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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Vern Lanie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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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5,227 --> 00:00:08,997 제 이름은 번 레니입니다 2 00:00:09,077 --> 00:00:10,556 청중들을 위해 철자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3 00:00:10,580 --> 00:00:16,972 네, 제 별명이 번 레니에요 4 00:00:17,834 --> 00:00:27,550 번은 제 이름 버논의 앞부분이에요, 사람들이 짧게 줄여 부르더라구요, 그게 쉬우니까요 5 00:00:27,574 --> 00:00:29,863 그게 다에요 6 00:00:29,888 --> 00:00:31,586 생년월일은 어떻게 되시나요? 7 00:00:33,026 --> 00:00:35,542 1930년 7월 9일이요 8 00:00:36,113 --> 00:00:40,195 - 어디서 태어나셨나요? - 미네소타 브라운즈 밸리에서요 9 00:00:40,385 --> 00:00:45,422 브라운즈빌이요? B-R-O-W-N인가요? 10 00:00:45,742 --> 00:00:58,446 B-R-O-W-N 아시겠어요? 브라운즈 밸리요 11 00:00:58,470 --> 00:01:04,712 밸리요? 미네소타에 있는 곳이죠? 12 00:01:04,737 --> 00:01:05,574 네 13 00:01:05,598 --> 00:01:08,856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어렸을 때 가족이요 14 00:01:09,208 --> 00:01:12,227 저는 작은 마을에서 자랐어요 15 00:01:12,555 --> 00:01:17,048 사실 아주 작은 동네였죠 16 00:01:17,615 --> 00:01:23,038 거기에 천 명이나 살고 있나 잘 모르겠네요 아주 작은 마을이에요 17 00:01:23,390 --> 00:01:30,299 거기서 징집되어서 싸우러 갔죠 18 00:01:31,552 --> 00:01:34,516 어렸을 때 선생님 가족은 어떠셨어요? 19 00:01:35,380 --> 00:01:42,023 글쎄, 어디 보자, 저는 브라운즈 밸리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어요 20 00:01:42,333 --> 00:01:45,160 이제 어떻게 발음하는지 아시죠? 21 00:01:45,713 --> 00:01:50,621 마을에서 벗어난 작은 농장에서 태어났죠 22 00:01:51,201 --> 00:01:56,275 저희 아버지는 농부셨어요 23 00:01:56,548 --> 00:02:00,137 당시에 큰 어려움이 있었죠 24 00:02:00,335 --> 00:02:09,822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25 00:02:09,847 --> 00:02:13,116 농장에 동물들이 많았겠네요? 26 00:02:13,140 --> 00:02:14,856 그럼요 27 00:02:14,880 --> 00:02:18,927 아버지가 농장을 통으로 운영하셨으니까요, 말이 있었죠 28 00:02:18,951 --> 00:02:22,631 아주 작긴 했지만, 말 무리를 길렀어요 29 00:02:22,655 --> 00:02:26,167 그 때가 제가 4살인가 5살인가 였는데, 30 00:02:26,191 --> 00:02:31,405 그렇게 옛날 일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31 00:02:33,144 --> 00:02:35,443 거기서 농장일을 많이 하셨나요? 32 00:02:35,467 --> 00:02:45,654 전 겨우 4살이었으니 별로 일을 하진 않았죠 33 00:02:46,226 --> 00:02:48,823 그리고 언제 고등학교를 졸업하셨나요? 34 00:02:48,847 --> 00:02:52,193 1949년이오 35 00:02:52,217 --> 00:02:54,646 - 무슨 고등학교였죠? - 브라운즈 밸리 36 00:02:54,670 --> 00:02:56,809 - 브라운즈 밸리 고등학교요? - 네 37 00:03:00,074 --> 00:03:03,071 졸업 후에는 무엇을 하셨죠? 38 00:03:03,228 --> 00:03:08,309 당시에 아버지가 농장을 접은 상태셨어요 39 00:03:08,333 --> 00:03:14,149 자영업 목수일을 하셨죠 40 00:03:14,307 --> 00:03:20,522 그 때 저는 아버지와 함께 일했고요 41 00:03:20,546 --> 00:03:28,485 하지만 일을 많이 하진 않았어요 제가 꽤 어렸으니까요 42 00:03:28,939 --> 00:03:31,399 그리고 언제 군에 지원하셨나요? 