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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Rollo Minchaca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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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00:00:05.067 --> 00:00:09.013 제 이름은 롤로입니다 알(R), 오(O), 엘(L), 엘(L), 오(O) 00:00:09.033 --> 00:00:15.880 성은 민차카, 엠(M), 아이(I), 엔(N), 씨(C), 에이치(H) 에이(A), 씨(C), 에이(A)입니다 00:00:16.067 --> 00:00:21.147 흔한 성이 아닌데요, 혹시 출신이 어디신지? 00:00:21.167 --> 00:00:24.280 - 아버지께서 멕시코 출신이세요 - 멕시코요 00:00:24.300 --> 00:00:25.480 네 00:00:26.233 --> 00:00:29.213 - 그럼 스페인인이신가요? - 멕시코인이죠 00:00:29.233 --> 00:00:31.447 멕시코인이시군요 죄송합니다 00:00:31.800 --> 00:00:37.013 - 그럼 생년월일은요? - 1929년 12월 2일입니다 00:00:37.467 --> 00:00:40.580 - 대공황 때 태어나셨네요 - 그렇죠 00:00:40.600 --> 00:00:43.980 캘리포니아주 리치먼드에서 태어났어요 00:00:44.300 --> 00:00:47.480 네. 그럼 어린 시절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00:00:48.567 --> 00:00:57.280 저는 7형제 중 막내였어요 큰 형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죠 00:00:57.867 --> 00:01:05.647 저는 해병대에 지원했고요 1947년 18번째 생일에 예비군이 되었어요 00:01:07.033 --> 00:01:18.580 6개월간 예비군으로 있다가 1948년 5월 그러니까 1948년 5월 23일 정규군에 지원했죠 00:01:19.633 --> 00:01:24.080 그럼 현역으로 소집된 건가요, 아니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지원한 건가요? 00:01:24.100 --> 00:01:27.213 - 네, 저는 자원입대한 거죠 - 자원입대요 00:01:27.233 --> 00:01:36.913 네. 해병대로요 예비군에서 전역하고 정규군으로 들어간 겁니다 00:01:37.133 --> 00:01:43.180 - 학교는 언제 졸업하셨나요? - 1947년이요 00:01:45.333 --> 00:01:51.280 - 그리고 해병대에 지원하신 거군요 - 네 00:01:51.300 --> 00:01:56.113 - 그리고 기초 군사 훈련을 받으셨나요? - 그렇죠 00:01:56.133 --> 00:01:57.547 - 어디에서요? - 샌디에이고요 00:01:57.567 --> 00:02:05.547 - 그렇군요, 선생님 주특기는요? - BAR 사수가 됐어요 00:02:05.567 --> 00:02:06.947 그게 뭐죠? 00:02:06.967 --> 00:02:14.113 브라우닝 자동소총(BAR)이요 기관총이랑 비슷한데 탄창이 있어요 00:02:14.133 --> 00:02:15.347 그렇군요 00:02:19.133 --> 00:02:24.947 - 선생님 부대는 어디였나요? - 제5해병연대 제2대대 E 중대였어요 00:02:24.967 --> 00:02:26.513 제2대대요 00:02:26.533 --> 00:02:29.913 네, E 중대고요 00:02:29.933 --> 00:02:32.880 제5해병연대 제2대대요 00:02:34.567 --> 00:02:40.447 해병대에 지원할 당시, 그러니까 학교에 다닐 때 한국에 대해 좀 알고 계셨나요? 00:02:40.467 --> 00:02:41.780 들어본 적도 없었죠 00:02:41.800 --> 00:02:50.513 사실 휴가 차 로스앤젤레스에 있을 때 한국에 대한 기사 헤드라인을 봤어요 00:02:50.733 --> 00:02:54.413 보고도 별 생각이 없었어요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00:02:54.433 --> 00:02:57.713 그리고 캠프에 복귀했는데 사람들이 짐을 싸고 있더라고요 00:02:58.200 --> 00:03:05.547 그리고 다음 날 우린 샌디에이고에서 배를 타러 출발했죠 그다음 날 떠났고요 00:03:05.567 --> 00:03:13.913 - 그게 언제였나요? - 1950년, 전쟁이 발발했을 때죠 00:03:13.933 --> 00:03:17.847 아마 8월인가 12월인가, 모르겠어요 00:03:17.867 --> 00:03:20.713 - 8월이요? - 8월인가 그랬을 거예요 00:03:20.733 --> 00:03:23.347 너무 오래 전이라 기억하기가 힘드네요 00:03:23.367 --> 00:03:29.147 - 샌디에이고에서요? - 네, 우린 샌디에이고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갔어요 00:03:29.167 --> 00:03:33.713 거기에다가 우리 더플백을 놓고 한국으로 갔어요 00:03:34.167 --> 00:03:40.847 - 언제, 어디에 도착하셨나요? - 부산에 도착했는데, 날짜는 잊어버렸어요 00:03:42.467 --> 00:03:45.280 8월 아니면 9월이었나요? 00:03:46.667 --> 00:03:50.347 8월일 거예요 9월에는 인천상륙작전을 했으니까요 00:03:50.367 --> 00:03:51.813 - 아, 그러셨군요? - 네 00:03:51.833 --> 00:03:54.747 - 언제였나요? 