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67 --> 00:00:07,793
칼 엠(M) 제이콥슨입니다
2
00:00:10,733 --> 00:00:14,600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에서 태어났습니다
3
00:00:15,733 --> 00:00:17,200
생년월일은요?
4
00:00:17,367 --> 00:00:21,733
1932년 1월 4일입니다
5
00:00:23,167 --> 00:00:26,967
제 큰딸과 생일이 같으시네요
1월 4일이요
6
00:00:26,967 --> 00:00:29,800
그런가요, 좋은데요
7
00:00:29,800 --> 00:00:33,200
그럼 무슨 학교에 다니셨나요?
보스턴인가요?
8
00:00:33,200 --> 00:00:37,367
네, 보스턴 대학에 다녔습니다
보스턴 대학을 졸업했죠
9
00:00:37,900 --> 00:00:40,200
- 오, 언제요?
- 2000년이요
10
00:00:40,867 --> 00:00:45,879
2000년이요? 그러시군요
11
00:00:46,100 --> 00:00:50,933
저는 학위를 받으려고 의무를 다했죠
12
00:00:50,933 --> 00:00:58,000
6·25전쟁에서 돌아온 후 공부를 시작했는데
재정 문제로 학교를 쉬어야 했어요
13
00:00:58,000 --> 00:01:08,833
그 후로 꽤 오랜 세월 동안 일을 했고 결국 일을 마친 후
1994년에 보스턴 대학에 다시 등록했죠
14
00:01:09,467 --> 00:01:12,967
2000년에 학위를 받았죠
2000년에요
15
00:01:12,967 --> 00:01:14,267
전공은요?
16
00:01:14,267 --> 00:01:16,600
연계학이요
17
00:01:16,600 --> 00:01:17,900
그건 어떤 학문이죠?
18
00:01:17,900 --> 00:01:28,367
그냥 인문학 과정이에요
보통 영어랑 모든 역사를 배우는 거죠
19
00:01:30,233 --> 00:01:31,400
그렇군요
20
00:01:34,767 --> 00:01:37,100
어떠셨나요? 좋아하셨나요?
21
00:01:37,100 --> 00:01:40,200
정말 즐거웠어요
22
00:01:40,200 --> 00:01:47,000
1950년대에 시작했던 공부를 마친 거니까,
상당한 성과죠
23
00:01:47,000 --> 00:01:52,767
그럼 어린 시절 중학교나 고등학교는요?
당시 선생님의 교육적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24
00:01:52,767 --> 00:01:58,600
당시엔 고등학교에 다녔죠, 린지 공업고등학교
(Rindge Technical High School)였어요
25
00:01:58,600 --> 00:02:00,300
공업고등학교였죠
26
00:02:01,233 --> 00:02:02,000
그리고요?
27
00:02:02,000 --> 00:02:06,533
1949년에 졸업했죠
28
00:02:08,000 --> 00:02:13,500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저는 잡일을 했어요
소소한 잡일이요
29
00:02:13,500 --> 00:02:18,033
그러니까 그 후에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던 중이었죠
30
00:02:18,500 --> 00:02:26,967
그리고 6·25전쟁이 발발한 거예요
1950년 6월쯤에요
31
00:02:27,767 --> 00:02:32,667
그래서 그때 제가 할 일은
저거다 싶었던 거죠
32
00:02:32,667 --> 00:02:35,567
한국이 어딘지 알고 계셨어요?
33
00:02:35,900 --> 00:02:38,767
당시 한국에 대해 알고 있었냐고요?
아니요
34
00:02:38,767 --> 00:02:41,067
- 배우신 적도 없고요?
- 없어요
35
00:02:41,067 --> 00:02:44,200
한국에 대해서는 배운 적이 없어요
36
00:02:46,067 --> 00:02:53,133
그런데 신문에서 좀 읽었어요
그 전쟁이 발발했을 때요
37
00:02:54,600 --> 00:03:00,833
그래서 잠시 그 일을 해야겠다 싶었죠
그러니까 전 한창 젊을 때였으니까요
38
00:03:00,833 --> 00:03:05,933
뭔가 건설적인 것을 하겠다는
열망으로 가득 찬 시기였죠
39
00:03:05,933 --> 00:03:08,733
그래서 육군에 자원입대했어요
40
00:03:08,733 --> 00:03:12,800
정말 그 전쟁과 관련된 뭔가를
하겠단 생각을 하셨나요?
41
00:03:12,800 --> 00:03:15,600
아니요, 그 전쟁과 관련해서
뭘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42
00:03:15,600 --> 00:03:18,867
그런데 그냥 제가 가야 할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43
00:03:18,867 --> 00:03:20,333
- 정말요?
- 네
44
00:03:20,533 --> 00:03:23,233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45
00:03:24,733 --> 00:03:27,800
맞아요
그래도 이렇게 여기 살아있잖아요
46
00:03:27,800 --> 00:03:32,567
그런데 정말 거기 가서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셨다는 거죠?
47
00:03:32,567 --> 00:03:33,867
그렇죠, 맞아요
48
00:03:33,867 --> 00:03:37,207
- 대단하세요, 정말 훌륭한 목적인데요?
- 그렇죠
49
00:03:37,667 --> 00:03:41,800
- 정말 훌륭하세요
- 그래서 1950년 2월에 자원입대했죠
50
00:03:44,233 --> 00:03:47,067
- 육군이었나요?
- 육군이었죠
51
00:03:48,567 --> 00:03:52,067
그럼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52
00:03:52,067 --> 00:03:55,733
기초 훈련은 뉴저지주의
포트 딕스(Fort Dix)에서 받았습니다
53
00:03:56,167 --> 00:03:58,767
트렌턴(Trenton)이었던 것 같네요
그러니까 뉴저지주의 트렌턴이요
54
00:03:58,767 --> 00:04:01,867
뉴저지의 트렌턴이요
포트 딕스고요
55
00:04:01,867 --> 00:04:03,800
거기에서 기초 훈련을 받았죠
56
00:04:03,800 --> 00:04:05,067
어떤 거였나요?
57
00:04:05,067 --> 00:04:09,333
어떤 훈련이었느냐고요? 기초적인 거요
58
00:04:10,467 --> 00:04:14,100
그 보통 하는 거 있잖아요
신병들이 하는 거요
59
00:04:15,567 --> 00:04:21,400
당시 신병 훈련소에서 한국에 갈 수도
있다는 말에 다들 두려워하진 않았나요?
