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0,000 --> 00:00:09,960
2
00:00:09,960 --> 00:00:14,116
매우 중요해요
제르맹 씨가 이 전쟁의 마지막 증언자 중 한 명이기 때문이죠
3
00:00:14,120 --> 00:00:15,398
우리가요?
4
00:00:15,400 --> 00:00:18,157
이 전쟁의 마지막 증언자 중 한 명이시니까요
5
00:00:18,160 --> 00:00:23,035
맞아요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들이죠
6
00:00:23,040 --> 00:00:25,957
계속 하겠습니다
조금 놀라실 수도 있어요
7
00:00:25,960 --> 00:00:29,397
한국에 도착했을 때가 몇 살이었나요?
8
00:00:29,400 --> 00:00:33,916
22살이요
그해 12월 6일에 도착했어요
9
00:00:34,080 --> 00:00:43,352
1930년에 태어났으니 계산하기 쉽죠
52년도에 도착했으니 22살 때였죠
10
00:00:43,360 --> 00:00:50,354
누벨칼레도니의 누메아에서 돌아와서
이후 저는 한국전쟁에 자원했어요
11
00:00:50,360 --> 00:00:53,357
누벨칼레도니에서는 무엇을 하셨나요?
12
00:00:53,360 --> 00:00:54,319
뭐라고요?
13
00:00:54,320 --> 00:00:56,797
누벨칼레도니에서는 무엇을 하셨나요?
14
00:00:56,800 --> 00:01:00,676
누벨칼레도니요?
거기서 저는 전문직이였죠
15
00:01:00,680 --> 00:01:10,231
님에서 일을 배웠는데 그래서 누벨칼레도니로 보내졌죠
18살 하고도 6개월 때였어요
16
00:01:10,240 --> 00:01:14,236
고참 광부였기 때문에 3년 동안 갱내에서 말을 관리했어요
17
00:01:14,240 --> 00:01:17,517
직업자격증도 갖고 있었죠
18
00:01:17,520 --> 00:01:23,235
일할 당시 벽보를 봤어요
‘릴’이 적혀있더군요
19
00:01:23,240 --> 00:01:25,558
사람들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죠
20
00:01:25,600 --> 00:01:32,793
‘님으로 가게 될 거야. 가서 일을 배우게.
우리는 광부라 이 일에는 관심이 없어.’
21
00:01:32,880 --> 00:01:36,077
님에서도 똑같았죠
22
00:01:36,080 --> 00:01:39,796
‘우리는 광부라 이 일에는 관심이 없네.
하지만 당신은 광부가 아니니...’
23
00:01:39,800 --> 00:01:43,756
광부 자격증이 있다고 하니
‘알겠네, 하지만 우린 관심 없어.’라고 말하더군요
24
00:01:43,800 --> 00:01:47,956
감독이 갱도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물었어요
25
00:01:48,000 --> 00:01:52,596
‘트랙터도 몰고 여러가지 일을 했습니다.’
라고 대답했죠
26
00:01:52,600 --> 00:02:01,712
저는 안전등을 가지고 있었는데
감독이 이렇게 말했죠
27
00:02:01,720 --> 00:02:08,154
‘제르맹, 터널에 꼭 가야만해.’
28
00:02:08,320 --> 00:02:16,552
‘꼭 보러 가야만 해. 안전등이 약해지면 곧 가스 폭발이
일어난다는 거니까 달려와서 반드시 알려야 해.’
29
00:02:16,560 --> 00:02:22,235
저는 너무 중요한 임무를 맡았죠
모두 이렇게 말했어요
30
00:02:22,240 --> 00:02:27,275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말에
마구 다는 법을 알고 있어?’
31
00:02:27,280 --> 00:02:32,115
‘네, 그럼요. 턱 아래에도 달고 또...’
32
00:02:32,120 --> 00:02:37,835
감독관이 ‘말 안장 제작과 차체 부품
부착법을 배우게 될 거야.’라고 했죠
33
00:02:37,960 --> 00:02:39,998
저는 ‘아주 좋은데요.’라고 대답했어요
34
00:02:40,000 --> 00:02:45,635
9개월 간의 실습 끝에 중간 정도 실력이 됐죠
35
00:02:45,640 --> 00:02:52,434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어요
마구 등 전부요
36
00:02:52,640 --> 00:03:00,553
감독은 기계공, 도장공, 목수 등을 모았어요
37
00:03:00,680 --> 00:03:06,634
온갖 일은 다 배웠어요
모두 결심한대로 배울 수 있었죠
38
00:03:06,680 --> 00:03:13,953
감독관들은 모두에게 단번에 점수를 매겼어요
저에게도 마찬가지였고요
39
00:03:14,040 --> 00:03:22,552
‘제르맹 드니 성공했네.
누메아에 안장 만드는 자리가 하나 났어.’
40
00:03:22,560 --> 00:03:31,312
‘평균 17점 정도는 되니까 거기에 가게 될 거야.
한 사람이 막 나가서 공석을 채워야 해.’라고 감독관이 말했죠
41
00:03:31,320 --> 00:03:37,674
가는 데 두 달 걸렸어요. 19살이었죠
제 20살을 누메아에서 맞이했죠
42
00:03:37,680 --> 00:03:49,709
정말 놀라웠어요. 님으로 돌아와서 군대에 지원했죠
거기서 인도차이나반도행에 지명됐어요
43
00:03:49,720 --> 00:03:53,596
하지만 원치 않았습니다
가고 싶지 않았죠
44
00:03:53,600 --> 00:03:57,756
‘사이공에 안장 만드는 자리가 하나 났어.’라고 말하더군요
45
00:03:57,800 --> 00:04:03,914
‘가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했더니
계약이 되어있어 가야만 한다고 하더군요.
46
00:04:03,920 --> 00:04:08,955
인도차이나반도로 가기 전 프레쥐스에서 실습을 했어요
47
00:04:08,960 --> 00:04:14,115
끝날 즈음 특공대 실습을 했죠
마음에 들었어요
48
00:04:14,120 --> 00:04:24,671
대위 한 명과 한국 자원병 2명이 있었어요
49
00:04:24,680 --> 00:04:29,555
하지만 제 소개를 하자
반응이 ‘아, 그래요?’였죠
50
00:04:29,560 --> 00:04:38,312
하사인 제 친구가 ‘제르맹, 한국을 위해 자원병에 지원하세.’
라고 말했죠. 그래서 그러자고 했어요
51
00:04:38,320 --> 00:04:41,517
대위가 친구를 붙잡았고
친구는 서명을 했어요
52
00:04:41,560 --> 00:04:46,635
대위가 ‘하사는 보병대에 배속됐네.’라고 말하고 저에게
‘자네는...?’이라고 물었죠
53
00:04:46,640 --> 00:04:49,677
‘식민지의 설비와 건축 일을 했습니다.’라고 답했죠
54
00:04:49,680 --> 00:04:55,674
‘그렇군. 거기 있던 사람은 받지 말라는
명령이 있었네.’라고 말했어요
55
00:04:55,680 --> 00:05:01,075
‘그렇군요.’라고 하니 거기에서 어떤 일을 했었는지 물었죠
말 안장 만드는 일을 했다고 답했어요
56
00:05:01,080 --> 00:05:08,913
‘그렇군. 그런 일을 했던 사람은 원치 않네.
명령이 있었네.’라고 말하더군요
57
00:05:08,920 --> 00:05:15,474
저는 아무 말도 못 했어요
제 친구가 말했죠
58
00:05:15,600 --> 00:05:24,272
‘대위님, 저를 명단에서 빼주십쇼. 한국에 가지 않겠습니다.
제르맹이 가지 않는다면 저도 가지 않겠습니다.’
59
00:05:24,280 --> 00:05:29,235
‘아니야.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더 하지.’
‘네, 대위님. 말씀하시죠.’
