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142 --> 00:00:08,494
제 이름은 멜빈,
M-E-L-V-I-N
2
00:00:08,494 --> 00:00:12,779
콜버그,
C-O-L-B-E-R-G 입니다
3
00:00:12,779 --> 00:00:16,834
- 생년월일은요?
- 1942년 12월 12일입니다
4
00:00:17,397 --> 00:00:21,583
- 12월 12일이요, 19...?
- 1942년이요
5
00:00:22,430 --> 00:00:24,423
그럼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6
00:00:24,423 --> 00:00:26,587
바로 여기 일리노이주
프리포트(Freeport)요
7
00:00:26,587 --> 00:00:28,980
- 그럼 여기가 고향이시군요?
- 네
8
00:00:30,277 --> 00:00:34,316
어린 시절 가족과
형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9
00:00:35,066 --> 00:00:38,234
남자 형제 2명 그리고
여자 형제 2명이 있었죠
10
00:00:38,234 --> 00:00:42,571
우린 농장에 살았고 여기 주변엔
농장이 2, 3개 정도 있었죠
11
00:00:44,296 --> 00:00:47,354
학교는 단일 학급 학교로
시작했고요
12
00:00:47,354 --> 00:00:49,205
- 단일 학급 학교요?
- 네
13
00:00:49,205 --> 00:00:52,097
1942년에 태어나셨잖아요
14
00:00:52,098 --> 00:00:57,208
그러니까 한국전 참전용사분들
평균 연령에 비해 10살 정도 젊으시잖아요
15
00:00:57,208 --> 00:01:00,484
그러니까 저는 1967년 그리고
1968년에 한국에서 복무했어요
16
00:01:00,484 --> 00:01:02,320
그렇죠, 그런데 저는
그걸 얘기하는 게 아니고요
17
00:01:02,320 --> 00:01:06,871
1942년에 태어나셨는데 그때도
단일 학급 학교가 있었다는 건가요?
18
00:01:06,871 --> 00:01:09,176
- 네
- 학교에 대해 말씀 좀 해주세요.
19
00:01:09,176 --> 00:01:11,072
8학년까지 다
한 반에 있었어요
20
00:01:11,072 --> 00:01:13,220
- 8학년인 학생 전부가요?
- 네
21
00:01:13,221 --> 00:01:15,311
그러니까 1학년부터 8학년까지를
말씀하시는 거죠?
22
00:01:15,312 --> 00:01:16,874
맞습니다
23
00:01:16,875 --> 00:01:19,047
교사는 한 명이고요
24
00:01:21,123 --> 00:01:25,195
건물 안에 화장실이 없었어요
25
00:01:25,219 --> 00:01:27,483
외부 화장실이 있었죠
26
00:01:27,483 --> 00:01:30,146
그리고 물은 우물에서
길어와야 했고요
27
00:01:30,147 --> 00:01:32,557
건물 안에 수도도 없었거든요
28
00:01:32,558 --> 00:01:35,471
그리고 겨울에는
난로로 난방을 했고요
29
00:01:35,472 --> 00:01:36,612
세상에
30
00:01:38,063 --> 00:01:40,293
몇몇 학년은 학생이
아예 없었어요
31
00:01:40,294 --> 00:01:42,646
4, 5명이 전부인
학년도 있었고요
32
00:01:43,568 --> 00:01:50,772
그리고 6살부터 14살까지
우린 나이는 서로 달랐지만 잘 지냈죠
33
00:01:53,814 --> 00:01:58,749
어떻게 교사 한 명이 1학년부터
8학년까지 가르칠 수 있죠?
34
00:01:59,296 --> 00:02:03,520
나이가 더 많은 학생이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걸 도와줬을 거예요
35
00:02:04,254 --> 00:02:07,931
그리고 어린 학생들은 나이 많은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을 들었죠
36
00:02:07,931 --> 00:02:11,195
그래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한 거죠
37
00:02:11,196 --> 00:02:15,631
그러니까 모든 학생이
자신이 배워야 할 것들을 습득한 거죠
38
00:02:15,632 --> 00:02:21,602
고학년 아이들과 교사가 서로 협력해서
저학년 아이들을 가르쳤고요
39
00:02:21,602 --> 00:02:28,551
그럼 당시 선생님이 공부하셨던 환경과
비교할 수 없는 학교에 다니고 있는
40
00:02:28,552 --> 00:02:33,603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세요?
41
00:02:33,604 --> 00:02:36,704
그 아이들에게 무슨 말씀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42
00:02:36,704 --> 00:02:41,909
요즘 아이들은 다 함께
어울리는 법을 놓치고 있어요
43
00:02:41,910 --> 00:02:46,950
더 나이 많은 사람들과도 어울려야 하고
더 어린 사람들과도 어울려야 하니까요
44
00:02:46,950 --> 00:02:50,592
지금 아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죠
45
00:02:50,593 --> 00:03:02,987
한 학년, 한 학급에만 있다 보니
사회적인 학습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46
00:03:03,823 --> 00:03:07,663
지금 학생들은 환경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잖아요
47
00:03:07,663 --> 00:03:09,187
확실히 그렇죠?
48
00:03:09,187 --> 00:03:12,362
좋다고 볼 수도 있지만
분명 한계는 있어요
49
00:03:13,552 --> 00:03:17,362
그 아이들이 스스로 헤쳐나갈 때
적응하기 더 어려워지잖아요
50
00:03:18,512 --> 00:03:20,832
굉장히 좋은 지적이세요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51
00:03:20,832 --> 00:03:25,358
이 나라의 사회적
양상이 변한 거죠
52
00:03:25,358 --> 00:03:28,600
제가 자랄 땐
이웃이 정말 중요했거든요
53
00:03:28,600 --> 00:03:35,021
함께 일하고 함께 놀고 함께 학교에 다니고
함께 교회에 다니고 말이죠
54
00:03:35,021 --> 00:03:39,968
모두가 똑같은 종교를 가진 건 아니지만
모두 서로 잘 지냈죠
55
00:03:39,968 --> 00:03:44,914
지금 이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어울리기가 상당히 힘들어요
56
00:03:45,781 --> 00:03:47,456
말씀 감사합니다
57
00:03:47,457 --> 00:03:51,582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58
00:03:51,582 --> 00:03:59,702
이웃과 더불어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이해해야 할 것 같아요
59
00:03:59,702 --> 00:04:02,806
- 그리고 이웃을 신뢰하는 것도요
- 맞습니다
60
00:04:03,949 --> 00:04:06,786
그럼 졸업하신 뒤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61
00:04:06,786 --> 00:04:08,984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하셨죠?
62
00:04:08,984 --> 00:04:11,999
1960년이요
프리포트 고등학교를 졸업했죠
63
00:04:12,577 --> 00:04:14,841
그리고 무슨 일을 하셨나요?
64
00:04:14,841 --> 00:04:17,747
저는 1년 정도
대학교에 다녔어요
65
00:04:19,044 --> 00:04:22,338
- 무슨 대학이요?
- 노던 일리노이 대학이요
66
00:04:23,720 --> 00:04:25,197
무슨 공부를 하셨나요?
67
00:04:25,197 --> 00:04:27,330
당시 사전공학을 공부했어요
68
00:04:28,787 --> 00:04:31,139
- 공부는 마치셨나요?
- 아니요
69
00:04:31,139 --> 00:04:32,412
왜죠?
70
00:04:32,413 --> 00:04:36,595
대학에서 좀 힘들었어요
그래서 중퇴했죠
71
00:04:36,595 --> 00:04:38,284
프리포트로 돌아와서
72
00:04:38,409 --> 00:04:42,360
마이크로스위치에서
공학 기술자로 근무했어요
73
00:04:42,891 --> 00:04:48,363
거기에서 4년 정도 근무하다가
육군에 징집됐죠
74
00:04:48,363 --> 00:04:51,819
- 언제 징집되신 건가요?
- 1966년이요
75
00:04:54,223 --> 00:04:57,153
그러면 징집될 거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76
00:04:57,708 --> 00:04:58,926
그럼요
77
00:04:58,926 --> 00:05:01,613
- 월남전 때문에요?
- 네
78
00:05:03,753 --> 00:05:05,136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79
00:05:05,136 --> 00:05:08,482
1942년에 태어나셨고
80
00:05:08,722 --> 00:05:12,563
선생님께서 어렸을 때
6·25전쟁이 일어났잖아요
81
00:05:13,274 --> 00:05:16,091
이 사실 말고 한국에 대해
알고 계신 게 있었나요?
82
00:05:16,092 --> 00:05:17,201
아니요
83
00:05:17,202 --> 00:05:22,617
한 가지 알고 있었던 건 삼촌이 제2차 세계대전 말에
거기에서 주둔했었다는 거죠
84
00:05:22,617 --> 00:05:26,195
삼촌은 1945년 그리고 1946년에
거기에 계셨어요
85
00:05:26,195 --> 00:05:28,117
그런데 거기 얘길
한 번도 해주신 적이 없죠
86
00:05:32,874 --> 00:05:35,263
전혀 말씀이 없으셨군요
한 번이라도 물어본 적이 없으셨나요?
87
00:05:35,263 --> 00:05:38,116
- 그러니까 한국에 대해 잘 모르셨다는 거죠?
