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000 --> 00:00:07,395
제 이름은 레이모드 샴포입니다
2
00:00:07,419 --> 00:00:09,921
C-H-A-M-P-E-A-U
입니다
3
00:00:09,945 --> 00:00:12,334
- 중간 이름 이니셜은요?
- H 입니다
4
00:00:12,358 --> 00:00:13,902
- 해럴드요?
- 해럴드요
5
00:00:13,926 --> 00:00:18,366
- 그럼 참포의 민족적 기원은요?
- 프랑스 퀘벡이에요
6
00:00:20,150 --> 00:00:26,814
원래 샴포 가문에서
약간 변형된 거에요
7
00:00:26,838 --> 00:00:35,457
고모들과 삼촌들은 모두 철자가
C-H-A-M-P-O-U-X 거든요
8
00:00:35,481 --> 00:00:41,425
잘못 쓴 거죠, 아버지가 태어났을 때 교회에서
서류를 작성했는데 철자를 잘못 쓴 거죠
9
00:00:41,449 --> 00:00:44,065
그래서 뒤를
E-A-U로 쓴 겁니다
10
00:00:44,089 --> 00:00:46,286
- 실수한 거군요?
- 실수였죠
11
00:00:46,310 --> 00:00:48,336
생년월일은요?
12
00:00:48,360 --> 00:00:51,208
1993년 7월 1일입니다
13
00:00:51,232 --> 00:01:00,093
-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 퀘벡의 놀튼이요
14
00:01:01,081 --> 00:01:03,996
몬트리올의 남동부에 있어요
15
00:01:04,020 --> 00:01:09,364
어린 시절 가족과 형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6
00:01:09,388 --> 00:01:14,778
- 총 9명의 형제 자매가 있었습니다,
- 9명이요? 선생님 포함해서요?
17
00:01:14,802 --> 00:01:20,113
9명의 형제 자매가 있고
저까지 포함해 10명이죠
18
00:01:20,138 --> 00:01:22,904
- 선생님이 막내신가요?
- 아니요, 저는 7번째요
19
00:01:23,433 --> 00:01:26,141
그 중에 3명만
현재 살아있네요
20
00:01:26,165 --> 00:01:30,229
여동생이랑, 남동생
그리고 저요
21
00:01:33,155 --> 00:01:36,711
우린 행복하게 살았어요
22
00:01:36,735 --> 00:01:41,257
뭐 어찌됐든 부유한
가정은 아니었더라도요
23
00:01:41,281 --> 00:01:43,493
아버지는 열심히 일하셨고요
24
00:01:43,517 --> 00:01:45,586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25
00:01:45,610 --> 00:01:48,296
원래는 소방 엔지니어셨는데
26
00:01:48,320 --> 00:02:01,409
큰 보일러 엔진 일을 하셨어요
제대로 잘 돌아가는지 관리하셨죠
27
00:02:02,195 --> 00:02:04,210
이젠 저도 자격을 취득해야죠
28
00:02:04,234 --> 00:02:10,621
전 육군이 아니라 해군으로
한국에 있었어요
29
00:02:10,645 --> 00:02:15,690
아마도 선생님이 첫 번째
캐나다 해군이실 것 같아요
30
00:02:15,720 --> 00:02:17,239
- 제가 뵌 분들 중에요
- 그래요?
31
00:02:17,263 --> 00:02:19,972
- 인터뷰했던 분들이요
- 아, 네
32
00:02:19,996 --> 00:02:24,934
저는 1952년부터 한국에 있었고
6·25전쟁이 끝날 때까지 있었어요
33
00:02:24,959 --> 00:02:28,489
1950년대, 1953년 후반이요
34
00:02:28,513 --> 00:02:34,592
한 번은 해안에 도착했어요
작은 마을이 있었는데 이름은 모르겠네요
35
00:02:34,616 --> 00:02:39,040
그런데 한반도의 남단에 있었죠
36
00:02:39,065 --> 00:02:42,613
우리는 4시간동안
그 해안에 있어야 했죠
37
00:02:42,637 --> 00:02:48,332
그랬던 것 같은데 이것도 불확실 하네요
마을 이름을 얘기하지 않은 건 안보 상 그랬던 것 같아요
38
00:02:48,356 --> 00:02:49,665
- 네
- 네
39
00:02:49,689 --> 00:02:54,796
복무하신 것과 6·25전쟁에 관해
집중적으로 얘기 나누기 전에
40
00:02:54,821 --> 00:03:00,007
다니시던 학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퀘벡 놀튼에서요
41
00:03:00,032 --> 00:03:05,140
잉글리쉬 고등학교가 있었어요
잉글리쉬 고등학교를 다녔고 퀘벡에서요
42
00:03:05,164 --> 00:03:11,912
8학년까지 다니고 나와
43
00:03:11,942 --> 00:03:17,793
2년간 일하다가
해군에 입대했어요
44
00:03:17,817 --> 00:03:19,854
학교를 언제 졸업하신 건가요?
