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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Denys Germain 구술

[1회차] [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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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0,224 --> 00:00:04,000 Témoignage audio de Denis Germain - date & Intervieweuse inconnue 드니 제르맹 녹취 증언 - 인터뷰 날짜와 인터뷰어 미상 2 00:00:04,000 --> 00:00:06,957 준비되시면 시작해주세요 먼저 소개 부탁드립니다 3 00:00:06,960 --> 00:00:13,354 네, 시작하죠 저는 드니 제르맹이라고 합니다 4 00:00:13,360 --> 00:00:16,677 네, 드니님 종이는 보실 필요 없어요 5 00:00:16,680 --> 00:00:18,318 태어난 때는... 6 00:00:18,320 --> 00:00:20,598 저를 보면서 말씀해 주세요 7 00:00:20,600 --> 00:00:23,597 안녕하세요 저는 드니 제르맹이라고 합니다 8 00:00:23,600 --> 00:00:28,116 1930년 8월 22일생이고 올해로 85세입니다 9 00:00:29,480 --> 00:00:36,234 한국에는 1952년 12월 6일에 10 00:00:37,200 --> 00:00:41,356 제12 파병대로 왔습니다 11 00:00:42,000 --> 00:00:44,917 일등병이었고 12 00:00:44,920 --> 00:00:45,599 13 00:00:45,600 --> 00:00:49,196 부상을 당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14 00:00:50,160 --> 00:00:53,397 ‘당신은 왜 이 전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까?’ 15 00:00:53,760 --> 00:00:55,118 저는... 16 00:00:55,120 --> 00:00:57,118 잠시만요 괜찮으시다면 제가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17 00:00:57,120 --> 00:00:59,198 저는 군에 지원했습니다 당연히요 18 00:00:59,200 --> 00:01:07,153 네, 잠시만요 잠시 끊었다 갈게요 제가 질문자이기 때문에 제가 먼저 질문을 드릴 거예요 19 00:01:07,280 --> 00:01:10,317 이해하셨을까요? 원고를 보고하는 게 아니라서요 20 00:01:10,320 --> 00:01:13,317 왜 이 전쟁에 지원하셨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21 00:01:13,320 --> 00:01:18,155 저는 프레쥐스에서 자원했습니다 22 00:01:18,160 --> 00:01:19,039 23 00:01:19,040 --> 00:01:23,795 북한에 점령당한 한 나라를 지키고 24 00:01:23,800 --> 00:01:25,678 25 00:01:25,680 --> 00:01:31,155 남한이 자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요 26 00:01:31,720 --> 00:01:37,674 그리고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나라를 발견하기 위해서였죠 27 00:01:38,640 --> 00:01:43,036 출발하기 전에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계셨나요? 28 00:01:43,040 --> 00:01:50,273 가족과 친구들은 29 00:01:50,280 --> 00:01:51,079 30 00:01:51,120 --> 00:02:00,392 제가 성인이니 반대하지는 않았어요 31 00:02:01,280 --> 00:02:05,636 한편, 해군 소총수였던 형은 32 00:02:06,160 --> 00:02:09,397 1945년 순양함 몽캄에서 33 00:02:09,720 --> 00:02:17,393 제 2차 세계대전 무공십자훈장을 드골 장군에게서 수여받았어요 34 00:02:17,400 --> 00:02:22,835 형은 제가 자신과 같은 길을 간다고 기뻐했어요 35 00:02:24,560 --> 00:02:29,076 그리고 제가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느낌은 36 00:02:29,080 --> 00:02:33,835 ‘내가 한국에 왔구나’였습니다 37 00:02:33,840 --> 00:02:35,478 잠시만요 여기까지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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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0,000 --> 00:00:09,960 2 00:00:09,960 --> 00:00:14,116 매우 중요해요 제르맹 씨가 이 전쟁의 마지막 증언자 중 한 명이기 때문이죠 3 00:00:14,120 --> 00:00:15,398 우리가요? 4 00:00:15,400 --> 00:00:18,157 이 전쟁의 마지막 증언자 중 한 명이시니까요 5 00:00:18,160 --> 00:00:23,035 맞아요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들이죠 6 00:00:23,040 --> 00:00:25,957 계속 하겠습니다 조금 놀라실 수도 있어요 7 00:00:25,960 --> 00:00:29,397 한국에 도착했을 때가 몇 살이었나요? 8 00:00:29,400 --> 00:00:33,916 22살이요 그해 12월 6일에 도착했어요 9 00:00:34,080 --> 00:00:43,352 1930년에 태어났으니 계산하기 쉽죠 52년도에 도착했으니 22살 때였죠 10 00:00:43,360 --> 00:00:50,354 누벨칼레도니의 누메아에서 돌아와서 이후 저는 한국전쟁에 자원했어요 11 00:00:50,360 --> 00:00:53,357 누벨칼레도니에서는 무엇을 하셨나요? 12 00:00:53,360 --> 00:00:54,319 뭐라고요? 13 00:00:54,320 --> 00:00:56,797 누벨칼레도니에서는 무엇을 하셨나요? 14 00:00:56,800 --> 00:01:00,676 누벨칼레도니요? 거기서 저는 전문직이였죠 15 00:01:00,680 --> 00:01:10,231 님에서 일을 배웠는데 그래서 누벨칼레도니로 보내졌죠 18살 하고도 6개월 때였어요 16 00:01:10,240 --> 00:01:14,236 고참 광부였기 때문에 3년 동안 갱내에서 말을 관리했어요 17 00:01:14,240 --> 00:01:17,517 직업자격증도 갖고 있었죠 18 00:01:17,520 --> 00:01:23,235 일할 당시 벽보를 봤어요 ‘릴’이 적혀있더군요 19 00:01:23,240 --> 00:01:25,558 사람들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죠 20 00:01:25,600 --> 00:01:32,793 ‘님으로 가게 될 거야. 가서 일을 배우게. 우리는 광부라 이 일에는 관심이 없어.’ 21 00:01:32,880 --> 00:01:36,077 님에서도 똑같았죠 22 00:01:36,080 --> 00:01:39,796 ‘우리는 광부라 이 일에는 관심이 없네. 하지만 당신은 광부가 아니니...’ 23 00:01:39,800 --> 00:01:43,756 광부 자격증이 있다고 하니 ‘알겠네, 하지만 우린 관심 없어.’라고 말하더군요 24 00:01:43,800 --> 00:01:47,956 감독이 갱도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물었어요 25 00:01:48,000 --> 00:01:52,596 ‘트랙터도 몰고 여러가지 일을 했습니다.’ 라고 대답했죠 26 00:01:52,600 --> 00:02:01,712 저는 안전등을 가지고 있었는데 감독이 이렇게 말했죠 27 00:02:01,720 --> 00:02:08,154 ‘제르맹, 터널에 꼭 가야만해.’ 28 00:02:08,320 --> 00:02:16,552 ‘꼭 보러 가야만 해. 안전등이 약해지면 곧 가스 폭발이 일어난다는 거니까 달려와서 반드시 알려야 해.’ 29 00:02:16,560 --> 00:02:22,235 저는 너무 중요한 임무를 맡았죠 모두 이렇게 말했어요 30 00:02:22,240 --> 00:02:27,275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말에 마구 다는 법을 알고 있어?’ 31 00:02:27,280 --> 00:02:32,115 ‘네, 그럼요. 