- 그렇죠
88
00:05:38,815 --> 00:05:42,612
삼촌은 의무병으로 제2차 세계대전 말에
거기로 파병됐어요
89
00:05:42,613 --> 00:05:45,297
그때 미군들이 한국으로 갔었거든요
90
00:05:45,297 --> 00:05:51,332
한국이 일제 치하에서 해방됐고
그들이 3년간 점령했죠
91
00:05:51,333 --> 00:05:52,927
- 맞아요
- 그 후엔 철수했고요
92
00:05:52,927 --> 00:05:56,555
- 그래서 삼촌분이 그 점령기에 계셨던 거고요
- 맞습니다
93
00:05:57,383 --> 00:06:02,431
그리고 선생님은 노던 일리노이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셨지만
94
00:06:02,431 --> 00:06:10,857
그러니까 고등 교육을 받으셨음에도 대학에서조차
한국에 대해 배우지 않으셨다는 거죠?
95
00:06:10,857 --> 00:06:12,216
- 네
- 그렇군요
96
00:06:13,835 --> 00:06:19,564
그럼 징집되셨을 때 어디에서
기초 군사 훈련을 받으셨나요?
97
00:06:19,564 --> 00:06:22,587
켄터키주의 포트 캠벨
(Fort Campbell)이요
98
00:06:26,244 --> 00:06:27,612
어땠나요?
99
00:06:28,097 --> 00:06:29,368
좋으셨나요?
100
00:06:29,368 --> 00:06:34,962
싫었다고 할 순 없지만
제가 익숙했던 것과는 달랐죠
101
00:06:34,962 --> 00:06:36,519
다시 어울려야 했어요
102
00:06:36,519 --> 00:06:39,191
그러니까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배워야 했던 거죠
103
00:06:40,691 --> 00:06:43,310
그래도 이미 단일 학급
학교에서 배우셨잖아요?
104
00:06:43,310 --> 00:06:44,576
맞아요
105
00:06:44,576 --> 00:06:49,842
그리고 우리 보충중대에는
온갖 사람들이 있었죠
106
00:06:52,560 --> 00:06:57,383
포트 캠벨은 스크리밍 이글스 그러니까
제101공수사단 주둔지였거든요
107
00:06:57,383 --> 00:07:01,170
- 100...?
- 제101공수사단이요
108
00:07:02,112 --> 00:07:07,576
그리고 그들은 항상 우리가
101사단에 지원하게끔 만들었어요
109
00:07:08,247 --> 00:07:11,104
제 입에서 지원하겠다는 말이
나오기 직전까지 오게 말이죠
110
00:07:11,104 --> 00:07:14,555
어느 날 우리는 그들이 헬리콥터에서
낙하하는 걸 보고 있었는데
111
00:07:14,556 --> 00:07:17,530
한 병사가 뛰어내렸고
그 낙하산이 펴지지 않는 걸 봤죠
112
00:07:18,723 --> 00:07:22,684
그래서 전 바로 거기에서
나오겠다고 말했어요
113
00:07:23,700 --> 00:07:25,405
저도 항상 그게 무서워요
114
00:07:25,405 --> 00:07:31,812
그 공수부대원들을 볼 때 만약에 그런 일이 있어도
제가 바란다고 해서 멈출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115
00:07:31,812 --> 00:07:34,705
- 맞아요
-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116
00:07:34,705 --> 00:07:36,080
- 그렇죠?
- 그렇죠
117
00:07:36,830 --> 00:07:39,173
그러고 나서 선생님은
어떻게 되셨나요?
118
00:07:39,173 --> 00:07:47,441
그러니까 기초 훈련을 받은 뒤에 레드스톤 조병창에 있는
미 육군 미사일 탄약창 및 학교로 배정됐어요
119
00:07:47,441 --> 00:07:50,414
- 미사일 뭐라고 하셨죠?
- 탄약 학교요
120
00:07:50,414 --> 00:07:51,765
어떤 곳인가요?
121
00:07:51,765 --> 00:07:55,877
사람들에게 탄약과 로켓
다루는 법을 가르쳐 주죠
122
00:07:56,971 --> 00:08:01,741
그리고 저는 지상 전투
미사일 과정을 수료했어요
123
00:08:02,911 --> 00:08:09,041
수료 후 받은 MOS(군사 특기)는 27C였죠
그건 지상 전투 미사일 정비병이라는 뜻이에요
124
00:08:10,468 --> 00:08:15,991
그리고 1967년 10월에
한국으로 가서
125
00:08:15,991 --> 00:08:26,383
한국으로 오는 레드아이 미사일 첫 번째 물량의
인수를 도우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126
00:08:26,383 --> 00:08:28,360
- 레드아이 미사일이요?
- 네
127
00:08:30,227 --> 00:08:32,461
그러면 선생님의 MOS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세요
128
00:08:32,461 --> 00:08:34,956
미사일을 정비할 수 있는 건가요?
129
00:08:34,956 --> 00:08:40,846
그러니까 테스트하고
점검하는 쪽에 더 가까운 거죠
130
00:08:42,224 --> 00:08:46,348
- 그런 미사일에는 전자 장치가 많잖아요
- 그렇죠
131
00:08:46,349 --> 00:08:52,666
그래서 미사일을 옮길 때마다 그 전자 장치가
망가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려고 다시 테스트를 해야 했죠
132
00:08:53,158 --> 00:08:54,900
그러니까 우린 일이 많았어요
133
00:08:54,900 --> 00:09:03,006
미사일이 아직 사용 가능한지 확인하는
테스트 및 비축된 미사일의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죠
134
00:09:03,654 --> 00:09:07,586
그럼 미사일마다 들여다보고
작동 여부를 확인하신 건가요?
135
00:09:07,586 --> 00:09:10,657
- 그걸 시험 장비에 놓는 거죠
- 시험 장비요?
136
00:09:10,657 --> 00:09:13,930
그러면 꽤 단순한 거네요
137
00:09:13,930 --> 00:09:18,458
그냥 시험 장비에 놓고 연결해서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거니까요
138
00:09:18,458 --> 00:09:23,267
순서대로 작동시켜서 미사일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거예요
139
00:09:24,056 --> 00:09:26,408
레드아이 미사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40
00:09:26,408 --> 00:09:31,063
그건 어떤 미사일인가요?
신형이었나요?
141
00:09:31,645 --> 00:09:35,660
당시 최초 견착식
대공 미사일이었죠
142
00:09:36,566 --> 00:09:42,407
육군이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당시 한국으로 처음 가지고 간 거고요
143
00:09:43,585 --> 00:09:45,591
우리 3명이 거기로 파병됐죠
144
00:09:45,592 --> 00:09:47,678
우린 같은 부대 소속이
아니었어요
145
00:09:48,545 --> 00:09:52,314
그럼 그걸로 격추하는 거군요
146
00:09:52,316 --> 00:09:54,052
- 적군의 항공기를요
- 맞아요
147
00:09:55,488 --> 00:10:00,725
1967년 당시에는
F5A기였잖아요
148
00:10:00,725 --> 00:10:03,694
대부분 F86기, F5A기였잖아요
149
00:10:03,694 --> 00:10:06,782
그러니까 F86기는
그 이후에 한국에서 퇴역했죠
150
00:10:06,782 --> 00:10:10,821
제가 거기 갔을 땐
전투기는 아예 없었어요
151
00:10:11,391 --> 00:10:22,150
그리고 청와대 습격 사건이랑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오키나와에서 전투기를 가져왔죠
152
00:10:22,151 --> 00:10:26,837
그 병사들이 안타까웠어요
그때가 겨울이었거든요
153
00:10:26,837 --> 00:10:30,827
오키나와는 1년 내내
여름이었고요
154
00:10:30,828 --> 00:10:33,530
그래서 그들은
반팔 셔츠를 입고 온 거예요
155
00:10:33,530 --> 00:10:36,379
파카도 없이요
방한 장비가 없었죠
156
00:10:36,379 --> 00:10:40,417
그리고 그들은
비행 대기선에 나가 있었죠
157
00:10:40,681 --> 00:10:43,259
그 정비병, 조종사,
보안 담당자들이요
158
00:10:43,933 --> 00:10:47,402
반팔 셔츠를 입고
거기에서 버티며 일을 한 거죠
159
00:10:49,940 --> 00:10:51,554
그들에겐 정말 고역이었죠
160
00:10:51,560 --> 00:10:55,357
그럼 선생님께서 한국으로
갔을 때 얘기를 해보죠
161
00:10:55,382 --> 00:10:56,865
어디에서 출발하셨나요?
162
00:10:58,169 --> 00:11:04,521
앨라배마에 있는 레드스톤 조병창에서
워싱턴의 포트 루이스(Fort Lewis)로 갔죠
163
00:11:05,849 --> 00:11:09,237
포트 루이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164
00:11:09,237 --> 00:11:11,370
- 비행기로요?
- 네
165
00:11:11,370 --> 00:11:14,378
급유를 받으러
알래스카주의 앵커리지로 갔고요
166
00:11:14,378 --> 00:11:16,176
그리고 일본으로 갔죠
167
00:11:16,177 --> 00:11:17,716
그러고 나서 한국으로
올라갔습니다
168
00:11:17,717 --> 00:11:19,415
어디에서 착륙하셨나요?
169
00:11:20,302 --> 00:11:21,833
- 한국에서요?
