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370 --> 00:00:07,589
허먼 F. 네이빌입니다
2
00:00:08,547 --> 00:00:09,734
철자 좀 부탁드립니다
3
00:00:10,151 --> 00:00:14,643
에이치(H), 이(E), 알(R), 엠(M)
에이(A), 엔(N)이고, 에프(F)는
4
00:00:14,644 --> 00:00:15,685
- 프랭크죠
- 프랭크고요
5
00:00:16,192 --> 00:00:19,833
엔(N), 에이(A), 브이(V), 아이(I)
엘(L), 엘(L), 이(E), 네이빌이죠
6
00:00:19,858 --> 00:00:21,932
네이빌이요
그렇게 발음하는 거군요?
7
00:00:22,734 --> 00:00:24,547
어디에서, 언제 태어나셨나요?
8
00:00:25,217 --> 00:00:26,351
1930년이요
9
00:00:27,508 --> 00:00:31,756
- 생년월일은요?
- 7월, 그러니까 1930년 7월 23일이죠
10
00:00:31,780 --> 00:00:35,225
- 23일이고, 19...
- 1930년이요
11
00:00:36,224 --> 00:00:37,715
그러면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12
00:00:38,527 --> 00:00:40,008
인디애나주의 플로이즈 노브즈
(Floyds Knobs)입니다
13
00:00:40,032 --> 00:00:41,088
인디애나주요
14
00:00:42,967 --> 00:00:46,355
그러면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15
00:00:46,834 --> 00:00:48,382
부모님과 형제에 대해서요?
16
00:00:48,702 --> 00:00:52,546
우리는 시골 작은 농장에서 살았어요
17
00:00:53,319 --> 00:00:57,119
우린 젖소 몇 마리랑 돼지, 닭을 키웠죠
18
00:00:57,804 --> 00:01:02,698
그리고 딸기랑 콩이랑 옥수수를 길렀고요
19
00:01:04,526 --> 00:01:10,451
어머니는 저희를 낳기 전까지
학교 교사였어요
20
00:01:11,123 --> 00:01:16,203
그리고 막내가 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교단에 서지 않으셨죠
21
00:01:16,820 --> 00:01:19,401
그러고 나서 거의 70세 때까지
교직 생활을 하셨어요
22
00:01:20,846 --> 00:01:23,212
형제자매는 어떻게 되시나요?
23
00:01:23,213 --> 00:01:24,744
우리는 5형제였어요
24
00:01:24,745 --> 00:01:26,297
남자 형제 2명이랑 여자 형제 2명이 있죠
25
00:01:26,344 --> 00:01:28,653
- 그러면 선생님이 첫째였나요?
- 저는 중간이었죠
26
00:01:28,677 --> 00:01:30,258
- 중간이요?
- 네
27
00:01:34,192 --> 00:01:35,699
어느 학교에 다니셨나요?
28
00:01:36,559 --> 00:01:40,498
작은 시골에 있는 단일 학급 학교였고
모두 8개 학년이 있었죠
29
00:01:40,499 --> 00:01:42,421
- 단일 학급 학교요?
- 네
30
00:01:43,007 --> 00:01:45,608
- 그럼 몇 명이나 있었죠?
- 전교생이 30명 정도였어요
31
00:01:46,257 --> 00:01:47,499
- 그게 다였나요?
- 네
32
00:01:47,577 --> 00:01:50,518
- 학년이 다양했나요?
- 모두 8학년이었죠
33
00:01:53,261 --> 00:01:55,883
- 그럼 당시 교사는 몇 명이었나요?
- 한 명이요
34
00:01:56,445 --> 00:02:02,219
교사 한 명이 서로 다른 8개 학년 학생
30명을 가르쳤다고요?
35
00:02:02,244 --> 00:02:03,015
맞아요
36
00:02:04,064 --> 00:02:20,885
그들에게는 정해진 시간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1시간 동안 1학년은 15분 정도 가르쳤고
37
00:02:21,682 --> 00:02:31,069
그 다음 학년으로 넘어가고
그렇게 한 학년씩 정해진 시간만큼 가르친 거죠
38
00:02:31,842 --> 00:02:34,467
- 그게 가능한가요?
- 괜찮았어요
39
00:02:35,396 --> 00:02:36,909
- 놀랍네요, 그렇죠?
- 그러니까요
40
00:02:37,941 --> 00:02:40,331
그럼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하셨나요?
41
00:02:40,332 --> 00:02:42,332
저는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았어요
42
00:02:42,998 --> 00:02:45,123
아버지께서 아프셨거든요
43
00:02:45,199 --> 00:02:48,355
그리고 우린 챙겨야 할 농장이 있었고요
44
00:02:49,967 --> 00:02:53,936
그래서 저는 학교를 그만두고
소 젖을 짜고 그랬어요
45
00:02:54,034 --> 00:02:57,908
- 그럼 어린 농부셨군요?
- 네, 맞아요
46
00:03:00,024 --> 00:03:03,806
- 입대는 언제 하셨나요?
- 1949년이죠
47
00:03:03,830 --> 00:03:06,270
1949년 1월 10일이요
48
00:03:08,310 --> 00:03:10,739
- 자원입대신가요?
- 네
49
00:03:10,773 --> 00:03:12,981
- 그럼 육군이요?
- 육군이었죠
50
00:03:15,247 --> 00:03:20,057
기초 군사 훈련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어디에서 받으셨고 어떤 걸 받으셨나요?
51
00:03:20,185 --> 00:03:25,794
켄터키주의 캠프 브레켄리지 (Camp Breckinridge)에서
받았고 공수 훈련이었어요
52
00:03:26,168 --> 00:03:29,070
- 공수 부대요?
- 그러니까 제101공수사단이였죠
53
00:03:29,824 --> 00:03:31,342
- 101이요?
- 네
54
00:03:32,478 --> 00:03:34,314
그런데 그건 보병 훈련이었어요
55
00:03:36,689 --> 00:03:46,936
그리고 16주 아니면 12주 정도 뒤에
제101공수사단으로 갈 기회가 생긴 거죠
56
00:03:47,453 --> 00:03:56,208
그런데 저는 제24보병사단으로
배치되면서 일본으로 갔어요
57
00:03:56,855 --> 00:04:00,443
일본에 언제 가신 건지 기억하세요?
58
00:04:02,700 --> 00:04:05,474
1949년 4월 중순쯤이요
59
00:04:08,130 --> 00:04:11,609
일본에서 복무하신 얘기에 앞서
60
00:04:13,266 --> 00:04:16,026
당시 한국에 대해 좀 알고 계셨나요?
61
00:04:16,051 --> 00:04:18,094
아니요, 몰랐어요
62
00:04:20,240 --> 00:04:27,912
남한에서 병력이 철수할 때 처음 알았죠
63
00:04:27,937 --> 00:04:30,903
- 1949년이죠
- 맞아요
64
00:04:30,927 --> 00:04:34,892
그리고 거기에 있던 병사 중에
우리 중대로 온 사람들이 좀 있었죠
65
00:04:35,384 --> 00:04:37,512
그리고 그때 거기에 대해 처음 들은 거고요
66
00:04:38,067 --> 00:04:39,902
- 한국에 대해 처음 들으신 거군요
- 네
67
00:04:39,927 --> 00:04:41,613
- 그분들한테서요?
- 맞아요
68
00:04:41,637 --> 00:04:44,662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니고요?
69
00:04:44,663 --> 00:04:52,056
지리 수업이 있었는데 학교생활에는
별 관심이 없었거든요
70
00:04:52,081 --> 00:04:55,124
- 솔직히 우리 다 그렇잖아요?
- 맞아요
71
00:04:55,125 --> 00:05:01,996
그러니까 저는 노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았죠
72
00:05:03,990 --> 00:05:08,376
그러니까 네, 들어본 적이 없어요
73
00:05:08,401 --> 00:05:12,217
물론 당시에는 들어본 적 없는
나라들이 많았죠
74
00:05:12,241 --> 00:05:14,477
육군에 자원입대하신 이유가 뭔가요?