턱 아래에도 달고 또...’ 32 00:02:32,120 --> 00:02:37,835 감독관이 ‘말 안장 제작과 차체 부품 부착법을 배우게 될 거야.’라고 했죠 33 00:02:37,960 --> 00:02:39,998 저는 ‘아주 좋은데요.’라고 대답했어요 34 00:02:40,000 --> 00:02:45,635 9개월 간의 실습 끝에 중간 정도 실력이 됐죠 35 00:02:45,640 --> 00:02:52,434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마구 등 전부요 36 00:02:52,640 --> 00:03:00,553 감독은 기계공, 도장공, 목수 등을 모았어요 37 00:03:00,680 --> 00:03:06,634 온갖 일은 다 배웠어요 모두 결심한대로 배울 수 있었죠 38 00:03:06,680 --> 00:03:13,953 감독관들은 모두에게 단번에 점수를 매겼어요 저에게도 마찬가지였고요 39 00:03:14,040 --> 00:03:22,552 ‘제르맹 드니 성공했네. 누메아에 안장 만드는 자리가 하나 났어.’ 40 00:03:22,560 --> 00:03:31,312 ‘평균 17점 정도는 되니까 거기에 가게 될 거야. 한 사람이 막 나가서 공석을 채워야 해.’라고 감독관이 말했죠 41 00:03:31,320 --> 00:03:37,674 가는 데 두 달 걸렸어요. 19살이었죠 제 20살을 누메아에서 맞이했죠 42 00:03:37,680 --> 00:03:49,709 정말 놀라웠어요. 님으로 돌아와서 군대에 지원했죠 거기서 인도차이나반도행에 지명됐어요 43 00:03:49,720 --> 00:03:53,596 하지만 원치 않았습니다 가고 싶지 않았죠 44 00:03:53,600 --> 00:03:57,756 ‘사이공에 안장 만드는 자리가 하나 났어.’라고 말하더군요 45 00:03:57,800 --> 00:04:03,914 ‘가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했더니 계약이 되어있어 가야만 한다고 하더군요. 46 00:04:03,920 --> 00:04:08,955 인도차이나반도로 가기 전 프레쥐스에서 실습을 했어요 47 00:04:08,960 --> 00:04:14,115 끝날 즈음 특공대 실습을 했죠 마음에 들었어요 48 00:04:14,120 --> 00:04:24,671 대위 한 명과 한국 자원병 2명이 있었어요 49 00:04:24,680 --> 00:04:29,555 하지만 제 소개를 하자 반응이 ‘아, 그래요?’였죠 50 00:04:29,560 --> 00:04:38,312 하사인 제 친구가 ‘제르맹, 한국을 위해 자원병에 지원하세.’ 라고 말했죠. 그래서 그러자고 했어요 51 00:04:38,320 --> 00:04:41,517 대위가 친구를 붙잡았고 친구는 서명을 했어요 52 00:04:41,560 --> 00:04:46,635 대위가 ‘하사는 보병대에 배속됐네.’라고 말하고 저에게 ‘자네는...?’이라고 물었죠 53 00:04:46,640 --> 00:04:49,677 ‘식민지의 설비와 건축 일을 했습니다.’라고 답했죠 54 00:04:49,680 --> 00:04:55,674 ‘그렇군. 거기 있던 사람은 받지 말라는 명령이 있었네.’라고 말했어요 55 00:04:55,680 --> 00:05:01,075 ‘그렇군요.’라고 하니 거기에서 어떤 일을 했었는지 물었죠 말 안장 만드는 일을 했다고 답했어요 56 00:05:01,080 --> 00:05:08,913 ‘그렇군. 그런 일을 했던 사람은 원치 않네. 명령이 있었네.’라고 말하더군요 57 00:05:08,920 --> 00:05:15,474 저는 아무 말도 못 했어요 제 친구가 말했죠 58 00:05:15,600 --> 00:05:24,272 ‘대위님, 저를 명단에서 빼주십쇼. 한국에 가지 않겠습니다. 제르맹이 가지 않는다면 저도 가지 않겠습니다.’ 59 00:05:24,280 --> 00:05:29,235 ‘아니야.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더 하지.’ ‘네, 대위님. 말씀하시죠.’ 60 00:05:29,240 --> 00:05:31,597 ‘징역 산 적 있나?’ 61 00:05:31,600 --> 00:05:34,957 ‘네! 45일 있었습니다.’ 62 00:05:35,000 --> 00:05:41,874 ‘좋아! 꼭 필요한 친구군! 이 얘기를 먼저 했어야지. 우리가 찾던 사람이야. 어디에 있었나?’ 63 00:05:41,960 --> 00:05:46,116 ‘마르세유, 타히티, 누메아에서 각각 15일 있었습니다.’ 64 00:05:46,120 --> 00:05:49,637 ‘빨간 줄이 그어졌습니다.’라고 답했죠. 65 00:05:49,640 --> 00:05:53,436 ‘이거야! 어서 서명하게나!’ 66 00:05:53,440 --> 00:06:00,753 그래서 서명을 했어요 한국에서 특별한 일을 한 건 아닙니다 67 00:06:00,760 --> 00:06:07,474 놀라운 곳이었죠 저는 한국에 애착이 많아요 68 00:06:07,480 --> 00:06:21,627 한국에는 10개월 동안 있었어요 그때 있던 이야기는 앞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69 00:06:21,680 --> 00:06:25,556 제르맹 씨, 계속 카메라를 보면서 이야기해 주신 거 좋았어요 70 00:06:25,560 --> 00:06:26,798 그러니까 느낌은... 71 00:06:26,800 --> 00:06:28,998 네, 카메라를 보고 말씀해 주세요 72 00:06:29,000 --> 00:06:31,677 저는 배에서 내렸어요... 73 00:06:31,680 --> 00:06:36,755 잠시만요.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친구분도 제르맹 씨와 함께 한국에 갔나요? 74 00:06:36,760 --> 00:06:38,318 네, 함께 떠났습니다 75 00:06:38,320 --> 00:06:39,638 친구분은 무얼 하셨나요? 76 00:06:39,640 --> 00:06:47,833 제 친구는 제1대에 부대장과 함께 배속되었어요 77 00:06:47,840 --> 00:06:54,634 원래는 건축가였어요 정찰대를 위한 설계자가 필요했죠 78 00:06:54,640 --> 00:07:04,231 그래서 대령과 그 일을 했죠 모두가 텐트에서 지냈어요 설계가 그 친구의 일이였죠 79 00:07:04,400 --> 00:07:09,755 친구는 대대 지휘 중대에 배속됐어요 80 00:07:10,440 --> 00:07:28,025 한편 사람들은 무얼 했냐면요 우리가 항상 같이 있는지 지켜봤어요 또 저와 친구를 CCB 그러니까 방금 말씀드린... 81 00:07:28,040 --> 00:07:31,596 긴장하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82 00:07:31,600 --> 00:07:35,596 대대 지휘 중대에 배속시켰죠 하지만 우리는 따로 지냈죠. 83 00:07:35,600 --> 00:07:46,310 저는 제4대에 배속되었고 친구는 제1대에 배속됐어요 정확히 기억나요. 84 00:07:46,320 --> 00:07:53,713 어떤 전투에 나갔었는지 물으셨죠? 저는 전투에 나간 적은 없어요 85 00:07:53,720 --> 00:08:08,027 왜냐하면 저는 대대 지휘 중대 제4대에 배속되었는데 병참 담당부였죠 86 00:08:08,040 --> 00:08:15,074 그러니까 군대의 여왕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우리가 식량을 보급했기 때문이죠 87 00:08:15,080 --> 00:08:24,032 제2보병사단에 식량을 보급했어요 여러 명이서 했어요 88 00:08:24,040 --> 00:08:29,315 그러니까 여러 중대에 식량을 전달하는 일을 했죠 89 00:08:29,320 --> 00:08:32,837 식량 보급을 담당하셨군요 90 00:08:32,840 --> 00:08:39,154 미군이었나요 아니면 프랑스군이나 한국군이었나요? 