9월 5일인가요? - 9월 15일이요 00:03:54.767 --> 00:03:57.847 - 작전 개시 날이네요? - 네, 바로 그 날이죠 00:03:57.867 --> 00:03:59.313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00:03:59.800 --> 00:04:09.547 글쎄요, 그들은 우릴 이런 상륙정에 태웠어요 그래서 상륙정 위에 있는 그물사다리를 타고 내려갔죠 00:04:09.567 --> 00:04:13.680 그리고 잠시 동안 선회했어요 우린 제2파로 들어가기로 되어 있었죠 00:04:13.700 --> 00:04:18.647 갈고리가 달린 사다리가 있었어요 00:04:19.033 --> 00:04:29.047 바지선이 방파제로 올라가기로 되어 있었고 방파제를 넘어갔죠 배를 땅에 대고 기어올라서 방파제를 넘어갔어요 00:04:29.067 --> 00:04:37.380 그런데 그 전에 그 조타수가 주변을 둘러보는데 너무 정신이 없는 거예요 00:04:37.400 --> 00:04:42.580 그래서 한국군 군함과 충돌하는 바람에 우린 배를 옮겨타야 했죠 00:04:43.333 --> 00:04:57.280 좀 늦어졌지만, 그래도 방파제를 넘어가 인천으로 들어갔어요 00:04:57.300 --> 00:05:03.647 - 저항이 심했나요? - 제가 알기론 심하지 않았어요 00:05:03.667 --> 00:05:11.280 인천에 있었는데, 어느 날 밤 오두막 같은 곳에서 있었죠 00:05:11.400 --> 00:05:18.380 깊이 잠이 들었던 것 같은데 뭔가 저를 굴리는 느낌이 났어요 00:05:18.400 --> 00:05:23.480 한국군 해병이 본인 총검으로 저를 굴린 거죠 00:05:24.167 --> 00:05:26.713 그는 우리가 누군지도 몰랐어요 어두웠거든요 00:05:26.733 --> 00:05:31.147 그래서 우리 병사들 중 한 명이 아마 이름이 샤키였을 거예요 00:05:32.100 --> 00:05:38.647 그 친구가 소리를 질렀죠 그래서 그 병사는 우리가 아군인 걸 알았어요 00:05:38.767 --> 00:05:46.680 그리고 거기에서 김포 비행장으로 갔어요 낮에 도착했죠 00:05:46.700 --> 00:05:52.180 날이 어둑해지니까 예광탄들이 막 터지더군요 저는 병사 한 명이랑 같이 있었거든요 00:05:53.000 --> 00:05:58.780 그 친구 이름이 프레드 포크였죠 제 부사수였고요, 지금은 그런 병사가 없죠 00:05:59.300 --> 00:06:04.747 당시 부사수는 본인 것과 함께 가능한 많은 탄약을 옮기는 일을 했어요 00:06:05.233 --> 00:06:15.980 한 300발 정도 됐는데, 분대장은 우리를 어디 낯선 곳 한 가운데 배치했고 00:06:16.600 --> 00:06:23.747 예광탄들이 우리 쪽으로 날아들고 있었어요 00:06:23.767 --> 00:06:31.647 북한군이 우리를 보고 쏘나보다 생각하곤 포크에게 거기서 빠져나가자고 했죠 00:06:32.233 --> 00:06:36.713 그래서 우리 물건을 챙겨서 끌고 큰 참호로 갔어요 00:06:37.733 --> 00:06:44.847 E중대 전체가 거기 있었고 북한군들은 우리가 거기에 있는 걸 알았던 거예요 00:06:44.867 --> 00:06:48.847 왜냐하면 모든 게 그리로 날아오고 있었으니까요 00:06:49.100 --> 00:06:58.180 그래서 분대장은 우릴 한쪽으로 세웠는데 북한군들이 만세를 외치면서 돌격하더라고요 00:06:58.200 --> 00:07:01.913 생각지도 못했죠 일본인들만 그렇게 하는 줄 알았거든요 00:07:01.933 --> 00:07:07.413 그런데 김포 비행장에서 만세를 외치고 소리를 지르면서 우릴 향해 돌격했어요 00:07:07.433 --> 00:07:11.513 우리 기관총 사수들이 그들을 무찔렀고요 00:07:11.900 --> 00:07:20.280 케디 바넷 중사가 모든 사격을 지휘하고 있었죠 정말 훌륭한 중사였어요 00:07:20.300 --> 00:07:29.713 적군이 모래주머니 같은 곳에 올라가 있었는데 바넷 중사가 그 쪽으로 사격을 지시했고 밤새 전투가 벌어졌어요 00:07:29.733 --> 00:07:35.047 동이 트자 그들 모두 사라졌던 것 같네요 그들은 철수했죠 00:07:35.167 --> 00:07:38.347 - 김포였던 거죠? - 뭐라고요? 00:07:38.367 --> 00:07:40.113 김포요 00:07:40.133 --> 00:07:43.880 - 김포 비행장이었던 거죠? - 맞아요, 김포 비행장이었어요. 네, 김포 비행장이요 00:07:43.900 --> 00:07:47.580 - 그럼 거기 남아있던 북한군이 있었던 거네요? - 네, 맞아요 00:07:47.600 --> 00:07:52.313 그들은 밤새 우릴 향해 만세를 외쳤어요 만세라고 소리를 질렀죠 00:07:52.333 --> 00:07:56.380 그들이 온갖 소리를 지르며 우릴 향해 달려왔거든요 00:07:56.400 --> 00:08:11.613 그 후에 우린 서울로 갔어요 서울에서는 트럭을 타고 북쪽으로 갔죠 00:08:13.233 --> 00:08:18.547 아마 유담리로 올라갔던 것 같네요 00:08:19.233 --> 00:08:21.113 어떻게요? 서울에서 어떻게 가신 건가요? 00:08:21.133 --> 00:08:23.713 글쎄요, 시간이 한참 지난 거라서요 00:08:23.733 --> 00:08:29.147 - 그럼 서울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 글쎄요, 우린 계속 북진했어요 00:08:30.200 --> 00:08:33.113 수도까지 도착을 했는데, 기억에... 00:08:33.133 --> 00:08:37.347 - 평양이요? -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네요 00:08:38.367 --> 00:08:42.347 - 그럼 선생님 부대는 어디였나요? - 제2대대 E 중대요 00:08:42.367 --> 00:08:49.280 - E 중대요 - 제1해병사단 제5해병연대 제2대대요 00:08:49.633 --> 00:08:59.913 그럼 선생님의 경로는 다른 분들과는 상당히 다른 데요 보통 인천으로 다시 갔다가 원산으로 가서 장진호로 갔거든요 00:08:59.933 --> 00:09:02.380 그럴 수도 있죠 그랬을 수도 있어요 00:09:02.400 --> 00:09:06.013 워낙 오래 전이라서요 그런데 트럭을 탔던 건 기억이 나요 00:09:06.033 --> 00:09:07.680 진짜 추웠거든요 00:09:07.700 --> 00:09:19.580 서울 이후에 어찌 됐든 우린 북진을 했고 한 장소에 도착을 했는데 믿을 수가 없었죠 00:09:19.600 --> 00:09:30.880 거기에 적십자가 있었는데 커피 같은 걸 주는 거예요 그리고 트럭에 다시 타고 계속 북진했어요 00:09:30.900 --> 00:09:40.380 기차는 어디에서 내렸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우린 내렸어요 00:09:41.667 --> 00:09:46.113 그리고 트럭을 타곤 계속 갔어요 물론 마을마다 어딘지는 몰랐고요 00:09:46.133 --> 00:09:49.947 - 그런데 북한으로 가실 때 다른 배를 타신 건가요? - 아니요 00:09:49.967 --> 00:09:53.313 아니시면 그냥 걸어서 가신 건가요? 