75
00:05:15,110 --> 00:05:16,907
계기가 있었나요?
76
00:05:16,932 --> 00:05:19,508
저는 즐거움을 찾고 있었어요
77
00:05:19,533 --> 00:05:21,340
군대에서요?
78
00:05:21,365 --> 00:05:22,862
그러니까, 그렇죠
79
00:05:22,887 --> 00:05:25,237
예쁜 여자들이랑 뭐 이것저것요
80
00:05:25,262 --> 00:05:28,307
예쁜 여자들이라 그건 정말 중요하죠
81
00:05:29,534 --> 00:05:35,453
그럼 일본 생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어디로 가셨나요?
그리고 거기에서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82
00:05:35,478 --> 00:05:39,828
저는 그러니까 제24사단의
제19보병연대에 배정됐죠
83
00:05:39,852 --> 00:05:42,385
- 19요?
- 보병연대죠
84
00:05:43,872 --> 00:05:46,950
저는 제1대대 찰리 중대에 있었어요
85
00:05:48,403 --> 00:05:52,390
그리고 우린 훈련만 받았어요
86
00:05:53,015 --> 00:06:01,149
몇 주 코스를 마친 뒤에
1, 2주 정도 있다가 복습을 하죠
87
00:06:01,150 --> 00:06:03,111
거기 있는 내내 그렇게 했어요
88
00:06:03,783 --> 00:06:10,067
그리고 6월 25일 그 전쟁이 발발했을 때
우린 요코하마에 있었어요
89
00:06:10,598 --> 00:06:12,502
수륙양용 기동훈련 중이었죠
90
00:06:12,527 --> 00:06:15,246
우린 그런 훈련을 받고 있었어요
91
00:06:17,588 --> 00:06:23,137
그럼 일본에서는 봉급을 얼마나 받으셨나요,
계급은요?
92
00:06:23,161 --> 00:06:25,749
저는 PFC(일등병)였어요
93
00:06:26,443 --> 00:06:32,364
그리고 봉급은 아마 한 달에 85달러
아니면 90달러 정도 받았을 거예요
94
00:06:33,138 --> 00:06:34,504
나쁘진 않았네요
95
00:06:35,160 --> 00:06:36,160
그렇죠?
96
00:06:36,161 --> 00:06:38,558
그러니까 뭐, 괜찮았어요
97
00:06:39,121 --> 00:06:40,516
그 돈은 어떻게 하셨나요?
98
00:06:41,375 --> 00:06:42,515
썼죠
99
00:06:42,812 --> 00:06:43,812
어디에요?
100
00:06:44,461 --> 00:06:47,604
담배랑 여자 등에요
101
00:06:48,277 --> 00:06:50,573
- 거기에서 즐겁게 지내셨군요
- 즐거웠죠
102
00:06:51,487 --> 00:06:56,114
그런데 전장에 투입될 거라고
생각이나 해보셨나요?
103
00:06:56,262 --> 00:07:00,034
- 전에 들어본 적도 없는 나라에 말이죠?
- 아니요, 전혀요
104
00:07:00,388 --> 00:07:03,292
훈련은 받았죠
105
00:07:04,487 --> 00:07:07,163
전쟁 포로로 잡혔을 경우를 대비해서요
106
00:07:09,538 --> 00:07:13,239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걸
인식조차 못 하고 있었던 거죠
107
00:07:13,264 --> 00:07:17,287
그런데 그들이 우리에게 말한 게
진짜 말 그대로가 아닌 것 같았어요
108
00:07:17,312 --> 00:07:23,517
이름, 계급 그리고 일련번호만 말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했다간 머리를 날려버리려고 하겠죠
109
00:07:23,542 --> 00:07:26,459
그런데 저는 시골 소년이었잖아요
110
00:07:28,745 --> 00:07:34,453
저는 그들이 더 빈곤한 사람들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죠
111
00:07:34,575 --> 00:07:36,852
그러니까 전 그냥 그걸 이용했어요
112
00:07:36,930 --> 00:07:37,853
그들에게 말했죠
113
00:07:37,878 --> 00:07:43,716
학교에 다니거나 농구를 한다든지
스포츠를 할 기회가 없었다고요
114
00:07:43,821 --> 00:07:47,730
그러니까 저는 그들에게 소 젖을 짜고
돼지 등을 돌봤다고 했더니
115
00:07:47,755 --> 00:07:50,255
그들은 그렇게 저를 괴롭히지 않았어요
116
00:07:51,015 --> 00:07:53,838
그러니까 심문할 때 말이죠
117
00:07:54,851 --> 00:07:59,200
6·25전쟁 발발 소식을 처음 들으셨을 때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118
00:07:59,224 --> 00:08:00,705
무서웠어요
119
00:08:00,730 --> 00:08:04,971
우리는 병영에 발이 묶였어요
120
00:08:05,275 --> 00:08:11,063
그리고 우린 돌아가는
상황을 전혀 몰랐어요
121
00:08:11,064 --> 00:08:15,563
그런데 그냥 무서웠어요
경계 태세 때문에요
122
00:08:18,332 --> 00:08:21,727
그리고 다시 일본의 벳푸에
있는 캠프로 돌아갔어요
123
00:08:23,090 --> 00:08:25,446
한국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124
00:08:25,540 --> 00:08:29,799
문화, 사람들, 언어 위치,
지역 등에 대해서요?
125
00:08:29,823 --> 00:08:30,985
모르겠어요, 아무것도요
126
00:08:31,774 --> 00:08:36,598
훈련을 충분히 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곳에 참전할 정도로요?
127
00:08:36,599 --> 00:08:38,756
그러니까 우리가 했던 건
훈련밖에 없었어요
128
00:08:38,853 --> 00:08:46,793
일본에 있던 중대나 기지 중에는요
훈련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었죠
129
00:08:46,817 --> 00:08:51,862
그러니까 그들은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지만
우린 그저 훈련만 했으니까요
130
00:08:51,974 --> 00:08:54,727
하나가 끝나면 그걸 복습하고
또 다른 걸 하고
131
00:08:54,752 --> 00:08:58,887
다른 무기를 사격하고
온갖 기동훈련을 받았고
132
00:09:02,282 --> 00:09:05,686
총검술 훈련도 했고요
133
00:09:05,732 --> 00:09:09,794
가족에게 한국으로 갈 거라고
편지를 보내셨나요?
134
00:09:09,819 --> 00:09:12,295
네
135
00:09:14,980 --> 00:09:19,047
말씀 좀 해주세요
일본에서 한국으로 언제 떠나셨나요?
136
00:09:19,071 --> 00:09:22,167
7월 4일에 한국에 상륙했던 것 같아요
137
00:09:22,675 --> 00:09:24,761
- 독립기념일이었네요
- 그렇죠
138
00:09:24,786 --> 00:09:26,354
- 1950년이요
- 네
139
00:09:26,378 --> 00:09:27,975
- 어디로요? 부산인가요?
- 네
140
00:09:29,983 --> 00:09:32,467
부산의 첫인상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41
00:09:32,585 --> 00:09:38,263
- 무엇을 보셨나요?
- 우리는 학교 건물 같은 곳에 배치되었어요
142
00:09:39,567 --> 00:09:43,271
무슨 행사장 아니 운동장
같은 곳이었던 것 같아요
143
00:09:47,645 --> 00:09:53,778
그리고 그날 밤 장맛비 같은 게
내리고 있었고요
144
00:09:54,855 --> 00:10:02,146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는데 그 울타리 위로
어린아이들이 올라왔고
145
00:10:02,473 --> 00:10:05,512
그들은 인민군이 우리를 잡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어요
146
00:10:05,798 --> 00:10:09,890
그러니까 듣기 좋지 않았죠
그들이 남쪽에서 거기로 내려오고 있는데
147
00:10:12,478 --> 00:10:15,730
인민군이 우릴 쓸어버리길
바라고 있으니 말이죠
148
00:10:15,809 --> 00:10:19,069
거기 울타리로 올라왔던 아이 중에는
더 어린아이도 있었죠
149
00:10:19,710 --> 00:10:24,852
전방 상황에 대해서는 무슨 얘길 들으셨나요?
