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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Charles Rangel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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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1 00:00:05,373 --> 00:00:06,469 이게 제가 하고 있는 일인데요 2 00:00:06,493 --> 00:00:09,419 이건 제가 6·25전쟁 참전용사 분들에게서 수집한 겁니다 3 00:00:09,443 --> 00:00:14,019 사진, 편지 그리고 그들이 사용했던 달력이죠 4 00:00:14,251 --> 00:00:15,060 네 5 00:00:15,084 --> 00:00:17,439 제2사단이고 6 00:00:17,463 --> 00:00:20,976 별과 줄이 있죠 이건 한국 국기고요 7 00:00:22,520 --> 00:00:24,151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8 00:00:24,175 --> 00:00:24,846 그래요 9 00:00:24,870 --> 00:00:29,616 선생님은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의원이세요 10 00:00:29,740 --> 00:00:35,257 여기 직원들 모두 한국인이고, 이 지역 또는 한국인 단체의 상당한 지지도 받고 계시고요 11 00:00:35,281 --> 00:00:43,098 확실히 선생님의 삶이 한국 사회와 한국인들과 상당히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12 00:00:43,122 --> 00:00:55,234 미국이 소속됐던 작전에 참전한 사람들이 그로 인해 혜택을 받는 걸 본 적이 없었죠 13 00:00:55,547 --> 00:01:02,447 근데 한국 사람들은 더 고마워 하더군요 문화적인 것이 태도를 바꾸는 것 같아요 14 00:01:02,472 --> 00:01:08,088 특히 6·25전쟁 동안 한국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게 된 거죠 15 00:01:08,113 --> 00:01:15,030 동시에 미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서도요 16 00:01:15,054 --> 00:01:20,491 이보다 더 좋은 친구를 찾을 순 없죠 17 00:01:20,515 --> 00:01:23,371 그것이 6·25전쟁 참전용사분들이 지속적으로 하시는 말씀이에요 18 00:01:23,395 --> 00:01:30,603 바로 얼마 전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의회에서 연설을 했었죠 19 00:01:30,627 --> 00:01:36,126 한국민들의 감사 인사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20 00:01:36,166 --> 00:01:41,489 남한과 같이 대단한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 21 00:01:41,513 --> 00:01:49,731 미국 의회와 대법원에서 각 이름을 언급할 때 모두 포함되어 있었죠 22 00:01:49,755 --> 00:01:55,053 굉장히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았어요 23 00:01:55,078 --> 00:01:59,541 참전했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우리 나라와 남한을 위한 것이었죠 24 00:01:59,565 --> 00:02:02,277 근데 저의 동료들 역시 뿌듯해 했어요 25 00:02:02,307 --> 00:02:10,438 존 코니어스 의원과 존슨 의원 모두 26 00:02:10,462 --> 00:02:17,459 민주주의에 대한 말만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사람들이죠 27 00:02:18,022 --> 00:02:20,875 이제 남은 사람이 많지 않지만요 28 00:02:20,899 --> 00:02:23,765 특별히 한국 시청자들에게 인사 말씀 하시겠어요? 