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6,811 --> 00:00:13,807
2018년 11월 6일, 이곳은
튀르키예의 아름다운 수도, 앙카라입니다
2
00:00:13,832 --> 00:00:18,612
저는 한종우라고 합니다
한국전쟁유업재단 이사장으로 있습니다
3
00:00:18,637 --> 00:00:26,176
저희는 11개 국가, 천여 명 이상의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인터뷰해 오고 있습니다
4
00:00:26,200 --> 00:00:32,643
특별히 선생님의 기억을 비롯하여
선생님과 다른 6·25전쟁 참전 용사들의
5
00:00:32,667 --> 00:00:35,843
명예로운 복무와 희생을
기록하여 보존하고자 합니다
6
00:00:35,867 --> 00:00:46,247
2020년도가 6·25전쟁 발발 70주년이므로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7
00:00:46,300 --> 00:00:53,243
또한 대한민국 정부의 국가보훈부가
저희 한국전쟁유업재단에
8
00:00:53,267 --> 00:01:01,213
22개 국가에서 일련의 특별한 인터뷰를
수행해 줄 것을 의뢰해 왔습니다
9
00:01:01,267 --> 00:01:04,776
따라서 튀르키예 참전용사 사무소에서
선생님을 만나 뵙게 된 것은
10
00:01:04,800 --> 00:01:08,447
저에게 큰 영광이며 기쁨입니다
11
00:01:08,900 --> 00:01:14,809
선생님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성함과 철자를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12
00:01:14,833 --> 00:01:21,276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하여
준비되고 있는 인터뷰입니다
13
00:01:21,300 --> 00:01:26,309
성함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14
00:01:26,333 --> 00:01:31,476
이름이요?
알리 르자 유르트나츠
15
00:01:31,500 --> 00:01:33,110
1929년생입니다
16
00:01:33,135 --> 00:01:34,440
생년월일이 어떻게 되세요?
17
00:01:34,465 --> 00:01:47,113
1929년 4월 15일입니다
18
00:01:48,572 --> 00:01:50,583
오르두주, 파트사시에서 태어났습니다
19
00:01:50,608 --> 00:01:52,705
어디에서 태어나셨다고요?
20
00:01:52,730 --> 00:02:04,458
오르두주에 속한
파트사시에서 태어났습니다
21
00:02:04,483 --> 00:02:07,814
가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어요?
형제 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22
00:02:07,839 --> 00:02:13,435
8명입니다, 4명이 남자 형제
4명이 여자 형제예요
23
00:02:13,460 --> 00:02:16,873
제가 남자 형제 중 가장 막내입니다
24
00:02:19,993 --> 00:02:21,578
4명의 여자 형제도 있으셨고요?
25
00:02:21,603 --> 00:02:27,726
네, 지금 8명 중 4명이 살아 있습니다
다른 4명은 먼저 갔어요
26
00:02:27,751 --> 00:02:32,177
선생님이 어린이였을 때에
어머니와 아버지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27
00:02:32,202 --> 00:02:36,332
어머니는 주부였습니다
아버지는 목장에서 일하셨어요
28
00:02:36,357 --> 00:02:37,897
- 목장이요?
- 네
29
00:02:37,922 --> 00:02:41,874
- 어떤 일을 하셨어요?
- 땅을 경작하셨어요
30
00:02:42,039 --> 00:02:45,992
학교에 가셨었나요?
가셨다면 학업을 어디까지 하셨는지요?
31
00:02:46,332 --> 00:02:50,141
초등학교에 갔습니다
그 시절에 학교가 거의 없었거든요
32
00:02:51,460 --> 00:02:56,222
5개-10개 마을을 합쳐
단 하나의 학교가 있었어요
33
00:02:56,247 --> 00:03:01,127
1941년-1942년 즈음에 학교에 갔어요
초등학교를 졸업했고요
34
00:03:01,152 --> 00:03:08,193
학교도 없고, 멀어서
더 이상 공부할 수 없었습니다
35
00:03:08,521 --> 00:03:11,586
군인이 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어요?
36
00:03:11,924 --> 00:03:16,705
목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저도 땅을 경작하고 그랬지요
37
00:03:17,032 --> 00:03:20,745
알리 선생님
정말 중요한 질문인데요
38
00:03:20,896 --> 00:03:23,809
6·25전쟁에 참전하기 전에
한국에 대해 아는 바가 있으셨습니까?
39
00:03:23,834 --> 00:03:26,281
한국의 역사를 알고 계셨나요?
