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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Thomas Nuzzo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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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1 00:00:05,776 --> 00:00:08,542 제 이름은 토마스 누조입니다 2 00:00:09,729 --> 00:00:11,831 이탈리아계 이름이죠 3 00:00:11,839 --> 00:00:15,824 이탈리아에서는 눗조라고 발음해요 4 00:00:16,308 --> 00:00:18,621 영어로는 누조(Nu-zzo)이고요 5 00:00:18,621 --> 00:00:21,006 한국식으로 하면 누조(Nu-jjo)겠죠 6 00:00:22,271 --> 00:00:26,779 그리고 저는 1930년 맨해튼 뉴욕시에서 태어났습니다 7 00:00:27,631 --> 00:00:31,485 부모님은 시칠리아 출신이시고요 8 00:00:31,509 --> 00:00:33,149 그 시칠리아섬이요 9 00:00:33,149 --> 00:00:38,107 부모님은 미국에서 만나 결혼하셨고 자녀로는 제가 첫째였어요 10 00:00:38,108 --> 00:00:42,795 저는 뉴욕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11 00:00:43,438 --> 00:00:47,157 6·25전쟁이 발발할 때 대학생이었고요 12 00:00:48,842 --> 00:00:53,972 - 무슨 대학인가요? - 포드햄대학 교육대를 다녔어요 13 00:00:54,697 --> 00:01:03,302 한국에 있던 대다수의 미군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저는 징집되었어요 14 00:01:03,303 --> 00:01:04,967 군대에 갈 준비가 안 되었었는데 말이죠 15 00:01:04,967 --> 00:01:08,457 정규 육군은 당시 상당히 적었어요 16 00:01:09,019 --> 00:01:11,096 우린 징집됐죠, 그리고... 17 00:01:11,097 --> 00:01:12,918 언제 징집되셨나요? 18 00:01:12,918 --> 00:01:19,024 1953년에 징집됐어요 전쟁 마지막 해죠 19 00:01:19,024 --> 00:01:23,643 그래서 전쟁 말미를 한국에서 보냈고 20 00:01:23,643 --> 00:01:27,620 1954년 집에 돌아왔죠 21 00:01:28,089 --> 00:01:32,073 저는 거기에 1년 정도 있어야 했고 대다수가 그랬어요 22 00:01:32,074 --> 00:01:34,831 그들이 우리를 계속 교대시켰거든요 23 00:01:34,831 --> 00:01:42,729 그 3년 동안 한국에서 복무한 미군은 대략 125만 명 정도 될 거예요 24 00:01:42,729 --> 00:01:44,955 지속적인 교대 때문에요 25 00:01:44,955 --> 00:01:47,806 포드햄대학에서 무슨 학문을 전공하셨나요? 26 00:01:47,807 --> 00:01:50,098 교육학이죠 27 00:01:50,098 --> 00:01:53,196 교육이랑 철학도요 28 00:01:53,840 --> 00:01:55,902 저는 철학을 전공했어요 29 00:01:56,402 --> 00:02:03,132 육군에서 나와 제대군인 원호법 혜택을 받고 학교에 복학했고 30 00:02:04,444 --> 00:02:09,415 교육, 역사 및 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죠 31 00:02:09,415 --> 00:02:13,512 철학으로 박사 과정도 시작했었죠 32 00:02:14,363 --> 00:02:18,394 그게 제 학력입니다 33 00:02:18,394 --> 00:02:23,216 그럼 6·25전쟁이 1950년 6월 25일에 발발했잖아요 34 00:02:23,240 --> 00:02:24,873 그땐 포드햄대학에 다니고 계셨던 거군요 35 00:02:24,873 --> 00:02:26,944 - 맞아요, 저는 재학 중이었어요 - 포드햄대학이요? 36 00:02:28,459 --> 00:02:34,965 대학생이셨으면 고등 교육을 받으신 건데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37 00:02:34,965 --> 00:02:38,379 사람들 반응이 어땠고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38 00:02:38,379 --> 00:02:43,352 그러니까 제 평생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39 00:02:43,352 --> 00:02:48,266 그래서 8학년 때부터 우표를 모으기 시작했거든요 40 00:02:49,009 --> 00:02:53,505 그래서 이미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죠 41 00:02:53,505 --> 00:02:55,755 당시에 한국 철자는 C로 시작했잖아요 42 00:02:57,240 --> 00:03:02,461 그리고 앨범엔 ‘조선’이라고 되어 있었죠 43 00:03:02,461 --> 00:03:04,859 그리고 한국 철자는 C-O-R-E-A 였어요 44 00:03:04,860 --> 00:03:10,461 그런 나라가 있다는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죠 45 00:03:10,461 --> 00:03:13,532 그리고 항상 예술에 관심이 있었거든요 46 00:03:14,087 --> 00:03:18,994 직접 예술 활동을 좀 했고요 그래서 아시아 예술에 대해 좀 알고 있었죠 47 00:03:18,995 --> 00:03:24,014 그러니까 저한테는 그렇게까지 정말 낯선 곳은 아니었지만 48 00:03:24,038 --> 00:03:29,818 미국인의 99%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는지도 몰랐죠 49 00:03:30,177 --> 00:03:35,672 그렇게 대다수가 몰랐던 곳을 50 00:03:36,586 --> 00:03:46,234 말하자면 맨해튼 거리에서 살던 제가 51 00:03:46,258 --> 00:03:51,756 북한의 그 산지들과 작은 마을에 가는 건 상당한 경험이었어요 52 00:03:51,757 --> 00:03:56,523 거기서 다른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을 봤죠 53 00:03:56,538 --> 00:04:00,826 결국, 바탕은 우리 모두 똑같은 인간이라는 거죠 54 00:04:00,826 --> 00:04:06,258 우린 기본적으로 같은데 외모만 다를 뿐인 거죠 55 00:04:06,789 --> 00:04:12,307 그럼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징집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셨나요? 56 00:04:12,307 --> 00:04:14,401 - 아뇨 - 어떻게 반응하셨나요? 