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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 프랑스 대대의 이야기(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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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0,000 --> 00:00:04,537 우리는 스무살이었다 그보다 어린 이들도 있었다 2 00:00:04,537 --> 00:00:10,677 우리 이야기를 기억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우리 모험은 집단 기억이 아니다 3 00:00:10,677 --> 00:00:14,714 우리가 죽으면 여전히 그곳 4 00:00:14,714 --> 00:00:21,421 한국의 험준한 산에 잠들어 있는 전우들을 기억해줄 사람은 없을 것이다 5 00:00:21,421 --> 00:00:25,158 하지만 두 진영 간 전쟁이 냉담했다고 말하지 않기를 바란다 6 00:00:25,158 --> 00:00:29,262 우리의 전쟁은 뜨거웠고 불타올랐다 7 00:00:29,262 --> 00:00:33,266 150만 명이 전사했고 그만큼의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다 8 00:00:33,266 --> 00:00:35,702 오늘날 프랑스인들에게 잊힌 전쟁이라 할지라도 9 00:00:35,702 --> 00:00:43,176 이 피비린내 나는 한국전쟁은 우리의 전쟁이었다 10 00:00:43,343 --> 00:00:52,852 제가 한국전쟁 참전을 위해 떠났을 때 저는 거기가 어딘지 왜 그곳에서 싸워야 하는지 몰랐어요 11 00:00:52,852 --> 00:01:00,493 우리는 오히려 한국으로 가고 싶었어요 인도차이나 전쟁보다 더 정당한 전쟁처럼 보였거든요 12 00:01:00,493 --> 00:01:05,165 그래서 우리는 선택했죠 인도차이나반도와 한국 모두 갈 수 있었거든요 13 00:01:05,165 --> 00:01:14,107 저는 그때 이미 프랑스 공방전을 위해 싸운 뒤였어요 그래서 별생각 없었죠 14 00:01:14,107 --> 00:01:20,914 저는 여행을 하고 싶었어요 한국이 아니었다면 인도차이나반도였을 거예요 15 00:01:20,914 --> 00:01:24,584 하지만 모르겠네요 그냥 별생각 없이 간 거였어요 16 00:01:24,584 --> 00:01:31,991 유엔은 단순히 프랑스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유 진영의 자유를 위해 전쟁을 벌여야 한다고 결정했어요 17 00:01:31,991 --> 00:01:36,996 전에 없던 전 세계 첫 번째 유엔군이었어요 18 00:01:36,996 --> 00:01:40,099 저는 19살이었어요 그걸로 충분했죠 19 00:01:40,099 --> 00:01:44,971 ‘나는 좋은 편에 서 있다 가자’라고 생각했어요 20 00:01:44,971 --> 00:01:50,944 주먹을 높이 들고 이렇게 말했죠 ‘단 한 명만 돌아온다 해도, 그곳에 가겠습니다!’ 21 00:01:51,511 --> 00:01:58,351 KILAOHM PRODUCTIONS / ECPAD 공동 제작 22 00:01:58,351 --> 00:02:03,289 프랑스 텔레비전 협찬 23 00:02:03,289 --> 00:02:07,660 한국, 잊혀진 군인들 24 00:02:07,660 --> 00:02:12,098 감독 세드릭 콩동 / 장 이브 르 나우르 25 00:02:15,902 --> 00:02:21,808 1947년, 냉전으로 세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양 극단으로 나뉘었다 26 00:02:21,808 --> 00:02:26,079 철의 장막은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내려졌다 27 00:02:26,079 --> 00:02:34,721 한국의 북쪽은 소련에 의해, 남쪽은 미국에 의해 해방되어 38도선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갈라지게 되었다 28 00:02:34,721 --> 00:02:39,626 공산주의 체제는 북쪽에 친서방 체제는 남쪽에 자리를 잡았다 29 00:02:39,626 --> 00:02:43,563 그리하여 유럽에 두 개의 독일처럼 두 개의 한국이 생겨났다 30 00:02:43,563 --> 00:02:47,700 북한은 무력으로 국가를 통일하고자 했다 31 00:02:47,700 --> 00:02:56,075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은 기습적으로 38선을 넘었다 32 00:02:56,075 --> 00:03:04,150 소련제 T-34 전차를 갖추는 등 철저히 무장한 북한군은 손쉽게 적군을 무찔렀다 33 00:03:06,352 --> 00:03:11,691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며 곧장 대응에 나섰다 34 00:03:11,691 --> 00:03:20,433 소련이 불참한 틈을 타 공격당한 남한을 도울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투표에 부친 것이다 35 00:03:24,671 --> 00:03:27,073 21개국이 찬성 표를 던졌다 36 00:03:27,073 --> 00:03:35,548 유엔 연합군이 결성되었고 총사령관으로는 태평양 전쟁을 승리로 이끈 맥아더 장군이 임명되었다 37 00:03:37,584 --> 00:03:45,925 외교부 장관인 로베르 슈만의 제안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자원병으로만 구성된 보병 부대 1개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38 00:03:45,925 --> 00:03:49,195 그리고 이 부대는 한국의 프랑스대대가 된다 39 00:03:49,429 --> 00:03:53,266 프랑스대대 로베르 브뢰이 하사 1952년 4월~1953년 7월 참전 40 00:03:53,266 --> 00:03:54,467 많이 주저했죠 41 00:03:54,467 --> 00:03:57,637 왜냐하면 프랑스는 인도차이나반도의 끔찍한 전투에 이미 참여한 상태였거든요 42 00:03:57,637 --> 00:04:00,773 정부는 모든 전투를 감당할 자원이 없다고 했어요 43 00:04:00,773 --> 00:04:03,910 프랑스대대 앙드레 다차리 상병 1953년 3월~1954년 8월 참전 44 00:04:03,910 --> 00:04:09,382 이미 인도차이나반도에 군대가 가 있는 상태였어요 또다시 군대를 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죠 45 00:04:09,382 --> 00:04:17,156 그래서 상징적으로 대대 하나를 파견한 거예요 대대 하나 정도면 나쁘지 않았죠 46 00:04:17,156 --> 00:04:21,527 하지만 인도차이나반도 병력 투입으로 군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군인을 어디에서 구할 것인가? 47 00:04:21,527 --> 00:04:25,331 그리하여 프랑스 정부는 자원병들에 호소했다 48 00:04:25,331 --> 00:04:30,837 신문과 라디오 광고를 통해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49 00:04:31,237 --> 00:04:34,407 프랑스대대 장 루이 포지에르 하사 1950년 11월~1951년 3월 참전 50 00:04:34,407 --> 00:04:36,776 한국전쟁에는 의무병보다 자원병이 훨씬 더 많았을 거예요 51 00:04:36,776 --> 00:04:39,812 프랑스대대 미셸 오즈왈드 하사 1951년 12월~1952년 12월 참전 52 00:04:39,812 --> 00:04:43,616 저는 인도차이나반도에 자원했었어요 하지만 인원이 모자랐어요 53 00:04:43,616 --> 00:04:48,521 저희를 따로 모아놓고 선발했죠 우리에게 ‘다섯 명인가? 세 명이 필요해, 하사로’라고 말했어요 54 00:04:48,521 --> 00:04:53,893 이후 엉덩이에 백신 3개를 맞고 약간의 돈을 받은 후 한국으로 떠나게 됐죠 55 00:04:53,893 --> 00:04:57,630 저는 강제로 자원병이 되었지만 후회는 없어요 56 00:04:58,431 --> 00:05:05,872 르망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오부르 훈련 기지에 모인 자원병들의 사회적 배경은 다양했다 57 00:05:05,872 --> 00:05:13,713 제빵사, 농사꾼, 기술자, 은퇴한 외인부대 병사, 전차병, 등산가, 낙하산병, 낙타 기병 등이었다 58 00:05:13,713 --> 00:05:18,351 이미 제2차 세계대전이나 인도차이나 전쟁을 참전한 이들이 대다수였다 59 00:05:19,252 --> 00:05:32,632 대부분 이상주의를 품고 왔지만 그런 사람들만 있던건 아니에요 파산했거나 경찰에 쫓기는 사람도 다소 있었죠 60 00:05:32,632 --> 00:05:36,736 어린 불량배들이나 단순히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61 00:05:36,736 --> 00:05:39,739 프랑스대대 로제 카리에 상병 1952년 4월~1953년 8월 참전 62 00:05:39,739 --> 00:05:46,112 한국의 프랑스대대에는 온갖 사람들이 다 모였어요 병영이 지루해서 한국으로 떠난 저 