29 00:02:25,324 --> 00:02:35,276 한국은 진정한 유엔과 미국의 자랑이죠 30 00:02:35,300 --> 00:02:41,049 한국의 청년들은 공산주의자들이 1950년 31 00:02:41,073 --> 00:02:47,956 그들의 나라에 침범하여 파괴했던 걸 모를 수도 있거나 알아야 할 이유가 없을 수도 있죠 32 00:02:47,980 --> 00:02:56,498 잔인한 방식으로 일어났던 일제 강점기도 있었고 33 00:02:57,109 --> 00:03:04,505 이런 건 인간에 대한 인간의 잔악함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들이죠 34 00:03:04,892 --> 00:03:11,413 사람들이 생존하고 더 강해지는 밝은 빛을 볼 때 35 00:03:11,437 --> 00:03:17,719 한국인들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다시 회복할 수 있었던 거죠 36 00:03:17,743 --> 00:03:23,494 억압되어있던 국가에서 37 00:03:23,518 --> 00:03:29,941 자부심을 숨긴 채 말하자면 그들은 일본인들과 비교되었지만 38 00:03:30,094 --> 00:03:37,765 내전에서는 가족과 친구들에 의해 습격을 당한 나라인 거잖아요 39 00:03:37,790 --> 00:03:40,273 미국도 그런 일을 겪었죠 40 00:03:40,297 --> 00:03:43,411 그 고통이라 하면 상상도 못할 겁니다 41 00:03:43,435 --> 00:03:47,949 전쟁에서 싸워야 하지만 같은 민족끼리 싸워야 할 때 그렇죠 42 00:03:47,973 --> 00:03:51,820 1951년 한국을 떠날 당시 43 00:03:51,844 --> 00:03:54,264 그곳에는 우뚝 솟은 건물은 없었어요 44 00:03:54,288 --> 00:03:59,627 그러니까 한국에 다시 돌아갔을 때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죠 45 00:03:59,651 --> 00:04:07,135 한국이 그렇게 회복해서 급부상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46 00:04:07,159 --> 00:04:10,071 말하자면 문명화인거죠 47 00:04:10,095 --> 00:04:17,430 이제 세계의 강력한 대도시 산업 국가가 되었고 민주주의 국가로서 미국의 경제 파트너이기도 하고 말이죠 48 00:04:17,454 --> 00:04:22,450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 시민권자가 되려고 하는데 49 00:04:22,474 --> 00:04:30,492 제 생각엔 완전히 우리의 개입을 정당화하고 공산주의자를 멈추게 한 것을 정당화하는 거죠 50 00:04:31,065 --> 00:04:40,991 선생님 책을 읽었는데, 6·25전쟁 발발 당시 고등학교를 중퇴하셨더라고요 51 00:04:41,070 --> 00:04:42,574 그럼 무슨 일을 하셨었나요? 52 00:04:42,598 --> 00:04:47,375 가족에 대한 얘기를 해주실 수 있나요? 언제 어디에서 태어나셨는지 등에 대해서요 53 00:04:47,671 --> 00:04:53,523 저는 뉴욕에서 태어났고 뉴욕에 있는 학교를 다녔죠 54 00:04:53,548 --> 00:04:56,885 어머니가 다니셨던 공립학교에 다녔죠 55 00:04:56,941 --> 00:05:00,265 집에 아버지는 안 계셨어요 56 00:05:00,289 --> 00:05:05,527 제가 어릴 때, 그러니까 5살인가 6살 쯤에 떠나셨죠 57 00:05:05,623 --> 00:05:09,295 그래서 어릴 때 다른 친척들과 함께 살았지만 58 00:05:09,320 --> 00:05:13,735 17살이 되고 육군에 입대해야겠다고 결심했죠 59 00:05:13,759 --> 00:05:18,706 형이 육군에 자원 입대를 했었는데 60 00:05:18,845 --> 00:05:22,941 어머니가 가족 생계를 꾸리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었죠 61 00:05:22,965 --> 00:05:27,348 봉급을 집에 보내줬거든요 62 00:05:27,372 --> 00:05:30,919 그래서 저도 그렇게 하고 싶었고 그렇게 했죠 63 00:05:30,943 --> 00:05:33,248 그 날이 잘 기억은 안 나는데 64 00:05:33,272 --> 00:05:38,092 12월 일요일이었던 것 같네요 65 00:05:38,123 --> 00:05:40,215 1950년이요 66 00:05:40,245 --> 00:05:43,364 우린 한국으로 가라는 명령을 받았고 67 00:05:43,505 --> 00:05:45,934 저는 기쁜 마음으로 갔죠 68 00:05:45,959 --> 00:05:51,239 워싱턴 주의 포트 루이스에서 벗어나고 싶었거든요, 한국이 어딘지는 몰랐죠 69 00:05:51,263 --> 00:05:54,876 - 그러니까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셨군요 - 한국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죠 70 00:05:54,900 --> 00:06:01,216 군에서는 국지적 군사 행동이라고 했었고 그냥 