 총격을 하지 않는 거죠
127
00:07:54,111 --> 00:07:57,625
- 그래서 각자 다 그 서류에 서명했죠
- 무슨 서류요?
128
00:07:57,650 --> 00:08:01,900
우리가 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걸 진술하는 거죠
사격을 하지 않겠다는 거요
129
00:08:02,279 --> 00:08:04,212
흥미롭네요
130
00:08:04,237 --> 00:08:08,034
- 그럼 병사들 다요?
- 그렇죠, 다 서명을 해야 했어요
131
00:08:08,059 --> 00:08:13,967
한국 병사도 서명해야 했죠, 이 전쟁에서 더 이상
총격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인지한다는 내용이죠
132
00:08:13,992 --> 00:08:19,031
- 그럼 우리 측에 있던 병사들 거의 다
- 모르겠어요, 다른 병사들은요
133
00:08:19,056 --> 00:08:21,547
그가 그 벙커로 들어왔을 때 안 거죠
134
00:08:21,572 --> 00:08:26,347
그는 나와서 전부 설명했고 그 종이에
우리가 다 이해했다고 서명해야 했죠
135
00:08:26,895 --> 00:08:31,032
2시간 뒤에 2.5톤 트럭이 와서
136
00:08:31,056 --> 00:08:33,739
우리 작은 탄약들을 다 가져갔어요
137
00:08:33,764 --> 00:08:38,575
우린 소총이 있었죠, 45구경, 30구경이요
그들이 모두 가져갔어요
138
00:08:38,576 --> 00:08:42,553
27일 이후엔 쏠 수 없겠다는 걸
짐작했던 것 같아요
139
00:08:43,288 --> 00:08:45,116
그런데 우린 항상 여분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140
00:08:45,141 --> 00:08:48,522
재고 목록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우린 걱정이 없었어요
141
00:08:49,177 --> 00:08:56,614
다음 날 7월 27일
밤 10시 정전이 됐거든요
142
00:08:56,638 --> 00:09:00,350
오전 6시에 전화가 울렸죠
143
00:09:00,850 --> 00:09:02,154
발포 미션이었죠
144
00:09:02,155 --> 00:09:03,872
5발이 울렸어요
우리 시작 진지에서요
145
00:09:04,609 --> 00:09:07,798
그들은 제게 좌표를 줬죠
146
00:09:08,298 --> 00:09:12,700
저는 사거리 표를 봤고
우린 그곳을 사격했죠
147
00:09:12,701 --> 00:09:14,552
그것이 우리의 마지막 사격이었죠
148
00:09:14,904 --> 00:09:16,973
오전 6시예요
149
00:09:18,593 --> 00:09:20,595
그럼 목표물은 뭐였죠?
150
00:09:21,488 --> 00:09:26,079
그들은 그냥 우리에게 좌표를 줬어요
동굴 같은 거라고 했었죠, 아니면 벙커요
151
00:09:26,315 --> 00:09:28,923
그들은 병사들이 여분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았군요
152
00:09:28,947 --> 00:09:31,597
그들은 90mm는 가지고 가지 않았어요
153
00:09:32,290 --> 00:09:40,481
솔직히 말하자면 2000년도에 저는
우리 대대 역사가 기록된 팸플릿을 구했어요
154
00:09:40,506 --> 00:09:44,337
독일에서 한국까지 역사요
155
00:09:45,123 --> 00:09:47,577
그 5발 얘기가 거기 적혀 있죠
156
00:09:48,133 --> 00:09:51,380
그리고 그 사격이
중국군의 관측 기지를 파괴했어요
157
00:09:52,310 --> 00:09:56,546
그리고 저는 전차 지휘관에게 얘기했어요
158
00:09:56,570 --> 00:09:59,715
말하자면 그는 사수였죠
이건 중요한 거라고 말했어요
159
00:09:59,716 --> 00:10:03,900
결국, 수년 뒤 우리가 파괴했던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요
160
00:10:05,436 --> 00:10:11,461
대대 모임에 가면 우린 옛날얘기들을 하죠
161
00:10:11,486 --> 00:10:16,422
그런데 더 이상 그렇게 다닐 수가 없어요
너무 비싸거든요
162
00:10:16,868 --> 00:10:21,854
그럼 3월부터 휴전 때까지
심각한 전투는 없었나요?
