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00:00:06.062 --> 00:00:07.847
저는 맥스 사라진 병장입니다
00:00:07.867 --> 00:00:10.855
엠(M) 에이(A) 엑스(X) 에스(S) 에이(A)
알(R) 에이(A) 제트(Z) 아이(I) 엔(N)입니다
00:00:10.875 --> 00:00:19.100
매사추세츠주의 이스트햄(Eastham)에
살고 있고 여기에서 25년 전 퇴직했습니다
00:00:19.120 --> 00:00:25.312
노스 애틀버러(North Attleborough)에서 자랐고
거기에서 학교에 다녔습니다
00:00:25.332 --> 00:00:30.265
부모님은 프랑스계 캐나다인 후손으로
노스 애틀버러에서 태어나셨죠
00:00:30.285 --> 00:00:32.697
저는 코네티컷주의 퍼트넘
(Putnam)에서 태어났습니다
00:00:32.717 --> 00:00:36.290
당시 대공황이었고
아버지는 일을 찾고 있었어요
00:00:36.310 --> 00:00:39.151
저는 술집 위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태어났어요
00:00:39.171 --> 00:00:41.909
우린 바로 노스 애틀버러로 돌아왔습니다
00:00:44.506 --> 00:00:46.339
저는 농장에서 자랐어요
00:00:47.109 --> 00:00:51.707
흙길로 가다 보면
우리 인근에 농장 3개가 있었죠
00:00:51.727 --> 00:00:55.156
그리고 친한 학교 친구 2명이 있었어요
00:00:55.176 --> 00:01:00.486
저는 모형 비행기를 날리며
조지와 함께 밴드를 했죠
00:01:01.278 --> 00:01:05.217
조지가 첫 번째 트럼펫을 불었고
저는 솔로 트럼펫을 불었죠
00:01:05.237 --> 00:01:08.112
그리고 모는
스타 미식축구 선수였고요
00:01:08.960 --> 00:01:15.481
삼촌이 4분 계셨는데 다들 제가 태어나기
5년 전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셨죠
00:01:16.110 --> 00:01:21.594
한 분은 해군 공병대로
전투 상황에서 활주로를 건설했고
00:01:21.614 --> 00:01:26.414
또 다른 분은 노르망디상륙작전에 참전했다가
독일군에게 포로로 잡혔죠
00:01:26.434 --> 00:01:31.385
그리고 또 한 분은 육군 제3사단으로
벌지전투에 참전했고
00:01:31.405 --> 00:01:33.305
나머지 한 분은 공수부대였어요
00:01:33.325 --> 00:01:36.237
모두 육군이었고
한 분만 해군 공병대였어요
00:01:38.219 --> 00:01:39.657
생년월일은 어떻게 되시나요?
00:01:40.381 --> 00:01:43.221
1933년 4월 14일입니다
00:01:43.241 --> 00:01:45.377
- 1933년이요?
- 네
00:01:45.397 --> 00:01:48.992
그럼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하셨나요?
00:01:49.625 --> 00:01:52.488
1951년에 졸업했습니다
00:01:52.508 --> 00:01:57.410
그때 저는 데니스 포트(Dennis Port)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었고
00:01:57.430 --> 00:02:05.426
길 건너 펜힐즈(Penn Hills) 가게에 가서
일기장을 샀는데 그게 1950년 6월 25일이었죠
00:02:05.447 --> 00:02:11.011
그리고 신문 헤드라인에
“북한이 남한을 침략하다”라고 적혀 있었어요
00:02:11.031 --> 00:02:14.096
그때 저는 한국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죠
들어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00:02:16.608 --> 00:02:20.371
그 신문에 지도가 있어서
한국에 대한 모든 걸 보여줬죠
00:02:20.392 --> 00:02:24.891
어린 나이에 항상 육군 놀이를 하며
지도 같은 걸 봤어요
00:02:24.911 --> 00:02:29.867
말했다시피 전 제2차 세계대전은 놓쳤지만
이번에는 준비된 상태였던 거죠
00:02:31.316 --> 00:02:34.756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
두렵지 않으셨나요?
00:02:34.776 --> 00:02:37.179
어린 아이였잖아요
두렵지 않았죠
00:02:38.957 --> 00:02:41.023
좀 더 나이를 먹기 전까진
별생각이 없다니까요
00:02:41.043 --> 00:02:43.792
그럼 전쟁게임에 나가는 거다
뭐 그런 생각이었겠네요?
00:02:43.812 --> 00:02:47.285
바로 그거죠
어린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했던 거예요
00:02:47.306 --> 00:02:50.598
많은 아이들이 경찰이랑 도둑
카우보이랑 인디언 놀이를 했어요
00:02:50.618 --> 00:02:51.988
하지만 우린 항상 전쟁놀이를 했죠
00:02:52.009 --> 00:02:55.989
저는 철모랑 탄띠를 가지고 있었어요
언제나 육군 장비를 갖추고 있었죠
00:02:56.009 --> 00:02:58.955
잉여 군수품에서 가져온 거예요
00:03:00.954 --> 00:03:03.498
그리고 전 졸업반으로 올라갔죠
00:03:03.518 --> 00:03:05.295
고등학교를 말씀하시는 거죠?
00:03:05.315 --> 00:03:06.295
네, 계속 말씀하세요
00:03:06.316 --> 00:03:10.887
저는 졸업반이 됐고
조지는 사라졌어요
00:03:10.907 --> 00:03:15.950
물론 그 친구는 전쟁이
발발한 걸 알고 해병대로 갔죠
00:03:15.970 --> 00:03:21.092
그리고 모는 정말 좋은 친구죠
00:03:21.112 --> 00:03:25.502
훌륭한 친구이자 급우였고
진짜 훌륭한 미식축구 선수였죠
00:03:25.523 --> 00:03:28.035
그 친구는 추수감사절에
경기를 했어요
00:03:28.055 --> 00:03:30.207
애틀버러를 비롯해 모두 물리쳤죠
00:03:30.227 --> 00:03:33.231
그리고 월요일 아침이 됐는데 그 친구가 사라졌어요
그 친구는 해병대에 갔어요
00:03:33.251 --> 00:03:35.645
그는 경기에서 승리할 때까지
기다린 거였죠
00:03:35.665 --> 00:03:37.434
저는 졸업할 때를 기다렸고요
00:03:37.454 --> 00:03:40.688
그런데 그 친구분은 졸업하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그냥 자원입대를 한 건가요?
00:03:40.708 --> 00:03:42.738
- 맞아요
- 그렇군요
00:03:43.653 --> 00:03:52.660
그러니까 전 1951년 6월에 졸업했고 삼촌들은
제가 해병대에 입대해서 정말 실망했어요
00:03:52.680 --> 00:03:57.179
가족 중에 해병대에 지원한
2, 3명 중 제가 처음이었죠
00:03:58.715 --> 00:04:01.466
삼촌분들이 실망하신
이유가 뭔가요?
00:04:01.486 --> 00:04:03.659
제가 육군에 입대할 줄 알았던 거죠
00:04:03.679 --> 00:04:06.949
삼촌들은 항상 해외에서
제게 편지를 보내셨거든요
00:04:07.476 --> 00:04:12.409
특히 제일 친한 삼촌이 있었는데 사실
전쟁 이후 우린 항상 낚시를 하러 다녔어요
00:04:12.429 --> 00:04:15.426
그 주변에 너무나 아름다운
시냇물이 있었거든요
00:04:15.446 --> 00:04:18.316
저는 농장에서 자랐잖아요
그러니까 주변에 늘 이런 시냇물이 있었죠
00:04:18.336 --> 00:04:22.124
잘 생각은 안 나는데
이글 브룩 (Eagle Brook), 웨이딩 강(Wading River)
00:04:22.144 --> 00:04:23.882
한 대여섯 개쯤 있었던 것 같네요
00:04:23.902 --> 00:04:26.109
이스트 햄튼(East Hampton)
이라고 하셨잖아요?
00:04:26.129 --> 00:04:28.786
거긴 노스 애틀버러였죠
00:04:32.112 --> 00:04:35.450
- 그럼 해병대에 자원입대하신 건가요?