45
00:03:22,415 --> 00:03:35,779
19살이었던 것 같으니까
1944년이겠네요
46
00:03:35,803 --> 00:03:44,813
왜냐하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우린
성대한 파티를 열었었거든요, 퀘벡의 생숀에서요
47
00:03:44,837 --> 00:03:48,370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무슨 일을 하셨나요?
48
00:03:48,394 --> 00:03:50,257
일하러 갔어요
49
00:03:50,281 --> 00:03:57,436
합판 제조 공장에서 일했죠
50
00:03:57,563 --> 00:04:02,505
거기를 그만두고
해군에 들어갔고요
51
00:04:02,529 --> 00:04:05,500
해군에는 언제 입대하셨나요?
52
00:04:07,493 --> 00:04:09,281
19살 때요
53
00:04:10,170 --> 00:04:13,173
- 그러니까
- 1942년이군요?
54
00:04:13,197 --> 00:04:17,593
아니요, 1952년일 겁니다
맞아요, 1952년이죠
55
00:04:17,617 --> 00:04:24,873
그럼 합판 공장에서
꽤 오래 일하신 거네요
56
00:04:24,903 --> 00:04:26,554
지금도 일하고 있어요
57
00:04:26,578 --> 00:04:29,724
왜 해군 입대를 결심하셨나요?
58
00:04:29,749 --> 00:04:45,000
해군 관계자 일 정도는 하겠다 싶었던 건 입대하고
그제서야 업무 얘기를 하더니 저를 취사병으로 넣더군요
59
00:04:45,024 --> 00:04:46,707
취사병이요?
60
00:04:46,731 --> 00:04:50,311
어쨌든, 기초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어요?
61
00:04:50,335 --> 00:04:57,469
처음에는 콘월리스
노바 스코샤에서 받았고
62
00:04:57,494 --> 00:05:05,393
교역 훈련은
빅토리아에서 받았어요
63
00:05:09,032 --> 00:05:11,974
어떤 훈련이었나요?
64
00:05:11,998 --> 00:05:20,704
일반 육군이나 공군 훈련과는 다른 것
같은데, 특수 훈련 같은 건가요?
65
00:05:20,729 --> 00:05:23,778
- 당시 해군에서 단독으로 하는 훈련이 있었죠
- 어떤 건가요?
66
00:05:23,802 --> 00:05:27,682
그냥 육군 및
공군 훈련과 달랐어요
67
00:05:27,706 --> 00:05:33,883
행군을 할 때 더 빠른 보폭으로
간다던지 그냥 달랐던 거죠
68
00:05:33,907 --> 00:05:35,816
어떻게 달랐나요?
69
00:05:36,529 --> 00:05:40,604
수영을 많이 해야 했나요?
70
00:05:40,628 --> 00:05:45,567
콘월리스에 있을 땐 거기에서는
기초 훈련을 받았어요
71
00:05:45,591 --> 00:05:54,442
우리가 가기 직전에
수영장이 불탔었죠
72
00:05:54,466 --> 00:05:58,590
그래서 우린 수영장이 없었고
수영은 일절 배우지 못했죠
73
00:05:58,614 --> 00:06:02,517
거긴 완전 바다잖아요
노바 스코샤요
74
00:06:02,541 --> 00:06:07,088
바다로 나가면 배들이
내려오는데요, 아닙니다
75
00:06:09,491 --> 00:06:15,063
그러면 이렇다 할 훈련이 없으신 건가요?