163
00:10:21,879 --> 00:10:26,560
네, 심각한 전투는 보지 못했어요
우린 그냥 살짝 뒤로 물러났거든요
164
00:10:26,807 --> 00:10:29,726
저는 아직 북한에 있었고요
그들이 협정할 때요
165
00:10:30,306 --> 00:10:32,875
거기는 중대 구역이 있던 곳이거든요
166
00:10:32,900 --> 00:10:34,857
몇 km 정도 뒤에 있었죠
167
00:10:35,350 --> 00:10:40,007
우린 항상 38선을 지나 북쪽으로 갔거든요
168
00:10:40,032 --> 00:10:45,724
그리고 저는 거기에 서 있었죠
그때 지시가 왔어요
169
00:10:45,749 --> 00:10:49,227
그들은 9월에 저를 배에 태워
부산으로 데려갔죠
170
00:10:49,251 --> 00:10:52,818
당시 실제로 전차 포탄을 쏘신 적이 있나요?
171
00:10:52,843 --> 00:10:55,158
적군한테는 아니고요, 장전은 했죠
172
00:10:55,638 --> 00:10:59,053
- 그럼 한 번도요?
- 네
173
00:10:59,078 --> 00:11:03,563
훈련이나 기동훈련 때는 했어요
저는 정말 잘했어요
174
00:11:03,564 --> 00:11:06,010
90점이었고 대대에서 제가 2등이었을 거예요
175
00:11:06,035 --> 00:11:08,710
그런데 전쟁 당시에는 적재병이었죠
176
00:11:09,150 --> 00:11:12,498
그 전차에서 제가 말단이었거든요
보통 적재병이 되었죠
177
00:11:12,944 --> 00:11:18,907
실제로 한 번은 그 한국인이 적재병이었는데
결국 그는 보조 운전병이 됐죠
178
00:11:19,710 --> 00:11:27,640
그럼 3월부터 휴전 때까지 선생님의 복무는
일종의 교착 상태였군요
179
00:11:27,665 --> 00:11:34,229
교착 상태죠, 그냥 거기 있는 거예요
하루는 경보가 전해졌어요
180
00:11:36,135 --> 00:11:38,423
한국인들이 오고 있다는 거였죠
181
00:11:39,230 --> 00:11:47,802
뭐냐면 북한 조종사가 MIG 17기를 타고
38선을 넘어와 김포 공항에 착륙했던 거예요
182
00:11:48,552 --> 00:11:51,969
그리고 그는 125,000달러를 받았어요
183
00:11:52,679 --> 00:11:54,843
그 후 그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교에 다녔죠
184
00:11:55,335 --> 00:11:58,171
그들이 주는 일종의 보상 같은 거였죠
185
00:11:58,196 --> 00:12:00,352
그리고 그 친구는 모험을 했고 해냈던 거죠
186
00:12:00,666 --> 00:12:01,952
놀랍네요
187
00:12:01,983 --> 00:12:06,563
1953년에 125,000달러라니요
188
00:12:06,588 --> 00:12:10,675
그리고 LCU(러벅 크리스티안 대학)에
다녔을 거예요
189
00:12:11,145 --> 00:12:18,855
복무 당시 가장 어렵고
무서웠던 일이 있었다면요?
190
00:12:19,942 --> 00:12:24,068
포탄이 오가는 거라고 할 수 있죠
191
00:12:24,733 --> 00:12:27,670
우린 그걸 수신 우편물 그리고
발신 우편물이라고 불렀죠
192
00:12:28,700 --> 00:12:29,799
그리고 들리잖아요
193
00:12:29,800 --> 00:12:33,074
어느 방향에서 오는 건지
그 차이를 알 수 있죠
194
00:12:33,075 --> 00:12:34,183
어떻게 알죠?