- 네
170
00:11:21,834 --> 00:11:24,097
- 김포 공군기지요
- 김포요
171
00:11:25,339 --> 00:11:30,818
그럼 선생님이 맡으신 역할이나
경험은 좀 다른 것 같네요
172
00:11:30,818 --> 00:11:39,008
보통 제가 인터뷰했던 한국전 참전용사분들이
보신 건 1950년 한국의 모습이거든요
173
00:11:39,032 --> 00:11:44,488
완전히 파괴되었고
너무나 가난하고 처참한 상태였죠
174
00:11:44,995 --> 00:11:51,033
1967년에 가셨고 그러니까
김포에 언제 도착하신 거죠?
175
00:11:51,415 --> 00:11:53,486
1967년 10월이죠
176
00:11:56,100 --> 00:12:03,727
그러면 전쟁 이후 14, 15년쯤
지난 뒤에 가신 거잖아요
177
00:12:03,727 --> 00:12:07,826
이미 변화가 좀 있었을 텐데요
그 얘기 좀 해주세요
178
00:12:07,826 --> 00:12:13,758
교사들과 학생들이
한국의 1950년과 현재 사이
179
00:12:13,758 --> 00:12:20,093
그러니까 선생님께서 전해주실
그 과도기의 모습을 들을 수 있게 말이죠
180
00:12:20,093 --> 00:12:25,361
그 사이 한국에 대한 남다른
관점과 기억들이 있으실 텐데요
181
00:12:25,361 --> 00:12:26,712
무엇을 보셨나요?
182
00:12:28,328 --> 00:12:30,975
당시에는 포장도로가
많이 없었어요
183
00:12:30,975 --> 00:12:34,679
우린 그러니까 용산이
어디 있는지 아신다면
184
00:12:34,703 --> 00:12:37,113
우린 용산 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에 있었어요
185
00:12:37,114 --> 00:12:40,548
- 약수동이요
- 저도 용산에 있었어요
186
00:12:40,548 --> 00:12:42,501
- 그렇군요
- 이태원이요
187
00:12:43,883 --> 00:12:46,763
MSR-1이 지나갔죠
188
00:12:47,474 --> 00:12:50,317
- MSR이 뭔가요?
- 주 보급로요
189
00:12:50,317 --> 00:12:54,658
포장된 2차선 고속도로가 있었어요
아스팔트로요
190
00:12:55,375 --> 00:12:57,976
그 길을 따라
철도가 있었고요
191
00:12:59,889 --> 00:13:02,613
갈 때 보면 거기에 시골이 보이죠
192
00:13:02,613 --> 00:13:06,803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물소를 데리고 경작하고 있었고요
193
00:13:06,804 --> 00:13:10,550
큰 회전 경운기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도 있었어요
194
00:13:10,550 --> 00:13:14,988
그런데 큰 농기구는 없었어요
195
00:13:16,027 --> 00:13:19,779
사람들은 여전히
작은 단칸방에 살고 있었고요
196
00:13:20,264 --> 00:13:26,492
그들은 여전히 그 끝에 있던
작은 아궁이나 화로로 난방을 했죠
197
00:13:26,493 --> 00:13:30,047
그 열기가 바닥까지 가서
굴뚝으로 나가잖아요
198
00:13:31,852 --> 00:13:35,536
실제로 굉장히 과학적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난방을 한 거죠
199
00:13:35,537 --> 00:13:36,661
맞아요
200
00:13:38,278 --> 00:13:43,189
그리고 기억에 용산 근처에
한국의 할리우드가 있었어요
201
00:13:43,189 --> 00:13:45,167
거기에서 사람들이
영화를 만들었죠
202
00:13:46,969 --> 00:13:49,042
공장은 별로 없었어요
203
00:13:49,560 --> 00:13:51,560
적어도 제가 있던 지역에는요
204
00:13:52,358 --> 00:14:01,837
주 보급로에서 벗어나면 흙길 또는
자갈길 같은 비포장도로가 있었죠
205
00:14:02,574 --> 00:14:05,683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206
00:14:07,291 --> 00:14:11,912
대다수가 여전히
그 옛날 한국식 옷을 입고 있었죠
207
00:14:17,571 --> 00:14:21,045
제가 있던 곳에서
한국군은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208
00:14:21,045 --> 00:14:26,645
큰 포탄 보관 시설 등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209
00:14:27,544 --> 00:14:29,887
저는 특수 탄약 부대 소속이었고
210
00:14:30,668 --> 00:14:34,681
그 산 뒤편에 우리
자체 보관 시설이 따로 있었죠
211
00:14:38,072 --> 00:14:39,681
우린 우리 일을 했어요
212
00:14:42,629 --> 00:14:45,465
민간인 지역으로
자주 나가지 않았죠
213
00:14:45,465 --> 00:14:49,819
처음 거기 도착했을 때
우리 지휘관은 상당히 진보적이었어요
214
00:14:49,819 --> 00:14:54,147
목요일까지 임무를 다 마치면
금요일,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은 비번이었죠
215
00:14:54,725 --> 00:14:56,923
그리고 영전하면서
부대를 떠났어요
216
00:14:56,923 --> 00:15:02,415
그리고 새로운 사람이 왔는데 그는 바쁜 미군이
행복한 미군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던 터라
217
00:15:02,415 --> 00:15:04,177
우린 일주일에 7일을 일했죠
218
00:15:04,896 --> 00:15:06,646
그래서 많이 나갈 수가 없었고요
219
00:15:07,123 --> 00:15:11,984
그리고 청와대 습격과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이 발생했죠
220
00:15:11,984 --> 00:15:16,654
- 1968년이요? 69년이요?
- 1968년이었죠
221
00:15:17,227 --> 00:15:19,151
덕분에 더 엄격해졌죠
222
00:15:19,151 --> 00:15:21,768
우린 당시 한동안
어디에도 갈 수 없었어요
223
00:15:21,768 --> 00:15:25,416
행동반경이 우리 병영으로
한정되어 있었죠
224
00:15:25,854 --> 00:15:29,052
질문 하나 드릴게요
그 이후에 한국에 다시 가보셨나요?
225
00:15:29,052 --> 00:15:30,247
- 아니요
- 그러시군요
226
00:15:30,247 --> 00:15:31,978
현재 상황은 알고 계시고요?
227
00:15:31,978 --> 00:15:33,705
- 지금의 한국이 어떤 곳인지요?
- 그럼요
228
00:15:33,705 --> 00:15:35,614
이 두 대한민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29
00:15:35,614 --> 00:15:38,711
그러니까 전쟁 중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시잖아요?
230
00:15:38,711 --> 00:15:44,460
그걸 직접 보신 건 아니지만
1960년대 후반에 거기 계셨고
231
00:15:44,461 --> 00:15:48,086
지금의 한국에 대해
알고 계시잖아요
232
00:15:48,086 --> 00:15:49,735
이 상황을 어떤 관점으로 보시나요?
233
00:15:49,735 --> 00:15:51,317
어떻게 생각하세요?
234
00:15:52,428 --> 00:15:55,952
완전히 변했잖아요
한국은 번창했죠
235
00:15:56,521 --> 00:16:04,370
그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중 하나이자
다른 상품들도 많이 수출하고 있고요
236
00:16:04,371 --> 00:16:06,501
아직 육군에서 복무하는
친구가 있는데요
237
00:16:06,501 --> 00:16:10,048
저는 육군 복무를 마친 뒤
32년 간 육군을 위해 일했고요
238
00:16:10,720 --> 00:16:14,585
그 친구는 한국 전문이죠
우린 1년에 두 번은 만나요
239
00:16:15,561 --> 00:16:17,264
그리고 그 얘기를 하죠
240
00:16:17,264 --> 00:16:23,356
그 친구가 거기에서 주둔했고
탄약 저장에 관한 폭발물 안전 전문가거든요
241
00:16:23,357 --> 00:16:27,043
유럽에서요
아니 미안해요, 한국에서요
242
00:16:27,725 --> 00:16:30,248
- 그분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 그렉 헬리스요
243
00:16:30,802 --> 00:16:32,903
- 아직도 한국에 계신가요?
- 아니요
244
00:16:32,904 --> 00:16:36,500
그 친구는 미국에서
복무하고 있어요
245
00:16:36,500 --> 00:16:42,709
국방부 산하 탄약창에서 일하고 있고
병참 관리 전문가죠
246
00:16:43,339 --> 00:16:47,183
그리고 그의 특기는
탄약 저장이죠
247
00:16:47,964 --> 00:16:49,902
그 분야의 전문가예요
248
00:16:50,652 --> 00:16:53,170
한국에 대해
무슨 얘기를 했나요?
249
00:16:53,733 --> 00:16:57,560
그러니까 그 친구는 거기에서
1년간 감시 감독관으로 있었거든요
250
00:16:58,107 --> 00:17:00,438
1980년대쯤에요
251
00:17:00,438 --> 00:17:06,102
미국으로 돌아와 진로를 바꾸고
폭발물 안전 담당으로 일했어요
252
00:17:06,719 --> 00:17:10,621
그리고 이후 그런 일을
전 세계에서 했죠
253
00:17:12,216 --> 00:17:15,132
그러니까 말했다시피
그 친구는 한국을 좋아하고
254
00:17:15,132 --> 00:17:21,070
그들이 필요한 부분, 군에서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요
255
00:17:21,070 --> 00:17:27,845
그리고 전방에 있다가 군사 이동 시 그러니까
비무장 지대(DMZ)에서 미군이 예비부대로 돌아올 때
256
00:17:27,845 --> 00:17:39,929
대한민국 육군이 DMZ 임무를 맡으면서
그 탄약 저장소를 옮겨야 했죠
257
00:17:40,412 --> 00:17:48,439
그리고 현재 그들은 캠프 몇 곳을
반환하면서 더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죠
258
00:17:48,439 --> 00:17:53,366
탄약고를 같이 옮겨야 하고
주변을 개발할 테니까
259
00:17:53,366 --> 00:18:00,715
그들은 탄약 저장에 대해서
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야 해요
260
00:18:01,097 --> 00:18:04,743
그럼 10월에 김포에
도착하셨을 때 계급은요?
