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06 --> 00:00:06,928
저는 루스 포웰입니다
2
00:00:07,180 --> 00:00:14,551
1933년 4월 24일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에서 태어났습니다
3
00:00:17,468 --> 00:00:22,277
현재 켄터키에 계신 이유는요?
4
00:00:22,511 --> 00:00:30,185
그야 미국 전쟁 포로회에서
일하고 있으니까요
5
00:00:30,209 --> 00:00:35,991
제 남편은
6·25전쟁 포로였어요
6
00:00:36,517 --> 00:00:39,788
그래서 남편은
여행을 하지 않아요
7
00:00:39,954 --> 00:00:47,748
그래서 제가 소속되어 있는 것이고
그 단체에서 세 가지 역할을 하고 있죠
8
00:00:47,772 --> 00:00:49,336
무슨 단체인가요?
9
00:00:49,360 --> 00:00:52,709
미국 전쟁 포로회죠
10
00:00:52,733 --> 00:00:56,711
그래서 저는
통계국(NSO) 관리자에요
11
00:00:56,735 --> 00:00:58,580
- 관리자요?
- 네
12
00:00:59,571 --> 00:01:02,692
그럼 모든 걸
총괄하시는 건가요?
13
00:01:02,716 --> 00:01:06,621
전국 NSO 일을
다 맡고 있죠
14
00:01:07,206 --> 00:01:23,395
그리고 매사추세츠 주의 베드퍼드에 있는
재향 군인국에서도 사회 활동가로 일하고 있고
15
00:01:24,035 --> 00:01:27,697
전쟁 포로 봉사자로도
일하고 있죠
16
00:01:28,674 --> 00:01:31,212
- 재향 군인국이요?
- 재향 군인국이요
17
00:01:33,183 --> 00:01:38,954
모든 재향 군인국에는 전쟁 포로 봉사자가 있고
저는 베드퍼드 지부 쪽이죠
18
00:01:39,721 --> 00:01:43,558
왜냐하면 거기에서 사회 활동가로
일하고 있으니까요
19
00:01:44,744 --> 00:02:01,338
- 그러시군요, 그 밖에 또 맡으신 일이 있으신가요?
- 미국 전쟁 포로회에서 의료 업무(Med Cert.)를 맡고 있죠
20
00:02:01,362 --> 00:02:02,700
그건 뭔가요?
21
00:02:02,724 --> 00:02:10,520
전쟁 포로자들의 문제를
살펴보는 거에요
22
00:02:10,544 --> 00:02:13,355
모든 추정 징후들을요
23
00:02:13,814 --> 00:02:20,834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허혈성 심장질환 같은 거죠
24
00:02:20,858 --> 00:02:25,967
13가지 정도의
추정 징후들이 있죠
25
00:02:26,179 --> 00:02:39,881
그래서 한 사람씩 살펴보며 전쟁 중 포로였던 분들이
정확히 어떤 어려움이 있는 지 파악하는 거죠
26
00:02:40,503 --> 00:02:45,645
그래서 우린 그 분들에 대한 기사도 써요
제가 하는 일이 그런 거죠
27
00:02:45,669 --> 00:02:50,392
그러시군요,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부군의 이름은 어떻게 되시나요?
28
00:02:50,416 --> 00:02:53,061
- 존 포웰입니다
- 존 포웰이요?
29
00:02:53,085 --> 00:02:54,396
네
30
00:02:55,208 --> 00:02:57,776
부군에 대한 말씀 좀
해주시겠어요?
31
00:02:57,800 --> 00:03:00,402
한국에는 언제 가셨고
언제 포로로 잡히신 건가요?
32
00:03:00,426 --> 00:03:06,041
남편은 1949년에 한국에 갔다가 1950년에
포로로 잡혔고 1953년에 풀려났죠
33
00:03:07,117 --> 00:03:11,879
그러시군요, 어디에서
억류된 건지 아시나요?
34
00:03:12,512 --> 00:03:15,016
중국군에 의해 억류됐죠
35
00:03:15,046 --> 00:03:18,253
- 중국군이요?
- 네, 북한에 있는 중국군이요
36
00:03:18,277 --> 00:03:21,623
그들이 국경을
넘어 왔을 때였죠
37
00:03:22,129 --> 00:03:26,094
그들은 미군을 포위했고
남편이 포로로 잡혔었어요
38
00:03:26,118 --> 00:03:32,200
군우리였던 것 같아요, 제가 기억하기론
그 이름이었던 것 같아요
39
00:03:32,224 --> 00:03:42,554
하지만 어쨌든 남편은 포로로 잡혔고
북한의 3기지와 5기지에 있었죠
40
00:03:45,627 --> 00:03:54,593
남편은 제82AA
제2보병사단과 함께 있었죠
41
00:03:54,617 --> 00:03:57,008
- AA란
- 무장 포병인가요?
42
00:03:57,032 --> 00:04:06,221
제82대공포대죠
사단 알죠?
