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20 --> 00:00:22,018
제 이름은
레슬리 C, 퍼먼입니다
2
00:00:22,042 --> 00:00:25,247
- 독일식 이름인가요?
- 네
3
00:00:25,271 --> 00:00:29,417
- 그럼 민족 기원이 독일이시군요?
- 그렇습니다
4
00:00:29,572 --> 00:00:37,430
- 생년월일은요?
- 1928년 7월 29일에 태어났습니다
5
00:00:37,454 --> 00:00:38,851
어디에서요?
6
00:00:38,875 --> 00:00:43,094
텍사스 주의 아이네즈요
여기에서 12마일 정도 떨어진 곳이죠
7
00:00:43,118 --> 00:00:49,104
- 도시 철자가 어떻게 되나요?
- I-N-E-Z 입니다
8
00:00:50,928 --> 00:00:52,944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9
00:00:52,968 --> 00:00:55,590
어린 시절 부모님과
형제에 대해서요
10
00:00:55,614 --> 00:01:00,398
- 그럼 조상이 독일인이신거죠?
- 맞습니다
11
00:01:00,422 --> 00:01:02,417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
12
00:01:02,640 --> 00:01:09,005
부모님은 두 분 다
미국에서 태어나셨어요
13
00:01:09,955 --> 00:01:13,328
1900년 이후에요
14
00:01:13,590 --> 00:01:22,737
양가 조부모님께서는 유럽에서
태어나셨고요, 독일이죠
15
00:01:24,789 --> 00:01:26,908
형제는요?
16
00:01:27,126 --> 00:01:32,581
- 아내와 저는…
- 아니요, 형제분이요
17
00:01:32,606 --> 00:01:39,367
네, 그러니까 저는 3명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18
00:01:39,391 --> 00:01:42,757
형제는 없고 누이만 2명이었죠
19
00:01:42,781 --> 00:01:45,894
누나 한 명과 여동생 한 명이요
20
00:01:48,315 --> 00:01:52,067
다니시던 학교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21
00:01:52,725 --> 00:02:00,208
그게, 저는 여기 아이네즈의
작은 마을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22
00:02:00,517 --> 00:02:08,013
1년간 텍사스의 밴더빌트에
있는 중학교를 다녔죠
23
00:02:08,037 --> 00:02:11,376
산업 학교 지구에
있는 학교였어요
24
00:02:11,400 --> 00:02:16,333
그리고 마지막 2년은 여기 빅토리아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녔어요
25
00:02:16,357 --> 00:02:22,731
그리고 1945년
패티 웰더 고등학교를 졸업했죠
26
00:02:23,429 --> 00:02:29,569
네, 그럼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던 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신 거네요?
27
00:02:29,594 --> 00:02:35,063
맞아요,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할 기회를 놓쳤죠
28
00:02:35,088 --> 00:02:37,180
참전하고 싶으셨나요?
29
00:02:37,458 --> 00:02:41,919
그렇게 되긴 했죠
30
00:02:42,384 --> 00:02:47,555
사실 피할 수도 없었지만
31
00:02:47,579 --> 00:03:01,670
결과적으로 징집 대상에 등록이 되어
1950년 육군으로 징집되어 입대했죠
32
00:03:02,844 --> 00:03:04,941
- 그럼 징집되신 거군요?
- 그렇습니다
33
00:03:04,965 --> 00:03:07,447
- 1950년에요?
- 네
34
00:03:07,472 --> 00:03:11,913
- 어떻게 된 건지 얘기해 줄까요?
- 네, 말씀해 주세요
35
00:03:12,043 --> 00:03:18,653
1950년 9월 쯤에
친한 고등학교 친구가
36
00:03:18,677 --> 00:03:22,957
제게 본인과 같이 해군에
지원하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37
00:03:22,981 --> 00:03:27,985
저는 해군이나 바다에서
있는 것 자체가 별로였어요
38
00:03:28,010 --> 00:03:28,958
그래서 됐다고 했죠
39
00:03:28,982 --> 00:03:32,631
징집 명령을 기다릴 거라고 했어요
알고 있었거든요
40
00:03:32,655 --> 00:03:37,358
3, 4개월 안에
절 데리러 올거라는 걸요
41
00:03:39,869 --> 00:03:49,684
- 그럼 바다에 있는 건 싫으셨나요?