40
00:03:26,339 --> 00:03:30,819
전혀 몰랐습니다
41
00:03:30,844 --> 00:03:33,957
한국에 가기 전까지 한국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었습니다
42
00:03:34,561 --> 00:03:37,913
한국에 간 후에 알았지요
43
00:03:38,420 --> 00:03:47,205
한국의 대구시에 도착하니 한국 젊은이들이
손으로 바닥에 그림을 그려 주더군요
44
00:03:47,230 --> 00:03:50,877
튀르키예가 이쯤에 있다고요
45
00:03:51,447 --> 00:03:57,827
전쟁 전에 한국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전혀 모르셨던 것이지요?
46
00:03:57,852 --> 00:03:59,032
몰랐습니다
47
00:04:00,033 --> 00:04:03,246
최근에 한국에 가셨나요?
48
00:04:05,538 --> 00:04:10,185
얼마 전인 9월 28일에 갔습니다
1주간 머물렀습니다
49
00:04:10,210 --> 00:04:13,290
한국, 참 많이도 바뀌었습디다
50
00:04:13,315 --> 00:04:20,328
서울 근교에서 많은 전투를 치렀습니다
집이며 건물이며 찾을 수 없었지요
51
00:04:20,353 --> 00:04:25,033
저희는 이번 방문 중 힐튼 호텔에서 머물렀는데
호텔이고 모텔이고 아무 것도 없던 곳이었지요
52
00:04:25,058 --> 00:04:30,605
힐튼 호텔이 있던 곳 바로 건너편에서
15일간 참호에 머물렀었습니다
53
00:04:30,630 --> 00:04:32,310
그 다음에 공격을 개시했지요
54
00:04:32,335 --> 00:04:35,182
한강을 넘어 많은 수의 중국군을
포로로 잡았습니다
55
00:04:35,213 --> 00:04:36,464
중국군은 많은 사상자가 났어요
56
00:04:37,422 --> 00:04:39,068
전쟁 후 한국에서 떠나실 때에
57
00:04:39,106 --> 00:04:42,328
한국이 이렇게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하셨었나요?
58
00:04:42,552 --> 00:04:48,499
서울은 그 당시 매우 면적이 작았어요
참 많이 발전했네요
59
00:04:48,524 --> 00:04:55,804
지금 천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고 들었어요
60
00:04:55,829 --> 00:05:00,003
저희가 한강 건너편에서
15일을 머물며 서울을 지켰지요
61
00:05:00,028 --> 00:05:03,608
그 때 양쪽을 잇는 다리가 하나 있었어요
62
00:05:03,633 --> 00:05:06,713
기차가 다녔고
그 소리를 듣곤 했지요
63
00:05:06,738 --> 00:05:09,311
그런데 지금은 한강 위에
다리가 많이 놓여졌더군요
64
00:05:10,002 --> 00:05:11,915
한국, 많이 발전했습니다
65
00:05:12,219 --> 00:05:16,532
특히 지하도, 지하철 등이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66
00:05:17,602 --> 00:05:20,682
제가 설명해 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는데요
이 이야기를 전달해주세요
67
00:05:20,707 --> 00:05:25,523
저희가 이 곳에서 출발해
부산에 내릴 때까지를
68
00:05:25,548 --> 00:05:28,961
- 직접 물어보실 거예요
- 그래요?
69
00:05:28,986 --> 00:05:32,266
그렇지만 지금 기억난 것들을
설명하려고 해요
70
00:05:32,291 --> 00:05:37,005
군우리에서 싸웠던 것을
다쳤던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71
00:05:37,030 --> 00:05:37,929
그리고 도쿄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72
00:05:37,954 --> 00:05:39,469
지금부터 하나씩
천천히 여쭈어 보겠습니다
73
00:05:39,865 --> 00:05:46,312
그렇지만 보통 처음부터 묻지 않고
가장 마지막에 물으시지 않나요
74
00:05:46,337 --> 00:05:49,750
- 가족이 궁금해서 그렇습니다
- 알겠습니다
75
00:05:50,853 --> 00:05:54,146
이런 인터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76
00:05:54,171 --> 00:05:58,501
좋죠, 설명할 수 있고요
77
00:05:58,526 --> 00:06:05,036
예를 들어 저희가 6·25전쟁에서
어떻게 싸웠는지 들어주지요
78
00:06:05,153 --> 00:06:07,600
이런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어 고맙습니다
79
00:06:07,625 --> 00:06:10,038
언제 입대하셨어요?
80
00:06:11,739 --> 00:06:17,519
1949년 10월 19일이었습니다
잊을 수가 없습니다
81
00:06:20,217 --> 00:06:24,398
처음 배치 받은 부대는 메르지폰시에 있는
제8군단 차량중대였습니다
82
00:06:25,542 --> 00:06:29,088
참전 전에 이미 군 소속이셨군요
83
00:06:29,113 --> 00:06:36,527
일반적으로 군에 자원 입대를 하나요
아니면 군에서 입영통지서가 오나요?
