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53 --> 00:00:07,465
제 이름은 앤드류 랜자입니다
2
00:00:07,489 --> 00:00:14,076
저는 81살이고 1931년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습니다
3
00:00:14,400 --> 00:00:24,852
1952년에 한국으로 갔고
1953년에 한국에서 떠났죠
4
00:00:25,360 --> 00:00:28,168
당시 무슨 일을 하고 계셨나요?
5
00:00:28,193 --> 00:00:35,238
저는 일을 하고 있었어요
시계공 일을 배우고 있었죠
6
00:00:35,426 --> 00:00:43,566
당시를 회상하면 시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한국에 대해 들었거든요
7
00:00:43,627 --> 00:00:47,967
어딘지는 몰랐지만 당시 군 복무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죠
8
00:00:48,200 --> 00:00:51,990
한국에 대한 저의 첫 반응이라면
우선 한국이 어딘지 몰랐죠
9
00:00:52,014 --> 00:00:54,355
어디에 있는지를 몰랐어요
10
00:00:54,387 --> 00:00:56,455
한국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었죠
11
00:00:56,479 --> 00:01:07,383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형인 랄프 랜자는
미 육군이었고 저보다 먼저 한국에 갔었죠
12
00:01:07,408 --> 00:01:12,858
그래서 형이 갔으니 그 다음은
제 차례라고 생각했죠
13
00:01:13,173 --> 00:01:15,621
그렇게 갈 준비를 했죠
14
00:01:15,812 --> 00:01:23,066
부산에 상륙했을
당시 무서웠어요
15
00:01:24,753 --> 00:01:33,105
한국에 상륙했을 때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망연자실했죠
16
00:01:33,340 --> 00:01:39,854
트럭을 타고 목적지로 가는데
이런 폭우를 견뎌야 했죠
17
00:01:39,878 --> 00:01:41,770
그렇게 비가 내리는 건
생전 처음 봤어요
18
00:01:41,873 --> 00:01:45,643
계속 마음에 남아있는 일이 있는데
절대 잊지 못할 일이죠
19
00:01:45,667 --> 00:01:48,529
그건 우리에게 오는
어린 아이들이었죠
20
00:01:48,554 --> 00:01:52,710
6살이나 7살쯤 되는 아이들이
등에 아기를 업고 있었죠
21
00:01:52,734 --> 00:01:55,899
그런 건 처음 봤어요
믿을 수가 없었죠
22
00:01:55,924 --> 00:01:59,107
그런 아이들이 거기에 있었어요
먹을 게 많지 않았어요
23
00:01:59,131 --> 00:02:01,474
몸이 온전하지 못한
아이들도 있었죠
24
00:02:01,499 --> 00:02:05,848
그런 아이들을 본 것도 처음인지라
정말 믿기 힘들었어요
25
00:02:05,873 --> 00:02:09,696
그럼 한국에 도착하신 건
1952년 몇 월이었나요?
26
00:02:09,721 --> 00:02:14,923
1952년 8월이었고
27
00:02:14,947 --> 00:02:17,179
1953년 8월에 떠나왔죠
28
00:02:17,948 --> 00:02:23,574
그건 대단한 일이었어요, 이렇게 작은 아이들이
뭐 좀 달라고 하면 가지고 있던 초콜릿을 주었죠
29
00:02:23,598 --> 00:02:28,535
그런 아이들을 보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였던지라 생각이 나네요
30
00:02:28,746 --> 00:02:31,448
어떤 군사 훈련을 받으셨나요?
31
00:02:31,473 --> 00:02:37,132
해병으로, 우선 모든 해병은
보병 훈련을 받아요
32
00:02:37,156 --> 00:02:42,050
하지만 저의 MOS(군사 특기)는
포병이었죠
33
00:02:42,074 --> 00:02:49,249
우리에겐 105 곡사포가 있었죠
34
00:02:49,286 --> 00:02:51,728
그건 제 담당이었어요
35
00:02:52,158 --> 00:02:55,630
나중에 저는 S2에 있었어요
36
00:02:55,654 --> 00:02:57,597
제2 보안대를 말하는 거죠
37
00:02:57,622 --> 00:03:00,547
사격지휘장교와 함께 복무하는데
38
00:03:00,571 --> 00:03:03,938
우리 그러니까 제 임무는
39
00:03:03,962 --> 00:03:09,387
사격 장교가 수상한 움직임 등이
아래에서 보인 경우
40
00:03:09,411 --> 00:03:14,082
우리에게 연락을 하고 어디인지 연락을 하면
해당 장소를 지도에 표시하죠
41
00:03:14,106 --> 00:03:19,197
우리가 포격을 하게 되면
나머지 사격 장교에게 연락을 하죠
42
00:03:19,221 --> 00:03:27,741
그리고 그들의 움직임을 발견한 곳을
확인한 후 제 경계 쪽으로 그 둘을 오게 하고
43
00:03:28,165 --> 00:03:34,240
포격할 목표를 잡은 뒤
포격을 하는 겁니다
44
00:03:34,543 --> 00:03:38,192
그럼 한국 어디로 도착하신 건가요?
