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213 --> 00:00:08,372
저는 존 웨이드 싱호즈입니다
2
00:00:08,847 --> 00:00:11,166
나이는 87세입니다
3
00:00:11,688 --> 00:00:15,669
청중들을 위해 이름 철자를
말해주시겠어요?
4
00:00:15,693 --> 00:00:21,109
네, S-I-N-G-H-O-S-E
5
00:00:21,133 --> 00:00:24,112
선생님의 성의 기원은
어느 민족인가요?
6
00:00:25,809 --> 00:00:28,681
- 펜실베이니아 더치요
- 네덜란드요?
7
00:00:28,987 --> 00:00:30,303
펜실베이니아 네덜란드요
8
00:00:30,360 --> 00:00:31,820
- 펜실베이니아요
- 좀 달라요
9
00:00:31,844 --> 00:00:32,920
아 네 알겠습니다
10
00:00:33,797 --> 00:00:36,145
언제 어디서 태어나셨죠?
11
00:00:36,169 --> 00:00:45,264
1928년 5월 18일
에덴 벨리에서 태어났습니다
12
00:00:45,837 --> 00:00:49,801
- 에덴, 철자를 말해주시겠어요?
- 에덴 E-D-E-N
13
00:00:50,743 --> 00:00:55,343
밸리는 V-A-L-E-Y
14
00:00:55,367 --> 00:00:57,257
어디죠? 포틀랜드인가요?
15
00:00:57,282 --> 00:01:00,318
- 아니요, 에덴 밸리요
- 워싱턴 에덴 밸리요
16
00:01:00,342 --> 00:01:02,566
맞아요, 바로 거기예요
이제 맞혔군요
17
00:01:03,260 --> 00:01:04,381
알겠습니다
18
00:01:04,572 --> 00:01:08,356
선생님은 대공황이
발생했던 해에 태어나셨네요
19
00:01:09,282 --> 00:01:11,364
바로 직전이죠
20
00:01:12,055 --> 00:01:13,294
네, 어떠했죠?
21
00:01:13,623 --> 00:01:17,764
- 대공황이요?
- 네, 선생님이 성장하던 시절 어떠했나요?
22
00:01:19,395 --> 00:01:22,087
우리가 가난하다는 걸 몰랐어요
23
00:01:22,258 --> 00:01:24,839
모두가 가난했거든요
24
00:01:25,073 --> 00:01:27,876
그리고 우리가 먹을 식재료는
우리가 길러 먹었죠
25
00:01:29,768 --> 00:01:33,695
우리집에는 소도 있었고
수목도 있었어요
26
00:01:34,334 --> 00:01:36,024
그럼 모든 게 다 있었던 거네요?
27
00:01:36,617 --> 00:01:39,287
네, 꽤 괜찮았어요
하지만 돈은 없었죠
28
00:01:39,375 --> 00:01:43,358
그렇다면 대공황이 선생님의 가족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았군요?
29
00:01:44,387 --> 00:01:47,415
대공황을 딱히
극복하진 못한 것 같아요
30
00:01:47,439 --> 00:01:48,575
여전히 빡빡하게 살죠
31
00:01:49,580 --> 00:01:50,588
아끼면서요
32
00:01:52,558 --> 00:01:56,524
선생님의 학교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어요?
33
00:01:56,548 --> 00:01:58,539
무슨 고등학교를 졸업하셨나요?
34
00:01:58,717 --> 00:02:02,107
크레센트 고등학교를 졸업했어요
35
00:02:02,374 --> 00:02:04,879
- 크레센트요?
- 네
36
00:02:06,479 --> 00:02:07,298
언제요?
37
00:02:07,322 --> 00:02:16,758
그게.. 194.. 잠깐만요
1947년 5월 23일이오
38
00:02:17,482 --> 00:02:19,860
그 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39
00:02:20,952 --> 00:02:25,734
벌목일을 하러 갔어요
40
00:02:27,045 --> 00:02:33,408
거기서 군대에
징집될 때까지 있었네요
41
00:02:34,648 --> 00:02:38,813
제가 징집되던 게
1950년이에요
42
00:02:40,949 --> 00:02:43,151
- 1950년이오?
- 네
43
00:02:45,072 --> 00:02:48,289
- 벌목업이요?
- 네
44
00:02:48,815 --> 00:02:50,492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45
00:02:50,516 --> 00:02:54,963
언제 가셨나요
바로 전쟁에 나가셨나요?
46
00:02:55,297 --> 00:02:58,933
네, 하지만 그 전에 좀
오래 훈련을 받았죠
47
00:02:58,957 --> 00:03:01,436
그래서 언제 입대하셨죠?
48
00:03:01,460 --> 00:03:04,005
- 입대 안 했어요, 징집되었죠
- 언제였나요?
49
00:03:10,317 --> 00:03:17,085
1950년 11월 17일이요
50
00:03:17,556 --> 00:03:23,590
1950년 11월 17일
51
00:03:23,842 --> 00:03:26,795
- 어디로 징집되셨나요? 육군?
- 육군이었죠
52
00:03:28,737 --> 00:03:30,565
거기서 무얼 하셨나요?
53
00:03:30,898 --> 00:03:34,302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러
어디로 가셨나요?
54
00:03:34,533 --> 00:03:37,820
워싱턴의 포트 워든이요
55
00:03:38,153 --> 00:03:42,176
- 워든이요?
