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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참전용사 Veli Atasoy 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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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5,540 --> 00:00:09,286 2018년 11월 6일, 여기는 튀르키예의 수도입니다 2 00:00:09,311 --> 00:00:15,088 제 이름은 한종우이고 한국전쟁유업재단 이사장입니다 3 00:00:15,113 --> 00:00:21,442 현재 11개국의 6·25전쟁 참전용사 1,000여 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 00:00:21,467 --> 00:00:28,713 저희는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 00:00:28,738 --> 00:00:34,152 한국의 국가보훈부(MPVA)로부터 이 사업을 의뢰받았으며 6 00:00:34,177 --> 00:00:37,301 여기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7 00:00:37,326 --> 00:00:39,639 자기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성함이 무엇입니까? 8 00:00:39,701 --> 00:00:41,643 성함이 무엇입니까? 9 00:00:41,667 --> 00:00:49,677 제 이름은 벨리 아타소이(Veli ATASOY)입니다 이름은 아타소이고 성은 벨리입니다 10 00:00:49,702 --> 00:00:55,931 - 생년월일이 언제입니까? - 1929년생입니다 11 00:00:55,956 --> 00:01:03,321 제가 이곳에 주민등록이 없어요 아마 10월쯤 태어났습니다 12 00:01:03,346 --> 00:01:09,993 언제 군에 입대하셨나요? 13 00:01:10,608 --> 00:01:22,094 1949년에 입대했고 1950년에 한국에 갔습니다 14 00:01:22,119 --> 00:01:29,288 - 언제 한국을 떠나셨나요? - 한국에서는 1954년에 떠났습니다 15 00:01:30,849 --> 00:01:35,442 아, 다시 생각해보니 1953년인 것 같습니다 16 00:01:35,467 --> 00:01:44,475 - 언제 튀르키예로 귀국하셨습니까? - 1953년에 돌아왔습니다 17 00:01:44,500 --> 00:01:48,614 1954년인지, 1953년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18 00:01:49,046 --> 00:01:59,333 3년간 포로생활을 했습니다 1950년, 1951년, 1952년이요 19 00:01:59,358 --> 00:02:01,444 1953년에 귀국했습니다 20 00:02:01,582 --> 00:02:05,411 튀르키예에서 한국으로 언제 가셨는지, 기억하시나요? 21 00:02:05,436 --> 00:02:14,883 튀르키예에서 한국으로 1950년 10월쯤에 갔습니다 22 00:02:15,446 --> 00:02:20,071 그렇다면, 6·25전쟁이 시작되고 바로 가신 거네요? 23 00:02:20,170 --> 00:02:21,583 물론입니다 24 00:02:21,646 --> 00:02:32,726 6·25전쟁이 시작되자 미군과 북한군이 전쟁을 치르고 있었고 저희가 그 후에 갔습니다 25 00:02:33,046 --> 00:02:40,293 어느 부대 소속이었나요? 예를 들어, 포병이셨는지 병사로서 총을 드셨는지요? 26 00:02:44,792 --> 00:02:56,446 저는 여단본부 의무대에 있었습니다 의무부대로, 의무대로 근무했습니다 27 00:02:56,471 --> 00:03:05,618 한국에 도착하셨을 때 어느 지역에서 누구와 만나셨는지요, 바로 전쟁에 투입되셨나요? 28 00:03:05,656 --> 00:03:16,207 저는 배를 타고 한국에 갔습니다 29 00:03:16,365 --> 00:03:25,479 부산에 상륙했고 최종적으로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30 00:03:25,600 --> 00:03:33,413 거기서 500미터를 걸었고 저희를 군용 트럭에 태웠습니다 31 00:03:33,444 --> 00:03:39,524 물론 한국은 튀르키예가 아니어서 전에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곳이었어요 32 00:03:39,549 --> 00:03:43,096 주위를 보니, 한국인들은 서로 비슷비슷하게 생겼더군요 33 00:03:43,121 --> 00:03:52,450 이동한 다음 저희는 어느 도시에 있는 숙소에 머물렀는데 34 00:03:52,475 --> 00:03:55,822 도시 이름을 말해 주거나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35 00:03:56,660 --> 00:04:11,106 그리고 나서, 전쟁터에 갈 때까지 1개월에서 1개월 반 정도는 다른 도시에 주둔했습니다 36 00:04:11,198 --> 00:04:15,825 그 도시에 언제 갔는지 날짜도 모르고 이름도 몰랐습니다 37 00:04:15,850 --> 00:04:20,763 저희는 그저 어설픈 닭처럼 이쪽으로 몰면 그쪽으로 가는 처지였습니다 38 00:04:21,186 --> 00:04:30,210 괜찮으시다면, 어떻게 포로로 잡혔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세요? 39 00:04:30,568 --> 00:04:45,814 저희는 6·25전쟁 격전지로 가게 되었습니다 40 00:04:45,839 --> 00:04:50,088 근데 저희에게는 무기가 없었습니다 41 00:04:50,113 --> 00:05:01,643 저희의 임무는 부상자들을 붕대로 감고 응급처치를 한 후 후방으로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42 00:05:01,668 --> 00:05:08,815 저는 군우리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군용트럭에 27명의 부상자들을 태우고 가서 43 00:05:10,260 --> 00:05:20,894 내려주고 붕대를 감아주었습니다 응급처치를 했어요 44 00:05:20,979 --> 00:05:31,625 각각의 군용트럭에는 25, 26, 27명 정도의 부상자가 있었습니다 45 00:05:31,650 --> 00:05:37,530 그 날 27명을 치료하고 마지막에 제가 남았습니다 46 00:05:39,413 --> 00:05:45,803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저희 상관으로 하사가 있었는데 47 00:05:45,828 --> 00:05:52,375 부르사(Bursa)지역 출신의 하산(Hasan)이라는 하사가 저희를 무시했었어요 48 00:05:52,686 --> 00:06:02,158 제가 그에게 당신이 우리 상관은 맞지만 우리를 사람답게 대하라고 말했습니다 49 00:06:02,183 --> 00:06:08,188 그리고 나서 상관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진지한 사람이었거든요 50 00:06:08,213 --> 00:06:16,873 제가 어디를 가든 제 자신을 인격적으로 소개하기 위해서 그렇게 말합니다 51 00:06:16,898 --> 00:06:26,178 그 사이 마지막 트럭에서 응급처치를 한 후 부상자들을 내리고 태우고 했습니다 52 00:06:26,203 --> 00:06:36,583 치료하고 나서는 후송조치를 했습니다 마지막 팀으로 저희가 남았습니다 53 00:06:37,565 --> 00:06:45,745 마지막 트럭에는 뮤르빗(Mürvit)이라는 하사도 있었어요 54 00:06:46,346 --> 00:06:53,268 여기에서 그 하사와 제가 잘못된 길로 보내졌습니다 55 00:06:53,300 --> 00:07:00,347 예를 들어, 저희가 오른쪽 방향으로 가야 했다면 왼쪽으로 간 것이지요 56 00:07:05,306 --> 00:07:12,453 그리고 저희는 군우리전투가 있은 지 3, 4일 후에 부상자 수송차로 여기 저기를 헤맸어요 57 00:07:12,485 --> 00:07:20,331 그러다가, 어느 미군 주둔지에 갔습니다 부대 이름은 모릅니다 58 00:07:20,356 --> 00:07:25,296 영어를 몰라서 말을 해도 알 수 없었죠 59 00:07:25,495 --> 00:07:31,141 그들이 저희에게 음식과 빵을 주었습니다 담요도 주고 저희를 도와 주었습니다 60 00:07:33,280 --> 00:07:38,194 당신의 부대는 저쪽이라고 손짓하며 알려 주었어요 61 00:07:38,320 --> 00:07:45,033 저희가 갔지만 찾지 못했고 다른 미군 부대에 갔습니다 62 00:07:45,058 --> 00:07:51,438 그 미군 주둔지에서 하루를 보냈어요 63 00:07:51,473 --> 00:07:55,553 그런데, 거기서 중국군이 미군을 포위했습니다 64 00:07:56,200 --> 00:08:08,447 그 사이 미군들은 그 곳을 버리고 후방으로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65 00:08:08,633 --> 00:08:13,379 그러나 도망간다고 해도 멀리 갈 수가 없었어요 간다 해도 거기가 거기였어요 66 00:08:13,633 --> 00:08:15,313 중국군에게 포위를 당했죠 67 00:08:16,100 --> 00:08:23,876 그러니까 다시 말해 미군은 전쟁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68 00:08:23,900 --> 00:08:28,976 그 동안 저희도 그들 사이에 끼어 있었어요 69 00:08:29,000 --> 00:08:34,913 27명의 부상자를 실은 트럭 그리고 하사와 함께 말입니다 70 00:08:37,400 --> 00:08:50,147 그러다 한밤 중, 새벽 4-5시에 미군이 패배했습니다 71 00:08:51,100 --> 00:08:53,209 저희는 함께 길을 떠났어요 72 00:08:53,233 --> 00:08:57,013 트럭이고 부상자들이고 다 남겨 두고 말입니다 73 00:08:57,546 --> 00:09:02,526 모두들 이제 선두에 선 사람에 따라 우리의 목숨이 달려 있다고 말했어요 74 00:09:04,633 --> 00:09:10,509 50-100명의 미군들과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75 00:09:10,533 --> 00:09:22,723 저희는 가는 도중, 새벽 3시 30분-4시경에 중국군과 마주칩니다 76 00:09:22,748 --> 00:09:29,228 이제 중국군에게 잡혀서 어디로 보내졌나요? 