해군만 하는 훈련이요?
76
00:06:15,087 --> 00:06:19,767
네, 해군은 단독 훈련이 있었지만
그냥 공군과 다른 훈련이었던 거죠
77
00:06:19,791 --> 00:06:36,894
공군은 신사 군대라고 불렸고
해군은 다르게 불렀어요
78
00:06:36,919 --> 00:06:42,857
그럼 1952년에 기초 훈련을 받고 무슨 일을 하셨나요?
어디로 가셨죠? 그리고 무슨 일을 하셨나요?
79
00:06:42,881 --> 00:06:48,162
첫 훈련은 말했다시피
콘월리스에서 받았고
80
00:06:48,186 --> 00:06:54,181
바로 배를 타고 나갔어요
브리티시 컬럼비아로 취사병 훈련을 받으러 갔죠
81
00:06:54,223 --> 00:06:58,791
그리고 재밌었죠
그게 달랐네요
82
00:06:58,821 --> 00:07:02,667
거기에서 핼리팩스로 갔고
83
00:07:02,691 --> 00:07:08,070
전 1년간 핼리팩스에 있다가
84
00:07:08,094 --> 00:07:14,184
한국으로 가기
하루 전에 소집됐죠
85
00:07:14,208 --> 00:07:16,187
그래서 배에 타야 했어요
86
00:07:16,211 --> 00:07:23,066
- 그게 언제인가요?
- 1952년 9월이었을 겁니다
87
00:07:29,420 --> 00:07:32,905
한국으로 가시기 전에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88
00:07:32,929 --> 00:07:34,345
아니요
89
00:07:34,369 --> 00:07:38,426
- 고등학교에 다니셨잖아요, 그렇죠?
- 한국의 존재는 알았죠
90
00:07:38,450 --> 00:07:42,553
어디에 있는지는 알았어요
지도에 나와있잖아요
91
00:07:42,577 --> 00:07:46,150
그리고 그들이
지도를 보여줬거든요
92
00:07:46,174 --> 00:07:52,393
한국에 대한 정보라면
위치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93
00:07:53,905 --> 00:07:55,588
한국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었어요
94
00:07:55,612 --> 00:07:57,966
그들이 제가 한국으로
갈 거라고 하기 전까진요
95
00:07:57,990 --> 00:08:01,512
캐나다는 역사에 대해서는
잘 가르치지 않아요
96
00:08:01,537 --> 00:08:07,080
영국이나 미국만 조금 다루고 그 외 다른
나라들에 대한 역사는 별로 다루지 않죠
97
00:08:07,104 --> 00:08:17,540
프랑스에 대해 조금, 이탈리아에 대해 조금 들었죠, 하지만
그 외에는 그냥 보여주고 마는 거죠, 여기가 한국이다 정도요
98
00:08:17,564 --> 00:08:20,893
영국에 대해서는 무엇을
가르치나요? 고등학교에서요
99
00:08:20,917 --> 00:08:25,026
왕실 부분에 관한 거였어요
100
00:08:25,050 --> 00:08:35,623
머리에 못이 박히게 들었죠, 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오늘날까지요, 그러니까 제가 학교에 다닐 당시까지겠네요
101
00:08:35,647 --> 00:08:38,175
미국은요? 미국에 대해서는
어떻게 가르치죠?
102
00:08:38,199 --> 00:08:39,828
거의 안 가르쳐요
103
00:08:39,852 --> 00:08:43,595
- 그냥 캐나다 남쪽에 있는 나라인거죠
- 그게 다인가요?
104
00:08:43,619 --> 00:08:52,093
수도가 워싱턴이라는 것 정도요
그들은 영국 외에는 별로 가르치지 않았어요
105
00:08:52,117 --> 00:09:01,062
1952년 9월에 어디에서 출발하셨고
한국 어디로 도착하셨나요?
106
00:09:01,086 --> 00:09:03,464
우린 핼리팩스에서 떠났어요
107
00:09:03,488 --> 00:09:08,470
9월 첫째 주였죠
날짜는 모르겠고요
108
00:09:08,494 --> 00:09:09,023
네
109
00:09:09,047 --> 00:09:18,179
파나마 운하를 지나
하와이로 갔고
110
00:09:18,969 --> 00:09:22,617
하와이에서 일본으로 갔어요
111
00:09:23,790 --> 00:09:28,353
우린 사세보에서 주둔했죠
112
00:09:29,793 --> 00:09:35,830
그리고 한국과 사세보를
왔다 갔다 했죠
113
00:09:35,854 --> 00:09:39,616
함선 이름이 뭔가요?