- 네, 맞아요
00:04:35.470 --> 00:04:36.739
그게 언제죠?
00:04:36.759 --> 00:04:39.580
1951년 6월이요
00:04:39.600 --> 00:04:42.026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였죠
00:04:42.053 --> 00:04:43.914
저는 노스 애틀버러에 있는
우체국으로 갔어요
00:04:43.934 --> 00:04:46.000
거기에 이런 포스터들이 있었고
00:04:48.751 --> 00:04:52.736
제가 우체국 국장실을 찾아가
해병대에 지원하고 싶다고 했지요
00:04:52.756 --> 00:04:55.603
그는 모병사무소로 가야 한다고 했어요
거기에선 할 수 없다고요
00:04:55.623 --> 00:04:57.431
저는 제2차 세계대전
지프를 가지고 있었죠
00:04:57.452 --> 00:05:02.206
그래서 프로비던스로 내려갔고
거기에서 우체국장을 만났죠
00:05:02.226 --> 00:05:05.585
그리고 모든 서류를 작성했어요
00:05:05.606 --> 00:05:08.792
그는 그걸 보더니 거기에서는
해병대에 지원할 수 없다는 거예요
00:05:08.813 --> 00:05:11.409
- 너무 어려서요?
- 제가 매사추세츠 출신이라서요
00:05:11.430 --> 00:05:13.325
거기는 로드아일랜드주의 포터컷(Pawtucket)
아니면 프로비던스(Providence)였거든요
00:05:13.345 --> 00:05:14.551
어디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00:05:14.572 --> 00:05:17.462
그래서 다음 날
차로 보스턴에 갔어요
00:05:17.483 --> 00:05:21.187
밀크가(Milk Street)에 있는
우체국으로 가서 거기에서 등록했죠
00:05:21.207 --> 00:05:24.664
그러자 그들은 제가 언제 다시 와야 하는지 말해줬죠
아버지가 절 거기로 데려가셨고요
00:05:25.364 --> 00:05:28.994
그 후 2주간 기다려야 했어요
00:05:29.014 --> 00:05:33.405
매사추세츠에서부터 데려올 사람들이
차에 꽉 찰 때까지 기다리길 원했거든요
00:05:33.425 --> 00:05:35.726
대부분 보스턴 지역 출신이었죠
00:05:36.293 --> 00:05:41.226
한 차량은 파리 아일랜드
(Parris Island) 제318소대로 갔어요
00:05:41.933 --> 00:05:47.587
그리고 저는 적성검사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죠
00:05:47.607 --> 00:05:49.907
사실 저는 소대 내에서
1등이었어요
00:05:50.810 --> 00:05:56.077
아서 터번이라고 주지사의 조카였는데
그 친구가 2등이었고요
00:05:56.097 --> 00:05:59.415
그 친구랑 저는 무전기와
전자 기기 교육을 받았어요
00:05:59.435 --> 00:06:04.557
나머지는 보병훈련 등을 받았고요
전쟁 중이었으니까요
00:06:04.577 --> 00:06:07.058
저는 거기에서 훈련을 받았죠
00:06:07.079 --> 00:06:09.547
기초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00:06:09.567 --> 00:06:11.432
신병훈련소에서 받았어요
00:06:11.452 --> 00:06:12.955
어디에 있었죠?
00:06:12.975 --> 00:06:15.549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패리스 아일랜드요
00:06:16.647 --> 00:06:17.744
네, 계속하세요
00:06:17.764 --> 00:06:22.017
그러니까 그레이트 레이크(Great Lakes)에서
다른 훈련을 더 받은 뒤에
00:06:22.912 --> 00:06:26.824
저는 더 멀리 이동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있는
트레저 아일랜드(Treasure Island)로 갔어요
00:06:26.844 --> 00:06:29.542
제1앵글리코(ANGLICO: Air and Naval Gun Fire Liaison Company, 항공·함포연락중대)
명령을 받았죠
00:06:29.562 --> 00:06:33.753
저는 제1앵글리코가 뭔지
무슨 뜻인지 몰랐고
00:06:33.774 --> 00:06:35.505
한국에 대해서도 몰랐어요
00:06:35.525 --> 00:06:40.194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을 처음 보았지요
00:06:40.813 --> 00:06:45.752
저는 거기에서 2주 정도 있다가
한 그룹과 합류했어요
00:06:45.772 --> 00:06:51.443
샌디에이고, 무전병 학교에서
올라온 그룹이었죠
00:06:51.463 --> 00:06:56.052
제 친구 앤디 칼레닉은
거기에서 그들의 교관으로 있었고
00:06:56.072 --> 00:06:59.296
우리는 모두 모여서
하와이제도로 갔죠
00:06:59.316 --> 00:07:01.537
거기가 제1앵글리코 본거지였거든요
00:07:01.558 --> 00:07:05.177
제1항공함포 연락중대였죠
00:07:05.198 --> 00:07:09.887
그리고 얼마 전에 인터뷰했던 찰리
그 친구는 항공연락소대에 있었어요
00:07:09.907 --> 00:07:11.433
소대 3개가 있었죠
00:07:11.454 --> 00:07:15.338
저는 함포·포병연락소대 중
하나에 소속되어 있었고요
00:07:15.358 --> 00:07:19.951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로
언제 떠나셨나요?
00:07:21.338 --> 00:07:23.935
1952년 3월이요
00:07:25.268 --> 00:07:27.687
하와이에는 왜 가신 건가요?
00:07:27.707 --> 00:07:29.856
본거지였거든요
00:07:29.883 --> 00:07:33.365
제1앵글리코가 있는
캠프 캐틀린(Camp Catlin)이요
00:07:35.062 --> 00:07:37.858
우린 오래된 캠프
캐틀린을 맡고 있었어요
00:07:37.879 --> 00:07:42.122
거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병 특공대대 기지였는데
00:07:42.142 --> 00:07:47.658
우린 바로 옆에
강철로 된 막사를 새로 지었죠
00:07:47.679 --> 00:07:52.589
왜냐하면, 기존에 있던 옛날 캠프 캐틀린에
있는 목조건물이 흰개미 투성이였거든요
00:07:52.609 --> 00:07:59.216
그러니까 거기에서 매일 우린 무전기랑
무전망을 설치해서 훈련을 많이 했어요
00:07:59.236 --> 00:08:05.488
아마 매달 한 번 또는 두 번
우린 진주만에서 구축함을 탔어요
00:08:05.509 --> 00:08:08.573
그리고 카훌루이(Kahului)로 갔죠
00:08:08.593 --> 00:08:10.651
거기가 목표 섬이었어요
00:08:10.671 --> 00:08:15.568
그리고 우린 고무보트를 타고
거기 해안으로 갔어요
00:08:16.504 --> 00:08:20.246
우릴 보호하기 위해
거기에 있던 벙커로 올라갔죠
00:08:20.266 --> 00:08:23.683
그 섬에는 양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죠
00:08:23.703 --> 00:08:26.277
뭐 떨기나무 몇 그루 정도 여기저기 있었고
나무도 없었으니까요
00:08:26.298 --> 00:08:27.935
그래서 목표가 된 거죠
00:08:27.955 --> 00:08:29.677
우린 거기에서
사격 연습을 했어요
00:08:29.697 --> 00:08:34.907
저는 거기에서 2년간 있었어요
그런데 6개월 아니 7개월 연장됐죠
00:08:34.927 --> 00:08:37.690
한국 밖에 있게 된 거죠
00:08:38.620 --> 00:08:42.397
제1앵글리코가 있는
캠프 캐틀린에서
00:08:42.417 --> 00:08:45.921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우린 항상
