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273 --> 00:00:08,537
선생님 성함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2
00:00:08,639 --> 00:00:11,100
그리마 모라(Girma Mola)입니다
제 할아버지 성함은 엔데쇼입니다
3
00:00:11,125 --> 00:00:14,630
- 생년월일은 어떻게 되시나요?
- 1918년입니다
4
00:00:14,663 --> 00:00:17,560
- 1918년 몇 월에 태어나셨나요?
- 4월입니다
5
00:00:18,320 --> 00:00:22,000
-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 올해 91세입니다
6
00:00:22,594 --> 00:00:26,478
- 아주 용감하시고 젊어 보이시네요
- 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7
00:00:26,503 --> 00:00:29,772
신께 감사한 일이죠
8
00:00:29,797 --> 00:00:35,202
- 태어나신 곳은 어디인가요?
- 쉐와주, 쉐와 북부입니다
9
00:00:35,642 --> 00:00:43,620
어린 시절, 어머니와
형제자매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0
00:00:43,645 --> 00:00:57,517
그러죠, 저는 시골에서 태어났어요
저는 부모님 농장에서 가축을 돌보곤 했죠
11
00:00:57,542 --> 00:01:08,670
10살이 되어, 학교를 다니기 위해
수도원에 들어갔어요
12
00:01:09,243 --> 00:01:12,263
언제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를
점령했는지 기억나세요?
13
00:01:12,288 --> 00:01:18,418
기억합니다, 아버지가 전쟁터로
가실 때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14
00:01:20,406 --> 00:01:27,702
아버님이 이탈리아에 대항해서 싸웠던 당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혹시 부상을 당하셨나요?
15
00:01:27,960 --> 00:01:32,137
아버지는 전쟁 중에 행군으로 고생하셨어요
16
00:01:32,284 --> 00:01:39,006
쉐와에서 북쪽으로 걸어서 이동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17
00:01:39,379 --> 00:01:46,577
게다가 먹을 음식도 없었죠, 그래서 베소와 콜로
(에티오피아에서 먹는 말린 간식)를 챙기셨어요
18
00:01:46,900 --> 00:01:56,409
아버지는 돌아오실 때 많은 고생을 하셨죠
누군가 아버지의 총과 옷을 훔쳐 갔어요
19
00:01:56,434 --> 00:02:00,246
고생은 많이 하셨지만
부상을 당하지는 않으셨죠
20
00:02:00,418 --> 00:02:04,271
적군은 독을 공기 중에 살포해서
사람을 죽게 했어요
21
00:02:04,296 --> 00:02:13,500
아버지 동료 중에 부상을 당하거나 전사하신 분들이 많지만
아버지는 무사히 돌아오셨어요
22
00:02:14,195 --> 00:02:16,944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것을 알고 계시나요?
23
00:02:17,835 --> 00:02:24,831
네, 일본이 제1차 세계대전 중에
한국의 주권을 빼앗은 것을 알고 있어요
24
00:02:25,087 --> 00:02:30,027
- 언제 입대하셨습니까?
- 16살에 입대했어요
25
00:02:30,052 --> 00:02:32,254
군대에 열정이 있어서 군인이 되길 원했어요
26
00:02:32,279 --> 00:02:39,372
학교에 다닐 때, 저는 성직자였고 부제였어요
동시에 저는 군대에 입대하고 싶었어요
27
00:02:39,397 --> 00:02:43,884
그런 소망이 있었기 때문에, 16살에 입대했어요
28
00:02:44,124 --> 00:02:50,911
- 언제였습니까?
- 1940년이요
29
00:02:51,324 --> 00:02:56,217
- 6·25전쟁에 파병되신 건 언제였나요?
- 에티오피아력으로 1945년입니다
30
00:02:56,537 --> 00:02:57,877
2차 파병이었나요?
31
00:02:57,902 --> 00:03:01,197
아뇨, 우리는 2차 파병부대와 교대하는
3차 파병부대였어요
32
00:03:01,536 --> 00:03:05,789
한국에는 언제 어디에 도착하셨나요?