전에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요
114
00:09:39,640 --> 00:09:48,242
HMCS 휴런호 입니다
115
00:09:48,266 --> 00:09:50,317
병사들은 몇 명이나
타고 있었나요?
116
00:09:50,341 --> 00:09:53,738
269명일 겁니다
117
00:09:53,762 --> 00:09:55,952
그래도 그건 기억을 하시네요
118
00:09:55,976 --> 00:10:00,285
해군과 관련해서
몇 가지는 기억해요
119
00:10:00,310 --> 00:10:04,192
- 전부 다 캐나다 해군이었나요?
- 네
120
00:10:04,216 --> 00:10:06,082
함선 종류는요?
121
00:10:06,107 --> 00:10:09,570
- 구축함이었나요?
- 구축함이었어요
122
00:10:09,594 --> 00:10:14,537
함선 내 무기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123
00:10:14,561 --> 00:10:22,477
보우에는 4인치 총이 있었고
124
00:10:22,501 --> 00:10:24,946
그 중 두 자루는 선미에 있었죠
125
00:10:24,970 --> 00:10:31,321
더불어 수뢰를 가지고 있었어요
물 속에서 쏠 수 있는 거요
126
00:10:31,345 --> 00:10:36,255
물론 일반적인 병기들도 있었죠
뭐 권총 같은 거요
127
00:10:36,279 --> 00:10:41,729
어디로 가는 건지 알고 계셨나요? 왜 거기에 가는 거고
거기에서 무슨 일을 하는 건지에 대해서요
128
00:10:41,753 --> 00:10:46,367
떠나기 전에 알고 계셨나요?
간단한 설명이 있었나요?
129
00:10:46,391 --> 00:10:49,818
아니요, 저녁 8시에
함선을 탔어요
130
00:10:49,842 --> 00:10:53,341
그리고 다음 날 출항했죠
131
00:10:53,365 --> 00:10:59,402
항구에서 떠날 때까지는
전 수병이 아니었잖아요
132
00:10:59,426 --> 00:11:06,082
슬펐던 것 중에 하나가 전 아래층
갑판에 있는 식당에 앉아 있었어요
133
00:11:06,106 --> 00:11:08,923
그렇게 큰 갑판은 처음 봤어요
134
00:11:08,947 --> 00:11:14,462
혼자 생각에 뱃멀미를 할지 궁금했어요
제가 뱃멀미를 할지 말이죠, 그리고 했죠
135
00:11:14,486 --> 00:11:17,323
뱃멀미를 했어요
갑판 위로 올라갔어요
136
00:11:17,347 --> 00:11:20,000
아직 핼리팩스 항구였죠
137
00:11:20,437 --> 00:11:25,767
뱃멀미를 하는 저 스스로에게
바보같다고 중얼거렸죠
138
00:11:27,016 --> 00:11:29,090
그 때부터는 재밌었었어요
139
00:11:29,114 --> 00:11:34,148
- 어떻게요?
- 즐긴 거죠, 선내 생활은 좋았어요
140
00:11:34,172 --> 00:11:38,979
사람들이 많지 않았죠
그래서 서로 거의 다 알고 지냈죠
141
00:11:39,003 --> 00:11:43,457
우리 지휘관은 정말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요
142
00:11:43,991 --> 00:11:45,860
봉급은 얼마나 받으셨어요?
143
00:11:47,558 --> 00:11:49,286
정말 조금 받았죠
144
00:11:49,310 --> 00:11:56,504
한 달에 40달러 정도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145
00:11:56,528 --> 00:12:01,665
그런데 물론 방이며
우리 옷가지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146
00:12:02,898 --> 00:12:07,882
당시 한국에서 돌아갔을 때는
60달러까지 인상됐어요
147
00:12:07,906 --> 00:12:10,211
꽤 많이 올라간 거죠
148
00:12:10,376 --> 00:12:18,593
핼리팩스에서 파나마 운하를 거쳐간 경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하와이를 경유했나요?