60
00:04:21,400 --> 00:04:27,100
그런 얘기는 전혀 듣지 못했어요
포트 딕스에 있을 때요
61
00:04:27,100 --> 00:04:30,433
그런 상황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62
00:04:31,200 --> 00:04:32,800
힘드셨어요?
63
00:04:32,800 --> 00:04:37,267
기초 훈련이요?
그렇죠, 좀 힘들었죠
64
00:04:37,267 --> 00:04:40,400
신병 훈련소에서
뭐 기억나는 일이 있으시다면요?
65
00:04:40,400 --> 00:04:45,200
글쎄요, 제 평생 그때가
운동을 정말 잘했던 때죠
66
00:04:45,200 --> 00:04:46,167
어떤 운동이었나요?
67
00:04:46,167 --> 00:04:56,300
달리기요, 1마일 경주에서 달렸죠
제39 보병연대 대표로 달리겠다고 지원했거든요
68
00:04:56,300 --> 00:04:58,300
딕스에 있을 당시 소속 연대죠
69
00:04:58,800 --> 00:05:04,733
연대 대표로 1마일 경주에 참가했고
거의 모든 경기에서 우승했죠
70
00:05:04,733 --> 00:05:06,100
정말요?
71
00:05:06,100 --> 00:05:07,333
그리고...
72
00:05:07,933 --> 00:05:09,633
선생님께는 식은 죽 먹기였군요
73
00:05:09,633 --> 00:05:12,633
쉬웠죠, 제겐 어려울 게 없었어요
74
00:05:13,133 --> 00:05:21,067
기초 훈련을 마쳤을 때 그들은
제가 포트 딕스에 남아있길 바랐죠
75
00:05:21,367 --> 00:05:24,933
우리 연대 대령이 저에게
딕스에 남아있으라고 했었고요
76
00:05:24,933 --> 00:05:27,067
- 어떻게요?
- 기간병으로요
77
00:05:27,067 --> 00:05:31,267
새로 들어오는 다른 신병들을
훈련하라는 거였죠
78
00:05:31,500 --> 00:05:35,333
그런데 당시 전 공수부대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죠
79
00:05:35,600 --> 00:05:43,533
공수부대 사람들이 와서 어떻게
낙하산병이 되는 건지 보여줬거든요
80
00:05:44,700 --> 00:05:52,067
그래서 결심했죠, 저기가 내가 갈 곳이라고요
당시엔 가고 싶은 곳을 고를 수 있었거든요
81
00:05:52,333 --> 00:05:55,333
무서운 일이잖아요
낙하를 해야 하는 거죠?
82
00:05:55,333 --> 00:05:58,400
그래서 낙하를 하러 갔죠, 맞아요
83
00:05:58,400 --> 00:06:01,633
공수부대에 등록했어요
84
00:06:03,433 --> 00:06:12,633
기초 훈련을 마치고 저는 켄터키주의
포트 캠벨(Fort Campbell)에 위치한
85
00:06:12,833 --> 00:06:16,600
제11 공수부대 사단으로
가라는 명령서를 받았죠
86
00:06:20,100 --> 00:06:22,300
그래서 전 거기로 내려갔어요
87
00:06:23,767 --> 00:06:33,233
그리고 포트 캠벨에 있는 동안 인사과
사람들이 저의 이력서를 검토했죠
88
00:06:34,000 --> 00:06:39,600
그들은 제가 수영 강사 경력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는 호수로 배정한 거예요
89
00:06:39,600 --> 00:06:42,533
그 기지에 타알 호수(Lake Taal)라고 있었거든요
티(T), 에이(A), 에이(A), 엘(L)이요
90
00:06:42,533 --> 00:06:49,267
거기에서 자원병들 가족들이
수영하고 훈련도 받을 수 있었죠
91
00:06:49,500 --> 00:06:52,167
그러니까 수영 훈련이요
92
00:06:53,367 --> 00:06:55,333
저는 거기로 갔어요
93
00:06:57,933 --> 00:07:08,933
거기에 내려간 게 그러니까 포트 캠벨에 내려간 건
4, 5, 6월 그러니까 6월쯤이었던 것 같네요
94
00:07:08,933 --> 00:07:11,167
여름이 시작되던 때였거든요
95
00:07:11,867 --> 00:07:14,967
타알 호수에서 교육 임무를 맡았죠
96
00:07:14,967 --> 00:07:18,433
- 1950년인 거죠?
- 1950년에요
97
00:07:18,433 --> 00:07:24,867
저는 어린 친구들에게 수영법을
가르치러 거기로 갔던 거죠
98
00:07:24,867 --> 00:07:27,900
정말 즐거웠어요
99
00:07:27,900 --> 00:07:36,467
그리고 H 중대로 배정됐죠
거긴 당시 제11 공수부대 사단의 연대였어요
100
00:07:36,800 --> 00:07:41,400
그러니까 거기로 배정이 됐는데
저는 호수로 가는 특별 임무를 맡은 거죠
101
00:07:41,767 --> 00:07:49,357
그리고 전쟁이 고조되고 있을 때
발표가 있었을 거예요
102
00:07:49,381 --> 00:07:52,400
미국이 더 깊이 개입한다고요
103
00:07:53,167 --> 00:07:56,000
그렇게 해서 저는 호수 임무에서 철수되었죠
104
00:07:56,000 --> 00:08:04,967
그리고 그 중대로 다시 보내져서
당시 진행되던 훈련을 일부 받았죠
105
00:08:04,967 --> 00:08:12,233
온갖 야간 훈련과 철조망 밑으로
기어가는 훈련 등을 받았어요
106
00:08:12,500 --> 00:08:22,000
그렇게 저도 모르는 새에 저는 한국을
향해 가고 있었던 거죠, 그해 늦여름에요
107
00:08:25,467 --> 00:08:34,133
당시 낙하 학교는 가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대위에게 가서 말했죠
108
00:08:34,133 --> 00:08:39,633
저는 아직도 낙하산병이 아니라고요
그랬더니 그는 그건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109
00:08:39,633 --> 00:08:44,533
곧 배우게 될 거라고요
110
00:08:44,533 --> 00:08:46,433
하지만 저는 떠났죠
111
00:08:46,433 --> 00:08:50,800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지만 1950년 여름
저희는 켄터키 포트 캠벨을 떠났어요
112
00:08:51,567 --> 00:09:01,800
그 사단 이동은 조용히
이뤄져야 했던 것 같아요
113
00:09:01,800 --> 00:09:11,167
우린 마지막엔 군용 열차를 타고
포트 캠벨에서 서부 해안 쪽으로 갔죠
114
00:09:13,500 --> 00:09:20,667
스톤맨(Stoneman) 캠프였던 것 같은데
캘리포니아에 있는 거요
115
00:09:20,667 --> 00:09:27,633
거기에 기지가 있었던 것 같아요
결국 거기에서 1주일 정도 있었죠
116
00:09:27,967 --> 00:09:35,533
그리고 거대한 상선 해병대 함선을
타고 한국으로 갔어요
117
00:09:36,033 --> 00:09:39,633
그 배에는 4,000명 정도
타고 있었을 거예요
118
00:09:41,033 --> 00:09:44,367
우리 전 연대가 있었죠
제187연대였을 거예요
119
00:09:44,367 --> 00:09:48,133
- 제187연대요
- 187연대요
120
00:09:49,700 --> 00:09:55,667
그렇게 해서 우린 한국으로 가게 됐죠
태평양을 건너는 데 2주가 걸렸죠
121
00:09:55,667 --> 00:09:56,633
어땠나요?