그러니까 트럭을 타고 가셨나요? 00:09:53.333 --> 00:09:57.480 기차랑 트럭을 탔고 걷기도 했어요 00:09:57.500 --> 00:10:01.147 그러니까 서울에서 북진을 하신 거군요 00:10:01.900 --> 00:10:05.747 바로 간 건 아니었지만 결국 그렇게 됐죠 00:10:05.767 --> 00:10:10.847 거기에서 그러니까 유담리라고 하는 곳이었죠 우린 거기에서 밤을 보냈어요 00:10:10.867 --> 00:10:12.113 그냥 땅에서 잤죠 00:10:12.133 --> 00:10:14.080 - 어디요, 유담리에서요? - 네, 바로 전에 우린 00:10:14.100 --> 00:10:15.647 그게 언제였나요? 00:10:15.667 --> 00:10:22.747 아마 26일이었을 거예요 27일에 이동을 했으니까요 00:10:23.833 --> 00:10:38.180 무슨 골목 같은 데로 들어갔죠 양쪽에는 둑이 있었고 우리 사격조는 바로 한 가운데 있었죠 00:10:39.700 --> 00:10:48.747 그리고 그날 밤 다들 군화를 벗어서 침낭에 넣었죠 그때도 여름용 군화에 야전상의를 입고 있었어요 00:10:48.767 --> 00:10:54.513 두꺼운 코트가 없었죠 그래서 그런 식으로나마 발을 따뜻하게 해야 했어요 00:10:54.867 --> 00:11:04.347 그런데 문제는 제가 왼쪽을 보는데 뭔가 움직이는 게 보였어요 00:11:04.367 --> 00:11:06.847 그래서 '샤크'라는 친구에게 좀 전에 뭔가 움직이는 걸 봤다고 말했죠 00:11:06.867 --> 00:11:12.180 그 친구는 그냥 별거 아닐 거라고 했는데 갑자기 우릴 지나가려고 하는 중공군 3명을 보고 00:11:12.200 --> 00:11:15.547 전 브라우닝 자동소총으로 그들을 모두 쓰러트렸죠 00:11:16.567 --> 00:11:23.813 그런데 우리 오른쪽에 기관총 사수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17살밖에 되지 않은 기관총 사수였죠 00:11:23.833 --> 00:11:29.980 보충병이었어요 그 친구는 추수감사절 쯤에 왔죠 00:11:30.000 --> 00:11:37.513 그가 사격을 하고 얼마 있지 않아 중공군이 수류탄을 던졌고 그들을 전멸시켰죠 00:11:37.533 --> 00:11:43.480 그 친구는 17살이었어요 엄마, 엄마! 하고 소리쳤죠 00:11:43.500 --> 00:11:50.147 그것 때문에 다들 마음이 정말 안 좋았어요 그 친구는 고작 17살 어린애였거든요 00:11:52.100 --> 00:12:02.447 그때 포병사격이 점차 다가오기 시작했고 기관총이 있는 곳이었죠 00:12:02.700 --> 00:12:08.613 거기엔 둑이 있었죠 그리고 그의 기관총은 저 뒤에 있었고요 00:12:09.033 --> 00:12:16.447 그들은 둑으로 올라가서 수류탄을 던졌고 그 기관총을 없애 버렸어요 00:12:16.467 --> 00:12:26.113 그 친구가 어떻게 되었는지 전혀 몰랐죠 죽은 건지 나중에 죽은 건지 아니면 살았는지 말이죠 00:12:26.133 --> 00:12:30.647 모르겠어요 그 친구 이름도 기억이 나질 않아요 00:12:30.900 --> 00:12:34.547 그런데 보충병으로 들어온 건 기억나요 진짜 어려 보였거든요 00:12:34.567 --> 00:12:41.713 몇 살이냐고 했더니 17살이라고 했죠 예비군이었고요 00:12:41.733 --> 00:12:53.680 포크랑 저는 가지고 있던 탄약을 다 썼어요 300발 이상, 300발이었을 텐데 거기에서 다 쏴버렸죠 00:12:54.800 --> 00:12:58.947 그 친구 탄약도 썼고요 그 친구도 300발 정도 가지고 있었을 거예요 00:12:58.967 --> 00:13:05.680 탄창이 2개밖에 남지 않았어요 그래서 탄약이 조금밖에 없다고 소리치기 시작했어요 00:13:06.900 --> 00:13:15.180 그리고 포크와 저는 중공군이 있던 덤불 너머로 동시에 수류탄 2개를 던졌어요 00:13:15.200 --> 00:13:22.413 제가 하나보단 2개가 폭발력이 더 세지 않겠냐고 했거든요 00:13:22.433 --> 00:13:28.080 물론 그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수류탄이다 보니 불량이 많기도 했죠 00:13:28.400 --> 00:13:32.347 - 마치 어제 있었던 일처럼 설명 하시네요 - 네 00:13:32.367 --> 00:13:34.280 - 상당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세요 - 그렇죠 00:13:34.300 --> 00:13:41.080 이유를 말해 줄게요 중공군 2명이 수류탄을 들고 우리 쪽으로 왔거든요 00:13:41.100 --> 00:13:51.913 달밤에 그들은 손에 수류탄을 들고 있었고 전 BAR을 내려놨죠 얼어서 발사가 안됐거든요 00:13:52.733 --> 00:13:54.513 그 꿈을 아직도 꿔요 00:13:55.233 --> 00:13:57.513 -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시는 군요 - 아직도 그 꿈을 꿔요 00:13:57.533 --> 00:13:58.547 아이고 00:13:58.567 --> 00:14:02.480 거기에서 총을 쏘려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꿈을 꿔요 00:14:02.767 --> 00:14:09.413 포크에게 소리치고 총을 몽둥이처럼 사용하려고 돌려서 잡았어요 00:14:09.900 --> 00:14:12.147 포크가 뭘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00:14:12.167 --> 00:14:16.613 전 포크에게 소리쳤고 그 친구는 저를 돌아보더니 그들에게 두 발을 쐈어요 00:14:17.000 --> 00:14:24.613 한 명은 영국제 브렌 경기관총을 다른 한 명은 드럼식 탄창이 달린 톰슨 기관단총을 가지고 있었죠 00:14:24.933 --> 00:14:33.380 저는 영국군을 생포하거나… 우리랑 같이 영국 해병대가 있었거든요 00:14:33.400 --> 00:14:35.180 적이 그들을 생포하거나 사살해서 그 무기를 노획한 건가 싶었어요. 00:14:35.200 --> 00:14:41.080 잘 모르겠네요. 