같은 사람들도 있었죠 63 00:05:46,112 --> 00:05:53,453 ‘한국에 가면, 진급하게 될 거야’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어요 이유는 다양했어요 64 00:05:53,453 --> 00:06:04,163 징역 살이와 군대 중 선택해야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분명 한국으로 가는 걸 선호했을 거예요 65 00:06:04,163 --> 00:06:08,034 깡패도 있었죠 정말 많았어요 66 00:06:08,034 --> 00:06:13,239 질 좋은 사내들은 아니었죠 오히려 순진한 사람이 비난받았어요 67 00:06:13,239 --> 00:06:17,477 프랑스대대 마르셀 드레노 병사 1950년 11월~1952년 1월 참전 68 00:06:18,811 --> 00:06:24,016 실연의 아픔이 있는 사람도 있었어요 이런 이유로 우리는 군에 지원했어요 69 00:06:24,016 --> 00:06:30,890 이런 어리석은 이유로 죽임을 당할 것이었죠 실제로 어떤 이들에게는 그런 일이 발생했고요 70 00:06:32,024 --> 00:06:36,729 군인들의 상관은 비범한 인물인 랄프 몽클라르 장군이었다 71 00:06:36,729 --> 00:06:45,138 제1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인 그는 노르웨이에서 나르비크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1940년, 프랑스에 유일한 승리를 안겨주었다 72 00:06:45,138 --> 00:06:50,443 그는 드골 장군이 런던에서 세운 자유 프랑스 정부 초기에 합류한 장교 중 하나였다 73 00:06:50,443 --> 00:06:53,646 6월 18일의 연설이 끝나고 3일 뒤의 일이었다 74 00:06:53,646 --> 00:07:01,821 1950년, 퇴역을 앞둔 몽클라르 중장은 프랑스대대를 지휘하기 위해 자원했다 75 00:07:01,821 --> 00:07:07,827 이를 위해 그는 4성 장군에서 중령으로 계급을 낮췄다 76 00:07:08,861 --> 00:07:11,898 몽클라르요 그와 악수한 적이 있어요! 77 00:07:11,898 --> 00:07:15,835 그는 아버지 같았습니다 그가 우리와 동행하는 것을 보았지요 78 00:07:15,835 --> 00:07:27,513 우리끼리는 종종 ‘한 발 맞겠어!’라고 말하기도 했죠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지만요 79 00:07:28,047 --> 00:07:31,083 프랑스대대 질베르 랑베르 일등병 1950년 11월~1951년 12월 참전 80 00:07:31,083 --> 00:07:32,585 그는 저에게 별명을 지어줬어요 81 00:07:32,585 --> 00:07:36,222 늘 그렇듯 좋은 의미는 아니었는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었죠 82 00:07:36,222 --> 00:07:40,760 그가 옛 외인부대 병사라는 걸 잊으면 안 돼요 우리 남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물이었죠 83 00:07:40,760 --> 00:07:47,300 그가 지팡이를 짚고 고지들에 오르는 걸 몇 번이나 봤어요 시찰을 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등 여러 일을 하기 위해서요 84 00:07:47,300 --> 00:07:48,668 정말 뛰어난 사람이었죠 85 00:07:48,668 --> 00:07:53,039 어마어마한 인물이었어요 86 00:07:53,039 --> 00:08:04,917 한편 그가 오는 걸 본 군인들은 ‘할배 온다! 모두 제자리에!’라고 외치기도 했어요 87 00:08:04,917 --> 00:08:09,622 장난기 많은 군인 중 한 명이 그랬죠 88 00:08:09,622 --> 00:08:13,559 두 달 동안 한국의 상황은 심각해졌다 89 00:08:13,559 --> 00:08:23,202 1950년 9월, 전세가 역전되었다 부산항까지 후퇴한 미군과 한국군이 적군에 맞서기 시작한 것이다 90 00:08:23,202 --> 00:08:29,342 B-29 슈퍼포트리스가 퍼붓는 끝없는 포격에 북한군 전선이 무너졌다 91 00:08:29,342 --> 00:08:34,413 미국의 위력이 발휘되기 시작한 것이다 판도가 바뀌었다 92 00:08:36,949 --> 00:08:44,790 1950년 9월 15일, 맥아더는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인천에서 적군 후방에 하선했다 93 00:08:44,790 --> 00:08:55,534 북한군은 패주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미군 앞에서 더 이상의 반격은 거의 없었다 94 00:08:55,534 --> 00:09:04,176 10월 19일, 공습으로 황폐해진 북한의 수도 평양은 거의 발포 없이 점령되었다 95 00:09:04,176 --> 00:09:07,980 국민들은 미국의 선전을 환영했다 96 00:09:07,980 --> 00:09:15,221 ‘한국 정세가 급격히 변화 중입니다 미군의 1기갑사단이 평양에 입성하는 장면입니다' 97 00:09:15,221 --> 00:09:21,894 '북의 수도였던 평양은 현재 해방되었고 평양 주민들이 유엔군을 맞아주었습니다' 98 00:09:24,563 --> 00:09:31,037 1950년 10월 25일, 프랑스대대가 마르세유에서 배에 올랐을 때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99 00:09:31,037 --> 00:09:37,777 대다수의 군인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며 제때 도착하여 승리를 축하할 것이라 확신했다 100 00:09:37,777 --> 00:09:43,449 하지만, 카느비에르 거리를 행진하는 군대를 향한 박수갈채로 그들을 속여서는 안 됐다 101 00:09:43,449 --> 00:09:49,188 우리를 향한 박수갈채도 있었지만 야유도 있었어요 왜 안그렇겠어요 102 00:09:49,188 --> 00:09:57,797 우리는 격렬하게 싸웠어요 철도와 해운 노동총연맹들과요 103 00:09:57,797 --> 00:10:02,668 모두 노동총연맹 소속이었죠 이들은 ‘낫과 망치로 저 살인자들을 타도하라!’고 외쳤어요 104 00:10:02,668 --> 00:10:07,039 사람들이 우리에게 상한 계란과 토마토를 던졌어요 105 00:10:07,039 --> 00:10:10,042 중위가 한 명 있었죠 이름은 기억이 안 나네요 106 00:10:10,042 --> 00:10:15,481 그는 역에 있었고 우리는 기차에 있었죠 프랑스 국유 철도회사 직원 몇 명이 역 플랫폼에 있었어요 107 00:10:15,481 --> 00:10:18,084 우리를 살인자라고 모욕했죠 108 00:10:18,084 --> 00:10:21,887 중위가 내려서 이들을 때려 눕혔어요 그리고 상황이 정리됐어요 109 00:10:21,887 --> 00:10:25,691 한국전쟁은 두 프랑스가 맞서는 전쟁이기도 했다 110 00:10:25,691 --> 00:10:32,765 공산주의자들은 프랑스의 개입을 지탄하며 즉각 평화를 되찾고 미국의 제국주의적 공격을 멈출 것을 요청했다 111 00:10:32,765 --> 00:10:39,505 바르샤바, 프라하 등 동유럽에서는 거대한 시위가 일어났다 112 00:10:39,505 --> 00:10:46,512 또한 중국에서는 30만 명의 시위대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프랑스의 철수를 요구했다 113 00:10:48,447 --> 00:10:53,753 소수의 미국 평화주의 운동가들은 뉴욕 거리에서 시위를 단행하기도 했다 114 00:10:53,753 --> 00:10:55,955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115 00:10:57,590 --> 00:11:03,662 프랑스에서 1950년 7월 14일은 강력한 시위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116 00:11:03,662 --> 00:11:11,804 시위대 선봉에 스탈린과 모리스 토레즈 초상화가 내세워졌고 연단에는 한국 국민과의 연대를 주창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117 00:11:11,804 --> 00:11:17,943 구호는 간단했다 ‘한국은 한국 국민에게, 베트남은 베트남 국민에게!’ 118 00:11:17,943 --> 00:11:23,082 마르세유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출발 시간이 다가왔다 119 00:11:23,082 --> 00:11:29,021 1,017명의 자원병들은 프랑스에 작별 인사를 했다 이들은 안전한 모험을 위해 한국으로 떠난 것이었다 120 00:11:29,021 --> 00:11:34,894 하지만 이들은 알지 못했다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죽음이라는 것을 121 00:11:39,932 --> 00:11:44,703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겠죠 하지만 대부분은 우리를 반겨 주었어요 122 00:11:44,703 --> 00:11:48,774 많은 사람들이 작은 깃발을 들고 우리를 맞아주었어요 123 00:11:48,774 --> 00:11:51,544 우리는 밤에 떠났어요 124 00:11:52,611 --> 00:11:57,116 그렇게 40일간의 순항은 환희로 시작됐다 125 00:11:57,116 --> 00:12:01,487 배를 한 달 동안 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한 달이나 있었죠 126 00:12:01,487 --> 00:12:05,524 정말 길었어요 몇 번 정박하긴 했지만요 127 00:12:05,524 --> 00:12:16,702 기항을 꽤 했어요 지부티, 콜롬보, 싱가포르, 마닐라, 사이공에서 기항했죠 128 00:12:16,702 --> 00:12:19,505 우리는 아토스 2호를 탔어요 민간인도 있었어요 129 00:12:19,505 --> 00:12:32,685 장교 부인과 그 자매들, 헌병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지루할 틈이 없었죠 130 00:12:32,685 --> 00:12:37,256 사람들이 인도차이나반도에서 내렸는데 토속적인 느낌이었어요 131 00:12:37,256 --> 00:12:45,664 난간에 기대서 부두를 향해 ‘아내가 바람난 남편들이 발코니에 있다!’