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208 --> 00:00:11,066
저는 1928년 7월 1일 미네소타 주의
맨케이토에서 태어났습니다
2
00:00:11,244 --> 00:00:18,349
저희 아버지는 철도에서 일하셨고
12년 뒤에 해고됐던 것 같아요
3
00:00:21,700 --> 00:00:29,484
그리고 어쨌든 살던 집도 잃었고요
그래서 맨케이토로 이사를 갔어요
4
00:00:30,863 --> 00:00:35,257
월세 5달러인 집을 빌렸죠
월세 가격이 믿어지나요?
5
00:00:36,451 --> 00:00:44,699
그런데 어머니는 아르바이트를 하셨죠
사무실 청소 등을 하셨죠, 기억나요
6
00:00:44,723 --> 00:00:49,071
어릴 땐 질문을 많이 안하잖아요
그냥 어렸으니까요
7
00:00:49,095 --> 00:00:50,691
우린 가난했고
8
00:00:56,001 --> 00:01:02,150
정확히 그러니까 보면 모든 건 변하기 시작했어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나서요
9
00:01:02,174 --> 00:01:07,355
하지만 그런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이 없던 건
역시나 어렸으니까요, 관심이 없는 거죠
10
00:01:07,379 --> 00:01:09,791
대공황 시절
생활 형편은 어떠셨나요?
11
00:01:09,815 --> 00:01:13,686
많은 일들이 있었죠, 누군가 어느 날
갑자기 이런 걸 가져다 놓은 거에요
12
00:01:13,710 --> 00:01:18,033
그건 캔자스에서 자랐죠
13
00:01:18,057 --> 00:01:20,946
1930년대에 거기에서 모래 폭풍을 만났죠
그래서 그 당시 너무 건조했어요
14
00:01:22,121 --> 00:01:28,543
당시 정말 메말랐었죠
별로 기억이 많이 나진 않아요
15
00:01:28,575 --> 00:01:31,079
그냥 해맑게 지냈어요
다른 아이들처럼요
16
00:01:32,702 --> 00:01:34,639
사실 당시 고등학교를 다녔어요
17
00:01:34,663 --> 00:01:38,787
그 땐 더 많은 걸 알게 됐고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그게 가장 큰 관심사였죠
18
00:01:38,811 --> 00:01:41,414
모두들 직업이 있고
손님이 있었고요
19
00:01:41,761 --> 00:01:45,527
캘리포니아로 이사갔던 친척들은
조선소에서 일했어요
20
00:01:46,863 --> 00:01:53,621
반면 양가 할아버지는
모두 농사를 지었죠
21
00:01:54,634 --> 00:02:00,746
그리고 친할아버지는
독일에서 이주해 오셨어요
22
00:02:00,770 --> 00:02:04,773
말하자면
1890년대쯤이였을 거에요
23
00:02:04,797 --> 00:02:07,449
아버지는 사실
독일에서 태어났죠
24
00:02:07,823 --> 00:02:10,724
그래서 다들 독일인이었어요
25
00:02:12,084 --> 00:02:15,081
그리고 아이오와로
이주해 온 거죠
26
00:02:15,105 --> 00:02:20,024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죠?
27
00:02:20,048 --> 00:02:24,994
그러니까 제가 하려고 했던 말은 아버지는
외할아버지에게서 금전적인 도움을 받았어요
28
00:02:25,018 --> 00:02:27,535
외할아버지는 이미
미네소타에 계셨죠
29
00:02:27,717 --> 00:02:34,334
아이오와에서도 사셨는데 얼마나 사셨는지는
모르겠고 1900년대 초였어요
30
00:02:34,466 --> 00:02:38,046
할아버지는 미네소타로 이사를
가서 농장을 사셨죠
31
00:02:38,070 --> 00:02:42,450
그리고제1차 세계대전 이후 농장을
팔아 도시로 이사갈 수 있었고요
32
00:02:42,474 --> 00:02:45,061
당시에는 몰랐는데 그냥 할아버지니까
나이 많은 분이라고만 생각했죠
33
00:02:45,085 --> 00:02:49,665
하지만 당시 농장을 팔고 떠나셨을 때가
50대 정도였던 것 같아요
34
00:02:49,689 --> 00:02:51,359
상상이 되죠
35
00:02:51,383 --> 00:02:54,894
당시 모두들 정말 없이
살고 있을 때잖아요
36
00:02:55,294 --> 00:02:59,367
완전히 다른 삶인 거죠
37
00:02:59,391 --> 00:03:01,703
자급자족해야 했죠
38
00:03:03,063 --> 00:03:09,538
곡식을 기르고 닭도 기르면서
달걀도 얻고 그렇게요
39
00:03:09,563 --> 00:03:11,646
하지만 전쟁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죠
40
00:03:12,777 --> 00:03:14,916
- 하지만 흥미롭네요
- 그래요? 그렇군요
41
00:03:14,940 --> 00:03:17,921
그럼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가족이 있으신가요?
42
00:03:18,025 --> 00:03:23,803
형이요, 형은 자원했었죠
43
00:03:23,827 --> 00:03:28,430
고등학교에서 잘하는 편은 아니었거든요
그 때가 1943년이었죠
44
00:03:28,460 --> 00:03:31,399
그래서 형은 그냥
자원 입대했어요
45
00:03:34,252 --> 00:03:38,457
우리 가족은 4형제에요
46
00:03:38,481 --> 00:03:42,911
큰 형이 있고 제가 둘째였죠
우린 모두 군 복무를 했어요
47
00:03:42,935 --> 00:03:49,818
나머지 3명은 6·25전쟁 및
월남전에 참전했고요
48
00:03:49,842 --> 00:03:56,725
동생 중 한 명은 고등학교를 먼저 다녔고
해군 예비군에 지원했어요
49
00:03:56,749 --> 00:04:01,730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이스트 코스트로 갔어요
50
00:04:01,754 --> 00:04:04,024
해군으로 거기에서
3년간 복무했죠
51
00:04:04,048 --> 00:04:10,238
동생이 집에 돌아왔고 이번엔
월남전이 이미 심각해진 상황이었죠
52
00:04:10,262 --> 00:04:15,943
어쨌든 그렇게 동생은 공군에 지원했죠
그리고 공군으로 20년간 복무했어요
53
00:04:16,582 --> 00:04:19,247
- 동생분을 말씀하시는 거죠?