33
00:03:07,581 --> 00:03:17,973
처음에는 부산에 도착해서 사천강에 주둔했어요
부산에서 이동해 사천강에 도착했어요
34
00:03:18,185 --> 00:03:19,961
아, 처음에 부산에 상륙하셨군요
35
00:03:20,427 --> 00:03:23,628
네, 우리는 부산에 도착해서
사천강으로 이동했어요
36
00:03:23,914 --> 00:03:26,241
- 1947년인가요?
- 1945년이요
37
00:03:26,266 --> 00:03:28,402
- 1945년이요?
- 네
38
00:03:29,326 --> 00:03:34,721
처음 보셨을 당시 한국은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39
00:03:34,888 --> 00:03:42,449
침략을 당한 나라였어요
시련과 고통이 많았죠
40
00:03:42,824 --> 00:03:48,842
사람들도 보이지 않았어요
41
00:03:49,152 --> 00:03:59,247
예를 들어, 2차 기동대가 상륙했을 때는
상당한 학살과 고통이 있었어요
42
00:04:00,469 --> 00:04:04,805
선생님이 맡으신 보직은요? 포병이셨나요?
선생님은 병사로 파병되셨나요?
43
00:04:04,830 --> 00:04:13,115
저는 의무관이었어요
의무대 소속이었죠
44
00:04:14,179 --> 00:04:19,192
당시 의무장교로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45
00:04:19,240 --> 00:04:25,780
부상당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46
00:04:25,873 --> 00:04:29,397
미군에서 교육을 받으셨나요
아님 에티오피아에서 공부하셨나요?
47
00:04:29,435 --> 00:04:38,959
보병대에서 선발되었어요
보병대에 심한 부상자가 많았어요
48
00:04:39,199 --> 00:04:43,144
우리는 여기서 3-6개월 정도
교육을 받았어요
49
00:04:43,277 --> 00:04:50,632
전사자를 수송하고 응급처치와
지혈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50
00:04:50,685 --> 00:04:53,214
- 미국에서 교육을 받으셨나요?
- 여기 에티오피아에서요
51
00:04:53,239 --> 00:04:54,182
교육은 누가 했나요?
52
00:04:54,468 --> 00:05:03,898
우리는 황실 근위대 소속이라
에티오피아 정부에서 교육했어요
53
00:05:03,959 --> 00:05:09,364
- 부상자들을 어떻게 치료하셨나요?
- 참혹했어요
54
00:05:09,677 --> 00:05:16,137
우리 부대장이 적의 전선을 따라
배치되었어요
55
00:05:16,164 --> 00:05:25,633
그러면 우리는 중간에 배치되고
양쪽의 산간지역에 적군이 주둔하게 되죠
56
00:05:25,740 --> 00:05:36,037
그러니까 우리 부대는 그렇게 배치되었고
우리는 부대장을 따라 이동했어요
57
00:05:36,223 --> 00:05:45,713
한밤중에 우리가 배정된 지역에 도달하게 하기 위해서
유엔군이 위에서 사격을 하며 우리를 엄호하고 있었습니다
58
00:05:45,881 --> 00:05:49,847
우리가 진지에 도착했을 때,
진지는 미군이 점령하고 있었어요
59
00:05:49,872 --> 00:05:57,923
참호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과 부상자가
발생했는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60
00:05:57,948 --> 00:06:03,796
그들은 우리를 보자 기뻐했고
우리는 그들과 임무를 교대했죠
61
00:06:04,285 --> 00:06:09,564
우리가 임무를 시작하자마자
적들은 우리 지역을 향해 돌진해왔어요
62
00:06:09,589 --> 00:06:15,706
우리는 적들을 우리 지역에서
몰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싸웠어요
63
00:06:15,731 --> 00:06:20,822
보병대는 오전 8시에 도착해서
하루 종일 싸웠죠
64
00:06:21,326 --> 00:06:26,616
아무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정말 끔찍한 전투였어요
65
00:06:26,641 --> 00:06:31,057
누군가 갑자기 움직이면
기관총에서 총알이 비 오듯 쏟아졌어요
66
00:06:31,082 --> 00:06:37,071
우리는 어디서 우리를 향해 총을 쏘는지도
파악할 수 없었어요, 정말 끔찍했어요
67
00:06:37,123 --> 00:06:48,849
우리는 적군과 우방 사이에 주둔했어요
우리는 적군 가까이에 있었죠
68
00:06:49,230 --> 00:06:57,171
전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더 많은 땅을 점령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었죠
69
00:06:57,771 --> 00:07:01,397
미군이나 소속 부대원에게
의료 처치를 하셨나요?
