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646 --> 00:00:07,794
저는 유진 버클리 입니다
2
00:00:07,818 --> 00:00:13,362
1932년 노스 맨케이토에서
태어났습니다
3
00:00:14,522 --> 00:00:18,622
저는 평생 노스 맨케이토에서
살았습니다
4
00:00:19,146 --> 00:00:23,912
6·25전쟁 이후 좀 지루했죠
5
00:00:24,214 --> 00:00:26,940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부모님은 어떤 일은 하셨나요?
6
00:00:26,964 --> 00:00:30,414
아버지는 스탠더드 정유 공장에서
일하셨어요
7
00:00:30,438 --> 00:00:34,346
맨케이토에서
큰 사무실을 운영하셨죠
8
00:00:34,371 --> 00:00:37,995
어머니는 5명의
아이들을 키우셨고
9
00:00:38,019 --> 00:00:44,415
우리 모두 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노스 맨케이토에 있는 식료품 가게에서 일하셨어요
10
00:00:45,706 --> 00:00:53,277
질문에 대해선 그게 다예요
11
00:00:54,270 --> 00:00:57,222
언제 군대에 지원하셨나요?
12
00:00:57,246 --> 00:00:58,882
어디로 자원 입대하신건가요?
아니면 어디로 징집되신 건가요?
13
00:00:58,912 --> 00:01:04,643
저는 1949년 9월 9일에
지원했습니다
14
00:01:06,746 --> 00:01:10,208
당시 군대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있으셨나요?
15
00:01:12,252 --> 00:01:15,130
모르겠네요
그냥 좋을 거라고 생각했죠
16
00:01:15,154 --> 00:01:19,922
당시 일자리가 많지도 않았고
17
00:01:21,533 --> 00:01:25,290
막연히 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18
00:01:25,675 --> 00:01:29,928
옆집에 살던 사람이 그러니까,
19
00:01:30,700 --> 00:01:38,146
그들을 뭐라고 부르죠?
징병하는 사람들을?
20
00:01:38,446 --> 00:01:42,328
- 신병 모집자요?
- 신병 모집자요! 맞아요, 그거예요
21
00:01:44,871 --> 00:01:49,030
항상 제가 계획했던 거였어요
22
00:01:49,927 --> 00:01:53,906
- 그럼 육군을 선택하신 이유는요?
- 모르겠어요
23
00:01:54,960 --> 00:01:59,174
당시 모집자가
육군 모집자였던 것 같아요
24
00:01:59,938 --> 00:02:05,851
그래서 영향을 받았던 것 같네요
25
00:02:05,875 --> 00:02:08,620
그 이유 외에 다른 건
생각나지 않네요
26
00:02:09,969 --> 00:02:12,887
형은 공군이었어요
27
00:02:16,891 --> 00:02:22,731
우린 가급적 서로 더 이상
겹치지 않길 원했어요
28
00:02:24,215 --> 00:02:27,158
그래서도 육군에 지원한 거죠
29
00:02:30,792 --> 00:02:34,627
아무래도 모집자가 옆집에 살았고
30
00:02:34,651 --> 00:02:37,931
그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으니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31
00:02:41,156 --> 00:02:44,619
적절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32
00:02:46,276 --> 00:02:48,509
그때까진 너무 늦었지만
33
00:02:49,341 --> 00:02:55,188
기초 훈련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고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34
00:02:55,212 --> 00:03:00,261
저는 캔자스의 포트 라일리에서
기초 훈련을 받았어요
35
00:03:00,546 --> 00:03:07,008
꽤 재밌었죠
36
00:03:07,175 --> 00:03:09,881
진짜 충격적이었어요
37
00:03:11,219 --> 00:03:18,837
알겠지만 대부분은
기초 훈련을 싫어하죠
38
00:03:20,245 --> 00:03:23,525
저 같은 경우엔
훈련이 꽤 짜릿했어요
39
00:03:25,912 --> 00:03:34,992
기초 훈련을 받고 난 뒤 일본으로 보내졌고
거기에서 6개월 이상 있어야 했죠
40
00:03:36,660 --> 00:03:41,498
6·25전쟁이 발발했고
어디로 갈 지 알고 있었죠
41
00:03:42,836 --> 00:03:44,931
한국은 아니었어요
42
00:03:45,794 --> 00:03:47,550
뭐였더라?