- 네, 수영은 꽤 잘 했지만요
42
00:03:51,378 --> 00:04:03,932
그럼, 기초 군사 훈련은
언제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43
00:04:04,928 --> 00:04:06,589
군사 훈련이요?
44
00:04:06,613 --> 00:04:07,516
- 네
- 그래요
45
00:04:07,540 --> 00:04:11,773
기초 군사 훈련이요
어디에서 받으셨고, 언제 받으셨나요?
46
00:04:11,797 --> 00:04:27,422
네, 통지서를 받고 청년들 몇 명이 같이 버스를 타고
1950년 12월 15일에 빅토리아를 떠났어요
47
00:04:28,077 --> 00:04:34,562
그리고 텍사스의 코퍼스 크리스티에
있는 해군기지로 갔죠
48
00:04:34,586 --> 00:04:36,393
처음으로 들렀던 곳이죠
49
00:04:36,417 --> 00:04:42,700
저녁 6시 쯤에 여기
해공군 기지에서 서약을 했어요
50
00:04:42,725 --> 00:04:47,783
거기에서 있다가 같은 버스를
타고 샌 안토니오로 올라갔어요
51
00:04:47,807 --> 00:04:56,451
텍사스에 있는 샌 휴스턴으로 가서
5일간 군사에 대한 기초적인 것들을 배우고
52
00:04:56,643 --> 00:05:02,924
거기에서 또 버스를 타고
텍사스의 포트 후드로 갔습니다
53
00:05:02,948 --> 00:05:07,361
그럼 5주간 샌 안토니오에서
훈련을 받으신 건가요?
54
00:05:07,494 --> 00:05:11,377
- 아니요, 딱 5일간 받았어요
- 거기에서 5일이요, 알겠습니다
55
00:05:11,401 --> 00:05:15,567
북쪽으로 가서 텍사스에 있는
포트 후드로 갔습니다
56
00:05:15,591 --> 00:05:19,407
거기에서 기초 훈련 및
상급 훈련을 받았어요
57
00:05:20,041 --> 00:05:23,011
그럼 선생님의 특기는
무엇이었나요?
58
00:05:25,402 --> 00:05:41,699
야전 포병대, 사무병 및 포병대 무기를
어디 등에 배치할 것인지 파악하는 일이었죠
59
00:05:41,877 --> 00:05:48,513
포병대 관리 방법을 배우는 건 어려웠나요
아니면 쉬웠나요? 어떠셨나요?
60
00:05:48,537 --> 00:05:53,316
어렵다고 느끼진 않았어요
사실 재밌었거든요
61
00:05:53,340 --> 00:05:59,769
당시 컴퓨터가 도입되기 전이라
상황판을 가지고 했어요
62
00:05:59,793 --> 00:06:04,319
모든 일은 매뉴얼대로 진행됐죠
63
00:06:06,517 --> 00:06:10,191
관심있을지 모르겠는데
말 안하고 넘어간 게 있네요
64
00:06:10,215 --> 00:06:18,933
1945년 여기 패티 웰더 학교를 졸업하고
2년간 빅토리아 주니어 대학에 다녔어요
65
00:06:18,957 --> 00:06:25,540
- A학점 등을 받고 졸업했죠,
- 무슨 과목을 전공하셨는데요?
66
00:06:28,857 --> 00:06:34,669
수학하고 과학 등이었죠
그래도 항상 수학을 잘했죠
67
00:06:34,693 --> 00:06:36,465
좋아했거든요
68
00:06:38,831 --> 00:06:43,506
지금도 제 소득세를 계산해요
69
00:06:44,832 --> 00:06:48,477
제 것도 부탁드려야겠네요
70
00:06:48,501 --> 00:06:51,025
저는 계산에는 소질이 없거든요
71
00:06:51,049 --> 00:07:01,881
그러니까 10년인가 12년 전에 AARP에서
자원봉사자로 사람들의 소득세 계산을 도와줬어요
72
00:07:01,906 --> 00:07:10,735
그건 정보를 입수해서 매뉴얼대로 처리하는 겁니다
요즘처럼 소형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이었죠
73
00:07:11,434 --> 00:07:18,135
그럼 야전 포병대로 병사들과
한 팀으로 함께 계셨던 거죠?