195
00:12:34,184 --> 00:12:37,206
포탄이 내는 소음으로요
그게 공중으로 가잖아요
196
00:12:37,816 --> 00:12:43,748
그리고 날아오는 포탄이 있어서
제가 전차로 뛰어 들어가서 문을 닫았는데
197
00:12:43,773 --> 00:12:49,267
한국 병사들 몇 명이 우리 바로
근처 도로 아래 있는 걸 발견했죠
198
00:12:49,850 --> 00:12:53,072
그래서 포격 뒤 문을 열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나요
199
00:12:53,096 --> 00:12:55,259
산산조각이 나 있던 그들 모습이요
200
00:12:56,659 --> 00:13:00,082
포격으로 터져 있었죠
아직도 기억나죠
201
00:13:00,107 --> 00:13:02,876
전 아직도 그 생각으로 한밤중에 깨요
202
00:13:03,503 --> 00:13:07,759
- 아직 그 장면이 떠오르시는 거군요
- 그 장면이 보이면 일어나요
203
00:13:07,966 --> 00:13:15,572
소리를 지르거나 아내를 때리거나 하진 않아요, 일명 외상 후
스트레스라고 하던데 저는 그냥 그 생각이 떠날 때까지 일어나 있어요
204
00:13:15,573 --> 00:13:18,574
가끔 텔레비전에서 전쟁 장면을 보면요
205
00:13:18,599 --> 00:13:20,804
그 장면이 떠올라요
206
00:13:21,090 --> 00:13:23,339
그리고 전 습관적으로 군대 채널을 보거든요
207
00:13:23,363 --> 00:13:25,373
- 그래서 그들은 포탄을 직접 맞은 거죠?
- 맞아요
208
00:13:25,398 --> 00:13:28,395
그들은 산산조각이 났고
여기저기 피범벅이었죠
209
00:13:28,419 --> 00:13:33,384
장례식장에 갔는데
관 속에 신체 일부만 있었죠
210
00:13:34,134 --> 00:13:36,282
그들은 여기저기 산산조각이 났잖아요
211
00:13:36,307 --> 00:13:39,405
그리고 또 어느 날 밤에 저는 개인용 참호라고
하는 구덩이에 떨어졌어요
212
00:13:39,892 --> 00:13:42,238
그러니까 한국에 재입대했을 때죠
213
00:13:42,262 --> 00:13:44,174
- 재입대를 하셨다고요?
- 네, 한국에서요
214
00:13:44,199 --> 00:13:48,092
- 언제요?
- 1954년 3월 7일이요
215
00:13:51,223 --> 00:13:52,223
왜요?
216
00:13:53,437 --> 00:13:55,182
그냥 육군에 남아 있고 싶었어요
217
00:13:55,207 --> 00:13:58,182
- 남아 있고 싶었다고요?
-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이었어요
218
00:13:58,629 --> 00:14:01,300
어머니랑 두 분은 항상 싸웠죠
219
00:14:01,325 --> 00:14:06,082
그러니까 그런 걸 더 보고 싶지 않아서
육군에 남겠다고 한 거죠, 직업도 없었고요
220
00:14:06,107 --> 00:14:10,567
그러니까 육군에 20, 30년을
있게 해달라고 했죠
221
00:14:10,592 --> 00:14:14,914
- 그럼 한국에 다시 오신 건가요?
