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133 --> 00:00:08,947
L-E-R-O-Y, 존슨입니다
2
00:00:08,967 --> 00:00:10,680
리로이 존슨이요
3
00:00:10,700 --> 00:00:14,580
사우스다코타주 해롤드에서 왔습니다
4
00:00:15,000 --> 00:00:25,513
- 네, 언제 어디에서 태어나셨나요?
- 1932년 6월 25일 사우스다코타주 해롤드 피어폰트에서 태어났어요
5
00:00:26,067 --> 00:00:29,380
그렇군요
당시 가족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6
00:00:29,733 --> 00:00:41,880
저희 가족은 8남매를 비롯해 어머니 아버지가 계셨고
어머니는 안나 존슨, 아버지는 루터 존슨이셨죠
7
00:00:41,900 --> 00:00:51,580
그리고 형제들은 가장 큰 형이 존 존슨
큰 누나가 클레어 라슨 결혼 후 성이요
8
00:00:51,600 --> 00:00:55,347
그리고 아티 샌비,
역시 결혼 후 이름이고요
9
00:00:55,367 --> 00:01:05,813
마지 울리크나스, 결혼 후 이름이고
안셀 존슨 둘째 형이고, 제가 그 다음이죠
10
00:01:05,833 --> 00:01:13,847
리로이 존슨 그리고 루터 커티 존슨
그 다음이 앨런 존슨이요
11
00:01:13,867 --> 00:01:16,747
막내요
그렇게 총 8명입니다
12
00:01:16,767 --> 00:01:20,180
대단하네요
그런 대가족에서 어떻게 자라셨나요?
13
00:01:20,467 --> 00:01:24,280
우린 꽤 바빴어요, 가진 게 많지 않았죠
1930년대는 힘든 때였으니까요
14
00:01:24,300 --> 00:01:31,847
상당히 힘든 시기였죠
가물고 한동안 살기 정말 힘들었어요
15
00:01:31,867 --> 00:01:39,313
물론 말이 있어서 다 해결을 했지만
모든 기계 일은 말들을 활용했죠
16
00:01:39,333 --> 00:01:44,213
그러니까 밭을 갈고
건초를 옮기는 등의 일이요
17
00:01:44,233 --> 00:01:46,847
우린 항상 말을 활용했어요
18
00:01:46,867 --> 00:01:52,980
항상 말 8필에서 10필 정도가 있었는데
그 말들을 데려다가 농장 일에 활용했죠
19
00:01:53,533 --> 00:01:58,213
잠시만요, 이것 좀 떼겠습니다
그게 소리에 들어가지 않게요
20
00:01:58,233 --> 00:02:00,613
- 바로 다시 드릴게요
- 네, 알겠어요
21
00:02:00,633 --> 00:02:05,247
- 그럼 고등학교를 졸업하셨나요?
- 네
22
00:02:05,267 --> 00:02:07,947
- 그럼 어디에서 졸업하셨나요?
- 사우스다코타 랭퍼드요
23
00:02:07,967 --> 00:02:10,847
- 그럼 언제 졸업하셨나요?
- 1950년이요
24
00:02:13,500 --> 00:02:16,413
그리고 저는 일을 했어요
그 주변에서요
25
00:02:16,433 --> 00:02:20,513
우린 1948년에 농장에서
도시로 이사를 갔죠
26
00:02:20,533 --> 00:02:28,547
도시에서 살았고 학교에 있지 않을 때는
여기 저기 현지 농부들을 도와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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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28,567 --> 00:02:32,080
그래서 랭퍼드 사람들은
거의 다 알고 지냈죠
28
00:02:32,967 --> 00:02:39,780
- 그럼 언제… 징집되셨나요, 자원 입대하셨나요?
- 1951년에 자원 입대했습니다
29
00:02:39,800 --> 00:02:41,580
기다리려고 했죠
30
00:02:41,600 --> 00:02:46,313
그리고 친구들이 해군에 가자고 했고
그래서 같이 가기로 했죠
31
00:02:46,767 --> 00:02:58,313
기초 훈련을 받고 있는데 현역으로 소집됐어요
어찌됐든 징집된 건데, 전 이미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어요
32
00:02:59,133 --> 00:03:03,480
- 기초 군사 훈련은 어디에서 받으셨나요?
- 일리노이주의 그레이트 레이크스요
33
00:03:03,867 --> 00:03:08,713
- 그게 언제죠?
- 1951년 8월이었을 거예요
34
00:03:08,733 --> 00:03:12,147
제가 27일에 자원 입대했거든요
35
00:03:12,167 --> 00:03:15,013
그럼 한국에 갈 거라는 얘기는
언제 들으셨나요?
36
00:03:15,467 --> 00:03:21,647
저한테 바로 얘기하진 않았죠
배에 탈 때까진 얘기해주지 않았어요
37
00:03:21,667 --> 00:03:23,980
신병 훈련소 이후였죠
38
00:03:24,167 --> 00:03:31,513
그리고 배에 탄 뒤에, 그러니까 배에 탔을 때
그제서야 우린 몇 달 동안 한국에 가는 거라고 했죠
39
00:03:32,500 --> 00:03:35,413
- 한국이 어딘지 알고 계셨나요?