- 네, W-O-R-D-E-N
56
00:03:46,065 --> 00:03:48,450
선생님의 기초군사훈련은
어땠나요?
57
00:03:49,095 --> 00:03:56,013
힘들었죠
하지만 우리도 강했어요
58
00:03:57,611 --> 00:04:02,464
그건 그렇고, 6·25전쟁이
발발한 것은 아셨나요?
59
00:04:02,488 --> 00:04:04,833
아주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60
00:04:05,440 --> 00:04:12,750
공군이었던 사촌이 있어서
바로 소식을 전해 들었거든요
61
00:04:13,842 --> 00:04:19,514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전쟁에 끌려가게 되실 걸 알고 있었나요?
62
00:04:20,198 --> 00:04:32,470
결국에는 가게 될 것을 알고 있었어요
1948년에는 신체가 건강 했거든요
63
00:04:33,004 --> 00:04:36,397
전 1A 등급으로 판정 받았죠
64
00:04:37,980 --> 00:04:41,069
당시에 한국에 대해 좀 아셨나요?
65
00:04:42,690 --> 00:04:47,452
고등학교 역사수업 때 한국에
대해 약간 배운 것이 있었죠
66
00:04:47,476 --> 00:04:48,899
세계사 시간 때요
67
00:04:48,923 --> 00:04:51,946
정말요? 뭘 배우셨죠?
68
00:04:55,006 --> 00:05:00,021
한국이 일본의 통치 하에
있다는 것을 배웠죠
69
00:05:00,045 --> 00:05:02,090
제 기억이 맞다면요
70
00:05:02,114 --> 00:05:05,392
지금 제 기억을
테스트하고 있군요
71
00:05:06,795 --> 00:05:10,013
하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아주 약간의 지식만 있었어요
72
00:05:10,217 --> 00:05:13,501
한국의 산업이 어떻다거나,
뭐 그런 것은 전혀 몰랐죠
73
00:05:13,525 --> 00:05:17,063
지금은 그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죠
74
00:05:18,964 --> 00:05:22,811
선생님의 병과(군사주특기)는
무엇인가요?
75
00:05:23,842 --> 00:05:26,514
- 1729입니다
- 그게 뭔가요?
76
00:05:26,995 --> 00:05:29,230
전투 건설현장 감독입니다
77
00:05:33,296 --> 00:05:36,691
어떤 종류의 일을 하셨나요?
78
00:05:37,289 --> 00:05:42,208
기초훈련에서 1729가
되기 위해 뭘 배우셨죠?
79
00:05:43,112 --> 00:05:46,913
사실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나중에 훈련 받았어요
80
00:05:46,937 --> 00:05:48,472
기초 훈련 양이 더 많았어요
81
00:05:48,497 --> 00:05:53,047
소총수와 보병이 되기
위해 훈련 받았어요
82
00:05:54,670 --> 00:05:57,185
최전방 보병이 되기 위해서요
83
00:05:57,950 --> 00:06:04,519
그러고 나서 기술훈련을
하기 시작했죠
84
00:06:06,512 --> 00:06:11,023
그러니까 나중에 전투 건설현장에
대해 무엇을 배우셨나요?
85
00:06:13,936 --> 00:06:19,467
훈련은 상당히 집중적이었어요
86
00:06:19,491 --> 00:06:23,922
상당히 많은 부분이
우리 진지에서 진행되었어요
87
00:06:24,352 --> 00:06:30,677
하지만 우리 중 상당수가 버지니아
포트 벨보어로 다시 보내졌죠
88
00:06:30,885 --> 00:06:35,443
엔지니어센터와 우리는
거기서 코스를 진행했어요
89
00:06:35,467 --> 00:06:36,903
4개월 정도였고요
90
00:06:37,774 --> 00:06:44,893
상당히 다루는 것이
많은 훈련이었어요
91
00:06:45,094 --> 00:06:47,528
하루에 12시간을
학교에서 보냈어요
92
00:06:47,914 --> 00:06:51,699
뭘 배우셨죠? 예를 들어 말씀해 주시겠어요?
93
00:06:52,609 --> 00:07:06,414
수학계산도 많이 했고,
디젤 엔진, 불도저, 굴착기
94
00:07:07,202 --> 00:07:18,660
기중기 모든 종류의 장비이동,
폭발물, 폭약 등 많은 걸 배웠죠
95
00:07:18,684 --> 00:07:21,829
아주 특별한 직업훈련 같네요
96
00:07:21,853 --> 00:07:24,699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기술자가 되기 위해서요, 그렇죠?
97
00:07:24,723 --> 00:07:27,494
맞아요, 거기에 있던
강사들 중 하나가 기술자였죠
98
00:07:31,232 --> 00:07:35,810
그러니 그 모든 것을 배우기 위한
좋은 기회였겠네요 그렇죠?
99
00:07:35,834 --> 00:07:37,245
그럼요
100
00:07:37,269 --> 00:07:38,810
그 훈련을 좋아하셨나요?
101
00:07:39,120 --> 00:07:40,347
정말 좋아했어요
102
00:07:44,953 --> 00:07:47,755
그래서 언제
한국으로 떠나셨죠?