- 갔어요, 아니요
222
00:14:17,098 --> 00:14:20,651
그러니까 1954년 3월에 재입대했죠
223
00:14:22,693 --> 00:14:28,935
그리고 30일 휴가를 받았고 7일을
R&R(정양휴가)로 일본에 갔었죠
224
00:14:29,732 --> 00:14:33,335
그러니까 일본에 갔을 때 정말 좋았어요
225
00:14:34,366 --> 00:14:36,507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데 문제가 생겼죠
226
00:14:37,180 --> 00:14:40,662
프랑스인들이 인도차이나에서 싸우고 있었거든요
227
00:14:40,942 --> 00:14:46,507
그러니까 우리가 일본에서 인도차이나로 갈 때
그들은 보급품을 가지고 갔죠
228
00:14:46,531 --> 00:14:50,173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가서 R&R을
받은 병사들을 일본으로 데려갔죠
229
00:14:50,352 --> 00:14:55,847
그렇게 한 번 데려가고
아무도 돌려보내지 않았어요
230
00:14:56,208 --> 00:15:03,688
그러니까 한국에 있어야 할 병사 1500명에서 2000명 정도가
일본 캠프 드레이크(Camp Drake)에 있었던 거예요
231
00:15:04,162 --> 00:15:06,843
그러니까 그들은 결국 배를 타기로 했죠
232
00:15:07,074 --> 00:15:12,622
그들은 우릴 배에 태워 다시 데려왔고
우릴 부산에 두고 떠났죠
233
00:15:13,412 --> 00:15:17,585
저는 차를 얻어 타고 갔어요
3일이 걸렸죠
234
00:15:17,932 --> 00:15:21,868
그리고 그냥 어느 육군 부대에
들러서 서류를 작성하자
235
00:15:21,893 --> 00:15:26,705
그날 밤에 그곳에서 지내게 하고 밥도 줬어요
그리고 다음 날 차를 타고 복귀했죠
236
00:15:27,120 --> 00:15:30,128
결국 우리 부대가 있던 곳에 갔어요
237
00:15:30,535 --> 00:15:32,315
그런데 그들은 더 이상 거기 없었죠
238
00:15:32,622 --> 00:15:36,470
그들을 찾느라 또 하루가 걸렸죠
그리고 전 결국 그들을 찾았어요
239
00:15:36,495 --> 00:15:40,714
그들은 그날 밤 자세하게 물어봤죠
왜냐하면, 가서 한참 있다가 왔잖아요
240
00:15:41,162 --> 00:15:44,715
그리고 그들은 전차에 가솔린을 실었어요
241
00:15:45,006 --> 00:15:50,461
저는 거길 걸어갔지만 그 지역에 대해 몰랐어요
그래서 전 개인용 참호에 떨어졌던 거죠
242
00:15:50,899 --> 00:15:53,219
발뒤꿈치가 제 어깨에 있더라고요
243
00:15:53,754 --> 00:15:57,560
두 무릎을 다친 겁니다
2주 동안 걸을 수가 없었죠
244
00:15:58,090 --> 00:16:04,248
한국에서 복무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요?
245
00:16:04,888 --> 00:16:06,306
좋은 질문이에요
246
00:16:10,759 --> 00:16:12,161
집에 갔을 때죠
247
00:16:12,162 --> 00:16:14,162
- 집에 갔을 때요
- 네
248
00:16:14,949 --> 00:16:19,058
집에 간 지 오래됐잖아요
249
00:16:19,059 --> 00:16:23,718
그리고 집에 갔는데
손에 문제도 있고 그랬죠
250
00:16:23,885 --> 00:16:26,457
그런데 재밌는 상황이었어요
251
00:16:26,784 --> 00:16:32,567
어머니는 일하고 계셨고
전 제가 간다는 얘길 안 했거든요
252
00:16:32,861 --> 00:16:36,886
그런데 어머니께서 아들이 오늘 집에 올 거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날 제가 집에 간 거죠
253
00:16:37,452 --> 00:16:39,054
어머니의 예감이었어요
254
00:16:41,275 --> 00:16:42,845
- 정말요?
- 네
255
00:16:42,870 --> 00:16:45,663
집에 갔죠
저는 그냥 1시간 정도 집에 있었고
256
00:16:45,688 --> 00:16:48,260
어머니는 제가 올 줄 알았다고 말씀하시면서
누가 얘기해 줬다고 하는 거예요
257
00:16:48,285 --> 00:16:50,591
하나님께서 제가 그날 올 거라고 하셨다는 거죠
258
00:16:50,615 --> 00:16:55,373
한국에 다시 가보셨나요?