149
00:12:18,617 --> 00:12:22,049
네, 우린 하와이 항구 지역에서
4일간 있었죠
150
00:12:22,074 --> 00:12:23,987
멀리는 갈 수 없었고요
151
00:12:24,011 --> 00:12:25,526
- 호놀룰루는 가보셨어요?
- 네
152
00:12:25,550 --> 00:12:30,304
일본 사세보에 도착했을 때
첫 인상이 어땠나요?
153
00:12:32,130 --> 00:12:34,775
큰 항구였어요
154
00:12:35,768 --> 00:12:39,013
잘 갖춰진 곳이었죠
155
00:12:39,747 --> 00:12:42,941
일꾼들이 주변에 많았고
156
00:12:42,966 --> 00:12:46,834
뭐 필요한 게 있으면
요청하면 바로 받았죠
157
00:12:47,501 --> 00:12:52,362
좋았어요, 즐거웠죠
158
00:12:53,062 --> 00:12:57,999
그럼 사세보에서 한국으로
언제 출발하셨어요?
159
00:12:58,023 --> 00:13:00,492
9월이요, 9월 중순이요
160
00:13:00,516 --> 00:13:04,372
HMCS 휴런호의 임무는요?
161
00:13:04,396 --> 00:13:09,076
한국 동해안
초계 근무를 했어요
162
00:13:09,100 --> 00:13:22,257
남북한의 경계선 바로 옆에
작은 섬이 있었죠
163
00:13:22,281 --> 00:13:30,698
미 해군은 한 쪽 끝에서 초계 근무를 하고 올라갔어요
우린 반대쪽 끝에서 초계 근무했고요
164
00:13:30,728 --> 00:13:40,975
항해실로 올라가면
장교가 지시를 내려요
165
00:13:41,005 --> 00:13:49,589
그럼 우린 섬 끝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죠
166
00:13:49,614 --> 00:13:53,296
그럼 보통 사세보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얼마나 걸리셨나요?
167
00:13:53,320 --> 00:13:57,987
그러니까 사세보에서 그 섬으로
갔다가 다시 사세보로 돌아오는 데요
168
00:13:58,011 --> 00:14:01,896
- 2주 정도 그 구역에 있었죠
- 2주요?
169
00:14:01,920 --> 00:14:07,635
- 그리고 돌아가신 거고요?
- 주로 재배치를 위해 돌아갔던 거죠
170
00:14:08,449 --> 00:14:12,855
상대편 해군과 대치한
적이 있으세요?
171
00:14:12,879 --> 00:14:14,156
- 아니요
- 없으세요?
172
00:14:14,180 --> 00:14:20,967
미군 해군인 분들과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
173
00:14:20,992 --> 00:14:23,844
그 분들도 적의 군함을 본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174
00:14:23,868 --> 00:14:26,520
맞아요, 본 적이 없죠
175
00:14:26,544 --> 00:14:31,267
그럼 진짜 전쟁같은
느낌은 아니셨겠네요
176
00:14:31,291 --> 00:14:37,298
아니요, 그건 그랬지만 우린
남쪽으로 수백 마일을 갔어요
177
00:14:37,322 --> 00:14:41,502
그리고 일괄 작전이 있었는데
터널에서 나오는 기차가 있었고
178
00:14:41,526 --> 00:14:45,072
해안을 따라 가며
또 다른 터널로 들어갔죠
179
00:14:45,096 --> 00:14:50,611
그날 밤 기다리고 있다가
그 구역을 폭격했어요
180
00:14:50,636 --> 00:14:54,167
터널에서 나오는 기차가 있었다고
하던데 거기에서 오래 있진 않았어요
181
00:14:54,191 --> 00:14:56,616
피해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확인할 여유는 없었죠
182
00:14:56,641 --> 00:14:59,218
- 그것도 임무의 하나였네요
- 네
183
00:14:59,242 --> 00:15:08,439
주로 단독으로 임무를 수행했나요? 아니면
같이 수행했나요? 미 해군 소속으로서요
184
00:15:08,463 --> 00:15:15,473
주로 우리끼리 알아서 하다가 이 섬을
초계 근무할 때만 미 해군과 협력했죠