- 네, 막내요
54
00:04:20,353 --> 00:04:22,751
셋째는 해군에 있었고요
55
00:04:23,806 --> 00:04:26,421
그러니까 4년간 복무했죠
56
00:04:28,264 --> 00:04:29,679
그럼 형제가 모두
몇 명인가요?
57
00:04:29,703 --> 00:04:32,527
4명이요, 그러니까
3명의 형제가 있었죠
58
00:04:32,551 --> 00:04:33,699
저까지 4명이고요
59
00:04:33,723 --> 00:04:37,219
- 언제 징집되셨나요?
- 저는 징집됐어요, 그럴 줄 알고 있었죠
60
00:04:37,243 --> 00:04:41,402
그 해 여름 일하고 있었는데
징집 통지서를 받았어요
61
00:04:41,426 --> 00:04:48,176
그리고 1950년 11월에
징집됐죠
62
00:04:48,595 --> 00:04:55,041
우린 지역 우체국으로 가서
63
00:04:55,352 --> 00:04:58,300
거기에 징집 위원회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거기에서 만났죠
64
00:04:58,324 --> 00:05:01,756
솔직히는 말했던 것 같은데,
아직 열차가 다니고 있었어요
65
00:05:01,780 --> 00:05:06,375
왜 여객열차 있잖아요, 맨케이토에는
큰 여객열차가 있었거든요
66
00:05:06,400 --> 00:05:09,998
우리는 그 열차를 탔어요
한 20명쯤 탔네요
67
00:05:10,022 --> 00:05:17,105
우린 시내에 있는 역으로 걸어가서
열차를 타고 미니애폴리스에서 내렸죠
68
00:05:17,129 --> 00:05:20,884
그리고 바로 거기 그러니까
밀워키역이었죠
69
00:05:20,908 --> 00:05:26,233
철도역이었고 연방 건물들이
바로 길 건너편에 있었어요
70
00:05:26,257 --> 00:05:30,684
그래서 역에서 나와
연방 건물로 갔고
71
00:05:30,709 --> 00:05:33,472
그렇게 우린 육군에
입대했습니다
72
00:05:34,127 --> 00:05:36,009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73
00:05:36,033 --> 00:05:38,230
캔자스의 포트 라일리에서요
74
00:05:38,254 --> 00:05:49,070
다른 얘길 해보자면 그 날 끝나고 길 건너에 있는 철도역으로
다시 와서 철도를 탔고 캔자스까지 가서 내렸어요
75
00:05:49,271 --> 00:05:52,493
기차에 같이 타고 있던 사람들은
다 아는 사람들이었나요?
76
00:05:52,517 --> 00:05:58,712
아니요, 저야 미네소타
사람들만 알았죠
77
00:05:58,866 --> 00:06:01,261
그런데 그들은 여기 저기
다른 주에서 온 사람들이었어요
78
00:06:01,285 --> 00:06:02,887
그 중에 한 명은 알았던 것 같아요
79
00:06:02,911 --> 00:06:07,755
다시는 그와 마주친 일은 없었는데
훈련을 다른 부대로 받으러 갔더라고요
80
00:06:08,083 --> 00:06:10,985
그럼 군인 생활로
바뀌고 나서 어떠셨나요?
81
00:06:11,009 --> 00:06:16,795
한 가지는 알아둬야 해요
입을 옷이 많지 않았다는 거죠
82
00:06:16,820 --> 00:06:19,906
첫째 주에는 그냥
제 옷을 입고 있어야 했어요
83
00:06:19,930 --> 00:06:24,205
군복이 부족했거든요
육군 군복이요
84
00:06:24,229 --> 00:06:31,472
그 때 결국 바지 한 벌을 줘서
1주일간 입었던 기억이 나네요
85
00:06:31,867 --> 00:06:40,421
아니면 아는지 모르겠는데 병영이
있었죠, 오래된 나무 병영이요
86
00:06:40,680 --> 00:06:45,927
다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지었던
것들이라 아무것도 없었어요
87
00:06:46,600 --> 00:06:52,923
2층에 있었는데 벽은
단열도 되지 않았고요
88
00:06:52,967 --> 00:06:57,833
그냥 집처럼 벽에
못이 박혀 있었죠
89
00:06:57,857 --> 00:07:05,012
6·25전쟁에 대해서는
아는 게 하나도 없었고요
90
00:07:06,944 --> 00:07:12,875
어쨌든 이런 건 꼭 알고 있어야 해요
새벽 캄캄할 때 해산시켜요
91
00:07:12,899 --> 00:07:15,806
그 때가 겨울이었는데
정말 추웠죠
92
00:07:15,830 --> 00:07:22,303
그리고 점호를 한 다음
다시 돌아가서 잠을 자야 했죠
93
00:07:22,327 --> 00:07:24,402
그것도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죠
94
00:07:24,426 --> 00:07:26,316
그러면 언제 징집되신 건가요?
95
00:07:26,340 --> 00:07:28,890
1950년 11월 중이었죠
96
00:07:28,915 --> 00:07:31,725
어떤 특수 훈련 같은 걸
받으셨나요?
