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05 --> 00:00:08,163
제 이름은
제임스 얼 워렌입니다
2
00:00:08,191 --> 00:00:14,353
1947년 6월 22일 여기 텍사스
타일러에서 태어났습니다
3
00:00:14,377 --> 00:00:17,784
형제자매가 저까지 다섯이고요
4
00:00:17,808 --> 00:00:23,311
1965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5
00:00:23,335 --> 00:00:29,484
제 친구의 제안으로 군대에
지원 입대하려고 결심했죠
6
00:00:29,508 --> 00:00:34,990
입대에 대해서 특별한 생각이나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7
00:00:35,023 --> 00:00:37,125
친구가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얘기해서
8
00:00:37,149 --> 00:00:42,063
1965년 미 공군에
입대했습니다
9
00:00:42,087 --> 00:00:46,735
4년간 미 공군에서 복무했고
10
00:00:46,759 --> 00:00:50,138
명예 제대했습니다
11
00:00:50,162 --> 00:00:54,543
군을 떠난 후, 학교를 다니려고
캘리포니아로 갔어요
12
00:00:54,567 --> 00:01:01,818
2년 동안 학교를 다녔고,
준학사 학위를 받았어요
13
00:01:01,842 --> 00:01:07,063
그리고 나서 다시 군대에
돌아가야겠다 생각했죠
14
00:01:07,087 --> 00:01:10,269
군대에서 여행 다녔던 것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그리웠거든요
15
00:01:10,293 --> 00:01:15,530
공군과 상의해 본 후,
육군에 지원입대하기로 했죠
16
00:01:15,554 --> 00:01:24,239
육군이 지난 2년 간 놓쳤던 것을 보충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거든요
17
00:01:24,263 --> 00:01:27,909
그래서 육군에 지원했고
18
00:01:28,197 --> 00:01:33,448
육군에서 16년 이상 지내다가
19
00:01:33,472 --> 00:01:39,721
1987년 약23년의 군 복무
경력으로 퇴역했어요
20
00:01:40,471 --> 00:01:46,061
퇴역 후 여기 텍사스
타일러로 돌아왔죠
21
00:01:47,036 --> 00:01:50,865
너무 오랫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지냈기 때문에
22
00:01:50,889 --> 00:01:54,202
가족들 가까이에서
살고 싶었거든요
23
00:01:54,226 --> 00:02:05,013
그래서 돌아왔고 여기 텍사스 주에서
더 복무하다가 2011년 퇴역했습니다
24
00:02:05,303 --> 00:02:08,450
그리고 지금이네요
25
00:02:10,447 --> 00:02:14,858
네, 군에 입대하기로 결심했던
때가 나이가 어떻게 되셨나요?
26
00:02:14,882 --> 00:02:17,290
- 18살 즈음이요
- 18살이었다고요?
27
00:02:17,995 --> 00:02:25,300
1965년 6월에 18살이 되었어요
그리고 1965년 8월에 입대했죠
28
00:02:25,324 --> 00:02:28,203
그리고 한국에 주둔해
있었던 것인가요?
29
00:02:28,227 --> 00:02:31,040
공군 아니면 육군 아니면
미 본국에서 였나요?
30
00:02:31,064 --> 00:02:37,399
아니오, 샌안토니오에서 기초훈련을 받고 난 후
2년 동안 캘리포니아에 주둔해 있었어요
31
00:02:37,423 --> 00:02:41,850
그리고 나서 제대할 때까지
일본에 있었어요
32
00:02:44,392 --> 00:02:50,558
한국에 간 건1971년인가,
1972년인 것 같은데
33
00:02:50,777 --> 00:02:55,063
1971년에 육군에 입대하고 난 후였죠
34
00:02:58,169 --> 00:03:00,804
그럼 한국에 가게 될 것을
아셨었나요?
35
00:03:00,828 --> 00:03:06,908
아니요, 전혀 몰랐죠
사실 베트남에 가라고 명 받았어요
36
00:03:07,047 --> 00:03:10,622
그래서 떠나기 전에
30일 휴가를 냈죠
37
00:03:10,646 --> 00:03:14,616
원래 캘리포니아에서 베트남으로
떠나는 것을 신고해야 했는데
38
00:03:14,640 --> 00:03:24,893
고향에서 휴가 중에 파리협정에서 베트남전을
종전하기로 결정했다는 뉴스를 들었죠
39
00:03:25,033 --> 00:03:32,133
그래서 그 때 저는 아마 가게 되지는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캘리포니아에 가서 신고를 했어요
40
00:03:32,157 --> 00:03:38,106
그랬더니 거기서 절 베트남에
보내지는 않을 거라고 했어요
41
00:03:38,130 --> 00:03:40,561
하지만 어딘가 다른 곳으로
재 배정될 거라더군요
42
00:03:40,585 --> 00:03:46,848
그리고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일주일을 지낸 후에,
절 한국에 보낼 거라고 알려주더군요
43
00:03:46,872 --> 00:03:51,152
- 한국이 어디인지는 알고 계셨나요?