- 아니요, 몰랐어요
40
00:03:35,433 --> 00:03:40,447
사실 미국을 벗어나본 적이 없으니까요
41
00:03:41,400 --> 00:03:44,480
- 전에 들어본 적은 있으세요?
- 그럼요
42
00:03:44,500 --> 00:03:47,447
- 어디에서 들으셨나요?
- 그러니까 뉴스 등에서 들은 거죠
43
00:03:47,467 --> 00:03:49,647
전부 다요
44
00:03:49,667 --> 00:04:01,013
그리고 신병 훈련소에 있을 때 중대장 등이 얘길 많이 했어요
그들은 배에 탈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된다고 했죠
45
00:04:02,567 --> 00:04:05,213
그래서 한국 어디로 도착하셨고
그게 언제였나요?
46
00:04:05,800 --> 00:04:16,413
한국에 도착했는데, 정확히 몇 일이었는지는 모르겠어요
1952년 2월 이후였을 겁니다
47
00:04:16,600 --> 00:04:18,680
그 때 한국에 도착했죠
48
00:04:18,700 --> 00:04:27,913
그리고 우리는 항공모함과 함께 작전을 하며 대공감시 역할을 했어요
그 이후 한참을 하다 보니 한국의 원산항이었어요
49
00:04:27,933 --> 00:04:35,513
그리고 포격을 하고, 그 주변을 초계하고
육군 포병과 함께 그들을 돕는 일을 했죠
50
00:04:35,533 --> 00:04:40,880
- 어느 부대 소속이셨나요?
- 저는 한 전대에 있었는데...
51
00:04:41,300 --> 00:04:44,980
우리 전대에는 군함 8척이 있고
이 중 4척을 운용했어요
52
00:04:45,000 --> 00:04:53,613
우리 전대에 있던 그 4척의 함선은
항상 우리가 운용했어요
53
00:04:53,633 --> 00:05:01,847
USS 불, USS 벅, 그리고
USS 솔러스, USS 로프버그였죠
54
00:05:01,867 --> 00:05:04,347
그 중 한 척에 제가 타고 있었고요
55
00:05:04,367 --> 00:05:06,480
멋지네요, 그럼 특기는요?
56
00:05:06,500 --> 00:05:07,847
어뢰병이었죠
57
00:05:08,800 --> 00:05:12,913
- 전 포수였어요
- 어떤 건가요?
58
00:05:13,500 --> 00:05:23,880
작은 구축함이죠
그리고 모든 걸 파악하고 있어야 해요
59
00:05:23,900 --> 00:05:25,680
모든 임무 방법이요
60
00:05:25,933 --> 00:05:32,713
전 40mm 어뢰, 폭뢰, 헤지호그(다연장 대잠폭뢰 발사기)를 맡았죠
또 5인치 함포를 쏘는 법도 배웠어요
61
00:05:32,733 --> 00:05:44,947
그리고 그 밖에 함선에서 조타수 일을 해야 할 때도 있었죠
엔진 업무와 수중 음파 탐지 외에 함선 내 거의 모든 임무를 했어요
62
00:05:44,967 --> 00:05:53,980
함선에서 하지 않았던 건 그 두 가지밖에 없어요
그 외에는 다 했습니다
63
00:05:54,667 --> 00:05:55,813
대단하세요
64
00:05:55,833 --> 00:06:00,613
기초 훈련 당시 그런 방법들을 다 배우신 건가요
아니면 함선에 있을 때 배우신 건가요?
65
00:06:00,633 --> 00:06:08,480
함선에서 전부 다 배워야 했어요
그렇게 해야 했던 건 누가 죽거나 하는 경우를 대비한 거죠
66
00:06:08,500 --> 00:06:13,247
그 공석을 메워야 하니까요
그래서 전부 다 알고 있어야 했던 겁니다
67
00:06:13,400 --> 00:06:19,180
- 함선에 있을 때 공격받은 적이 있으신가요?
- 그럼요, 꽤 여러 번 포격을 받았죠
68
00:06:19,200 --> 00:06:22,247
왜냐하면 우린 해안에서 고작 1,000야드
(9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거든요
69
00:06:22,267 --> 00:06:28,280
그리고 그 포병대가 우릴 따라왔어요
항상 그들이 따라오는 걸 볼 수 있었죠
70
00:06:28,300 --> 00:06:36,547
그리고 정지하거나 1,000야드보다 더 가까워지는 순간
바로 포격을 하는 거예요
71
00:06:36,567 --> 00:06:39,047
그런데 우린 운이 좋았어요
아무도 맞지 않았거든요
72
00:06:39,067 --> 00:06:43,947
배에 파편은 정말 많았는데
그 파편에 맞아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73
00:06:43,967 --> 00:06:53,247
피해를 입은 자매함은 있었죠
그러니까 몇 초간 섰다가 포격을 당한거죠
74
00:06:53,267 --> 00:07:02,380
그 배의 홀수선이 넘어갔어요
지름 6인치의 구멍이 뚫렸거든요
75
00:07:02,400 --> 00:07:09,447
그래서 병사, 항해사 13명이 죽고
부상병까지 합쳐 모두 17명이었죠
76
00:07:09,467 --> 00:07:12,813
부상병이 4명이었으니까요
77
00:07:13,167 --> 00:07:16,613
- 그럼 함선에서 참전했던 전투가 있나요?