103
00:07:49,866 --> 00:07:53,227
1952년 2월 1일이요
104
00:07:55,749 --> 00:07:57,999
어디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105
00:07:59,572 --> 00:08:07,941
포트 워든을 떠나서
캘리포니아 스톤맨 캠프로 갔어요
106
00:08:08,674 --> 00:08:19,554
거시서 배를 타고 요코하마로 갔다가
한국 인천으로 들어갔죠
107
00:08:20,310 --> 00:08:23,324
며칠에 도착하셨는지
기억하시나요?
108
00:08:23,687 --> 00:08:28,331
인천에는 3주 걸렸어요
109
00:08:28,355 --> 00:08:33,033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는데
2월 셋째 주 쯤이었어요
110
00:08:35,151 --> 00:08:37,805
- 1952년이요?
- 1952년이요
111
00:08:38,721 --> 00:08:42,943
처음 인천에 도착했을 때의
장면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112
00:08:42,967 --> 00:08:45,036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요
113
00:08:45,060 --> 00:08:45,522
네
114
00:08:45,546 --> 00:08:48,349
그 때 어떤 인상을
받으셨나요?
115
00:08:48,655 --> 00:08:50,952
뭘 보셨지요?
116
00:08:50,976 --> 00:08:53,591
우리가 가장 먼저
느꼈던 건 냄새였어요
117
00:08:54,674 --> 00:08:56,425
그 냄새
118
00:08:56,449 --> 00:09:01,762
어쨌든 마을은 파괴되어 있었죠
아마 2개 3개…
119
00:09:01,786 --> 00:09:02,935
무슨 냄새요?
120
00:09:04,248 --> 00:09:06,145
거기에 하수시설이 없었어요
121
00:09:06,170 --> 00:09:09,180
하수시설이 파괴되었고
122
00:09:10,444 --> 00:09:13,975
하수가 길로 넘쳐 흘러
들어오고 있었죠
123
00:09:16,618 --> 00:09:22,727
당시에 마을에 2개인가
3개 건물이 남아있었죠
124
00:09:22,927 --> 00:09:28,781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두 세 차례 전투가 있었어요
125
00:09:31,256 --> 00:09:35,296
그랬는데 거기서 하루 밤을 보내고
126
00:09:35,615 --> 00:09:43,137
기차를 타고 동부지역인
춘천으로 갔죠
127
00:09:43,959 --> 00:09:45,973
밤에 이동했습니다
128
00:09:47,458 --> 00:09:52,083
어떤 생각이 드셨지요?
한국에 도착했을 때
129
00:09:52,108 --> 00:09:56,384
그 냄새며 파괴된 현장을
맞닥뜨렸을 때
130
00:09:56,408 --> 00:09:58,648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셨죠?
131
00:09:58,672 --> 00:10:01,389
맙소사, 우리 지금
전쟁터에 있구나 생각했죠
132
00:10:06,302 --> 00:10:10,364
우리 중 누가 겁에 질려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아요
133
00:10:13,220 --> 00:10:21,458
거기서 들었던 것은 우리가 있던 곳에서 북쪽으로
15마일 떨어진 곳에서 전투가 있었다고 했죠
134
00:10:22,512 --> 00:10:24,293
인천 북부요
135
00:10:25,578 --> 00:10:28,382
선생님은 어느 부대 소속이셨나요?
7사단이셨나요?
136
00:10:28,767 --> 00:10:32,353
아니요, 19th 그룹이요
137
00:10:34,900 --> 00:10:44,876
185 기술전투대대
본부중대였죠
138
00:10:47,170 --> 00:10:49,303
무슨 사단이셨나요?
139
00:10:50,120 --> 00:10:54,475
사단은 없었어요
봅시다… 10 군단이었어요
140
00:10:57,427 --> 00:11:00,681
- 무슨 계급이셨나요?
- 하사요
141
00:11:01,412 --> 00:11:02,750
어떻게요?
142
00:11:03,891 --> 00:11:05,961
어떻게 그렇게 빨리
진급하실 수 있었죠?
143
00:11:05,985 --> 00:11:08,076
1950년에 징집되셨는데…
144
00:11:08,100 --> 00:11:13,794
아 미국에서 2년간 복역하셨죠?
145
00:11:13,818 --> 00:11:16,231
- 그래서 하사인 거군요?
- 맞아요
146
00:11:16,642 --> 00:11:23,523
한국 가기 전에 미국에서
1년 몇 개월을 복역했죠
147
00:11:24,136 --> 00:11:28,309
춘천에서는 뭘 하셨나요?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148
00:11:29,214 --> 00:11:34,517
춘천에서는 거기서 밤을 보내고,
그러니까 밤에 거기 도착했어요
149
00:11:34,541 --> 00:11:35,877
칠흑같이 어두웠죠
150
00:11:36,036 --> 00:11:38,275
거기 텐트에 들어가게 했는데
151
00:11:39,220 --> 00:11:43,524
그 날 밤 내내 추위에 떨었어요
너무 너무 너무 추웠어요
152
00:11:43,548 --> 00:11:47,004
그 다음날 아침,
우리를 트럭에 태우고
153
00:11:47,256 --> 00:11:51,499
19th 그룹까지
북쪽으로 보냈어요
154
00:11:51,845 --> 00:11:57,772
거기서부터 우리를
다른 대대로 나누었죠
155
00:11:58,721 --> 00:12:00,498
그래서 어디로 가셨나요?
156
00:12:02,078 --> 00:12:07,051
양구요, 들어본 적
있는 지명인가요?
