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767 --> 00:00:07,133
윌리스 리무스입니다
2
00:00:07,133 --> 00:00:09,738
더블유(W)아이(I)엘(L)엘(L)아이(I)에스(S)
3
00:00:09,762 --> 00:00:11,400
리무스는 알(R)이(E)엠(M)유(U)에스(S)입니다
4
00:00:11,400 --> 00:00:16,767
저는 미시간주의 하이랜드 파크에서
1927년 11월 13일에 태어났습니다
5
00:00:16,900 --> 00:00:18,100
1927년이요
6
00:00:18,233 --> 00:00:22,333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부모님과 형제에 대해서요
7
00:00:22,333 --> 00:00:24,167
아버지는 프로이센에서 태어나셨어요
8
00:00:24,567 --> 00:00:26,600
- 프로이센이요?
- 프로이센요
9
00:00:26,600 --> 00:00:28,267
1899년에요
10
00:00:28,767 --> 00:00:31,033
1899년이요
11
00:00:31,200 --> 00:00:40,767
어머니는 1903년에 캐나다 온타리오에 있는
옥스버그(Augsburg)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셨죠
12
00:00:43,733 --> 00:00:45,500
저는 장남이고요
13
00:00:46,733 --> 00:00:47,733
몇 명 중에서요?
14
00:00:47,733 --> 00:00:49,467
- 4명이요
- 4명이요
15
00:00:52,200 --> 00:00:56,300
그럼 하이랜드 파크에서
고등학교에 다니셨나요?
16
00:00:56,300 --> 00:01:01,767
아닙니다, 거기는 그냥 태어난 곳이죠
저는 디트로이트에서 살았어요
17
00:01:03,633 --> 00:01:06,000
그럼 다니시던 학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8
00:01:06,367 --> 00:01:12,667
그러니까 저는 그린필드 파크에 다녔어요
초등학교죠, 롱우드의 브러시에 있었어요
19
00:01:13,833 --> 00:01:21,300
거기에서 중학교까지 다녔죠, 놀란(Nolan) 중학교요
러셀의 랜스에 있었고요
20
00:01:21,933 --> 00:01:24,167
그리고 퍼싱 고등학교에 다녔습니다
21
00:01:24,233 --> 00:01:24,900
어디요?
22
00:01:24,900 --> 00:01:26,533
- 퍼싱이요
- 퍼싱이요
23
00:01:26,533 --> 00:01:28,533
피(P)이(E)알(R)에스(S)아이(I)엔(N)지(G)입니다
24
00:01:28,533 --> 00:01:31,200
피(P)이(E)알(R)에스(S)아이(I)엔(N)
퍼싱 고등학교요
25
00:01:31,367 --> 00:01:32,767
졸업은 언제 하셨나요?
26
00:01:32,767 --> 00:01:35,267
- 1945년이요
- 1945년이요
27
00:01:35,267 --> 00:01:36,967
1945년 1월이요
28
00:01:36,967 --> 00:01:38,767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네요
29
00:01:38,767 --> 00:01:40,300
맞아요, 바로 그때죠
30
00:01:43,633 --> 00:01:45,067
그리고 무엇을 하셨나요?
31
00:01:46,467 --> 00:01:49,133
전 1943년부터 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32
00:01:49,267 --> 00:01:51,333
- 어디에서요?
- 시어스 로벅(Sears Roebuck)이요
33
00:01:51,700 --> 00:01:53,500
- 시어스요?
- 시어스 로벅이요
34
00:01:54,767 --> 00:01:57,967
- 무슨 일을 하셨어요?
- 저는 창고 일부터 시작했죠
35
00:01:59,500 --> 00:02:01,933
그리고 판매원이 됐고요
36
00:02:03,433 --> 00:02:09,300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서 복직했어요
37
00:02:09,900 --> 00:02:12,733
집에 돌아왔을 때 이미 그 회사에서
재직한 기간이 10년이 되어있었죠
38
00:02:12,733 --> 00:02:14,467
돈을 잘 버셨겠네요
39
00:02:14,467 --> 00:02:18,267
아니요, 시급이 45센트였어요
40
00:02:18,867 --> 00:02:21,067
그렇게 시작한 거죠
시간당 45센트요
41
00:02:23,500 --> 00:02:25,333
당시 봉급이 그랬어요
42
00:02:25,333 --> 00:02:29,233
45센트면 뭘 살 수 있었나요?
43
00:02:29,233 --> 00:02:32,467
글쎄요, 우선 저는 일주일간
모은 돈으로 코트를 샀어요
44
00:02:32,467 --> 00:02:33,500
뭐를 모았다고 하셨죠?
45
00:02:34,433 --> 00:02:38,533
일주일 봉급이요
그래서 직접 오버코트를 샀어요
46
00:02:39,000 --> 00:02:40,767
18달러였죠
47
00:02:42,000 --> 00:02:46,300
1달러면 뭘 살 수 있었나요? 1달러로요
48
00:02:46,300 --> 00:02:47,167
1달러요?
49
00:02:47,167 --> 00:02:50,000
글쎄요, 괜찮은 밥을 사 먹을 수 있었겠죠
50
00:02:51,300 --> 00:02:52,500
좋은 식사 한 끼요
51
00:02:52,500 --> 00:02:54,333
맛있는 걸 사 먹을 수 있었죠
52
00:02:54,333 --> 00:02:56,400
휘발유는요? 얼마였나요?
53
00:02:56,400 --> 00:02:58,667
아마 1갤런당
10센트에서 15센트였을 거예요
54
00:02:58,667 --> 00:02:59,733
10에서 15센트요?
55
00:02:59,733 --> 00:03:02,200
그런데 전 당시 차가 없었어요
56
00:03:03,100 --> 00:03:03,933
저는 사지 않았어요
57
00:03:03,933 --> 00:03:08,767
그냥 궁금해서 여쭤봤어요
그 시급으로 무엇을 살 수 있는지 말이죠
58
00:03:08,767 --> 00:03:10,200
기억해야 할 게 있어요
59
00:03:10,633 --> 00:03:16,167
제가 입대한 건 1950년이었다는 거죠
한 달에 18달러를 벌었다고요
60
00:03:18,300 --> 00:03:20,167
- 대단하지 않나요?
- 그렇네요
61
00:03:21,767 --> 00:03:25,467
질문을 드리려고 했거든요
얼마나 받으셨는지 말이죠
62
00:03:25,467 --> 00:03:28,100
6·25전쟁 복무 당시에 말이죠
63
00:03:28,100 --> 00:03:29,767
그리고 보통 30달러 정도
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64
00:03:29,767 --> 00:03:32,567
글쎄요, 그러니까
전투비로 70달러를 받고요
65
00:03:32,567 --> 00:03:35,700
개인 평균 업무 시간이
1주일에 48시간이었거든요
66
00:03:35,700 --> 00:03:40,000
그러니까 1주일에 48시간이면
23달러를 받는 거죠
67
00:03:42,000 --> 00:03:45,733
그런데 거기에서 세금 떼고
사회보장연금을 떼죠
68
00:03:45,733 --> 00:03:47,933
그러니까 집으로 들어오는 게 없는 거죠
69
00:03:49,067 --> 00:03:50,233
그들이 다 뜯어가잖아요
70
00:03:50,233 --> 00:03:52,033
아니요, 그들은 뜯어가지 않았어요
71
00:03:53,033 --> 00:03:54,433
육군에 언제 지원하셨나요?
72
00:03:54,433 --> 00:03:55,867
전 지원하지 않았어요
73
00:03:55,867 --> 00:03:57,367
- 징집되신 거군요?
- 징집됐죠
74
00:03:57,367 --> 00:03:58,467
그게 언제였나요?
