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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Frank Zielinski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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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1 00:00:05,013 --> 00:00:07,662 제 이름은 프랭크 질렌스키입니다 2 00:00:07,856 --> 00:00:10,665 저는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태어났고요 3 00:00:10,903 --> 00:00:16,307 군인이 되기 전에는 농부였습니다 4 00:00:16,811 --> 00:00:21,510 복무를 마치고 모바일 오일에서 정비사로 근무했습니다 5 00:00:21,534 --> 00:00:24,246 당시에 고등학교를 막 그만두었어요 6 00:00:24,271 --> 00:00:29,417 막 고등학교를 그만두었을 때 아버지께서 농장에 일손이 필요하다고 하셨거든요 7 00:00:29,721 --> 00:00:38,960 육군에서 “학교를 그만두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거라 아마 군에 입대하게 될 걸” 이라고 말하더군요 8 00:00:38,984 --> 00:00:43,531 그래서 “전 겨우 열일곱인걸요 지금 군에 입대할 필요는 없어요” 라고 했죠 9 00:00:43,555 --> 00:00:48,583 하지만 거기서 “네가 열일곱이면 어쨌든 우린 널 징병할거야”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열일곱에 군에 들어갔죠 10 00:00:48,607 --> 00:00:55,345 일본 홋카이도로 갔고 거기서 6주간 스키훈련을 받았죠 11 00:00:56,318 --> 00:00:59,762 그 때 생각했어요 ‘이런, 다음에는 한국으로 가겠군’ 12 00:01:00,032 --> 00:01:02,984 그렇게 될 줄 몰랐지만 그렇게 되고 말았죠 13 00:01:03,347 --> 00:01:06,288 결국 1950년 한국에 갔어요 14 00:01:06,690 --> 00:01:13,049 - 어느 부대 소속이었고 군사특기는 무엇이었나요? - 오클라호마 주 방위군 45사단이었죠 15 00:01:13,120 --> 00:01:17,594 - 그리고 군사특기는요? - 공랭식 기관총 30 사수였죠 16 00:01:17,618 --> 00:01:19,701 - 기관총 사수요? - 네 17 00:01:19,897 --> 00:01:23,585 사수가 되기 위한 훈련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18 00:01:23,715 --> 00:01:30,178 - 그 기관총은 홋카이도에서 받으셨나요? - 홋카이도에 기관총을 가지고 갔어요 19 00:01:30,202 --> 00:01:35,784 45구경 권총도 가지고 있었죠 공랭식 30 구경 기관총도 가지고 있었고요 20 00:01:36,707 --> 00:01:41,018 그래서 저는 30구경 시스템 기관총 사수가 되었죠 21 00:01:41,395 --> 00:01:48,229 인천에 맥아더 장군과 상륙했을 때, 기관총 사수가 죽었어요 22 00:01:48,600 --> 00:01:51,232 그래서 자동으로 제가 그가 쓰던 총을 받았죠 23 00:01:51,256 --> 00:01:54,867 인천에 상륙하기 전후로 남아있는 사진 있나요? 24 00:01:54,891 --> 00:01:59,563 없어요, 인천에 도착해서 보트를 넘어가고 있었는데 25 00:01:59,588 --> 00:02:01,690 밧줄 사다리를 타고 넘어가고 있었죠 26 00:02:01,834 --> 00:02:06,638 밧줄과 배 사이에서 떨어져서 그 때, 제 전우를 잃었어요 27 00:02:06,989 --> 00:02:13,888 군장비와 함께 물에 가라앉아버렸죠 거기서 동료 하나를 잃은거죠 28 00:02:14,525 --> 00:02:20,762 그러고 나서 인천에 도착했을 때 긴장감이 흘렀죠 29 