157
00:12:07,075 --> 00:12:09,936
- 그럼요, 제가 거기 있었어요
- 아, 그렇군요
158
00:12:09,960 --> 00:12:12,050
아주 언덕이 많은 지역이죠
159
00:12:12,074 --> 00:12:17,049
- 맞아요, 언덕이 아주 많았어요
- 좀 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죠
160
00:12:17,073 --> 00:12:19,610
거기서 무슨 일을 하셨죠?
일과는 어떻게 되셨나요?
161
00:12:19,634 --> 00:12:23,364
보통의 날 뭘 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162
00:12:24,523 --> 00:12:27,101
- 양구에서요?
- 네
163
00:12:27,479 --> 00:12:33,007
거기서 어느날 밤 우린 다른 데로 보내졌어요
트럭에 우릴 태우고 훨씬 북쪽으로 데려갔어요
164
00:12:33,864 --> 00:12:36,644
원통리까지였죠
165
00:12:37,678 --> 00:12:46,420
우리가 도착하기 얼마 전에 전투가 있었는데,
거기 작은 야영장이 있었어요
166
00:12:47,827 --> 00:12:55,225
거기서 한달을 지냈죠
거의 한달이었어요
167
00:12:55,745 --> 00:13:01,674
저는 58번 국도에서
불도저를 밀었죠
168
00:13:02,527 --> 00:13:14,381
거기 통로가 있었어요, 펀치볼에서 양구까지
지름길을 만들려고 거기에 길을 만들었죠
169
00:13:14,601 --> 00:13:17,234
덕분에 몇 마일은
덜 운전해도 되었죠
170
00:13:17,679 --> 00:13:21,321
- 그러니까 선생님이 그 길을 닦으신 거죠?
- 맞아요
171
00:13:24,413 --> 00:13:29,730
딱딱한 암반이었어요, 바위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켜서 길 옆으로 밀었죠
172
00:13:30,345 --> 00:13:32,099
얼마나 위험했나요?
173
00:13:33,320 --> 00:13:38,121
꽤 위험했죠, 하지만 우리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
174
00:13:38,248 --> 00:13:43,276
우린 그 전에도 산에서 일했었는걸요
벌목하고 하면서
175
00:13:45,063 --> 00:13:46,299
좀 다르긴 했죠
176
00:13:46,324 --> 00:13:49,037
그 전에도 암반에서
작업하긴 했지만
177
00:13:49,848 --> 00:13:54,251
한국에서는 폭발물을
많이 사용했으니까요
178
00:13:54,328 --> 00:13:57,825
선생님이 길을 닦으시는 동안
적의 공격이 있지는 않았나요?
179
00:13:58,115 --> 00:14:00,393
거기서는 없었어요
180
00:14:02,005 --> 00:14:06,711
하지만 한달 동안
거기서 혼자 일했어요
181
00:14:06,736 --> 00:14:09,315
그러고 나서 거기서 저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 다른 일을 시켰죠
182
00:14:09,673 --> 00:14:10,938
어디로요?
183
00:14:11,831 --> 00:14:16,596
- 화천 저수지요
- 화천
184
00:14:18,547 --> 00:14:20,680
- 잘 아는 곳인가요?
- 네, 그럼요
185
00:14:23,401 --> 00:14:28,004
화천에 육로로 갔는데
거기 가려고 산을 탔지요
186
00:14:28,396 --> 00:14:33,211
사람들이 거기서 전찻길을 만들고 있었어요
케이블 하나가 산 너머까지 이어졌죠
187
00:14:33,235 --> 00:14:35,317
한 쪽은 위로, 한쪽은 아래로
188
00:14:37,857 --> 00:14:48,876
우리는 저수지 끝에서 전찻길 끝으로
이어지는 길을 건설하고 있었어요
189
00:14:49,543 --> 00:14:57,073
한국군 보병들에게
탄약을 공급했어요
190
00:14:58,318 --> 00:15:00,894
그게 우리가 한 일이었죠
191
00:15:01,358 --> 00:15:06,428
그 당시에 최전방에서 뒤로
3마일 떨어진 곳에 있었네요
192
00:15:10,400 --> 00:15:14,384
그러니까 선생님은 산에 계단을
만들고 계셨던 거네요?
193
00:15:14,409 --> 00:15:16,027
그 저수지부터 이어지는?
194
00:15:16,051 --> 00:15:18,631
- 사실 거기에 길을 내고 있었죠
- 길이요?
195
00:15:18,655 --> 00:15:24,111
그래서 사람들이 닛산 트럭을 타고
거기까지 운전해 갈 수 있었어요
196
00:15:25,943 --> 00:15:29,323
전찻길까지 닿을 수 있었죠
그리고 거기서 언덕까지 올라갔고요
197
00:15:29,347 --> 00:15:35,535
전차에다가 탄약을 싣고 가다가
거기서 다시 트럭에 옮겼죠
198
00:15:35,559 --> 00:15:40,096
그리고 그걸 최전방으로
가져갔고요
199
00:15:41,456 --> 00:15:45,654
그러면 불도저 같은 장비들을
작동하고 그러셨겠네요
200
00:15:45,678 --> 00:15:48,833
그 위에서 내내
불도저로 작업했죠
201
00:15:51,718 --> 00:15:57,271
그 후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요?
