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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André Datcharry 구술

[1회차] [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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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0,000 --> 00:00:02,000 이제 좀 조용하네요 2 00:00:02,000 --> 00:00:04,600 조심하세요 문 잠글까요? 3 00:00:04,600 --> 00:00:07,840 아니요, 열쇠가 없어요 4 00:00:07,840 --> 00:00:10,920 네, 굉장히 간단한데요 5 00:00:10,920 --> 00:00:13,280 자기소개를 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6 00:00:13,280 --> 00:00:19,840 이름, 생일 한국에 언제 도착했는지 등이요 7 00:00:19,840 --> 00:00:22,080 그 이전의 제 이력도요? 8 00:00:22,080 --> 00:00:24,600 그건 조금 이따가요 9 00:00:24,600 --> 00:00:34,280 제 이름은 앙드레 다차리이고 1932년 2월 21일에 태어났어요 10 00:00:34,280 --> 00:00:36,680 84세입니다 11 00:00:36,680 --> 00:00:45,240 파리 국립응용미술대학교를 1년 다닌 뒤 그만뒀어요 12 00:00:45,240 --> 00:00:47,800 그리고 군에 들어갔죠 13 00:00:47,800 --> 00:00:55,280 운동을 하기 위해서였어요 그래서 포의 국립군사체육학교에 들어갔고요 14 00:00:55,280 --> 00:01:03,720 거기서 체육 교관과 격투기 교관이 됐어요 그리고 나서 해외 파병을 떠났죠 15 00:01:03,720 --> 00:01:08,440 인도차이나반도와 한국 중에서 선택해야 했어요 16 00:01:08,440 --> 00:01:10,040 한국을 선택했는데요 17 00:01:10,040 --> 00:01:16,160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치르는 식민지 전쟁보다 정의로워 보였거든요 18 00:01:16,160 --> 00:01:22,840 그렇긴 해도 온전히 프랑스를 위한 일이었어요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전쟁이었으니까요 19 00:01:22,840 --> 00:01:25,520 저는 이미 반공산주의자였던 거죠 20 00:01:25,520 --> 00:01:31,280 그래서 한국으로 떠났고요 21 00:01:31,280 --> 00:01:40,680 생 제르맹 앙 레에서 한국으로 떠났어요 22 00:01:40,680 --> 00:01:44,920 그리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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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0,000 --> 00:00:01,920 한 가지 다시 여쭐게요 2 00:00:01,920 --> 00:00:08,440 파리 국립응용미술대학교 말씀하셨는데요 3 00:00:08,440 --> 00:00:11,720 당시 파리에 사셨나요? 부모님이 파리 분이셨나요? 4 00:00:11,720 --> 00:00:13,480 퐁트네 오 로즈에 살았어요 5 00:00:13,480 --> 00:00:15,160 조금 더 설명해주시겠어요? 6 00:00:15,160 --> 00:00:17,320 어디서 사셨는지 그리고 부모님은 어떤 일을 하셨는지요? 