폭동이 일어났나보다 했죠 71 00:06:01,331 --> 00:06:06,070 배를 타고 13일 동안 정신 교육을 받았어요 72 00:06:06,095 --> 00:06:12,218 왜냐하면 우리가 미국에서 떠난 첫 번째 군대였거든요 73 00:06:12,430 --> 00:06:15,196 24사단은 일본에 있었고 74 00:06:15,220 --> 00:06:18,132 25사단도 일본에 있었고 75 00:06:18,156 --> 00:06:21,669 남한의 거의 모든 지역을 뺏긴 상태였죠 76 00:06:21,785 --> 00:06:26,274 그래서 우리가 부산에 상륙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이었죠 77 00:06:26,524 --> 00:06:30,979 그리고 사실 한국 가기 바로 직전에 훈련을 받았어요 78 00:06:31,003 --> 00:06:38,542 하와이에서 막 돌아왔었죠 포병, 보병들이 하와이를 장악했었죠 79 00:06:38,567 --> 00:06:47,856 합동군이었고 적군을 상대로 하와이에서 승전하고 한국에 갈 준비가 되어 있었죠 80 00:06:47,880 --> 00:06:52,400 그렇게 부산에서 진군하여 38선을 넘어 81 00:06:52,424 --> 00:06:55,370 평양까지 갈 수 있었고 82 00:06:55,394 --> 00:07:01,134 우린 만주가 내려다보이는 압록강에서 주둔했죠 83 00:07:01,158 --> 00:07:04,479 중국군이 오기 전에 집에 갈 준비를 하면서요 84 00:07:04,810 --> 00:07:11,938 퍼플하트훈장 및 동성훈장을 받게 된 두 사건에 대한 얘기 좀 부탁드립니다 85 00:07:11,962 --> 00:07:18,059 중국군과의 전투에 참전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86 00:07:18,083 --> 00:07:20,432 어떻게 무찌르셨는지 좀 더 자세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87 00:07:20,457 --> 00:07:24,971 우린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했죠 88 00:07:24,996 --> 00:07:31,146 그리고 1950년 가을 북한군이 항복했었죠 89 00:07:31,380 --> 00:07:34,709 그 때가 인천 상륙 작전 이후였죠 90 00:07:34,733 --> 00:07:39,080 유엔군과 함께 북한군 뒤로 상륙했던 작전이요 91 00:07:39,371 --> 00:07:48,089 그래서 저희는 남쪽에서 올라갔고 유엔군이 북한을 포위했었죠 92 00:07:48,113 --> 00:07:52,060 그렇게 전쟁은 완전히 끝났었죠 93 00:07:52,566 --> 00:07:58,366 단지 맥아더 장군과 트루먼 대통령 간에 심한 의견 불화가 있다는 게 걱정이었죠 94 00:07:58,390 --> 00:08:05,673 어찌됐든 우린 중국으로 계속 진군을 해야 했지만 이해가 되진 않는데 95 00:08:07,752 --> 00:08:28,529 여기에서 말이지만 왜 우리가 수십만 명의 중국군이 압록강을 건너 우리 사단과 미8군을 장악할 거라는 걸 몰랐는지 모르겠어요 96 00:08:28,824 --> 00:08:33,357 우리가 공중 우세를 잡고 있을 때 일이 벌어졌죠 97 00:08:33,381 --> 00:08:42,677 결코 알 수 없었지만 일은 터졌고 그 때가 11월 말이었어요 98 00:08:42,865 --> 00:08:50,095 진군했던 부대 중 일부가 중국군에 의해 포로로 잡힌 사람들이 있다고 보고했죠 99 00:08:50,120 --> 00:08:51,923 아무도 믿질 않았죠 100 00:08:51,947 --> 00:08:58,693 당시 집으로 보내기로 했던 부대에 복귀했을 때 이런 일이 발생했고 101 00:08:58,717 --> 00:09:08,269 결국 현실이 되어 우린 포위됐고 102 00:09:08,293 --> 00:09:14,997 거기에서 헬리콥터로 빠져나간 장교들이 있었죠 103 00:09:15,491 --> 00:09:26,063 중국군이 습격했을 때 3일간 우리에게 유창한 영어로 항복하라고 말했어요 104 00:09:26,087 --> 00:09:28,430 우리 전쟁이 아니라며 말이죠 105 00:09:28,454 --> 00:09:34,429 우린 흑인 부대였고 내전 등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했었죠 106 00:09:34,453 --> 00:09:36,153 우린 항복해야 했고 107 00:09:36,177 --> 00:09:41,469 그러면 우리 부대에서 포로로 잡힌 포로들을 풀어주겠다고 했죠 108 00:09:41,493 --> 00:09:45,440 기억이 나는 게 윌 톰슨이라는 병장이 있었는데 109 00:09:45,464 --> 00:09:50,378 중국군의 말이 맞다며 항복해야 