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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Marcellino Nardo 구술

[1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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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5,560 --> 00:00:10,102 선생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성함과 철자를 알려주세요 2 00:00:10,958 --> 00:00:19,202 저는 상병입니다 한국에서 상병이었습니다 3 00:00:20,129 --> 00:00:27,607 대통령의 명령으로 1952년 제14대대전투단과 함께 한국으로 갔습니다 4 00:00:27,631 --> 00:00:29,105 성함은요? 5 00:00:29,129 --> 00:00:30,980 마르셀리노 나르도(Marcelino Nardo)입니다 6 00:00:31,004 --> 00:00:33,112 철자를 말씀해주세요 7 00:00:33,136 --> 00:00:40,934 M-A-R-C-E-L-I-N-O, C 8 00:00:40,958 --> 00:00:44,285 나르도, N-A-R-D-O 입니다 9 00:00:44,309 --> 00:00:51,719 그럼 성함은 M-A-R-C-E-L-I-N-O, 마르셀리노이시고 10 00:00:51,743 --> 00:00:55,994 성은 N-A-R-D-O, 나르도이시군요? 11 00:00:56,018 --> 00:00:58,751 - 네 - 중간 이름의 첫 자는 무엇인가요? 12 00:00:58,775 --> 00:01:02,545 네, C 카부스입니다 13 00:01:02,569 --> 00:01:06,034 생년월일은 언제이신가요? 14 00:01:06,514 --> 00:01:09,361 1930년 7월 30일입니다 15 00:01:09,393 --> 00:01:11,135 - 1930년이군요 - 네 16 00:01:11,159 --> 00:01:14,821 - 그럼 89세이시네요 - 맞습니다 17 00:01:14,845 --> 00:01:17,497 - 아주 정정하십니다 - 고맙습니다 18 00:01:17,528 --> 00:01:19,689 태어나신 곳은 어디인가요? 19 00:01:19,714 --> 00:01:22,950 네그로스옥시당탈의 에스칼란테(Escalante)에서 태어났습니다 20 00:01:24,001 --> 00:01:30,682 가족관계와 유년시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아버지, 어머니, 형제 관계는 어떠셨는지요 21 00:01:31,519 --> 00:01:37,584 아버지는 엘리아스 나르도입니다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22 00:01:38,354 --> 00:01:40,271 아버님 직업은 무엇이셨나요? 23 00:01:40,483 --> 00:01:42,303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24 00:01:42,850 --> 00:01:47,086 어머니는 엘리시타 카부스입니다 두 분 다 돌아가셨죠 25 00:01:48,320 --> 00:02:04,772 아버지는 1964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1974년에 돌아가셨습니다 26 00:02:05,934 --> 00:02:15,164 제 부인은 코라존 나르도입니다 코라존 모스키다 나르도입니다 27 00:02:16,052 --> 00:02:17,747 학교는 어디를 나오셨나요? 28 00:02:17,772 --> 00:02:23,288 저는 네그로스옥시당탈의 에스칼란테에서 초등학교까지 졸업했습니다 29 00:02:24,600 --> 00:02:28,580 고등학교는 언제 졸업하셨나요? 30 00:02:28,604 --> 00:02:30,752 고등학교는 안 다녔습니다 31 00:02:30,776 --> 00:02:32,506 그럼 군대에는 언제 입대하셨나요? 32 00:02:32,881 --> 00:02:40,236 군대는 1950년에 갔습니다 33 00:02:41,052 --> 00:02:52,368 정부의 명으로 1950년에 군복무를 했어요 34 00:02:52,869 --> 00:02:55,172 언제 한국으로 가셨습니까? 