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313 --> 00:00:07,893
저는 에드먼드 윌리엄 파킨슨입니다
2
00:00:08,467 --> 00:00:11,176
그러면 P-A-R-K
3
00:00:11,200 --> 00:00:13,276
P-A-R-K-I-N-S-O-N
4
00:00:13,300 --> 00:00:15,847
- 테드라고도 부르지요
- 테드
5
00:00:16,251 --> 00:00:21,409
- 생년월일은 언제인가요?
- 1929년 셋째 달, 첫째 날이에요
6
00:00:21,433 --> 00:00:25,271
- 그러면 3월 1인인가요?
- 1929년 3월 1일이요
7
00:00:25,511 --> 00:00:30,009
- 대공황이 발생한 해에 태어나셨군요
- 네
8
00:00:30,033 --> 00:00:33,243
- 어디서 태어나셨나요?
- 시드니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9
00:00:33,267 --> 00:00:34,153
시드니요
10
00:00:35,966 --> 00:00:39,109
어렸을 때 가족 이야기를 해주세요
11
00:00:39,133 --> 00:00:42,476
부모님과 형제, 자매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2
00:00:42,500 --> 00:00:48,880
네, 누나, 형, 남동생이 있습니다
13
00:00:49,533 --> 00:00:59,876
아버지는 마오리족 혼혈이었고
시드니에서 지역 교통관리자였어요
14
00:00:59,900 --> 00:01:02,480
그리고 어머니는 호주인이에요
15
00:01:03,694 --> 00:01:06,109
시드니에서 다녔던
학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16
00:01:06,133 --> 00:01:08,747
웰링턴 스트리트 학교에 다녔어요
17
00:01:11,633 --> 00:01:14,909
브론테(Bronte)에서 입학했다가
18
00:01:14,933 --> 00:01:17,913
나중에 본다이(Bondi)에 있는
웰링턴 스트리트 학교로 옮겼어요
19
00:01:18,233 --> 00:01:21,013
그리고 시드니 고등학교에서
학업을 마쳤어요
20
00:01:22,076 --> 00:01:24,547
그러면 언제 입대하셨나요?
21
00:01:24,932 --> 00:01:37,109
호주 육군에 입대한 게 1945년
아니면 1946년인데, 확실히 기억이 안 나네요
22
00:01:37,133 --> 00:01:44,309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일본에 있었고
1948년에 일본에서 돌아왔어요
23
00:01:44,333 --> 00:01:49,380
그렇게 제대했습니다
제대하고 뉴질랜드로 갔어요
24
00:01:50,033 --> 00:01:53,243
아버지 고향이 뉴질랜드거든요
25
00:01:53,267 --> 00:01:55,580
거기서 아버지 친척들과
여러 사람을 만났어요
26
00:01:56,033 --> 00:02:02,513
그러고 나서 6·25전쟁이 발발했고
뉴질랜드 육군에 입대했어요
27
00:02:03,933 --> 00:02:13,213
뉴질랜드 육군에서 포병 관측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습니다
28
00:02:13,977 --> 00:02:18,709
- 그러면 언제 뉴질랜드 육군에 입대했나요?
- 1951년이요
29
00:02:18,733 --> 00:02:24,647
1951년, 기초 군사 훈련은
어디서 받으셨나요?
30
00:02:25,867 --> 00:02:27,213
파파쿠라에서 받았어요
31
00:02:28,444 --> 00:02:37,482
파파쿠라는 뉴질랜드 북섬에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곳은 지명이 기억나지 않네요
32
00:02:38,002 --> 00:02:42,213
- 거기서 기초 군사훈련을 다시 받았나요?
- 그렇지요
33
00:02:42,467 --> 00:02:47,276
하지만 당신은 호주 육군에서도 있었으니
정말 베테랑이었군요
34
00:02:47,300 --> 00:02:49,547
훈련은 재교육 정도일 뿐이었어요
35
00:02:53,455 --> 00:03:01,643
- 기초 군사훈련을 두 번 받으니 어땠나요?
- 두 번째는 아주 쉬웠어요
36
00:03:01,667 --> 00:03:06,776
무엇을 하게 될지
항상 예상하고 있었으니까요
37
00:03:06,800 --> 00:03:13,180
그래서 저는 곧바로 포병이 되었습니다
저는 포병으로 목숨을 걸고 복무했지요
38
00:03:13,998 --> 00:03:24,143
이전에도 훈련과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전방관측병이 되었어요
39
00:03:24,167 --> 00:03:30,343
표적을 보고 있다가 포대에
사격명령을 내리는 일을 했어요
40
00:03:30,367 --> 00:03:34,276
포탄이 적군에 떨어지도록
사격명령을 내렸지요
41
00:03:34,300 --> 00:03:39,280
호주 육군에서 복무했을 때는
어느 부대에 있었나요?
42
00:03:40,000 --> 00:03:41,809
제168AGT에 있었어요
43
00:03:41,833 --> 00:03:46,576
- 1 다음에는요?
- 6, 8, 에이지티
44
00:03:46,600 --> 00:03:51,876
- 에이지티는 무슨 뜻인가요?
- Australian General Transport의 약자예요
45
00:03:51,900 --> 00:03:53,409
호주 일반 수송이라는 뜻이죠
46
00:03:53,433 --> 00:03:56,643
아, 좋습니다
그러면 포병대가 아니었군요
47
00:03:56,667 --> 00:03:57,909
제120소대였어요
48
00:03:57,933 --> 00:04:01,680
아니, 그건 호주 육군에 있을 때였네요
49
00:04:03,100 --> 00:04:07,043
뉴질랜드 육군에 입대했을 때는
50
00:04:07,067 --> 00:04:14,480
포병대에서 훈련을 받고
포병 전방관측병이 되었어요
51
00:04:15,550 --> 00:04:19,876
포탄이 표적에 떨어지게 하는 일이었지요
52
00:04:19,900 --> 00:04:22,876
뉴질랜드 육군에서는
어느 부대에 있었나요?
53
00:04:22,900 --> 00:04:25,943
- 제16연대에 있었어요
- 다시 말씀해주세요
54
00:04:25,967 --> 00:04:31,743
- 제16 뉴질랜드 야전연대
- 야전연대요
55
00:04:31,767 --> 00:04:36,413
네, 제161포대, 베이커 부대였어요
56
00:04:38,493 --> 00:04:43,380
당시에 한국에 대해서
뭐든 아시는 게 있었나요?
57
00:04:44,419 --> 00:04:48,009
- 네, 한국에 대해 알고 있었지요
- 일본에 계셨기 때문인가요?
58
00:04:48,033 --> 00:04:49,076
네, 일본에 있었습니다
59
00:04:49,100 --> 00:04:55,013
- 한국에 대해 어떤 것을 알고 계셨나요?