- 그렇죠
78
00:07:16,633 --> 00:07:17,780
어떤 거죠?
79
00:07:17,800 --> 00:07:26,080
그러니까 실제로 전투를 많이 하진 않았어요
우린 공격을 받을 때만 포격을 했어요
80
00:07:26,100 --> 00:07:27,513
반격을 한 거죠
81
00:07:27,533 --> 00:07:29,180
그리고 바로 원산에 있었어요
82
00:07:29,200 --> 00:07:35,747
원산항이 어느 전쟁 때보다
가장 많은 포격을 당한 항구라고들 말하더군요
83
00:07:35,767 --> 00:07:42,013
우리도 포격을 받았어요
적어도 하루에 한 두 번은 말이죠
84
00:07:42,033 --> 00:07:49,713
더할 때도 있었고요
그래서 그 때 가능한 한 반격을 많이 했죠
85
00:07:49,733 --> 00:07:58,247
그리고 가능한 포탄을 많이 발포했죠
5인치 함포는 분당 20발 정도밖에
86
00:07:58,267 --> 00:08:04,013
쏘지 못하는데, 우리는 가능한 한
매 분마다 18-20발을 쏘려고 했어요
87
00:08:04,033 --> 00:08:10,647
왜냐하면 우리는, 40밀리 함포도 분당
60발을 쏠 수 있긴 했어요
88
00:08:10,900 --> 00:08:12,980
40밀리는 많이 쓰지는
않았는데 왜냐면 보통
89
00:08:13,000 --> 00:08:20,113
포좌는 괜찮았지만 충분히
멀리 날아가질 않았거든요
90
00:08:20,133 --> 00:08:24,547
발포하긴 했어요
40밀리 함포도 많이 쓰긴 한 거죠
91
00:08:24,567 --> 00:08:37,013
원산에서 대공감시 중에 항공모함 쪽으로
오려고 시도하는 소련 잠수함이 있었는데
92
00:08:37,033 --> 00:08:41,447
그 잠수함을 이틀 동안 추격했거든요
그런데 잡을 수가 없었죠
93
00:08:41,467 --> 00:08:44,413
정말 잘 피해갔어요
94
00:08:44,433 --> 00:08:49,747
그런데 우린 폭뢰 등을 많이 쐈어요
어뢰는 한 번도 쏜 적이 없죠
95
00:08:49,767 --> 00:08:53,947
그 인근 지역에 아군 함선이 워낙 많았거든요
그래서 함부로 어뢰를 쏠 순 없었어요
96
00:08:55,267 --> 00:09:03,413
그럼 포격을 당했을 때 어떠셨나요?
이런 소련 잠수함을 잡아야 할 때는요?
97
00:09:03,433 --> 00:09:13,080
글쎄요, 당시에야 뭐 그런 생각을 안 하죠
그냥 포격하고 이유는 없어요
98
00:09:13,100 --> 00:09:17,647
그냥 너무 바빴죠
생각할 틈이 없죠
99
00:09:17,667 --> 00:09:22,013
한 친구는 폭뢰에서 헤지호그로
가고 있었고 전 그냥 쏘기만 했어요
100
00:09:22,033 --> 00:09:25,047
그리고 나머지 병사들은
함포를 맡고 있었고요
101
00:09:25,067 --> 00:09:29,580
그런데 보통 함포는 쏠 일이 없었어요
잠수함은 물 밑에 있으니까요
102
00:09:29,600 --> 00:09:36,313
그래서 우린 폭뢰하고 헤지호그를 쏴야 했고
그렇다보니 전 계속 많이 바빴어요
103
00:09:36,333 --> 00:09:42,380
그리고 언제 포격을 당할지 등에 대해 많이 생각할
필요가 없는 건 그들이 그렇게 할 거란 걸 아니까요
104
00:09:43,033 --> 00:09:49,213
그들은 반격을 하겠죠
아니면 우리가 반격을 해야 하거나 말이죠
105
00:09:49,233 --> 00:09:50,447
둘 중 하나예요
106
00:09:50,467 --> 00:09:54,747
그래서 포격을 받으면 그냥 계속 하던 걸 하는 거지
그런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107
00:09:55,300 --> 00:09:59,613
한국에 계시는 동안 한국군이나
민간인들과 교류가 많았나요?
