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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John Sinnicki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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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00:00:05.333 --> 00:00:07.713 존 조지 시니키입니다 00:00:07.733 --> 00:00:12.947 - 네, 생년월일은요? - 1932년 2월 20일입니다 00:00:14.367 --> 00:00:17.813 - 그럼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 뉴저지주의 베이온(Bayonne)이요 00:00:17.833 --> 00:00:23.913 베이온이요 가족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00:00:24.700 --> 00:00:26.380 - 제 가족이요? - 네 00:00:26.400 --> 00:00:29.047 - 저희 부모님이요? - 네, 부모님이요 00:00:29.067 --> 00:00:36.313 부모님은 폴란드 출신이셨죠 베이온에서 농장 일을 하셨고요 00:00:36.333 --> 00:00:38.413 할아버지께서 거기에 농장을 갖고 계셨거든요 00:00:39.167 --> 00:00:47.680 오래된 농장들이 있었는데, 이제 베이온에는 더 이상 농장이 없어요 다 현대식으로 개발됐죠 00:00:48.900 --> 00:00:50.147 그게 다예요 00:00:50.167 --> 00:00:52.580 - 그럼 형제는요? - 있었죠 00:00:52.600 --> 00:00:57.780 저는 결혼했고 아들 하나, 딸 하나 있고요 00:00:57.800 --> 00:01:07.813 손주 두 명은 한국에서 2,000달러씩 장학금을 받았어요 에라스뮈스(Erasmus) 장학금이요 00:01:07.833 --> 00:01:11.747 손자는 보스턴 대학에서 의학 공부를 하고 있고 00:01:11.767 --> 00:01:15.580 손녀딸은 애투드(Atwood) 장학금을 받으면서 메릴랜드 대학에 재학 중이죠 00:01:15.600 --> 00:01:17.580 대단한데요 00:01:17.600 --> 00:01:23.447 해병대에 자원입대하신 계기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00:01:23.467 --> 00:01:28.880 그러니까 우린 고등학생이었고 저는 고작 15살이었죠 우린 공놀이를 했어요 00:01:29.100 --> 00:01:35.413 그리고 해병들이 베이온에서 신병을 모집하던 중이었죠 우린 베이온에 있는 예비군에 지원했어요 00:01:35.433 --> 00:01:40.880 베이온 해군 기지요 제21대대 B중대였어요. 00:01:41.233 --> 00:01:46.647 우리 모두 그러니까 제 친구들과 함께 지원했죠 15살에 우린 입대한 거예요 00:01:46.900 --> 00:01:51.747 거짓말로 21살이라고 했는데도 그들은 우릴 계속 데리고 있었죠 00:01:51.767 --> 00:02:02.180 1950년 직전에 전역했는데 다시 소집됐고 18살 때 재입대했어요 00:02:02.200 --> 00:02:05.747 그리고 저는 한국으로 갔죠 00:02:05.767 --> 00:02:11.213 그렇군요, 어디였나요? 언제였죠? 그리고 어디에서 지원하신 건가요? 00:02:11.233 --> 00:02:15.413 뉴저지주의 베이온이요 우린 예비군 부대였고요 00:02:16.267 --> 00:02:18.313 베이온 해군 기지에서요 00:02:18.333 --> 00:02:23.813 - 몇 년도였는지 기억하세요? - 그럼요, 1948년이었죠 00:02:24.667 --> 00:02:34.880 저는 2년으로 지원했어요 그리고 전역했는데, 전역이 아니고 복무 기간이 끝났죠 00:02:34.900 --> 00:02:41.280 그래서 재입대를 했고 그게 1950년이었죠 00:02:42.100 --> 00:02:57.147 1949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보험 회사에서 일하다가 현역 동원이 되었어요. 00:02:59.833 --> 00:03:03.913 그럼 한국과 6·25전쟁에 대해 언제 처음 듣게 됐는지 기억하세요? 00:03:04.133 --> 00:03:05.913 처음이요? 00:03:08.467 --> 00:03:19.280 베이온에 있을 때 훈련을 받고 있었고 훈련이 끝난 뒤 우리 모두 바에 갔었죠 00:03:19.300 --> 00:03:25.747 거기에서 트루먼 대통령이 하는 말을 들었어요 한국으로 군대를 파병할 거라는 얘기였죠 00:03:25.767 --> 00:03:27.380 그때가 처음이었어요 00:03:27.900 --> 00:03:32.947 저는 아직 제2차 세계대전 규약을 시행하고 있는 회사에서 일했죠 그래서 그들은 제 보험을 지급했죠 00:03:32.967 --> 00:03:40.980 그리고 매달 25달러 정도 수표를 보냈어요 꽤 괜찮았죠 00:03:42.267 --> 00:03:45.080 - 그 전에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어요? - 아니요 00:03:45.100 --> 00:03:51.713 한국이라는 단어 자체를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한국에서 온 사람도 전혀 아는 바가 없었고요 00:03:52.900 --> 00:03:56.180 그럼 한국에는 언제 도착하신 건가요? 00:03:56.200 --> 00:04:04.113 원산이요, 우린 원산에 상륙했어요 거기에서 정찰 업무를 좀 했죠 00:04:04.567 --> 00:04:10.513 우릴 맞이한 건 밥 호프였어요 그는 우리보다 먼저 거기 있었죠 00:04:10.900 --> 00:04:12.880 그런데 우린 아직 정찰 업무 중이었고요 00:04:13.600 --> 00:04:24.880 거기 밖에 큰 기관총좌가 있었죠 그리고 거기에서 저는 사단 본부로 배정됐죠 00:04:25.367 --> 00:04:26.947 유선병으로요 00:04:27.300 --> 00:04:31.547 유선은 만져본 적도 없었고 유선에 관한 교육 등을 들어본 적도 없는데 말이죠 00:04:31.567 --> 00:04:39.213 하지만 저는 타자를 칠 줄 알았죠 그래서 그들이 저를 본부 유선병으로 보낸 거예요 00:04:39.233 --> 00:04:47.213 저는 사단 본부에서 들어오는 사상자 명단을 기록했죠 00:04:47.867 --> 00:04:57.313 그리고 우린 흥남에서 하갈우리로 이동했어요 사단 본부를 옮긴 거죠 00:04:57.333 --> 00:05:03.213 그들은 우리가 통과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저희를 1차로 트럭에 태워 보냈죠 00:05:03.667 --> 00:05:05.513 그리고 확인 후 지나갔죠 00:05:05.700 --> 00:05:11.680 그리고 전 하갈우리로 올라가서, 거기에서 2, 3일 정도 쉬었어요 00:05:11.700 --> 00:05:16.913 그리고 나서 우린 그 트럭을 타고 돌아가야 했어요 전 하갈우리에 있고 싶었는데 말이죠 00:05:16.933 --> 00:05:22.813 그 트럭을 타면 정말 고문이 따로 없었거든요 힘들고 끔찍했어요, 위험하기도 했고요 00:05:22.833 --> 00:05:29.480 하지만 이미 결정된 거였고, 별다른 수가 없었죠 그래서 트럭을 타고 다시 돌아가야 했죠 00:05:30.100 --> 00:05:38.647 그리고 제 병영으로 돌아왔는데 병장이 저를 불렀죠 00:05:38.667 --> 00:05:45.913 세상에, 우리 부대 병사들과 저는 한방을 쓰고 있었는데 거기엔 아무도 없더라고요 00:05:45.933 --> 00:05:53.880 병장이 제게 그들 짐을 다 싸서 그 가족들에게 보내라는 거예요 00:05:53.900 --> 00:05:55.847 그들이 다 몰살당했다고요 00:05:55.867 --> 00:06:08.080 드리스데일 중령과 함께 갔다가 '지옥불계곡(Hellfire Valley)'에서 다 몰살된 거죠 00:06:08.100 --> 00:06:14.480 드리스데일 중령은 밀어붙여야 했죠 아마 그 얘기는 들으셨을 거예요 00:06:14.933 --> 00:06:27.013 그래서 그날 이후 저는 그냥 사단 본부에 있었죠 그리고 야간 정찰을 했고요 00:06:27.500 --> 00:06:35.647 그래서 우린 고지로 올라가 기지 주변을 돌았어요 00:06:36.233 --> 00:06:47.247 정말 깜짝 놀랐어요, 너무 추워서요 00:06:48.567 --> 00:06:56.113 그런데 저는 고지로 올라갈 일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있는 집들을 들여다볼 수 있었거든요 00:06:56.133 --> 00:07:00.847 북한 사람들이 거기에서 자고 있었나 그랬죠 우린 그 고지에 있었고요 00:07:00.867 --> 00:07:03.513 땅에는 눈이 쌓여 있었죠, 볼 만 했죠 00:07:04.567 --> 00:07:11.380 그 북한 사람들은 진짜 공산당이었어요 00:07:11.400 --> 00:07:23.147 거기 올라갔을 때 그들 몇 명에게 무기를 줬었는데 그들이 우리와 싸우기 시작해서 더 이상 무기를 주지 않았죠 00:07:26.167 --> 00:07:32.747 - 현지 북한 사람들과 가까이에서 마주치신 적이 있나요? - 그럼요, 있었죠 00:07:36.233 --> 00:07:51.013 그러니까 그들에게 달걀을 산 적도 있었고 그들 대부분이 친절했어요 모두 다 공산당은 아니었죠 00:07:51.733 --> 00:08:06.480 그들 중에도 우리에게 좀 잘해주는 사람들이 있었죠 그들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 00:08:06.500 --> 00:08:13.680 진짜 나쁜 사람들은 중공군이었죠 북한 사람들이야 그들은 우리가 거기 올라온 걸 만족해했던 것 같아요 00:08:14.900 --> 00:08:22.980 왜냐하면, 그들한테도 너무 힘든 때였으니까요 지금도 그들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죠 00:08:23.900 --> 00:08:25.380 안타까워요 00:08:27.733 --> 00:08:33.080 - 한국 군인들도 만나보셨나요? - 북한군이요? 00:08:33.100 --> 00:08:34.847 - 아니요, 남한군이요 - 그럼요 00:08:34.867 --> 00:08:43.113 제가 놀랐던 건 우리에게 탄약이랑 보급품을 가져다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였어요 00:08:43.133 --> 00:08:48.247 그리고 부상병 등을 챙기는 사람들이요 깜짝 놀랐죠 00:08:48.267 --> 00:08:51.613 왜냐하면, 우리는 싸우고 있었고 그들은 싸우고 있던 우리 바로 옆에 있었거든요 00:08:51.633 --> 00:08:53.713 그러니까 제 말은 그들을 뭐라고 불렀는지 잊어버렸네요 00:08:54.367 --> 00:08:56.847 그들을 부르는 이름이 있었거든요 00:08:57.867 --> 00:09:00.147 - 카투사요? - 맞아요 00:09:00.467 --> 00:09:07.313 그리고 그들은 저를 깜짝 놀라게 했어요 우리와 같이 지내면서 물 같은 것도 가져왔죠 00:09:07.333 --> 00:09:15.713 우리가 물통을 주면 그들이 가서 채워왔는데 주로 그들은 우리에게 보급품 그러니까 식량이랑 탄약 등을 가져다줬어요 00:09:18.800 --> 00:09:21.613 그들과 어떻게 대화를 그러니까 의사소통을 하셨나요? 00:09:24.700 --> 00:09:28.647 아마 그들에게 담배 같은 걸 줬나 그랬을 거예요 00:09:29.000 --> 00:09:37.647 그들은 담배 2개비 정도 받았고 그들 중 이발사가 있었는데 우리 머리를 깎아줬어요 00:09:38.333 --> 00:09:45.713 그 값으로 담배 한 개비를 줬죠 참 좋았죠, 어찌 됐든 우린 잘 지냈어요 00:09:47.400 --> 00:09:55.180 통역병도 있었고요 남한 통역병이 우리랑 같이 있었죠 00:09:55.200 --> 00:10:00.047 그래서 그 병사를 통해서… 그런데 우리 모두 그들과 대화를 했어요 00:10:00.067 --> 00:10:05.980 얼마 뒤 그들 모두 우리를 알게 되면서 우리를 도와주었죠 00:10:06.133 --> 00:10:10.347 그들은 일도 정말 잘했어요 우리가 그들을 더 인정해 줬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00:10:10.367 --> 00:10:16.213 일한 만큼 대가를 받은 것 같지 않거든요 그래도 지금은 나아졌죠 00:10:16.700 --> 00:10:20.080 우린 워싱턴 D. C.로 돌아와서 몇 번 저녁 식사를 같이 했어요 00:10:20.100 --> 00:10:32.647 저는 버지니아에 살았고 그들은 우리랑 굉장히 가까이 있어서 해병들과 저녁 식사를 할 때마다 그 사람들도 초대했죠 00:10:32.667 --> 00:10:37.447 - 그 사람들을 뭐라고 한다고 했죠? - 카투사요 00:10:37.467 --> 00:10:39.047 맞아요, 카투사요 00:10:39.400 --> 00:10:41.680 그들 모두 초대를 받고 왔었죠 00:10:45.067 --> 00:10:48.680 - 그럼 우연히 만난 중공군은 기억하시나요? - 그럼요 00:10:48.700 --> 00:10:51.313 - 그들과 가까이에서 마주치셨나요? - 그럼요 00:10:52.500 --> 00:11:05.647 그러니까 우린 포로들을 많이 데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남한군은 중공군을 총살하고 싶어 했죠 00:11:05.667 --> 00:11:08.380 그런데 저는 그들을 막았어요 저는 안 된다고 했죠 00:11:08.700 --> 00:11:16.280 그래서 중공군들에게 시늉만 한 것 같아요 중공군은 그러지 말라고 외치면서 두려워하고 있었어요 00:11:17.333 --> 00:11:28.247 그런데 결국 그 중공군 포로 중 일부를 총살해야 하는 일이 있었죠 우리 중대는 아니고 다른 중대에서 그들을 총살해야 했어요 00:11:28.267 --> 00:11:30.680 우린 그들에게 포위된 상태였거든요 00:11:30.700 --> 00:11:33.647 그러니 어떻게 하겠어요? 그들을 풀어주겠어요? 00:11:33.667 --> 00:11:37.047 풀어주면 그들이 그러겠죠 저 고지 위에 해병대 몇 명밖에 없으니 기다리라고요 00:11:37.067 --> 00:11:39.480 그래서 우린 자신을 챙겨야 했죠 00:11:39.933 --> 00:11:41.980 그들은 결심했죠 00:11:42.000 --> 00:11:45.980 소위는, 그냥 병장이었어요 그 소위가 말했죠 00:11:46.000 --> 00:11:50.447 그들이 덮을 짚도 주지 말고 그냥 몰살하라고요 00:11:50.467 --> 00:11:57.047 슬펐어요, 하지만 그게 전쟁이잖아요 어쩔 수 없었죠, 그들을 풀어주면 다시 올테니까요 00:11:57.067 --> 00:11:58.547 그들은 수가 정말 많았거든요 00:11:59.033 --> 00:12:03.247 그들이 그 고지로 올라오던 때가 아직도 생각나요 00:12:04.333 --> 00:12:06.947 그들이 하얀색 코트를 입고 있었죠? 00:12:06.967 --> 00:12:10.513 하얀색 옷이요, 많이 굶주렸고요 00:12:10.533 --> 00:12:25.980 그래서 그들 중 다수는 우리 전선을 뚫고 돌진하다 멈추더니 죽은 해병대원 신발과 옷을 가져갔어요 00:12:26.000 --> 00:12:33.447 그러니까 그들은 계속 싸우면서 우리를 몰살하는 것보단 옷이 더 필요했고 그래서 그들은 싸움을 멈춘 거예요 00:12:33.467 --> 00:12:37.747 우린 그 덕을 많이 봤고요 우리가 다 몰살당할 수도 있었거든요 00:12:39.367 --> 00:12:42.180 - 무슨 중대셨나요? - 화기중대요 00:12:43.533 --> 00:12:50.013 81밀리 박격포였고, 전방관측병이자 무선, 유선병이었습니다 00:12:52.167 --> 00:12:54.713 - 계급은요? - 병장이요 00:12:57.867 --> 00:13:00.247 - 그럼 장진에 계셨죠? - 맞아요 00:13:00.633 --> 00:13:06.780 다른 전투는 어떤 전투에 참전하셨나요 그러니까 선생님께서 참전하신 전투는 어떤 거였죠? 00:13:06.800 --> 00:13:17.047 2월에 우린 마산으로 갔어요 00:13:17.067 --> 00:13:20.913 우린 마산에 있었죠, 거기에서도 정찰을 했죠 00:13:20.933 --> 00:13:23.613 아직 그 주변에 낙오한 북한군들이 있었거든요 00:13:23.633 --> 00:13:33.013 그래서 우린 그들을 쫓아야 했는데 그 뒤에 대구로 넘어가서 대구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했죠 00:13:35.333 --> 00:13:39.880 - 큰일 날 뻔한 적이 있으셨나요? - 그럼요 00:13:39.900 --> 00:13:44.980 그럼요. 