7 00:00:17,320 --> 00:00:22,040 아버지는 파리의 수석 건축가였어요 8 00:00:22,040 --> 00:00:26,640 저는 파리 국립응용미술대학교를 1년 다닌 뒤 그만뒀어요 9 00:00:26,640 --> 00:00:32,040 공부를 더 하고 싶지는 않았고 운동이 재밌었죠 10 00:00:32,040 --> 00:00:37,800 그래서 포의 국립군사체육학교에 들어갔어요 11 00:00:37,800 --> 00:00:42,760 거기서 체육 교관과 격투기 교관이 됐고요 12 00:00:42,760 --> 00:00:51,160 그리고 나서 해외 파병을 떠났어요 한국을 선택했고요 13 00:00:51,160 --> 00:00:58,000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치르는 식민지 전쟁보다 정의로운 것 같았거든요 14 00:00:58,000 --> 00:01:01,640 온전히 프랑스를 위한 일이지만요 15 00:01:01,640 --> 00:01:12,480 그래서 생 제르맹 앙 레를 거쳐서 한국으로 떠났어요 16 00:01:12,480 --> 00:01:15,320 어떻게 떠나셨나요? 배를 타셨나요? 17 00:01:15,320 --> 00:01:17,640 그리고 어디서 떠나셨나요? 18 00:01:17,640 --> 00:01:23,560 마르세유에서 떠났어요 가는 데 오래 걸렸죠 19 00:01:23,560 --> 00:01:31,800 52년 11월에 생 제르맹 앙 레에 도착했는데요 20 00:01:31,800 --> 00:01:44,040 극동으로 가기 위해선 여러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21 00:01:44,040 --> 00:01:53,240 하지만 저는 포에서 모든 백신을 맞은 상태였어요 군의관 대위가 권해서요 22 00:01:53,240 --> 00:02:05,600 그런데 제 의무 기록이 수정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백신을 전부 다시 맞았어요 23 00:02:05,600 --> 00:02:09,800 그랬더니 죽을 정도로 아팠어요 열이 얼마나 났는지 몰라요 24 00:02:09,800 --> 00:02:12,960 정말 떠날 수가 없었고 초주검이 된 상태였어요 25 00:02:12,960 --> 00:02:24,680 그래서 12월 말에 출발했던 12파견대에 속하지 못했죠 26 00:02:24,680 --> 00:02:27,920 13파견대로 떠나려고 했는데 똑같은 상황이 반복됐어요 27 00:02:27,920 --> 00:02:32,960 백신을 다시 맞으라고 하더군요 저는 안 맞겠다고 했어요 28 00:02:32,960 --> 00:02:38,480 이미 두 번 맞았는데 이번에 또 맞으면 세 번째라고 하면서요 29 00:02:38,480 --> 00:02:43,720 그랬더니 제 의무 기록이 한국으로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30 00:02:43,720 --> 00:02:48,960 결국 또 백신을 전부 다시 맞았어요 황열만 빼고요 31 00:02:48,960 --> 00:02:55,600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제가 황열 백신을 맞았다는 기록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32 00:02:55,600 --> 00:03:07,640 저는 또다시 죽을 정도로 아팠어요 별말 없이 완전히 초주검이 된 상태로 떠났죠 33 00:03:07,640 --> 00:03:18,560 마르세유항을 떠나고 한 시간 뒤에 선내 의무실에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기는 했어요 34 00:03:18,560 --> 00:03:22,600 그리고 한국에 도착했어요 35 00:03:22,600 --> 00:03:27,720 먼저 요코하마에 도착했는데요 거기서 캠프 드레이크로 이동했어요 36 00:03:27,720 --> 00:03:34,840 미군 캠프인데 거기서 장비와 새 의복 등을 갖췄죠 37 00:03:34,840 --> 00:03:43,560 그리고 미국 선박을 타고 부산으로 갔어요 38 00:03:43,560 --> 00:03:54,240 부산에서는 기차를 탔고요 그리고 전선에 도착했어요 39 00:03:54,240 --> 00:04:02,000 헛기침 한번 하시면 괜찮아지실 것 같아요 기침 한번 크게 내보세요 40 00:04:02,000 --> 00:04:09,040 언제 한국에 도착하셨는지 궁금한데요 41 00:04:09,040 --> 00:04:14,720 몇 월이었나요? 