식량은 누가 주었나요? 91 00:08:39,160 --> 00:08:49,271 미군이 우리를 지휘했어요 프랑스대대는 미군의 명령을 따랐죠 92 00:08:49,280 --> 00:08:55,554 총사령관은 도쿄에 있었어요 맥아더요 93 00:08:55,560 --> 00:09:02,953 식량 보급일을 했기 때문에 전투에는 자연스럽게 참가하지 않게 된 거죠 94 00:09:02,960 --> 00:09:06,996 이 이야기를 하는 게 조금 신경 쓰이지만... 95 00:09:07,000 --> 00:09:12,515 여러 사람이 제게 물어봐서 책에도 썼죠 96 00:09:12,520 --> 00:09:14,917 한국에 관한 책이요 97 00:09:14,920 --> 00:09:22,913 그러면 어느 도시, 그러니까 한국의 어느 지역에 계셨나요? 98 00:09:22,920 --> 00:09:31,992 말씀드렸듯이 전투에는 한 번도 투입된 적이 없어요 99 00:09:32,000 --> 00:09:35,636 그래서 제가 갔던 곳이 기억 나지 않네요 100 00:09:35,640 --> 00:09:42,154 중대에 필요한 물품을 보급하기 위해 갔던 곳이 어디인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요 메모해둔 것도 없죠 101 00:09:42,160 --> 00:09:44,797 하지만 보급은 제 일이었어요 102 00:09:44,800 --> 00:09:58,868 부대장과 대대 지휘 중대 대위는 제 임무 수행에 만족해하셨어요 중요한 자리였죠 103 00:09:58,880 --> 00:10:03,356 이례적인 일이 발생할 정도였으니까요 104 00:10:03,360 --> 00:10:20,905 제가 가고 6개월 동안 1천 명의 대대원 중 20명을 선발해 일본에 포상 휴가를 보냈어요 105 00:10:20,920 --> 00:10:26,675 그 20명에 제가 뽑힌 겁니다 106 00:10:26,680 --> 00:10:37,071 비록 전우들과 전투에서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부대장과 대위는 제가 했던 일에 흡족해했던 거 같아요 107 00:10:37,080 --> 00:10:39,917 일본으로 휴가를 간 건가요? 108 00:10:39,920 --> 00:10:42,517 우리가 세상 물정을 좀 알게 하기 위한 거였어요 109 00:10:42,520 --> 00:10:49,394 저는 도쿄에 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요코하마에 가고 싶었죠 110 00:10:49,400 --> 00:10:57,632 그래서 요코하마로 갔고 놀라웠어요 6일 후에 복귀했죠 111 00:10:57,640 --> 00:11:06,312 미군이 우리에게 ‘가보고 싶은 곳이 있나? 한국 어디든 데려가 주겠네.’라고 말했어요 112 00:11:06,320 --> 00:11:10,916 전우들과 요코하마에 가고 싶다고 답했죠 113 00:11:10,920 --> 00:11:18,953 그래서 가게 된 거예요 셀 수 없이 이야기했던 일화예요 114 00:11:18,960 --> 00:11:23,076 여자와 하룻밤 보내는 것도 허락해 줬어요 115 00:11:23,080 --> 00:11:26,796 제 이야기 이해하셨나요 휴가 덕분에 세상을 알게 됐죠 116 00:11:26,800 --> 00:11:34,793 오후에는 여자들과 티파티도 가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117 00:11:34,800 --> 00:11:38,237 프랑스 군대는 배에 있었어요 118 00:11:38,240 --> 00:11:41,437 배 이름은 기억이 안 나네요 119 00:11:41,440 --> 00:11:45,636 문제가 생겨 요코하마에 정착해 해군들도 티파티에 왔죠 120 00:11:45,640 --> 00:11:52,154 거기에서 제 미래의 매형을 만났어요 지롱드에서 제 처형과 결혼하러 왔지요 121 00:11:52,160 --> 00:12:00,632 처형이 남편을 소개해 주겠다고 해서 장과는 요코하마에서 만나 이미 아는 사이라고 했어요 신기한 일이었죠 122 00:12:00,640 --> 00:12:06,914 신기했던 건 일본에 갔을 때 모두 한 방에 있었는데 거기에 옷을 수거하는 창구가 있었어요 123 00:12:06,920 --> 00:12:14,233 산에 있었기 때문에 옷이 더러웠거든요 124 00:12:14,240 --> 00:12:18,476 어떻게 했을까요? 모두 옷을 벗었죠 대령도요 125 00:12:18,480 --> 00:12:23,156 미국인 대령이 같이 있었거든요 모두 알몸으로 있었죠 126 00:12:23,160 --> 00:12:27,076 옷을 주고 줄을 섰어요 저희를 샤워장으로 데려가더군요 127 00:12:27,080 --> 00:12:36,352 그리고는 머리를 잘랐죠 물론 공짜는 아니었습니다 128 00:12:36,360 --> 00:12:42,634 우리를 쳐다보더니 옷을 돌려줬어요 손질할 필요가 없었죠 완벽했어요. 129 00:12:42,640 --> 00:12:49,793 정말 기뻤어요 한국에서 받은 봉급으로 돈을 냈어요 도쿄에서요 130 00:12:49,800 --> 00:12:54,595 봉급 덕분에 이 모든 걸 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131 00:12:54,600 --> 00:12:58,476 저는 이렇게 말했죠 ‘정말 대단한걸!’ 132 00:12:58,480 --> 00:13:13,507 이후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을 했기에 대대는 떠나야만 했어요. 133 00:13:13,520 --> 00:13:19,394 더 이상 한국에 머무를 수도 군에 있을 수도 없었죠 134 00:13:19,400 --> 00:13:30,310 제가 있는 동안 몇 명이나 죽었는지 물으셨죠 한국에서요 135 00:13:30,320 --> 00:13:41,150 저는 전사자 수는 잘 몰라요 하지만 보고서를 통해서 알 수 있죠 136 00:13:41,160 --> 00:13:45,516 137 00:13:45,520 --> 00:14:06,222 3년 만에 무려 1,350명이 부상을 입어 후송되었고 282명 아니, 283명이 전사했어요 138 00:14:06,240 --> 00:14:17,670 신원 미상 1명을 포함해 프랑스인 264명, 한국인 19명이 전사했죠 중공군 2중대에게요. 139 00:14:17,680 --> 00:14:26,272 12명은 포로로 잡혔고 6명은 실종됐어요 거의 300명이죠 140 00:14:26,280 --> 00:14:41,946 당연히 유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영광스러운 업적에는 많은 희생이 뒤따랐어요. 141 00:14:41,960 --> 00:14:45,956 우리를 어떻게 맞이했는지도 물어보셨죠 142 00:14:45,960 --> 00:14:49,157 네, 프랑스에 돌아오시고 나서 어떻게 되었나요? 143 00:14:49,160 --> 00:14:53,316 본국에 돌아왔을 때 반응이 어땠는지 물으시는 거 맞으시죠? 144 00:14:53,320 --> 00:15:06,468 물론, 마르세유에서 환대를 받았어요 푸앵카레 잠수함이 도착하자 환대해주었어요 145 00:15:06,480 --> 00:15:15,152 하지만 선착장에서 경찰과 헌병대 소대가 우리를 둘러쌌어요 146 00:15:15,160 --> 00:15:21,514 마르세유 주민들이 우리에게 조약돌을 던지려고 해서 대기하고 있었던 거죠 147 00:15:21,520 --> 00:15:29,033 주민들은 한국으로 간 사람들에게 적대적이었어요 148 00:15:29,040 --> 00:15:40,670 소동이 있었던 적도 있어요. 제6파견대에서요. 마르세유 주민들에게는 안된 일이었지만 배가 출발하고 약간 문제가 생겼죠 149 00:15:40,680 --> 00:15:45,156 항구로 회선해야 했어요 군인들이 어떻게 했을까요? 150 00:15:45,160 --> 00:15:55,071 승선해 있던 군인 중 일부가 마르세유 공산당 본부로 가서 다 부쉈어요 전부 다요 151 00:15:55,080 --> 00:16:05,710 당하고 있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죠 이런 일들이 있었어요 배는 수리를 마치고 다시 떠났어요 152 00:16:05,720 --> 00:16:10,915 떠나신 게 마르세유에서인가요 누메아에서인가요? 153 00:16:10,920 --> 00:16:13,997 마르세유요. 마르세유에서 출발했어요 154 00:16:14,000 --> 00:16:16,477 그러면 따로 마르세유에서 떠나신 건가요? 누메아가 아니라요 155 00:16:16,480 --> 00:16:20,636 아니요 저도 아니고 제가 있던 파견대가 그런 것도 아닙니다 156 00:16:20,640 --> 00:16:26,994 전에 있던 파견대가 한 일이었어요 우리는 1년 뒤에 교대를 했고요 157 00:16:27,000 --> 00:16:31,196 떠나실 때는 어떤 배를 타셨나요? 158 00:16:31,200 --> 00:16:34,317 배에 대한 이야기는 안 했던가요? 159 00:16:34,320 --> 00:16:43,512 ‘스코프라임’이라는 배를 탔어요 네덜란드 배죠 160 00:16:43,520 --> 00:16:51,792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선실마다 4명씩 탑승했죠. 정말 좋았어요 161 00:16:51,800 --> 00:16:54,357 아주 아름다운 여행이었어요 162 00:16:54,360 --> 00:17:08,867 인도, 수에즈운하, 사이공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죠 부산에요 163 00:17:08,880 --> 00:17:31,460 우리는 1952년 12월 6일에 하선해서 9일에 유엔군 대대 기지에 도착했죠 164 00:17:31,480 --> 00:17:41,631 황폐한 땅과 영하 20도의 추위에 정말 놀랐습니다 165 00:17:41,640 --> 00:17:44,117 군복이 잘 갖춰져 있었나요? 166 00:17:44,120 --> 00:17:50,194 프랑스에서 받은 1946년도 군복이 있었어요 46년도 군복요... 167 00:17:50,200 --> 00:17:54,596 추웠어요! 