122
00:09:56,633 --> 00:10:01,800
가끔 힘들 때가 있었죠
일본 근처에서 심한 폭풍을 만난 적이 있었거든요
123
00:10:01,800 --> 00:10:10,000
태풍이 상당했어요
그들은 태풍을 벗어나 북쪽으로 가야 했죠
124
00:10:10,000 --> 00:10:13,833
그리고 우릴 일본 어딘가에
내려줬는데, 일본 북부였죠
125
00:10:13,833 --> 00:10:16,600
- 홋카이도요?
- 맞아요, 비슷했던 것 같아요
126
00:10:17,667 --> 00:10:24,100
한국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을 때까지
거기에 잠시 있었죠
127
00:10:24,100 --> 00:10:28,767
그리고 제1차 전투 낙하를
할 거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128
00:10:29,700 --> 00:10:33,200
그런데 당시 전 아직
낙하산병이 아니었잖아요
129
00:10:33,433 --> 00:10:39,533
그런데 그 연대는 김포 공군기지에서
제1차 전투 낙하를 할 거라는 거예요
130
00:10:41,467 --> 00:10:45,967
전쟁이 발발하고
얼마 안 된 상황이었을 거예요
131
00:10:47,533 --> 00:10:52,400
그래서 우린 결국 모두 가게 됐어요
그러니까 거기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죠
132
00:10:52,400 --> 00:10:57,567
한국으로 가셨을 때가
몇 월이었는지 기억하세요?
133
00:10:57,567 --> 00:10:59,233
기억이 나질 않아요
우리가 떠난 게...
134
00:10:59,233 --> 00:11:01,900
- 9월이었나요?
- 9월 초였어요
135
00:11:01,900 --> 00:11:04,233
아마 8월 말, 9월 초였나
그럴 거예요
136
00:11:04,233 --> 00:11:06,833
- 한국으로요?
- 아니요
137
00:11:06,833 --> 00:11:10,500
미국에서 떠났을 때죠?
138
00:11:10,500 --> 00:11:12,400
그게...
139
00:11:13,700 --> 00:11:16,400
- 8월 말이었나요?
- 8월 말이 맞을 거예요
140
00:11:16,400 --> 00:11:20,867
그리고 한국에 도착하신 건 언제였나요?
141
00:11:22,033 --> 00:11:22,933
9월이요?
142
00:11:22,933 --> 00:11:26,233
맞아요, 9월, 10월 그즈음이었죠
143
00:11:29,200 --> 00:11:37,600
우린 그러니까, 그 사단은 전투 낙하를 하기로 되어있었어요
그런데 해병들이 막 김포를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거죠
144
00:11:38,100 --> 00:11:42,200
- 그러면 선생님은 낙하하실 필요가 없게 됐네요
- 그래서 낙하할 필요가 없어졌고 낙하는 취소됐어요
145
00:11:42,200 --> 00:11:46,400
그리고 배를 타고 거기로 갔어요
배를 타고요
146
00:11:46,767 --> 00:11:49,733
- 일본에서 한국으로요?
- 일본에서 한국으로요
147
00:11:50,100 --> 00:11:53,900
우린 김포에 잠깐 머물렀죠
148
00:11:53,900 --> 00:11:57,767
- 어디로 도착하셨나요?
- 어디로 도착했느냐고요?
149
00:11:57,767 --> 00:11:59,400
한국에서요
150
00:11:59,400 --> 00:12:03,000
김포였죠
김포 공군기지가 있던 지역이요
151
00:12:03,000 --> 00:12:05,400
아니요, 그 항구 이름이요
152
00:12:05,400 --> 00:12:07,733
- 아, 글쎄요
- 인천 아니면 부산이었나요?
153
00:12:07,733 --> 00:12:09,733
아, 부산이었어요
154
00:12:09,733 --> 00:12:11,400
- 부산이요?
- 부산이었어요
155
00:12:11,400 --> 00:12:14,433
인천은 아니었어요
156
00:12:14,900 --> 00:12:18,467
그러면 김포 공항에는 어떻게 올라가셨나요
157
00:12:18,900 --> 00:12:20,367
부산에서요?
158
00:12:20,367 --> 00:12:25,233
트럭을 타고요
군용 트럭 있잖아요
159
00:12:27,133 --> 00:12:28,400
그리고...
160
00:12:31,067 --> 00:12:31,833
네?