무전망을 설치하고 확인했어요
00:08:45.942 --> 00:08:48.249
그리고 무전훈련을 계속했죠
00:08:48.269 --> 00:08:54.827
주로 로그 기록, 통신 약어 활용 등이고
거기에 익숙해졌죠
00:08:54.847 --> 00:08:59.391
씨더블유(CW) 그러니까 지속파로
모스부호라고 하는데 그 훈련도 일부 했어요
00:08:59.411 --> 00:09:02.975
속도를 내본 적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했겠죠
00:09:02.995 --> 00:09:05.842
육성보다 씨더블유(CW)로
더 먼 거리에서 받을 수 있거든요
00:09:05.862 --> 00:09:11.690
그러니까 에이알9(AR9) 무전기로
약 48km 거리에서 통신할 수 있다면
00:09:11.710 --> 00:09:13.650
씨더블유(CW)로는 48~64km 정도
거리에서 통신할 수 있다는 거죠
00:09:13.670 --> 00:09:17.349
그런 거리에서는 아무것도 들을 수가 없지만
씨더블유(CW)라면 받을 수 있는 거죠
00:09:17.369 --> 00:09:19.036
그게 핵심이에요
00:09:19.776 --> 00:09:22.760
금요일은 다른 날과 달랐어요
00:09:22.780 --> 00:09:30.019
매주 금요일에는 우린 고무보트훈련을 받는데
그러니까 무전 장비를 고무 가방에 넣어요
00:09:30.039 --> 00:09:33.480
큰 고무보트에 바람을 넣죠
00:09:33.500 --> 00:09:41.004
지금으로 말하자면 조디악 보트 같은 건데
이게 더 크고 정말 무거웠어요
00:09:41.024 --> 00:09:44.661
알다시피 당시엔
지금처럼 자재가 없었잖아요
00:09:44.682 --> 00:09:47.990
그렇게 한참을 바람을 넣고 옆에 놨죠
00:09:48.010 --> 00:09:50.124
그리고 거기에 탔어요
해안으로 가곤 했죠
00:09:50.144 --> 00:09:52.203
그리고 거기가 후안섬이었거든요
00:09:53.925 --> 00:09:55.207
파도가 꽤 심했죠
00:09:55.227 --> 00:09:59.262
그래서 뒤집히는 바람에
앞으로 고꾸라지곤 했어요
00:09:59.282 --> 00:10:05.585
무전 장비는 다 방수 고무 가방에 들어 있었고
우린 그걸 해안으로 가지고 갔죠
00:10:05.605 --> 00:10:10.274
상륙훈련도 좀 했고요
무전 장비 없이요
00:10:10.294 --> 00:10:14.973
그리고 2.5톤 트럭이 왔는데
군용 트럭이죠
00:10:14.993 --> 00:10:18.574
뒤에는 맥주통이 실려 있었어요
우린 그 통을 부숴서 열었죠
00:10:18.595 --> 00:10:20.585
그리고 그 트럭을 가지고 돌아갔는데
00:10:20.605 --> 00:10:24.734
고무보트를 타고 돌아갔고
그래서 트럭을 갖게 되었어요
00:10:24.754 --> 00:10:31.790
어떤 금요일에는 가득 채운 배낭을 메고
약 32km 등산을 했어요
00:10:32.641 --> 00:10:36.189
가끔 거기 오래된 화물차
철로에 있는 노상을 활용하죠
00:10:36.209 --> 00:10:38.172
삐걱거리는 철교도 있었어요
00:10:38.193 --> 00:10:41.064
그렇게 높진 않았지만
길이 매우 울퉁불퉁했어요
00:10:41.084 --> 00:10:43.908
심지어 건너가려면
걸음걸이를 바꿔야 했지요
00:10:46.861 --> 00:10:54.765
제가 5월에 앵글리코에 합류한 후 우리가
첫 번째 한 일은 제1해병사단 기동훈련이었어요
00:10:54.785 --> 00:11:00.406
제1해병사단 내 모든 해병은
그런 훈련을 했는데 한국에는 없는 훈련이었죠
00:11:00.426 --> 00:11:04.017
진짜 엄청났어요
00:11:04.038 --> 00:11:10.696
우린 캠프 펜들턴(Camp Pendleton)에서
C-54 해병기를 타고 엘 토로(El Toro)로 갔어요
00:11:10.717 --> 00:11:17.873
거기에서 우린 C-119를 탔는데
그건 대형 수송기죠
00:11:17.893 --> 00:11:20.224
그걸 타고 캠프 펜들턴까지
올라가서 거기에서 착륙했어요
00:11:20.245 --> 00:11:25.951
꼭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게 수륙양용기였거든요
00:11:25.971 --> 00:11:28.568
수륙양용기였나?
아니요, 정정할게요
00:11:28.588 --> 00:11:31.162
그냥 하강할 때
기어를 내려서 그랬나 봐요
00:11:31.182 --> 00:11:33.984
그럼 언제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가셨나요?
00:11:34.004 --> 00:11:38.718
네, 그때로 가보자면
우린 훈련을 더 받았어요
00:11:38.738 --> 00:11:46.188
훨씬 더 많은 훈련을 받고 하와이 제도
마우이섬(Maui)에서 기동작전 훈련을 했는데
00:11:46.208 --> 00:11:52.239
거기에는 수송선인
AKA(화물상륙함)가 있었죠
00:11:52.259 --> 00:11:54.862
LCM(차량상륙정) 한 대가 있었고
LCVP(병력·차량상륙단정)는 많았어요
00:11:54.882 --> 00:11:56.348
무전기 지프가 있었고요
00:11:56.369 --> 00:11:59.868
밤에 거기에 상륙할 수 있도록 하는
항공모함이 있었죠
00:11:59.888 --> 00:12:04.711
우린 거기에서 대규모
상륙을 두 번 했어요
00:12:04.731 --> 00:12:07.387
그리고 저는 지프를 몰고
해안으로 갔죠
00:12:07.407 --> 00:12:12.592
그런데 진짜 어이없었던 건 그들이
저를 완전 깊은 바다에 내려준 거예요
00:12:12.613 --> 00:12:15.741
저는 계속 갔고
해안에 도착했죠
00:12:15.762 --> 00:12:20.930
그런 기동훈련을 받고
돌아왔을 때가 1952년 12월이었죠
00:12:20.951 --> 00:12:26.866
그리고 저는 에머리히 대위를 만났는데
그는 저희 새 팀의 지휘관이었죠
00:12:26.887 --> 00:12:32.867
이전에는 비어드라는 해군 대위였고요
00:12:32.887 --> 00:12:36.953
그리고 해병대 대위인 에머리히 소위가
우리 새 팀을 맡았는데
00:12:36.973 --> 00:12:41.105
우리를 코리아 디테일(Korea Detail)이라고
부르는 걸 보고 한국으로 가고 있다는 걸 알았죠
00:12:41.125 --> 00:12:44.384
그래서 우리가
특수훈련을 받았던 거예요
00:12:44.404 --> 00:12:47.802
그 기동훈련 직후에
그 대위가 왔어요
00:12:47.822 --> 00:12:52.116
3월까지 우리를 훈련시켰죠
00:12:52.136 --> 00:12:55.819
3월이 돼서야
우린 한국에 갔어요
00:12:55.839 --> 00:12:57.869
1953년이었죠
00:12:58.309 --> 00:13:03.053
1952년 12월에 에머리히 대위가 와서
기동훈련을 했고
00:13:03.074 --> 00:13:06.490
한국으로 가기 전이
1953년 3월이었으니까요
00:13:07.585 --> 00:13:10.035
한국에는 C-53을 타고 갔어요
00:13:10.055 --> 00:13:17.961
한국에서 전쟁 중인데 하와이에서 그렇게
오랜 훈련을 받으신 이유가 뭔가요?
00:13:17.981 --> 00:13:20.330
우린 팀이 많았거든요
00:13:20.351 --> 00:13:24.173
그리고 거기에서 한 번에
여러 팀을 데리고 있었고요
00:13:24.193 --> 00:13:28.175
그런데 선생님은
교관이 아니라 훈련을 받으신 거죠?
00:13:28.202 --> 00:13:29.948
네, 맞아요
우린 제대로 훈련을 받았어요
00:13:31.249 --> 00:13:35.951
그러니까 저는 무전기 운용절차, 브래킷 시스템
그리고 탄착 관측 훈련을 받았어요
00:13:35.971 --> 00:13:37.959
우린 피탄지로 갔죠
00:13:37.980 --> 00:13:44.622
큰 타원형 패턴으로 목표물을 포위하고
습격해서 목표를 파괴하는 곳이에요
00:13:45.118 --> 00:13:47.310
그럼 한국 어디로 도착하셨나요?