259
00:16:55,398 --> 00:16:57,300
2003년에 가봤어요
260
00:16:57,324 --> 00:16:59,889
- 2003년이요
- 그리고 작년에 다시 갔고요
261
00:16:59,890 --> 00:17:01,605
- 와, 작년에도요?
- 네
262
00:17:01,630 --> 00:17:03,167
초대를 받으신 건가요?
263
00:17:03,191 --> 00:17:08,191
그러니까 처음에는 KWVA(6·25전쟁 참전용사협회)와
함께 재방한 프로그램을 통해 간 거죠
264
00:17:08,192 --> 00:17:09,747
제가 여행 경비를 지급했어요
265
00:17:10,458 --> 00:17:20,767
그리고 뉴저지주 남부 한인회에
한 여성 분이 있었는데요
266
00:17:21,402 --> 00:17:24,574
저는 한 번 그녀의 부탁을 들어준 적이 있어요
267
00:17:24,575 --> 00:17:27,873
그분이 제게 내려와 달라고 부탁을 해서
268
00:17:27,898 --> 00:17:33,838
저는 기수단 중 한 명을 데리고 가서 연설을 했죠
보좌인을 데리고 갔었고요
269
00:17:34,348 --> 00:17:36,692
연설을 했어요
270
00:17:36,717 --> 00:17:41,909
그리고 저에게 한국 사람 중 한 명에게 명패를 수여해 달라고 했죠
그녀 이름으로 된 명패죠
271
00:17:41,934 --> 00:17:44,299
그래서 전 그걸 제 보좌인에게 줬어요
272
00:17:44,324 --> 00:17:47,755
그리고 그녀는 제게 감사하다며
무엇을 해줄까 묻더군요
273
00:17:47,779 --> 00:17:51,490
그래서 저는 애틀랜틱시티에서 행사를 할 때
274
00:17:51,710 --> 00:17:54,159
그 행사를 했었거든요
4년간 했었죠
275
00:17:54,639 --> 00:17:57,713
그때 얼음물을 가져와 달라고 했죠
276
00:17:58,273 --> 00:17:59,897
그녀는 얼음물을 가져다주었어요
277
00:18:00,248 --> 00:18:02,712
그리고 작년에 연락을 받았어요
278
00:18:02,990 --> 00:18:06,336
그 이후론 처음이었죠
그녀는 한국에 가고 싶지 않냐고 했죠
279
00:18:06,953 --> 00:18:10,412
그래서 가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 현재 현금이 부족한 사람들도 있다고 했죠
280
00:18:11,349 --> 00:18:14,629
그녀는 아니라고
무료라는 거예요
281
00:18:15,371 --> 00:18:17,052
저는 그럼 당연히 가겠다고 했죠
282
00:18:17,723 --> 00:18:20,491
그녀는 다른 사람은 없냐고 했죠
283
00:18:20,924 --> 00:18:24,821
몇 명 있다고 다시 연락한다고 했죠
필라델피아 쪽이랑 연락이 됐어요
284
00:18:25,453 --> 00:18:30,619
그들은 세인트 에덴 교회 사람들이었을 거예요
285
00:18:31,650 --> 00:18:34,319
그들이 비행기 표 10장이 있으니
10명을 데려오라고 했죠
286
00:18:35,845 --> 00:18:37,632
저는 10명을 구할 수가 없었죠
287
00:18:38,531 --> 00:18:40,249
다 여권이 없었거든요
288
00:18:40,274 --> 00:18:43,920
다른 사람 3명하고 저까지 4명이 갔죠
289
00:18:43,944 --> 00:18:45,994
저는 항상 여권을 가지고 다니죠
290
00:18:47,970 --> 00:18:51,119
그리고 처음 갔을 때보다 더 좋았어요
291
00:18:51,620 --> 00:18:52,682
어떤 점에서요?