매우 추웠죠! 그것밖에는 없었어요 168 00:17:54,600 --> 00:18:01,114 그래서 나중에 미군이 일괄적으로 군복을 지급했죠 매우 좋은 옷이었어요 169 00:18:01,120 --> 00:18:05,556 프랑스에서 받은 옷은 모두 버렸어요 170 00:18:05,560 --> 00:18:11,714 날씨가 영하 20도까지 내려가 추위에 떨었어요 171 00:18:11,720 --> 00:18:17,235 이후에는 30도까지 내려갔어요 산 속에서 영하 30도요 172 00:18:17,240 --> 00:18:28,950 텐트에 있었는데 참호에 있던 사람들도 있었어요 참호에 천막을 쳤죠 173 00:18:28,960 --> 00:18:40,390 저는 참호에 있지 않아 편하게 있을 수 있었어요 이게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174 00:18:40,400 --> 00:18:46,874 식사는 어떻게 하셨나요? 그러니까... 요리를 하셨나요? 175 00:18:46,880 --> 00:18:55,033 아 우리는... 요리를 직접 했어요 중대가 요리를 직접 했어요 176 00:18:55,040 --> 00:19:01,634 그리고 전투 식량 같은 물품이 중요했어요 전투 식량도 배급했죠 177 00:19:01,640 --> 00:19:09,952 당시 그랬어요 병사들은 전투 식량을 먹거나 요리를 했어요 178 00:19:09,960 --> 00:19:13,477 밖엔 테이블이 설치돼 있었죠 179 00:19:13,480 --> 00:19:22,312 쓰러진 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병사들은 기둥을 놓고 나무 같은 것들로 테이블을 만들었어요 180 00:19:22,320 --> 00:19:27,035 그게 다였어요 밖에 테이블이 있긴 했지만 앉을 곳은 없었어요. 181 00:19:27,040 --> 00:19:33,514 식량은 어떻게 운반하셨나요? 트럭이나 말로 운반하셨나요? 182 00:19:33,520 --> 00:19:40,234 JMC로 운반했습니다. 꽤 컸어요 183 00:19:40,240 --> 00:19:42,078 JMC가 무엇인가요? 184 00:19:42,080 --> 00:19:52,351 트럭이요. 트럭 이름이 JMC에요 저는 창고 담당이라 자주 가지 않았어요 185 00:19:52,360 --> 00:20:04,629 조작 등을 해야 하잖아요 트럭이 2사단에서 오면 짐을 내리고 큰 텐트를 쳤어요 186 00:20:04,640 --> 00:20:08,796 그리고 트럭이 떠나면 중대가 필요한 것을 모두 채워 넣었어요 187 00:20:08,800 --> 00:20:14,315 그렇게 트럭이 왔다 갔다 했지만 저는 자주 가지 않았어요 188 00:20:14,320 --> 00:20:23,751 여러 번 그랬는데 저는 따로 맡은 일이 있었죠 189 00:20:23,760 --> 00:20:35,390 그리고 프랑스에 돌아왔을 때 반응이 어땠는지 물어보셨는데 아까 말씀드렸죠 190 00:20:35,400 --> 00:20:36,199 네 191 00:20:36,200 --> 00:20:46,311 과거에 비해 요즘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어보셨고요 192 00:20:46,320 --> 00:20:48,797 매우 좋게 생각해요 193 00:20:48,800 --> 00:21:09,022 서울 덕분에 한국이 재건된 것을 보면 매우 좋아요 한국은 서울을 먼저 복구했어요 194 00:21:09,040 --> 00:21:23,867 재앙으로 완전히 파괴된 도시를요 서울 진입을 알리는 합판 표시판이 있었어요 195 00:21:23,880 --> 00:21:33,351 기둥이 있었고 높이가 이 정도였어요 196 00:21:33,360 --> 00:21:37,636 서울이 어땠는지 말씀드리고 있는 거예요 197 00:21:37,640 --> 00:21:52,867 서울은 1차, 2차 세계대전을 겪은 프랑스의 도시들보다 상황이 더 나빴고 정말 완전히 파괴되었죠 198 00:21:52,880 --> 00:22:04,030 그리고 재건이 되었는데 굉장한 일이에요 한국은 용기를 가지고 정비를 해 나갔어요 199 00:22:04,040 --> 00:22:12,912 국제적으로 9위에 오른 이 나라에 대해 자긍심을 느껴요 200 00:22:12,920 --> 00:22:28,866 9위라 함은 한국이 서울뿐만 아니라 파괴되었던 모든 곳을 재건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했다는 뜻이에요 201 00:22:28,880 --> 00:22:40,629 훌륭한 업적이죠 용기 있는 민족이고 프랑스대대에게 매우 감사를 표하고 있어요 202 00:22:40,640 --> 00:22:47,993 프랑스대대는 공훈을 세워 프랑스군 가운데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부대가 되었어요 203 00:22:48,000 --> 00:22:52,436 프랑스군에서 가장 많은 훈장이요 204 00:22:52,440 --> 00:23:08,026 유엔 명령을 따르는 국가가 50개국이에요. 50개국이요 그런데 참전한 국가는 15개국이죠 205 00:23:08,040 --> 00:23:14,714 15개국이 한국에서 싸웠어요 프랑스군이 15개국 중에서 가장 많은 훈장을 받았어요 206 00:23:14,720 --> 00:23:21,194 더 많이 받은 국가는 없어요 동시에 프랑스군에서 가장 많은 훈장을 받았고요 207 00:23:21,200 --> 00:23:25,915 그래서 저는 프랑스대대가 훌륭한 일을 했다고 생각해요 208 00:23:25,920 --> 00:23:27,039 그리고 209 00:23:27,040 --> 00:23:34,153 개인적으로 서울을 다시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210 00:23:34,160 --> 00:23:45,909 네, 있어요. 벌써 대여섯 번 다녀왔네요 대단했어요 211 00:23:45,920 --> 00:23:55,871 아까 말씀드렸듯 저는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생각해요 두 번째 조국이요 212 00:23:55,880 --> 00:24:07,590 정말로 저는 엄청나게 감탄했고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모든 이들이 같은 생각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213 00:24:07,600 --> 00:24:17,911 제 기억으로는 전쟁이 1950년 6월 25일 북한에 의해 시작됐어요 214 00:24:17,920 --> 00:24:29,989 휴전 협정은 3년 후 1953년 7월 27일 38선에 있는 판문점에서 이루어졌죠 215 00:24:30,000 --> 00:24:46,705 유엔 프랑스대대는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계속 복무하게 됐고 그쪽으로 이동했어요 216 00:24:46,720 --> 00:25:06,183 1953년 10월 23일에 인천에서 미국 배인 제너럴 블랙호에 올랐고 같은 해 11월 1일 사이공에 도착했어요 217 00:25:06,200 --> 00:25:18,189 프랑스대대는 사이공에서 변화를 겪었어요 부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 218 00:25:18,200 --> 00:25:26,472 ‘떠나고 싶은 사람은 떠났고, 그렇지 않은 사람, 자원병들은 인도차이나 전쟁에도 참전 의사를 밝혔다.’ 219 00:25:26,480 --> 00:25:30,676 ‘여러분은 고생길이 훤하지만 나는 이 점을 미리 말하고 싶었다. 그러니 원하지 않는 사람, 회계 담당자에게 갈 사람은 프랑스로 돌아가라.’ 220 00:25:30,680 --> 00:25:43,429 ‘원하는 사람, 이 편에 선 여러분과는 한국연대를 만들 것이다.’ 