74
00:07:18,159 --> 00:07:20,705
- 맞아요,
- 선생님의 임무는요?
75
00:07:20,729 --> 00:07:22,978
무슨 일을 맡으셨죠?
76
00:07:23,002 --> 00:07:26,133
제 임무는 말하자면 잠깐만요
77
00:07:26,324 --> 00:07:30,657
뭐라고 말하더라
우린 그러니까
78
00:07:30,822 --> 00:07:36,277
거기에서 우리 세 명은
오퍼레이터였어요
79
00:07:36,301 --> 00:07:37,779
잠시만요
80
00:07:38,223 --> 00:07:42,845
아들이 가져온 게 있어요
제가 얘기할 때요
81
00:07:42,869 --> 00:07:46,955
당시 우리 세 명은 오퍼레이터였죠
맞아요, 기억나요
82
00:07:46,979 --> 00:07:53,073
하나는 HCO라고 했고
VCO 등으로 불렸어요
83
00:07:53,098 --> 00:08:01,170
HCO란 수평적 위치
계산을 하는 거죠
84
00:08:01,194 --> 00:08:06,610
포를 적절히 올리기 위함이죠
85
00:08:07,100 --> 00:08:18,119
그리고 수평적, 수직적 아니, 미안해요
수평적 위치는 좌우를 말하는 거고
86
00:08:18,143 --> 00:08:28,095
수직적 위치라 함은 적절한 고도 등을 말하는 겁니다
포를 올리기 위한 고도죠, 목표물에 근접하게 올리기 위한 고도죠
87
00:08:28,903 --> 00:08:33,167
우리는 상황판을 가지고
이런 일을 했어요
88
00:08:33,470 --> 00:08:39,040
그 중 한 사람으로서
89
00:08:39,064 --> 00:08:43,088
수학을 좋아하셨으니
그런 일은 수월하게 하셨겠네요?
90
00:08:43,112 --> 00:08:45,179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91
00:08:46,174 --> 00:08:52,553
당시 6·25전쟁이 발발한 건
알고 계셨나요?
92
00:08:52,584 --> 00:08:57,925
네, 그리고 우리 상황이
93
00:08:58,330 --> 00:09:04,214
그러니까 잘 몰랐어요
포병대로 준비시키는 걸요
94
00:09:04,238 --> 00:09:06,801
그러니까 한국에 보낼
포병대였던 거죠
95
00:09:06,825 --> 00:09:11,439
그런데 나중에 6개월인가
1년 후에 확실히 알았죠
96
00:09:11,463 --> 00:09:17,512
훈련 받은 후에 결국
어디로 가게 될 지 말이죠
97
00:09:17,536 --> 00:09:22,250
알고서는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무섭고 떨렸나요?
98
00:09:22,274 --> 00:09:29,902
음, 별 느낌이 없었어요, 한국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거든요
99
00:09:29,926 --> 00:09:32,492
그래도 당시엔
무서웠던 것 같네요
100
00:09:39,130 --> 00:09:46,913
그래서 포트 후드에서
훈련을 마치고
101
00:09:48,084 --> 00:10:04,659
어쨌든 제2기갑병사단의 부활로 조지 장관이 독일에서
이끌었던 사단이죠, 그래서 거기에서 작전 훈련을 받았어요
102
00:10:09,872 --> 00:10:17,972
그런데 어찌됐든 훈련을 더 받고
첫 해에 육군 현역으로 있었어요
103
00:10:17,996 --> 00:10:29,849
포트 후드에서 6개월간 훈련을 마친 후에 펜실베니아에 있는
인디안 타운 갭이라고 하는 곳으로 보내졌어요
104
00:10:29,873 --> 00:10:34,555
해리스버그 바로 밖에 있었죠
어딘지 알거에요
105
00:10:34,979 --> 00:10:46,182
그 이유인 즉슨 포트 후드에 있는 이 사단 소속인 저와 다른 몇 명의
병사들이 장교 후보생 학교(OCS) 훈련을 신청했거든요
106
00:10:46,896 --> 00:10:59,714
그래서 우린 인디안 타운 갭으로 가서 6주간
리더십 코스를 밟고 OCS 선행과정을 밟았습니다
107
00:11:01,649 --> 00:11:04,286
- 그리고 어떻게 됐나요?