라고 소리치는 이들도 있었어요 132 00:12:45,664 --> 00:12:47,366 왜 안그렇겠어요 133 00:12:47,366 --> 00:12:53,272 군인과 여자가 함께 항해하고 있었는데요 어땠겠어요! 134 00:12:54,006 --> 00:12:59,178 1950년 11월 29일, 프랑스대대는 부산에 도착했다 135 00:13:02,615 --> 00:13:09,522 군악대의 환영을 받았고 한국 땅을 정찰했다 산은 바다까지 끝없이 이어졌다 136 00:13:12,458 --> 00:13:18,497 놀라웠어요 지도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거든요 137 00:13:18,497 --> 00:13:21,700 온갖 고지와 언덕을 모두 보았죠 138 00:13:21,700 --> 00:13:26,872 그리고 이렇게 생각했어요 ‘평야는 어디에 있는 거지? 이건 둔덕이 아니잖아!’ 139 00:13:26,872 --> 00:13:28,641 고지들 뿐이었어요 140 00:13:28,641 --> 00:13:32,578 고지와 산으로 이루어진 나라였죠 산이 정말 많았어요 141 00:13:32,578 --> 00:13:40,886 유역이 있긴 했지만 산이 압도적으로 많았죠 프랑스의 알프스산맥과 같은 높은 산들과는 달랐어요 142 00:13:40,886 --> 00:13:46,125 프랑스대대는 미군 군복으로 갈아입기 위해 캠프로 향했다 143 00:13:46,125 --> 00:13:53,632 미군들은 우리 물건을 수거해갔어요 옷과 신발 치수를 재고 갈아입었어요 144 00:13:53,632 --> 00:13:57,236 거의 40분 만에요 대단했죠 145 00:13:57,236 --> 00:14:06,445 정말 완벽했어요 셔츠가 몸에 딱 맞았거든요 146 00:14:07,112 --> 00:14:10,449 초반에 미군과의 관계는 쉽지 않았다 147 00:14:10,449 --> 00:14:18,924 미군 병사는 프랑스 병사들을 신뢰할 수 없는 1940년의 패배자인 '개구리들'로 보았다 148 00:14:18,924 --> 00:14:22,761 총알 한 방에 쉽게 달아날 것이라 여겼다 149 00:14:22,761 --> 00:14:27,933 미군은 1940년에 프랑스군에 많은 것을 기대했어요 150 00:14:27,933 --> 00:14:31,470 하지만 프랑스군은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죠 그러니 당연한 일이었어요 151 00:14:31,470 --> 00:14:40,246 2보병사단은 ‘인디언 머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이는 소매에 달았던 인디언 머리 휘장 때문에 붙여진 것이었다 152 00:14:40,246 --> 00:14:45,851 프랑스대대는 자신들에 대한 불신을 느꼈고 증명해야겠다고 결심했다 153 00:14:49,188 --> 00:14:57,196 미군은 저희를 완전히 믿지 못했어요 그래서 초반에는 후위에 있거나 정찰을 담당했죠 154 00:14:57,196 --> 00:15:06,705 어떤 전투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전투를 치른 후 미군들이 우리를 좋아하기 시작했죠 155 00:15:06,705 --> 00:15:08,974 우리와 함께 전투에 나가는 것을 좋아했어요 156 00:15:08,974 --> 00:15:14,947 프랑스대대는 최악의 상황에서 용맹함을 보여줄 기회를 갖게 됐다 157 00:15:14,947 --> 00:15:22,488 이보다 10일 전, 전쟁은 끝난 듯했다 미군은 중국 국경선 근처 압록강 부근까지 접근했다 158 00:15:22,488 --> 00:15:29,161 트루먼 대통령은 이를 우려했고 10월 15일에 맥아더 장군을 웨이크섬으로 호출했다 159 00:15:29,161 --> 00:15:36,035 하지만 장군은 대통령을 안심시켰다 20년 동안의 내전에서 벗어난 중국은 움직이지 않았다 160 00:15:36,035 --> 00:15:39,938 맥아더는 미군 병사들에게 크리스마스에 집으로 돌아가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161 00:15:39,938 --> 00:15:41,540 그의 착각이었다 162 00:15:41,540 --> 00:15:48,480 마오쩌둥은 북한 국민을 도와달라는 호소를 외면할 수 없었고 미군이 중국 국경에 있는 것을 용인할 수 없었다 163 00:15:48,480 --> 00:15:56,088 11월 25일, 프랑스대대가 도착하기 불과 4일 전 중국은 총공격을 개시했다 164 00:15:56,088 --> 00:16:05,597 미군과 한국군은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38선을 지나 다시 한 번 서울을 적군에 내주었다 165 00:16:08,033 --> 00:16:14,640 전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한 불안한 상황에서 프랑스대대가 전선으로 보내졌다 166 00:16:20,846 --> 00:16:26,685 12월, 북진하던 군인들은 피난민 행렬과 마주쳤다 167 00:16:26,685 --> 00:16:34,993 여성과 아이들, 노인 그리고 폐허를 보았고 파괴된 마을이 끝없이 이어졌다 168 00:16:36,395 --> 00:16:39,331 완전히 엉망진창이었어요 169 00:16:39,331 --> 00:16:45,637 시민들은 북한군을 피해 달아났어요 모든 게 힘든 상황이었죠 170 00:16:45,637 --> 00:16:54,279 젊었던 우리는 될 수 있는 대로 몸을 이끌며 가는 이런 비참한 사람들을 보는 게 이상했어요 171 00:16:54,279 --> 00:16:59,284 도로는 완전 진흙탕이었어요 민간인들에게 쉽지 않았을 거예요 172 00:16:59,284 --> 00:17:04,923 정말 끔찍했고 비참했고 힘들었죠 173 00:17:04,923 --> 00:17:09,995 제가 한국에 대해 느낀 첫인상은 딱한 사람들이 있다는 거였어요 174 00:17:15,401 --> 00:17:18,771 마을을 지나갔던 게 기억나요 우리에게 따뜻한 밥을 주는 사람들도 있었죠 175 00:17:18,771 --> 00:17:22,408 하지만 받지 않았어요 오히려 우리가 전투 식량을 건넸죠 176 00:17:22,408 --> 00:17:28,313 그들은 어떤 제스처를 해 보였는데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어요 177 00:17:28,313 --> 00:17:32,251 많이 고맙죠 178 00:17:32,251 --> 00:17:37,456 우리가 달을 따 달라고 했다면 달을 찾으러 갔을 거예요 179 00:17:40,692 --> 00:17:48,367 1951년 1월, 미군의 융단 폭격으로 중공군의 전진이 느려졌다 180 00:17:51,203 --> 00:17:55,841 하늘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전투기들의 전투가 벌어졌다 181 00:17:55,841 --> 00:18:00,212 일부 미그기의 조종사가 금발이며 중공군이 아닌 소련군이라고 언급되지는 않았다 182 00:18:00,212 --> 00:18:03,549 소련을 끌어들여서는 안 됐다 183 00:18:06,285 --> 00:18:11,323 갑자기 비행기 4대가 지나갔어요 보지도 못했어요 184 00:18:11,323 --> 00:18:15,961 이미 다른 쪽으로 간 뒤였죠 하늘이 저를 공격하는 줄 알았어요 185 00:18:15,961 --> 00:18:18,797 처음 제작된 전투기들이었어요 186 00:18:18,797 --> 00:18:24,336 그들은 초반에 전투기를 사용했는데 그들과 우리 모두에게 위험하다는 걸 깨달았죠 187 00:18:24,336 --> 00:18:31,009 45년도의 프로펠러 전투기를 다시 제작하더군요 대단하죠 188 00:18:31,009 --> 00:18:39,918 이렇게 가서 참호를 공격해요 수류탄 같은 걸 투하하는 거죠 189 00:18:39,918 --> 00:18:41,820 조종사들은 뛰어났어요 190 00:18:41,820 --> 00:18:48,160 미 공군이 없었다면 우리는 힘들었을 거예요 중공군이 너무 많았으니까요 191 00:18:49,595 --> 00:18:56,468 프랑스대대가 처음으로 전투를 개시한 것은 유엔군이 역전했을 때였다 192 00:18:56,468 --> 00:19:01,807 프랑스군은 원주에서 첫 전투에 참여했다 중공군에게서 되찾아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193 00:19:01,807 --> 00:19:05,677 그 전투는 힘들었어요 