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07 --> 00:00:09,115
제 이름은
클라이본 E. 라일스 입니다
2
00:00:09,268 --> 00:00:11,608
L-Y-L-E-S
3
00:00:12,288 --> 00:00:17,456
- 생년월일이 어떻게 되시나요?
- 1929년 7월 5일입니다
4
00:00:19,580 --> 00:00:22,074
대공황 때 태어나셨군요?
5
00:00:22,099 --> 00:00:26,947
저는 1929년 아칸소 주의
리틀록에서 태어났어요
6
00:00:27,745 --> 00:00:32,673
17살 때까지 거기에서 살았고
7
00:00:32,697 --> 00:00:38,923
그때 해군에 입대하면서
1947년 리틀록을 떠났죠
8
00:00:39,558 --> 00:00:42,744
- 해군에 언제 입대했다고 하셨죠?
- 1947년이요
9
00:00:44,282 --> 00:00:46,176
왜 해군이었나요?
10
00:00:47,519 --> 00:00:53,261
당시에 별다른 이유가 있었겠어요?
벗어나야 했던 거겠죠
11
00:00:53,671 --> 00:00:55,546
무엇으로부터
벗어나야 했던 걸까요?
12
00:00:56,757 --> 00:01:04,531
주로 가난이죠, 극빈층은 아니었지만
벗어나고 싶었어요
13
00:01:04,556 --> 00:01:10,116
그냥 그러고 싶었죠
왜 그런 건지 설명하긴 힘들어요
14
00:01:10,141 --> 00:01:13,557
17살이었고 아직 어렸었죠
15
00:01:16,628 --> 00:01:20,795
-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 캘리포니아 주의 샌디에이고요
16
00:01:21,055 --> 00:01:24,380
- 좋은 데서 받으셨네요
- 그럼요
17
00:01:25,067 --> 00:01:26,920
얼마나 받으셨나요?
18
00:01:27,309 --> 00:01:32,160
훈련을 얼마 동안 받았냐고요?
11주였던 것 같네요
19
00:01:32,184 --> 00:01:34,773
- 어떤 훈련이었죠?
- 기초 훈련이죠
20
00:01:34,817 --> 00:01:42,184
우리가 받은 훈련은
조직을 위한 거였죠
21
00:01:44,363 --> 00:01:45,859
그게 다였어요
22
00:01:45,884 --> 00:01:51,498
그 당시엔 어렸기 때문에
그렇게 구체적인 건 없었어요
23
00:01:52,374 --> 00:02:00,092
선택권은 있지만 하고 싶은 걸
선택하는 건 그 이후죠
24
00:02:00,117 --> 00:02:03,948
예를 들면 저는 엔지니어예요
25
00:02:04,473 --> 00:02:13,500
배가 나갈 수 있도록 지속된 추진 장치의
작동 및 정비를 21년간 맡았죠
26
00:02:13,525 --> 00:02:15,073
네
27
00:02:15,839 --> 00:02:18,606
물론 관련 장비도 맡았고요
28
00:02:19,397 --> 00:02:21,931
- 그게 특기였군요?
- 네
29
00:02:22,213 --> 00:02:23,158
공병이요?
30
00:02:23,183 --> 00:02:32,733
저의 군 등급은 정비 기술자였어요
당시의 등급 체계였죠
31
00:02:33,883 --> 00:02:37,688
결국 공학과 관련된 거였죠
32
00:02:37,712 --> 00:02:47,828
보일러 작동, 스팀 터빈,
발전기, 온갖 종류의 펌프,
33
00:02:48,492 --> 00:02:51,443
에어컨과 냉장고까지 말이죠
34
00:02:51,468 --> 00:02:54,572
- 그와 같은 일에 대한 훈련을 받으신 거군요, 그렇죠?
- 네
35
00:02:54,597 --> 00:02:58,303
그러시군요
배우는 데 어렵진 않으셨나요?