57 00:04:14,401 --> 00:04:17,325 어렸을 때는 영원히 살 것 같은 생각이 들잖아요 58 00:04:18,130 --> 00:04:21,222 청년은 두려움이 없죠 59 00:04:22,210 --> 00:04:26,250 그래서 전쟁이 청년들에게는 뭔가 대단한 거죠 60 00:04:26,250 --> 00:04:33,721 저는 군인들이, 말하자면 30에서 35살 정도의 직업군인들이 61 00:04:33,721 --> 00:04:37,965 아내도 있고 아이들도 있는데 그 전방으로 가야 한다는 게 상상이 되질 않아요 62 00:04:37,965 --> 00:04:40,347 그 사람이 어떻게 집중할 수 있겠어요? 63 00:04:40,348 --> 00:04:42,564 저는 나이를 먹었잖아요 64 00:04:42,588 --> 00:04:47,358 한국에서도 나이가 좀 있는 병사 축에 들었죠 65 00:04:47,358 --> 00:04:50,233 당시 대다수가 18, 19살이었거든요 66 00:04:50,233 --> 00:04:53,759 저는 거기 갔을 때 이미 22살이었으니까요 67 00:04:54,275 --> 00:04:57,431 그러니까 다른 세상이죠 완전 다른 세상이었어요 68 00:04:57,431 --> 00:05:06,537 그리고 집에 편지를 썼는데 너무 인상 깊어서 어머니께 편지로 썼던 일 두 가지를 말해줄게요 69 00:05:07,303 --> 00:05:12,157 집 안으로 들어갈 때 신발을 벗어야 한다는 거요 70 00:05:12,852 --> 00:05:17,519 정말 다른 거였죠 신발을 벗다니요 71 00:05:17,519 --> 00:05:21,113 그리고 아기들을 등에 업고 다니는 거요 72 00:05:22,051 --> 00:05:25,572 그 두 가지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73 00:05:25,572 --> 00:05:27,228 정말 흥미롭죠 74 00:05:27,228 --> 00:05:32,452 - 그럼 어떤 기초 훈련을 받으셨나요? - 그러니까 저는 보병 소총수였어요 75 00:05:32,453 --> 00:05:35,584 당시 정규 기초 훈련을 받았죠 76 00:05:35,584 --> 00:05:39,955 정규 기초 훈련은 8주 과정이었고 모두 받는 거였죠 77 00:05:39,955 --> 00:05:45,712 그리고 8주 마지막에 주특기가 정해지는데 기갑병, 포병 등이었고 78 00:05:45,712 --> 00:05:55,485 저는 계속 보병으로 있었고 이후 리더십 학교에서도 보병이었죠 79 00:05:55,485 --> 00:05:59,758 그러니까 한국에 갔을 때 저는 소총수였어요 80 00:06:00,204 --> 00:06:03,333 그럼 한국으로 언제 떠나셨나요? 81 00:06:03,333 --> 00:06:08,378 우리가 떠난 건 3월이었어요 82 00:06:08,379 --> 00:06:13,898 시애틀에서 배를 타고 일본의 사세보로 갔죠 83 00:06:13,899 --> 00:06:16,156 그리고 사세보에서 부산으로 갔고요 84 00:06:16,156 --> 00:06:20,400 - 언제 도착하셨어요? - 열차를 타고 부산에서 춘천으로 갔습니다 85 00:06:20,400 --> 00:06:23,822 그리고 춘천에서 트럭을 타고 쭉 올라갔어요 86 00:06:23,822 --> 00:06:32,684 저의 첫 번째 배정지는 소양강 근처 관대리라는 마을이었어요 87 00:06:32,684 --> 00:06:39,048 제10군단과 제1야전군 본부가 있었거든요 88 00:06:39,048 --> 00:06:42,082 그러니까 제1 알오케이(ROK) 입니다 89 00:06:42,082 --> 00:06:51,451 사실 전쟁이 중지되었을 때 우린 제1야전군 훈련을 시작했어요 90 00:06:51,451 --> 00:06:58,033 그러니까 저는 훈련병 53명 중 한 명으로 제1야전군 훈련을 받은 거죠 91 00:06:58,619 --> 00:07:02,026 실제로 전투 전선에 간 적은 없어요 92 00:07:02,815 --> 00:07:08,304 길을 따라 올라가고 있었는데 그들이 우리 중 일부를 데리고 갔죠 93 00:07:08,304 --> 00:07:10,482 약간 극적이었어요 94 00:07:10,483 --> 00:07:15,652 한밤중에 우린 트럭에 타고 있었고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트럭이 멈췄는데 95 00:07:15,652 --> 00:07:19,874 거기 있던 장교가 누구누구 내리라고 했죠 96 00:07:19,875 --> 00:07:22,836 그리고 우릴 어두운 막사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는데 막사는 비어 있었죠 97 00:07:22,836 --> 00:07:26,331 그는 자라고 하면서, 다음 날 아침에 데리러 오겠다고 했어요 98 00:07:26,331 --> 00:07:29,620 그리고 일어나 봤더니 본부 중대에 있었던 거죠 99 00:07:29,620 --> 00:07:35,114 엄밀히 말하자면 실제로 전선에 가진 않았죠 100 00:07:36,449 --> 00:07:38,888 그러니까 저는 본부에서 지냈어요 101 00:07:38,888 --> 00:07:46,554 휴전이 발효됐을 때 우린 제1야전군 훈련을 시작했고 102 00:07:46,554 --> 00:07:54,129 훈련이 끝났을 때 지휘권을 넘기는 큰 의식이 있었어요 103 00:07:54,129 --> 00:08:00,696 그전 구역에 있던 제10군단이 지휘권을 제1야전군에 넘기는 의식이었죠 104 00:08:01,274 --> 00:08:03,751 본부에서 일하는 건 어떠셨나요? 105 00:08:03,751 --> 00:08:07,416 거의 사무직이랑 비슷했죠 106 00:08:07,417 --> 00:08:14,810 그러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정찰 임무 등을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했고 아니면 사무실에서 일했죠 107 00:08:14,810 --> 00:08:17,474 저는 사무실에서도 일했어요 108 00:08:18,341 --> 00:08:24,555 5, 6시 정도에 퇴근해서 텐트로 돌아가면 일과가 끝난 거죠 109 00:08:25,320 --> 00:08:31,657 그럼 고등 교육을 받으셨기 때문에 사무병으로 선발되신 거겠네요? 110 00:08:31,657 --> 00:08:32,884 아마 111 00:08:32,884 --> 00:08:35,655 - 육군에서는 그런 게 통하지 않을 거예요 - 그런 게 통하지 않는다고요? 112 00:08:35,656 --> 00:08:36,859 네, 그랬어요 113 00:08:36,859 --> 00:08:39,585 저는 보병 지휘관으로 훈련을 받았으니까요 114 00:08:40,335 --> 00:08:43,277 아니면 뭐하러 저를 데려다가 그 막사에 넣겠어요? 115 00:08:43,738 --> 00:08:48,291 육군에서는 그냥 아무나 콕 집어서 취사병 하면 되겠다고 했다가 116 00:08:48,291 --> 00:08:51,879 소총수가 필요하면 잡아서 거기로 가라고 하면서 이제 너는 소총수야 그런 식이죠 117 00:08:51,879 --> 00:08:54,754 본부 담당자는 기억하세요? 118 00:08:54,754 --> 00:08:55,823 그럼요 119 00:08:56,276 --> 00:08:59,098 미국의 클라크(Clark) 장군과 120 00:08:59,578 --> 00:09:04,594 한국의 백선엽 장군이었죠 121 00:09:04,594 --> 00:09:06,180 - 백선엽이요 - 네 122 00:09:07,515 --> 00:09:13,482 그 행사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제가 갖고 있는데 거기에 그 두 명 이름이 있어요 123 00:09:13,482 --> 00:09:17,165 반은 한국어 반은 영어로 되어 있죠 124 00:09:17,165 --> 00:09:21,344 그 프로그램은 지휘 절차를 말해주는 거예요 절차의 변경 등이요 125 00:09:21,344 --> 00:09:24,327 그런데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요 뭔지 아세요? 126 00:09:24,327 --> 00:09:32,299 한국어 부분은 한글로 적혀 있는데 한자로도 적혀 있다는 거예요 127 00:09:32,299 --> 00:09:35,736 저는 백선엽 장군을 만났죠 128 00:09:35,736 --> 00:09:38,536 그 이후로 두 번이요 129 00:09:38,536 --> 00:09:44,856 그런데 저는 당시 한미 협업에 관해 더 여쭤보고 싶습니다 130 00:09:44,857 --> 00:09:48,413 정말 좋았어요 상당히 탄탄했고요 131 00:09:48,413 --> 00:09:53,790 저는 한국인들과 일했죠 132 00:09:55,204 --> 00:09:59,642 우린 실제로 지휘하는 쪽에 더 가깝긴 했죠 133 00:09:59,642 --> 00:10:05,137 우리의 경험과 우리가 어떻게 할 건지 알려주는 거죠 134 00:10:05,137 --> 00:10:12,295 왜냐하면 당시엔 정말 그 전쟁이 발발했을 때 한국 육군이 거의 없었어요 135 00:10:12,295 --> 00:10:16,665 몇 명만 있었고 그저 소총 몇 자루 가졌을 뿐이었으니까요 136 00:10:16,665 --> 00:10:21,298 그러니까 그 이유는 제가 나중에 책을 보고 알게 된 건데 137 00:10:21,298 --> 00:10:23,777 