프랑스대대가 연대를 만든 것이죠 5천 명 정도였어요 221 00:25:43,440 --> 00:25:45,198 그렇다면 제르맹 씨는… 222 00:25:45,200 --> 00:25:53,233 저는 자원병이었어요 프랑스대대 덕에 저는 매우 높은 훈장들을 받았죠 223 00:25:53,240 --> 00:26:06,228 보시다시피 레지옹 도뇌르 훈장, 무공훈장, 국가공로훈장 오피시에장을 받았죠 그리고 이례적으로 상병에 임명됐어요 224 00:26:06,240 --> 00:26:20,467 그래서 제가 지휘하는 부대가 있었죠 저는 부상을 당해 트럭과 비행기로 후송됐어요 선두에서 부상을 당했고 육탄전까지 갔었죠 225 00:26:20,480 --> 00:26:27,553 그곳에서 그런 일들이 있었죠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는데 적군이 저에게 일격을 가하러 왔어요 226 00:26:27,560 --> 00:26:34,114 하지만 에브뢰 출신 친구 덕분에 피했고 그 친구도 빠져나왔죠 227 00:26:34,120 --> 00:26:39,675 그는 자동소총을 가지고 있었고 저는 MAT-49 기관단총을 가지고 있었어요 228 00:26:39,680 --> 00:26:46,394 적군이 저에게 달려들 때 옆에 있던 그가 적군을 휩쓸었고 저도 함께했죠 229 00:26:46,400 --> 00:26:53,993 이렇게 말하면 안 되지만 상당수를 죽였어요 적군이 달려드니 다른 도리가 없었죠 230 00:26:54,000 --> 00:26:59,994 님 근처 알레스 출신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때 죽었어요 제 옆에 있었죠 231 00:27:00,000 --> 00:27:07,153 발길질에 국부를 차였어요 저를 바라보며 지퍼가 열린 채로 죽었죠 232 00:27:07,160 --> 00:27:13,354 그런 일이 있었죠 저는 그를 님 옆의 그의 집으로 옮겼어요 233 00:27:13,360 --> 00:27:19,274 장례식도 참석했죠 제 친구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했죠 234 00:27:19,280 --> 00:27:24,115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그랬어요 235 00:27:24,120 --> 00:27:30,794 인도차이나반도는 자주 거론되지는 않지만 다 기억하고 있죠 236 00:27:30,800 --> 00:27:45,067 인도차이나에서 치른 전투들, 그곳에서 얻었던 것, 부대, 사단, 이례적인 임명 등 많은 것들을요 237 00:27:45,080 --> 00:27:51,474 제가 프랑스에 돌아왔을 때 곧바로 군으로부터 포상을 받았어요 238 00:27:51,480 --> 00:28:05,587 처음에 무공훈장을 받았고 그때 하사였죠 중사였을 때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죠 239 00:28:05,600 --> 00:28:13,513 중사 복무를 마친 뒤에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네요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 훈장이요 240 00:28:13,520 --> 00:28:20,633 그리고 국립제대군인사무소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제 서류를 살펴보고 241 00:28:20,640 --> 00:28:24,117 ‘국가공로훈장 약장을 받으실 수 있겠네요.’라고 말했어요 242 00:28:24,120 --> 00:28:26,078 저는 ‘왜요?’라고 했어요 243 00:28:26,080 --> 00:28:29,077 이렇게 말하더군요. ‘지금껏 하신 일 덕분에요.’ 244 00:28:29,080 --> 00:28:45,506 ‘서류를 살펴봤는데 한국전쟁, 인도차이나 전쟁, 알제리 전쟁에 자원하셨더라고요 세 번 자원하셔서 국가공로훈장 약장을 받으실 수 있어요.’ 245 00:28:45,520 --> 00:28:56,470 그래서 제가 ‘고민해보고 내일 말씀드릴게요.’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등록 서류를 보실 수 있게 해드릴게요.’라고 하더군요 246 00:28:56,480 --> 00:29:05,192 그렇게 해서 대령이 저를 국립제대군인사무소에 초대했어요 그곳에 갔고 제가 신청한 후에 사인을 하도록 했어요 그리고 약장을 받았죠 247 00:29:05,200 --> 00:29:13,033 그때가 아니었다면 절대 신청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렇게 훈장을 받았어요 248 00:29:13,040 --> 00:29:20,273 굉장하네요. 만약 감옥에 45일 동안 계시지 않았다면… 249 00:29:20,280 --> 00:29:22,358 네, 45일이요 250 00:29:22,360 --> 00:29:22,399 한국에 가지 않으셨을 거고… 251 00:29:22,400 --> 00:29:23,838 아, 그런데 그건 지워졌어요 252 00:29:23,840 --> 00:29:25,278 아, 지워졌나요? 253 00:29:25,280 --> 00:29:29,236 감옥 기록은 지워졌어요 영창이기 때문에 마지막에 지워줘요 254 00:29:29,240 --> 00:29:46,385 모든 행실이 자동으로 삭제되죠 그런데 ‘이례적인 임명’에는 빨간색으로 강조해 놨어요 255 00:29:46,400 --> 00:29:51,555 빨간색으로요 유일하게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던 부분이었죠 256 00:29:51,560 --> 00:29:56,955 대령이 저에게 ‘만족하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네, 매우 만족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어요 257 00:29:56,960 --> 00:30:01,116 제가 뭐라고 할 수 있겠어요? ‘저는 아무것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덧붙였어요 258 00:30:01,120 --> 00:30:04,876 ‘네, 아무것도 요청하지 않으셔서 서류를 살펴봤습니다.’라고 하더군요 259 00:30:04,880 --> 00:30:09,476 친절하죠. 일이 그렇게 진행됐어요 그날 오후에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훈장을 달고 있었어요 260 00:30:09,480 --> 00:30:10,479 그렇군요… 261 00:30:10,480 --> 00:30:11,838 그리고 훈장을 많이 받은 사람 중에 한 명이 되었죠 262 00:30:11,840 --> 00:30:13,118 굉장하네요. 그러니까… 263 00:30:13,120 --> 00:30:14,039 신기하죠 264 00:30:14,040 --> 00:30:19,275 어쨌든 세 번의 전쟁이잖아요 세 번이라니 믿기지 않네요 265 00:30:19,280 --> 00:30:22,717 마치 운명처럼요 탄광에도 계셨고요… 266 00:30:22,720 --> 00:30:30,273 맞아요. 탄광에 가기 전에 보육원에 있었어요 생 뱅상 드 폴 교회의 보육원이었죠 267 00:30:30,280 --> 00:30:41,350 성나자로회 수도사들이 제가 12~15살일 때 인생의 올바른 길을 알려줬어요. 매우 엄격했죠. 268 00:30:41,360 --> 00:30:48,633 제게 여행의 즐거움도 알려줬어요 그들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니까요 269 00:30:48,640 --> 00:31:00,949 그래서 여행을 하는 재미도 조금 배웠고 그렇게 프레쥐스에서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던 나라를 지키러 떠나기를 결심하게 되었죠 270 00:31:00,960 --> 00:31:03,757 한국이요. 그렇게 떠나게 되었죠 271 00:31:03,760 --> 00:31:06,317 어머니와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나요? 272 00:31:06,320 --> 00:31:07,319 잠시만요, 잘 못 들었어요 273 00:31:07,320 --> 00:31:08,918 어머니와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나요? 274 00:31:08,920 --> 00:31:12,317 고아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학교에서 싸움꾼이었어요 275 00:31:12,320 --> 00:31:13,998 잠시만요, 저기요 276 00:31:14,000 --> 00:31:16,717 매일 싸웠죠 277 00:31:16,720 --> 00:31:26,871 저기요, 저기요! 너무 시끄럽네요 죄송합니다, 인터뷰 중이라서요 278 00:31:26,880 --> 00:31:33,154 아직 5분이 남았으니 그동안만 조용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279 00:31:33,160 --> 00:31:35,957 계속 말씀해주세요, 제가 가끔씩 독단적이네요 네, 고아가 아니셨다고요 280 00:31:35,960 --> 00:31:43,753 고아는 아니었어요. 