- 일본에 있을 때 한국에도 가보았지요
60
00:04:55,067 --> 00:04:59,343
오래 머물지 않고 일본으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한국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었어요
61
00:04:59,367 --> 00:05:00,747
어떤 것을 알고 계셨나요?
62
00:05:00,967 --> 00:05:04,043
제가 어떤 걸 알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마을이 어디에 있는지 알았달까요
63
00:05:04,067 --> 00:05:06,176
남한을 알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64
00:05:06,200 --> 00:05:13,047
사실상 저희 같은 전방관측장교들은
지도에서 위치를 찾거나 했는데
65
00:05:13,622 --> 00:05:16,876
그래서 제가 전방관측을 꽤 잘했어요
66
00:05:16,900 --> 00:05:19,009
제가 보고 있는 게
어디인지 알고 있었지요
67
00:05:19,033 --> 00:05:23,243
일본에 있을 때 한국에 가게 될 거라고
상상하셨나요?
68
00:05:23,267 --> 00:05:28,080
아니요, 전혀요
나중에 보니 그렇게 되었더군요
69
00:05:28,900 --> 00:05:36,180
- 그렇군요, 그러면 언제 한국에 도착하셨나요?
- 1951년이었던 것 같아요
70
00:05:37,895 --> 00:05:41,943
무슨 달이었나요?
여름이었나요? 겨울이었나요?
71
00:05:41,967 --> 00:05:45,447
아니에요, 한 해의 중반이었어요
72
00:05:47,262 --> 00:05:51,649
- 한국 어디로 도착하셨나요?
- 서울이요
73
00:05:51,689 --> 00:05:56,013
- 그러면 일본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셨나요?
- 네, 일본에서 갔어요
74
00:05:56,503 --> 00:05:58,977
아니,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넜군요
75
00:05:59,017 --> 00:06:01,913
네, 부산으로 갔나요?
아니면 인천?
76
00:06:02,734 --> 00:06:05,147
부산인지 인천인지 모르겠어요
저희는 알 수 없었어요
77
00:06:06,621 --> 00:06:11,543
배에서 내린 후에 기차에 태워졌고
어딘가로 보내졌어요
78
00:06:11,567 --> 00:06:14,212
- 어디로 갔나요?
- 한국의 중앙으로 갔어요
79
00:06:14,238 --> 00:06:17,558
- 좋아요, 그렇다면 부산으로 들어왔군요
- 부산, 맞아요
80
00:06:17,625 --> 00:06:20,709
- 그러면 어디로 가게 되었나요?
- 처음에는 서울로 올라갔어요
81
00:06:20,733 --> 00:06:23,480
- 서울에 계셨나요?
- 네
82
00:06:24,767 --> 00:06:28,142
그러고 나서 저희는 서울에서
38선으로 이동했어요
83
00:06:28,169 --> 00:06:36,280
- 38선 어디로 이동했나요?
- 중앙에서 왼쪽에 있는 지점인 것 같아요
84
00:06:36,427 --> 00:06:38,943
- 중앙에서 왼쪽이요
- 맞아요
85
00:06:38,967 --> 00:06:42,776
- 기억나는 지명이 있나요?
- 그때는 지명을 쓰지 않았어요
86
00:06:42,800 --> 00:06:43,809
지명을 쓰지 않았군요
87
00:06:43,833 --> 00:06:47,143
저희는 좌표를 사용했어요
지도에 있는 좌표 말이에요
88
00:06:47,167 --> 00:06:51,113
좌표를 보고 저희 위치가 어디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았지요
89
00:06:51,917 --> 00:06:56,050
그렇군요, 그러면 포병대에서
어떤 일을 하셨나요?
90
00:06:56,075 --> 00:06:58,537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셨나요?
91
00:06:58,583 --> 00:07:04,880
포병대에서 저는 전방관측병이었고
항상 보병대와 함께 앞에 있었어요
92
00:07:06,017 --> 00:07:09,063
포대가 정위치를 하면
93
00:07:09,583 --> 00:07:18,130
제가 표적을
포대에 알려줬어요
94
00:07:18,916 --> 00:07:25,330
사격명령을 내리고, 포탄이 제가 불러준 표적에
조준됐는지 따라가서 보았지요
95
00:07:25,946 --> 00:07:32,759
굉장히 위험한 일이네요
적군과 아주 가까운 최전방에 나가 있어야 하잖아요
96
00:07:32,783 --> 00:07:39,759
위험한 순간이 있었나요?
격전이 벌어지거나, 저격을 당하지 않았나요?
97
00:07:39,783 --> 00:07:43,597
네, 포탄에 맞아서
왼쪽 다리를 잃었지요
98
00:07:44,250 --> 00:07:49,930
- 부상을 입었다고요?
- 왼쪽 다리를 잃었어요
99
00:07:50,550 --> 00:07:54,526
이런, 무슨 일이 있었나요?
어떻게 된 일인지 말씀해주세요
100
00:07:54,550 --> 00:08:01,163
1953년 6월이었어요
7월에 전역했고요
101
00:08:01,583 --> 00:08:12,493
그때 전진하고 있었는데 박격포탄이 날아와
제 뒤쪽으로 넘어가서는 터졌어요
102
00:08:12,517 --> 00:08:19,463
제 뒤로 많이 넘어가서 터졌는데, 파편이
앞으로 날아와서는 양쪽 다리 뒤에 박혔어요
103
00:08:19,717 --> 00:08:24,897
그 일로 왼쪽 다리는 무릎 아래를 잃었고
오른쪽 다리 아래도 부상을 입었지요
104
00:08:28,650 --> 00:08:31,459
직격탄을 맞았나요?
아니, 직격탄이 아니었겠네요
105
00:08:31,483 --> 00:08:32,126
네, 직격탄이 아니었죠
106
00:08:32,150 --> 00:08:34,059
직격탄이 아닌데도
어떻게 왼쪽 다리를 잃었나요?
107
00:08:34,083 --> 00:08:39,259
포탄이 터져서 부상이 심했어요
뼈 가운데가 부러졌지요
108
00:08:39,283 --> 00:08:43,259
- 파편을 맞았군요?
- 네, 포탄이 터지면서 파편이 날아왔어요
109
00:08:43,283 --> 00:08:48,459
- 공격 당했던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 그럼요
110
00:08:48,483 --> 00:08:49,959
그때 이야기를 해주세요
111
00:08:49,983 --> 00:08:55,697
저는 적군에 맞서
사격명령을 내리고 있었어요
112
00:08:56,083 --> 00:09:05,230
그런데 박격포탄이 날아와 제 뒤쪽으로 떨어졌고
제가 가장 많이 부상을 입었지요
113
00:09:07,717 --> 00:09:08,926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114
00:09:08,950 --> 00:09:13,963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다리를 잃으셨는데
115
00:09:14,250 --> 00:09:17,559
- 글쎄요
- 후회되시진 않았습니까?