00:02:21,219 --> 00:02:25,400 그리고 첫 날 밤에 거기서 자는데 북한군이 습격해서 30 00:02:25,630 --> 00:02:28,557 자고 있던 우리 동료 하나를 죽였죠 31 00:02:29,493 --> 00:02:32,172 그 때부터 계속 긴장해 있었어요 32 00:02:33,764 --> 00:02:37,746 그리고 거기서부터 우리는 인천에 숨었죠 33 00:02:37,770 --> 00:02:40,429 인천은 모든 것이 다 무너져 편평했어요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었어요 34 00:02:40,453 --> 00:02:42,250 돌무더기 뿐이었어요 35 00:02:43,187 --> 00:02:46,788 더 멀리 나갈 때까지 그렇게 계속 움직였어요 36 00:02:47,657 --> 00:02:51,710 그러다가 해병대와 함께 꽁꽁 언 초신저수지(장진호)에 도착했어요 37 00:02:51,734 --> 00:02:55,330 저는 보병대에 있었는데, 해병대가 포위당했어요 38 00:02:55,647 --> 00:02:58,733 그러다가 호수가 얼자 우리도 포위 당했죠 39 00:02:58,757 --> 00:03:06,264 하루 만에 강이 꽁꽁 얼었을 때 중국군에게 포위 당한 것이죠 40 00:03:06,940 --> 00:03:11,680 강을 건너 우리 쪽으로 온 거죠, 진짜로요 41 00:03:11,751 --> 00:03:16,117 인천에서 조금 더 멀어지면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었어요 42 00:03:17,374 --> 00:03:18,917 그때 우리가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43 00:03:18,968 --> 00:03:21,071 무슨 일이 일어났었냐면 탄약이 떨어졌어요 44 00:03:21,095 --> 00:03:23,481 우리는 공급로 가장 끝에 있었거든요 공급로에 닿을 방도가 없었죠 45 00:03:23,592 --> 00:03:25,496 겨울 옷도 없었어요 46 00:03:25,719 --> 00:03:27,620 영하 40도 아래로 떨어졌어요 47 00:03:27,650 --> 00:03:33,802 그래서 미리 시작해야 했어요 그걸 우리 다리에 감쌌어요 48 00:03:33,832 --> 00:03:35,746 당시에 미키마우스 부츠 (군용부츠)는 없었나요? 49 00:03:35,770 --> 00:03:39,874 없었어요, 미키마우스 부츠는 7월 넘어서야 나왔어요 50 00:03:40,012 --> 00:03:42,515 그 때 받았죠, 7월에요 51 00:03:42,539 --> 00:03:45,113 그래서 참호족(습한 진창 속에 너무 오래 있어서 생기는 동상 비슷한 발병)에 결렸죠 52 00:03:45,756 --> 00:03:49,117 땀을 더 많이 흘릴수록 발이 더 더워졌으니까요 53 00:03:49,600 --> 00:03:54,925 우리는 북한군 신발을 신고 북한군의 군복을 입었어요 54 00:03:54,950 --> 00:03:59,468 북한군 재킷은 팔에서 이정도까지만 내려왔죠 55 00:03:59,610 --> 00:04:01,663 그래서 신발을 잘라야 했고 56 00:04:01,687 --> 00:04:05,200 우리 발가락은 신발 밖으로 튀어나왔죠 57 00:04:05,881 --> 00:04:08,036 왜냐하면 우리는 공급로의 끝에 있었으니까요 58 00:04:08,060 --> 00:04:14,008 그들이 정말 빨리 와서 우리는 눈치 채지조차 못했어요 그들은 군사력이, 화력이 정말 강했거든요 59 00:04:14,665 --> 00:04:18,446 그래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적군 한가운데를 겨냥해야 했어요 60 00:04:19,456 --> 00:04:22,613 - 얼마나 가까웠나요? - 꽤 가까웠죠 61 00:04:22,637 --> 00:04:26,387 거의 육탄전을 해야 할 만큼 가까웠어요 62 00:04:26,765 --> 00:04:29,797 - 그런데 거기서 아무의 도움 없이 살아나셨네요? - 네, 아무도 없었죠 63 00:04:30,961 --> 00:04:34,562 - 운이 좋으셨네요 - 제 뒤에 