261
00:18:04,743 --> 00:18:06,884
전 일등병이었죠
262
00:18:06,884 --> 00:18:08,259
PFC요?
263
00:18:09,235 --> 00:18:15,097
그런데 그런 기술 그러니까 미사일 테스트라는
전문 기술이 있는데도 말인가요?
264
00:18:15,573 --> 00:18:18,074
대우를 받아야
마땅했던 것 같은데요
265
00:18:18,816 --> 00:18:20,898
그들은 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266
00:18:20,899 --> 00:18:22,485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267
00:18:22,485 --> 00:18:25,867
그 일 때문에 파병되신 거잖아요
그런데 그들이 몰랐다고요?
268
00:18:25,867 --> 00:18:28,690
그들이 알긴 했는데
그게 새로운 임무였던 거죠
269
00:18:29,267 --> 00:18:37,288
제가 배정된 부대는 특수 탄약을 담당했고
기본적으로 그건 핵무기였고요
270
00:18:39,429 --> 00:18:43,963
그래서 그들은 핵무기를 만지던 사람이 아닌
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거죠
271
00:18:45,072 --> 00:18:47,416
그래서 저는 거기 있는 동안
많은 일을 했어요
272
00:18:48,416 --> 00:18:51,285
- 그럼 핵무기가 있었다는 거죠?
- 당시예요
273
00:18:51,286 --> 00:18:53,569
- 네, 1967년이고요
- 그렇죠
274
00:18:53,569 --> 00:19:01,425
실제로 1957년에 배치했다가
1991년에 제거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275
00:19:04,861 --> 00:19:07,513
그럼 당시 생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76
00:19:07,514 --> 00:19:11,285
그럼 김포에 계셨던 건가요
오산으로 가셨나요?
277
00:19:11,285 --> 00:19:13,238
아니면 다른 공군기지로 가셨나요?
278
00:19:13,238 --> 00:19:15,786
저는 제83병기대대에 있었어요
279
00:19:15,786 --> 00:19:16,794
천천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280
00:19:16,795 --> 00:19:19,934
- 제83병기대대요
- 그건 뭐죠?
281
00:19:19,934 --> 00:19:21,911
- 병기요
- 병기요
282
00:19:24,285 --> 00:19:27,689
- 그러면 제8군이요?
- 제8군이죠
283
00:19:29,196 --> 00:19:33,938
- 어디에 있는 거죠?
- 거기 작은 마을 약수동에 있었어요
284
00:19:35,274 --> 00:19:38,550
그러면 병기대대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 거죠?
285
00:19:38,550 --> 00:19:45,289
한국 내 특수 탄약을 담당하는
최북단 병참기지였죠
286
00:19:46,479 --> 00:19:50,734
당시 특수 탄약이라면
어떤 게 있었나요?
287
00:19:50,734 --> 00:19:54,082
그러니까 어네스트존이 있었고요
288
00:19:54,082 --> 00:19:55,699
- 미사일인가요?
- 맞아요
289
00:19:56,387 --> 00:19:59,089
그게 항공기 미사일이었죠?
290
00:19:59,090 --> 00:20:00,970
아니요
그건 지상에서 발사하는 거였죠
291
00:20:00,970 --> 00:20:02,235
아, 네
292
00:20:02,236 --> 00:20:04,579
지대공 미사일인가요?
293
00:20:04,579 --> 00:20:11,285
아니요, 그건 지대지 포병 화기로
기존의 일반적인 대포와 같은 거예요
294
00:20:11,285 --> 00:20:14,441
포신으로 발사하는 대신
로켓으로 발사한다는 것만 달랐죠
295
00:20:15,105 --> 00:20:16,501
그리고요?
296
00:20:16,501 --> 00:20:18,680
그들은 호크 미사일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죠
297
00:20:18,680 --> 00:20:23,861
8인치 포탄을
보유하고 있었어요
298
00:20:24,486 --> 00:20:30,270
그리고 한국에 있는 그러한 포탄의
저장 및 정비를 우리가 맡고 있었고요
299
00:20:30,863 --> 00:20:32,371
그럼 선생님은 거기에서
무슨 일을 하셨나요?
300
00:20:32,907 --> 00:20:36,071
주로 그들이 ‘로켓 모터 섹션’이라고
하는 곳에서 일했습니다
301
00:20:36,071 --> 00:20:41,929
우린 호크, 어네스트존
레드아이 같은 걸 맡았죠
302
00:20:41,930 --> 00:20:44,165
구체적으로 그 미사일들로
무슨 일을 하신 건가요
303
00:20:44,165 --> 00:20:46,220
레드아이 미사일을 예로 들면
무슨 일을 하신 거죠?
304
00:20:46,220 --> 00:20:48,088
주로 테스트를 했죠
305
00:20:48,814 --> 00:20:50,872
호크 같은 경우는 재조립했어요
306
00:20:51,923 --> 00:20:55,142
투하 또는 기타 상황이
발생한 후 재조립했죠
307
00:20:55,142 --> 00:20:59,793
어네스트존은 한국, 그러니까
남한 육군에게 지급된 거고요
308
00:21:00,262 --> 00:21:04,121
그 미사일은 탄두가 없었죠
그런데 로켓이랑 훈련장치가 있었어요
309
00:21:04,121 --> 00:21:06,465
그래서 우린 그 훈련장치를 재조립했어요
310
00:21:07,401 --> 00:21:11,142
그 부분이 제가 상당히
관심이 있는 부분인데요
311
00:21:12,017 --> 00:21:14,972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전쟁 중에 싸우셨잖아요
312
00:21:15,480 --> 00:21:19,175
주한미군의 경우
전쟁이 아니었죠
313
00:21:19,175 --> 00:21:21,198
말하자면 이론적으로는
전쟁 중이긴 하지만
314
00:21:21,198 --> 00:21:24,725
1960년대라면
제2기라고 볼 수는 있어도
315
00:21:24,858 --> 00:21:27,207
진짜 전쟁은 아니잖아요
316
00:21:27,208 --> 00:21:29,177
어느 정도 그랬죠
317
00:21:29,177 --> 00:21:32,145
그런데 제가 봤을 때
318
00:21:33,864 --> 00:21:41,617
주한미군으로서 선생님은 실제로 지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신 것 같거든요
319
00:21:41,618 --> 00:21:45,932
여러 다른 형태의 기술
즉 지식을 전달한 거죠
320
00:21:45,933 --> 00:21:50,794
예를 들어 거기에 주둔하는
미군은 한국 사람들에게
321
00:21:50,795 --> 00:21:57,627
과학적인 정비 시스템이나 조직 시스템
분류 등 당시 미국이 보유한 것을 전달했죠
322
00:21:57,628 --> 00:22:04,606
한국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거였고
그러한 지식을 전수받았죠
323
00:22:04,607 --> 00:22:10,368
그러니까 저는 주한미군이
큰 공헌을 했다고 보거든요
324
00:22:10,368 --> 00:22:13,102
단지 가시적인 전쟁의
형태가 아니었다는 거죠
325
00:22:13,102 --> 00:22:18,433
그래서 이런 얘기를 더 많이 하고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26
00:22:18,433 --> 00:22:22,761
주한미군이 실제로 어떤 부분에
이바지했는지 알 수 있도록 말이죠
327
00:22:22,761 --> 00:22:34,031
그건 단지 군사적인 것뿐만 아니라 문화, 철학,
그러니까 일종의 철학적인 개념 및 경제도 해당하죠
328
00:22:34,031 --> 00:22:37,727
대단하잖아요,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소비도 많이 하셨잖아요
329
00:22:37,734 --> 00:22:47,020
그리고 한국 병사들에게 정비 방법
시험 방법 등을 가르쳐 주셨고요
330
00:22:47,020 --> 00:22:49,854
그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해 주세요
331
00:22:49,855 --> 00:22:51,833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 있었는지
332
00:22:53,135 --> 00:22:56,381
그들을 가르치기 위해 실제로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
333
00:22:56,406 --> 00:22:59,296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그걸 받아들였는지를요
그러니까 그들이 잘했나요?