36
00:02:58,742 --> 00:03:01,800
아니요
항상 하고 싶었던 거라서요
37
00:03:01,824 --> 00:03:04,789
뭔가를 하고 싶을 땐 배우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죠
38
00:03:04,814 --> 00:03:08,787
하기 싫을 때야
비로소 어려워지는 거예요
39
00:03:08,811 --> 00:03:12,909
저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쉬웠어요
40
00:03:12,933 --> 00:03:15,362
멋진데요
41
00:03:16,315 --> 00:03:19,145
그러면 기초 훈련 후에
어디로 가셨나요?
42
00:03:19,606 --> 00:03:21,387
함선을 타러 갔었죠
43
00:03:21,411 --> 00:03:23,112
함선 이름은요?
44
00:03:23,136 --> 00:03:28,716
처음에 탄 함선은 USS 톨레도
CA133이었어요
45
00:03:28,740 --> 00:03:30,512
큰 순양함이었죠, 그런데
46
00:03:30,602 --> 00:03:34,266
톨리도요?
USS 툴리도라고 하셨나요?
47
00:03:34,290 --> 00:03:35,299
톨레도요
48
00:03:35,323 --> 00:03:44,350
철자가 어떻게 되나요?
49
00:03:44,708 --> 00:03:46,681
T-O-L-E-D-O
50
00:03:47,297 --> 00:03:50,794
L-E, 톨레도요
알겠습니다
51
00:03:50,818 --> 00:03:53,054
무슨 함선이었나요?
52
00:03:54,458 --> 00:03:57,730
미 해군함이었죠
53
00:03:57,754 --> 00:04:01,658
군함이요? 그런데 군함도
종류가 다양하잖아요? 그렇죠?
54
00:04:01,683 --> 00:04:04,138
그렇죠
55
00:04:04,170 --> 00:04:05,498
톨레도는 어떤 건가요?
56
00:04:05,522 --> 00:04:09,965
모든 건 크기와
재질에 따라 달라요
57
00:04:10,110 --> 00:04:15,672
큰 순양함은 군함 같은
큰 배와 같죠
58
00:04:15,697 --> 00:04:17,446
선원들은 몇 명이나 됐나요?
59
00:04:18,514 --> 00:04:21,129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
60
00:04:21,332 --> 00:04:24,335
대충이라도, 한 100명?
200명 정도 됐나요?
61
00:04:24,359 --> 00:04:29,418
아니요, 아마 한
500명 정도는 됐을 걸요
62
00:04:31,175 --> 00:04:34,325
나무 갑판이 있는 배였어요
63
00:04:35,143 --> 00:04:36,949
갑판이 나무였죠
64
00:04:37,164 --> 00:04:40,196
- 더 이상 나무로 된 갑판은 사용하지 않죠
- 맞아요
65
00:04:40,220 --> 00:04:43,298
그것도 일종의 경험이었죠
66
00:04:43,322 --> 00:04:45,638
- 멋진데요, 멋졌을 것 같아요
- 그럼요
67
00:04:45,662 --> 00:04:49,775
- 철로 된 것보다 좋잖아요, 맞죠?
- 네, 정말 좋죠
68
00:04:51,451 --> 00:04:57,648
동기들 500명과 배에서
어떻게 지내셨나요?
69
00:04:57,672 --> 00:05:04,251
그 당시 우리는 17살이었죠
70
00:05:04,763 --> 00:05:09,238
뭔가를 하겠다고 지원한 거예요
71
00:05:09,262 --> 00:05:11,880
근데 별 게 아닌 거죠
72
00:05:11,904 --> 00:05:15,666
선택한 것이 말입니다
73
00:05:16,366 --> 00:05:19,497
그럼 함선을 타고
어디로 가신 건가요?