97
00:07:31,749 --> 00:07:41,078
명령을 받았어요
기억해보면 보급선이라고 하죠
98
00:07:41,102 --> 00:07:45,169
곧장 우린 그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 보급선은 한국으로 가는 거였죠
99
00:07:45,389 --> 00:07:48,790
모든 병사들이 일반적인 기초 훈련을
받았어요, 13주 동안이요
100
00:07:48,814 --> 00:07:51,586
포복해서 땅을 기고
밑으로 기어가고
101
00:07:51,610 --> 00:07:53,829
온갖 무기 발사법을 배우고
102
00:07:53,854 --> 00:07:59,033
분해하는 방법, 청소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그들은 그걸 보통분해라고 했죠
103
00:07:59,445 --> 00:08:04,489
행군하고 유격훈련을 받았고요
104
00:08:04,513 --> 00:08:06,741
유격 훈련을 받는 동안 그들이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105
00:08:06,765 --> 00:08:09,777
벽을 타야 하고
줄에 매달려야 하죠
106
00:08:09,801 --> 00:08:13,214
또 뭐가 있죠?
107
00:08:14,021 --> 00:08:17,352
다른 건 생각에서
지워졌나 보네요
108
00:08:17,594 --> 00:08:21,613
머리 위로 사격을 하죠
그 때 포복해야 하죠
109
00:08:21,637 --> 00:08:24,673
근데 그걸 뭐라고 했는지
정말 기억이 나질 않네요
110
00:08:25,745 --> 00:08:30,035
바로 그 때 정말 무서웠어요
하지만 몸을 낮추고 있으면 괜찮았죠
111
00:08:32,623 --> 00:08:37,153
어쨌든 내려오면 안되고요
112
00:08:37,177 --> 00:08:45,789
크리스마스 즈음에
휴가를 갔었죠
113
00:08:45,813 --> 00:08:49,317
크리스마스랑 휴일에는
보초를 서야 했죠
114
00:08:49,341 --> 00:08:54,521
초소 주변을 다니면서 보초를
서는 겁니다, 뭐든지요
115
00:08:55,880 --> 00:08:58,826
그 얘긴 어쨌든
하고 싶지 않네요
116
00:08:58,850 --> 00:09:01,029
너무 별로 소용없는 얘기잖아요
117
00:09:01,183 --> 00:09:05,942
입대하면 똑같이 할 텐데요
뭐, 똑같은 기초 훈련을 받겠죠
118
00:09:05,966 --> 00:09:13,775
그 다음에 어떤 특기가 있으면 데리고 가서
다른 교육장으로 보내고요
119
00:09:13,799 --> 00:09:21,818
그렇지 않으면 13주 뒤에 제가 갔던 게
30일 휴가였던 건지, 모르겠네요
120
00:09:21,842 --> 00:09:27,422
아마 2주간 휴가를 받아 집에
갔다가 해외로 갔던 것 같아요
121
00:09:28,086 --> 00:09:30,383
그럼 그 때 한국으로 가신 건가요?
122
00:09:30,407 --> 00:09:34,165
그렇죠, 흥미로운 여정이었죠
처음이었거든요
123
00:09:34,196 --> 00:09:36,939
그렇게 기차를 오래 타본 건 말이죠
그것도 알아서 타고 간 거잖아요
124
00:09:36,963 --> 00:09:40,234
미니애폴리스행 기차를 탔죠
125
00:09:42,223 --> 00:09:45,444
그리고 워싱턴 시애틀에 있는
포트 로슨에 갔습니다
126
00:09:45,468 --> 00:09:50,462
어쨌든 거기에서 한 1주일을
머무르며 대기하고 있었죠
127
00:09:51,726 --> 00:09:57,029
입을 옷을 보급받고 이전에는
입어보지 않았던 옷이죠
128
00:09:57,209 --> 00:09:59,293
군복을 다 갖춰입고
129
00:09:59,317 --> 00:10:02,423
배에 올라탔어요
그게 좀 무서웠어요
130
00:10:02,600 --> 00:10:07,764
당시 오래된 군함이었죠
오늘날 현대적인 순양함과는 달라요
131
00:10:08,224 --> 00:10:11,749
가로 100피트에 세로가
300피트 정도 됐죠
132
00:10:12,927 --> 00:10:15,937
함선을 타고 18일이 걸려
거기에 도착했어요
133
00:10:16,799 --> 00:10:21,476
악천후 속을 달렸죠
갑판 아래 있었죠
134
00:10:22,153 --> 00:10:26,847
그 낡은 함선은
위 아래로 출렁댔어요
135
00:10:26,871 --> 00:10:30,491
그리고 바닷물이 벽으로
흘러들어왔거든요, 무서웠죠
136
00:10:30,619 --> 00:10:35,389
다들 그랬을 것 같아요, 전 맨 아래 숙소에
있었어요, 그들은 숙소 D라고 불렀죠
137
00:10:37,782 --> 00:10:43,656
지금은 아무 생각도 없어요
결국 요코하마로 가서
138
00:10:44,064 --> 00:10:47,869
아침 일찍 갑판 위로 나왔는데
139
00:10:48,487 --> 00:10:50,889
보던 중 정말
최고의 풍경이었어요
140
00:10:50,913 --> 00:10:56,821
당시 1951년 4월 말인가
5월 초였으니 알만하죠
141
00:10:58,349 --> 00:11:04,485
산 위에는 신토 신사가 있었는데
모든 게 환하고 멋지고 밝았어요
142
00:11:04,509 --> 00:11:08,564
그리고 주변 바다에는 이동해
다니는 작은 보트들이 있었고요
143
00:11:08,588 --> 00:11:12,729
일본인들이 거기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던 거죠
144
00:11:13,442 --> 00:11:15,344
그런 광경은 처음 봤어요
145
00:11:15,368 --> 00:11:20,134
일본인 수병들을 태웠죠
146
00:11:20,158 --> 00:11:22,370
함선에 이렇게 작은 병사들이 탔죠
키가 이정도 밖에 안됐어요
147
00:11:22,394 --> 00:11:26,271
제2차 세계대전에서 우리가
승전한 건 당연하다 싶었죠
148
00:11:26,295 --> 00:11:30,878
그들은 함선에서 담배를 피우며 얘기들을 나누는데
그들이 하는 말을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죠
149
00:11:30,902 --> 00:11:33,381
하지만 뭐든 간에 좀 그랬어요
150
00:11:34,005 --> 00:11:37,167
그럼 한국으로 가시기 전에
일본에는 얼마나 계셨나요?