116
00:09:17,583 --> 00:09:18,797
전혀 후회하지 않았어요
117
00:09:19,183 --> 00:09:26,926
저는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 사실 즐겼지요
118
00:09:26,950 --> 00:09:30,130
- 즐겼다고요?
- 네, 제 군생활을 즐겼어요
119
00:09:31,450 --> 00:09:34,326
그렇지만 왼쪽 다리를
잃으셨던 날은 어땠나요?
120
00:09:34,350 --> 00:09:43,330
왼쪽 다리를 잃은 날
저는 담요에 싸여 전장에서 들려 나왔어요
121
00:09:46,517 --> 00:09:50,059
참호들을 지나서 들려 나왔지요
122
00:09:50,083 --> 00:09:55,397
구석을 돌아다니며
임무를 수행해야 했을 때 그렇게 되었지요
123
00:09:57,483 --> 00:10:04,793
앰뷸런스에 실려 갔고, 거기서 내보내진 후에는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이동했어요
124
00:10:04,817 --> 00:10:06,563
어떤 병원이었나요?
병원이 어디에 있었지요?
125
00:10:07,117 --> 00:10:11,059
전선 후방에 있었어요
병원에 있다가
126
00:10:11,083 --> 00:10:12,493
- 육군 이동병원이었나요?
- 육군 이동병원 맞아요
127
00:10:12,517 --> 00:10:14,693
- 미국 이동병원이었나요?
- 아니요
128
00:10:14,717 --> 00:10:16,130
그러면 인도 이동병원이었나요?
129
00:10:17,417 --> 00:10:19,759
영국 이동병원이었던 것 같아요
130
00:10:19,783 --> 00:10:21,730
영국이요? 알겠습니다
131
00:10:22,950 --> 00:10:24,393
영국 이동병원이 맞아요
132
00:10:24,417 --> 00:10:31,563
그곳에서 저는 다시 비행기로
일본에 송환되었어요
133
00:10:32,183 --> 00:10:35,997
일본에 있을 때
아니, 서울에 있는 병원에 있었어요
134
00:10:36,350 --> 00:10:41,926
아, 서울이 아니고, 구레(呉)였어요
135
00:10:41,950 --> 00:10:45,330
구레(呉)에 있는 병원에서
왼쪽 다리를 절단했지요
136
00:10:46,250 --> 00:10:48,330
오른쪽 다리는 전부 치료했고요
137
00:10:49,050 --> 00:10:54,926
거기서 좀 있다가, 저는 전장에서 철수해서
뉴질랜드로 돌아왔지요
138
00:10:54,950 --> 00:10:56,793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호주까지 갔어요
139
00:10:56,817 --> 00:11:00,159
호주보다 더 멀리 가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내가 살던 곳이니까요
140
00:11:00,183 --> 00:11:03,230
그래서 호주 시드니에서 전역했지요
141
00:11:09,050 --> 00:11:18,459
그 시절을 되돌아보면 한국 사람들을 위해
왼쪽 다리를 잃는 희생을 하셨잖아요
142
00:11:18,483 --> 00:11:20,093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143
00:11:20,117 --> 00:11:23,830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할 거예요
그게 제 생각입니다
144
00:11:24,683 --> 00:11:25,826
그게 제 일이었으니까요
145
00:11:25,850 --> 00:11:28,793
- 아내분이 지금 옆에 앉아 계시는데요
- 네
146
00:11:28,817 --> 00:11:32,093
다시 똑같이 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147
00:11:32,117 --> 00:11:33,697
아내는 당시에 아직 저를 못 만났거든요
148
00:11:35,050 --> 00:11:37,759
아내분은 당신을 잃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요
그렇지요?
149
00:11:37,783 --> 00:11:42,059
아니요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할 거예요
150
00:11:42,083 --> 00:11:44,326
똑같이 하겠다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할 거예요
151
00:11:44,350 --> 00:11:45,159
네, 이해했어요
152
00:11:45,183 --> 00:11:49,297
- 그냥 좀 놀렸습니다
- 네, 놀리게 되지요
153
00:11:49,750 --> 00:11:56,330
네, 와, 정말 진정한 헌신을 한국에 하셨어요
정말 대단한 헌신이네요
154
00:11:57,017 --> 00:12:01,497
- 네, 저는 한국 사람들에게 고마워합니다
- 왜죠?
155
00:12:02,417 --> 00:12:05,563
한국인들은 진실하고 용기가 있어요
156
00:12:05,983 --> 00:12:10,459
저희가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한국인들은 저희에게 가장 먼저 도움을 주지요
157
00:12:10,483 --> 00:12:13,963
- 한국에 다시 가보셨나요?
- 여러 번 가봤습니다
158
00:12:14,250 --> 00:12:18,463
- 언제 처음 다시 가보셨나요?
- 그게 언제였더라, 코린?
159
00:12:20,517 --> 00:12:22,893
- 코린?
- 2001년이요
160
00:12:22,917 --> 00:12:26,663
- 2001년이요? 두 분이 같이 가셨나요?
- 네
161
00:12:27,550 --> 00:12:29,663
- 공식 방문이었어요
- 공식 방문이요
162
00:12:30,176 --> 00:12:33,856
- 마지막으로 다시 한국에 갔던 건 언제인가요?
- 2005년이요
163
00:12:34,415 --> 00:12:38,398
네, 지금 아내분도 함께 인터뷰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164
00:12:38,503 --> 00:12:39,979
제 이름은 코린 파킨슨이에요
165
00:12:40,004 --> 00:12:42,743
- 언제 결혼하셨나요?
- 30년 전에요
166
00:12:42,776 --> 00:12:46,796
30년 전이면 6·25전쟁이 끝나고 나서
한참 지난 후군요
167
00:12:46,823 --> 00:12:50,262
네, 맞아요
둘 다 재혼이었지요
168
00:12:50,289 --> 00:12:54,061
남편분이 6·25전쟁에서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나요?
169
00:12:54,086 --> 00:12:54,554
네, 있어요
170
00:12:54,587 --> 00:12:57,586
- 당신에게 했다고요?
- 네, 왜냐하면 제가 심리학자거든요
171
00:12:57,610 --> 00:12:59,531
- 그래서 제게 이야기했어요
- 아, 심리학자시군요
172
00:12:59,556 --> 00:13:01,404
- 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 그렇군요
173
00:13:01,451 --> 00:13:04,526
- 남편분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었나요?
- 네
174
00:13:04,550 --> 00:13:06,126
이런, 증상이 어땠나요?
175
00:13:06,150 --> 00:13:08,193
아니요, 그때는 없었지만
지금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어요
176
00:13:08,217 --> 00:13:11,663
그렇군요, 어떤 증상이 있나요?