74
00:05:20,556 --> 00:05:25,660
첫 입항지는 하와이였어요
75
00:05:26,103 --> 00:05:27,408
그렇군요
76
00:05:27,933 --> 00:05:37,106
사실, 톨레도함의 첫 입항지는
캘리포니아 주의 롱비치였어요
77
00:05:37,131 --> 00:05:38,851
저는 샌디에이고를 떠났죠
78
00:05:38,876 --> 00:05:41,648
샌디에이고에서 배를 탔어요
79
00:05:41,672 --> 00:05:44,855
샌디에이고에 있는
배에 배정됐었죠
80
00:05:48,141 --> 00:05:51,239
하와이에 도착한 후
무슨 일이 있었나요?
81
00:05:51,384 --> 00:05:57,164
여러 항구에 갔었죠
82
00:05:57,595 --> 00:06:03,872
당시 미국은 교류(people to people)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죠
83
00:06:04,382 --> 00:06:08,348
입항 허가를 받은
항구들이 있었어요
84
00:06:08,372 --> 00:06:10,573
그런 걸 한 거였어요
85
00:06:10,597 --> 00:06:15,838
힘을 과시하러 간 거죠
86
00:06:18,341 --> 00:06:24,532
그러니까 전투 임무는 없었지만
그냥 항구에 가서 함선들을 보여준 거군요
87
00:06:24,557 --> 00:06:26,532
미국을 나타내려고요
88
00:06:26,557 --> 00:06:29,785
맞아요, 그게 다였어요
89
00:06:29,809 --> 00:06:34,814
그렇군요, 그럼 6·25전쟁에 대해서
언제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90
00:06:38,714 --> 00:06:40,743
좀 어렵네요
91
00:06:41,906 --> 00:06:47,678
어릴 땐 알다시피 굳이 생각을
많이 할 필요가 없죠
92
00:06:47,703 --> 00:06:55,725
확실히 깨달아야 하는 건
지원병이 되는 거죠
93
00:06:56,325 --> 00:06:59,470
나라에 반하는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어요
94
00:06:59,495 --> 00:07:02,102
맞거나 틀리거나
지원을 했다면 말이죠
95
00:07:02,126 --> 00:07:05,023
6·25전쟁에 관해서도
저는 그런 식으로 여겼어요
96
00:07:05,047 --> 00:07:08,968
지원병이 아니라면
불평을 많이 늘어놓을 수 있죠
97
00:07:11,321 --> 00:07:15,605
전 여기에서 몇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했었어요
98
00:07:15,629 --> 00:07:17,830
속단하고 싶진 않아요
99
00:07:17,854 --> 00:07:22,931
하지만 진행자에게 말했죠
여기에서 제가 할 게 없다고 말이죠
100
00:07:22,955 --> 00:07:29,430
제가 이 말을 했던 건 이 사람들은
많은 일을 겪었지만 전 겪지 않았거든요
101
00:07:29,454 --> 00:07:32,585
그러면 6·25전쟁 발발 당시
어디에 계셨나요?
102
00:07:34,535 --> 00:07:37,109
그건 대답할 수 없어요
103
00:07:37,395 --> 00:07:42,739
전 21년을 복무했어요
1947년부터 1968년까지요
104
00:07:47,916 --> 00:07:49,495
아시아권에 계셨나요?
105
00:07:50,812 --> 00:07:56,640
해안은 아니었어요
바다 가운데 있었죠
106
00:07:56,664 --> 00:07:58,063
무슨 바다였나요?
107
00:07:58,320 --> 00:08:00,201
- 태평양이었죠
- 태평양이요
108
00:08:00,225 --> 00:08:05,064
38도선으로
괌 주변에 있었어요
109
00:08:05,456 --> 00:08:07,803
- 한반도 주변에요?
- 네
110
00:08:08,977 --> 00:08:18,522
당시, 전쟁 지역에 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기억 나진 않아요
111
00:08:19,274 --> 00:08:21,938
지원병으로서 거기에 있었죠
112
00:08:21,962 --> 00:08:24,979
어리고 아둔한 건
신경쓰지 않아요
113
00:08:25,003 --> 00:08:29,630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죠
두려울 게 없었죠
114
00:08:30,851 --> 00:08:35,966
그러면 실제로 해양에서 6·25전쟁에
참전하신 거네요, 그렇죠?