부산이었나요?
45
00:03:38,217 --> 00:03:41,195
부산...음.. 인천이었어요
46
00:03:41,238 --> 00:03:43,772
미안해요, 인천이요
47
00:03:45,492 --> 00:03:53,646
처음으로 서울을 봤죠, 도착해서
이동하는데 집들이 하나같이 납작했죠
48
00:03:54,346 --> 00:03:57,395
그런 걸 본 건 처음이었어요
49
00:03:57,419 --> 00:04:01,794
말해줄 게 있어요
50년 뒤에 한국에 다시 갔었어요
50
00:04:02,352 --> 00:04:04,679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죠
51
00:04:04,703 --> 00:04:07,413
한국인들이 일궈낸 건
정말 믿을 수가 없었죠
52
00:04:07,800 --> 00:04:09,199
그것이 한국 사람들이죠
53
00:04:09,223 --> 00:04:15,714
제가 본 한국 사람들의 행동은
바르고 명료해야 해요
54
00:04:15,739 --> 00:04:20,215
하지만 정확하죠, 정확하지 않다면
정확하다고 여겨질 때까지 기다려요
55
00:04:20,731 --> 00:04:23,017
정말 존경스러운 부분이죠
56
00:04:23,041 --> 00:04:25,764
제가 거기에 간 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57
00:04:25,885 --> 00:04:27,809
한국에 다시 가신 건 언제였죠?
58
00:04:28,119 --> 00:04:31,081
50년 뒤에요
우린 대통령을 만났었죠
59
00:04:31,619 --> 00:04:33,570
그 때가 몇 년도였나요?
60
00:04:34,100 --> 00:04:38,767
50년 뒤였죠, 모르겠네요
1952년으로부터니까요
61
00:04:38,791 --> 00:04:47,921
6·25전쟁 발발 50주년 행사에
초대를 받은 거였어요
62
00:04:48,725 --> 00:04:50,861
그럼 2000년이었겠군요
그렇죠?
63
00:04:50,907 --> 00:04:52,978
맞아요, 2000년이네요
64
00:04:53,002 --> 00:04:56,620
왜냐하면 전쟁이 1954년 쯤에
끝났으니까 그 정도였겠네요
65
00:04:56,706 --> 00:04:57,927
그리고 우린 한국에 갔었어요
66
00:04:57,951 --> 00:05:04,057
제 아내와 저 그리고 다른 두 팀도
아내들과 함께 갔었죠
67
00:05:04,082 --> 00:05:07,075
우린 서울의 모습에 놀랐었죠
68
00:05:07,100 --> 00:05:11,876
그리고 판문점에 가서 말했죠
69
00:05:11,900 --> 00:05:17,705
밖에 큰 지도가 있었고
제가 있던 곳을 정확하게 찾았죠
70
00:05:17,922 --> 00:05:24,000
우리가 포격을 했던 산들도요
모든 게 믿을 수 없었어요
71
00:05:24,027 --> 00:05:26,815
한 산은 베가스라고 불렸었죠
72
00:05:27,298 --> 00:05:31,152
나머지 하나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런데 하나는 베가스였고
73
00:05:31,176 --> 00:05:33,646
나머지 하나가 당장
기억이 나질 않는데
74
00:05:33,670 --> 00:05:36,499
느봇인가요?
75
00:05:36,566 --> 00:05:42,505
아니요 베가스하고... 칼슨이요
76
00:05:42,585 --> 00:05:44,883
그 두 산이 기억나네요
77
00:05:46,185 --> 00:05:51,572
판문점에서 그 산들 또는
작전을 짜던 곳이 보였죠
78
00:05:51,787 --> 00:05:53,867
하나같이 달라 보였어요
79
00:05:54,040 --> 00:06:00,781
복무하고 전투했던
장소들을 보니 어떠셨나요?