84
00:06:36,552 --> 00:06:40,132
저는 군에서 오라고 해서 갔습니다
85
00:06:40,157 --> 00:06:45,437
정확히 제 나이, 그러니까
1929년생들이 군 복무를 해야 하는 해였습니다
86
00:06:45,482 --> 00:06:49,496
기본 교육은 어디서 받으셨어요?
87
00:06:50,359 --> 00:06:53,694
메르지폰시에서 받았습니다
88
00:06:53,719 --> 00:06:57,099
그 다음에 앙카라시로 갔어요
89
00:06:57,130 --> 00:07:02,878
아야스시에 위치한 제28사단의
제241보병연대가 한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90
00:07:02,903 --> 00:07:04,583
저희 연대였지요
91
00:07:04,608 --> 00:07:07,821
한국에 가시기 전에
어디에 거주하셨어요?
92
00:07:08,352 --> 00:07:13,865
한국에 가기 전에는
오르두시에 살았습니다
93
00:07:15,296 --> 00:07:16,943
- 군에서 말씀이신가요?
- 네
94
00:07:16,968 --> 00:07:22,714
군에 있을 때는 아야스시에 있었습니다
하사관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95
00:07:22,739 --> 00:07:27,619
6·25전쟁이 발발하자
저희 제241보병연대가 참전하게 되었지요
96
00:07:27,644 --> 00:07:31,758
귤하네 병원에서 연대 소속
전군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습니다
97
00:07:31,783 --> 00:07:34,929
절반이 장애를 가진 것으로 나왔습니다
98
00:07:34,954 --> 00:07:41,430
저희 제241보병연대에 이즈미르
에르주름에서 온 장병들이 배치되었습니다
99
00:07:42,519 --> 00:07:46,499
여단이 형성되었습니다
100
00:07:46,524 --> 00:07:58,071
장갑차 여단은 에티메스굿시에서
미국식 교육을 한달 간, 밤낮없이 받았습니다
101
00:07:58,096 --> 00:08:06,909
한달 후 기차를 타고
이스켄데룬시로 출발했습니다
102
00:08:10,030 --> 00:08:18,310
이스켄데룬에 수송선이 오지 않아서
벨렌 고원에 천막을 쳤습니다
103
00:08:20,693 --> 00:08:24,805
15일 동안 배를 기다렸지요
그렇게 이스켄데룬시에서 출발했습니다
104
00:08:24,830 --> 00:08:27,110
한국에는 언제 도착하셨어요?
105
00:08:28,001 --> 00:08:32,147
25일 정도 걸렸으니까
106
00:08:34,798 --> 00:08:43,712
9월 20일에 출발해서
25일 걸렸으니까, 10월이네요
107
00:08:43,737 --> 00:08:47,896
10월에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108
00:08:48,261 --> 00:08:52,574
한국에 처음 도착하셨을 때
한국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109
00:08:52,599 --> 00:08:56,113
좋았는지, 나빴는지...
진심으로 어떤 느낌이셨는지 궁금합니다
110
00:08:56,138 --> 00:09:06,118
부산에 내렸을 때, 가방을 어깨에 메고
바로 기차에 탔어요
111
00:09:06,143 --> 00:09:08,389
기차를 타고 대구시로 갔습니다
112
00:09:08,414 --> 00:09:10,528
건물들이 있더군요
113
00:09:10,553 --> 00:09:15,633
일본인들이 지은 건물 같았는데
그 건물에 짐을 풀었습니다
114
00:09:16,585 --> 00:09:20,907
3, 4층 규모의 건물이었어요
115
00:09:22,842 --> 00:09:28,273
연대 전체가 짐을 풀었으니
큰 막사 같았지요
116
00:09:29,624 --> 00:09:38,400
20일에서 25일정도 밤낮으로
교육을 받으면서 준비 태세를 갖췄습니다
117
00:09:40,223 --> 00:09:45,793
한국인들은, 일반인들은
저희에게 참 살갑게 대해주었어요
118
00:09:47,605 --> 00:09:56,102
25일 교육을 받은 후에 군용 차량에 타고
대구시를 떠나 군우리로 향했습니다
119
00:09:57,389 --> 00:10:02,923
전쟁 중에는 어느 소속이셨어요?
120
00:10:06,572 --> 00:10:08,579
특정 보직이 있었나요?
121
00:10:08,604 --> 00:10:22,517
제241보병연대 제3대대 제10중대
제3소대 제3분대장이었습니다
122
00:10:26,871 --> 00:10:28,996
- 분대장이셨어요?