한다고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 했었죠 110 00:09:50,402 --> 00:09:52,173 그들의 대우는 괜찮았어요 111 00:09:52,197 --> 00:09:57,752 그들이 포로로 잡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명부를 가지고 있었죠 112 00:09:58,490 --> 00:10:06,106 그런데 밤에는 기상 나팔을 불면서 이렇게 말하는 소리를 듣게되죠 113 00:10:06,130 --> 00:10:10,598 포기하지 않으면 죽을 거라며 우릴 죽이고 싶지 않다고요 114 00:10:10,623 --> 00:10:13,155 속으로는 항복하고 싶었을 수도 있어요 115 00:10:13,179 --> 00:10:18,771 동사하는 병사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116 00:10:18,795 --> 00:10:21,053 잠이 들어 그냥 동사하게 되는 거죠 117 00:10:21,500 --> 00:10:31,910 11월 30일 중국군이 습격한 당시 잡혀 트랙터에 탔었죠 118 00:10:31,934 --> 00:10:34,789 - 언제였는지 기억나시나요? - 11월 30일이요 119 00:10:34,813 --> 00:10:36,588 - 그렇군요 - 1950년이요 120 00:10:36,612 --> 00:10:39,911 군우리 전투라고 불렀어요 121 00:10:39,935 --> 00:10:44,665 거기에서 심하게 공격을 당했죠 122 00:10:44,938 --> 00:10:47,535 많은 사람들이 잡혔고 123 00:10:48,189 --> 00:10:50,371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했고 124 00:10:50,915 --> 00:10:52,907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125 00:10:57,210 --> 00:11:04,429 저는 부상당한 상태였지만 산에 올라갈 수 있었어요 126 00:11:04,453 --> 00:11:07,722 누군가 산에 올라가는 걸 봤고 127 00:11:08,140 --> 00:11:14,962 제가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른 채 그 산길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만 알았죠 128 00:11:16,236 --> 00:11:20,057 많은 사람들이 저를 따라오고 있었고요 129 00:11:21,507 --> 00:11:23,671 당시 의원님의 계급이 어떻게 됐나요? 130 00:11:23,695 --> 00:11:27,708 병장이었죠 131 00:11:30,385 --> 00:11:34,808 뒤를 돌아다본 후에 산에 올라간 후에 아래를 내려다 봤더니 132 00:11:34,832 --> 00:11:40,121 중국군이 보였고 자동차를 타고 가는데 개미처럼 보였어요 133 00:11:40,500 --> 00:11:46,269 미군들을 데려가고 있었고 미군들을 찾고 있었죠 134 00:11:46,404 --> 00:11:49,030 정말 보기 끔찍한 광경이었어요 135 00:11:49,501 --> 00:11:54,335 그 때 미국 항공기들이 와서 136 00:11:54,359 --> 00:11:59,507 중국군을 죽였고 미국 장비들을 날려버렸죠 137 00:11:59,854 --> 00:12:03,611 우린 그것과 함께 우리도 날려버릴까봐 너무 무서웠지만 138 00:12:04,590 --> 00:12:10,952 계속 걷고 또 걸었죠 서로 바짝 붙어서 말이죠 139 00:12:11,808 --> 00:12:18,226 마침내 미국 공군기가 저희를 발견했고 140 00:12:18,592 --> 00:12:21,462 식량을 떨어트려 줬고 141 00:12:21,772 --> 00:12:29,604 우리 주변으로 돌며 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 줬어요 142 00:12:31,032 --> 00:12:34,675 마치 사람들이 말하는 것 같았죠 143 00:12:34,996 --> 00:12:41,816 강은 아니고 개울 같은 이 물만 지나가면 144 00:12:42,824 --> 00:12:48,623 중국군이 더 이상 쫓아올 수 없었죠 145 00:12:49,355 --> 00:12:53,227 누군가 만들었던 뗏목이 있었어요 146 00:12:53,565 --> 00:12:56,197 그래서 우리는 그 뗏목에 탔고 147 00:12:57,745 --> 00:13:00,294 아마 한 40명쯤 됐던 것 같네요 148 00:13:00,318 --> 00:13:03,437 건너편에 구급차들이 있었고 149 00:13:05,635 --> 00:13:09,210 우리 모두 병원으로 데려갔죠 150 00:13:11,413 --> 00:13:14,515 