- 전혀 몰랐어요
44
00:03:51,301 --> 00:03:53,911
솔직히 얘기하면
45
00:03:53,935 --> 00:03:57,813
한국으로 가는 비행은
그게 저녁 비행이었는데
46
00:03:57,837 --> 00:04:01,462
밖이 보일 정도로는
빛이 있었어요
47
00:04:02,673 --> 00:04:11,139
지면에 가까이 갈수록 땅이 다 보였는데
그 때가 11월이었거든요
48
00:04:11,163 --> 00:04:14,547
근데 보이는 게 온통
마른 논바닥인 거에요
49
00:04:14,571 --> 00:04:19,848
그리고 논이 다 쩍쩍 갈려져 있고
지면이 무슨 달표면같이 보였어요
50
00:04:19,986 --> 00:04:21,776
그때 정말 실망스러웠어요
51
00:04:21,800 --> 00:04:25,920
이렇게 끔찍한 곳에 보내다니
52
00:04:25,944 --> 00:04:33,437
이런 곳으로 가느니 차라리 베트남에 가서
내 나라를 위해 내 목숨을 바치고 싶었어요
53
00:04:33,503 --> 00:04:37,536
그러니까, 6·25전쟁이나 1953년에
이미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좀 아셨나요?
54
00:04:37,560 --> 00:04:44,472
글쎄 뭐 학교에서 배우는 일반적인 내용 정도였죠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몰랐죠
55
00:04:45,374 --> 00:04:49,931
- 한국에서 지내게 되어 긴장되셨나요?
- 아니요, 그렇진 않았어요
56
00:04:49,955 --> 00:04:59,468
공군으로 지내면서, 군 복무 전반을 통해
저는 독립적인 사람이 되었거든요
57
00:04:59,822 --> 00:05:04,559
사실 외국에 간다는 것은
전혀 두렵지 않았어요
58
00:05:04,583 --> 00:05:06,908
여행하는 걸 기대했고
59
00:05:06,932 --> 00:05:15,598
고향을 떠나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접하고 하는 것이
60
00:05:15,622 --> 00:05:20,889
그 당시 군 복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좋은 점 중 하나였거든요
61
00:05:20,975 --> 00:05:23,004
그리고 그런 것들을 기대했죠
62
00:05:23,229 --> 00:05:27,916
그러면 선생님이 계셨던 부대와
선생님의 계급은 무엇이었나요?
63
00:05:28,076 --> 00:05:29,715
한국에서요?
64
00:05:29,914 --> 00:05:36,917
한국에 갔을 때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65
00:05:37,064 --> 00:05:38,845
그러니까 저는 원래
인사부 소속이었어요
66
00:05:38,869 --> 00:05:44,459
그렇지만 병과(군사특기)를
바꿔 달라고 요청 했어요
67
00:05:44,483 --> 00:05:49,103
그래서 절
영상촬영학교에 보냈죠
68
00:05:49,287 --> 00:05:52,201
사실 그게 제가 원하던
일이긴 했어요
69
00:05:52,225 --> 00:05:56,177
군대를 떠나서 민간인 학교에서
2년간 공부하려고 했거든요
70
00:05:56,202 --> 00:06:00,779
그래서 실제 영상학교에 갔고요
그리고 졸업하고 나서 샌앤토니오로 돌아갔죠
71
00:06:00,803 --> 00:06:04,895
그랬는데 절 베트남에 파병하면서 배치한 병과가
제 예전 병과인 인사부인 거에요
72
00:06:04,920 --> 00:06:06,324
그러면서 걱정 말라고
73
00:06:06,348 --> 00:06:09,524
베트남에 도착하면 새로운 병과로
바꿔 줄 거라고 말하더군요
74
00:06:09,548 --> 00:06:11,960
그랬는데 저를 한국으로 보낸거죠
75
00:06:11,984 --> 00:06:16,463
근데 한국은 영상촬영을
안 하는 곳이었어요
76
00:06:16,488 --> 00:06:18,600
스틸 사진만 찍어왔던 거죠
77
00:06:18,624 --> 00:06:22,103
한국에 갔더니 저보고 이제
스틸 사진을 찍어야 할 겁니다
78
00:06:22,127 --> 00:06:24,739
그건 그렇고 카메라는
가지고 있어요? 하더군요
79
00:06:24,769 --> 00:06:26,447
그래서 있다고 했지요
80
00:06:26,471 --> 00:06:34,978
그러더니 사진실에 있는 모든 인력들이
다 자기 개인 카메라를 써서
81
00:06:35,002 --> 00:06:39,210
공식 군대사진을
찍는다고 하더군요
82
00:06:39,234 --> 00:06:42,223
그런데 가장 어려웠던 일은
필름을 구하는 것이었어요
83
00:06:42,247 --> 00:06:46,532
공급원을 통해서 필름을 주문했는데
도대체가 받을 수가 없었죠
84
00:06:46,556 --> 00:06:53,700
그래서 사진 찍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할 때마다
일등상사를 찾아가서 우리에게 필름이 없다고 말했죠
85
00:06:53,725 --> 00:06:55,504
그러면 일등상사가
필름이 얼마냐고 물어요
86
00:06:55,528 --> 00:06:59,974
한 롤에 1달러 50센트라고 했더니
자기 사비를 털어서 몇 롤을 사다 주었어요
87
00:06:59,998 --> 00:07:02,710
그러면 우리는 그 필름을 가져다가
찍으라는 사진을 찍었지요
88
00:07:02,734 --> 00:07:11,045
그러다가 필름이 남으면 그대로 카메라에 두었다가
다음 임무 때 그 카메라로 남은 필름을 썼어요
89
00:07:11,098 --> 00:07:15,290
한 롤을 얼마나 오래 쓰든 간에
결코 필름을 낭비한 적이 없었죠
90
00:07:15,314 --> 00:07:18,693
그렇게 일했어요
91
00:07:18,821 --> 00:07:22,988
정말 실망스러웠던 것 중 하나가
한국에서는 영상촬영을 하지 않았던 것인데
92
00:07:23,013 --> 00:07:26,469
왜냐하면 그 일을 정말
하고 싶었거든요
93
00:07:26,493 --> 00:07:35,868
사실 속으로 베트남 전쟁의 한복판에서 보병들과
총알들이 제 머리 위로 쌩하고 스치는데
94
00:07:35,893 --> 00:07:39,948
멋지게 카메라를 들고 임무를 수행하는
제 모습을 상상했거든요
95
00:07:39,972 --> 00:07:42,650
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죠
96
00:07:42,674 --> 00:07:46,557
그렇지만 스틸 사진 찍는 것도
정말 즐거웠어요
97
00:07:46,581 --> 00:07:52,142
군대에서 배운 것 중 하나가 현실과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었죠
98
00:07:52,172 --> 00:07:55,289
거기에서는 영상촬영을 안 했으니
전 그냥 스틸사진을 찍은거죠
99
00:07:55,313 --> 00:07:58,644
그 당시에 선생님께서 찍으신 사진을
구하실 수 있으신가요? 그 중 일부라도?