낙동강 방어선에 대해서요
150
00:10:25,430 --> 00:10:27,586
절망적이었나요, 아니면 어땠나요?
151
00:10:28,688 --> 00:10:32,714
전방 상황에 대해 무슨 얘기를 들으셨나요?
152
00:10:33,276 --> 00:10:36,252
그러니까 우리가 대전으로 올라갔을 때
153
00:10:36,478 --> 00:10:41,733
그들은 그러니까 그게 스미스 부대 (Task Force Smith)였는지
다른 거였는지 모르겠네요
154
00:10:41,825 --> 00:10:48,694
그러니까 패잔병들 몇 명이 오고 있었는데
우리더러 저 위로 가는 건 자살행위라고 했죠
155
00:10:48,719 --> 00:10:50,805
그런데 우린 선택권이 없었어요
156
00:10:50,829 --> 00:10:54,795
그러니까 그들은 우릴 트럭에 태워
금강까지 올라갔죠
157
00:10:56,277 --> 00:10:59,576
- 그리고 우린 거기에 있었어요
- 그럼 금강에 가셨다는 거죠?
158
00:10:59,601 --> 00:11:02,072
네, 금강(공주-대평리)이요
거기에서 우린 완전히 당했죠
159
00:11:02,849 --> 00:11:06,146
거기에서 몇 명이나요?
160
00:11:06,220 --> 00:11:07,768
선생님 연대에서요
161
00:11:09,160 --> 00:11:12,250
그러니까 중대 4개 정도 있었을 거예요
162
00:11:12,312 --> 00:11:15,889
중대 4개라면 400명 정도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163
00:11:15,913 --> 00:11:18,245
한 중대에 180명이었으니까요
164
00:11:18,315 --> 00:11:21,856
- 그럼 대략
- 대략 4
165
00:11:22,440 --> 00:11:24,601
- 800명이네요
- 네, 800명에 가까웠죠
166
00:11:25,657 --> 00:11:37,514
그런데 그들은 다 흩어져 있었고 한 중대랑 다른 중대 사이에 공간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적군이 들어올 수 있었던 거죠, 걸리지 않고 말이죠
167
00:11:38,724 --> 00:11:44,470
그리고 또 남쪽으로 도망치던
피난민들이 많았거든요
168
00:11:45,532 --> 00:11:51,818
그리고 저는 그에 대한 영상을 좀 봤는데
당시 모습을 보여주는 실제 영상이었죠
169
00:11:51,885 --> 00:11:57,360
하얀 옷을 입고 있는 남자가
75명 정도 있었을 거예요
170
00:11:57,483 --> 00:11:59,461
여자는 없었고요
171
00:11:59,486 --> 00:12:06,238
그러니까 그들은 민간인 옷을 입은 인민군이었을 거예요
그들이 우리 뒤에서 왔거든요
172
00:12:07,707 --> 00:12:10,811
그럼 정말 위험했겠네요
누가 진짜 적군인지 알 수가 없는 거잖아요?
173
00:12:10,860 --> 00:12:12,834
네, 맞아요
174
00:12:12,859 --> 00:12:16,294
완전히 당했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거기에서 몇 명이나 죽은 건가요?
175
00:12:16,869 --> 00:12:24,380
그러니까 그 장교 중에 빠져나왔던 한 명이
중대에서 16명이 빠져나왔다고 했죠
176
00:12:24,950 --> 00:12:26,036
1,600명이요?
177
00:12:26,061 --> 00:12:29,995
- 아니요, 180명 중의 16명이요
- 800명 중에서요?
178
00:12:30,003 --> 00:12:33,472
180명 중에서요
그러니까 우리 중대에서요
179
00:12:33,497 --> 00:12:35,279
- 선생님 중대에서요?
- 네
180
00:12:37,699 --> 00:12:42,691
저희 중대장이 전사했죠
그러니까 그들은 그를 16일에 포로로 잡아갔고
181
00:12:43,894 --> 00:12:47,342
저는 17일까지 잡히지 않았죠
182
00:12:48,434 --> 00:12:52,432
우리는 중대장 명령을 받고
북쪽으로 이동했죠
183
00:12:53,887 --> 00:12:55,756
-북쪽으로요?
- 네
184
00:12:55,757 --> 00:12:57,427
그들이 우리 뒤에서 오고 있었으니까요
185
00:12:57,428 --> 00:12:59,927
그들은 거기 산에서 바로 떨어져 있었어요
186
00:13:03,187 --> 00:13:08,525
그리고 아마 우리 25명 정도가
그 강으로 넘어갔을 거예요
187
00:13:08,526 --> 00:13:15,349
우리를 지휘한 건
그중 최고 계급인 병장이었죠
188
00:13:16,193 --> 00:13:23,842
그는 그다지 명석하지 않았죠
189
00:13:23,882 --> 00:13:28,083
우릴 적군이 오고 있던 곳으로
다시 데려갔거든요
190
00:13:28,778 --> 00:13:34,353
그러니까 이쪽 아니면 그 반대쪽, 동쪽 아니면 서쪽으로
가는 대신에 그들 주변으로 간 거죠
191
00:13:34,450 --> 00:13:41,659
그리고 우린 매복하던 적군과 마주친 거죠
우린 거기에서 다시 도망쳤어요
192
00:13:41,684 --> 00:13:43,302
우리는 12명 정도였죠
193
00:13:44,050 --> 00:13:48,846
그러니까 우린 고지 위에 있는 한 장소를 발견했고
어두워질 때까지 거기 누워있으려고 했죠
194
00:13:48,871 --> 00:13:51,296
어두울 때 이동하려고요
195
00:13:52,829 --> 00:13:56,632
그때 폭발이 있었고 저는 거기에 맞았어요
196
00:13:57,106 --> 00:14:01,514
우리가 거기 누워있을 때
우린 그냥 쉬고 있었는데
197
00:14:02,114 --> 00:14:07,484
갑자기 괴성이 들렸고 위를 보니 거기 인민군 한 명이 있었던 거죠
제가 있던 곳에서 아마 46m 정도 떨어져 있었나 그랬죠
198
00:14:07,857 --> 00:14:09,520
그리고 제 기억에는 그게 마지막이에요
199
00:14:09,521 --> 00:14:11,284
폭발이 있었고
200
00:14:12,761 --> 00:14:15,659
저는 제 팔 위로 머리를
대고 있는 게 느껴졌죠
201
00:14:16,214 --> 00:14:18,945
몇 초 정도 가만히 생각할 수 있었죠
202
00:14:18,946 --> 00:14:22,920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고
심장이 뛸 때마다 피가 솟아났죠
203
00:14:23,868 --> 00:14:27,267
그러니까 제가 죽은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있었죠
204
00:14:27,268 --> 00:14:29,698
그러면 하나님께서 저를 그의 나라에
받아 주실 수도 있으니까요
205
00:14:29,699 --> 00:14:32,904
- 전 가톨릭 집안 출신이었으니까요
- 기독교 집안이시군요?