얘기해주실 수 있나요?
177
00:13:11,917 --> 00:13:21,526
건망증이 있고, 가끔 귀가 잘 안 들리고
잘 못 볼 때가 있어요
178
00:13:21,550 --> 00:13:23,797
- 아주 심각하지는 않아요
- 그렇군요
179
00:13:25,483 --> 00:13:27,730
남편분이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나요?
180
00:13:28,417 --> 00:13:32,330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했어요
181
00:13:32,994 --> 00:13:38,659
2005년에 한국에 갔을 때는
상이용사들이 모두 모였지요
182
00:13:38,683 --> 00:13:43,593
남편은 심한 장애가 있는
미국 대령과 함께 서 있었는데
183
00:13:43,617 --> 00:13:49,359
사람들이 장애를 얻어서
힘들지 않냐고 물었다고 해요
184
00:13:49,383 --> 00:13:51,830
두 사람 모두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해요
185
00:13:52,164 --> 00:13:55,259
- 왜 그만한 가치가 있었을까요?
- 한국의 재건을 도왔으니까요
186
00:13:55,283 --> 00:13:59,559
에드먼드 선생님, 왜 다리를 잃을 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말씀해주세요
187
00:13:59,583 --> 00:14:11,830
한국인들이 어떻게 나아졌는지를 보니
아 그 단어가 생각이 안 나는군요
188
00:14:13,950 --> 00:14:22,930
한국인들인 형편이 아주 좋아졌고
보는 제가 아주 흐뭇했어요
189
00:14:23,350 --> 00:14:24,797
아주 기분 좋은 민족이지요
190
00:14:25,783 --> 00:14:27,226
네, 아주 도움이 되었어요
191
00:14:27,250 --> 00:14:33,493
한국인은 투지가 있어요
그렇게 짧은 시간에 나라를 재건했잖아요
192
00:14:33,517 --> 00:14:38,663
다른 나라들은 백여 년 동안
저 바닥에서 올라오지 못하고
193
00:14:39,683 --> 00:14:41,593
잡석이 그대로 땅에 널려 있는데 말이죠
194
00:14:41,617 --> 00:14:44,926
백여 년 동안 한국 사람들이 해낸 일은
아주 대단해요, 믿기 힘들 정도지요
195
00:14:44,950 --> 00:14:47,693
남편은 6·25전쟁에 참전한 것을
아주 자랑스러워해요
196
00:14:47,717 --> 00:14:49,659
그리고 잘됐다고 말하지요
197
00:14:49,683 --> 00:14:52,693
그러니까, 한국인들이
투지를 갖고 해냈다는 말이에요
198
00:14:52,717 --> 00:14:56,997
대단하군요, 에드먼드 선생님
당신은 한국인에게 대단한 친구예요
199
00:14:58,183 --> 00:15:01,397
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200
00:15:01,850 --> 00:15:05,059
부상을 입었을 때 한국인들이
제일 빨리 제 곁으로 왔어요
201
00:15:05,083 --> 00:15:07,730
저를 아주 잘 보살펴주었지요
202
00:15:08,050 --> 00:15:13,263
그것 말고도 저를 도와줬어요
그리고 저도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지요
203
00:15:13,683 --> 00:15:18,259
그러면 돌아왔을 때도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군요?
204
00:15:18,283 --> 00:15:21,026
많이 몰랐어요
그런 나라가 있다는 정도만 알았어요
205
00:15:21,050 --> 00:15:24,493
그리고 많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말해주었는데
저는 원래 네덜란드 출신이거든요
206
00:15:24,517 --> 00:15:27,159
제 가족이 한국에 대해 말해주었어요
207
00:15:27,183 --> 00:15:31,559
그러면 2001년에 보았던 한국과
208
00:15:31,583 --> 00:15:36,959
1953년에 참전해서 보았던
한국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209
00:15:36,983 --> 00:15:37,726
네
210
00:15:37,750 --> 00:15:45,097
- 어떻게 달라 보였나요?
- 한국은 웅장하고 멋졌어요
211
00:15:45,850 --> 00:15:51,926
전쟁으로 피폐하거나 무너져 있거나
전혀 그런 게 없었지요
212
00:15:51,950 --> 00:15:53,930
1950년대 초반의 그런 모습이 없었습니다
213
00:15:54,450 --> 00:16:01,159
저희가 한 일로 인해
그들이 재건하고 다시 살아나고
214
00:16:01,183 --> 00:16:06,130
오늘날처럼 멋진 나라를 만들 수 있었으니
저는 아주 자랑스러웠어요
215
00:16:08,031 --> 00:16:13,759
그것은 저희가 가르칠 필요가 있는
아주 의미 있는 역사이지만
216
00:16:13,783 --> 00:16:16,997
저희는 6·25전쟁에 대해 가르치지 않아요
217
00:16:17,283 --> 00:16:22,993
호주에서 역사수업 시간에
6·25전쟁에 대해 다루는지 혹시 아시나요?
218
00:16:23,017 --> 00:16:25,863
6·25전쟁에 대해 다루지 않아요
충격적이지요
219
00:16:26,150 --> 00:16:27,397
왜 그럴까요?
220
00:16:27,617 --> 00:16:30,193
역사수업에서 6·25전쟁에 대해 다루지 않아요
호주에서 일어난 전쟁도 다루지 않는걸요
221
00:16:30,217 --> 00:16:31,526
전쟁에 대해 가르치지 않습니다
222
00:16:31,550 --> 00:16:36,726
뉴기니나 태평양에서 있었던
병적인 전쟁도 다루지 않지요
223
00:16:36,750 --> 00:16:40,093
사람들이 6·25전쟁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이해합니다
224
00:16:40,117 --> 00:16:41,759
전쟁을 좋아하지 않지요
225
00:16:41,783 --> 00:16:46,493
하지만 전쟁은 아주 구체적인
역사적 결과를 남겼어요
226
00:16:46,517 --> 00:16:48,897
남편분이 참전하셨던
구체적인 결과가 있지요
227
00:16:49,717 --> 00:16:55,859
네, 일본도
이후에는 중국도 전쟁을 부인하고
228
00:16:55,883 --> 00:17:01,197
학교에서 전쟁에 대해
이제 가르치지 않는다는 게 놀라워요
229
00:17:01,683 --> 00:17:04,593
왜 가르치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렇게 되었지요
230
00:17:04,617 --> 00:17:08,259
중국에서는 한편으로
북한과 엮이니까 그런 게 아닐까 해요
231
00:17:08,283 --> 00:17:12,993
네, 그렇다고 해도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일이잖아요
232
00:17:13,017 --> 00:17:15,393
역시 믿을 수 없는 일이에요
모르겠어요
233
00:17:15,417 --> 00:17:19,193
유럽에서는 참전용사를 기리지요
표면적으로라도 그래야 하지 않나요?