동료들이 있었어요 64 00:04:34,913 --> 00:04:37,105 얼마나요? 65 00:04:37,129 --> 00:04:41,406 제가 알기로는 제 뒤에 소총수가 둘 있었어요 66 00:04:41,746 --> 00:04:44,739 우리가 도망칠 때, 그 둘이 탄약을 가져왔죠 67 00:04:45,975 --> 00:04:48,807 그러니까 그 둘이 제 뒷모습을 봤고 저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았죠 68 00:04:50,271 --> 00:04:51,946 네,무서웠어요 69 00:04:52,297 --> 00:04:57,418 얼마나 오랫동안 장진호 쪽에 계셨나요? 70 00:04:57,822 --> 00:05:02,791 3일 정도 보충병력이 올 때 까지요 71 00:05:03,367 --> 00:05:05,326 그러고 나서 보충병력이 왔죠 72 00:05:05,351 --> 00:05:08,696 -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나요? - 철수했어요 73 00:05:08,720 --> 00:05:13,234 해병대를 도우러 가야 했거든요 74 00:05:13,896 --> 00:05:18,554 그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했던 시기가... 75 00:05:18,578 --> 00:05:22,257 모두가 철수하고 대체병력이 그 지역에 왔죠 76 00:05:22,940 --> 00:05:25,380 왜냐하면 그들은 신병이었으니까요 77 00:05:26,323 --> 00:05:31,666 - 언제 한국을 떠나셨죠? - 1953년에 한국을 떠났어요 78 00:05:31,873 --> 00:05:36,558 - 한국에서 3년을 지내셨어요? - 네, 1950년에서부터 1953년까지요 79 00:05:36,801 --> 00:05:39,667 1953년 9월에 한국을 떠났죠 80 00:05:39,692 --> 00:05:43,744 그러니까 선생님은 정전협정이 막 체결되었을 때 거기 계셨네요 81 00:05:43,768 --> 00:05:46,474 - 어디 계셨죠? - 불모고지(old baldy)에 있었어요 82 00:05:46,590 --> 00:05:48,169 거기가 어디죠? 83 00:05:48,193 --> 00:05:53,163 그 언덕과 숫자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북한과 아주 가까운 곳이었죠 84 00:05:53,270 --> 00:05:56,444 북한군이 걸어 다니는 게 보일 정도였어요 85 00:05:57,254 --> 00:06:01,816 북한군은 거기 서서 우리가 자기들을 사격하는지 안 하는지 보려고 산 꼭대기를 걸어다녔죠 86 00:06:01,840 --> 00:06:04,118 하지만 정전협정이 체결되었어요 87 00:06:04,294 --> 00:06:07,164 - 북한군 쪽이 고지의 서쪽 편 이었던거죠? - 네 맞아요 88 00:06:07,562 --> 00:06:10,572 적군은 500 파운드짜리 폭탄을 여럿 떨어뜨렸어요 89 00:06:10,608 --> 00:06:12,675 저희는 그게 불발탄인 줄 알았죠 90 00:06:12,965 --> 00:06:18,733 자정까지 터지지 않고 있다가 그러고 나서 갑자기 불바다가 되었죠 91 00:06:19,737 --> 00:06:24,926 선생님의 복무 기간 중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어떠했나요? 92 00:06:26,300 --> 00:06:28,610 참호에서였죠 93 00:06:28,907 --> 00:06:32,611 제가 위험에 처했던 순간은 한밤중에 우리는 공격을 당했어요 94 00:06:32,636 --> 00:06:38,486 공격을 당하고 곧바로 모든 기관총을 사격하기 시작했죠 95 00:06:41,863 --> 00:06:44,071 우리는 동료들이 깨어 있는지 계속 확인해야 했어요 96 00:06:44,096 --> 00:06:46,777 보초를 서고 있는 누가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97 00:06:46,987 --> 00:06:50,698 그러면 그 동료한테 돌을 던져서 깨웠죠 