292
00:18:52,683 --> 00:18:56,932
우릴 어떤 식당에 데려갔는데
하루하루가 무슨 파티 같았어요
293
00:18:56,957 --> 00:19:00,743
매일 다른 식당으로 갔고요, 여기저기요
음식도 다양했고요
294
00:19:01,860 --> 00:19:06,910
그리고 그들은 항상 같은 곳에 데려가잖아요
295
00:19:06,935 --> 00:19:10,321
그런데 이번엔 달랐어요
우린 이곳저곳을 갔어요
296
00:19:10,345 --> 00:19:12,700
정말 즐거웠어요
297
00:19:12,701 --> 00:19:14,411
그리고 사람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죠
298
00:19:15,084 --> 00:19:22,963
선생님 또래 여성분들이 있었는데
매니저라고 했던 것 같아요
299
00:19:22,988 --> 00:19:26,853
그리고 그들은 더 나이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있었고
우릴 여러 장소에 데리고 다녔죠
300
00:19:26,878 --> 00:19:29,141
저는 정말 즐거웠어요
301
00:19:29,166 --> 00:19:31,810
우리가 떠날 때 그들은
우리에게 큰 가방을 줬죠
302
00:19:32,083 --> 00:19:33,596
전부 선물이었어요
303
00:19:33,842 --> 00:19:37,783
집에 왔을 때 아내가
다 어디서 산 거냐고 했어요
304
00:19:38,397 --> 00:19:43,949
정말 훌륭한 물건들이었죠
305
00:19:43,974 --> 00:19:46,545
다시 가려고요
306
00:19:46,570 --> 00:19:49,178
무료 여행을 또 가려고 기다리고 있죠
307
00:19:49,556 --> 00:19:52,999
그럼 선생님이 복무하실 때와의 차이를 보셨나요
308
00:19:53,023 --> 00:19:57,588
제가 서울을 떠날 땐 서울은 청와대 외에는
아무것도 없이 그냥 평평했어요
309
00:19:58,629 --> 00:20:06,169
그리고 2003년에 다시 갔을 때
63빌딩을 봤죠
310
00:20:06,872 --> 00:20:11,978
그리고 지하 주차장에 온갖 자동차들이며
그런 걸 봤어요
311
00:20:12,517 --> 00:20:17,732
속으로 인민군이 38선 또는
DMZ(비무장 지대) 가까이 있는데
312
00:20:18,903 --> 00:20:26,017
곡사포 한 방이면 그런 집들을
그냥 날려버릴 수 있겠다, 싶었어요
313
00:20:27,985 --> 00:20:30,483
저한테는 정말 이상하게 보였거든요
314
00:20:30,508 --> 00:20:32,519
평화 조약이 아니잖아요
315
00:20:32,543 --> 00:20:35,838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가까이에
그런 건물들을 다 짓잖아요
316
00:20:35,863 --> 00:20:42,157
뭐라도 다시 시작되면 전부 다 파괴되고
거기에서 죽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말이죠, 전 알잖아요
317
00:20:42,158 --> 00:20:49,144
그리고 향후 몇 년 안에
무슨 문제가 생길 것 같아요
318
00:20:50,129 --> 00:20:52,247
그들이 행동하는 방식을 알 수 있거든요
319
00:20:52,272 --> 00:20:55,460
그들은 항상 그들의 군사력을
과시하고 그러잖아요
320
00:20:55,484 --> 00:20:57,745
- 북한에서 그럴 거란 말씀이시죠?
