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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Herman Gilliam 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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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5,220 --> 00:00:08,923 허먼 길리엄 또는 허먼 리라고 합니다 2 00:00:12,368 --> 00:00:17,446 나이는 83세고 1931년 12월 22일 3 00:00:20,324 --> 00:00:23,018 켄터키주의 크리스천 카운티에서 태어났습니다 4 00:00:23,558 --> 00:00:25,826 집에서 태어났어요 5 00:00:27,576 --> 00:00:29,443 옛날엔 그랬죠 6 00:00:30,279 --> 00:00:33,874 카운티 외곽 쪽에서 살았습니다 7 00:00:33,874 --> 00:00:38,070 가족은 13명이고 강이 갈라지는 곳 건너에 살았어요 8 00:00:38,070 --> 00:00:39,567 레드강이었죠 9 00:00:41,676 --> 00:00:45,564 카운티에 살면서 별다른 혜택은 없었어요 10 00:00:45,565 --> 00:00:49,097 그러니까 더 나은 자갈 도로라던지 하는 거요 11 00:00:49,097 --> 00:00:53,460 그런데 아버지가 자갈을 제공해서 도로 일부에 깔게 했죠 12 00:00:54,053 --> 00:00:56,997 전 토드 카운티에 있는 학교에 다녔어요 13 00:00:56,997 --> 00:01:04,322 전 런더먼 학교라고 단일 학급 학교에서 아주 멋진 교육을 받기 시작했죠 14 00:01:05,470 --> 00:01:09,724 학교엔 다 합쳐 18명인가 있었어요 15 00:01:09,724 --> 00:01:13,591 결국, 학교 버스가 다녔죠 16 00:01:13,591 --> 00:01:20,838 그 작은 학교는 펨브로크 학교로 통합되었는데 17 00:01:20,838 --> 00:01:28,269 전 단지 그 큰 시내를 건너지 않으려고 다른 카운티에 있는 트렌턴 학교로 갔어요 18 00:01:28,713 --> 00:01:32,339 우린 거길 시내라고도 하고 강이라고도 하고 그래요 19 00:01:33,136 --> 00:01:38,043 거기에서 농장으로 이어진 출렁다리가 두 개 있었죠 20 00:01:38,044 --> 00:01:41,899 농장은 이 큰 시내를 기준으로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어요 21 00:01:41,899 --> 00:01:44,225 헤엄칠 만한 곳이 많았죠 22 00:01:44,226 --> 00:01:46,027 깊이가 머리 위 정도 되었고 23 00:01:47,309 --> 00:01:50,839 물이 깨끗했거든요 24 00:01:52,447 --> 00:02:00,386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정원을 가꾸는 법 그리고 가축을 기르는 법을 배웠어요 25 00:02:01,283 --> 00:02:05,094 맨발로 다닐 때면 발 위에 비버 발자국이 있었죠 26 00:02:05,094 --> 00:02:10,086 말에서 한두 번 떨어진 적도 있었고요 27 00:02:11,125 --> 00:02:12,477 저도 그런 적이 있었어요 28 00:02:14,966 --> 00:02:17,926 그럼 학교 얘기 좀 해주시겠어요 29 00:02:17,926 --> 00:02:19,173 대학에 다니셨나요? 30 00:02:19,173 --> 00:02:20,931 자원입대 하셨나요? 아니면 징집되셨나요? 31 00:02:20,931 --> 00:02:22,251 - 바로 대학교에 가진 않았어요 - 무엇을 하셨나요? 32 00:02:22,251 --> 00:02:28,395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을 더 다니면서 건축 일을 했어요 33 00:02:29,512 --> 00:02:33,591 1년 이상이죠 거의 2년이었을 겁니다 34 00:02:33,591 --> 00:02:42,087 어찌 됐든 공군에서 현역일 때 대학교에 다시 갔어요 35 00:02:42,087 --> 00:02:44,663 대학에 다녔죠 다니기 시작했죠 36 00:02:45,624 --> 00:02:48,852 그때까진 대학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37 00:02:48,853 --> 00:02:56,448 전 켄터키주의 캠벨 공군 기지에 있었어요 바로 포트 캠벨 옆이죠 38 00:02:58,252 --> 00:03:01,209 병사가 300명 되는 작은 기지예요 39 00:03:02,933 --> 00:03:07,415 핵탄두를 들여오고 내보내는 큰 활주로가 있었죠 40 00:03:09,544 --> 00:03:14,622 그 창고의 핵 구역은 버드 케이지 (새장)로 알려져 있죠 41 00:03:16,721 --> 00:03:19,142 거기 상황에 대해 발설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는데 42 00:03:19,143 --> 00:03:23,090 그 카운티의 지역 신문을 보면 43 00:03:23,090 --> 00:03:26,043 거기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 다 설명하고 있더라고요 44 00:03:26,928 --> 00:03:28,434 말이 되네요 45 00:03:28,434 --> 00:03:31,633 버드 케이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그게 뭔가요? 46 00:03:31,634 --> 00:03:32,976 - 네? - 그건 말씀하셔도 되죠? 47 00:03:32,976 --> 00:03:35,765 버드 케이지에 대해서요 48 00:03:37,308 --> 00:03:39,926 - 제 생일이요? - 아까 언급하셨던 버드 케이지요 49 00:03:39,927 --> 00:03:45,954 버드 케이지는 그러니까 육군, 해병 그리고 일부 공군이 주둔하고 있었고 50 00:03:45,954 --> 00:03:48,893 탄두, 핵탄두 창고가 있었던 곳이에요 51 00:03:52,516 --> 00:03:53,809 거기에 제가 있었죠 52 00:03:53,810 --> 00:04:01,722 대학에 다시 다니면서 치의학 공부를 하려고 했는데 안 됐어요 53 00:04:01,723 --> 00:04:05,554 대학에 거의 3년을 다녔는데 중퇴했어요 54 00:04:05,554 --> 00:04:10,345 성적도 그냥 그랬고 게다가 학비 문제도 있었고요 55 00:04:11,087 --> 00:04:15,749 그래서 상담 관련 일을 하게 됐고 그렇게 38년을 지냈죠 56 00:04:17,385 --> 00:04:19,385 어떻게 자원입대를 결심하셨나요? 