제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들이 저희를 끝내버릴 수 있었어요. 00:14:41.367 --> 00:14:48.347 한 20m 앞에 덤불이 있었거든요 그들은 거기에서 왔고요 00:14:49.233 --> 00:14:56.647 왜 그들이 우릴 보지 못한 건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들이 왔고 우리가 그들을 잡은 거죠 00:14:56.667 --> 00:15:07.780 그리고 어찌 됐든 전령이 기관총 탄띠를 가져왔어요 그들은 탄약하고 탄창은 가져올 수 없었죠 00:15:07.800 --> 00:15:12.547 기관총 탄띠랑 수류탄을 잔뜩 가져왔어요 00:15:12.867 --> 00:15:21.347 그래서 우린 그냥 수류탄을 던졌고 BAR은 사용할 수 없었어요 00:15:21.367 --> 00:15:26.280 얼었거든요, 장갑도 없어서 손가락이 얼었죠 영하 35도, 40도는 됐을 테니까요 00:15:26.300 --> 00:15:31.047 그리고 총알들을 기관총 탄띠에서 꺼내려고 했는데 꽉 조여있었죠 00:15:31.600 --> 00:15:34.813 이렇게 작은 손가락은 그냥 얼어붙었고요 00:15:34.833 --> 00:15:41.047 그래서 가방에서 양말 한 켤레를 꺼냈어요 그리고 그걸 장갑처럼 꼈죠 00:15:41.067 --> 00:15:50.280 그리고 3, 4개 정도 있던 탄창을 꺼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BAR이 작동하지 않았죠 00:15:50.533 --> 00:15:52.513 얼어버린 거예요 00:15:52.533 --> 00:15:57.247 그래서 밤새 우리 셋은 수류탄만 가지고 있었던 거죠 00:15:57.267 --> 00:16:02.013 그리고 동이 트자 그들 모두 사라졌어요 00:16:04.500 --> 00:16:09.847 그래서 우린 수류탄 2개를 던졌던 곳으로 돌아갔어요 00:16:10.167 --> 00:16:16.513 거기 있던 중공군이 60명 이상은 됐을 거예요 그냥 앉은 자세로 있더라고요 00:16:16.533 --> 00:16:20.380 상상이 될 거예요 말도 안 되는 모습이었죠 00:16:20.400 --> 00:16:24.380 그 자세로 얼어 있었어요 그냥 딱딱하게 얼어 있었죠 00:16:24.633 --> 00:16:30.547 그러니까 죽으면 몇 분 안에 얼어버리는 거예요 오래 걸리지도 않았어요 00:16:30.567 --> 00:16:35.880 수류탄을 던질 때 그들이 분명 소리를 지르고 비명을 지르고 00:16:35.900 --> 00:16:44.247 중국어로 서로 얘기하는 것까지 들을 수 있었고 신음소리가 밤새 들렸죠 00:16:44.700 --> 00:16:47.347 - 지옥이나 다름없네요 - 그렇죠 00:16:47.367 --> 00:16:51.513 - 그것 때문에 아직 힘드신가요? - 생각이 나요, 네 00:16:51.533 --> 00:16:52.480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00:16:52.500 --> 00:17:00.813 제가 정말 생각하는 건 두 가지에요 BAR이 작동하지 않았을 때랑 00:17:01.400 --> 00:17:02.980 정말 초조했겠는데요? 00:17:03.000 --> 00:17:08.847 다음 날 아침 우리가 떠날 때 우린 그 지역에서 철수했거든요, 저는 00:17:08.867 --> 00:17:12.780 - 거기에서 언제 철수하셨나요? - 28일이요 00:17:12.800 --> 00:17:14.747 - 바로요? - 네 00:17:14.767 --> 00:17:19.447 다음 날 아침 우리가 팠던 구멍에서 나왔죠 00:17:19.467 --> 00:17:23.247 그런데 저는 톰슨 기관단총을 챙겼어요 00:17:24.233 --> 00:17:25.847 둘 다 쏠 수 있었거든요 00:17:25.867 --> 00:17:30.047 영국제 브렌 경기관총을 쏠 수 있었고 톰슨 기관단총도 쏠 수 있었어요 00:17:30.067 --> 00:17:34.413 45구경이었죠 그래서 가능했어요 00:17:34.433 --> 00:17:39.213 며칠간 가지고 다니겠다고 말하고 그렇게 했어요 제 생일날 치워버렸죠 00:17:39.233 --> 00:17:44.513 제 생일은 12월 2일이고 21살이 된 거죠 00:17:44.533 --> 00:17:50.947 그걸 넘기고 제 BAR이 녹아서 다시 작동했죠 00:17:50.967 --> 00:17:56.813 그 외에 전혀 문제는 없었어요 그때 한 번 BAR이 어는 바람에 문제가 있었던 거죠 00:17:56.833 --> 00:17:58.913 그럴 줄은 몰랐거든요 00:17:58.933 --> 00:18:02.247 그럼 유담리에서 철수한 뒤 어떻게 됐나요? 어디로 가셨죠? 00:18:02.267 --> 00:18:04.347 우리는, 글쎄요 00:18:05.333 --> 00:18:17.313 유담리에서 얼마나 이동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있던 곳에서 철수했고 도로로 갔거든요 00:18:17.600 --> 00:18:25.047 - 당시 철수하던 병사들이 몇 명이었나요? - E 중대였어요 00:18:25.067 --> 00:18:26.580 E 중대요 00:18:26.900 --> 00:18:28.080 그럼 대략... 00:18:28.433 --> 00:18:30.947 소대가 3개였죠 중대에는 3개의 소대가 있고 00:18:30.967 --> 00:18:35.847 - 그럼 한 100명 정도 됐겠네요? - 각 소대에 병사가 33명이니까요 00:18:37.733 --> 00:18:48.413 잠시만요, 그런데 그보다는 적었어요 그러니까 중대나 소대 병력이 채워지지 않았거든요 00:18:48.433 --> 00:19:00.613 꽤 많은 피해를 입었었거든요 그런데 21번째 생일날 이런 고지로 가야 했죠 00:19:01.133 --> 00:19:03.513 이렇게 가파른 곳을 올라가야 했어요 00:19:03.533 --> 00:19:07.513 고원이 있었거든요 거기엔 