206
00:14:32,929 --> 00:14:36,916
네, 저는 기독교 신자였죠
207
00:14:37,456 --> 00:14:42,619
그 이후 제가 깼을 때
아직 죽지 않았구나 하고 말했어요
208
00:14:43,899 --> 00:14:45,873
정신이 들었다 나갔다 했죠
209
00:14:45,897 --> 00:14:51,868
밤새 저는 대대 응급 치료소를 외치며
산비탈을 걸어 다니고 있었어요
210
00:14:52,689 --> 00:14:56,642
그리고 저는 거기에 있던
덤불로 기어들어 갔죠
211
00:14:58,468 --> 00:15:00,412
숨을 곳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거죠
212
00:15:00,437 --> 00:15:04,542
그리고 도로 반대쪽에 논이 있었죠
저는 거기에 가려고 했어요
213
00:15:05,003 --> 00:15:07,995
그러니까 그 도랑으로 들어가서
주변을 돌아다니며 가고 있었는데
214
00:15:08,019 --> 00:15:11,635
나무 형상들이 논을 가로질러
돌아오고 있는 거예요
215
00:15:13,945 --> 00:15:19,764
그러니까 제가 그 도랑에 들어가기
시작했을 때 인민군이 오고 있었죠
216
00:15:19,789 --> 00:15:22,089
그래서 전 그 옆으로 굴러갔어요
217
00:15:22,114 --> 00:15:25,058
그리고 그는 제가 있던 곳으로
올라가고 있었고요
218
00:15:25,082 --> 00:15:27,781
그래서 그 고지 주변을 다니다가
개울 바닥으로 들어갔어요
219
00:15:27,806 --> 00:15:31,485
그리고 인민군 호송대가
그 교량을 건너가고 있었죠
220
00:15:31,509 --> 00:15:34,815
그래서 저는 그 둑에 기대고 있었고요
거의 여기 천장만큼 높았어요
221
00:15:36,197 --> 00:15:42,044
잠시 뒤 그 장교 3명이
개울 바닥에 있던 제게 권총을 겨눴죠
222
00:15:42,692 --> 00:15:47,497
그리고 그들은 제게 남아있던
수류탄을 가져갔어요
223
00:15:48,098 --> 00:15:49,799
제 주머니에 가진 건 그게 전부였죠
224
00:15:49,872 --> 00:15:54,909
그런데 전 피범벅이었어요
머리 윗부분과 귀가 뜯겼고 한쪽 눈은 실명했죠
225
00:15:54,934 --> 00:15:57,361
쇄골도 부러지고요
226
00:15:59,895 --> 00:16:05,186
저는 개미집에 있는 것 같았어요
사방이 적군이었어요
227
00:16:05,210 --> 00:16:09,392
그들은 제가 막 나온 곳에서 23m 정도
올라간 곳에 본부를 두고 있었죠
228
00:16:10,748 --> 00:16:14,438
- 그럼 그게 7월 17일인가요?
- 네
229
00:16:15,055 --> 00:16:17,789
- 그럼 그때 포로로 잡히신 건가요?
- 그때 잡힌 거죠
230
00:16:21,042 --> 00:16:23,553
그들은 저를 다른 사람들에게 넘겼어요
231
00:16:23,598 --> 00:16:29,664
사방이 적이었죠, 그리고 그 경계병이
소총을 제 머리에 겨누더니 말했죠
232
00:16:29,689 --> 00:16:33,102
제가 죽을 거라고요
그 뭐라고 하죠?
233
00:16:33,127 --> 00:16:35,227
신다(死んだ)
그게 죽는다는 뜻이죠?
234
00:16:35,350 --> 00:16:37,776
- ‘신다’요?
- 그 일본어 있잖아요? 그게 ‘신다’인가요?
235
00:16:37,801 --> 00:16:39,690
아, 모르겠습니다
236
00:16:39,776 --> 00:16:44,096
뭐든 간에
237
00:16:44,121 --> 00:16:46,559
그래서 저는 그냥 그를 쳐다봤어요
238
00:16:46,584 --> 00:16:51,799
그리고 그들은 저를
도로 산꼭대기로 데리고 갔죠
239
00:16:51,824 --> 00:16:57,135
거기에는 우리 중대 병사
5, 6명 정도가 있었죠
240
00:16:57,788 --> 00:17:02,067
그리고 그들은 제 신발과
인식표를 가져갔어요
241
00:17:03,948 --> 00:17:07,214
정오쯤에 그들은 제게
음식을 좀 가져다줬죠
242
00:17:08,094 --> 00:17:11,619
그리고 해가 지면
우리를 총살할 거라고 했어요
243
00:17:12,219 --> 00:17:15,638
해질녘에 그들은 우릴
참호에 엎드리게 했어요
244
00:17:16,269 --> 00:17:21,654
그런데 또 다른 장교가 처형을 막았죠
245
00:17:22,021 --> 00:17:24,969
그리고 그들은 우릴 행군시키기 시작했죠
246
00:17:25,609 --> 00:17:30,774
병사 중 한 명은 발에 총을 맞았었죠
그래서 그들 중 2명이 그를 부축했어요
247
00:17:30,799 --> 00:17:33,358
그리고 우린 91m 정도 갔는데
그들이 그를 쏴 죽였죠
248
00:17:33,837 --> 00:17:38,792
그리고 그들은 밤새 우리를 행군시킨 다음,
우릴 25명씩 묶었죠
249
00:17:38,817 --> 00:17:41,916
그날 우린 거기에 있었고
다음 날 밤에 이동했어요
250
00:17:41,940 --> 00:17:44,353
우린 모래주머니 위로 강을 헤쳐갔어요
251
00:17:45,185 --> 00:17:48,787
그리고 그들은 누구라도 도망치면
나머지를 다 죽일 거라고 했죠
252
00:17:48,812 --> 00:17:52,608
그러니까 우리가 그 강을 건널 때
저는 거기에서 벗어날 수도 있었지만
253
00:17:53,220 --> 00:17:56,706
그럴 수 없었던 것이 그들이
나머지 병사들을 쏴 죽일 수도 있으니까요
254
00:17:56,730 --> 00:17:58,661
그래서 전 그냥 그들에게 다시 갔죠
255
00:18:03,055 --> 00:18:06,161
인민군들의 처우는 어땠나요?
256
00:18:06,243 --> 00:18:11,206
선생님을 어떻게 대우했나요?
그리고 다른 포로들은요?
257
00:18:11,208 --> 00:18:17,015
그들은 정말 인색했죠
258
00:18:17,757 --> 00:18:18,757
예를 들면요?
259
00:18:18,782 --> 00:18:26,417
그러니까 행렬에서 벗어나기라도 하면
그들은 소총 밑동으로 때리고
260
00:18:29,916 --> 00:18:34,187
심지어 자기들끼리도 그러더군요
261
00:18:34,212 --> 00:18:40,474
거기 길에 있던 소년이 있었는데
16살쯤 됐을 거예요
262
00:18:40,934 --> 00:18:46,315
구걸을 했나 그랬는데
병사가 그를 소총으로 때렸죠
263
00:18:49,685 --> 00:18:54,035
우린 목마르고 굶주렸죠
264
00:18:57,246 --> 00:19:01,762
나중에 그들은 우릴 만포진으로
데리고 올라갔어요
265
00:19:01,786 --> 00:19:06,411
그러니까 우린 사격장 같은 데 있었죠
266
00:19:07,051 --> 00:19:11,786
둘째 날이었나 그런데
그들은 우릴 좀 더 위로 데리고 갔죠
267
00:19:11,811 --> 00:19:13,520
그리고 우린 수호로 갔어요
268
00:19:13,545 --> 00:19:17,992
거기에서 좀 머물렀는데
한 2주 정도 있었나 그랬죠
269
00:19:18,389 --> 00:19:21,229
그리고 평양으로 갔어요
270
00:19:21,696 --> 00:19:26,180
그들은 우릴 거기에 2, 3주 정도 데리고 있다가
열차에 태워 만포진으로 데리고 올라갔어요
271
00:19:27,072 --> 00:19:29,425
거긴 꽤 괜찮은 수용소였어요
272
00:19:29,449 --> 00:19:34,546
우린 거기에 있었는데
중국군이 와서 우릴 데리고 나갔죠
273
00:19:34,547 --> 00:19:37,065
그리고 그들은 우릴 자유롭게
두지 않으려고 했죠
274
00:19:37,422 --> 00:19:40,398
우린 땅바닥에서 잤어요
275
00:19:40,461 --> 00:19:48,890
그리고 10월 20일쯤 됐던 것 같아요
중국군이 거기로 올라왔을 때가요
276
00:19:49,259 --> 00:19:54,671
왜냐하면, 그들은 우릴 그냥 지나가게 했고
그들은 그냥 수백 명 정도였죠
277
00:19:55,560 --> 00:19:57,910
그럼 만포진에서 어디로 가신 건가요?