57 00:04:19,385 --> 00:04:20,768 - 자원입대요? - 네 58 00:04:21,338 --> 00:04:24,264 갈 때가 됐었죠 징집될 상황이었어요 59 00:04:24,265 --> 00:04:26,120 그래서 자원입대를 결심했죠 60 00:04:26,121 --> 00:04:35,444 포트 캠벨에서 건설 일을 하고 있었고 담 너머로 병사들이 하는 일을 봤죠 61 00:04:35,444 --> 00:04:37,006 공군이요 62 00:04:37,006 --> 00:04:39,272 저는 '그래! 공군에 지원하자' 라고 생각했어요 63 00:04:39,272 --> 00:04:42,695 상관없어요 그러니까 전 총이 좋았어요 64 00:04:44,679 --> 00:04:46,828 다른 이유도 있지만요 65 00:04:46,828 --> 00:04:50,802 - 징집되느니 자원입대가 낫겠다 하신 거죠? - 맞아요 66 00:04:51,679 --> 00:04:54,315 - 거의 징집될 뻔했죠 - 그래서 공군에 자원입대를 하신 거고요? 67 00:04:54,315 --> 00:04:57,284 이미 신체검사도 받고 했으니까요 68 00:04:58,190 --> 00:04:59,671 때가 다 된 걸 알고 계셨군요 69 00:05:01,061 --> 00:05:03,293 그런데 그때 그다지 겁나진 않았어요 70 00:05:03,293 --> 00:05:06,012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걸 알았죠 71 00:05:06,013 --> 00:05:11,549 그리고 확실한 건 제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었어요 72 00:05:14,091 --> 00:05:16,977 어찌 됐든 징집 등록을 하지 않았죠 73 00:05:17,778 --> 00:05:20,349 그 전쟁은 인기가 없었어요 74 00:05:21,224 --> 00:05:23,552 형이 저보다 1년 먼저 갔었죠 75 00:05:23,552 --> 00:05:26,554 1년 반인가 2년 먼저 갔던 것 같네요 76 00:05:26,555 --> 00:05:29,962 형은 육군이었고 한국에서 꽤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77 00:05:29,963 --> 00:05:33,453 형이랑 저는 5살 차이지만 우린 서로 각별했죠 78 00:05:33,454 --> 00:05:35,594 형은 한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줬어요 79 00:05:35,595 --> 00:05:38,732 형은 가끔 편지를 썼고 저도 형한테 편지를 썼죠 80 00:05:38,733 --> 00:05:43,392 그럼 가시기 전에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군요? 81 00:05:43,393 --> 00:05:44,703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죠 82 00:05:47,667 --> 00:05:49,837 -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계셨나요? - 네? 83 00:05:49,837 --> 00:05:51,899 -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계셨나요? - 그럼요 84 00:05:51,899 --> 00:05:53,998 - 알고 계셨군요! - 한국에 대해 듣기 전까진 몰랐죠 85 00:05:53,999 --> 00:05:57,083 그리고 지구본에서 찾아봤어요 86 00:05:58,611 --> 00:06:01,380 그럼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87 00:06:01,380 --> 00:06:02,833 - 래클랜드요 - 래클랜드요? 88 00:06:02,833 --> 00:06:05,255 샌안토니오에 있는 래클랜드 공군 기지요 89 00:06:06,364 --> 00:06:11,678 전 두 번째로 전출되었고 정비공을 하라고 했죠 90 00:06:11,678 --> 00:06:14,534 형은 사업을 했고 전 정비를 했었거든요 91 00:06:14,535 --> 00:06:20,324 형 사업도 거들면서 어릴 때부터 하던 농장 일과 보수하는 일도 하고 그랬죠 92 00:06:20,325 --> 00:06:22,333 아무튼 실기 시험을 봤어요 93 00:06:22,334 --> 00:06:27,623 그리고 꼭 가야만 하는 건 아니었는데 어찌 됐든 정비 업무 기초 학교에 갔어요 94 00:06:27,623 --> 00:06:35,413 기초 훈련이 끝나고 바로 리스 공군 기지로 보내졌고 거기에서 거의 1년을 지냈죠 95 00:06:35,975 --> 00:06:51,269 그리고 1952년 10월 그러니까 10월 말에 극동 지역으로 배정됐어요 96 00:06:51,751 --> 00:06:53,782 - 1952년 10월 말이죠? - 네 97 00:06:53,782 --> 00:06:56,209 극동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죠 98 00:06:56,952 --> 00:07:03,628 극동이라면 섬 지역이나 일본, 아니면... 한국이었죠 99 00:07:03,629 --> 00:07:07,312 - 정확히는 모르셨군요 - 당시 전 결혼했고 아내는... 100 00:07:07,313 --> 00:07:15,009 10월이었던 것 같은데 어찌 됐든 전 한국으로 가게 돼서 기뻤어요 101 00:07:18,444 --> 00:07:20,444 어찌 됐든 전 한국으로 가게 돼서 기뻤어요 102 00:07:20,444 --> 00:07:24,027 일찍 간만큼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었거든요 103 00:07:24,028 --> 00:07:30,610 18개월을 일본에 있다가 한국에 가서 1년을 있었죠 104 00:07:32,199 --> 00:07:34,340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이 있었어요 105 00:07:34,340 --> 00:07:36,613 그들은 복무 기간을 맞추느라 간 거죠 106 00:07:36,949 --> 00:07:39,802 저는 그들을 정말 존경했어요 107 00:07:39,802 --> 00:07:45,702 그들은 대공황을 겪었고 너무 힘든 시기들을 겪었죠 108 00:07:45,702 --> 00:07:54,433 그중엔 하사, 상사 등이 있었고 제가 들어갈 때 제2차 세계대전이 거의 끝났었죠 109 00:07:57,581 --> 00:08:00,341 그중 한 명이 말하는 걸 들었어요 110 00:08:00,341 --> 00:08:03,778 마지막 남은 돈을 털어 고추 한 그릇을 샀다고요 111 00:08:03,779 --> 00:08:09,355 그리고 케첩 한 병을 챙겨서 거기에 넣었다고요 112 00:08:09,355 --> 00:08:12,233 그냥 먹을 걸 더 챙기려고요 113 00:08:13,596 --> 00:08:15,388 그게 미국의 현실이었죠 114 00:08:19,353 --> 00:08:22,148 어찌 됐든 저에 대해 알고 싶으신 거잖아요 115 00:08:22,148 --> 00:08:23,148 그렇습니다 116 00:08:23,149 --> 00:08:26,684 저는 단일 학급 학교에 다녔어요 117 00:08:26,684 --> 00:08:28,865 켄터키에 돌아갈 일이 있었어요 