70
00:07:01,422 --> 00:07:05,171
우리 부대원에게요
에티오피아군이요
71
00:07:05,196 --> 00:07:07,362
- 선생님의 부대요?
- 네, 우리 부대요
72
00:07:07,410 --> 00:07:14,856
어디서 부상자들을 치료하셨나요? 텐트에서 하셨나요?
의약품은 어디서 보급 받으셨나요?
73
00:07:15,224 --> 00:07:25,993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G-키트라고 부르는 큰 가방에 담았어요
그리고 어디를 가든지 항상 그 가방을 가지고 다녔죠
74
00:07:26,040 --> 00:07:29,384
우리는 대부분 방어선에 있었어요
참호에 있었죠
75
00:07:29,670 --> 00:07:33,354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노력했어요
76
00:07:33,494 --> 00:07:45,786
적군이 우리를 공격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보호해야 했기 때문이죠
77
00:07:46,273 --> 00:07:55,431
적군은 끈질기게 공격했고 결국 5월 12일인지
5월 19일이 되어서야 전투가 끝난 것으로 기억합니다
78
00:07:55,456 --> 00:07:59,655
- 부상자들을 어디서 치료하셨나요?
- 참호에서요
79
00:07:59,695 --> 00:08:01,897
- 바로 거기서요?
- 네, 참호와 진지에서요
80
00:08:01,990 --> 00:08:05,893
우리는 사상자가 많았고
대부분의 우리 병사들이 부상을 당했어요
81
00:08:06,171 --> 00:08:11,679
베자베아 일레 중위가 거기서 전사했어요
일레 중위는 훌륭한 지휘관이었어요
82
00:08:11,726 --> 00:08:14,322
선생님, 의료 장비는
어디서 보급 받으셨나요?
83
00:08:14,936 --> 00:08:18,867
우리 정부에서 지급했어요
미군도 보급품을 지원했고요
84
00:08:19,047 --> 00:08:22,010
우리는 응급구조 대원이었어요
85
00:08:22,384 --> 00:08:30,065
우리는 부상자들을 헬리콥터로 수송할 때까지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86
00:08:30,144 --> 00:08:32,993
책임 군의관은 누구였습니까
미군이었나요?
87
00:08:33,027 --> 00:08:34,002
네, 미군이었어요
일본에 핵심 기지가 있었어요
88
00:08:34,069 --> 00:08:41,957
부상자들을 일본으로 수송해서 치료했어요
우리 임무는 지혈을 하는 것이었어요
89
00:08:42,211 --> 00:08:53,307
장기가 노출된 부상자는 장기를 위장 쪽으로 넣고 묶어서
출혈을 막고 노출되지 않게 했어요
90
00:08:53,332 --> 00:08:56,618
우리의 주된 임무는 지혈과 응급처치였어요
91
00:08:56,773 --> 00:09:05,197
- 부대 안에 에티오피아 의사는 없었다는 말인가요?
- 의무부대에 독일인 의사 한 명이 있었어요
92
00:09:05,222 --> 00:09:12,744
- 에티오피아군 의사는 없었나요?
- 네, 에티오피아군 의사는 없었어요
93
00:09:12,769 --> 00:09:16,746
응급처치를 하는 부대원은
몇 명이 있었나요?
94
00:09:17,309 --> 00:09:20,569
- 의사요?
- 의무부대원이요
95
00:09:20,840 --> 00:09:29,530
우리 부대원은 6명이었어요
부대장 1명 예하에 부대원 6명이 있었어요
96
00:09:29,605 --> 00:09:35,758
당시 잊지 못할 어떤 사건이 있었나요?