학교에서 매일 싸웠어요 덧옷이 찢어진 채 집에 오곤 했죠 281 00:31:43,760 --> 00:31:56,389 남자애들이 저를 개천에 던졌는데 싸워서 그랬죠 학교 끝나고 개천에 가면 저를 기다리고 있었고 항상 그런 채로 집에 갔어요 282 00:31:56,400 --> 00:32:06,071 어머니는 지긋지긋해하셨는데 저뿐만 아니라 아버지도 있었고, 갱내 광부였던 제 두 형도 있었기 때문이죠 283 00:32:06,080 --> 00:32:16,830 그래서 어머니는 일이 많았는데 매번 옷을 사야 했고 개천 물에 젖어 더러워진 저를 씻겨야 했어요 284 00:32:16,840 --> 00:32:22,035 당시 경찰서장이 이웃으로 있었는데 그가 그러더군요 285 00:32:22,040 --> 00:32:31,751 ‘드니 부인, 제르맹을 진정시키는 게 어떨까요 보육원에 데려가면 엄격한 생활을 할 테니 더 이상 싸우지 않을 겁니다.’ 286 00:32:31,760 --> 00:32:41,511 이미 제 안에 있던 것이죠, 싸움의 기질이 참전한 이후로는 그것이 저를 뒤흔들지 않았어요 287 00:32:41,520 --> 00:32:47,075 전혀요. 그렇게 떠나게 되었고 몽디디에 옆 솜 강에 있는 보육원으로 갔어요 288 00:32:47,080 --> 00:32:54,074 아미앵과 몽디디에 사이, 솜 강의 언덕에 있었는데 거기에는 40명이 있었어요 289 00:32:54,080 --> 00:33:00,634 모두 같은 방에서 잤어요. 그곳에서 예의범절을 배웠죠 290 00:33:00,640 --> 00:33:02,878 당시 몇 살이셨나요? 291 00:33:02,880 --> 00:33:04,998 이유를 알고 있었죠 292 00:33:05,000 --> 00:33:06,638 당시 몇 살이셨나요? 293 00:33:06,640 --> 00:33:11,915 몇 살이었냐고요? 12살이었어요 294 00:33:11,920 --> 00:33:14,957 12살이었고 1942년 6월이었네요 전쟁이 한창일 때요 295 00:33:14,960 --> 00:33:19,356 다행히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었던 거죠 296 00:33:19,360 --> 00:33:27,752 경찰서장은 제 형을 보호했던 것처럼 우리를 보호해준 거죠 갱내 광부였던 제 형을요 297 00:33:27,760 --> 00:33:32,955 다음날 아침 6시에 독일군이 제 형을 데려갈 예정이었어요 298 00:33:32,960 --> 00:33:36,237 경찰서장이 어머니 집 맞은편에 살고 있어서 빠르게 알려줬죠 299 00:33:36,240 --> 00:33:41,715 ‘빨리! 짐을 싸야 합니다. 알베르트는 떠나야 해요. 즉시요.’ 300 00:33:41,720 --> 00:33:46,715 ‘내일 아침 6시에 독일군이 알베르트를 찾으러 집에 올 겁니다.’ 301 00:33:46,720 --> 00:33:48,398 ‘정말요?’ 302 00:33:48,400 --> 00:33:55,194 제 형은 탄광에서 밤 10시 반에 돌아왔어요 어머니는 형을 빨리 준비시켰고 30분 뒤에 떠났어요 303 00:33:55,200 --> 00:34:02,433 짐을 모두 챙겨서 가장 친한 폴란드 친구에게 알리러 갔죠 그리고 같이 떠났어요 304 00:34:02,440 --> 00:34:08,235 제 형은 전투에서 잘 싸웠는데 드골을 위해 싸우러 갔기 때문이었어요 305 00:34:08,240 --> 00:34:13,435 그 증거로 드골이 직접 형에게 훈장을 수여했어요 드골 장군이요 306 00:34:13,440 --> 00:34:18,235 무공십자훈장이었죠 그 뒤로 무공훈장도 받았고요 307 00:34:18,240 --> 00:34:23,315 그래서 형은 제가 훈장을 받을 때마다 자랑스러워했어요 308 00:34:23,320 --> 00:34:32,272 저는 형을 모범으로 삼았어요 형은 저에게 본보기가 되었죠. 네, 그랬어요 309 00:34:32,280 --> 00:34:36,196 12살에 부모님과 헤어진 것이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310 00:34:36,200 --> 00:34:42,474 꽤 힘들었죠. 부모님이 오시지 않았으니까요 311 00:34:42,480 --> 00:34:47,355 그럴 수가 없었죠 제 형이 떠났을 때 갱내 광부인 또 다른 형이 있었고 아버지도 있었으니까요 312 00:34:47,360 --> 00:34:50,637 그러니까 어머니는 오실 수가 없었어요 아무도 저를 보러 오지 않았죠 313 00:34:50,640 --> 00:34:55,675 당시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했어요 일요일만 쉴 수 있었죠 314 00:34:55,680 --> 00:35:03,952 그러니까... 일요일에는 다른 걸 해야 했어요 오후에 일한다면 밤 10시 반은 되어서야 돌아왔어요 315 00:35:03,960 --> 00:35:10,234 그러고 나서 월요일 아침에 새벽 6시에 광산으로 들어갔어요. 새벽 6시요 316 00:35:10,240 --> 00:35:16,834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일요일에는 쉬어야 했어요 저희 가족사를 말씀드렸네요 317 00:35:16,840 --> 00:35:20,317 몇 살부터 몇 살까지 광산에 계셨나요? 318 00:35:20,320 --> 00:35:30,871 제 생일날 광산에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1945년 8월이었죠 갱 안으로 들어갔어요. 곧바로요 319 00:35:30,880 --> 00:35:35,516 굴러떨어질 수 있어서 사람들이 붙잡아주었어요 320 00:35:35,520 --> 00:35:45,991 그리고 1947년에 광산을 떠났어요 3년이 채 안 되게 있었죠. 2년 반 정도 321 00:35:46,000 --> 00:35:55,072 꽤 있었지요 매주 광부 기술자격증 수업을 들으러 갔어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죠. 322 00:35:55,080 --> 00:35:56,798 어느 도시였나요? 323 00:35:56,800 --> 00:36:02,075 빌리 몽티니였습니다. 랑스와 에낭 보몽사이에 있지요. 324 00:36:02,080 --> 00:36:13,030 에낭 보몽은 유명하죠. 저와 같은 생각이실 텐데… 에낭 보몽에 사무국이 있지요 325 00:36:13,040 --> 00:36:20,473 랑스는 아롱디스망이 되었어요 전에는 아라스 아롱디스망에 속했죠 326 00:36:20,480 --> 00:36:35,747 제가 태어난 도시는 랑스 아롱디스망에 속하게 되었어요 다른 코뮌을 대표하죠 전에는 비미였어요 327 00:36:35,760 --> 00:36:47,430 적군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가 많이 벌어졌던 비미 대신 제 고향인 루브루아를 내세웠지요 328 00:36:47,440 --> 00:36:52,195 한국으로 떠날 때 어머님이 걱정하셨을 거 같은데요... 329 00:36:52,200 --> 00:36:53,079 네? 330 00:36:53,080 --> 00:36:56,037 한국으로 떠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걱정하셨나요? 331 00:36:56,040 --> 00:37:05,631 한국으로 떠날 때 가족들이 걱정했나요? 아니면 형이 군인이었기 때문에 자랑스러워했나요? 332 00:37:05,640 --> 00:37:10,795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요. 저는 성인이었으니까요 당시 저는 21살 성인이었어요 333 00:37:10,800 --> 00:37:15,715 21살, 22살이었으니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죠 334 00:37:15,720 --> 00:37:29,428 누벨칼레도니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누벨칼레도니로 떠날 때는 가족들이 서명했어요 저는 18살이었거든요 335 00:37:29,440 --> 00:37:37,712 당시 18세하고도 6개월이었어요 군에 지원해서 누벨칼레도니로 떠날 때가 1949년 아니 1950년이었어요. 50년대 초요 336 00:37:37,720 --> 00:37:46,272 아무튼 그랬죠. 가족들이 서명해야 했어요 지원하려면 가족들의 서명이 필요했어요 337 00:37:46,280 --> 00:37:53,154 휴가 때면 가끔씩 헌병대에 지원하러 가곤 했어요 338 00:37:53,160 --> 00:38:04,070 물론 브뤼셀로요. 저는 플랑드르 출신이거든요 부모님은 외국인이셨죠 339 00:38:04,080 --> 00:38:11,433 이민자였어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벨기에에서 프랑스로 이민을 왔어요 340 00:38:11,440 --> 00:38:20,871 두분 다 벨기에 태생이었거든요 형들은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고 이렇게 말했어요 ‘넷 중 막내인 제르맹은 남겨두자.’ 341 00:38:20,880 --> 00:38:29,752 ‘우리가 벨기에로 돌아오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거야. 