- 네
321
00:20:58,393 --> 00:21:02,116
왜냐하면, 사람들은 굶주리고 있는데
그들 육군은 정말 잘 차려입었잖아요
322
00:21:02,925 --> 00:21:06,839
그들은 활기가 넘치는데
농촌 사람들은 굶주리고 있죠
323
00:21:07,706 --> 00:21:10,512
남북한의 차이를 보면요
324
00:21:10,537 --> 00:21:12,531
두 개의 불빛이 보이죠
325
00:21:13,558 --> 00:21:15,985
북한과 남한에 다 불이 켜져 있잖아요
326
00:21:17,857 --> 00:21:29,581
2, 3년 전쯤에 대한민국 해군이 뉴욕으로 왔고
저는 그들의 함선에 초대받았죠
327
00:21:29,606 --> 00:21:33,949
정말 영광이었어요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328
00:21:34,408 --> 00:21:38,418
우리가 그 함선에 오르는데 말이죠
캐노피가 있었어요
329
00:21:38,419 --> 00:21:41,450
그 항해사들이 줄지어 서 있고
파이프를 연주했죠
330
00:21:41,475 --> 00:21:44,658
그런 건 영화에서나 보는 거잖아요
파이프 연주와 함께 우린 승선했어요
331
00:21:44,682 --> 00:21:46,498
모두 우릴 향해 거수경례했죠
332
00:21:47,022 --> 00:21:49,223
그리고 해군 대장이 건널 판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333
00:21:49,248 --> 00:21:52,199
그는 우리에게 거수경례하고 악수를 했죠
334
00:21:52,224 --> 00:21:58,327
그리고 그는 사관생도가
저와 제 아내를 에스코트하게 했죠
335
00:21:58,686 --> 00:22:01,821
그리고 저만의 테이블이 있었어요
336
00:22:01,846 --> 00:22:04,211
왜 제 테이블이 따로 있는 건지 알게 됐죠
337
00:22:04,235 --> 00:22:06,247
모두 각자의 테이블이 있었거든요
338
00:22:06,986 --> 00:22:10,292
각자의 선물에 그 이름이 있었어요
그 테이블 밑에 있었죠
339
00:22:11,010 --> 00:22:12,784
그리고 그는 저에게 사진 한 장을 줬어요
340
00:22:13,315 --> 00:22:15,902
크기가 이 정도였는데 유리 액자 사진이었고
341
00:22:16,793 --> 00:22:19,090
남북한이 불을 밝히는 모습이었죠
342
00:22:19,988 --> 00:22:21,619
그리고 대장의 서명이 있었고요
343
00:22:22,736 --> 00:22:25,566
그건 제 아내가 유일하게
벽에 걸 수 있게 해 준 거죠
344
00:22:26,935 --> 00:22:30,262
그럼 보상을 받은 느낌이셨나요?
어떤 기분이셨나요?
345
00:22:30,287 --> 00:22:32,626
멋지다고 생각했죠
346
00:22:32,651 --> 00:22:34,883
그러니까 행사들이 너무 즐겁고 그랬어요
347
00:22:34,908 --> 00:22:37,863
그냥 그들이 우리를
그렇게 대접을 해주는구나 싶었죠
348
00:22:38,243 --> 00:22:42,211
그건 한국인들이 우릴 잊지 않기 때문이죠
349
00:22:43,078 --> 00:22:45,813
저는 프랑스에 갔었죠
그들은 우릴 먼지 취급했죠
350
00:22:47,341 --> 00:22:52,948
독일도 네덜란드도 다 가봤어요
유럽의 많은 곳을 가봤죠
351
00:22:53,628 --> 00:22:55,939
프랑스인들이 최악이었어요
352
00:22:55,964 --> 00:22:57,928
그들은 우리 미국인들을 싫어했죠
353
00:22:58,343 --> 00:23:00,601
우린 그들의 목숨을 두 번이나 구해줬다고요
354
00:23:01,546 --> 00:23:03,804
그런데 한국인들은 우릴 잊지 않을 거예요
355
00:23:06,399 --> 00:23:09,710
어린 세대에게 전해주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요?