98 00:06:50,971 --> 00:06:53,512 적들이 몰래 잠입해서 우리 뒤를 치지 않도록요 99 00:06:55,565 --> 00:06:59,941 - 생활환경은 어떠셨나요? - 지옥 같았어요 100 00:07:00,338 --> 00:07:05,747 참호 안에는 물이 고여 있었고 벙커를 만들 때까지 몸을 녹일 수가 없었어요 101 00:07:05,877 --> 00:07:10,151 결국 우리가 지낼 벙커를 만들었고 비로소 몸을 좀 녹일 수 있었죠 102 00:07:11,387 --> 00:07:15,690 - 그러면 난로나 그런 것들은 전혀 없었나요? - 전혀요, 우리가 난로를 직접 만들었죠 103 00:07:15,754 --> 00:07:21,478 - 직접이요? 어떻게요? - 탄약 캔과 토마토 주스 캔으로 만들었죠 104 00:07:21,503 --> 00:07:23,051 지붕으로도 만들었고요 105 00:07:23,423 --> 00:07:27,040 5갤런 정도 되는 가스를 누가 가져다 줬는데 106 00:07:27,064 --> 00:07:31,806 그 가스캔에 고무 구멍을 만들고 조임쇠를 만들어서 끼웠어요 107 00:07:31,830 --> 00:07:35,769 그 안에다가 작은 관을 넣어서 가스가 증발되게 했죠 108 00:07:35,793 --> 00:07:37,917 - 그렇게 열이 나게 했죠 - 천재적이네요 109 00:07:37,941 --> 00:07:42,303 따뜻하게 지내려면 방법을 찾아내야만 했어요 110 00:07:42,328 --> 00:07:45,263 - 음식은 어땠나요? - 음식은 C-레이션이었죠 111 00:07:45,287 --> 00:07:47,522 - C-레이션이오 - 돼지고기와 콩 112 00:07:48,112 --> 00:07:51,057 - 그러면 따뜻한 음식은 없었던 거네요, 전혀요? - 없었죠 113 00:07:51,082 --> 00:07:54,796 한국 공군부대가 추수감사절 때 가져다 줬던 적 빼고요 114 00:07:54,820 --> 00:07:58,199 C-레이션에서 제일 좋았던 건 무엇인가요? 115 00:07:58,223 --> 00:08:05,873 담배와 쿠키 그리고 인스턴트 커피가 나올 때 좋았죠 116 00:08:06,108 --> 00:08:08,776 사실 아이들 먹으라고 많이 남겼어요 117 00:08:08,913 --> 00:08:12,947 그 근처에 혼자 남겨진 어린아이들이 많았거든요 118 00:08:13,404 --> 00:08:18,619 하루에 우리가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아이들을 위해서 남겨두었죠 119 00:08:18,803 --> 00:08:20,788 아이들이 뭐라도 먹을 수 있도록요 120 00:08:20,812 --> 00:08:24,559 - 기지 근처에 한국인 마을이 있었나요? - 네, 거기 마을이 있었어요 121 00:08:24,583 --> 00:08:28,339 마을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 거기 한국인들과, 생활환경... 122 00:08:28,363 --> 00:08:34,982 글쎄요, 제가 기억하는 유일한 것은 바닥이 콘크리트인 초가집이에요 123 00:08:35,006 --> 00:08:38,139 우리는 몸을 녹이려고 불 피울 때 그 집을 사용했죠 124 00:08:38,163 --> 00:08:41,175 그게 저의 유일한 기억이에요 125 00:08:41,779 --> 00:08:44,512 제가 무사히 살아남느냐가 더 큰 관심사였지요 126 00:08:48,607 --> 00:08:54,634 선생님 부대는 한국인 심부름꾼이나 짐꾼이 있었나요? 127 00:08:54,658 --> 00:08:55,915 네, 있었죠 128 00:08:56,345 --> 00:08:59,794 장교, 병장, 중위 등이 심부름꾼이나 짐꾼을 부렸죠 129 00:09:00,091 --> 00:09:01,629 - 선생님은 아니었고요? - 네, 전 없었어요 130 00:09:01,653 --> 00:09:06,242 한국 카투사와 일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131 00:09:06,266 --> 00:09:10,171 한국 공군부대가 음식을 가져다 주었을 때 한 번요 132 