미국은 이승만 대통령을 두려워했거든요 138 00:10:23,777 --> 00:10:29,089 그가 진짜 육군을 가지게 되면 북한으로 들어가 통일을 하려고 할 테니까요 139 00:10:29,089 --> 00:10:32,243 그게 두려워서 완전 비무장 상태로 두려고 했던 거죠 140 00:10:32,243 --> 00:10:34,829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셨나요? 141 00:10:34,829 --> 00:10:42,397 예를 들자면, 회의가 있는 경우를 보면 육군 대령 그러니까 한국 육군인 ROK는 142 00:10:42,398 --> 00:10:43,906 우린 그들을 ROK라고 부르거든요 143 00:10:43,906 --> 00:10:46,812 ROK요 대한민국이요 144 00:10:46,812 --> 00:10:49,580 적어도 통역병 한 명은 있었거든요 145 00:10:49,580 --> 00:10:53,760 그는 소위였나 그랬는데 우리 의사소통을 책임졌죠 146 00:10:53,760 --> 00:10:56,716 실제로 통역사였던 거죠? 147 00:10:56,716 --> 00:10:59,012 그렇죠, 영어를 잘했어요 148 00:10:59,012 --> 00:11:01,372 그럼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셨나요? 149 00:11:01,372 --> 00:11:06,398 네,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들이 많았어요 150 00:11:06,398 --> 00:11:10,095 사실 제가 사귄 그 친구 사진 봤죠? 151 00:11:10,095 --> 00:11:14,853 한 씨였는데 그 친구는 영어로 말하고 쓸 줄 알았어요 152 00:11:14,853 --> 00:11:19,155 제가 떠날 때 그 친구는 이별 편지를 줬었죠 153 00:11:19,155 --> 00:11:22,662 아름다운 영어였어요 아름답게 쓰여 있었죠 154 00:11:22,662 --> 00:11:26,940 그러니까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155 00:11:26,940 --> 00:11:30,283 백 장군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뭐 기억나시는 대로요 156 00:11:30,284 --> 00:11:34,013 그 장군과 직접 마주친 적은 없었어요 157 00:11:34,498 --> 00:11:37,177 그런데 나중에 만난 거죠 158 00:11:37,177 --> 00:11:42,539 서울 모임에서 만났고 워싱턴 모임 중에 만났던 거죠 159 00:11:42,539 --> 00:11:43,875 그분이 왔었어요 160 00:11:43,875 --> 00:11:51,791 그리고 제가 그에게 했던 말은 관대리라고 그 마을 이름뿐이었죠 161 00:11:51,791 --> 00:11:53,291 그는 활짝 웃었어요 162 00:11:53,737 --> 00:11:58,300 모두 관대리에 본부가 있었던 걸 알고 있거든요 163 00:11:58,324 --> 00:12:00,394 제1야전군이랑 제10군단이요 164 00:12:00,395 --> 00:12:03,372 그리곤 관대리 지역에 대해 기억을 나누었어요 165 00:12:03,372 --> 00:12:09,951 종전 수년 후 그는 거기에 기념비를 세웠죠 166 00:12:09,951 --> 00:12:11,415 관대리에요 167 00:12:11,416 --> 00:12:15,871 기념비가 여러 개 있어요 168 00:12:15,871 --> 00:12:18,408 그 지역 지도와 부대가 적힌 비석이요 169 00:12:18,938 --> 00:12:24,852 그럼 미군 병사들 그러니까 클라크 장군 말씀을 하셨잖아요 170 00:12:24,853 --> 00:12:26,337 맞아요 그의 이름은 클라크였죠 171 00:12:26,337 --> 00:12:32,988 그들은 실제로 함께 일하고 있었고 한국인과의 협업이 순조로웠던 거군요 172 00:12:32,988 --> 00:12:34,769 제가 알기로는요 173 00:12:34,769 --> 00:12:37,839 다르게 본 사람이 있을 수도 있죠 174 00:12:39,008 --> 00:12:41,031 그런데 우린 꽤 잘 협업했어요 175 00:12:41,031 --> 00:12:44,547 본부에는 몇 명이나 있었나요? 176 00:12:44,547 --> 00:12:45,836 상당히 많았죠 177 00:12:45,836 --> 00:12:51,133 육군 모든 부서에 사람이 있어야 했으니까요 178 00:12:51,133 --> 00:12:56,864 그리고 모든 부서는 ROK 육군에게 ROK 내 부서를 만들도록 교육하고 있었고요 179 00:12:56,864 --> 00:12:59,591 그러니까 G1, G2, 3, 4 그런 식으로 쭉 내려갔죠 180 00:12:59,591 --> 00:13:02,018 교육한 거예요 181 00:13:02,018 --> 00:13:04,042 거기에 사람들이 다 있었어요 전부 다요 182 00:13:04,042 --> 00:13:05,714 규모가 컸죠 183 00:13:06,448 --> 00:13:10,982 그럼 선생님께서 한국 육군에게 주로 어떤 걸 가르치셨나요? 184 00:13:10,983 --> 00:13:17,682 군사 정보 및 교육에 대해 가르쳤죠 185 00:13:17,682 --> 00:13:22,242 제 전공 때문에 그렇게 시켰던 것 같아요 186 00:13:22,861 --> 00:13:24,594 군사 정보라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187 00:13:24,594 --> 00:13:27,032 그러니까 부서가 있어요 188 00:13:27,032 --> 00:13:30,501 거기에서 병사들을 교육하죠 필요한 건 무엇이든지요 189 00:13:31,079 --> 00:13:39,653 걷는 방법부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일종의 예비교육을 하죠 190 00:13:39,654 --> 00:13:44,199 그러니까 한국인들과 이런 건 하지 말라고 하고 이런 건 해라 191 00:13:44,200 --> 00:13:50,341 그런데 저런 건 하지 말고 그들과 잘 지내라 뭐 그런 거죠 192 00:13:50,341 --> 00:13:57,267 그리고 미군들에게 도움이 될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했어요 193 00:13:57,268 --> 00:14:00,663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미군들을 위해 수업도 했고요 194 00:14:00,664 --> 00:14:04,466 실제로 교사들을 거기로 데려와 본부에서 수업했죠 195 00:14:04,466 --> 00:14:11,209 좀 더 조직적이었던 것 같고 196 00:14:11,209 --> 00:14:18,343 본부에서 나가 야전에 있을 때는 좀 더 야전에 맞는 교육을 받는 거죠 197 00:14:18,343 --> 00:14:23,512 교육 대상자를 실제로 전차에 태우고 가르치는 거죠 198 00:14:23,512 --> 00:14:26,114 본부에서는 실제로 받을 수 없는 교육이죠 199 00:14:26,114 --> 00:14:29,678 실제로 저는 카투사와 직접 일하진 않았어요 200 00:14:30,303 --> 00:14:31,600 한 명도 만난 적이 없었죠 201 00:14:31,600 --> 00:14:34,331 카투사는 야전에 더 있었던 것 같거든요 202 00:14:35,034 --> 00:14:37,259 그들은 실제 야전에 더 들어갔던 것 같아요 203 00:14:37,259 --> 00:14:42,738 포병대 등으로 가면 카투사를 만날 수 있죠 204 00:14:42,738 --> 00:14:46,864 사실 그들은 실제로 미군 부대에 있었거든요 205 00:14:46,984 --> 00:14:48,772 그들은 사실 분리되지 않았어요 206 00:14:48,796 --> 00:14:54,493 보병 부대에 있으면서 카투사가 되는 거죠 207 00:14:54,494 --> 00:14:58,379 그런데 직접 체험하면서 배우기 위해 미군과 함께 있었던 거예요 208 00:14:58,379 --> 00:15:02,707 그럼 한국 육군과는 직접 같이 일하셨던 거죠? 209 00:15:02,707 --> 00:15:05,629 육군 장교하고만 