겨울에 도착하신 건가요? 42 00:04:14,720 --> 00:04:17,000 한겨울이었어요 2월이었던 것 같네요 43 00:04:17,000 --> 00:04:24,040 날짜는 잘 모르겠어요 2월에 도착했던 것 같고요 44 00:04:24,040 --> 00:04:32,440 저는 3중대 지휘 소대에 배속됐어요 45 00:04:32,440 --> 00:04:44,000 소대장은 피에르 다차리 하사였고 제 형제예요 46 00:04:44,000 --> 00:04:47,080 형제와 소대에 같이 있었어요 47 00:04:47,080 --> 00:04:49,520 그분이 의도했던 건가요? 48 00:04:49,520 --> 00:04:56,160 아니요, 의도한 건 아니었어요 우리가 어렸을 때 형제가 6명이었어요 49 00:04:56,160 --> 00:05:02,440 나이상 우리는 제일 친했고 기상천외한 장난을 수없이 많이 쳤죠 50 00:05:02,440 --> 00:05:07,920 제가 한국에 자원병으로 간다는 걸 알았을 때 그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51 00:05:07,920 --> 00:05:13,680 군에 들어갔다가 한국으로 떠나는 것에 대해 책임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52 00:05:13,680 --> 00:05:16,520 그래서 그도 자원 신청을 했어요 53 00:05:16,520 --> 00:05:18,960 그러면 같이 떠나신 건가요? 54 00:05:18,960 --> 00:05:26,800 아니요 그는 12파견대로 먼저 떠났어요 55 00:05:26,800 --> 00:05:34,640 저도 같이 떠났어야 했는데 백신을 맞고 아프고 열이 나서 떠나지 못했죠 56 00:05:34,640 --> 00:05:37,240 저는 그가 출발하고 나서 떠났어요 57 00:05:37,240 --> 00:05:41,120 그러면 휴전까지 같이 계셨나요? 58 00:05:41,120 --> 00:05:43,120 네 휴전 이후까지도 같이 있었죠 59 00:05:43,120 --> 00:05:48,160 그 이후에는 어땠나요? 전쟁이 끝나고 나서 어땠는지요? 60 00:05:48,160 --> 00:05:50,160 우리는 남아있었어요 61 00:05:50,160 --> 00:05:58,040 12명, 혹은 그 이상 있었는데 취사병도 있었죠 그게 전부였어요 62 00:05:58,040 --> 00:06:07,200 미 8군 내에서 프랑스를 대표하기 위해서였죠 63 00:06:07,200 --> 00:06:12,600 우리는 안락한 생활을 했어요 64 00:06:12,600 --> 00:06:17,120 우리는 시골에 산책하러 가기도 했죠 65 00:06:17,120 --> 00:06:28,120 아직 파괴되지 않은 도시에 병사들을 보냈는데 거기서 놀라운 대접들을 받았어요 66 00:06:28,120 --> 00:06:30,680 처음엔 다들 숨었어요 무슨 일인지 궁금해 했죠 67 00:06:30,680 --> 00:06:34,120 그후 우리를 보자마자 프랑스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는 밖으로 나왔어요 68 00:06:34,120 --> 00:06:37,760 그리고 자신들의 집으로 초대했죠 69 00:06:37,760 --> 00:06:45,760 한국인들 집에서 묵기도 했는데 마치 아프리카의 초가집 같았죠 70 00:06:45,760 --> 00:06:48,400 하지만 중앙난방이 됐어요 71 00:06:48,400 --> 00:06:51,400 바닥을 덮은 막 같은 게 있었고 아래쪽에 긴 관들이 있었어요 72 00:06:51,400 --> 00:06:58,480 불을 때면 연기가 반대편 끝에서 나왔어요 난방이 가능했지만 불 때기가 힘들었어요 73 00:06:58,480 --> 00:07:10,640 이런 짧은 여행을 꽤 했죠 행사를 열기도 했는데 많이는 아니었어요 74 00:07:10,640 --> 00:07:18,200 아름다운 삶이었어요 한국인들과 정말 많이 만났거든요 75 00:07:18,200 --> 00:07:20,800 이런 것을 통해 한국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죠 76 00:07:20,800 --> 00:07:27,280 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한국전쟁의 끝은 좋지 않았어요 77 00:07:27,280 --> 00:07:41,360 어느 날 ‘피가로’지 기자가 한국에 왔고 한국 고아들의 비참함을 보았죠 78 00:07:41,360 --> 00:07:48,880 아이들은 추위에 신발도 없이 지내면서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장에 가곤 했어요 79 