정말 제 인생에 있어 최악의 날이었어요 151 00:13:14,665 --> 00:13:19,020 11월 30일부터의 일을 책으로 썼죠 152 00:13:19,970 --> 00:13:22,785 그 때 이후로 그렇게 안 좋은 날은 없었어요 153 00:13:22,809 --> 00:13:27,361 그렇게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힘들 수가 없으니까요 154 00:13:27,528 --> 00:13:32,276 정말 살 수 없겠다고 생각했었죠 155 00:13:32,300 --> 00:13:36,250 부상을 당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잡히지 않았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하네요 156 00:13:36,274 --> 00:13:41,355 그리고 한국에 있던 전우 분들을 살려주셨군요 157 00:13:42,396 --> 00:13:53,087 당시 내가 겪은 것 같은 상황 속에서는 살기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게 되죠 158 00:13:53,818 --> 00:13:57,590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게 군사 훈련에서 배웠던 거더군요 159 00:13:57,892 --> 00:14:01,362 길을 잃고 지도를 읽을 순 있었지만 160 00:14:01,943 --> 00:14:07,315 지도를 가진 친구가 있었거든요 161 00:14:08,275 --> 00:14:12,768 그래서 군사 훈련에서 배웠던 것을 써먹을 수 있었죠 162 00:14:12,792 --> 00:14:19,851 열심히 듣지도 않았는데, 다 하게 되더라고요 163 00:14:19,875 --> 00:14:23,198 그럼 다 기초 훈련에서 배우셨던 거군요? 164 00:14:23,222 --> 00:14:27,121 고향에서 배운 건 아니었으니, 선생 말이 맞네요 165 00:14:27,145 --> 00:14:32,400 그럼 보병이셨던 거네요 실제 특기는 무엇이었나요? 166 00:14:32,424 --> 00:14:41,873 사실 저는 보병 사단에 있었지만 우린 포병 훈련을 받았어요 167 00:14:42,392 --> 00:14:50,605 105, 155밀리미터를 가지고 직접 포격하는 훈련을 받았죠 168 00:14:51,778 --> 00:14:57,351 155 밀리미터 곡사포였죠 169 00:14:57,375 --> 00:15:01,316 하지만 그 곳에 도착해서는 순식간에 무기를 잃어버렸어요 170 00:15:01,340 --> 00:15:10,464 그런 산길에서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총이 탑재된 트랙터를 가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죠 171 00:15:10,488 --> 00:15:15,603 그래서 탱크 한 대 습격 당하고 트랙터 한 대 맞고 총 한 자루 맞으면 172 00:15:15,627 --> 00:15:26,385 산길에서 통신 수단이 끊겨 수많은 총과 트럭들은 쓸모가 없어지니 그냥 산에 버려졌어요 173 00:15:26,665 --> 00:15:29,316 제 기능을 할 수 없으니까요 174 00:15:29,517 --> 00:15:33,466 그러니 우린 결국 보병이 되는 거죠 175 00:15:33,490 --> 00:15:35,706 - 진정한 보병이네요 - 진정한 보병이죠 176 00:15:35,730 --> 00:15:41,519 무기를 잃어버린 게 한 번 이상이었고 177 00:15:41,544 --> 00:15:46,920 그렇게 모두 보병이 되었어요 178 00:15:46,945 --> 00:15:50,244 혼란스러웠어요 그러니 특기라고 할 것도 없죠 179 00:15:50,268 --> 00:15:53,007 그저 특기라 하면 죽고 죽이는 거였어요 180 00:15:53,467 --> 00:15:59,098 정말 놀랄 만큼 힘든 시기였어요 181 00:15:59,123 --> 00:16:06,287 - 당시 전우 분들과 아직 연락하고 계시나요? - 우린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어요 182 00:16:08,019 --> 00:16:18,933 사실 1953년 언젠가, 제가 1952년 육군에서 나오고 183 00:16:20,857 --> 00:16:25,439 많은 포로들이 풀려나고 있었죠 184 00:16:27,566 --> 00:16:32,093 그들은 재입대를 거부당했죠 185 00:16:32,247 --> 00:16:38,853 6·25전쟁 전 4년간 복무했었고 4년을 더 버텼으니 복무 기간이 거의 10년은 된 거죠 186 00:16:38,877 --> 00:16:42,256 그리고 10년을 더 하고요 187 00:16:43,061 --> 00:16:46,627 그래서 