60
00:05:29,240 --> 00:05:31,597
‘징역 산 적 있나?’
61
00:05:31,600 --> 00:05:34,957
‘네! 45일 있었습니다.’
62
00:05:35,000 --> 00:05:41,874
‘좋아! 꼭 필요한 친구군! 이 얘기를 먼저 했어야지.
우리가 찾던 사람이야. 어디에 있었나?’
63
00:05:41,960 --> 00:05:46,116
‘마르세유, 타히티, 누메아에서 각각 15일 있었습니다.’
64
00:05:46,120 --> 00:05:49,637
‘빨간 줄이 그어졌습니다.’라고 답했죠.
65
00:05:49,640 --> 00:05:53,436
‘이거야! 어서 서명하게나!’
66
00:05:53,440 --> 00:06:00,753
그래서 서명을 했어요
한국에서 특별한 일을 한 건 아닙니다
67
00:06:00,760 --> 00:06:07,474
놀라운 곳이었죠
저는 한국에 애착이 많아요
68
00:06:07,480 --> 00:06:21,627
한국에는 10개월 동안 있었어요
그때 있던 이야기는 앞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69
00:06:21,680 --> 00:06:25,556
제르맹 씨, 계속 카메라를 보면서 이야기해 주신 거 좋았어요
70
00:06:25,560 --> 00:06:26,798
그러니까 느낌은...
71
00:06:26,800 --> 00:06:28,998
네, 카메라를 보고 말씀해 주세요
72
00:06:29,000 --> 00:06:31,677
저는 배에서 내렸어요...
73
00:06:31,680 --> 00:06:36,755
잠시만요.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친구분도 제르맹 씨와 함께 한국에 갔나요?
74
00:06:36,760 --> 00:06:38,318
네, 함께 떠났습니다
75
00:06:38,320 --> 00:06:39,638
친구분은 무얼 하셨나요?
76
00:06:39,640 --> 00:06:47,833
제 친구는 제1대에 부대장과 함께 배속되었어요
77
00:06:47,840 --> 00:06:54,634
원래는 건축가였어요
정찰대를 위한 설계자가 필요했죠
78
00:06:54,640 --> 00:07:04,231
그래서 대령과 그 일을 했죠
모두가 텐트에서 지냈어요
설계가 그 친구의 일이였죠
79
00:07:04,400 --> 00:07:09,755
친구는 대대 지휘 중대에 배속됐어요
80
00:07:10,440 --> 00:07:28,025
한편 사람들은 무얼 했냐면요
우리가 항상 같이 있는지 지켜봤어요
또 저와 친구를 CCB 그러니까 방금 말씀드린...
81
00:07:28,040 --> 00:07:31,596
긴장하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82
00:07:31,600 --> 00:07:35,596
대대 지휘 중대에 배속시켰죠
하지만 우리는 따로 지냈죠.
83
00:07:35,600 --> 00:07:46,310
저는 제4대에 배속되었고
친구는 제1대에 배속됐어요
정확히 기억나요.
84
00:07:46,320 --> 00:07:53,713
어떤 전투에 나갔었는지 물으셨죠?
저는 전투에 나간 적은 없어요
85
00:07:53,720 --> 00:08:08,027
왜냐하면 저는 대대 지휘 중대 제4대에 배속되었는데
병참 담당부였죠
86
00:08:08,040 --> 00:08:15,074
그러니까 군대의 여왕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우리가 식량을 보급했기 때문이죠
87
00:08:15,080 --> 00:08:24,032
제2보병사단에 식량을 보급했어요
여러 명이서 했어요
88
00:08:24,040 --> 00:08:29,315
그러니까 여러 중대에 식량을 전달하는 일을 했죠
89
00:08:29,320 --> 00:08:32,837
식량 보급을 담당하셨군요
90
00:08:32,840 --> 00:08:39,154
미군이었나요 아니면 프랑스군이나 한국군이었나요?
식량은 누가 주었나요?
91
00:08:39,160 --> 00:08:49,271
미군이 우리를 지휘했어요
프랑스대대는 미군의 명령을 따랐죠
92
00:08:49,280 --> 00:08:55,554
총사령관은 도쿄에 있었어요
맥아더요
93
00:08:55,560 --> 00:09:02,953
식량 보급일을 했기 때문에 전투에는
자연스럽게 참가하지 않게 된 거죠
94
00:09:02,960 --> 00:09:06,996
이 이야기를 하는 게 조금 신경 쓰이지만...
95
00:09:07,000 --> 00:09:12,515
여러 사람이 제게 물어봐서 책에도 썼죠
96
00:09:12,520 --> 00:09:14,917
한국에 관한 책이요
97
00:09:14,920 --> 00:09:22,913
그러면 어느 도시, 그러니까 한국의 어느 지역에 계셨나요?
98
00:09:22,920 --> 00:09:31,992
말씀드렸듯이 전투에는 한 번도 투입된 적이 없어요
99
00:09:32,000 --> 00:09:35,636
그래서 제가 갔던 곳이 기억 나지 않네요
100
00:09:35,640 --> 00:09:42,154
중대에 필요한 물품을 보급하기
위해 갔던 곳이 어디인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요 메모해둔 것도 없죠
101
00:09:42,160 --> 00:09:44,797
하지만 보급은 제 일이었어요
102
00:09:44,800 --> 00:09:58,868
부대장과 대대 지휘 중대 대위는
제 임무 수행에 만족해하셨어요
중요한 자리였죠
103
00:09:58,880 --> 00:10:03,356
이례적인 일이 발생할 정도였으니까요
104
00:10:03,360 --> 00:10:20,905
제가 가고 6개월 동안 1천 명의 대대원 중
20명을 선발해 일본에 포상 휴가를 보냈어요
105
00:10:20,920 --> 00:10:26,675
그 20명에 제가 뽑힌 겁니다
106
00:10:26,680 --> 00:10:37,071
비록 전우들과 전투에서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부대장과 대위는 제가 했던 일에 흡족해했던 거 같아요
107
00:10:37,080 --> 00:10:39,917
일본으로 휴가를 간 건가요?
108
00:10:39,920 --> 00:10:42,517
우리가 세상 물정을 좀 알게 하기 위한 거였어요
109
00:10:42,520 --> 00:10:49,394
저는 도쿄에 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요코하마에 가고 싶었죠
110
00:10:49,400 --> 00:10:57,632
그래서 요코하마로 갔고 놀라웠어요
6일 후에 복귀했죠
111
00:10:57,640 --> 00:11:06,312
미군이 우리에게 ‘가보고 싶은 곳이 있나?
한국 어디든 데려가 주겠네.’라고 말했어요
112
00:11:06,320 --> 00:11:10,916
전우들과 요코하마에 가고 싶다고 답했죠
113
00:11:10,920 --> 00:11:18,953
그래서 가게 된 거예요
셀 수 없이 이야기했던 일화예요
114
00:11:18,960 --> 00:11:23,076
여자와 하룻밤 보내는 것도 허락해 줬어요
115
00:11:23,080 --> 00:11:26,796
제 이야기 이해하셨나요
휴가 덕분에 세상을 알게 됐죠
116
00:11:26,800 --> 00:11:34,793
오후에는 여자들과 티파티도 가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117
00:11:34,800 --> 00:11:38,237
프랑스 군대는 배에 있었어요
118
00:11:38,240 --> 00:11:41,437
배 이름은 기억이 안 나네요
119
00:11:41,440 --> 00:11:45,636
문제가 생겨 요코하마에 정착해
해군들도 티파티에 왔죠
120
00:11:45,640 --> 00:11:52,154
거기에서 제 미래의 매형을 만났어요
지롱드에서 제 처형과 결혼하러 왔지요
121
00:11:52,160 --> 00:12:00,632
처형이 남편을 소개해 주겠다고 해서 장과는
요코하마에서 만나 이미 아는 사이라고 했어요
신기한 일이었죠
122
00:12:00,640 --> 00:12:06,914
신기했던 건 일본에 갔을 때 모두 한 방에 있었는데
거기에 옷을 수거하는 창구가 있었어요
123
00:12:06,920 --> 00:12:14,233
산에 있었기 때문에 옷이 더러웠거든요
124
00:12:14,240 --> 00:12:18,476
어떻게 했을까요?