화천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202
00:15:57,469 --> 00:16:00,214
네, 한 번 봅시다
203
00:16:00,244 --> 00:16:03,651
양구 산길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갔어요
204
00:16:04,062 --> 00:16:08,532
거기는 양구랑 관대리
사이에 있었죠
205
00:16:08,556 --> 00:16:10,338
- 뭐라고요?
- 관대리
206
00:16:10,363 --> 00:16:12,493
- 관대리요?
- 네
207
00:16:13,572 --> 00:16:16,429
그 길은 산 위까지 이어졌어요
208
00:16:16,591 --> 00:16:24,438
거기까지 올라가서 몇 달을 지냈어요
길을 넓히고, 길을 정비하면서요
209
00:16:25,427 --> 00:16:27,009
그 외에는요?
210
00:16:28,060 --> 00:16:33,347
그 다음에는 저를 10본부로 보냈어요
211
00:16:33,371 --> 00:16:34,448
거기는 어디인가요?
212
00:16:34,472 --> 00:16:37,328
제10본부는 관대리에 있었어요
213
00:16:37,352 --> 00:16:39,687
관대리 시내에 있었죠
214
00:16:41,596 --> 00:16:45,526
거기에 활주로가 하나 있었는데
길이가 1마일쯤 되었어요
215
00:16:47,008 --> 00:16:49,563
5,280피트요
216
00:16:50,553 --> 00:16:56,470
그런데 원래 거기
하천 암반이 있었어요
217
00:16:57,353 --> 00:16:59,983
그 암반을 밀고 거기에
깨진 암석을 쌓아 놨었죠
218
00:17:00,376 --> 00:17:03,453
그 깨진 암석들을 가져다
거기에 내려놓았죠
219
00:17:03,477 --> 00:17:07,014
도로를 포장했어요
220
00:17:07,038 --> 00:17:11,752
도로포장경험이 없었지만
저는 급하게 배웠죠
221
00:17:12,102 --> 00:17:14,889
제가 그 작업의 반장이었거든요
222
00:17:15,334 --> 00:17:19,232
- 그러니까 선생님이 담당하신 것은…
- 도로 포장을 담당했죠
223
00:17:20,545 --> 00:17:24,999
당시에 거기에 중위가 한 명 있었는데,
미국에서 바로 왔기 때문에
224
00:17:25,166 --> 00:17:28,569
그 사람은 건설에 대한
경험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225
00:17:29,084 --> 00:17:30,585
그래서 어쨌는지 알아요?
226
00:17:31,397 --> 00:17:34,862
항상 저를 졸졸 따라다녔죠
227
00:17:35,753 --> 00:17:37,335
하지만 좋았어요
228
00:17:38,333 --> 00:17:41,556
왜냐하면 선생님이
그 작업 책임자였으니까요?
229
00:17:41,717 --> 00:17:44,627
중위가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했겠네요?
230
00:17:44,651 --> 00:17:45,686
네, 그랬죠
231
00:17:45,710 --> 00:17:51,759
활주로 작업을 하며 내내 지내다가
귀국할 때까지 작업을 마무리했죠
232
00:17:52,128 --> 00:17:54,161
언제 한국을 떠나셨나요?
233
00:17:54,308 --> 00:17:57,377
1952년 10월이요
234
00:17:59,295 --> 00:18:01,669
10월 말 즈음이었죠
235
00:18:02,124 --> 00:18:05,994
정확한 날짜는 말할 수 없지만
달력이 없었거든요
236
00:18:06,122 --> 00:18:14,114
하지만 군에서는 저를 트리폴리 캠프로
보냈는데 거기는 펀치볼 입구였어요
237
00:18:14,249 --> 00:18:23,023
거기서 며칠 지내며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에
제 장비를 돌려받고 다른 물건들을 받았죠
238
00:18:24,739 --> 00:18:29,496
그건 좀 고생스러웠어요
239
00:18:29,773 --> 00:18:33,334
제가 작업했던
그 활주로까지 가야 했거든요
240
00:18:33,358 --> 00:18:38,078
거기 있던 사람들이 포장도로를
좀 아는 사람의 도움이 좀 필요해서
241
00:18:39,517 --> 00:18:43,920
저 보고 와 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다시 갔죠
242
00:18:44,610 --> 00:18:48,838
다른 동료 몇 사람이랑
되돌아갔어요
243
00:18:49,004 --> 00:18:51,628
거기서 몇 시간을 보냈죠
244
00:18:52,033 --> 00:18:53,687
그 다음날 아침에
245
00:18:54,120 --> 00:18:59,059
저와 함께 갔던 팀이, 사실 저는
집에 갈 준비가 다 된 상태였거든요
246
00:18:59,232 --> 00:19:04,798
그래서 그 날 돌아가려고
그 19그룹을 떠났어요
247
00:19:05,795 --> 00:19:12,006
그랬는데 저와 함께 있던 그 그룹이
북한군 게릴라에게 습격을 당했죠
248
00:19:12,665 --> 00:19:18,171
그 때 열 두 명이 죽었어요
249
00:19:18,317 --> 00:19:25,552
게릴라들은 탄약을 추적하고 있었고
트럭 가스탱크에 불을 질렀죠
250
00:19:25,801 --> 00:19:29,163
가스탱크가 한편으로 밀리고...