108
00:09:59,633 --> 00:10:06,113
그럼요, 원산항에
포격을 위해 들어갔을 때
109
00:10:06,133 --> 00:10:11,280
꽤 여러 번 들어갔었어요
밤에 몰래 들어가서 포로들을 태웠죠
110
00:10:11,300 --> 00:10:15,513
육군을 만나러 갔고요
거기에 주둔하고 있던 육군이요
111
00:10:15,533 --> 00:10:23,480
그리고 포로 등을 태웠어요
그들은 꽤 여러 번 공격을 당했어요
112
00:10:23,500 --> 00:10:29,247
그곳에서요, 그래도 당시에는
밤에 불을 사용할 수 없었어요
113
00:10:30,733 --> 00:10:35,180
- 그럼 그 포로들을 어떻게 하셨나요?
- 배에 태웠죠
114
00:10:35,200 --> 00:10:42,680
그리고 원산항에서 임무를 교대할 배가 오면
그들을 항공모함으로 데리고 가요
115
00:10:42,700 --> 00:10:48,547
항공모함으로 데려다 주고
다시 원산항으로 돌아갔죠
116
00:10:48,567 --> 00:10:53,380
- 그럼 이런 포로들은...
- 대부분 중국군이었죠
117
00:10:53,400 --> 00:11:03,347
소련 포로는 없었는데 우린 소련 포로나
소련군을 향해 포격을 많이 했어요
118
00:11:03,367 --> 00:11:10,513
항구에 진입할 때, 항구 주변을 돌 때요
119
00:11:10,533 --> 00:11:16,613
그 항구로 들어가고 있을 때
한 번은 제가 견시를 하고 있었어요
120
00:11:16,633 --> 00:11:22,680
함포 임무에서 벗어나
조타수 임무를 주었어요
121
00:11:22,700 --> 00:11:32,947
그리고 그 때 해변으로 내려오는 소련군들이 보였어요
그리고 너무 멀어서 우리가 포격할 수 없다고 보고했죠
122
00:11:32,967 --> 00:11:39,747
그런데 그 때 아군 제트기가 그 쪽으로 날아왔고
소련군을 공격했어요
123
00:11:39,767 --> 00:11:42,547
그들은 꽤 정확했어요
124
00:11:43,533 --> 00:11:51,180
- 미국의 기술력이 소련나 중국보다 나았다고 생각하세요?
- 아니요, 당시는 아니에요
125
00:11:51,200 --> 00:11:56,480
소련군은 잠수함에선 우리를 앞섰어요
당시에 그들은 그랬죠
126
00:11:56,500 --> 00:12:01,580
제가 군에서 나온 이후에 훨씬 더 발전했죠
127
00:12:01,600 --> 00:12:08,847
그런데 이후, 아니, 1955년 전에는 그들이 더 나았죠
그들은 잠수함에 있어서 우리보다 훨씬 더 앞서갔어요
128
00:12:08,867 --> 00:12:11,413
그럼 그들과 어떻게 전투하신 거죠?
어떻게 하셨어요?
129
00:12:11,433 --> 00:12:16,313
우린 소나(sonar: 수중 음파 탐지기)같이
가지고 있는 장비를 총 동원해서 최선을 다했죠
130
00:12:16,333 --> 00:12:25,813
그렇게 잠수함을 찾아 추적한 거고요
우리보다 앞서 있어서 그만큼 힘들었어요
131
00:12:25,833 --> 00:12:28,713
그들은 우리 신호를 잡아내고
그 밑으로 내려갈 수 있었거든요
132
00:12:28,733 --> 00:12:31,813
그렇게 그들이 밑으로 가면
우린 그들 바로 위로 가고 있었던 걸 테죠
133
00:12:31,833 --> 00:12:33,747
모르겠어요
알 수 없었죠
134
00:12:33,767 --> 00:12:39,447
그런데 우리 신호는 모든 걸 찾아내거나
잡아낼 만큼 훌륭하진 않았어요
135
00:12:39,467 --> 00:12:44,113
그리고 당시엔 그들이
우리보다 더 빠르고 뛰어났죠
136
00:12:44,867 --> 00:12:51,180
그럼 뉴스를 통해 들었던 한국과
거기에 직접 가서 보셨던 한국을 비교해보니 어떠셨나요?
137
00:12:52,267 --> 00:13:04,813
제가 들은 거랑 상당히 달랐어요
전 산이나 그런 게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138
00:13:04,833 --> 00:13:13,713
그런데 한국에는 산이 정말 많았어요
그리고 우리가 공격하던 포대가 터널 안에 있었거든요
139
00:13:13,733 --> 00:13:21,047
그래서 하루 우리가 포격을 하면
그 다음 날 그들이 거기로 다시 와서는 우릴 공격했어요
140
00:13:21,067 --> 00:13:26,547
그들은 꽤 똑똑했거든요
우리가 포격할 때는 터널 안으로 피한 거죠
141
00:13:26,567 --> 00:13:35,280
그래서 그 터널을 둘러막은 적도 있었어요
그 터널을 막으려고 계속 포격을 했죠
142
00:13:35,633 --> 00:13:41,513
그런데 그 후에 아침인지 그 다음날 오후였는지
그들이 다시 와서 공격했죠
143
00:13:41,533 --> 00:13:49,513
그러니까 거긴 통제 불능이었어요
그들은 기회만 되면 우리를 공격했어요
144
00:13:49,900 --> 00:13:56,580
- 당시 한반도 어디로 가셨는지 기억하세요?