- 그게
108
00:11:05,211 --> 00:11:18,233
이 당시 우리에겐 3, 4개의 서로 다른
육군 OCS에 신청할 기회가 주어졌죠
109
00:11:18,257 --> 00:11:25,984
그러니까 포트 베닝에 있는 보병,
쿼터 마스터, 파이낸스 등이요
110
00:11:27,077 --> 00:11:37,001
우리 사단 내 많이들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어요
여기 포트 블리스로요
111
00:11:37,025 --> 00:11:38,918
엘패소에 있죠
112
00:11:38,942 --> 00:11:47,495
대공 및 유도 미사일
OCS 라고들 불렀죠
113
00:11:49,386 --> 00:11:51,999
한국으로 언제 떠나신 건가요?
114
00:11:52,408 --> 00:12:05,213
1953년에 한국으로 갔어요
1952년 12월 쯤이었죠
115
00:12:06,407 --> 00:12:08,529
어디에서 떠나셨나요?
116
00:12:08,553 --> 00:12:16,791
캠프 스텀프요
그러니까 거기가 펜실베니아에요
117
00:12:16,815 --> 00:12:24,432
리더십 수업을 받고 한 2주간 집에
휴가를 갔다가 캠프 스톤맨으로 갔어요
118
00:12:24,456 --> 00:12:26,069
캘리포니아에 있죠
119
00:12:26,094 --> 00:12:37,511
거기에서 소위로 있다가 OCS 과정을 마친 후 개별적으로
한국에 파병됐어요, 부대 전체가 가지 않고요
120
00:12:38,212 --> 00:12:47,700
그래서 거기에서 비행기를 타고
출발해 하와이에서 경유했습니다
121
00:12:47,724 --> 00:12:54,662
잠깐 웨이크 아일랜드에
있다가 도쿄로 갔어요
122
00:12:54,692 --> 00:12:59,300
거기에 있는 캠프 드레이크에서
2주간 있었죠
123
00:12:59,903 --> 00:13:09,410
그리고 실질적으로 한국에 도착한 건
1952년 새해 전날이었습니다
124
00:13:11,437 --> 00:13:18,193
그러면 한국에는 1952년 12월 31일에
도착하신 거군요
125
00:13:18,218 --> 00:13:19,339
어디였죠?
126
00:13:19,363 --> 00:13:21,219
- 부산이요
- 부산이요
127
00:13:24,207 --> 00:13:25,269
그리고요?
128
00:13:25,293 --> 00:13:33,378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갔어요
한 300마일 정도 올라갔던 것 같네요
129
00:13:33,402 --> 00:13:37,038
그리고 영등포와 서울로 갔어요
130
00:13:37,951 --> 00:13:40,574
거기에서 주둔했죠
131
00:13:40,598 --> 00:13:46,881
우린 파이프 라인이라고 불렸는데
어느 부대로 배치할지 찾는 상태였죠
132
00:13:47,480 --> 00:13:58,370
그래도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건
한국에 부대가 딱 하나였거든요
133
00:13:58,617 --> 00:14:06,752
OCS 훈련을 마친 후 여기로 와서
6개월간 복무했던 부대처럼 말이죠
134
00:14:07,319 --> 00:14:12,540
그리고 부대 배치 명령을 받았습니다
컨트롤 부대였어요
135
00:14:12,564 --> 00:14:30,057
제6대공 포병 대대 소속으로 서울에서
인천까지 그리고 오산에 있었죠
136
00:14:30,081 --> 00:14:32,571
조금만 더 크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137
00:14:32,595 --> 00:14:38,896
그래요, 이게 별로 좋지 않은 습관인데 얘기하다가
목소리를 점점 작게 내려고 할 때가 있거든요
138
00:14:39,276 --> 00:14:43,904
그럼 어디로 가셨다는 거죠? 서울에 계신 건가요?
아니면 전방으로 가신 건가요?
139
00:14:43,928 --> 00:14:48,295
아니요, 저는 서울과 인천 사이
중간쯤에 있었어요
140
00:14:48,319 --> 00:14:51,294
문산리였나요?
141
00:14:51,318 --> 00:14:57,818
작은 공동체가 있었는데,
소사라고 했죠
142
00:14:57,842 --> 00:15:01,014
- 소사요?