43
00:03:48,486 --> 00:03:52,658
마지막으로 총에 맞기 전에
27일 동안 있었죠
44
00:03:56,833 --> 00:03:59,540
전시 중 일본에 계셨던 것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45
00:03:59,565 --> 00:04:04,722
한국 파병 명령을
받으셨을 때 어땠나요?
46
00:04:04,747 --> 00:04:13,425
그냥 상사가 개인 물품 다 챙기라고 해서
트렁크에 있는 물건을 챙기고
47
00:04:13,449 --> 00:04:22,378
상단에 있는 이름을 지우고
트렁크를 잠그고 나왔죠
48
00:04:24,723 --> 00:04:28,223
얼마동안 이동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49
00:04:28,297 --> 00:04:32,046
그냥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며칠 걸렸던 같아요
50
00:04:34,769 --> 00:04:37,465
바로 전장 한 가운데 있었죠
51
00:04:38,098 --> 00:04:42,454
당시 우린 일본에
있어야 했기 때문에
52
00:04:43,299 --> 00:04:52,313
북한군에는
20개의 사단이 있었지만
53
00:04:52,337 --> 00:04:54,760
우린 하나였죠
54
00:04:54,784 --> 00:04:59,624
그래서 북한군이
부산까지 진군해 내려왔고
55
00:04:59,648 --> 00:05:04,016
그래서 저는 부산으로 간 거였죠
56
00:05:04,231 --> 00:05:07,472
한국에는 언제 도착하셨고,
어디로 오셨나요?
57
00:05:07,496 --> 00:05:08,584
부산이요
58
00:05:10,390 --> 00:05:15,093
아마 전쟁이 발발한 후
일주일 반만에 온 걸 거예요
59
00:05:16,708 --> 00:05:20,175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60
00:05:25,069 --> 00:05:29,086
60년이 지났으니
기억이 가물하네요
61
00:05:30,948 --> 00:05:35,082
부산에 언제 도착하신 건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62
00:05:35,300 --> 00:05:38,354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어떤 상황이었나요?
63
00:05:38,384 --> 00:05:41,377
부산에 상륙해서
64
00:05:41,509 --> 00:05:44,441
배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대천으로 갔어요
65
00:05:44,978 --> 00:05:48,943
거기에서 전투가
일어나고 있었어요
66
00:05:49,475 --> 00:06:04,304
특별히 속수무책인
막다른 곳은 아니었죠
67
00:06:04,859 --> 00:06:16,231
그때가 아마 제가 총에 맞기 전
한 27일 정도 됐던 것 같네요
68
00:06:18,600 --> 00:06:23,700
그리고 총에 맞았었죠
69
00:06:23,725 --> 00:06:25,840
저는 기관총 사수였어요
70
00:06:26,277 --> 00:06:30,248
그래서 포복자세로 있었는데
71
00:06:30,272 --> 00:06:37,196
바로 등 쪽으로 총에 맞았고
몸이 마비가 됐어요
72
00:06:39,955 --> 00:06:50,832
제가 전장에 있은 지
37일쯤 됐던 때였던 것 같아요
73
00:06:53,567 --> 00:07:04,513
부상을 당해 몇 년간 병원 신세를
지내고 한참을 목발에 의지했죠
74
00:07:05,259 --> 00:07:11,386
그리고 목발 없이
걸을 수 있게 되면서
75
00:07:11,515 --> 00:07:17,859
저는 여기 마을에 있는
마이코 회사에서 30년간 일했어요
76
00:07:18,322 --> 00:07:22,739
걷게 되면서 점차 괜찮아졌죠
77
00:07:28,694 --> 00:07:33,312
이제 다음 질문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78
00:07:33,836 --> 00:07:37,686
전쟁 첫 달 상황에 대해
좀 더 말씀해 주세요
79
00:07:37,711 --> 00:07:40,811
무슨 전투에 참전하신 건가요?