334
00:22:59,296 --> 00:23:02,653
최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335
00:23:02,653 --> 00:23:06,293
그러니까 우리가 하던 일은
거의 기밀 사항이라
336
00:23:07,511 --> 00:23:11,052
한국군은 그렇게 많이
관여하지 않았어요
337
00:23:11,696 --> 00:23:14,586
그런데 그들을 가르쳤다고
그러니까 교육했다고 하셨잖아요
338
00:23:14,587 --> 00:23:16,931
아니요, 우리가 그들을
교육한 건 아니에요
339
00:23:18,597 --> 00:23:21,081
우리는 재래식 쪽이었어요
340
00:23:21,081 --> 00:23:25,942
제가 있던 대대에는 특수 탄약 중대가 있었고
저는 그곳에 있었고요
341
00:23:25,943 --> 00:23:33,963
그리고 또 재래식 탄약 중대가 있었고
수송 중대와 물리적 보안 시설이 있었죠
342
00:23:35,026 --> 00:23:40,721
그 재래식 탄약 중대에서
시설을 분리했어요
343
00:23:41,333 --> 00:23:49,742
그들은 정비하고 해체하는 등의
업무를 했죠
344
00:23:49,742 --> 00:23:57,520
거기에서 한국 인력을 데려다 놓고
정비 및 해체 방법 등을 가르쳐 준 거고요
345
00:23:57,520 --> 00:23:59,402
- 어떤 걸 정비한 거죠?
- 탄약이죠
346
00:23:59,402 --> 00:24:00,652
- 탄약이요
- 네
347
00:24:00,652 --> 00:24:06,303
말하자면 신관이나
그 구성을 바꿔야 하는 경우
348
00:24:06,303 --> 00:24:08,936
그들은 자체 시설에서
그렇게 했던 거죠
349
00:24:08,936 --> 00:24:10,420
누가 가르친 건가요?
350
00:24:10,420 --> 00:24:12,071
미군들이죠
351
00:24:12,072 --> 00:24:14,557
가르치신 거네요, 그렇죠?
352
00:24:14,558 --> 00:24:15,691
그렇네요
353
00:24:15,691 --> 00:24:20,918
그리고 행정 업무를 맡은
한국 민간인들도 많았어요
354
00:24:21,995 --> 00:24:23,814
그들은 PX(매점)를 운영했죠
355
00:24:23,814 --> 00:24:27,806
사무실에 한국인
비서들이 있었고요
356
00:24:30,133 --> 00:24:36,436
수송 쪽에도
한국인 인력이 많았죠
357
00:24:36,436 --> 00:24:41,233
사실 거기 있던 나이 많은 한국인
파파상(papa-san)에게 많이 배웠어요
358
00:24:41,234 --> 00:24:42,978
배터리 정비 같은 건
어디에서도 배워본 적 없던 거였죠
359
00:24:42,978 --> 00:24:44,599
그 말씀 좀 해주세요
360
00:24:45,748 --> 00:24:48,490
매주 차량 예방정비라는
걸 했거든요
361
00:24:48,490 --> 00:24:51,115
차량 전부를 시동을
걸어야 했죠
362
00:24:51,537 --> 00:24:55,859
오일을 확인하고 물을 확인하고
모터를 돌려보고 타이어를 확인하죠
363
00:24:56,289 --> 00:25:03,833
그리고 미군 차들의 문제점 중 하나가
24V 시스템을 사용하는 거였어요
364
00:25:05,067 --> 00:25:12,540
그래서 배터리 클램프를 단단히 조이지 않고
시동을 걸면 배터리 포스트가 바로 녹아버리거든요
365
00:25:14,891 --> 00:25:17,655
그래서 보통 그 배터리는
버리게 되는 거죠
366
00:25:17,655 --> 00:25:19,975
그 나이 많은 파파상은
방법을 생각해 냈죠
367
00:25:19,975 --> 00:25:27,197
정확히 그게 뭔지는 모르겠는데 그 배터리에
새 포스트를 놓으니 완전 새것 같았죠
368
00:25:27,197 --> 00:25:28,572
- 정말요?
- 네
369
00:25:29,041 --> 00:25:30,850
그리고 어떻게 한 건지
저에게 보여줬죠
370
00:25:31,530 --> 00:25:36,364
그리고 주말이 지나면 배터리 클램프를
바짝 조이는 걸 잊어버리는 병사들이 있었죠
371
00:25:36,364 --> 00:25:39,759
그리고 시동을 걸기 시작하면
배터리 포스트가 녹아버렸어요
372
00:25:39,759 --> 00:25:44,743
그리고 그 배터리에 새로운 배터리
포스트를 장착하려면 3, 4일은 걸렸거든요
373
00:25:45,204 --> 00:25:51,019
거기 처음 갔을 때 저는 비밀취급 인가를
받지 않은 상태라서 제 일은 그를 도와주는 거였죠
374
00:25:51,699 --> 00:25:54,300
그래서 제가 가르친 것보다
그에게서 배운 게 더 많았어요
375
00:25:54,957 --> 00:25:58,992
그럼 선생님이 한국에서
전수받은 기술도 있었던 거네요
376
00:26:00,273 --> 00:26:11,210
한국에 선생님의 미사일 기술에 대한 지식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377
00:26:11,852 --> 00:26:13,769
거기에 있을 땐
실제로 별로 한 게 없었어요
378
00:26:13,770 --> 00:26:15,784
- 없었다고요? 하나도요?
- 네
379
00:26:16,573 --> 00:26:18,698
할 수 없었다는 뜻은 아니에요
380
00:26:18,698 --> 00:26:25,380
그들의 어네스트존 부분은 한국인들에게
가르쳐줄 수도 있었지만 하지 않았죠
381
00:26:25,380 --> 00:26:29,943
당시 그 정보는 미국에서 보유한다는
정책이 있었거든요
382
00:26:30,708 --> 00:26:34,984
남한에서 로켓 자체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말이죠
383
00:26:37,781 --> 00:26:42,310
다른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 정보를 원천 봉쇄한 거죠
384
00:26:44,713 --> 00:26:48,583
당시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385
00:26:48,583 --> 00:26:52,227
생활은 어떠셨어요?
잠은 어디에서 주무셨고 무엇을 드셨나요?
386
00:26:52,980 --> 00:26:54,946
외출은 하셨나요?
387
00:26:55,969 --> 00:26:58,792
한국 사람들의 문화를
좀 배우셨나요?
388
00:26:58,792 --> 00:27:01,640
봉급은 얼마나 받으셨죠?
그런 얘기를 좀 해주세요
389
00:27:02,495 --> 00:27:07,966
그러니까 제 기억이 맞는다면
한국 문화를 접했어요
390
00:27:07,966 --> 00:27:09,786
그러니까 태권도를 배웠거든요
391
00:27:10,325 --> 00:27:16,468
거기에 한국인 태권도 강사가 있었죠
박 선생이요
392
00:27:17,203 --> 00:27:23,260
그리고 그는 우릴
데리고 나갔는데
393
00:27:23,768 --> 00:27:25,572
그걸 뭐라고 하더라…
394
00:27:26,681 --> 00:27:28,414
- 대회요?
- 맞아요
395
00:27:28,414 --> 00:27:30,741
그는 우릴 대회에 데려갔어요
396
00:27:30,742 --> 00:27:35,782
그리고 우린 봤죠
그 대회에 나온 사람들이 좀 있었죠
397
00:27:36,353 --> 00:27:38,962
그러고 나서 우리를
데려간 곳이 한국의…
398
00:27:38,962 --> 00:27:42,174
- 식당인가요?
- 네, 그리고 한국 음식을 먹었어요
399
00:27:42,175 --> 00:27:44,469
한국 음식 중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면요?
400
00:27:46,711 --> 00:27:48,110
입에 맞았나요?
401
00:27:48,110 --> 00:27:49,581
맞는 음식도 있었고
맞지 않는 것도 있었죠
402
00:27:49,940 --> 00:27:51,471
어떤 음식이
입에 안 맞으셨나요?
403
00:27:52,213 --> 00:27:55,281
정확히 그게 뭐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아요
404
00:27:55,281 --> 00:27:57,874
나간 건 2, 3번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니까요
405
00:27:57,875 --> 00:27:59,631
- 그게 다였다고요?
- 네
406
00:28:00,590 --> 00:28:05,308
한동안 그 푸에블로호 납치 사건으로 인해
기지를 벗어날 수 없었어요
407
00:28:05,309 --> 00:28:07,185
- 당시 결혼하셨었나요?
- 네
408
00:28:07,185 --> 00:28:09,558
- 그럼 가족과 같이 계셨나요?
- 아니요
409
00:28:09,560 --> 00:28:11,732
- 가족은 허용되지 않았어요
- 일등병이라서 그런 건가요?
410
00:28:11,732 --> 00:28:13,609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411
00:28:17,015 --> 00:28:21,315
우린 구식 퀀셋 막사에서
지냈거든요
412
00:28:21,315 --> 00:28:27,369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면 인터넷으로
제83병기대대를 검색해 보세요
413
00:28:27,369 --> 00:28:31,372
웹사이트가 있거든요
당시 거기에 매뉴얼이 있었죠
414
00:28:31,372 --> 00:28:38,306
그래서 우리 부대시설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정확히 볼 수 있죠
415
00:28:39,298 --> 00:28:41,056
그리고 관련 설명이 있었어요
416
00:28:41,658 --> 00:28:45,597
그러니까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하면
그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417
00:28:45,597 --> 00:28:47,394
사진이 많거든요
418
00:28:47,394 --> 00:28:52,217
그리고 당시의 삶에 대한
정보도 공유할게요
419
00:28:54,568 --> 00:28:58,280
색다르더군요
다르게 사는 방식을 배웠죠
420
00:28:58,865 --> 00:29:02,360
우린 심부름꾼들을 데리고 있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문화였죠
421
00:29:02,360 --> 00:29:09,886
그들이 침대 청소 및
정리 등을 도맡아 했죠
422
00:29:13,339 --> 00:29:16,930
식사는 그냥 그랬고요
423
00:29:16,930 --> 00:29:19,678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미국 음식을 드신 거죠?