43 00:03:31,494 --> 00:03:34,616 - 지원하지 않았어요, 징집되었지요 - 어디서요? 44 00:03:35,281 --> 00:03:36,996 브라운즈 밸리 밖이었죠 45 00:03:37,021 --> 00:03:39,007 - 언제요? - 언제요? 46 00:03:40,359 --> 00:03:43,944 1951년인 것 같네요 47 00:03:47,167 --> 00:03:49,603 육군에 징집되신 거에요? 48 00:03:51,014 --> 00:03:53,388 기초훈련은 어디서 받으셨나요? 49 00:03:54,280 --> 00:03:57,029 어디냐고요? 어떤 기지 말하는 건가요? 50 00:03:57,053 --> 00:03:59,209 미주리의 포트... 51 00:03:59,233 --> 00:04:01,896 - 조금 더 크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 네 52 00:04:01,920 --> 00:04:05,343 - 미주리의 포트 레오나드우드요 - 미주리요 53 00:04:07,647 --> 00:04:09,771 거기서 어디로 가셨죠? 54 00:04:10,441 --> 00:04:13,975 포트 레오나드우드 그 다음에... 55 00:04:14,536 --> 00:04:21,474 거기가 기초훈련 받은 곳인데... 한 번 봅시다 56 00:04:21,807 --> 00:04:26,121 가장 처음 포트 레오나드우드에 있었고 오래 있진 않았어요 57 00:04:26,452 --> 00:04:28,456 잠깐 있었죠 58 00:04:28,481 --> 00:04:33,194 그리고 다른 군인들과 한국으로 보내졌어요 59 00:04:33,218 --> 00:04:35,530 그게 언제였죠? 1951년인가요? 60 00:04:35,554 --> 00:04:37,332 네 맞아요 61 00:04:37,356 --> 00:04:43,418 내가 받았던 훈련, 육군으로서의 경험이죠, 거기 들어갔죠 62 00:04:43,842 --> 00:04:54,248 징집되었는지, 변경이 되었는지 아니면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는지 63 00:04:54,739 --> 00:05:01,508 뭐든 간에 외국 전쟁에 가게 되었죠 거기서 6·25전쟁에 엮이게 되었네요 64 00:05:01,532 --> 00:05:05,960 한국 어디에 도착하셨죠? 기억하시나요? 65 00:05:05,984 --> 00:05:07,635 대구요 66 00:05:07,672 --> 00:05:13,123 - 대구까지는 비행편으로 가신 건가요? - 네, 그게 대구에 갈 수 있는 유일한 교통편이었죠 67 00:05:17,175 --> 00:05:20,308 대구에 도착하던 게 몇 월인지 기억하시나요? 68 00:05:20,567 --> 00:05:23,344 여름 즈음인가요? 69 00:05:24,090 --> 00:05:27,577 맞아요, 여름이었어요 70 00:05:30,217 --> 00:05:32,420 대구에서는 무엇을 하셨죠? 71 00:05:33,345 --> 00:05:37,759 사실 전 아주 운이 좋았어요 72 00:05:39,666 --> 00:05:43,064 어떻게 그렇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연히 그렇게 된 거겠죠 73 00:05:43,088 --> 00:05:49,735 우리는 우리 할 일 하고 하지 않아도 될 일은 안 하잖아요 74 00:05:49,765 --> 00:05:55,677 그렇게 한국에 갔는데 전 운이 좋았어요 75 00:05:56,825 --> 00:05:58,987 거기에 보내졌죠 76 00:05:59,325 --> 00:06:02,050 기지 이름이 뭐였더라? 77 00:06:04,012 --> 00:06:06,387 아주 작은 육군 캠프였는데 78 00:06:06,673 --> 00:06:09,357 - 한국에서요? - 네, 한국에서요 79 00:06:09,785 --> 00:06:16,078 무슨 이유에서인지 어떻게 그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전 보내졌죠 80 00:06:16,102 --> 00:06:28,769 다른 군인들과 팀으로요 육군 기술인력팀이었어요 81 00:06:29,000 --> 00:06:31,293 그렇게 불렸죠 82 00:06:31,317 --> 00:06:42,763 그리고 제가 맡은 일은 뭐였냐면, 그 사람 이름이 뭐였더라? 