185
00:15:15,498 --> 00:15:20,608
하지만 주로 우리끼리 했어요
186
00:15:20,943 --> 00:15:26,984
- 폭격할 때 선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 시끄럽죠
187
00:15:27,008 --> 00:15:34,437
- 자세하게 말씀해 주세요
- 그들이 큰 대포를 발사할 때 함선 전체가 흔들려요
188
00:15:34,462 --> 00:15:38,325
처음 발사할 때
그냥 사격 훈련이었는데
189
00:15:38,349 --> 00:15:40,755
바로 제 머리 위로
폭탄이 지나갔죠
190
00:15:40,779 --> 00:15:46,901
잠깐 쉬러 갑판 위로 올라갔는데
사격 중인 걸 몰랐거든요
191
00:15:47,202 --> 00:15:49,770
사격 중인 걸 몰랐어요
192
00:15:50,755 --> 00:15:55,569
그리고 이렇게 큰 포를 상상할 수
있겠어요? 갑판에 고정된 대포요
193
00:15:55,593 --> 00:16:02,009
발사하면 복반사가 발생하는데
정말 크거든요
194
00:16:02,033 --> 00:16:05,841
큰 소리에 엄청 소란스럽겠네요
195
00:16:07,579 --> 00:16:12,463
- 싫으셨나요?
- 그럼요,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죠
196
00:16:12,488 --> 00:16:16,997
갑판 아래 쪽에 있으면
상황은 더 안 좋아요
197
00:16:17,389 --> 00:16:23,103
- 그럼 300명 정도의 수병이 있었던 건가요?
- 260명이요
198
00:16:24,983 --> 00:16:30,043
- 네, 그럼 선내 생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함선에는 부엌이 있어요
199
00:16:30,067 --> 00:16:37,333
자체적으로 음식을 지급하고
하루에 3번 식사를 제공했죠
200
00:16:37,358 --> 00:16:40,921
음식 종류는요?
어떤 메뉴가 있었나요?
201
00:16:41,282 --> 00:16:42,930
치킨이 나올 수도 있고
구운 쇠고기가 나올 수도 있었죠
202
00:16:42,960 --> 00:16:46,760
아니요, 예를 들어서요
병사들에게 제공된 아침 메뉴는요?
203
00:16:46,790 --> 00:16:52,407
베이컨, 계란 프라이, 수란,
삶은 계란이요, 원하는 대로요
204
00:16:52,431 --> 00:16:56,288
이렇게 작은 주방에
있다고 상상해봐요
205
00:16:56,312 --> 00:17:00,134
주방 크기가 가로세로
10x8 피트밖에 되지 않았죠
206
00:17:00,158 --> 00:17:03,277
요리하기 열악한 조건이었죠
207
00:17:03,301 --> 00:17:09,484
큰 샌드위치나 두어가지 다른 종류의
스프를 제공하면 그걸로들 좋아했어요
208
00:17:09,508 --> 00:17:11,151
- 저녁은요?
- 저녁은
209
00:17:11,175 --> 00:17:15,707
구운 치킨이나 구운 쇠고기
또는 구운 돼지고기였죠
210
00:17:15,731 --> 00:17:18,586
- 스테이크인가요?
- 말하자면 스테이크인 거죠
211
00:17:18,610 --> 00:17:21,706
괜찮은데요?
212
00:17:21,730 --> 00:17:27,513
한국에 있을 때 처음엔
캐나다 구호 식량으로 버텼어요
213
00:17:27,537 --> 00:17:32,828
- 캐나다 구호 식량이요? 미국산이 아니고요?
- 아니요, 우린 자체 구호 식량을 가지고 있었죠
214
00:17:32,853 --> 00:17:36,102
자세하게 말씀해 주세요
215
00:17:36,126 --> 00:17:40,871
캐나다산 쇠고기, 돼지고기
그리고 온갖 야채 등이었죠
216
00:17:40,896 --> 00:17:50,394
전부다 캐나다 산으로 큰 박스에
있었고 동결상태였고요
217
00:17:50,419 --> 00:18:05,879
그 후에 호주산 구호식량을
썼는데 그건 진짜 별로였어요
218
00:18:05,904 --> 00:18:38,816
새끼 양이라고 했는데 아니었죠
그래서 아무도 먹질 않았어요
219
00:18:38,846 --> 00:18:41,408
그래서 미국 구호 식량을
받았죠
220
00:18:41,432 --> 00:18:43,525
- 어땠나요?