100
00:07:58,668 --> 00:08:07,164
아니요, 그 당시에 스틸로 찍은 모든 사진들은
공식적인 파일로 만들기 위해 보내야 했어요
101
00:08:07,188 --> 00:08:14,974
무슨 사진이든 간에 거기서 무슨 상황이었으며
누가, 언제 찍었는지 등등의 정보를 기록했어요
102
00:08:14,998 --> 00:08:26,570
그러고 나서 그 사진들은 필라델피아인가 펜실베니아인가에
다시 보내어져 영구적인 기록으로 보관되었죠
103
00:08:26,594 --> 00:08:31,866
그 후, 제가 찍은 사진을
볼 일이 없었어요
104
00:08:31,890 --> 00:08:38,006
하지만 몇 년 동안 제가 찍은 사진 중에
다시 보고 싶은 사진이 있었어요
105
00:08:38,030 --> 00:08:45,933
사실 그럴 경우에는 그냥 보관소에 가서 찾아보면 되는데
그 사진이 정확이 어느 장소에 있는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106
00:08:45,958 --> 00:08:52,819
그 사진은, 당시에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가
밥 호프였는데, 그 사람을 찍은 사진이에요
107
00:08:52,843 --> 00:08:59,227
밥 호프를 그 인근 지역에
초청을 했나 그랬던 것 같아요
108
00:08:59,252 --> 00:09:01,629
그래서 그 사람이
방한한 적이 있었어요
109
00:09:01,653 --> 00:09:08,970
그래서 우리 주변에 주둔해 있던
모든 군부대의 군인들이 그 사람을 보러 왔죠
110
00:09:08,994 --> 00:09:14,547
제가 그 행사 담당 사진사여서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111
00:09:14,571 --> 00:09:27,021
그리고 그 행사가 제가 사진사로서
참여했던 행사 중 가장 큰 행사였을 거에요
112
00:09:28,256 --> 00:09:34,295
- 죄송한데 한국에 계실 때, 어디 주둔해 계셨나요?
- 제가 한국에 처음 갔을 때는, 한국에 두 번 갔거든요
113
00:09:34,319 --> 00:09:45,773
그러니까 처음 갔을 때는 동두천의 케이시 캠프에 있는
C중대 122스티그마 대대 2 보병사단 소속이었어요
114
00:09:47,463 --> 00:09:55,183
아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이 있는데
115
00:09:55,207 --> 00:10:00,455
거기서는 카투사라고 불렀죠
카투사 아시나요?
116
00:10:00,479 --> 00:10:05,093
카투사는 미군부대
파견 한국군인데
117
00:10:05,117 --> 00:10:11,484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는 한국군인들을
미국 군인과 함께 일하게 했었거든요
118
00:10:11,508 --> 00:10:15,036
우리 사진실에도
카투사가 있었어요
119
00:10:15,060 --> 00:10:20,841
그래서 한국사람과 적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 등
뭐 그런 것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죠
120
00:10:22,058 --> 00:10:28,509
한국에 계실 때 생활환경은 어땠나요?
잠자리나, 음식, 날씨, 의복 등등 어떠하셨나요?