35 00:02:55,552 --> 00:03:01,259 1952년에 제14대대전투단과 함께 한국에 갔습니다 36 00:03:01,283 --> 00:03:03,766 - 1952년이요? - 네, 52년이요 37 00:03:03,790 --> 00:03:07,254 그럼 한국 어디에 도착하셨나요? 38 00:03:07,278 --> 00:03:13,884 처음에는 일본을 거쳐서 갔습니다 39 00:03:14,748 --> 00:03:20,418 그 다음, 일본에서 한국으로 갔고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40 00:03:20,442 --> 00:03:21,942 - 부산이군요 - 네 41 00:03:21,966 --> 00:03:27,273 부산에 대한 첫인상을 말씀해주세요 어땠나요? 42 00:03:27,996 --> 00:03:34,108 부산은 좋은 곳이었습니다 43 00:03:35,081 --> 00:03:40,208 그곳의 사람들은 어땠나요? 사람들과 아이들은 어때 보였나요? 44 00:03:40,838 --> 00:03:46,176 한국 아이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전투가 치열한 상태였습니다 45 00:03:46,992 --> 00:03:53,572 제가 아는 것은 당시 상황 때문에 아이들이 많이 슬퍼했다는 겁니다 46 00:03:53,596 --> 00:03:55,519 북한이 침략했으니까요 47 00:03:56,438 --> 00:04:02,088 서울에서, 우리는 사태리에 있었습니다 48 00:04:02,564 --> 00:04:08,290 사태리가 당시에 우리 주둔지였죠 49 00:04:08,748 --> 00:04:27,393 우리는 그곳에서 세부적인 것들 연습하고 한국의 지형을 숙지하며 전선으로 갈 준비를 했습니다 50 00:04:27,827 --> 00:04:43,083 그 당시에 우리는 그렇게 했고 사태리가 우리 주둔지였습니다 51 00:04:43,356 --> 00:04:46,242 그곳에서 전투를 하셨나요? 52 00:04:47,442 --> 00:04:55,449 1982년 6월, 7월이었나? 그때가 기억이 납니다 53 00:04:55,473 --> 00:05:02,468 남한과 북한이 평화를 논했죠 54 00:05:03,596 --> 00:05:08,803 당시에 북한이 우세에 있었습니다 55 00:05:08,830 --> 00:05:12,878 - 크리스마스고지(1090고지)를 아시나요? - 크리스마스고지요 56 00:05:13,398 --> 00:05:22,430 그래요, 거기, 한국의 고지들마다 전선에 있는 고지들마다 이름이 있었어요 57 00:05:22,454 --> 00:05:26,546 크리스마스고지는 북한군으로 들끓었습니다 58 00:05:26,570 --> 00:05:29,253 - 중국군이었죠 - 중국군이군요 59 00:05:31,295 --> 00:05:36,047 70, 아니, 미 74연대가... 60 00:05:36,074 --> 00:05:41,036 우리는 그곳으로 갔어요 61 00:05:43,475 --> 00:05:58,230 미군이 필리핀 병력에게 크리스마스고지로 진군하라고 요청했습니다 62 00:05:58,254 --> 00:06:01,720 크리스마스고지에 도착하니 믿을 수 없었어요? 63 00:06:01,744 --> 00:06:11,461 우리가 2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사망자가 산처럼 쌓여 있었어요 64 00:06:12,465 --> 00:06:15,075 사망한 군인들이 말이에요 65 00:06:17,134 --> 00:06:29,661 미군이 그곳에서 사망한 군인들을 상자에 넣고 있었어요 66 00:06:30,689 --> 00:06:34,613 제가 기억하는 건 정말 끔찍했다는 겁니다 67 00:06:35,945 --> 00:06:39,748 사망자들을 더플백에 넣었어요 68 00:06:42,135 --> 00:06:48,911 밤이 되면 포격을 받았어요 69 00:06:50,181 --> 00:07:00,946 다른 곳으로 빠르게 옮겨갔고 크리스마스고지를 기억할 수 없었어요 70 00:07:00,970 --> 00:07:09,484 미군이 있어서 우리는 잘 살펴보지 않았거든요 71 00:07:09,508 --> 00:07:10,462 그러셨군요 72 00:07:10,604 --> 00:07:14,712 그럼 크리스마스고지 전투에 참가하셨던 거군요, 그렇죠? 73 00:07:14,737 --> 00:07:16,263 네 74 00:07:16,288 --> 00:07:21,176 많이 치열했나요? 전투는 얼마나 치열했나요? 