어떤 생활을 하셨나요? 77 00:09:29,300 --> 00:09:33,080 저희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겠어요? 78 00:09:33,478 --> 00:09:41,891 미군 주둔지에는 새벽 5-6시쯤 중국군이 왔어요 79 00:09:42,000 --> 00:09:47,713 중국군이 이들에게 암호를 물었죠 이들도 그들에게 물었어요 80 00:09:48,467 --> 00:09:55,343 미군들은 전쟁을 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81 00:09:55,367 --> 00:10:02,780 중국군이 갑자기 총을 쐈어요 그래서 미군은 패배를 하게 돼요 82 00:10:03,733 --> 00:10:19,576 처음 총격을 당한 사람들은 몸이 굳어지고, 머리가 잘린 닭처럼 쓰러집니다 83 00:10:19,600 --> 00:10:23,176 그 때 잡혀 갔군요 그리고 어디로 보내졌나요? 84 00:10:23,200 --> 00:10:27,376 그러던 중 저도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85 00:10:27,400 --> 00:10:35,380 부상을 입자마자 저는 기어서 바닥으로 몸을 던졌어요 86 00:10:36,067 --> 00:10:39,313 그리고 나서 포로가 되었습니다 87 00:10:39,867 --> 00:10:43,976 그리고 나서 어디로 보내졌나요? 3년간 어떤 생활을 하셨나요? 88 00:10:44,000 --> 00:10:48,143 그들은 제가 부상당한 것을 보았어요 89 00:10:48,167 --> 00:10:54,547 잡혔을 때, 언어가 통하지 않아 설명할 수도 없었어요 90 00:10:54,573 --> 00:10:59,219 한국은 풀이 많아서 저는 풀 속에 있었습니다 91 00:11:03,433 --> 00:11:16,843 그 사이에 두 명이 저에게 손짓하며 내부의 은신처 같은 곳으로 데려 갔어요 92 00:11:16,867 --> 00:11:23,243 저는 그 당시 포로로 잡혔다는 생각은 못하고 93 00:11:23,267 --> 00:11:28,509 단지 아무도 없는 곳으로 데려가서 나를 죽이겠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94 00:11:28,533 --> 00:11:32,213 그런데 저를 포로로 잡은 것이었습니다 95 00:11:32,567 --> 00:11:40,443 그들은 미군 비행기가 두려워서 최대한 안쪽에 기지를 마련하고 96 00:11:40,467 --> 00:11:49,509 그들 자신을 숨길 뿐만 아니라 저희도 숨겼습니다 97 00:11:49,533 --> 00:12:00,713 그렇게 저를 데려간 곳은 이미 미군 포로들로 붐볐습니다 98 00:12:00,900 --> 00:12:07,076 그제야 저희가 포로가 된 것을 깨달았어요 99 00:12:07,100 --> 00:12:12,243 그때부터 배고프고 목마르고 잠을 못 자는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100 00:12:12,267 --> 00:12:20,547 그러니까 저희는 소 같은 존재로 그들의 손아귀에 들어간 것이었어요 101 00:12:21,967 --> 00:12:27,447 그들은 무장한 상태였고 저희는 그들의 포로였어요 102 00:12:28,235 --> 00:12:35,347 중국군에게 잡혔을 때 어느 포로수용소에 있었나요? 어떤 생활을 하셨습니까? 103 00:12:35,600 --> 00:12:43,013 포로 전용 수용소 같은 곳이 아니었어요 그저 포로로 삼은 것이지요 104 00:12:44,304 --> 00:12:47,609 산 깊은 곳으로 데려갈 수 있는 곳까지 데려갔어요 105 00:12:47,633 --> 00:12:53,743 잘 모르겠지만 3일간 거기 있었고 5일은 다른 곳에서 지냈어요 106 00:12:53,767 --> 00:12:57,180 낮도 밤도 없었습니다 굶주리고 목도 말랐습니다 107 00:12:59,100 --> 00:13:08,286 1950년 초반에는 한 '콜드캠프' 라는 곳에서 지냈습니다 108 00:13:09,786 --> 00:13:15,180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가량만 햇볕을 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109 00:13:18,749 --> 00:13:28,313 거기에 포로로 잡힌 한국인도 있었습니다 닭들처럼 조밀하게 모아 놓았어요 110 00:13:28,338 --> 00:13:30,012 공간 자체가 작은 집 같은 곳이었어요 111 00:13:30,845 --> 00:13:34,843 그곳에 몰아 넣었고 저희도 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112 00:13:34,867 --> 00:13:40,547 그런데 그들에게 이가 퍼졌나 봐요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가 없어요 113 00:13:40,574 --> 00:13:48,418 저희를 그 안에 넣었으니 겨울엔 이들이 엄청나게 번졌어요 114 00:13:50,879 --> 00:13:59,193 나중에 가서는 옷을 다 벗어 겨울에 밖에다 30분-1시간 정도 널어 놨어요 115 00:13:59,725 --> 00:14:01,272 이를 다 얼게 했어요 116 00:14:01,297 --> 00:14:04,344 그리고 나서 다시 그 옷을 입고 그렇게 보냈습니다 117 00:14:04,986 --> 00:14:09,466 하루에 얼마만큼의 음식을 드셨나요 밥은 얼마나 드셨나요? 118 00:14:09,491 --> 00:14:17,271 거기서 한 달 정도 지냈어요 새해를 그 추운 곳에서 보냈죠 119 00:14:17,296 --> 00:14:26,243 그리고 나서 저희를 꺼내 다른 곳으로 인계했어요 120 00:14:26,268 --> 00:14:33,114 낮이고 밤이고 저희를 힘들게 했어요 121 00:14:34,352 --> 00:14:38,499 - 먹을 것은 어떻게 해결했나요? -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었어요 122 00:14:39,505 --> 00:14:43,919 말했듯이, 물도 없고 아무 것도 없었어요 123 00:14:43,944 --> 00:14:50,542 중국군이 앞, 뒤에 있고 그렇게 저희가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3일을 지내고 124 00:14:50,567 --> 00:14:53,942 5일은 또 다른 곳에서 지냈습니다 125 00:14:53,967 --> 00:14:58,575 아마도 일부러 보여 주려고 한 것 같아요 126 00:14:58,600 --> 00:15:06,480 우리가 이들을 포로로 사로 잡았다고 보여 주려고 저희를 데리고 다녔어요 127 00:15:06,699 --> 00:15:09,246 - 그 당시 배고프고 목마르셨군요 - 네 128 00:15:09,271 --> 00:15:15,918 튀르키예로 다시 돌아갈 거라는 희망이 있었나요? 거기서 죽게 될 거라고 생각했었나요? 129 00:15:15,943 --> 00:15:20,589 저는 오른쪽 발목에 부상을 입었어요 130 00:15:21,659 --> 00:15:41,372 저는 제 인생을 한 편의 영화처럼 기억하고 있습니다 131 00:15:41,673 --> 00:15:46,242 제 삶이 영화 같아요 132 00:15:46,267 --> 00:15:55,878 저는 지난 날들 동안 계속해서 스스로를 충전하며 살았습니다 133 00:15:55,903 --> 00:16:04,176 결론적으로 포로수용소에서 살아 남아 다시 삶을 되찾기 위해 134 00:16:04,200 --> 00:16:07,649 당신에게 삶의 의지를 갖도록 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135 00:16:07,986 --> 00:16:17,179 저희는 거기서 머물고 나서 6개월 동안 또 다른 캠프에서 지냈습니다 136 00:16:17,566 --> 00:16:20,832 그 곳 또한 다 무너지고 쓰러진 캠프였어요 137 00:16:20,857 --> 00:16:24,830 거기에서 우리에게 허위선전 같은 것을 했었는데 저희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요 138 00:16:24,855 --> 00:16:33,669 그리고 마지막에는 압록강 벽동 지역에 있었어요 139 00:16:33,920 --> 00:16:46,333 시베리아, 만주와 한국의 경계에 위치한 그 도시에서 약 2년을 머물렀습니다 140 00:16:46,358 --> 00:16:52,871 약 1년을 이렇게 처참한 상태로 노지에서 보냈습니다 141 00:16:52,896 --> 00:17:05,243 마지막으로 있었던 벽동 지역에서 저는 다른 포로들과 함께 쓰레기통을 비우고 142 00:17:05,354 --> 00:17:13,167 거기에 물을 끓여서 옷을 우겨 넣고 더러운 옷을 삶았습니다 143 00:17:13,525 --> 00:17:15,962 이를 소독하기 위해서요 144 00:17:15,987 --> 00:17:23,300 잠자리를 깨끗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이를 악물고 버텨냈어요 145 00:17:23,325 --> 00:17:28,905 하늘에는 알라가 계시고 아래에는 땅이 있죠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146 00:17:30,113 --> 00:17:35,226 배고픔과 목마름 때문에 뭐든 닥치는 대로 먹고 마셨습니다 147 00:17:35,251 --> 00:17:43,598 저는 포로생활을 설명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렇게 물어 보시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48 00:17:43,623 --> 00:17:51,336 왜냐하면 제가 지내온 날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제 발에서 149 00:17:51,361 --> 00:17:55,676 제 머리에서 연기가 나는 것 같아요 생각하는 것조차 너무나 혐오스러워요 150 00:17:56,213 --> 00:17:59,893 살긴 살았지만 결핍 속에서 살았습니다 151 00:17:59,918 --> 00:18:08,161 혹시 포로생활을 하실 때 튀르키예에 있는 집에 보내기 위해 편지를 쓰셨나요? 152 00:18:08,186 --> 00:18:10,007 편지를 보낼 수 있었나요? 153 00:18:10,693 --> 00:18:24,106 저희가 편지를 쓴다 해도 저희 편지를 뺏아가서 우표를 떼고, 편지를 찢어버렸어요 154 