- 네
123
00:10:29,021 --> 00:10:32,673
보직은 어떻게 되셨어요?
총을 쓰셨는지 포를 쓰셨는지...
124
00:10:32,698 --> 00:10:35,445
포도 운용했지요
말씀드리겠습니다
125
00:10:35,470 --> 00:10:40,550
특정 보직을 담당하셨는지를 묻네요
126
00:10:40,575 --> 00:10:45,436
저는 하사관이었습니다
톰슨 기관단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27
00:10:45,461 --> 00:10:47,486
해당 무기를 사용하는 사병들에게
명령을 내렸지요
128
00:10:47,950 --> 00:10:54,296
대구시를 출발해 어떤 지역에
가셨다고 하셨지요?
129
00:10:54,321 --> 00:11:00,635
저녁 즈음 대구에서 군용 차량에 탑승하여
아침에 군우리에 도착했습니다
130
00:11:01,687 --> 00:11:05,896
그 당시 군우리라는 지명은 몰랐어요
나중에 알았지요
131
00:11:06,714 --> 00:11:14,994
군용 차량에서 내려서 저녁이 될 때까지
좁은 길을 계속 걸었습니다
132
00:11:15,019 --> 00:11:17,932
15 킬로미터에서
20 킬로미터 정도 걸었을 거예요
133
00:11:17,957 --> 00:11:20,904
후에 저녁이 되어 연락을 받았습니다
134
00:11:20,929 --> 00:11:26,109
저희가 중국 만주에 접근했던 모양입니다
135
00:11:26,134 --> 00:11:30,181
다시 밤새 20 킬로미터를
걸어 돌아가서 배치를 받았습니다
136
00:11:30,206 --> 00:11:32,652
참호 같은 것은 물론 없었지요
137
00:11:32,677 --> 00:11:34,824
바위 사이 사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38
00:11:34,849 --> 00:11:37,562
다리가 하나 있더군요
139
00:11:37,967 --> 00:11:40,479
다리 위에 이렇게, 앞이 보이는데
집들이 있더군요
140
00:11:41,561 --> 00:11:45,241
아침이 되자 전투가 시작됐습니다
중국군이 저희를 포위한 모양이었어요
141
00:11:51,283 --> 00:11:53,330
저희 군인들이 많이 전사했습니다
142
00:11:53,987 --> 00:12:00,901
소나무에 올라가
기관총을 설치했나 봅니다
143
00:12:02,431 --> 00:12:04,796
중국군이 소나무 위에서
총을 쏘아 댔습니다
144
00:12:04,821 --> 00:12:09,879
저희와 50m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145
00:12:10,120 --> 00:12:14,433
가까워진 중국군을 죽이면 뒤에서
다른 중국군이 공격해 왔습니다
146
00:12:14,458 --> 00:12:18,272
그를 죽이면 뒤에서
또 다른 중국군이 나오더군요
147
00:12:18,747 --> 00:12:25,561
저희 분대에 상병이 한 명 있었는데
부상을 입었어요
148
00:12:25,586 --> 00:12:30,032
의무병이 와서 그를 뒤로 이동시켰지요
149
00:12:30,307 --> 00:12:32,420
저녁까지 싸웠어요
150
00:12:32,445 --> 00:12:37,092
건너편에 있던 집들이 예광탄 때문에
타기 시작했습니다
151
00:12:37,415 --> 00:12:39,362
먹을 것도 없었지요
152
00:12:40,764 --> 00:12:44,577
유엔군의 군용기가 도착했습니다
153
00:12:45,224 --> 00:12:49,671
가까이서 공격할 수는 없으니
멀리서 공격을 시작하더군요
154
00:12:49,696 --> 00:12:53,040
유엔군도 저희와 한 곳에 있었거든요
155
00:12:54,067 --> 00:12:58,547
저희 뒤로 미 제8군단이
후퇴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156
00:12:58,572 --> 00:13:04,285
저희가 앞에서 중국군의 주의를
분산시킬 동안 미군은 후퇴를 했습니다
157
00:13:06,083 --> 00:13:11,163
그 다음날 저희도
조금 후퇴할 수 있었습니다
158
00:13:11,188 --> 00:13:13,868
거기서도 전투는 계속됐습니다
159
00:13:14,765 --> 00:13:18,232
후퇴하려고 할 때에 공격이 진행되었는데
저는 마지막 날 부상을 입었습니다
160
00:13:20,182 --> 00:13:22,729
대공포가 지나갔습니다
161
00:13:22,754 --> 00:13:27,901
부상을 입자 저는 이렇게
경사면을 굴러 떨어졌습니다
162
00:13:28,526 --> 00:13:30,539
아래로 굴러 떨어졌어요
163
00:13:30,564 --> 00:13:35,278
1번, 2번 기관총을 쓰는 병사가 있었는데
그가 저를 잡았습니다
164
00:13:35,303 --> 00:13:39,283
저희 측 대공포가 지나가고 나서
그 뒤를 트레일러가 지나갔습니다
165
00:13:39,308 --> 00:13:41,688
저는 트레일러 안으로 던져졌습니다
166
00:13:41,713 --> 00:13:50,526
대공포를 계속 쏘아 대면서
포위를 벗어났지요
167
00:13:52,115 --> 00:13:53,862
의무병들이 와서 묻더군요
168
00:13:53,887 --> 00:13:58,500
"분대장님, 상처를 치료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지금은 감싸기만 하시겠습니까?"
