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20 --> 00:00:10,499
마틴 바스케즈,
7월 6일 해병대에서 퇴역했습니다
2
00:00:10,684 --> 00:00:15,170
나이는 88세입니다
3
00:00:15,194 --> 00:00:18,840
생년월일과 출생지는
어디신가요?
4
00:00:18,864 --> 00:00:24,783
생년월일은
1927년 11월 12일
5
00:00:24,969 --> 00:00:33,225
캘리포니아 산타 파울라,
벤투라 카운티에서 태어났습니다
6
00:00:33,418 --> 00:00:37,692
간단히 가족소개를 해주시겠어요?
7
00:00:38,022 --> 00:00:50,914
제 부모님,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1910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오셨습니다
8
00:00:51,142 --> 00:00:59,713
아버지는 1910년,
어머니는 1915년에 오셨어요
9
00:01:01,230 --> 00:01:04,576
말씀하셨다시피,
해병대 소속이었다고 하셨는데
10
00:01:04,600 --> 00:01:07,589
자원 입대하신 것인가요?
징집되신 것인가요?
11
00:01:07,613 --> 00:01:10,659
해병대에 자원 입대했습니다
12
00:01:10,683 --> 00:01:14,322
언제 어디서 입대하셨나요?
13
00:01:14,347 --> 00:01:24,306
캘리포니아에서 11월 12일에요
14
00:01:24,790 --> 00:01:27,008
당시 몇 세였는지 기억하시나요?
15
00:01:27,169 --> 00:01:30,812
막 18세가 되던 해였습니다
16
00:01:31,379 --> 00:01:37,385
입대하시기 전에 무엇을 하셨었나요?
학생이었나요?
17
00:01:37,675 --> 00:01:41,423
학생이었죠
18
00:01:41,447 --> 00:01:50,355
하지만 산타 폴라의 시내에서
일도 하고 있었어요
19
00:01:52,294 --> 00:01:56,571
그게 1944년인가
45년 이었죠
20
00:01:56,595 --> 00:02:04,379
학교는 8학년까지 다녔습니다
21
00:02:06,989 --> 00:02:11,519
한국에는 언제 도착하셨죠?
22
00:02:11,619 --> 00:02:13,088
- 한국이요?
- 네
23
00:02:13,112 --> 00:02:15,824
1951년 5월입니다
24
00:02:15,848 --> 00:02:20,395
그렇군요, 전쟁은
1950년 시작됐죠
25
00:02:20,419 --> 00:02:22,693
선생님은 조금 뒤에
한국에 도착하셨네요
26
00:02:22,717 --> 00:02:31,136
1950년 6월 25일에 시작해서
1953년 7월 27일에 끝났죠
27
00:02:31,160 --> 00:02:34,109
맞아요, 가장 먼저
도착하신 곳은 어디인가요?
28
00:02:34,133 --> 00:02:35,529
- 부산이요
- 부산이요?
29
00:02:37,014 --> 00:02:39,514
그럼, 어디에 주둔하셨나요?
30
00:02:39,976 --> 00:02:52,661
거기서요? 저는 1해병사단, 5 해병연대,
3대대에 입대했어요
31
00:02:56,062 --> 00:03:01,636
거기는 지금 선생님께서 지부장으로
계신 곳 아닌가요? 협회의 지부요
32
00:03:01,773 --> 00:03:02,561
그렇습니다
33
00:03:02,585 --> 00:03:06,872
제1해병사단 협회
캘리포니아 남부 지부
34
00:03:08,942 --> 00:03:13,183
그리고 그거 제3대대는
군부대이죠?
35
00:03:13,207 --> 00:03:13,965
맞아요
36
00:03:13,989 --> 00:03:15,465
무슨 계급이셨나요?
37
00:03:15,489 --> 00:03:19,172
한국에서요?
아니면 퇴역했을 때요?
38
00:03:19,196 --> 00:03:21,697
한국에서와 퇴역했을 때
둘 다 얘기해 주세요
39
00:03:21,721 --> 00:03:23,964
- 한국에서는 병장이었습니다
- 네
40
00:03:25,933 --> 00:03:27,769
퇴역했을 때는요?