278
00:19:57,934 --> 00:20:02,829
우린 서쪽으로 한 30~40km 정도
갔던 것 같아요
279
00:20:03,424 --> 00:20:05,726
그들은 우릴 하룻밤 데리고 있었죠
280
00:20:05,751 --> 00:20:09,377
그리고 그들은 우릴 다시 산으로 데리고 갔고
하루 동안 거기에 있었어요
281
00:20:09,402 --> 00:20:12,662
그리고 다시 만포진으로 갔죠
282
00:20:12,687 --> 00:20:15,283
만포진 바로 외곽지역에요
283
00:20:16,375 --> 00:20:19,070
아마 27일이었던 것 같은데요
284
00:20:19,094 --> 00:20:21,475
- 7월이요?
- 10월이요
285
00:20:21,476 --> 00:20:24,172
그리고 옥수수밭에서 잤어요
286
00:20:25,406 --> 00:20:31,075
그다음 31일에 그 타이거가 점령했죠
287
00:20:33,311 --> 00:20:36,874
그리고 그들은 그날 밤
우릴 데리고 나갔어요
288
00:20:36,899 --> 00:20:43,627
그들은 우릴 총살하려고 했죠
기관총을 설치했는데 절벽 같은 데에 설치했죠
289
00:20:46,196 --> 00:20:50,186
그리고 거기에 선교사들이
290
00:20:51,168 --> 00:20:57,749
한 여성 선교사가 울면서 불어로 말했어요
291
00:20:57,774 --> 00:20:59,793
프랑스인 동료가 있어서 알아들을 수 있었어요
292
00:21:00,653 --> 00:21:06,681
그리고 그는 그 수녀에게, 그러니까
선교사에게 그들이 우릴 쏠 거라고 했죠
293
00:21:07,247 --> 00:21:08,555
하지만 쏘지 않았죠
294
00:21:08,579 --> 00:21:14,537
어찌 됐든 우린 거기에서 잤고
다음 날 아침에 우린 죽음의 행군을 시작했죠
295
00:21:17,393 --> 00:21:24,290
그리고 그날 그 타이거가
아무도 낙오되면 안 된다고 했죠
296
00:21:24,315 --> 00:21:28,978
그들은 우릴 50명씩 묶었고
장교 한 명당 한 그룹을 맡은 거죠
297
00:21:29,658 --> 00:21:34,268
그리고 우리는 출발했고
1시간도 가지 않았죠
298
00:21:34,898 --> 00:21:40,154
경계병이 다른 병사를 도와주고 있던
병사들에게 그를 옆으로 밀게 했죠
299
00:21:40,178 --> 00:21:42,990
타이거가 이 광경을 발견했을 때
그는 그 전체 행렬을 멈춰 세웠죠
300
00:21:45,455 --> 00:21:49,810
그는 담당 장교들을 불렀어요
그리고 그는 그들 모두 총으로 쏘려고 했죠
301
00:21:50,705 --> 00:21:55,154
그때 저는 제일 가까이 있었어요
여기서 저기 벽까지 거리였죠
302
00:21:55,179 --> 00:21:58,456
도로 가장자리에 언덕이 있었어요
303
00:21:59,134 --> 00:22:04,378
그는 그 4명 정도 되는 장교들에게
거기로 올라가라고 했죠
304
00:22:04,402 --> 00:22:09,729
그러니까 던 소령, 스타베릭스 소위
그리고 손턴 소위였던 것 같아요
305
00:22:09,754 --> 00:22:12,759
그리고 라드 지휘관도 있었어요
그는 통역관이었죠
306
00:22:13,252 --> 00:22:15,622
그는 자기 명령을 거부했다고
그들을 쏴 죽이려고 했어요
307
00:22:15,647 --> 00:22:19,226
그러니까 라드 지휘관은 거기에서
그에게 얘기하려고 했어요
308
00:22:19,256 --> 00:22:22,981
그 보초병이 그렇게 시켰다고요
그런데 그는 듣지 않고 쏘려고 했죠
309
00:22:23,912 --> 00:22:27,935
그리고 그는 그들 중
한 명만 쏘겠다고 했죠
310
00:22:28,633 --> 00:22:33,279
그래서 손턴 소위가 그랬어요
미국에서는 재판을 한다고요
311
00:22:33,850 --> 00:22:35,865
그러니까 그는 말했죠
우리도 재판을 할 거라고요
312
00:22:35,890 --> 00:22:38,579
그는 물어봤고 소리쳤죠
313
00:22:38,603 --> 00:22:42,532
명령 불복종이나 반역죄라고
들어는 봤냐고 소리쳤죠
314
00:22:43,290 --> 00:22:45,847
그러니까 그들 모두 죽이라고 소리쳤죠
315
00:22:46,479 --> 00:22:51,701
그는 작은 수건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로 눈을 가렸어요
316
00:22:51,726 --> 00:22:53,507
그의 모자를 앞으로 당겼고요
317
00:22:54,250 --> 00:22:56,196
아니, 그는 수건으로 눈을 가리지 않았어요
318
00:22:56,220 --> 00:22:59,922
그냥 그의 모자를 앞으로 당겼어요
그리고 머리 뒤에 권총을 대고 쐈죠
319
00:23:00,407 --> 00:23:01,769
- 바로 거기에서요?
- 네
320
00:23:01,956 --> 00:23:03,939
- 그 타이거가요?
- 그 타이거가 이렇게 쐈죠
321
00:23:03,964 --> 00:23:05,839
- 직접 쐈나요?
- 네, 손튼 소위를요
322
00:23:05,863 --> 00:23:08,173
그 모습을 보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323
00:23:08,728 --> 00:23:11,117
그가 쏠 때 눈을 감았죠
324
00:23:11,656 --> 00:23:14,081
그 광경을 보면서까지 살 이유가 없었어요
325
00:23:14,904 --> 00:23:22,556
그러니까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살리려고
많은 일을 하셨다고 생각해요
326
00:23:23,668 --> 00:23:27,618
제게 평화를 주셨죠
그냥 제게 텅 빈 마음을 주셨죠
327
00:23:27,643 --> 00:23:30,623
다른 걸 할 수 있게요
일어나라고 하시면 일어나는 거죠
328
00:23:33,417 --> 00:23:39,866
그런데 그러니까 그 후에 우린 출발했고
우린 경보와 달리기 사이 정도로 걸었죠
329
00:23:39,890 --> 00:23:43,677
- 손튼 소위만 총살된 건가요?
- 거기에서는 손튼 소위만 총살됐죠
330
00:23:43,678 --> 00:23:46,238
- 그리고 나머지는 살았고요?
- 네
331
00:23:47,300 --> 00:23:48,963
그리고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332
00:23:49,094 --> 00:23:54,022
우린 9일간 위쪽으로 행군했어요
어디로 갔는지는 잊어버렸어요
333
00:23:54,922 --> 00:24:00,449
그는 우릴 상당히 빠르게 행군시켰죠
그는 두려워했거든요, 그 눈 속에 갇힐까 봐요
334
00:24:01,429 --> 00:24:05,727
우린 땅바닥에서 잤어요, 얼어붙는 날씨였죠
335
00:24:05,752 --> 00:24:08,167
땅에는 심지어 눈이 쌓여 있었죠
336
00:24:08,644 --> 00:24:16,152
그들이 평균을 냈는데 우린 그 9일 동안 대략 100명을 잃었죠
그리고 그중 80명 정도는 그들이 총살했던 거고요
337
00:24:16,909 --> 00:24:19,674
심지어 선교사 중에도
그가 쏜 총에 맞은 분들이 있었죠
338
00:24:21,239 --> 00:24:25,567
학교 교사들도 있었고요
339
00:24:32,353 --> 00:24:37,285
우린 항상 더럽게 지냈어요
한 번도 목욕 같은 걸 한 적이 없죠
340
00:24:37,359 --> 00:24:42,235
먹을 때는 거의 손가락으로 먹었고 그들이 옥수수 덩어리나
쌀 덩어리 또는 수수 덩어리 같은 걸 줬거든요
341
00:24:42,236 --> 00:24:43,757
하루에 몇 번이요?