121
00:10:28,634 --> 00:10:32,094
제 생각엔 전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122
00:10:32,781 --> 00:10:40,400
왜냐하면 당시 요즘 현대식 병영처럼
3층짜리 건물에서 지냈거든요
123
00:10:40,424 --> 00:10:44,932
거기서 살았는데 꽤 좋았어요
124
00:10:44,956 --> 00:10:48,060
모든 것이 현대식 시설이었죠
125
00:10:48,084 --> 00:10:52,680
하지만 제가 일했던 공간은
현대식이었다고 할 수 없겠네요
126
00:10:52,704 --> 00:10:58,379
두 번째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내내 오래된 막사에서 일했는데
127
00:10:58,403 --> 00:11:03,117
매일같이 휘발유와 등유를
구해 와야 했어요
128
00:11:03,141 --> 00:11:07,355
아주 먼 거리를 걸어서
등유탱크를 채우고
129
00:11:07,379 --> 00:11:14,529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서 거기에 그걸 내려 놓고
불을 지피고 펌프질을 하고 그런 식이었죠
130
00:11:14,902 --> 00:11:19,167
겨울철에 사무실 난방을 하려면 그렇게 해야 했어요
하지만 그 때 한국은 정말 추웠어요
131
00:11:19,191 --> 00:11:22,470
제 평생 가장 추웠던 겨울을
한국에서 보냈어요
132
00:11:22,593 --> 00:11:27,646
두 번째로 한국에 갔을 때는
제 병과가 바뀌었어요
133
00:11:27,670 --> 00:11:31,579
저는 법무 쪽에서 일하고 있었고
법률고문이었어요
134
00:11:31,603 --> 00:11:33,923
그래서 법무관저로 배치되었죠
135
00:11:33,947 --> 00:11:42,490
법무관저는 평택에 험프리스 미군
육군 기지 본부중대에 있었어요
136
00:11:42,626 --> 00:11:48,796
법률고문으로서 제가 주로 했던 일은
청구신청을 처리하는 것이었어요
137
00:11:48,908 --> 00:11:58,372
미군 병사들이 한국으로 물품을 들여올 때
물품들이 손상을 입거나 분실되면 청구신청을 했거든요
138
00:11:58,396 --> 00:12:01,195
그러면 정부에서
서류작업을 진행해주고
139
00:12:01,219 --> 00:12:03,148
보상해 주고
140
00:12:03,172 --> 00:12:07,215
운송업체에 손실에 대해
청구하고 그런 일을 했죠
141
00:12:07,239 --> 00:12:10,493
그러니까 제가 했던 일은
같이 사무실을 썼어요
142
00:12:10,517 --> 00:12:12,993
왜냐하면 제 일은
혼자서 하는 일이었거든요
143
00:12:13,078 --> 00:12:16,023
그래서 법무관 한 명과
함께 사무실을 썼죠
144
00:12:16,047 --> 00:12:17,919
그랬는데 그 사람은
항상 출장을 갔어요
145
00:12:17,943 --> 00:12:23,851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이어서 한국과
미국 전역에서 사람에게 일을 요청했거든요
146
00:12:23,876 --> 00:12:29,429
그래서 그 사람은 법정에 선다고 늘 출장을 다녔어요
전 자주 혼자 있었죠, 그 오래된 막사에서요
147
00:12:29,453 --> 00:12:37,458
그래서 일하기도 편했고
일도 재미있었어요
148
00:12:37,587 --> 00:12:39,543
얼마나 받으셨나요?
149
00:12:40,708 --> 00:12:47,719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입대했을 때
즈음의 급여는 얘기할 수 있어요
150
00:12:47,743 --> 00:12:52,727
세금을 제외하고
한 달에 77달러였죠
151
00:12:52,930 --> 00:12:58,898
그걸로 모든 것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했죠
왜냐하면 군대에 있으면 생활을 거기서만 하니까요
152
00:12:58,922 --> 00:13:04,205
어떤 식이었냐면 급여일이 되면
현찰로 급여를 줬어요
153
00:13:04,229 --> 00:13:06,046
그리고 급여에 대한
신고를 해야했죠
154
00:13:06,070 --> 00:13:09,477
그래서 급여일이 되면 급여 받으려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어요
155
00:13:09,501 --> 00:13:15,649
그리고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그 쪽에서 확인하고
우리는 급여를 신고하고 그리고 급여를 받았어요
156
00:13:15,673 --> 00:13:17,728
현금으로요
157
00:13:17,752 --> 00:13:24,209
그러면 옆 테이블로 갔어요, 그럼 거기
직원이 이발비 10불 나왔다고 차감해가요
158
00:13:24,233 --> 00:13:27,165
그러면 또 그 다음 옆 테이블로 가요
거기서는 세탁비가 10불 나왔다고 알려줘요
159
00:13:27,190 --> 00:13:28,287
그러면 또 10불을 냈지요
160
00:13:28,311 --> 00:13:31,866
그런 식으로 그 다음 테이블에서 뭔가 또
전에 돈 쓴 것이 있다면 그 비용을 내고
161
00:13:31,890 --> 00:13:36,560
정산이 다 끝나면 나머지는 가져다
원하는 대로 쓰는 거지요
162
00:13:36,584 --> 00:13:42,092
그런 식으로 군대에서 거의
모든 것이 해결이 되었지요
163
00:13:42,556 --> 00:13:48,169
다른 부대나 한국의 외국인 부대와
관계는 어떠했나요?
164
00:13:48,752 --> 00:13:53,197
저 같은 경우는
모든 사람과 잘 지냈어요
165
00:13:53,221 --> 00:13:59,327
원래 저는 사람을 좋아하는 데다가 유머감각이 좀 있어요
아무래도 유머가 있으면 사람들과 잘 어울리게 되니까요
166
00:13:59,351 --> 00:14:03,382
그러니 사람들과 지내는 데
어려움이 없었죠
167
00:14:03,406 --> 00:14:09,704
사실 거기 있을 때, 지금의 절친한 친구를 만났는데
사실 당시에는 그 친구를 잘 몰랐어요
168
00:14:09,728 --> 00:14:20,553
그냥 오가면서 복도에서 마주치거나 하면
서로 안부를 묻는 정도였어요
169
00:14:20,578 --> 00:14:23,679
그랬는데 제가 한국을 떠난 후
170
00:14:23,703 --> 00:14:28,456
그 친구랑 우연히 마주치게 된 거죠
그리고 나서 우리는 급속도로 친구가 되었지요
171
00:14:28,480 --> 00:14:30,229
왜냐하면 한국에서의 서로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으니까요
172
00:14:30,253 --> 00:14:32,253
아 너도 한국에 있었지
이러면서요
173
00:14:33,238 --> 00:14:37,062
선생님께서 한국에 계실 때, 한국은
전쟁으로부터 복구되는 중이었나요?