- 해변에 상륙한 적은 없어요
145
00:13:56,600 --> 00:14:01,413
포로를 데리러 갔던 원산 빼고는
해변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죠
146
00:14:01,433 --> 00:14:08,180
그 때만 들어가서 상륙한 거죠
들어가서 포로들을 데려온 거죠
147
00:14:08,200 --> 00:14:12,847
그 이후에는 한 번도 해변에
올라간 적이 없어요, 한 번도요
148
00:14:12,867 --> 00:14:20,213
우린 당시 바다에서 한 67일,
70일 정도 있었을 거예요
149
00:14:20,233 --> 00:14:26,113
그리고 2, 3일 정도 갔어요
정양휴가라고 하죠
150
00:14:26,133 --> 00:14:32,880
가서 제대로 놀고 즐기는 거죠
151
00:14:32,900 --> 00:14:37,480
일본 요코스카에는 사병클럽이 있었죠
152
00:14:37,500 --> 00:14:43,047
그리고 거기 갔을 때 우리가 자주
가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에 들렀어요
153
00:14:43,333 --> 00:14:48,380
그럼 한반도 해안 주변으로만 다니셨나요
아니면 한 구역에 주로 계셨던 건가요?
154
00:14:48,400 --> 00:14:55,380
남쪽 지역 주변으로 계속 다녔어요
그들은 38선이라고 불렀죠
155
00:14:55,400 --> 00:15:01,580
우린 한국 주변 전 지역을 거의 다 맡았어요
156
00:15:01,600 --> 00:15:04,047
38선 아래요
157
00:15:04,067 --> 00:15:06,813
그럼 북한 해역으로는
한 번도 가지 않으셨나요?
158
00:15:06,833 --> 00:15:14,213
그렇죠
우린 바로 38선 경계에 있었으니까요
159
00:15:14,233 --> 00:15:25,380
그리고 몇 번은 프랑스군이 거기 있었는데 그들은 다른 항구로 갔고
우린 거기 있으면서 소련 전투기가 오면 싸우려고 감시했죠
160
00:15:25,400 --> 00:15:29,613
아니면 그들을 공격하든지요
161
00:15:29,633 --> 00:15:34,780
우린 감시했고 계속 감시했어요
그래도 한 달에 딱 한 번이거나 그랬어요
162
00:15:34,800 --> 00:15:42,113
뭔가 특별한 일이 발생할 때 만요
163
00:15:43,100 --> 00:15:45,247
그럼 뱃멀미는 없으셨어요?
164
00:15:47,500 --> 00:15:52,947
있었죠
처음 2년동안은 계속 멀미를 했어요
165
00:15:52,967 --> 00:15:57,347
나갈 때마다 멀미를 했죠
그러다가 극복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166
00:15:57,367 --> 00:16:05,247
그렇지만 결국 멀미약을 먹기 시작했고 그게 좀 효과가 있었어요
그런데 2년이 지나니까 결국 익숙해지더라고요
167
00:16:05,267 --> 00:16:06,980
그래서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죠
168
00:16:07,000 --> 00:16:17,047
그런데 바다로 나갈 때 심하게 앓는 병사들이 있었어요
체구가 작은 멕시코 친구 몇 명이 있었죠
169
00:16:17,067 --> 00:16:21,247
저랑 친한 친구였어요
그 친구는 진짜 심하게 앓았어요
170
00:16:21,267 --> 00:16:25,113
크래커라도 먹게 했죠, 살 수 있도록요
물도 줬고요
171
00:16:25,133 --> 00:16:29,747
다음 항구에 도착할 때까지요
그 친구는 아무것도 먹질 못했거든요
172
00:16:29,767 --> 00:16:31,213
그냥 먹질 못했어요
173
00:16:31,233 --> 00:16:36,080
그리고 6개월 뒤 대령은 그 친구를 육상으로 데려다
다른 부대로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죠
174
00:16:36,967 --> 00:16:38,613
그래서 그렇게 했어요
175
00:16:38,633 --> 00:16:45,613
그 친구는 육상 근무를 맡게 됐죠
그렇게 하고나서 훨씬 좋아졌죠
176
00:16:45,633 --> 00:16:53,313
그런데 4년 중에 딱 두 명이었어요
배를 타다가 육상 근무로 옮긴 병사는요
177
00:16:55,000 --> 00:17:05,113
- 그러면 함선 내 생활 환경은 어땠나요?