118 00:08:28,866 --> 00:08:34,469 매년 또는 2년마다 돌아갔는데 옛날 학교 선생님을 만난 거예요 119 00:08:34,469 --> 00:08:38,870 선생님 돌아가시기 전 10년간 계속 연락하고 지냈죠 120 00:08:38,870 --> 00:08:42,123 선생님은 전부 다 기억하고 계셨죠 121 00:08:42,124 --> 00:08:44,647 그런데 선생님이 좀 힘들어했거든요 122 00:08:44,654 --> 00:08:47,587 그리고 1년을 버텼는데 너무 긴 시간이라 123 00:08:47,587 --> 00:08:51,550 선생님이 제가 거기에 있는 걸 달가워하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저도 그렇고요 124 00:08:54,946 --> 00:09:01,703 큰 시내가 이렇게 흐르고 있었기 때문에 전 다른 카운티에 있는 학교에 다녔죠 125 00:09:02,359 --> 00:09:05,040 작은 학교요 우린 농구를 했어요 126 00:09:05,040 --> 00:09:07,431 15명이 농구를 했을 거예요 127 00:09:07,431 --> 00:09:10,424 두 팀을 만들 수 있었고 대체 선수도 있었죠 128 00:09:11,229 --> 00:09:13,448 전 덩치 큰 애들 중 하나였죠 129 00:09:17,307 --> 00:09:20,646 그렇게 운동을 잘하는 편도 아니었고요 130 00:09:20,646 --> 00:09:22,443 저도 잘 못 했어요 131 00:09:24,611 --> 00:09:30,777 그럼 자원입대하시고 한국으로 파병되셨을 때 어디에서 상륙하셨나요? 132 00:09:30,778 --> 00:09:32,998 한국 어디에서 참전하셨나요? 133 00:09:33,458 --> 00:09:37,186 - 뭐라고 했죠? - 한국 어디로 상륙하셨나요? 134 00:09:37,186 --> 00:09:41,890 1953년 1월 1일에 상륙했어요 135 00:09:41,891 --> 00:09:45,738 일본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 서울에 도착했죠 136 00:09:47,840 --> 00:09:51,123 새해 첫날에요 137 00:09:51,123 --> 00:09:55,042 그리고 앞서 말했다시피 우스갯소리긴 한데 축제가 그리웠던 것 같아요 138 00:09:55,042 --> 00:09:58,576 일본에 도착한 것이 새해 전야였던가? 139 00:10:00,636 --> 00:10:07,966 아, 1952년 크리스마스에 일본에 도착했어요 140 00:10:08,625 --> 00:10:15,985 1952년 12월 22일 태평양 한가운데서 21살이 됐죠 141 00:10:17,828 --> 00:10:20,333 결혼 1주년도 일본에서 맞았고요 142 00:10:20,334 --> 00:10:23,548 아내는 8천 마일 떨어져 있었죠 143 00:10:26,657 --> 00:10:33,338 1953년 새해로 다시 돌아가서 우린 상륙했고 144 00:10:34,739 --> 00:10:41,836 5시간 아니 6, 7시간 동안 서울에 있었어요 145 00:10:41,836 --> 00:10:46,771 수원에 있는 K13공군기지로 내려갔죠 146 00:10:47,415 --> 00:10:53,895 도로 기준으로 50~60km 정도 거리인데 비행기로 11분 만에 갔죠 147 00:10:53,895 --> 00:10:58,917 C-40기는 위아래로 움직이며 비행한 덕에 제 목숨을 살렸죠 148 00:11:01,430 --> 00:11:07,900 서울에는 전투 지대가 있었어요 149 00:11:08,619 --> 00:11:12,562 그런데 은식기를 지급받지 못했어요 150 00:11:12,562 --> 00:11:18,604 그러니까 새해 저녁으로 칠면조를 먹는데 은식기가 없었죠 151 00:11:18,604 --> 00:11:23,007 그래서 주머니칼이랑 크래커를 활용해서 칠면조 만찬을 즐겼어요 152 00:11:23,996 --> 00:11:25,395 제대로 하신 거네요 153 00:11:26,262 --> 00:11:30,482 그리고 수원으로 갔어요 저는 지상 동력 부대로 배정됐죠 154 00:11:31,021 --> 00:11:34,085 거긴 항공 지원 부대였죠 155 00:11:34,985 --> 00:11:41,143 전 난방기, 에어 컴프레셔 동력기를 수리하고 있었죠 156 00:11:41,144 --> 00:11:51,432 동력기는 서해 또는 국내 폭탄 시험장에 있는 거였어요 157 00:11:51,432 --> 00:11:55,547 우린 거기에서 폭탄 실험을 했거든요 158 00:11:55,547 --> 00:11:58,870 기계를 가지고 한 달에 한 번 나가서 동력기를 확인하고 제대로 작동하도록 유지하는 거죠 159 00:11:58,871 --> 00:12:01,974 전 논을 가로질러 가야 했어요 160 00:12:05,612 --> 00:12:13,588 논을 가로질러 가는데 2, 3주 뒤에 다시 와 보면 땅을 갈아엎은 상태였죠 161 00:12:13,588 --> 00:12:16,761 하지만 지나가야 했어요 162 00:12:18,828 --> 00:12:22,884 어찌 됐든 거기 밖에서 밥을 먹을 때도 있었어요 163 00:12:22,884 --> 00:12:30,739 그런데 당시 주 기지에서 먹는 것보다 한국 요리사들이 변형한 C 레이션 식량이 더 맛있었죠 164 00:12:30,739 --> 00:12:34,030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더 맛있었어요 165 00:12:34,030 --> 00:12:35,613 우리 음식은 형편없었죠 166 00:12:36,436 --> 00:12:40,006 물론 전 계급이 낮았어요 고작 일등병이었으니까요 167 00:12:40,007 --> 00:12:48,947 상병이 된 후에도 우린 형편없는 음식을 계속 먹었죠 168 00:12:49,782 --> 00:12:54,731 계급이 높은 사람들은 더 낫더라고요 물론 장교들이요 169 00:12:54,731 --> 00:12:56,575 다른 생활환경은 어땠나요? 170 00:12:56,575 --> 00:12:59,608 옷은요? 봉급은 얼마나 받으셨고요? 171 00:12:59,608 --> 00:13:01,381 잠자리는요? 