234
00:17:19,217 --> 00:17:22,093
유럽인들은 참전용사를 기리지만
참전용사들은 살아 있습니다
235
00:17:22,117 --> 00:17:24,193
튀르키예에는 이런 말이 있어요
236
00:17:24,217 --> 00:17:28,226
'참전용사를 죽이는 최고의 방법은
그들이 한 일을 잊는 것이다'
237
00:17:28,250 --> 00:17:30,430
맞는 말이네요
마음에 드는 말이에요
238
00:17:31,283 --> 00:17:36,897
그러면 에드먼드 선생님, 지금 한국은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어떤 나라인가요?
239
00:17:39,636 --> 00:17:41,597
놀라운 사람들이죠
240
00:17:42,017 --> 00:17:48,363
이전에 한국에 있을 때는
한국 사람들과 있는 것을 즐겼어요
241
00:17:50,117 --> 00:17:59,130
그리고 지금은 한국에서
함께 복무했던 많은 친구들이 있어요
242
00:17:59,517 --> 00:18:02,930
지금은 그냥 제 인생의 일부지요
243
00:18:05,350 --> 00:18:13,730
그러면 참전하셨던 6·25전쟁에 대해
호주의 젊은 세대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244
00:18:13,950 --> 00:18:15,159
젊은 세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요?
245
00:18:15,183 --> 00:18:18,293
네, 6·25전쟁에 대해
어떤 말을 해주시겠어요?
246
00:18:18,317 --> 00:18:19,930
- 6·25전쟁에 대해서요?
- 네
247
00:18:20,617 --> 00:18:27,730
대부분의 전쟁과 마찬가지로 아름답지 않았지요
하지만 필요한 전쟁이었어요
248
00:18:28,517 --> 00:18:32,130
그 결과를 보면 가치가 있었지요
249
00:18:34,483 --> 00:18:39,293
코린, 남편을 통해 알게 된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250
00:18:39,317 --> 00:18:42,263
아주 놀라운 것 같아요
믿기지 않아요
251
00:18:42,583 --> 00:18:45,959
한국의 예전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본 적이 있어요
252
00:18:45,983 --> 00:18:50,893
그리고 지금 모습을 보면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 변화한 것이 놀랍습니다
253
00:18:50,917 --> 00:18:54,193
저는 유럽 출신이라 유럽이
전쟁으로 피폐했던 모습을 보았어요
254
00:18:54,217 --> 00:18:59,326
독일은 10년, 20년 후에 다시 갔을 때
전쟁의 상흔이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었지요
255
00:18:59,350 --> 00:19:01,993
독일은 여전히 전쟁 중인 것 같았어요
256
00:19:02,017 --> 00:19:10,026
한국은 몇 년 후에 모두 새로 지었더군요
그저 믿기지 않지요
257
00:19:10,050 --> 00:19:13,859
- 호주에는 언제 오셨나요?
- 1960년이요
258
00:19:13,883 --> 00:19:15,397
- 그렇군요
- 1960년대에 왔어요
259
00:19:15,450 --> 00:19:17,759
- 네덜란드 출신이라고 하셨지요?
- 네덜란드, 맞아요
260
00:19:17,783 --> 00:19:21,693
네덜란드에 가본 적이 있어요
거기서도 이런 인터뷰를 했거든요
261
00:19:21,717 --> 00:19:22,597
- 아, 그러셨어요?
- 네
262
00:19:23,050 --> 00:19:26,259
- 네덜란드도 6·25전쟁에 군대를 파병했어요
- 네, 그랬지요, 맞아요
263
00:19:26,283 --> 00:19:29,763
가족 중에 6·25전쟁에서 전사한 사람이 있어요
264
00:19:31,083 --> 00:19:42,526
몰랐었는데, 서울에 있는
큰 전쟁 기념관에 가서 알게 되었지요
265
00:19:42,550 --> 00:19:45,330
자녀가 몇 명인가요?
손자까지 몇 명이지요?
266
00:19:48,883 --> 00:19:51,684
- 저희는 새로 가정을 꾸렸어요
- 재혼했지요
267
00:19:51,708 --> 00:19:53,026
둘 다 재혼이에요
268
00:19:53,050 --> 00:19:55,226
저는 전 부인과 자녀를 셋 두었지요
269
00:19:55,250 --> 00:19:58,059
자녀 중에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는 사람도 있나요?
270
00:19:58,083 --> 00:19:59,430
네, 제 아이가 교사예요
271
00:20:00,283 --> 00:20:02,059
- 아, 당신 아들도 교사잖아요
- 제 아들도 교사예요
272
00:20:02,083 --> 00:20:03,826
아들이 무슨 과목을 가르치나요?
273
00:20:03,850 --> 00:20:05,897
앤드류 말이에요
274
00:20:06,317 --> 00:20:10,093
아, 앤드류가 무슨 과목을
가르치더라?
275
00:20:10,117 --> 00:20:12,326
- 앤드류는 목사예요
- 네, 교목이지요
276
00:20:12,350 --> 00:20:14,959
- 아, 그렇군요
- 침례교도지요
277
00:20:14,983 --> 00:20:19,693
교회에 가서, 아니 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가르쳐요
278
00:20:19,717 --> 00:20:24,530
제 딸도 예전에 교사 일을 했어요
저도 교사였고, 제 아들도 지금 교사지요
279
00:20:25,083 --> 00:20:28,197
걷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십니다
280
00:20:28,983 --> 00:20:32,063
66년 동안 연습했거든요
281
00:20:33,683 --> 00:20:34,697
제가 남편을 쫓아다녔어요
282
00:20:36,583 --> 00:20:42,726
지금까지 의족을
14가지 정도 써봤습니다
283
00:20:42,750 --> 00:20:47,197
의족을 바꿀 때마다
이전 것보다 좋더군요
284
00:20:47,517 --> 00:20:50,626
그래서 지금은 골프도 쳐요
285
00:20:50,650 --> 00:20:52,859
- 골프를 치신다고요?
- 네, 그래요
286
00:20:52,883 --> 00:20:56,093
- 4까지 내려갔지요
- 4요?
287
00:20:56,117 --> 00:21:00,126
- 핸디캡이 4였어요
- 핸디캡이 4라니 놀라워요
288
00:21:00,150 --> 00:21:08,859
- 그러면 타수가 70대잖아요?
- 네, 전에는 보통 72타 안으로 쳤어요
289
00:21:08,883 --> 00:21:09,826
저를 놀리시는 건가요?