포탄이, 그러니까 중공군 박격포요 00:13:46.000 --> 00:13:54.147 중공군 포탄들이 우리 쪽으로 날아와서 우린 그러니까 참호를 파고 있었거든요 00:13:54.167 --> 00:13:58.747 거기에서 지냈죠 포탄들을 셌어요 00:13:59.200 --> 00:14:05.313 그리고 그게… 한 번은 제 근처에 포탄이 떨어지는 바람에 저는 공중으로 날아갔죠 00:14:05.333 --> 00:14:10.347 그 포탄이 저한테 가장 가깝게 떨어진 포탄이었죠 좀 무섭더라고요 00:14:10.733 --> 00:14:19.080 하지만 우리한테도 포탄이 있었어요 당시 박격포가 81밀리, 60밀리가 있었거든요 00:14:19.100 --> 00:14:28.213 60밀리 박격포가 많은 건 아니지만 우린 육군 105밀리 곡사포와 해병대 105밀리 곡사포가 있었고 00:14:28.233 --> 00:14:36.147 그 산으로 폭격을 지시하는 조종사들이 있었죠 물론 그 조종사들도 우리와 함께 있었죠 00:14:36.167 --> 00:14:41.247 그 조종사들이 항공기가 어디로 가야 할지 지휘했죠 00:14:41.267 --> 00:14:50.313 우린 동해안 근처에 있었고 우리에겐 USS 미주리함과 뉴저지함이 있었죠 00:14:50.333 --> 00:14:56.247 그들의 전방 관측병들이 함께 있었고요 그래서 우린 그렇게 걱정이 많진 않았어요 00:14:56.267 --> 00:14:59.380 엄청난 화력을 갖추고 있었으니까요 00:14:59.733 --> 00:15:08.413 유일하게 우려했던 건 보급품이랑 탄약을 받아야 하는 일이었어요 중공군이 계속해서 들어왔으니까요 00:15:08.433 --> 00:15:11.980 그런데 탄약이 금방 떨어지는 거죠 00:15:12.233 --> 00:15:18.047 그래도 우린 살아남았어요 00:15:19.133 --> 00:15:26.913 6·25전쟁 당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을 여쭤본다면 장진호 얘기를 하시겠죠? 00:15:32.267 --> 00:15:36.347 장진호요 전 거기 그렇게 오래 있지 않았어요 00:15:36.367 --> 00:15:48.547 트럭을 몰고 탐사를 수행한 다음 사단 본부를 이동하는 데 성공했어요 00:15:48.867 --> 00:15:56.747 그래서 트럭을 타고 돌아왔고 거기엔 2차 그룹이 있었는데 그들은 올라가서 지옥불 계곡에서 완전히 몰살당했죠 00:15:56.767 --> 00:15:59.680 드리스데일 중령과 같이요 00:15:59.700 --> 00:16:15.780 영국 코만도가 있었고 그러니까 드리스데일 중령이 스미스 장군에게 무전을 했죠 00:16:15.800 --> 00:16:18.580 그는 우리 사단장이었거든요 00:16:18.600 --> 00:16:26.113 그러니까 그 전투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보니 드리스데일 중령이 안 되겠다며 꼭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00:16:26.133 --> 00:16:30.580 스미스 장군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래서 그는 알았다고 했던거죠 00:16:30.600 --> 00:16:36.980 그들 모두 간 거예요 전차도 같이 다 전방으로 올라갔죠 00:16:37.000 --> 00:16:42.813 거기에는 2개 소총중대가 있었죠 하나는 그냥 전방으로 돌진했고요 00:16:42.833 --> 00:16:47.547 그러니까 전속력으로요 무슨 말인지 알죠? 00:16:47.567 --> 00:16:55.213 뒤에는 전부 도로 장애물들이 있었죠 그런데 그들은 다른 부대들을 남겨두고 떠났어요 00:16:55.233 --> 00:17:01.947 그러니까 그들은 진짜 전투원들이 아니었다고요 그들은 그냥 유선병 같은 사람들이었죠 00:17:01.967 --> 00:17:12.247 그런 사람들이 다 몰살당한 거예요 그중에 중공군에게 포로로 잡힌 사람들도 있었고요 00:17:12.267 --> 00:17:20.447 고토리로 돌아온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들은 중공군에게서 도망쳤던 거죠 00:17:20.467 --> 00:17:28.013 그런데 거의 다 거기에서 죽었어요 특히 육군들이요, 그들은 심각한 고통을 겪었죠 00:17:32.933 --> 00:17:42.713 - 그렇군요. 미국으로 언제 돌아오셨나요? - 사실 저는 14개월간 전방에 있었어요 00:17:43.967 --> 00:17:52.513 그러니까 어쩌다 한 두 번 따뜻한 음식을 먹었고 14개월간 밖에서 잠을 잤다니까요, 눈이 오는데도요 00:17:53.800 --> 00:18:01.347 1951년에 돌아왔어요, 12월이요 00:18:02.867 --> 00:18:10.547 그러니까 11월인가 그때 우린 원산에 도착했거든요 그리고 그 이듬해 돌아왔죠 00:18:10.567 --> 00:18:13.613 계속 전선에서 전투했어요 00:18:14.700 --> 00:18:20.547 - 부상은요? - 없어요, 몇 번 긁힌 정도죠 00:18:20.967 --> 00:18:24.780 그리고 그들이 제게 퍼플 하트(Purple Heart) 훈장을 주려고 하길래 저는 필요 없다고 했죠 00:18:24.800 --> 00:18:31.580 왜냐하면, 퍼플 하트를 받으면 우리 부모님에게 알릴 텐데 저는 저희 부모님이 아는 걸 원치 않았죠 00:18:31.600 --> 00:18:35.980 - 정말요? - 네,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했고 저는 됐다고 했어요 00:18:36.000 --> 00:18:41.413 제가 총에 맞을 뻔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저는 몇 번 긁힌 걸 가지고 퍼플 하트를 받고 싶진 않다고 했어요 00:18:41.633 --> 00:18:43.480 공중에 몇 번 튕겼던 거잖아요 00:18:43.500 --> 00:18:48.180 그는 제게 왜 그러냐고 했죠 그때 우리 둘밖에 없었거든요 00:18:48.567 --> 00:18:55.680 그래서 저는 그랬죠 됐다고 18살인데 훈장 같은 건 신경 쓰지 않는다고요 00:18:55.700 --> 00:19:00.813 - 후회하세요? - 어떤 점에서는요 00:19:00.833 --> 00:19:06.113 왜 알잖아요 미국에서 구직하러 갈 때는 필요하잖아요 00:19:06.133 --> 00:19:11.947 전 현재 100% 장애가 있죠 우린 제대로 연금을 받고 있어요 