모두 옷을 벗었죠 대령도요
125
00:12:18,480 --> 00:12:23,156
미국인 대령이 같이 있었거든요
모두 알몸으로 있었죠
126
00:12:23,160 --> 00:12:27,076
옷을 주고 줄을 섰어요
저희를 샤워장으로 데려가더군요
127
00:12:27,080 --> 00:12:36,352
그리고는 머리를 잘랐죠
물론 공짜는 아니었습니다
128
00:12:36,360 --> 00:12:42,634
우리를 쳐다보더니 옷을 돌려줬어요
손질할 필요가 없었죠
완벽했어요.
129
00:12:42,640 --> 00:12:49,793
정말 기뻤어요
한국에서 받은 봉급으로 돈을 냈어요
도쿄에서요
130
00:12:49,800 --> 00:12:54,595
봉급 덕분에 이 모든 걸 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131
00:12:54,600 --> 00:12:58,476
저는 이렇게 말했죠
‘정말 대단한걸!’
132
00:12:58,480 --> 00:13:13,507
이후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을 했기에
대대는 떠나야만 했어요.
133
00:13:13,520 --> 00:13:19,394
더 이상 한국에 머무를 수도 군에 있을 수도 없었죠
134
00:13:19,400 --> 00:13:30,310
제가 있는 동안 몇 명이나 죽었는지 물으셨죠
한국에서요
135
00:13:30,320 --> 00:13:41,150
저는 전사자 수는 잘 몰라요
하지만 보고서를 통해서 알 수 있죠
136
00:13:41,160 --> 00:13:45,516
137
00:13:45,520 --> 00:14:06,222
3년 만에 무려 1,350명이 부상을 입어 후송되었고
282명 아니, 283명이 전사했어요
138
00:14:06,240 --> 00:14:17,670
신원 미상 1명을 포함해 프랑스인 264명,
한국인 19명이 전사했죠
중공군 2중대에게요.
139
00:14:17,680 --> 00:14:26,272
12명은 포로로 잡혔고 6명은 실종됐어요
거의 300명이죠
140
00:14:26,280 --> 00:14:41,946
당연히 유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영광스러운 업적에는 많은 희생이 뒤따랐어요.
141
00:14:41,960 --> 00:14:45,956
우리를 어떻게 맞이했는지도 물어보셨죠
142
00:14:45,960 --> 00:14:49,157
네, 프랑스에 돌아오시고 나서 어떻게 되었나요?
143
00:14:49,160 --> 00:14:53,316
본국에 돌아왔을 때 반응이 어땠는지 물으시는 거 맞으시죠?
144
00:14:53,320 --> 00:15:06,468
물론, 마르세유에서 환대를 받았어요
푸앵카레 잠수함이 도착하자 환대해주었어요
145
00:15:06,480 --> 00:15:15,152
하지만 선착장에서 경찰과 헌병대 소대가
우리를 둘러쌌어요
146
00:15:15,160 --> 00:15:21,514
마르세유 주민들이 우리에게 조약돌을
던지려고 해서 대기하고 있었던 거죠
147
00:15:21,520 --> 00:15:29,033
주민들은 한국으로 간 사람들에게 적대적이었어요
148
00:15:29,040 --> 00:15:40,670
소동이 있었던 적도 있어요. 제6파견대에서요.
마르세유 주민들에게는 안된 일이었지만
배가 출발하고 약간 문제가 생겼죠
149
00:15:40,680 --> 00:15:45,156
항구로 회선해야 했어요
군인들이 어떻게 했을까요?
150
00:15:45,160 --> 00:15:55,071
승선해 있던 군인 중 일부가
마르세유 공산당 본부로 가서 다 부쉈어요
전부 다요
151
00:15:55,080 --> 00:16:05,710
당하고 있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죠
이런 일들이 있었어요
배는 수리를 마치고 다시 떠났어요
152
00:16:05,720 --> 00:16:10,915
떠나신 게 마르세유에서인가요 누메아에서인가요?
153
00:16:10,920 --> 00:16:13,997
마르세유요. 마르세유에서 출발했어요
154
00:16:14,000 --> 00:16:16,477
그러면 따로 마르세유에서 떠나신 건가요?
누메아가 아니라요
155
00:16:16,480 --> 00:16:20,636
아니요
저도 아니고 제가 있던 파견대가 그런 것도 아닙니다
156
00:16:20,640 --> 00:16:26,994
전에 있던 파견대가 한 일이었어요
우리는 1년 뒤에 교대를 했고요
157
00:16:27,000 --> 00:16:31,196
떠나실 때는 어떤 배를 타셨나요?
158
00:16:31,200 --> 00:16:34,317
배에 대한 이야기는 안 했던가요?
159
00:16:34,320 --> 00:16:43,512
‘스코프라임’이라는 배를 탔어요
네덜란드 배죠
160
00:16:43,520 --> 00:16:51,792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선실마다 4명씩 탑승했죠. 정말 좋았어요
161
00:16:51,800 --> 00:16:54,357
아주 아름다운 여행이었어요
162
00:16:54,360 --> 00:17:08,867
인도, 수에즈운하, 사이공을 거쳐 한국에 도착했죠
부산에요
163
00:17:08,880 --> 00:17:31,460
우리는 1952년 12월 6일에 하선해서
9일에 유엔군 대대 기지에 도착했죠
164
00:17:31,480 --> 00:17:41,631
황폐한 땅과 영하 20도의 추위에 정말 놀랐습니다
165
00:17:41,640 --> 00:17:44,117
군복이 잘 갖춰져 있었나요?
166
00:17:44,120 --> 00:17:50,194
프랑스에서 받은 1946년도 군복이 있었어요
46년도 군복요...
167
00:17:50,200 --> 00:17:54,596
추웠어요! 매우 추웠죠!
그것밖에는 없었어요
168
00:17:54,600 --> 00:18:01,114
그래서 나중에 미군이 일괄적으로 군복을 지급했죠
매우 좋은 옷이었어요
169
00:18:01,120 --> 00:18:05,556
프랑스에서 받은 옷은 모두 버렸어요
170
00:18:05,560 --> 00:18:11,714
날씨가 영하 20도까지 내려가 추위에 떨었어요
171
00:18:11,720 --> 00:18:17,235
이후에는 30도까지 내려갔어요
산 속에서 영하 30도요
172
00:18:17,240 --> 00:18:28,950
텐트에 있었는데 참호에 있던 사람들도 있었어요
참호에 천막을 쳤죠
173
00:18:28,960 --> 00:18:40,390
저는 참호에 있지 않아 편하게 있을 수 있었어요
이게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174
00:18:40,400 --> 00:18:46,874
식사는 어떻게 하셨나요? 그러니까... 요리를 하셨나요?
175
00:18:46,880 --> 00:18:55,033
아 우리는... 요리를 직접 했어요
중대가 요리를 직접 했어요
176
00:18:55,040 --> 00:19:01,634
그리고 전투 식량 같은 물품이 중요했어요
전투 식량도 배급했죠
177
00:19:01,640 --> 00:19:09,952
당시 그랬어요
병사들은 전투 식량을 먹거나 요리를 했어요
178
00:19:09,960 --> 00:19:13,477
밖엔 테이블이 설치돼 있었죠
179
00:19:13,480 --> 00:19:22,312
쓰러진 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병사들은 기둥을
놓고 나무 같은 것들로 테이블을 만들었어요
180
00:19:22,320 --> 00:19:27,035
그게 다였어요
밖에 테이블이 있긴 했지만 앉을 곳은 없었어요.