290
00:21:09,850 --> 00:21:16,259
72타 안으로 칠 때도 있었어요
대부분은 그렇게 못 쳤지요
291
00:21:16,283 --> 00:21:18,730
제 최고 점수는 81타예요
292
00:21:18,917 --> 00:21:21,659
그것도 좋은 점수잖아요
7오버파니까
293
00:21:21,683 --> 00:21:25,059
아니요, 10오버파예요
294
00:21:25,083 --> 00:21:25,859
남편은 무척 노력했어요
295
00:21:25,883 --> 00:21:31,597
아니죠
81타는 72에서 9오버파가 맞지요
296
00:21:32,583 --> 00:21:34,659
- 그것도 상당히 좋은 점수예요
- 그것도 좋은 점수지요
297
00:21:34,683 --> 00:21:37,730
- 잘 치시네요
- 하, 왜 이러세요
298
00:21:38,617 --> 00:21:42,593
남편은 참전용사 마스터스 대회에 나가서
메달도 땄어요
299
00:21:42,617 --> 00:21:47,426
상이용사 대회가 아니라
항상 일반인 대회에 나갔어요
300
00:21:47,450 --> 00:21:49,493
거기서 금메달, 은메달을 땄지요
301
00:21:49,517 --> 00:21:51,926
- 전 세계를 다니면서 골프를 쳤지요
- 네, 그걸 잊고 있었네요
302
00:21:51,950 --> 00:21:58,126
왼쪽 가슴에 단 훈장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303
00:21:58,150 --> 00:22:00,826
- 제 왼쪽이면
- 이건 당신 왼쪽이 아니에요
304
00:22:00,850 --> 00:22:01,763
어느 거죠?
305
00:22:02,017 --> 00:22:03,759
네, 그 첫 번째 훈장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306
00:22:03,783 --> 00:22:05,130
모르겠어요
저는 보이지도 않아요
307
00:22:05,817 --> 00:22:06,630
이런
308
00:22:07,083 --> 00:22:08,693
검은색이고
309
00:22:08,717 --> 00:22:11,130
- 검은색도 있고 흰색도 있어요
- 아, 모르겠어요
310
00:22:11,683 --> 00:22:15,093
- 훈장들을 옷에서 못 떼어내요
- 떼어내서 보여줄 수 있어요
311
00:22:15,117 --> 00:22:16,493
와, 하지만 안 그러셔도 됩니다
312
00:22:16,517 --> 00:22:21,130
- 한국 훈장도 있네요?
- 네, 한국 훈장이에요
313
00:22:21,450 --> 00:22:23,126
- 일본 훈장도 있고요
- 일본 훈장이에요
314
00:22:23,150 --> 00:22:26,730
- 저건 뉴질랜드 훈장이네요
- 알겠습니다
315
00:22:27,483 --> 00:22:33,230
왼쪽 다리를 잃은 것이 당신의 인생에
영향을 주었을 것 같은데요?
316
00:22:35,383 --> 00:22:37,393
그랬지요
317
00:22:37,417 --> 00:22:45,097
하지만 호주에 돌아와서 저는 수업을 듣고
회계사가 되었어요
318
00:22:45,521 --> 00:22:46,488
회계사요?
319
00:22:46,513 --> 00:22:51,730
네, 마가리타 리미티드(Margarita Limited)라는
금융회사에서 일했어요
320
00:22:52,183 --> 00:22:55,930
월튼 시어스(Walton Sears)
뒤에 있지요
321
00:22:56,650 --> 00:23:00,093
그리고 나중에는 통신사도 운영했어요
322
00:23:00,117 --> 00:23:05,063
- 30년 동안 운영했지요
- 경력이 아주 좋네요
323
00:23:05,517 --> 00:23:08,293
- 20년 동안 운영했어요
- 대략 20년 정도
324
00:23:08,317 --> 00:23:14,159
호주 정부에서 당신 같은 상이용사에게
보상을 하나요?
325
00:23:14,183 --> 00:23:18,393
네, 퇴직한 이후에 저는
326
00:23:18,417 --> 00:23:21,826
티피아이(TPI, Totally and Permanently
Incapacitated)로 인정을 받았어요
327
00:23:21,850 --> 00:23:24,993
영구적인 완전장애가 있는
퇴역군인이라는 뜻이에요
328
00:23:25,017 --> 00:23:29,197
- 그래서 괜찮은 액수의 연금을 받지요
- 연금을 받으니 잘됐네요
329
00:23:29,650 --> 00:23:31,293
잘 됐습니다
330
00:23:31,317 --> 00:23:35,897
다른 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나요?
331
00:23:41,050 --> 00:23:42,693
아니요, 더 없어요
332
00:23:42,717 --> 00:23:47,363
- 당신이 회장이잖아요
- 내가 어디 회장이라고?
333
00:23:48,217 --> 00:23:52,593
6·25전쟁, 6·25전쟁 참전용사협회
선샤인 코스트 지역이요
334
00:23:52,617 --> 00:23:57,493
그리고 북쪽으로 가서
335
00:23:57,517 --> 00:24:00,793
- 번더버그, 허비 베이, 케언스
- 번더버그, 허비 베이, 그런 곳들이요
336
00:24:00,817 --> 00:24:03,259
- 여기 협회에는 참전용사가 몇 명인가요?
- 글쎄요
337
00:24:03,283 --> 00:24:05,293
회장으로 계신 협회에
회원이 몇 명인가요?
338
00:24:05,317 --> 00:24:09,797
지금은 많지 않아요
죽어서 지금은 없지요
339
00:24:10,250 --> 00:24:13,659
전에는 100명이 넘었어요
150명 정도였던 것 같아요
340
00:24:13,683 --> 00:24:16,793
케언스에는 아직 20명 정도 있어요
많지 않죠
341
00:24:16,817 --> 00:24:20,126
- 그래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 네, 그렇지만 조금 늦었어요
342
00:24:20,150 --> 00:24:21,130
그렇네요
343
00:24:22,383 --> 00:24:24,793
하지만 감사하게도
아직 선생님을 잃지는 않았어요
344
00:24:24,817 --> 00:24:29,226
- 네, 기록을 남긴다고 하니 대단하네요
- 네, 그렇지요
345
00:24:29,250 --> 00:24:31,326
아주 대단해요
346
00:24:31,350 --> 00:24:34,859
- 저희가 한 일이 사라지지 않겠군요
- 그럼요
347
00:24:34,883 --> 00:24:39,059
- 저희의 수고가 사라지지 않겠어요
- 네, 정말 그래요
348
00:24:39,083 --> 00:24:42,393
에드먼드 선생님
경험담을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349
00:24:42,417 --> 00:24:44,693
당신의 희생에도 감사드려요
350
00:24:44,717 --> 00:24:48,759
- 1952년에 잃은 왼쪽 다리를 잃으셨는데
- 1953년이에요
351
00:24:48,783 --> 00:24:50,093
1953년이요
352
00:24:50,117 --> 00:24:52,526
그런데도 전혀 후회하지 않고
353
00:24:52,550 --> 00:24:59,263
신체 일부를 6·25전쟁에서
희생하신 것을 자랑스러워하시잖아요
354
00:24:59,450 --> 00:25:03,993
이런 것을 알게 되니 놀라워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355
00:25:04,017 --> 00:25:05,997
도움을 준 것이 저도 자랑스러워요
좋았습니다
356
00:25:06,717 --> 00:25:09,993
그때 도울 수 있었던 것이
저도 자랑스러워요
357
00:25:10,017 --> 00:25:14,993
그리고 남한 사람들에게
큰 친밀감을 느낍니다
358
00:25:15,017 --> 00:25:18,659
남편은 항상 병원에
있을 때 이야기를 했어요
359
00:25:18,683 --> 00:25:22,326
남편이 다리를 잃었는데
당신 옆 침대에 있던 사람은 상태가 어땠었죠?