00:19:11.967 --> 00:19:19.547 뉴저지 베이온에서는 장애가 100%인 경우 세금을 내지 않죠 그게 정말 도움이 돼요 00:19:22.433 --> 00:19:26.313 - 6·25전쟁에 참전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으세요? - 네 00:19:26.333 --> 00:19:35.647 한국에 다시 갔을 때 그 바뀐 걸 보고는 세상에나, 믿을 수가 없었죠 00:19:35.667 --> 00:19:38.513 거기엔 그저 다리 하나만 있었다고요 서울에 말이죠 00:19:38.533 --> 00:19:42.613 그런데 이젠 다리가 20개 정도는 되잖아요 큰 공항이 있고요, 믿을 수가 없더라고요 00:19:42.633 --> 00:19:49.647 - 언제 가셨나요? - 그러니까 다시 갔던 게 몇 년도였는지는 잊어버렸어요 00:19:49.967 --> 00:19:56.380 - 몇 년도에 간 건지는 모르겠네요 - 가보셨다니 기쁘네요 00:19:56.400 --> 00:19:57.647 그런가요 00:19:57.667 --> 00:20:02.380 보고 정말 좋았어요 그들은 제게 정말 잘 대해줬어요, 한국 사람들이요 00:20:02.400 --> 00:20:08.280 그들은 정말 많은 걸 해줬거든요 과분할 정도로 많은 걸 해줬어요 00:20:08.533 --> 00:20:10.380 그런데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00:20:10.767 --> 00:20:15.880 그들은 모든 비용을 지불해 줬어요 우린 그냥 비행기 표만 사면 됐죠 00:20:15.900 --> 00:20:19.780 호텔은 무료에 음식도 너무 좋았고 매일 밤 볼거리가 있었고요 00:20:19.800 --> 00:20:23.080 그들은 우릴 여기저기 다 데려갔죠 멋졌어요 00:20:23.500 --> 00:20:26.080 그들은 너무나 감사해하죠 00:20:26.100 --> 00:20:40.647 우린 정말 많이 모였는데 거기엔 항상 그들이 있었어요 돌아온 뒤에 저는 국무부 외교관에 지원했어요 00:20:40.667 --> 00:20:50.413 시험을 봤죠 그래서 45년간 외교관직을 수행했고, 전 세계에서 공무를 수행했죠 00:20:50.967 --> 00:20:52.147 대단하세요 00:20:52.833 --> 00:21:04.080 - 그럼 군에서 언제 전역하셨나요? - 그러니까 그게 아마 1953년 3월일 겁니다 00:21:05.300 --> 00:21:07.780 그러니까 1948년부터 1953년까지죠 00:21:09.100 --> 00:21:13.647 6·25전쟁은 1953년 7월에 끝난 걸로 알고 있어요 00:21:14.700 --> 00:21:16.480 그럴 거예요 00:21:16.500 --> 00:21:20.213 당시 기억나세요, 그 소식을 들으셨을 때요? 00:21:23.300 --> 00:21:26.380 글쎄요, 그 내용을 읽었던 것 같네요 무슨 말인지 알죠? 00:21:27.200 --> 00:21:32.947 돌아왔을 땐 그런 것들을 다 잊으려고 하잖아요 00:21:32.967 --> 00:21:38.847 그냥 뒤로 미뤄놓고, 다시 말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회복할 수 없었을 거예요 00:21:38.867 --> 00:21:40.880 회복할 수 없었겠죠 00:21:40.900 --> 00:21:49.413 많은 해병이 쓰러졌어요 싸울 때마다 그들을 데리고 돌아오려고 했죠 00:21:49.433 --> 00:21:53.813 그들은 그냥 계속 싸웠고... 그런 거에 영향을 받거든요 00:21:54.767 --> 00:21:58.880 - 그럼 선생님도 집으로 그러니까 미국으로 돌아오신 뒤에 말이죠 - 맞아요 00:21:58.900 --> 00:22:06.147 - 6·25전쟁에 대해 수년간 말씀을 안 하신 건가요? - 그럼요, 일절 꺼내지도 않았죠 00:22:06.400 --> 00:22:13.480 해병들이 저를 불렀다는 건 알아요 그들은 저를 재입대시키려고 했죠 00:22:13.900 --> 00:22:20.180 뉴저지 뉴어크(Newark)에는 예비군 부대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싫다고 했죠 00:22:20.200 --> 00:22:24.880 전쟁은 한 번이면 충분하다고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했죠 00:22:26.567 --> 00:22:32.080 그럼 결국 언제 그 얘기를 하게 되신 건가요 그러니까 생각을 하게 된 때요? 00:22:32.100 --> 00:22:46.880 글쎄요, 얼마 뒤에 회의 자리에 있거나 다른 해병들과 있으면 그 얘기를 하게 되잖아요 00:22:46.900 --> 00:22:51.713 어디에 있었냐고 물으면 여기저기 있었다고 하고 거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고 말이죠 00:22:51.733 --> 00:22:55.613 그게 다예요 그런데 그것 말고는 일절 얘기하지 않았어요 00:22:55.933 --> 00:23:05.813 대학에 다닐 때 얘기해 보려고 했어요 한 번은 영어 수업에서 6·25전쟁 사진을 보여줬거든요 00:23:05.833 --> 00:23:11.380 그런데 전혀 반응이 없는 거예요 그들은 그게 뭔지도 몰랐죠 00:23:12.767 --> 00:23:18.113 그런데 교수님은 합격점을 주셨죠 그래서 뭐... 00:23:18.667 --> 00:23:19.447 그랬군요 00:23:19.467 --> 00:23:22.813 지금 입고 계신 셔츠는 포틀랜드(Portland) 모임에서 받으신 거죠 00:23:22.833 --> 00:23:23.713 맞아요 00:23:23.733 --> 00:23:27.380 - 그러면 거기에 계셨나요? - 그랬죠, 훌륭한 모임이었어요 00:23:27.400 --> 00:23:32.113 - 회원분들이 매우 많다고 들었어요 - 4,400명은 되죠 00:23:32.133 --> 00:23:33.347 