기억이 나지 않네요 83 00:06:43,760 --> 00:06:50,897 매쉬(MASH)라고 본 적 있어요? 84 00:06:50,921 --> 00:06:55,937 거기서 레이더 직업이 뭐였는지 기억나요? 85 00:06:56,570 --> 00:06:58,405 그게 바로 제 직업이었죠 86 00:06:58,727 --> 00:07:00,708 순전히 행운이었어요 87 00:07:01,406 --> 00:07:03,344 저는 사무원이었어요 88 00:07:03,518 --> 00:07:06,547 사무원이셨군요 선생님 부대는 무슨 부대였죠? 89 00:07:06,855 --> 00:07:08,090 글쎄요 90 00:07:10,002 --> 00:07:14,022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있을 때,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91 00:07:14,046 --> 00:07:18,368 저는 한인 지원단에 있었어요 92 00:07:19,128 --> 00:07:26,666 51년에도 조금, 52년에도 조금, 53년에도 조금 93 00:07:26,690 --> 00:07:31,506 - 거기 오래 계셨네요 - 네 맞아요, 꽤 오래 있었죠 94 00:07:32,118 --> 00:07:36,044 선생님이 소속된 사단이나 다른 기억나는 것 있으세요? 95 00:07:37,321 --> 00:07:38,513 글쎄요 96 00:07:39,167 --> 00:07:41,382 주된 업무는 무엇이었나요? 97 00:07:41,959 --> 00:07:44,861 사무원이었어요 98 00:07:44,886 --> 00:07:48,990 사무원, 그렇다면 어떤 회사의 사무원이었나요? 99 00:07:51,371 --> 00:07:53,394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100 00:07:53,492 --> 00:07:59,867 글쎄 그 사람들은 뒤죽박죽이라서 누가 어디에 있었는지 아무도 몰랐어요 101 00:08:00,030 --> 00:08:03,905 그러니까 한국은 작은 나라라는 거죠 102 00:08:04,264 --> 00:08:08,376 어쨌든 전 아주 운이 좋았어요 103 00:08:08,400 --> 00:08:12,313 전투에는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어요 104 00:08:12,337 --> 00:08:14,215 전투 밖에 있었죠 105 00:08:14,861 --> 00:08:16,718 정말 운이 좋았어요 106 00:08:16,742 --> 00:08:19,120 그렇다면 대구에 계속 계셨다는 것인가요? 107 00:08:19,144 --> 00:08:22,390 거기서 어디 다른 데로 가신 적은 없나요? 108 00:08:22,990 --> 00:08:27,695 대구에서요? 아니면 한국에서요? 109 00:08:27,864 --> 00:08:30,431 네 한국에서 다른 곳으로 갔었죠 110 00:08:31,489 --> 00:08:36,269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여러 번 이동했어요 111 00:08:39,257 --> 00:08:42,243 그래서 언제 한국을 떠나셨나요? 53년인가요? 112 00:08:42,273 --> 00:08:44,145 1953년, 맞아요 113 00:08:44,479 --> 00:08:48,025 그 때 제대했죠 114 00:08:51,716 --> 00:08:55,807 사무원으로서 임무는 무엇이었나요? 무슨 일을 하셨죠? 115 00:08:56,062 --> 00:08:59,360 명령서나 그런 걸 작성했어요 116 00:08:59,690 --> 00:09:04,899 사람들에게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리는 서류를 작성했죠 117 00:09:04,923 --> 00:09:07,635 대부분 장교들에게 썼죠 118 00:09:07,899 --> 00:09:12,860 무슨 일을 진행해야 하는지 명령서를 썼어요 119 00:09:13,810 --> 00:09:17,211 어떻게 말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120 00:09:17,921 --> 00:09:20,001 네 사무원이었죠 121 00:09:20,025 --> 00:09:24,597 장교들에게 내리는 명령서를 아주 많이 썼어요 122 00:09:24,644 --> 00:09:26,387 선생님 계급이 어떻게 되셨나요? 123 00:09:26,411 --> 00:09:28,557 - 상병이요 - 상병 124 00:09:30,715 --> 00:09:33,438 당시 얼마나 받으셨는지 기억하시나요? 