00:13:47.963 --> 00:13:51.257
우린 우선 일본으로 가야 했어요
00:13:51.277 --> 00:13:55.596
한두 군데를 경유했죠
우편 전달을 했거든요
00:13:55.616 --> 00:13:57.016
우린 그걸 '밀크런
(milk run: 정기운행노선)'이라고 했죠
00:13:57.036 --> 00:14:03.725
그리고 해가 지고 바로 바버스 포인트
(Barbers Point)에서 내려서 C-54를 탔죠
00:14:03.746 --> 00:14:07.454
그리고 갑자기 석양을 다시 보게 됐어요
00:14:07.474 --> 00:14:10.620
왜냐하면, 우린 그 위에 있었으니까요
수평선보다 위에요
00:14:10.640 --> 00:14:13.190
우린 가고 있었고 저는
항공기의 우측에 앉아 있었죠
00:14:13.210 --> 00:14:14.190
날개 근처요
00:14:14.211 --> 00:14:17.477
해병들은 대부분 잠들어 있었어요
00:14:17.497 --> 00:14:19.836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몰랐을 거예요
00:14:20.333 --> 00:14:24.996
3번 엔진, 그러니까
우측에 있는 엔진에 불이 붙은 거죠
00:14:25.016 --> 00:14:26.613
큰 화염이 일어났어요
00:14:28.235 --> 00:14:31.315
그들은 이산화탄소 소화기를 당겨서
불을 껐고 기장이 왔죠
00:14:31.336 --> 00:14:34.347
페더링을 지시하고 엔진을 멈췄어요
00:14:34.367 --> 00:14:37.531
그래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엔진이 3개였으니까요
00:14:38.191 --> 00:14:46.511
우린 15분, 20분 정도 더 갔는데
큰 석탄 덩어리가 4번 엔진으로 떨어진 거예요
00:14:47.382 --> 00:14:52.684
그래서 연기가 올라오고 불이 붙어
색깔이 오렌지빛이었죠
00:14:52.704 --> 00:14:56.803
그들은 그 엔진을 끄고
페더링을 해야 했어요
00:14:56.823 --> 00:14:59.850
그래서 우린 같은 날개에 있는
엔진 2개로 비행을 하게 됐어요
00:14:59.870 --> 00:15:02.273
균형이 맞지 않을 것 같잖아요
00:15:02.293 --> 00:15:07.820
기장은 바로 기내 방송을 했어요
00:15:08.382 --> 00:15:10.750
그는 돌아갈 수 있으니까
회항할 거라고 했어요
00:15:10.771 --> 00:15:12.993
그래서 우리는 바버스 포인트로 돌아갔죠
00:15:13.013 --> 00:15:16.979
바버스 포인트로 돌아갔는데
00:15:18.147 --> 00:15:30.048
우리를 깨워서 보니 밤 11시쯤 자서
새벽 3시에 일어난 것 같았어요
00:15:30.068 --> 00:15:31.595
거기엔 우리를 태울 항공기가 있었죠
00:15:31.615 --> 00:15:36.534
우리 집 뒤에는 공항이 있었어요
저는 항상 비행에 관심이 많았죠
00:15:36.554 --> 00:15:41.978
비행기 꼬리에 있는 번호를 봤는데
그건 불이 났던 바로 그 비행기였어요
00:15:41.999 --> 00:15:45.398
그 비행기에 엔진 두 개를
더 장착했던 거예요
00:15:46.692 --> 00:15:50.283
저는 어떻게 그 시간에 엔진을 교체하고
비행을 시험했는지 궁금했어요
00:15:50.303 --> 00:15:53.360
어쨌든 그들은 해냈고 그렇게 해서
우린 사고 없이 비행했어요
00:15:53.381 --> 00:16:00.209
콰잘레인(Kwajalein)에 착륙해서
웨이크섬(Wake Island)에 들렀다가
00:16:00.229 --> 00:16:02.998
일본에 있는 아츠기(Atsugi)에 착륙했어요
00:16:04.385 --> 00:16:05.933
거긴 공군기지였죠
00:16:05.953 --> 00:16:09.742
거기에서 우린 비행기를 타고
이타미(Itami)에 착륙했고
00:16:12.090 --> 00:16:16.845
거기에 캠프 피셔(Camp Fisher)라는
해병대 캠프가 있었어요
00:16:19.146 --> 00:16:26.065
거기에서 온갖 무기들을 지급받았고
동양인들에 대해 좀 알게 됐죠
00:16:26.779 --> 00:16:32.150
우린 그들의 문화에 익숙해졌고
새 소총을 받았어요
00:16:32.170 --> 00:16:34.264
신형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것 같았어요
00:16:34.284 --> 00:16:39.654
사격훈련장으로 가지고 가서
조준거리를 300야드로 맞췄어요
00:16:39.674 --> 00:16:41.732
전투가늠자로 맞춘 거죠.
00:16:41.752 --> 00:16:46.172
그리고 우린 비행기를 타고
남한의 부산에 착륙했습니다
00:16:46.192 --> 00:16:47.711
그게 언제인가요?
00:16:49.513 --> 00:16:50.880
3월 말이죠
00:16:52.481 --> 00:16:56.067
1953년 3월 말이요
00:16:57.361 --> 00:17:09.219
그리고 우린 또 다른 비행기를 타고 갔는데
거의 60년 전이라 그게 뭔지는 모르겠네요
00:17:09.239 --> 00:17:12.942
우린 다른 비행기를 타고
K-1(김해) 비행장에서 K-14(김포) 비행장으로 올라갔죠
00:17:12.970 --> 00:17:14.367
기지에 그렇게 숫자를 붙인 거죠
00:17:14.387 --> 00:17:20.967
서울에 도착했고
정말 끔찍한 경험을 했어요
00:17:21.776 --> 00:17:25.008
우린 서울에 착륙해서 늘 그렇듯
서둘러 대기해야 했어요
00:17:25.028 --> 00:17:29.734
기다리고 있는데 헬리콥터들이
격납고 뒤로 들어오는 게 보였죠
00:17:29.754 --> 00:17:31.995
헬리콥터를 그렇게
가까이에서 본 건 처음이었어요
00:17:32.015 --> 00:17:34.800
당시 그렇게 흔한 게 아니었잖아요
00:17:34.820 --> 00:17:38.770
저는 격납고 주변을 걸어 다니다가
격납고 뒤로 가서 그 헬리콥터를 봤어요
00:17:38.790 --> 00:17:43.401
나머지 저희 그룹 병사들은 대기하고 있었고
저는 헬리콥터가 들어오는 걸 봤죠
00:17:43.421 --> 00:17:45.666
제 평생 최악의 장면이었어요
00:17:45.686 --> 00:17:48.804
믿지 못할 거예요
해병들이 총에 맞아 완전 피범벅이었어요
00:17:49.592 --> 00:17:53.373
그리고 저는 “젠장 내가 여기에서
뭐 하고 있는 거야?”라는 소리를 들었죠
00:17:54.159 --> 00:17:55.279
무슨 말씀이시죠?
00:17:55.299 --> 00:17:58.402
그 헬리콥터에 부상병들이
잔뜩 타고 있었던 건가요?
00:17:58.422 --> 00:18:00.910
두 글자가 적혀 있었어요.
00:18:00.930 --> 00:18:02.291
H-13 헬기들이었는데 좌우와 드라마
〈MASH〉에서 본 것처럼 한 글자씩 적혀 있었죠.
00:18:02.311 --> 00:18:04.447
네, 그러니까 부상병들이군요?