믿기지 않죠 00:23:34.200 --> 00:23:40.380 그들은 그러니까 지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어요 00:23:40.400 --> 00:23:49.680 그래서 영국 연대에 돈을 주고 오라고 했죠 영국 참전용사들 모두에게 돈을 주고 오라고 했고요 00:23:49.700 --> 00:23:53.180 거기에 지부가 있거든요 00:23:53.333 --> 00:23:56.713 훌륭했어요 정말 멋진 모임이었어요 00:23:56.733 --> 00:24:05.180 처음 모일 때 저도 거기에 갔었거든요 샌디에이고에 처음 가봤고 첫 번째 모임에 참여했죠 00:24:05.733 --> 00:24:09.847 그런데 정말 좋았어요 아마 우리 최고의 모임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00:24:09.867 --> 00:24:15.047 원주민들도 많았어요 00:24:15.067 --> 00:24:25.080 어느 날은 밤에 인디언 원주민들이 연어를 가지고 와서 식사를 준비해 줬죠 00:24:25.100 --> 00:24:27.480 거기에서 연어 식사를 준비했는데 맛있었어요 00:24:27.500 --> 00:24:29.747 - 멋진 것 같아요 - 맞아요, 훌륭했죠 00:24:29.767 --> 00:24:34.947 - 장진호 전투 생존자 모임에도 나갔나요? - 나갈 수 있었죠 00:24:34.967 --> 00:24:44.513 그런데 제가 외무부에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일단 퇴직은 했죠 00:24:44.533 --> 00:24:52.947 그런데 당시 여러 번 정부는 저를 마이애미로 보냈었죠 00:24:52.967 --> 00:24:58.080 그리고 플로리다에 모임이 있었어요 그래서 갈 수 있었죠 00:24:58.100 --> 00:25:01.280 일하는 중이었지만 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어요 00:25:01.467 --> 00:25:04.213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모임은 훌륭했어요 00:25:05.233 --> 00:25:09.313 모든 모임에 참석하시는 이유가 뭔가요? 항상 모두 다 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이유는요? 00:25:09.333 --> 00:25:19.080 그러니까 보훈병원 의사들이 있거든요 그들이 검사를 해줬어요 00:25:19.100 --> 00:25:27.280 주장하는 바가 있으면 그들이 그 요구사항을 승인했죠 그리고 우리에게 다양한 혜택을 알려줬고요 00:25:27.300 --> 00:25:29.347 그게 좋았어요, 그게 다였죠 00:25:30.200 --> 00:25:39.247 감사하게 되죠, 했던 일에 대해서요 00:25:39.333 --> 00:25:42.347 얼마 뒤에 그런데 정말 좋았던 건 거기 다시 가서 그걸 다 봤다는 거예요 00:25:42.367 --> 00:25:43.947 그 놀라운 것을요 00:25:44.200 --> 00:25:48.480 손녀가 있는데 시러큐스 대학교(University of Syracuse)에 다니고 있어요 00:25:48.833 --> 00:25:54.380 그리고 그들이 한국에 가는 것에 관해 얘기하고 있었는데 손녀가 뭐라고 했는지 잊어버렸네요 00:25:54.400 --> 00:26:04.380 그러니까 제가 손녀랑 같이 가려고 했던 것 같은데 한국에서 뭘 한다고 했던 것 같아요 00:26:05.967 --> 00:26:09.747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분이 시러큐스 대학 교수님이거든요 00:26:10.233 --> 00:26:12.913 - 그 두 분이 서로 알 것 같은데요 - 아니에요 00:26:12.933 --> 00:26:15.413 손녀는 이제 1학년이거든요 00:26:15.433 --> 00:26:17.413 - 이름이요? - 시니키요 00:26:17.433 --> 00:26:20.080 - 그러니까 로겐(Rogen)이요 - 네, 로겐이군요 00:26:20.100 --> 00:26:26.013 - 이름은요? - 이름은 켈리요, 켈리 로겐이죠 00:26:26.033 --> 00:26:27.847 - 켈리 로건이요? - 네 00:26:27.867 --> 00:26:36.213 그 아이가 시러큐스에 다니는 건 춤 때문이에요 00:26:36.633 --> 00:26:44.013 무용 시험을 봤죠, 그리고 뽑혔던 거죠 그래서 시러큐스에 있는 거예요 00:26:44.033 --> 00:26:45.013 그렇군요 00:26:45.033 --> 00:26:47.213 그들은 갈 거예요 00:26:47.967 --> 00:26:54.280 그러니까 모르겠어요 지금부터 2년 후 정도라고 했던 것 같은데 손녀가 그랬거든요 00:26:54.300 --> 00:27:01.980 저는 다시 갈 수 있다고 했어요 다시 가겠다고 했더니 손녀가 알았다고 하더군요 00:27:02.000 --> 00:27:05.213 - 그럼 두 번째로 가시는 거네요? - 두 번째가 되겠죠 00:27:06.200 --> 00:27:09.880 그런데 비행시간이 길죠 가는 데 14시간이 걸렸거든요 00:27:09.900 --> 00:27:12.080 여전히 14시간일 것 같긴 한데 말이죠 00:27:12.100 --> 00:27:14.747 - 그럴 겁니다 - 뉴욕에서요 00:27:14.767 --> 00:27:17.747 - 정말 잘됐네요 - 그러게요 00:27:19.100 --> 00:27:25.180 6·25전쟁과 관련해서 더 해주실 말씀 없으세요? 어떤 영향을 받으셨나요? 00:27:25.200 --> 00:27:33.747 아니면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유업에 대해서는요? 