80
00:06:00,812 --> 00:06:03,585
보고 나니 소름이 끼치더군요
81
00:06:03,609 --> 00:06:08,523
당시를 떠올리면 거기 있을 당시
저는 어렸거든요
82
00:06:08,547 --> 00:06:11,148
그러니 집을 떠난 적이 없었죠
83
00:06:11,357 --> 00:06:14,076
한 번도 집에서 멀리
가본 적이 없었어요
84
00:06:14,100 --> 00:06:17,877
그걸 보니 당시 기억들이
떠오르더군요
85
00:06:17,901 --> 00:06:19,926
몇가지 일들이 기억나요
86
00:06:19,950 --> 00:06:22,837
사실 사격 장교들은 저를
브루클린이라고 부르곤 했어요
87
00:06:23,061 --> 00:06:27,131
아마 제 억양 때문이겠죠
그들은 저를 브루클린으로 알고 있었죠
88
00:06:27,156 --> 00:06:32,210
우리의 코드명은
우드콕 투였죠
89
00:06:32,234 --> 00:06:37,318
그래서 제가 우드콕 투라고 무전을 하면
거기에 누가 있든지 간에 제 목소리를 알아들었죠
90
00:06:37,342 --> 00:06:41,255
그리고는 브루클린, 무슨 일인가 하고
대화를 이어갔죠
91
00:06:41,535 --> 00:06:45,426
우리가 거기에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92
00:06:45,450 --> 00:06:47,998
사람들을 도와주는 거니까요
그들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죠
93
00:06:48,147 --> 00:06:53,856
- 그럼 서쪽에서 계신 건가요?
- 서쪽이었죠
94
00:06:53,881 --> 00:06:58,015
네, 인천에 도착해서
바로 산으로 가신 거군요?
95
00:06:58,153 --> 00:06:59,193
네, 그랬죠
96
00:06:59,746 --> 00:07:08,164
그 후 참전하셨던 전투라던지
기억나는 게 있으신가요?
97
00:07:08,189 --> 00:07:10,149
아니요, 저는 포병대와
있었으니까요
98
00:07:10,174 --> 00:07:11,136
알겠습니다, 그러면
99
00:07:11,161 --> 00:07:14,188
저는 포병대였어요
전투에 나가는 건 보병이었죠
100
00:07:14,305 --> 00:07:16,186
우린 전투지에 있었어요
101
00:07:16,211 --> 00:07:17,781
보병은 완전히 달라요
102
00:07:17,805 --> 00:07:22,325
포병인 우린
전투 지역 뒤에 있죠
103
00:07:22,582 --> 00:07:29,478
매일 밤 소위 취침 점호 그러니까
취침 점호 찰리로 인해 시달렸죠
104
00:07:29,582 --> 00:07:33,107
그리고 그들은 폭탄 한 두개를
우리 진영에 떨어트렸어요
105
00:07:33,264 --> 00:07:37,393
그리고 차이점이라면
한국은 정말 춥다는 거예요
106
00:07:37,418 --> 00:07:39,380
정말 정말 추웠죠
107
00:07:39,614 --> 00:07:47,126
중국군이나 북한군과
마주친 적이 있으신가요?
108
00:07:47,151 --> 00:07:51,025
아니요, 그러니까 우리가
있던 곳을 말하자면
109
00:07:51,049 --> 00:07:55,883
보병이 맨 앞에 있고
그 다음에 사격 장교들이 있고
110
00:07:55,907 --> 00:08:00,131
그들이 저희에게 곡사포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 지 알려주죠
111
00:08:00,163 --> 00:08:06,598
105 곡사포와
그건 달랐던 것 같네요
112
00:08:06,623 --> 00:08:09,058
달랐어요
113
00:08:09,534 --> 00:08:14,690
생각해보면 제가 여기 있는게
얼마나 행운인지 몰라요
114
00:08:14,715 --> 00:08:17,118
정말 많은 전우들이
여기에 없잖아요
115
00:08:17,505 --> 00:08:20,121
상황이 정말
심각했던 적도 있었어요
116
00:08:20,145 --> 00:08:22,830
상황이 좋지 않을 땐
사격 장교들이 항의를 했죠
117
00:08:22,854 --> 00:08:26,928
포격할 포병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요
118
00:08:28,044 --> 00:08:33,434
우리 반소대에 있는 병사들 중 일부를
전방으로 보내야 했었죠
119
00:08:34,065 --> 00:08:38,573
그 중 한 명은 정말 친했는데,
이름은 잊어버렸네요
120
00:08:38,616 --> 00:08:40,411
어쨌든 그 친구는
거기에서 전사했어요
121
00:08:40,436 --> 00:08:42,234
그랬군요, 어쩌다가요?