172 00:13:01,381 --> 00:13:05,042 얼마를 받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네요 173 00:13:06,062 --> 00:13:10,211 한 달에 한 96달러였나 그랬던 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174 00:13:10,211 --> 00:13:16,056 일등병이 되고 좀 더 받았어요 더 큰 숙소를 배정받았고요 175 00:13:17,102 --> 00:13:21,717 40에서 60달러였나 그랬을 거예요 집에 보내진 않았죠 176 00:13:21,717 --> 00:13:27,046 물론 추가 수당이 있으면 집에 있는 아내에게 보냈어요 177 00:13:30,269 --> 00:13:33,814 그런데 자랑할 수준의 돈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178 00:13:35,798 --> 00:13:37,441 지금 생각하면 말이죠 179 00:13:40,284 --> 00:13:42,913 거기엔 PX(매점)가 있었어요 180 00:13:44,270 --> 00:13:46,750 물건이 많진 않았지만요 181 00:13:47,629 --> 00:13:52,479 시계가 필요한 건 아니었는데 한 번은 서울 PX에 나중에 간 적이 있었어요 182 00:13:52,479 --> 00:13:58,525 시계를 하나 샀는데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183 00:13:59,479 --> 00:14:03,270 지금도 잘 가죠 지금도 멀쩡하잖아요, 놀라워요 184 00:14:03,270 --> 00:14:05,470 - 비싼 것도 아닌데 말이죠 - 멋지네요! 185 00:14:06,947 --> 00:14:10,508 저는 처남을 찾으려고 했어요 186 00:14:10,508 --> 00:14:11,890 처남이 저랑 연락하려고 했거든요 187 00:14:11,891 --> 00:14:17,581 처남은 일본으로 R&R(정량휴가)을 갔다가 저희가 주둔하던 곳으로 왔어요 188 00:14:18,136 --> 00:14:20,160 어찌 됐든 서울에서 처남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189 00:14:20,160 --> 00:14:25,075 그때 거기 갔을 때 처남은 이미 일본으로 가는 중이었거든요 190 00:14:25,076 --> 00:14:28,692 서울에서 한 일은 그거예요 서울엔 3, 4번 정도 있었죠 191 00:14:32,368 --> 00:14:37,338 6·25전쟁이 발발한 것을 알고는 어떠셨나요? 192 00:14:39,877 --> 00:14:42,347 전 단지 농장 소년이었고 일하고 있었죠 193 00:14:42,348 --> 00:14:45,883 집에 돌아오면 오전 10시 반 정도였어요 194 00:14:47,416 --> 00:14:51,580 전쟁이 터질 거다 전쟁 중이다 그런 얘기는 들었죠 195 00:14:52,916 --> 00:14:55,748 놀랄 것도 없었어요 196 00:14:55,748 --> 00:15:01,503 아버지께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셨고 우린 이제 막 제2차 세계대전을 겪었으니까요 197 00:15:02,260 --> 00:15:05,612 아버지는 항상 거기 얘길 하셨어요 198 00:15:05,612 --> 00:15:08,783 독일에 계실 때랑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 대해서요 199 00:15:08,783 --> 00:15:11,416 연주하고 춤을 추며 집으로 돌아왔다고요 200 00:15:11,417 --> 00:15:13,173 다른 전쟁을 준비해야 할 때가 아니라면요 201 00:15:13,173 --> 00:15:17,790 그러니까 속으로 생각을 했죠 전쟁하겠구나 하고요 202 00:15:17,790 --> 00:15:22,701 성경 말씀에 영원토록 전쟁이 전쟁을 낳는다고 하잖아요 203 00:15:23,256 --> 00:15:26,072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놀랍지도 않았죠 204 00:15:26,118 --> 00:15:32,725 그때 우린 전쟁 관련 뉴스를 듣고 신문을 읽기 시작했죠 205 00:15:32,726 --> 00:15:35,753 그런데 당신이 물어본 것처럼 한국이 어딘지 알고 있었냐고 했죠? 206 00:15:35,753 --> 00:15:38,428 아니요,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어요 207 00:15:38,429 --> 00:15:41,708 지구본에서 찾아보기 전 까진요 208 00:15:44,771 --> 00:15:52,259 저는 기술 방면에 재능이 있었죠 행정적인 쪽은 아니었어요 209 00:15:52,767 --> 00:15:57,901 어젯밤 11시에 소득세 정리를 하려고 했죠 210 00:15:59,222 --> 00:16:04,888 장비를 다루는 데 소질이 있었고 수학도 잘했거든요 211 00:16:06,207 --> 00:16:11,068 차를 타고 운전을 하면서도 머릿속으로 백분율을 계산해요 212 00:16:14,373 --> 00:16:16,449 머리를 쓰려는 거죠 213 00:16:18,152 --> 00:16:23,129 전 말했다시피 38년간 상담 쪽 일을 했어요 214 00:16:23,129 --> 00:16:26,783 앉아서 봉급 관련 서류를 가지고 재빨리 계산했죠 215 00:16:26,783 --> 00:16:31,047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거예요 오늘 견적 등에 대한 안내를 듣고 싶다고요 216 00:16:32,748 --> 00:16:36,726 그리고 이제 계산기를 사용해야겠다고 했어요 217 00:16:36,726 --> 00:16:38,905 30년 뒤에 그것조차 필요 없어졌지만요 218 00:16:38,905 --> 00:16:44,797 계산기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뇌를 계속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219 00:16:44,797 --> 00:16:48,267 조지 계산기 덕분에 수학적으로 좀 둔해지더라고요 220 00:16:48,267 --> 00:16:52,869 그래서 이것 때문에 다시 머리를 쓰면서 연필이랑 종이로 일해야겠다고 했죠 221 00:16:54,368 --> 00:16:58,214 그냥 생각이지만 확실히 그렇게 하면 더 잘 돌아가요 222 00:17:00,770 --> 00:17:04,200 내가 너무 혼자 얘기하나요? 223 00:17:04,200 --> 00:17:05,833 아니요, 잘하고 계세요 224 00:17:07,294 --> 00:17:11,581 그럼 한국에서 참전 중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받으셨나요? 225 00:17:11,581 --> 00:17:12,847 그럼요 226 00:17:12,847 --> 00:17:16,441 - 그럼 주로 부인에게 보내신 건가요? - 아내랑 가족한테요 227 00:17:16,441 --> 00:17:21,335 한국 병사들이나 다른 외국 군대와 친하게 지내셨나요? 228 00:17:21,874 --> 00:17:24,038 한국에 다시 갔냐고요? 229 00:17:24,038 --> 00:17:29,203 다른 군대나 외국 군대와 친하게 지내셨나요? 