80
00:07:43,594 --> 00:07:49,465
당시 특별한 전투는 없었어요
81
00:07:49,609 --> 00:07:52,083
그저 전쟁이 발발했고
82
00:07:52,234 --> 00:07:56,926
물론 한국군들이
우리보다 더 많았지만
83
00:07:57,539 --> 00:08:06,117
우리를 여기저기로 보냈고
결국 부산으로 간 거죠
84
00:08:06,584 --> 00:08:09,510
거기에서 결국 총에 맞았고요
85
00:08:12,793 --> 00:08:23,651
제가 한국에 가서 나오기까지
한 27일 정도 됐던 것 같아요
86
00:08:26,161 --> 00:08:30,523
- 부산교두보 편성에 동참하셨었나요?
- 네
87
00:08:31,146 --> 00:08:33,926
그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88
00:08:35,360 --> 00:08:42,043
북한군이 수적으로 강세하여
우리가 밀렸었죠
89
00:08:42,246 --> 00:08:47,915
그들은 부산교두보 주변에 있었고
90
00:08:48,012 --> 00:08:56,382
강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부산 북쪽에 있는 강이었는데
91
00:08:56,406 --> 00:09:01,882
제가 총에 맞았을 때
우리는 그 강을 따라 있었죠
92
00:09:01,906 --> 00:09:04,529
메이슨이라고 불렀던 것 같아요
93
00:09:09,239 --> 00:09:12,182
물에 띄울 만한 것을
찾고 있는데,
94
00:09:12,365 --> 00:09:16,094
세가 너무 빠르게 밀리다 보니
95
00:09:22,745 --> 00:09:27,087
뒤돌아 봤을 땐
물밖에 안보였죠
96
00:09:28,397 --> 00:09:32,237
뭘 물에 띄우려고 한 건 지
궁금하죠?
97
00:09:32,693 --> 00:09:35,141
근데 그냥 끝나버렸어요
98
00:09:35,827 --> 00:09:39,070
상황은 우리에게 좀 더
유리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99
00:09:39,094 --> 00:09:44,705
더 많은 군대가 그곳에
주둔하여 복무했죠
100
00:09:45,829 --> 00:09:50,033
기억에 남는 사연이 있으신가요?
101
00:09:51,797 --> 00:09:57,610
한국 여기저기로
쫓겨 다녔던 거요
102
00:10:07,304 --> 00:10:09,997
제가 얘기하고 싶지
않은 것들도 있고요
103
00:10:11,554 --> 00:10:17,805
30명 정도가 큰 골짜기에서
함정에 빠졌었죠
104
00:10:18,469 --> 00:10:26,736
우린 골짜기 밑으로 달려갔죠
105
00:10:28,060 --> 00:10:34,561
거기에 있던 소위가
항복하라고 했죠
106
00:10:35,452 --> 00:10:43,768
저와 오도널드라는 친구는
항복하지 않겠다고 했고
107
00:10:43,792 --> 00:10:50,738
이 큰 둑에서 벗어나
꼭대기로 가서 계속 갔더니
108
00:10:51,314 --> 00:10:56,453
죽어가는 친구가 있었죠
109
00:10:56,477 --> 00:11:00,621
그는 목에 총상을 입었고
피를 흘리고 있었죠
110
00:11:00,918 --> 00:11:07,708
멈춰 서서 도와주려고 했으나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111
00:11:07,961 --> 00:11:14,077
그때 팔 아래로
총에 맞았던 것 같네요
112
00:11:14,500 --> 00:11:20,950
어깨 위로 총을 맞았고
그건 박혔죠
113
00:11:21,414 --> 00:11:25,640
그 사진 좀 줘봐요, 비키
114
00:11:26,610 --> 00:11:30,218
하나는 어깨에 박혔고
115
00:11:33,125 --> 00:11:38,217
나머지 한 발은
인식표를 관통했죠
116
00:11:44,604 --> 00:11:53,583
상황이 좀 잠잠해진 뒤
아나운서가 있었어요
117
00:11:53,608 --> 00:11:58,606
뉴스 중 하나인데
잊어버렸네요
118
00:11:58,870 --> 00:12:03,258
규모가 큰 팀들 중 한 팀으로
그가 그 사진을 찍었죠
119
00:12:05,672 --> 00:12:09,984
- 그러니까 총알이 인식표를 통과한 거군요?