00:09:10,195 --> 00:09:12,373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놀랐어요 133 00:09:12,737 --> 00:09:16,445 자기들보다 더 무거운 짐들을 가지고 왔거든요 우리에게 그걸 갖다 주었죠 134 00:09:16,469 --> 00:09:20,296 군 복무 중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였나요? 135 00:09:20,539 --> 00:09:23,785 한국 공군부대가 칠면조 고기를 가져다 주었을 때요 136 00:09:25,961 --> 00:09:28,723 - 그게 언제였죠? - 추수감사절 즈음이었어요 137 00:09:30,293 --> 00:09:32,602 추수감사절에 고향이 정말 그리웠겠어요, 그렇죠? 138 00:09:32,646 --> 00:09:36,937 치킨이나 뭐 그런 것을 생각했죠 한동안 못 먹었으니까요 139 00:09:37,834 --> 00:09:40,567 - 그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군요? -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죠 140 00:09:40,591 --> 00:09:42,603 그 때는 모든 것을 잊어버렸어요 141 00:09:42,860 --> 00:09:47,041 그 음식이 얼마나 더럽던지 간에 먹었죠, 맛있었어요 142 00:09:48,545 --> 00:09:52,513 6·25전쟁이 전반적으로 선생님 인생에 끼친 영향은 무엇이었나요? 143 00:09:52,650 --> 00:09:55,083 제 인생에 있어서요? 많은 것을 배웠죠 144 00:09:55,613 --> 00:09:59,053 타인을 존중하고 타인을 보호하고 145 00:10:00,277 --> 00:10:02,351 오늘날까지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146 00:10:02,375 --> 00:10:03,238 지금도요 147 00:10:05,004 --> 00:10:10,064 한국에서 돌아오신 후 무엇을 하셨나요? 148 00:10:10,221 --> 00:10:14,435 모든 것을 다시 배워야 했죠 적응 하기가 힘들었어요 149 00:10:14,459 --> 00:10:16,938 누군가 나에게 양치질해라 150 00:10:16,962 --> 00:10:20,541 머리 빗어라, 이발해라, 면도해라 라고 하기 시작했죠 151 00:10:21,044 --> 00:10:23,411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만 했죠 152 00:10:23,861 --> 00:10:27,248 - 하지만 그런 것들은 전쟁 중에도 하던 일 아니었나요? - 맞아요 153 00:10:27,273 --> 00:10:28,597 그런데도 그런 소리를 들었어요 154 00:10:28,621 --> 00:10:32,324 그렇군요, 제 말은 고향에 돌아온 후 어떤 일을 하게 되셨냐는 거예요 155 00:10:32,348 --> 00:10:34,789 농부로서 계속 일하셨나요? 156 00:10:34,813 --> 00:10:39,327 아니요, 제가 돌아왔을 때 정비공 일을 시작했고 157 00:10:39,770 --> 00:10:48,048 모바일 오일사에서 정비공으로 일했죠 158 00:10:49,707 --> 00:10:52,909 주유소를 수리하곤 했어요 159 00:10:53,099 --> 00:11:01,549 일 하시면서 6·25전쟁에 참전하면서 배웠다고 느끼신 것들 있었나요? 160 00:11:02,779 --> 00:11:10,108 그럼요, 어떻게 내 자신을 지키는지, 스스로를 단련하는지 등을 배웠죠 161 00:11:11,081 --> 00:11:13,261 - 한국에 다시 가 보신 적 있나요? - 네 162 00:11:13,285 --> 00:11:17,798 - 언제요? - 두 달, 세 달 전쯤에요 163 00:11:17,822 --> 00:11:19,300 - 석 달 전에요? - 네 164 00:11:19,597 --> 00:11:22,430 - 그게 처음으로 다시 가신 건가요? - 전쟁 이후로 처음이었죠 165 00:11:22,454 --> 00:11:24,129 어떠셨는지 말해주세요 어떤 기분이었나요? 