75 00:07:21,200 --> 00:07:22,264 아주, 아주 끔찍했죠 76 00:07:22,289 --> 00:07:25,503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선생님은 무엇을 하셨나요? 77 00:07:25,527 --> 00:07:38,462 소대장님과 우리는 처음 지시받았던 곳으로 가라는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전선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78 00:07:38,486 --> 00:07:39,841 크리스마스고지로요 79 00:07:40,642 --> 00:07:49,225 그 후, 포격이 끝난 후에 우리는 죽는 것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80 00:07:49,572 --> 00:07:51,054 부상을 입으셨나요? 81 00:07:51,078 --> 00:07:59,609 - 우리는 한 소대로 구성된 공병부대였습니다 - 그렇군요 82 00:07:59,633 --> 00:08:03,383 그게 주특기셨나요? 소총수였나요? 83 00:08:03,407 --> 00:08:20,479 우리는 공병 담당으로 폭탄을 설치했습니다 야간폭파에 필요한 폭탄이요 84 00:08:21,990 --> 00:08:28,824 우리는 모두 소총을 가졌습니다 전부 소총이었죠 85 00:08:28,848 --> 00:08:34,767 하지만 우리 임무는 시한폭탄을 설치하는 것이었습니다 86 00:08:34,791 --> 00:08:40,678 북한이 매일 밤 쳐들어오니까요 87 00:08:41,924 --> 00:08:46,192 그들을 지뢰밭에 가두려 했죠 88 00:08:46,216 --> 00:08:50,418 - 아주 위험한 임무였겠군요, 그렇죠? - 네, 위험했죠 89 00:08:50,442 --> 00:08:52,864 더 말씀해주세요 얼마나 위험했나요? 90 00:08:52,888 --> 00:08:57,268 북한군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위험했어요 91 00:08:57,292 --> 00:09:02,464 우리는 이미 포격을 했고요 92 00:09:02,488 --> 00:09:05,507 적이 폭격을 했다는 말씀인가요? 93 00:09:05,531 --> 00:09:10,513 북한군이 그렇게 했죠 94 00:09:10,537 --> 00:09:19,854 우리는 "모내기"라는 작전이 있는데 약 6개 지역에 폭탄을 터트렸습니다 95 00:09:19,878 --> 00:09:21,725 아주 끔찍했죠 96 00:09:23,354 --> 00:09:26,469 전사하신 분이 있나요? 97 00:09:26,493 --> 00:09:28,938 많은 분이 전사하신 건가요? 98 00:09:28,962 --> 00:09:39,959 사상자가 발생했죠 40... 아니 제74연대 전방에서요 99 00:09:40,501 --> 00:09:55,503 그곳이 전선이었으니까, 그 근방이 전부 다요 100 00:09:55,530 --> 00:10:00,955 그리고 그곳에는 제74연대가 배치되어 있었고요 101 00:10:04,252 --> 00:10:08,875 한국에서 복무하실 때 가장 힘드셨던 점은 무엇인가요? 102 00:10:08,899 --> 00:10:25,608 그때, 아침이었나 저녁이었나 사태리에 포격이 있었습니다 103 00:10:28,502 --> 00:10:31,631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 지 몰랐죠 104 00:10:31,661 --> 00:10:43,386 적도 보이지 않았고 북쪽 하늘에서 포탄이 날아오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105 00:10:44,439 --> 00:10:48,523 - 아주 위험했습니다 - 아주 위험했군요 106 00:10:48,547 --> 00:11:00,117 우리는 12중대를 보강하러 갔어요 107 00:11:00,141 --> 00:11:07,928 우리는 A중대 2소대였는데 언덕이 마주한 곳이 있었습니다 108 00:11:07,952 --> 00:11:14,168 마주 보는 언덕에서 북한이 확성기로 떠드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109 00:11:15,747 --> 00:11:20,709 적들이 필리핀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선전 작전을 펼쳤죠 110 00:11:20,733 --> 00:11:25,837 부모님 생각이 나서 아주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111 00:11:29,294 --> 00:11:32,466 그곳에서 돌아가신 전우들이 있으신가요? 