424
00:29:20,853 --> 00:29:22,429
그런데 최상급은 아니었어요
425
00:29:22,429 --> 00:29:26,281
신선한 우유를 마시지 못했죠
신선한 달걀도 못 먹었어요
426
00:29:26,281 --> 00:29:28,187
- 당시에도요?
- 네
427
00:29:28,734 --> 00:29:30,730
분유에 계란 분말이었죠
428
00:29:32,457 --> 00:29:36,685
한 달에 한 번 병사들이
진짜 싫어했던 것 중 하나는
429
00:29:36,685 --> 00:29:40,631
6·25전쟁에서 남은
그 오래된 C 레이션 식량이었어요
430
00:29:40,631 --> 00:29:41,738
재고를 처리해야 했거든요
431
00:29:41,738 --> 00:29:44,425
한 달에 한 번 요리사가
C 레이션 식량으로 스튜를 만들었죠
432
00:29:44,425 --> 00:29:47,027
그러니까 그냥 큰 냄비에
다 집어넣는 거죠
433
00:29:47,027 --> 00:29:51,195
그리고 섞어서 비스킷
같은 거랑 주는 거죠
434
00:29:51,195 --> 00:29:54,365
그날이면 매점에서
다들 식사를 해결했어요
435
00:29:54,366 --> 00:29:55,716
라면을 드신 거죠?
436
00:29:56,473 --> 00:29:57,872
라면을 좋아하셨나요?
437
00:29:58,395 --> 00:30:02,274
- 그 인스턴트 국수요
- 글쎄, 뭐 나쁘진 않았어요
438
00:30:02,275 --> 00:30:06,176
제가 얘기했던 헬리스라는 그 친구는
라면을 정말 좋아하죠
439
00:30:06,717 --> 00:30:08,139
그런데 저는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440
00:30:08,139 --> 00:30:09,944
봉급은 얼마를 받으셨나요?
441
00:30:10,780 --> 00:30:13,631
한 달에 70달러 정도
받았을 거예요
442
00:30:14,321 --> 00:30:16,478
- 너무 적은데요?
- 정말로요
443
00:30:17,774 --> 00:30:21,306
한국전 참전용사분들이
100달러 정도를 받으셨는데요?
444
00:30:22,988 --> 00:30:24,511
그보다 적게 받으셨다고요?
445
00:30:24,511 --> 00:30:26,378
그러니까 그중 일부는
아내에게 보낸 거죠
446
00:30:27,199 --> 00:30:28,894
그럼 다 합쳐서 얼마였나요?
447
00:30:30,311 --> 00:30:34,060
다 합치면 120달러
정도 됐죠
448
00:30:36,623 --> 00:30:41,125
그게 일등병 때고요
SPEC-4(상병급)일 때 160달러로 올라갔죠
449
00:30:42,368 --> 00:30:44,844
일등병 때는 120달러요
450
00:30:46,768 --> 00:30:50,229
그럼 부인에게는
얼마나 보내셨나요?
451
00:30:50,229 --> 00:30:55,787
60달러 정도로 시작했다가
절반 정도 아내에게 보냈죠
452
00:30:56,763 --> 00:30:58,966
그 정도 봉급으로는…
453
00:30:58,966 --> 00:31:01,838
- 그럼 나머지는 부대에서 다 제공받은 거죠?
- 네, 그렇죠
454
00:31:02,893 --> 00:31:05,716
그럼 그 돈은 어디에 쓰셨나요?
455
00:31:06,752 --> 00:31:10,520
그러니까 물건을 사서
집에 보냈고
456
00:31:12,348 --> 00:31:16,136
어쩌다 한 번씩
마을로 나갈 수 있었거든요
457
00:31:16,136 --> 00:31:22,275
그럼 100달러로 미국에서
살 수 있는 게 뭐였죠?
458
00:31:22,276 --> 00:31:24,013
당시 100달러면요?
459
00:31:24,013 --> 00:31:28,224
학생들에게 100달러로 당시
무엇을 살 수 있었는지 알려주시겠어요?
460
00:31:28,224 --> 00:31:32,448
그러니까 당시 휘발유 1갤런
(약 3.8리터)에 25센트 정도 했거든요
461
00:31:33,018 --> 00:31:38,879
지금은 1갤런당
2달러 50센트잖아요
462
00:31:45,285 --> 00:31:47,314
음식이야 훨씬 더 저렴했고요
463
00:31:47,314 --> 00:31:50,246
햄버거는 25센트였죠
464
00:31:52,018 --> 00:31:55,099
탄산음료는 10센트였죠
코카콜라도요
465
00:32:00,136 --> 00:32:05,807
그럼 당시 선생님 가족에게
60달러는 큰돈이었겠네요
466
00:32:05,807 --> 00:32:07,839
- 그렇죠
- 그렇군요
467
00:32:13,060 --> 00:32:15,935
당시 한반도를
둘러보신 적이 있나요?
468
00:32:15,935 --> 00:32:18,177
- 별로요
- 그러시군요
469
00:32:18,177 --> 00:32:24,124
처음 갔을 때야 좀 나갈 수 있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470
00:32:24,663 --> 00:32:30,604
좀 알 것 같아 나가려고 했을 땐
군에서 통제했고요
471
00:32:31,291 --> 00:32:33,119
그래서 여행을 많이
할 수가 없었죠
472
00:32:33,119 --> 00:32:38,024
그러면 한국이
선생님의 주요 목적지였나요?
473
00:32:39,188 --> 00:32:41,591
그러니까 다른 선택지들이
있었을 것 같아서요
474
00:32:41,592 --> 00:32:45,413
- 그럼요
- 그러니까 독일과 같이 다른 곳 말이죠?
475
00:32:45,413 --> 00:32:48,115
당시엔 베트남이 큰 건이었죠
476
00:32:48,544 --> 00:32:51,225
그러면 거기에서
벗어나신 거네요
477
00:32:51,225 --> 00:32:52,490
-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네요
- 맞아요
478
00:32:53,576 --> 00:33:02,823
갈 수 있는 주요 장소가 주로
독일, 알래스카, 일본, 오키나와 등이었죠
479
00:33:03,310 --> 00:33:10,078
저는 독일이랑 알래스카를 선호했는데
제 부인의 부모님이 독일 출신이었거든요
480
00:33:10,515 --> 00:33:17,275
그래서 우린 거기에 가서 친척들도
좀 보고할 줄 알았는데 못 간 거죠
481
00:33:20,533 --> 00:33:24,423
그래서 좀 실망했어요
482
00:33:24,423 --> 00:33:30,136
하지만 한국이 실망스러웠다는 뜻은 아니고요
많이 배울 수 있었으니까요
483
00:33:30,136 --> 00:33:32,424
어떤 거였죠?
말씀해 주세요
484
00:33:32,425 --> 00:33:34,222
그러니까 다른 문화요
485
00:33:34,933 --> 00:33:37,128
세상이 다 똑같지 않다는 거죠
486
00:33:39,778 --> 00:33:43,591
당시 많은 한국인은
정말 고군분투하고 있었어요
487
00:33:45,854 --> 00:33:49,377
그러니까 여전히
북한과 교전을 벌이고 있었죠
488
00:33:49,377 --> 00:33:54,624
대규모 전투를 치르지는 않았지만
그런 산발적인 사건들이 있었잖아요
489
00:33:55,124 --> 00:34:02,322
당시 1950년대
한국은 그랬을 거예요
490
00:34:02,323 --> 00:34:04,828
미국과는 다르게요
491
00:34:06,651 --> 00:34:08,616
그 경찰관들이요
492
00:34:08,617 --> 00:34:13,778
저는 그 나이 많은
한국인들을 보고 놀랐어요
493
00:34:13,778 --> 00:34:16,147
저는 그들을 주 경찰이라고
부르곤 했는데요
494
00:34:16,670 --> 00:34:19,991
그들은 구형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거든요
495
00:34:19,991 --> 00:34:22,899
그리고 가죽점퍼를 입고
하얀색 헬멧을 쓰고
496
00:34:22,899 --> 00:34:27,955
M3 기관단총을 가슴에 사선으로
메고 다니는 걸 볼 수 있었죠
497
00:34:28,859 --> 00:34:33,289
일반적인 한국 경찰은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M1 카빈 소총을 휴대했죠
498
00:34:34,115 --> 00:34:42,774
한 번은 우리가 준비하고 밤에 어떤 장소로
공격 지원을 나가서 새벽 3시 정도에 끝냈거든요
499
00:34:43,891 --> 00:34:47,092
통행금지령이 있었는데
자정부터 6시까지였죠
500
00:34:47,092 --> 00:34:49,983
거리에 아무도
다닐 수 없었잖아요
501
00:34:50,584 --> 00:34:53,840
그러니까 준위가
돌아갈 거라고 결정한 거예요
502
00:34:53,840 --> 00:34:57,997
그래서 우린 돌아가기 시작했고
그 검문소까지 왔어요
503
00:34:57,997 --> 00:35:02,185
그리고 그들은
바리케이드를 옆으로 치우고
504
00:35:02,186 --> 00:35:07,805
너무 일찍 차를 몰고 나온
한국인 트럭 운전기사를 검문하고 있었죠
505
00:35:08,445 --> 00:35:10,876
그런데 저는 멈추지 않고
그 검문소를 지나갔어요
506
00:35:12,015 --> 00:35:14,056
그러자 그 준위가 제게 말했죠
507
00:35:14,081 --> 00:35:18,434
다음 검문소에서는 확실히
꼭 멈추라고 말이죠
508
00:35:19,247 --> 00:35:23,392
당연히 그들은 미리
다음 검문소에 연락해 놨던 거예요
509
00:35:23,970 --> 00:35:28,003
그리고 누가 그쪽으로 가고 있는데
검문도 안 받고 지나갔다고 했겠죠
510
00:35:28,003 --> 00:35:32,089
우리가 거기 갔을 때 그 경찰들이
카빈 소총으로 우릴 겨누고 있었거든요
511
00:35:32,808 --> 00:35:35,115
그래서 우린 확실히 멈췄고
검문을 받았어요
512
00:35:35,116 --> 00:35:37,951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누군지 본 다음에
손을 흔들어 가라고 했죠
513
00:35:37,951 --> 00:35:41,092
그런데 좀 무서웠어요
514
00:35:43,469 --> 00:35:51,010
선생님께서 저한테 한국에서 1960년대는 아직
전쟁이 완전히 끝난 상태가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515
00:35:51,011 --> 00:35:53,901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셨던 건가요?