00:07:48,880 --> 00:07:56,480 이게 그 기자에게 무언가를 불러 일으켰나 봐요 그는 프랑스에 돌아가 피가로에 기사를 썼죠 80 00:07:56,480 --> 00:08:03,360 동시에 프랑스인들에게 옷가지 등 필요한 것을 보내면 어떨지 물었어요 81 00:08:03,360 --> 00:08:16,720 저는 놀랐고 따뜻함을 느꼈어요 프랑스인들이 보낸 물품들을 보았거든요 82 00:08:16,720 --> 00:08:22,720 사실상 새 것이나 마찬가지인 옷이었죠 새 옷을 사서 보낸 거였어요 83 00:08:22,720 --> 00:08:26,640 라벨이 붙어 있었거든요 이것이 저에게도 무언가를 불러 일으켰죠 84 00:08:26,640 --> 00:08:39,320 옷은 큰 창고에 보관돼 있었는데 어느 날 밤, 그 창고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어요 85 00:08:39,320 --> 00:08:50,360 창문을 열어서 보니 우리 중대장이었죠 지역 불량배들에게 그 옷들을 팔고 있었어요 86 00:08:50,360 --> 00:08:57,680 바로 갈 용기가 나지 않았죠 불량배들과 맞선 적이 없었거든요 87 00:08:57,680 --> 00:09:05,640 다음 날 아침에 중대장 사무실에 가서 말했죠 어젯밤에 했던 행동은 좋지 않은 것이라고요 88 00:09:05,640 --> 00:09:09,560 그는 서랍에서 권총을 꺼냈고 이렇게 말했죠 89 00:09:09,560 --> 00:09:15,880 자네는 지금 상관에 대한 불복종으로 체포된 것이네 90 00:09:15,880 --> 00:09:21,000 그리곤 사용하지 않는 탄약 창고에 저를 밀어 넣었어요 91 00:09:21,000 --> 00:09:24,240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92 00:09:24,240 --> 00:09:38,800 20와트 정도 되는 작은 전구 하나와 마당으로 연결되는 파이프가 있었죠 93 00:09:38,800 --> 00:09:40,800 이런 곳에 저를 넣은 거예요 94 00:09:40,800 --> 00:09:45,680 어느 날, 한국군에게 저를 데려 오라 하고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95 00:09:45,680 --> 00:09:48,360 좋아 이 종이에 서명 하게 96 00:09:48,360 --> 00:09:53,240 사이공 법원 보고서였죠 97 00:09:53,240 --> 00:10:04,520 사유는 상관에 대한 불복종 및 살해 협박이라고 했어요 98 00:10:04,520 --> 00:10:05,520 그래서 저는 말했죠 99 00:10:05,520 --> 00:10:08,120 장난하지 마십시오 절대 사인하지 않을 겁니다! 100 00:10:08,120 --> 00:10:11,000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101 00:10:11,000 --> 00:10:20,000 피고인은 사유에는 동의하나 서명을 거부한 거네 102 00:10:20,000 --> 00:10:22,000 라고 말하고 그는 나갔어요 103 00:10:22,000 --> 00:10:24,800 앞으로 어떻게 될지 생각했죠 104 00:10:24,800 --> 00:10:35,840 저는 창고 파이프를 통해 제 친구인 루이 페레즈에게 말할 수 있었어요 105 00:10:35,840 --> 00:10:45,800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알아보겠다고 했어요 그는 8군에 가서 부관 참모를 만났어요 106 00:10:45,800 --> 00:10:52,760 미군 부관 참모는 군이나 사단별로 있는 거 같은데 잘은 모르겠어요 107 00:10:52,760 --> 00:11:00,680 당사자들 간에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중재하는 역할을 했죠 108 00:11:00,680 --> 00:11:07,360 그러니까 장교와 사병 간 사건 등이요 그 친구가 만난 사람은 정말 공정했죠 109 00:11:07,360 --> 00:11:13,320 이 부관 참모가 저를 꺼내주었어요 110 00:11:13,320 --> 00:11:22,920 그렇게 해서 프랑스에 돌아오게 되었는데 그전에 사이공에 잠깐 들려야 했어요 111 00:11:22,920 --> 00:11:32,640 법원에 가야 했거든요 어쨌든 부관 참모가 보고는 했기 때문이죠 112 00:11:32,640 --> 00:11:36,360 재판관들은 질문을 쏟아냈어요 113 00:11:36,360 --> 00:11:49,800 결국 모든 게 잘 끝났어요 중대장은 아무 것도 얻지 못했죠 114 00:11:49,800 --> 00:12:01,160 하지만 사실상 저는 가차없이 버려졌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115 00:12:01,160 --> 00:12:07,160 프랑스 군대로부터 배신 당했다고 느끼시나요? 