중공군이 있었고요 00:19:07.533 --> 00:19:11.280 그래서 올라갈 때까지 서서 대기하고 있었어요 00:19:11.300 --> 00:19:15.447 진짜 추웠어요, 얼어 죽을 것 같았죠 00:19:16.067 --> 00:19:24.113 그때 박격포 중대가 뜨거운 커피를 만들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 병사에게 5달러 줄 테니까 따뜻한 물 한 잔 달라고 했죠 00:19:25.200 --> 00:19:28.680 그랬더니 더 좋은 걸 주겠다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주겠다고 했죠 00:19:29.033 --> 00:19:31.947 전 그 커피를 단숨에 들이켰죠 그랬더니 충전이 되더라고요 00:19:31.967 --> 00:19:34.180 기분이 좋았죠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00:19:34.867 --> 00:19:38.480 고원 위엔 우리도 적군도 있었어요 00:19:38.500 --> 00:19:45.713 야간전투기가 날아와서는 우리를 피해 화염 공격을 했죠 00:19:46.033 --> 00:19:51.047 병장이 한 명 있었는데 한 번도 만난 적은 없고 목소리만 들었죠 00:19:51.233 --> 00:19:53.347 이름은 화이트 병장이었어요 00:19:53.367 --> 00:20:00.913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좋아, 적군의 배를 겨누고 쏴."라고 했죠 00:20:01.633 --> 00:20:07.213 총격전 내내 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00:20:07.233 --> 00:20:10.847 그런데 그가 누군지는 몰랐어요 만난 적이 없었죠 00:20:11.267 --> 00:20:14.347 - 화이트라고 하셨나요? - 화이트 병장이요 00:20:14.367 --> 00:20:20.280 더블유(W), 에이치(H), 아이(I), 티(T), 이(E)일 겁니다 그래도 목소리는 들을 수 있었죠 00:20:20.433 --> 00:20:22.613 "배를 겨누고 쏘라"고요. 00:20:25.667 --> 00:20:28.213 그리고 도로로 내려오니, 00:20:29.033 --> 00:20:35.713 또 한 가지 잊을 수 없는 일이 있었죠 산에서 거의 다 내려올 때 였는데요 00:20:35.733 --> 00:20:39.680 - 어디에서요? - 거의 함선에 다다를 때였죠 00:20:40.033 --> 00:20:41.980 우릴 기다리고 있었는데 거기가 흥… 00:20:42.000 --> 00:20:45.780 - 함흥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함흥인가 뭐 그랬어요 00:20:45.800 --> 00:20:48.180 함선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죠 하지만 그 전에 있었던 일이예요 00:20:48.200 --> 00:20:55.413 아직 산에 있었을 때 산밑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 누군가 소리를 질렀죠 00:20:55.433 --> 00:21:03.713 동이 막 트기 시작할 때였어요 누군가 병사들에게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했죠 00:21:05.367 --> 00:21:14.413 춥고 힘들고 배도 고픈데다가 모두들 거의 한 35kg에서 45kg짜리 군장을 지고 있었거든요 00:21:14.900 --> 00:21:22.547 그래서 해병대가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잘 불렀죠 00:21:23.100 --> 00:21:25.947 모두들 좋아했어요 병사들이 쓰러져가고 있었거든요 00:21:25.967 --> 00:21:29.180 전 두 번 지쳐 쓰러졌죠 그때 누군가 일으켜 줬어요 00:21:29.600 --> 00:21:33.047 다른 누군가 쓰러졌을 땐 제가 그를 도와 일으켜 주었죠 00:21:33.633 --> 00:21:37.280 그리고 우린 해병대가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00:21:38.300 --> 00:21:43.880 - 그럼 흥남에서 철수하신 건가요? - 그렇죠, 그 배를 탔어요 00:21:43.900 --> 00:21:49.013 - 어디로 가셨나요? - 부산이요, 콩밭(the Bean Patch: 마산의 미 해병대 임시주둔지)이라고 하는 곳이 있었어요 00:21:50.167 --> 00:21:54.380 - 그리고 어떻게 됐나요? - 우린 재편성됐어요 00:21:54.700 --> 00:21:56.680 제 발은 얼었죠 00:21:56.700 --> 00:22:02.913 손가락과 발에 동상이 걸려 있었는데 그게 동상인지도 몰랐어요 00:22:02.933 --> 00:22:05.513 원래 제 발이 자주 차가웠었거든요 00:22:05.533 --> 00:22:15.913 침낭으로 들어갔는데 발이 쓰라리면서 뜨거운 거예요 그래서 발을 차가운 바깥으로 꺼내야 했어요 00:22:15.933 --> 00:22:25.013 첫 해를 보낸 이후까지도 우리는 텐트에서 생활했어요 거기에서 크리스마스도 보내고, 새해도 보내고 떠났죠 00:22:25.400 --> 00:22:29.347 - 어디로 가셨나요? - 한국 북중부로 갔던 것 같네요 00:22:29.367 --> 00:22:37.113 우릴 LST(상륙정)에 태웠어요 그리고 토리스 위스키를 파는 사람이 있었죠 00:22:38.367 --> 00:22:46.080 그 바지선에 타고 있던 해병들 모두 취했을 걸요 서로 싸워댔죠 00:22:46.967 --> 00:22:49.213 전 일절 마시지 않았어요 위스키는 좋아하지 않거든요 00:22:49.233 --> 00:22:52.647 - 그럼 LST를 타셨고 - 맞아요, 우린 LST를 탔어요 00:22:52.667 --> 00:22:59.980 그리고 어디론가 갔죠 한국 북중부 쪽으로 갔던 것 같은데 거기에서 교대를 했죠 00:23:00.000 --> 00:23:03.713 거기 어디 산으로 올라갔어요 00:23:04.667 --> 00:23:16.913 그런데 그들은 일본산 위스키를 팔고 있었죠 그게 맞는 것 같은데 이렇게 작은 병을 2, 3달러에 팔았죠 00:23:16.933 --> 00:23:24.213 그럼 부산에서 한국의 중부 지역으로 배를 타고 가신 거면 인천으로 다시 간 건가요? 00:23:24.233 --> 00:23:31.113 아니요, 정말 모르겠어요 기억나는 건 이런 LST를 탄 거죠 00:23:31.133 --> 00:23:40.313 큰 배였나, 상륙정이었나 그렇게 불렀던 것 같네요 그리고 어디론가 갔는데 북쪽으로 갔던 것 같아요 00:23:40.333 --> 00:23:42.447 북중부 지역인가 그랬죠 00:23:42.467 --> 00:23:49.147 - 그럼 부산에서 북쪽으로 가려면 인천을 가셔야 하는데요 - 모르겠어요 00:23:49.167 --> 00:23:52.880 - 바다에 계셨던 거군요? - 그렇죠, 우린 북쪽으로 가기 위해 바다로 간 거죠 00:23:52.900 --> 00:23:54.580 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00:23:54.600 --> 00:24:04.313 그런데 저는, 그러니까 너무 오래 전 일이고 전 항해사나 수병이 아니었으니까요 00:24:04.333 --> 00:24:13.180 - 한국은 언제 떠나셨나요? - 1951년 4월인가 5월에 떠났을 거예요 00:24:14.300 --> 00:24:25.147 그럼 한국을 떠나실 때 한국이 오늘날처럼 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00:24:25.433 --> 00:24:36.213 아니요, 남한을 보면 너무 자랑스러워요 올림픽 개최 당시 사진을 봤거든요 00:24:36.800 --> 00:24:38.580 도시가 정말 아름답더군요 00:24:38.600 --> 00:24:41.413 - 한국에 다시 가본 적이 없으신가요? - 네, 없어요 00:24:41.433 --> 00:24:48.613 가고 싶긴 한데 가지 않았죠 그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잖아요 00:24:48.633 --> 00:24:50.847 모르겠어요, 군사분계선과 상당히 가까이 있으니까요 00:24:50.867 --> 00:25:01.713 그런데 한강이랑 교량이랑 그 도시 사진들을 보면… 제가 있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00:25:01.733 --> 00:25:04.280 완전 폐허였죠 모든 건물이 무너져 내렸고요 00:25:04.300 --> 00:25:10.680 우린 서울에 있는 수용소에 갔었거든요 그리고 거기엔 시체들이 남아 있었고요 00:25:12.900 --> 00:25:18.947 그럼 이전 모습 그러니까 전쟁 당시 한국의 모습에 대해 아주 생생하게 기억하시겠네요 00:25:18.967 --> 00:25:21.680 - 그리고 현재 그 사진도 보셨고요 - 그렇죠 00:25:21.700 --> 00:25:33.013 그런데 밖에 있을 때 가끔 고지나 능선을 탈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누군가 조준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00:25:33.933 --> 00:25:37.780 가끔 그런 느낌이 들죠 누군가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요 00:25:37.800 --> 00:25:39.980 한 번도 총에 맞은 적은 없지만요 이렇게 살아 있잖아요 00:25:40.000 --> 00:25:42.713 BAR 사수요 BAR 사수라고 부르죠 00:25:42.733 --> 00:25:44.613 정말 운이 좋으셨네요 00:25:44.633 --> 00:25:49.580 전장에서는 삶이 그저 2분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00:25:50.233 --> 00:25:55.713 그러니까 제 주변에 총알이 무진장 날아들었는데도 한 번도 맞은 적이 없어요 00:25:55.733 --> 00:25:57.480 포크도 제가 떠나기 전까진 부상 한 번 당하지 않았었죠 00:25:57.500 --> 00:26:02.313 제가 떠난 뒤에 부상을 당했더라고요 제 부사수였던 친구요 00:26:02.667 --> 00:26:09.380 65년간 만나지 못했는데 제 손주들이 그 친구를 인터넷에서 찾았어요 00:26:10.133 --> 00:26:15.047 지금은 오하이오주 제인즈빌에 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구랑 얘기를 했어요 00:26:15.067 --> 00:26:19.913 그러니까 이런 모임이 끝나고 전화를 했나 그랬죠 그 친구는 많이 아프더라고요 00:26:20.967 --> 00:26:22.880 그래서 무언가를 할 수가 없었죠 00:26:22.900 --> 00:26:31.913 그 친구는 이런 단체가 있는지도 몰랐고 30년간 매년 중대 모임이 있었다는 것도 몰랐더라고요 00:26:31.933 --> 00:26:40.613 실제로 미주리주의 브랜슨에서 매년 모이거든요 00:26:40.633 --> 00:26:43.413 올해가 마지막일 수도 있죠 모르겠어요 00:26:45.100 --> 00:26:49.180 그러니까 선생님께서는 이전에 한국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하셨잖아요 00:26:49.200 --> 00:26:50.347 네, 전쟁 이전이요 00:26:50.367 --> 00:26:53.713 - 이제는 알고 계시죠 - 지금은 한국을 알고 있죠 00:26:53.733 --> 00:26:55.947 이제 한국은 세계에서 11번째 경제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00:26:55.967 --> 00:26:58.080 정말요? 