41
00:03:27,793 --> 00:03:30,198
- 원사요
- 감사합니다
42
00:03:34,525 --> 00:03:39,140
군대에 계셨던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해 보죠
43
00:03:39,164 --> 00:03:43,578
어떤 기초훈련을 받으셨나요?
또 훈련은 어디서 진행되었나요?
44
00:03:43,602 --> 00:03:50,318
샌디에이고 미 해병대 신병훈련소에서
신병교육을 받았어요
45
00:03:51,705 --> 00:03:56,458
거기에서 펜들턴 캠프로 갔죠
46
00:03:57,770 --> 00:04:05,567
펜들턴 다음으로는
필리핀에 있었죠
47
00:04:05,591 --> 00:04:08,513
당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였어요
48
00:04:12,982 --> 00:04:25,487
그리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다가 1951년
한국에 제5해병연대 제3대대와 함께 갔습니다
49
00:04:26,276 --> 00:04:31,593
한국에서는 어떤 전투에
참전하셨나요?
50
00:04:31,617 --> 00:04:35,463
4개의 전투에 참전했어요
51
00:04:35,487 --> 00:04:42,504
가장 처음 전투는 1951년
5월인가 6월에 시작되었는데
52
00:04:42,528 --> 00:04:46,674
펀치볼 지역에서 있었던 전투였죠
53
00:04:47,534 --> 00:04:56,050
한국에 있는 동안, 전투들 중간에
북한까지 쭉 올라갔어요
54
00:04:58,067 --> 00:05:01,990
거기를 동부전선이라고 불렀죠
55
00:05:06,845 --> 00:05:20,274
그러고 나서 1952년 제가 소속되어 있던
연대와 대대는 서울 쪽의 서부전선으로 이동했죠
56
00:05:21,290 --> 00:05:24,045
선생님의 주요 역할은
무엇이었나요?
57
00:05:24,069 --> 00:05:26,268
저는 보병이었어요
58
00:05:29,857 --> 00:05:31,785
어떠셨나요?
59
00:05:31,810 --> 00:05:35,883
한국에 가기 전에
한국에 대해 좀 알고 계셨나요?
60
00:05:35,908 --> 00:05:38,726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어요
61
00:05:38,750 --> 00:05:41,110
그렇다면, 한국에 도착했을 때
기분이 어떠셨죠?
62
00:05:41,135 --> 00:05:43,138
한국은 어떻게 보였나요?
63
00:05:43,162 --> 00:05:46,581
그곳에서 무엇을 봤는지 좀 상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64
00:05:46,605 --> 00:05:54,676
우리가 부산에 상륙했을 때,
아무것도 없었어요
65
00:05:54,700 --> 00:06:02,018
우리는 그저 거기에
텐트를 치고 지냈죠
66
00:06:02,152 --> 00:06:10,767
저와 동료 해병들은
양구군까지 올라갔어요
67
00:06:10,792 --> 00:06:13,294
거기에 펀치볼이 있었죠
68
00:06:13,684 --> 00:06:17,232
그리고 펀치볼 언덕에서
내내 지냈습니다
69
00:06:17,256 --> 00:06:21,961
대도시나 민간인이
사는 데는 가질 않았어요
70
00:06:21,985 --> 00:06:32,731
바로 전투지로 들어가서 동부전선에서
서부전선으로 이동할 때까지 거기에 있었죠
71
00:06:32,755 --> 00:06:35,084
그 후에 서울로 갔는데
72
00:06:35,269 --> 00:06:39,020
그게 1952년 3월이었어요
73
00:06:39,430 --> 00:06:49,464
당시 서울은 완전히 파괴되었어요
74
00:06:49,488 --> 00:06:57,138
북한군에 의해 심하게
폭격 당했었어요
75
00:06:57,596 --> 00:07:00,373
주둔했던 장소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시겠어요?
76
00:07:00,397 --> 00:07:02,577
그 지역환경은 어떠했나요?