166 00:11:24,153 --> 00:11:26,674 인천에 도착했을 때 167 00:11:26,698 --> 00:11:31,379 우리가 상륙한 곳이 어디인지 찾으려고 했는데 그럴 수가 없었어요 168 00:11:31,729 --> 00:11:34,081 인천이 뉴욕보다 더 컸거든요 169 00:11:34,478 --> 00:11:37,752 모든 것이 바뀌었고 달라졌어요 170 00:11:38,222 --> 00:11:40,354 전 다시 뉴욕에 온 줄 알았죠 171 00:11:41,564 --> 00:11:44,933 사람들도 달라졌고요 음식도요 172 00:11:44,957 --> 00:11:46,961 어떤 장소를 방문하셨나요? 173 00:11:47,124 --> 00:11:52,300 박물관도 갔고 그 날 밤 배도 탔어요 174 00:11:52,324 --> 00:11:54,483 근데 그것 때문에 몸이 아주 아팠죠 175 00:11:54,507 --> 00:11:58,026 이를 닦고서 제 입을 헹구었는데 176 00:11:58,523 --> 00:12:02,143 그것 때문에 아주 아팠어요 제 아내도 아팠고요 177 00:12:02,573 --> 00:12:05,146 제 아들은 의사인데, 저희랑 같이 한국에 갔었거든요 178 00:12:05,696 --> 00:12:11,352 아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지금 아들은 한국 학생들을 가르쳐요 179 00:12:12,228 --> 00:12:17,150 - 아드님이 한국에 계세요? - 아니요, 여기 미국에 있는데 180 00:12:17,174 --> 00:12:20,661 저지에서 한국인 학생들을 가르쳐요 181 00:12:20,685 --> 00:12:23,097 의사로서요 182 00:12:23,121 --> 00:12:26,234 아들 학생들이 한국인이에요 183 00:12:27,164 --> 00:12:32,540 한국에 돌아가서 아주 달라졌다는 것을 알았을 때 184 00:12:32,565 --> 00:12:35,876 선생님의 군 복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185 00:12:35,900 --> 00:12:42,883 한국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려고 여러 곳을 다녔는데 믿을 수가 없었어요 186 00:12:42,907 --> 00:12:47,488 심지어 DMZ에 갔었을 때도 믿을 수가 없었죠 187 00:12:48,724 --> 00:12:50,424 정말 엄청난 변화였어요 188 00:12:51,195 --> 00:12:54,121 그래서 선생님의 복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189 00:12:54,145 --> 00:12:56,430 내가 내 할 일을 했구나 라는 기분이 들었어요 190 00:12:59,533 --> 00:13:06,374 종합해서 6·25전쟁과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유산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시고 싶으신지요? 191 00:13:06,671 --> 00:13:09,310 6·25전쟁 참전용사들, 여전히 함께하고 있지요 192 00:13:09,533 --> 00:13:11,720 오늘날까지도 만나고 있어요 193 00:13:11,744 --> 00:13:13,080 - 오늘날까지도요 - 네 194 00:13:14,173 --> 00:13:18,486 왜 일부 사람들이 6·25전쟁을 한국분쟁 195 00:13:18,516 --> 00:13:23,591 아니면 잊혀진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일까요 196 00:13:23,621 --> 00:13:25,726 어떻게 그걸 극복할 수 있을까요? 197 00:13:26,997 --> 00:13:29,596 사람들은 심지어 6·25전쟁에 대해 역사책에 싣지도 않았어요 198 00:13:29,620 --> 00:13:33,294 이 나라의 절반의 아이들이 6·25전쟁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라요 