저는 부상을 당했죠 194 00:19:05,677 --> 00:19:12,985 한국전쟁은 조금 특별한 전쟁이었습니다 평지 전투가 없어도 너무 없었어요 195 00:19:12,985 --> 00:19:20,025 경사를 내려가면 맞은편에 있는 사람은 사격장에 온 거나 다름없었어요 196 00:19:23,962 --> 00:19:33,405 중공군은 공격할 때 우리 지척에 있었어요 우리가 있는 고지를 우회해 철조망을 뚫고 들어왔죠 197 00:19:35,107 --> 00:19:42,614 그들은 공격하지 않았어요 우리를 향해 돌진했죠 198 00:19:42,614 --> 00:19:46,118 무기를 갖추지 않은 이들도 많았는데요 그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199 00:19:46,118 --> 00:19:48,854 머릿수를 늘리려고 있는 것이었으니까요 200 00:19:50,455 --> 00:19:53,358 가끔은 좋은 목표물이기도 했어요 201 00:19:53,358 --> 00:19:59,831 그들은 우리가 주춤하지 않는다고 느끼면 빨리 되돌아가고만 싶어했으니까요 202 00:19:59,831 --> 00:20:05,203 그들은 어린애들을 내보냈어요 3~4명의 애들이 소총을 가지고 있었어요 203 00:20:05,203 --> 00:20:08,240 1명은 죽였어요 다른 애는 소총을 잡았어요 204 00:20:08,240 --> 00:20:09,441 끔찍했죠 205 00:20:09,441 --> 00:20:12,411 가엽죠 그들은 우리처럼 장비를 갖추지 못했어요 206 00:20:12,411 --> 00:20:15,647 우리는 새로 만든 좋은 옷과 신발이 있었어요 207 00:20:15,647 --> 00:20:21,987 하지만 그들은 추위에 에스파드류 신발을 신었어요 이 상황이 재밌지 않았을 거예요 208 00:20:21,987 --> 00:20:24,957 프랑스대대 앙드레 다차리 상병 1953년 3월~1954년 8월 참전 209 00:20:24,957 --> 00:20:31,763 그들 뒤에는 리더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모자에는 붉은 띠가 있었고요 210 00:20:31,763 --> 00:20:36,268 병사들이 명령을 어기고 후퇴하면 총을 쐈어요 211 00:20:36,268 --> 00:20:38,870 프랑스대대 질베르 랑베르 일등병 1950년 11월~1951년 12월 참전 212 00:20:38,870 --> 00:20:46,044 4명이서 올라오고 있었어요 그들이 철조망에 떨어지자 다른 이들이 그 위로 지나가더군요 213 00:20:46,044 --> 00:20:51,149 소총을 회수하고선 계속 나아갔어요 마치 도살장 같았어요 214 00:20:51,149 --> 00:20:53,785 프랑스대대 로제 카리에 상병 1952년 4월~1953년 8월 참전 215 00:20:53,785 --> 00:20:57,723 1월 8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군은 18명을 잃었다 216 00:20:57,723 --> 00:21:02,694 하지만 미군으로부터 존경을 받게 됐다 리지웨이 장군은 그들을 모범으로 삼기도 했다 217 00:21:02,694 --> 00:21:08,567 ‘머저리들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제1차 세계대전 때처럼 총검 돌격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218 00:21:10,902 --> 00:21:15,907 ‘머저리들에게 죽음을!’ 이건 가슴에서 우러나온 외침이죠 219 00:21:15,907 --> 00:21:18,677 프랑스대대 장 루이 포지에르 하사 1950년 11월~1951년 3월 참전 220 00:21:18,677 --> 00:21:21,913 우리는 총검으로 공격했어요 다른 대안이 없었죠 221 00:21:21,913 --> 00:21:25,917 어느 순간 탄약이 거의 떨어지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총을 쏠 수는 없었어요 222 00:21:25,917 --> 00:21:28,253 그 뒤에 뭘 했겠어요? 223 00:21:28,253 --> 00:21:35,193 그들이 떠나고 날이 밝아 전투가 끝났을 때 모든 걸 봤어요 224 00:21:35,193 --> 00:21:41,333 하지만 적군 관측병이 여전히 있었기 때문에 시신들을 나를 수 없었어요 225 00:21:41,333 --> 00:21:44,770 시신들은 길가에서 부패해 갔죠 굉장히 절망스러웠어요 226 00:21:44,770 --> 00:21:47,706 프랑스대대 미셸 오즈왈드 하사 1951년 12월~1952년 12월 참전 227 00:21:47,706 --> 00:21:55,347 1951년 1월 31부터 2월 1일까지 더 북쪽에 위치한 지평리에서 지옥은 다시 시작됐다 228 00:21:55,347 --> 00:22:02,954 전진 진지를 지키고 중공군 공세를 막아야 했다 대대는 4개 사단에 맞섰다 229 00:22:02,954 --> 00:22:07,192 불가능한 임무였지만 프랑스군은 견뎌냈다 230 00:22:07,192 --> 00:22:13,498 프랑스군이 원주와 쌍터널에서 전투에 나섰을 때 중공군은 후퇴했어요 231 00:22:13,498 --> 00:22:16,535 프랑스대대 마르셀 드레노 병사 1950년 11월~1952년 1월 참전 232 00:22:16,535 --> 00:22:23,141 프랑스대대는 중공군의 진군을 막은 이 고난을 가지고 시 한 편을 남겼다 233 00:22:24,976 --> 00:22:30,515 우리는 백여 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들은 수천 명이었다 234 00:22:30,515 --> 00:22:38,090 갑작스럽게 중공군 무리가 추운 밤 차가운 눈 속에서 맹렬하게 달려들었다 235 00:22:38,090 --> 00:22:41,026 그들은 평야의 고지들로 몰려들었다 236 00:22:41,026 --> 00:22:43,795 우리는 순식간에 포위됐다 237 00:22:43,795 --> 00:22:47,799 피가 튀어 한국의 눈을 빨갛게 물들였다 238 00:22:47,799 --> 00:22:51,203 우리는 인당 10명을 상대하며 희생했다 239 00:22:51,203 --> 00:22:59,511 용기, 의지, 운이 우리를 지옥에 저항할 수 있게 했다 240 00:23:03,048 --> 00:23:12,557 중공군 다음에 최대의 적은 추위였다 파카와 미제 귀덮개를 써도 추위는 살을 에는 듯했다 241 00:23:12,557 --> 00:23:17,395 기온이 영하 30도, 40도까지 내려갔어요 242 00:23:17,395 --> 00:23:23,602 훌륭한 군인 전투원에게 최악의 적은 추위죠 243 00:23:23,602 --> 00:23:25,270 영하 30도로 떨어지면요 244 00:23:25,270 --> 00:23:30,075 더러운 이야기를 해서 죄송하지만 소변도 볼 수 없고 다른 일도 볼 수 없어요 245 00:23:30,075 --> 00:23:34,913 일을 보고 들어왔을 때 엉덩이가 그런 상태니까요 빌어먹을 일이죠! 246 00:23:34,913 --> 00:23:41,052 그래서 참호의 작은 불 옆에서 깡통에 일을 봤어요 그리고 철조망 쪽에 버렸어요 247 00:23:41,052 --> 00:23:45,123 겨울에는 그랬어요 별 일 아닌 건 아니죠 248 00:23:45,123 --> 00:23:50,729 기온이 떨어지는 밤이면 보초병은 고통을 견뎌야 했다 249 00:23:50,729 --> 00:23:56,434 우리는 움직이지 않고 발가락을 움직이는 법을 배웠어요 250 00:23:56,434 --> 00:24:03,942 무슨 말이냐면 영하 20도에 몇 시간 동안 보초를 서다 보면 견디기 힘들거든요 251 00:24:03,942 --> 00:24:07,245 그래서 발가락을 움직이는 거예요 252 00:24:07,245 --> 00:24:14,653 해보시면 움직이실 수는 있지만 의지가 필요하죠 1분이 지나면 멈추게 되거든요 253 00:24:14,653 --> 00:24:21,760 겨울에 우리는 중공군 전선에 진을 치러 갔어요 저녁에 출발했는데요 254 00:24:21,760 --> 00:24:28,567 끔찍했어요 모든 무기를 가지고 그 위에 옷을 놓은 뒤 걸어갔거든요 255 00:24:28,567 --> 00:24:32,304 가끔 1시간 또는 1시간 반이 걸려 도착했고 땀을 뻘뻘 흘렸어요 256 00:24:32,304 --> 00:24:40,345 중공군 전선으로부터 200~300m 떨어진 곳 눈밭에서 꼼짝 않고 4~5시간 동안 있어야 했죠 257 00:24:40,345 --> 00:24:43,248 심지어 장비도 내려가는 기온을 버티지 못했다 258 00:24:43,248 --> 00:24:56,361 우리는 무기를 우리와 함께, 즉 침낭에 뒀어요 기관총은 그럴 수 없어서 담요 같은 걸로 덮어뒀어요 259 00:24:56,361 --> 00:25:04,069 그렇게 해서 추위에 견디도록 했죠 그리고 자주 조작해서 얼지 않도록 했어요 260 00:25:04,069 --> 00:25:07,339 어떤 이들은 노리쇠에 소변을 보기도 했어요 261 00:25:07,339 --> 00:25:11,776 그리고 잘 닦았죠 들러붙지 않게요 262 00:25:12,611 --> 00:25:18,783 불을 피울 수도 없었다 중공군에게 진지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263 00:25:18,783 --> 00:25:22,687 별안간 연기가 보였어요 우리 쪽에서요! 264 00:25:22,687 --> 00:25:28,293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20cm 정도 