- 바로 여기로요
120
00:12:10,008 --> 00:12:16,033
그때 그 목에 총을 맞은 전우를 도와주려는데
적군이 제 어깨를 표적으로 총을 쐈고
121
00:12:16,057 --> 00:12:19,272
팔 아래로 통과했죠
122
00:12:20,642 --> 00:12:24,263
또 말씀해 주실 만한
사연이 있으신가요?
123
00:12:24,612 --> 00:12:41,453
비가 오고 있었는데 작은 문이 있던
저장고 같은 집에 한국 여성이 있었죠
124
00:12:41,742 --> 00:12:51,052
비가 내리고 있었고 그녀는 우리에게
하룻밤 묵고 가라고 했죠
125
00:12:51,169 --> 00:12:55,634
다음 날 아침
우린 내려가야 했고
126
00:12:56,029 --> 00:13:07,677
그 여인은 우리에게 큰 토마토 2개와
큰 김으로 만든 주먹밥을 주었어요
127
00:13:09,732 --> 00:13:15,832
당시 주먹밥은 먹기 힘들었지만
토마토는 확실히 정말 맛있었죠
128
00:13:17,109 --> 00:13:19,097
그러면 당시 두 분이 함께
도망치고 있었던 건가요?
129
00:13:19,121 --> 00:13:27,384
네, 그날 우린
교두보로 복귀했죠
130
00:13:27,941 --> 00:13:32,327
모든 것을 가지고 있던
이런 가족이 있었어요
131
00:13:32,351 --> 00:13:34,731
이런 우마차를 가지고 있었는데
132
00:13:35,300 --> 00:13:39,240
우린 그 뒤에 타고
거기에서 몸을 둥글게 하고
133
00:13:39,264 --> 00:13:44,155
거의 하루 종일 있으면서 우리 앞에
있는 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었어요
134
00:13:44,179 --> 00:13:47,848
한 병사가 앉아 있는
지프가 한 대 있었는데,
135
00:13:47,872 --> 00:13:57,019
우리는 내려가서
그 지프를 탔던 걸로 기억해요
136
00:13:58,094 --> 00:14:02,736
거기엔 큰 사과 소스 캔이 있었죠
137
00:14:03,379 --> 00:14:09,785
당연히 4일인가 5일 동안
아무것도 먹질 못했어요
138
00:14:10,068 --> 00:14:20,047
그래서 그걸 따서 먹었는데
한동안 힘들었어요
139
00:14:22,044 --> 00:14:26,941
그렇게 부산교두보로 복귀했죠
140
00:14:27,857 --> 00:14:31,032
그럼 당시 남겨진 나머지
군사들은 어떻게 됐나요?
141
00:14:31,057 --> 00:14:32,860
- 항복했나요?
- 살해됐죠
142
00:14:33,424 --> 00:14:36,634
생존자는 우리 둘 뿐인 걸로
알고 있어요
143
00:14:37,040 --> 00:14:42,837
사실 그중 세 명이 살아 있었고
복귀 중에 부상을 입었죠
144
00:14:44,047 --> 00:14:51,627
우리 소대는 아니었어요
145
00:14:53,487 --> 00:14:55,946
어쨌든 학살당한 거죠
146
00:15:00,929 --> 00:15:04,144
부산교두보에 다시 합류하셨을 때
무슨 일이 있었나요?