- S-O-S-A 소사요
143
00:15:01,044 --> 00:15:06,293
김포항공기지와도 가까웠고요
144
00:15:07,036 --> 00:15:10,064
제 기억이 맞다면 고작
몇 마일 정도 떨어져 있었으니까요
145
00:15:12,646 --> 00:15:15,870
거기에서 어떤 임무를 맡으셨나요?
무슨 일을 하셨죠?
146
00:15:16,460 --> 00:15:27,290
네, OCS 훈련 이후 저의 MOS(군사 특기)는
대공 작전 장교였어요
147
00:15:27,314 --> 00:15:37,625
그래서 같은 이름의 부대가 저에게는 익숙했죠
텍사스의 포트 블리스에서 배치된 부대 말이죠
148
00:15:37,800 --> 00:15:39,715
당시 계급은요?
149
00:15:39,739 --> 00:15:41,766
소위였어요
150
00:15:41,791 --> 00:15:50,171
한국에는 소위로 파병됐고
12개월 후 돌아왔습니다
151
00:15:51,479 --> 00:15:58,379
그럼 대공 장교 업무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말씀해 주세요, 무슨 일을 하셨죠?
152
00:15:58,409 --> 00:16:00,654
네
153
00:16:01,392 --> 00:16:09,290
우리 부대에는 세 개의 반소대가 있었고
각 소대에는 담당 소위가 있어요
154
00:16:09,314 --> 00:16:23,871
그리고 우린 이 부대를 맡아 주변 지역을
비행하는 항공기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여
155
00:16:23,895 --> 00:16:40,788
방어 태세를 갖추고 우리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제가 말한 바로 여기 컨트롤 부대입니다
156
00:16:40,812 --> 00:16:50,965
우린 실제로 지하 대피호에 있었어요
거기엔 상황판이 있었죠
157
00:16:50,989 --> 00:16:55,235
병사들이 있고
그 뒤에 분필이 있었고요
158
00:16:55,267 --> 00:17:01,474
공군 부대가 레이더를 통해 입수한
실제 정보를 받았죠
159
00:17:03,020 --> 00:17:12,259
그리고 그 앞에는 다리라고
불리는 구역이 있었어요
160
00:17:12,283 --> 00:17:20,932
거기에 저와 병장 그리고 다른 병사 한 명이
앉아서 온종일 상황판을 보고 있었죠
161
00:17:20,956 --> 00:17:30,871
MIG기가 우리 북쪽의 경계를
침범하는지 감시하고 있는 거죠
162
00:17:31,378 --> 00:17:37,478
북한의 MIG기가 넘어와서
공격하신 적이 있나요?
163
00:17:37,827 --> 00:17:42,383
한 번도 없어요, 기억하기로는
한 번은 공격을 해야했던 것 같은데
164
00:17:42,407 --> 00:17:48,013
그들이 경계를 넘어
그냥 우릴 시험한 거였죠
165
00:17:48,037 --> 00:17:57,170
버튼을 눌러 지상에 있던 부대를
전투지로 부르려고 했던 거에요
166
00:17:58,302 --> 00:18:02,303
한밤 중에요
가끔 있는 일이었죠
167
00:18:02,327 --> 00:18:05,506
한밤 중이면 보이나요?
168
00:18:05,530 --> 00:18:07,498
보이진 않죠
169
00:18:07,522 --> 00:18:14,295
하지만 우리 대공부대에는 레이더부대가 있었어요
그런 항공기만 추적하는 거죠
170
00:18:14,319 --> 00:18:23,624
하지만 우리를 전투지로 가게 만든
장본인은 주로 취침점호 찰리였어요
171
00:18:23,648 --> 00:18:30,294
한강으로 넘어와서
레이더 밑에서 비행을 한 거죠
172
00:18:30,372 --> 00:18:43,995
그러니 우리가 발견하기도 전에
수류탄을 던져서 우리를…
173
00:18:44,019 --> 00:18:49,049
왜 취침점호 찰리라고 한거죠?
174
00:18:49,678 --> 00:18:53,087
- 그건 우리가 붙인 별명이에요
- 왜 그런 이름이 붙은 거죠?