230 00:17:29,203 --> 00:17:30,360 그럼요 231 00:17:30,360 --> 00:17:33,492 좋은 친구들이었죠 우린 같이 일했어요 232 00:17:34,509 --> 00:17:38,520 저랑 그 친구는 할 일을 같이했어요 233 00:17:38,520 --> 00:17:39,734 드웨인 오크요 234 00:17:39,734 --> 00:17:43,353 위스콘신의 작은 마을인 샤와노 출신인데요 235 00:17:43,353 --> 00:17:46,993 우린 일 년에 4, 5번 서로 연락하며 지내죠 236 00:17:47,540 --> 00:17:53,057 그 친구가 한 3주 전쯤에 연락이 왔는데 차 사고로 거의 죽을 뻔했다고요 237 00:17:53,057 --> 00:17:56,019 어찌 됐든 그 친구랑 저는 활주로에 앉아 있었죠 238 00:17:56,019 --> 00:18:00,996 경보를 듣고 추락사고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K-13 기지에서요 239 00:18:04,638 --> 00:18:06,183 비행기가 들어왔죠 240 00:18:06,183 --> 00:18:11,514 해병대 팬서 제트기로 항공모함에서 이륙하는 종류였죠 241 00:18:11,514 --> 00:18:15,850 활주로로 들어오는데 이런 식으로 지그재그로 내려왔어요 242 00:18:15,850 --> 00:18:19,906 유압식 기계 없이 그냥 착륙 장치를 내려서 착륙하는 수밖에 없었죠 243 00:18:20,594 --> 00:18:26,189 그리고 사진을 찍는 친구가 다음 날 올라가서 그 항공기 사진을 찍었어요 244 00:18:27,220 --> 00:18:31,987 그 친구랑 저희 둘 다 다시 가서 더 많은 사진을 찍었죠 245 00:18:34,459 --> 00:18:38,555 해병대 장교가 올라와서 함께 얘기를 했는데 246 00:18:38,555 --> 00:18:41,344 그 항공기 사고를 낸 사람이 바로 테드 윌리엄스라는 거예요 247 00:18:41,344 --> 00:18:43,797 야구 선수였죠 248 00:18:44,719 --> 00:18:46,515 그러니까 얘기는 그게 끝이 아니에요 249 00:18:46,515 --> 00:18:53,322 그들은 그 항공기에 기름 65갤런(144리터)짜리 기름통을 가지고 와서 작업했어요 250 00:18:54,173 --> 00:18:59,394 그리고 상당히 능숙하고 빠르게 5, 6일 이내에 가지고 갔죠 251 00:19:00,026 --> 00:19:03,511 그리고 엔진을 세게 돌리는데 추진력이 좋았죠 252 00:19:03,511 --> 00:19:06,030 균형 문제를 일으킬 건 하나도 없었죠 253 00:19:06,702 --> 00:19:14,851 그런데 거기엔 싸구려 합판으로 지은 진료소가 있었거든요 254 00:19:14,851 --> 00:19:17,974 그걸 미처 보지 못하고, 그 녀석이 건물 지붕을 날려버린 거예요 255 00:19:17,975 --> 00:19:18,975 세상에 256 00:19:19,983 --> 00:19:23,599 오전 11시에 의무병들이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들었죠 257 00:19:26,036 --> 00:19:27,435 그럼 완전히… 258 00:19:27,435 --> 00:19:32,927 어쨌든 그가 찍은 그 사진들이 거기 테드 윌리엄스의 기념관에 있어요 259 00:19:33,372 --> 00:19:35,035 - 그게 어디죠? - 네? 260 00:19:35,036 --> 00:19:36,167 그게 어디에 있나요? 261 00:19:36,168 --> 00:19:39,852 플로리다에 있을 거예요 기억이 잘 안 나요 262 00:19:40,383 --> 00:19:42,485 탬파 근처일 텐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263 00:19:42,485 --> 00:19:49,771 물론 윌리엄스는 8, 9년 전 82세였나 8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죠 264 00:19:49,771 --> 00:19:50,943 그럼 그건 확실히 기억에 남는 일이네요 265 00:19:50,943 --> 00:19:54,169 기억에 남을 만한 다른 순간들이 있으신가요? 266 00:19:54,169 --> 00:19:59,459 좋았거나 나빴거나 위험하거나 임무 중에 말이죠? 267 00:20:01,154 --> 00:20:04,538 - 혹시 힘들었던 거라던지요? - 떨어져서 이 발을 다쳤거든요 268 00:20:04,539 --> 00:20:07,396 떨어졌는데 이런 막대기가 여기를 찌른 거죠 269 00:20:07,396 --> 00:20:10,479 그냥 뭐 그런데 재밌는 건 없었어요 270 00:20:10,480 --> 00:20:12,567 그러니까 한번 재입대를 했거든요 271 00:20:12,568 --> 00:20:15,770 한국으로 다시 가려고요 그리곤 생각을 바꿨어요 272 00:20:17,714 --> 00:20:20,277 어찌 됐든 대학 공부를 이미 다시 시작했었으니까요 273 00:20:20,277 --> 00:20:27,117 그런데 어찌 됐든 그때 AFSA를 특수 근무로 바꾸고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했어요 274 00:20:27,117 --> 00:20:29,242 그 기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요 275 00:20:31,131 --> 00:20:35,353 그들에게 자동차 수리법을 가르치고 그런 다양한 일을 했어요 276 00:20:36,048 --> 00:20:40,885 그 기지가 바로 재입대한 곳이었어요 집 바로 근처였거든요 277 00:20:42,940 --> 00:20:44,471 제가 어릴 때 살던 곳이요 278 00:20:44,471 --> 00:20:50,176 선생님 임무에 대해서 그러니까 한국에 계실 동안 맡았던 임무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279 00:20:50,176 --> 00:20:51,699 저는 지상 근무였어요 280 00:20:51,700 --> 00:20:57,959 그러니까 AFSA는 차량 수리였고 저는 운 좋게도 지상 근무를 맡은 거죠 281 00:20:57,960 --> 00:21:02,011 더 괜찮았어요 282 00:21:02,557 --> 00:21:05,708 그리고 진짜 특이한 일을 많이 했죠 283 00:21:05,708 --> 00:21:11,374 앞서 얘기했는데 저는 기초 기계 학교에 다니지 않았어요 284 00:21:12,006 --> 00:21:14,358 자동차 수리 같은 걸 하지 않았죠 285 00:21:15,460 --> 00:21:21,233 그게 저의 AFSA였는데도 말이죠 286 00:21:21,234 --> 00:21:23,941 그 일을 하지 않았어요 287 00:21:26,105 --> 00:21:29,577 2년 반, 3년을 파악해야 했죠 288 00:21:31,380 --> 00:21:36,484 자동차 검사를 많이 했고 여러 가지 등에서요 289 00:21:37,155 --> 00:21:45,992 그때 1953년 12월에 플로리다에 도착했고 바로 크리스마스 날이었죠 290 00:21:45,992 --> 00:21:50,761 저는 1955년 10월 전역할 때까지 거기 있었어요 291 00:21:52,254 --> 00:22:02,135 마침내 그 정비소 중 한 곳의 책임을 맡아서 정비공으로 일했어요 292 00:22:03,295 --> 00:22:09,480 딱 한 가지 방법을 몰랐던 게 있는데 후부에 백래시를 설치하는 거였어요 293 00:22:09,480 --> 00:22:13,154 차량마다 간격이 어느 정도인 건지... 294 00:22:14,046 --> 00:22:16,780 그래서 정부 공무원에게 말했죠 295 00:22:16,780 --> 00:22:19,292 