그렇게 시간을 많이 보냈으니 188 00:16:47,329 --> 00:16:51,332 육군에 있고 싶어했지만 그들의 전쟁 포로 경력 기록에 따라 189 00:16:52,438 --> 00:16:55,778 자격 불충분이라고 했죠 190 00:16:55,802 --> 00:17:01,975 그 이유인 즉슨, 성조기에 대한 신념이 없거나 신뢰하지 못할 행동을 했다는 겁니다 191 00:17:02,180 --> 00:17:05,111 당시 저는 법대생이었어요 192 00:17:06,543 --> 00:17:10,851 저는 포로 생활을 했던 사람들을 알고 있었죠 193 00:17:11,308 --> 00:17:15,422 비록 변호사는 아니었지만 육군에 가서 194 00:17:15,446 --> 00:17:21,174 어떻게 미국인의 행동을 판단하는 게 가능한 지 의문을 제기했어요 195 00:17:21,199 --> 00:17:24,732 제대로 된 치료나 음식도 거부당한 상태에서 196 00:17:24,756 --> 00:17:28,202 다른 포로에게 불친절했다고 얘기하는데 197 00:17:28,226 --> 00:17:36,310 그들의 행동은 잔혹한 처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죠 198 00:17:36,532 --> 00:17:39,580 이 얘기는 신문에 실렸고 199 00:17:39,722 --> 00:17:45,019 이런 상황에 있던 많은 참전 용사들이 재입대를 허가받고 200 00:17:45,207 --> 00:17:49,957 그 이후 우린 자주 만났어요 201 00:17:50,112 --> 00:17:59,533 그래서 자원 입대했던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있는 것을 허가받고 소위들이 되었죠 202 00:17:59,557 --> 00:18:03,996 그 중 한 명은 제 밑에 있던 상병이었는데 203 00:18:04,141 --> 00:18:06,163 대령이 되어 집에 돌아왔죠 204 00:18:06,261 --> 00:18:10,244 왜냐하면 한국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었거든요 205 00:18:10,462 --> 00:18:15,930 그렇게 우린 다시 뭉쳤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 죽었어요 206 00:18:15,954 --> 00:18:21,989 적어도 81살은 됐으니까요 207 00:18:22,316 --> 00:18:25,586 한국에만 적어도 18년을 있어야 했죠 208 00:18:25,610 --> 00:18:27,779 이건 6·25전쟁 참전용사분들에게서 받은 건데요 209 00:18:27,803 --> 00:18:32,472 가족분들에게 보낸 편지나 당시 찍은 사진이 있으신가요? 210 00:18:32,496 --> 00:18:35,970 당시 물품 중 보여줄 만한 물건이 있으신가요? 211 00:18:36,385 --> 00:18:40,908 아마 제가 앉아있는 곳 자체가 아닐까요 212 00:18:40,932 --> 00:18:43,745 사실 전 정말 운이 좋았어요 213 00:18:43,770 --> 00:18:53,654 육군 입대 당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했었죠 214 00:18:54,206 --> 00:18:57,328 그녀는 매일 편지를 썼고 215 00:18:57,352 --> 00:19:02,496 부대원들이 정말 많았는데 216 00:19:02,520 --> 00:19:05,383 가족이 없거나 편지 쓸 사람조차 없는 친구들이 있었죠 217 00:19:05,407 --> 00:19:10,094 그런데 그녀가 6, 7살된 아이들에게 부대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게 해서 218 00:19:10,118 --> 00:19:14,975 편지를 받았고 급기야 저는 부대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아졌죠 219 00:19:14,999 --> 00:19:20,623 아이들이 그들에게 편지를 써 보냈고 아이들의 가족은 선물 상자를 보냈었죠 220 00:19:20,647 --> 00:19:22,153 통조림 등을요 221 00:19:22,177 --> 00:19:27,454 한국 사진을 몇 장 가지고 있어요 222 00:19:27,877 --> 00:19:34,662 이것도 저기에 있었던 것 같은데요 카메라에서 떨어져서 볼 수 있겠지만 223 00:19:34,686 --> 00:19:41,502 선생이 모은 걸 다 봤는데 내 눈에 보이는 건 저의 제2보병사단 뿐이네요 224 00:19:43,528 --> 00:19:49,575 - 다들 자신의 부대를 찾기 마련이죠 - 그걸 부대 자부심이라고 하나요 225 00:19:49,599 --> 00:19:53,836 우린 아무에게도 제2보병 