77
00:07:03,212 --> 00:07:11,612
거기에는 온통 여우굴 천지였어요
여우굴과 벙커에서 지냈죠
78
00:07:11,741 --> 00:07:17,724
한국에서 있었던 동안은 전쟁 중이었고
전투하며 다녀서 도시는 하나도 못 봤어요
79
00:07:17,749 --> 00:07:27,702
그 시기에 봤던 유일한 도시는
귀향하는 길에 잠시 멈췄던 인천이었어요
80
00:07:27,726 --> 00:07:34,175
거기서 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왔죠
81
00:07:35,320 --> 00:07:41,574
거기 계실 때, 한국사회를
경험해 보셨나요?
82
00:07:41,599 --> 00:07:45,204
한국 민간인을 만나신 적 있나요?
83
00:07:45,228 --> 00:07:48,323
아니요, 제가 만난
유일한 한국인들은
84
00:07:48,347 --> 00:07:53,795
통역사들이었어요
한국인 통역사들이 있었죠
85
00:07:54,897 --> 00:08:00,813
- 한국인 통역사들이 일을 잘 하던가요?
- 잘했어요,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을 얘기 해 줬지요
86
00:08:00,928 --> 00:08:04,839
거기서 나고 자랐고,
자기 나라이니까요
87
00:08:06,368 --> 00:08:12,221
통역사 중 몇은 우리와
3개월인가 함께 지냈어요
88
00:08:12,246 --> 00:08:20,221
그리고 새로운 통역사들이
와서 합류했고요
89
00:08:21,651 --> 00:08:25,960
한국을 여행해보신 적도 있나요?
90
00:08:25,984 --> 00:08:29,097
아니요, 그 때는 아니었어요
나중에 여행했죠
91
00:08:30,513 --> 00:08:33,063
- 그럼, 다시 한국에 가보셨다는 건가요?
- 네, 그랬지요
92
00:08:33,087 --> 00:08:34,654
좋아요, 그 부분은
나중에 이야기 해 주세요
93
00:08:34,679 --> 00:08:35,349
좋습니다
94
00:08:35,373 --> 00:08:39,207
조금 전에 통역사가
있었다고 하셨는데
95
00:08:39,231 --> 00:08:45,087
친분이 있었던 한국 군인이 있나요?
한국군과의 관계는 어떠했나요?
96
00:08:45,111 --> 00:08:48,649
우리는 한국 해병대와
함께 싸웠어요
97
00:08:48,673 --> 00:08:53,799
한국 병사들은 아니었지요
두 종류가 있었어요
98
00:08:53,823 --> 00:09:05,848
KMC와 ROKA, KMC는 한국해병이고
우리와는 서로 가까운 전우였죠
99
00:09:07,308 --> 00:09:21,282
ROKA는 해병과 다른,
육군이었어요
100
00:09:22,287 --> 00:09:37,865
그 당시 우리 전체 사단이 한국에 있었는데
우리와 함께 북한군과 싸웠던 것은 한국 해병이었죠
101
00:09:38,074 --> 00:09:42,903
그 중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 있나요?