356
00:23:10,337 --> 00:23:15,090
아이들에게 얘기해주려고 하는 게 있는데
손자들과 같이 기념비를 보러 갔거든요
357
00:23:15,340 --> 00:23:17,323
아내는 손자들을 데리고 기념관에 갔죠
358
00:23:17,956 --> 00:23:20,304
이 두 명은 그 기념비를 보지 못했죠
359
00:23:20,726 --> 00:23:24,599
저는 장식장에 제 훈장들을 모두 놨어요
360
00:23:25,027 --> 00:23:29,636
죽을 때 다 버리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저는 싫어요, 아이들에게 줄 수 있잖아요
361
00:23:29,661 --> 00:23:32,858
아이들이 원할지는 모르겠어요
362
00:23:34,460 --> 00:23:39,366
그런데 저는 그냥 손자들에게 보여주고 말하고 싶어요
우리가 겪었던 일과 그 사진들을요
363
00:23:39,391 --> 00:23:43,818
- 손자들이 받아들이던가요?
- 그러니까 현재 그 애들은 대학생이죠
364
00:23:44,458 --> 00:23:46,218
한 명은 스티븐스 공과대학에 다니죠
365
00:23:46,749 --> 00:23:49,788
위호켄(Weehawken)인가
호보컨(Hoboken)에 있어요
366
00:23:50,390 --> 00:23:53,909
호프스트라 법대에 다니는
손자는 1년 더 다녀야 하죠
367
00:23:54,409 --> 00:23:58,574
그리고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직업 학교에 다니는 손자도 있고요
368
00:23:58,599 --> 00:24:01,467
손자들에게 말할 때마다 항상 얘기해요
369
00:24:01,492 --> 00:24:09,702
너희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는 어쩌면 너희 어머니 아버지가
그때 거기에 있었을 수도 있다고 말이죠, 나이에 따라서 말이죠
370
00:24:10,055 --> 00:24:11,311
그들이 겪은 거잖아요
371
00:24:11,312 --> 00:24:13,450
그리고 물론 아이들에게 사진을 보여주죠
372
00:24:13,481 --> 00:24:17,388
저는 그들에게 보여줄 테이프를 가지고 있어요
KWVA에서 받은 거죠
373
00:24:18,062 --> 00:24:22,929
내년이면 한국 정전협정 60주년입니다
374
00:24:24,011 --> 00:24:30,301
그러니까 한국은 말하자면
반세기 이상을 전쟁하고 있는 거죠
375
00:24:30,613 --> 00:24:37,562
이걸 상징적으로나마 이 상황을 끝내고
평화협정으로 바꾸자고 주장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376
00:24:37,586 --> 00:24:38,957
그럼요
377
00:24:39,481 --> 00:24:40,802
그 주장에 전혀 문제가 없으시죠?
378
00:24:40,827 --> 00:24:42,803
그거에 있어서야 문제 될 게 없죠
379
00:24:43,996 --> 00:24:46,166
그런데 그들을 믿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380
00:24:46,191 --> 00:24:47,377
그러니까요
381
00:24:47,402 --> 00:24:53,900
북한 사람들은 차치하고요, 그렇죠?
그런데 우리 쪽에서는요?
382
00:24:53,925 --> 00:24:56,134
그들은 평화가 필요해요
383
00:24:56,159 --> 00:25:00,374
60년이나 지났고 이제 그래야죠
384
00:25:00,399 --> 00:25:05,239
그러니까 저는 제 기념식을 할 때 우린 아직
그들과 전쟁 중에 있다는 말을 하곤 했어요
385
00:25:05,264 --> 00:25:08,057
- 지금은 그냥 휴전 중일뿐이라고요
- 맞습니다
386
00:25:08,081 --> 00:25:10,208
그건 그냥 의미 없는 시간이잖아요
387
00:25:10,233 --> 00:25:12,633
얼마나 더 갈까요?
388
00:25:12,658 --> 00:25:18,485
미군은 아직 거기 있잖아요, 그들을 집에 보내야죠
여러분은 철조망을 철거해야 하고요
389
00:25:18,509 --> 00:25:21,906
가족들을 다시 만나게 해야죠
보지 못한 가족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