147
00:15:04,169 --> 00:15:12,368
그때 저는 이질에 걸렸었어요
148
00:15:13,873 --> 00:15:19,198
알약을 받았는데,
크기가 이 정도로 컸어요
149
00:15:19,222 --> 00:15:24,492
막대 위에 달린 캔디 와퍼만했죠
150
00:15:24,869 --> 00:15:31,021
설사를 멈추기 위해
그 약들을 지급받았어요
151
00:15:31,418 --> 00:15:34,100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 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아요
152
00:15:36,537 --> 00:15:44,153
그냥 바로 부산교두보로 돌아왔고
153
00:15:49,802 --> 00:15:53,144
이 모든 일이 그 한 달 사이에
벌어진 겁니다
154
00:15:59,708 --> 00:16:05,513
한국에 갔을 때
체중이 165파운드였는데
155
00:16:05,537 --> 00:16:09,678
병원으로 왔을 때
체중은 95파운드였어요
156
00:16:10,477 --> 00:16:13,989
실제로 뼈밖에 남지 않았었죠
157
00:16:16,185 --> 00:16:22,833
일단 대피하시게 된 과정, 병원까지
가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158
00:16:22,857 --> 00:16:25,093
그러고 나서 어떻게 하셨나요?
159
00:16:25,117 --> 00:16:34,588
우선 총에 맞고 두 명의 체구가 작은
한국 병사들이 있었는데,
160
00:16:35,300 --> 00:16:45,527
한 명은 저를 들어서 들 것에 놓고 그들은 저를
엎으려고 했지만 제 다리가 너무 길었죠
161
00:16:45,682 --> 00:16:53,300
그래서 다른 한 명이 제 뒤에서
제 다리를 잡고 H 기지로 데려갔습니다
162
00:16:53,504 --> 00:16:57,926
제 등에 난 구멍을 지혈했고
163
00:16:57,950 --> 00:17:07,674
폐랑 다른 부분에 구멍이 나서
다른 부분도 처치를 했고
164
00:17:09,658 --> 00:17:11,980
거기에 뚫린 부분이 있었어요
165
00:17:12,005 --> 00:17:13,060
모르겠네요
166
00:17:13,084 --> 00:17:20,900
그들은 그걸 자유호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절 거기 태우고 일본으로 갔죠
167
00:17:22,123 --> 00:17:27,240
우선 헬리콥터에 태웠고
168
00:17:27,265 --> 00:17:32,372
배에 태웠던가
배에 태웠던 건지 잘 모르겠네요
169
00:17:32,616 --> 00:17:34,561
당시엔 정신이 오락가락 했으니까요
170
00:17:38,938 --> 00:17:46,508
그리고 3주간 일본에 있었고
필리핀으로 옮겨졌어요
171
00:17:46,532 --> 00:17:51,759
미국으로 옮겨질 예정이었지만
필리핀으로 보내졌죠
172
00:17:51,783 --> 00:17:57,972
제가 살아날 거란 생각을 안했는지
하와이에 있는 병원으로 보냈죠
173
00:17:58,644 --> 00:18:02,102
그리고 다시 건강을 회복했어요
하지만 저를 비행기에 태웠어요
174
00:18:02,126 --> 00:18:04,686
그리고 전 그레이트 레이크스로
가려고 했었죠
175
00:18:04,832 --> 00:18:07,581
근데 캘리포니아로 갔었어요
176
00:18:07,725 --> 00:18:14,991
그리고 그들 생각에는 제가 안될 것 같았는지
저를 콜로라도 피츠시몬스에 내려줬어요
177
00:18:15,189 --> 00:18:18,199
그래서 대부분 거기에서
시간을 보냈죠
178
00:18:19,848 --> 00:18:22,590
그러면 거기에서
어디로 가셨나요?
179
00:18:22,920 --> 00:18:31,185
거기에서 시카고에 있는
재향 군인 병원으로 갔어요
180
00:18:31,905 --> 00:18:43,717
그들이 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서 좀 있다가 집으로 돌아갔죠
181
00:18:45,199 --> 00:18:49,223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재향 군인국엔 가지 않았어요
182
00:18:49,345 --> 00:19:00,432
목발을 짚고 걸을 수 있었고
얼마 안 있다가 목발 없이도 걸을 수 있게 되었죠
183
00:19:05,496 --> 00:19:17,592
그리고 30년간 직장 생활을 했고 걸을 때
목발 같은 건 필요하지 않았어요
184
00:19:18,549 --> 00:19:24,624
부상을 당하시고 집에 돌아오시기까지
몇 개월이 걸린 건가요?