일했죠 210 00:15:06,248 --> 00:15:12,389 그들과의 관계 또는 정말 기억에 남거나 연락하는 사람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211 00:15:12,389 --> 00:15:16,829 정말 안타까운 건 그 소위 이름을 모른다는 거예요 212 00:15:16,829 --> 00:15:19,660 몇 년이 지난 건가요? 213 00:15:19,660 --> 00:15:22,355 1954년에 한국을 떠났잖아요 214 00:15:22,355 --> 00:15:27,259 처음에 재방한했을 때가 1989년이었고요 215 00:15:28,779 --> 00:15:31,591 그러니까 그 이름을 알았다면 216 00:15:31,615 --> 00:15:36,198 1989년에 찾아가서 연락해서 찾아봤을 텐데 말이죠 217 00:15:36,198 --> 00:15:39,916 육군에 물어볼 수도 없었어요 그 친구가 어디에 있는지 말이죠 218 00:15:39,916 --> 00:15:43,226 그를 다시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219 00:15:46,562 --> 00:15:48,836 우린 친했거든요 220 00:15:49,250 --> 00:16:02,973 예를 들면 PX(매점)에 가서 남자 향수 같은 걸 사서 그 친구에게 준 적도 있죠 221 00:16:04,668 --> 00:16:13,352 한국 신문에서 선생님이 성이 HAN 한 씨인 사람을 찾고 있다는 기사를 봤거든요 222 00:16:13,352 --> 00:16:15,771 - 맞아요, 한창빈이요 - 한창빈 하고 223 00:16:15,771 --> 00:16:18,131 그리고 박인자요 224 00:16:18,131 --> 00:16:22,021 - 그 얘기 좀 해주시겠어요? - 그럼요, 얼마든지요 225 00:16:22,021 --> 00:16:27,324 한국인들에게 이 얘기를 수천 번은 했죠 그리고 다시 수천 번을 할 수 있어요 226 00:16:27,324 --> 00:16:30,844 아름다운 얘기니까요 227 00:16:32,367 --> 00:16:36,164 저는 한 군과 친구가 됐어요 그 친구는 영어를 읽고 쓸 수 있는 청년이었어요 228 00:16:36,164 --> 00:16:40,187 그리고 막사 보이 그 심부름 소년이라고 불렀던 친구죠 229 00:16:40,187 --> 00:16:41,711 몇 살이었나요? 230 00:16:41,711 --> 00:16:48,831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는데 전쟁이 끝났을 때 우린 제10군단을 떠나야 했어요 231 00:16:48,832 --> 00:16:52,334 그 친구는 원주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고요 232 00:16:52,334 --> 00:16:53,920 그리고 고등학교에 다녔죠 233 00:16:53,920 --> 00:16:58,264 그 친구 사진이 있는데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있죠 234 00:16:58,264 --> 00:17:02,625 남학생들이 입던 그 일본식 교복이요 235 00:17:04,851 --> 00:17:07,768 우린 정말 친해졌죠 236 00:17:07,768 --> 00:17:13,495 제가 지프를 가지고 올 수 있거나 하면 그 친구를 춘천에 데리고 갔어요 237 00:17:13,495 --> 00:17:18,168 당시엔 거기가 대도시였으니까요 당시 춘천엔 아무것도 없었지만요 238 00:17:18,169 --> 00:17:24,039 전부 흙에 목조 건물 몇 개 있고 그래도 산 위에 있는 것보단 낫잖아요 239 00:17:24,039 --> 00:17:36,104 우린 거기에 가서 짭짤한 크래커랑 참치 캔 맥주 두 캔을 가지고 춘천으로 가서 언덕으로 올라갔죠 240 00:17:36,104 --> 00:17:38,614 그리고 소박하게 소풍 같은 걸 했어요 241 00:17:38,614 --> 00:17:41,380 그때가 바로 어린아이들이 왔을 때에요 242 00:17:41,380 --> 00:17:45,702 제 앞에 어린아이들이 있던 그 사진 기억하나요? 243 00:17:45,702 --> 00:17:48,154 그게 그때 찍은 거예요 244 00:17:48,155 --> 00:17:51,200 그 아이들이 와서 우린 크래커랑 초콜릿 등을 줬어요 245 00:17:51,590 --> 00:17:57,938 왜냐하면, 그 아이들이 바로 초콜릿, GI? 초콜릿 GI? 껌? 껌? 이렇게 말했거든요 246 00:18:00,687 --> 00:18:04,756 한 군과 같이 겪은 재밌는 일이었죠 247 00:18:04,756 --> 00:18:06,731 그랬어요 248 00:18:09,973 --> 00:18:17,078 그리고 제가 떠날 때 그들을 다시 볼 수 없었죠 연락처를 다 잃어버렸거든요 249 00:18:17,836 --> 00:18:20,927 당시 전 실제로 제가 어디에 있는 건지 몰랐어요 250 00:18:20,927 --> 00:18:25,122 그러니까 관대리는 알았는데 그거야 본부가 있던 곳이라서 그들이 말해준 거지만 251 00:18:25,122 --> 00:18:32,609 그때 강원도 춘천 쪽으로 갔을 땐 작은 마을에 있었거든요 252 00:18:32,609 --> 00:18:35,566 그래서 정말 어딘지도 몰랐죠 253 00:18:36,332 --> 00:18:44,811 그리고 말했다시피 1989년, 1990년 또는 1991년에 다시 한국에 방문했을 때 254 00:18:44,811 --> 00:18:51,378 저는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그들이 그 이야기를 신문에 기고해 줬어요 255 00:18:51,378 --> 00:18:55,503 그리고 누군가 그 신문사에 연락해서 본인이 그 한 군의 친구라고 한 거예요 256 00:18:55,503 --> 00:18:57,495 그건 미국에 있었죠 257 00:18:57,495 --> 00:19:01,250 그러니까 뉴욕에 있던 코리아 타임스였거든요 258 00:19:01,250 --> 00:19:06,579 그런데 한 군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259 00:19:06,603 --> 00:19:10,065 이미 결혼해서 아이가 두 명이었다고 했죠 260 00:19:10,065 --> 00:19:14,429 그리곤 그 신문사에 그의 아내 연락처를 남겼어요 261 00:19:14,905 --> 00:19:17,390 그녀는 부산에 살고 있다고 했고요 262 00:19:17,390 --> 00:19:20,591 그래서 그들은 그걸 제 한국인 친구들에게 전해줬고 263 00:19:20,591 --> 00:19:23,723 제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그들 중 한 명이 264 00:19:23,723 --> 00:19:27,033 그러니까 한국 육군 친구였는데 265 00:19:27,259 --> 00:19:29,090 저보다는 20살이 어렸죠 266 00:19:29,090 --> 00:19:33,321 그 친구가 저를 데리고 부산으로 가서 저는 그 아내를 만났어요 267 00:19:33,322 --> 00:19:35,286 - 세상에 - 그 아들도요 268 00:19:35,286 --> 00:19:38,296 저에게 그들 사진이 있거든요 269 00:19:38,297 --> 00:19:41,616 그리고 그들을 만났죠 그들은 제게 사진을 줬어요 270 00:19:41,617 --> 00:19:47,250 그 아내는 제게 결혼식 사진이랑 그 아이들 어렸을 때 사진을 줬죠 271 00:19:47,250 --> 00:19:55,408 그런데 중요한 건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절대 알 수 없다는 거예요 272 00:19:55,408 --> 00:19:58,502 무슨 일이 생길지 말이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말이에요 273 00:19:59,786 --> 00:20:02,872 우린 그러니까 전 계속 그 아들과 연락을 하려고 했죠 274 00:20:02,872 --> 00:20:06,761 그 친구는 영어를 좀 했거든요 275 00:20:07,612 --> 00:20:12,365 그리고 어느 날 기억이 나진 않는데 저한테 그 친구가 연락했던 것 같아요 276 00:20:12,365 --> 00:20:19,719 