그렇군요 00:26:58.100 --> 00:26:59.413 이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00:26:59.433 --> 00:27:05.347 알지 못하던 나라를 위해 싸우셨는데 이젠 어디서나 한국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요? 00:27:05.367 --> 00:27:06.980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00:27:07.000 --> 00:27:16.113 제 생각에 한국, 그러니까 남한은 훌륭한 곳인 것 같아요 양쪽이 함께 할 수 있게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00:27:16.133 --> 00:27:24.613 북한은 사람들과 가족들을 처형하고 감옥에 넣고 하잖아요 00:27:24.633 --> 00:27:32.413 저는 파병돼서 한국에 갔던 거죠 해병대에 지원했고 자원했으니까요 00:27:32.433 --> 00:27:36.880 그래서 불만이 없어요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거니까요 00:27:36.900 --> 00:27:41.047 그래서 우리 손주들은 저를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해요 00:27:42.000 --> 00:27:49.213 많은 아이들이 이 전쟁에 관심이 전혀 없지만 우리 손녀는 저에게 일어났던 일에 대해 다 알고 싶어 하죠 00:27:49.233 --> 00:27:54.113 딸도 물어본 적이 없는데 말이에요 딸은 제가 거기 있던 것도 몰랐을 거예요 00:27:54.133 --> 00:27:59.213 그런데 손주들이, 실제로 손녀딸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에 다녔거든요 00:27:59.233 --> 00:28:06.480 거기에서 장진호 전투 생존자(초신 퓨) 장학금을 두 번이나 받았고 거기에 훌륭한 글을 썼죠 00:28:06.500 --> 00:28:13.547 손녀딸은 2년 연속 장학금을 받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를 졸업했어요 00:28:13.567 --> 00:28:16.347 정말 자랑스러워요 00:28:16.367 --> 00:28:18.413 그래서 저희가 이런 활동을 하는 거랍니다 00:28:18.433 --> 00:28:21.480 - 아시다시피, 6·25전쟁은 잊혔잖아요? - 그렇죠 00:28:21.500 --> 00:28:23.347 잊힌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00:28:23.367 --> 00:28:28.280 저에게 그 일이 언제 일어난 건지 제2차 세계대전 전인지 묻는 사람들이 있어요 00:28:28.300 --> 00:28:32.680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냥 설명하기를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죠 00:28:32.700 --> 00:28:37.547 그들은 아무것도 몰라요 거기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말이죠 00:28:38.367 --> 00:28:40.513 그러니까 남한 사람들 수백만 명이 거기에서 죽었잖아요 00:28:40.533 --> 00:28:44.413 맞습니다, 그런데 잊혔어요 00:28:44.900 --> 00:28:49.547 이건 저희 재단 안내 책자입니다 갖고 계셨나요? 가지고 계세요? 00:28:50.267 --> 00:28:53.413 - 저 친구가 선생 딸이었던가요? - 네, 맞습니다 00:28:53.433 --> 00:28:54.847 그렇군요, 이걸 주더라고요 00:28:54.867 --> 00:28:59.213 네, 중간에 보시면, 거기 펴시면요 펴 보시겠어요 00:28:59.933 --> 00:29:02.280 - 거기 사진 보이시죠? - 네 00:29:02.300 --> 00:29:07.180 역사 교사 90명이에요 25개 주에서 참여해줬어요 00:29:07.200 --> 00:29:13.180 올해 6월 플로리다주의 올랜도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겁니다 00:29:13.200 --> 00:29:17.547 올해에요 그분들이 6·25전쟁에 대해 배운 거죠 00:29:17.567 --> 00:29:21.480 더 많은 걸 알고 싶어 하고요 그래서 이런 활동을 하고 있는 거랍니다 00:29:21.500 --> 00:29:27.247 이런 인터뷰 내용을 활용해서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6·25전쟁에 대해 가르치는 거죠 00:29:27.267 --> 00:29:28.380 훌륭하네요 00:29:28.400 --> 00:29:29.047 그렇죠? 00:29:29.067 --> 00:29:33.913 - 혹시 저걸 잃어버릴 것에 대비해서 이것도 챙겨야겠네요 - 네, 그렇게 하세요 00:29:33.933 --> 00:29:35.480 그런데 저는... 00:29:35.500 --> 00:29:40.847 - 손녀가 아직 대학교에 다니나요? - 아니요, 졸업했어요 00:29:40.867 --> 00:29:49.013 그 아이는 세상을 구하고 싶어해요 퇴비 전문가죠 00:29:49.767 --> 00:29:53.347 뭐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암튼 정말 똑똑해요 00:29:53.367 --> 00:29:55.313 - 환경 보호 활동을 하는군요? - 맞아요 00:29:55.333 --> 00:29:58.880 그리고 손주는 대학에 다니고 있어요 00:29:58.900 --> 00:30:06.313 그런데 손녀딸이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한국에서 온 여자애였죠 00:30:06.333 --> 00:30:13.247 그래서 그 친구가 한국에서 결혼식을 할 때 손녀를 초대한 거예요 00:30:13.267 --> 00:30:19.513 그런데 손녀가 돈이 없었죠 직장은 있었지만 신입이라서요 00:30:19.533 --> 00:30:30.180 말씀하신 것처럼 남한은 경제적 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뤘습니다 선생님께서 저희에게 재건의 기회를 주신 덕분에 말이죠 00:30:30.433 --> 00:30:32.580 선생님께 한국이란 어떤 곳인가요? 00:30:32.933 --> 00:30:42.447 저에게 있어 한국은 정말 멋진 사람들이고, 똑똑한 사람들이죠 00:30:42.467 --> 00:30:46.347 그들에겐 문제가 있었지만 그 문제를 극복했죠 00:30:46.367 --> 00:30:56.380 그리고 그냥 승승장구했어요 그래서 전 100% 남한을 지지해요 00:30:57.100 --> 00:31:00.380 한국에 다시 가고 싶으세요? 00:31:00.600 --> 00:31:04.513 다시 가는 