- 진짜 괜찮았어요
221
00:18:43,549 --> 00:18:45,847
- 그리고 영화도 봤고요
- 어떤 영화요?
222
00:18:45,871 --> 00:18:49,779
전쟁 영화가 있었죠
전쟁 시대 영화라고 해야겠네요
223
00:18:49,803 --> 00:18:58,425
하지만 그들은 그런 영화들은 보여주지 않았고
할리우드에서 만든 옛날 로맨스 영화를 보여줬어요
224
00:18:58,449 --> 00:19:01,228
해먹도 있었죠
해먹에서 잤는데
225
00:19:01,252 --> 00:19:05,784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위에 하나는 아래 있었고
226
00:19:05,808 --> 00:19:10,070
13개가 줄지어 있었죠
227
00:19:11,442 --> 00:19:20,459
가끔 해먹에서 자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라커가 있었죠
228
00:19:20,483 --> 00:19:26,215
그런데 폭이 이 정도였어요
14, 16명이 있었죠
229
00:19:26,239 --> 00:19:30,625
반 소대 하나에
16명이 있었나요?
230
00:19:30,650 --> 00:19:31,367
네
231
00:19:31,391 --> 00:19:33,559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나요?
232
00:19:33,583 --> 00:19:38,236
1953년 초였던 것 같은데
233
00:19:38,260 --> 00:19:41,535
1953년 1월인가
2월이었던 것 같아요
234
00:19:41,559 --> 00:19:45,933
그리고 내부 교체를 위해
정박소에서 4개월간 있었어요
235
00:19:45,957 --> 00:19:49,143
- 어디요?
- 사세보요
236
00:19:49,167 --> 00:19:52,246
그리고 거기에서 떠나
캐나다로 돌아왔죠
237
00:19:52,270 --> 00:20:33,792
(자막없음)
238
00:20:33,816 --> 00:20:36,704
네, 어느 섬 주변이었나요?
239
00:20:36,728 --> 00:20:47,596
이렇게 작은 섬이요
경계선에서 바로 떨어진 곳이요
240
00:20:47,620 --> 00:20:50,678
미군도 그 섬에 있었어요
241
00:20:50,702 --> 00:20:53,847
그래서 우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기에서 초계 근무를 했고요
242
00:20:53,871 --> 00:20:58,378
그 섬이 어딘지 지도에서
짚어주시겠어요?
243
00:20:58,402 --> 00:21:05,261
아마 여기였을 거에요
여기 그 주변이요
244
00:21:05,285 --> 00:21:10,257
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섬이 거긴 것 같네요
245
00:21:11,914 --> 00:21:21,018
남쪽으로 갔을 때 해안으로 보냈죠
바로 여기 아래요, 여기에요
246
00:21:21,042 --> 00:21:23,826
그럼 일본의 사세보는
어딘가요?
247
00:21:23,850 --> 00:21:29,978
일본 사세보는
바로 여기 아래요
248
00:21:30,002 --> 00:21:36,733
아니, 미안해요, 바로 여기요
바로 여기 끝에요
249
00:21:36,757 --> 00:21:40,888
거기에서 동해로 가셨나요?
250
00:21:40,912 --> 00:21:45,633
네, 여기에서 우린
항해를 해서 여기로 갔죠
251
00:21:45,657 --> 00:21:51,799
선생님의 함선이 기차를
공격한 곳을 기억하시나요?
252
00:21:51,823 --> 00:21:54,400
우리가 있던 여기에서
남쪽 어디였죠
253
00:21:54,424 --> 00:22:02,509
그리고 바로 여기 아래거나 당시 우리가
있던 곳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곳이었죠
254
00:22:02,533 --> 00:22:08,384
북한군이나 북한에 폭격을 하는 작전 같은 건
없었나요? 그 한 번 외에는 없나요?