그리고 군대에 가야 한다고 했어요 징집의 형태였죠 277 00:20:19,719 --> 00:20:22,813 그런데 본인 어머니는 어쩌냐고 했어요 278 00:20:22,813 --> 00:20:27,709 어머니가 몸이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병약한 상태라고 말이죠 279 00:20:29,817 --> 00:20:32,067 누가 본인 어머니를 돌봐주겠냐고요 280 00:20:32,684 --> 00:20:39,187 그래서 저는 박 장군에게 얘기해 보겠다고 했죠 281 00:20:39,187 --> 00:20:44,655 그래서 박 장군에게 연락했고 그는 저와 함께 거기를 방문했어요 282 00:20:44,656 --> 00:20:46,947 그래서 거기에서 그 아들을 만났죠 283 00:20:46,947 --> 00:20:49,512 그들이 정말 가난한 지역에 사는 걸 봤고요 284 00:20:49,512 --> 00:20:51,059 빈민촌이었죠 285 00:20:53,566 --> 00:20:56,946 그래서 그는 그 아들을 가리키며 정말 훌륭하다고 286 00:20:56,946 --> 00:21:00,755 자신을 희생하며 어머니를 정말 열심히 돌보고 있다고 했어요 287 00:21:00,756 --> 00:21:05,501 그래서 박 장군이 알아보겠노라고 했죠 288 00:21:05,501 --> 00:21:08,431 그리곤 박 장군에게 연락이 왔는데 289 00:21:08,431 --> 00:21:13,207 징병 위원회에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그 아이가 입대하지 않도록 했다는 거예요 290 00:21:13,207 --> 00:21:16,668 그냥 집에서 지내며 어머니를 돌볼 수 있게 두겠다고 했어요 291 00:21:17,652 --> 00:21:19,572 세상에, 해내셨네요 292 00:21:19,572 --> 00:21:24,829 저는 아니었고 그냥 저는 그 아버지를 만났고 우린 친구가 됐고 293 00:21:24,829 --> 00:21:29,531 그 한국인 친구들이 그 이야기를 신문에 실어서 그렇게 된 거죠 294 00:21:29,531 --> 00:21:31,038 그러니까 절대 알 수 없는 거예요 295 00:21:31,038 --> 00:21:34,477 한 가지 일을 기반으로 또 다른 것이 계속 쌓이게 되는 거예요 296 00:21:34,478 --> 00:21:37,185 이제 인자에 대해 좀 들어보시겠어요? 297 00:21:37,713 --> 00:21:40,697 - 인자요? - 박인자요, 그 작은 소녀요 298 00:21:40,698 --> 00:21:43,151 - 젊은 여성이었죠 - 네, 간단하게요 299 00:21:43,152 --> 00:21:47,630 그녀랑 관련된 짧은 일화가 있는데 좀 귀여운 얘기예요 300 00:21:48,357 --> 00:21:50,638 그러니까 그들이 그 아이도 돌봐주고 있었거든요 301 00:21:50,638 --> 00:21:54,840 그래서 제가 한국에 방문했을 때 박 장군과 다른 친구에게 302 00:21:54,840 --> 00:21:56,472 인자가 누구죠? 303 00:21:56,472 --> 00:21:59,199 인자는 제 사진에 있던 그 젊은 여성이에요 304 00:21:59,199 --> 00:22:01,680 - 네, 그런데 어떻게 - 그 기사에 있잖아요 305 00:22:01,680 --> 00:22:05,344 그런데 어떻게 알게 되신 건지 306 00:22:05,344 --> 00:22:11,519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 아이들 농장 사진을 찍다가 그 아이를 만난 거죠 307 00:22:11,520 --> 00:22:15,036 그 아이를 만날 때마다 헬로, 헬로 라고 하는 거예요 308 00:22:15,036 --> 00:22:18,039 영어를 약간 할 줄 알았던 거죠 309 00:22:18,039 --> 00:22:20,679 그런데 당시에 저는 지금보다 한국어를 조금 더 했어요 310 00:22:20,679 --> 00:22:26,400 저는 대화를 하고 싶어서 혼자 공부하기도 했죠 311 00:22:26,400 --> 00:22:28,510 그러니까 기본적인 한국어는 알았어요 312 00:22:29,760 --> 00:22:33,338 그리고 우린 만나서 같이 있었죠 313 00:22:34,871 --> 00:22:41,132 그리고 우리가 헤어진 뒤에 그러니까 1990년에요 314 00:22:41,132 --> 00:22:47,472 박 장군이랑 삼성 병원의 의사였던 다른 친구를 다시 방문했을 때죠 315 00:22:47,472 --> 00:22:49,597 그 친구 역시 저보다 20살이 어렸죠 316 00:22:50,371 --> 00:22:52,160 그들은 저를 데리고 그 마을로 갔어요 317 00:22:52,160 --> 00:23:00,105 그 소녀를 찾고 싶었던 것 같은데 수십 년이 지났으니 찾을 수가 없었죠 318 00:23:00,105 --> 00:23:06,503 그래서 우린 작은 그러니까 그 작은 집이 있길래 들어갔더니 거기 역시 식당이었고요 319 00:23:06,503 --> 00:23:12,672 그래서 우린 테이블에 앉아서 먹고 있었고 그들에게 그 사진들을 보여줬어요 320 00:23:12,672 --> 00:23:15,661 아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겠는지 말이죠 321 00:23:15,661 --> 00:23:18,217 그리고 그들은 한국어로만 얘기했죠 322 00:23:20,382 --> 00:23:23,457 그래서 거기 앉아있는 내내 그러니까 테이블이 직사각형이었거든요 323 00:23:23,458 --> 00:23:25,230 그 테이블 끝에 앉아있던 여성이 있었어요 324 00:23:25,231 --> 00:23:27,918 저는 한쪽에 있었고 제 친구는 반대쪽에 있었죠 325 00:23:27,918 --> 00:23:32,037 그리고 그들은 보면서 얘기를 하는데 그녀는 저를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죠 326 00:23:32,037 --> 00:23:33,756 말도 걸지 않았고요 327 00:23:33,756 --> 00:23:40,548 식사를 마치고 이제 가려고 하는데 저는 장군에게 우리가 그녀와 같이 식사를 하고 얘기하고 했는데 328 00:23:40,548 --> 00:23:44,815 이름이라도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 이름이 뭔지 궁금하다고 했어요 329 00:23:44,815 --> 00:23:48,367 그 이름이 뭐냐고 말이죠 330 00:23:48,367 --> 00:23:52,281 그 젊은 여성의 이름은 박인자였잖아요 331 00:23:56,968 --> 00:24:03,102 그런데 제 친구가 제게 돌아서서 그녀의 이름이 박인수라고 하는 거예요 332 00:24:03,852 --> 00:24:07,665 저는 박인자, 박인수, 그런 돌림자 풍습 같은 걸 알았죠 333 00:24:07,665 --> 00:24:13,998 그러니까 그녀를 이렇게 보고 그녀는 제 얼굴을 알아봤죠 334 00:24:13,998 --> 00:24:17,590 그러니까 제가 그 이름 간에 뭔가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한다는 걸 알았죠 335 00:24:17,590 --> 00:24:21,200 그리고 그녀는 이렇게 가서는 아니라고, 아니라고 했어요 336 00:24:21,200 --> 00:24:24,129 그러니까 연결 짓지 말라고 말이죠 337 00:24:24,129 --> 00:24:26,988 아니라고요 아무 상관없다고 말이죠 338 00:24:27,745 --> 00:24:32,003 그래서 우린 진짜 갈 채비를 했죠 일어나서 가려고 하는데 339 00:24:33,388 --> 00:24:41,844 그녀는 돌아서 저를 보며 영어로 왜 이제야 왔냐고 하는 거예요 340 00:24:47,438 --> 00:24:50,018 그러니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341 00:24:50,018 --> 00:24:51,065 그래서 우린 일어나서 갔어요 342 00:24:51,066 --> 00:24:53,424 우리가 일어날 때 박 장군이 제게 말했죠 343 00:24:53,424 --> 00:24:58,817 그 여성은 뭔가 알고 있던 것 같다고요 왜 그녀가 이제야 왔냐는 말을 했겠냐는 거죠 344 00:24:59,732 --> 00:25:01,112 너무 늦었다고 말이죠 345 00:25:02,583 --> 00:25:06,063 - 그럼 그게 무슨 뜻인가요? - 모르겠어요, 무슨 뜻이었을까요? 