115
00:08:35,991 --> 00:08:43,306
네, 우리는 소위 독립함
작전에 나간 거지만
116
00:08:43,726 --> 00:08:49,958
우리가 거기에 있던 건
해안에 있는 사람들 때문이었는데,
117
00:08:49,983 --> 00:08:56,425
출항하는 선박들을
수리하기 위한 곳이었죠
118
00:08:56,449 --> 00:08:57,891
그런 거였죠
119
00:08:57,916 --> 00:09:02,461
그리고 우린 SAR이라고 부르는
배에 타고 있었어요
120
00:09:02,659 --> 00:09:06,119
탐색과 구조(Search And Rescue)를
말하는 거죠
121
00:09:07,197 --> 00:09:17,988
그것이 수반했던 것은 한 번도
보거나 들어본 적이 없을 건데,
122
00:09:18,972 --> 00:09:22,355
제가 타고 있던 한 함선에서,
이건 몇 년 후 일인데요
123
00:09:22,380 --> 00:09:27,377
동일한 유형의 작전
SAR 즉 탐색 구조 작전으로
124
00:09:27,401 --> 00:09:35,436
공격을 받아 바다로 떨어진
조종사 22명을 구조했습니다
125
00:09:37,541 --> 00:09:42,015
한반도 동해였나요?
서해였나요?
126
00:09:42,039 --> 00:09:44,908
동해 아니면 서해에 계셨나요?
127
00:09:45,009 --> 00:09:48,818
모르겠지만 38도선 주변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죠
128
00:09:48,843 --> 00:09:51,268
- 38도선 주변에서요?
- 네
129
00:09:54,201 --> 00:10:00,197
조종사들을 구한 일화 중 하나를
얘기해 주실 수 있나요?
130
00:10:01,287 --> 00:10:02,411
그 장면을 묘사해
131
00:10:02,435 --> 00:10:03,559
주셔도 됩니다
132
00:10:03,584 --> 00:10:13,473
바다에서, 아무것도 없는 곳 한가운데에서 사람을
구했다는 건 일종의 경사나 마찬가지예요
133
00:10:13,988 --> 00:10:26,544
바로잡는 데 시간이
좀 걸렸던 일이 있었어요
134
00:10:27,867 --> 00:10:36,171
조종사를 발견했고 우리 함선에는
진짜 훌륭한 선장이 있었죠
135
00:10:36,336 --> 00:10:42,352
그런데 그 선장이
조종사에게 가까이 갔어요
136
00:10:43,776 --> 00:10:50,472
가까이 간 건 가까이 간 건데 그 조종사를
좀 더 손쉽게 태우려고 했던 거죠
137
00:10:50,496 --> 00:11:00,528
그렇게 해서 조종사의 낙하산이
우리가 주분사라고 부르는 부분에 끼인 거죠
138
00:11:00,784 --> 00:11:08,328
그래서 엔진 중 하나가 작동하지 못했지만
바로 상황 파악을 했죠
139
00:11:08,352 --> 00:11:10,888
전술적 상황을 알고 있었어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죠
140
00:11:11,172 --> 00:11:15,597
그리고 그때 진공이
손실되고 있다는 걸 들었어요
141
00:11:16,720 --> 00:11:20,814
어림짐작은 없었죠
142
00:11:20,838 --> 00:11:25,080
조종사에게 다가갔고
그는 낙하산을 벗었고
143
00:11:25,968 --> 00:11:31,301
이렇게 큰 분사 펌프는
엔진에 빨려 들어갔어요
144
00:11:31,964 --> 00:11:35,172
그래서 엔진 하나가 손실됐어요
145
00:11:35,971 --> 00:11:41,660
하지만 해군 조선소에 갈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죠
146
00:11:41,684 --> 00:11:46,135
작업하는 데
한 18시간 정도 걸렸거든요
147
00:11:46,159 --> 00:11:49,775
무슨 일을 하는 데 18시간이나
걸리나요? 정비요?