151
00:11:37,191 --> 00:11:40,520
아마 3일 정도 있었죠
152
00:11:40,632 --> 00:11:46,369
그러니까 하루는 일본에 있는
캠프 드레이크에 갔었죠
153
00:11:46,708 --> 00:11:49,897
거긴 오래된
일본 육군 기지였어요
154
00:11:49,921 --> 00:11:55,036
그래서 우리가 거기에 가는 줄
알았는데 고작 이틀이었죠
155
00:11:55,060 --> 00:11:57,511
그런데 그 때 거기에서 그들이
뭘 하고 있었는 줄 알아요?
156
00:11:57,535 --> 00:11:59,473
우리 옷을 다 가져갔어요
157
00:12:00,797 --> 00:12:07,174
아주 기본적인 것들만 가지게 한 거에요
그냥 군복 두 벌만 있었던 것 같아요
158
00:12:07,205 --> 00:12:09,053
양말 2, 3켤레랑요
159
00:12:09,077 --> 00:12:12,200
우린 이런 마당에 서 있었는데
이렇게 큰 장소였죠
160
00:12:12,224 --> 00:12:22,928
그들은 의류 품목 리스트를 들고 있었고
그 중간에 가져가고 버리고 했던 거죠
161
00:12:23,222 --> 00:12:28,236
어쨌든 우린 기차를 타고
일본을 가로질러 갔어요
162
00:12:28,418 --> 00:12:32,139
동쪽에 있었거든요
그래서 서쪽으로 가로질러 갔죠
163
00:12:32,163 --> 00:12:35,176
지금은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네요
164
00:12:35,551 --> 00:12:40,881
그런데 가는 길에
후지산을 지나갔어요
165
00:12:40,905 --> 00:12:43,517
그건 기억나요
높은 정상이 보였죠
166
00:12:43,541 --> 00:12:47,191
그 길을 따라 기차는
가로질러갔어요
167
00:12:47,215 --> 00:12:55,263
그리고 가는 길에 매번 정차를 했는데
거기에는 사람들이 있었죠
168
00:12:55,287 --> 00:12:57,658
그리고 얘기하는데 우리가
뭔가를 주길 바라더군요
169
00:12:57,682 --> 00:13:02,162
담배나 사탕 같은 거요, 민간인들이었죠
그들은 가난했거든요
170
00:13:03,023 --> 00:13:04,472
정말 가난했어요
171
00:13:04,805 --> 00:13:09,046
일본은 가난했어요
한국은 끔찍했고요
172
00:13:09,070 --> 00:13:12,538
모두들 살고 있죠
173
00:13:12,871 --> 00:13:18,919
한국이나 일본이나 다들 진흙으로 지은
집에 지붕은 짚으로 덮여 있었죠
174
00:13:20,039 --> 00:13:21,634
그런 식이었어요
175
00:13:22,497 --> 00:13:25,226
그럼 한국에 가실 때
어디로 도착하셨나요?
176
00:13:25,432 --> 00:13:27,929
지금은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
같은데요, 부산이요
177
00:13:27,953 --> 00:13:33,768
한국의 남부에 있죠
그러니까 일본의 동쪽 맞은편에 있죠
178
00:13:33,792 --> 00:13:39,407
일본의 서쪽에서 일본 연락선을
타고 한국에 갔어요
179
00:13:39,431 --> 00:13:43,644
한국 상황은 끔찍했어요
180
00:13:43,668 --> 00:13:46,106
그냥 하나의 도시 같았죠
아무것도 없었어요
181
00:13:46,166 --> 00:13:49,784
다 녹슨 기차에 태웠죠
182
00:13:50,893 --> 00:13:56,768
거기에서 우린 북쪽으로 한참 갔어요
거리는 모르겠고 내리거나 행군은 하지 않았죠
183
00:13:57,231 --> 00:14:07,308
그냥 믿기 힘들 거에요, 모든 정박 지역에는
그저 낡고 녹슨 금속 조각들만 난무했어요
184
00:14:07,333 --> 00:14:09,729
그것들이 어디에 쓰였던
건지는 모르겠네요
185
00:14:09,753 --> 00:14:13,451
그리고 우린 기차에 탔는데
기차에 창문이 없었어요
186
00:14:13,751 --> 00:14:19,914
북쪽으로 가는데 밤새 달렸죠
187
00:14:20,615 --> 00:14:25,932
그리고 몇 개의 터널을 지나는데 연기가...
엔진 바로 뒷 칸에 있었거든요
188
00:14:25,956 --> 00:14:30,986
그리고 오래된 증기 기관이었던 터라
그 연기는 창문을 통해 들어왔어요
189
00:14:33,383 --> 00:14:35,796
그 외에는 거의 다
잊어버렸고요
190
00:14:36,033 --> 00:14:37,581
어찌됐든
191
00:14:38,779 --> 00:14:41,654
그 날 기차에서 내렸죠
192
00:14:41,678 --> 00:14:45,608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타고 다음 날 내렸어요
193
00:14:45,632 --> 00:14:48,075
그리고 이런 도로를
따라 내려갔고요
194
00:14:48,099 --> 00:14:49,971
한국의 한 쪽에 있는
도로에 있었어요
195
00:14:49,995 --> 00:14:55,015
그렇게 넓은 도로는 아니었고
큰 바위가 있었죠
196
00:14:55,509 --> 00:14:59,709
미군과 유엔군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197
00:14:59,733 --> 00:15:02,656
완전 시골 마을이었어요
198
00:15:02,680 --> 00:15:04,596
모두들 수송했죠
199
00:15:06,716 --> 00:15:11,790
A 프레임(지게) 등을 등에 메고 옮겼어요
A 프레임(지게) 사진 본 적 있어요?