516
00:35:55,003 --> 00:36:00,529
그러니까 큰 창고들
탄약고들을 봤잖아요
517
00:36:00,529 --> 00:36:05,081
엄청나게 큰 공간에 포탄들이
가득 차 있는 것도 봤고요
518
00:36:05,775 --> 00:36:13,390
그리고 초병이 한두 명 있는 것을 보고
밤마다 이따금 초병이 사격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519
00:36:13,735 --> 00:36:16,123
그는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발견하고 그렇게 했던 거죠
520
00:36:16,123 --> 00:36:19,178
그는 수하를 했을 것이고
발포하라는 명령을 들었을 테죠
521
00:36:19,935 --> 00:36:21,794
그러니까 총성을 듣게 되잖아요
522
00:36:21,794 --> 00:36:26,925
그런데 그런 상황 자체가
미국인에게는 상당히 드문 일이었거든요
523
00:36:26,926 --> 00:36:28,975
어디에서요?
거기가 어디였나요?
524
00:36:28,975 --> 00:36:31,803
그러니까 약수동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525
00:36:31,803 --> 00:36:32,803
맞아요
526
00:36:32,804 --> 00:36:36,188
그럼 처음부터 복무를 마칠 때까지
거기에 계셨나요?
527
00:36:36,188 --> 00:36:38,593
그리고 그들은 거기에서
여전히 총격을 하고 있었고요?
528
00:36:39,844 --> 00:36:41,969
1960년대 약수동에서요?
529
00:36:41,969 --> 00:36:44,253
네, 그 탄약고 구역에서요
530
00:36:45,644 --> 00:36:49,915
우린 약수동에 있었지만, 우리 탄약고 구역은
5~6km 정도 떨어진 산 쪽에 있었거든요
531
00:36:49,916 --> 00:36:52,618
동, 아니 서쪽으로요
532
00:36:52,618 --> 00:36:55,243
그리고 그 사이에
탄약고 구역 일부가 있었죠
533
00:36:55,244 --> 00:36:56,244
그리고요?
534
00:36:56,931 --> 00:37:01,349
그리고 한국군 초병들이
그 탄약고 구역에 있었죠
535
00:37:01,349 --> 00:37:03,221
- 초병이라 하면 군인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네
536
00:37:03,221 --> 00:37:05,849
- 그리고요?
- 그리고 그들은 명령을 받았어요
537
00:37:05,850 --> 00:37:11,398
우리가 아는 바로는 누구라도 통행금지
시간 이후에 나타나면 수하를 하라고요
538
00:37:11,398 --> 00:37:16,004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 누구인지
인식이 불가하면 발포하라고요
539
00:37:16,004 --> 00:37:21,622
그들을 적군으로
간주하기 때문이죠
540
00:37:22,403 --> 00:37:26,526
당시 침입자들이 있었거든요
541
00:37:26,527 --> 00:37:29,283
북한 간첩들과 침입자들이요
542
00:37:29,283 --> 00:37:33,510
혹시 거기 적으신 내용 중에
더 공유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543
00:37:33,510 --> 00:37:35,209
거기에 무슨 내용을 적으셨나요?
544
00:37:35,209 --> 00:37:37,826
여기엔 제 군 복무
역사를 짧게 적었죠
545
00:37:39,928 --> 00:37:42,266
아직 말씀 안 한 부분이 있으시다면요?
546
00:37:42,852 --> 00:37:45,172
제 군 복무 이후에 대해
살짝 얘기해도 될까요?
547
00:37:45,172 --> 00:37:46,328
그럼요
548
00:37:46,329 --> 00:37:49,534
- 제가 나온 뒤에
- 그럼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549
00:37:49,534 --> 00:37:53,409
- 한국에서 언제 떠나셨나요?
- 1968년 4월이요
550
00:37:59,768 --> 00:38:03,336
그리고 거길 떠날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551
00:38:04,570 --> 00:38:08,697
당시 제가 떠난 이유는
장인어른이 돌아가셨기 때문이었죠
552
00:38:08,697 --> 00:38:11,727
- 그래서 장례식 때문에 돌아와야 했죠
- 그러시군요
553
00:38:11,728 --> 00:38:16,000
그래서 거기에서
좀 급하게 나온 거였어요
554
00:38:16,000 --> 00:38:21,386
장인어른이 위독하시다는 소식이랑
돌아가셨다는 전보가 섞였던 거예요
555
00:38:21,386 --> 00:38:27,358
그러니까 아버님의 비보를 위독하시다는
내용의 전보보다 먼저 받은 거죠
556
00:38:27,919 --> 00:38:37,017
그래서 그렇게 뒤죽박죽 되다 보니 그냥 곧장
거기에서 나와 장례식에 참석해야 했던 거죠
557
00:38:37,814 --> 00:38:42,809
보통 한국에서 미군 정규군
복무기간이 어떻게 되죠?
558
00:38:42,810 --> 00:38:45,560
- 1년이요
- 1년이죠?
559
00:38:46,607 --> 00:38:49,099
그런데 선생님은
6개월 정도 있다가 가신 거지요?
560
00:38:57,688 --> 00:39:02,122
그리고 떠나셨을 때 오늘날과 같은
한국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셨나요?
561
00:39:02,122 --> 00:39:03,598
당시에는 아니었죠
562
00:39:04,426 --> 00:39:07,734
그런데 돌아온 뒤에 저는
육군에서 일을 했거든요
563
00:39:07,734 --> 00:39:09,155
민간인 신분으로요
564
00:39:09,741 --> 00:39:14,244
결국, 한국과 관련된
일을 많이 했죠
565
00:39:14,244 --> 00:39:18,197
탄약이랑 폭발물 일을
했으니까요
566
00:39:18,197 --> 00:39:22,045
그래서 한국 정부를
위해서 많은 일을 했죠
567
00:39:22,045 --> 00:39:24,467
그럼 선생님께서
하고 싶은 말씀이 그거였군요?
568
00:39:24,467 --> 00:39:26,569
그럼 말씀 부탁드립니다
계속해주세요
569
00:39:26,569 --> 00:39:31,870
저는 서배너(Savanna) 육군 보급창에서
기술 매뉴얼 작성자로 일을 시작했어요
570
00:39:32,370 --> 00:39:39,466
그리고 우리는 탄약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민간에서는 구할 수 없는 특수 기계를 만들었죠
571
00:39:40,185 --> 00:39:43,503
그리고 그중에는
한국으로 보급된 것도 있고요
572
00:39:43,503 --> 00:39:46,441
저는 장비 전문가로 성장했고
573
00:39:46,933 --> 00:39:52,773
우린 그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일을 많이 했어요
574
00:39:52,773 --> 00:39:58,439
해외로 가서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장비 사용법에 대해 교육을 했고요
575
00:39:58,955 --> 00:40:02,064
이후에는 탄약 학교 강사가 됐어요
576
00:40:02,431 --> 00:40:07,887
거기에서 탄약 관리자들과
인턴들에게 탄약 관리법을 가르쳤죠
577
00:40:07,887 --> 00:40:12,709
그리고 육군 기술 센터에 가서
폭발물 안전에 관한 일을 했고요
578
00:40:12,710 --> 00:40:20,870
거기에서 미국이 관련된 전 세계
탄약고 배치 계획 작업을 했어요
579
00:40:21,878 --> 00:40:26,073
그리고 우린 사고 조사와
같은 일도 했고요
580
00:40:26,881 --> 00:40:32,232
제가 마지막으로 한 일은
폭발성 병기 처리였죠
581
00:40:32,232 --> 00:40:41,438
즉 미군이 주둔하면서 병기를 사용한 곳마다
우리가 다시 가서 남겨진 병기는 모조리 치워야 했죠
582
00:40:41,439 --> 00:40:44,174
발포된 거든 그냥
남아 있는 거든 상관없이요
583
00:40:44,174 --> 00:40:49,951
우린 전 세계에서 그 일을 했어요
특히 파나마, 영국에서 많이 했죠
584
00:40:50,895 --> 00:40:56,966
한국에서 같이 일했던
친구들도 있었고요
585
00:40:57,787 --> 00:41:01,835
우린 감시 감독관들과도 일했어요
그들이 누군지 잘 아는지 모르겠네요
586
00:41:01,836 --> 00:41:04,811
육군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다니는 민간단체죠
587
00:41:04,812 --> 00:41:10,014
그리고 그들의 업무는 탄약이 언제든지
사용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하는 거죠
588
00:41:11,046 --> 00:41:12,514
그들과 긴밀히 협조했어요
589
00:41:13,287 --> 00:41:20,587
그럼 한국에서 군 복무하신 것이 선생님의
민간인으로서의 삶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 거네요?