00:18:24,131 --> 00:18:32,278 포로가 되기 전에도 뮤르빗(Mürvit)이라는 가짜 하사가 있었는데 그가 그렇게 했어요 155 00:18:32,303 --> 00:18:40,749 그리고 나서 저희가 잡혀 갔기 때문에 편지를 주고 받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156 00:18:41,866 --> 00:18:45,846 포로수용소에서 생활하면서도 불가능 했죠 157 00:18:47,586 --> 00:18:55,000 다시 말해 튀르키예와 연락을 하고 편지를 쓰고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158 00:18:55,025 --> 00:19:00,817 포로였을 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159 00:19:02,119 --> 00:19:09,899 포로였을 때 저희는 매 순간이 힘들었습니다 160 00:19:09,924 --> 00:19:15,337 이 포로생활을 말로 표현하는 것조차 힘듭니다 161 00:19:15,362 --> 00:19:21,081 너무 많은 것을 보았고 심한 고문을 당했습니다 162 00:19:21,773 --> 00:19:29,787 생존하여 고국에 돌아오고 나서 최근에 다시 한국에 갈 기회가 있었나요? 163 00:19:29,812 --> 00:19:41,592 개인적으로 다녀오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저는 한국이 싫었기 때문에 가지 않았습니다 164 00:19:41,617 --> 00:19:52,997 저는 의료부대의 병장이었어요 제가 캠프에서 유엔군을 치료했었습니다 165 00:19:53,494 --> 00:20:02,612 거기서 중국인 의사와 한국인 의사와 함께 그들의 상처를 치료했어요 166 00:20:02,637 --> 00:20:04,950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도왔습니다 167 00:20:05,458 --> 00:20:13,038 이 메달은 포로생활 때문에 받았습니다 이것은 한국인들이 준 메달입니다 168 00:20:13,063 --> 00:20:19,710 이것은 유엔에서 받은 메달입니다 한국에서 받은 다른 메달 하나는 도난당했어요 169 00:20:19,735 --> 00:20:24,548 브로치로 된 메달을 받았었죠 170 00:20:24,573 --> 00:20:27,971 그러니까 저는 평범한 참전용사가 아닙니다 171 00:20:29,165 --> 00:20:31,445 제 이름은 벨리 아타소이(Veli ATASOY)입니다 172 00:20:31,733 --> 00:20:38,446 1954년 11월 30일에 고인이 되신 멘데레스(Menderes) 전 총리께서 173 00:20:38,471 --> 00:20:41,518 저를 위해 큰 의식을 해 주었습니다 174 00:20:41,543 --> 00:20:46,923 제 인생은 죄송하지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175 00:20:46,948 --> 00:20:55,228 현재, 한국이 이렇게 발전하고 경제력을 갖게 될 것이라 예측하셨나요? 176 00:20:55,253 --> 00:21:11,399 한국은 전쟁을 겪고 나서도 튀르키예보다 15-17배 성장했다고 들었습니다 177 00:21:11,424 --> 00:21:13,135 기쁘게 생각해요 178 00:21:13,160 --> 00:21:22,348 한국 국민이 열심히 일을 해서 나라를 가치 있게 만들었습니다 179 00:21:22,373 --> 00:21:28,753 경제적 상황도 좋다고 들었고요 생활여건도 좋아졌다고 들었어요 180 00:21:28,778 --> 00:21:31,224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흡족해지고 좋습니다 181 00:21:31,249 --> 00:21:37,996 아마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는 한국이 어디에 있는 어떤 나라인지 182 00:21:38,021 --> 00:21:40,434 그 당시에는 모르셨을 거에요 183 00:21:40,459 --> 00:21:44,373 그런 곳에서 그토록 고통을 겪으셨던 것이 억울하지 않으세요? 184 00:21:48,200 --> 00:21:56,476 튀르키예에서는 한국을 잘 몰랐어요 185 00:21:56,500 --> 00:22:06,476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났고 고인이 되신 멘데레스 전 총리의 결정으로 186 00:22:06,500 --> 00:22:09,376 저희를 한국에 보냈습니다 187 00:22:09,400 --> 00:22:15,888 추첨을 통해 45명을 한국에 보냈고 저희는 군인이기 때문에 갔습니다 188 00:22:18,913 --> 00:22:24,876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189 00:22:25,282 --> 00:22:33,295 저희는 한국에 명예롭게 했습니다 세상을 명예롭게 했습니다 190 00:22:34,126 --> 00:22:40,929 한국인을 마치 우리 국민처럼 지켰습니다 거기서 그토록 투쟁을 했습니다 191 00:22:40,954 --> 00:22:48,401 이것은 말로 설명하자면 끝이 없어요 192 00:22:48,426 --> 00:22:52,108 이것은 위대한 일입니다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193 00:22:52,133 --> 00:22:54,653 포로생활까지 하셨기 때문에 억울하다고 생각하신 적 없으세요? 194 00:22:57,085 --> 00:23:02,998 상황이 그렇게 되었죠 달리 방법이 없었어요 195 00:23:04,073 --> 00:23:08,308 지금 현재의 한국을 보셨을 때 자랑스러우세요? 