346 00:25:06,064 --> 00:25:09,549 - 그럼 그게 바로 인자에 대한 일화인가요? - 이게 인자에 대한 일화입니다 347 00:25:09,549 --> 00:25:11,078 그렇게 끝났어요 348 00:25:11,078 --> 00:25:13,530 그럼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언제 가셨나요? 349 00:25:13,531 --> 00:25:18,323 1954년 말이었어요 350 00:25:21,784 --> 00:25:29,915 본부에서 일하셨고 휴전에 대해 전체적인 상황을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351 00:25:29,915 --> 00:25:33,001 6·25전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52 00:25:33,001 --> 00:25:36,716 미국 사람들이 잊힌 전쟁으로 기억하는 이유가 뭘까요? 353 00:25:36,716 --> 00:25:39,583 제2차 세계대전 때문이죠 354 00:25:39,583 --> 00:25:42,279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랑 너무 가까웠죠 355 00:25:42,279 --> 00:25:48,572 1945년 모두 전쟁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어 했잖아요 356 00:25:49,220 --> 00:25:52,188 정부는 육군을 감축하다 못해 아무것도 없었죠 357 00:25:52,188 --> 00:25:54,548 - 동원 해제죠 - 군대는 해산됐어요 358 00:25:54,548 --> 00:25:58,152 그렇다 보니 6·25전쟁에 대한 대비가 없었던 거죠 359 00:25:58,152 --> 00:26:02,620 그러니까 그 불쌍한 청년들 특히 그 초기에 거기 있던 청년들은 정말 안타까워요 360 00:26:02,620 --> 00:26:09,061 그러니까 그들은 한국 날씨에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있었죠 361 00:26:09,062 --> 00:26:11,226 10년 전 총알을 사용했고요 362 00:26:11,226 --> 00:26:15,291 그들 중에는 사격법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있었죠 363 00:26:15,291 --> 00:26:18,284 겨울이었는데 그들에겐 방한복이 없었고요 364 00:26:18,284 --> 00:26:21,044 그들은 완전 무방비 상태였어요 365 00:26:21,044 --> 00:26:27,442 그리고 사람들은 그냥 그러니까 그게 처음이었죠 366 00:26:28,291 --> 00:26:35,148 미국이 전쟁을 선포하지 않고 참전한 건 말이죠 367 00:26:35,148 --> 00:26:39,345 전쟁에 대해 공식적인 의회의 선언이 없었거든요 368 00:26:39,345 --> 00:26:41,345 그러니까 전쟁이 아니었죠 369 00:26:41,345 --> 00:26:44,417 그리고 신문에 그 누구도 전쟁이라고 기고하지 않았어요 370 00:26:44,417 --> 00:26:47,558 그런데 우린 한국에 병사들을 보냈고 371 00:26:48,519 --> 00:26:53,396 한국 참전용사들이 집에 돌아올 때마다 372 00:26:53,396 --> 00:26:58,154 사람들은 그들에게 한참 못 봤는데 어디 있었냐는 질문이 난무했죠 373 00:26:58,696 --> 00:26:59,852 맞습니다 374 00:27:00,477 --> 00:27:03,870 그러니까 그만큼 동떨어져 있었다는 거죠 375 00:27:07,222 --> 00:27:09,272 그럼 그들에게 무슨 얘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376 00:27:10,896 --> 00:27:15,232 누구도 탓할 생각은 없어요 그건 시대의 역사니까요 377 00:27:15,232 --> 00:27:21,104 그리고 그들이 전쟁이라고 선포하지 않아서 그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진 게 사실이죠 378 00:27:21,104 --> 00:27:26,659 그러니까 매체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이 다루지 않았어요 379 00:27:26,659 --> 00:27:30,843 그런데 베트남은 어떤가요? 선전포고가 없죠 380 00:27:31,656 --> 00:27:34,648 이라크는요? 선전포고가 없어요 381 00:27:34,649 --> 00:27:37,877 아프가니스탄은요? 선전포고가 없어요 382 00:27:38,364 --> 00:27:45,042 엄밀히 말하면 우린 50년간 싸우고 있는데 선전포고는 없는 거예요 383 00:27:45,043 --> 00:27:50,957 그리고 그 전쟁은 공식적인 정전 이후 60년간 지속하고 있죠 384 00:27:51,621 --> 00:27:54,531 - 내년이면 60주년이거든요 - 60주년이요 385 00:27:54,532 --> 00:27:58,077 엄밀히 그들은 아직 전쟁 중이잖아요 386 00:27:58,077 --> 00:28:03,127 휴전은 그냥 서로 총격하지 않겠다는 뜻이니까요 387 00:28:03,128 --> 00:28:13,725 제 생각엔 그러니까 그건 아시아인의 생각과 유럽인의 생각의 큰 차이가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388 00:28:13,726 --> 00:28:21,237 유럽인들의 경우 그러니까 유엔하고 미국이 판문점 그 테이블에 앉았죠 389 00:28:22,440 --> 00:28:26,421 그들의 생각에는 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이 있었죠 390 00:28:26,421 --> 00:28:30,351 정전협정 당시 그 전쟁들은 어떻게 됐었죠? 391 00:28:30,351 --> 00:28:33,267 몇 달 안에 평화 협정이 이뤄졌죠 392 00:28:33,916 --> 00:28:38,783 그들은 그런데 몇 달 동안 앉아서 평화 협정을 할 거로 생각했는데 393 00:28:39,580 --> 00:28:42,475 제가 장담하는데 394 00:28:42,476 --> 00:28:52,407 분명 북한은 완전히 그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면 거기 앉아 어떤 것에도 서명할 생각이 없었을 거예요 395 00:28:52,407 --> 00:28:56,441 그리고 그들은 60년간 거기에 있을 준비를 했겠죠 396 00:28:56,441 --> 00:28:58,556 그들은 거기에서 그다음 40년을 있으려고 할 거예요 397 00:28:58,557 --> 00:29:01,004 2대 그리고 3대 동안도 있을 걸요 398 00:29:01,004 --> 00:29:05,811 그런데 남한 역시 정전협정을 원하진 않았어요 399 00:29:05,811 --> 00:29:10,115 그 기념식에 남한 대표가 없었던 이유기도 하죠 400 00:29:10,115 --> 00:29:11,281 그래서 401 00:29:11,883 --> 00:29:16,102 그런데 남한이 없다면 아무것도 협정할 수 없었잖아요 402 00:29:16,102 --> 00:29:19,958 북한은 정말 그들은 원하지 않았으니까요 403 00:29:19,958 --> 00:29:25,099 그들은 기다렸을 거예요 뭐든 사인을 하기 전에 그들에게 유리해질 때까지 말이죠 404 00:29:25,099 --> 00:29:30,429 그래서 저는 1인치라도 더 얻겠다고 그 치열한 참호전이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405 00:29:30,773 --> 00:29:31,773 맞아요 406 00:29:31,774 --> 00:29:36,412 그리고 전쟁 마지막 날 그 싸움은 정말 처음만큼 심했으니까요 407 00:29:36,413 --> 00:29:37,513 그러니까요 408 00:29:37,514 --> 00:29:42,788 그래서 60년을 지속했고 우린 엄밀히 말하면 현재도 전쟁 중인 거죠 409 00:29:42,788 --> 00:29:45,398 