되는 연기가 공중으로 피어오르고 있었어요 265 00:25:28,293 --> 00:25:34,232 저는 미쳤다고 말했어요 중공군이 맞은편에 있었으니까요 266 00:25:34,232 --> 00:25:37,369 그리고 갑자기 빰! 267 00:25:37,369 --> 00:25:46,011 소련제 122m 포탄이 그들과 우리 사이에 떨어졌어요 참호에서 3m도 안 되는 거리였죠 268 00:25:46,011 --> 00:25:52,050 일부는 몸을 녹일 방법을 찾기도 했다 구덩이를 파서 작은 화덕을 만든 것이다 269 00:25:52,050 --> 00:25:57,789 우리는 빠르게 방도를 알아냈어요 구덩이를 파고 거기에 들어가는 거예요 270 00:25:57,789 --> 00:26:02,160 제 부대원 1명을 포함해 몇몇이 제게 말했어요 271 00:26:02,160 --> 00:26:07,198 ‘원하시면 저와 같이 구덩이에 잠시 있으셔도 돼요 한번 봐보세요' 272 00:26:07,198 --> 00:26:14,572 그래서 우리는 태울 수 있는 모든 걸 챙겨서 구덩이를 팠어요 연기가 사방으로 피어오르지 않게끔 주의하면서요 273 00:26:14,572 --> 00:26:18,643 또 연기가 새어나갈 땐 보이지 않도록 주의하면서요 274 00:26:18,643 --> 00:26:28,720 미군은 프랑스군이 이를 해낸 걸 매우 놀라워했어요 이후엔 똑같이 하는 이들이 생겨났죠 275 00:26:36,394 --> 00:26:38,563 3월 5일은 다시 되짚어봐야 한다 276 00:26:40,966 --> 00:26:45,537 자원병들은 미군의 어떠한 지원도 없이 1037고지를 공격했다 277 00:26:45,537 --> 00:26:50,909 중공군이 이 고지를 점령하고 있었고 숨기 위해 참호를 파 놓은 상태였다 278 00:26:50,909 --> 00:26:52,877 비탈은 가파르고 279 00:26:57,882 --> 00:26:59,551 눈이 쌓여 있었다 280 00:26:59,551 --> 00:27:04,589 영하 30도였지만 프랑스군은 중공군을 물리쳤다 281 00:27:04,589 --> 00:27:10,128 하지만 전우 31명을 잃었고 부상자 104명이 발생했다 282 00:27:11,196 --> 00:27:14,232 프랑스대대 질베르 랑베르 일등병 1950년 11월~1951년 12월 참전 283 00:27:14,232 --> 00:27:18,003 눈 속에서 부상자들을 아래로 옮겨야 했어요 우리는 가엽게도 미끄러졌죠 284 00:27:18,003 --> 00:27:23,541 이 일은 끔찍했어요 사는 동안 계속 기억에 남을 거예요 285 00:27:23,541 --> 00:27:27,312 들것으로 나르고 했던 일들이요 들것은 항상 부족했죠 286 00:27:27,312 --> 00:27:33,351 그래서 직접 만들기도 했어요 부상이 심하지 않은 이들은 천에 눕혀 끌고 갔어요 287 00:27:33,351 --> 00:27:39,891 그러고 나서 전사자도 아래로 옮겨야 했어요 오르내리기를 반복했죠 288 00:27:39,891 --> 00:27:46,664 제게 1037고지는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기억이에요 289 00:27:46,664 --> 00:27:50,101 모두가 정말 고생했어요 모두가요 290 00:27:50,535 --> 00:27:52,504 미 사령부는 감명을 받았다 291 00:27:52,504 --> 00:28:02,814 대대는 대통령 표창 2개를 받았고 맥아더가 방문하기도 했다 샴페인을 터트리기에 좋은 때였다 292 00:28:05,784 --> 00:28:14,459 명예로웠지만 병력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대대는 1월에 1천 명이었으나 이제 500명밖에 되지 않았다 293 00:28:18,196 --> 00:28:26,538 전우 1명을 잃었어요 그를 보러 가지 못했죠 294 00:28:26,538 --> 00:28:33,378 그는 지뢰를 밟았어요 제가 도착했을 때 자루에 넣고 있더군요 295 00:28:33,378 --> 00:28:35,947 자루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296 00:28:35,947 --> 00:28:38,983 ‘고기 자루’라고 불렀죠 말씀드리는 걸 깜빡했네요 297 00:28:38,983 --> 00:28:42,053 프랑스대대 로제 카리에 상병 1952년 4월~1953년 8월 참전 298 00:28:42,053 --> 00:28:47,592 자루를 가지고 다니면서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우리가 이 안에 들어가지 않기를’ 299 00:28:47,592 --> 00:28:53,431 제 전우가 옮겨지는 걸 봤는데요 안 보기를 잘했다고 하더군요 300 00:28:53,431 --> 00:28:57,802 그는 지뢰를 밟아 남은 게 하나도 없었어요 정말 301 00:28:57,802 --> 00:29:02,674 그는 한국에 도착했을 때 상병이었어요 제게 이렇게 말했어요 302 00:29:02,674 --> 00:29:08,913 ‘한 계급만 진급하고 떠날 거야 메달도 받을 거고’ 303 00:29:08,913 --> 00:29:10,748 메달을 받긴 했죠 304 00:29:10,748 --> 00:29:15,186 하지만 그건 그가 받으려고 했던 메달이 아니에요 305 00:29:15,186 --> 00:29:17,589 죄송합니다 306 00:29:26,731 --> 00:29:35,106 부상자들은 헬리콥터로 후송돼 병원선에서 치료를 받았다 부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일본에서 치료를 받았다 307 00:29:39,844 --> 00:29:43,081 포탄이 그의 허리 쪽에 떨어졌어요 308 00:29:43,081 --> 00:29:48,686 그 말인즉슨 한쪽에 엉덩이 다른 쪽에 얼굴이 있는 걸 봤어요 309 00:29:48,686 --> 00:29:51,990 프랑스대대 장 루이 포지에르 하사 1950년 11월~1951년 3월 참전 310 00:29:51,990 --> 00:29:55,560 그는 아래턱이 없어졌어요 혀도 없었고요 311 00:29:55,560 --> 00:29:58,530 아무것도 없었죠 모든 게 없어졌어요 312 00:29:58,530 --> 00:30:03,101 그는 8m 정도를 가다가 넘어졌어요 그래서 구급차를 불렀죠 313 00:30:03,101 --> 00:30:06,971 그가 잘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안타깝죠 314 00:30:06,971 --> 00:30:09,541 프랑스대대 마르셀 드레노 병사 1950년 11월~1952년 1월 참전 315 00:30:09,541 --> 00:30:11,609 저는 르 타크 대위와 함께 있었어요 316 00:30:11,609 --> 00:30:13,912 프랑스대대 미셸 오즈왈드 하사 1951년 12월~1952년 12월 참전 317 00:30:13,912 --> 00:30:19,784 우리는 밤중에 싸웠고 저는 박격포를 발사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대위의 소대들이 보고했죠 318 00:30:19,784 --> 00:30:24,689 그러다 어느 순간 한 소대가 보고했어요 ‘전사자가 3명입니다’ 319 00:30:24,689 --> 00:30:30,995 저는 대위의 무전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전사자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어요 320 00:30:30,995 --> 00:30:35,366 대위는 저를 멈춰 세우더니 이렇게 말했어요 ‘전사자 이름은 절대 묻는 게 아니야!’ 321 00:30:35,366 --> 00:30:41,506 그날 배웠어요 전투 중에는 전사자 이름을 묻는 게 아니란 걸요 322 00:30:41,506 --> 00:30:44,909 간단하죠 우리는 싸우러 왔으니까요 323 00:30:44,909 --> 00:30:47,011 마음이 약해질 수 없죠 324 00:30:47,011 --> 00:30:53,585 이후에 묵념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어요 그리고 전사자를 위한 의식도 번듯하게 치렀어요 325 00:30:53,585 --> 00:30:58,356 전쟁을 더 이상 치를 수 없어 프랑스로 후송된 이들도 있었다 326 00:30:58,356 --> 00:31:03,294 이들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기자들이 맞이했다 들것은 꽃으로 덮였다 327 00:31:03,294 --> 00:31:11,169 지평리 전투의 영웅들은 한 미군 대령이 ‘내가 본 최고의 전투원 중 하나’라고 말했던 이들입니다 328 00:31:11,169 --> 00:31:18,409 몽클라르 대대의 병사들은 방어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 전투로 유엔 표창을 받았습니다 329 00:31:23,681 --> 00:31:29,153 병력이 절반으로 줄어든 대대는 세 달간 예비 병력으로 머물게 됐다 330 00:31:29,153 --> 00:31:31,322 재정비할 시간이었다 331 00:31:38,029 --> 00:31:42,700 따라서 1951년 4월, 군은 다시 모집을 시작했다 332 00:31:42,700 --> 00:31:45,236 한편 클라마르의 페르시 병원에서는 333 00:31:45,236 --> 00:31:50,341 파리 도시권 주민들에게 인도차이나반도 및 한국의 병사들을 위해 헌혈하기를 권했다 334 00:31:50,341 --> 00:31:57,315 몽클라르는 파견대를 점검하러 프랑스에 돌아와 