75
00:03:58,967 --> 00:04:00,600
1950년이요
76
00:04:01,333 --> 00:04:03,233
- 몇 월이요?
- 11월이요
77
00:04:03,233 --> 00:04:09,200
그때 그러니까 그들이 1950년에 징집했죠
1950년 11월 7일에요
78
00:04:10,333 --> 00:04:12,100
- 육군이요?
- 네
79
00:04:15,100 --> 00:04:18,100
그럼 무슨 일을 하셨나요?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80
00:04:18,100 --> 00:04:19,933
포트 벨보어(Fort Belvoir)요
81
00:04:19,933 --> 00:04:22,033
- 어디에 있는 거죠?
- 버지니아요
82
00:04:22,033 --> 00:04:23,967
워싱턴 D.C. 외곽에 있죠
83
00:04:25,700 --> 00:04:28,167
전투 공병 훈련을 받았죠
84
00:04:28,167 --> 00:04:32,200
전투 공병이요
전투 공병은 무슨 일을 하죠?
85
00:04:33,833 --> 00:04:36,800
공식적으로요, 아니면 실질적으로요?
우리가 했던 건...
86
00:04:36,800 --> 00:04:37,700
이론적으로요
87
00:04:37,700 --> 00:04:44,500
전투 공병이라 하면
지뢰를 심고 부교를 세우고...
88
00:04:45,600 --> 00:04:47,667
무엇보다 제일 힘든 일은
탄약을 옮기는 거죠
89
00:04:47,667 --> 00:04:53,667
그러니까 소총수한테요
그들 탄약을 채워주는 거죠
90
00:04:57,833 --> 00:04:59,567
그럼 트럭으로 하는 거죠?
91
00:04:59,567 --> 00:05:03,033
아니요, 직접 옮기는 거였어요
전선에 있을 때는 트럭이 없거든요
92
00:05:03,033 --> 00:05:03,833
직접 옮겨야 하죠
93
00:05:03,833 --> 00:05:05,600
- 직접 옮겨야 한다고요?
- 그렇죠
94
00:05:05,600 --> 00:05:07,000
그런데 전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95
00:05:07,500 --> 00:05:12,267
- 어찌 됐든 전투 공병 훈련을 받으신 거죠
- 그렇죠
96
00:05:12,267 --> 00:05:16,233
- 그런데 어떻게 되신 건가요?
- 그 일을 한 적이 없다는 거죠
97
00:05:16,900 --> 00:05:23,933
해외로 가서 본부 중대에 있었거든요
98
00:05:24,333 --> 00:05:27,167
- 어디에서요?
- 부산에서요
99
00:05:27,167 --> 00:05:31,700
- 그럼 일본에는 가지 않으셨나요?
- 갔었죠, 일본에 갔어요
100
00:05:31,700 --> 00:05:37,500
- 그럼 미국에서 일본으로 언제 가신 건가요?
- 3월 15일쯤이요
101
00:05:38,200 --> 00:05:39,167
네?
102
00:05:39,667 --> 00:05:42,433
- 1951년이죠
- 1951년이요?
103
00:05:42,867 --> 00:05:46,400
- 일본으로 가셨다고요?
- 일본으로 갔어요
104
00:05:46,633 --> 00:05:49,133
그리고 포트 드레이크(Fort Drake)로 갔어요
105
00:05:49,133 --> 00:05:51,700
- 캠프 드레이크요
- 도쿄에 있어요
106
00:05:52,167 --> 00:05:59,500
그리고 거기에서 사세보로 가서
부산으로 가는 배를 탔죠
107
00:06:00,600 --> 00:06:02,733
거기 도착하던 날은 기억나세요?
108
00:06:03,167 --> 00:06:08,867
아니요,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아직 3월이었죠
109
00:06:08,867 --> 00:06:12,467
그러니까 3월 22일, 23일
그쯤이었을 거예요
110
00:06:15,300 --> 00:06:18,567
당시 거기 도착하셨을 때 보신
부산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11
00:06:18,567 --> 00:06:20,733
어떤 걸 보셨나요? 어땠나요?
112
00:06:20,733 --> 00:06:26,233
어땠냐고요? 그냥 전형적인 부두였죠
113
00:06:26,400 --> 00:06:31,033
저장 시설이 있고요
내려서 걸어 들어갔어요
114
00:06:31,767 --> 00:06:34,300
거기로 걸어 들어갔죠
115
00:06:34,300 --> 00:06:40,333
그리고 그들은 우릴 버스에 태워
우리가 잠시 지낼 곳으로 데려갔어요
116
00:06:40,333 --> 00:06:43,400
거기 모습은 어땠나요?
사람들은 어땠나요? 한국인이요
117
00:06:43,400 --> 00:06:44,800
한국 사람들을 보셨나요?
118
00:06:44,800 --> 00:06:45,667
그럼요
119
00:06:45,667 --> 00:06:47,800
풍경은요, 폐허가 되었던가요, 아니면...
120
00:06:47,800 --> 00:06:53,233
아니요, 아니요, 그렇지 않았어요
그들은 그러니까 바쁜 분위기였어요
121
00:06:53,233 --> 00:06:57,000
배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전형적인
그냥 전형적인 부두의 모습이었죠
122
00:06:57,000 --> 00:06:58,767
당시 한국 사람들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123
00:06:59,500 --> 00:07:02,600
그러니까 전 문제 될 게 없었어요
124
00:07:02,967 --> 00:07:04,900
그럼 부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125
00:07:05,433 --> 00:07:09,500
버스를 타고 전방으로 올라갔어요
126
00:07:09,500 --> 00:07:13,700
전방이요? 그 캠프 이름은 기억하세요?
127
00:07:13,700 --> 00:07:15,867
아니요, 캠프가 없었어요
128
00:07:17,000 --> 00:07:17,967
그럼 어디였나요?
129
00:07:17,967 --> 00:07:21,900
저는 제23보병에 배정됐죠
130
00:07:21,900 --> 00:07:23,500
제23보병이요
131
00:07:23,500 --> 00:07:24,700
연대죠
132
00:07:25,400 --> 00:07:26,933
본부중대였죠
133
00:07:30,867 --> 00:07:34,200
제2소대고요, 그런데 본부중대였죠
134
00:07:34,200 --> 00:07:35,200
본부요
135
00:07:36,967 --> 00:07:39,733
그래서 제가 그 얘길 한 거예요
제 일을 하지 않았다고요
136
00:07:39,733 --> 00:07:43,067
그럼 일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37
00:07:44,267 --> 00:07:53,333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했고 할 일을 했어요
138
00:07:53,333 --> 00:07:56,067
저는 철조망 일을 도왔어요
139
00:07:57,367 --> 00:07:59,767
거기에 빈 깡통을 달아서
소리가 나게 했죠
140
00:08:00,567 --> 00:08:03,000
그리고 그게 다였어요
141
00:08:03,000 --> 00:08:04,600
언제 포로로 잡히셨나요?
142
00:08:04,600 --> 00:08:06,567
4월 18일이었죠
143
00:08:07,900 --> 00:08:09,400
1951년이요?
144
00:08:09,400 --> 00:08:14,700
어떻게요? 자세하게 말씀해 주세요
어떻게 잡히신 거고 어떻게 됐나요?
145
00:08:15,067 --> 00:08:19,833
우린 막사에서 자고 있었는데
소음이 엄청나게 들렸어요
146
00:08:19,833 --> 00:08:22,667
그래서 깼는데 완전히 포위된 거였죠
147
00:08:24,033 --> 00:08:25,800
싸움은 없었어요
아무 일도 없었죠
148
00:08:27,033 --> 00:08:28,667
그러면 중국군인가요
아니면 인민군이었나요?