사단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226 00:19:53,860 --> 00:19:59,019 의원님 복무 당시엔 분리 정책의 벽이 있었으니까요, 그렇죠? 227 00:19:59,208 --> 00:20:01,221 그에 관해 말씀해 주세요 228 00:20:02,564 --> 00:20:11,532 저흰 1948년 트루먼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육군 내 인종 차별 정책이 폐지된다고 들었어요 229 00:20:11,655 --> 00:20:18,072 분명히 말하지만 1952년까지 군대 내에서 차별은 사라지지 않았어요 230 00:20:18,599 --> 00:20:25,145 제2보병 사단에서 유일하게 통합됐던 건 두 부대였는데 231 00:20:25,493 --> 00:20:30,317 제9보병사단의 제3연대였죠 232 00:20:30,431 --> 00:20:32,553 그들 모두 흑인이었고 233 00:20:32,577 --> 00:20:37,621 전 제1503야전포병대대에 있었는데 모두 흑인이었어요 234 00:20:37,645 --> 00:20:39,228 - 모두 흑인이었다고요? - 네 235 00:20:39,252 --> 00:20:41,795 장교들 빼고 모두 다요 236 00:20:42,368 --> 00:20:47,301 집으로 돌아와 오클라호마에 갔을 땐 237 00:20:47,325 --> 00:20:50,571 아직도 인종 차별이 있었어요 238 00:20:50,900 --> 00:20:54,308 이제야 점차 그런 것들이 변하고 있지만 239 00:20:54,332 --> 00:21:01,749 1950년 육군이 차별 없이 통합됐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확실히 아니에요 240 00:21:04,809 --> 00:21:10,724 혹시 손주나 증손주 중에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있나요? 241 00:21:12,060 --> 00:21:15,763 아니요, 손주들은 아직 너무 어리고 242 00:21:15,787 --> 00:21:21,308 자식들 중 큰 아이는 변호사로 어린 손주들 엄마죠 243 00:21:21,333 --> 00:21:28,642 저희 6·25전쟁 참전용사 유업재단에서는 한국 참전용사분들의 다음 세대들을 위한 제1회 워크숍을 개최하려고 합니다 244 00:21:29,067 --> 00:21:38,316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살아있거나 그 가족들이 살아있다면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 245 00:21:40,269 --> 00:21:45,433 다시 만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들이 지급되는 장학금을 받도록 해야 해요 246 00:21:45,464 --> 00:21:48,191 보통 그들은 가진 게 없거든요 247 00:21:48,215 --> 00:21:53,391 조부모님이 전쟁에 참전했다는 사실이 그들에게 그렇게 와 닿진 않겠죠 248 00:21:53,415 --> 00:22:03,610 그러니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실제 이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는 것이 좋다는 겁니다 249 00:22:03,634 --> 00:22:10,833 올해가 한미동맹 60주년인 동시에 정전협정 60주년이기도 하죠 250 00:22:10,858 --> 00:22:14,767 공식적으로 정전협정 이후 60년이 되었어요 251 00:22:14,791 --> 00:22:20,360 6·25전쟁 참전용사로서 남북한이 평화롭게 재결합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252 00:22:21,420 --> 00:22:29,937 분명한 건 북한은 중국에 의존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존재할 수 없을 겁니다 253 00:22:30,451 --> 00:22:35,842 어떻게든 정치적인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중국은 북한을 원조하고 있으니까요 254 00:22:36,014 --> 00:22:40,382 국제적으로 중국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건 정말 위험한 거죠 255 00:22:41,804 --> 00:22:47,221 국제적인 평화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말입니다 256 00:22:47,671 --> 00:22:54,354 하지만 전쟁의 위험을 자각하는 이성적인 사람들과 함께한다고 가정하면 257 00:22:54,774 --> 00:22:57,377 