112 00:11:32,490 --> 00:11:41,770 네, 전우들도 죽었습니다 첫 사상자는 공병 소대장님이었습니다 113 00:11:41,794 --> 00:11:52,520 물탱크를 전방에 있는 수색중대에 전달해야 했습니다 114 00:11:52,544 --> 00:12:05,911 전선에 있는 중대이기 때문에 그들이 올 수 없었고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지원하기 위해 물탱크를 전달했습니다 115 00:12:05,935 --> 00:12:09,411 마실 물이 든 큰 물탱크였죠 116 00:12:09,435 --> 00:12:12,293 그때 그분이 돌아가셨나요? 117 00:12:12,317 --> 00:12:17,726 네, 평야지역에서 돌아가셨습니다 평지였어요 118 00:12:20,996 --> 00:12:23,002 잠은 어디서 주무셨나요? 119 00:12:23,026 --> 00:12:27,242 - 벙커에서 잤습니다 - 벙커요? 120 00:12:27,266 --> 00:12:29,975 - 추웠나요? - 아, 그럼요, 정말 추웠죠 121 00:12:29,999 --> 00:12:31,397 더 자세히 말씀해주세요 얼마나 추웠나요 122 00:12:31,421 --> 00:12:35,052 - 그러니까, 필리핀은 매우 더운 나라잖아요 - 네 123 00:12:35,076 --> 00:12:37,384 한국에 가니 어떠셨나요? 124 00:12:38,201 --> 00:12:46,720 정말 추웠습니다 우리는 그런 날씨를 겪은 적이 없었죠 125 00:12:47,655 --> 00:12:52,122 그래도 우리는 옷이 있었습니다 126 00:12:52,146 --> 00:12:58,461 우리는 한국의 추위를 막을 만한 옷이 있었어요 127 00:13:01,129 --> 00:13:04,749 선생님이 계신 벙커에서 한국 어린이들이 일했나요? 128 00:13:06,581 --> 00:13:12,154 한국인들, 우리는 그들을 KC라고 불렀습니다 한국 민간인(Korean Civilian)이요 129 00:13:13,174 --> 00:13:24,094 그게 7월 5일인지 10일 정도였던 것 같은데 휴전을 할 거라고 하더군요 130 00:13:24,118 --> 00:13:29,323 7월 27일에 정전협정이 됐습니다 131 00:13:29,347 --> 00:13:40,454 그리고, 7월 27일 이전에 우리는 전선에서 빠져나왔죠 132 00:13:41,395 --> 00:13:47,957 전선에서 모든 것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정전협정이 되면 빠져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133 00:13:47,981 --> 00:13:57,135 그래서, 7월 27일 전에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지고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134 00:13:59,600 --> 00:14:08,092 그래서 정전협정을 한 후에는 어떻게 됐나요 그러니까 전쟁이 끝났나요? 어땠나요? 135 00:14:08,116 --> 00:14:11,721 아주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136 00:14:11,745 --> 00:14:17,373 그전에는 정전협정이 이뤄지기 만을 기다렸죠 137 00:14:18,622 --> 00:14:26,951 사태리에서 우리는 다른 고지로 제24사단 근처로 후퇴했습니다 138 00:14:27,768 --> 00:14:35,555 제14대대전투단이 제24사단 아래에 있었거든요 139 00:14:35,579 --> 00:14:44,859 그래서 우리는 그 고지에 배치됐는데 열리는 벙커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140 00:14:46,737 --> 00:14:55,530 왜냐하면 그곳은 이미 북한이 차지했었거든요 그들은 지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141 00:14:55,559 --> 00:15:03,855 그래서 우리가 오후에 도착한 그날 저녁에 바로 우리를 공격했죠 142 00:15:03,879 --> 00:15:06,729 포격을 하며 공격했습니다 143 00:15:08,942 --> 00:15:16,702 운이 좋게도 우리 장교는 벙커에 있었어요 144 00:15:17,644 --> 00:15:25,133 그리고 모든 한국군이 이미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었어요 우리는 거기에 있었고요 145 00:15:25,958 --> 00:15:33,764 그렇지만 도미니다도(Dominidado)와 마라베테(Maravete)가 있는 벙커가 직격탄을 맞았어요 146 00:15:35,307 --> 00:15:41,624 새로운 곳이어서 이미 정신이 없었는데 아주 끔직한 밤이었어요 147 00:15:41,648 --> 00:15:48,448 땅에서 엄폐해서 포격이 끝나기 만을 기다렸습니다 148 00:15:49,249 --> 00:16:05,527 포격이 끝난 후, 그곳에는 한국 민간인이 있었는데 그들이 소리를 질러댔죠 149 00:16:06,609 --> 00:16:11,579 도미니다도는 이미 죽은 후였고요 150 00:16:15,172 --> 00:16:20,561 전선에서 전투가 없을 때는 무엇을 하셨습니까? 무슨 일을 하셨나요? 151 00:16:20,585 --> 00:16:24,255 우리는 몸을 숨겼습니다 152 00:16:24,279 --> 00:16:33,839 지휘관이 "야! 숨어! 숨어! 목숨이 위험해!"라고 외쳤죠 153 00:16:33,865 --> 00:16:35,360 위험했군요 154 00:16:36,241 --> 00:16:39,916 가족에게 편지를 쓸 수 있었나요? 155 00:16:40,975 --> 00:16:44,311 아니요, 집에 편지는 못 썼어요 156 00:16:44,335 --> 00:16:49,780 우리는 한국에 있었죠 가족에게 편지를 쓸 수 없었어요 157 00:16:49,804 --> 00:16:56,277 그 당시 상황이 어땠냐면요 상부에서는 편지를 받을 수 없다고 했어요 158 00:16:56,301 --> 00:17:05,003 우리가 전선에 있어서 빛도 없고 빛을 보이면 북한군에게 발각되니까요 159 00:17:05,027 --> 00:17:06,959 - 적군 말이군요 - 네 160 00:17:08,749 --> 00:17:10,360 언제 한국을 떠나셨나요? 161 00:17:10,384 --> 00:17:13,134 - 1953년 인가요? - 맞아요 162 00:17:13,213 --> 00:17:15,966 몇 월이었는지 기억하시나요? 163 00:17:16,955 --> 00:17:18,251 기억이 안 나네요 164 00:17:18,275 --> 00:17:20,445 정전협정 이후였던 거죠? 165 00:17:20,469 --> 00:17:32,819 네, 휴전 후에 우리 대대 지휘관이 모든 공병부대는 퇴각하라고 했습니다 166 00:17:32,854 --> 00:17:39,613 신남리 아시나요? 167 00:17:41,181 --> 00:17:50,244 38선 근처에 있는 동네인데 그곳에 있는 한 교회에 갔어요 168 00:17:51,061 --> 00:17:53,894 저도 공병이어서 그리로 갔죠 169 00:17:53,918 --> 00:17:59,206 그곳에서 1달 이상 있었어요 그리고 신남리에 교회를 지었죠 170 00:18:00,594 --> 00:18:05,088 신남리 사람들은 아주 친절했어요 171 00:18:05,944 --> 00:18:14,862 자재는 미국에서 지원해 줬어요 172 00:18:15,678 --> 00:18:22,467 미군을 통해 교회를 지을 자재를 모두 제공해줬죠 173 00:18:22,491 --> 00:18:30,969 교회를 다 짓고 신남리 이장에게 교회를 넘겨줬어요 174 00:18:31,935 --> 00:18:50,068 네 가지 종교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가톨릭이었고, 교회는 하나만 있었으니까요 175 00:18:50,269 --> 00:18:54,137 한국에서 초대한 적이 있나요? 이후에 한국에 가신 적이 있으신가요? 176 00:18:54,161 --> 00:18:55,713 - 지금이요? - 네 177 00:18:56,097 --> 00:18:59,847 지금은 갈 수 없어요 178 00:18:59,871 --> 00:19:05,876 하지만 단지 그들이 저를 한국 초대해준 것만으로 정말 기뻐요 179 00:19:05,900 --> 00:19:15,490 그렇지만 저는 갈 수 없어요 관절염 때문에 아프거든요 180 00:19:16,237 --> 00:19:23,455 타갈로그어로는 "라유마(rayuma)"라고 하는데 날이 추우면 아주 아파요 181 00:19:23,479 --> 00:19:26,174 추우면 관절염이 심해집니다 182 00:19:26,198 --> 00:19:30,525 - 그럼 전쟁 후에 한국에 가신 적이 없군요? - 네, 전혀 없어요 183 00:19:30,549 --> 00:19:34,052 그러면, 지금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잘 아시나요? 184 00:19:36,782 --> 00:19:43,681 제 