169
00:13:58,525 --> 00:14:01,205
저는 대답했습니다
"지금은 때가 아닌 것 같다"
170
00:14:01,230 --> 00:14:04,577
저희를 군용차량에 한가득 태웠습니다
171
00:14:04,602 --> 00:14:11,182
양파 포대, 감자 포대를 쌓아 올리듯
많은 군인이 한 차에 타고 아침까지 달렸습니다
172
00:14:11,207 --> 00:14:20,354
아침이 되자 저희를 들것으로 날라
미군 이동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173
00:14:20,712 --> 00:14:23,625
자리에 눕히더군요
174
00:14:23,650 --> 00:14:27,397
저는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에도 왼쪽에도 부상을 입었었거든요
175
00:14:27,422 --> 00:14:29,169
의사들이 왔습니다
176
00:14:30,333 --> 00:14:36,180
제 옆에 폭탄들이 있었어요
수류탄들, 방어용 수류탄들이 있었습니다
177
00:14:36,205 --> 00:14:38,318
의사들이 모두 도망치더군요
178
00:14:39,109 --> 00:14:41,855
저를 내버려두고 다 멀리 가더라고요
179
00:14:41,880 --> 00:14:44,960
나중에 가위를 손에 든
간호장교가 왔습니다
180
00:14:45,651 --> 00:14:51,897
옷을 자르고 실내복을 입힌 다음
치료를 하더군요
181
00:14:52,688 --> 00:14:55,434
그날 밤은 주사를 맞고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182
00:14:55,459 --> 00:14:59,217
아침에 또 저를 구급차에 태우더군요
저를 어디에 버리려는 줄 알았습니다
183
00:14:59,855 --> 00:15:03,868
운전사가 "치료를 위해 저쪽에
가셔야 한답니다"라고 하더군요
184
00:15:05,214 --> 00:15:09,460
비행기에 태울 예정이라고
말하고 싶어했던 것 같아요
185
00:15:09,485 --> 00:15:12,832
저는 운전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어요
186
00:15:14,799 --> 00:15:20,431
어쨌든 나중에 누워있던 곳의 창문으로 보이는
비행기 날개를 보고 알았습니다
187
00:15:20,456 --> 00:15:22,369
침상이 있는 비행기였고요
188
00:15:22,785 --> 00:15:27,065
비행기 안에 저와 같은 환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189
00:15:27,090 --> 00:15:33,336
일본 요코하마에 도착했습니다
190
00:15:33,361 --> 00:15:41,075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기차에 타
도쿄로 갔습니다
191
00:15:41,100 --> 00:15:43,713
25일 동안 치료를 받았습니다
192
00:15:44,599 --> 00:15:48,212
총알이 있었습니다
그 총알을 제거하지 않고 봉합하더군요
193
00:15:48,237 --> 00:15:52,784
그런 후에 다시 전선으로 향했습니다
194
00:15:53,532 --> 00:15:56,845
다시 서울로
한강으로 왔다는 뜻입니다
195
00:15:56,870 --> 00:15:59,050
나중에 그 곳에서 전투를 치렀습니다
196
00:15:59,241 --> 00:16:07,821
중국군들이 군우리에서 저희 튀르키예군의
물건, 반지와 시계 등을 가져갔다고 하더군요
197
00:16:07,846 --> 00:16:12,226
포로로 데려간, 혹은 죽인 튀르키예군의
주머니에서 꺼내 갔다고요
198
00:16:12,251 --> 00:16:13,764
그 시계는…
199
00:16:13,789 --> 00:16:16,602
그곳에서 복수전을 펼쳤습니다
200
00:16:17,732 --> 00:16:22,579
'내가 왜 여기 있을까, 내가 왜 여기 왔을까'하고
생각해본 적은 없으셨어요?