185
00:19:26,461 --> 00:19:29,013
한 일년 쯤 됐던 것 같네요
186
00:19:30,851 --> 00:19:32,941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187
00:19:33,558 --> 00:19:35,965
- 18개월이요
- 18개월이었네요
188
00:19:39,911 --> 00:19:43,860
- 집에 돌아오셨을 때 어떠셨나요?
- 달라졌죠
189
00:19:45,105 --> 00:19:54,904
저랑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은
다 어린 아이들이었는데, 모두 다 변했죠
190
00:19:54,929 --> 00:20:01,950
알고 지낸 친구들
다 꽤 달라져 있었어요
191
00:20:06,359 --> 00:20:12,366
저는 결혼을 했고
아이는 세 명이었죠
192
00:20:16,330 --> 00:20:23,308
아내는 콜로라도가
더 좋다며 저를 떠났고
193
00:20:23,924 --> 00:20:26,046
아이들도 데려갔죠
194
00:20:26,512 --> 00:20:34,139
간단히 말하면 그 이후에 전 페기와
결혼했고 40년 이상을 같이 살았어요
195
00:20:38,187 --> 00:20:40,494
페기랑 먼저 결혼했어야 했는데
196
00:20:43,484 --> 00:20:46,734
그래서 전 사람들에게 첫 번째 결혼은
그저 예행연습이었다고 말하죠
197
00:20:49,257 --> 00:20:54,406
- 그럼 무슨 일을 하셨나요?
- 저는 미네소타 자동차에서 일했어요
198
00:20:54,794 --> 00:21:00,106
들어본 적 있나요?
마이코 회사라고도 하죠
199
00:21:00,383 --> 00:21:03,932
노스윅에 있는 직업 학교
바로 맞은편에 있어요
200
00:21:03,963 --> 00:21:08,665
직업학교였어요
201
00:21:10,433 --> 00:21:13,160
저는 거기에서 30년간 일했죠
202
00:21:16,272 --> 00:21:19,963
그러면 한국에 가시기 전에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203
00:21:20,074 --> 00:21:22,799
전혀요
존재 여부도 몰랐어요
204
00:21:24,226 --> 00:21:32,561
어느날 밤에 일본에
있을 때였는데 일요일이었죠
205
00:21:32,586 --> 00:21:35,647
6월 25일이요
제 생일이었어요
206
00:21:35,979 --> 00:21:38,185
그 때 전쟁이 발발했죠
207
00:21:39,041 --> 00:21:48,315
우린 상륙 훈련을 받으러
도쿄로 나갔었죠
208
00:21:48,339 --> 00:21:52,466
그리고 동기에게,
항상 두 명씩 같이 있거든요
209
00:21:52,703 --> 00:21:56,904
그 친구에게 일주일 안에
저기로 갈거라고 말했죠
210
00:21:57,350 --> 00:21:59,076
그리고 갔어요
211
00:21:59,248 --> 00:22:05,232
아마 7일인가 8일인가
더 있던 것 같은데 딱 1주일 같았죠
212
00:22:06,672 --> 00:22:11,637
마지막으로
총에 맞기 전 37일간
213
00:22:12,087 --> 00:22:16,890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진 않은데
214
00:22:17,120 --> 00:22:23,297
한 번은 어깨에 총상을 입고
215
00:22:23,321 --> 00:22:26,030
또 다른 날에 다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216
00:22:26,054 --> 00:22:34,560
다 포기할만큼
심각한 건 아니었어요
217
00:22:35,300 --> 00:22:39,446
그래서 붕대를 감고 복귀했죠
218
00:22:45,928 --> 00:22:49,823
노인네가 당시 기억을
떠올리는 게 쉽지는 않군요
219
00:22:50,126 --> 00:22:53,877
특히 60년간 잊어보려고
애썼던 사람이니 더 그렇네요
220
00:22:58,414 --> 00:23:02,997
전방에 계실 때 어떠셨나요?