어린 학생들이 기억하고 알았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요? 00:27:33.767 --> 00:27:43.347 글쎄요, 저는 베이온에 큰 기념비를 세우려고 위원회를 만들면서 거기 회장직을 맡았죠 00:27:43.367 --> 00:27:48.447 그래서 우린 그 기념비를 세웠어요 우리가 훈련받았던 곳에요 00:27:48.733 --> 00:27:54.513 준비를 잘해서 기념식을 했고 기념비는 아직 있어요 00:27:54.533 --> 00:28:00.647 베이온에 가면 그 한국 기념비를 볼 수 있어요 정말 멋지죠 00:28:01.067 --> 00:28:02.047 훌륭한데요 00:28:02.067 --> 00:28:10.047 우리 예비군 부대에서 전사자가 8명이었고 그들은 상처를 입은 게 아니라 죽었어요 00:28:10.400 --> 00:28:20.380 부상병도 많았고요 그 8명을 위해 그 기념비를 헌정하며 기념하는 거죠 00:28:20.400 --> 00:28:25.180 그리고 B중대에 있던 장병들의 이름을 모두 새겼고요 00:28:27.133 --> 00:28:38.980 재향군인의 날, 해병대 창설일 등 그럴 때마다 거기에서 모여요 그리고 한국인들을 초대하죠 00:28:40.567 --> 00:28:45.513 한국인들이 비용 부담을 많이 해요 그래서 놀랐어요 00:28:46.333 --> 00:28:50.480 정말 감사하죠, 정말 감사해요 00:28:51.633 --> 00:28:58.347 그들에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그들은 이유야 어찌 됐든 신경 쓰는 것 같지 않아요 00:28:58.367 --> 00:29:09.980 사실 우리가 어디에서 모임을 할 때마다 자주 나가서 식사하는데 거기 앉아있는 한국인이 우리 식사비를 계산하려고 해요 00:29:10.000 --> 00:29:16.213 종업원에게 우리 테이블 계산서를 달라고 하는 거예요 놀라운 일이죠 00:29:16.233 --> 00:29:17.780 그냥 모르는 분인데 말인가요? 00:29:17.800 --> 00:29:20.647 모르는 사람이에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죠 00:29:20.667 --> 00:29:23.880 그런데 저희가 했던 일에 감사하다고 하는 거예요 저는 놀랄 뿐이었죠 00:29:24.867 --> 00:29:32.647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들은 여전히 그렇게 하죠 어린 한국인들인데도 여전히 그렇게 하려고 하고요 00:29:33.200 --> 00:29:43.080 왜냐하면 우리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남한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00:29:44.100 --> 00:29:47.113 - 하지만 이미 갚았어요 - 네, 당연하죠 00:29:47.133 --> 00:29:53.880 한국과 한국인들에게 좀 더 친밀함이라던지 그런 애착이 있으신가요? 00:29:53.900 --> 00:29:56.980 당연하죠, 물론이에요 00:29:57.667 --> 00:30:05.647 우리가 어딜 가든 한인 교회에서 우릴 데려가요 00:30:05.667 --> 00:30:14.580 우리가 거기 1주일 정도 있는데 그들은 우릴 초대해서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후원해주고 그러죠 00:30:14.867 --> 00:30:16.913 정말 감사해요 00:30:18.067 --> 00:30:19.713 알게 될 거예요 00:30:21.733 --> 00:30:25.980 저 역시 한국인이니까요 그런 얘길 들으면 너무 좋아요 00:30:26.000 --> 00:30:27.547 그렇죠, 정말 좋죠 00:30:27.567 --> 00:30:43.713 저는 수년간 국무부에 있었잖아요 워싱턴 D.C.에 있으면서 건물 건축 등을 맡았죠 00:30:44.133 --> 00:30:55.347 그러니까 저는 한국인 건축가들과 일했거든요 그리고 그는 거기 대사와 정말 친했어요 00:30:55.667 --> 00:31:03.680 우린 정말 매번 함께 했는데 워싱턴 D.C.에 있는 6·25전쟁 참전용사 기념관이 세워질 때도 함께 했어요 00:31:03.700 --> 00:31:05.080 놀라웠어요 00:31:06.267 --> 00:31:17.047 예비군 단체 같은 기념식을 할 때마다 그 한국인 건축가가 그 대사에게 말하겠다고 했거든요 00:31:17.067 --> 00:31:24.347 그 대사가 와서 연설했고 보던 중 가장 큰 화환을 전달했어요 00:31:24.767 --> 00:31:26.480 정말 훌륭했죠 00:31:27.300 --> 00:31:28.947 혹시 질문 있으신가요? 00:31:29.600 --> 00:31:30.480 아니요 00:31:31.200 --> 00:31:35.247 저도 준비한 질문은 다 드렸습니다 그런데 들으니까 너무 좋은데요 00:31:35.267 --> 00:31:37.147 이야기들이요, 훌륭한 이야기들이죠 00:31:37.167 --> 00:31:41.880 - 혹시 더 해주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 글쎄요, 그러니까... 00:31:41.900 --> 00:31:46.013 - 전쟁 얘기를 다시 해주셔도 됩니다 - 네, 맞아요 00:31:46.733 --> 00:31:51.580 그 얘길 해준다는 게 깜빡했네요 00:31:58.400 --> 00:32:00.280 그러니까... 00:32:00.300 --> 00:32:05.513 - 혹시 사진을 좀 가지고 계신가요? - 그럼요 00:32:05.700 --> 00:32:12.713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만 카메라가 작아서 찍기 힘들었어요 00:32:12.967 --> 00:32:19.080 그래도 당시에 사진을 좀 찍었죠 그 필름을 보냈고요 00:32:19.533 --> 00:32:28.113 우린 사진병이 있었거든요 그 친구가 찍은 사진들을 다 제게 