- 글쎄요, 처음 2년 동안은 별로였어요
178
00:17:05,133 --> 00:17:13,847
우리가 먹었던 음식은 보통 찹 수이랑 밥
스튜였거든요, 그걸로 버텼죠
179
00:17:13,867 --> 00:17:20,447
그리고 물론 우유, 계란 같은 거는 다 분말이었고요
모든 게 분말이었어요
180
00:17:20,633 --> 00:17:23,647
감자만 빼고요
감자도 분말로 되어있긴 했어요
181
00:17:23,667 --> 00:17:27,047
그렇게 많이 먹질 않았어요
맛이 별로였거든요
182
00:17:27,067 --> 00:17:32,413
그래서 거의 10kg 이상 빠졌죠
해외로 나갈 때마다요
183
00:17:32,433 --> 00:17:37,947
그리고 미국에 돌아오면
그제서야 말 그대로 진짜 식사를 했죠
184
00:17:37,967 --> 00:17:41,613
그러면 한 10kg 정도가 다시 쪘어요
그리고 다시 해외로 나갔고요
185
00:17:41,633 --> 00:17:45,913
해외로 4번을 나갔죠
한국에 4번 파병되었어요
186
00:17:45,933 --> 00:17:49,680
그러면 미국에는 언제 돌아오셨고
어디에서 휴식을 취하신 건가요?
187
00:17:49,700 --> 00:17:57,180
샌디에이고가 아마 우리 모항이었을 거예요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 갔었죠
188
00:17:57,200 --> 00:18:00,380
그 다음엔 미러 아일랜드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들 불렀죠
189
00:18:00,400 --> 00:18:09,347
섬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 조선소가 하나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린 돌아올 때 거기에서 함선을 보수하고 개선했죠
190
00:18:09,367 --> 00:18:15,247
한 6주 정도 걸렸어요
그 후에 다시 나가서 훈련을 시작하고 해외로 나갔죠
191
00:18:16,467 --> 00:18:21,013
- 그럼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 편지를 보내셨나요?
- 그럼요, 많이 썼어요
192
00:18:21,033 --> 00:18:25,913
그런데 우리 대부분 한국에 있을 땐
한 달에 한 번 정도밖에 편지를 받지 못했죠
193
00:18:25,933 --> 00:18:36,213
그래서 보낼 수 있을 때마다 편지를 써서 보냈어요
헬리콥터가 와서 가져갔죠
194
00:18:36,233 --> 00:18:37,580
그러니까 항공모함에서요
195
00:18:37,600 --> 00:18:45,713
그런데 그 밖에 편지 대부분은 2주마다 배로 배달됐죠
우린 한 2주간 항구에 있었거든요
196
00:18:45,733 --> 00:18:55,313
그리고 다시 나갔다가 보충하고 항공모함으로
편지를 보냈고 다시 원산항으로 돌아왔어요
197
00:18:55,833 --> 00:18:58,013
그럼 편지에는 무슨 내용을 쓰셨나요?
198
00:18:58,033 --> 00:19:02,080
그러니까 별로 쓸 말이 많진 않았어요
할 수가 없었죠
199
00:19:02,100 --> 00:19:07,247
조심해야 했거든요
늘 있는 일들을 다 얘기할 수가 없잖아요
200
00:19:07,267 --> 00:19:10,780
그러면 안됐죠
너무 걱정들을 할 테니까요
201
00:19:10,800 --> 00:19:24,047
그래서 보통 그냥 괜찮다고 썼고 이런 저런 걸 한다는 내용이랑
9개월쯤 뒤에 미국에 다시 갈 것 같다는 내용을 썼죠
202
00:19:24,067 --> 00:19:32,013
그렇게 가족들을 안심시켰어요
그런데 답장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받았던 것 같아요
203
00:19:32,033 --> 00:19:41,547
그리고 처음 2년 동안 집에 돈을 보냈죠
그럼 부모님이 통조림 박스를 보내주셨죠
204
00:19:41,567 --> 00:19:47,047
그래서 먹을 게 좀 있었어요
그거 아니면 항상 똑같은 음식만 계속 먹죠
205
00:19:47,067 --> 00:19:48,580
죄다 분말이었고요
206
00:19:48,767 --> 00:19:50,980
- 부모님께서 보내주셨다고요?
- 네, 부모님이 보내주신 거죠
207
00:19:51,000 --> 00:19:51,980
어떤 걸 보내주셨나요?
208
00:19:52,000 --> 00:19:56,380
뭐, 크래커를 보내주셨고 그런데
크래커는 거의 다 부서져 있었죠
209
00:19:56,400 --> 00:20:03,047
정어리랑 새우, 그리고 온갖 통조림을 보내주셨어요
그런 것만 보낼 수 있었으니까요
210
00:20:03,067 --> 00:20:07,180
정말 맛있었죠
병사들과 함께 먹었어요
211
00:20:07,200 --> 00:20:09,047
그 땐 뭐 파티가 열렸죠
212
00:20:10,400 --> 00:20:12,380
향수병이 자주 오셨나요?