174
00:14:37,086 --> 00:14:43,985
그렇다면 어떻게 복구되었죠?
눈에 보이게 재건되는 중이었나요?
175
00:14:44,502 --> 00:14:49,210
제가 지냈던 곳 주변은
약간 낙후되어 보였어요
176
00:14:49,234 --> 00:14:52,146
좀 빈민가 같았달까요
177
00:14:52,170 --> 00:14:57,051
그래서 전쟁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죠
178
00:14:57,075 --> 00:15:06,331
보통 전쟁 후에는 큰 도시부터 정비하고
작은 도시나 마을을 살피니까요
179
00:15:06,458 --> 00:15:09,519
길이 그다지 좋지 않았어요
180
00:15:09,672 --> 00:15:18,286
이동하려면, 그러니까 제가 있던 곳에서 서울까지
30-40마일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181
00:15:18,310 --> 00:15:22,236
그런데 버스를 타든 뭐로 가든
몇 시간이 걸렸죠
182
00:15:22,260 --> 00:15:26,765
하지만 잘 기억은 나지 않아요
183
00:15:26,789 --> 00:15:31,764
저는 젊었고 인생을 정말
즐겁게 살던 때였으니까요
184
00:15:31,788 --> 00:15:34,789
부정적인 부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185
00:15:34,819 --> 00:15:42,697
몇 가지 사람들에 대해 좋았던 것들만 기억해요
제가 만났던 사람들은 상냥하고 친절했어요
186
00:15:42,722 --> 00:15:48,536
사실 요즘도 한국인들을 많이 알고 있어요
제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한국사람들을 만나거든요
187
00:15:48,560 --> 00:15:55,464
참 좋은 사람들이죠
사실 제 아내가 한국인이었어요
188
00:15:55,488 --> 00:16:01,816
한국에 주둔해 있을 당시
아내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결혼했죠
189
00:16:02,016 --> 00:16:08,055
함께 40년 넘게 살았어요
최근에 아내가 세상을 떠날 때 까지요
190
00:16:08,079 --> 00:16:13,594
그 후에도 저는 여전히 계속 그 교회에 다니는데
사실 교회의 모든 사람들을 잘 알죠
191
00:16:13,619 --> 00:16:21,101
한국 사람들에 대해 좋아하는 것 중
하나가 아주 끈끈하다는 거에요
192
00:16:21,702 --> 00:16:27,007
결혼 한 후 우리는
부대 근처로 이사를 다녔어요
193
00:16:27,031 --> 00:16:34,479
제가 그 당시 신경을 많이 썼던 것이 우리가
어디로 발령을 받던지 아내가 편안하게 지내는가 였어요
194
00:16:34,625 --> 00:16:38,004
어디로 이사를 가든 거기서
한국인을 만나면 다가가서
195
00:16:38,029 --> 00:16:41,649
안녕하세요 저와 제 아내는 얼마 전에
이사 왔어요, 제 아내는 한국인이에요
196
00:16:41,673 --> 00:16:45,726
그러면 그 사람은 “여기 제 연락처 있어요, 아내 분한테
연락하라고 하세요”라고 하면서 연락처를 줬어요
197
00:16:45,750 --> 00:16:49,796
그러면 제 아내에게 연락처 주고
전화해 보라고 했어요
198
00:16:49,887 --> 00:16:54,406
그러면 곧 좀 어울려 다니더니, 한국인 한 명
사귀면 그 다음엔 모두를 알게 되더라고요
199
00:16:54,430 --> 00:17:00,224
그래서 제 아내는 이사 다닌 곳에서
항상 저보다 더 친구가 많았어요
200
00:17:00,248 --> 00:17:04,671
한국인들의 좋은 점이죠
201
00:17:05,644 --> 00:17:11,418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면서
어떤 기여를 했나요?
202
00:17:11,442 --> 00:17:18,864
실제 전쟁이 벌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휴전인 상태에서 미군이 한 일은 무엇인가요?