특별히 기억나는 분요
102
00:09:43,704 --> 00:09:56,079
그 중에 한 친구가 기억나요
‘정’이라고
103
00:09:56,378 --> 00:09:58,940
그 친구만 기억나네요
104
00:09:58,964 --> 00:10:10,718
나머지 한국인 대원들과 이야기해 본 적이 없고
한국인은 이 친구 하나만 기억나네요
105
00:10:12,061 --> 00:10:20,776
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이 작업의 목표는 참전용사들로부터
가능한 많이 6·25전쟁 이야기를 수집하는데 있어요
106
00:10:20,834 --> 00:10:28,591
실제 그 당시 한국에 계셨던 분들의 이야기요
6·25전쟁에 대한 영화나 책들도 좀 나왔죠
107
00:10:28,629 --> 00:10:32,920
그렇지만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선생님만의 개인적인 경험이 있으시다면
108
00:10:32,944 --> 00:10:35,756
저희에게 나눠 주시면 좋겠어요
109
00:10:35,780 --> 00:10:47,072
전투에 대한 것이든, 6·25전쟁을
치르며 만났던 사람들과의 만남이나
110
00:10:47,096 --> 00:10:50,323
무엇이든 좋아요
말씀하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111
00:10:50,347 --> 00:10:54,408
아까도 얘기했지만
112
00:10:55,743 --> 00:11:02,308
전쟁 중에는 한국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없었어요
113
00:11:02,332 --> 00:11:05,676
그저 한국인들과
함께 전투만 했죠
114
00:11:05,842 --> 00:11:13,828
전쟁 중이었던 1951년부터
1952년까지는요
115
00:11:15,616 --> 00:11:21,861
나중에 한국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그랬어요
116
00:11:21,885 --> 00:11:26,908
나중에 방문했을 때는
정말 달랐죠
117
00:11:26,932 --> 00:11:28,876
아주 달랐어요
118
00:11:30,957 --> 00:11:34,148
하지만 그것이 제가
기억하는 전부예요
119
00:11:34,172 --> 00:11:38,853
저희는 임무를 수행하러 갔기
때문에 그저 전투만 했어요
120
00:11:38,877 --> 00:11:45,126
그리고 한국 사람들을 돕고요
121
00:11:46,732 --> 00:11:54,936
왜냐하면,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한국인들은 부산까지 피난을 가야 했으니까요
122
00:11:54,960 --> 00:12:03,477
그리고 미 육군은 전쟁이
시작한 지 한 달 뒤에 들어왔어요
123
00:12:03,501 --> 00:12:06,491
해병대가 갔어요
124
00:12:06,515 --> 00:12:08,159
연대 하나가 있었는데
125
00:12:08,183 --> 00:12:30,905
한국과 북한의 경계인 압록강까지
북한군을 공격하며 진격했지요
126
00:12:31,074 --> 00:12:44,151
하지만 그 때, 트루먼 미 대통령이
서울로 돌아가라고 명령했고
127
00:12:44,175 --> 00:12:48,007
비무장 지대를 나누었어요
128
00:12:48,031 --> 00:12:54,528
서울이 마지막으로
우리가 머문 곳이었어요
129
00:12:55,285 --> 00:13:02,910
전투 중 특별한 일화는 없으신가요?
펀치볼 전투나 다른 전투에서요
130
00:13:02,934 --> 00:13:06,280
특별한 사건 없었나요?
131
00:13:06,304 --> 00:13:11,178
글쎄요, 펀치볼이 있었던 곳이
동부전선인데
132
00:13:11,202 --> 00:13:17,785
거기서의 주요 전투를
펀치볼이라고 불렀고
133
00:13:17,925 --> 00:13:22,661
다른 전투들은
동부전선 전투라고 불렀어요
134
00:13:22,685 --> 00:13:34,135
1952년 사단 전체가, 제1해병사단
전체가 서부전선으로 이동했죠
135
00:13:34,159 --> 00:13:39,106
거기서는 대부분
정찰을 하며 지냈고
136
00:13:39,130 --> 00:13:47,982
서울과 DMZ 사이 전투는
다르게 불렀어요
137
00:13:48,006 --> 00:13:50,918
DMZ로 지정된 곳 말이에요
138
00:13:51,848 --> 00:13:56,549
전쟁에서 부상을
입진 않으셨나요?
139
00:13:56,649 --> 00:13:59,327
한국에서는 없었어요
140
00:14:00,082 --> 00:14:03,931
- 그럼, 다른 전쟁에서는?
- 베트남 전쟁에서요
141
00:14:05,660 --> 00:14:10,771
6·25전쟁에서 만난 친구나 동료 중
기억나는 사람 있으신가요?
142
00:14:10,795 --> 00:14:17,024
그럼요, 하지만 대부분
세상을 떠났어요
143
00:14:17,704 --> 00:14:22,644
돌아가셨던 분이라도 괜찮으니 전우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 주시겠어요?