342
00:24:43,758 --> 00:24:46,851
행군 중에 한 번 받으면
운이 좋은 거였어요
343
00:24:46,932 --> 00:24:53,016
그전에 우리가 옥수수밭에서 자고 있을 땐
쌀 덩어리조차 받지 못했어요
344
00:24:53,041 --> 00:24:59,394
우린 양배추가 좀 들어 있을 것 같은 뜨거운 국물 한 사발을 받았어요
그런데 양배추는 잎사귀 한 장 보지 못했죠
345
00:24:59,419 --> 00:25:01,022
그냥 죽이었어요
346
00:25:01,356 --> 00:25:03,671
그래도 국물이니까
옥수숫대가 좀 있었어요
347
00:25:05,124 --> 00:25:12,730
그 옥수숫대마저 쪼개서
조금이나마 수분을 섭취했죠
348
00:25:16,146 --> 00:25:18,166
당시에도 계속 하나님께 기도하셨나요?
349
00:25:18,190 --> 00:25:20,118
- 네?
- 계속 하나님께 기도하고 계셨나요?
350
00:25:21,251 --> 00:25:22,946
살려 달라고 빌진 않았어요
351
00:25:22,971 --> 00:25:27,011
저는 그냥 무슨 일이든 받아들였죠
352
00:25:28,003 --> 00:25:33,735
그러니까 그런데 그분이 저를 데려가신다면 어떻게 되든
두렵지 않았어요, 죽는 게 무섭지 않았어요
353
00:25:37,992 --> 00:25:39,936
그런데 저희 부모님이
기도하신 걸 알게 되었어요
354
00:25:39,961 --> 00:25:44,285
고향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던 거죠
355
00:25:47,315 --> 00:25:54,056
그런데 그 훈련도 죽을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거기 있기 전에 받았던 거요
356
00:25:56,584 --> 00:25:58,000
후회하셨나요?
357
00:25:58,025 --> 00:25:59,606
아니요, 한 번도 안 했어요
358
00:26:00,186 --> 00:26:04,668
그러니까 저는 그때 우리가 거기에서
나올 수 있을 거란 생각에 후회를 조금 하긴 했어요
359
00:26:04,692 --> 00:26:08,010
그들이 그 포로 교환 같은 걸
할 거라는 걸 몰랐어요
360
00:26:08,455 --> 00:26:09,963
그냥 지냈어요
361
00:26:10,705 --> 00:26:14,358
포기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기회가 있잖아요
362
00:26:14,463 --> 00:26:16,647
저는 그걸 갈망했어요
363
00:26:16,672 --> 00:26:23,066
그러니까 군에 자원입대할 때
전 그렇게 현명하지 않았어요
364
00:26:23,091 --> 00:26:26,099
대다수가 그랬을 거예요
365
00:26:26,707 --> 00:26:28,816
그러니까 무슨 일을 겪게 될지 몰랐던 거죠
366
00:26:30,875 --> 00:26:35,723
- 그럼 나중에 어느 수용소로 들어가신 건가요?
- 그들은 우릴 데리고 올라갔어요
367
00:26:35,724 --> 00:26:38,791
그들은 거길 에이펙스 수용소(Apex Camp)라고
했나 그랬어요
368
00:26:38,816 --> 00:26:41,470
거기 얘기 좀 해주세요
369
00:26:41,495 --> 00:26:46,451
- 그리고 그 첫겨울에 그러니까 우린
- 그럼 언제 에이펙스 수용소에 도착하신 건가요?
370
00:26:47,006 --> 00:26:50,460
그러니까 우린 그 9일 마지막 날에 멈췄죠
371
00:26:50,461 --> 00:26:53,288
그리고 하루 이틀인가를 지냈는데요
372
00:26:53,289 --> 00:26:56,369
거기가 충강이라고 하던가
암튼 그런 동네가 있었죠
373
00:26:57,416 --> 00:26:59,710
우리는 그 다른 마을로 올라갔어요
374
00:27:00,129 --> 00:27:04,629
그러니까 거기엔 학교 건물이 있었고
그들이 거기 일부를 차지했고 저는 움막에 있었어요
375
00:27:05,331 --> 00:27:07,223
그건 축복이었죠, 왜냐하면
376
00:27:07,938 --> 00:27:10,030
그 바닥에 난방이 됐거든요
377
00:27:10,055 --> 00:27:16,133
그러니까 농부가 계속 와서 불을 넣어줬어요
378
00:27:16,158 --> 00:27:21,189
불을 지폈지요
그래서 우린 적어도 따뜻한 바닥에서 잤어요
379
00:27:21,196 --> 00:27:26,167
그리고 새벽 전에 쌀 덩어리를 하나 받았고
하나는 어두워진 후에 받았죠
380
00:27:27,058 --> 00:27:31,816
누가 죽으면 그들은 죽은 사람의
옷을 벗겨서 밖에 뉘어 놨어요
381
00:27:32,714 --> 00:27:36,907
그리고 그들을 묻을 때마다 그냥 막대기 중
하나를 가로질러서 놨어요
382
00:27:36,932 --> 00:27:38,964
그걸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네요
383
00:27:38,988 --> 00:27:41,542
그러니까 병사 두 명이 어깨에
시체를 메고 가져가는데
384
00:27:41,543 --> 00:27:44,583
가로로 메고 고지 위로 데리고 갔죠
385
00:27:45,238 --> 00:27:50,962
경계병이 시체를 눈으로 덮으라고 했죠
아니면 빈 참호에 넣든지요
386
00:27:51,993 --> 00:27:55,443
한 번은 우린 시체 4구를 옮겨서 참호에 놨죠
그런데 그 다리가 들어가지 않는 거예요
387
00:27:55,444 --> 00:28:00,115
그랬더니 그 경계병은 병사 중 한 명에게 도끼를 주고는
그 다리를 잘라서 넣으라고 했죠
388
00:28:00,116 --> 00:28:02,065
그리고 그 위에 덤불을 덮었어요
389
00:28:05,085 --> 00:28:06,725
그런데 당시 우린 이가 있었거든요
390
00:28:06,750 --> 00:28:08,430
- 이요?
- 네
391
00:28:08,455 --> 00:28:14,215
돼지 이 같은 거요, 그건 컸어요
우린 옷에 기어 다니는 걸 잡아서 짓이겼죠
392
00:28:14,240 --> 00:28:17,895
우리 머리에 이가 있어서 터트렸어요
393
00:28:17,920 --> 00:28:21,579
에이펙스 수용소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마을이었나요, 아니면
394
00:28:21,604 --> 00:28:22,580
네, 그랬어요
395
00:28:22,605 --> 00:28:25,290
그냥 작은 마을이었죠
396
00:28:25,315 --> 00:28:28,730
- 그러면 그 주변에 철조망이 있었나요?
- 아니요, 없었어요
397
00:28:28,755 --> 00:28:30,684
그냥 평지였나요?
398
00:28:30,715 --> 00:28:34,534
그러니까 그 수용소에서 만주를 볼 수 있었죠
399
00:28:34,558 --> 00:28:41,062
그리고 거기 그 압록강을 건너면
하얀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죠
400
00:28:41,087 --> 00:28:45,577
잘 모르겠지만 거기에서
무슨 건물 같은 걸 짓고 있었어요
401
00:28:45,601 --> 00:28:51,465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어요
402
00:28:51,490 --> 00:28:53,659
에이펙스에는 언제 도착하신 건가요?