161
00:12:31,833 --> 00:12:36,567
우린 그냥 기지를 인계받기만 하면 되었어요
해병대가 이동하는 동안에요
162
00:12:36,567 --> 00:12:39,167
그들이 그 기지를 막 확보했으니까요
163
00:12:39,167 --> 00:12:42,767
그래서 우리가 들어가면 그들은 철수했죠
그들은 북진했어요
164
00:12:43,167 --> 00:12:45,633
우린 그 뒤에 들어갔고요
165
00:12:45,633 --> 00:12:53,067
거기에서 며칠간 있으면서 공군기지를 정리했죠
그리고 진군 명령을 받고 북진했어요
166
00:12:53,067 --> 00:13:01,433
그 고지 아래 주변에서 아직 많은 인민군이
활보하고 있었거든요, 저격수들이 있었고요
167
00:13:01,867 --> 00:13:06,400
그래서 우린 거길 다 처리하고
그들을 북쪽으로 밀어냈죠
168
00:13:07,700 --> 00:13:14,500
확실한 건 우리 본거지가
대구가 되었다는 거죠
169
00:13:14,833 --> 00:13:20,267
대구 공군기지가 최종적으로
우리 본거지가 된 거죠
170
00:13:20,967 --> 00:13:28,000
공수부대는 공군기지 근처에 있어야 했거든요
비행기를 타야 하니까요
171
00:13:28,000 --> 00:13:29,033
그렇죠
172
00:13:29,033 --> 00:13:36,100
그래서 우린 대구에 있었어요
김포에서 대구까지 거리가 어느 만큼인지는 모르겠네요
173
00:13:36,333 --> 00:13:39,800
아마 가는 데 몇 시간 걸렸을 거예요
174
00:13:39,800 --> 00:13:43,933
적어도 3, 4시간 거리는 될 겁니다
175
00:13:43,933 --> 00:13:45,167
맞아요
176
00:13:46,267 --> 00:13:56,133
결국 거기에 도착했고 그때 거기에 있던
낙하 학교에 가라는 명령을 받았죠
177
00:13:56,867 --> 00:14:04,733
그 지역이었던 게 확실한 건
우리가 한강에서 낙하했거든요
178
00:14:04,833 --> 00:14:09,500
당시에는 강이 말라 있었어요
거기엔 물이 없었어요, 넓었죠
179
00:14:09,500 --> 00:14:14,567
우리 수가 꽤 많았는데 거기에서 다 같이
낙하 훈련을 할 수 있을 만큼 컸어요
180
00:14:14,933 --> 00:14:18,567
대구에 갔을 때는 거기서 훈련을 받았어요
181
00:14:18,900 --> 00:14:22,467
낙하를 좀 했고 자격증을 받았죠
182
00:14:22,467 --> 00:14:27,300
낙하를 많이 해서 자격을 얻어야 해요
낙하산병이 되려면요
183
00:14:27,900 --> 00:14:34,367
당시 20, 30명 정도는
통과를 못 했을 거예요
184
00:14:34,367 --> 00:14:36,800
그들은 저를 낙하 학교에 보냈어요
185
00:14:36,800 --> 00:14:47,100
그래서 우리가 교육을 다 마친 뒤 바로
그 사단은 제1차 전투 낙하를 준비하고 있었죠
186
00:14:48,333 --> 00:14:49,767
어디였나요?
187
00:14:49,967 --> 00:14:54,533
문산 근처였죠, 그 지역 위였어요
188
00:14:56,033 --> 00:15:05,467
인민군들이 쫓기면서 북진하고 있을 때
그들이 데리고 있던 포로들이 정말 많았죠
189
00:15:06,133 --> 00:15:12,633
그 많은 미군 병사들을 포로로 데리고
이동 중이던 특별한 열차가 있었는데
190
00:15:12,633 --> 00:15:22,900
제1차 전투 낙하의 목적은 거기로 낙하해서 그 열차를
멈출 수 있는지 확인하고 포로를 풀어주는 거였죠
191
00:15:24,100 --> 00:15:31,233
그런데 우리가 낙하했을 땐 늦었어요
그러니까 그 열차는 이미 지나갔더라고요
192
00:15:31,667 --> 00:15:41,400
그리고 그 많은 병사를 터널에서 발견했는데
그 철로에서 총에 맞아 바로 그 자리에 죽어있었죠
193
00:15:41,700 --> 00:15:47,167
그 열차는 끝내 잡지 못했고요
그건 계속 이동하고 있었는데 꽤 빨랐거든요
194
00:15:47,167 --> 00:15:49,433
- 그런데 문산으로 낙하하셨잖아요
- 그랬죠
195
00:15:49,433 --> 00:15:53,733
- 어땠나요?
- 흥미진진했죠, 생각했던 것과 상당히 달랐었거든요
196
00:15:53,733 --> 00:15:59,400
- 무섭진 않으셨고요?
- 네, 약간 두려웠어요, 당연하죠
197
00:15:59,867 --> 00:16:02,767
- 밤이었나요, 낮이었나요?
- 낮이었어요
198
00:16:03,100 --> 00:16:05,767
북한에서 저항하거나 선생님을
향해 사격하진 않았나요?
199
00:16:05,767 --> 00:16:08,967
처음에는 없었어요
200
00:16:10,100 --> 00:16:18,133
제2차 전투 낙하를 할 때 그게 1951년 봄이었는데요
당시에는 중국군이 전장에 있었거든요
201
00:16:18,600 --> 00:16:22,233
그들은 우리가 낙하하는 동안 사격을 했죠
202
00:16:23,100 --> 00:16:28,767
- 거기가 어디였나요? 제2차 낙하요
- 석천인가 그랬어요
203
00:16:28,767 --> 00:16:29,600
어디요?
204
00:16:29,933 --> 00:16:36,767
발음을 잘 못 하겠는데 확실히 들리기로는
석천이라고 한 것 같아요
205
00:16:40,633 --> 00:16:44,800
거기에 낙하할 당시 문산은 어땠나요?
206
00:16:44,800 --> 00:16:53,800
꽤 심하게 폭격을 당해서
많이 파괴된 상태였죠, 서울처럼요
207
00:16:53,800 --> 00:17:00,067
서울도 그 당시 건물들이 많이 무너져서
208
00:17:02,400 --> 00:17:07,267
샤워 시설을 야외에 설치해서
209
00:17:07,267 --> 00:17:15,667
우린 트럭을 타고 가서 샤워하고 기지로 돌아오곤 했거든요
그런데 그들은 그걸 다 설치했었죠
210
00:17:19,100 --> 00:17:23,967
- 그럼 문산을 회복시키신 거군요?
- 맞아요
211
00:17:24,167 --> 00:17:28,700
그리고 어떻게 됐나요?