있었다 그는 기부자들에게 직접 찬사를 표하러 왔다 335 00:31:57,315 --> 00:32:02,053 하지만 자원병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336 00:32:04,155 --> 00:32:11,129 미국과는 상황이 달랐다 미국에서는 수만 명의 젊은이가 조국의 부름에 자발적으로 답했다 337 00:32:11,129 --> 00:32:14,232 현역병으로 부족한 병력을 메꿨다 338 00:32:14,232 --> 00:32:19,270 그렇게 해서 총 3천 명 이상의 프랑스군이 한국으로 싸우러 가게 됐다 339 00:32:21,172 --> 00:32:24,375 그때 중공군이 후퇴하기 시작했다 340 00:32:24,375 --> 00:32:29,681 다시금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38선을 넘어야 하는가?’ 341 00:32:29,681 --> 00:32:35,386 ‘중국과 기나긴 전쟁을 할 위험을 감수하고서 북한을 정복해야 하는가?’ 342 00:32:35,386 --> 00:32:38,856 맥아더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중국에 상륙하고 싶어 했다 343 00:32:38,856 --> 00:32:42,560 트루먼은 전쟁이 변질되지 않기를 원했다 344 00:32:46,364 --> 00:32:51,769 중국에 핵무기를 투하하는 것은 예상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었다 345 00:32:51,769 --> 00:32:55,106 그렇게 되면 소련은 더 이상 전쟁의 바깥에 있을 수 없을 것이었다 346 00:32:55,106 --> 00:33:00,411 따라서 1951년 4월 10일 미 대통령은 맥아더를 보직에서 해임시켰다 347 00:33:00,411 --> 00:33:03,414 그리고 그 자리를 리지웨이 장군으로 대체했다 348 00:33:03,414 --> 00:33:13,891 사실상 중국도 미국도 상황이 악화되길 원하지 않았다 리지웨이는 견고한 방어선을 만들면서 대규모 공세를 멈췄다 349 00:33:13,891 --> 00:33:16,561 프랑스대대 로베르 브뢰이 하사 1952년 4월~1953년 7월 참전 350 00:33:16,561 --> 00:33:23,234 맥아더가 해임된 건 그가 중국 일부 지역에 핵무기를 쓰고 싶어 해서였죠 351 00:33:23,234 --> 00:33:29,841 그게 전쟁을 끝내는 방법이라고 했어요 그 말은 맞아요 352 00:33:29,841 --> 00:33:36,047 결과가 어땠을지는 또 다른 문제죠 맥아더는 정치인은 아니었으니까요 353 00:33:36,047 --> 00:33:41,786 1951년 7월부터 휴전 협상이 시작됐다 354 00:33:41,786 --> 00:33:50,395 전쟁은 계속 이어졌지만 전쟁의 성격은 달라졌다 기동전에서 진지전으로 바뀐 것이다 355 00:33:52,630 --> 00:34:00,972 이쪽이나 저쪽이나 전장을 차지하고 적군을 쓰러뜨릴 힘이 충분하지 않을 때요 356 00:34:00,972 --> 00:34:04,542 어떻게 방어를 하겠어요? 357 00:34:04,542 --> 00:34:13,117 참호를 파서 숨는 거죠 참호와 참호망을 만들어서 숨는 거예요 358 00:34:13,117 --> 00:34:18,089 포탄이 떨어져 생긴 구멍도 활용했어요 또 다른 전쟁이었죠 359 00:34:18,089 --> 00:34:27,532 벙커 같은 참호였어요 땅을 판 다음 모래주머니로 덮었죠 360 00:34:29,667 --> 00:34:33,538 전투는 여전히 혹독했다 하지만 전체 전선과는 더 이상 관련이 없었다 361 00:34:33,538 --> 00:34:38,709 주요 진지를 점령하거나 전선을 수정하는 데에 치중되었다 362 00:34:38,709 --> 00:34:45,316 1951년 9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프랑스대대는 단장의 능선 전투에 참여했다 363 00:34:45,316 --> 00:34:48,853 이 전투로 전사자 60명과 부상자 260명이 발생했다 364 00:34:48,853 --> 00:34:51,055 고지 비슷한 거였죠 365 00:34:51,055 --> 00:35:02,166 우리와 미군은 수차례 단장의 능선을 점령하려고 시도했어요 아주 힘든 고지였죠 366 00:35:02,166 --> 00:35:07,705 포탄이 얼마나 많이 떨어졌는지 산에 나무 한 그루 남아있지 않았다 367 00:35:07,705 --> 00:35:12,510 제1차 세계대전으로 되돌아간 것 같았다 몽클라르 장군은 병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368 00:35:12,510 --> 00:35:18,382 ‘선임들에게 베르됭 전투 비슷한 것을 겪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369 00:35:26,924 --> 00:35:36,901 모든 제1차 세계대전 전투지를 방문했어요 베르됭 지역도요 370 00:35:36,901 --> 00:35:44,308 그곳에서 한국을 봤어요 371 00:35:44,308 --> 00:35:49,280 구덩이가 있고 참호가 있었죠 그야말로 한국이었어요 372 00:35:49,280 --> 00:35:55,086 우리 선임들이 한국에서 어땠는지 알 수 있었어요 우리도 진흙으로 만든 참호에서 지냈어요 373 00:35:55,086 --> 00:36:04,228 비가 오면 진흙에 빠졌어요 그래도 총을 쏴야 하니 무기를 닦아야 했죠 374 00:36:04,228 --> 00:36:07,632 우리가 어떤 여건에서 지냈었는지 식사는 어땠는지 경험했어요 375 00:36:07,632 --> 00:36:13,004 선임들 생각이 났어요 저희에겐 미군 지원이라도 있었거든요 376 00:36:13,004 --> 00:36:19,677 미군은 우리에게 철조망과 참호 바닥에 깔 수 있게 나무판자를 가져다주기도 했죠 377 00:36:22,813 --> 00:36:27,985 한국전쟁은 정말 이상했다 멀고도 친숙하게 느껴졌다 378 00:36:27,985 --> 00:36:32,590 참호, 철조망, 엄폐호, 박격포 이런 것들이 말이다 379 00:36:34,892 --> 00:36:41,599 전망경이 불쑥 튀어나오곤 했다 적의 전선을 관찰하다가 총에 맞지 않기 위해서였다 380 00:36:52,443 --> 00:36:59,350 화염 방사기조차 제1차 세계대전 때 고안된 것이었다 적군의 숨겨진 참호를 쓸어버리기 위해서였다 381 00:37:02,887 --> 00:37:06,023 다른 고안물들도 있다 바로 방탄조끼다 382 00:37:06,023 --> 00:37:10,394 방탄조끼는 확실한 시험을 거친 후 대대에 보급되었다 383 00:37:12,930 --> 00:37:17,835 하지만 위장의 경우, 프랑스군은 분발해야 했다 384 00:37:21,472 --> 00:37:26,077 제1차 세계대전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군이 차지하는 비중이었다 385 00:37:26,077 --> 00:37:30,948 미군기의 네이팜탄 투하는 적군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386 00:37:30,948 --> 00:37:36,120 포탄을 투하한 건 아니었어요 그런 큰 통이 아니었죠 387 00:37:36,120 --> 00:37:45,830 가까이에서 본 적은 없어서 잘은 모르겠네요 투하되어 지상에 닿으면 불바다가 되었죠 388 00:37:53,604 --> 00:37:56,107 불에 탔어요 더욱이 액체 형태를 띠었거든요 389 00:37:56,107 --> 00:37:58,643 그래서 참호로 흘러 들어갔죠 390 00:37:58,643 --> 00:38:04,148 수류탄은 던지면 거기서만 폭발해요 반면에 네이팜탄은… 391 00:38:04,148 --> 00:38:07,151 어쩔 수 없었어요 전쟁이잖아요 392 00:38:07,151 --> 00:38:09,186 그들도 우리에게 무자비했죠 393 00:38:09,186 --> 00:38:16,160 적군이 자동소총수를 앞세웠어요 주위에는 10명 정도 있었고요 394 00:38:16,160 --> 00:38:18,829 우리가 그 소총수를 죽이면 10명이 그를 대신했어요 무자비했죠 395 00:38:18,829 --> 00:38:20,464 전쟁이었으니까요 396 00:38:25,670 --> 00:38:29,640 2년의 진지전 동안 때때로 치열한 전투도 있었다 397 00:38:29,640 --> 00:38:35,146 하지만 전방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참호 생활은 금세 단조로워졌다 398 00:38:35,146 --> 00:38:38,382 우리는 화기를 닦거나 때때로 훈련을 했다 399 00:38:38,382 --> 00:38:43,254 혹은 식사를 기다렸다 미군 전투 식량이었고 와인은 없었다 400 00:38:43,254 --> 00:38:50,161 미국 품위군단은 도의를 말하며 부대 내에서 술을 금하는 방침을 얻어냈다 401 00:38:51,629 --> 00:38:53,297 술은 없었어요 402 00:38:53,297 --> 00:38:57,435 적어도 그 당시 미군에는요 우리는 과일주스와 커피를 마셨죠 403 00:38:57,435 --> 00:39:02,907 프랑스 병사들에게는 큰 타격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영리하게 와인을 찾아냈다 404 00:39:02,907 --> 00:39:10,781 우리는 와인을 받았어요 와인을 농축시킨 ‘비노젤’이라는 것이었어요 405 00:39:10,781 --> 00:39:17,488 걸쭉한 반죽 