403
00:28:54,353 --> 00:28:55,448
15일요?
404
00:28:55,473 --> 00:29:00,259
아마 9일, 10일, 대략 11일
아니면 12일쯤이었을 거예요
405
00:29:00,284 --> 00:29:02,629
- 몇 월이요?
- 11월이요
406
00:29:02,653 --> 00:29:04,475
- 1950년인가요?
- 네
407
00:29:10,157 --> 00:29:12,170
한 방에 몇 명이나 있었나요?
408
00:29:14,805 --> 00:29:18,260
우린 발이 닿게 누워야 했어요
409
00:29:18,261 --> 00:29:22,420
모두 같은 쪽으로 누워야 했어요
410
00:29:22,506 --> 00:29:28,876
그러니까 방 크기가 8*10 정도였을 거예요
411
00:29:28,901 --> 00:29:30,824
거기에 우린 20명 정도 됐고요
412
00:29:30,848 --> 00:29:33,903
- 그러니까 한 방에 20명이 있었다는 말씀이시죠?
- 그렇죠
413
00:29:33,928 --> 00:29:38,210
- 20명이요? 방 크기는요?
- 8*10 정도였죠
414
00:29:38,235 --> 00:29:41,921
- 아니요, 방이 몇 개였나요?
- 그러니까 방은 두 개밖에 없었어요
415
00:29:41,946 --> 00:29:44,085
- 방이 겨우 두 개요?
- 네
416
00:29:44,110 --> 00:29:46,202
그러면 거기에 몇 명이 있었나요
80명이요?
417
00:29:46,842 --> 00:29:50,009
아니죠 40명 정도 됐겠죠
418
00:29:52,548 --> 00:29:56,947
그러니까 제가 몇 명인지 알 수 있는 이유는
몇 명이든 옆쪽에 누워있었고
419
00:29:56,971 --> 00:29:59,951
낮에는 몇 명은 가운데 앉아 있어야 했거든요
420
00:30:00,067 --> 00:30:04,236
벽을 따라 몸을 둘 공간이 없었거든요
421
00:30:09,202 --> 00:30:12,160
아마 12명 아니면 14명이었을 거예요
모르겠어요
422
00:30:12,161 --> 00:30:16,017
그런데 나란히 누울 수도
엎드릴 공간도 없을 정도였죠
423
00:30:16,018 --> 00:30:17,510
그냥 평평하게 누울 공간이요
424
00:30:18,260 --> 00:30:21,804
그럼 한 방에 12명의
전쟁 포로들이 있던 거네요
425
00:30:21,829 --> 00:30:24,010
- 그리고 방이 두 개밖에 없었다는 거고요?
- 그렇죠
426
00:30:24,034 --> 00:30:28,488
그런데 그 말은 30명도 되지 않았다는 거잖아요?
427
00:30:28,574 --> 00:30:35,386
그러니까 그들은 학교 건물에 있었잖아요
대다수는 거기에 있었던 거죠, 그 학교 건물이요
428
00:30:36,133 --> 00:30:39,891
그리고 우리 일부만 그 세 개의
오두막에 데리고 있었을 거예요
429
00:30:41,258 --> 00:30:43,502
그런데 에이펙스라고 부르는 이유가 뭔가요?
430
00:30:43,503 --> 00:30:46,831
- 모르겠네요
- 수용소가 1, 2, 3, 4, 5 이렇게 되어 있잖아요?
431
00:30:46,856 --> 00:30:49,692
우리가 중국군으로 넘어가기 전인 것 같네요
432
00:30:50,199 --> 00:30:53,511
- 그러니까 인민군 통제를 받을 때요?
- 그렇죠
433
00:30:54,193 --> 00:30:58,639
그럼 중국군에게 넘겨진 후에
에이펙스에 무슨 일이 있었나요?
434
00:30:59,170 --> 00:31:00,345
우리를 맡았죠
435
00:31:00,369 --> 00:31:03,111
-그럼 중국군이 에이펙스를 넘겨받은 거죠?
- 아니에요
436
00:31:03,112 --> 00:31:07,511
그들은 우리를 압록강에 있는
배로 데리고 갔어요
437
00:31:07,512 --> 00:31:09,854
그 뒤에서 노를 저었거든요?
438
00:31:10,302 --> 00:31:15,146
그들은 우릴 1951년 10월 말에
데리고 갔어요
439
00:31:15,640 --> 00:31:21,511
1951년 봄에 그들은 우릴
에이펙스 수용소에서 데리고 나가
440
00:31:22,191 --> 00:31:26,701
40, 48km 정도 서쪽으로
데리고 내려갔어요
441
00:31:28,936 --> 00:31:33,381
그리고 우린 거기에서 10월까지 있었죠
442
00:31:33,406 --> 00:31:35,633
- 1952년이요
- 1951년이죠
443
00:31:35,692 --> 00:31:41,662
그리고 그때 그들이 우릴 데리고 있었는데
공산당원이었나 그런 사람들이 들어왔죠
444
00:31:42,294 --> 00:31:46,199
그리고 우리를 맡았던 던 소령이 그들에게
445
00:31:46,236 --> 00:31:48,728
그 타이거를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 죽을 거라고 했어요
446
00:31:48,753 --> 00:31:52,106
그런데 별로 잘한 일이 아닌 것 같았어요
447
00:31:52,431 --> 00:32:01,267
조금 후에 그들이 우릴 데리고 나가서 바로 그 배를 타고
강을 내려갔어요, 우린 제5수용소였나 거기로 갔어요
448
00:32:01,292 --> 00:32:04,081
- 벽동이요?
- 네, 맞아요
449
00:32:04,106 --> 00:32:09,478
- 그럼 그게 언제죠? 19..?
- 아마 1951년 11월 1일이었을 거예요
450
00:32:09,503 --> 00:32:11,213
- 1951년이요?
- 네
451
00:32:13,698 --> 00:32:22,174
그러니까 실제로 에이펙스에서 나와서
타이거에서 벗어나서 행복하셨나요?
452
00:32:22,199 --> 00:32:23,175
그럼요
453
00:32:23,200 --> 00:32:31,622
그런데 저는 죽을 뻔했어요, 우린 이질에 걸렸거든요
저는 102kg이었어요, 제가 포로로 잡혔을 때요
454
00:32:31,623 --> 00:32:33,949
최상의 상태였죠
455
00:32:33,950 --> 00:32:37,946
저는 BAR(브라우닝 자동 소총)을
가지고 다녔고 산에서 훈련을 받았죠
456
00:32:37,996 --> 00:32:47,160
중국군에게 넘어가기 적전에 당시 거기 체중계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거기 올라갔더니 몸무게가 약 44kg인 거예요
457
00:32:47,185 --> 00:32:50,597
- 102에서 41이요?
- 44kg이요
458
00:32:51,261 --> 00:32:54,926
저는 너무 약해서 일어나려면
몸을 앞으로 웅크려야 했어요
459
00:32:55,257 --> 00:32:57,501
그런데 그들이 이동할 때마다
아직 걸을 수 있었어요
460
00:32:57,566 --> 00:33:00,893
우린 배까지 걸어갔고 강까지
한 5km 정도 됐을 거예요
461
00:33:01,942 --> 00:33:08,523
그리고 그들이 우릴 중국군에게 넘길 때마다
우린 포로들 그룹을 지나갔어요
462
00:33:09,190 --> 00:33:14,773
그리고 그들은 거기 중국군 덤프트럭에 타고 있었죠
그리고 우리 중 정말 약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들은 그 덤프트럭에 탔죠
463
00:33:14,774 --> 00:33:17,717
그리고 저는 너무 약해서
무릎을 당기는 것조차 힘들었어요
464
00:33:20,498 --> 00:33:23,288
그리고 그들은 우릴 데리고 내려갔어요
그러니까 병원 그룹이라고 불렀죠
465
00:33:23,313 --> 00:33:27,696
그런데 거기에는 움막 같은 게 있었죠
그리고 그들은 우리 4명을 한 방에 넣었죠
466
00:33:27,721 --> 00:33:29,786
저는 봄까지 거기에 있었어요
467
00:33:30,099 --> 00:33:32,098
- 벽동 맞죠?