200
00:15:15,282 --> 00:15:23,300
사실 제가 있던 곳은 논이라기
보다는 산이 많은 산지였어요
201
00:15:23,953 --> 00:15:25,980
어디에서 주둔하셨나요?
202
00:15:27,258 --> 00:15:32,319
아니요, 전 어디에서도
주둔하지 않았어요
203
00:15:32,889 --> 00:15:36,571
전 소총 중대로 배치됐죠
204
00:15:36,595 --> 00:15:43,030
네, 도착해서
대체 센터에 갔어요
205
00:15:44,198 --> 00:15:47,701
산 위에 막사가 많이 있었죠
206
00:15:48,052 --> 00:15:52,239
거기에서 며칠 간 훈련을 받고
부대 배치를 받았어요
207
00:15:53,053 --> 00:15:54,842
그리고 우린...
208
00:15:58,740 --> 00:16:00,080
네
209
00:16:01,288 --> 00:16:07,862
그 때 모든 게 변했죠, 왜냐하면
두 번째 봄 공격을 시작했거든요
210
00:16:07,886 --> 00:16:10,481
우린 그들을 몰아내기 시작했죠
211
00:16:10,505 --> 00:16:12,841
당시 서울을 빼앗겼었죠
그들이 남진했으니까요
212
00:16:12,865 --> 00:16:21,753
그리고 전 소총 중대에
배치됐는데 어렵네요
213
00:16:23,450 --> 00:16:26,303
설명하기 어려워요
아무도 이해를 못하죠
214
00:16:26,327 --> 00:16:30,533
소총 중대에서, 저는 찰리 중대에
있었는데 C 중대였죠
215
00:16:30,557 --> 00:16:33,647
전방 찰리와
후방 찰리가 있었어요
216
00:16:33,671 --> 00:16:37,918
전 후방 찰리에 배치됐어요
그런 거였죠
217
00:16:40,216 --> 00:16:43,457
거기엔 병장과 중대 사무원이 있었어요
그들 모두 막사 안에 있었고요
218
00:16:43,481 --> 00:16:49,630
전 그냥 사람들에게 그리고
식당에 보급했어요
219
00:16:50,063 --> 00:16:58,672
아니면 거기에서 하룻밤 지내고
다음 날 저를 전방으로 보냈죠
220
00:16:59,086 --> 00:17:04,808
그들은 기다리지 않고 가지러 왔어요, 지프에 테일러를
달고 있었죠, 그 날 분량의 보급품을 가지고 갔죠
221
00:17:04,832 --> 00:17:08,549
그랬어요
222
00:17:09,497 --> 00:17:13,571
그들은 준비, 출발이라고 했고
저는 준비하고 출발했죠
223
00:17:13,596 --> 00:17:15,733
어둑해지기 시작했어요
5월이었죠
224
00:17:15,757 --> 00:17:20,219
그는 결국 가겠다고 했죠, 그리고 우리
세 명은 지프 운전병 옆에서 올라갔어요
225
00:17:25,558 --> 00:17:28,102
나머지 두 명 중에
한 명은 아팠는데
226
00:17:28,126 --> 00:17:32,734
황달이었어요, 그는 다시 올라가야 했죠
장담하는데 그 친구는 심하게 떨고 있었어요
227
00:17:32,758 --> 00:17:34,808
나머지 한 명은 기억이 나질 않네요
부상을 당했는데
228
00:17:34,832 --> 00:17:38,144
총에 맞았던 것 같아요
뒤에 있다가 다시 전방으로 갔죠
229
00:17:38,308 --> 00:17:42,618
어쨌든 우린 이 도로를
따라 내려갔어요
230
00:17:42,642 --> 00:17:45,452
그리고 더 어두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불꽃을 봤어요
231
00:17:45,996 --> 00:17:50,807
모든 게 타버렸죠
산이었으니까요
232
00:17:50,831 --> 00:17:52,459
정말 작은 계곡하고요
233
00:17:52,483 --> 00:17:55,963
거기에서 불이 활활 타고 있었어요
그 쪽에서요
234
00:17:55,987 --> 00:17:59,700
그 쪽에 불이 타고 있었죠, 그리고 뭔가 달려가는
형체가 보였어요, 적군인지는 알 수 없었죠
235
00:17:59,724 --> 00:18:03,108
우린 아무 말 없이 계속 갔어요
갑자기 우린 멈췄어요
236
00:18:03,247 --> 00:18:10,910
영국 탱크 대대였는데
어떤 여성을 쳤던 거에요
237
00:18:11,147 --> 00:18:13,669
탱크 무리였거든요
탱크가 컸고요
238
00:18:13,693 --> 00:18:17,251
완전 어두워졌고요
그래서 그들이 말했죠
239
00:18:17,275 --> 00:18:20,621
한 병사가 말한 게 기억나는데
그냥 치고 갔는데 납작해졌다고요
240
00:18:21,102 --> 00:18:24,692
우린 계속 갔죠, 그리고 갑자기
너무 어두운 거에요
241
00:18:24,716 --> 00:18:26,860
손전등도 없었죠
242
00:18:27,133 --> 00:18:30,015
지프에도 아무것도 없었고요
243
00:18:30,039 --> 00:18:34,068
지프에는 이렇게 작은 등화관제등만 있었어요
그래서 더 이상은 갈 수 없다고 했죠
244
00:18:34,092 --> 00:18:38,238
그래서 내려서 걸어야 했어요
보급품을 가지러 다음날 다시 와야 했죠
245
00:18:38,262 --> 00:18:43,902
그래서 걸어가기 시작했고 그 거리를
걸어갔는데 말하기도 힘들죠
246
00:18:43,927 --> 00:18:46,509
그래도 합류할 중대를 발견했죠
247
00:18:47,125 --> 00:18:50,024
전 어디에도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248
00:18:50,302 --> 00:18:53,120
그냥 중대에서 허락하면
거기에 머물렀죠
249
00:18:53,144 --> 00:18:56,210
그들은 CP라고 불렀는데
전방 지휘소였죠
250
00:18:57,343 --> 00:19:00,137
그리고 그는 다른 무전기
오퍼레이터가 필요했어요
251
00:19:00,161 --> 00:19:02,596
누군가 허리 힘이
좋은 사람이요
252
00:19:02,620 --> 00:19:06,000
38 파운드짜리 무전기였는데
그걸 옮길 사람이 필요했죠
253
00:19:06,435 --> 00:19:10,571
오늘날 통신 수단과
비교하면 그건 그냥
254
00:19:11,249 --> 00:19:14,760
전선이 들어있는 깡통이었어요
멀리 옮기지를 못했어요
255
00:19:14,784 --> 00:19:16,427
전부 다 산지였잖아요
256
00:19:17,344 --> 00:19:19,413
- 그럼 그 무전기를 옮기셨나요?