144
00:14:22,668 --> 00:14:33,594
캘리포니아의 산타 바바라와
산타 마리아 출신 친구들이 몇 있었어요
145
00:14:36,509 --> 00:14:43,804
한 명은 애리조나 투스칸에
지금 살고 있고 연락하고 있죠
146
00:14:45,428 --> 00:14:52,755
또 하나는 베가스에서 살았었는데
147
00:14:52,898 --> 00:14:59,186
2년 전에 세상을 떠났어요
저랑 동갑이었죠
148
00:14:59,496 --> 00:15:10,865
우리는 한국 전 이후
30-40년 동안 못 만났어요
149
00:15:11,918 --> 00:15:13,957
와, 그럼 다시 만나셨을 때
어떠셨어요?
150
00:15:13,981 --> 00:15:17,403
재밌는 것이
151
00:15:18,162 --> 00:15:28,481
그 친구들이 제 고향에서 제가 어디 있었는지
아는 사람이 있는지 찾기 시작했어요
152
00:15:28,505 --> 00:15:32,319
저는 30년 동안
해병으로 경력을 쌓았고
153
00:15:32,343 --> 00:15:36,390
그 친구들은 3-4년
있다가 그만뒀어요
154
00:15:36,414 --> 00:15:40,716
전역했지요
155
00:15:42,577 --> 00:15:47,535
그 친구들이 제 연락처를
얻어서 저랑 연락이 닿았죠
156
00:15:47,559 --> 00:15:55,750
그리고 함께 처음으로 지금은 세상을 떠난
다른 친구를 만나러 베가스에 갔어요
157
00:16:00,895 --> 00:16:10,124
애리조나 투스칸에 사는 친구와는
지금도 연락하며 지냅니다
158
00:16:11,235 --> 00:16:16,030
6·25전쟁으로 상이나 훈장을
받으신 적이 있나요?
159
00:16:16,054 --> 00:16:27,441
한국정부로부터
대통령부대표창을 받았어요
160
00:16:27,673 --> 00:16:39,990
미 대통령부대표창도 받았고요
161
00:16:41,710 --> 00:17:01,876
4성 6·25전쟁 기념
메달도 받았습니다
162
00:17:05,003 --> 00:17:08,649
언제 한국을 떠나셨나요?
언제 제대하셨죠?
163
00:17:08,673 --> 00:17:11,977
저는 제대하지는 않았어요
퇴역했지요
164
00:17:12,001 --> 00:17:17,258
한국을 떠났던 것은
1952년 5월이었어요
165
00:17:20,388 --> 00:17:30,325
왜 부대가 한국에서 철수했는지
아니면 머물렀는지 잘 모르겠네요
166
00:17:30,349 --> 00:17:33,331
왜 1952년 5월에
한국을 떠나셨죠?
167
00:17:33,355 --> 00:17:42,282
그게 당시 정해진
한국에서의 복무기간이었어요
168
00:17:43,388 --> 00:17:52,226
한국에서 만 1년을 보내면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게 했고
169
00:17:52,250 --> 00:17:55,062
대체병력을 보냈죠
170
00:17:55,086 --> 00:17:58,065
그렇게 불렀어요
대체병력이라고
171
00:17:58,089 --> 00:18:04,128
얼마나 많은 대체병력을 보냈는지 잊어버렸는데,
전쟁이 끝났던 1953년까지
172
00:18:04,152 --> 00:18:08,732
당시에도 계속해서 대체병력을
한국에 보내고 있었죠
173
00:18:08,756 --> 00:18:14,348
원래 거기에 있던 해병대원들을
52년에 고향으로 돌려 보냈어요
174
00:18:14,372 --> 00:18:20,615
그보다 짧게 있었던
사람들도 있었어요
175
00:18:20,639 --> 00:18:26,193
부상당한 사람들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가 본국으로 송환되었죠
176
00:18:26,704 --> 00:18:29,730
미국으로 돌아오신 후
무엇을 하셨나요?