122
00:08:42,259 --> 00:08:44,070
그 친구는 보병과 함께 있었어요
123
00:08:44,094 --> 00:08:49,121
그 친구가 거기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바로 들었어요
124
00:08:49,145 --> 00:08:53,280
그런 소식을 들으면
무섭고 초조해지죠
125
00:08:53,714 --> 00:09:01,726
복무 당시 가장 어렵고
고통스러웠던 순간이 있었나요?
126
00:09:02,332 --> 00:09:04,479
복무 기간 통틀어서요?
127
00:09:04,873 --> 00:09:08,765
네, 한국에서요
북한군과 전투할 당시요
128
00:09:08,790 --> 00:09:14,578
기본적으로 전우가 전사한
사실을 알았을 때죠, 그렇잖아요
129
00:09:14,760 --> 00:09:22,258
저도 거기 있었고 그 친구도 거기 있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죽었다는 말을 들으면 무섭죠
130
00:09:22,282 --> 00:09:25,330
어떻게 죽은 건지는 몰라요
그 이름 조차 생각이 나질 않지만
131
00:09:25,359 --> 00:09:28,021
그 얼굴은 알아볼 수 있죠
그는 키가 큰 친구였어요
132
00:09:28,079 --> 00:09:31,935
키가 크고 어린 친구였죠
저보다 어렸거든요
133
00:09:34,972 --> 00:09:41,376
한국에 계셨다던 형님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134
00:09:41,401 --> 00:09:42,401
그럼요
135
00:09:42,512 --> 00:09:45,253
성함이 어떻게 되시고
어떻게 되셨었나요?
136
00:09:45,278 --> 00:09:47,738
형 이름은 랄프고요
137
00:09:48,997 --> 00:09:50,231
랄프 랜자요
138
00:09:50,256 --> 00:10:01,626
랄프 랜자이고 고향에서 주방위군 소속이었다가
전쟁 초반에 현역으로 들어갔죠
139
00:10:01,651 --> 00:10:08,688
사실 형의 포병 부대는
해병을 지원하고 있었죠
140
00:10:08,725 --> 00:10:13,734
그들이 얼어붙은 장진호에서
벗어날 때 형이 지원했었죠
141
00:10:13,758 --> 00:10:17,523
형도 포병으로서 포병대에 있었죠
142
00:10:17,548 --> 00:10:22,124
잘은 모르겠는데,
형은 반 소대장이었어요
143
00:10:22,148 --> 00:10:28,789
형이 돌아왔을 때 저에게
한국에 가지 않았으면 한다며
144
00:10:28,813 --> 00:10:31,614
정말 힘든 곳이라고 했었죠
145
00:10:31,638 --> 00:10:34,069
하지만 복무 생활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진 않았어요
146
00:10:34,093 --> 00:10:36,722
우리가 전혀 얘기하지
않았던 것처럼요
147
00:10:36,746 --> 00:10:38,979
거기에 있을 때 우린
해야할 일을 그냥 했죠
148
00:10:39,003 --> 00:10:40,962
그리고 형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149
00:10:41,517 --> 00:10:44,932
형은 집으로 돌아온 당시
결혼을 했고
150
00:10:45,109 --> 00:10:49,254
그 때 처음으로 제게
전쟁 일화를 얘기해 줬어요
151
00:10:49,279 --> 00:10:51,486
밤(chestnut)과 관련된
웃긴 에피소드였죠
152
00:10:51,586 --> 00:10:53,114
우린 밤을 좋아해요
153
00:10:53,138 --> 00:10:55,772
그들은 거기에 밤이 있다는
얘기를 하곤 했죠
154
00:10:55,796 --> 00:11:00,011
거기가 어딘지 알면
가지러 가는 거죠, 맞아요
155
00:11:00,035 --> 00:11:01,482
이제 다 기억 나요
156
00:11:01,506 --> 00:11:08,055
한국 아이들 중 한 명이 저를
큰 밤나무가 있는 곳으로 데려갔어요
157
00:11:08,079 --> 00:11:10,905
무슨 성탄절 나무같이
위로 뻗어 있었죠
158
00:11:10,929 --> 00:11:14,144