43
00:04:12,336 --> 00:04:17,570
부군께서 어떻게 포로로 잡히게 됐고 이런 일을
어떻게 겪게 된 건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44
00:04:17,594 --> 00:04:19,470
그 얘기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45
00:04:19,494 --> 00:04:23,718
남편에 관한 얘기를 해줄게요
46
00:04:24,839 --> 00:04:33,226
우선 남편이 한국에서 돌아왔을 때
외상 후 스트레스로 고통받고 있었죠
47
00:04:33,251 --> 00:04:36,594
우울감이 극심했어요
정말 심했죠
48
00:04:36,618 --> 00:04:38,602
그이는 어렸어요
49
00:04:38,849 --> 00:04:44,023
우린 결혼을 했고 남편을
재향 군인국으로 데려가곤 했죠
50
00:04:44,047 --> 00:04:46,853
거기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았어요
51
00:04:46,877 --> 00:04:48,516
언제 결혼하신 건가요?
52
00:04:48,540 --> 00:04:50,044
1954년에요
53
00:04:51,287 --> 00:04:56,242
그럼 결혼하신 건 부군께서 돌아오신 후인가요
아니면 전쟁 포로에서 풀려날 때였나요?
54
00:04:56,266 --> 00:04:59,888
- 그게 남편을 알고 있었거든요
- 원래 알고 계셨던 건가요?
55
00:04:59,912 --> 00:05:03,591
네, 한 무리가 있었는데
다같이 어울렸었고
56
00:05:03,615 --> 00:05:06,361
같은 마을에 사는 이웃이었어요
57
00:05:06,494 --> 00:05:08,406
그래서 남편을 알고 있었죠
58
00:05:10,070 --> 00:05:16,337
그래서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우리 집에 방문하러 왔었죠
59
00:05:16,361 --> 00:05:22,243
그리고 우린 연애를 시작했고요
9월인가 10월에 나왔었죠
60
00:05:22,267 --> 00:05:26,080
9월이었던 것 같네요
우리가 12월에 결혼했으니까요
61
00:05:26,749 --> 00:05:32,954
음, 쉽진 않았어요
62
00:05:33,444 --> 00:05:36,325
- 시작부터요?
- 결혼 초기부터 그랬죠
63
00:05:37,347 --> 00:05:42,297
어느 시점이 되자 남편은 약을
버리면서 본인은 괜찮다고 말했죠
64
00:05:42,321 --> 00:05:46,935
그리고 괜찮아졌죠
그 이후로 괜찮았고요
65
00:05:46,959 --> 00:05:53,541
저는 남편을 사설 정신과 의사에게 데려가
20가지의 충격 요법을 받게 했었어요
66
00:05:53,922 --> 00:05:56,701
의사가 그랬거든요
67
00:05:56,919 --> 00:06:04,763
포로 기지에서 겪었던 것을 놓아버리면
그 두려움은 완전히 부서지게 될 거라고요
68
00:06:04,787 --> 00:06:08,028
우린 남편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 건지 몰랐어요
69
00:06:08,052 --> 00:06:12,560
그래서 그들은 최선의 방법은 남편의 생각에서
그것을 지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거라고 했고
70
00:06:12,584 --> 00:06:16,097
그렇게 20번의
충격 요법을 하게 됐죠
71
00:06:16,121 --> 00:06:17,799
그게, 괜찮았어요
72
00:06:17,823 --> 00:06:20,901
충격 요법은 꽤 효과적이었죠
73
00:06:21,165 --> 00:06:25,568
하지만 그로 인해 남편은
동기들을 다 잊어버리게 됐어요
74
00:06:25,592 --> 00:06:27,838
- 저런
- 당시 기지에 함께 있던 동기들을요
75
00:06:27,862 --> 00:06:30,345
한 명도 기억하지 못하죠
76
00:06:31,717 --> 00:06:36,451
- 충격요법이라는 게 어떤 건가요?
- ECT죠
77
00:06:36,689 --> 00:06:38,238
- ECT가 뭔지 아나요?
- 아니요
78
00:06:38,262 --> 00:06:52,852
전기 충격 치료에요
79
00:06:53,886 --> 00:06:56,777
당시에 그걸 한 거죠
요즘에도 하고 있는 거고요
80
00:06:56,802 --> 00:06:58,458
아직 그 치료를 시행하고 있죠
81
00:06:58,825 --> 00:07:04,145
조현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며 모든 정신
질환 치료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치료법이에요
82
00:07:05,087 --> 00:07:10,382
그래요, 대부분의 병원에서,
그리고 재향 군인국에서 시행하고 있어요
83
00:07:10,406 --> 00:07:14,522
그들이 한 건, 그들은 결코
84
00:07:15,571 --> 00:07:19,394
제가 알기론,
저야 한 적은 없지만
85
00:07:19,616 --> 00:07:28,094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그들은
머리에 전극으로 충격을 주는 거에요
86
00:07:29,287 --> 00:07:31,515
- 신체적으로요?
- 네, 충격을 주는 거죠
87
00:07:31,539 --> 00:07:35,632
- 고통스러운 건가요?