199 00:13:33,558 --> 00:13:37,171 우리가 학교로 찾아가서 학생들에게 6·25전쟁에 대해 말해 주기 전까지는요 200 00:13:38,741 --> 00:13:42,489 헬멧과, 물통을 들고 아이들에게 보여주죠 201 00:13:42,513 --> 00:13:44,845 ‘텔 아메리카’ 프로그램에 대해 말씀하시는 거죠? 202 00:13:45,189 --> 00:13:47,548 네 203 00:13:49,365 --> 00:13:52,181 - 손주는 몇이나 있으세요? - 다섯이오 204 00:13:52,205 --> 00:13:56,691 - 몇 살인가요? - 23살된 손자는 경찰이에요 205 00:13:56,841 --> 00:14:00,494 25살된 손자도 있는데 그 아이도 경찰이 될 거고요 206 00:14:00,518 --> 00:14:03,364 손녀도 있는데 그 아이는 학교 선생님이에요 207 00:14:03,574 --> 00:14:07,101 그리고 둘이 더 있어요 7살, 그리고 5살 208 00:14:07,637 --> 00:14:10,291 - 무슨 말씀이신가요? 7살이요? - 7살, 5살이요 209 00:14:10,315 --> 00:14:13,174 - 증손주이신가요? - 아니요, 손주들이에요 210 00:14:14,504 --> 00:14:17,578 그 녀석은 성조기를 정말 좋아하죠 211 00:14:17,602 --> 00:14:21,082 제가 세뇌시켰거든요 212 00:14:21,585 --> 00:14:23,456 손주들에게 선생님의 군복무에 대해 말씀해 보신 적 있으세요? 213 00:14:23,480 --> 00:14:26,003 그럼요, 아이들은 알고 있어요 214 00:14:26,154 --> 00:14:30,091 퍼레이드도 가고 제가 거기에 나가 있는 것도 봤죠 215 00:14:30,641 --> 00:14:35,229 제가 한국에 돌아갔을 때 많은 어린이들을 봤어요 216 00:14:35,385 --> 00:14:37,795 제가 거기 갔을 때 만났죠 217 00:14:37,825 --> 00:14:44,824 그 아이들이 제게 와서 그곳에 가서 제가 한 일에 대해 고맙다고 했어요 218 00:14:45,040 --> 00:14:47,208 그 얘기를 들어서 자랑스러웠죠 219 00:14:47,758 --> 00:14:53,280 왜냐하면 그 아이들은 제가 당시에 아버지 역할을 한 아이들이었을 수도 있었으니까요 220 00:14:53,491 --> 00:15:02,189 저희가 보상휴가 중에 있을 때 아이 10명이 매일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우리가 돌보아 주었지요 221 00:15:02,399 --> 00:15:04,825 그 아이들의 아버지처럼 행동했죠 222 00:15:05,149 --> 00:15:06,927 대부분의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그렇게 했어요 223 00:15:06,951 --> 00:15:12,211 [프랭크 질렌스키 선생님에게 평화의 사절이심을 공식 선언하며 메달을 수여하는 바입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Frank Zielinski / 미상
국가 / 소속 및 직위
미국
주요활동
장진호 전투, 불모고지 전투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구술장소
구술요약
프랭크 지엘린스키는 뉴욕의 스테튼 아일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의 농장 일을 돕기 위해 고등학교를 중퇴하자마자 육군에 입대했고 기관총 사수 훈련을 받았습니다. 1950년부터 1953년까지 한국에서 복무했고 당시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 그리고 불모고지전투에 참전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와서 바로 모바일 오일에 정비사로 취직했습니다. 한국에서 복무할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 중 하나는 한국 아이들을 위해 아버지 역할을 했던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