우리 가족은 성탄절을 기념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거든요
159
00:11:14,168 --> 00:11:17,498
그런데 그 나무가
한국에 있다니요
160
00:11:17,761 --> 00:11:23,289
제 나머지 두 형제들도
군 복무를 했죠
161
00:11:23,327 --> 00:11:29,116
사실 어머니는 이탈리아에서 이주해
왔기 때문에 시민권을 받아야 했죠
162
00:11:29,140 --> 00:11:31,692
판사가 어머니께 물었죠
163
00:11:31,716 --> 00:11:33,681
이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냐고요
164
00:11:33,706 --> 00:11:37,215
그래서 이 작은 이탈리아
여성은 긴장을 했었죠
165
00:11:37,239 --> 00:11:40,388
우린 1대 대통령이 누군지 등의 정보를
어머니께 가르쳐 드렸었는데 말이죠
166
00:11:40,412 --> 00:11:47,828
그래서 어머니는 아들들 모두
미 육군과 해병이 될 거라고 말씀하셨죠
167
00:11:47,852 --> 00:11:53,866
판사는 어머니를 보며 그 기도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군요 라고 말했죠
168
00:11:53,890 --> 00:11:57,600
그리고 그 말씀대로 된 겁니다
169
00:11:57,639 --> 00:11:59,966
최고의 답변이었군요
170
00:12:00,073 --> 00:12:04,896
어머니는 그 방법밖에
없었다고 하셨죠
171
00:12:04,920 --> 00:12:07,557
얘기해 줄 게 있는데
172
00:12:07,947 --> 00:12:15,778
한국에 방문할 당시 사람들은
저를 최고로 대우해줬죠
173
00:12:15,802 --> 00:12:19,527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저랑 아내가 첫 번째로 내렸죠
174
00:12:19,657 --> 00:12:23,097
거기에는 한 무리와 함께
기수들이 있었죠
175
00:12:23,167 --> 00:12:26,556
그래서 아내는
본인 머리에 신경을 썼죠
176
00:12:26,640 --> 00:12:30,746
우리가 첫 타자였는데
그들의 대우는 정말 끝내줬어요
177
00:12:30,770 --> 00:12:34,208
저에게 시계를 줬고
우리에게 시계를 줬어요
178
00:12:35,882 --> 00:12:36,764
놀라웠어요
179
00:12:36,788 --> 00:12:41,582
항상 저는 한국에 갔다가 무사히 돌아온 건
정말 복이라고 말하거든요
180
00:12:42,146 --> 00:12:45,984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지 못했으니까요
181
00:12:46,008 --> 00:12:50,057
모르긴 해도 몇 천명에 달하는
청년들이 돌아오지 못했잖아요
182
00:12:50,081 --> 00:12:52,126
언제 한국을 떠나셨나요?
183
00:12:52,617 --> 00:12:58,499
거기에 일 년 간 있었으니까,
1953년 8월이네요
184
00:12:58,530 --> 00:13:01,669
그럼 휴전 당시 계셨던 거군요?
185
00:13:02,339 --> 00:13:10,877
전쟁이 끝날 당시 우린
서해안 국경에 갔었죠
186
00:13:10,901 --> 00:13:19,247
짜증나는 건 그들은 6·25전쟁을 전쟁이라고 하지 않고
국지적 군사 행동이라고 한다는 거예요
187
00:13:19,271 --> 00:13:23,606
국지적 군사 행동이라니
말도 안되죠
188
00:13:23,723 --> 00:13:28,634
우리가 거기 있었고 사실 저는 우리가 데리고 있던
첫 전쟁 포로자들과 함께 왔었는 걸요
189
00:13:28,659 --> 00:13:34,482
우리 함선은 제너럴 브루스터였고
그 함선을 타고 집으로 왔었죠
190
00:13:34,506 --> 00:13:42,176
이렇게 포로였던 친구들을
보는 건 믿기 어려운 일이었죠
191
00:13:42,420 --> 00:13:49,003
휴전 소식을 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어요?
192
00:13:49,027 --> 00:13:50,716
어떠셨나요?