- 네
257
00:19:20,770 --> 00:19:22,645
거기에 자주 갔었죠
258
00:19:24,333 --> 00:19:28,255
그러니까 어쨌든 이동하고 다녔죠
하지만 뭐든지
259
00:19:29,527 --> 00:19:32,990
그럼 좀 더 말씀해 주세요
경계에 계실 당시에 대해서요
260
00:19:33,014 --> 00:19:36,730
- 제가 뭐라고요?
- 경계에 계실 당시 어떠셨나요?
261
00:19:37,644 --> 00:19:39,667
네, 그러니까
262
00:19:41,843 --> 00:19:47,241
다음날이나 그 다음 날
떠나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죠
263
00:19:47,479 --> 00:19:48,960
우린 걸었고
264
00:19:48,984 --> 00:19:54,248
그 날 중에 첫째 날 전 거기에 있었고
둘째 날 그들은 우리에게 선두로 가라고 했죠
265
00:19:54,615 --> 00:20:02,322
그리고 그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린 이런 탱크들 뒤에 탔어요
266
00:20:02,665 --> 00:20:10,886
그리고 무슨 일이 있는
건지도 몰랐어요
267
00:20:10,910 --> 00:20:13,033
우린 선두에 있었어요
268
00:20:13,057 --> 00:20:17,504
저는 손에 화상을 입었어요, 손과 무릎을
들어 올렸죠, 탱크 뒤에 타려고 하면서요
269
00:20:17,528 --> 00:20:20,644
제가 38파운드 짜리 무전기랑
보급품을 옮기고 있었으니까요
270
00:20:20,788 --> 00:20:26,998
그래서 우린 그 일부
지역을 지나갔어요
271
00:20:27,022 --> 00:20:31,050
하지만 주변에 적군은 없었어요
기억을 떠올리기가 힘드네요
272
00:20:31,739 --> 00:20:36,540
어쨌든 어떤 강 근처에 도착했어요
이런 철도 다리를 지나가야 하죠
273
00:20:36,564 --> 00:20:40,127
그리고 결국 이런 언덕에
자리를 잡고 강을 내려다 봤죠
274
00:20:41,496 --> 00:20:44,546
거기에서 며칠을 머물렀어요
그리고
275
00:20:48,024 --> 00:20:52,573
그 근처 지역이었는데,
38선에 대해 얘기했죠
276
00:20:53,802 --> 00:20:59,179
2일 째, 또는 3일 째 또는
4일 째 우린 38선을 건너갔어요
277
00:20:59,737 --> 00:21:04,318
거기엔 작은 표지 돌들이 있었죠
언제였는지가 헷갈리네요
278
00:21:04,342 --> 00:21:10,824
거기 있는 내내 그러니까 실제로 남한에
있지는 않았죠, 전 북한에 있었어요
279
00:21:11,420 --> 00:21:13,894
네, 우린 항상 38선
북쪽에 있었어요
280
00:21:15,810 --> 00:21:19,466
산지에요
산지 마을에 있었어요
281
00:21:21,275 --> 00:21:24,092
개, 돼지처럼 살았죠
282
00:21:25,276 --> 00:21:29,243
우리가 먹은 건 C-레이션 밖에 없어요
작은 통조림 같은 거랑요
283
00:21:29,920 --> 00:21:34,715
당시 정말 기억에 남는 특별한
일화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284
00:21:34,889 --> 00:21:40,053
우린 금산계곡을
바라보고 있었죠
285
00:21:40,288 --> 00:21:46,593
거기에 중대가 있었는데
그날 밤 심한 공격을 받았어요
286
00:21:48,497 --> 00:21:50,784
그런데 상황을 달리할 만큼
심한 건 아니고요
287
00:21:50,946 --> 00:21:53,400
그런데 전 운이 좋았죠
전 그 옆 산에 있었거든요
288
00:21:54,701 --> 00:21:57,870
그래서 다음 날 가서
그들을 구출했죠
289
00:21:58,075 --> 00:22:02,576
겨우 시체를 옮기고
부상자들을 끌어냈죠
290
00:22:04,056 --> 00:22:08,950
당시에는 그 어떤 것 하나 새 것이 없었어요
거기엔 헬리콥터가 있었지만 가까이 접근할 수가 없었죠
291
00:22:08,974 --> 00:22:11,685
높은 산지다 보니 착륙할 만한
장소가 없는 거에요
292
00:22:11,709 --> 00:22:15,556
그래서 그 불쌍한 부상병들은
자정 쯤에 그러니까
293
00:22:16,167 --> 00:22:18,109
밤에 거기에 누워 있었어요
294
00:22:18,133 --> 00:22:23,096
다음 날 동이 틀 때까지
거기로 갔죠
295
00:22:23,239 --> 00:22:31,271
그래서 간신히 그들을 끌어내 지프가 있는
또 다른 계곡으로 가서 거기에서 이동해 나갔죠
296
00:22:32,930 --> 00:22:38,232
그럼 선생님은 옆 산에 계셨던 거군요, 어떤 것이든
볼 수 있었나요? 산들 사이에 시선들이 있었나요?