125 00:09:33,602 --> 00:09:38,866 얼마 안 되었어요 하지만 기억은 안 나네요 126 00:09:40,259 --> 00:09:44,013 한국으로 떠나시기 전 한국에 대해 좀 알고 계셨나요? 127 00:09:44,037 --> 00:09:45,440 전혀요 128 00:09:45,833 --> 00:09:47,374 - 아무것도요? - 아무것도 129 00:09:48,151 --> 00:09:50,953 - 한국이 어디 있는지 모르셨나요? - 몰랐어요 130 00:09:53,399 --> 00:09:55,683 한국에 갔던 것은 기억나요 131 00:09:56,206 --> 00:10:01,856 일본 도쿄를 떠나서 한국으로 가는 군함을 탔죠 132 00:10:02,525 --> 00:10:07,929 그게 한국과 관련한 제 에피소드 시작편의 마지막이었어요 133 00:10:07,953 --> 00:10:10,832 하지만 한국에 있을 때, 좋은 조건으로 일했죠 134 00:10:10,949 --> 00:10:15,510 - 일본에서 한국으로 배편으로 가셨다고요? - 맞아요 135 00:10:15,938 --> 00:10:19,273 하지만 아까 비행편으로 대구에 가셨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136 00:10:20,411 --> 00:10:21,275 맞아요 137 00:10:21,299 --> 00:10:24,856 어떻게 그렇게 되죠? 어디에서 비행기를 타셨나요? 138 00:10:24,880 --> 00:10:26,348 도쿄요 139 00:10:27,740 --> 00:10:31,752 그래서 한국으로 갈 때, 비행기를 타신 건가요? 아님 배를 타신 건가요? 140 00:10:31,776 --> 00:10:42,430 거기서 배를 탔어요, 분명히 도쿄였을 거에요 수송선에 탔었어요 141 00:10:42,799 --> 00:10:44,866 그건 기억할 수 있어요 142 00:10:44,890 --> 00:10:47,447 모두가 승선했죠 143 00:10:47,625 --> 00:10:53,351 엄청 많은 장병들이 그 배에 탔어요 144 00:10:53,548 --> 00:10:55,643 아주 북적거렸어요 145 00:10:55,758 --> 00:11:00,281 난간에 남자들이 다 붙어 서 있었거든요 소름 끼쳤죠 146 00:11:00,305 --> 00:11:04,352 배가 정확히 바람 부는 방향으로 움직였거든요 147 00:11:04,376 --> 00:11:07,970 군함 난간에 남자들이 서 있었어요 148 00:11:07,994 --> 00:11:14,262 그러다가 한 번씩 누군가의 토사물이 튀었죠, 아주 별로였어요 149 00:11:14,286 --> 00:11:17,312 그게 그 여행의 하이라이트였죠 150 00:11:17,336 --> 00:11:20,935 어디서 대구로 가는 비행기를 타셨나요? 151 00:11:21,455 --> 00:11:26,174 대구에서요? 아님 도쿄에서요? 152 00:11:26,198 --> 00:11:32,513 아뇨, 선생님께서 대구에 비행기를 타셨다고 하셨잖아요 153 00:11:33,218 --> 00:11:35,555 어디에서 비행기를 타셨죠? 154 00:11:35,579 --> 00:11:37,563 어디서요? 155 00:11:37,888 --> 00:11:40,488 제 생각에 도쿄에서였던 것 같은데 156 00:11:41,742 --> 00:11:44,512 한국에 여러 차례 가셨던 거죠? 맞나요? 157 00:11:44,536 --> 00:11:45,227 맞아요 158 00:11:45,251 --> 00:11:51,866 그렇다면, 한 번은 배로, 그 다음 번엔 비행편으로 갔었나 보네요 159 00:11:52,172 --> 00:11:55,937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에요 160 00:11:55,961 --> 00:11:59,640 사람들이 많이 오갔어요 모든 것이 엉망이었어요 161 00:11:59,664 --> 00:12:02,843 그래서 한국에 오래 계시지는 않았네요? 162 00:12:03,882 --> 00:12:05,313 글쎄요 163 00:12:06,426 --> 00:12:18,392 복무 중에 미군에 대해 다루는 뭔가를 봤어요 164 00:12:18,691 --> 00:12:25,463 그리고 나서 배에 올랐죠 165 00:12:25,747 --> 00:12:28,860 도쿄에서 한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갔어요 166 00:12:28,885 --> 00:12:29,873 알겠습니다 167 00:12:32,403 --> 00:12:34,508 한국에 다시 가신 적 있나요? 168 00:12:34,633 --> 00:12:36,541 아니오 169 00:12:37,073 --> 00:12:38,346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170 00:12:38,447 --> 00:12:44,418 한국의 발전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171 00:12:44,584 --> 00:12:47,622 별로요, 잘 모릅니다 172 00:12:47,787 --> 00:12:58,332 몇 년 전에 작은 상자에 들어있는 편지를 받았어요 173 00:12:58,766 --> 00:13:06,073 6·25전쟁에서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하더군요 174 00:13:06,097 --> 00:13:11,045 저는, 뭐라고 해야 하나 175 00:13:11,374 --> 00:13:17,618 한국에서 지내면서 아는 사람도 없이 지내는 것이 참 힘들었어요 176 00:13:17,642 --> 00:13:22,657 거기 사람들과 언어도 다르고... 177 00:13:25,094 --> 00:13:36,370 거기에서 저는 미국에서 사는 것이 어떤지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으니까요 178 00:13:36,394 --> 00:13:44,837 그러니까 지쳤다고 할 수 있죠 너덜너덜해졌달까요? 179 00:13:44,861 --> 00:13:52,986 한국인의 삶, 사는 방식, 그리고 우리가 사는 방식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달라요 180 00:13:53,011 --> 00:14:02,430 그들의 환경은 여기와 아주 달랐어요 181 00:14:03,038 --> 00:14:06,267 - 입원 중이시죠? - 네 182 00:14:06,291 --> 00:14:11,747 - 지금 아프세요? - 꼭 그렇진 않은데... 그래요 183 00:14:12,177 --> 00:14:21,394 그건 미국에 있을 때였는데... 기초훈련 184 00:14:21,731 --> 00:14:25,686 그리고 나서 한국에서 기초훈련을 받았지요 185 00:14:25,853 --> 00:14:33,361 그건 참 끔찍한 시간이었는데, 왜냐하면 제가 어디로 보내졌거든요 186 00:14:34,109 --> 00:14:41,235 제가 뭐라고 했지요? 기본적인 뭐 그런 거요 187 00:14:41,440 --> 00:14:45,005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었어요 188 00:14:45,029 --> 00:14:48,830 한국에서 기초훈련을 받았을 때 189 00:14:48,854 --> 00:14:54,185 모든 군인들이 그렇듯이 한국식 기초훈련을 받았죠 190 00:15:03,864 --> 00:15:07,928 한국 경제가 지금 어떠한 지 아시나요? 191 00:15:07,952 --> 00:15:09,163 잘 몰라요 192 00:15:09,187 --> 00:15:13,033 한 번 신문에서 그에 대해 읽었었는데 193 00:15:13,057 --> 00:15:16,704 아무도 거기에 더 이상 주목하지 않지요 194 00:15:16,728 --> 00:15:22,343 모두 뭐 재밌는 일이 있나 하고 좋아하는데, 나중에 보면 별로 재미있는 게 아니지요 195 00:15:25,150 --> 00:15:36,367 저는 전투에 참여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건 정말 좋았죠 196 00:15:36,399 --> 00:15:40,265 - 선생님은 운이 좋으셨어요 - 맞아요 197 00:15:40,312 --> 00:15:44,420 왜냐하면 당시에 밖에 꿩 사냥을 하는 한 무리의 남자들이 있었어요 198 00:15:44,444 --> 00:15:47,730 우리가 다 쏘아 맞춰요 199 00:15:48,321 --> 00:15:51,275 그럼 저쪽에서 두 배로 심하게 총질을 해요 200 00:15:51,299 --> 00:15:58,290 그 사람들은 정글 같은 곳에서 사냥을 했거든요 201 00:15:59,935 --> 00:16:04,513 저는 좋은 위치에 있었죠 운 좋은 보직에 있었죠 202 00:16:05,469 --> 00:16:08,289 전투는 나쁜 소식이었어요 203 00:16:08,812 --> 00:16:12,604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다른 방식으로 자랐거든요 204 00:16:12,628 --> 00:16:15,824 아주 아주 거친 성장배경에서 자랐죠 205 00:16:17,234 --> 00:16:20,534 그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싸웠어요 206 00:16:20,558 --> 00:16:23,537 북한은 아주 끔찍했으니까요 207 00:16:23,916 --> 00:16:26,407 북한이 바로 문제였죠 208 00:16:26,769 --> 00:16:30,544 그 때 이후로 쭉 그렇죠 209 00:16:31,156 --> 00:16:36,317 왜냐하면 북한군이 캠프에 몰래 들어와서 공격을 했죠 210 00:16:41,934 --> 00:16:48,669 선생님께서 6·25전쟁에서 복무해 주셔서 211 00:16:48,693 --> 00:16:53,234 한국은 이제 세계 11위 경제대국이 되었어요 212 00:16:53,258 --> 00:16:57,104 - 정말이에요? 