203
00:17:18,888 --> 00:17:23,664
미군은 한국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는 데 힘썼죠
204
00:17:23,875 --> 00:17:30,571
한국 전역에 미군 기지를 배치했던 것의
주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죠
205
00:17:30,595 --> 00:17:35,920
북한이 만에 하나 전쟁을
다시 시작할 경우를 대비하고
206
00:17:35,944 --> 00:17:40,433
그런 군사행동을
못 하게 하려고요
207
00:17:40,457 --> 00:17:48,355
그게 한국 사람들이 얻은 평화와
번영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죠
208
00:17:49,026 --> 00:17:58,016
그 시절을 돌이켜 봤을 때, 가장 어렵고 위험하거나
보람 있고 행복했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209
00:17:58,220 --> 00:18:01,239
제 아내를 만나 것이
가장 최고의 기억이죠
210
00:18:04,910 --> 00:18:10,477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가장 친한 친구를 만나게 된 것이죠
211
00:18:10,501 --> 00:18:17,351
군인으로 있으면서 일본에서
복무한 적이 있었어요
212
00:18:17,375 --> 00:18:20,365
그리고 한국에 갔죠
213
00:18:20,389 --> 00:18:28,401
그런데 사람들을 만나고 사귀는 데 있어서
한국이 일본보다 더 낫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214
00:18:28,425 --> 00:18:30,728
한국 사람들이
더 친절한 것 같았죠
215
00:18:30,752 --> 00:18:36,054
한국인들이 일본인들보다
더 친절한 것처럼 보였어요
216
00:18:36,079 --> 00:18:44,919
한국 사람들이랑은 이야기 나누기가 더 쉽고
일본인들은 상대적으로 좀 더 거만한 것 같았죠
217
00:18:44,943 --> 00:18:52,734
쉽게 말을 섞을 수 있고, 어울릴 수 있고, 항상
도와주려고 하고 친절하게 대해 주는 점이 좋았어요
218
00:18:52,764 --> 00:18:58,514
사진업무를 했을 때,
지휘관 이취임식이 있었어요
219
00:18:58,538 --> 00:19:07,735
제2보병 사단은 제프리 스미스 장군 통솔 하에 있었는데
그 분은 다시 미국으로 재발령 받게 되고
220
00:19:07,759 --> 00:19:12,640
그 분 자리로 새로운 장군이 임명되어
미국에서 오기로 되어 있었죠
221
00:19:12,664 --> 00:19:18,912
그랬는데 한국 기지에서 저에게 부탁하기를
제2보병사단의 모든 캠프에 가서
222
00:19:18,976 --> 00:19:25,057
그 캠프의 특징을 살린 사진을
찍어오라는 것이었어요
223
00:19:25,081 --> 00:19:26,320
예를 들면
224
00:19:26,344 --> 00:19:35,295
어떤 캠프에 갔는데 그 캠프가 주로 보병으로 구성되었다면
보병을 상징하는 무언가를 찍어오는 식이었어요
225
00:19:35,319 --> 00:19:40,555
포병이 주인 다른 캠프의 경우
포병과 관련된 무언가를 찍어오고
226
00:19:40,579 --> 00:19:46,507
그래서 그런 식으로 제2보병사단을
다 다니면서 사진을 찍었어요
227
00:19:46,531 --> 00:19:53,896
차량부까지(DMV) 가서
사진을 찍었죠
228
00:19:53,920 --> 00:20:00,688
새로운 장군이 한국에 도착하면
229
00:20:00,712 --> 00:20:06,644
그 분에게 그 분 지휘권 아래 무엇이 있는지 여러 다양한
장소를 보여주면서 설명하려고 그렇게 한 것이었지요
230
00:20:06,668 --> 00:20:11,273
한국에서 주둔해 계셨던 시간이
선생님한테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요?
231
00:20:11,297 --> 00:20:14,899
고향에 돌아온 후의 삶에도 영향을 주었나요?
아내 분을 만난 것 외 에도요?
232
00:20:14,924 --> 00:20:19,684
그게 아마 가장 크게 제 삶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겠지요
233
00:20:20,415 --> 00:20:26,647
한국으로부터 배우게 된 것이나 선생님 주변의
한국인들로 배우게 된 점 있으세요?
234
00:20:29,390 --> 00:20:36,890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식으로 영향을 받았을 거에요
235
00:20:37,016 --> 00:20:43,230
그런데 제가 오늘까지도 한국 사람들에게 있어
정말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236
00:20:43,425 --> 00:20:54,600
제가 경험했던 사람들 간의 끈끈함과 모든 한국인들끼리
친구로 지내는 것 같은 그런 가치와 정신이에요
237
00:20:54,624 --> 00:21:01,840
모두가 그런 정신이 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238
00:21:01,894 --> 00:21:14,161
특히 저희 민족은 좀 더 가족과 친구들과
친밀하고 가까이 지내야 할 것 같아요
239
00:21:14,203 --> 00:21:26,214
한국 사람들과 어울리며, 한국에 주둔해서 그들과
함께 일하면서 그런 것을 배웠다고 할 수 있죠
240
00:21:26,430 --> 00:21:28,256
한국에 다시
가 보신 적 있으세요?
241
00:21:28,280 --> 00:21:32,663
한국에 두 번 주둔했었고
그 후로 다시 가 본 적은 없어요
242
00:21:32,687 --> 00:21:39,153
아내는 여러 차례 방문했었죠
하지만 저는 아내와 같이 가지 않았어요
243
00:21:39,265 --> 00:21:44,725
그리고 아내는 가족들과
전화로 연락을 주고 받았어요
244
00:21:44,749 --> 00:21:48,228
제가 주둔해 있었을 때,
아내의 가족들 몇을 만나기는 했지만
245
00:21:48,252 --> 00:21:49,797
다시 돌아간 적은 없어요
246
00:21:49,821 --> 00:21:59,740
아마 제 아내의 건강이 좀 더
좋았더라면 그렇게 했을 것 같아요
247
00:22:00,511 --> 00:22:07,181
이 질문도 드려야 해서 여쭐게요
2013년 한국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았죠
248
00:22:07,205 --> 00:22:12,653
정전협약은 중국과 북한 UN이
1953년 7월에 맺었고요
249
00:22:13,081 --> 00:22:19,760
당시 공식적으로 정전협정을 맺은 후 60년 간
현대사에서는 남북간에 전쟁이 없었죠
250
00:22:19,784 --> 00:22:23,445
이 전쟁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251
00:22:23,680 --> 00:22:25,026
글쎄, 잘 모르겠네요
252
00:22:25,050 --> 00:22:35,421
종전을 위해서는 그 나라들을
다시 모아야 할 것 같아요
253
00:22:35,445 --> 00:22:38,181
그냥 한국과 북한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요
254
00:22:38,212 --> 00:22:40,033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255
00:22:40,057 --> 00:22:46,684
북한이 그런 자리에 나오지도 협상하려
하지도 않을테니 전 잘 모르겠어요
256
00:22:47,416 --> 00:22:50,429
여러분들이 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257
00:22:50,453 --> 00:22:55,584
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기 위한
청원운동 등을 지지하실 건가요?