251
00:19:29,398 --> 00:19:33,446
그리고 우리 쪽
사람들은 불을 껐죠
252
00:19:33,593 --> 00:19:36,630
저는 운이 좋아서
그 자리에 없었죠
253
00:19:36,811 --> 00:19:38,732
교회에 다녀본 적이 없지만
254
00:19:39,215 --> 00:19:42,603
화천 저수지에 있을 때
255
00:19:43,224 --> 00:19:47,975
매일 아침 우리 중위가
사람들을 둥그렇게 서게 했어요
256
00:19:48,372 --> 00:19:51,181
그리고 함께 손을 잡고
기도의 시간을 가졌죠
257
00:19:51,206 --> 00:19:53,436
거기 교단이 다른
사람들이 많았는데
258
00:19:54,240 --> 00:20:01,989
함께 몇 초간 손을 잡으면 중위가
아멘 하고 그 후에 우리는 일하러 갔어요
259
00:20:02,958 --> 00:20:05,801
거기서의 생활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260
00:20:05,825 --> 00:20:09,697
한국에 계실 때 어디서 자고
어디서 무엇을 먹었나요?
261
00:20:09,721 --> 00:20:16,370
선생님은 건설현장 감독이었으니 선생님이
지낼 병영을 아주 잘 지으셨겠네요?
262
00:20:16,662 --> 00:20:19,351
- 어디서 주무셨나요?
- 우리는 텐트에서 잤어요
263
00:20:19,507 --> 00:20:20,758
텐트요?
264
00:20:22,055 --> 00:20:23,911
그러면 선생님은 선생님 지낼
숙소는 짓지 않으셨네요?
265
00:20:23,935 --> 00:20:25,913
네, 우리는
숙소는 짓지 않았어요
266
00:20:25,943 --> 00:20:31,798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늘 텐트에서 지냈죠
늘 같은 접이식 침대에서 잤어요
267
00:20:32,222 --> 00:20:33,997
아주 추웠겠어요
268
00:20:36,910 --> 00:20:40,094
저한테는 괜찮은
오리털 침낭도 있었고
269
00:20:40,625 --> 00:20:44,698
울 담요를 세 개나
갖게 되었어요
270
00:20:46,688 --> 00:20:49,870
사실 따뜻했어요
271
00:20:50,271 --> 00:20:52,940
하지만 우리가 지냈던 곳은
아주 산이 많은 곳이었죠
272
00:20:53,361 --> 00:20:56,710
음식은 어땠나요?
뭘 드셨죠?
273
00:20:58,289 --> 00:21:01,882
우린 운이 좋았어요
내내 요리사가 함께 있었거든요
274
00:21:02,605 --> 00:21:13,269
통조림으로 요리를 만들었죠
통조림으로 먹고 살았네요
275
00:21:13,539 --> 00:21:15,361
C-레이션 말씀하시는 건가요?
276
00:21:15,385 --> 00:21:19,299
가끔씩... 네 C-레이션을 먹었죠
그것도 가져갔었네요
277
00:21:20,087 --> 00:21:23,569
그리고 10번 통조림도
10번 통조림 아나요?
278
00:21:23,594 --> 00:21:25,739
- 아니오
- 그건 1갤런 정도 돼서
279
00:21:26,156 --> 00:21:28,596
양이 엄청났죠
280
00:21:30,489 --> 00:21:33,914
요리사는 누구였나요?
미국인? 아니면 한국인?
281
00:21:34,160 --> 00:21:38,018
미국인 요리사 하나와
한국인 보조가 있었어요
282
00:21:38,353 --> 00:21:40,454
한국인 보조 이름
기억나시나요?
283
00:21:41,277 --> 00:21:53,326
아 네, 잠시만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284
00:21:53,487 --> 00:21:55,055
김부관이었어요
285
00:21:55,230 --> 00:21:57,805
와, 이름 전체를 기억하시네요
286
00:21:58,008 --> 00:21:59,540
- 네
- 어떤 사람이었나요?
287
00:21:59,800 --> 00:22:01,508
좋은 사람이었어요
288
00:22:01,706 --> 00:22:04,244
그 사람도 불도저 다루는
방법을 배웠죠
289
00:22:06,245 --> 00:22:09,171
그리고 우리와 함께 지내는
젊은 남자가 하나 있었어요
290
00:22:09,349 --> 00:22:10,837
고아였죠
291
00:22:11,255 --> 00:22:14,621
그 친구 이름은
김재구였어요
292
00:22:15,930 --> 00:22:18,058
김천시에 살았죠
293
00:22:19,480 --> 00:22:25,165
가족 전체가 북한군과 중국군이
내려올 때 몰살 당했어요
294
00:22:27,534 --> 00:22:29,536
그 친구에게는
어떻게 하셨어요?
295
00:22:30,298 --> 00:22:33,973
그 친구는 그냥
우리 보조였어요
296
00:22:34,043 --> 00:22:37,605
- 심부름꾼이었네요?
- 심부름꾼, 그렇죠, 거기에 가깝네요
297
00:22:38,932 --> 00:22:42,316
우리 빨래도 하고
온갖 잡일을 다 했어요
298
00:22:43,725 --> 00:22:45,085
아주 성실한 일꾼이었어요
299
00:22:46,393 --> 00:22:49,890
제가 거기를 떠나기 직전에
우린 그 친구를 학교에 보냈죠
300
00:22:50,171 --> 00:22:56,029
그 친구는 후원금을 좀 받았고 우리는 그를
고향에 돌려보내 학교에 가게 했죠
301
00:22:57,868 --> 00:23:03,537
선생님께서 한국을 떠나실 때,
한국의 미래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셨나요?