181
00:19:27,040 --> 00:19:33,514
식량은 어떻게 운반하셨나요?
트럭이나 말로 운반하셨나요?
182
00:19:33,520 --> 00:19:40,234
JMC로 운반했습니다. 꽤 컸어요
183
00:19:40,240 --> 00:19:42,078
JMC가 무엇인가요?
184
00:19:42,080 --> 00:19:52,351
트럭이요. 트럭 이름이 JMC에요
저는 창고 담당이라 자주 가지 않았어요
185
00:19:52,360 --> 00:20:04,629
조작 등을 해야 하잖아요
트럭이 2사단에서 오면 짐을 내리고 큰 텐트를 쳤어요
186
00:20:04,640 --> 00:20:08,796
그리고 트럭이 떠나면 중대가
필요한 것을 모두 채워 넣었어요
187
00:20:08,800 --> 00:20:14,315
그렇게 트럭이 왔다 갔다 했지만
저는 자주 가지 않았어요
188
00:20:14,320 --> 00:20:23,751
여러 번 그랬는데 저는 따로 맡은 일이 있었죠
189
00:20:23,760 --> 00:20:35,390
그리고 프랑스에 돌아왔을 때 반응이 어땠는지
물어보셨는데 아까 말씀드렸죠
190
00:20:35,400 --> 00:20:36,199
네
191
00:20:36,200 --> 00:20:46,311
과거에 비해 요즘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물어보셨고요
192
00:20:46,320 --> 00:20:48,797
매우 좋게 생각해요
193
00:20:48,800 --> 00:21:09,022
서울 덕분에 한국이 재건된 것을 보면 매우 좋아요
한국은 서울을 먼저 복구했어요
194
00:21:09,040 --> 00:21:23,867
재앙으로 완전히 파괴된 도시를요
서울 진입을 알리는 합판 표시판이 있었어요
195
00:21:23,880 --> 00:21:33,351
기둥이 있었고 높이가 이 정도였어요
196
00:21:33,360 --> 00:21:37,636
서울이 어땠는지 말씀드리고 있는 거예요
197
00:21:37,640 --> 00:21:52,867
서울은 1차, 2차 세계대전을 겪은 프랑스의 도시들보다
상황이 더 나빴고 정말 완전히 파괴되었죠
198
00:21:52,880 --> 00:22:04,030
그리고 재건이 되었는데 굉장한 일이에요
한국은 용기를 가지고 정비를 해 나갔어요
199
00:22:04,040 --> 00:22:12,912
국제적으로 9위에 오른 이 나라에 대해 자긍심을 느껴요
200
00:22:12,920 --> 00:22:28,866
9위라 함은 한국이 서울뿐만 아니라 파괴되었던 모든 곳을
재건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했다는 뜻이에요
201
00:22:28,880 --> 00:22:40,629
훌륭한 업적이죠
용기 있는 민족이고
프랑스대대에게 매우 감사를 표하고 있어요
202
00:22:40,640 --> 00:22:47,993
프랑스대대는 공훈을 세워 프랑스군 가운데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부대가 되었어요
203
00:22:48,000 --> 00:22:52,436
프랑스군에서 가장 많은 훈장이요
204
00:22:52,440 --> 00:23:08,026
유엔 명령을 따르는 국가가 50개국이에요. 50개국이요
그런데 참전한 국가는 15개국이죠
205
00:23:08,040 --> 00:23:14,714
15개국이 한국에서 싸웠어요
프랑스군이 15개국 중에서 가장 많은 훈장을 받았어요
206
00:23:14,720 --> 00:23:21,194
더 많이 받은 국가는 없어요
동시에 프랑스군에서 가장 많은 훈장을 받았고요
207
00:23:21,200 --> 00:23:25,915
그래서 저는 프랑스대대가 훌륭한 일을 했다고 생각해요
208
00:23:25,920 --> 00:23:27,039
그리고
209
00:23:27,040 --> 00:23:34,153
개인적으로 서울을 다시 방문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210
00:23:34,160 --> 00:23:45,909
네, 있어요. 벌써 대여섯 번 다녀왔네요
대단했어요
211
00:23:45,920 --> 00:23:55,871
아까 말씀드렸듯 저는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생각해요
두 번째 조국이요
212
00:23:55,880 --> 00:24:07,590
정말로 저는 엄청나게 감탄했고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모든 이들이
같은 생각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213
00:24:07,600 --> 00:24:17,911
제 기억으로는 전쟁이
1950년 6월 25일 북한에 의해 시작됐어요
214
00:24:17,920 --> 00:24:29,989
휴전 협정은 3년 후 1953년 7월 27일
38선에 있는 판문점에서 이루어졌죠
215
00:24:30,000 --> 00:24:46,705
유엔 프랑스대대는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계속 복무하게 됐고 그쪽으로 이동했어요
216
00:24:46,720 --> 00:25:06,183
1953년 10월 23일에 인천에서 미국 배인 제너럴 블랙호에
올랐고 같은 해 11월 1일 사이공에 도착했어요
217
00:25:06,200 --> 00:25:18,189
프랑스대대는 사이공에서 변화를 겪었어요
부대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
218
00:25:18,200 --> 00:25:26,472
‘떠나고 싶은 사람은 떠났고, 그렇지 않은 사람,
자원병들은 인도차이나 전쟁에도 참전 의사를 밝혔다.’
219
00:25:26,480 --> 00:25:30,676
‘여러분은 고생길이 훤하지만 나는 이 점을 미리 말하고 싶었다.
그러니 원하지 않는 사람, 회계 담당자에게 갈 사람은 프랑스로 돌아가라.’
220
00:25:30,680 --> 00:25:43,429
‘원하는 사람, 이 편에 선 여러분과는 한국연대를 만들 것이다.’
프랑스대대가 연대를 만든 것이죠
5천 명 정도였어요
221
00:25:43,440 --> 00:25:45,198
그렇다면 제르맹 씨는…
222
00:25:45,200 --> 00:25:53,233
저는 자원병이었어요
프랑스대대 덕에 저는 매우 높은 훈장들을 받았죠
223
00:25:53,240 --> 00:26:06,228
보시다시피 레지옹 도뇌르 훈장, 무공훈장,
국가공로훈장 오피시에장을 받았죠
그리고 이례적으로 상병에 임명됐어요
224
00:26:06,240 --> 00:26:20,467
그래서 제가 지휘하는 부대가 있었죠
저는 부상을 당해 트럭과 비행기로 후송됐어요
선두에서 부상을 당했고 육탄전까지 갔었죠
225
00:26:20,480 --> 00:26:27,553
그곳에서 그런 일들이 있었죠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는데
적군이 저에게 일격을 가하러 왔어요
226
00:26:27,560 --> 00:26:34,114
하지만 에브뢰 출신 친구 덕분에 피했고
그 친구도 빠져나왔죠
227
00:26:34,120 --> 00:26:39,675
그는 자동소총을 가지고 있었고
저는 MAT-49 기관단총을 가지고 있었어요
228
00:26:39,680 --> 00:26:46,394
적군이 저에게 달려들 때 옆에 있던 그가
적군을 휩쓸었고 저도 함께했죠
229
00:26:46,400 --> 00:26:53,993
이렇게 말하면 안 되지만 상당수를 죽였어요
적군이 달려드니 다른 도리가 없었죠
230
00:26:54,000 --> 00:26:59,994
님 근처 알레스 출신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때 죽었어요
제 옆에 있었죠
231
00:27:00,000 --> 00:27:07,153
발길질에 국부를 차였어요
저를 바라보며 지퍼가 열린 채로 죽었죠
232
00:27:07,160 --> 00:27:13,354
그런 일이 있었죠
저는 그를 님 옆의 그의 집으로 옮겼어요
233
00:27:13,360 --> 00:27:19,274
장례식도 참석했죠
제 친구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했죠
234
00:27:19,280 --> 00:27:24,115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그랬어요
235
00:27:24,120 --> 00:27:30,794
인도차이나반도는 자주 거론되지는 않지만
다 기억하고 있죠
236
00:27:30,800 --> 00:27:45,067
인도차이나에서 치른 전투들, 그곳에서 얻었던 것,
부대, 사단, 이례적인 임명 등 많은 것들을요
237
00:27:45,080 --> 00:27:51,474
제가 프랑스에 돌아왔을 때 곧바로
군으로부터 포상을 받았어요
238
00:27:51,480 --> 00:28:05,587
처음에 무공훈장을 받았고 그때 하사였죠
중사였을 때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죠
239
00:28:05,600 --> 00:28:13,513
중사 복무를 마친 뒤에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네요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 훈장이요
240
00:28:13,520 --> 00:28:20,633
그리고 국립제대군인사무소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제 서류를 살펴보고
241
00:28:20,640 --> 00:28:24,117
‘국가공로훈장 약장을 받으실 수 있겠네요.’라고 말했어요
242
00:28:24,120 --> 00:28:26,078
저는 ‘왜요?’라고 했어요
243
00:28:26,080 --> 00:28:29,077
이렇게 말하더군요. ‘지금껏 하신 일 덕분에요.’