97
00:09:36,914 --> 00:09:47,619
장기가 노출된 부상자를 보는 것이
정말 힘들었어요, 정말 끔찍했죠
98
00:09:47,644 --> 00:09:53,045
두려웠던 순간이 있으셨어요?
99
00:09:53,394 --> 00:09:57,992
우리는 정말 용감했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100
00:09:58,020 --> 00:10:01,496
군인이라면 죽음이 자신의 운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마주해야 합니다
101
00:10:01,983 --> 00:10:08,313
신의 뜻이 살아남는 것이라면
살아남겠죠
102
00:10:08,393 --> 00:10:13,561
그러니까 마음속에 한 점의 의심이나 두려움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오직 신을 믿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103
00:10:14,180 --> 00:10:19,960
당시 잠은 어디서 주무시고 어떤 음식을 드셨나요?
샤워는 자주 하실 수 있었나요?
104
00:10:20,360 --> 00:10:27,569
강이 있어서 자주 씻을 수 있었어요
미군의 시스템은 정말 좋았어요
105
00:10:28,369 --> 00:10:35,730
우리는 열흘에 한번 기지로 돌아가서
샤워도 하고 의복도 갈아입었어요
106
00:10:37,944 --> 00:10:39,919
어떤 음식을 드셨어요?
107
00:10:39,944 --> 00:10:44,919
건조된 전투식량을 먹었어요
따뜻한 음식은 전혀 먹을 수 없었어요
108
00:10:44,999 --> 00:10:49,457
먹을 수 있는 전투식량이 있다는 것도
다행이었어요
109
00:10:49,824 --> 00:10:53,720
잠은 어디서 주무셨나요?
110
00:10:53,853 --> 00:10:59,699
참호에서요, 달리 어디가 있겠어요?
야간에는 전투가 재개되기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어요
111
00:10:59,907 --> 00:11:05,872
밤새 싸우고 거의 쉴 수도 없었어요
112
00:11:05,938 --> 00:11:16,804
우리는 점령당한 지역을 되찾기 위해서 싸웠고
쉬지 않고 기관총을 발사했어요
113
00:11:16,978 --> 00:11:28,243
야간에 적 보병이 우리를 공격한 적이 있어요
그날 양측의 기관총이 끊임없이 발사되었죠
114
00:11:28,477 --> 00:11:34,996
쉴 새 없이요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115
00:11:35,583 --> 00:11:42,834
어떻게 잠을 자겠어요?
빗발치는 총알에 참호는 밤낮으로 흔들렸어요
116
00:11:43,527 --> 00:11:49,323
6·25전쟁 참전 중에 좋았던 기억이 있으세요?
117
00:11:50,627 --> 00:11:59,499
없죠, 그렇지만 우리는 잘 지냈어요
필요한 물품은 전부 보급해 주었어요
118
00:11:59,833 --> 00:12:10,425
우리는 부상자들이 최대한 빠르게
일본으로 이송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119
00:12:10,732 --> 00:12:19,279
먹을 것과 마실 물이 있어서 굶주리거나
심한 갈증으로 고통스러운 적은 없어요
120
00:12:19,339 --> 00:12:25,552
우리는 이런 상황에 대해 이미 서명을 했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우리의 명예였어요
121
00:12:26,071 --> 00:12:32,986
- 주둔지에 한국 사람들도 있었나요?
- 네, 우리를 많이 도와주었어요
122
00:12:33,024 --> 00:12:35,108
한국 사람들은 헌신적이고 친절했어요
우리는 참호에서 한국 사람들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 줬어요
123
00:12:35,966 --> 00:12:45,281
우리가 에티오피아로 귀국한 후에도
편지를 보낸 사람들도 있었어요
124
00:12:45,313 --> 00:12:45,846
한국 사람이요?