오늘날 북한이 이렇게 존재하진 못하죠 258 00:22:57,401 --> 00:23:03,904 그러면 아무도 이른바 위대한 북한이라는 말을 할 수 없을 겁니다 259 00:23:03,928 --> 00:23:10,553 그러니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든 국제적으로 중국에 압박을 가해야 하고 260 00:23:10,578 --> 00:23:12,694 동맹국들과 협력해야 하죠 261 00:23:12,719 --> 00:23:18,619 일본 및 미국과 함께 충분히 확실하게 협력해서 262 00:23:18,643 --> 00:23:24,138 북한이 계속해서 남한을 향해 위협을 한다면 263 00:23:24,167 --> 00:23:29,229 모든 경제적 군사적 원조가 이뤄질 겁니다 264 00:23:29,890 --> 00:23:34,497 한미 동맹의 현 주소와 이제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265 00:23:35,159 --> 00:23:38,938 미국과의 관계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죠 266 00:23:39,205 --> 00:23:47,442 우린 동맹국들을 늘려 북한을 압박하고 통일된 한국에 대해 말하기 시작할 때 267 00:23:47,515 --> 00:23:56,244 내전의 고통을 겪은 사람으로서 이 나라에서 같은 민족끼리 싸우고 서로 죽이고 했잖아요 268 00:23:56,269 --> 00:24:00,060 현재 한국이 가진 역사적 사실이죠 269 00:24:00,084 --> 00:24:07,200 이제 남북한은 공평한 대우를 받진 못할 거예요 270 00:24:07,990 --> 00:24:10,893 사람들을 죽인 역사로 봤을 때 말이죠 271 00:24:10,917 --> 00:24:14,708 사람들을 죽이는 것도 나쁘지만 그 사람의 가족들마저 죽이는 건 더 최악이죠 272 00:24:16,206 --> 00:24:22,783 미국 국회의원으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기여한 바는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273 00:24:23,757 --> 00:24:32,025 저희 유권자, 친구들, 지지자 분들 덕분에 22번이나 당선이 됐고 274 00:24:32,269 --> 00:24:38,632 그 말인 즉슨 제가 미국 의회에서 그들을 대변할 적임자라는 거겠죠 275 00:24:38,870 --> 00:24:42,035 정말 영예롭고 영광이죠 276 00:24:42,826 --> 00:24:44,156 마지막 질문입니다 277 00:24:44,180 --> 00:24:49,142 미국 전역에 있는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278 00:24:49,759 --> 00:24:54,414 우린 더 나은 세상을 남겨주고 싶어요 279 00:24:54,438 --> 00:25:01,321 우리가 남긴 미래에는 평화와 평온이 있고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280 00:25:01,345 --> 00:25:12,146 그들이 겪었던 경험들을 온 힘과 정신적인 습득을 통해 알게 하여 281 00:25:12,171 --> 00:25:22,809 그들의 사회, 나라 그리고 세상을 위한 더 나은 사람들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랍니다 282 00:25:23,480 --> 00:25:24,981 감사합니다 283 00:25:25,012 --> 00:25:27,175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의원님 284 00:25:27,199 --> 00:25:27,966 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Charles Rangel / 19300611
국가 / 소속 및 직위
미국 / 육군 곡사포 포병
주요활동
군우리 전투, 고지전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구술장소
구술요약
찰스 랑겔은 뉴욕 할렘에서 1930년 6월 11일에 태어났습니다. 17살 때 가족의 생계를 돕고자 자원 입대했습니다. 한국 전쟁 동안 제2보병 사단에서 복무했습니다. 근우리에서 중공군으로부터 군사들을 구한 공로로 동성훈장 및 퍼플하트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부상 당했을 때가 인생의 최악의 날이었다고 강조하며 그 이후로는 그렇게 힘든 날은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군 복무 이후 1971년부터 2017년까지 뉴욕을 대표하는 저명한 미하원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