149
00:08:28,667 --> 00:08:31,067
인민군이요, 그들은 소리를 질렀죠
150
00:08:31,067 --> 00:08:33,533
그리고 말만 잘 들으면
아무 일 없을 거라고 했어요
151
00:08:33,533 --> 00:08:35,400
그럼 몇 명이나 잡혔나요?
152
00:08:35,400 --> 00:08:36,767
소대 전체요
153
00:08:37,267 --> 00:08:38,900
그렇다면 42명인가요?
154
00:08:38,900 --> 00:08:40,333
그러니까 그보단 많았죠
155
00:08:40,333 --> 00:08:41,767
- 그 이상이요
- 네
156
00:08:42,533 --> 00:08:44,700
기억나시나요, 5, 60명 정도인가요?
157
00:08:44,700 --> 00:08:47,800
- 그러니까 40명보단 많았어요
- 40명 이상이요
158
00:08:49,167 --> 00:08:52,933
그러니까 우린 요리사 등 다 데리고 있었거든요
거기 다 있었어요
159
00:08:52,933 --> 00:08:55,833
우린 전선 뒤에 있었고요
전선 근처에 있진 않았죠
160
00:08:55,833 --> 00:08:57,933
- 전선 근처요?
- 아니요, 우린 그 근처에도 있지 않았어요
161
00:08:57,933 --> 00:08:59,333
그런데 그들이 어떻게 잡은 건가요?
162
00:08:59,333 --> 00:09:05,233
우리도 항상 그게 궁금했어요
그들이 전선을 어떻게 뚫고 와서 우릴 잡았는지 말이죠
163
00:09:05,333 --> 00:09:09,033
우린 행군을 시작했어요
북쪽으로 행군해서 올라갔죠
164
00:09:09,333 --> 00:09:17,467
북쪽으로요, 여기 지도가 있는데요
어디로 행군했는지 짚어주실 수 있나요?
165
00:09:17,933 --> 00:09:20,733
- 그럼요, 우린 거기 장성에 있었어요
- 장성이요
166
00:09:20,733 --> 00:09:22,333
거기에 제2 수용소가 있죠
167
00:09:23,267 --> 00:09:25,300
행렬에는 몇 명이나 있었나요?
168
00:09:26,533 --> 00:09:27,633
100명이 넘었죠
169
00:09:27,633 --> 00:09:32,067
속으로 결심을 했죠
그들이 먹는 음식을 준다면 먹을 거라고요
170
00:09:32,067 --> 00:09:35,667
그렇게 해야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정확히 그런 일이 벌어졌죠
171
00:09:35,667 --> 00:09:37,333
하루에 몇 끼를 드셨나요?
172
00:09:37,333 --> 00:09:39,167
- 한 번이요
- 장성으로 가는 길에요
173
00:09:39,167 --> 00:09:42,200
- 한 번에서 두 번이요
- 한 번에서 두 번이요?
174
00:09:42,500 --> 00:09:46,433
그리고 보통 우리가 뭘 먹었는지 아시죠?
죽이었어요
175
00:09:46,833 --> 00:09:50,033
그들은 저한테 무슨 일을 했었냐고 물어서
트럭 운전병이었다고 했죠
176
00:09:51,133 --> 00:09:52,767
- 그리고요, 그게 끝인가요?
- 그게 다였어요
177
00:09:56,133 --> 00:10:00,567
- 행군하다가 죽은 사람이 많았나요?
- 그럼요, 많이들 죽었어요
178
00:10:00,567 --> 00:10:04,167
- 그렇게 죽은 이유가 뭐였나요?
- 첫째로, 그들은 먹질 않았으니까요
179
00:10:04,167 --> 00:10:07,067
장성에는 언제 도착하셨나요?
제2수용소에요?
180
00:10:08,300 --> 00:10:12,433
- 그해 가을이었어요
- 1951년이요?
181
00:10:12,433 --> 00:10:13,300
네
182
00:10:17,467 --> 00:10:23,168
그럼 어땠나요? 그 수용소는요?
철조망이나 경계선이 있었나요?
183
00:10:23,192 --> 00:10:25,200
그 시설이 어땠는지 말씀해 주세요
184
00:10:25,200 --> 00:10:27,267
거긴 마을이었어요
185
00:10:27,567 --> 00:10:29,467
- 그냥요?
- 마을이요
186
00:10:29,467 --> 00:10:33,367
이런 오두막들이 있고
집이 있고 그런 곳이었죠
187
00:10:36,867 --> 00:10:39,500
그럼 그들이 어떻게 통제했나요?
188
00:10:39,500 --> 00:10:42,267
그러니까 그 경계에서 우리를
감시하는 보초병이 있었어요
189
00:10:42,267 --> 00:10:44,000
모든 게 제한적이었죠
190
00:10:44,000 --> 00:10:46,367
무엇보다, 어딜 갈 수가 있었겠어요?
191
00:10:48,833 --> 00:10:53,233
사람들은 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죠
철조망을 뭐하러 하겠어요?
192
00:10:53,733 --> 00:10:55,900
벽이 없었다는 거죠, 아무것도요?
193
00:10:55,900 --> 00:10:57,367
없었어요
194
00:11:02,600 --> 00:11:06,133
장성 수용소에서의 일과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195
00:11:07,567 --> 00:11:11,867
몇 시에, 그러니까 그들이 몇 시에 깨웠나요
아니면 병사들이 일어났나요?
196
00:11:11,867 --> 00:11:13,467
아니요
197
00:11:14,633 --> 00:11:22,167
우선 그들 자체 기상 시간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 병사들이 기상하는 시간이었죠
198
00:11:22,167 --> 00:11:24,600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면 모두 일어났어요
199
00:11:25,800 --> 00:11:29,333
그리고 우린 아침을 먹었고
매일 똑같았어요
200
00:11:29,900 --> 00:11:39,633
우선 우린 점호를 해야 했죠 확인하는 거예요,
집마다 12명 정도가 있었죠
201
00:11:39,633 --> 00:11:41,800
12명에서 15명이요
그 안에요
202
00:11:44,000 --> 00:11:48,367
그럼 직접 하신 건가요, 아니면
중국군이 와서 점호한 건가요?
203
00:11:48,367 --> 00:11:53,100
그렇죠, 방에서 다 나가서 정렬하는 거죠
204
00:11:53,100 --> 00:11:57,067
그리고 각 분대 지휘자가 인원을
다 데리고 있는지 보고해야 하는 거였죠
205
00:11:57,067 --> 00:11:59,567
- 중국군에게 보고하는 거군요?
- 맞아요
206
00:12:01,067 --> 00:12:02,600
그리고 저는 분대장이었고요
207
00:12:04,467 --> 00:12:08,133
네, 그럼 그들이 음식을 준 건가요,
아니면 요리를 하신 건가요?
208
00:12:08,133 --> 00:12:10,600
아니요, 우린 요리를 하지 않았어요
209
00:12:10,600 --> 00:12:12,667
그들이 요리했어요
210
00:12:13,167 --> 00:12:14,600
그리고 그들이 준 거군요
211
00:12:14,600 --> 00:12:18,233
기억하나요, 그 집이요
그 집이 어떤 건지 알죠?