175
00:18:54,267 --> 00:19:01,895
꼭 밤 10시나 11시에
왔으니까요
176
00:19:02,109 --> 00:19:07,101
병사들이 자려고
할 시간에 말이죠
177
00:19:07,730 --> 00:19:18,045
그 비행기는 두 날개가 작은 소형 비행기로
옛날 세계대전 때 있던 비행기에요
178
00:19:21,073 --> 00:19:24,718
이런 대공포의 적중률은
어느 정도였나요?
179
00:19:26,636 --> 00:19:31,592
그건 정말 잘 모르겠어요
180
00:19:32,398 --> 00:19:36,152
한 번도 발사해본 적이
없어서요?
181
00:19:36,176 --> 00:19:49,401
작전을 그렇게 많이
수행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요
182
00:19:49,735 --> 00:20:01,586
시도는 해 봤지만 그건 그냥
OCS에서 훈련 중에 했던 거죠
183
00:20:01,610 --> 00:20:06,794
조준하고 당겨서 쏘는 거죠
184
00:20:08,075 --> 00:20:11,630
소사에서의 생활은 어떠셨어요?
185
00:20:12,468 --> 00:20:16,133
어디에서 주무시고 어떤 음식을
드셨나요? 어떠셨나요?
186
00:20:16,157 --> 00:20:29,077
우리 부대에는 장교와
대공부대원들이 있었죠
187
00:20:29,101 --> 00:20:35,522
꽤 안전하게 있었던 것 같아요
188
00:20:35,546 --> 00:20:40,662
차단되어 있었기 때문에
소위 구내에 있었던 거죠
189
00:20:40,686 --> 00:20:44,398
실제로 소사 사람들의
거주지에 있진 않았어요
190
00:20:44,440 --> 00:20:47,629
아마 민가에서 몇 마일
떨어져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191
00:20:47,653 --> 00:20:54,875
그런데 우리 처소는
퀀셋 헛 건물이라고 했어요
192
00:20:55,233 --> 00:21:09,323
에어컨이 없었죠, 그런데
디젤 히터는 있었던 것 같아요
193
00:21:10,931 --> 00:21:14,392
그래서 꽤 아늑하긴 했어요
구내로 봉인되어 있었으니까요
194
00:21:14,417 --> 00:21:16,834
그리고 접이식 침대에서 잤고요
195
00:21:17,111 --> 00:21:19,099
음식은 어땠나요?
196
00:21:19,975 --> 00:21:23,971
식당이 있었죠, 작은 식당이요
197
00:21:23,995 --> 00:21:28,776
음식은 괜찮았어요
C-레이션을 먹진 않았으니까요
198
00:21:28,800 --> 00:21:36,250
그리고 말하자면 보통 집밥을
먹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199
00:21:37,168 --> 00:21:38,771
봉급은 얼마나 받으셨어요?
200
00:21:38,795 --> 00:21:47,053
당시 소위 계급 봉급이 한 달에 200달러나
그것보다 좀 더 받았던 걸로 기억해요
201
00:21:47,077 --> 00:21:49,246
그 돈은 어디에 쓰셨나요?
202
00:21:49,270 --> 00:22:00,707
그게 한국에 가기 전에 서류에 서명을 해야 했는데
집에 보낼 할당량을 적는 거였죠
203
00:22:00,731 --> 00:22:08,271
그래서 전 대부분 은행으로 보냈고
고향에서 부모님이 관리하셨어요
204
00:22:08,295 --> 00:22:14,347
그리고 제 수중에는 40달러
아니면 45달러 정도 있었죠
205
00:22:14,372 --> 00:22:25,399
기억하기로는 영등포에 있을 때 고작 10마일 정도
떨어진 곳인데, 거기에 작은 PX가 있었거든요
206
00:22:29,455 --> 00:22:31,872
거기에서 무엇을 사셨는데요?
207
00:22:36,560 --> 00:22:51,091
술담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살 수
있는 거라곤 작은 사탕, 껌 같은 거였죠
208
00:22:55,487 --> 00:23:00,868
퀀셋에서 일하는
소년이 있었나요?
209
00:23:00,892 --> 00:23:03,822
네, 물론 있었죠
있었어요
210
00:23:03,846 --> 00:23:06,468
- 기억하세요?
- 침대를 정리해 줬거든요
211
00:23:06,686 --> 00:23:10,000
그 아이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몇 살이었나요?