시와 정부에서 대부분 마셜을 이용했거든요 296 00:22:19,293 --> 00:22:24,354 그래서 저는 그 공무원에게 그 후방이랑 백래시 등을 설치하는 걸 보여달라고 297 00:22:24,354 --> 00:22:28,253 제가 그것만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른다고 했어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요 298 00:22:28,253 --> 00:22:31,545 한 도시에서는 형을 위해서도 일을 했었죠 299 00:22:31,545 --> 00:22:34,085 그래서 하는 방법 좀 보여달라고 했더니 형은 제게 그 방법을 보여줬죠 300 00:22:34,085 --> 00:22:36,209 저는 누가 아는 걸 원치 않았어요 301 00:22:36,210 --> 00:22:43,101 당시 저는 병장이었고 제가 알고 있어야 할 것을 저는 모르는데 다른 사람이 아는 걸 원치 않았죠 302 00:22:43,101 --> 00:22:45,116 저는 진지했어요 303 00:22:46,606 --> 00:22:51,757 저보다 나이가 좀 더 많은 병사가 있었는데 그중에 하사 한 명이 저를 골랐어요 304 00:22:52,546 --> 00:22:55,106 제 어머니께서 아프셔서 수술을 받아야 했거든요 305 00:22:55,106 --> 00:22:57,191 그래서 저는 어머니를 뵈러 집으로 가야 했어요 306 00:22:57,191 --> 00:22:59,379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이 정비소를 맡기를 바라고 있었죠 307 00:22:59,379 --> 00:23:02,982 책임을 다할 수 없었으니까요 308 00:23:03,818 --> 00:23:12,540 어찌 됐든 플로리다에 있었고 1955년 10월 15일에 거기에서 전역했어요 309 00:23:12,540 --> 00:23:16,112 바로 켄터키로 가서 310 00:23:17,002 --> 00:23:22,680 그 작은 캠벨 공군 기지에서 재입대를 했던 거죠 311 00:23:22,680 --> 00:23:27,291 이제 거기에는 공군기지가 없을 거예요 312 00:23:27,291 --> 00:23:29,364 그 활주로는 분명히 아직 있을 거예요 313 00:23:29,364 --> 00:23:32,723 온갖 항공기들이 꽤 많이 다니던 그 큰 활주로요 314 00:23:32,724 --> 00:23:37,235 집에 돌아오신 뒤에 한국에서 있었던 일이 선생님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315 00:23:37,235 --> 00:23:38,501 - 어떤 영향이요? - 네 316 00:23:38,501 --> 00:23:42,158 선생님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317 00:23:42,158 --> 00:23:48,030 그러니까 저는 마지막 전역할 때 그 공동체에서 생활했잖아요 318 00:23:48,031 --> 00:23:52,097 6년 10개월 15일간의 군 생활 뒤에 말이죠 319 00:23:52,581 --> 00:23:56,155 큰 변화는 없었어요 320 00:23:56,155 --> 00:24:03,707 테네시의 클라크스빌에 있는 오스틴 페이 대학에 돌아가서 온전히 공부만 하게 되었죠 321 00:24:05,839 --> 00:24:09,219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았어요 322 00:24:09,219 --> 00:24:11,289 정말 저는 치과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는 걸 알았죠 323 00:24:11,289 --> 00:24:14,094 그래서 나와서 상담 일을 하게 된 거예요 324 00:24:14,531 --> 00:24:19,454 일에 적응하는 데 문제가 있었냐고요? 325 00:24:19,454 --> 00:24:22,527 별로요 저는 공동체 소속이었어요 326 00:24:23,230 --> 00:24:27,546 그리고 집을 샀죠 공군에서 나오기 전에 집을 샀어요 327 00:24:28,140 --> 00:24:34,331 재입대했을 때 바로 집을 샀죠 켄터키주의 홉킨스빌에요 328 00:24:34,964 --> 00:24:38,083 그리고 텍사스로 이사할 때까지 거기에서 살았어요 329 00:24:40,481 --> 00:24:45,071 먼저 말했다시피 저는 그 종이에 적었어요 330 00:24:46,015 --> 00:24:52,595 자립, 스스로를 돌봐라 계속 움직여라, 이렇게요 331 00:24:52,595 --> 00:24:53,759 훌륭하네요 332 00:24:56,855 --> 00:25:02,232 어찌 됐든 저는 저 자신이 자랑스럽고 한번 뱉은 말은 꼭 지켜요 333 00:25:04,273 --> 00:25:07,687 정치인들이 미치 매코널에 대해 하는 말을 들었어요 334 00:25:07,687 --> 00:25:09,737 옛날 켄터키 사람이죠 335 00:25:10,417 --> 00:25:16,981 하원 의장인가 그랬는데 그들 중 어떤 사람이 TV에서 엘렌에게 336 00:25:16,982 --> 00:25:22,096 그가 저렇게 말하는데 그 말을 지킬 수 있겠냐고 했더니 그가 그렇다고 했어요 337 00:25:22,096 --> 00:25:26,008 그는 그 옛날 켄터키 소년 중 한 명이니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거라고요 338 00:25:26,008 --> 00:25:30,459 아버지는 항상 제게 이걸 가르치셨어요 제가 하는 말에 책임을 지라고요 339 00:25:30,459 --> 00:25:32,509 저는 그렇게 살려고 했어요 340 00:25:33,326 --> 00:25:37,023 신용 없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아요 341 00:25:44,107 --> 00:25:48,338 어쨌든 좋은 답변 한두 개는 받아 적을 수 있겠군요 342 00:25:49,098 --> 00:25:51,815 - 그럼 한국에 다시 가보셨나요? - 아니요 343 00:25:51,815 --> 00:25:55,291 한국이 얼마나 발전하고 변했는지 보고 싶지 않으세요? 344 00:25:55,291 --> 00:25:56,470 네 345 00:25:56,470 --> 00:25:59,971 아마 올해 워싱턴 D.C.로 가는 다른 여행이 있을 거예요 346 00:25:59,972 --> 00:26:03,245 거기엔 지금까지 4, 5번 정도 갔었죠 347 00:26:03,245 --> 00:26:05,918 다양한 일정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요 348 00:26:07,093 --> 00:26:10,171 KWVA(6·25전쟁 참전용사 협회)와 같이 가시는 건가요? 349 00:26:10,171 --> 00:26:12,017 KWVA와 같이 가시는 건가요? 350 00:26:12,838 --> 00:26:16,281 - 참전용사협회요? - 저는 거긴 다 갔었죠 351 00:26:16,281 --> 00:26:18,764 그들과 같이 워싱턴 D.C.