213
00:20:12,400 --> 00:20:22,113
심하게 향수병이 왔던 적이 한 번 있는데 신병 훈련소에 있을 때요
친구들만큼 향수병이 심하진 않았어요
214
00:20:22,133 --> 00:20:28,547
병사들 중에는 집을 떠나본 적이 없던 친구들이 있었죠
그래서 최대한 점잖게 그 친구들에게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해줬어요
215
00:20:28,567 --> 00:20:35,813
그런데 제가 외로워진 거예요
저 역시 집을 그렇게 오래 떠나본 적은 없었으니까요
216
00:20:35,833 --> 00:20:44,613
집에서 제일 멀리 나와본 게 1950년 입대 전에
남부로 갔던 것 한 번 밖에 없었죠
217
00:20:44,633 --> 00:20:52,480
한 3개월 정도 갔던 것 같네요
그래도 그 때 말고는 그렇게 오래 집을 떠나본 적이 없었거든요
218
00:20:52,500 --> 00:20:55,480
일도 랭퍼드랑 피어폰트
바로 근처에서 했었고요
219
00:20:56,200 --> 00:21:02,347
군 생활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요?
220
00:21:03,533 --> 00:21:12,747
가장 힘들었던 점이라면
우리 자매함이 포탄에 맞았을 때죠
221
00:21:12,767 --> 00:21:16,880
그 사건으로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한 건지 생각하게 됐거든요
222
00:21:16,900 --> 00:21:21,313
덕분에 돌아가는 상황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게 낫겠다 싶었죠
223
00:21:21,333 --> 00:21:29,380
그들과 함께 일했고 포격을 당했을 때
그 배를 항구로 끌고 왔죠
224
00:21:29,400 --> 00:21:34,347
그리고 거기에 더해 공격을 당할 때마다
조금씩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225
00:21:34,367 --> 00:21:39,713
그렇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게 당시에는 너무 바빠서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할 수도 없었어요
226
00:21:39,733 --> 00:21:44,180
그래도 그런 광경을 보고 그들을 도와줄 때
생각이 많아지기 시작하죠
227
00:21:44,200 --> 00:21:47,580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게 되는 거죠
228
00:21:48,433 --> 00:21:50,113
그러면 멀미를 해요
229
00:21:52,500 --> 00:21:55,213
좋은 게 아니죠
230
00:21:55,667 --> 00:22:05,847
그런데 3일간 홍콩에 있을 때 시간이 좀 있었어요
정양휴가였죠
231
00:22:05,867 --> 00:22:09,947
우린 이질에 걸렸어요
심각한 질병이었죠
232
00:22:09,967 --> 00:22:16,080
정말 다들 심하게 고생했어요
상태들이 정말 좋지 않았죠
233
00:22:16,100 --> 00:22:27,147
그런데 그보다 그 배를 끌고 와서 그들을 도와주는데
당시 정말 최악의 생각들을 했던 것 같아요
234
00:22:27,167 --> 00:22:30,580
아니면 그냥 너무 바빠서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가요
235
00:22:31,767 --> 00:22:37,147
- 한국에 4번을 가신 거죠
- 맞아요
236
00:22:37,167 --> 00:22:39,680
군에서는 집으로 갈 거라는 얘길
언제 해주던 가요?
237
00:22:40,067 --> 00:22:49,780
글쎄요, 거기 있을 때 1955년
함장이 저를 마지막으로 그 함선에 태워 보냈죠
238
00:22:49,800 --> 00:22:53,347
저는 딱 3개월 남은 상태였어요
239
00:22:53,600 --> 00:22:58,547
그런데 함장은 제가 해군에 재지원해서
다시 4년을 복무할 거라고 본 거죠
240
00:22:58,567 --> 00:23:00,513
제가 함장을 속인 셈이었어요
그렇게 안 했거든요
241
00:23:01,267 --> 00:23:04,980
더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242
00:23:05,000 --> 00:23:11,147
그만하면 충분하다고 했고
3개월을 채운 뒤 전 함선을 타고 미국으로 돌아왔죠
243
00:23:11,167 --> 00:23:28,047
그 때 일본의 요코스카로 갔다가
하루 걸려 미드웨이로 갔죠
244
00:23:28,067 --> 00:23:38,780
거기에서 연료를 채우고 진주만으로 갔고
비행기를 타고 그렇게 하루가 걸려 하와이로 간 다음
245
00:23:38,800 --> 00:23:45,347
12시간 뒤 샌디에이고였는지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죠
246
00:23:45,367 --> 00:23:51,113
- 그게 언제였나요?