177
00:18:29,754 --> 00:18:36,637
샌디에이고 해병대
신병훈련소로 돌아갔어요
178
00:18:38,174 --> 00:18:47,948
샌디에이고 해병대 신병훈련소에서
샌프란시스코 트레져 아일랜드로 갔어요
179
00:18:48,536 --> 00:18:53,027
트레져 아일랜드 해병대 병영이라고
불렸죠, 보안부대였어요
180
00:18:55,542 --> 00:19:01,095
거기서 여기 펜들턴 캠프로
돌아왔고요
181
00:19:01,647 --> 00:19:12,306
거기서 1957년까지 지내다가
182
00:19:13,481 --> 00:19:19,813
1957년에서 1958년까지
일본에 있었죠
183
00:19:20,244 --> 00:19:25,919
당시 제3사단이 거기에 있었는데
제3해병사단과 함께 갔어요
184
00:19:26,062 --> 00:19:30,190
거기서 14개월을 지내다가
185
00:19:30,609 --> 00:19:41,568
노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제2해병사단으로 갔지요
186
00:19:41,820 --> 00:19:49,410
거기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파리 아일랜드를
오가며 3, 4년을 보냈네요
187
00:19:49,927 --> 00:20:02,723
그곳을 떠나 다시 오키나와 제3사단에
합류했다가 14개월을 보내고
188
00:20:03,023 --> 00:20:06,160
다시 펜들턴 캠프로 돌아왔지요
189
00:20:06,390 --> 00:20:13,100
펜들턴 캠프에서 2년 있었는데
190
00:20:14,904 --> 00:20:23,583
베트남 전쟁이
1965년에 시작되었어요
191
00:20:24,776 --> 00:20:38,478
오키나와에서 돌아온 지 5개월 후였는데
베트남으로 가야 했지요
192
00:20:38,618 --> 00:20:40,411
그럼 언제 퇴역하셨나요?
193
00:20:40,435 --> 00:20:51,418
1975년 10월이오
194
00:20:57,210 --> 00:21:01,627
그렇군요, 한국을
재방문 하셨던 일과
195
00:21:01,651 --> 00:21:04,384
한국이 어떻게 변했는지
얘기 하기 전에
196
00:21:04,408 --> 00:21:09,525
전쟁에 대해서 더 말씀해주고
싶으신 것 있으신가요?
197
00:21:09,712 --> 00:21:14,394
자녀들에게 6·25전쟁에서의 경험을 말해 준 적이
없다고 하셨는데, 뭐 더 말씀하고 싶으신 것 있으세요?
198
00:21:14,418 --> 00:21:18,969
나중에 이 영상을 자녀들에게도
보내드릴 수 있으니까요
199
00:21:18,993 --> 00:21:20,334
좋지요
200
00:21:20,358 --> 00:21:35,197
제가 미 해병의 집이라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단체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201
00:21:37,782 --> 00:21:49,383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했을 때
202
00:21:49,407 --> 00:21:57,437
거기는 1950년 9월에 (인천상륙작전 때)
미 해병대가 화려하게 상륙했던 곳인데
203
00:21:57,648 --> 00:22:01,599
그 후로 거기에
가 본 적이 없었거든요
204
00:22:01,623 --> 00:22:04,374
서울을 보았을 때는
205
00:22:04,398 --> 00:22:16,223
여기 미국에 있는 빌딩보다 훨씬 큰
빌딩들이 서 있는데 믿기지가 않았어요
206
00:22:16,724 --> 00:22:29,236
51년 당시에는
한강 다리가 하나였어요
207
00:22:29,730 --> 00:22:37,506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는 딱 하나였죠
거기에 다른 큰 강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208
00:22:37,530 --> 00:22:43,699
그런데 지금은 신형 다리가
30개가 있더라고요
209
00:22:43,723 --> 00:22:45,053
멋있었지요
210
00:22:45,077 --> 00:22:56,616
대한민국 해병대 사령부도
방문했어요
211
00:22:59,093 --> 00:23:05,305
우리가 한국을 위해 한 일에 대해
감사하다며 두 팔 벌려 환영해 주었어요
212
00:23:06,684 --> 00:23:19,374
대규모 연회를 베풀어 주었고, 우리를
위해 만든 기념물들을 보여 주었어요
213
00:23:19,398 --> 00:23:27,722
그 커다란 기념물에는 함께 참전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 있었어요
214
00:23:27,746 --> 00:23:30,309
기념물은 서울에 있어요
215
00:23:30,659 --> 00:23:32,940
그게 몇 년도였나요?
언제 한국에 가셨죠?