그런데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죠 410 00:29:45,399 --> 00:29:53,429 이제 평화 협정을 맺고 전쟁을 끝내자고 말할 수 있는 합당한 자격을 가진 분들은 바로 6·25전쟁 참전용사입니다 411 00:29:53,430 --> 00:29:54,840 자격이 충분하죠 412 00:29:54,841 --> 00:29:57,666 그런데 할 수가 없어요 북한이 원하지 않으니까요 413 00:29:57,666 --> 00:29:58,666 맞습니다 414 00:29:58,667 --> 00:30:02,026 북한 쪽에서 해결하지 못한 일들이 너무 많죠 415 00:30:02,026 --> 00:30:08,607 그런데 상징적으로 그러니까 상징적으로나마 이제 됐다고 그만하면 됐다고 얘기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416 00:30:08,607 --> 00:30:11,900 말했다시피 그건 끝나지 않았죠 417 00:30:11,901 --> 00:30:15,244 말하자면 끝나지 않았잖아요 평화 협정이 없으니까요 418 00:30:15,244 --> 00:30:22,344 그런데 또 보면 이건 제가 하는 말이에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생각이 아니라요 419 00:30:22,345 --> 00:30:27,176 그런데 저는 정말 매우 만족해요 420 00:30:27,176 --> 00:30:31,475 1950년과 1960년의 한국을 봤을 때 421 00:30:31,475 --> 00:30:36,837 그리고 2000년에 다시 방문해서 한국을 봤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422 00:30:36,837 --> 00:30:39,266 지금의 한국은 또 어떻고요 423 00:30:39,946 --> 00:30:42,677 어떻게 우리가 실패했다고 할 수 있겠어요? 424 00:30:42,677 --> 00:30:45,357 선생님은, 아니요 당연하죠, 그럼요 425 00:30:45,357 --> 00:30:50,760 그러니까 꼭 집어서 평화 조약이 없다는 얘길 하고 싶은 거죠 426 00:30:51,713 --> 00:30:55,377 그런데 북한은 남한을 차지하고 싶어 했어요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못했죠 427 00:30:56,268 --> 00:31:01,968 남한은 풍요로워졌고 북한은 그들은 제자리죠 428 00:31:01,968 --> 00:31:03,686 물어볼 것도 없죠 429 00:31:03,686 --> 00:31:07,782 물어볼 것도 없이 그 희생이 없었다면 현재의 한국은 있을 수 없었죠 430 00:31:07,782 --> 00:31:11,892 그리고 미군이 참여하지 않았다면 말이죠 431 00:31:11,892 --> 00:31:13,234 당연하죠 432 00:31:13,258 --> 00:31:15,599 그런데 60년이 지났잖아요 433 00:31:15,600 --> 00:31:18,428 그 이후로 전쟁 없이 60년을 지속한 거죠 434 00:31:18,428 --> 00:31:22,030 말했다시피 또다시 40년이 지속할 수도 있고 더 길어질 수도 있죠 435 00:31:22,031 --> 00:31:28,171 하지만 우린 그렇게 분단된 상태로 있고 싶진 않거든요 냉전은 이미 1991년에 끝났으니까요 436 00:31:28,172 --> 00:31:31,961 평생 역사 공부를 했어요 437 00:31:31,961 --> 00:31:35,118 심지어 역사 교사가 됐죠 438 00:31:35,133 --> 00:31:47,437 그리고 다른 상황에서 벌어졌던 일을 토대로 보면 남북한이 통일되는 건 볼 수 없다고 봐요 439 00:31:47,438 --> 00:31:48,679 통일되는 건요 440 00:31:48,680 --> 00:31:53,926 그들이 통일될 유일한 방법은 중국이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났을 경우죠 441 00:31:54,567 --> 00:31:58,370 중국은 그들의 국경 안에서 민주주의를 원하지 않잖아요 442 00:31:58,370 --> 00:32:00,227 그리고 그들은 절대 내버려 두지 않을 거예요 443 00:32:00,227 --> 00:32:03,389 그들은 북한이 살아남을 수 있게 도와주겠죠 444 00:32:03,390 --> 00:32:11,815 그리고 백만 명의 육군이 분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겠죠 445 00:32:11,816 --> 00:32:16,347 사람들은 독일을 봐라 동독과 서독이 있지 않냐 그러죠 446 00:32:16,347 --> 00:32:20,701 하지만 동독과 서독은 분단국가가 아니었어요 447 00:32:21,443 --> 00:32:26,801 남한과 북한의 경우 유엔 소속 국가들로 인정받았죠 448 00:32:27,309 --> 00:32:29,497 그건 완전 다른 관계잖아요 449 00:32:29,497 --> 00:32:37,564 남북 전쟁에서 남북을 합친 방식으로 두 국가를 합치진 않죠 450 00:32:37,564 --> 00:32:40,970 왜냐하면, 미국 남북 전쟁과 비교하는 사람들 때문이죠 451 00:32:40,970 --> 00:32:44,613 미국의 남북 전쟁 같다고요 북쪽이 남쪽과 싸우고 있다고요 452 00:32:44,613 --> 00:32:47,785 아니요, 아니에요 그건 한 국가가 다른 쪽을 침략한 거였죠 453 00:32:48,644 --> 00:32:54,787 정말 중요한 지적을 하셨는데요 그럼 그 유업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454 00:32:54,788 --> 00:32:59,229 이미 어느 정도 말씀하신 것 같은데 6·25전쟁의 유업이 뭘까요? 455 00:33:01,823 --> 00:33:09,622 앞으로 역사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 456 00:33:11,012 --> 00:33:14,658 유업이 뭔지는 모르겠어요 457 00:33:14,658 --> 00:33:22,536 제가 볼 땐 군대의 역사에서 중요한 건 조국을 위해 헌법을 따르자는 거죠 458 00:33:22,536 --> 00:33:26,168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요 459 00:33:26,168 --> 00:33:31,835 우리 헌법으로 보자면 전쟁이 선포되지 않았고 그 이후로 선포된 전쟁이 없었죠 460 00:33:31,835 --> 00:33:35,476 그건 진정한 미국의 방식이 아니에요 461 00:33:36,063 --> 00:33:42,552 즉, 정치인들은 의회를 피해 가며 원하는 대로 하고 있잖아요 462 00:33:43,177 --> 00:33:47,581 우리의 전통은 오직 의회에서 전쟁을 선포하는 거니까요 463 00:33:47,582 --> 00:33:50,017 그러니까 트리폴리(Tripoli)로 갔던 해병들이 있었잖아요 464 00:33:50,017 --> 00:33:53,894 그런데 그건 그냥 중대였어요 두 개였나 465 00:33:53,894 --> 00:34:00,506 그런데 의회의 승인 없이는 어떤 것에도 개입하지 않거든요 466 00:34:00,506 --> 00:34:03,568 그리고 한 가지 더요 467 00:34:03,568 --> 00:34:09,195 그건 미국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 중 하나죠 468 00:34:09,680 --> 00:34:17,262 왜냐하면 정치인들은 선전포고를 제안하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는 거니까요 469 00:34:17,262 --> 00:34:22,494 사람들이 아니라고 전쟁이 아니라고 말할 테죠 470 00:34:22,494 --> 00:34:29,433 그럼 그걸 약점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전쟁에 나갈 생각이 없는 걸까요? 471 00:34:30,254 --> 00:34:35,496 베트남 이후로 누가 우리 전쟁에서 싸우고 있나요? 472 00:34:35,496 --> 00:34:38,204 베트남 역시 전쟁으로 선포되지 않았거든요 473 00:34:38,735 --> 00:34:40,273 직업군인들이죠 474 00:34:40,274 --> 00:34:46,176 아프가니스탄 때문에 징집했나요? 