148
00:11:50,341 --> 00:11:57,918
이렇게 큰 펌프,
회전 탱크 펌프는 분리할 수 없어요
149
00:12:00,425 --> 00:12:03,251
그래서 선장이 우리와 함께 했죠
150
00:12:03,276 --> 00:12:11,477
칼을 갈아서 임펠러에서
나일론 낙하산을 잘라냈어요
151
00:12:11,943 --> 00:12:14,087
시간이 꽤 걸렸죠
152
00:12:14,111 --> 00:12:19,775
그런데 그렇게 하고서 우리가 한 일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153
00:12:20,340 --> 00:12:35,586
왜냐하면 토치를 가져와서 녹여서 흘려버려야
했던 건데 칼로 잘게 잘라냈으니 말이죠
154
00:12:36,685 --> 00:12:40,647
그래서 제가 이 친구에게 말했죠
저는 그 친구를 불렀다는 표현은 쓰지 않을 거예요
155
00:12:40,672 --> 00:12:43,421
어쨌든 우린 친구였거든요
156
00:12:43,445 --> 00:12:47,997
그런데 우린 일을 빨리
처리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157
00:12:49,236 --> 00:12:52,364
일을 해결하는 데
시간이 덜 걸렸죠
158
00:12:53,659 --> 00:12:57,045
그래도 그건 여러 사건들 중
하나에 불과했어요
159
00:12:57,078 --> 00:13:06,261
바다에서 그런 일들이 종종 일어나도,
일일이 다 제거하긴 힘들거든요
160
00:13:06,428 --> 00:13:08,467
무슨 말인지 알겠죠?
161
00:13:08,491 --> 00:13:13,197
네, 그럼 실제로 바다 가운데 있는
조종사들을 보신 건가요?
162
00:13:13,222 --> 00:13:14,060
네
163
00:13:14,084 --> 00:13:16,584
그들은 어떻게 하고 있었나요?
164
00:13:16,659 --> 00:13:17,931
무슨 말이죠?
165
00:13:17,955 --> 00:13:22,273
그 상황이 어땠나요? 헤엄을 치고 있었나요? 어떻게 하고 있었나요?
166
00:13:22,297 --> 00:13:27,384
그들에겐 이런 생존 장비가 있어요
167
00:13:29,238 --> 00:13:35,541
하나 기억나는 게 있는데,
168
00:13:35,565 --> 00:13:41,221
그는 둔부에 총상을 입었어요
169
00:13:41,245 --> 00:13:44,483
그래서 피를 흘리고 있었죠
170
00:13:44,840 --> 00:13:49,020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도록
바로 배에 태우려고 애썼죠
171
00:13:49,554 --> 00:13:52,853
그리고 그건 바다 가운데서
일어난 정말 웃긴 일이었어요
172
00:13:53,060 --> 00:13:58,169
엉덩이에 총상이라니
군대 여담 같은 거죠
173
00:13:58,193 --> 00:13:59,986
그래도 정말 심각했어요
174
00:14:00,010 --> 00:14:05,905
그런 망망대해에서 조종사가 있는 곳을
어떻게 아셨나요? 어떻게 찾으신거죠?
175
00:14:05,929 --> 00:14:11,105
그들에겐 항로표지가 있고
최신 기술을 갖추고 있어서
176
00:14:11,129 --> 00:14:19,765
이 사람이 어디에 있는 지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배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파악이 가능하죠
177
00:14:19,800 --> 00:14:22,588
그래서 조난당한
조종사에게 가는 겁니다
178
00:14:22,612 --> 00:14:25,319
그들에겐 모든 유형의
항공표지들이 있었어요
179
00:14:25,359 --> 00:14:29,795
우린 그걸 조음기라고 부르죠
180
00:14:29,819 --> 00:14:32,868
그런데 어찌됐든
그렇게 해서 찾는 겁니다
181
00:14:32,892 --> 00:14:37,843
그러면 그들이 시야에
확보되고 찾을 수 있는 거죠
182
00:14:39,077 --> 00:14:44,193
바다에 표류하는 그런 조종사들을
구조할 당시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183
00:14:44,217 --> 00:14:45,880
너무 멋진 기분이
들었을 것 같은데요?