212
00:12:18,233 --> 00:12:22,333
그 집 한쪽 끝에서 걸어 들어가서
그 밑에 불을 지피잖아요
213
00:12:22,333 --> 00:12:24,733
그렇게 난방을 한 거죠
214
00:12:24,733 --> 00:12:29,900
그리고 네, 맞아요, 그리고 불을 껐어요
그러니까 요리가 끝났을 때요
215
00:12:29,900 --> 00:12:34,567
그래도 어찌 됐든 그 바닥은 후끈후끈했으니까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되죠
216
00:12:34,567 --> 00:12:44,133
그런데 지난밤에 인터뷰했던 분은 그러니까 그들이
중국군에게서 곡식을 받아 요리했다고 하시더라고요
217
00:12:44,133 --> 00:12:45,467
아니에요
218
00:12:45,467 --> 00:12:47,233
우린 중국군이 요리했어요
219
00:12:48,067 --> 00:12:50,333
그럼 선생님이 계시던 수용소에서는
요리하지 않으신 거죠?
220
00:12:50,333 --> 00:12:51,033
네, 그렇죠
221
00:12:51,033 --> 00:12:52,900
그런데 제5수용소에서는
그분들이 그렇게 했다고 하셨거든요?
222
00:12:52,900 --> 00:12:54,033
거긴 벽동이었죠
223
00:12:54,033 --> 00:12:55,833
벽동이요
224
00:12:55,933 --> 00:12:56,933
그럼 다른 건가요?
225
00:12:56,933 --> 00:12:58,300
그게 차이죠, 장교들이요
226
00:12:58,300 --> 00:13:02,533
그럼, 일과는요?
아침 식사를 끝낸 다음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227
00:13:03,333 --> 00:13:05,900
글쎄요, 시기에 따라 달라지죠
228
00:13:05,900 --> 00:13:12,533
그러니까 여름에는 우린
나무를 잘라 가을을 대비했죠
229
00:13:12,533 --> 00:13:13,800
산 위에서요
230
00:13:14,500 --> 00:13:20,733
그리고 모두 특정 할당량이 있어서
그만큼을 가지고 와야 했어요
231
00:13:21,567 --> 00:13:25,633
그러면 다른 계절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232
00:13:26,900 --> 00:13:28,400
읽어요
233
00:13:28,400 --> 00:13:32,867
그러니까 그들은 일명 주입 시기라고 하는 때가 있었죠
저는 평생 선언문을 두 번 읽었다니까요
234
00:13:32,867 --> 00:13:34,500
선언문이라면, 공산당 선언이요?
235
00:13:34,500 --> 00:13:37,400
저는 그걸 두 번 읽었어요
그것만 읽을 수 있었죠
236
00:13:38,167 --> 00:13:42,533
그런데 그것 말고는
우린 앉아서 얘길 했어요
237
00:13:43,567 --> 00:13:44,833
누구랑요?
238
00:13:45,733 --> 00:13:52,767
그러니까 가끔 그들의 그 뭐라고 하죠,
그 상담가 같은 사람 있잖아요?
239
00:13:53,133 --> 00:13:57,600
그런데 그들 대다수가 그 병사들 대다수가
어찌 됐든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죠
240
00:13:57,600 --> 00:14:00,100
- 중국군 교관 말씀하시는 거죠?
- 그렇죠
241
00:14:00,100 --> 00:14:02,233
그들이 무슨 얘길 하던가요?
242
00:14:02,967 --> 00:14:07,900
그러니까 보통 그들은 질문을 했어요
그러면 그들에게 대답하는 거죠
243
00:14:07,900 --> 00:14:13,533
한 그룹이 있었는데 거기에 그룹 전체가 둘러앉아 있었죠
그들은 믿질 못했죠
244
00:14:13,533 --> 00:14:16,233
그들이 제게 착취를 당했는지 물어봤어요
그래서 아니라고 했죠
245
00:14:16,633 --> 00:14:17,767
그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하는 거예요
246
00:14:17,767 --> 00:14:22,467
저는 제가 원하면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고 했죠
그들은 아니라고 했고 저는 맞다고, 그만둘 수 있다고 했어요
247
00:14:22,467 --> 00:14:24,700
그게 제가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었고요
248
00:14:26,000 --> 00:14:31,933
그들은 어떻게 우리가 원치 않으면 일하지
않아도 되는 건지 이해 자체를 하지 못했죠
249
00:14:32,533 --> 00:14:34,000
그들은 이해를 못 했군요
250
00:14:34,000 --> 00:14:36,133
그건 그 보초병이요
251
00:14:37,067 --> 00:14:40,333
그들을 보초병이라고 부르지는 않았죠
252
00:14:40,333 --> 00:14:48,300
그들은 그 안에서의 질서 유지 임무를 배정받은 사람들이었죠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어요
253
00:14:48,467 --> 00:14:54,533
말만 잘 들으면 잘 지낼 수 있었죠
그렇지 않으면 힘든 노역을 해야 했고요
254
00:14:54,533 --> 00:14:55,533
힘든 노역이요?
255
00:14:55,533 --> 00:14:57,567
가서 나무를 더 많이 해와야 하는 거죠
256
00:14:57,567 --> 00:15:00,400
수용소에서 가장 힘들었던 건 뭔가요?
257
00:15:01,533 --> 00:15:04,400
받는 거요, 모든 병사가 먹을 걸 받는 거요
258
00:15:05,467 --> 00:15:08,500
그러니까 음식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는 말씀이죠?
259
00:15:08,500 --> 00:15:09,600
맞아요
260
00:15:10,200 --> 00:15:13,133
그리고 모두 먹여야 하고
그들이 먹었는지 확인하는 거죠
261
00:15:13,733 --> 00:15:16,133
그들이 먹었는지
확인한다는 건 무슨 뜻이죠?
262
00:15:16,133 --> 00:15:19,267
그러니까 거기 앉아 있을 때,
모두 한 그룹으로 있잖아요
263
00:15:19,267 --> 00:15:24,400
그 사람들을 다 데리고 있었죠
그런데 무슨 디저트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거든요
264
00:15:24,800 --> 00:15:29,067
집에 가면 먹을 거라는 거죠
그러면서 그들은 그 음식을 먹질 않았어요
265
00:15:30,167 --> 00:15:33,867
이해가 안 되네요
배가 고픈데 그런 디저트 생각만 하고 있다니요?
266
00:15:33,867 --> 00:15:35,000
그러니까요
267
00:15:36,067 --> 00:15:38,367
- 그러니까...
- 그래서 그들이 죽은 거예요
268
00:15:39,900 --> 00:15:41,267
영양실조로 말이죠
269
00:15:41,633 --> 00:15:45,300
- 그럼 음식이 있었어도 그들이 먹질 않은 거군요
- 맞아요
270
00:15:45,300 --> 00:15:49,367
그게 제일 힘들었어요
그들이 죽어가는 걸 보는 거요, 그들은 먹질 않았거든요
271
00:15:51,933 --> 00:15:54,433
정말 믿을 수 없는 얘기네요
272
00:15:54,433 --> 00:15:58,467
저는 사람들이 먹을 게 없어서
죽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273
00:15:58,467 --> 00:16:00,100
그들은 먹을 음식이 있었어요
274
00:16:00,100 --> 00:16:03,033
제가 그걸 먹고 살 수 있다면
그 병사들도 그걸 먹고 살 수 있었다는 거죠
275
00:16:03,033 --> 00:16:04,567
거기에서 지낼 거니까요
276
00:16:04,767 --> 00:16:06,700
문제 될 건 하나도 없었어요
277
00:16:07,233 --> 00:16:08,533
몸무게는 빠졌죠
278
00:16:10,333 --> 00:16:11,667
몸무게가 빠졌어요
279
00:16:12,033 --> 00:16:14,400
아마 27~8kg 정도 빠졌을 거예요
280
00:16:15,367 --> 00:16:20,567
그런데 그게 중국군의 잘못은 아니었죠
인민군의 잘못도 아니었고요
281
00:16:20,767 --> 00:16:26,300
그런데 그 역시 그러니까 미군들의 잘못도 아니잖아요
그들이 먹지 않았던 거요
282
00:16:26,300 --> 00:16:28,267
그들은 그저 그러니까
너무나 힘든 환경이었으니까요
283
00:16:28,267 --> 00:16:29,433
맞아요
284
00:16:29,900 --> 00:16:33,067
그러니까 그들 중엔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들은 아픈 거였죠
285
00:16:33,733 --> 00:16:38,467
그런데 그 영양실조로 죽었던 사람들은
보통 그들 자신이 문제였죠
286
00:16:38,467 --> 00:16:42,167
그러면 그들이 그걸 먹도록
어떻게 하신 건가요?