212
00:23:10,024 --> 00:23:17,718
어린 소년보다는 여자 분 몇 명이
왔던 것 같아요
213
00:23:20,744 --> 00:23:27,222
건물 바닥 청소 등을 했죠
214
00:23:28,280 --> 00:23:39,573
저와 다른 두 명의 소위들 외에
대위가 있었는데 우리 부대장이었죠
215
00:23:39,597 --> 00:23:42,484
컨트롤 센터를 운영했고요
216
00:23:42,508 --> 00:23:54,288
그 밖에 6명 정도 장교들이 있었는데
다른 대공부대에서 대위의 역할을 하고 있었죠
217
00:23:54,685 --> 00:23:57,787
그럼 그 청소하는 여자분들에게
돈을 주셨나요?
218
00:23:57,811 --> 00:24:03,924
팁을 좀 줬던 것 같아요
얼마나 줬는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219
00:24:03,948 --> 00:24:13,206
그런데 어찌됐든 일본에 갔을 때
실제로 캠프 드레이크에 갔을 때요
220
00:24:13,230 --> 00:24:25,886
뭐든 사야하는데 미국 돈밖에 없었죠
그래서 그걸 일명 스크립트로 바꿨어요
221
00:24:28,957 --> 00:24:33,760
한국으로 파병되기 전에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어요?
222
00:24:33,920 --> 00:24:43,203
극장이나 신문에서 다루는 RKO 뉴스에서
했던 얘기 말고는 아는 게 없었죠
223
00:24:43,227 --> 00:24:45,617
그게 다였나요?
224
00:24:45,641 --> 00:24:49,019
그러면 한국에 계실 때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225
00:24:49,043 --> 00:24:53,380
한국 사람들이나, 거기 상황이요
어땠나요?
226
00:24:53,952 --> 00:25:06,426
그게, 제가 한국에 도착했을 땐 아직
38선 근처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었죠
227
00:25:06,855 --> 00:25:09,402
하지만 다시
휴전 협정이 이뤄졌어요
228
00:25:09,426 --> 00:25:12,190
제가 부산에 도착하고
229
00:25:12,214 --> 00:25:18,585
정전협정이 이뤄졌는데, 6개월 뒤였죠
1953년 7월에요
230
00:25:20,071 --> 00:25:36,320
그리고 우리 포로들을 이송했던 게 기억나네요
데리고 나와 일본으로 보냈죠
231
00:25:37,140 --> 00:25:48,001
그리고 한국을 떠났는데
그게 1953년 11월 말이었어요
232
00:25:48,025 --> 00:25:56,109
정전협정이 이뤄지고 6개월 뒤였죠
모든 게 좀 더 잠잠해졌고요
233
00:25:58,643 --> 00:26:03,831
그런 생각 해보셨나요?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왜 있는건지 하는 생각이요
234
00:26:03,855 --> 00:26:05,573
왜 안했겠어요
235
00:26:05,597 --> 00:26:08,180
- 당연히 했죠
- 말씀 좀 해주세요
236
00:26:08,488 --> 00:26:14,428
많이 생각했어요
거기 있을 당시 제가 한국으로 갔을 때
237
00:26:14,452 --> 00:26:21,601
다시는 거기 오지 않겠다 싶었죠
238
00:26:22,187 --> 00:26:32,894
그런데 수년간 영상을 통해
발전한 남한의 모습을 보고 나니
239
00:26:34,994 --> 00:26:39,023
재방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240
00:26:39,053 --> 00:26:44,646
한국에서 복무했던 군인들을 위해
제공되는 프로그램 있잖아요
241
00:26:44,982 --> 00:26:53,878
그런데 막연히 한국으로 다시 가 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질 않았죠
242
00:26:53,909 --> 00:26:58,932
그러시군요, 한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재방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신청해 보시죠
243
00:26:58,957 --> 00:27:04,706
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어요
신청서도 봤고요
244
00:27:04,730 --> 00:27:14,254
신청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내 나이가 86이고 90을 바라보고 있죠
245
00:27:14,278 --> 00:27:22,696
꽤 건강한 편이긴 해요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어요
246
00:27:25,985 --> 00:27:33,507
그러니까 당시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 다시 가고 싶지
않으셨던 거군요? 지금은 생각이 바뀌신 거고요, 그렇죠
247
00:27:33,531 --> 00:27:47,554
맞아요, 왜냐하면 당시 한국 사람들의 생활 환경이나
논에서 벼농사를 짓는 것 등을 봤으니까요
248
00:27:47,875 --> 00:28:00,931
그리고 다시 가서 당시에 봤던 걸 보게 된다면
그 프로그램에 참여할 이유가 없죠
249
00:28:00,955 --> 00:28:04,764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잖아요
250
00:28:04,788 --> 00:28:06,204
맞습니다
251
00:28:06,228 --> 00:28:10,644
한국 복무 시절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요?