상태로 배 밑바닥에 실려 왔어요 어떤 상태였을지 상상해 보세요 406 00:39:17,488 --> 00:39:21,859 비노젤을 쪼개서 양철통에 담았어요 급하게 만든 큰 제리캔에다가요 407 00:39:21,859 --> 00:39:24,829 그 와인은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408 00:39:24,829 --> 00:39:29,533 물 20리터를 채웠어요 함께 섞으면 와인처럼 되었죠 409 00:39:29,533 --> 00:39:32,236 좋아하던 사람도 있었죠 410 00:39:34,271 --> 00:39:38,142 휴식을 취할 때 작은 바를 만들었어요 코냑도 있었죠 411 00:39:38,142 --> 00:39:44,949 23연대의 다른 대대에서 인기를 끌었어요 ‘오늘 밤 프랑스대대에 코냑 마시러 가자!’ 412 00:39:44,949 --> 00:39:50,888 모든 미군들과 부사관들이 우리 대대로 마시러 왔어요 413 00:39:50,888 --> 00:39:53,224 미군에 15달러에 팔았어요 414 00:39:53,224 --> 00:39:57,094 우리는 미군과 함께 코냑을 마셨죠 매우 만족해했어요 415 00:39:57,094 --> 00:40:00,164 조금 바가지를 씌우긴 했죠 하지만 맛있게 잘 마셨어요 416 00:40:00,631 --> 00:40:05,770 하루는 몽클라르 장군이 직접 프랑스 병사들에게 위스키 여러 병을 제공했다 417 00:40:05,770 --> 00:40:10,674 장군은 딸아이가 태어난 기념으로 위스키 몇 박스를 가지고 왔어요 418 00:40:10,674 --> 00:40:17,181 그래서 우리는 ‘연대의 아기’라고 불렀어요 그 후로도 그렇게 불렀죠 419 00:40:18,048 --> 00:40:26,957 병사들은 숙영을 하다가 남한 주민을 마주치기도 했다 대대의 군의관들이 여성들과 아이들을 치료했다 420 00:40:26,957 --> 00:40:37,668 어린 소년들은 잔돈 몇 푼과 약간의 식량을 대가로 빨래나 요리를 하고 경리 일을 도왔다 421 00:40:37,668 --> 00:40:42,239 대부분이 고아였다 그 수가 너무 늘어나 사령부에서 결국 못하도록 막았다 422 00:40:42,907 --> 00:40:47,244 병사들 사이로 보이는 이 여성은 사회복지사이다 423 00:40:47,244 --> 00:40:52,650 본명은 클레르 몽보아스로 모두가 ‘페피타’라고 불렀다 대대에서 유일한 여성이었다 424 00:40:55,719 --> 00:41:01,859 그녀는 좋은 기운을 가지고 있어 주위 사람들의 기분을 전환하고 사기도 북돋아 주었어요 425 00:41:01,859 --> 00:41:06,964 지나가면서 늘 모두에게 친절한 말을 건넸어요 426 00:41:14,004 --> 00:41:20,311 미군은 병사들을 위해 영화와 공연 등 오락거리를 준비했다 427 00:41:20,311 --> 00:41:25,516 세계적인 인기스타 시나트라와 마릴린 먼로가 위문 공연을 하러 왔다 428 00:41:25,516 --> 00:41:29,887 미군뿐만 아니라 프랑스군들도 마릴린 먼로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429 00:41:32,590 --> 00:41:36,227 그리고 휴가가 주어졌다 휴가를 서울에서 보내진 않았다 430 00:41:36,227 --> 00:41:41,498 폐허가 된 서울은 암거래와 비열한 일들이 비일비재하였고 절망스러웠기 때문이다 431 00:41:41,498 --> 00:41:45,102 그래서 일본으로 갔다 이름만으로도 환상을 품게 했다 432 00:41:45,102 --> 00:41:50,407 병사들은 먼저 춘천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도쿄로 갔다 433 00:41:52,643 --> 00:42:02,186 2시간 반 전만 해도 우리는 중공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었죠 그러다가 휴가를 떠나러 여벌 옷으로 갈아입었어요 434 00:42:02,186 --> 00:42:04,555 믿기지 않았죠 우리는 무척 흥분했어요 435 00:42:04,555 --> 00:42:08,692 그곳에서 병사들은 술과 여자를 취하며 방탕한 일주일을 보냈다 436 00:42:08,692 --> 00:42:12,029 도쿄는 천국이라 불렸죠 저는 잘 모르겠지만요 437 00:42:12,029 --> 00:42:16,700 천국이라 불릴 정도인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아주 즐거운 곳이었죠 438 00:42:16,700 --> 00:42:21,238 그 당시에 이미 도쿄에는 네온사인이 즐비했어요 다들 넋을 잃었죠 439 00:42:21,238 --> 00:42:24,408 모두 주소를 가지고 있었어요 우리는 도쿄 센트럴 호텔로 갔죠 440 00:42:24,408 --> 00:42:25,910 저는 아직도 그곳 명함을 갖고 있어요 441 00:42:25,910 --> 00:42:27,344 멋진 호텔이었죠 442 00:42:27,344 --> 00:42:31,715 작은 모델들이 줄지어 지나가면 우리는 한 명을 데려갔어요 443 00:42:31,715 --> 00:42:40,624 다음 날 그 여성이 별로였다면 마담을 찾으러 갔죠 잘 안됐다고 말하면 다시 여성들을 보여줬죠 444 00:42:40,624 --> 00:42:46,697 그래도 나쁘지 않았어요 전쟁 중의 휴식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 445 00:42:46,697 --> 00:42:52,436 하지만 다섯째 날, 자정까지 캠프 드레이크로 돌아가야 했어요 446 00:42:52,436 --> 00:42:59,043 출입구에 헌병이 있었죠 왔던 대로 한국으로 되돌아갔어요 447 00:42:59,043 --> 00:43:04,081 2시간 반 후에는 소총을 들고 참호에 있었어요 마치 꿈꾼 것 같았죠 448 00:43:04,081 --> 00:43:05,382 상상도 못하실 거예요 449 00:43:05,382 --> 00:43:13,023 8개월 동안 기차 한 대, 민간인 한 명 구경 못하고 군인들만 보고 총소리만 들었어요 450 00:43:13,023 --> 00:43:16,727 그러다 도쿄에서 그렇게 5일을 보낸 다음에 돌아왔다고 생각해보세요 451 00:43:16,727 --> 00:43:21,365 2일 동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죠 452 00:43:28,005 --> 00:43:30,808 모두가 전쟁이 완전히 교착되었다고 믿고 있었다 453 00:43:30,808 --> 00:43:35,746 하지만 1952년, 중공군은 다시 전선을 뚫고자 했다 454 00:43:35,746 --> 00:43:41,785 화살머리고지 전투, 백마고지 전투, 티본고지 전투는 한국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였다 455 00:43:41,785 --> 00:43:45,389 프랑스군은 다시 최전선에 배치되었다 456 00:44:03,941 --> 00:44:10,814 화살머리고지에서 인명 손실이 상당했어요 끔찍한 전투였죠 457 00:44:10,814 --> 00:44:17,087 중공군이 우르르 달려들었어요 우리쪽에는 20미터마다 기관총수와 자동소총수가 있었어요 458 00:44:17,087 --> 00:44:23,227 쏘고 또 쏴도 그대로였어요 몇몇은 배에 총알을 세 발 맞고 우리 뒤에서 죽어갔어요 459 00:44:23,227 --> 00:44:28,999 그들을 저지할 수가, 이길 수가 없었어요 박살 내야 했죠 460 00:44:28,999 --> 00:44:36,840 운이 나빠 부상당하거나 움직일 수 없어 전장에 남아있던 이들을 박살 내버렸어요 461 00:44:36,840 --> 00:44:43,313 화포가 전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죠 462 00:44:50,154 --> 00:44:56,326 거의 전부 죽었어요 생존자가 더러 있었지만 드물었죠 463 00:44:56,326 --> 00:45:08,672 부상을 입긴 해도 살아남은 중공군이 일부 있었어요 하지만 프랑스군은 한두 명밖에 안 됐던 것 같아요 464 00:45:08,672 --> 00:45:14,745 모두가 몰살당했죠 아군의 화포에 의해서요 465 00:45:14,745 --> 00:45:18,082 도처에 시신이 널려있었어요 땅을 파야 했어요 466 00:45:18,082 --> 00:45:23,020 삽질을 조금만 해도 두개골이 나왔어요 이미 매장되어 있던 시신이었죠 467 00:45:23,020 --> 00:45:27,925 매장된 시신 때문에 땅을 거의 팔 수 없었어요 믿을 수가 없었죠 468 00:45:27,925 --> 00:45:33,030 전투 식량이 있었지만 먹을 수가 없었어요 모두가 구토를 했어요 469 00:45:33,030 --> 00:45:37,768 전장을 밀어버리고 전쟁을 멈추기 위해 달리 방도가 없었어요 470 00:45:37,768 --> 00:45:41,872 화포로 전부 밀어버리는 수밖에 없었죠 471 00:45:41,872 --> 00:45:53,083 저는 아니지만 고위 군 간부들은 동의하던 전투 발상이죠 472 00:45:53,083 --> 00:45:59,123 미군은 이제 더 이상 적군을 무찌르기보다는 제압해 버리기로 한다 473 00:45:59,123 --> 00:46:07,131 융단폭격 전략을 사용했다 북한의 도시들이 차례로 지도에서 지워졌다 474 00:46:07,131 --> 00:46:14,004 1952년 7월과 8월 소이탄 폭격에 평양에 남아있던 것들이 사라졌다 475 00:46:14,004 --> 00:46:20,777 이러한 고의적인 전선 봉쇄로 갈등이 멈추지 않는 한국전쟁은 미국에서 민심을 잃었다 476 00:46:20,777 --> 00:46:22,613 미국인들은 피로감을 느꼈다 477 00:46:29,386 --> 00:46:32,489 이제는 누구도 한국전쟁을 원하지 않았다 478 00:46:32,489 --> 00:46:39,630 평화 회담이 38선 무인지대인 판문점에서 열렸다 그러나 회담은 지지부진했다 479 00:46:42,900 --> 00:46:51,742 매일 판문점 소식을 들었어요 1년 동안 휴전을 논의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480 00:46:51,742 --> 00:46:58,515 진전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어찌 알겠어요? 