287
00:16:42,167 --> 00:16:43,800
그러니까 도와주려고 했어요
288
00:16:43,800 --> 00:16:45,833
- 어떻게요
- 그들과 얘기를 했죠
289
00:16:46,567 --> 00:16:48,167
그들에게 뭐라고 하셨나요?
290
00:16:48,167 --> 00:16:54,167
당장 내일 집에 갈 건 아니지 않냐고
내년이 될 수도 있는 거라고 말이죠
291
00:16:54,167 --> 00:16:55,700
그러니 먹는 게 좋을 거라고요
292
00:16:55,700 --> 00:17:00,367
날씨는 어땠나요? 날씨 때문에 힘드셨나요?
말씀 좀 해주세요
293
00:17:00,967 --> 00:17:07,667
그러니까 보통 미국은
기온 차가 심하지 않잖아요
294
00:17:09,733 --> 00:17:12,867
그런데 한국엔 우기가 있었어요
295
00:17:12,867 --> 00:17:17,133
가을이 없었어요, 그냥 바로 우기로 접어들었죠
그리고 바로 겨울로 바뀌었고요
296
00:17:17,133 --> 00:17:18,033
그렇죠
297
00:17:18,033 --> 00:17:21,767
모를 거예요
298
00:17:22,233 --> 00:17:32,433
그 기온이 비가 잔뜩 내리면서
영상 40도였다가 영하 40도로 떨어지는 거요
299
00:17:35,567 --> 00:17:37,300
옷은요? 그들이 옷을 좀 줬나요?
300
00:17:37,300 --> 00:17:40,000
네, 그들이 처음에 준 게 옷이었어요
301
00:17:40,367 --> 00:17:44,700
우린 거기 그해 가을에 도착했고
그들은 우리에게 군복을 줬죠
302
00:17:45,533 --> 00:17:46,967
- 그러니까 그 솜이 든...
- 솜이요?
303
00:17:46,967 --> 00:17:48,533
솜이 들은 군복이었죠
304
00:17:48,533 --> 00:17:53,000
장갑은 없었고요, 장갑은 없었어요
305
00:17:53,000 --> 00:17:58,000
그리고 우린 솜을 넣은 운동화를 신었어요
누빈 운동화였죠
306
00:17:58,000 --> 00:18:01,633
그 안에 솜이 있었어요
보온용이었죠
307
00:18:09,167 --> 00:18:17,667
포커라던지 뭐 다른 건 안 하셨나요
포커가 없어도 만들 수는 있었잖아요, 다른 건 안 하셨나요?
308
00:18:17,667 --> 00:18:20,933
바로는 아니었죠, 바로 한 건 아니고
시간이 좀 지나고 했죠
309
00:18:20,933 --> 00:18:22,000
무엇을 하셨나요?
310
00:18:22,000 --> 00:18:24,600
우린 카드가 있었거든요
311
00:18:24,600 --> 00:18:26,633
그러셨군요?
만드신 건가요 아니면 어떻게요?
312
00:18:26,633 --> 00:18:29,367
아니요, 누가 카드 한 벌을 줬어요
313
00:18:29,367 --> 00:18:31,533
그리고 사람들에게 크리비지 하는
방법을 가르쳐줬죠
314
00:18:31,900 --> 00:18:33,700
- 크리비지가 뭔지 알죠?
- 그럼요
315
00:18:33,933 --> 00:18:35,833
그건 보드게임이죠
316
00:18:35,833 --> 00:18:39,867
그 안에 구멍이 있고 말뚝을 세울 수 있어요
그리고 그 말뚝 수를 세는 거죠
317
00:18:40,167 --> 00:18:43,967
저는 사람들한테 크리비지 하는 법을 가르쳐 줬죠
그들은 제게 체스하는 걸 가르쳐줬고요
318
00:18:45,800 --> 00:18:48,100
체스는 어디서 나셨나요? 만든 건가요?
319
00:18:48,100 --> 00:18:49,867
그러니까 병사 중 한 명이
체스판을 만들었어요
320
00:18:49,867 --> 00:18:51,600
- 그들이 만든 거군요?
- 맞아요
321
00:18:54,000 --> 00:18:56,767
그리고 다른 건요? 스포츠라던지요?
322
00:18:56,767 --> 00:19:02,067
그러니까 1년인가 있다가
농구 코트가 생겼어요
323
00:19:02,367 --> 00:19:03,400
무슨 말씀이시죠?
324
00:19:03,667 --> 00:19:07,733
그러니까 거기엔 땅이 있었어요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땅이요
325
00:19:07,733 --> 00:19:11,667
그래서 그들이 고리 같은 걸
두 개 가져와서 농구 코트를 만들었죠
326
00:19:11,667 --> 00:19:14,300
- 공은 가지고 계셨나요?
- 그들이 공을 줬어요
327
00:19:14,300 --> 00:19:14,933
그랬죠
328
00:19:14,933 --> 00:19:19,533
그리고 축구공을 가지고 있었죠
그리고 배구공도 있었고요
329
00:19:20,433 --> 00:19:24,233
저는 어머니께 편지를
4, 5통 정도 써서 보냈어요
330
00:19:24,967 --> 00:19:26,967
그 편지는 아직 가지고 계신가요?
331
00:19:27,733 --> 00:19:31,267
그걸 가지고 있냐고요?
한 통 가지고 있죠
332
00:19:32,267 --> 00:19:34,633
그런데 잘린 부분이랑 구멍들이 있었죠
333
00:19:35,233 --> 00:19:37,300
- 왜요?
- 그들이 검열을 했거든요
334
00:19:37,300 --> 00:19:41,167
수용소에 계실 때 가장 하고
싶으셨던 건 무엇이었나요?
335
00:19:41,500 --> 00:19:46,000
저는 읽는 걸 좋아했어요
그게, 말했다시피 전 그 선언문을 두 번 읽었잖아요
336
00:19:47,133 --> 00:19:48,733
그리고 전 성경책이 있었죠
337
00:19:49,100 --> 00:19:51,500
- 아, 성경책을 가지고 계셨어요?
- 아주 작은 성경책을 가지고 있었죠
338
00:19:51,500 --> 00:19:52,833
그런데 그들이 가져가지 않았나요?
339
00:19:52,833 --> 00:19:55,600
그들은 거기에서 국기를 가져갔죠
기드온 성경이었어요
340
00:19:55,600 --> 00:19:56,767
기드온이요
341
00:19:56,767 --> 00:19:59,100
작은 거였죠
아주 작은 신약 성경이요
342
00:20:00,533 --> 00:20:07,833
제가 그 다른 POW(전쟁 중 포로)였던 분들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런데 그분들은 중국군이 성경책을 뺏어갔다고 했거든요
343
00:20:07,833 --> 00:20:11,133
그랬죠, 그들은 제 국기를 가져갔어요
다시 돌려줬고요
344
00:20:11,133 --> 00:20:13,233
그런데 성경책은 가져가지 않았다는 거죠?