360
00:25:22,350 --> 00:25:24,363
- 아, 그 사람
- 이야기해주세요
361
00:25:25,250 --> 00:25:28,993
- 그 사람은 양팔과 다리를 잃었습니다
- 양팔이요
362
00:25:29,017 --> 00:25:30,930
양팔을 잃었어요
다리는 아니고 양팔을 잃었습니다
363
00:25:32,150 --> 00:25:39,593
그때 저는 의족을 써야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그러면 어쨌든 걸을 수 있을 테니
364
00:25:39,617 --> 00:25:41,559
의족이 없으면 절뚝거리면서라도
다니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365
00:25:41,583 --> 00:25:44,063
하지만 그 사람은 코를 후비는 것도
할 수 없었어요
366
00:25:45,417 --> 00:25:49,959
끔찍한 말이지만
그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367
00:25:49,983 --> 00:25:52,159
- 팔이 없으니 말이에요
- 남편보다 상황이 나빴지요
368
00:25:52,183 --> 00:25:57,159
두 팔을 잃은 건 싹을 잘린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369
00:25:57,183 --> 00:25:58,893
그래서 남편은 다리 하나를 잃은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370
00:25:58,917 --> 00:26:01,693
그가 잃은 것에 비하면
다리 하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죠
371
00:26:01,717 --> 00:26:08,863
네, 전쟁으로 인한 고통이 주변에 너무 많아요
그 고통은 결코 끝나지 않았습니다
372
00:26:09,917 --> 00:26:11,693
그게 문제예요
373
00:26:11,717 --> 00:26:23,093
네, 저희는 2005년에 상이용사 모임에 갔어요
한국인 상이용사가 아주 많았지요
374
00:26:23,117 --> 00:26:27,693
그들은 모두 휠체어에 앉아 있었지요
그걸 보고 저희는 너무 속상했어요
375
00:26:27,717 --> 00:26:31,426
남편은 여전히 걸을 수 있다고 말하고는 하지요
거기에서 본 상이용사들은 정말
376
00:26:31,450 --> 00:26:33,693
맞아요, 그들은 휠체어에서
벗어날 수 없었어요
377
00:26:33,717 --> 00:26:35,159
휠체어 없이는 돌아다니지 못해요
378
00:26:35,183 --> 00:26:37,159
그리고 휠체어에 앉아 있을 때도 휠체어 밖에
있을 때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어요
379
00:26:37,183 --> 00:26:42,226
저는 어느 정도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어요
혼자서 이것저것 할 수 있으니까요
380
00:26:42,250 --> 00:26:44,393
선생님은 근사한 분이십니다
381
00:26:44,417 --> 00:26:46,667
물론이죠, 근사한 사람이에요
나랑 결혼했잖아요
382
00:26:48,483 --> 00:26:49,730
저는 편향된 사람이에요
383
00:26:52,383 --> 00:26:54,026
- 근사하게 편향된 사람입니다
- 네
384
00:26:54,050 --> 00:26:57,393
이사장님이 삶을 보는 방식일 뿐이에요
385
00:26:57,417 --> 00:27:00,759
이사장님이 지금 하시는 일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386
00:27:00,783 --> 00:27:02,597
시간이 늦기는 했지만요
387
00:27:02,983 --> 00:27:05,697
지금 하는 일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388
00:27:06,283 --> 00:27:08,293
- 네?
- 뭐라고요?
389
00:27:08,317 --> 00:27:13,559
그러니까 지금 하는 걸로 영화를 만드나요?
아니면?
390
00:27:13,583 --> 00:27:18,193
아니요, 저희는 인터뷰 내용을 담은
교재를 만들 겁니다
391
00:27:18,217 --> 00:27:19,793
아, 그렇군요
392
00:27:19,817 --> 00:27:23,893
예를 들면, 이건 수업 지도안이에요
393
00:27:23,917 --> 00:27:27,493
초등, 중등 교사를 위한 지도안이지요
394
00:27:27,517 --> 00:27:30,826
이걸 가지고 교사들이
한국에 대해 가르칠 수 있지요
395
00:27:30,850 --> 00:27:36,659
- 수업 지도안이 많이 실린 이런 책을 제작해서 출판할 거예요
- 그거참 좋은 일이네요
396
00:27:36,683 --> 00:27:41,193
교사들이 6·25전쟁에 대해
가르칠 수 있는 자료입니다
397
00:27:41,217 --> 00:27:44,726
하지만 단순히 6·25전쟁에 대한
책만은 아니에요
398
00:27:44,750 --> 00:27:53,426
저희가 제작할 책은 저희가
인터뷰한 참전용사의 말씀을 그대로 담을 거예요
399
00:27:53,450 --> 00:27:59,759
진짜 이야기를 담은 아주 특별한 책이죠
400
00:27:59,783 --> 00:28:04,126
선생님 같은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만든 교재예요
401
00:28:04,150 --> 00:28:07,526
- 제가 한 권 가져도 될까요?
- 그 책을 보여주실 수 있나요?
402
00:28:07,550 --> 00:28:09,459
턱 밑으로 올려보세요
403
00:28:09,483 --> 00:28:12,763
저희가 이 작업을 하는 이유지요
404
00:28:13,083 --> 00:28:18,359
언젠가는 6·25전쟁 참전용사가 사라질 거예요
저희는 모두 죽게 되니까요
405
00:28:18,383 --> 00:28:21,726
6·25전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겁니다
406
00:28:21,750 --> 00:28:30,493
선생님의 유업을 보존하고
왼쪽 다리를 잃은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407
00:28:30,517 --> 00:28:34,993
역사 교사들에게 6·25전쟁에 대해 가르치고
6·25전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408
00:28:35,017 --> 00:28:37,459
영원히요, 그렇지요?