244
00:28:29,080 --> 00:28:45,506
‘서류를 살펴봤는데 한국전쟁, 인도차이나 전쟁,
알제리 전쟁에 자원하셨더라고요
세 번 자원하셔서 국가공로훈장 약장을 받으실 수 있어요.’
245
00:28:45,520 --> 00:28:56,470
그래서 제가 ‘고민해보고 내일 말씀드릴게요.’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등록 서류를 보실 수 있게 해드릴게요.’라고 하더군요
246
00:28:56,480 --> 00:29:05,192
그렇게 해서 대령이 저를 국립제대군인사무소에 초대했어요
그곳에 갔고 제가 신청한 후에 사인을 하도록 했어요
그리고 약장을 받았죠
247
00:29:05,200 --> 00:29:13,033
그때가 아니었다면 절대 신청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렇게 훈장을 받았어요
248
00:29:13,040 --> 00:29:20,273
굉장하네요. 만약 감옥에 45일 동안 계시지 않았다면…
249
00:29:20,280 --> 00:29:22,358
네, 45일이요
250
00:29:22,360 --> 00:29:22,399
한국에 가지 않으셨을 거고…
251
00:29:22,400 --> 00:29:23,838
아, 그런데 그건 지워졌어요
252
00:29:23,840 --> 00:29:25,278
아, 지워졌나요?
253
00:29:25,280 --> 00:29:29,236
감옥 기록은 지워졌어요
영창이기 때문에 마지막에 지워줘요
254
00:29:29,240 --> 00:29:46,385
모든 행실이 자동으로 삭제되죠
그런데 ‘이례적인 임명’에는 빨간색으로 강조해 놨어요
255
00:29:46,400 --> 00:29:51,555
빨간색으로요
유일하게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던 부분이었죠
256
00:29:51,560 --> 00:29:56,955
대령이 저에게 ‘만족하십니까?’라고 물었을 때
‘네, 매우 만족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어요
257
00:29:56,960 --> 00:30:01,116
제가 뭐라고 할 수 있겠어요?
‘저는 아무것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덧붙였어요
258
00:30:01,120 --> 00:30:04,876
‘네, 아무것도 요청하지 않으셔서
서류를 살펴봤습니다.’라고 하더군요
259
00:30:04,880 --> 00:30:09,476
친절하죠. 일이 그렇게 진행됐어요
그날 오후에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훈장을 달고 있었어요
260
00:30:09,480 --> 00:30:10,479
그렇군요…
261
00:30:10,480 --> 00:30:11,838
그리고 훈장을 많이 받은 사람 중에 한 명이 되었죠
262
00:30:11,840 --> 00:30:13,118
굉장하네요. 그러니까…
263
00:30:13,120 --> 00:30:14,039
신기하죠
264
00:30:14,040 --> 00:30:19,275
어쨌든 세 번의 전쟁이잖아요
세 번이라니 믿기지 않네요
265
00:30:19,280 --> 00:30:22,717
마치 운명처럼요
탄광에도 계셨고요…
266
00:30:22,720 --> 00:30:30,273
맞아요. 탄광에 가기 전에 보육원에 있었어요
생 뱅상 드 폴 교회의 보육원이었죠
267
00:30:30,280 --> 00:30:41,350
성나자로회 수도사들이 제가 12~15살일 때
인생의 올바른 길을 알려줬어요. 매우 엄격했죠.
268
00:30:41,360 --> 00:30:48,633
제게 여행의 즐거움도 알려줬어요
그들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니까요
269
00:30:48,640 --> 00:31:00,949
그래서 여행을 하는 재미도 조금 배웠고
그렇게 프레쥐스에서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던 나라를
지키러 떠나기를 결심하게 되었죠
270
00:31:00,960 --> 00:31:03,757
한국이요. 그렇게 떠나게 되었죠
271
00:31:03,760 --> 00:31:06,317
어머니와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나요?
272
00:31:06,320 --> 00:31:07,319
잠시만요, 잘 못 들었어요
273
00:31:07,320 --> 00:31:08,918
어머니와 아버지가 계시지 않았나요?
274
00:31:08,920 --> 00:31:12,317
고아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학교에서 싸움꾼이었어요
275
00:31:12,320 --> 00:31:13,998
잠시만요, 저기요
276
00:31:14,000 --> 00:31:16,717
매일 싸웠죠
277
00:31:16,720 --> 00:31:26,871
저기요, 저기요! 너무 시끄럽네요
죄송합니다, 인터뷰 중이라서요
278
00:31:26,880 --> 00:31:33,154
아직 5분이 남았으니 그동안만 조용히
말씀해 주시겠어요? 감사합니다
279
00:31:33,160 --> 00:31:35,957
계속 말씀해주세요, 제가 가끔씩 독단적이네요
네, 고아가 아니셨다고요
280
00:31:35,960 --> 00:31:43,753
고아는 아니었어요. 학교에서 매일 싸웠어요
덧옷이 찢어진 채 집에 오곤 했죠
281
00:31:43,760 --> 00:31:56,389
남자애들이 저를 개천에 던졌는데 싸워서 그랬죠
학교 끝나고 개천에 가면 저를 기다리고 있었고
항상 그런 채로 집에 갔어요
282
00:31:56,400 --> 00:32:06,071
어머니는 지긋지긋해하셨는데
저뿐만 아니라 아버지도 있었고,
갱내 광부였던 제 두 형도 있었기 때문이죠
283
00:32:06,080 --> 00:32:16,830
그래서 어머니는 일이 많았는데 매번 옷을 사야 했고
개천 물에 젖어 더러워진 저를 씻겨야 했어요
284
00:32:16,840 --> 00:32:22,035
당시 경찰서장이 이웃으로 있었는데 그가 그러더군요
285
00:32:22,040 --> 00:32:31,751
‘드니 부인, 제르맹을 진정시키는 게 어떨까요
보육원에 데려가면 엄격한 생활을 할 테니
더 이상 싸우지 않을 겁니다.’