184
00:14:45,904 --> 00:14:47,855
기분은 정말 좋죠
185
00:14:47,880 --> 00:14:51,871
인명 구조에 참여했다고 해봐요
186
00:14:53,304 --> 00:14:56,236
그렇죠, 엄청난 기쁨이죠
187
00:14:57,776 --> 00:15:02,856
구조한 뒤 조종사들을
어떻게 했나요?
188
00:15:02,880 --> 00:15:08,376
다른 배들로 옮겨져서
해안으로 가거나 했죠
189
00:15:08,401 --> 00:15:17,785
그런 종류의 기술을
우리가 자세하게 알 순 없죠
190
00:15:19,800 --> 00:15:23,669
그럼 구조된 사람들이
고마워하던가요?
191
00:15:24,343 --> 00:15:25,782
물론이죠
192
00:15:25,827 --> 00:15:29,082
뭐라고 했나요?
뭐 기억나는 게 있으신가요?
193
00:15:29,106 --> 00:15:33,740
구조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눈 적은 없어요
194
00:15:34,341 --> 00:15:39,038
하지만 그들 얼굴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있죠
195
00:15:39,062 --> 00:15:43,728
거기 있으면서
느끼게 되는 감정이죠
196
00:15:43,752 --> 00:15:45,952
- 보긴 하셨군요, 그렇죠?
- 네
197
00:15:45,977 --> 00:15:49,687
네, 훌륭하신 것 같아요
정말 보람있는 일이잖아요
198
00:15:49,712 --> 00:15:52,622
화가 났었어요,
화난 건 아니지만
199
00:15:52,914 --> 00:15:58,546
무슨 사건에 대한 뉴스를
많이 듣게 되잖아요
200
00:15:58,570 --> 00:16:04,465
그러면 항상 궁금했어요
이런 건 왜 신문에 나지 않는 걸까 하고요
201
00:16:04,489 --> 00:16:08,044
- 네, 그러게요
- 그러니까요
202
00:16:08,068 --> 00:16:10,884
뭔가 사소한 일들이
발생한 걸 듣잖아요
203
00:16:11,187 --> 00:16:17,231
덧붙이자면 가서 22명의
사람들을 구조했습니다
204
00:16:17,255 --> 00:16:23,368
몇 년간 서로 다른 때에 말이죠
205
00:16:24,768 --> 00:16:28,794
하루에 22명이 아니라
206
00:16:28,818 --> 00:16:33,733
- 우와, 정말 많네요
- 한 번 작전 중에 있었죠
207
00:16:33,757 --> 00:16:35,516
결코 잊지 못할 거예요
208
00:16:35,540 --> 00:16:38,452
- 전투 배치라고 들어봤어요?