116 00:12:07,160 --> 00:12:11,320 완전히요! 117 00:12:11,320 --> 00:12:18,000 한국에서 돌아오시고 이후에 퇴역하셨나요? 민간인으로 돌아오셨나요? 118 00:12:18,000 --> 00:12:29,360 군인이었어요 제대한 후 민간인이 되었죠 119 00:12:29,360 --> 00:12:35,760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가족 중 2명은 장군이에요 120 00:12:35,760 --> 00:12:37,760 그리고 공부를 다시 시작했죠 121 00:12:37,760 --> 00:12:44,440 측량사가 되기 위해 생 랑베르 학교에서 5년 동안 공부했어요 122 00:12:44,440 --> 00:12:49,840 공부를 끝내고 1년간 수학 특별반을 들었어요 123 00:12:49,840 --> 00:12:54,320 파리 국립응용미술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였죠 124 00:12:54,320 --> 00:12:56,000 그리고 성공했죠 125 00:12:56,000 --> 00:13:03,440 토목 공학 기술자로 일하다가 이후 측량사로 일했죠 126 00:13:03,440 --> 00:13:09,600 측량사로 일한 지 5년 됐네요 5년 동안은 잠을 거의 못 잤어요 127 00:13:09,600 --> 00:13:11,320 열정이 많으시네요 128 00:13:11,320 --> 00:13:13,320 그렇죠 129 00:13:13,320 --> 00:13:19,200 한국에 계셨을 때 어떤 전투에 참여하셨나요? 130 00:13:19,200 --> 00:13:26,360 특별한 전투는 아니었어요 제가 있을 때는 참호전이었어요 131 00:13:26,360 --> 00:13:34,880 그러니까 출발해서 정찰하고 매복하고 거의 이런 식이었어요 132 00:13:34,880 --> 00:13:38,400 두 번 부상을 입었어요 133 00:13:38,400 --> 00:13:50,520 한 번은 중공군의 포격 때문이었고 또 한 번은 제 엄폐호에 떨어진 철갑탄 때문이었죠 134 00:13:50,520 --> 00:13:56,360 정찰을 하고 돌아와서 기운을 차리고 있는데 펑하고 터졌어요 135 00:13:56,360 --> 00:14:03,200 엄폐호가 완전히 쓰러졌어요 우리 두 사람 위로요 136 00:14:03,200 --> 00:14:14,880 저는 아랫배에 부상을 입었어요 그리고 무사히 구출되었죠 137 00:14:14,880 --> 00:14:22,600 제 형제가 이렇게 말했어요 걱정하지 마 내가 너를 23연대로 데려갈게 138 00:14:22,600 --> 00:14:29,400 연대에 의무실이 있었거든요 의무실에 브루탱 대위가 있었어요 139 00:14:29,400 --> 00:14:38,560 여담으로 그는 정말 좋은 대위였어요 하지만 약간 돌팔이 외과의사였죠 140 00:14:38,560 --> 00:14:42,760 형제가 연대에 갈 거라고 말했어요 141 00:14:42,760 --> 00:14:47,040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았어요 다 잘 되었죠 142 00:14:47,040 --> 00:14:56,560 이후 또 부상을 입었어요 정찰을 할 때였어요 143 00:14:56,560 --> 00:15:05,600 저는 중대장이었던 대위에게 지도가 매우 부정확하다고 말했어요 144 00:15:05,600 --> 00:15:07,280 그에게 이렇게 말했죠 145 00:15:07,280 --> 00:15:10,600 원하시면 제가 전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146 00:15:10,600 --> 00:15:16,040 저녁에 저를 내려주시면 그곳에서 하루를 보내고 교대할게요 147 