전체 상황을 다 지켜보셨나요?
221
00:23:03,790 --> 00:23:06,067
말로 할 수 없죠
222
00:23:10,481 --> 00:23:14,553
거기에 더 있었다간
아마 미쳐버렸을 거예요
223
00:23:14,577 --> 00:23:18,683
그렇게밖에 말을 못하겠네요
224
00:23:19,174 --> 00:23:26,859
알다시피 우린 교두보에서 37일간 있었고
거기에서 벗어나질 않았죠
225
00:23:30,037 --> 00:23:33,157
총에 맞았건 말건 신경쓰지 않죠
226
00:23:36,211 --> 00:23:43,700
사실 척추에 총을 맞았을 때
온몸이 마비됐던 게 기억나요
227
00:23:44,064 --> 00:23:47,543
그런데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겠구나 싶어 그저 기뻤어요
228
00:23:49,984 --> 00:23:54,130
진짜 우습고 바보 같은
생각인 것 같지만 그랬죠
229
00:23:55,354 --> 00:24:03,596
한국에는 풀로 지은
판잣집들이 있었고
230
00:24:03,620 --> 00:24:08,729
설치되어 있던 응급조치 기지 중
한 곳으로 옮겨졌죠
231
00:24:09,715 --> 00:24:15,008
포탄이 발사될 때마다
초가지붕에서 흙먼지가 떨어졌죠
232
00:24:23,177 --> 00:24:27,621
저를 태웠을 때, 제 생각에
헬리콥터에 태웠을 때인 것 같은데요
233
00:24:27,645 --> 00:24:29,435
그리고 배로 옮겨졌죠
234
00:24:35,507 --> 00:24:46,079
의식이 있다 없다 해서
순서가 뒤죽박죽인 것 같아요
235
00:24:46,104 --> 00:24:53,239
기억은 나지 않는데
깨어났다가 다시 잠들었겠죠
236
00:24:56,452 --> 00:25:02,689
그리고 일본에 있는 병원에서
3주간 내내 있었고
237
00:25:03,039 --> 00:25:08,208
필리핀에서 또는
하와이에서 3주를 보냈죠
238
00:25:09,021 --> 00:25:15,639
그리고 저를 비행기에 태워
피츠시몬스로 데려다 줬고
239
00:25:16,608 --> 00:25:21,288
거기에서 아마 18개월인가
정도를 있었죠
240
00:25:21,312 --> 00:25:27,121
그리고 저를 시카고에 있는
재향 병원에 보냈고
241
00:25:27,674 --> 00:25:30,117
거기에선 그리 오래 있진 않았죠
242
00:25:31,760 --> 00:25:35,190
곤란해질 수도 있을
정도만큼의 시간이었죠
243
00:25:35,844 --> 00:25:37,295
무슨 말씀이신가요?
244
00:25:37,319 --> 00:25:45,962
사지가 마비된 사람이 있는데
바퀴달린 들 것에 있었죠
245
00:25:46,714 --> 00:25:51,456
그런데 그에겐 멋진
올즈모빌 컨버터블이 있었죠
246
00:25:52,065 --> 00:25:58,336
그는 자신의 컨버터블을 타라면서
술 좀 사서 가져다 줄 수 있다면
247
00:25:58,360 --> 00:26:01,788
가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거예요
248
00:26:02,148 --> 00:26:05,285
물론 그는 그중 어떤 것도
마실 처지는 아니었죠
249
00:26:05,732 --> 00:26:10,323
그냥 보온병에 담아두고 있었죠
250
00:26:12,233 --> 00:26:16,420
그 차를 가지고 싶다면
그렇게 해야만 했어요
251
00:26:17,197 --> 00:26:23,630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시력을 잃은 친구가 있었어요
252
00:26:25,181 --> 00:26:31,413
우리가 그 병원에 오기 전까진
병원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 친구였죠
253
00:26:31,609 --> 00:26:44,743
올즈모빌을 가지고 그 친구를 데리고 나갔고
그렇게 해서 그 친구는 정말 즐거워했죠
254
00:26:46,446 --> 00:26:49,446
그럼 전쟁이 끝났을 땐
어디에 계셨나요?