세상에 - 모르셨어요? 213 00:16:57,128 --> 00:16:58,105 몰랐어요 214 00:16:58,384 --> 00:17:03,409 11위 경제대국이죠 아주 작은 나라인데요 215 00:17:03,779 --> 00:17:09,124 인디애나 주보다 약간 크죠 216 00:17:09,790 --> 00:17:14,922 1953년 한국이 완전히 폐허가 되었잖아요 217 00:17:15,175 --> 00:17:20,828 30년만에 경제를 일으켜 세운 거죠 218 00:17:21,144 --> 00:17:24,865 11위 경제대국으로요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나라로요 219 00:17:24,889 --> 00:17:27,902 -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그것 참 훌륭하네요 220 00:17:30,273 --> 00:17:38,766 한국은 잘 하고 있다고 봐요 하지만 북한이 문제이죠 221 00:17:38,799 --> 00:17:44,233 여전히 그들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을 대적하고 있죠 222 00:17:44,257 --> 00:17:46,420 - 북한이오? - 맞아요 223 00:17:46,770 --> 00:17:53,619 북한이 나빴죠,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북한 리더가 문제에요 224 00:17:53,926 --> 00:17:57,127 사람들은 했어야 하는 일을 했어야 했어요 225 00:17:57,151 --> 00:18:00,868 하지만 전 운이 좋았죠 제가 했던 일이요 226 00:18:01,201 --> 00:18:04,004 한국에서 어쩌다가 그 일을 하게 되었죠 227 00:18:04,420 --> 00:18:10,294 명령을 타이핑하고 기록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228 00:18:10,389 --> 00:18:15,950 장교들에게 일본 도쿄로 가라고 명령서를 쓴 적이 많아요 229 00:18:15,974 --> 00:18:22,877 미국과 유엔군 덕분에 공산주의가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죠 230 00:18:23,226 --> 00:18:26,060 그리고 나라를 재건할 수 있었고요 231 00:18:27,231 --> 00:18:29,063 그 덕에 우리가 이 일을 하는 거에요 232 00:18:29,621 --> 00:18:37,871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인터뷰해서 우리 자녀들에게 학생들이 선생님들로부터 그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요 233 00:18:38,259 --> 00:18:45,112 그러니까, 그들이 선생님께서 한국에 1951년부터 53년까지 계셨고 234 00:18:45,136 --> 00:18:52,186 거기서 사무원으로 일하며 장교들에게 명령서를 쓰신 것을 알게 되는 거죠 235 00:18:52,717 --> 00:18:55,589 - 그게 중요해요 - 물론이에요 236 00:18:55,613 --> 00:19:00,928 선생님의 복무에 대해 우리의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무슨 말씀 하고 싶으신가요? 237 00:19:00,952 --> 00:19:07,901 글쎄요. 제가 운이 좋았다는 거요, 딱 맞는 때에 딱 맞는 자리의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거요 238 00:19:08,254 --> 00:19:10,904 제가 사무원이 되었어요 239 00:19:11,214 --> 00:19:19,860 그래서 뭘 해야 하는데... 당신 MASH 프로그램을 꼭 봐야해요 240 00:19:20,286 --> 00:19:22,628 그 사람 이름이 뭐더라 241 00:19:23,215 --> 00:19:26,620 그 남자... 이름이 뭐죠? 242 00:19:28,369 --> 00:19:32,192 여행사 기록원이었는데 243 00:19:32,376 --> 00:19:37,398 그러니까 누군가 휴가명령을 받고 싶어하면 244 00:19:37,422 --> 00:19:46,273 그 사무원한테서 일본 도쿄까지 비행편으로 가라는 문서를 받아야 했어요 245 00:19:47,085 --> 00:19:52,492 이 병원이 선생님을 돌봐 주고 있나요? 246 00:19:52,516 --> 00:20:01,470 뭐, 나쁘지 않아요, 좋지도 않고. 