345
00:20:13,233 --> 00:20:13,933
네
346
00:20:15,367 --> 00:20:17,467
실제로 그 성경책은 여기 집에 있어요
347
00:20:18,033 --> 00:20:20,067
- 아직 그 성경책을 가지고 계세요?
- 그럼요
348
00:20:20,067 --> 00:20:23,033
그런 시련들은 어떻게 견뎌내셨나요?
349
00:20:23,033 --> 00:20:25,033
- 믿음이었죠
- 믿음이요
350
00:20:25,800 --> 00:20:27,367
그리고 저 자신이요
351
00:20:29,233 --> 00:20:31,267
저는 다른 병사들보다 나이가 많았어요
352
00:20:34,333 --> 00:20:38,433
그러니까 그것도 큰 차이거든요
그 친구들 대다수가 고작 18살이었거든요
353
00:20:39,333 --> 00:20:40,533
선생님은요?
354
00:20:40,967 --> 00:20:42,633
그러니까 아시다시피...
355
00:20:44,700 --> 00:20:46,300
27살이셨죠?
356
00:20:46,300 --> 00:20:48,267
- 그건 나왔을 때요
- 네
357
00:20:49,633 --> 00:20:52,100
- 그러니까 1927년에 태어나신 거잖아요
- 아, 그렇죠
358
00:20:52,100 --> 00:20:54,200
- 23살이셨나요?
- 23살…
359
00:20:54,200 --> 00:20:57,533
- 24살이요?
- 25살이었죠, 26살요
360
00:20:58,433 --> 00:21:00,700
그리고 전 이미 일을 하고 있었잖아요
361
00:21:01,267 --> 00:21:05,167
직장이 있었고, 집에 돌아가면
저를 기다리고 있는 일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죠
362
00:21:06,200 --> 00:21:10,967
그리고 저는 미국 대공황을 겪기도 했고요
363
00:21:10,967 --> 00:21:15,233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부유한
집안 출신이 아니었잖아요
364
00:21:15,933 --> 00:21:19,200
그럼 이미 그 끔찍한 시간을
겪으신 거네요
365
00:21:19,200 --> 00:21:20,433
바로 그런 거죠
366
00:21:20,433 --> 00:21:22,200
그 덕에 버텨나가신 거군요
367
00:21:22,200 --> 00:21:24,767
맞아요, 저는 그 모든 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368
00:21:25,800 --> 00:21:28,600
사람들은 그 이유를 궁금해했죠
저는 그런 경험이 먼저 있었다고 말했죠
369
00:21:29,500 --> 00:21:31,267
전 이제 86살이거든요
370
00:21:35,767 --> 00:21:37,933
안 좋았던 것도 있었죠
371
00:21:38,267 --> 00:21:41,500
그들은 계속 제게 그들이
평화 회담 중이라는 걸 알려줬어요
372
00:21:42,667 --> 00:21:46,033
그리고 미국인들이
그 회담 자리에 나가고 있다고 했죠
373
00:21:46,833 --> 00:21:50,633
그렇다고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
그 포로수용소에서요
374
00:21:50,633 --> 00:21:53,900
풀려날 거라는 건 언제 알게 되셨나요?
375
00:21:54,667 --> 00:21:57,700
그러니까 아마 풀려나기
4일쯤 전이었을 거예요
376
00:21:59,367 --> 00:22:02,400
실제로 선생님이 포로로 잡힌 걸
그들은 언제 알게 된 건가요?
377
00:22:02,400 --> 00:22:05,667
그들은 부모님께 제가 전쟁 중에
행방불명 됐다고 통보했죠
378
00:22:10,133 --> 00:22:17,733
그리고 한 번은 그 인민군들이
포로 명단을 알려줬거든요
379
00:22:18,500 --> 00:22:21,667
그게 우리가 잡히고
6, 7개월 이후였을 거예요
380
00:22:21,800 --> 00:22:24,933
그러니까 6, 7개월 동안
그들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던 거죠
381
00:22:25,133 --> 00:22:29,433
- 그럼 잡히신 뒤에 6개월간...
- 6, 7개월이요
382
00:22:29,433 --> 00:22:32,233
- MIA(전시 행방불명)로 알려진 거였군요?
- 그렇죠
383
00:22:32,667 --> 00:22:35,167
당시 같이 있던 병사들 전부요
384
00:22:35,800 --> 00:22:40,233
그러면 부모님께서 선생님이 포로로 잡힌 걸
언제 알게 된 건지 아시나요?
385
00:22:40,233 --> 00:22:42,433
글쎄요, 그 날짜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386
00:22:42,433 --> 00:22:45,267
- 몇 월이었나요?
- 그것도 기억이 나질 않아요
387
00:22:45,267 --> 00:22:48,967
- 연도는요?
- 1952년이었죠
388
00:22:56,867 --> 00:23:02,700
장성 수용소에서 풀려난 날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
말씀 좀 해주세요
389
00:23:02,700 --> 00:23:05,333
- 그러니까 집에 가던 날이요?
- 아, 아니요
390
00:23:05,333 --> 00:23:10,767
제2수용소에서 풀려나신 날이요
판문점으로 가던 길이요
391
00:23:15,033 --> 00:23:18,967
그들은 저희에게 집에 갈 거라고 했어요
392
00:23:19,200 --> 00:23:23,967
그리고 버스에 태웠죠
그다음에 열차를 탔고요
393
00:23:24,167 --> 00:23:28,233
그들은 우리가 풀려날 거라고 했는데
무슨 요일인지는 얘기하지 않았어요
394
00:23:31,633 --> 00:23:33,767
그런데 무엇보다...
395
00:23:34,200 --> 00:23:36,267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그 말을 믿으셨나요?
396
00:23:36,267 --> 00:23:38,967
네, 그들이 그렇다면 저는 믿었죠
397
00:23:39,700 --> 00:23:41,567
병사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398
00:23:41,767 --> 00:23:45,033
그들은 우릴 그룹별로 데려갔거든요
수용소에 있던 사람들을 한꺼번에 데려간 게 아니고요
399
00:23:47,267 --> 00:23:50,067
정말 많았으니까요
저보다 먼저 많이 갔죠
400
00:23:53,367 --> 00:23:57,200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판문점으로 내려가시면서요?
401
00:23:58,000 --> 00:24:01,633
저희가 어떤 식으로 다뤄질지 궁금했죠
402
00:24:02,567 --> 00:24:04,900
- 무슨 말씀이시죠?
- 그러니까 몰랐거든요
403
00:24:06,000 --> 00:24:11,033
그리고 저흰 한국 옷을 입고 있었고요
404
00:24:11,833 --> 00:24:16,000
그러니까 그들이 뭘 하려는 건지
어떻게 풀어주려고 하는 건지...
405
00:24:18,000 --> 00:24:21,100
다른 옷을 입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들이 다른 옷을 줄 수도 있잖아요
406
00:24:21,100 --> 00:24:22,633
글쎄요, 그들은 그러지 않았거든요
407
00:24:23,900 --> 00:24:27,800
그래서 어떻게 하려는 건지 궁금해진 거죠
408
00:24:27,800 --> 00:24:29,867
- 미국인들이요?
- 그렇죠
409
00:24:29,867 --> 00:24:31,433
그들은 어떻게 했나요?