252
00:28:14,407 --> 00:28:20,184
그건 좀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253
00:28:20,208 --> 00:28:22,905
전 정말 운이 좋았거든요
254
00:28:22,929 --> 00:28:28,993
고국에서 했던 방식 그대로
복무할 수 있었으니까요
255
00:28:29,452 --> 00:28:37,283
제가 담당했던 자리는 안전했어요
256
00:28:37,808 --> 00:28:55,689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병사들이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전쟁처럼
누가 와서 작은 폭탄을 던지고 가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죠
257
00:28:56,587 --> 00:29:05,002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음식도 꽤 좋았고요
258
00:29:05,026 --> 00:29:09,769
밤에 잠자리도 따뜻했어요
259
00:29:13,553 --> 00:29:21,104
아무래도 제일 힘들었던 건 그 상황을
감내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260
00:29:21,128 --> 00:29:30,212
어떻게든 파병 임무가 끝나서 안전하게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잡혀 있었으니까요
261
00:29:33,840 --> 00:29:40,171
한국을 떠난 후 군에서의 생활이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던가요?
262
00:29:40,536 --> 00:29:48,141
다시금 민간인으로 살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됐죠
263
00:29:48,165 --> 00:29:56,220
현역에서 안전하게
돌아와서 말이죠
264
00:29:57,277 --> 00:30:09,884
하지만 현역에서 전역한 이후에
그게 1952년 12월 14일인데요
265
00:30:09,908 --> 00:30:18,042
정확히 딱 3년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1950년 12월 15일에 징집됐으니까요
266
00:30:19,102 --> 00:30:29,304
집으로 돌아오고 얼마 안돼
바로 취직을 할 수 있었어요
267
00:30:29,328 --> 00:30:34,297
유니언 카바이드 회사였죠
268
00:30:34,522 --> 00:30:44,097
그리고 1953년 4월에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고 가정을 꾸렸어요
269
00:30:44,121 --> 00:30:56,136
그리고 육군 복무가 좋았다고 판단하고
예비군에서 충분히 활동할 수 있었기에
270
00:30:56,160 --> 00:31:02,577
거의 20년을 복무했고
현재는 은퇴한 상태고요
271
00:31:03,115 --> 00:31:10,423
그래서 전반적으로
군 복무에 대한 기억이 좋아요
272
00:31:10,447 --> 00:31:13,563
한국에서 복무했던 사실이요
273
00:31:13,669 --> 00:31:17,931
집에 무사히 돌아갔으니까요
274
00:31:17,955 --> 00:31:19,379
잘됐군요
275
00:31:19,403 --> 00:31:25,271
6·25전쟁과 6·25전쟁 참전용사의
유업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276
00:31:26,988 --> 00:31:43,493
한국으로 가서 그 나라를 알게 됐고 그냥
무사히 돌아올 수 있어서 좋았다는 거요
277
00:31:43,518 --> 00:31:52,339
건물 등에 대한 얘기를 물어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전 복무생활 자체인 것 같아요
278
00:31:53,775 --> 00:32:04,644
그래서 한국에 있을 당시를
떠올리면 좋은 기억들이 많죠
279
00:32:04,668 --> 00:32:11,951
그 1년간의 기억이
그 어느 때보다도 좋아요
280
00:32:18,952 --> 00:32:26,749
그래서 가끔 재방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 거고요
281
00:32:26,773 --> 00:32:32,839
제 육군 복무 생활이 너무
행복했고 만족스러웠어요
282
00:32:33,257 --> 00:32:37,644
그리고 은퇴를 하게
되어 행복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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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돈이 들어오는 것도
도움이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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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