어디로 가셨고 어디에서 싸우셨나요?
212
00:17:28,700 --> 00:17:32,840
우린 확실히 그 지역을 맡았어요
213
00:17:32,864 --> 00:17:42,833
우리 사단은 그 지역 주변에서
인민군과 약간의 충돌이 있었죠
214
00:17:43,333 --> 00:17:50,600
우린 거기 있던 도시와 마을 주위에 있었죠
그 이름들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숫자가 있었어요
215
00:17:50,600 --> 00:17:59,800
우린 트럭이랑 차량을 타고 주변을 이동했죠
그리고 대구까지 다시 갔어요
216
00:18:02,200 --> 00:18:10,467
그러니까 상부의 명령이 내려오길
기다려야 했던 거죠
217
00:18:12,067 --> 00:18:19,900
그런데 중국군과 전투를 벌이지 않으셨나요
그들이 10월 초에 황허강을 건너왔잖아요?
218
00:18:19,900 --> 00:18:32,667
맞아요, 우린 중국군과 싸웠어요
한 번은 원주에서 중국군이랑 인민군이랑 전투를 벌였죠
219
00:18:32,667 --> 00:18:34,533
저는 무반동총을 가지고 있었어요
220
00:18:34,533 --> 00:18:38,233
어떻게 제가 기억을 하고 있냐 하면 그때 75mm 무반동총으로
그 고지를 향해 사격을 했었거든요
221
00:18:39,733 --> 00:18:44,667
그래서 그들이 그 길을
건너는 걸 볼 수 있었죠
222
00:18:44,667 --> 00:18:50,000
그러니까 1, 2마일 정도 떨어져 있었나
그보다 짧았을 거예요
223
00:18:50,500 --> 00:18:57,433
저는 보조 사수였죠, 그러니까
그 75mm 무반동총을 장전했던 기억이 나요
224
00:18:58,000 --> 00:19:08,367
그리고 그 사수 총 위에는 스코프(scope)가 있었고요
우린 그 고지 쪽으로 사격을 했죠
225
00:19:09,833 --> 00:19:15,767
-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한 순간이 있었나요?
- 그럼요, 몇 번 있었죠
226
00:19:15,900 --> 00:19:17,767
말씀 좀 해주세요
227
00:19:17,767 --> 00:19:27,900
그러니까 한 번은 75mm 무반동총
탄약을 가지고 오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228
00:19:27,900 --> 00:19:29,267
어디였나요?
229
00:19:30,367 --> 00:19:34,567
- 거기가 분명히 원주였을 거예요
- 원주요
230
00:19:35,600 --> 00:19:40,333
그래서 저는 트레일러가
장착된 지프를 가지고 갔죠
231
00:19:40,333 --> 00:19:45,100
탄약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고
거기로 어떻게 내려가야 하는지 들었거든요
232
00:19:45,100 --> 00:19:52,567
그래서 차를 가지고 내려가 거기에 있던 사람에게
트레일러에 탄약을 실으라고 했죠
233
00:19:52,567 --> 00:19:57,733
그리고 바로 돌아가야 했어요
이렇게 도는데 거기가 논이었나 그랬어요
234
00:19:58,200 --> 00:20:07,633
그 탄약을 싣고 다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총알들이 제 머리 위로 날아가는 걸 느꼈죠
235
00:20:07,633 --> 00:20:08,700
세상에
236
00:20:08,700 --> 00:20:18,500
그 지역에 있던 저격수들이 저를 보고는 상황 파악을 한 거죠
저 혼자 있었다는 걸요
237
00:20:18,500 --> 00:20:20,800
그리고 그 지프에는
탄약이 잔뜩 실려 있다는 걸요
238
00:20:22,033 --> 00:20:24,333
하지만 전 무사히 거길 지나갔어요
239
00:20:24,333 --> 00:20:31,833
머리를 계속 숙이면서 갔고 몇 번을 멈춰야 했어요
제가 가지고 있던 소총을 쏘느라고요
240
00:20:31,833 --> 00:20:34,567
그들이 사격하는 쪽으로요
241
00:20:34,967 --> 00:20:38,467
결국 무사히 돌아왔고 임무를 완수했죠
242
00:20:38,467 --> 00:20:40,800
당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243
00:20:41,033 --> 00:20:43,033
거기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
244
00:20:49,467 --> 00:20:56,767
그럼 문산에서 북쪽으로 가신 건가요
아니면 거기에서 그냥 철수하신 건가요?
245
00:20:56,767 --> 00:20:58,733
거기에서 철수했던 것 같네요
246
00:20:58,733 --> 00:21:01,400
- 문산에서 바로요?
- 문산에서 바로요
247
00:21:01,400 --> 00:21:06,633
- 그리고 원주로 가신 건가요?
- 거기였던 것 같아요
248
00:21:06,633 --> 00:21:12,167
거의 확실해요, 틀렸을 수도 있고요
잘 모르겠네요
249
00:21:15,067 --> 00:21:24,967
그럼 9월 중순 또는 말에만 김포에 계셨나요?
그리고 문산으로 올라가신 거고요?
250
00:21:24,967 --> 00:21:30,433
그리고 원주로 내려가셨고요
그다음에 어떻게 됐나요?
251
00:21:30,433 --> 00:21:39,533
그러니까 그때 우리가 제2차 낙하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그건 다 군에서 계획했던 거죠
252
00:21:39,533 --> 00:21:50,000
제8군이었던 것 같아요
거기가 본부였죠, 참전한 사람들의 주력 부대요
253
00:21:50,833 --> 00:22:03,067
그러니까 우린 돌아가서 더 많은 훈련을 받았어요
그들이 우리 사단에 원하는 걸 준비한 거죠
254
00:22:03,067 --> 00:22:05,967
제2차 낙하의 임무는 뭐였죠?
255
00:22:07,133 --> 00:22:14,533
잘 모르겠어요, 우린 그냥 아마 그러니까
그 지역은 중국군이 차지하고 있었거든요
256
00:22:15,033 --> 00:22:16,967
모르겠네요
257
00:22:16,967 --> 00:22:23,833
첫 번째 미션은 그 열차를 구조하는 거였죠
그런데 그다음에는 계획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258
00:22:25,833 --> 00:22:32,667
아는 거는 낙하 높이가 낮아졌다는 거죠
1,200피트에서 800피트 정도로요
259
00:22:32,667 --> 00:22:33,900
네, 그 이유는요?