125
00:12:45,871 --> 00:12:53,493
한국 사람들이 우리 전우들에게 편지를 썼어요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었죠
126
00:12:53,518 --> 00:12:56,885
그들은 성실했고
우리를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127
00:12:57,137 --> 00:13:00,170
언제 한국을 떠나
에티오피아로 귀국하셨나요?
128
00:13:01,424 --> 00:13:09,136
그러니까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저는 한국에 있었어요
전쟁이 끝난 후에 귀국했어요
129
00:13:09,161 --> 00:13:16,743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마지막 한 명이
전사할 때까지 계속 싸웠을 거예요
130
00:13:16,913 --> 00:13:23,160
우리는 1947년에 에티오피아로 귀국했어요
131
00:13:23,531 --> 00:13:32,967
전쟁이 끝난 후 6개월간
더 주둔하다가 귀국했어요
132
00:13:33,461 --> 00:13:37,525
- 아, 그럼 4차 파병부대가 와서 교체하신 건가요?
- 네, 4차 파병부대가 와서 교체했어요
133
00:13:37,550 --> 00:13:43,378
- 교대 부대가 도착한 후 바로 떠나셨나요?
- 우리는 교대 부대가 도착할 때까지 대기하고 있었어요
134
00:13:43,485 --> 00:13:47,949
- 그리고 귀국하신 거군요?
- 네, 6개월을 더 주둔하다가 귀국했어요
135
00:13:48,269 --> 00:13:49,900
원래는 1년 기한으로 파병되었어요
136
00:13:49,925 --> 00:13:54,476
- 1947년에 귀국하셨어요?
- 네, 1947년에 귀국했어요
137
00:13:54,660 --> 00:13:58,360
- 한국에 다시 방문한 적이 있으세요?
- 네, 있었어요
138
00:13:58,681 --> 00:14:03,446
- 언제였나요?
- 제 기억으로는 10년 전에 갔었어요
139
00:14:03,712 --> 00:14:06,099
- 그렇게 오래되었나요?
- 네, 10년 전이었어요
140
00:14:06,479 --> 00:14:10,042
다시 방문하셨을 때는
한국을 어떻게 보셨나요?
141
00:14:10,135 --> 00:14:16,928
사실, 사람의 힘으로 이룬 것이라고 믿기 어려웠어요
저는 신께서 이 모든 일을 하셨을 거라고 믿었어요
142
00:14:16,953 --> 00:14:24,221
작고 가난했던 나라가 이렇게
놀랍게 발전한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143
00:14:24,246 --> 00:14:37,132
저는 지금도 여전히 방문했던 그날들을 떠올립니다
친구들에게도 늘 이야기하고요
144
00:14:37,157 --> 00:14:41,902
저는 한국 사람들에게 감명받았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존경스러워요
145
00:14:42,099 --> 00:14:50,418
헌신적이고 친절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한국 사람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146
00:14:50,571 --> 00:14:53,962
저의 감사함을 설명할 수가 없네요
정말 놀라운 사람들입니다
147
00:14:54,389 --> 00:14:56,084
우리가 살아있는 증인이죠
148
00:14:56,325 --> 00:15:02,672
전쟁이 끝난 후 한국을 떠나실 당시
한국이 지금처럼 이렇게 발전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149
00:15:03,438 --> 00:15:12,521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
보이는 모든 숲들이 불모지가 되어 있었어요
150
00:15:12,695 --> 00:15:15,971
한국 사람들은 고통을 받고 있었어요
151
00:15:16,198 --> 00:15:28,453
예를 들어, 우리가 식사를 할 때면 한국 사람들은
손수레를 끌고 와서 과일이나 초콜릿을 모아 갔어요
152
00:15:28,557 --> 00:15:35,544
우리가 과일을 먹지 않았고 그들은
우리에게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얻어 갔어요
153
00:15:35,704 --> 00:15:44,406
사람들이 우리가 남기는 것을 가져갔고
우리는 항상 줄 수 있는 것들을 한국 사람들에게 주었어요
154
00:15:44,508 --> 00:15:47,556
그건 참 슬픈 광경이었어요
155
00:15:47,743 --> 00:15:52,453
신의 도움이 없었다면
사람이 이런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거예요
156
00:15:52,480 --> 00:15:54,086
지금 엄청나게 발전한
한국의 모습에 정말 놀랐습니다
157
00:15:54,413 --> 00:16:06,333
- 더그 정부 시절에 구금된 적이 있으세요?