줬어요 00:32:28.433 --> 00:32:44.447 아내가 공책 한 권을 사서 그 사진들을 모두 거기에다 붙였죠 한국 사진 등 다 그 책에 있어요 00:32:44.467 --> 00:32:48.280 그리고 그걸 베이온 공립 도서관에 기증했죠 00:32:48.833 --> 00:32:52.913 그러니까 다 후손들을 위한 거죠 00:32:52.933 --> 00:33:00.647 사람들이 가서 한국과 우리 대대 그리고 우리가 참전했던 온갖 전투 등을 볼 수 있도록 말이죠 00:33:00.667 --> 00:33:03.247 - 정말 훌륭하네요 - 그렇죠 00:33:05.933 --> 00:33:07.713 그러니까 또 뭐가 있더라 00:33:14.033 --> 00:33:16.413 다 얘기한 것 같네요 00:33:18.000 --> 00:33:23.613 여기 모임에 계신 참전용사분들 중에 한국에 계실 때 알던 분이 계신가요? 00:33:23.633 --> 00:33:25.480 그럼요, 몇 명 있어요 00:33:25.500 --> 00:33:34.513 거기 예비군 부대에 있던 파바요랑 여기에 있는 헤이가 있고 저는 워싱턴 D.C.에 있고요 00:33:34.533 --> 00:33:44.147 그러니까 여기 워싱턴 D.C.에 5, 6명 정도 있어요 많이 있었는데 다 세상을 떠났죠 00:33:44.167 --> 00:33:53.247 이건 제2차 세계대전 때 것이고, 이 사람들은 한국과 베트남에도 갔었어요 00:33:54.433 --> 00:33:56.547 그런데 그들은 살아남았잖아요. 멋지죠 00:33:58.300 --> 00:34:03.613 혹시 제가 만날 수도 있을 텐데 성함을 좀 알려주시겠어요? 알고 계신 이름만요 00:34:05.700 --> 00:34:17.247 그럼요 그러니까 샤키(Sharkey), 앤디 샤키요 00:34:17.433 --> 00:34:22.280 그리고 드웨인 스로우브리지(Throwbridge)요 그리고 또 한 명이 에드 호스(Hoth)고요 00:34:22.300 --> 00:34:24.347 - 에드 호스랑 인터뷰했나요? - 아니요 00:34:24.367 --> 00:34:28.547 - 드웨인 스로우브리지 선생님은 어제 했습니다 - 그래요? 잘했네요 00:34:28.567 --> 00:34:30.147 - 좋았어요 - 그 친구도 참 멋지죠 00:34:30.867 --> 00:34:34.247 그리고 에드 호스요 그 친구도 인터뷰하고 싶어 할 거예요 00:34:34.267 --> 00:34:37.747 - 성이 뭐라고 하셨죠? - 에이치(H), 오(O), 티(T), 에이치(H)요 00:34:38.400 --> 00:34:43.880 그 친구가 소총중대였거든요 결국, 그러니까 그 친구는 미국 원주민이었어요 00:34:43.900 --> 00:34:46.147 거기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00:34:46.600 --> 00:34:56.647 제1해병연대 제1대대로 고토리에 있었고 하갈우리에는 가지 못했어요 00:34:57.400 --> 00:35:03.547 그 사단은 못 갔지만, 그러니까 저는 사단 본부에 있었잖아요 우린 거기로 올라갔었거든요 00:35:04.967 --> 00:35:15.647 드웨인 스로우브리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 친구가 어디 소속이었나 00:35:15.900 --> 00:35:19.980 그런데 딕 더글(Dougle)이라는 이름의 의무병이 있었거든요 딕 더글이라고 인터뷰했나요? 00:35:20.000 --> 00:35:20.480 아니요 00:35:20.500 --> 00:35:22.880 그래요? 그 친구는 의무병이었어요 00:35:25.133 --> 00:35:32.680 카메라를 통해 그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가요? 나중에 보실 수도 있잖아요 00:35:32.700 --> 00:35:34.313 네, 뭐... 00:35:36.800 --> 00:35:39.347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고마워요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John Sinnicki / 19320220
국가 / 소속 및 직위
미국 / 해병대사단본부 전선병
주요활동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존 시니키는 뉴저지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폴란드 이민자였습니다. 15살 때 친구들과 함께 실제 나이를 속이면서 해병대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비현역 예비군이었다가 1950년 현역으로 소집됐고 술집에 있을 때 트루먼 대통령 연설을 듣고 한국 전쟁이 발발한 사실을 듣게 됐습니다. 원산상륙작전 당시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전선병으로서 도착해 들어오는 사상자의 이름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에서 복무하던 중 포탄이 바로 옆에 떨어지면서 공중으로 튕겨나가 부상을 입었지만 고작 18살이었던 그는 부모님께서 알게 되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퍼플하트훈장 수여를 거부했습니다. 당시 목격했던 전투 현장, 인민군 및 중공군과 마주했던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전하며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상황, 남한에 다시 방문한 사연 그리고 뉴저지의 베이온에서 한국전쟁 기념관 설립 위원회 회장직을 역임한 것과 더불어 오늘날 남한 사람들이 당시 복무한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하는 일화를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