260
00:22:33,900 --> 00:22:39,067
그러니까 그들은 우리 모두가 들어가기를 원했어요
낙하지점이 협소했거든요, 그렇게 넓지 않았어요
261
00:22:40,167 --> 00:22:46,333
낙하해야 할 장소가
그렇게 크고 넓지 않았어요
262
00:22:46,567 --> 00:22:51,200
그렇다 보니 그들은 낙하 높이를
1,200피트에서 800피트로 낮춘 거죠
263
00:22:51,200 --> 00:22:59,567
그리고 낙하산병들과 함께
중화기나 재료들을 떨어뜨렸어요
264
00:22:59,567 --> 00:23:05,867
그러니까 동시에 그것들을 같이 떨어뜨리는 건
상당히 두려운 일이었죠
265
00:23:05,867 --> 00:23:18,400
제1차 때는 낙하산 부대가 먼저 뛰어내리고
일단 다 내려가면 그들이 탄약, 지프, 트럭
266
00:23:18,400 --> 00:23:22,467
105mm 곡사포들을 가지고 들어와요
그들은 그 후에 들어왔죠
267
00:23:22,467 --> 00:23:25,433
그런데 1951년 봄, 석천에서는...
268
00:23:25,433 --> 00:23:36,767
낙하산 부대와 장비를 동시에 낙하시킨 거죠
모두 내려보내려고요
269
00:23:37,000 --> 00:23:44,200
그러니까 이번에는 중국이 전쟁에
개입한 상황이었으니까요
270
00:23:46,367 --> 00:23:50,200
그럼 제2차 낙하 이후에
언제 미국으로 떠나셨나요?
271
00:23:50,200 --> 00:23:58,600
그 후에 거의 바로 떠났어요
1951년 4월쯤에 떠났죠
272
00:24:02,500 --> 00:24:08,633
거기 생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어디에서 주무셨고, 무엇을 드셨고, 환경이 어땠나요?
273
00:24:09,600 --> 00:24:14,133
문산, 원주, 김포에 계실 때요
274
00:24:14,133 --> 00:24:20,133
네, 그러니까 우리가 한 가지 알게 된 게 있었어요
혹독한 날씨요
275
00:24:20,800 --> 00:24:26,433
그 당시가 아마 한국인들이 겪은
제일 추운 겨울 중 하나였을 거예요
276
00:24:27,233 --> 00:24:33,500
항상 영하의 날씨였죠
그러니까 얼어붙을 정도로 추웠어요
277
00:24:33,900 --> 00:24:37,100
지금처럼 장비를 제대로
갖춘 상태도 아니었고요
278
00:24:37,100 --> 00:24:44,800
그러니까 오늘날 사용하는 것처럼 좋고
무게가 있는 그런 물건들이 하나도 없었어요
279
00:24:46,100 --> 00:25:00,767
그런데 그 지역 사람들은
모두 혼돈 상태인 것 같았어요
280
00:25:01,100 --> 00:25:12,267
그러니까 당시 한국 사람들을 얘기하는 거예요
그들은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어요
281
00:25:12,267 --> 00:25:13,567
확실해요
282
00:25:13,567 --> 00:25:29,833
인민군 국기를 흔들고 있던 사람들이 나중에 미군이
온다는 걸 알고는 미군 국기를 흔들고 있고 그런 식이었죠
283
00:25:29,833 --> 00:25:32,333
네, 슬픈 얘기네요
284
00:25:32,333 --> 00:25:40,800
그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엉망이었거든요
그들은 거기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어요
285
00:25:42,067 --> 00:25:49,167
음식은 다 괜찮았어요
우린 보통 K 레이션을 먹었죠
286
00:25:49,167 --> 00:25:52,000
콩 통조림이나 뭐 그런 것들이었어요
287
00:25:52,000 --> 00:25:57,733
- 그중 제일 좋아하셨던 건요?
- 콩이 제일 나았던 것 같아요
288
00:25:58,033 --> 00:26:05,267
그런데 주로 그걸 먹다가 가끔 마을에 가면
마마상(주방도우미)이 요리를 해줬어요
289
00:26:05,267 --> 00:26:07,667
닭 반 마리 등을요
290
00:26:07,667 --> 00:26:10,633
정말요? 당시 그들에게 닭이 있었다고요?
291
00:26:10,633 --> 00:26:18,633
있었어요, 닭이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그들은 요리도 했거든요
292
00:26:18,633 --> 00:26:29,233
음식을 먹고 싶어 하면 한국인들이 그걸 만들어줬어요
요리 방식은 상당히 달랐지만요
293
00:26:29,233 --> 00:26:35,967
아래에서 불을 지피면
그게 집안 다른 곳으로 전해지더라고요
294
00:26:36,833 --> 00:26:39,633
그런데 괜찮았어요
295
00:26:39,633 --> 00:26:45,300
-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지 않았던 건 우유 사케죠
- 그게 뭐죠?
296
00:26:45,300 --> 00:26:53,333
- 그게 술이었는데 보통 접시로 그걸 마시더라고요
- 아, 막걸리요
297
00:26:53,333 --> 00:26:57,200
- 한국식 사케 같은 거죠?
- 맞아요, 한국식 사케요
298
00:26:57,200 --> 00:27:01,067
- 그리고 되게 희부연 하면서 투명하죠
- 맞아요
299
00:27:01,067 --> 00:27:07,967
그럼 현재 한국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경제 발전이랑 민주주의에 대해서요?
300
00:27:07,967 --> 00:27:09,467
그럼요, 잘 알죠
301
00:27:09,467 --> 00:27:20,667
한국은 현재 굉장한 강대국이잖아요
3위던가요? 3번째로 가장 성공한 나라던가요?
302
00:27:21,267 --> 00:27:23,233
- 아시아 내에서 말씀하시는 거죠?
- 아시아에서요
303
00:27:23,233 --> 00:27:26,800
- 그런데 세계에서는 11번째 경제 대국이죠
- 11번째요, 맞아요
304
00:27:26,800 --> 00:27:29,000
- 11번째 경제 대국이요
- 맞아요
305
00:27:29,000 --> 00:27:31,233
- 믿어지시나요?