- 약간의 경련이 일어나긴 하지만 그들은 알지 못해요
88
00:07:36,247 --> 00:07:39,948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기절을 시키니까요
89
00:07:39,972 --> 00:07:47,121
그리고 정신이 들고 나면 집 주소,
전화번호 등을 기억하지 못하죠
90
00:07:47,145 --> 00:07:50,358
이렇게 한 후에 그건
금새 사라져 버려요
91
00:07:50,660 --> 00:07:56,998
그리고 치료 직후에는
두통을 겪을 수 있죠
92
00:07:58,654 --> 00:08:01,102
그것도 금새 사라져요
93
00:08:01,569 --> 00:08:05,306
그래서 훨씬 더
나아진 것처럼 보이죠
94
00:08:05,938 --> 00:08:08,675
치료 후엔 훨씬 나아져요
95
00:08:08,705 --> 00:08:11,479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도 나아지나요?
- 네
96
00:08:12,072 --> 00:08:13,902
남편은 아직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지고 있어요
97
00:08:13,926 --> 00:08:18,001
그럼 남편 분은 전쟁 포로 기지에 대한
기억을 다 잊어버리신 건가요?
98
00:08:18,025 --> 00:08:19,120
네, 그것만요
99
00:08:19,144 --> 00:08:24,566
사소한 것들은 기억할 수 있죠
100
00:08:24,673 --> 00:08:26,368
진군한 건 기억해요
101
00:08:26,392 --> 00:08:29,397
본인의 목숨을 살려준
사람도 기억하고
102
00:08:29,421 --> 00:08:33,425
기지에 있었던 것
자체는 기억하죠
103
00:08:33,449 --> 00:08:35,870
거기가 얼마나 추웠는지도요
104
00:08:35,894 --> 00:08:38,573
사람들을 묻은 것도 기억하고
105
00:08:38,597 --> 00:08:44,138
압록강에 가서
일한 것도 기억하고요
106
00:08:44,162 --> 00:08:45,346
그렇군요
107
00:08:45,618 --> 00:08:50,885
거기에서 일하고
귀에 물이 들어가
108
00:08:50,909 --> 00:08:56,203
그를 병원같은 곳으로
보냈다고 해요
109
00:08:56,537 --> 00:09:02,063
그들은 와이어를 귀에 넣었고
그렇게 남편의 고막이 찢어졌죠
110
00:09:02,277 --> 00:09:07,435
그래서 여전히 고막의
일부만 있어요
111
00:09:07,459 --> 00:09:13,274
그래서 귀가 아직도 안 좋아요
비행기를 탈 수 없죠
112
00:09:13,298 --> 00:09:16,953
그럼 부분적으로 기억을
하시는 거네요, 하지만…
113
00:09:16,977 --> 00:09:17,745
맞아요
114
00:09:17,776 --> 00:09:20,783
근데 다 잊어버렸다고
하신 건 무슨 뜻이었나요?
115
00:09:20,807 --> 00:09:22,884
전우들을 잊어버렸어요
116
00:09:23,347 --> 00:09:31,191
한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어요, 우리 회보에서
이름을 봤다며 우리 집으로 전화를 걸었죠
117
00:09:31,498 --> 00:09:33,783
그는 남편을 찾았었다고 했어요
118
00:09:33,807 --> 00:09:40,880
그래서 남편은 지금 자고 있으니 내일 아침 일어나면
찾고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주겠다고 했죠
119
00:09:41,111 --> 00:09:49,017
그러자 그는 남편에게 전화를 해도
괜찮겠냐고 해서 제가 괜찮다고 했죠
120
00:09:49,461 --> 00:09:54,916
그렇게 다음 날 아침 남편에게
그런 연락이 왔었다고 얘기를 했어요
121
00:09:54,940 --> 00:09:57,685
그 분 이름이
알 코너스였죠
122
00:09:57,709 --> 00:09:59,987
그랬더니 남편은
누구냐고 하더군요
123
00:10:00,211 --> 00:10:04,953
그래서 기지에 있을 때 같이 있던 전우라며
굉장히 친했다고 말해줬지만
124
00:10:05,272 --> 00:10:08,029
남편은 그런 이름의 사람은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125
00:10:08,906 --> 00:10:16,303
그럼 기지에서 겪은 일들과 어떤 대우를 받고
날씨가 어땠는 지는 다 기억하시는 거군요
126
00:10:16,327 --> 00:10:22,220
기억이 시간 순으로는 있는데
이름만 다 잊어버리신 건가요?
127
00:10:22,244 --> 00:10:24,433
- 전우들을 잊어버린 거죠
- 전우들만요?
128
00:10:24,457 --> 00:10:25,273
네
129
00:10:25,297 --> 00:10:26,841
그러면 다른 건
다 기억하시나요?
130
00:10:26,866 --> 00:10:29,295
남편은 말해줄 수가 없어요
131
00:10:29,385 --> 00:10:32,333
전체적인 것이 뭔지
말해줄 수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