201
00:16:22,604 --> 00:16:33,617
있었어요, 저희 참전 용사들의
모든 면면이 알려지겠지요
202
00:16:33,642 --> 00:16:36,155
아니요, '내가 왜 한국에 있을까
내가 왜 여기에 왔을까'하고
203
00:16:36,180 --> 00:16:37,194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204
00:16:37,219 --> 00:16:39,999
아, 저요?
당연히, 사람인데요
205
00:16:40,024 --> 00:16:42,270
너무 힘겨운 시간을 보냈어요
206
00:16:42,295 --> 00:16:48,209
밤이고 낮이고 산에만 있었는데
눈이 내리면 저희 위로 내리고
207
00:16:48,499 --> 00:16:53,879
비가 내려도 저희 위로 내렸지요
밤에는 공격을 할 수 없었어요
208
00:16:53,904 --> 00:17:02,384
낮에 점령한 곳에 참호를 파고
참호 하나당 두 명씩 들어갔어요
209
00:17:03,243 --> 00:17:09,190
낮에 공격해서 점령한 곳을
밤에 방어를 하는 상황이었어요
210
00:17:09,215 --> 00:17:12,962
어디에서 다치셨는지 기억하세요?
211
00:17:13,119 --> 00:17:14,866
군우리에서요
212
00:17:14,925 --> 00:17:17,967
금량장인지 무엇인지
군우리에서 다쳤는데요…
213
00:17:19,634 --> 00:17:21,700
튀르키예어로 군우리라고 해요
214
00:17:21,725 --> 00:17:26,267
- 북한이죠?
- 군우리예요
215
00:17:26,292 --> 00:17:31,334
군우리에서 겪은 일을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으세요?
216
00:17:31,359 --> 00:17:33,467
중국군과 싸우신 것이지요?
217
00:17:33,492 --> 00:17:40,505
네, 중국군과 싸웠습니다
저희 앞에 중국군만 나타났거든요
218
00:17:41,300 --> 00:17:46,400
10만명이나 되었어요
219
00:17:50,000 --> 00:17:53,067
저희 오른편에 영국군이 있었어요
220
00:17:53,092 --> 00:17:56,005
그들이 후퇴하는 바람에
연결이 끊어졌습니다
221
00:17:56,030 --> 00:17:58,357
그래서 중국군이 저희를
포위하게 된 것입니다
222
00:17:59,298 --> 00:18:03,511
3일 동안 배를 곯았어요
북한에서 난 옥수수가 있었어요
223
00:18:05,232 --> 00:18:10,146
참호에 들어가
구운 옥수수를 먹었었습니다
224
00:18:10,171 --> 00:18:12,218
마른 옥수수였어요
225
00:18:12,243 --> 00:18:19,590
군우리에서 영국군이 가고 중국군이
튀르키예군을 포위했을 때에 무섭지 않으셨어요?
226
00:18:19,615 --> 00:18:22,662
어떤 감정이 드셨어요?
227
00:18:22,687 --> 00:18:27,100
그 당시, 그 곳에서는
무서움 같은 감정은 들지 않아요
228
00:18:27,125 --> 00:18:31,305
건너편의 적이 계속 공격을 감행합니다
공격하고, 죽고...
229
00:18:31,330 --> 00:18:35,343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음 사람이 공격합니다
230
00:18:35,368 --> 00:18:39,082
중국군 수가 많으니까요
앞을 죽이면 뒤에서 나와요
231
00:18:40,200 --> 00:18:43,714
마지막으로 대검을 착검하고,
기어서 움직였어요
232
00:18:43,739 --> 00:18:45,552
후퇴하려는 방향으로
저희가 공격을 했어요
233
00:18:45,577 --> 00:18:48,947
그 공격에서 저희는 많이들 다치고
포로가 되었지요
234
00:18:48,972 --> 00:18:52,585
군우리에서 어디로 이동하셨어요?
235
00:18:52,610 --> 00:18:56,457
군우리에서 다쳐서
일본 도쿄로 갔습니다
236
00:18:56,482 --> 00:19:03,695
도쿄에서 퇴원하고
다시 군으로 복귀했어요
237
00:19:03,720 --> 00:19:05,134
어느 지역으로요?
238
00:19:05,159 --> 00:19:12,472
서울, 한강 근처로 왔습니다
15일 동안 머물렀습니다
239
00:19:12,497 --> 00:19:16,110
소나무 숲 안쪽이었어요
전투 준비가 되어 있었지요
240
00:19:16,135 --> 00:19:22,149
밤이 되면 가까운
시골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241
00:19:22,174 --> 00:19:24,620
볏짚이 있었어요
242
00:19:24,645 --> 00:19:27,592
자리 아래에 깔기 위해서
볏짚이 필요했습니다
243
00:19:27,617 --> 00:19:35,197
배가 곯아 있는, 목이 말라 있는 어린이들에게
초콜릿 같은 것을 주곤 했습니다
244
00:19:35,222 --> 00:19:36,769
정말 좋아했어요
245
00:19:36,794 --> 00:19:42,674
특히 노인들 말입니다
배가 곯은, 목마른, 병든...