- 믿어져요
306
00:27:31,233 --> 00:27:34,500
선생님이 떠날 당시에는
아무것도 남은 게 없었잖아요?
307
00:27:34,500 --> 00:27:36,600
없었죠, 그냥 황량했어요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었죠
308
00:27:36,600 --> 00:27:43,533
선생 말이 맞아요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을 보고 굉장히 놀랐어요
309
00:27:43,533 --> 00:27:47,100
그리 오래 전은 아닌 것 같은데,
10년 됐나요?
310
00:27:47,100 --> 00:27:49,667
- 1988년이죠
- 1988년이요
311
00:27:49,667 --> 00:27:55,133
저는 아내에게 건물들을 보면
뉴욕시 같다고 했어요, 정말 놀라웠죠
312
00:27:55,133 --> 00:28:00,767
우리가 그 나라를 떠난 뒤
그렇게 발전한 거잖아요
313
00:28:00,767 --> 00:28:03,233
믿을 수가 없었죠
314
00:28:04,367 --> 00:28:07,233
엄청난 진전이었죠,
믿을 수 없을 정도로요
315
00:28:07,767 --> 00:28:11,067
- 그러니까 가서 보셔야죠
- 그러니까요
316
00:28:11,067 --> 00:28:16,833
김포에도 가실 수 있고요
거긴 국제공항이 있죠
317
00:28:16,833 --> 00:28:20,500
- 그런데 인천에 더 큰 공항이 있어요
- 인천에요?
318
00:28:20,500 --> 00:28:25,500
-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최고의 공항이랍니다
- 그렇군요
319
00:28:25,500 --> 00:28:30,033
그리고 원주에 가실 수 있고요
거기 가셔야죠
320
00:28:30,033 --> 00:28:33,467
- 한국에 가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 그럼요
321
00:28:33,467 --> 00:28:37,833
그럼 엠피브이에이(MPVA)에 연락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죠
322
00:28:37,833 --> 00:28:39,500
- 선생님께 연락이 갈 거예요
- 알겠어요
323
00:28:39,500 --> 00:28:43,733
6·25전쟁과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유업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324
00:28:44,067 --> 00:28:48,100
그 유업이 뭐인 것 같냐고요?
그러니까...
325
00:28:48,100 --> 00:28:52,133
선생님이 하신 일과
그 결과 등에 대해서요
326
00:28:52,567 --> 00:29:01,667
6·25전쟁 이후 한국이 스스로 해낸 일에 완전히 감동했어요
그러니까 우린 지금 60년 세월을 얘기하고 있잖아요
327
00:29:02,167 --> 00:29:06,467
한국인들은 여전히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엄청난 발전을 이뤄가고 있죠
328
00:29:06,467 --> 00:29:14,433
그리고 그 전쟁에서 우리와 다른 나라들이
세운 공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고요
329
00:29:14,433 --> 00:29:18,367
- 한국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받아보셨나요?
- 그럼요, 여러 번 받았죠
330
00:29:18,367 --> 00:29:23,367
- 어디에서요?
- 보통 그 10월에 하는 만찬 있잖아요
331
00:29:23,367 --> 00:29:27,000
그들은 10월이면 만찬을 준비하죠
저는 지금까지 거기 3번 참석했어요
332
00:29:27,100 --> 00:29:31,833
지난 10월에도 했었죠
그들은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요
333
00:29:31,833 --> 00:29:34,000
정말이지 놀라워요
334
00:29:34,333 --> 00:29:39,767
다른 6·25전쟁 참전용사분들께 얘기 들었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미군 병사들에게 전혀 고마워하지 않았다고요
335
00:29:39,767 --> 00:29:41,433
맞아요, 전혀요
336
00:29:41,433 --> 00:29:42,833
왜 그런 걸까요?
337
00:29:42,833 --> 00:29:44,733
좋은 질문이네요
저도 이유는 몰라요
338
00:29:44,733 --> 00:29:50,400
그러니까 서로 훨씬 더 가깝잖아요?
문화나 종교 등 그런 것들에 있어서요?
339
00:29:50,400 --> 00:29:51,300
맞아요
340
00:29:51,300 --> 00:29:56,400
- 유럽에서 들어오셨잖아요
- 그렇죠, 우리 대다수가 그랬죠
341
00:29:56,400 --> 00:29:58,233
우리 가족도 마찬가지고요
342
00:29:58,233 --> 00:30:01,467
그런데 왜 그럴까요?
그들을 위해 싸워주신 건데 말이죠?
343
00:30:01,467 --> 00:30:02,833
그러게요
344
00:30:05,367 --> 00:30:09,233
뭔지 모르겠어요
그냥 문화일 수도 있고요
345
00:30:10,533 --> 00:30:11,933
그렇네요
346
00:30:13,700 --> 00:30:21,267
같은 사단에서 복무하셨던
분들과 정기적으로 모이시나요?
347
00:30:21,733 --> 00:30:29,567
정말 친했던 친구 두 명이 있었는데
둘 다 세상을 떠났어요
348
00:30:30,133 --> 00:30:35,900
한 명은 고향에 돌아오지 못한 거고
한 명은 노년에 세상을 떠났고요
349
00:30:37,533 --> 00:30:42,133
그 사진들 좀 보여주실래요?
카메라 쪽으로요
350
00:30:43,200 --> 00:30:46,800
- 그분이 선생님이신가요?
- 여긴 원주고 1951년이죠
351
00:30:48,133 --> 00:30:49,367
저예요
352
00:30:50,933 --> 00:30:55,767
- 여긴 누군가요?
- 중간이 맥아더 장군이에요
353
00:30:55,767 --> 00:30:56,667
그리고요?
354
00:30:56,667 --> 00:31:06,333
그리고 그 오른쪽이 리지웨이 장군이고
르메이 장군이죠, 커티스 르메이요
355
00:31:06,333 --> 00:31:13,333
이 3명이 우리 연대 지휘관들이었죠
356
00:31:13,333 --> 00:31:19,233
- 그 사진은 어디에서 받으신 거예요?
- 사단에서 사진병이었던 제 친구가 준 거예요
357
00:31:21,867 --> 00:31:23,267
감사합니다
358
00:31:23,500 --> 00:31:28,000
이건 그냥 낙하하는 모습이고요
359
00:31:29,233 --> 00:31:33,700
- 그것도 친구분이 주신 건가요?