우리와 함께 가지만 제르맹은 벨기에 국적을 지키도록 하자.’ 342 00:38:29,760 --> 00:38:37,753 제가 20살에 누벨칼레도니에 있는 동안 그랬지요 형들은 브뤼셀에 있었어요 형들이 제 서류를 가지고 있었어요 343 00:38:37,760 --> 00:38:42,675 형들은 어머니에게 제가 브뤼셀에 군복무를 하러 와야 한다고 서신을 보냈어요 344 00:38:42,680 --> 00:38:52,751 어머니는 이렇게 답했어요 ‘제르맹은 프랑스를 택했다. 프랑스인이 되어서 누벨칼레도니 누메아에 있단다.’ 345 00:38:52,760 --> 00:38:58,395 형들은 그걸 서류에 적어서 따로 보관해 두었습니다 지금은 브뤼셀의 기록 보관소에 있고요 346 00:38:58,400 --> 00:39:03,715 그러니까 벨기에인이셨군요 유엔 대대에서 벨기에인이기도 하셨네요 347 00:39:03,720 --> 00:39:07,796 네, 벨기에인이기도 했죠. 웃긴 일이죠 348 00:39:07,800 --> 00:39:14,554 한국에 대한 기억이 좀 있으신가요? 한두 가지 정도요 349 00:39:14,560 --> 00:39:24,111 아뇨. 저는 일만 했을 뿐이라서요 게다가 일 생각만 했지요 350 00:39:24,120 --> 00:39:31,473 물론 한국은 놀라웠죠 그렇지만 가슴 아픈 기억도 있어요 적군을 공격하다가 죽은 동료들을 떠올리면요 351 00:39:31,480 --> 00:39:40,991 동료들은 늘 후방 기지에서 적을 죽였어요 지휘 중대가 늘 후방, 전선 후방에 있었어요 352 00:39:41,000 --> 00:39:48,233 그래서 저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봤지요 가슴 아프네요 너무나도요 353 00:39:48,240 --> 00:39:54,594 하지만 어떤 관점에서 보자면 인도차이나 전쟁을 대비할 수 있었어요 354 00:39:54,600 --> 00:40:00,594 거기서도 주변 동료들이 모두 전사했어요 355 00:40:00,600 --> 00:40:05,515 그중에는 저처럼 예외적으로 임명된 제 소대장도 있었죠 356 00:40:05,520 --> 00:40:14,512 중사였던 소대장이 이렇게 말했어요 ‘적군이 앞에 있다는군! 착검하겠네’ 그리고 M1 소총에 총검을 착검했어요 357 00:40:14,520 --> 00:40:24,271 미제였죠 저와 자동소총 사격수와 탄약병이 한 팀이었어요 358 00:40:24,280 --> 00:40:35,590 한 부대원이 전사했어요 그리고 전투 동안 제 앞에 기관총이 있었어요 359 00:40:35,600 --> 00:40:35,639 물론 한국은 놀라웠죠 그렇지만 가슴 아픈 기억도 있어요 적군을 공격하다가 죽은 동료들을 떠올리면요 360 00:40:35,640 --> 00:40:39,636 하지만 적군이 수류탄을 던졌어요 우리 뒤편으로요 361 00:40:39,640 --> 00:40:46,674 괜찮았어요. 꽤 멀리 던졌거든요 하지만 우리는 너무 가까이 있었죠 저는 자동소총을 가지고 있었고요 362 00:40:46,680 --> 00:40:55,352 그 당시 저는 캄보디아인들, 크메르족을 지휘했어요 저희 중대는 캄보디아인들, 크메르족으로 구성된 중대를 지휘했어요 363 00:40:55,360 --> 00:41:04,272 소대장 이름은 고메즈였는데, 바로 제 옆에서 전사했어요 364 00:41:04,280 --> 00:41:14,471 30초 후에는 탄약병이 머리가 터지면서 제 쪽으로 쓰러져 죽었어요 365 00:41:14,480 --> 00:41:18,636 그러고 나서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모두 자리를 지키도록!’ 366 00:41:18,640 --> 00:41:23,875 다들 그 광경을 보고서 겁을 먹었거든요 한 번에 3명이 죽었으니까요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아무도 움직이지 마!’ 367 00:41:23,880 --> 00:41:30,794 제가 소대 지휘를 맡았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자리를 지킨다!’ 368 00:41:30,800 --> 00:41:41,191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어요. 계속해서 싸웠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떠나고 싶었을 거예요 한 사람만 이탈하려 해도 모두가 뒤따르게 돼요 369 00:41:41,200 --> 00:41:47,274 크메르족이 그랬어요 아무튼 잘 진군했어요 370 00:41:47,280 --> 00:41:51,716 그 일로 부대장이 왔고 경례를 했습니다 부대장이 말했어요. ‘드니, 탈모!’ 371 00:41:51,720 --> 00:42:02,710 부대장이 전사자들을 봤습니다 기관총이 아래에 놓여있었어요 예비포가 달려 있었어요. 미제였죠 372 00:42:02,720 --> 00:42:06,996 기관총수들이었어요 다른 탄약병들도 다 전사했어요 373 00:42:07,000 --> 00:42:12,635 그러니까 부대장은 제 공로를 치하했어요 물론 모두가 보는 앞에서요 저는 피투성이였죠 374 00:42:12,640 --> 00:42:20,313 게동의 옷과 바꿔입어야 했어요 기동타격대장에게 말했어요 ‘도와주십시오.’ 375 00:42:20,320 --> 00:42:25,395 함께 옷을 벗겼어요 전사했지만 옷이 깨끗했거든요 376 00:42:25,400 --> 00:42:34,032 그래서 게동에게 제 옷을 입히고 저는 게동의 옷을 입었어요 전투복이었어요 377 00:42:34,040 --> 00:42:43,152 덕분에 피투성이 상태에서 벗어났어요 사실 저는 부상을 입지도 않았어요. 다 피했던 거죠 378 00:42:43,160 --> 00:42:45,757 그때부터 제 부대가 있었죠 379 00:42:45,760 --> 00:42:50,875 부대장이 상을 수여하겠다고 해서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상은 사격수에게 주십시오.’ 그게 다예요 380 00:42:50,880 --> 00:42:54,996 부대장이 말했어요 ‘그러면 부대를 맡도록.’ 그가 탈모했어요 381 00:42:55,000 --> 00:43:04,551 부대대장이 탈모하자 모두가 떠났던 거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아직 신참이었고 이후에 백병전이 있었거든요 382 00:43:04,560 --> 00:43:17,469 그때가 2월이었어요 제게 지원군을 불러주었던 대위가 제 앞에서 전사했어요 바로 이 정도 거리에서요 383 00:43:17,480 --> 00:43:18,958 제르맹 씨 384 00:43:18,960 --> 00:43:20,438 말롱 대위였죠 385 00:43:20,440 --> 00:43:27,434 전역 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민간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죠? 386 00:43:27,440 --> 00:43:28,319 민간에서요? 387 00:43:28,320 --> 00:43:28,959 네 388 00:43:28,960 --> 00:43:39,431 그 후로도 국가를 위해 복무했어요 지롱드 우르탱에 있는 해양훈련센터에서 해군으로 일했어요 389 00:43:39,440 --> 00:43:49,551 모든 해군이 거쳐가는 곳이죠 매달 2천 명의 해군이 훈련을 받으러 왔어요 390 00:43:49,560 --> 00:44:04,107 해군들은 한 달 동안 수업을 받았어요 호수에서 배를 타고요. 거기 호수가 있었거든요 391 00:44:04,120 --> 00:44:10,834 그리고 해군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배웠어요 392 00:44:10,840 --> 00:44:17,354 모두 지원병은 아니었어요. 소집병이었어요 소집병도 있고 지원병도 있었어요 393 00:44:17,360 --> 00:44:28,230 아무튼 저는 그곳에 있었어요 23년 동안 해군에서 복무했고 60세에 전역했어요 그러니까 18세부터 60세까지 군복무한 셈이지요 394 00:44:28,240 --> 00:44:32,156 거기서 아주 좋은 평을 받았어요. 훈장을 받았으니까요 395 00:44:32,160 --> 00:44:38,194 기지 사령관이 가끔 그의 아내와 함께 개인적으로 저를 식사에 초대했어요 그게 다예요 396 00:44:38,200 --> 00:44:48,870 저녁 식사에요. 항상 월요일에 초대했어요. 네, 월요일요 사령관님이 시간 괜찮냐고 물으시면 저는 이렇게 답했어요 ‘잠시만요, 사령관님 좀 보겠습니다’ 397 00:44:48,880 --> 00:44:58,711 수첩을 보는 거죠. 