00:15:16,040 --> 00:15:20,560 그리고 그 후에 저를 찾으러 왔죠 148 00:15:20,560 --> 00:15:23,840 저는 떠났어요 그렇게 몇 번을 했어요 149 00:15:23,840 --> 00:15:37,560 두세 번이었던가 마지막으로 교대를 할 때였어요 포탄이 쾅 뒤로 떨어졌죠 150 00:15:37,560 --> 00:15:45,480 겁을 먹었던 거 같아요 살고자 하는 본능이었던 거죠 151 00:15:45,480 --> 00:15:55,000 바로 기어서 탈출했어요 두 번째 포탄이 또 터졌죠 152 00:15:55,000 --> 00:16:02,400 그리곤 없었어요 밤이 될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죠 153 00:16:02,400 --> 00:16:08,400 밤에 있던 곳으로 돌아와보니 제 장비가 하나도 없었어요 154 00:16:08,400 --> 00:16:11,080 전부 가루가 돼버렸죠 포탄이 다 쓸어갔어요 155 00:16:11,080 --> 00:16:22,080 그러니깐 제가 거기 있었더라면… 그래도 목에 파편을 맞긴 했죠 156 00:16:22,080 --> 00:16:27,920 돌아와서 간호사가 전부 제거하고 붕대를 감아주었어요 157 00:16:27,920 --> 00:16:39,920 1년 뒤에 파편이 또 나왔어요 제거하기 위해 재수술을 받았죠 158 00:16:39,920 --> 00:16:42,320 이제 없으신가요? 159 00:16:42,320 --> 00:16:45,760 그럼요 지금은 없죠 160 00:16:45,760 --> 00:16:48,080 머리에 파편이 박힌 채 평생 산 사람도 있었죠 161 00:16:48,080 --> 00:16:50,520 네, 맞아요 162 00:16:50,520 --> 00:16:58,520 이 경험과 관련해서 북한군이나 중공군과 대치하셨었죠 163 00:16:58,520 --> 00:17:00,680 주로 누구와 대치하셨나요? 164 00:17:00,680 --> 00:17:08,480 대개는 중공군이었던 것 같아요 165 00:17:08,480 --> 00:17:17,640 마지막 보병군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뭔가요? 참호전이기 때문인가요? 166 00:17:17,640 --> 00:17:19,400 누가 그렇게 말하던가요? 167 00:17:19,400 --> 00:17:24,600 책에서 역사학자들이요 마지막 참호전이라고 말했죠 168 00:17:24,600 --> 00:17:29,560 마지막 참호전일 수 있어요 169 00:17:29,560 --> 00:17:32,680 참호를 파야 했던 건 피하기 위해서였죠 170 00:17:32,680 --> 00:17:36,200 네, 참호망이요 두 개였죠 171 00:17:36,200 --> 00:17:40,280 왜냐하면 우리는 항상 산봉우리에 있었는데요 172 00:17:40,280 --> 00:17:51,400 한쪽에는 휴식을 위한 참호가 있었고 다른 참호는 전투를 위한 것이었죠 173 00:17:51,400 --> 00:17:59,640 전투 참호에는 방어를 위해 기관총을 두었어요 174 00:17:59,640 --> 00:18:04,360 프랑스로 돌아가셨을 때 반응이 어땠나요? 사람들이 어떻게 대하던가요? 175 00:18:04,360 --> 00:18:07,280 말도 말아요 176 00:18:07,280 --> 00:18:14,360 배에서 내리니 노동총연맹 사람들이랑 좌파들이 있었어요 177 00:18:14,360 --> 00:18:23,560 주먹을 들어 올리고 빨간색 깃발을 흔들어댔죠 178 00:18:23,560 --> 00:18:25,760 사람들이 뭐라고 했나요? 욕설을 하던가요? 179 00:18:25,760 --> 00:18:27,440 네, 그랬죠 180 00:18:27,440 --> 00:18:29,800 생각해 보세요 공산주의자들이잖아요 181 00:18:29,800 --> 00:18:40,440 우리는 공산주의자들과 싸우고 왔고요 그래서 이들이 지금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거죠 182 00:18:40,440 --> 00:18:43,040 한국으로 가시기 전에 이미 그랬었죠 183 00:18:43,040 --> 00:18:46,360 네, 맞아요 184 00:18:46,360 --> 00:18:49,280 가까이 있던 적이죠 185 00:18:49,280 --> 00:18:52,080 