297
00:22:41,492 --> 00:22:44,124
그랬죠
298
00:22:45,808 --> 00:22:49,934
시선들이 있었죠
하지만 모든 건 나무였어요
299
00:22:49,958 --> 00:22:51,717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300
00:22:51,741 --> 00:22:55,387
어쨌든 전 그 쪽에 있진 않았어요
정상으로 올라가지 않았죠
301
00:22:56,965 --> 00:23:02,648
그들이 있던 곳보다
좀 더 위에 있었죠
302
00:23:03,892 --> 00:23:05,639
그리고 거기 있던 병사들은
심한 공격을 받았고요
303
00:23:05,663 --> 00:23:10,309
그 사이에는 이렇게 큰 계곡이 있었어요
우리 사이에 있었는데 아무것도 건진 게 없었죠
304
00:23:11,974 --> 00:23:15,789
복무 당시 친했던
전우들이 있으신가요?
305
00:23:15,814 --> 00:23:17,108
아무도요
306
00:23:17,468 --> 00:23:20,304
60년 전 여기 저기에서
온 친구들이었죠
307
00:23:20,328 --> 00:23:28,228
사실 전 지휘소에 있었기도 했고요
중대장은 무전병을 데리고 있었죠
308
00:23:28,252 --> 00:23:34,468
포병대 전방 관측자는 우리와 함께 있었고요
우린 다른 병사들과 분리되어 있었죠
309
00:23:34,989 --> 00:23:36,758
그런데 전 한 번도...
310
00:23:36,935 --> 00:23:41,105
한 몇 년간은 연락을 했을 거에요
보병에 있던 사람들은
311
00:23:41,129 --> 00:23:50,161
제가 있던 중대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312
00:23:51,888 --> 00:23:54,376
선생님이 소속된 부대가
정확히 뭔가요?
313
00:23:54,884 --> 00:23:57,476
- 네?
- 선생님 부대요
314
00:23:57,500 --> 00:24:05,299
제가 있던 데요? 제24보병사단,
제21보병연대, C 중대였죠
315
00:24:10,314 --> 00:24:14,529
그럼 선생님 부대는 자주 이동했나요?
아니면 보통 주둔하고 있었나요?
316
00:24:14,553 --> 00:24:17,778
알다시피 당시
전쟁 중이었잖아요
317
00:24:19,978 --> 00:24:25,485
우린 유엔 육군, 미 육군
뭐든지 간에 밀어붙이고 있었죠
318
00:24:25,516 --> 00:24:29,926
이전 기지들을 탈환하려고요
그들은 38선 근처에 있었던 것 같아요
319
00:24:29,950 --> 00:24:33,994
그리고 평화 회담을
시작하고 있었죠
320
00:24:35,587 --> 00:24:41,743
우린 경계에 있었고 그 때
경계에서 떨어져 있었어요
321
00:24:41,767 --> 00:24:44,004
예비대라고 하는 곳에 있었죠
322
00:24:44,028 --> 00:24:51,704
그냥 좀 쉬고 훈련 좀 하다가
경계로 다시 왔어요
323
00:24:51,729 --> 00:24:58,752
그리고 뭐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324
00:24:59,906 --> 00:25:02,489
적군을 공격했었죠
거기 어딘가에서요
325
00:25:02,513 --> 00:25:06,360
어쨌든 그들을 몰아냈어요
중국군을요
326
00:25:08,162 --> 00:25:10,964
한 2, 3번 정도
그렇게 했죠
327
00:25:12,127 --> 00:25:15,969
처음에 거기에 갔을 때
38선을 넘어가야 했죠
328
00:25:15,993 --> 00:25:20,674
또는 어느 날 이런 산에
공격을 했어요
329
00:25:20,826 --> 00:25:26,046
그리고 그들은 강탈당했고요
330
00:25:26,070 --> 00:25:28,302
그들은 포병 지원을 요청했어요
331
00:25:28,326 --> 00:25:31,672
그래서 포병대는
그들을 뒤에서 지원했죠
332
00:25:31,696 --> 00:25:35,696
그래서 바로 사격을 하진 않았어요
큰 대포들이었죠
333
00:25:35,720 --> 00:25:39,760
그리고 우린 아군 사격을
심하게 받았어요
334
00:25:40,328 --> 00:25:47,370
병사들이 부상 당하는 걸 봤죠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요
335
00:25:47,923 --> 00:25:54,805
우린 나뭇가지를 잘라야 했어요
들것을 만들어야 했거든요
336
00:25:54,959 --> 00:25:59,146
부상병들을 데리고 산 아래로
데려가야 하니까요
337
00:26:01,245 --> 00:26:04,470
그리고 처음으로 적군이
죽어있는 걸 봤어요
338
00:26:04,900 --> 00:26:09,461
그들이 그 구역을 폭격하면
거기에선 전투가 일어났죠
339
00:26:09,485 --> 00:26:12,793
땅 위에는 시체들이 즐비했어요
340
00:26:12,817 --> 00:26:16,930
온갖 종류의 시체들이
뼈들이 있었죠
341
00:26:17,170 --> 00:26:21,527
여러 지역에서 2, 3번의
전투가 벌어졌죠
342
00:26:22,851 --> 00:26:25,372
첫 해에만요
343
00:26:27,452 --> 00:26:31,745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요?