246
00:19:42,699 --> 00:19:45,479
그들은 대개 지하로
터널로 들어가곤 했습니다
247
00:19:47,169 --> 00:19:54,349
폭탄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요
지하 터널에서 살았단 말입니다
248
00:19:54,374 --> 00:19:58,276
마치 한국인 중 시골에 사는 사람들
모두가 터널에 있는 것만 같았어요
249
00:19:58,301 --> 00:20:01,176
한국인들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드셨어요?
250
00:20:01,201 --> 00:20:03,847
- 이번에 갔을 때요?
- 아니요, 그 때 느끼신 보편적인 감정이 궁금합니다
251
00:20:03,872 --> 00:20:16,086
15일마다 해당 전투를
다른 부대에 인계하곤 했습니다
252
00:20:16,609 --> 00:20:22,922
한국인들은 길 옆에 나란히 서서
전선에 가는 저희에게 박수를 보내곤 했습니다
253
00:20:23,580 --> 00:20:26,260
"넘버 원 투르코"라고 말하곤 했지요
254
00:20:26,285 --> 00:20:29,798
박수를 치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넘버 원 투르코"
255
00:20:31,433 --> 00:20:33,347
네, 한국인들이요
저희를 많이 좋아했어요
256
00:20:34,566 --> 00:20:38,680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를 설명해 줄게요
257
00:20:43,645 --> 00:20:49,044
저희에게 어찌나 잘 해 주었는지
꼭 설명하고 싶어요
258
00:20:49,666 --> 00:20:55,246
지금이 아니면 잊어버릴 테니
지금 생각났을 때 이야기하고 싶어요
259
00:20:56,622 --> 00:21:01,949
쇼핑을 하라고 저희를
어느 곳에 데려갔어요
260
00:21:02,142 --> 00:21:09,454
저희 그룹에 통역사가 한 명
한국인이 두 명 있었습니다
261
00:21:10,218 --> 00:21:15,292
그 곳에서 어떤 사람이
저희에게 대접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262
00:21:15,317 --> 00:21:18,163
중년이었는데
한 70세쯤 되어 보였어요
263
00:21:19,667 --> 00:21:24,180
저희는 당연히 안된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요
264
00:21:24,205 --> 00:21:26,852
버스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으니까요
265
00:21:27,243 --> 00:21:31,823
그러자 50달러를 꺼내
통역사에게 주더군요
266
00:21:31,848 --> 00:21:37,328
"꼭 무엇이라도 사 드리라"고요
그리고 저랑 사진을 찍었어요
267
00:21:37,566 --> 00:21:38,779
70살...
268
00:21:38,804 --> 00:21:41,317
'내가 참전 중일 때 키만 이만 했나요?'라고
통역사를 통해 물었습니다
269
00:21:41,342 --> 00:21:43,656
저를 껴안더니 사진을 찍으며 웃더군요
270
00:21:43,681 --> 00:21:48,027
그 당시 어린이였던 모양이지요
그 시간들을 기억하는 것 같았어요
271
00:21:48,630 --> 00:21:54,044
그리고 부산에도 갔습니다
272
00:21:55,001 --> 00:22:02,181
이탈리안 식당에 갔어요
이탈리안 식당 위층에서 점심을 먹었지요
273
00:22:03,330 --> 00:22:07,877
7명이 식탁에 앉아 있었어요
274
00:22:08,145 --> 00:22:10,992
건너편에서 한 여성이 다가왔습니다
이 식당의 손님 같았어요
275
00:22:11,017 --> 00:22:13,830
음식을 먹고 있었거든요
276
00:22:13,855 --> 00:22:19,668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선생님들의 점심은
제가 사겠습니다"라고 하더군요
277
00:22:19,693 --> 00:22:22,440
당연히 저희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278
00:22:22,465 --> 00:22:25,378
"그럼 음료라도 사겠습니다"
라고 하며, 또 이렇게 말하더군요
279
00:22:25,403 --> 00:22:31,083
"여러분이 전쟁에서 싸우실 때에
저는 아주 작은 아이였습니다"
280
00:22:31,108 --> 00:22:36,088
매우 감동받은 모양이었습니다
이렇게 아직 저희를 기억해주고 있었어요
281
00:22:36,113 --> 00:22:41,193
그 당시 그렇게 어렸던 아이가
이제 다 커 버린 것이지요
282
00:22:41,218 --> 00:22:44,698
기억이 났는지, 저희에게
잘 대해주고 싶어 했어요
283
00:22:47,466 --> 00:22:49,879
6·25전쟁에 참전하신 게
284
00:22:49,904 --> 00:22:53,584
6·25전쟁 참전용사이신 게
자랑스러우십니까?