징집은 없었죠 475 00:34:46,177 --> 00:34:51,190 정치인들은 징집 요청조차 할 수 없죠 승인되지도 않을 거예요 476 00:34:51,190 --> 00:34:56,677 그러니까 용병들을 쓰고 있잖아요 정규 육군으로요 477 00:34:56,677 --> 00:35:01,613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그는 직업군인이죠 478 00:35:01,614 --> 00:35:04,011 그리고 제가 볼 때 그건 약점이에요 479 00:35:04,011 --> 00:35:14,090 과거 로마와 그리스를 보면 그들은 최고 절정에 달했을 때 이른바 이방인들을 채용하기 시작했죠 480 00:35:14,090 --> 00:35:16,736 - 그들은 바로 - 용병들이죠 481 00:35:16,736 --> 00:35:23,609 프랑스와 독일에서요 그리고 그리스는 튀르키예와 러시아에서요 482 00:35:23,610 --> 00:35:26,814 그리고 그들이 그들을 위해 전쟁에서 싸우기 시작했죠 483 00:35:26,814 --> 00:35:29,329 그게 시작이었죠 484 00:35:29,329 --> 00:35:32,269 훌륭한 말씀이십니다 훌륭한 지적을 해주셨어요 485 00:35:32,964 --> 00:35:38,158 미국 그리고 한국에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486 00:35:38,158 --> 00:35:43,551 6·25전쟁에서 선생님이 복무하신 이야기를 통해 나누고 싶은 교훈이 있다면요? 487 00:35:44,193 --> 00:35:46,354 어떤 교훈이 있을까요? 488 00:35:48,518 --> 00:35:51,753 - 모르겠어요 - 학생들에게 더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요? 489 00:35:52,989 --> 00:35:54,807 어린 친구들에게 무슨 말을 하겠어요 490 00:35:54,807 --> 00:36:01,694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저는 그들에게 해줄 말이 없어요 491 00:36:01,694 --> 00:36:03,186 그냥 바라는 거죠 492 00:36:03,733 --> 00:36:10,345 저는 그냥 그들이 참여하길 그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기를 바랄 뿐이에요 493 00:36:10,345 --> 00:36:16,808 왜냐하면 미국 사람들 대다수가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모르고 있거든요 494 00:36:17,277 --> 00:36:22,199 대통령 선거가 있잖아요 사람들 투표율이 고작 50%라고요 495 00:36:22,979 --> 00:36:25,242 50%요 496 00:36:26,094 --> 00:36:30,367 한 후보에 25% 그리고 또 다른 후보에 25%죠 497 00:36:30,367 --> 00:36:37,873 그 말인즉슨 인구의 26%를 설득할 수 있다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뜻이죠 498 00:36:38,883 --> 00:36:40,461 - 그걸로 끝이죠 - 26%요 499 00:36:40,461 --> 00:36:42,436 그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4분의 1에 불과하죠 500 00:36:42,436 --> 00:36:47,028 인구의 4분의 1을 설득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어요 501 00:36:47,028 --> 00:36:49,286 제가 봤을 때 그건 결코 좋은 게 아니죠 502 00:36:49,286 --> 00:36:51,512 - 좋은 게 아니죠 - 참여를 하지 않아요 503 00:36:51,512 --> 00:36:55,665 미국의 젊은이들과 얘기해 보면 그들은 아무것도 몰라요 504 00:36:56,532 --> 00:37:03,954 질문하면 그러니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심지어 대학에 가려고 하는 친구들이 말이죠 505 00:37:03,956 --> 00:37:09,912 미국 헌법 제정자 중 한 명이라도 이름을 대보라고 하면 아무도 모른다고 하죠 506 00:37:09,912 --> 00:37:16,007 그래서 저희가 이런 6·25전쟁 참전용사 디지털 메모리얼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는 겁니다 507 00:37:16,008 --> 00:37:17,414 젊은이들을 교육하기 위해서요 508 00:37:17,415 --> 00:37:22,438 웹사이트를 활용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서 말이죠 그들은 사이버 공간을 활용하잖아요 509 00:37:22,438 --> 00:37:26,307 그래서 어린 친구들이 참전용사 또는 선생님의 영상을 보는 거죠 510 00:37:26,307 --> 00:37:27,859 페이스북 그리고 트위터를 통해서요 511 00:37:27,859 --> 00:37:33,730 - 그들은 선생님의 인터뷰 영상에 접속할 수 있거든요 - 교육이 되는 거네요 512 00:37:34,612 --> 00:37:41,637 그 개념과 원칙을 제도화하지 않으면 잃어버릴 거예요 513 00:37:41,638 --> 00:37:43,576 여기에선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죠 514 00:37:43,577 --> 00:37:50,707 우린 많은 원칙을 잃고 있어요 그들이 적극적으로 배우고 듣지 않으니까요 515 00:37:52,368 --> 00:37:57,212 토마스 선생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16 00:37:58,423 --> 00:38:07,883 저희는 한국을 위해 싸워 주신 미군 여러분께 한국의 감사하는 마음을 재차 알려드리는 거랍니다 517 00:38:07,883 --> 00:38:09,336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18 00:38:09,336 --> 00:38:12,390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정말 고마워하는 거기도 하고요 519 00:38:12,390 --> 00:38:19,112 그러니까 서로 얘기하다 보면 한국 사람들이 감사함을 전하는 것에 대해 놀라거든요 520 00:38:19,112 --> 00:38:20,854 잊을 수가 없어요 521 00:38:20,854 --> 00:38:24,223 세상에 그들은 계속해서 고맙다고 말하니까요 522 00:38:24,958 --> 00:38:26,973 그러니까 선생에게 고맙다고 한 거예요 523 00:38:26,973 --> 00:38:28,278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24 00:38:28,278 --> 00:38:30,753 감사합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Thomas Nuzzo / 1930
국가 / 소속 및 직위
미국 / 미 육군 제10군단 본부 소속
주요활동
사령부 행정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토마스 누조는 1930년 뉴욕시티에서 태어났습니다. 1953년 징집 당시 대학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군 복무기간 동안 소양강에 있는 관대리에서 1953년 8월부터 1954년 11월까지 주둔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미 육군 제10군단 본부에서 복무했습니다. 보병, 병사 정보 및 교육을 맡았고 지휘권을 넘기기 전에 ROK 군사 훈련을 도왔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뒤 대학에 복학했고 제대군인 원호법 혜택을 받아 포드햄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군 복무 당시 한국 병사들 및 민간인들과의 개인적인 친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