건 상관이 없어요 당시에도 그리로 가는 비행기가 있었죠 00:31:04.533 --> 00:31:06.980 그런데 탈 수가 없었어요 못 갔죠 00:31:07.000 --> 00:31:11.813 생각해 봤어요 그런데 다시 가더라도 상관없어요 00:31:11.833 --> 00:31:18.447 - 한국 정부에서 재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건 알고 계시죠 - 끝났다고 생각했는데요 00:31:18.467 --> 00:31:20.280 아니에요, 아직 하고 있어요 00:31:20.300 --> 00:31:21.713 - 아직도요? - 그럼요 00:31:21.733 --> 00:31:25.613 - 항공비 절반 외에 모든 경비를 지급하죠 - 정말요? 00:31:25.633 --> 00:31:30.980 훌륭한 일주일 일정의 프로그램이에요 비무장지대도 보실 수도 있고요 00:31:31.000 --> 00:31:35.013 - 정말요? - 그럼요, 서울과 다른 도시에도 가실 수 있어요 00:31:35.033 --> 00:31:43.547 그리고 1951년 중공군 춘계공세 때 참전하셨던 지역에도 가실 수 있고요 00:31:43.567 --> 00:31:44.780 대단한데요 00:31:44.800 --> 00:31:49.447 - 원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아셨죠? - 그럴게요 00:31:49.467 --> 00:31:53.047 - 어떻게 연락하죠? - 제 명함 없으신가요? 00:31:53.067 --> 00:31:56.613 모르겠네요, 그게... 00:31:57.767 --> 00:32:00.113 이겁니다, 되셨죠? 00:32:00.133 --> 00:32:03.413 친구 한 명이 있어요 그 친구도 여기 있죠 00:32:03.433 --> 00:32:08.647 여긴 제가 첫 번째로 방문한 초신 퓨 모임이에요 왜냐하면 전 캘리포니아주 나파(Napa)에 살고 있거든요 00:32:08.667 --> 00:32:10.647 와인 도시로 알려져 있죠 00:32:10.667 --> 00:32:17.247 너무 멀어요 보통 동부 해안이나 더 멀리 가야 하죠 00:32:17.267 --> 00:32:24.213 그래도 처음 여길 온 건 가까워서에요 비행기로 1시간 30분밖에 안 걸렸거든요 00:32:24.233 --> 00:32:32.180 그런데 이 친구는 토요일 아침에 인터뷰할텐데 이름이 젠트리에요, 아마 저기 있을 겁니다 00:32:32.200 --> 00:32:40.547 그 친구와 전 1948년부터 알고 지냈죠 우린 제7해병연대 B중대였어요 00:32:40.567 --> 00:32:44.613 우린 <이오지마의 모래>라는 영화를 만들었죠 00:32:45.400 --> 00:32:50.380 우린 1948년, 1949년 그리고 1950년 중에 B 중대 소속이었어요 00:32:50.400 --> 00:32:59.647 그리고 한국으로 갔을 때 B 중대는 제5해병연대 E 중대로 바뀐 거죠 00:32:59.667 --> 00:33:09.680 그래서 6·25전쟁 전부터 알고 지냈으니 거의 70년 지기네요 그 친구가 거기 갔었는지는 모르겠네요 00:33:09.700 --> 00:33:14.513 그런데 아닐 거예요 얘기해 볼게요 00:33:14.533 --> 00:33:17.447 선생도 얘기해 봐요 알았죠? 00:33:17.467 --> 00:33:18.313 네 00:33:18.333 --> 00:33:21.413 가고 싶으시면 꼭 말씀해 주세요, 아셨죠? 00:33:21.433 --> 00:33:22.147 그러죠 00:33:22.167 --> 00:33:28.880 - 언제까지 얘기해야 하나요? - 언제든지요, 매년 프로그램을 진행하니까요 00:33:28.900 --> 00:33:30.613 알려주시면 됩니다, 아셨죠? 00:33:30.633 --> 00:33:32.113 - 네, 알겠어요, 그렇게 할게요 - 네 00:33:32.133 --> 00:33:37.313 - 그래요, 이제 끝났나요? - 더 이상 하실 얘기가 없으시다면요 00:33:37.900 --> 00:33:38.813 그게 다인 것 같아요 00:33:38.833 --> 00:33:44.880 유담리에서 내려올 때 얘기가 있네요 00:33:46.233 --> 00:33:56.080 중공군은 저격수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짐을 지고 있었죠 00:33:56.100 --> 00:34:07.347 총알들이 날아왔고 최대한 빨리 달리기 시작했는데도 무슨 제자리걸음 같았어요 00:34:07.367 --> 00:34:10.380 그게 어떤 건지 알죠 그럼요 00:34:10.400 --> 00:34:19.813 그리고 정말 추웠어요 정말 거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00:34:19.967 --> 00:34:28.513 특히 그 고지 위에 있을 때 바넷 병장한테 물어봤죠 오늘 밤에 빠져나갈 거냐고요 00:34:28.533 --> 00:34:33.513 그는 오늘 밤 빠져나가지 못하면 영영 나가지 못할 거라고 했어요 00:34:33.800 --> 00:34:39.380 그리고 제1해병사단이 보였어요 그 끝이 점점 더 멀어지고 있었어요 00:34:39.400 --> 00:34:41.047 어둑해지기 시작했죠 00:34:41.200 --> 00:34:46.713 그리고 갑자기 "자, 이 새끼들아, 짐 챙겨!"라는 소리가 들렸어요 00:34:46.733 --> 00:34:51.780 바넷 병장 말투가 그랬죠 그는 전형적인 중사였어요 00:34:51.800 --> 00:34:58.947 배낭 메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죠 우린 도로로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00:34:58.967 --> 00:35:08.447 우린 일종의 후위 부대 같은 거였죠 그런데 저는 어찌 됐든 거기에서 살아나왔고 제 아이들이 그 증거죠 00:35:08.900 --> 00:35:09.413 정말 다행입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Rollo Minchaca / 미상
국가 / 소속 및 직위
미국 / 제5해병연대 2대대
주요활동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구술장소
구술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