전우들은 한국에 갑니다 185 00:19:43,705 --> 00:19:51,264 아주 좋은 사람들인데, 이 친구들이 한국에 가서는 전과 아주 다르다고 하더군요 186 00:19:51,862 --> 00:19:59,615 친구들은 저에게 가지 말라고 했어요 187 00:19:59,639 --> 00:20:03,799 가면 더 아플 거라고 그랬죠 188 00:20:03,823 --> 00:20:12,644 제가 가면 휠체어를 타고 보살펴줘야 한다고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래도 그렇지" 189 00:20:12,668 --> 00:20:16,892 한국은 추우니까요 190 00:20:16,916 --> 00:20:23,160 겨울이 아니더라도 한국은 아주 추워요 191 00:20:24,195 --> 00:20:28,028 - 6·25전쟁에 참전하신 것이 자랑스러우신가요? - 그럼요! 그럼요 192 00:20:28,052 --> 00:20:29,138 왜 그런가요? 193 00:20:29,162 --> 00:20:37,551 필리핀 사람으로서 다른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그 나라를 도왔으니까요 194 00:20:38,875 --> 00:20:43,058 - 한국의 경제에 대해서도 자랑스러우신가요? - 네 195 00:20:43,082 --> 00:20:46,748 한국 경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고 계시나요? 196 00:20:46,772 --> 00:20:52,763 우리는 한국이 아주 발전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197 00:20:52,787 --> 00:21:04,426 어떻게 아느냐 하면 제가 딸이 다섯인데 모두 한국에 갑니다 198 00:21:04,450 --> 00:21:05,489 - 정말요? - 네 199 00:21:05,513 --> 00:21:06,490 왜 가시나요? 200 00:21:06,514 --> 00:21:08,517 자식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 했어요 201 00:21:09,686 --> 00:21:27,223 저번 주에 제 첫째 딸이 한국에 도착해서는 "아빠, 한국에 정말 큰 미군 기지가 있어요"라고 하더군요 202 00:21:27,247 --> 00:21:39,731 "미국 사람이 아주 많아요 아빠, 서울은 멋진 곳이예요"라고 말했어요 203 00:21:39,755 --> 00:21:47,087 저기 있는 사진사도 한국 사람이에요 그는 김 씨예요 204 00:21:48,541 --> 00:21:50,323 - 그런가요? - 네, 김 씨예요 205 00:21:50,347 --> 00:21:52,456 - 마음에 드시나요? - 네 206 00:21:52,480 --> 00:21:54,617 그들은 개방적인 사람이에요 207 00:21:54,641 --> 00:22:03,555 매번 사진을 찍을 때마다, 그러니까 우리 사진을 찍어서 우리 가족에게 보내줘요 208 00:22:03,579 --> 00:22:06,427 그럼 따님을 초대하신 분은 누구인가요? 209 00:22:07,088 --> 00:22:10,133 - 딸이요? - 네, 누가 초대하셨나요? 210 00:22:10,157 --> 00:22:12,829 6·25전쟁 참전용사협회에서요 211 00:22:12,853 --> 00:22:15,761 그럼 한국 정부가 따님을 초청한 것이군요? 212 00:22:16,609 --> 00:22:34,321 한국 대사관이 6·25전쟁 참전용사협회에 알리고 거기에서 우리가 한국에 초대받았다고 알려줬어요 213 00:22:34,345 --> 00:22:38,886 그래서 선생님 대신에 따님이 한국에 가셨군요 214 00:22:40,632 --> 00:22:43,926 저는 갈 수 없어요 한국이 너무 추워서요 215 00:22:43,950 --> 00:22:47,636 그렇군요 그럼 따님이 대신 한국에 가신 거군요 216 00:22:47,660 --> 00:22:48,643 맞아요! 217 00:22:48,667 --> 00:22:53,431 그래서 따님은 돌아오셨나요? 