286
00:32:31,760 --> 00:32:41,511
이미 제 안에 있던 것이죠, 싸움의 기질이
참전한 이후로는 그것이 저를 뒤흔들지 않았어요
287
00:32:41,520 --> 00:32:47,075
전혀요. 그렇게 떠나게 되었고 몽디디에 옆
솜 강에 있는 보육원으로 갔어요
288
00:32:47,080 --> 00:32:54,074
아미앵과 몽디디에 사이, 솜 강의 언덕에 있었는데
거기에는 40명이 있었어요
289
00:32:54,080 --> 00:33:00,634
모두 같은 방에서 잤어요. 그곳에서 예의범절을 배웠죠
290
00:33:00,640 --> 00:33:02,878
당시 몇 살이셨나요?
291
00:33:02,880 --> 00:33:04,998
이유를 알고 있었죠
292
00:33:05,000 --> 00:33:06,638
당시 몇 살이셨나요?
293
00:33:06,640 --> 00:33:11,915
몇 살이었냐고요? 12살이었어요
294
00:33:11,920 --> 00:33:14,957
12살이었고 1942년 6월이었네요
전쟁이 한창일 때요
295
00:33:14,960 --> 00:33:19,356
다행히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었던 거죠
296
00:33:19,360 --> 00:33:27,752
경찰서장은 제 형을 보호했던 것처럼
우리를 보호해준 거죠
갱내 광부였던 제 형을요
297
00:33:27,760 --> 00:33:32,955
다음날 아침 6시에 독일군이
제 형을 데려갈 예정이었어요
298
00:33:32,960 --> 00:33:36,237
경찰서장이 어머니 집 맞은편에 살고 있어서
빠르게 알려줬죠
299
00:33:36,240 --> 00:33:41,715
‘빨리! 짐을 싸야 합니다. 알베르트는 떠나야 해요.
즉시요.’
300
00:33:41,720 --> 00:33:46,715
‘내일 아침 6시에 독일군이
알베르트를 찾으러 집에 올 겁니다.’
301
00:33:46,720 --> 00:33:48,398
‘정말요?’
302
00:33:48,400 --> 00:33:55,194
제 형은 탄광에서 밤 10시 반에 돌아왔어요
어머니는 형을 빨리 준비시켰고
30분 뒤에 떠났어요
303
00:33:55,200 --> 00:34:02,433
짐을 모두 챙겨서 가장 친한
폴란드 친구에게 알리러 갔죠
그리고 같이 떠났어요
304
00:34:02,440 --> 00:34:08,235
제 형은 전투에서 잘 싸웠는데
드골을 위해 싸우러 갔기 때문이었어요
305
00:34:08,240 --> 00:34:13,435
그 증거로 드골이 직접 형에게 훈장을 수여했어요
드골 장군이요
306
00:34:13,440 --> 00:34:18,235
무공십자훈장이었죠
그 뒤로 무공훈장도 받았고요
307
00:34:18,240 --> 00:34:23,315
그래서 형은 제가 훈장을 받을 때마다 자랑스러워했어요
308
00:34:23,320 --> 00:34:32,272
저는 형을 모범으로 삼았어요
형은 저에게 본보기가 되었죠. 네, 그랬어요
309
00:34:32,280 --> 00:34:36,196
12살에 부모님과 헤어진 것이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310
00:34:36,200 --> 00:34:42,474
꽤 힘들었죠. 부모님이 오시지 않았으니까요
311
00:34:42,480 --> 00:34:47,355
그럴 수가 없었죠
제 형이 떠났을 때 갱내 광부인 또 다른 형이 있었고
아버지도 있었으니까요
312
00:34:47,360 --> 00:34:50,637
그러니까 어머니는 오실 수가 없었어요
아무도 저를 보러 오지 않았죠
313
00:34:50,640 --> 00:34:55,675
당시에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했어요
일요일만 쉴 수 있었죠
314
00:34:55,680 --> 00:35:03,952
그러니까... 일요일에는 다른 걸 해야 했어요
오후에 일한다면 밤 10시 반은 되어서야 돌아왔어요
315
00:35:03,960 --> 00:35:10,234
그러고 나서 월요일 아침에 새벽 6시에
광산으로 들어갔어요. 새벽 6시요
316
00:35:10,240 --> 00:35:16,834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일요일에는 쉬어야 했어요
저희 가족사를 말씀드렸네요
317
00:35:16,840 --> 00:35:20,317
몇 살부터 몇 살까지 광산에 계셨나요?
318
00:35:20,320 --> 00:35:30,871
제 생일날 광산에 들어갔어요
그러니까 1945년 8월이었죠
갱 안으로 들어갔어요. 곧바로요
319
00:35:30,880 --> 00:35:35,516
굴러떨어질 수 있어서 사람들이 붙잡아주었어요
320
00:35:35,520 --> 00:35:45,991
그리고 1947년에 광산을 떠났어요
3년이 채 안 되게 있었죠. 2년 반 정도
321
00:35:46,000 --> 00:35:55,072
꽤 있었지요
매주 광부 기술자격증 수업을 들으러 갔어요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죠.
322
00:35:55,080 --> 00:35:56,798
어느 도시였나요?
323
00:35:56,800 --> 00:36:02,075
빌리 몽티니였습니다. 랑스와 에낭 보몽사이에 있지요.
324
00:36:02,080 --> 00:36:13,030
에낭 보몽은 유명하죠. 저와 같은 생각이실 텐데…
에낭 보몽에 사무국이 있지요
325
00:36:13,040 --> 00:36:20,473
랑스는 아롱디스망이 되었어요
전에는 아라스 아롱디스망에 속했죠
326
00:36:20,480 --> 00:36:35,747
제가 태어난 도시는 랑스 아롱디스망에 속하게 되었어요
다른 코뮌을 대표하죠
전에는 비미였어요
327
00:36:35,760 --> 00:36:47,430
적군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가 많이 벌어졌던 비미 대신
제 고향인 루브루아를 내세웠지요
328
00:36:47,440 --> 00:36:52,195
한국으로 떠날 때 어머님이 걱정하셨을 거 같은데요...
329
00:36:52,200 --> 00:36:53,079
네?
330
00:36:53,080 --> 00:36:56,037
한국으로 떠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걱정하셨나요?
331
00:36:56,040 --> 00:37:05,631
한국으로 떠날 때 가족들이 걱정했나요?
아니면 형이 군인이었기 때문에 자랑스러워했나요?
332
00:37:05,640 --> 00:37:10,795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요. 저는 성인이었으니까요
당시 저는 21살 성인이었어요
333
00:37:10,800 --> 00:37:15,715
21살, 22살이었으니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죠
334
00:37:15,720 --> 00:37:29,428
누벨칼레도니에서 돌아왔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누벨칼레도니로 떠날 때는 가족들이 서명했어요
저는 18살이었거든요
335
00:37:29,440 --> 00:37:37,712
당시 18세하고도 6개월이었어요
군에 지원해서 누벨칼레도니로 떠날 때가 1949년
아니 1950년이었어요. 50년대 초요
336
00:37:37,720 --> 00:37:46,272
아무튼 그랬죠. 가족들이 서명해야 했어요
지원하려면 가족들의 서명이 필요했어요
337
00:37:46,280 --> 00:37:53,154
휴가 때면 가끔씩 헌병대에 지원하러 가곤 했어요
338
00:37:53,160 --> 00:38:04,070
물론 브뤼셀로요. 저는 플랑드르 출신이거든요
부모님은 외국인이셨죠
339
00:38:04,080 --> 00:38:11,433
이민자였어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벨기에에서 프랑스로 이민을 왔어요
340
00:38:11,440 --> 00:38:20,871
두분 다 벨기에 태생이었거든요
형들은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고 이렇게 말했어요
‘넷 중 막내인 제르맹은 남겨두자.’
341
00:38:20,880 --> 00:38:29,752
‘우리가 벨기에로 돌아오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거야.
우리와 함께 가지만 제르맹은 벨기에 국적을 지키도록 하자.’