뭐라 말해야 하나, 진짜 회사는 존재하지 않았거든요 247 00:20:02,229 --> 00:20:04,091 아니오, 이 병원이오 248 00:20:04,231 --> 00:20:06,226 아 병원 249 00:20:06,317 --> 00:20:08,562 이 병원 좋은 것 같아요 250 00:20:08,586 --> 00:20:12,733 정말 좋은가요? 얼마나 오래 여기 계셨나요? 251 00:20:14,295 --> 00:20:16,603 글쎄, 얼마 동안인지 모르겠어요 252 00:20:16,627 --> 00:20:26,980 그냥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253 00:20:27,898 --> 00:20:30,217 - 가족은 있으세요? - 그럼요 254 00:20:30,732 --> 00:20:32,185 가족분들은 어디 사세요? 255 00:20:32,392 --> 00:20:35,446 아들은 솔트레이크시티에 살아요 256 00:20:35,790 --> 00:20:42,502 딸은 수폴스에 살고요 257 00:20:44,355 --> 00:20:46,934 그건 정말 좋았어요 258 00:20:47,581 --> 00:20:52,473 왜냐하면 전 대학교육도 받지 않았으니까요 259 00:20:52,761 --> 00:20:58,879 하지만 학교에서 대부분의 친구들보다 앞서 있었죠, 미국에서도요 260 00:20:59,699 --> 00:21:04,451 거기서 특혜를 좀 얻었어요 약간의 훈련이요 261 00:21:06,906 --> 00:21:08,989 좋아요, 버논 262 00:21:09,013 --> 00:21:14,428 어린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복무와 관련해서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263 00:21:14,679 --> 00:21:15,848 글쎄요 264 00:21:17,219 --> 00:21:20,634 전쟁은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전쟁이 휙 지나갔죠 265 00:21:21,089 --> 00:21:30,683 그러니까, 51년, 52년에 한국에 있었죠 266 00:21:34,914 --> 00:21:39,153 해산했다가 다양한 곳으로 보내졌어요 267 00:21:39,891 --> 00:21:45,861 뭐가 좋고, 나쁘고 혹은 무관심한지 뭐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다 알아요 268 00:21:46,095 --> 00:21:50,831 그러니까 도쿄에서 많은 곳으로 보내졌던 것이죠, 비행편으로요 269 00:21:50,855 --> 00:21:54,101 알겠습니다 270 00:21:55,241 --> 00:21:58,100 번,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271 00:21:58,124 --> 00:22:02,503 한국인들을 위한 헌신에 감사드려요 272 00:22:02,527 --> 00:22:07,815 한국은 이제 강대국이 되었어요 선생님의 복무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273 00:22:08,074 --> 00:22:12,686 그리고 이곳에서 장수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274 00:22:12,710 --> 00:22:16,290 - 좋아요, 좋아요 - 감사합니다 275 00:22:16,314 --> 00:22:17,925 좋아요 276 00:22:19,593 --> 00:22:24,236 - 당신에게도 미국에게도 제가 좋은 일을 했기를 바랍니다 - 물론이죠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 생년월일
Vern Lanie / 19300709
국가 / 소속 및 직위
미국 / 육군 한국 중대 사무원
주요활동
대구에서 행정병으로 근무 등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구술장소
구술요약
번 레니는 1930년 7월 9일 미네소타 브라운즈 밸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고 1949년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1951년 한국 전쟁 당시 징집되어 육군으로 복무했습니다. 미주리에 있는 포트 레오나드우드에서 기초 훈련을 받았습니다. 스스로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투에 참전하지 않았고 1953년 전쟁이 끝난 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