- 이건 다 그 친구가 준 거예요
360
00:31:34,200 --> 00:31:39,333
- 그분 이름은 아시나요?
- 그 친구는 현재 없어요, 세상을 떠났죠
361
00:31:40,267 --> 00:31:41,333
알겠습니다
362
00:31:43,767 --> 00:31:51,867
웹사이트에 가보시면 그런 기념품이
5,000점 이상 게시되어 있습니다
363
00:31:52,400 --> 00:31:58,600
사진, 포스터, 지도 그리고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 등 5,000점이요
364
00:31:58,600 --> 00:32:01,867
홍보용품, 전단지 등 전부 다요
365
00:32:01,867 --> 00:32:09,967
그 사진들을 저희와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그러면 제가 스캔해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돌려드릴게요
366
00:32:09,967 --> 00:32:11,733
당연히 되죠
367
00:32:12,000 --> 00:32:17,167
잘됐네요, 좋은 사진들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368
00:32:17,167 --> 00:32:21,300
그리고 이건 제 앨범이에요
제11 공수부대 사단 앨범이죠
369
00:32:21,300 --> 00:32:23,467
카메라 쪽에서 제 쪽으로 보여주세요
370
00:32:32,567 --> 00:32:35,833
언제 발행된 건가요?
371
00:32:35,833 --> 00:32:41,867
그러니까 이건 제가 공수부대와 군대를
완전히 떠날 때니까 1953년이네요
372
00:32:41,867 --> 00:32:46,067
- 그럼 1953년에 만든 거군요?
- 맞아요
373
00:32:46,067 --> 00:32:47,833
1953년쯤이었죠
374
00:32:47,833 --> 00:32:51,567
그렇군요, 좋은데요
375
00:32:52,667 --> 00:32:54,167
그 안에 무슨 내용이 있나요?
376
00:32:54,167 --> 00:33:03,033
여러 중대 모두 있는데 보통 다 지휘관이랑
그 부대원들 사진이죠
377
00:33:03,533 --> 00:33:08,833
그리고 자원병들 사진도 다 있고요
378
00:33:13,033 --> 00:33:19,600
여기는 우리 연대장이죠
379
00:33:21,067 --> 00:33:29,133
저는 당시 H 중대였어요, 본부 중대요
380
00:33:30,100 --> 00:33:36,300
본부에서 돌아온 뒤에...
381
00:33:36,300 --> 00:33:38,033
저는 여기 있네요
382
00:33:38,667 --> 00:33:40,000
어디요
383
00:33:41,200 --> 00:33:43,000
제 손가락 있는데요
384
00:33:44,233 --> 00:33:46,133
- 이게 선생님이시라고요?
- 저예요
385
00:33:46,600 --> 00:33:48,400
칼 선생님, 안녕하세요
386
00:33:49,433 --> 00:33:54,433
-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요?
- 없어요
387
00:33:54,433 --> 00:33:57,400
이건 정말 훌륭한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388
00:33:57,400 --> 00:34:05,067
이런 것들을 다 모아서 뭔가를 만들고자
하는 일이 잘 되길 바랍니다
389
00:34:05,400 --> 00:34:13,533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이 하는 일을 보면
정말 너무나 기뻐요
390
00:34:15,833 --> 00:34:19,567
많은 열정을 보여주잖아요
391
00:34:19,833 --> 00:34:27,600
한국인들의 그런 능력들은
정말 견실하고 훌륭하죠
392
00:34:27,933 --> 00:34:32,333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 또는 다른 나라들이
그걸 본받았으면 좋겠어요
393
00:34:32,333 --> 00:34:38,433
그런데 여러분들은 정말 오랜 시간 해온 거잖아요
이제는 그런 일에 전문가가 됐죠
394
00:34:38,433 --> 00:34:40,100
훌륭해요
395
00:34:40,100 --> 00:34:45,267
앞서 했던 질문에 대해서는 그 이유는 몰라요
396
00:34:45,267 --> 00:34:51,200
그러니까 다른 나라들이 똑같이 감사 인사를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잖아요
397
00:34:52,767 --> 00:34:55,433
저는 모르겠어요
398
00:34:56,767 --> 00:35:05,667
선생님의 참전, 희생 그리고 작전 중 돌아가신 많은 전사자분과
전시에 행방불명된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399
00:35:05,800 --> 00:35:11,800
선생님의 노고와 희생이 없었다면
확실히 지금의 한국은 없었을 겁니다
400
00:35:11,800 --> 00:35:23,733
저희는 열심히 노력했고 경제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발전시키는 전례 없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401
00:35:23,733 --> 00:35:28,033
그런데 선생님께서 우릴 위해 싸워주셨다는
바탕이 있었기 때문이죠
402
00:35:28,033 --> 00:35:35,200
그것이 한미 간에 강력한 연결 고리가 되는 것 같아요
정치인이나 대통령이 아니라요
403
00:35:35,200 --> 00:35:42,700
한국에 대해 전혀 몰랐던 청년들이
전쟁에 끌려가서 싸운 거잖아요
404
00:35:42,700 --> 00:35:52,667
그래서 우리 6·25전쟁 참전용사 디지털 메모리얼 재단이
선생님의 기억을 보전하고 공적을 기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405
00:35:52,667 --> 00:35:56,567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학생들을 교육하고 싶습니다
406
00:35:56,567 --> 00:35:58,800
그들이 선생님의 유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말이죠
407
00:35:58,800 --> 00:36:04,100
할아버지, 손자에게 어떻게 하면 되는 건지
꼭 전해주세요, 아셨죠?
408
00:36:04,100 --> 00:36:06,167
- 당연히 그래야죠
- 좋습니다
409
00:36:06,167 --> 00:36:09,833
칼 선생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멋진 인터뷰였습니다
410
00:36:09,833 --> 00:36:14,900
그리고 제183 공수부대 사단 병사로서
당연히 자부심을 느끼셔야 합니다
411
00:36:14,900 --> 00:36:17,300
- 187이에요
- 187이요, 죄송합니다
412
00:36:17,300 --> 00:36:18,433
괜찮아요
413
00:36:18,767 --> 00:36:20,367
-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