342
00:38:29,760 --> 00:38:37,753
제가 20살에 누벨칼레도니에 있는 동안 그랬지요
형들은 브뤼셀에 있었어요
형들이 제 서류를 가지고 있었어요
343
00:38:37,760 --> 00:38:42,675
형들은 어머니에게 제가 브뤼셀에
군복무를 하러 와야 한다고 서신을 보냈어요
344
00:38:42,680 --> 00:38:52,751
어머니는 이렇게 답했어요
‘제르맹은 프랑스를 택했다.
프랑스인이 되어서 누벨칼레도니 누메아에 있단다.’
345
00:38:52,760 --> 00:38:58,395
형들은 그걸 서류에 적어서 따로 보관해 두었습니다
지금은 브뤼셀의 기록 보관소에 있고요
346
00:38:58,400 --> 00:39:03,715
그러니까 벨기에인이셨군요
유엔 대대에서 벨기에인이기도 하셨네요
347
00:39:03,720 --> 00:39:07,796
네, 벨기에인이기도 했죠. 웃긴 일이죠
348
00:39:07,800 --> 00:39:14,554
한국에 대한 기억이 좀 있으신가요?
한두 가지 정도요
349
00:39:14,560 --> 00:39:24,111
아뇨. 저는 일만 했을 뿐이라서요
게다가 일 생각만 했지요
350
00:39:24,120 --> 00:39:31,473
물론 한국은 놀라웠죠
그렇지만 가슴 아픈 기억도 있어요
적군을 공격하다가 죽은 동료들을 떠올리면요
351
00:39:31,480 --> 00:39:40,991
동료들은 늘 후방 기지에서 적을 죽였어요
지휘 중대가 늘 후방, 전선 후방에 있었어요
352
00:39:41,000 --> 00:39:48,233
그래서 저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봤지요
가슴 아프네요 너무나도요
353
00:39:48,240 --> 00:39:54,594
하지만 어떤 관점에서 보자면
인도차이나 전쟁을 대비할 수 있었어요
354
00:39:54,600 --> 00:40:00,594
거기서도 주변 동료들이 모두 전사했어요
355
00:40:00,600 --> 00:40:05,515
그중에는 저처럼 예외적으로 임명된 제 소대장도 있었죠
356
00:40:05,520 --> 00:40:14,512
중사였던 소대장이 이렇게 말했어요
‘적군이 앞에 있다는군! 착검하겠네’
그리고 M1 소총에 총검을 착검했어요
357
00:40:14,520 --> 00:40:24,271
미제였죠
저와 자동소총 사격수와 탄약병이 한 팀이었어요
358
00:40:24,280 --> 00:40:35,590
한 부대원이 전사했어요
그리고 전투 동안 제 앞에 기관총이 있었어요
359
00:40:35,600 --> 00:40:35,639
물론 한국은 놀라웠죠
그렇지만 가슴 아픈 기억도 있어요
적군을 공격하다가 죽은 동료들을 떠올리면요
360
00:40:35,640 --> 00:40:39,636
하지만 적군이 수류탄을 던졌어요
우리 뒤편으로요
361
00:40:39,640 --> 00:40:46,674
괜찮았어요. 꽤 멀리 던졌거든요
하지만 우리는 너무 가까이 있었죠
저는 자동소총을 가지고 있었고요
362
00:40:46,680 --> 00:40:55,352
그 당시 저는 캄보디아인들, 크메르족을 지휘했어요
저희 중대는 캄보디아인들, 크메르족으로 구성된 중대를 지휘했어요
363
00:40:55,360 --> 00:41:04,272
소대장 이름은 고메즈였는데, 바로 제 옆에서 전사했어요
364
00:41:04,280 --> 00:41:14,471
30초 후에는 탄약병이 머리가 터지면서
제 쪽으로 쓰러져 죽었어요
365
00:41:14,480 --> 00:41:18,636
그러고 나서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모두 자리를 지키도록!’
366
00:41:18,640 --> 00:41:23,875
다들 그 광경을 보고서 겁을 먹었거든요
한 번에 3명이 죽었으니까요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아무도 움직이지 마!’
367
00:41:23,880 --> 00:41:30,794
제가 소대 지휘를 맡았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자리를 지킨다!’
368
00:41:30,800 --> 00:41:41,191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어요. 계속해서 싸웠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떠나고 싶었을 거예요
한 사람만 이탈하려 해도 모두가 뒤따르게 돼요
369
00:41:41,200 --> 00:41:47,274
크메르족이 그랬어요
아무튼 잘 진군했어요
370
00:41:47,280 --> 00:41:51,716
그 일로 부대장이 왔고 경례를 했습니다
부대장이 말했어요. ‘드니, 탈모!’
371
00:41:51,720 --> 00:42:02,710
부대장이 전사자들을 봤습니다
기관총이 아래에 놓여있었어요
예비포가 달려 있었어요. 미제였죠
372
00:42:02,720 --> 00:42:06,996
기관총수들이었어요
다른 탄약병들도 다 전사했어요
373
00:42:07,000 --> 00:42:12,635
그러니까 부대장은 제 공로를 치하했어요
물론 모두가 보는 앞에서요
저는 피투성이였죠
374
00:42:12,640 --> 00:42:20,313
게동의 옷과 바꿔입어야 했어요
기동타격대장에게 말했어요
‘도와주십시오.’
375
00:42:20,320 --> 00:42:25,395
함께 옷을 벗겼어요
전사했지만 옷이 깨끗했거든요
376
00:42:25,400 --> 00:42:34,032
그래서 게동에게 제 옷을 입히고 저는 게동의 옷을 입었어요
전투복이었어요
377
00:42:34,040 --> 00:42:43,152
덕분에 피투성이 상태에서 벗어났어요
사실 저는 부상을 입지도 않았어요. 다 피했던 거죠
378
00:42:43,160 --> 00:42:45,757
그때부터 제 부대가 있었죠
379
00:42:45,760 --> 00:42:50,875
부대장이 상을 수여하겠다고 해서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상은 사격수에게 주십시오.’
그게 다예요
380
00:42:50,880 --> 00:42:54,996
부대장이 말했어요 ‘그러면 부대를 맡도록.’
그가 탈모했어요
381
00:42:55,000 --> 00:43:04,551
부대대장이 탈모하자 모두가 떠났던 거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아직 신참이었고 이후에 백병전이 있었거든요
382
00:43:04,560 --> 00:43:17,469
그때가 2월이었어요
제게 지원군을 불러주었던 대위가 제 앞에서 전사했어요
바로 이 정도 거리에서요
383
00:43:17,480 --> 00:43:18,958
제르맹 씨
384
00:43:18,960 --> 00:43:20,438
말롱 대위였죠
385
00:43:20,440 --> 00:43:27,434
전역 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민간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죠?
386
00:43:27,440 --> 00:43:28,319
민간에서요?