00:18:04.959 --> 00:18:08.126
맞아요, 그랬어요
피범벅이었죠
00:18:08.146 --> 00:18:10.900
그리고 “젠장 내가 여기에서 뭐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소리가 들렸는데
00:18:10.920 --> 00:18:13.642
거기엔 아무도 없고
저만 있었어요
00:18:13.662 --> 00:18:15.286
제가 그렇게 소리친 거였죠
00:18:16.916 --> 00:18:19.138
1분 정도 있다가
그게 저라는 걸 깨달았어요
00:18:19.158 --> 00:18:21.645
저는 좀비처럼 우리 그룹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어요
00:18:21.666 --> 00:18:23.053
어찌 됐든 그건 충격적이었어요
00:18:23.636 --> 00:18:25.561
제가 이상하게 조용해진 걸
눈치챈 사람이 없었죠
00:18:25.581 --> 00:18:30.149
그리고 우린 2.5톤 트럭을 탔어요
00:18:30.169 --> 00:18:35.248
우리는 북한으로 갈 LST(전차상륙정)을
타기 위해 인천으로 갔죠
00:18:35.833 --> 00:18:38.512
다시 서둘러 대기했죠
00:18:38.532 --> 00:18:41.775
우린 오랜 시간 대기했는데
한국 아이 한 명이 수면 위로 올라왔어요
00:18:42.466 --> 00:18:46.556
그 아이는 5.7m 정도 되는
멋진 나무배를 타고 있었어요
00:18:46.576 --> 00:18:51.142
멋진 나무배였죠. 페인트칠 같은 것 없이 그냥
바닷물 소금만 묻어 있었어요
00:18:51.162 --> 00:18:53.675
그 아이는 이런 막대기를
저어 들어오려고 했고
00:18:53.695 --> 00:18:59.301
그래서 저는 부두로 걸어 나가
그 아이의 배를 잡아당겨 줬어요
00:18:59.321 --> 00:19:00.933
어린 아이였거든요
00:19:00.954 --> 00:19:03.379
그런데 저도 마찬가지였죠
19살이었으니까요
00:19:03.400 --> 00:19:07.345
저는 그 배를 가리켰고 저를 가리켰어요
그래서 배에 타게 되었어요
00:19:07.366 --> 00:19:09.753
배를 저어봤죠
00:19:09.773 --> 00:19:14.519
영화 속에서 보던 배들이 보이고
그중 하나가 제 뒤에 있는 거잖아요
00:19:14.540 --> 00:19:16.487
어떻게 이 배로 어딘가를
갈 수 있는 걸까 궁금했어요
00:19:16.507 --> 00:19:17.908
정말 놀라웠어요
00:19:17.928 --> 00:19:21.538
노 한 쌍을 가지고 젓는 것보다
더 빨리 배를 움직일 수 있었거든요
00:19:21.558 --> 00:19:25.177
동작이 굉장히 간단했고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00:19:25.198 --> 00:19:27.405
그 한국인 꼬마는 젓지 않았어요
00:19:27.425 --> 00:19:31.000
정말 빨리 나아갈 수는 있었는데
멈출 수가 없었죠
00:19:31.020 --> 00:19:32.523
노가 있었다면 세울 수 있었겠죠
00:19:32.543 --> 00:19:35.696
부두에 진입했을 때 그 아이가
저를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00:19:35.716 --> 00:19:39.079
전 그 친구에게 고맙다고 하고
해안으로 갔어요
00:19:39.779 --> 00:19:42.557
인천 항구는 모든 것이 아름다웠어요
00:19:42.577 --> 00:19:45.932
모래톱, 배들
영화에서 보던 대로였어요
00:19:45.952 --> 00:19:48.176
그리고 아름다운 배가 한 척 오고 있더라고요
00:19:48.196 --> 00:19:50.207
예쁘게 페인트칠이 되어 있었죠
00:19:50.227 --> 00:19:53.895
그들이 판자를 내리자
병사들은 해안으로 갔죠
00:19:53.915 --> 00:19:56.322
그런데 선장이 아직
해안 그 배에 타고 있더라고요
00:19:56.342 --> 00:19:57.619
물론 그 배는 증기선이었어요
00:19:57.639 --> 00:19:59.931
저는 증기가 좋아요
항상 그랬죠
00:19:59.952 --> 00:20:02.019
저는 그 판자로 걸어 올라가서
선장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죠
00:20:02.040 --> 00:20:03.874
그는 상황 파악을 못 했어요
00:20:03.895 --> 00:20:05.813
저는 그 나라 말을 할 줄 몰랐고
그는 우리 말을 할 줄 몰랐거든요
00:20:05.834 --> 00:20:10.681
저는 뒤에 있는 작은 문을 가리켰고
거기로 가서 문을 열었어요
00:20:10.701 --> 00:20:15.085
그리고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자 첫 번째 동료가
그 아래에서 가장 아름다운 증기선을 닦고 있었죠
00:20:15.105 --> 00:20:17.521
놋이랑 구리가 광이 났죠
00:20:17.541 --> 00:20:19.457
저는 그 배를 훑어보며
고개를 끄덕였지요
00:20:19.478 --> 00:20:20.764
그들은 무슨 상황인지 몰랐어요
00:20:20.784 --> 00:20:23.440
다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니 그들은
아직도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죠
00:20:23.460 --> 00:20:29.637
제가 떠나자 그들은 그 해병이
그 함선을 타서 무엇을 한 건지 궁금해했죠
00:20:29.657 --> 00:20:31.176
그들은 어리둥절했어요
00:20:31.196 --> 00:20:33.614
그러면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00:20:33.634 --> 00:20:35.248
백령도로 갔어요
00:20:35.268 --> 00:20:38.339
그들이 우린 LST를 탈 거라고 했고
우린 그걸 탔죠
00:20:39.021 --> 00:20:45.554
그럼 인천에서 LST를 타고
해상에 있다가 평양에 도착하신 건가요?
00:20:45.574 --> 00:20:49.086
아니요
우린 인천에서 백령도로 갔어요
00:20:49.106 --> 00:20:51.376
거긴 38선 바로 밑이죠
00:20:56.077 --> 00:20:59.394
잠깐만요
기억이 뒤죽박죽됐네요
00:21:00.452 --> 00:21:01.672
그러니까 맞아요
00:21:01.692 --> 00:21:03.836
백령도는 남한에 있죠
00:21:04.379 --> 00:21:07.531
잠시만요
평양은 남한이 아닌데요
00:21:08.910 --> 00:21:10.273
백령도는 남한에 있잖아요
00:21:10.294 --> 00:21:12.164
- 평양이요?
- 아니요
00:21:12.184 --> 00:21:15.516
백령도요
00:21:15.536 --> 00:21:18.001
네, 그 큰 섬이요
00:21:18.849 --> 00:21:20.382
아, 백령도요?
네, 알겠습니다
00:21:20.402 --> 00:21:23.139
- 네, 큰 섬이요
- 네, 맞습니다
00:21:23.675 --> 00:21:26.803
우린 그 해안으로 갔어요
00:21:26.823 --> 00:21:38.896
그리고 상륙주정 갑판에는 55갤런 강철 드럼통
여러 개에 휘발유 약 18~20,000갤런이 있었죠
00:21:38.917 --> 00:21:40.138
갑판 전체에요
00:21:40.707 --> 00:21:47.989
그리고 우린 LST로 보급품을 가지고
거기에서 북한으로 갔어요
00:21:48.010 --> 00:21:52.582
우린 한국의 서해안을 따라 갔어요
00:21:52.602 --> 00:21:56.932
그리고 선장은 우리가
38선을 넘을 때 알려줬어요
00:21:56.952 --> 00:21:58.237
저는 별로 차이를 모르겠더라고요
00:21:58.257 --> 00:22:00.856
북한이나 남한이나 비슷했거든요
00:22:00.876 --> 00:22:04.996
그러니까 거기로 올라가서
우린 초도에 도착했어요
00:22:05.617 --> 00:22:09.334
거기에서 수륙양용 상륙을 했죠
00:22:09.793 --> 00:22:13.522
그리고 해안으로 가서 거기에 있는 LCM,
그러니까 차량상륙정에 탔어요
00:22:13.542 --> 00:22:16.657
훨씬 작은데 전차를 옮길 수 있었죠
00:22:16.677 --> 00:22:21.575
그리고 우린 대동강에 있는
석도로 올라갔어요
00:22:21.595 --> 00:22:24.311
평양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었죠
00:22:24.331 --> 00:22:26.178
북한의 수도 평양이요
00:22:26.198 --> 00:22:30.406
그럼 인천에 계셨다가
백령도로 가셨네요?