우린 아무것도 모르죠 481 00:46:58,515 --> 00:47:03,153 무슨 일이 일어나야 믿을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별 상관이 없죠 482 00:47:03,153 --> 00:47:12,129 1952년 11월,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 아이젠하워 장군은 의기양양하게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483 00:47:12,129 --> 00:47:18,268 그는 한국전쟁 종식을 공약했고 12월에 시찰 하러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484 00:47:18,268 --> 00:47:21,605 아이젠하워는 한국인들에게 구세주처럼 열렬히 환영을 받았다 485 00:47:21,605 --> 00:47:26,710 그는 프랑스대대를 방문하여 격려했다 굉장한 영예였다 486 00:47:28,545 --> 00:47:31,982 아이젠하워는 공격이 재개될 것이란 소문을 퍼뜨렸다 487 00:47:31,982 --> 00:47:38,655 롤백 정책과 격퇴를 언급했고 언젠가 핵무기가 사용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488 00:47:38,655 --> 00:47:44,528 언론에 보도된 맥아더와의 만남 역시 강력한 해법을 시사했다 489 00:47:46,496 --> 00:47:48,932 아이젠하워의 메시지는 마오쩌둥에게 잘 전달되었다 490 00:47:48,932 --> 00:47:58,642 1953년 3월 5일 스탈린이 사망하자 러시아와 중국, 북한에 새 기류가 흘렀다 491 00:48:00,210 --> 00:48:06,750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드디어 휴전협정이 체결되었다 492 00:48:06,750 --> 00:48:11,822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기 직전까지 갔던 지독한 3년간의 전쟁이 끝이났다 493 00:48:11,822 --> 00:48:20,163 한국은 38도선 부근의 경계선을 두고 남과 북으로 갈라졌다 494 00:48:33,510 --> 00:48:37,948 끝이었죠 더 이상 쏠 수 없었죠 495 00:48:37,948 --> 00:48:45,188 휴전은 밤 10시에 체결되었어요 그 사실을 몇 시간 전에 알았어요 496 00:48:45,188 --> 00:48:51,261 그래서 휘몰아쳤죠 모두 사방으로 총을 쏴댔거든요 497 00:48:51,261 --> 00:48:54,031 대포와 모든 화기들이요 498 00:48:54,031 --> 00:49:02,372 우리가 거기 있으면서 줄곧 들었던 소리였죠 499 00:49:02,372 --> 00:49:04,474 언제부턴가 인지하지도 못했어요 500 00:49:04,474 --> 00:49:16,053 7월의 어느 밤이었어요 갑자기 밤 10시에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죠 501 00:49:16,053 --> 00:49:24,661 믿을 수가 없었죠 포격과 사격 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았어요 502 00:49:24,661 --> 00:49:26,930 고요했죠 503 00:49:26,930 --> 00:49:33,070 그곳에 있으면서 한 번도 겪지 못한 일이었어요 믿기지 않았죠 504 00:49:35,405 --> 00:49:39,910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80만 명의 한국인이 사망했다 505 00:49:39,910 --> 00:49:44,281 100~200만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고 30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506 00:49:44,281 --> 00:49:50,987 유엔군은 5만 7천여 명이 전사했고 그중 프랑스군은 287명이었다 507 00:49:52,656 --> 00:49:59,296 아프가니스탄과 이란에서 두세 명의 전사자가 발생했었죠 그런데도 난리가 났었죠 508 00:49:59,296 --> 00:50:02,833 하지만 우리는 부상자가 1,350명이었어요 509 00:50:04,301 --> 00:50:12,008 프랑스는 개의치 않아 했다 한국전쟁은 프랑스와 미국에서 잊혀진 전쟁이었다 510 00:50:12,008 --> 00:50:19,516 영광도,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전쟁이었다 프랑스인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지 않은 전쟁이었다 511 00:50:19,516 --> 00:50:25,422 프랑스에서는 인도차이나 전쟁의 참화로 미국에서는 베트남 전쟁의 트라우마로 전쟁이 잊혀졌다 512 00:50:28,592 --> 00:50:34,264 항상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며 알제리 전쟁 등에 대해서만 이야기되었죠 513 00:50:34,264 --> 00:50:41,304 저는 불만이었어요 한국전쟁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없었거든요 514 00:50:41,304 --> 00:50:45,675 이해할 수가 없었죠 515 00:50:45,675 --> 00:50:52,783 2만 킬로미터 아니 1만 5천, 6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벌어진 일이었죠 516 00:50:52,783 --> 00:51:00,023 프랑스인들은 무관심했어요 자신들의 일상이나 다른 것들을 걱정했죠 517 00:51:00,023 --> 00:51:02,659 그러니깐 우리는 그냥 한 부대였을 뿐이었어요 518 00:51:03,894 --> 00:51:09,599 이 전사자들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남아있다 고국에서 아주 먼 곳에 519 00:51:10,033 --> 00:51:13,336 사람들이 제게 영웅을 말할 때가 있는데요 영웅은 전사자들이죠 520 00:51:13,336 --> 00:51:18,909 자신도 모르지만 영웅이었지요 영웅은 전사자들이에요 521 00:51:18,909 --> 00:51:24,781 두 번 가본적 있어요 처음은 아내와 함께 갔죠 522 00:51:24,781 --> 00:51:28,452 (유엔기념공원을) 돌아보던 중이었어요 523 00:51:28,452 --> 00:51:35,492 한 한국인이 다가와 이렇게 물었어요 ‘참전용사이신가요?’ 524 00:51:35,492 --> 00:51:42,265 저는 그렇다고 답했죠 그가 저를 얼싸안고 울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525 00:51:42,265 --> 00:51:46,403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526 00:51:46,403 --> 00:51:51,141 네, 아직 그곳에 무언가 남아있죠 확실히요 527 00:51:51,141 --> 00:51:53,043 정말로요 528 00:51:55,345 --> 00:51:58,548 한국은 굉장한 곳이죠 529 00:52:00,750 --> 00:52:08,191 우리는 모두 운명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530 00:52:08,191 --> 00:52:15,131 머나먼 나라의 자유를 위해 전쟁을 치르러 떠났다 531 00:52:15,131 --> 00:52:22,806 일각에서는 우리를 용병이라고 칭했지만 532 00:52:22,806 --> 00:52:29,846 우리는 절망에 빠진 민족을 도우러 온 것이었다 533 00:52:29,846 --> 00:52:36,186 나의 전우들은 돌격하며 외쳤다 534 00:52:36,186 --> 00:52:44,127 ‘저들에게 죽음을!’ 535 00:52:44,127 --> 00:52:50,867 신은 우리의 마지막 기도를 쉽게 들어주지 않았다 536 00:52:50,867 --> 00:52:54,437 우리는 그 땅에 많은 피를 흘렸지만 537 00:52:54,437 --> 00:52:56,973 지금은 538 00:52:57,841 --> 00:53:00,544 역사로부터 잊혔다

자료정보

목록
원명칭
Korean War - The story of the French Battalion Full Documentary
한국명칭
한국전쟁 - 프랑스 대대의 이야기(다큐멘터리)
출처
유엔 프랑스 한국전쟁 참전협회 소장 자료
요약
2015년, ECPAD (프랑스 국방부 산하 국방 영상제작홍보원), 킬라옴 프로덕션(Kilaohm produ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