수첩을 가지고 다녔어요 저는 메독 지역의 무공수훈자 회장이었거든요 29개 코뮌이 속해있었어요 398 00:44:58,720 --> 00:45:08,391 그래서 저녁 모임이 많았어요 저는 정말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23년 동안 편하게 보냈죠 399 00:45:08,400 --> 00:45:20,789 은퇴할 때까지 아주 좋았어요 그리고 브레스트에서 연수를 받았어요 센터에서 세탁장을 개시했는데 저를 보낸 거죠 400 00:45:20,800 --> 00:45:25,675 아주 컸어요. 세탁기와 청소기가 있었어요 401 00:45:25,680 --> 00:45:30,635 아무튼 저를 보낸다고 해서 전혀 해보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죠 402 00:45:30,640 --> 00:45:43,189 그렇지만 저를 브레스트로 보냈어요 도착해서 로슈포르에서 시험이 있었어요 그곳으로 가서 시험을 보고 통과했어요 403 00:45:43,200 --> 00:45:52,112 그랬더니 이제 그 일을 맡으라고 하더군요 저는 전문직 노동자가 된 거죠 404 00:45:52,120 --> 00:45:54,917 이력이 화려하시네요 405 00:45:54,920 --> 00:46:02,233 시험이 아주 간단했어요. 아주 다행이었죠 406 00:46:02,240 --> 00:46:06,036 잘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요 407 00:46:06,040 --> 00:46:06,839 네 408 00:46:06,840 --> 00:46:13,154 한국에 대해서 덧붙이고 싶으신 말이 있을까요? 409 00:46:13,160 --> 00:46:20,074 없습니다. 한국은 대단했지요. 굉장했어요 410 00:46:20,080 --> 00:46:22,038 영상을 촬영한 적 있으신가요? 411 00:46:22,040 --> 00:46:23,079 어떤? 412 00:46:23,080 --> 00:46:34,350 영상을 촬영한 적 있으세요? 증언하시는 걸 촬영한 적 있나요? 413 00:46:34,360 --> 00:46:39,395 아, 네. 한국에서요 한국에서 촬영했어요 414 00:46:39,400 --> 00:46:41,078 기자가요? 415 00:46:41,080 --> 00:46:42,398 촬영한 적 있어요 416 00:46:42,400 --> 00:46:43,119 네 417 00:46:43,120 --> 00:46:53,111 특별한 건 없었어요. 비슷했어요. 사진을 찍었지요 418 00:46:53,120 --> 00:46:54,438 네, 봤어요 419 00:46:54,440 --> 00:47:02,513 1037고지, 티본고지 비석 제막식이었어요 420 00:47:02,520 --> 00:47:13,230 전투가 벌어진 곳이었어요 저는 아니고 다른 병사들이 싸웠죠 421 00:47:13,240 --> 00:47:17,796 최근에 세상을 떠난 그 친구 이름이 뭐더라 422 00:47:17,800 --> 00:47:19,198 친구예요 423 00:47:19,200 --> 00:47:20,159 님에서 왔어요 424 00:47:20,160 --> 00:47:20,919 디디에 씨요? 425 00:47:20,920 --> 00:47:22,758 드...드...드... 426 00:47:22,760 --> 00:47:24,438 드 샤제르요? 427 00:47:24,440 --> 00:47:26,238 드 샤제르 428 00:47:26,240 --> 00:47:31,715 드 샤제르 네, 귀족 이름이었죠 그 사람도 대단했죠. 정말 잘했어요 429 00:47:31,720 --> 00:47:44,349 지금은 다 비슷해요 서로 존중하고 볼인사를 해요 지금은 수가 전보다는 적지만요 430 00:47:44,360 --> 00:47:49,555 그래서 우리의 훈장은 응당하다고 생각해요 431 00:47:49,560 --> 00:48:01,789 개선문에 가서 오늘 오후에 상의를 갈아입으려고요 정장을 입고 휘장도 다 달고요 미국, 한국 전부 있어요 432 00:48:01,800 --> 00:48:11,231 미국과 한국으로부터 받은 훈장이 있거든요 한쪽에 달고 있어요 프랑스인들은 왼쪽에 달죠 위에서 아래로요 433 00:48:11,240 --> 00:48:19,712 대사님이 인사를 하러 오셨을 때예요 제 자리를 찾고 있었어요 작년 말고 재작년 일인데요 434 00:48:19,720 --> 00:48:30,550 협회장 파트릭 보두앙 씨에게 말했죠 ‘만찬행사에 제 자리가 없습니다.’ 435 00:48:30,560 --> 00:48:41,071 보두앙 씨가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자신의 주빈석에 저를 앉혔어요 공식 자리에요 옆에는 대사님과 몽클라르 장군 따님의 자리가 있었죠 436 00:48:41,080 --> 00:48:46,755 몽클라르 장군 따님이 제게 말을 건넸어요 ‘제르맹 씨, 다시 뵙게 되어 기쁘네요.’ 30년 전에 뵌 적이 있었죠 437 00:48:46,760 --> 00:49:00,068 여기 온 지는 오래 되었어요 그리고 옆자리에 대사님이 계셨는데 제게 몇 가지 물어보셨어요 그때는 전보다 나았어요. 2년 전이네요 438 00:49:00,080 --> 00:49:07,433 장소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대사님이 잘 아는 곳도 있고 모르는 곳도 있었어요 고맙다고 하며 떠나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439 00:49:07,440 --> 00:49:16,552 ‘말씀해 주셔서 감사해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제가 몰랐던 것들을 덕분에 알았네요.’ 440 00:49:16,560 --> 00:49:22,115 ‘정말 감사드려요. 시간되실 때 대사관에 초대하고 싶은데요’ 441 00:49:22,120 --> 00:49:29,513 그러자 대사님이 사모님께 제게 인사하라고 말했어요 볼인사를 했죠 442 00:49:29,520 --> 00:49:32,037 한국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443 00:49:32,040 --> 00:49:32,999 네? 444 00:49:33,000 --> 00:49:36,357 한국에 다시 가실 계획이신가요? 445 00:49:36,360 --> 00:49:46,311 네, 한 번은 갈 수 있겠지요. 네, 한 번은요 너무 좋기 때문에 한 번은 더 갈 수도 있어요 446 00:49:46,320 --> 00:49:56,910 하지만 갔던 적이 있어요. 자발적으로 간 건 아니었고요 우리 세 사람이 1913년, 아니 2013년에 프랑스를 대표해서 한국에 갔어요 447 00:49:56,920 --> 00:50:07,630 그때가 정전 60주년이었어요 저를 포함해서 세 사람이 지정되어서 갔지요 그중 한 사람은 세상을 떠났고요 448 00:50:07,640 --> 00:50:18,390 로랑과 저 말고 더 있었죠 우리는 국방부 장관과 함께 있었습니다 우리는 친구가 되었지요. 말을 편하게 했어요 449 00:50:18,400 --> 00:50:19,678 떠날 준비가 되셨네요 450 00:50:19,680 --> 00:50:20,799 그런 셈이죠. 괜찮은 거 같나요? 451 00:50:20,800 --> 00:50:22,358 네, 아주 좋아요 정말 감사드려요 452 00:50:22,360 --> 00:50:23,678 만족하실지 모르겠네요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Denys Germain / 1930822
국가 / 소속 및 직위
프랑스
주요활동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이자벨 젤리
구술장소
프랑스 생 망데 시청 예식장
구술요약
제12 파견대의 일등병으로 한국에 도착한 드니 제르맹의 참전 계기와 그의 가족의 반응 등을 이야기한다.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이자벨 젤리(Isabelle Gell
구술장소
프랑스 생 망데 시청 예식장
구술요약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사, 가족과 지내다 보육원에서 보낸 어린 시절, 누벨칼레도니에서의 광부 생활과 입대, 인도차이나반도 전쟁에 지명되었으나 친구와 함께 한국전에 지원하게 된 과정, 중대의 제4대대 병참 담당부에서 식량보급일을 한 경험, 요코하마로의 휴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의 황폐한 풍경, 전쟁 중의 부상과 적군과의 육탄전, 전우의 죽음, 휴전 후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의 환대와 적대의 경험, 전쟁 후 여러 차례에 걸친 한국 방문과 한국의 발전상에 대한 개인적 소회, 참전협회와 몽클라르 장군의 딸과의 만남 등 한국전쟁이라는 공적 역사에 직조된 드니 제르맹 씨의 개인사와 전쟁 경험이 자세하게 기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