409
00:28:37,483 --> 00:28:44,363
그래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만들었어요
410
00:28:45,317 --> 00:28:48,893
이게 다큐멘터리 영화인데
선생님께 드리고 싶어요
411
00:28:48,917 --> 00:28:52,393
선생님의 지부에 있는
다른 참전용사들과 함께 보세요
412
00:28:52,417 --> 00:28:55,593
- 정말 감사합니다
- 그걸 카메라를 향해 들어주세요
413
00:28:55,617 --> 00:28:57,859
코린? 네, 그렇게요
414
00:28:57,883 --> 00:29:10,759
왼쪽에 있는 신사분은 전쟁포로였습니다
3년 동안 붙잡혀 있다가 결국 풀려났지요
415
00:29:10,783 --> 00:29:15,493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그의 손자예요
416
00:29:15,517 --> 00:29:20,226
2년 전, 그의 손자가 고등학교를 막 졸업했을 때
저희가 그들을 한국으로 데려왔어요
417
00:29:20,250 --> 00:29:26,159
저희는 그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으면서
그들이 대화를 나누게 했지요
418
00:29:26,183 --> 00:29:29,393
할아버지가 참전했고 손자가 알지 못했던
전쟁에 대해 둘은 대화를 했습니다
419
00:29:29,417 --> 00:29:30,393
이 사람 이름을 아나요?
420
00:29:30,417 --> 00:29:37,426
네, 아든 롤리예요
아든 롤리입니다
421
00:29:37,450 --> 00:29:41,693
- 아든 롤리, 저도 아는 사람이에요
- 미국, 유타 출신이지요
422
00:29:41,717 --> 00:29:44,593
- 미국인이에요
- 네, 미국인이에요
423
00:29:44,617 --> 00:29:49,326
- 전쟁 포로로 꽤 알려진 분이에요
- 롤리라는 이름을 저도 알고 있어요
424
00:29:49,350 --> 00:29:51,763
- 네, 롤리 집안 사람이 또 있네요
- 그렇네요
425
00:29:52,117 --> 00:29:56,126
그래서 저희가 이런 인터뷰를 하고 있지요
426
00:29:56,150 --> 00:30:02,459
선생님의 기억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인터뷰로 교재를 만들 거예요
427
00:30:02,483 --> 00:30:09,326
교실에서 누구든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428
00:30:09,350 --> 00:30:12,926
에드먼드 파킨슨을 클릭하면 선생님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429
00:30:12,950 --> 00:30:15,697
- 한국어로도 들을 수 있어요
- 그렇군요
430
00:30:16,250 --> 00:30:19,626
사람들이 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니
너무 기뻐요
431
00:30:19,650 --> 00:30:22,626
- 전 놀랐어요
- 아니, 당신이 놀랐겠군요
432
00:30:22,650 --> 00:30:25,226
- 이런 게 1,200개입니다
- 오, 이런
433
00:30:25,250 --> 00:30:28,263
- 별이 1,200개군요?
- 인터뷰가 1,200편이에요
434
00:30:30,250 --> 00:30:32,226
죄송해요, 선생님은
1,200명 중의 한 명일 뿐이에요
435
00:30:32,250 --> 00:30:35,959
- 1,200명 중의 한 명이라니요
- 당신도 여러 부인들 중 한 명이네요
436
00:30:35,983 --> 00:30:41,259
하지만 아내와 함께
인터뷰를 촬영한 사람은 드물어요
437
00:30:41,283 --> 00:30:43,626
그러니 선생님은 특별한 거예요
438
00:30:43,650 --> 00:30:47,863
참전하셨던 6·25전쟁에 대해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439
00:30:49,183 --> 00:30:51,126
아니요, 저희는 더 말할 게 없어요
440
00:30:51,150 --> 00:30:53,093
제 모습 자체가 전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 주지요
441
00:30:53,117 --> 00:30:55,359
이사장님이 이런 일을 하고 있다니
자랑스러워요
442
00:30:55,383 --> 00:30:59,659
제가 겪은 전쟁에 대해
후대에 알려주고 있잖아요
443
00:30:59,683 --> 00:31:02,059
사람들이 6·25전쟁에 대해
알게 될 거예요
444
00:31:02,083 --> 00:31:03,559
오래 전 일어난 전쟁이 아니고
445
00:31:03,583 --> 00:31:06,826
제2차 세계대전만큼 규모가
큰 전쟁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446
00:31:06,850 --> 00:31:10,530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
사이에 일어난 전쟁이라는 것도 알게 될 겁니다
447
00:31:12,150 --> 00:31:15,026
이 인터뷰는 6·25전쟁을
특정하게 다루는 거잖아요
448
00:31:15,050 --> 00:31:20,493
6·25전쟁은 70년 동안
한민족에게 붙들려 있었지요
449
00:31:20,517 --> 00:31:22,526
저희는 평화협정을 맺지도 못했습니다
450
00:31:22,550 --> 00:31:27,193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이 한반도에서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거든요
451
00:31:27,217 --> 00:31:32,626
그래서 70년 동안 유지되고 있지요
말도 안 되는 전쟁이에요
452
00:31:32,650 --> 00:31:38,326
그런 전쟁에 참전해서 왼쪽 다리를 잃으셨어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고요
453
00:31:38,350 --> 00:31:44,093
그러니 현재의 한국 모습보다는
더 나은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454
00:31:44,117 --> 00:31:46,426
그렇지만 더 나은 무언가가 있을 거예요
455
00:31:46,450 --> 00:31:51,797
남한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잖아요
456
00:31:52,783 --> 00:31:58,393
저는 한국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
그러니까 의지력이 보여줄 거라 생각해요
457
00:31:58,417 --> 00:32:03,659
한국 사람들이 같은 목표로 애쓰면
함께 힘을 모으게 될 거예요
458
00:32:03,683 --> 00:32:06,626
그게 이사장님이 하는 일이지요
이사장님이 아주 좋은 예가 되는 것 같아요
459
00:32:06,650 --> 00:32:07,697
대단해요
460
00:32:08,450 --> 00:32:13,293
여기에 와서 이사장님과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아주 자랑스러워요
461
00:32:13,317 --> 00:32:14,526
네, 아주 근사했어요
462
00:32:14,550 --> 00:32:17,893
이사장님이 한 질문들 때문에
다시 기억해내게 되었어요
463
00:32:17,917 --> 00:32:20,126
- 제가 맞는 대답을 해드렸지요
- 네, 감사해요
464
00:32:20,150 --> 00:32:23,563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부인도 여기를 봐주세요, 코린
465
00:32:24,350 --> 00:32:26,793
- 웃으세요
- 치즈
466
00:32:26,817 --> 00:32:31,659
잘하고 계십니다
크게 웃어주세요
467
00:32:31,683 --> 00:32:33,603
네, 그렇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