00:22:30.426 --> 00:22:32.453
- 그 다음에 초도로 가신거죠?
- 네
00:22:32.473 --> 00:22:34.875
- 그리고 어떻게 됐나요?
- 그 다음에 석도로 갔고요
00:22:34.895 --> 00:22:36.435
석도요
00:22:36.455 --> 00:22:38.873
석도에서 평양에는
어떻게 가셨나요?
00:22:38.893 --> 00:22:40.138
가지 않았어요
00:22:40.158 --> 00:22:44.261
평양 쪽으로 약 64km 이상
가까이 가지 않았어요
00:22:44.281 --> 00:22:46.417
저는 407고지로 올라갔죠
00:22:47.132 --> 00:22:49.051
우리 관측기지가 있었거든요
00:22:49.071 --> 00:22:58.045
석도의 작은 해변에 상륙했고
그 캠프로 걸어 올라갔어요
00:22:58.065 --> 00:23:02.488
이후에 방영했던〈MASH〉 시리즈를
즐겨봤다면 아실 거예요
00:23:02.508 --> 00:23:04.345
거기가 딱〈MASH〉처럼 생겼거든요
00:23:04.366 --> 00:23:08.828
샤워실이랑 간이헬기장 그런 게
없다는 것 빼고 배치는 똑같았죠
00:23:08.848 --> 00:23:12.392
크기가 16X16인 막사는
장교들을 위한 거였고
00:23:12.412 --> 00:23:15.376
세텀 소령과 저희 에머리히 대위가 사용했죠
00:23:15.396 --> 00:23:21.612
그리고 작은 사령부 공간이 있었고
의무실도 크기가 16X16인 막사였죠
00:23:21.632 --> 00:23:27.956
그리고 식당이 있었는데 벽이 더 긴 막사였고
샤워실 같은 건 없었어요
00:23:27.977 --> 00:23:29.330
그런데 우리가 머물렀던 데는
거기가 아니었죠
00:23:29.350 --> 00:23:35.911
거긴 장교들이 지내는 곳이었고
취사병이랑 의무병이 머무는 곳이었죠
00:23:35.931 --> 00:23:40.404
우리는 한참 산으로 올라가면 있는
벙커에 있었어요
00:23:40.424 --> 00:23:43.977
407고지 그 꼭대기요
00:23:43.997 --> 00:23:46.610
주변이 다 보이는 곳에 있어야 했어요
00:23:46.630 --> 00:23:48.660
전방 관측자니까요
00:23:49.030 --> 00:23:57.170
거기에서 우린 트럭이든 뭐든
지나갈 수 없게 한 거죠
00:23:57.191 --> 00:24:01.569
부대가 개방될 때는
사격명령이 떨어졌어요
00:24:01.589 --> 00:24:05.406
1953년에 북한 땅에 계셨다는 거죠?
00:24:05.426 --> 00:24:06.406
맞아요
00:24:06.942 --> 00:24:13.962
그럼 아, 당시에 중국군과 북한군이
DMZ에 있었고
00:24:13.982 --> 00:24:16.764
- 선생님이 그 위에 계셨던 거지요?
- 우린 DMZ 위에 있었죠
00:24:16.784 --> 00:24:17.809
어떻게요?
00:24:17.830 --> 00:24:19.264
MLR이라고 부르는 게 있어요
00:24:19.284 --> 00:24:21.189
주저항선(Main Line of Resistance)이죠.
00:24:21.209 --> 00:24:23.946
우린 그 고립지역에 있었거든요
00:24:23.966 --> 00:24:26.981
- 무슨 임무를 맡으셨는데요?
- 전방 관측병이죠
00:24:27.001 --> 00:24:29.880
그리고 우린 중공군이
참전한 것도 몰랐어요
00:24:29.900 --> 00:24:35.196
메그스가 중국인인가 의심은 했지만
러시아인이었어요
00:24:36.552 --> 00:24:40.010
중공군이 거기 있는 줄 몰랐어요
차이를 알 수가 없었죠
00:24:40.967 --> 00:24:44.424
우린 총을 많이 쏘았어요
00:24:44.444 --> 00:24:47.708
그들은 근거리용
포대를 가지고 있었죠
00:24:47.728 --> 00:24:50.802
열리는 큰 강철 문이 있었고
거기에 큰 화포가 있었어요
00:24:50.822 --> 00:24:53.579
우리가 그들을 공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맞사격을 하는 것이었어요
00:24:53.599 --> 00:24:56.280
하루는 중공군이 거기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개활지에서 붙잡혔어요
00:24:57.276 --> 00:25:00.731
그들은 삽이랑 곡괭이를 가지고 있었죠
00:25:00.751 --> 00:25:06.567
바깥쪽에서 그 문까지 그 길로
한 30m 정도 걸어 올라가는 거리였을 거예요
00:25:06.587 --> 00:25:08.523
안쪽 말고요
00:25:08.543 --> 00:25:13.519
문이 열렸고 저는
네덜란드군 곡사포를 요청했죠
00:25:13.540 --> 00:25:17.844
네덜란드군 곡사포는 함선에 있었고
굉장히 정확했어요
00:25:19.778 --> 00:25:21.828
첫발은 빗나갔어요
00:25:21.848 --> 00:25:27.097
두 번째는 그 크고 넓은
열린 문에서 멀지 않았어요
00:25:27.117 --> 00:25:30.378
그래서 제가
“우리가 한 25야드만 조정하면 되겠는데,
00:25:30.398 --> 00:25:36.640
5야드만 조정하면 정조준되어서
효력사를 때려도 되겠어”라고 말했죠
00:25:37.949 --> 00:25:43.078
그렇게 사격을 했고,
날아가선 콰광, 아무 일도 없었죠.
00:25:44.035 --> 00:25:48.324
그러다 5초나 10초 뒤에
검은 연기가 쏟아져 나왔어요.
00:25:48.346 --> 00:25:50.083
우리가 제대로 했던 거죠
00:25:50.103 --> 00:25:52.230
그 포탄을 정확히 거기에 보낸 거죠
00:25:52.250 --> 00:25:55.316
또 한 번은 마을에 병사들이 있었어요
00:25:55.992 --> 00:25:59.997
그리고 우린 백린탄을 썼는데
우리는 '윌리 피트(Willy Pete)'라고 불렀어요
00:26:00.017 --> 00:26:03.028
시한 신관을 장착해서
머리 위에서 폭발했죠
00:26:03.048 --> 00:26:06.866
그리고 우린 건물에 불을 질렀어요
00:26:06.886 --> 00:26:09.100
그때는 초가지붕이었잖아요
00:26:09.120 --> 00:26:12.961
지도를 보고 있다가 우리가
불태워버린 곳이 학교라는 걸 알았죠
00:26:12.981 --> 00:26:14.883
그건 정말 안타까웠어요
00:26:15.426 --> 00:26:19.617
그러면 북한에서 적군의
전선 위에 계셨던 건가요?
00:26:19.638 --> 00:26:21.266
맞아요
00:26:21.287 --> 00:26:26.374
- 그럼 중국이나 북한 위에 계셨다고요?
- 네
00:26:26.394 --> 00:26:29.528
- 우리는 그들 뒤에 있었어요
- 정말 위험한 작전 아닌가요?