193
00:13:51,146 --> 00:13:54,955
정말 짜증이 났었죠
정말 짜증났었어요
194
00:13:55,359 --> 00:13:59,721
남한은 휴전을 기다리고
준비하고 있었죠
195
00:13:59,818 --> 00:14:02,472
북한은 더 많은 걸 원했고요
196
00:14:02,497 --> 00:14:08,636
휴전 일이 가까왔을 때 그들은
또 다른 산을 차지하려고 했었죠
197
00:14:08,933 --> 00:14:14,170
우린 그렇게 두고 싶지 않았죠
그렇게 많은 병사들을 잃었어요
198
00:14:14,195 --> 00:14:18,385
그들에게 주지 않으려다가
잃은 병사들이 많았죠
199
00:14:18,920 --> 00:14:25,820
그리고 우리가 집에 갈 거라는
애길 들었을 땐 정말 행복했어요
200
00:14:25,844 --> 00:14:27,844
믿을 수 없었죠
201
00:14:27,874 --> 00:14:31,874
어머니, 아버지, 형제 자매들
202
00:14:32,640 --> 00:14:36,542
심지어 여자친구까지 볼 수 있게 됐으니 말이죠
당시 여자친구가 57년간 저와 함께한 제 아내죠
203
00:14:36,566 --> 00:14:41,109
제가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 기다려줬어요
204
00:14:41,133 --> 00:14:44,528
아내 분께 답신을 하셨나요?
편지를 보내셨나요?
205
00:14:44,552 --> 00:14:47,843
항상 편지를 쓰곤 했지만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어요
206
00:14:47,867 --> 00:14:50,071
무슨 일이 있는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죠
207
00:14:50,095 --> 00:14:53,057
그냥 생각나는
다른 일들만 적었었죠
208
00:14:53,081 --> 00:14:59,033
하지만 얼마나 추운지 얼마나 더운지
그런 얘긴 일절 하지 않았어요
209
00:14:59,667 --> 00:15:03,114
굳이 신경쓰지 않는 일을
아내에게 말해 무엇하겠어요
210
00:15:03,138 --> 00:15:06,070
아내 분은 답신에
무슨 내용을 쓰셨나요?
211
00:15:06,284 --> 00:15:10,660
제가 괜찮은 곳이라고
써서 보냈었죠
212
00:15:10,684 --> 00:15:14,170
그러니까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4, 5일간 비가 내렸죠
213
00:15:14,194 --> 00:15:17,936
정말 최악일 때는
그치려고 할 때죠
214
00:15:18,176 --> 00:15:21,729
비가 그치면 얼마나 추운지
정말 추웠어요
215
00:15:21,754 --> 00:15:26,600
하지만 우리에겐 일명
미키마우스 부츠가 있다고 말했죠
216
00:15:26,625 --> 00:15:27,446
네
217
00:15:27,471 --> 00:15:29,650
그것도 바로 받은 게 아니었어요
218
00:15:29,674 --> 00:15:31,619
해병들은 바로 받지 못했죠
219
00:15:31,643 --> 00:15:34,113
한 일화를 얘기해 줄게요
220
00:15:34,137 --> 00:15:41,444
한국에 있을 때 그때나 지금이나
우린 우리 구역을 돌아다니곤 했죠
221
00:15:41,468 --> 00:15:42,963
우리 구역이 어딘 지 알죠
222
00:15:42,987 --> 00:15:47,972
경계에서 더 뒤로 가서
거기로 가서 샤워를 하죠
223
00:15:47,996 --> 00:15:49,737
육군 샤워장이었죠
224
00:15:49,995 --> 00:15:53,107
거기에 가곤 했어요
225
00:15:53,131 --> 00:15:58,012
큰 나무가 있었는데 가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샤워를 하는 거였죠
226
00:15:58,036 --> 00:16:00,881
볼만 했어요
227
00:16:01,013 --> 00:16:03,282
이런 걸 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죠
228
00:16:03,306 --> 00:16:05,057
부끄러운 일이죠
229
00:16:05,237 --> 00:16:09,837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겪은 일과
하고 있던 일이 말입니다
230
00:16:10,253 --> 00:16:16,464
특별히 거기 있는 사람들을 위한
평화를 보고 싶었어요
231
00:16:16,488 --> 00:16:23,337
그리고 병사들과 해병들 해군과 공군
특히,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요
232
00:16:23,361 --> 00:16:26,140
그들이 무슨 말을 하겠어요
233
00:16:27,466 --> 00:16:30,977
- 그건 끔찍하죠
- 정말 이상하죠, 그렇죠?