302
00:23:03,561 --> 00:23:11,444
한국이 어떻게 발전할 지
생각하신 것이 있나요?
303
00:23:11,468 --> 00:23:14,356
아니요, 한국이 어떻게 변할 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304
00:23:14,381 --> 00:23:15,785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워요
305
00:23:16,030 --> 00:23:17,064
한국의 최근
사진을 많이 봤어요
306
00:23:17,088 --> 00:23:22,081
또, 한국에 살았던 사람들과도
얘기도 많이 나누고 방문도 했었죠
307
00:23:23,182 --> 00:23:25,525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308
00:23:25,549 --> 00:23:33,688
한국인들은 아주 근면하고 선하고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이라는 거예요
309
00:23:33,712 --> 00:23:34,894
어떻게 아셨죠?
310
00:23:35,074 --> 00:23:43,051
한국인들이 우리와 함께 일했으니까요
우리도 그들과 함께 일했고요
311
00:23:43,076 --> 00:23:47,745
김부관 씨와 김재구 씨 외에도
다른 한국인 일꾼들이 있었나요?
312
00:23:47,769 --> 00:23:56,490
그럼요, 같이 일했던 한국인들이
스무 명 이상 되었어요
313
00:23:58,140 --> 00:24:00,761
아주 야무진 사람들이었죠
314
00:24:01,998 --> 00:24:05,542
거기에 계셨던 시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315
00:24:05,566 --> 00:24:09,670
제 말은 선생님은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어떤 나라인지도 잘 모르셨잖아요?
316
00:24:09,694 --> 00:24:10,871
그렇죠
317
00:24:10,913 --> 00:24:16,469
그리고 선생님께서 한국을 떠나셨을 때,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특별한 생각이 없으셨고요?
318
00:24:16,494 --> 00:24:18,923
그렇다면 이제 고향에 돌아와서
319
00:24:18,947 --> 00:24:23,984
그 동안 한국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을
돌아본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320
00:24:24,708 --> 00:24:31,865
한국사람들이 한 일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아주 강력한 산업국가이지요
321
00:24:31,986 --> 00:24:36,602
참전했던 이래로 한국출신의
많은 사람들과 얘기 해 왔는데
322
00:24:36,944 --> 00:24:40,167
아주 인상적인 사람들이었어요
323
00:24:40,389 --> 00:24:44,226
한국도 인상적인 나라였고요
한국인에 대해서도 좋은 인상을 받았어요
324
00:24:46,486 --> 00:24:51,330
어떻게 우리가 이 모든 것들을
이뤘다고 생각하세요?
325
00:24:53,300 --> 00:24:54,428
글쎄요
326
00:24:56,046 --> 00:25:07,432
한국인들이 당시 미국과 영국과
다른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았잖아요
327
00:25:07,762 --> 00:25:12,032
튀르키예에서도 에티오피아에서도
참전했지요
328
00:25:12,921 --> 00:25:14,534
캐나다에서도요
329
00:25:15,382 --> 00:25:21,060
캐나다인들도 한국인들과
함께 일하며 큰 도움을 주었어요
330
00:25:23,069 --> 00:25:29,182
하지만 이런 분명한 성공과
업적에도 불구하고
331
00:25:29,733 --> 00:25:35,761
왜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으로
여겨질까요? 왜 그럴까요?
332
00:25:37,590 --> 00:25:44,283
글쎄요, 많은 사람들이 6·25전쟁을
잊은 것처럼 보이는데, 우리는 잊지 않았어요
333
00:25:47,047 --> 00:25:48,299
- 왜죠?
- 글쎄요
334
00:25:48,324 --> 00:25:56,443
레이와 함께 방문했을 때, 우리가 한국에서
한 일에 대해서 이야기 많이 했었죠
335
00:25:56,540 --> 00:25:58,250
한국에서 무엇을 하셨는데요?
336
00:25:59,096 --> 00:26:00,896
- 뭘 했냐고요?
- 네
337
00:26:01,136 --> 00:26:06,053
뭐, 전 건설현장 감독이었죠
하지만 꽤 오랜 시간을 불도저를 밀며 보냈어요
338
00:26:06,348 --> 00:26:08,060
폭파도 많이 했었고...
339
00:26:08,084 --> 00:26:13,427
그렇죠, 선생님께서 선생님이 6·25전쟁 당시
무슨 일을 하셨는지 자세한 애기를 다 해주셨는데요
340
00:26:13,716 --> 00:26:19,099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보면 선생님께서
한국에서 한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341
00:26:20,430 --> 00:26:24,271
한 가지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훈련시켰죠
342
00:26:26,930 --> 00:26:31,411
그간 계속 김재구와
연락하고 싶었는데
343
00:26:32,040 --> 00:26:34,319
그 사람 주소도 알고 있었고
344
00:26:34,343 --> 00:26:41,351
한국대사관에서 일하는 지인이 김재구를 찾아보겠다고
했었는데 다시 전해 들은 바는 아무것도 없어요
345
00:26:41,375 --> 00:26:44,124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346
00:26:44,148 --> 00:26:49,396
한국에 있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요?