- 네
468
00:33:32,122 --> 00:33:36,605
그리고 우리가 갔던 그 첫날밤이었어요
469
00:33:37,480 --> 00:33:39,149
그들은 쌀밥 한 통을 방 안에 놓았어요
470
00:33:39,174 --> 00:33:42,712
우리 4명이 있던 데요
이 정도로 컸죠
471
00:33:42,772 --> 00:33:45,092
우린 그 쌀밥 한 통을 다 먹었죠
472
00:33:45,831 --> 00:33:52,557
그리고 다음 날 그들은 우리에게
솜이 들어있는 새 군복을 줬어요
473
00:33:53,143 --> 00:33:55,920
솜이 든 모자와 테니스화도 줬죠
474
00:33:55,991 --> 00:33:59,964
그들의 태도가 바뀐 이유를 아세요?
475
00:34:01,441 --> 00:34:05,380
아니요, 에이펙스에서 데리고 나와
제5수용소로 데려간 거죠?
476
00:34:05,479 --> 00:34:09,727
- 네
- 평화 회담을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477
00:34:09,751 --> 00:34:11,684
- 아, 그런 건가요?
- 네
478
00:34:11,709 --> 00:34:14,905
그러니까 중국군은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479
00:34:14,930 --> 00:34:16,989
- 적십자 등에요
- 그렇군요
480
00:34:17,013 --> 00:34:20,775
포로들을 더 잘 대우하고 있다고요
481
00:34:21,384 --> 00:34:24,548
그러니까 우린 더 나아졌죠
먹을 것도 많이 받았고요
482
00:34:24,573 --> 00:34:27,240
그리고 따뜻한 옷도 입었고 안락했어요
483
00:34:29,255 --> 00:34:32,154
그리고 결국 마침내 목욕을 했다니까요
484
00:34:32,748 --> 00:34:36,983
- 압록강에서죠?
- 아니요, 거기에는 목욕탕이 있었어요
485
00:34:37,008 --> 00:34:39,452
- 정말요?
- 그 작은 마을에요
486
00:34:39,477 --> 00:34:41,634
그리고 우린 거기에서 한 번 목욕했어요
487
00:34:41,658 --> 00:34:46,993
그리고 봄에 압록강으로 갔죠
거기에서 목욕했죠
488
00:34:47,018 --> 00:34:52,008
그럼 겨울에는 실제로 거기에 있던
목욕탕 같은 곳에서 하셨고요
489
00:34:52,032 --> 00:34:53,810
- 그러니까 한 번이요
- 한 번이요
490
00:34:53,835 --> 00:34:55,725
거기도 오두막이었어요
491
00:34:55,750 --> 00:34:59,520
그러니까 운영을 안 하는 곳이었는데
온수가 나오고 욕조가 있었죠
492
00:34:59,545 --> 00:35:02,749
크기가 8*8 아니면
6*6 정도 됐을 거예요
493
00:35:03,156 --> 00:35:07,059
그리고 거기에서 처음으로 목욕을 했죠
1년 반 만에요
494
00:35:10,018 --> 00:35:15,635
가족들은 선생님이 수용소에
있다는 걸 언제 알게 됐나요?
495
00:35:15,659 --> 00:35:18,835
1952년 1월쯤이요
496
00:35:18,836 --> 00:35:22,572
그러니까 중국군이
포로명단을 넘겼을 거예요
497
00:35:24,726 --> 00:35:27,040
그럼 편지는 좀 받으셨나요?
498
00:35:27,149 --> 00:35:30,539
그럼요, 우린 편지를 받을 수 있었죠
499
00:35:31,645 --> 00:35:34,631
모르겠어요, 한 달에 한두 통 정도였을 거예요
500
00:35:34,655 --> 00:35:36,455
- 그렇게 나쁘지 않네요
- 그랬죠
501
00:35:36,456 --> 00:35:38,654
적어도 우리가 살아있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502
00:35:39,480 --> 00:35:43,488
당시 받았던 편지 내용 기억나세요?
부모님께 받은 편지요?
503
00:35:43,734 --> 00:35:49,132
글쎄요, 우린 처음으로 편지를 쓰게 됐었죠
504
00:35:49,676 --> 00:35:56,011
전 부모님께 그냥 제가 살아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505
00:35:56,036 --> 00:36:00,682
그래서 저는 대접을 잘 받고
있다는 등의 내용을 썼죠
506
00:36:00,707 --> 00:36:03,369
- 검열을 통과하려고요
- 그렇죠
507
00:36:03,649 --> 00:36:08,275
그리고 저는 그러니까
아무것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
508
00:36:08,978 --> 00:36:12,051
그 수용소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요?
509
00:36:12,128 --> 00:36:17,145
에이펙스랑 제5수용소 통틀어서요?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뭐였나요?
510
00:36:20,031 --> 00:36:21,626
죽음의 행군이요
511
00:36:22,971 --> 00:36:24,467
왜죠?
512
00:36:25,487 --> 00:36:30,843
그러니까 행군은 해야 하는데
너무 춥고 배고팠거든요
513
00:36:30,867 --> 00:36:34,647
그들이 아침에 나가려고 준비할 때요
514
00:36:34,672 --> 00:36:38,523
그들이 옥수수 덩어리를 만들었죠
515
00:36:39,016 --> 00:36:43,611
그리고 그 타이거는 우리가 그 덩어리를
먹지도 못하고 행군하게 한 적이 있죠
516
00:36:43,635 --> 00:36:47,590
그래서 우린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갔죠
517
00:36:48,693 --> 00:36:54,697
그리고 그날 밤에 쌀 덩어리나 수수 덩어리나
옥수수 덩어리를 받을 수 있었죠
518
00:36:55,992 --> 00:37:01,051
그런데 땅바닥에서 자다 보면 옆에 있던
사람이 동사하는 때도 있었죠
519
00:37:02,379 --> 00:37:03,801
바로 옆에 누워 있던 사람이요
520
00:37:05,020 --> 00:37:06,610
제 친구 중 한 명이요
521
00:37:07,782 --> 00:37:10,923
우린 누워있었고 땅바닥에서 잤어요
522
00:37:10,948 --> 00:37:16,066
그리고 지면에는 눈이 약간 있었고요
물론 우린 서로 붙어 있었죠
523
00:37:16,091 --> 00:37:20,058
그는 이질에 걸렸죠
524
00:37:20,692 --> 00:37:23,322
그래서 변소로 가야 했어요
525
00:37:23,635 --> 00:37:27,319
- 얼룩(pinto)이요
- 얼룩이요
526
00:37:28,576 --> 00:37:32,291
그리고 어찌 됐든 그는 거기 가기 전에
바지에 얼룩이 잔뜩 묻어 있었죠
527
00:37:33,208 --> 00:37:35,541
그래서 그는 그냥 앉아서 울었어요
528
00:37:35,565 --> 00:37:39,343
그는 기어들어 갈 때마다 그들이
그를 쫓아낼 거라는 걸 알았거든요
529
00:37:39,406 --> 00:37:45,994
그는 그냥 눈으로 바지를 닦았어요 최선을 다해서요
그리고 다시 기어 올라갔죠, 그리고 다른 병사들 사이에 있었죠
530
00:37:46,563 --> 00:37:52,354
그리고 그들은 그를 쫓아내지 않았죠
그러니까 모두 똑같이 했어요
531
00:37:53,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