344
00:26:31,769 --> 00:26:34,915
어쨌든 그게 뭔지
아무도 알지 못해요
345
00:26:36,780 --> 00:26:38,629
전쟁이 끝날 땐
어디 계셨나요?
346
00:26:38,653 --> 00:26:41,088
집으로 왔죠
전쟁은 끝나지 않았잖아요
347
00:26:42,654 --> 00:26:46,126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네요
전 이미 집에 왔고요
348
00:26:46,150 --> 00:26:48,459
집으로 교대를 오신 건가요?
349
00:26:48,483 --> 00:26:54,901
그렇죠, 교대였죠
맞아요
350
00:26:56,360 --> 00:27:01,390
얘길 했던가요? 우리가 떠나던
곳에서 재밌는 일이 있었어요
351
00:27:01,414 --> 00:27:03,803
경계에서 철수하고
주둔하고 있었거든요
352
00:27:03,834 --> 00:27:07,981
우리 사단은 다른 사단과
함께 있었죠
353
00:27:08,168 --> 00:27:12,383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사단의
제40사단이었어요
354
00:27:12,407 --> 00:27:17,190
그들은 우릴 큰 수송함에 태웠어요
그리고 일본으로 갔죠
355
00:27:20,060 --> 00:27:24,029
전 일본에서 2, 3주 이상을
있지는 않았어요
356
00:27:25,373 --> 00:27:28,702
집에 가기 전에요
꽤 힘들었던 것 같아요
357
00:27:28,726 --> 00:27:33,136
언제인지는 모르겠고요, 캠프 내에서
재밌었던 건 우리가 일본의 북쪽에 갔을 때에요
358
00:27:33,160 --> 00:27:36,443
센다이였죠
359
00:27:36,975 --> 00:27:40,413
전 거기에 2, 3주 정도 있었어요
집으로 가기 전에요
360
00:27:40,437 --> 00:27:44,284
거긴 황량했던 것 같아요
제가 바다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361
00:27:44,308 --> 00:27:48,588
거기에 큰 태풍이 있었거든요
바로 2, 3년 전에요
362
00:27:49,150 --> 00:27:53,741
태풍이 아니었고
해일이라고 했던 것 같아요
363
00:27:53,963 --> 00:27:55,698
발전소를 강타했던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364
00:27:55,722 --> 00:27:57,211
네
365
00:27:57,376 --> 00:28:02,536
당시 거기에 있었던
친구를 만났었죠
366
00:28:02,560 --> 00:28:05,602
그 친구는 우린 바다 근처에
있었던 적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367
00:28:07,247 --> 00:28:09,843
우린 바다 바로 옆에 있었거든요
볼 수는 없었지만요
368
00:28:11,790 --> 00:28:13,525
언제 전역하셨나요?
369
00:28:14,238 --> 00:28:20,387
1950년 8월에 돌아왔어요
19개월만에 나왔죠
370
00:28:20,411 --> 00:28:22,822
그러니까 21개월이었네요
371
00:28:24,408 --> 00:28:25,859
그 쯤이요
372
00:28:25,883 --> 00:28:31,097
육군에서요, 군에서는
얼른 내보내려고 한 거죠
373
00:28:31,121 --> 00:28:35,969
돌아왔고 콜로라도로 왔어요
전 기지에서 전역했어요
374
00:28:35,993 --> 00:28:38,672
콜로라도의 포트 카슨이요
375
00:28:39,408 --> 00:28:41,474
전역 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376
00:28:42,436 --> 00:28:45,159
첫 1년은 아무것도 안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학교에 다시 다녔어요
377
00:28:45,183 --> 00:28:50,049
이상한 일이었죠, 제대군인
원호법 덕에 학교에 다시 다녔죠
378
00:28:52,075 --> 00:28:54,153
학교 졸업 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379
00:28:54,472 --> 00:28:56,798
학교 졸업 후를
말하는 건가요?
380
00:28:59,710 --> 00:29:02,446
졸업은 못했어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더 이상 기억이 나질 않아요
381
00:29:02,470 --> 00:29:10,937
사실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우체국에서 일한 겁니다
382
00:29:11,503 --> 00:29:13,611
여기 맨케이토에 있는
지역 우체국이요
383
00:29:13,635 --> 00:29:16,484
30년을 근무했죠
384
00:29:16,508 --> 00:29:18,584
내근직이었고요
385
00:29:18,608 --> 00:29:24,517
맨케이토는 언제나 다른 지역,
도시 등을 위한 물류 센터였어요
386
00:29:24,541 --> 00:29:30,655
우편을 배달한 적은 없어요
우체부는 아니었거든요
387
00:29:31,888 --> 00:29:35,786
군 복무를 통해 무엇을
배우신 것 같으세요?
388
00:29:38,258 --> 00:29:42,936
모르겠어요
인생 수업이랄까요?
389
00:29:43,187 --> 00:29:46,940
내 나이가 86이에요
모르겠네요
390
00:29:47,494 --> 00:29:49,515
그냥 인생의 일부였죠
391
00:29:50,660 --> 00:29:58,816
가라고 했던 거고
다들 했던 거고요
392
00:29:59,556 --> 00:30:06,493
사실 저와 같이 자란 친구들은 하나같이
군 복무를 했던 것 같아요
393
00:30:06,517 --> 00:30:12,666
육군, 해군, 공군, 어디서든요
살면서 경험했던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