에 가시는 건가요? 352 00:26:20,506 --> 00:26:22,319 아니요 353 00:26:23,084 --> 00:26:27,467 저는 그냥 자유롭게 가는 걸 좋아해요 어디든 가고 싶은 곳에 언제든 가죠 354 00:26:27,468 --> 00:26:31,484 그리고 저랑 아내, 아들 내외 모두 올해 갈 예정이에요 355 00:26:31,484 --> 00:26:35,275 영국이랑 스코틀랜드에 다시 갈 생각이었죠 356 00:26:35,275 --> 00:26:37,751 그런데 제가 가기엔 너무 멀어요 357 00:26:37,751 --> 00:26:40,435 지치니까 앉고 싶은데 358 00:26:40,435 --> 00:26:45,773 어찌 됐든 질문에서 너무 빗나갔네요 359 00:26:47,922 --> 00:26:51,836 - 질문이 뭐였죠? - 다시 가서 보고 싶지 않으세요? 360 00:26:51,836 --> 00:26:54,166 그다지 상관없는 일이죠 361 00:26:54,668 --> 00:26:59,623 저는 누가 저를 데려다가 이 멋진 것 좀 보라고 하는 것이 싫어요 362 00:26:59,623 --> 00:27:01,304 저는 그냥 제가 있었던 곳만 가보고 싶어요 363 00:27:01,305 --> 00:27:06,507 컴퓨터에 앉아 공군 기지를 찾아볼 수 있죠 364 00:27:07,539 --> 00:27:12,208 얼마큼 발전했는지요 365 00:27:12,943 --> 00:27:16,288 활주로는 세 배 넓어졌고요 366 00:27:16,288 --> 00:27:19,053 게다가 활주로가 두 개 이더라고요 367 00:27:19,053 --> 00:27:22,305 전 거기 있던 것에 대해 하나도 억울한 게 없어요 368 00:27:22,305 --> 00:27:28,173 가면 즐겁지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곳에 가지 않는 거요 369 00:27:28,174 --> 00:27:30,174 그렇군요, 이해합니다 370 00:27:30,942 --> 00:27:36,084 그럼 2013년 당시 휴전 60주년을 맞이했잖아요 371 00:27:36,084 --> 00:27:40,890 그건 중국, 북한과 유엔이 7월 27일에 협정한 거였죠 372 00:27:41,585 --> 00:27:46,651 근대사에서 공식적인 정전 이후 60년을 지속한 전쟁은 없잖아요 373 00:27:47,386 --> 00:27:50,144 그걸 끝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끝장을 봐야 할까요? 374 00:27:50,144 --> 00:27:56,962 아니면 공식적으로 전쟁을 끝내면서 휴전을 평화 협정으로 바꾸자는 청원 운동에 지지하시나요? 375 00:27:58,257 --> 00:28:03,948 질문을 제대로 이해한 거라면 우선 우린 후자로 갈 거예요 376 00:28:06,009 --> 00:28:11,179 우리는 6·25전쟁을 전쟁으로 선포할 것 같진 않아요 377 00:28:11,179 --> 00:28:14,740 그러니까 우린 가서 싸움을 끝내자고 했죠 378 00:28:14,740 --> 00:28:17,365 그리고 배운 게 있었어요 379 00:28:18,139 --> 00:28:21,783 어떻게 보면 미국이 참전했는데 이길 수 없었고 이기지 않았죠 380 00:28:21,783 --> 00:28:25,146 그리고 다른 면에서 보면 우린 이긴 거였어요 381 00:28:25,146 --> 00:28:27,344 공산주의를 막아냈으니까요 382 00:28:28,750 --> 00:28:32,573 한 나라에 경제적 안정을 보장해 줬으니까요 383 00:28:32,573 --> 00:28:37,610 1966년 전 세계에서 남한의 경제 성장을 봤어요 384 00:28:37,611 --> 00:28:44,893 저는 세상에, 그들이 제조업을 하다니 라고 했죠 385 00:28:44,893 --> 00:28:50,234 그건 그 제조업을 보면 그냥 읽어본 것만이 아니라 386 00:28:53,026 --> 00:28:59,011 그들은 엄청난 힘이 있어요 387 00:28:59,012 --> 00:29:02,871 저는 그들과 함께 나아가길 바라고 있죠 388 00:29:03,434 --> 00:29:08,695 그들은 훌륭한 사람들이고 그 전쟁을 겪으며 많은 것을 주었죠 389 00:29:08,696 --> 00:29:11,927 아직도 그 장면이 아른거려요 390 00:29:12,520 --> 00:29:17,506 수원 거리에서 걸어 다니던 아이들 391 00:29:18,147 --> 00:29:24,273 그리고 줄에 걸려 있던 마른 생선 그건 그들의 식사였죠 392 00:29:26,640 --> 00:29:34,387 남한 사람들은 전쟁 당시 우리가 있었을 때 잘 해내고 있었어요 393 00:29:34,387 --> 00:29:38,296 그들이 우리가 떠나는 걸 원치 않았겠다는 생각이 짧게 스쳤어요 394 00:29:39,927 --> 00:29:49,242 1953년 봄, 여름에 집중적으로 휴전에 대한 회담을 시작했을 때 395 00:29:50,734 --> 00:29:55,267 활주로 끝에서 사고가 있었죠 396 00:29:55,267 --> 00:29:59,481 나가는 요격 전투기에 30구경 탄환 구멍이 나 있었어요 397 00:29:59,481 --> 00:30:03,989 누가 그랬는지 알아요? 남한 사람들이 그렇게 한 거예요 398 00:30:03,989 --> 00:30:11,183 우릴 그 전쟁터에 남아 있게 하려고요 399 00:30:11,183 --> 00:30:14,782 정문에 있던 공군 헌병이 총에 맞았죠 400 00:30:15,110 --> 00:30:16,881 몇 명이 죽었는지는 모르겠어요 401 00:30:16,881 --> 00:30:21,100 그런데 한 1주일 정도 그런 일이 있었어요 402 00:30:21,100 --> 00:30:24,527 정문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던 공군 헌병이 총에 맞는 사고요 403 00:30:24,527 --> 00:30:31,646 그 상황을 다시 생각하면 남한 사람들은 우리가 그들을 떠나지 않길 바랐던 거죠 404 00:30:31,646 --> 00:30:33,947 그들은 우리에게서 받은 담요를 가지고 있었죠 405 00:30:33,948 --> 00:30:36,041 전쟁터를 생각해 봐요 406 00:30:36,041 --> 00:30:38,603 그들은 우리가 버린 건 뭐든 가져갔죠 407 00:30:38,603 --> 00:30:40,455 그리고 그걸로 뭔가 쓸만한 걸 만들어 냈고요 408 00:30:40,455 --> 00:30:45,363 그럼 남한 사람들이 공군 병사 일부를 총을 쐈다는 건가요? 409 00:30:46,294 --> 00:30:47,404 그들이 언제 뭘 했다고요? 410 00:30:47,404 --> 00:30:51,833 선생님이 그러셨잖아요 남한 사람들이 미 공군 병사를 쐈다고요 411 00:30:51,833 --> 00:30:53,683 - 같이 주둔했던 다른 병사들을 말이죠? - 맞아요 412 00:30:53,683 --> 00:30:55,273 그 정문에 있던 경계병들이요 413 00:30:57,441 --> 00:31:00,442 정말 딴 나라 얘기처럼 들리겠죠 414 00:31:00,442 --> 