410
00:24:31,900 --> 00:24:35,033
그러니까 우선 그들은
우리에게 옷을 다 벗으라고 했죠
411
00:24:35,400 --> 00:24:41,133
그리곤 가서 샤워를 했어요
그들은 옷을 나눠주기 시작했죠
412
00:24:41,467 --> 00:24:48,800
이는 어떻게 죽일까요? 그걸 물속에 넣고
얼리면 다 죽을 거라는 의견이 있었죠
413
00:24:48,933 --> 00:24:54,133
그 징글징글한 것들은 그 얼음 밖으로
빠져나와 계속 살아 있더라고요
414
00:24:54,933 --> 00:24:57,233
그러니까 제 말은 그거예요
우린 온갖 방법을 시도했어요
415
00:24:57,233 --> 00:25:02,033
그다음에 했던 건 옷을 삶는 거였죠
삶아서 죽여버리자는 거였죠
416
00:25:02,033 --> 00:25:05,833
거기에 온종일 앉아 있어야
했기 때문에 그걸 잡았죠
417
00:25:05,833 --> 00:25:08,367
그런데 아직도 그건... 그러니까 우린 그것들을
죽이겠다고 온갖 방법을 시도했어요
418
00:25:10,067 --> 00:25:12,867
- 그런데 실패한 건가요?
- 실패했죠
419
00:25:12,867 --> 00:25:22,067
그런데 그렇게 살았잖아요
짚이 깔린 바닥에서 잤거든요
420
00:25:25,500 --> 00:25:29,800
털어버릴 수 있는
그런 시트에서 잔 게 아니잖아요
421
00:25:30,933 --> 00:25:32,267
그게 보이질 않죠
422
00:25:34,900 --> 00:25:37,167
다른 병사들보다 유독 이가
더 많은 병사도 있었어요
423
00:25:37,167 --> 00:25:42,800
그런 일을 겪으시고 어떤 사람이 되셨나요?
그 일이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424
00:25:44,633 --> 00:25:51,367
글쎄요, 우선 죽이거나 죽는 문제잖아요
425
00:25:52,100 --> 00:25:53,833
그곳에서의 이론은 그거죠
426
00:25:54,233 --> 00:25:56,867
전쟁에서 죽이거나 죽는 거죠
427
00:25:57,767 --> 00:26:04,533
그런데 중요한 건 모든 게 끝났을 때
그 반감을 붙잡고 있지 말라는 거죠
428
00:26:04,733 --> 00:26:06,733
사람들을 대상으로 말이죠
429
00:26:07,000 --> 00:26:08,300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430
00:26:08,667 --> 00:26:13,100
말했다시피 저는 한국에 다시 갔었죠
431
00:26:19,633 --> 00:26:23,800
그건 훌륭한 이론이죠
걱정하지 말라는 거예요
432
00:26:24,433 --> 00:26:26,033
내일은 오니까요
433
00:26:30,233 --> 00:26:32,367
선생님께 그런 일이 일어난 이유가 뭘까요?
434
00:26:33,600 --> 00:26:34,667
그냥 운명인 거죠
435
00:26:36,200 --> 00:26:37,833
운, 명, 이요
436
00:26:42,333 --> 00:26:45,400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불평하지 않으셨어요?
437
00:26:45,400 --> 00:26:48,133
아니요, 아무것도 불평하지 않았죠
438
00:26:50,900 --> 00:26:54,967
전 복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439
00:26:56,267 --> 00:26:57,367
왜죠?
440
00:26:57,500 --> 00:27:00,400
전 아내가 두 명이었거든요
둘 다 세상을 떠났어요
441
00:27:01,067 --> 00:27:05,433
세 명의 건강한 자녀들이 있고
세 명의 의붓자식들이 있죠
442
00:27:08,600 --> 00:27:11,333
저는 퇴직한 지 30년이 넘었어요
443
00:27:11,333 --> 00:27:13,767
원하는 게 없어요
필요하지도 않고요
444
00:27:14,967 --> 00:27:16,800
그래서 복을 받았다고 하는 거예요
445
00:27:17,633 --> 00:27:19,267
현재 선생님께 한국은 어떤 곳인가요?
446
00:27:19,267 --> 00:27:26,367
거긴 반도잖아요, 그리고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점령하고 있었고요
447
00:27:27,233 --> 00:27:33,300
그들은 중국에도 똑같이 했었잖아요
중국도 일본의 점령을 받았죠
448
00:27:34,033 --> 00:27:39,400
그래서 다들 일본인을 싫어할 텐데
저는 그들을 미워한 적이 없어요
449
00:27:42,200 --> 00:27:46,200
시어스 로벅 상품 중 대다수가
동양에서 온 거였거든요
450
00:27:46,433 --> 00:27:53,000
우린 원재료를 거기로 보내면 그들이 그걸
재봉해서 완제품으로 다시 가져오죠
451
00:27:54,167 --> 00:27:55,767
그게 제 일이었고요
452
00:27:55,900 --> 00:27:58,433
그러니까 제 말은 별문제가 없었다는 거죠
453
00:28:02,100 --> 00:28:06,467
그러면 현재 한국에 대해서는요?
454
00:28:07,467 --> 00:28:09,933
남한은 우리의 동맹국이잖아요
455
00:28:11,800 --> 00:28:14,200
그리고 그 북쪽에는
미친놈이 한 명이 있잖아요
456
00:28:15,700 --> 00:28:19,667
그러니까 선생님이
그 수난을 겪으셨던 한국이요
457
00:28:19,933 --> 00:28:26,033
60, 50 그러니까 70년 전에 보셨던
그 한국과 현재 한국이요
458
00:28:26,033 --> 00:28:32,733
한국에 대해 생각해 보셨을 때 그 모든 수난의 기억을
포함해서 선생님께 한국이란 어떤 곳인가요?
459
00:28:32,733 --> 00:28:37,233
제가 거기 다시 갔을 때가
2003년 아니면 2004년이었거든요
460
00:28:37,933 --> 00:28:40,367
저는 그들이 재건한 모습에 깜짝 놀랐어요
461
00:28:41,533 --> 00:28:43,667
멋지게 해내고 있었죠
462
00:28:44,333 --> 00:28:46,500
그리고 그 사람들은 저를 보며 행복해했고요
463
00:28:50,033 --> 00:28:52,267
그들은 그 나라에 오는
관광객들을 좋아하죠
464
00:28:54,867 --> 00:28:58,900
제 아내는 아시아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거기 음식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465
00:29:02,133 --> 00:29:04,700
그러니까 우린 중국에서
대형 홀에 앉아 있었죠
466
00:29:04,700 --> 00:29:08,100
그리고 테이블이 있었는데 큰 테이블이었고
거기에 12명이 앉아 있었죠
467
00:29:08,100 --> 00:29:14,600
그리고 그 테이블 가운데는 돌아가게 되어 있었고요
그리고 거기에 각기 다른 요리들이 있었죠
468
00:29:15,033 --> 00:29:17,867
12명 중에 저만 유일하게 먹었죠
469
00:29:19,633 --> 00:29:21,767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보고만 있었죠
470
00:29:21,767 --> 00:29:26,700
제가 왜 먹지 않냐고 했더니
음... 그러는데 그중 한 명이 제 아내였죠
471
00:29:26,700 --> 00:29:29,867
저는 그 사람들한테 배고픈 적이 없어봐서
그런가 보다고 그게 문제라고 했죠
472
00:29:30,200 --> 00:29:32,067
- 맞는 말씀이에요
- 그렇죠
473
00:29:32,233 --> 00:29:34,233
그러니까 저는 그걸 먹고 있었어요
474
00:29:35,633 --> 00:29:43,433
중국에 가고 한국에 갔는데
현재는 미국 호텔 같은 호텔들이 있더라고요
475
00:29:43,900 --> 00:29:45,567
그리고 그들의 대우가 좋았어요
476
00:29:47,267 --> 00:29:56,933
그러니까 물론 그 시골 쪽으로 가면 아직도 그 옛날 그러니까
그 사람들은 논에서 살고 있더군요
477
00:29:56,933 --> 00:30:00,500
그게 그들의 삶인 거죠
그들은 그것밖에 모르잖아요
478
00:30:01,200 --> 00:30:04,033
그들에게 큰 집이 뭐 필요하겠어요?