216
00:23:32,964 --> 00:23:36,784
한국에 두 번 갔어요
217
00:23:36,808 --> 00:24:00,351
2008년과 2010년 그리고
올해 2015년, 그렇네요
218
00:24:00,990 --> 00:24:03,497
- 그러니까 세 번 가신 거죠?
- 세 번이오
219
00:24:03,521 --> 00:24:22,082
그 중 한 번은 미 해병의 집
한국인 회장을 도우러 갔었어요
220
00:24:22,106 --> 00:24:34,494
전쟁 당시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해서 다른 7명의
6·25전쟁 참전용사를 데려갔는데,
221
00:24:34,518 --> 00:24:36,502
저도 갔죠
222
00:24:37,994 --> 00:24:41,504
그 분이 인솔했어요
223
00:24:41,898 --> 00:24:58,860
아주 인상적이었던 것이 우리가 1950년 8월
처음 부산에 도착했던 곳부터
224
00:24:59,433 --> 00:25:09,700
1사단이 전투를 치렀던 모든 지역들을,
대구처럼 작은 도시들도 다녔어요
225
00:25:17,306 --> 00:25:24,587
다른 곳들 이름은 잊었는데, 전쟁 당시
제가 그 지역들에 있었던 적이 없거든요
226
00:25:24,611 --> 00:25:30,984
하지만 부산과 대구는
생각이 나네요
227
00:25:31,008 --> 00:25:38,058
왜냐하면 북한까지 올라갔다가
그 두 곳을 통과해야 했거든요
228
00:25:40,829 --> 00:25:43,694
세 번이나 한국에 가셨다니
정말 놀랍네요
229
00:25:43,718 --> 00:25:53,313
한국의 경제나 민주국가가 된 지금의 모습에
대해서는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230
00:25:55,399 --> 00:26:00,647
한국에서 제가 봤던
것들은 놀라웠죠
231
00:26:00,671 --> 00:26:11,291
어떤 사람들은 한국이 지금 어떻게 변했는지,
또 그 동안 뭘 이뤘는지 절대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232
00:26:11,528 --> 00:26:23,232
지금 한국은 경제적으로 세계에서
9번째나 10번째 정도 될 거예요
233
00:26:23,645 --> 00:26:28,909
게다가 제철업은 세계 1위지요
234
00:26:28,933 --> 00:26:35,148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가 한 때
제철업에서 1위였는데 이제는 한국이에요
235
00:26:35,398 --> 00:26:41,395
게다가 조선업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지요
236
00:26:41,419 --> 00:26:42,508
상상할 수 있겠어요?
237
00:26:42,532 --> 00:26:47,894
게다가 한국의 모든 현대적 기술도
놀랍죠, 전자기기도요
238
00:26:48,188 --> 00:26:50,430
심지어 자동차도 훌륭하죠
239
00:26:50,750 --> 00:26:53,825
사실 저는 한국산 자동차를
두 대나 샀어요
240
00:26:53,849 --> 00:27:01,329
정말 놀랍죠, 하지만 여전히
분단된 국가이죠, 아시죠?
241
00:27:01,353 --> 00:27:05,879
그럼요, 그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어요
242
00:27:06,189 --> 00:27:11,984
왜냐하면 6·25전쟁 당시 우리는
이미 압록강까지 올라갔거든요
243
00:27:12,290 --> 00:27:27,572
그랬는데 트루먼 대통령과 맥아더 장군이,
당시 모든 군대를 책임지고 있었는데 결정을 내렸어요
244
00:27:27,723 --> 00:27:32,322
모든 병력들은 38선으로
돌아오라고 명령 받았죠
245
00:27:32,346 --> 00:27:34,855
그 때 이후로 이렇게 되었죠
246
00:27:35,015 --> 00:27:42,612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한국인들을
생각하면 참 안타까웠어요
247
00:27:43,052 --> 00:27:45,085
다시 돌아갈 수 없으니까요
248
00:27:45,970 --> 00:27:52,382
만약에 통일을 위한 운동이
진행된다면 지지 하실 건가요?