258
00:22:55,609 --> 00:22:58,732
아니면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대체하기 위한 운동 등에요?
259
00:23:02,455 --> 00:23:04,171
어려운 질문이네요
260
00:23:07,628 --> 00:23:13,486
만약에 남북한이
뭔가에 동의한다면…
261
00:23:13,511 --> 00:23:16,710
그러니까 한국은 이걸 하고
북한은 저걸 하기로 약속한다면요
262
00:23:16,741 --> 00:23:18,305
그런 시도가 효과가 있겠지요
263
00:23:18,329 --> 00:23:22,489
하지만 북한을
믿을 수가 없으니까요
264
00:23:22,743 --> 00:23:29,863
제 생각에는 북한은
통일을 원하는 것 같아요
265
00:23:30,170 --> 00:23:38,379
그래서 한국이 우리는 우리 식대로 살고 너희는
너희 식대로 살게 둘 테니 평화조약으로 가자라고 하면
266
00:23:38,403 --> 00:23:39,644
응하지 않을 거에요
267
00:23:40,673 --> 00:23:45,743
북한은 뭔가를 선동하고
조장하려 들 겁니다
268
00:23:46,628 --> 00:24:01,617
그러니 둘이 통일이 되고 평화가 올 때까지
휴전상태로 둬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269
00:24:02,943 --> 00:24:06,867
선생님은 젊은 세대가 지금도
6·25전쟁이 어땠으며
270
00:24:07,038 --> 00:24:11,666
지금도 비공식적으로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271
00:24:11,697 --> 00:24:12,688
그럼요
272
00:24:13,553 --> 00:24:20,272
제가 이해하는 6·25전쟁 참전용사협회가
하는 일 중 하나와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273
00:24:20,296 --> 00:24:22,916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죠
274
00:24:23,018 --> 00:24:31,625
6·25전쟁협회의 사명은 사람들이
6·25전쟁을 잊지 못하게 하는 것 이고요
275
00:24:31,649 --> 00:24:34,280
많은 사람들이 6·25전쟁에서
목숨을 잃었고, 희생했죠
276
00:24:34,304 --> 00:24:36,020
그러니까 그냥
잊어버려서는 안돼요
277
00:24:36,044 --> 00:24:39,933
6·25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은
계속해서 세상을 떠나고 있어요
278
00:24:39,957 --> 00:24:45,472
그 분들이 돌아가시면 그 분들이 하신 일들에
대한 기억도 같이 사라질 거에요
279
00:24:45,496 --> 00:24:48,638
그러니 그 분들의 업적을 저와 같은 사람,
한국에서 복무한 적은 있지만
280
00:24:48,663 --> 00:24:53,008
6·25전쟁에 참여하지는 않았던 저 같은 사람들이 이어서
계속해서 그 기억들이 잊혀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죠
281
00:24:53,033 --> 00:24:57,584
그래서 그 분들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살아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282
00:24:57,608 --> 00:25:09,529
또 대중들이 계속해서 관심을 갖도록 해서
6·25전쟁이 잊혀지지 않도록 하고 있죠
283
00:25:09,553 --> 00:25:11,484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되어서는 안돼요
284
00:25:11,508 --> 00:25:15,335
또 ‘텔 아메리카’ 라고 불리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어요
285
00:25:15,359 --> 00:25:20,607
학교들을 방문해서 학생들에게
6·25전쟁에 대해 알리고
286
00:25:20,631 --> 00:25:24,177
6·25전쟁에서 용사들이
한 일들을 알리는 활동이죠
287
00:25:24,201 --> 00:25:27,533
그 활동을 통해 좋은 반응을
많이 얻고 있어요
288
00:25:27,773 --> 00:25:39,648
그러니까, 역사를 보면
역사는 반복되니까
289
00:25:39,672 --> 00:25:42,496
사람들은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고
그러면 반복되지 않을 겁니다
290
00:25:42,520 --> 00:25:46,967
선생님이 생각하시기에 왜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이라고 알려지게 되었을까요?