255
00:22:08,408 --> 00:22:12,953
네, 유일했죠
왜냐하면 우린 돌아갔었고
256
00:22:12,977 --> 00:22:18,458
정박소에서 4개월 반 정도 있었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갔으니까요
257
00:22:36,002 --> 00:22:41,488
6·25전쟁 참전용사 임무는
실제로 언제 끝나신 건가요?
258
00:22:41,512 --> 00:22:46,553
정전협정이 이뤄진 직후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 1953년 말이었겠죠
259
00:22:46,590 --> 00:22:50,871
네, 7월 27일에
휴전이 협정됐어요
260
00:22:50,895 --> 00:22:57,097
네, 그 후에 아마 2개월 뒤에
캐나다로 갔었던 것 같아요
261
00:23:00,918 --> 00:23:08,842
당시 돌아보면 해군에 입대하셨고
6·25전쟁에 참전하셨잖아요
262
00:23:08,866 --> 00:23:13,107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쩌다가 그렇게 된 걸까요?
왜 그런 일이 발생한 걸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263
00:23:13,131 --> 00:23:15,849
선생님의 관점이요
264
00:23:15,873 --> 00:23:20,120
6·25전쟁에 대해 뭐라고 하실 건가요?
265
00:23:20,487 --> 00:23:25,748
한 가지 이유로는
정말 슬픈 전쟁이었어요
266
00:23:25,772 --> 00:23:33,634
하지만 당시 북한군들은
공산주의에 통제됐고
267
00:23:33,658 --> 00:23:37,013
대규모 선동자들이었죠
268
00:23:39,198 --> 00:23:47,080
한국 사람들에게 있어 그저 안타까운
상황이었다는 말밖에 할 말이 더 없네요
269
00:23:47,104 --> 00:23:50,684
좋지 않았고 여전히 좋지 않죠
270
00:23:50,708 --> 00:23:52,888
그럼 한국 땅을
밟아본 적이 없으신 거죠?
271
00:23:52,913 --> 00:24:00,750
아니요, 바로 여기에서 대기하고 있었죠
우리가 어디 있죠? 작은 마을이 있었어요
272
00:24:00,774 --> 00:24:07,693
우리 함선은 해상에 있었고
큰 보트를 타고 해안으로 갔어요
273
00:24:07,717 --> 00:24:11,030
거기에서 한 4시간 정도 있었고
274
00:24:11,054 --> 00:24:13,895
그 작은 마을에 도착했죠
275
00:24:13,919 --> 00:24:16,109
그리고 둘러봤어요
276
00:24:16,133 --> 00:24:18,234
어떠셨나요? 말씀해 주세요
277
00:24:18,258 --> 00:24:25,520
풍경이 어땠나요? 집이나, 사람들,
거리는요? 파괴된 상태였나요?
278
00:24:25,552 --> 00:24:29,718
- 아니요, 그렇진 않았어요
- 그렇군요, 거긴 아니네요
279
00:24:29,742 --> 00:24:32,457
정말 아름다웠어요
280
00:24:32,743 --> 00:24:41,201
한국 전통 가옥에 여성들은
긴 치마를 입고 있었죠
281
00:24:41,225 --> 00:24:44,037
정말 아름다웠어요
색깔도 다채롭고요
282
00:24:45,068 --> 00:24:51,645
우린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되어 있었죠
그냥 목례만 가능한 정도였어요
283
00:24:51,669 --> 00:24:55,348
그게 다였죠
그들에게 말을 걸면 안됐거든요
284
00:24:57,001 --> 00:25:00,087
- 한국에 다시 가보셨어요?
- 아니요
285
00:25:00,111 --> 00:25:04,807
전쟁 이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세요?
한국의 경제에 대해서요
286
00:25:04,837 --> 00:25:09,326
아니요, 현재 경제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287
00:25:09,350 --> 00:25:14,368
그보다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288
00:25:15,817 --> 00:25:21,169
남북한이 합치지 못한 게
정말 안타깝죠
289
00:25:21,193 --> 00:25:25,061
하지만 세습되는 독재정권이
존재하는 한 그런 일은 없겠죠
290
00:25:25,085 --> 00:25:30,902
군대에 관해 캐나다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세요?
291
00:25:30,932 --> 00:25:39,341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292
00:25:39,366 --> 00:25:42,796
자신의 갈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는요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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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군인들에게는
좋은 점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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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