- 아니요
209
00:16:38,476 --> 00:16:48,359
전투 배치란 함교에 있는
사람이 보내는 신호예요
210
00:16:48,400 --> 00:16:53,734
경보를 울리면서
안내 방송을 하죠
211
00:16:53,758 --> 00:16:57,921
전투 태세를 갖추라고요
212
00:16:58,213 --> 00:17:00,693
그건 뭔가 사건이
발생했다는 뜻이죠
213
00:17:00,717 --> 00:17:06,201
밤에, 그것도 새벽 2시에,
그런 일이 벌어졌죠
214
00:17:06,225 --> 00:17:09,083
상황은 이랬어요
215
00:17:09,681 --> 00:17:16,245
뭔지는 몰랐는데, 비행기의 국적을
알 수 없는 경우 그걸 적기(敵機)라고 합니다
216
00:17:16,914 --> 00:17:22,200
그리고 우리 미국 비행기가
적기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 거죠
217
00:17:22,498 --> 00:17:25,784
하지만 때마침 그들이 해냈죠
218
00:17:25,809 --> 00:17:39,488
격파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배 위에는 비행기 IFF 장비가 있었거든요
219
00:17:39,621 --> 00:17:42,724
아군인지 적국인지 파악하는 장비죠
220
00:17:42,748 --> 00:17:46,655
그래서 마침 사용을 했죠
221
00:17:46,679 --> 00:17:51,040
우린 미사일함에 타고 있었고
사격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222
00:17:51,681 --> 00:17:55,593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어요
다행이었죠
223
00:17:55,633 --> 00:18:01,631
그럼 USS 톨레도함의
주요 임무는 무엇이었나요?
224
00:18:01,854 --> 00:18:10,112
제가 타고 있을 당시에는
교류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네요
225
00:18:10,874 --> 00:18:14,527
방문해서 힘을 과시하는 거요
226
00:18:15,178 --> 00:18:18,070
그래도 선생님께서는 바다에서
6·25전쟁에 참전하셨네요, 그렇죠?
227
00:18:18,095 --> 00:18:19,384
- 네, 그래요
- 네
228
00:18:19,416 --> 00:18:21,271
그럼 그게 주요 임무 중
하나가 되는군요
229
00:18:21,295 --> 00:18:27,269
네, 그 때 주요 임무는 다른 함선에서,
또 다른 함선에서 했죠
230
00:18:27,293 --> 00:18:38,468
그 때 주요 임무는 작전 부대로서
지상군을 빼내오는 거였죠
231
00:18:39,000 --> 00:18:44,477
어떻게 하셨나요? 지상에 있는 사람들
어떻게 도와주셨나요? 군사들을요
232
00:18:44,502 --> 00:18:50,066
그게, 제가 알지 못하는
소통 방식을 가지고 있어요
233
00:18:50,091 --> 00:18:55,469
하지만 그들은 미국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았죠
234
00:18:55,493 --> 00:18:56,851
그러고 나서 폭격을 했나요?
235
00:18:56,875 --> 00:19:07,861
네, 필요한 경우 해변에 있던 사람들은
발사 등을 하는 해군함으로 향했죠
236
00:19:07,886 --> 00:19:16,014
그런 일이 가끔 발생했지만
실제 전투에 투입된 적은 없어요
237
00:19:17,181 --> 00:19:21,923
바다에서 한 번
무서웠던 적이 있는데,
238
00:19:21,947 --> 00:19:33,793
저의 선임 공병이 제게 작전 중이므로
해변 쪽으로 32 노트로 가야 한다고 했죠
239
00:19:33,975 --> 00:19:39,977
몇 초 안에 제대로 키를 맞추지 못하면
우린 죽을 거라고 했죠
240
00:19:40,002 --> 00:19:45,526
그리고 바로 그 때
함선이 돌기 시작했어요
241
00:19:45,550 --> 00:19:49,422
그리고 그들은
픽스라는 것을 하고 있었어요
242
00:19:49,447 --> 00:19:52,919
자세한 건 잘 몰라요
제 담당은 아니었으니까요
243
00:19:52,943 --> 00:19:56,468
제 담당은 그 함선을 계속
이동시키는 거였으니까요
244
00:19:56,845 --> 00:19:59,712
그럼 한국은 본 적이
없으신 건가요?
245
00:19:59,737 --> 00:20:02,688
- 내내 바다에 계셨나요?
- 우린 계속 바다에 있었어요
246
00:20:02,713 --> 00:20:09,861
그러면 6·25전쟁 이후 한국,
그러니까 남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시나요?
247
00:20:09,886 --> 00:20:13,485
관련 기사를 많이 읽었지만 관심있게
보지 않아서 기억나는 게 많진 않네요
248
00:20:13,510 --> 00:20:16,640
- 하지만 현재는요?