255
00:26:49,665 --> 00:26:52,968
피츠시몬스의 육군 병원에 있었어요
아니네요, 집에 있었네요
256
00:26:54,110 --> 00:26:56,412
맞아요, 집에 있었어요
257
00:26:56,437 --> 00:26:59,792
- 휴전 소식은 어떻게 들으셨나요?
- 라디오로 들었죠
258
00:27:00,891 --> 00:27:07,005
한국은 아직 전쟁 중이었죠
259
00:27:07,030 --> 00:27:11,996
더 이상 뉴스거리도 아니었어요
260
00:27:14,060 --> 00:27:19,759
하지만 휴전 소식을 들었을 때
정전협정이었죠
261
00:27:20,523 --> 00:27:23,444
완전히 끝난 건 아니잖아요
262
00:27:24,870 --> 00:27:28,869
- 현재 한국은 선생님께 어떤 곳인가요?
- 아무것도 아니에요
263
00:27:29,992 --> 00:27:34,846
돌아가고 싶지 않았죠
방문으로도 말이에요
264
00:27:37,755 --> 00:27:40,147
좀 힘들죠
265
00:27:40,171 --> 00:27:43,460
상태가 좀 더 좋았다면
가봤을 수도 있어요
266
00:27:43,950 --> 00:27:47,215
하지만 정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아요
267
00:27:48,838 --> 00:27:52,692
참전 경험이 선생님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268
00:27:56,265 --> 00:28:00,724
한참을 목발과
휠체어 신세를 지며 살았어요
269
00:28:03,829 --> 00:28:09,297
목발 없이 30년간 일을 했지만 말이죠
270
00:28:13,760 --> 00:28:16,003
모르겠어요
271
00:28:17,379 --> 00:28:26,059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을만큼 거기에
오래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럴 기미가 있었죠
272
00:28:26,084 --> 00:28:37,870
정말 오래 있었다면 거의 정신적으로
피폐해졌을 수도 있어요
273
00:28:40,984 --> 00:28:44,211
총에 맞았을 때 진짜로 행복했어요
274
00:28:44,568 --> 00:28:46,930
그 어떤 것보다도 말이죠
275
00:28:47,533 --> 00:28:53,131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276
00:28:53,709 --> 00:28:59,367
아니요, 근데 그냥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277
00:28:59,472 --> 00:29:02,379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278
00:29:03,849 --> 00:29:07,531
그리고 계획이 틀어져버린다면
그냥 그런 거죠
279
00:29:08,471 --> 00:29:14,397
하지만 모든 걸 두려워하며
살 순 없는 거예요
280
00:29:14,421 --> 00:29:20,656
물론 제가 육군에 입대했을 때만 해도
전쟁 같은 건 없었어요
281
00:29:21,281 --> 00:29:26,886
그래서 꽤 지낼만 했죠
정말 재밌었어요
282
00:29:28,103 --> 00:29:33,650
그리고 일본에 가서
관광도 많이 했죠
283
00:29:34,617 --> 00:29:38,153
그저 그 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어요
284
00:29:38,506 --> 00:29:41,690
혹시 제가 질문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말씀하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285
00:29:41,714 --> 00:29:43,937
옳다고 생각했으면 그대로 하세요
286
00:29:44,134 --> 00:29:47,707
틀렸을 수도 있고 결국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될 수도 있겠지만
287
00:29:48,284 --> 00:29:51,944
그래도 여러분의 인생이잖아요
288
00:29:51,968 --> 00:29:54,150
옳다고 느낀 대로 하세요
289
00:29:55,287 --> 00:29:57,613
그리면 결과도 꽤 괜찮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