- 더그 정부에서 저를 구금하지는 않았어요
158
00:16:06,365 --> 00:16:08,927
그렇지만 재산을 몰수당해서
지금 가진 것이 없어요
159
00:16:08,952 --> 00:16:10,435
구금을 당하신 건가요?
160
00:16:10,672 --> 00:16:17,183
저는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재산을 몰수당했죠
161
00:16:17,516 --> 00:16:22,322
저는1958년 초에 사업을 했어요
사업가가 되었죠
162
00:16:22,571 --> 00:16:31,624
집 몇 채와 상점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죠
163
00:16:32,037 --> 00:16:38,626
더그 정부 집권 당시에, 제68차 포고령으로
전쟁이 발발했고 저는 에리트리아로 파병되었어요
164
00:16:38,812 --> 00:16:48,158
다른 나라로 파병되어 열심히 싸웠는데
정부에서 재산을 몰수한 것에 화가 나셨죠?
165
00:16:48,718 --> 00:16:56,631
아직도 고생하고 있어요
저는 현재 제 집이라 할 만한 집도 없어요
166
00:16:56,656 --> 00:16:59,244
저는 제 칭호도 박탈 당했어요
167
00:16:59,269 --> 00:17:04,008
그들은 한국에 가서 억압받는 사람들을 도왔던
우리를 조롱하고 모욕했어요
168
00:17:04,033 --> 00:17:10,235
그리고 우리가 다시 전쟁터로 나가게 되었을 때
우리에게 어떤 칭호도 주지 않았죠
169
00:17:10,260 --> 00:17:23,031
저는 부대 보급품 관리로 배치되었어요
하지만 계급, 월급, 의료보험과 같은 혜택도 없었어요
170
00:17:23,497 --> 00:17:28,004
우리는 그 정권 하에서 많은 고생을 했어요
171
00:17:28,029 --> 00:17:36,179
현재 에티오피아 정부와 한국 정부와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한국 정부에서 참전용사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172
00:17:36,846 --> 00:17:41,813
한국 정부는 에티오피아 정부가 하지 못한
지원들을 제공해 주고 있어요
173
00:17:42,333 --> 00:17:50,606
신께서 한국과 한국 사람들을 축복하시길 기도합니다
한국이 계속 발전하길 바랍니다
174
00:17:51,220 --> 00:17:59,275
내년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됩니다
한국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세요?
175
00:17:59,300 --> 00:18:04,006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한국 정부와
한국 사람들은 이제 자유를 얻었습니다
176
00:18:04,200 --> 00:18:11,443
신께서 한국을 지켜 주셨고
한국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177
00:18:11,658 --> 00:18:16,701
우리에게 한국 사람들은 언제나
아버지, 어머니, 조력자와 같은 존재입니다
178
00:18:16,931 --> 00:18:26,184
우리는 한국 사람들을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항상 한국이 잘 되기를 기도합니다
179
00:18:26,209 --> 00:18:33,861
또한 그들이 평화 속에서 행복하길 바랍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요
180
00:18:33,886 --> 00:18:37,994
신께서 한국의 안보를 지켜 주시고
신께서 한국 사람들의 평화와 행복을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
181
00:18:38,019 --> 00:18:41,347
이 말 외에는 더 드릴 말씀이 없네요
182
00:18:41,372 --> 00:18:42,547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83
00:18:42,572 --> 00:18:47,183
선생님의 희생 덕분에 한국은 이제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의무관으로 참전하셔서 많은 생명을 구하셨죠
184
00:18:47,214 --> 00:18:54,981
우리를 돕기 위해 참전하신 일로
고통을 겪으셨고 지금 고생하고 계십니다
185
00:18:55,006 --> 00:18:57,013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86
00:18:58,013 --> 00:19:01,326
감사합니다, 신의 축복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