00:26:29.548 --> 00:26:34.487
전방 관측병들이 하는 일이 그러니까요
우린 이끄는 거잖아요
00:26:35.038 --> 00:26:40.300
남한 해병대대 전체가
우리 주변에 있었죠
00:26:40.930 --> 00:26:45.663
우린 제11해병연대와 있었고
고지 본부에 포병이 있었죠
00:26:46.034 --> 00:26:48.140
우리는 보호를 많이 받았어요
00:26:52.174 --> 00:26:57.126
어찌 됐든 두어 번 이상 사건은 있었어요
대략 얘기는 했으니 그 정도면 충분하겠죠
00:26:57.801 --> 00:27:03.824
한 번은 지저분한 곳에서 씻기 좋은 곳으로
내려가고 있던 적군을 포착했어요
00:27:03.845 --> 00:27:05.653
우리가 바다로 가던 참이었거든요
00:27:05.673 --> 00:27:06.995
그들은 개활지에서 잡혔어요
00:27:07.016 --> 00:27:09.464
그리고 그 순간 우린 첫 번째
포격을 했고 그들은 사라졌죠
00:27:09.484 --> 00:27:17.797
그걸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이런
나무들이 있고 우린 그 나무들에 공격했죠
00:27:17.817 --> 00:27:24.777
그런데 왜 베트남 영화들을 보면
전부 터널이고 그렇잖아요
00:27:24.797 --> 00:27:27.277
그들한테도 터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밑으로 사라진 거죠
00:27:27.297 --> 00:27:29.626
그걸 제거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한 것 같진 않네요
00:27:29.647 --> 00:27:33.152
그들에게 터널이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그들 중 두 명이 개활지에서 포착됐어요
00:27:33.172 --> 00:27:36.124
두 번의 포격으로 그들은
큰 바위 2개 사이에 갇혔죠
00:27:38.065 --> 00:27:41.493
그리고 포탄 중 한 발은 우리가 그 두 바위
사이로 저격했는데, 적군이 사라졌어요
00:27:42.489 --> 00:27:49.464
개활지에서 그 병사들을 잡았을 때를
보고서에 쓰고 싶다면 피해 정도를 알고 싶겠죠
00:27:49.484 --> 00:27:52.599
쏘기 전에 적군이 몇 명인지
알고 싶을 거예요
00:27:52.620 --> 00:27:57.843
왜냐하면, 거기에서 포격전 몇 번 하고 나면
거기에 몇 명이 있었는지 모르잖아요
00:27:58.461 --> 00:28:02.612
제가 얘기할 마지막 사건은
밤에 일어난 사건이죠
00:28:02.632 --> 00:28:06.199
매일 밤 그들은
항공기를 내려 보냈어요
00:28:07.454 --> 00:28:09.285
우린 한 대라고 생각했는데
두 대가 있었죠
00:28:09.305 --> 00:28:11.521
그건 작은 경비행기였어요
00:28:11.541 --> 00:28:15.177
박격포탄을 매일 여기저기 투하했죠
불빛 같은 게 보이면 투하하고 있는 거예요
00:28:16.564 --> 00:28:20.439
우린 경비행기 중 한 대를 '원 렁 루이(One Lung Louie)'로 부르고
다른 한 대는 '불침번 찰리(Bed Check Charlie)'라고 불렀어요
00:28:20.459 --> 00:28:22.382
그들은 완전 느리게 지나갔어요
00:28:22.402 --> 00:28:25.424
초도에 내려왔을 때는
고사포가 있었어요
00:28:25.444 --> 00:28:28.698
하늘은 고사포로 환해지곤 했죠
00:28:28.718 --> 00:28:30.721
그 비행기 중에 가지고 내려온 건
한 대도 없었어요
00:28:30.741 --> 00:28:33.832
전파탐지기같은 것만 있었죠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00:28:33.852 --> 00:28:37.809
또 하루는 우리가 연락을 받았어요
00:28:38.193 --> 00:28:46.691
공군 비행기가 있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기종이 잘 기억이 안 나네요
00:28:47.355 --> 00:28:48.600
- 알파-86이요?
- 세이버 제트기요
00:28:48.620 --> 00:28:50.069
- 세이버 제트기요
- 네
00:28:50.612 --> 00:28:52.186
그는 북한으로 올라갔어요
00:28:52.206 --> 00:28:56.397
그들이 비행기를 쫓아오지 않는 이상
북한 상공을 지날 수는 없었죠
00:28:56.418 --> 00:28:58.250
그런데 적군이
비행기 하나를 쫓아왔어요
00:28:58.270 --> 00:28:59.983
저는 이런 얘기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랐어요
00:29:00.004 --> 00:29:03.207
그냥 내려오는 항공기를
감시하라고 명령을 받았거든요
00:29:03.227 --> 00:29:07.505
그는 탈출해야 했기 때문에
적어도 우리한테는 오길 바랐어요
00:29:08.283 --> 00:29:12.860
그래서 우린 1, 2시간 동안 그 비행기를
감시하고 있었는데 그를 보지 못했어요
00:29:12.880 --> 00:29:15.173
우리 뒤에 있던 바다에서도 못봤고요
00:29:15.708 --> 00:29:17.788
그래도 우린 그 내륙을 감시했는데
그를 찾을 수 없었어요
00:29:17.808 --> 00:29:19.483
군에서는 우리에게 찾아내라고 했죠
00:29:22.519 --> 00:29:29.524
그러니까 4, 5년 전에 TV 역사 채널에서
한국전쟁에 관한 내용을 보여주더라고요
00:29:29.544 --> 00:29:34.016
그 세이버 제트기 두 대가 러시아 에이스
전투기를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00:29:34.036 --> 00:29:35.452
사력을 다해 그를 쫓았죠
00:29:35.472 --> 00:29:37.163
그는 최고의 조종사였어요
00:29:37.183 --> 00:29:44.136
그리고 비행할 수 없는
지역까지 올라가 버렸죠
00:29:44.156 --> 00:29:45.696
적군이 그를 쫓아갔고
00:29:45.716 --> 00:29:53.168
그는 심하게 격추되어 거기에서 착륙하려고 할 때
전체 비행 경로에서 사라져 버렸어요
00:29:53.189 --> 00:29:57.766
그 두 대의 세이버 제트기가 돌아와야 하는데
그중 한 대에서 연료가 새고 있었죠
00:29:57.786 --> 00:29:59.254
그래서 나머지 한 대가
같이 대기했어요
00:29:59.274 --> 00:30:01.926
4, 5년 전까지만 해도 몰랐던 사실이죠
00:30:01.946 --> 00:30:03.903
그 비행기는 바로 제가
감시하던 비행기였거든요
00:30:03.923 --> 00:30:05.388
그 연료가 새던 비행기요
00:30:05.408 --> 00:30:07.895
그는 바다로 추락했고
00:30:07.915 --> 00:30:13.357
군에서는 그를 구조하려고 했는데
낙하산에 엉켜서 거기에서 익사했어요
00:30:14.814 --> 00:30:18.766
북한군에게 포위됐다고 하셨잖아요
00:30:18.786 --> 00:30:22.000
체포되신 건가요 아니면
포로로 잡히신 건가요?
00:30:22.020 --> 00:30:23.258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00:30:30.407 --> 00:30:34.768
그러면 이제 휴전 당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00:30:34.796 --> 00:30:38.244
그날 아침 휴전협정이
이루어졌을 때가 아침이었고요
00:30:38.264 --> 00:30:41.345
휴전협정 당시 어디에 계셨나요?
00:30:41.365 --> 00:30:44.227
전 407고지에 있었죠
00:30:44.247 --> 00:30:48.024
OP, 그러니까 관측소요
00:30:48.044 --> 00:30:57.863
우린 사령부 위에 있는 제일 꼭대기에서 감시했고
제11해병연대는 고지 밑에 있었죠
00:30:57.883 --> 00:31:02.183
그리고 우리 주변엔
남한군이 보호하고 있었고요
00:31:02.203 --> 00:31:06.960
그날 아침에 스테넘 소령이
공격을 중단하라고 했어요
00:31:06.980 --> 00:31:08.936
휴전이 확실했으니까요
00:31:08.956 --> 00:31:11.398
우리가 서명해야 했던 것 같아요.