프랑스에 도착하셨을 때 186 00:18:52,080 --> 00:19:03,640 언론과 여론, 프랑스 정부에서는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나요? 187 00:19:03,640 --> 00:19:09,240 잘 모르겠네요 기억이 안 나요 188 00:19:09,240 --> 00:19:15,960 한국전쟁에 프랑스군이 있었다는 사실을 많은 프랑스인이 모르는데요 189 00:19:15,960 --> 00:19:18,440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90 00:19:18,440 --> 00:19:21,840 솔직히 반응이 기억나질 않아요 191 00:19:21,840 --> 00:19:31,480 배에서 내려서 본 빨간색 깃발 그런 것들만 빼고요 기억이 나지 않네요 192 00:19:31,480 --> 00:19:36,480 53년도 재임 대통령이 뱅상 오리올이었죠? 193 00:19:36,480 --> 00:19:41,280 잠시만요... 오리올이었던가요, 코티였던가요? 모르겠네요 194 00:19:41,280 --> 00:19:44,160 50년도에 오리올이었어요 195 00:19:44,160 --> 00:19:47,640 그때도 오리올이었나요? 그러면 맞나 보네요 196 00:19:47,640 --> 00:19:53,080 코티라고 생각했어요 확실하시죠? 197 00:19:53,080 --> 00:19:57,560 전쟁이 발발했을 때 뱅상 오리올 대통령이 확실해요 198 00:19:57,560 --> 00:20:02,240 오늘날 벌어지는 일에 대해 질문드리자면 199 00:20:02,240 --> 00:20:05,800 북한과 남한은 아직 종전선언을 하지 않았는데요 200 00:20:05,800 --> 00:20:09,920 그걸 보면서 어떤 기분이셨나요? 201 00:20:09,920 --> 00:20:15,840 저야 통일을 했으면 하죠 물론 남한의 정책으로요 202 00:20:15,840 --> 00:20:21,320 김정은의 정책은 안되죠 203 00:20:21,320 --> 00:20:32,160 그는 축구팀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고 축구 감독을 총살했어요 204 00:20:32,160 --> 00:20:40,240 일부 국가에서 개입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205 00:20:40,240 --> 00:20:43,840 그렇군요 인터뷰를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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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자 / 생년월일
André Datcharry
국가 / 소속 및 직위
프랑스
주요활동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이자벨 젤리
구술장소
프랑스 생 망데 시청 예식장
구술요약
앙드레 다차리 상병 개인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가 인도차이나반도 식민지 전쟁과 한국전 중에서 한국전을 선택한 이유를 밝힌다.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이자벨 젤리
구술장소
프랑스 생 망데 시청 예식장
구술요약
다차리 상병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 맞았던 주사와 그 부작용, 한국으로의 긴 여정, 친형인 피에르 다차리가 소대장으로 있는 소대에의 배속, 참호전, 두 번의 부상과 수술, 재수술, 한국인들의 집에 머물렀던 경험들, 한국 전쟁고아들에 대한 르 피가로 지의 기사, 이를 본 프랑스 국민의 구호물품 지원 등을 이야기한다. 어느 밤 다차리 상병은 중대장이 지역 불량배들에게 프랑스에서 보낸 구호물품을 암거래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이에 대하여 중대장에게 반발하자 중대장은 그를 상관 불복종 및 살해 협박으로 체포, 감금, 고소한다. 이후 다차리 상병은 사이공에서 재판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다차리 상병은 남한의 정책에 의한 남북통일을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