291
00:25:48,430 --> 00:25:50,904
정말 모르겠어요
제 생각에는
292
00:25:51,644 --> 00:25:55,075
우선 제2차 세계대전을 끝내고
293
00:25:55,306 --> 00:25:58,469
모든 사람들은 전쟁에 지치고
지긋지긋하게 느꼈었죠
294
00:25:58,493 --> 00:26:02,949
그런데 오래 지나지 않아
또 6·25전쟁이 시작된 거죠
295
00:26:02,979 --> 00:26:08,157
게다가 6·25전쟁은
이겼다고 할 수도 없었고
296
00:26:08,283 --> 00:26:22,736
당시 한국과 북한의 움직임은 사실 제2차 세계대전과
다른 전쟁들의 영향 하에서 이뤄졌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297
00:26:22,760 --> 00:26:31,778
하지만 6·25전쟁이 잊혀졌다고 하는 주된 이유는
사실 그걸 전쟁이라고 부르지를 않았던 데 있죠
298
00:26:31,802 --> 00:26:36,300
그건 일종의 국지적 군사행동이라고 부른 거죠
우리는 으레 그런 군사행동을 하니까요
299
00:26:36,324 --> 00:26:45,799
계속해서 그렇게 6·25전쟁을 명명한다면, 오랫동안,
“그런 군사행동이었어, 군사행동”이라고 말한다면
300
00:26:45,846 --> 00:26:49,634
실제 전쟁으로
여겨지지 않는 거죠
301
00:26:49,842 --> 00:26:56,061
사람들은 전쟁은 기억하지만
군사행동은 기억하지 않아요
302
00:26:56,384 --> 00:27:00,612
그러니 전쟁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도
6·25전쟁은 생각지 못하는 것이죠
303
00:27:00,637 --> 00:27:05,962
그래서 6·25전쟁이
잊혀졌다고 생각해요
304
00:27:07,914 --> 00:27:12,686
하지만 이 협회에 있으면서
6·25전쟁에서
305
00:27:12,710 --> 00:27:23,029
공군으로, 해군으로, 육군으로 활약했던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306
00:27:23,053 --> 00:27:28,233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다시 한 번
들려질 가치가 있어요
307
00:27:32,872 --> 00:27:37,804
조금 전에 선생님께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유산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308
00:27:37,828 --> 00:27:39,746
그 유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309
00:27:43,200 --> 00:27:48,925
싸우고, 죽고,
희생한 사람들이요
310
00:27:48,949 --> 00:27:50,690
그 사람들은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311
00:27:52,280 --> 00:27:54,526
그 분들이 6·25전쟁의
유산이라고 생각해요
312
00:27:55,207 --> 00:27:59,693
그러면, 선생님께서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기억을 영상으로 남기는 것이
313
00:27:59,717 --> 00:28:03,948
우리가 이렇게 참전용사들을 인터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314
00:28:06,027 --> 00:28:08,008
그럼요, 아주 중요하죠
315
00:28:08,032 --> 00:28:12,112
왜냐하면 그 기록을 통해 우리가 잊지 않기
원하는 그 전쟁을 상기할 수 있으니까요
316
00:28:12,136 --> 00:28:16,283
그리고 숭고한 희생을 한 분들에게
바치는 헌사이죠
317
00:28:16,307 --> 00:28:23,757
또, 싸우고 살아서 돌아온 이들에게도 헌사이고,
전쟁을 지지했던 모든 이들에게도 헌사이죠
318
00:28:23,781 --> 00:28:32,881
육지에서, 공중에서 싸운 용사들뿐 아니라
전쟁을 지원하고 도왔던 모든 이들에게요
319
00:28:32,905 --> 00:28:36,937
6·25전쟁과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인 거죠
320
00:28:37,248 --> 00:28:55,787
한국인들이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자기들의 나라를 자유국가로
만들기 위해 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321
00:28:55,811 --> 00:28:57,824
항상 감사를 표현하죠
322
00:28:57,848 --> 00:29:01,346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도
감사의 말을 들었어요
323
00:29:01,370 --> 00:29:04,738
왜냐하면 매년 한국인들이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거든요
324
00:29:05,779 --> 00:29:09,169
댈러스에서 열렸던
관련 행사에 간 적이 있었는데
325
00:29:09,193 --> 00:29:19,012
한국인들은 몇 번이나 6·25전쟁에서 참전용사들이 한 일과
오늘날 한국이 어떠한 지 등에 대해 감사를 표현했어요
326
00:29:19,036 --> 00:29:26,353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직접 들으면 진심으로
그 말을 하는 거라는 걸 알게 될 거에요
327
00:29:27,235 --> 00:29:29,456
그 외에 더 나누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328
00:29:29,480 --> 00:29:35,176
기억이나, 메시지나 아니면 복무와 관련한 어떤 일이나
선생님이 간직하고 싶으신 것들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329
00:29:36,720 --> 00:29:42,752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제가 군에 입대했을 때
330
00:29:42,776 --> 00:29:46,806
저는 젊은 청년이었고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331
00:29:46,830 --> 00:29:52,145
당시 대학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니면
취업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죠
332
00:29:52,169 --> 00:29:56,392
어찌해야 할지 모르던 차에
제 친구가 입대를 제안했고
333
00:29:56,416 --> 00:29:59,519
그래서 군대에 들어갔죠
334
00:29:59,543 --> 00:30:01,730
말하자면 제 자신을
찾기 위해서 간 거죠
335
00:30:01,754 --> 00:30:09,629
군 복무를 하고 나면 군대생활이 바로
내가 하고 싶던 일이구나 할 수도 있고
336
00:30:09,653 --> 00:30:16,188
아니면 학교에 가는 것이 맞구나 할 수도
있지만 군생활은 애국심을 불러일으켜요
337
00:30:16,227 --> 00:30:18,479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싶고
338
00:30:18,503 --> 00:30:23,910
자발적으로 행동으로 옮긴 결과가 결국에는 전쟁에까지
나가게 되고 혹은 거기서 전사하기도 하고 하는 거죠
339
00:30:23,934 --> 00:30:30,884
저는 제 자신을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하는 걸
좋아해요, 군대에서의 시간 때문이죠
340
00:30:30,908 --> 00:30:34,587
애국자가 되기 위해
군대에 갈 필요는 없지만
341
00:30:34,789 --> 00:30:39,793
그 시간이 애국심을
더 강하게 할 겁니다
342
00:30:40,216 --> 00:30:49,160
그리고 6·25전쟁에 참여했던 모든 참전용사들은
감사와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43
00:30:49,292 --> 00:30:50,876
또한, 기억되어야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