285
00:22:53,609 --> 00:22:54,722
자랑스럽습니다
286
00:22:54,747 --> 00:22:58,361
이곳 앙카라에 있는 한국대사관도 저희를 불러
음식을 대접하는 등 참 잘 대해 줍니다
287
00:22:58,386 --> 00:23:01,732
대사와 이야기도 나누고요
288
00:23:01,757 --> 00:23:05,537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지금처럼 살고 있습니다"라고 하지요
289
00:23:05,984 --> 00:23:08,364
한국은 굉장히 발전했지요
290
00:23:08,921 --> 00:23:13,001
6·25전쟁 당시 1달러를
50원으로 바꾸거나 끈에 묶곤 했지요
291
00:23:13,026 --> 00:23:16,673
그 정도로 화폐 가치가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292
00:23:16,698 --> 00:23:20,945
하지만 지금 보세요
달러에 비해 한국 화폐의 환율이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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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3:21,599 --> 00:23:26,979
그럼 선생님, 2020년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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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3:27,004 --> 00:23:30,951
한국인들에게 말씀해주고 싶거나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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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3:30,976 --> 00:23:42,689
한국인, 한국 정부는
참 많이 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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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3:46,521 --> 00:24:00,068
한국의 어느 집무실에서
어떤 담당자를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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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4:00,093 --> 00:24:01,873
이번에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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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4:01,898 --> 00:24:10,178
한국인들, 북한과 남한의 사람들은
피로, 친척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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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4:10,935 --> 00:24:15,715
북한도 그렇고, 남한도 그렇습니다
이들의 하나됨을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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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4:16,140 --> 00:24:22,054
그 곳의 담당자에게도 이렇게 말했어요
저희에게 관광을 시켜 준 사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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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4:22,878 --> 00:24:28,258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더 이상 가까워지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302
00:24:28,283 --> 00:24:32,730
두 개의 정부가 하나가 되어
가까워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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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4:32,755 --> 00:24:35,935
그들의 친척이 북한에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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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4:35,960 --> 00:24:39,073
북한 사람들의 친척이 남한에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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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4:39,098 --> 00:24:41,911
그들의 피가
그들의 친척이 있으니까요
306
00:24:44,367 --> 00:24:48,447
6·25전쟁과 관련하여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세요?
307
00:24:48,472 --> 00:24:53,252
전쟁 후 한국 정부는 참 많이 발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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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4:53,277 --> 00:25:01,123
단지 6·25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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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02,170 --> 00:25:06,050
예를 들어 저는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어요
다리가 거의 마비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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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06,075 --> 00:25:09,922
저처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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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09,947 --> 00:25:12,727
6·25전쟁 참전용사들, 많이 남지 않았어요
겨우 몇 명 남았어요
312
00:25:12,752 --> 00:25:14,965
처음으로 귀환하신 분들은
다 돌아가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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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14,990 --> 00:25:17,037
제가 아니더라도
어떤 참전용사는 말입니다
314
00:25:17,062 --> 00:25:20,575
이스탄불이었는지 어디였는지
길에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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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20,600 --> 00:25:24,580
집도 절도 없는 사람이었는지
그렇게 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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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24,605 --> 00:25:28,351
한국 정부가 그런 참전용사들을
돌보아준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317
00:25:28,976 --> 00:25:36,989
선생님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318
00:25:37,014 --> 00:25:41,828
튀르키예는 15,000명의 병력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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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41,853 --> 00:25:47,299
그리고 700명 이상의 병력이 전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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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47,855 --> 00:25:55,471
튀르키예는 전쟁 중 저희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여전히 저희의 훌륭하고 강력한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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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5:55,929 --> 00:25:59,176
덕분에 저희가 세계 경제 순위 11위가 되었고
322
00:25:59,201 --> 00:26:03,914
동아시아에서 실질적 민주주의를
가장 잘 수행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323
00:26:04,213 --> 00:26:08,412
선생님의 참전이 없었다면
선생님의 상처와 고통이 없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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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6:08,437 --> 00:26:09,917
한국 역시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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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6:09,942 --> 00:26:15,368
저희가 선생님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교육 자료를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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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6:15,393 --> 00:26:19,302
저희의 젊은 세대가 선생님의 경험을 통해
배우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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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6:19,327 --> 00:26:29,185
한국을 대신하여 한국과 6·25전쟁에 대한
선생님의 참전, 용기와 공로에
328
00:26:29,210 --> 00:26:30,857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