590
00:41:21,243 --> 00:41:22,860
네, 많이 배웠죠
591
00:41:23,712 --> 00:41:24,964
정말 잘 된 거네요
592
00:41:25,699 --> 00:41:26,800
아주 멋져요
593
00:41:27,527 --> 00:41:28,793
또 다른 건요?
594
00:41:28,793 --> 00:41:30,973
없어요
그 정도면 다 된 것 같아요
595
00:41:30,973 --> 00:41:33,671
그럼 어떻게 생각하세요?
596
00:41:33,671 --> 00:41:36,131
그러니까 선생님께서는 여기
150 지부 회원이시잖아요?
597
00:41:36,131 --> 00:41:37,131
그렇죠
598
00:41:37,616 --> 00:41:43,156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주한미군 전우 간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599
00:41:43,157 --> 00:41:45,819
선생님은 주한미군 전우시잖아요
600
00:41:46,800 --> 00:41:49,089
서로 관계가 좋다고 생각해요
601
00:41:49,761 --> 00:41:53,027
그런데 주한미군 전우 다수가
그들의 지부에 가입하지 않았어요
602
00:41:53,027 --> 00:41:56,198
그들이 들어오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603
00:41:56,198 --> 00:41:57,198
그렇죠
604
00:41:59,502 --> 00:42:03,333
현재 우린 더 많은 전우를
모집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죠
605
00:42:03,856 --> 00:42:10,851
저는 한국에서 일어났던 일이 한국인에게나
미국인에게나 성공 이야기라고 보니까요
606
00:42:10,851 --> 00:42:11,851
맞습니다
607
00:42:12,335 --> 00:42:15,648
한미 양국이 공유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성공 사례라고 생각해요
608
00:42:15,648 --> 00:42:17,094
그럼요
609
00:42:17,095 --> 00:42:23,393
그리고 약수동 그러니까 우리 병영이 있던
자리에 현재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 있죠
610
00:42:23,791 --> 00:42:26,994
아마 아파트인 것 같더라고요
611
00:42:28,268 --> 00:42:30,800
한국은 제가 떠난 뒤
상당히 변화했어요
612
00:42:31,504 --> 00:42:37,508
그리고 제가 얘기했던 그렉 헬리스라는 친구가
거기에 보통 1년에 한 번씩 다시 가거든요
613
00:42:38,086 --> 00:42:41,938
그리고 계속 저에게
한국의 근황을 알려줘요
614
00:42:45,432 --> 00:42:48,823
그래서 저는 한국이, 말했다시피
진정한 성공 이야기라고 봐요
615
00:42:48,823 --> 00:42:50,080
남한이요
616
00:42:50,776 --> 00:42:55,075
그놈의 북한도 성공 사례로
거듭나길 바라고요
617
00:42:56,318 --> 00:42:58,442
그런데 만만치 않은 일이겠죠
618
00:43:00,280 --> 00:43:04,586
그런데 우린 이런 성공 이야기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있잖아요
619
00:43:04,586 --> 00:43:06,562
사실 부끄러운 일이죠
620
00:43:06,562 --> 00:43:13,049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수많은 전쟁에 참전했죠
621
00:43:13,049 --> 00:43:16,755
한국처럼 전쟁을 성공 실화로 마무리한
다른 사례가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622
00:43:16,755 --> 00:43:18,841
- 없죠
- 없죠?
623
00:43:18,841 --> 00:43:20,114
모두 엉망이잖아요
624
00:43:20,114 --> 00:43:25,689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현재 ISIS며
다른 모든 전쟁을 보면, 엉망이잖아요
625
00:43:26,970 --> 00:43:29,461
한국전만이 유일한
성공 실화를 이룩했어요
626
00:43:29,462 --> 00:43:32,036
- 그런데도 그걸 가르치지 않고 있죠
- 맞아요
627
00:43:32,037 --> 00:43:34,162
그래서 저희가
이런 활동을 하는 거랍니다
628
00:43:34,163 --> 00:43:42,862
저희는 디지털 역사 콘텐츠를 제작해서 교사들이
역사와 사회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629
00:43:42,862 --> 00:43:45,544
그래서 저희가 그걸 만들고 있답니다
선생님의 사연을 토대로요
630
00:43:45,544 --> 00:43:48,685
그리고 선생님 이야기는
정말 특별하잖아요?
631
00:43:49,146 --> 00:43:50,972
그렇게 특별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632
00:43:50,973 --> 00:43:53,234
그냥 퍼즐의 한 부분일 뿐인 거죠
633
00:43:53,235 --> 00:43:54,623
특별할 수밖에 없죠!
634
00:43:54,624 --> 00:43:59,382
대부분의 인터뷰는 한국전 참전용사분들과 했지만
선생님은 주한미군 전우니까요
635
00:43:59,383 --> 00:44:09,278
실제로 저는 워싱턴 D.C.에서 주한미군
전우 단체 결성식 현장에 있었거든요
636
00:44:09,708 --> 00:44:13,460
샤프 장군님과 다른 분들이
거기에 계셨죠
637
00:44:13,460 --> 00:44:16,898
그 단체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서요
638
00:44:16,898 --> 00:44:26,350
더 많은 주한미군 전우들을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
또는 주한미군 전우 협회에 가입시키기 위해
639
00:44:26,351 --> 00:44:28,958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640
00:44:29,496 --> 00:44:31,857
그들은 분리하는 건
아니라고 봐요
641
00:44:31,858 --> 00:44:32,861
그렇죠?
642
00:44:32,862 --> 00:44:35,656
- 하나로 뭉쳐야죠
- 그러니까요
643
00:44:36,086 --> 00:44:49,230
역사를 보면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그렇게
불리기 전에는 실제로 주한미군 전우였잖아요
644
00:44:50,003 --> 00:44:54,558
우린 한국 사람들이 그들의 나라를
지키는 걸 도우러 간 거니까요
645
00:44:55,284 --> 00:44:57,531
우린 계속해서
그렇게 하는 거고요
646
00:44:57,531 --> 00:45:01,289
우린 1945년에 시작했고
여전히 돕고 있어요
647
00:45:01,289 --> 00:45:05,747
비록 지금은 거기 가 있는 인원이
이제껏 가장 적지만요
648
00:45:06,629 --> 00:45:09,355
그래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고 봐요
649
00:45:10,817 --> 00:45:12,376
굉장히 훌륭한 지적이시네요
650
00:45:12,376 --> 00:45:13,689
저도 선생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651
00:45:13,689 --> 00:45:19,941
그런데 그분들, 특히 윗분들은
그들만의 단체가 있기를 원하시고
652
00:45:19,941 --> 00:45:23,582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에서
분리하고자 하시잖아요
653
00:45:23,582 --> 00:45:27,045
저도 그게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654
00:45:28,123 --> 00:45:37,385
월남전 당시에는 저에게 월남전
전우회에 가입하라는 요청이 있었죠
655
00:45:37,385 --> 00:45:41,782
하지만 한국 단체만큼
가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요
656
00:45:42,563 --> 00:45:49,735
저는 한국에서 복무를 마쳤고 베트남에서
제가 했던 일보다는 한국에서 했던 일이 더 많으니까요
657
00:45:50,641 --> 00:45:52,837
그리고 베트남은
성공 실화가 아니었잖아요
658
00:45:52,837 --> 00:45:53,985
그렇죠
659
00:45:55,173 --> 00:45:56,525
전혀 아니죠
660
00:45:57,157 --> 00:46:01,459
그래서 저희가 이런 활동을 하는 거고요
여기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661
00:46:01,459 --> 00:46:08,797
어린아이들에게 그동안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려주실 수 있었고
662
00:46:09,563 --> 00:46:12,672
선생님의 의견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663
00:46:12,673 --> 00:46:16,286
특히 단일 학급에 대한
말씀도 그렇고요
664
00:46:16,286 --> 00:46:19,724
우리 어린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교훈을 전해주셨어요
665
00:46:19,724 --> 00:46:23,191
그들이 알고 배워야 할 점이죠
666
00:46:24,285 --> 00:46:27,144
더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667
00:46:29,081 --> 00:46:31,469
아니요, 없는 것 같아요
다 얘기한 것 같은데요
668
00:46:31,469 --> 00:46:32,469
모두요?
669
00:46:33,015 --> 00:46:35,390
주한미군 전우로서
자랑스러우신가요?
670
00:46:35,391 --> 00:46:36,391
그럼요
671
00:46:38,167 --> 00:46:43,191
오늘 이렇게 말씀 나누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672
00:46:43,191 --> 00:46:49,138
영상 편집되는 대로 인터넷으로
확인하실 수 있도록 연락드리겠습니다
673
00:46:49,138 --> 00:46:50,411
그래요
674
00:46:50,943 --> 00:46:52,415
- 감사합니다
-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