00:31:05,073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절박한 나머지 전쟁이 끝나는 걸 원치 않았어요 415 00:31:05,074 --> 00:31:06,580 그렇게 되면 우리가 떠날 테니까요 416 00:31:06,580 --> 00:31:13,800 그들에게 있던 많은 물건은 우리가 매일 기지로 가져왔던 것들이었죠 417 00:31:13,800 --> 00:31:17,822 그러니까 40피트(12m) 정도 되는 트레일러로 날랐어요 418 00:31:17,822 --> 00:31:23,922 넘어지지 않게 그 주위에 케이블을 두르고요 419 00:31:26,125 --> 00:31:29,807 몇 번이나 가져왔는지는 모르겠네요 420 00:31:29,808 --> 00:31:32,255 우린 우리 정비소에서 일하는 사람을 데리고 있었어요 421 00:31:34,928 --> 00:31:41,297 신체적인 상태에 대해 말하자면 너무 영양이 결핍된 상태였어요 422 00:31:41,297 --> 00:31:43,907 그 아이를 위해 음식을 가져다줬죠 423 00:31:43,907 --> 00:31:48,463 그냥 오래된 마른 빵을 먹었어요 424 00:31:48,463 --> 00:31:50,908 그리고 4, 5조각 정도 됐을 거예요 425 00:31:51,682 --> 00:31:54,701 그냥 입에다가 꾸역꾸역 넣었죠 426 00:31:54,701 --> 00:31:57,310 그리고 그 아이는 최고라고 말했죠 427 00:31:57,310 --> 00:32:00,404 우린 그 아이에게 물건을 주고 옷을 챙겨줬죠 428 00:32:03,021 --> 00:32:04,927 그 아이에게 우리 옷을 줬어요 429 00:32:04,927 --> 00:32:08,609 아이는 그것들을 챙겨가서 세탁해서 접었고 그걸 다시 가져왔죠 430 00:32:08,610 --> 00:32:10,977 그들이 그 옷을 어떻게 세탁하는 건지 알아요? 431 00:32:10,977 --> 00:32:15,369 작은 개울로 가서 그 물로 하는 거예요 432 00:32:15,978 --> 00:32:18,158 어느 개울이든 어찌 됐든 그들은 물을 얻을 수 있었죠 433 00:32:18,158 --> 00:32:22,009 옷을 바위에 놓고 그걸 나무 방망이로 때렸죠 434 00:32:22,010 --> 00:32:23,980 그게 그들의 세탁하는 방식이었어요 435 00:32:24,941 --> 00:32:27,989 전 상상이 안 돼요 제가 그렇게 할 수 있을는지 436 00:32:27,989 --> 00:32:29,575 전 너무 편하게 자랐죠 437 00:32:31,324 --> 00:32:37,264 6·25전쟁 참전용사와 6·25전쟁이 남긴 유업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438 00:32:37,264 --> 00:32:42,492 우리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알려줘야 할까요? 439 00:32:42,492 --> 00:32:46,894 한국에서 바친 그 희생을 다음 세대가 아는 것이 중요할까요? 440 00:32:47,863 --> 00:32:52,009 시작이 이상했던 것 같아요 잊혀진 전쟁이었잖아요 441 00:32:52,009 --> 00:32:54,744 그리고 그게 좀 바뀌게 된 거죠 442 00:32:54,744 --> 00:33:01,026 그런데 다시 우린 한 나라가 경제적으로 회복하도록 도와줬고 거기에서의 공산주의를 막아냈잖아요 443 00:33:03,237 --> 00:33:10,896 그리고 한참 전에 복도에서 한국인 친구 중 한 명을 만나 얘기했어요 444 00:33:12,864 --> 00:33:14,701 우린 잊혀지고 있다고요 445 00:33:14,701 --> 00:33:21,499 넘겨야 할 때라는 거죠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등으로요 446 00:33:21,499 --> 00:33:31,778 제가 더 주목을 받는 건 저 같은 노인들이 대다수가 그냥 세상을 떠나고 있으니까요 447 00:33:34,504 --> 00:33:35,822 그래서 저희가 이런 일을 하는 거죠 448 00:33:35,822 --> 00:33:37,768 저희는 선생님들이 잊혀지길 원치 않거든요 449 00:33:37,768 --> 00:33:41,309 그리고 선생님의 유업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고요 450 00:33:41,309 --> 00:33:44,005 그러니까 정말 잊혔다기보다는 중요하지 않았던 거죠 451 00:33:44,005 --> 00:33:46,055 우리 참전용사들을 생각할 때요 452 00:33:46,512 --> 00:33:53,941 그러니까 저희는 선생님들이 충분히 인정받고 감사를 받으셔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453 00:33:53,941 --> 00:33:58,438 저보다 더 많은 희생을 했던 병사들에게 저는 감사할 수 있죠 454 00:33:58,438 --> 00:34:04,995 저는 그냥 잠깐 갔었던 거고 단지 의식주가 마땅하지 않았던 거죠 455 00:34:07,355 --> 00:34:11,504 한국에서의 첫날밤 저는 군대 막사에서 지냈어요 456 00:34:11,505 --> 00:34:16,975 어찌 됐든 대부분의 시간을 거기에서 지냈지만 문이 얼어서 반만 열리고 반만 닫혔죠 457 00:34:16,975 --> 00:34:19,356 그런데 애를 써봤지만 458 00:34:20,481 --> 00:34:27,115 그러니까 역사는 우리에게 관대하지 않을 것 같아요 459 00:34:27,116 --> 00:34:29,319 우린 그저 참전했고 임무를 수행한 거예요 460 00:34:29,319 --> 00:34:31,304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한 거죠 461 00:34:32,387 --> 00:34:35,759 그리고 뭐 정말 놀라워요 462 00:34:35,759 --> 00:34:38,928 이런 추세에 있다면 우린 전쟁에서 이기지 못해요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Herman Gilliam / 19311221
국가 / 소속 및 직위
미국 / 공군 정찰병
주요활동
동력기 수리, 자동차 수리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허먼 길리엄은 고향인 켄터키에서 태어나 단일 학급 학교에 다녔습니다. 한국 전쟁 당시 공군 정찰병으로 복무했습니다. 21번째 생일과 결혼 1주년을 가족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기념했습니다. 전쟁 소식을 어떻게 처음 들었는지 그리고 뉴스를 접하기 전에 한국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어서 지도에서 찾았던 얘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가 참전용사들에게 얼마나 관대할지 전하면서 그들이 잊혀서는 안 된다고 설명합니다. 전반적으로 한국 전쟁에서 경험한 것을 겸허하게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