249
00:27:52,407 --> 00:27:54,946
물론이죠, 그럴 겁니다
250
00:27:54,970 --> 00:28:06,961
제 나이의 아버지나 할아버지가 (북한에) 있는 사람들이
한국에 있으니까요, 아마도 할아버지들은 아니겠네요
251
00:28:06,995 --> 00:28:14,247
1950년에 지금 할아버지 나이 되는 사람들은
전쟁이 시작되었을 때, 북한에 끌려갔을 테니까요
252
00:28:15,950 --> 00:28:23,490
개인적으로 한국전쟁이 선생님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선생님의 인생에 한국전쟁은 어떤 의미였나요?
253
00:28:24,367 --> 00:28:31,262
제게 한국 전쟁이란 도움이 필요한 나라를
우리가 도왔다는 것에 있어요
254
00:28:32,480 --> 00:28:38,858
그리고 우리 중에는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죠
255
00:28:38,882 --> 00:28:46,418
우리는 그냥 갔어요
위에서 가라고 명령했고, 우리는 갔지요
256
00:28:46,443 --> 00:28:58,779
바로 그 점 때문에 한국인들이
우리에게 고마워하는 것 같아요
257
00:28:59,370 --> 00:29:04,479
거기에 가서 그들을 위해
나라를 지켰던 것을요
258
00:29:08,274 --> 00:29:12,271
아주 옛날 일이지요
259
00:29:12,526 --> 00:29:17,911
그런데 누가 저한테 다시 하라면 할 수 있겠어?
묻는다면 전 다시 할 겁니다
260
00:29:23,191 --> 00:29:26,424
항상 그 생각을 합니다, 항상요
261
00:29:28,197 --> 00:29:30,390
사람들은 묻겠지요
262
00:29:33,247 --> 00:29:37,497
전쟁이 끝났는데 왜
거기서 떠나지 않았냐고
263
00:29:37,745 --> 00:29:41,101
왜냐하면 그것이
제 직업이 되었으니까요
264
00:29:41,125 --> 00:29:46,106
6·25전쟁 때 직업군인이 되야겠다
생각하기 시작했으니까요
265
00:29:51,451 --> 00:29:54,247
선생님의 수고에 정말 감사드려요
266
00:29:54,271 --> 00:29:59,019
제가 감사하죠
지금 이 작업을 해 주어서 고마워요
267
00:29:59,043 --> 00:30:04,691
이제 누군가 우리의 이야기를
책에서 읽게 될 것이니까요
268
00:30:05,046 --> 00:30:08,461
그리고 책 여기저기서
모든 정보를 얻게 될 거구요
269
00:30:09,300 --> 00:30:15,742
당신이 말한 것처럼 실제로 거기 있었던
이들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게 되겠지요
270
00:30:17,569 --> 00:30:26,012
인터뷰를 마무리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으신 말씀 없으신가요?
271
00:30:26,036 --> 00:30:30,772
젊은 세대나 아니면 선생님의 자녀들에게
남기고 싶으신 메시지 있다면 남겨주세요
272
00:30:30,796 --> 00:30:38,224
젊은 친구들과, 많은 젊은
해병대원들과 이야기 나눴었죠
273
00:30:38,973 --> 00:30:45,498
그 친구들은 제가
우리 나라를 위해 했던 일들과
274
00:30:46,330 --> 00:30:51,221
여러 전쟁에서 싸웠던 것에
대해 저를 존경해 주었지요
275
00:30:52,265 --> 00:30:54,887
저에게는 그 친구들이 영웅이에요
276
00:30:54,912 --> 00:31:04,117
왜냐하면 그 친구들이 제가, 제 전우들이 이 나라를 위해
과거에 했던 바로 그 일을 지금 감당해 주고 있거든요
277
00:31:04,554 --> 00:31:10,857
우리는 이 나라의 자유를
지키기 원해요
278
00:31:12,487 --> 00:31:15,261
그게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279
00:31:15,458 --> 00:31:19,499
시간 내어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80
00:31:19,524 --> 00:31:23,735
제가 감사합니다, 지금 해 주고 있는
일에 대해 감사해요, 아주 고마워요
281
00:31:23,759 --> 00:31:25,961
별 말씀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