234
00:16:31,002 --> 00:16:33,632
- 전쟁이란 것이...
- 끔찍해요, 정말 끔찍해요
235
00:16:33,657 --> 00:16:37,301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을
나는 나이가 들었소만,
236
00:16:37,325 --> 00:16:40,754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죠
청년 때 거기에 갔었는데,
237
00:16:42,786 --> 00:16:44,679
그것이 그들이
일하는 방식인 거죠
238
00:16:44,703 --> 00:16:47,328
근데 저라도 분명히
협정을 맺었을 것 같아요
239
00:16:47,352 --> 00:16:50,166
그럴만 하니까요
그럴 만 하죠
240
00:16:50,190 --> 00:16:54,461
다시 하는 말이지만 사람들이
제게 정말 잘해줬어요
241
00:16:54,669 --> 00:16:59,501
매영씨라고 그녀가 무슨 일을 한 줄 아나요?
50주년 행사에 전 한국에 있었죠
242
00:16:59,525 --> 00:17:02,710
적재 적소에서
전 정말 운이 좋았었죠
243
00:17:02,753 --> 00:17:07,815
인터뷰할 당시
찍은 사진들이 있어요
244
00:17:07,839 --> 00:17:09,850
그녀는 제게 그 신문을 줬었죠
245
00:17:09,874 --> 00:17:19,393
선생님의 복무 생활과 6·25전쟁에 대해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246
00:17:19,903 --> 00:17:23,096
우선,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게 있어요
247
00:17:23,120 --> 00:17:26,500
이 전쟁은 국지적 군사 행동이
아니라 전쟁이었어요
248
00:17:26,597 --> 00:17:31,439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과
마찬가지로 전쟁이었죠
249
00:17:31,463 --> 00:17:34,641
누구라도 부상을 당할 수 있다면
그건 전쟁인 거죠
250
00:17:36,020 --> 00:17:43,350
6·25전쟁은 전쟁으로 여겨져야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바로 다음에 있어야 하죠
251
00:17:43,374 --> 00:17:47,260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6·25전쟁 이렇게요
252
00:17:47,284 --> 00:17:49,256
다른 전쟁들과 같이
기록되어야 해요
253
00:17:49,280 --> 00:17:52,026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으니까요
254
00:17:52,050 --> 00:17:57,211
학교에서 그걸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255
00:17:57,236 --> 00:18:02,247
손녀딸이 어렸을 때,
그러니까 12살 정도 됐을 때였어요
256
00:18:02,272 --> 00:18:06,840
6·25전쟁에 대한 글을 써야 하는데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거에요
257
00:18:06,864 --> 00:18:10,274
6·25전쟁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던 거죠
그게 뭔지도 몰랐고요, 그냥 몰랐더군요
258
00:18:10,342 --> 00:18:13,559
그래서 한국에서 구해온
책 한 권이 있어서 그걸 줬더니
259
00:18:13,589 --> 00:18:17,017
제게 할아버지,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죠
260
00:18:17,218 --> 00:18:20,634
제대로 알지 못했던 거죠
261
00:18:20,923 --> 00:18:27,227
하지만 이제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불러 모으는 건 정말 잘한 것 같아요
262
00:18:27,855 --> 00:18:28,992
믿지 못할 겁니다
263
00:18:29,017 --> 00:18:32,558
5, 60년 전에 봤던 것과
현재를 보면 믿기 힘들죠
264
00:18:32,582 --> 00:18:36,026
같은 곳이라는 걸 믿기 힘들죠
265
00:18:36,299 --> 00:18:40,707
그들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고 그걸 증명했어요
266
00:18:40,885 --> 00:18:43,110
그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증명했죠
267
00:18:43,433 --> 00:18:45,736
그들은 전부 다 어떻게
된 것인지 보여줬어요
268
00:18:45,760 --> 00:18:48,341
그들은 정말 감사해하고 있죠
269
00:18:49,931 --> 00:18:51,764
충분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270
00:18:51,789 --> 00:18:54,428
그래서 참 흐뭇합니다
271
00:18:54,452 --> 00:19:02,179
이 사람들이 받아야 할 자유를
지키는 데 동참했으니까요
272
00:19:02,203 --> 00:19:06,000
손주와 증손주는
몇 명이나 되시나요?