196 00:23:08,333 --> 00:23:12,175 지금 현재 선생님께서 처한 상황이 만족스러우신가요? 자랑스럽나요? 197 00:23:12,200 --> 00:23:20,147 질문을 다시 말해 주세요 제가 긴장해서 잘 듣지 못했습니다 198 00:23:20,172 --> 00:23:25,785 현재 선생님의 상황이나 한국이 자랑스러운가요? 199 00:23:25,810 --> 00:23:34,157 물론, 자랑스러워요 한국은 튀르키예의 동맹국입니다 200 00:23:35,606 --> 00:23:47,296 개인적으로 튀르키예보다 한국이 더 자랑스럽습니다, 아주 기쁩니다 201 00:23:47,321 --> 00:23:55,034 한국은 그 당시 마을이 부서지고 파괴되고 아무 것도 남지 않았지요 202 00:23:55,059 --> 00:23:58,973 하지만 그들은 열심히 해서 이루어 냈어요 203 00:23:58,998 --> 00:24:04,244 한국이 아주 잘 살게 되었다고 한국에 다녀온 친구들이 얘기해 주었어요 204 00:24:04,269 --> 00:24:11,382 가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도 나옵니다 저희는 매우 자랑스러웠어요 205 00:24:11,407 --> 00:24:14,226 한국인은 저희의 친구입니다 206 00:24:14,251 --> 00:24:23,864 포로생활에 대해 특별히 더 하고 싶으시거나 전하실 말씀이 있나요? 207 00:24:27,752 --> 00:24:34,832 포로에서 풀려나 돌아왔고 저는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습니다 208 00:24:35,767 --> 00:24:37,647 다른 이야길 하죠 209 00:24:38,534 --> 00:24:49,280 지금 저는 튀르키예 정부에서도 한국 정부에서도 어떠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210 00:24:49,305 --> 00:24:55,185 저는 스스로 일해서 생계를 유지합니다 그렇게 살고 있어요 211 00:24:55,927 --> 00:25:11,607 어려움도, 힘든 상황도 왔다가 지나갔습니다 힘든 일을 겪었지만 열심히 살았습니다 212 00:25:13,363 --> 00:25:17,243 그것을 살아낸다는 것은 힘든 것입니다 어려운 일입니다 213 00:25:17,268 --> 00:25:24,414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머리 속으로만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214 00:25:25,045 --> 00:25:32,858 가족이나 부모님께서 당시 선생님이 포로로 잡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215 00:25:34,593 --> 00:25:41,106 제가 한국에서 튀르키예로 돌아올 때까지 전혀 연락을 못했어요 216 00:25:41,270 --> 00:25:43,617 어떤 방식의 소통도 없었습니다 217 00:25:43,806 --> 00:25:53,086 하루는 아버지가 한국 영사관에서 가서 난리를 치신 모양이에요 218 00:25:53,111 --> 00:25:56,824 그러나 할 수 있는 게 없었겠죠 219 00:25:56,849 --> 00:26:03,129 저는 포로가 되었고 편지들은 찢겼어요 그래서 연락을 취할 수 없었지요 220 00:26:03,607 --> 00:26:10,687 포로가 되었지만 튀르키예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없었어요 221 00:26:10,712 --> 00:26:14,992 미국인들은 서신을 주고 받았다고 몇 명이 이야기했었습니다 222 00:26:15,017 --> 00:26:18,032 저희는 편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223 00:26:18,232 --> 00:26:30,545 포로에서 해방되었을 때 어떤 방법으로 돌아오실 수 있었나요? 224 00:26:35,053 --> 00:26:38,700 소식을 접했어요 225 00:26:39,020 --> 00:26:44,300 약 1개월 동안 한국의 어느 도시에서 머물렀어요 226 00:26:44,454 --> 00:26:51,534 생각해 보니 1개월 반은 일본에 있는 오미야캠프에서 지냈어요 227 00:26:51,559 --> 00:26:54,572 그리고 나서 배를 타고 튀르키예로 돌아왔습니다 228 00:26:54,763 --> 00:27:01,476 튀르키예로 와서 저는 개인적으로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229 00:27:01,501 --> 00:27:08,814 가진 것도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도 혼란스러워 하셨죠 230 00:27:09,432 --> 00:27:16,078 물론 부모님, 형제들과 만났고 고향에 돌아왔지만요 231 00:27:16,103 --> 00:27:20,517 오늘 여러분들도 만났고 이렇게 제 삶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어요 232 00:27:20,542 --> 00:27:27,222 자유의 몸이 되고 포로에서 해방되었을 때 가장 먼저 드신 음식은 무엇이었나요? 