- 아, 현재요
249
00:20:16,664 --> 00:20:21,865
한국의 경제,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세요?
250
00:20:21,889 --> 00:20:24,343
현재 한국 경제에 대해
무엇을 알고 계신가요?
251
00:20:24,368 --> 00:20:25,894
그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어요
252
00:20:25,918 --> 00:20:28,722
- 말씀 좀 해주세요
- 꽤 규모가 큰 경제 시장이라고 말이죠
253
00:20:28,747 --> 00:20:31,411
한국해에 계신 건 언제였나요?
254
00:20:31,435 --> 00:20:33,551
1951년이었나요?
255
00:20:33,576 --> 00:20:37,207
- 아니면 언제 계셨나요?
- 기억이 나질 않아요
256
00:20:37,231 --> 00:20:42,155
저는 1947년부터
1968년까지 복무했어요
257
00:20:42,179 --> 00:20:47,710
6·25전쟁 초반에 한국해에
계셨던 거네요, 그렇죠?
258
00:20:47,735 --> 00:20:49,775
네, 맞아요
259
00:20:49,800 --> 00:20:51,781
거기엔 얼마나 계셨나요?
260
00:20:51,805 --> 00:20:58,893
당시 고작 3개월 정도
있다가 항구로 갔어요
261
00:20:58,918 --> 00:21:00,218
일본이요?
262
00:21:03,161 --> 00:21:05,753
네, 일본과 필리핀이었죠
263
00:21:07,656 --> 00:21:11,519
일본 항구에서
꽤 오랜 시간 있었어요
264
00:21:12,209 --> 00:21:13,752
요코스카였죠
265
00:21:13,776 --> 00:21:17,431
이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266
00:21:17,455 --> 00:21:20,096
6·25전쟁에서의 선생님의
역할과 관련해서요
267
00:21:20,121 --> 00:21:22,560
아니요, 없어요
268
00:21:23,229 --> 00:21:26,661
끝나서 기쁠 뿐이에요
269
00:21:27,731 --> 00:21:29,340
그게 다입니다
270
00:21:29,365 --> 00:21:31,122
복무하신 것에 대해
자랑스러우신가요?
271
00:21:31,146 --> 00:21:34,838
물론이죠, 나는 지원병이에요
272
00:21:35,436 --> 00:21:37,596
미군이죠
273
00:21:39,392 --> 00:21:47,001
선생이 봤으면 하는 서류가 있어요
274
00:21:47,076 --> 00:21:55,808
선생한테는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나는 4.0 수병이죠
275
00:21:55,833 --> 00:22:00,091
- 그게 뭔가요? 어디 있죠?
- 제 서류에 있어요
276
00:22:00,115 --> 00:22:10,797
상사에게 받는 평가인데
저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죠
277
00:22:10,821 --> 00:22:16,990
항상 제 군복을
자랑스러워했어요
278
00:22:17,014 --> 00:22:20,197
군복을 가지고 있는 데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죠
279
00:22:20,372 --> 00:22:23,494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라도
그 일부거든요
280
00:22:23,750 --> 00:22:26,646
그들은 제게
모범 항해사라고 했죠
281
00:22:26,670 --> 00:22:37,853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그들의 좋은 사연들을
전달할 수 있는 건 참전을 했기 때문이죠
282
00:22:37,877 --> 00:22:42,063
우리도 참전했지만 수준이 달라요
283
00:22:42,635 --> 00:22:48,172
우리가 수행했던 일들은 정말 중요하긴
했으나 싸움, 전투와 같진 않았으니까요
284
00:22:48,196 --> 00:22:48,801
그렇네요
285
00:22:48,834 --> 00:22:52,625
퍼즐의 일부였던 거죠
286
00:22:52,650 --> 00:22:53,760
감사합니다, 클라이본 선생님
287
00:22:53,785 --> 00:22:54,675
- 감사합니다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