서명했죠
00:31:11.418 --> 00:31:12.773
그리고 휴전이 협정됐고요
00:31:12.793 --> 00:31:17.275
38선 밑으로 가는 데
72시간이 걸렸어요
00:31:17.295 --> 00:31:19.423
우리 모두 무장을 하고 내려갔죠
00:31:19.444 --> 00:31:23.135
무전 장비를 챙겼고
장비를 다 해변에 늘어놨죠
00:31:23.155 --> 00:31:24.916
그리고 사령부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00:31:24.936 --> 00:31:28.830
해군이 우리 쪽으로 올 수 없다는 거였어요
우리를 구할 수가 없다고요
00:31:30.976 --> 00:31:40.589
그런데 다행히 이틀 뒤에
남한의 상륙주정이 우릴 태우러 왔어요
00:31:40.609 --> 00:31:43.801
페인트를 한 번도 칠한 적이 없던 배였죠
녹이 슬어 갈색이었어요
00:31:45.781 --> 00:31:48.215
그래도 그 덕에
우린 거기에서 나갔죠
00:31:48.235 --> 00:31:51.505
선생님 초소 이름이 뭐였나요?
00:31:51.525 --> 00:31:56.458
의정부와 가까웠나요?
00:31:56.478 --> 00:31:57.857
어디에 있었죠?
00:31:58.369 --> 00:32:00.558
지금은 확실히 모르겠어요
00:32:00.579 --> 00:32:04.797
암각, 암각반도라고 들어 봤나요?
00:32:04.817 --> 00:32:07.141
진남포는요?
00:32:07.161 --> 00:32:08.453
임진각인가요?
00:32:09.262 --> 00:32:11.946
진남포요
씨(C) 에이치(H) 아이(I) 엔(N)
00:32:12.950 --> 00:32:15.852
- 진남포요?
- 진남포요, 아시나요?
00:32:15.872 --> 00:32:18.400
- 그럼요
- 그건 황허강 북쪽에 있죠
00:32:20.154 --> 00:32:23.827
- 황허강 외곽이요?
- 이런, 미안해요
00:32:23.847 --> 00:32:27.072
60년 전이어서
대동강이요
00:32:27.093 --> 00:32:28.669
- 대동강이요?
- 네
00:32:28.689 --> 00:32:31.925
그 강이 바로 평양을 지나가잖아요
저희는 바로 거기에 있었어요
00:32:35.467 --> 00:32:37.808
그러니까 그게 1953년이었잖아요
00:32:37.828 --> 00:32:42.472
그럼 비무장지대 전방이
거의 안정화되어 있었고요
00:32:42.492 --> 00:32:47.028
대동강은 그 안정화된 지역에서
훨씬 북쪽에 있거든요
00:32:47.048 --> 00:32:49.864
우린 주저항선에서
훨씬 북쪽에 있었어요
00:32:49.884 --> 00:32:55.402
그런데 대동강 지역 인근에
어떻게 계실 수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00:32:55.423 --> 00:32:58.935
38선에서 훨씬 북쪽이거든요
00:32:58.955 --> 00:33:00.607
우린 작은 지역에 있었는데
00:33:00.627 --> 00:33:05.600
회담 중에 거기에서 그들은
포로 교환이랑 온갖 문제에 관해 얘기했죠
00:33:05.620 --> 00:33:07.670
저는 전쟁 이후에야 알았어요
00:33:08.220 --> 00:33:15.163
협상 중에 미국인들이 우리가 지키고 있던
석도를 줄 거라고 했다는 거죠
00:33:15.183 --> 00:33:18.485
그리고 그들은 거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했죠
원할 때 언제든 가질 수 있다고요
00:33:18.505 --> 00:33:21.282
그러니까 제가 거기 있을 때
몰랐다는 사실이 기뻐요
00:33:22.364 --> 00:33:24.287
우리가 있던 곳이 석도였거든요
00:33:24.307 --> 00:33:29.442
그리고 남한 상륙주정이
와서 우리를 태웠어요
00:33:29.462 --> 00:33:33.129
우린 모든 장비를 실었고
00:33:33.149 --> 00:33:36.098
그들은 우릴 데리고 갔어요
장소들은 제대로 찾았죠
00:33:36.119 --> 00:33:37.896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어요
00:33:37.916 --> 00:33:40.107
그들은 우릴 백령도로 데려갔죠
00:33:40.177 --> 00:33:41.885
- 맞게 발음한 건가요?
- 네
00:33:41.905 --> 00:33:43.619
백령도 맞습니다
00:33:43.639 --> 00:33:46.746
우린 백령도에서
적어도 일주일은 있었어요
00:33:46.766 --> 00:33:48.142
이건 다른 얘기입니다
00:33:48.162 --> 00:33:53.127
우리가 지내던
땅속 쥐구멍이 있었거든요
00:33:53.147 --> 00:33:57.349
야외에 강력한 스코프가 있었고요
00:33:57.369 --> 00:33:59.661
BC 스코프라고 하죠
00:34:00.102 --> 00:34:01.893
쌍안경이죠
00:34:01.913 --> 00:34:04.096
밀(mil) 눈금을 봐야 해서
빨간 불이 달려 있었어요.
00:34:04.116 --> 00:34:09.205
밀(mil) 눈금이 있으면
크기나 거리를 알 수 있어요
00:34:09.226 --> 00:34:12.981
거리를 알면 크기를 알 수 있고
크기를 알면 거리를 알 수 있는 거죠
00:34:13.002 --> 00:34:16.326
밀(mil) 눈금을 사용해서
쌍안경으로 가끔 보는 거예요
00:34:16.347 --> 00:34:23.869
원에 6400개의 밀이 있고 1,000야드
거리에 있는 사람은 높이가 2밀이 돼요
00:34:23.889 --> 00:34:28.190
1,000야드에서 1야드가
1밀이거든요
00:34:28.210 --> 00:34:29.768
간편한 스케일인 거죠
00:34:29.788 --> 00:34:34.635
어찌 됐든 그 쥐구멍에서 우리가
왔다갔다 할 참호를 팠어요
00:34:34.655 --> 00:34:36.988
굴 아래로 내려가는 대신에요
00:34:37.008 --> 00:34:38.449
그러니까 우린 어렸잖아요
00:34:38.469 --> 00:34:44.459
우기가 왔으니까
아마 4월 말이었나 그랬는데
00:34:44.479 --> 00:34:49.252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그 작은 참호에 물이 흘러들어왔죠
00:34:51.564 --> 00:34:55.960
실제로 우린 그 벙커에서
밤새 서서 잤어요
00:34:55.980 --> 00:34:58.054
누울 수가 없었거든요
00:34:59.089 --> 00:35:04.549
다 말랐을 때 재빨리 참호 문을 열고
고지 밑으로 달려갔죠
00:35:04.569 --> 00:35:09.432
우리는 물이 내려가도록
거기에 입구를 만들었어요
00:35:09.452 --> 00:35:11.018
우린 그렇게 힘들게 배웠죠
00:35:11.624 --> 00:35:13.824
그래도 우리가 했던 일이 뿌듯해요
00:35:13.844 --> 00:35:16.136
어린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요?
00:35:19.719 --> 00:35:21.199
별로 없는데요
00:35:22.461 --> 00:35:26.387
정부에서 가라고 하면 가세요
00:35:26.407 --> 00:35:30.419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요
00:35:30.439 --> 00:35:33.004
저도 우리가 이라크에
가지 말았어야 했다는 걸 알아요
00:35:33.024 --> 00:35:34.856
거기에 갈 이유가 없었죠
00:35:34.876 --> 00:35:37.413
그 상황을 다 봤잖아요
00:35:37.433 --> 00:35:38.718
다행히 우린 거기에서 빠져나왔죠
00:35:38.738 --> 00:35:44.540
그냥 바라는 건 참전을 한다면
그 필요성과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00:35:47.582 --> 00:35:52.110
그러니까 저는 그들에게
좋은 곳이라고 생각해요
00:35:52.130 --> 00:35:58.084
3년간 현역으로 그리고
5년간 현역 예비군으로 있었죠
00:35:58.104 --> 00:36:03.118
그리고 베트남은
좀 격해지는 상황이라 전역했죠
00:36:05.452 --> 00:36:12.588
맥스 선생님, 힘든 이야기를
나눠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0:36:12.608 --> 00:36:15.330
6·25전쟁에 참전하시면서
많은 일을 겪으셨잖아요
00:36:15.350 --> 00:36:22.344
한국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6·25전쟁 참전용사분들 모두에게 감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