아직 한국에 계신가요? 218 00:22:53,455 --> 00:22:54,923 - 지난 주에 갔어요 - 지난 주요 219 00:22:54,947 --> 00:22:56,667 - 따님이 돌아오셨나요? - 네 220 00:22:56,691 --> 00:22:58,391 따님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221 00:22:59,009 --> 00:23:02,223 아기날도에서 일하고 있어요 222 00:23:03,080 --> 00:23:04,242 아 그렇군요 223 00:23:04,266 --> 00:23:12,117 그럼 선생님, 한국이 세계에서 11번째의 경제대국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224 00:23:12,141 --> 00:23:13,047 네 225 00:23:13,071 --> 00:23:18,413 한국 경제가 필리핀보다 커졌는데 알고 계시나요? 226 00:23:18,437 --> 00:23:19,890 - 네 - 그렇군요 227 00:23:19,914 --> 00:23:22,497 그렇게 많이 바뀌었죠 228 00:23:22,521 --> 00:23:27,333 그리고 이는 선생님 덕분입니다, 그렇죠? 229 00:23:27,357 --> 00:23:31,208 그게 선생님께서 한국 사람에게 기여하신 겁니다 230 00:23:31,232 --> 00:23:36,481 그래서 저희가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선생님의 기억을 기록하는 거죠 231 00:23:36,505 --> 00:23:40,081 크리스마스고지에 대한 기억 같은 것들을요 232 00:23:40,105 --> 00:23:43,204 - 사태리도 마찬가지고요 - 사태리요? 233 00:23:43,228 --> 00:23:47,617 - 신남리도 있지요, 마을이었어요 - 신남리요 234 00:23:47,641 --> 00:23:52,551 이것이 선생님의 유업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 일을 하는 거고요 235 00:23:52,575 --> 00:23:56,136 그래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나르도 선생님 236 00:23:56,160 --> 00:24:00,909 선생님께서는 한국인들에게 좋은 일을 하셨어요 237 00:24:00,933 --> 00:24:05,178 선생님의 숭고한 봉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38 00:24:05,202 --> 00:24:12,921 저는 신남리와 신남리 사람들에게 봉사할 수 있어서 아주 자랑스럽습니다 239 00:24:12,945 --> 00:24:19,570 우리가 교회를 지었어요 아마 믿지 못하실 거예요 240 00:24:19,594 --> 00:24:26,772 교회 문이, 아마 3m 적어도 2.4m는 되는 것 같아요 241 00:24:26,796 --> 00:24:33,734 마을 사람들이 우리에게 문어를 줬어요 문어가 뭔지 아세요? 242 00:24:36,810 --> 00:24:43,633 그게, 물고기 같은 거예요 243 00:24:43,657 --> 00:24:50,492 문어, 다리 8개 달리고 머리가 하나인 생선이요 244 00:24:50,516 --> 00:24:56,079 그걸, 우리는 바닥에 묶어서 아 문 위에 묶어 뒀어요 245 00:24:56,103 --> 00:25:05,197 그, 문어에 달린 다리 있죠 아주 큰 고기였어요 246 00:25:05,221 --> 00:25:09,030 신남리 사람들이 그걸 우리에게 줬어요 247 00:25:13,089 --> 00:25:17,567 신남리 이장이 그 일본 사람 중 하나 일본 사람이었어요 248 00:25:18,407 --> 00:25:21,978 대일전쟁 때요 필리핀에서요 249 00:25:22,002 --> 00:25:25,935 그 사람이 민다나오로 갔어요 250 00:25:28,040 --> 00:25:32,211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Marcellino Nardo
한글명
마르셀리노 나르도
국가
필리핀
생년월일
19300730
소속 및 직위
군종
미상
주요활동
전투명
군복무위치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마르셀리노 나르도는 1930년에 태어나 1952년 14여단 소속으로 한국에 파병되었다. 일본을 거쳐 부산에 입항하였으며, 기술병으로 사태리, 크리스마스고지전투를 치렀다. 소총을 조립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임무를 맡았으며, 휴전협정 이후 신남 마을(신남리)에서 대기하면서 교회를 지었다. 신남리 사람들이 아주 좋은 사람이었다며,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신남리와 신남리 사람들에게 봉사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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