273
00:19:06,024 --> 00:19:10,765
손주는 11명이고
증손주는 아직 없어요
274
00:19:10,789 --> 00:19:13,812
선하신 하나님께서 제게
11명이나 주셨죠
275
00:19:13,836 --> 00:19:21,649
솔직히 복무 중에 있었던 일에 대해
정말 소상하게 말할 순 없어요
276
00:19:21,673 --> 00:19:23,476
저만의 일이 아니니까요
277
00:19:23,500 --> 00:19:27,542
하지만 한국인들에 대해 묻는다면
278
00:19:28,275 --> 00:19:30,945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정말 훌륭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279
00:19:30,969 --> 00:19:44,093
학생들에게 전쟁에 관한 증언을 하여
이들이 역사적 교훈을 얻도록 해야겠죠
280
00:19:44,117 --> 00:19:50,971
당시 얼마나 힘들었는지,
6·25전쟁에서의 참전 경험이 말이죠
281
00:19:51,224 --> 00:19:52,258
제 이름은 김제인 입니다
282
00:19:52,282 --> 00:19:55,115
뉴욕대 4학년에 재학 중이고
283
00:19:55,139 --> 00:20:15,169
해외에서 수년 간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분들에 대해 순수한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죠
284
00:20:16,916 --> 00:20:27,105
혼란의 시대에 우리 나라가 재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데 대해 감사한 마음에
285
00:20:27,130 --> 00:20:33,852
6·25전쟁 참전용사분들의 기억과 유업을 보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들을 찾다가 여기 오게 된 겁니다
286
00:20:33,877 --> 00:20:37,012
이렇게 훌륭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287
00:20:37,037 --> 00:20:39,097
6·25전쟁 참전용사 분들은
어떻게 찾았죠?
288
00:20:39,122 --> 00:20:41,238
우선 구글 검색으로 시작했죠
289
00:20:41,262 --> 00:20:52,002
그게 다였지만 한국 국가보훈부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290
00:20:52,075 --> 00:20:57,009
오늘날 한국의 젊은 세대가
291
00:20:57,033 --> 00:21:01,288
인터넷을 통해 그 전쟁에 관해
쉽게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292
00:21:01,312 --> 00:21:10,686
참전 용사분들이 제공한 상세 내용이
담긴 결과물들이 정말 많아요
293
00:21:11,137 --> 00:21:17,164
그리고 이런 인터뷰들도 있죠
그리고 많은 동영상들을 쉽게 볼 수 있어요
294
00:21:17,188 --> 00:21:24,179
또한 많은 참전 용사들의 개인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데이터도 있죠
295
00:21:24,203 --> 00:21:30,442
그들의 약력 및 이런 단체가
어떤 의미를 갖는 건지
296
00:21:30,466 --> 00:21:32,756
이 전쟁이 무엇에 관한 건지에
대한 설명도 있고요
297
00:21:32,780 --> 00:21:34,915
이렇게 만난 건 처음이네요
298
00:21:35,317 --> 00:21:41,338
우선 한국 학생들은
대단한 것 같아요
299
00:21:41,362 --> 00:21:46,590
보다시피 학교에 있는
학생들 간에도 차이가 있잖아요
300
00:21:46,614 --> 00:21:50,597
그들은 배우려는 의지가 있고
착한 사람들이죠
301
00:21:50,621 --> 00:21:54,001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거예요
아주 훌륭한 부모 밑에서 비롯된 거죠
302
00:21:54,321 --> 00:21:57,071
그래서 학생은 정말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거예요
303
00:21:57,095 --> 00:22:02,242
나야 이제 나이가 있다보니
할 수 없어서 유감이긴 하지만
304
00:22:02,266 --> 00:22:07,121
학생이 하고 있는 일은
정말 훌륭한 일이며
305
00:22:07,145 --> 00:22:09,812
언제나 주님이 함께 하실 겁니다
306
00:22:09,837 --> 00:22:10,909
감사합니다
307
00:22:10,934 --> 00:22:13,229
이런 일을 해줘서 내가 고맙죠
308
00:22:13,254 --> 00:22:21,010
이건 평화 공식 선언문입니다
한국어와 영어로 되어 있죠
309
00:22:21,120 --> 00:22:25,831
한국 국가보훈부에서
드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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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26,006 --> 00:22:31,269
여기 평화 훈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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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36,040 --> 00:22:37,139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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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2:37,164 --> 00:22:39,233
우리 자손들을 위해 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