233 00:27:28,939 --> 00:27:33,136 포로에서 해방되었을 때 저희는 무척 기뻤습니다 234 00:27:36,359 --> 00:27:44,272 68년이 흘렀어요 제가 일일이 다 설명할 수가 없어요 235 00:27:44,297 --> 00:27:56,211 그러나 제가 포로가 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것은 아주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236 00:27:56,236 --> 00:28:02,816 더 설명해 드릴 것이 많지만 다 설명할 수가 없어요 237 00:28:04,252 --> 00:28:09,095 왜냐하면 말했듯이 제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238 00:28:09,120 --> 00:28:13,500 잠을 이룰 수가 없어요 마음이 좋지 않아요 239 00:28:13,525 --> 00:28:22,572 - 포로생활과 관련해 악몽을 꾸시나요? - 계속 악몽을 꿉니다 240 00:28:22,597 --> 00:28:24,777 꿈에서도 현실에서도요 241 00:28:25,194 --> 00:28:31,141 남북을 오가며 튀르키예와 한국을 오가며 말입니다 242 00:28:31,173 --> 00:28:39,779 이것은 잊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잊어버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어요 243 00:28:39,804 --> 00:28:45,484 피 속에 한번 새겨져 버렸는걸요 244 00:28:46,008 --> 00:28:55,921 생생하게 이 삶을 겪었기 때문에 사는 동안에는 이 고통을 겪어야 하겠지요 245 00:28:55,946 --> 00:28:59,883 아마도 죽어야 여기서 해방될 것 같아요 246 00:28:59,908 --> 00:29:03,711 한국 때문에 이런 고통을 겪게 해 드린 것에 대해 247 00:29:03,736 --> 00:29:12,655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248 00:29:17,448 --> 00:29:29,963 또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 오셔서 그 고통이 무엇을 위한 것이었는지 249 00:29:29,988 --> 00:29:35,173 직접 눈으로 보시기를 원합니다 250 00:29:36,267 --> 00:29:45,678 튀르키예가 한국과 연합하여 저희를 한국에 보냈어요 그것으로 저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251 00:29:46,119 --> 00:29:53,963 거기서 저희가 총을 맞고 다쳤다고 해도 말입니다 252 00:29:56,195 --> 00:30:07,749 그러나 한국에, 그리고 전세계에 튀르키예 군인이 얼마나 용맹한 전사인지 253 00:30:07,774 --> 00:30:16,473 얼마나 인간다운 면모를 지녔는지 보여주었습니다 254 00:30:16,498 --> 00:30:20,479 한국, 튀르키예 그리고 전세계에 말이죠 255 00:30:20,504 --> 00:30:29,019 그리고 저희의 이름이 역사 속에 명예롭게 새겨졌어요 256 00:30:29,556 --> 00:30:32,279 지금은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57 00:30:34,296 --> 00:30:44,486 한국이 강대국이 되었다고 들었어요 258 00:30:45,999 --> 00:31:03,510 경제적으로도 발전하고 한국인들의 생활도 높은 수준이라고 들었습니다 259 00:31:06,378 --> 00:31:07,791 좋게 생각합니다 260 00:31:08,330 --> 00:31:13,835 저희가 한국에 목숨을 바치고 피를 쏟았어요 261 00:31:13,860 --> 00:31:21,130 한국은 저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저희 또한 한국이 자랑스럽습니다 262 00:31:22,932 --> 00:31:28,106 한국에 다시 방문하고 싶으세요?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263 00:31:30,546 --> 00:31:38,966 제가 가고 싶다고 해도 경제적 여건이 되어야 합니다 264 00:31:38,991 --> 00:31:43,141 제가 경제사정이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 265 00:31:45,312 --> 00:31:47,174 그래서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할 수가 없네요 266 00:31:47,470 --> 00:31:56,451 저는 제 스스로에게 아주 진지한 사람입니다 까다롭고 조심하는 편입니다 267 00:31:56,971 --> 00:32:03,103 물론 한국에 가고 싶지만 