그들은 그 작은 집에 익숙한 거죠
479
00:30:05,800 --> 00:30:13,200
한국을 떠나셨을 때, 장성 수용소에서
그 38선을 건너오셨을 때가 언제인가요?
480
00:30:13,200 --> 00:30:15,000
8월 아니면 9월인가요?
481
00:30:15,000 --> 00:30:18,333
8월 말 아니면 9월 초였죠
482
00:30:18,333 --> 00:30:20,400
- 며칠인지는 기억나지 않으시고요?
- 네
483
00:30:22,500 --> 00:30:25,433
옷을 입고 있지 않았어요
옷을 하나도 입지 않았죠
484
00:30:25,433 --> 00:30:30,133
파자마 한 벌이랑 슬리퍼를 신고 있었죠
485
00:30:32,567 --> 00:30:41,000
그러면 집에 돌아오셨을 때
부모님께서 살아계셨나요?
486
00:30:41,000 --> 00:30:41,967
그럼요
487
00:30:43,200 --> 00:30:47,867
저희 아버지는 1967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1983년에 돌아가셨죠
488
00:30:49,067 --> 00:30:50,733
거의 100세가 다 돼서 돌아가셨어요
489
00:30:51,867 --> 00:30:56,300
부모님을 다시 만나셨을 때
얘기 좀 해주세요
490
00:30:57,167 --> 00:30:59,167
부모님은 제가 언제 집에
다시 돌아올지 모르고 계셨죠
491
00:30:59,167 --> 00:30:59,967
모르셨다고요?
492
00:30:59,967 --> 00:31:02,267
제가 간다는 건 알고 계셨죠
493
00:31:02,267 --> 00:31:05,400
제가 어떻게 가는 건지 등에
대해 모르셨던 거죠
494
00:31:07,667 --> 00:31:12,333
저는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집에 갔어요
저는 병원선을 타고 집에 갔죠
495
00:31:13,300 --> 00:31:15,400
군복을 입지 않았고요
496
00:31:15,833 --> 00:31:19,433
그리고 당시 공군이었던
제 남동생이 저를 마중 나왔죠
497
00:31:19,767 --> 00:31:24,267
그들은 저를 병원으로 보내고 싶어 했어요
498
00:31:24,267 --> 00:31:28,933
동생은 제게 병원에 가고 싶지 않냐고 물어봤고
저는 지겹다고 그런 건 이제 지겹다고 했어요
499
00:31:29,100 --> 00:31:34,667
동생은 한쪽을 가리키면서 저기 화장실에 가서 마지막 칸으로 가면
군복이 있으니까 갈아입고 나오라는 거예요
500
00:31:35,267 --> 00:31:37,767
그렇게 했죠
501
00:31:37,767 --> 00:31:41,700
동생은 저를 비행기에 태워
미시간주의 공군 기지로 보냈어요
502
00:31:44,200 --> 00:31:46,467
그러니까 제가 누군지 아는 사람이 없었죠
그러니까 제가 누군지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몰랐죠
503
00:31:46,467 --> 00:31:47,533
아, 그렇게 빠져나가셨군요
504
00:31:47,533 --> 00:31:49,200
그렇게 말할 수 있죠
505
00:31:50,600 --> 00:31:53,100
제가 어디에 있었는지
아무도 아무것도 몰랐어요
506
00:31:53,800 --> 00:32:00,600
1달 뒤 거의 1달이 지나고 2달이 지나고
저는 육군에 연락했죠
507
00:32:00,600 --> 00:32:04,700
그들에게 저는 집에 있는데
언제 전역증을 받는 거냐고 했죠
508
00:32:06,100 --> 00:32:10,033
그러니까 저는 포트로 가야 했어요
일리노이주에 있는 포트요
509
00:32:10,567 --> 00:32:11,900
전역증을 받으러요
510
00:32:11,900 --> 00:32:13,467
군복이며 뭐 아무것도 없었고요
511
00:32:13,467 --> 00:32:18,000
당시 집에는 전화기가 없었어요
1953년이었잖아요
512
00:32:18,000 --> 00:32:23,333
그땐 전화기가 없었죠, 텔레비전도 없었고요
작은 라디오를 가지고 있었죠
513
00:32:23,333 --> 00:32:27,733
말했다시피 당시엔 지금 있는
그런 것들이 하나도 없었어요
514
00:32:30,300 --> 00:32:33,200
- 여전히 감사하신가요?
- 그럼요
515
00:32:36,067 --> 00:32:39,400
여긴 POW 마지막 연합이잖아요
516
00:32:40,933 --> 00:32:42,967
그냥 이스라엘처럼 해야 해요
517
00:32:42,967 --> 00:32:47,400
그러니까 모두가 18살 때 6개월 아니면
1년간 복무를 해야 하죠
518
00:32:47,400 --> 00:32:50,867
모두 다요, 소녀들, 여자들도 말이죠
519
00:32:50,867 --> 00:32:53,833
이스라엘이 그렇게 하잖아요
그러니까 불평할 필요가 없죠
520
00:32:53,833 --> 00:32:58,733
지금은 징병 제도가 없잖아요
현재는 자원병들이죠
521
00:32:58,733 --> 00:33:02,367
그 전투예요, 그러니까 그들은 변명이 없죠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말이죠
522
00:33:03,067 --> 00:33:05,433
우린 변명할 게 있었죠
징집된 거였으니까요
523
00:33:06,300 --> 00:33:10,833
그런데 모두가 해야 하는 거라면
예외는 없어야죠
524
00:33:10,833 --> 00:33:14,033
모두가 가야 한다면
그런 문제는 없을 거예요
525
00:33:16,000 --> 00:33:21,567
더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한국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던지요?
526
00:33:22,467 --> 00:33:29,400
말했다시피 저는 그 누구에게도 반감이 없어요
중국군이건 인민군이건 말이죠
527
00:33:30,133 --> 00:33:31,733
그들은 그냥 그들이 할 일을 한 거죠
528
00:33:33,333 --> 00:33:34,367
그게 다예요
529
00:33:35,167 --> 00:33:39,267
저는 제임스 스톤에게 똑같은 말을 들었어요
제임스 스톤 대령이요
530
00:33:39,267 --> 00:33:40,567
그는 세상을 떠났어요
531
00:33:40,567 --> 00:33:42,767
그는 벽동 포로였어요
532
00:33:42,767 --> 00:33:47,100
그분이 그랬잖아요
인민군을 대상으로 뭘 할 수 있겠냐고요
533
00:33:47,100 --> 00:33:49,200
- 그냥 그들이 원하는 걸 주자고 말이죠
- 맞아요
534
00:33:49,200 --> 00:33:50,900
- 그들과 거래를 하라는 거였죠
- 맞아요
535
00:33:50,900 --> 00:33:54,867
그들은 그렇게 했어요, 살고 싶었으니까요
그건 그분에게 필요한 메시지였죠
536
00:33:54,867 --> 00:34:02,033
현재는 차이가 크잖아요
남한은 정말 발전했고 스스로 다시 일어섰잖아요
537
00:34:02,033 --> 00:34:06,033
북한의 경우, 그들은 자신들이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죠
538
00:34:06,033 --> 00:34:07,833
그들에겐 독재자가 있잖아요
539
00:34:07,833 --> 00:34:10,300
그래서 그 사람만 유일하게
부를 축적하고 있는 거고요
540
00:34:10,300 --> 00:34:11,900
- 윌리스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천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