347
00:26:52,235 --> 00:26:54,234
날씨가 너무 변덕스러웠던 거요
348
00:26:56,148 --> 00:27:01,514
그래도 옷도 있었고,
했지만 괜찮았어요
349
00:27:06,365 --> 00:27:08,915
하지만 날씨가 가장 힘들었었죠
350
00:27:10,316 --> 00:27:14,621
하지만 다른 부대와 해병대와
351
00:27:16,128 --> 00:27:23,505
튀르키예군들과 함께 일했었는데,
에티오피아군과는 일한 적 없어요
352
00:27:23,529 --> 00:27:25,238
레이는 했었지만
353
00:27:25,762 --> 00:27:30,910
그 경험이 참 좋았어요
354
00:27:30,934 --> 00:27:33,039
캐나다인들과도 함께 작업했고요
355
00:27:33,535 --> 00:27:36,609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작업하는 것이 좋았죠
356
00:27:36,634 --> 00:27:39,179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357
00:27:41,040 --> 00:27:43,857
오늘날의 한국인들에게
말씀하고 싶으신 것 있으세요?
358
00:27:44,662 --> 00:27:47,453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있으시다면요?
359
00:27:51,076 --> 00:27:59,966
한국인들이 이룬 나라를 재건하는 훌륭한 성취에 대해,
전국에 도로망을 건설한 것에 대해 축하의 말씀 전하고 싶어요
360
00:27:59,990 --> 00:28:03,502
당시 우리가 만든 길은
시골길 정도의 수준이었죠
361
00:28:04,761 --> 00:28:09,477
하지만 한국인들은 참 놀라운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362
00:28:09,936 --> 00:28:11,766
도로망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건 제가 처음일 거예요
363
00:28:11,790 --> 00:28:17,170
그 동안 한국 대사관의 많은 지인들과
만나며 이런 얘기를 했었죠
364
00:28:18,752 --> 00:28:21,096
그러니까 선생님은 6·25전쟁에의
복무를 후회하지 않으시네요?
365
00:28:21,183 --> 00:28:24,864
그럼요, 전혀요
366
00:28:25,521 --> 00:28:26,993
정말 많이 배웠는걸요
367
00:28:27,914 --> 00:28:33,533
6·25전쟁을 알지 못하는 미국인 청년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가요?
368
00:28:36,693 --> 00:28:41,907
한국에 대한 역사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369
00:28:43,435 --> 00:28:46,272
저 자신도 관련한 특정한 책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370
00:28:47,130 --> 00:28:56,186
미국 청년들이 한국과 한국의 발전에 대해
조금 더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371
00:28:56,210 --> 00:28:59,192
우리에게 사진도 좀 있어요
372
00:28:59,410 --> 00:29:07,645
한국의 발전에 대한 출판물도 나와 있고요
373
00:29:09,331 --> 00:29:11,309
그 중 하나는 인천인데
374
00:29:11,415 --> 00:29:16,876
제가 인천을 떠날 당시만해도
강변의 판자만 거기에 서 있었어요
375
00:29:17,361 --> 00:29:21,214
원래 다리가 세 개 있었는데
다 폭격되어 사라졌죠
376
00:29:21,358 --> 00:29:27,406
우리 부대가 배다리를
놓아서 한강을 건넜지요
377
00:29:28,864 --> 00:29:32,559
그런데 지금은 인천에 대학이
3개가 있다 하더라고요
378
00:29:35,894 --> 00:29:37,898
엄청난 발전인거죠
379
00:29:37,922 --> 00:29:44,204
부상당하거나 목숨을 잃을 뻔한
위험한 상황은 없었나요?
380
00:29:46,404 --> 00:29:49,643
위험은 어디에나 있었죠
381
00:29:50,140 --> 00:29:51,745
예를 들어주세요
382
00:29:51,769 --> 00:29:55,682
거의 부상당하거나
할 뻔한 사건이요
383
00:29:57,315 --> 00:30:03,223
어느 날 밤 저를 길 위의 눈을
갈아엎으라고 불도저에 태워 보냈어요
384
00:30:04,260 --> 00:30:07,193
그렇게 끔찍할 정도로 오랫동안
거기 있었던 적이 없었는데
385
00:30:08,337 --> 00:30:11,064
저랑 함께 젊은 친구 하나를 보냈죠
경호하라고요
386
00:30:11,787 --> 00:30:18,255
일하다가 그 친구를 봤는데,
자고 있는 거예요
387
00:30:18,712 --> 00:30:21,208
어쨌든 그냥 자게 두었어요
388
00:30:23,139 --> 00:30:29,194
하지만 밤 내내 저랑
그 친구만 거기에 있었죠
389
00:30:29,545 --> 00:30:31,016
눈도 오고요
390
00:30:31,505 --> 00:30:37,090
우리가 꽤 위험한 지역에 있었던 것을 몰랐어요
거기에는 부대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죠
391
00:30:37,660 --> 00:30:40,677
언제든 공격당할 수 있었는데
392
00:30:41,086 --> 00:30:43,243
그 눈 오는 밤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죠
393
00:30:43,463 --> 00:30:50,214
전 약간 긴장해 있었는데
얼른 정신을 차렸죠
394
00:30:50,239 --> 00:30:52,341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95
00:30:53,120 --> 00:30:55,646
- 저도 좋았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