387
00:43:28,320 --> 00:43:28,959
네
388
00:43:28,960 --> 00:43:39,431
그 후로도 국가를 위해 복무했어요
지롱드 우르탱에 있는 해양훈련센터에서 해군으로 일했어요
389
00:43:39,440 --> 00:43:49,551
모든 해군이 거쳐가는 곳이죠
매달 2천 명의 해군이 훈련을 받으러 왔어요
390
00:43:49,560 --> 00:44:04,107
해군들은 한 달 동안 수업을 받았어요
호수에서 배를 타고요. 거기 호수가 있었거든요
391
00:44:04,120 --> 00:44:10,834
그리고 해군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배웠어요
392
00:44:10,840 --> 00:44:17,354
모두 지원병은 아니었어요. 소집병이었어요
소집병도 있고 지원병도 있었어요
393
00:44:17,360 --> 00:44:28,230
아무튼 저는 그곳에 있었어요
23년 동안 해군에서 복무했고 60세에 전역했어요
그러니까 18세부터 60세까지 군복무한 셈이지요
394
00:44:28,240 --> 00:44:32,156
거기서 아주 좋은 평을 받았어요. 훈장을 받았으니까요
395
00:44:32,160 --> 00:44:38,194
기지 사령관이 가끔 그의 아내와 함께
개인적으로 저를 식사에 초대했어요
그게 다예요
396
00:44:38,200 --> 00:44:48,870
저녁 식사에요. 항상 월요일에 초대했어요. 네, 월요일요
사령관님이 시간 괜찮냐고 물으시면 저는 이렇게 답했어요
‘잠시만요, 사령관님 좀 보겠습니다’
397
00:44:48,880 --> 00:44:58,711
수첩을 보는 거죠. 수첩을 가지고 다녔어요
저는 메독 지역의 무공수훈자 회장이었거든요
29개 코뮌이 속해있었어요
398
00:44:58,720 --> 00:45:08,391
그래서 저녁 모임이 많았어요
저는 정말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23년 동안 편하게 보냈죠
399
00:45:08,400 --> 00:45:20,789
은퇴할 때까지 아주 좋았어요
그리고 브레스트에서 연수를 받았어요
센터에서 세탁장을 개시했는데 저를 보낸 거죠
400
00:45:20,800 --> 00:45:25,675
아주 컸어요. 세탁기와 청소기가 있었어요
401
00:45:25,680 --> 00:45:30,635
아무튼 저를 보낸다고 해서
전혀 해보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죠
402
00:45:30,640 --> 00:45:43,189
그렇지만 저를 브레스트로 보냈어요
도착해서 로슈포르에서 시험이 있었어요
그곳으로 가서 시험을 보고 통과했어요
403
00:45:43,200 --> 00:45:52,112
그랬더니 이제 그 일을 맡으라고 하더군요
저는 전문직 노동자가 된 거죠
404
00:45:52,120 --> 00:45:54,917
이력이 화려하시네요
405
00:45:54,920 --> 00:46:02,233
시험이 아주 간단했어요. 아주 다행이었죠
406
00:46:02,240 --> 00:46:06,036
잘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요
407
00:46:06,040 --> 00:46:06,839
네
408
00:46:06,840 --> 00:46:13,154
한국에 대해서 덧붙이고 싶으신 말이 있을까요?
409
00:46:13,160 --> 00:46:20,074
없습니다. 한국은 대단했지요. 굉장했어요
410
00:46:20,080 --> 00:46:22,038
영상을 촬영한 적 있으신가요?
411
00:46:22,040 --> 00:46:23,079
어떤?
412
00:46:23,080 --> 00:46:34,350
영상을 촬영한 적 있으세요?
증언하시는 걸 촬영한 적 있나요?
413
00:46:34,360 --> 00:46:39,395
아, 네. 한국에서요
한국에서 촬영했어요
414
00:46:39,400 --> 00:46:41,078
기자가요?
415
00:46:41,080 --> 00:46:42,398
촬영한 적 있어요
416
00:46:42,400 --> 00:46:43,119
네
417
00:46:43,120 --> 00:46:53,111
특별한 건 없었어요. 비슷했어요. 사진을 찍었지요
418
00:46:53,120 --> 00:46:54,438
네, 봤어요
419
00:46:54,440 --> 00:47:02,513
1037고지, 티본고지 비석 제막식이었어요
420
00:47:02,520 --> 00:47:13,230
전투가 벌어진 곳이었어요
저는 아니고 다른 병사들이 싸웠죠
421
00:47:13,240 --> 00:47:17,796
최근에 세상을 떠난 그 친구 이름이 뭐더라
422
00:47:17,800 --> 00:47:19,198
친구예요
423
00:47:19,200 --> 00:47:20,159
님에서 왔어요
424
00:47:20,160 --> 00:47:20,919
디디에 씨요?
425
00:47:20,920 --> 00:47:22,758
드...드...드...
426
00:47:22,760 --> 00:47:24,438
드 샤제르요?
427
00:47:24,440 --> 00:47:26,238
드 샤제르
428
00:47:26,240 --> 00:47:31,715
드 샤제르
네, 귀족 이름이었죠
그 사람도 대단했죠. 정말 잘했어요
429
00:47:31,720 --> 00:47:44,349
지금은 다 비슷해요
서로 존중하고 볼인사를 해요
지금은 수가 전보다는 적지만요
430
00:47:44,360 --> 00:47:49,555
그래서 우리의 훈장은 응당하다고 생각해요
431
00:47:49,560 --> 00:48:01,789
개선문에 가서 오늘 오후에 상의를 갈아입으려고요
정장을 입고 휘장도 다 달고요
미국, 한국 전부 있어요
432
00:48:01,800 --> 00:48:11,231
미국과 한국으로부터 받은 훈장이 있거든요
한쪽에 달고 있어요
프랑스인들은 왼쪽에 달죠 위에서 아래로요
433
00:48:11,240 --> 00:48:19,712
대사님이 인사를 하러 오셨을 때예요
제 자리를 찾고 있었어요
작년 말고 재작년 일인데요
434
00:48:19,720 --> 00:48:30,550
협회장 파트릭 보두앙 씨에게 말했죠
‘만찬행사에 제 자리가 없습니다.’
435
00:48:30,560 --> 00:48:41,071
보두앙 씨가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자신의 주빈석에 저를 앉혔어요 공식 자리에요
옆에는 대사님과 몽클라르 장군 따님의 자리가 있었죠
436
00:48:41,080 --> 00:48:46,755
몽클라르 장군 따님이 제게 말을 건넸어요
‘제르맹 씨, 다시 뵙게 되어 기쁘네요.’
30년 전에 뵌 적이 있었죠
437
00:48:46,760 --> 00:49:00,068
여기 온 지는 오래 되었어요
그리고 옆자리에 대사님이 계셨는데 제게 몇 가지 물어보셨어요
그때는 전보다 나았어요. 2년 전이네요
438
00:49:00,080 --> 00:49:07,433
장소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대사님이 잘 아는 곳도 있고 모르는 곳도 있었어요
고맙다고 하며 떠나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439
00:49:07,440 --> 00:49:16,552
‘말씀해 주셔서 감사해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제가 몰랐던 것들을 덕분에 알았네요.’
440
00:49:16,560 --> 00:49:22,115
‘정말 감사드려요. 시간되실 때 대사관에 초대하고 싶은데요’
441
00:49:22,120 --> 00:49:29,513
그러자 대사님이 사모님께 제게 인사하라고 말했어요
볼인사를 했죠
442
00:49:29,520 --> 00:49:32,037
한국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443
00:49:32,040 --> 00:49:32,999
네?
444
00:49:33,000 --> 00:49:36,357
한국에 다시 가실 계획이신가요?
445
00:49:36,360 --> 00:49:46,311
네, 한 번은 갈 수 있겠지요. 네, 한 번은요
너무 좋기 때문에 한 번은 더 갈 수도 있어요
446
00:49:46,320 --> 00:49:56,910
하지만 갔던 적이 있어요. 자발적으로 간 건 아니었고요
우리 세 사람이 1913년, 아니 2013년에
프랑스를 대표해서 한국에 갔어요
447
00:49:56,920 --> 00:50:07,630
그때가 정전 60주년이었어요
저를 포함해서 세 사람이 지정되어서 갔지요
그중 한 사람은 세상을 떠났고요
448
00:50:07,640 --> 00:50:18,390
로랑과 저 말고 더 있었죠
우리는 국방부 장관과 함께 있었습니다
우리는 친구가 되었지요. 말을 편하게 했어요
449
00:50:18,400 --> 00:50:19,678
떠날 준비가 되셨네요
450
00:50:19,680 --> 00:50:20,799
그런 셈이죠. 괜찮은 거 같나요?
451
00:50:20,800 --> 00:50:22,358
네, 아주 좋아요
정말 감사드려요
452
00:50:22,360 --> 00:50:23,678
만족하실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