제가 경제적으로 갈 수 있는 여건이 못 돼요 268 00:32:04,181 --> 00:32:10,596 한국 정부가 마련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269 00:32:10,621 --> 00:32:18,369 6·25전쟁 참전용사를 한국에 초청하는 프로그램이에요 270 00:32:18,394 --> 00:32:22,593 가능하시다면 선생님을 이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271 00:32:24,467 --> 00:32:28,791 한국에 돌아 가서 이 사안에 대해 알아보고 272 00:32:28,816 --> 00:32:35,866 원하신다면 행사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도와 드리려고 합니다 273 00:32:35,891 --> 00:32:44,974 그런 일이 생긴다면, 15-20일 전에 저에게 알려 주셔야만 합니다 274 00:32:45,998 --> 00:32:52,067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고 아내와 같이 가야 합니다 275 00:32:52,894 --> 00:32:56,189 물론 아내가 가고 싶어 한다면 말이지요 276 00:32:56,507 --> 00:33:08,438 그런 식으로 도와 주신다면 가능하다면 저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77 00:33:08,463 --> 00:33:13,009 2020년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278 00:33:13,034 --> 00:33:19,038 그것을 기념하여 한국인이나 한국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279 00:33:20,478 --> 00:33:34,572 그들이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희망합니다 280 00:33:36,715 --> 00:33:50,895 전사하신 분들을 생각하며 잘 되고, 잘 살기를 바랍니다 281 00:33:50,920 --> 00:33:54,433 더 말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말하기가 힘듭니다 282 00:33:54,458 --> 00:33:59,107 제가 당뇨병이 있어서 입안이 마르네요 283 00:33:59,735 --> 00:34:04,593 선생님께서 한국을 구하셨고 그러던 중 포로생활을 하면서 284 00:34:04,618 --> 00:34:13,468 훨씬 더 고통을 겪으시고 고생하신 것을 저희가 잘 압니다 285 00:34:13,493 --> 00:34:17,051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286 00:34:17,076 --> 00:34:24,223 조금 전에 말씀드린 그 행사에 참여하셔서 아내분과 함께 한국에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287 00:34:28,057 --> 00:34:30,515 신이 허락하신다면요 288 00:34:30,540 --> 00:34:34,715 적당한 때에 아내도 가고 싶어하면 가겠습니다 289 00:34:34,740 --> 00:34:38,757 이제 이 나이가 되어서 가든 못 가든 상관 없지만요 290 00:34:39,373 --> 00:34:49,618 한국의 상황이 제가 이해한 바로는 아주 좋아졌고, 경제적으로도 선두에 있으며 291 00:34:49,643 --> 00:34:58,327 국민들도 정직하고 근면하고 나라의 위상을 높인다고 합니다 292 00:34:58,927 --> 00:35:04,775 한국인들은 나라와 민족을 우리 튀르키예보다 더 높였습니다 293 00:35:04,800 --> 00:35:13,780 자부심을 느낄 만큼 성장했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294 00:35:13,805 --> 00:35:16,352 - 감사합니다 - 천만에요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Veli Atasoy
한글명
벨리 아타소이
국가
튀르키예
생년월일
19291001
소속 및 직위
의무부대
군종
육군
주요활동
의무병
전투명
군우리 전투 (일명 와원 전투)
군복무위치
군우리, 북한 및 벽동, 북한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한국전쟁 유업재단
구술장소
구술요약
벨리 아타소이는 1929년생으로 한국에 와서 여단 작전본부 의료부대 의료팀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응급조치를 한 후 수송차에 실어 후송하는 일을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미군 주둔지에 가게 되고 거기서 미군과 함께 중공군의 포로가 된다. 3년간의 포로생활 동안 추위와 굶주림 등 온갖 어려움을 겪다가 포로에서 풀려나 고국으로 돌아간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지만 68년 전에 겪은 그 악몽 같은 순간들은 아직까지도 그를 괴롭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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