- 1955년 8월이었죠
247
00:23:51,767 --> 00:23:59,313
그러니까 하루 일찍 나왔거든요
248
00:23:59,333 --> 00:24:04,647
네, 맞아요, 28일에 나오기로 되어있었는데
27일에 나왔어요, 맞을 거예요
249
00:24:04,667 --> 00:24:08,347
그런데 일찍 나오진 않았어요
다른 병사들처럼 말이죠
250
00:24:08,367 --> 00:24:15,947
그들은 다른 함선을 타고 있었죠
그들은 3개월도 안됐지만 보내줬죠
251
00:24:15,967 --> 00:24:20,080
그들이 재지원하지 않으면
배를 돌려보내야 했으니까요
252
00:24:20,100 --> 00:24:25,313
우리 함선에 타고 있던 병사들은
대부분 재지원하지 않았어요
253
00:24:25,333 --> 00:24:34,713
처음 2년 간 우릴 지휘했던 함장은 정말 좋은 분이었어요
이후 후임자로 왔던 분도 좋은 분이긴 했죠
254
00:24:34,733 --> 00:24:41,480
그런데 다른 병사들이 하는 일에 대해 몰랐어요
그만큼 민첩하지 못했죠
255
00:24:41,500 --> 00:24:47,413
타고난 기질도 달랐고요
그런데 잘 지내긴 했어요, 그래야 했으니까요
256
00:24:49,800 --> 00:24:53,847
그래서... 좀 달랐던 거죠
257
00:24:53,867 --> 00:25:01,813
그리고 평화 조약을 맺은 뒤에는 규정이 엄청 많아졌어요
매일 매일이 정말 달랐죠
258
00:25:01,833 --> 00:25:08,713
그냥 덩가리와 워크 셔츠만 입고 있을 수 없었어요
항상 흰색 또는 파란 셔츠를 입어야만 했어요
259
00:25:08,733 --> 00:25:14,347
그리고 셔츠는 무조건 깨끗해야 했고요
그래서 이젠 못하겠다고 생각했죠
260
00:25:14,367 --> 00:25:17,147
규정이 너무 많아서요
그래서 나왔어요
261
00:25:17,167 --> 00:25:24,647
- 그럼 전역은 언제 하셨죠?
- 1955년 8월 27일에 전역했습니다
262
00:25:24,667 --> 00:25:34,680
그리고 예비군으로 4년간 복무해야 했죠
그래서 1959년까지 전역하지 않은 걸로 되어있죠
263
00:25:34,700 --> 00:25:37,247
그러면 예비군 당시 무슨 일을 하셨나요?
264
00:25:37,267 --> 00:25:42,713
예비군 때요, 일하러 갔죠
일을 하고 있었어요
265
00:25:42,733 --> 00:25:48,113
결혼을 했고 가정을 돌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4년간 우체국에서 일했어요
266
00:25:48,133 --> 00:25:54,647
그리고 우체국에서 일하는 동안
미네소타의 세인트 폴에서 전역증을 받았고요
267
00:25:55,033 --> 00:26:01,513
한국을 떠나실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나세요?
한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으셨나요?
268
00:26:01,533 --> 00:26:12,947
그럼요, 한국 사람들이 다 잘 되기를 바랐어요
당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으니까요
269
00:26:12,967 --> 00:26:18,247
정말 힘들었죠, 남한 사람들이요
우린 알고 있었거든요
270
00:26:18,267 --> 00:26:24,813
그래서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도와주려고 했던 거고
271
00:26:24,833 --> 00:26:33,813
그들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거고요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였어요
272
00:26:33,833 --> 00:26:38,480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생활을 못했으니까요
273
00:26:38,500 --> 00:26:45,380
그들은 그저 살려고 몸부림치고 있었어요
먹을 것을 찾으려고 애를 썼죠
274
00:26:45,400 --> 00:26:50,113
당시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전쟁 중이었으니 다들 힘겹게 살았죠
275
00:26:50,433 --> 00:26:52,913
그들이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276
00:26:53,200 --> 00:26:57,947
정말 몰랐어요
그저 모든 게 잘 되기를 바랄 뿐이었죠
277
00:26:57,967 --> 00:27:03,580
일단 평화 조약을 맺었으니
다 자리를 잡고 일상 생활로 돌아가겠다 싶었죠
278
00:27:03,600 --> 00:27:12,313
돌아가서 더 잘 살기만을 바랐어요
형편이 나아지길 바랐고요
279
00:27:12,333 --> 00:27:16,647
그 후에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더라고요
280
00:27:16,667 --> 00:27:19,913
그런데 바로잡히기까지
좀 시간이 걸린 것 같더라고요
281
00:27:19,933 --> 00:27:20,580
그렇죠
282
00:27:20,600 --> 00:27:25,180
- 한국에 다시 가 보셨나요?
- 아니요, 다시 가보고 싶어요
283
00:27:25,200 --> 00:27:34,947
그런데 상황이 그런 것이 이제 은퇴하고
사회보장연금만으로 살려니 그리 넉넉하지 않거든요
284
00:27:34,967 --> 00:27:41,647
돈을 그렇게 많이 벌지도 못했어요
그냥 조금 벌었죠
285
00:27:41,667 --> 00:27:46,347
사회보장연금을 받기 전까지
5년간은 아예 수입이 없었고요
286
00:27:46,367 --> 00:27:49,313
전 수입이 적었어요
287
00:27:49,333 --> 00:27:53,680
그래서 그들이 측정한 금액이 그러니까
사회보장연금액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288
00:27:53,700 --> 00:28:00,313
재방한 프로그램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한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재방한 프로그램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289
00:28:00,333 --> 00:28:01,113
아니요
290
00:28:01,133 --> 00:28:07,513
그들은 참전용사들에게 항공비 절반을
제외한 모든 경비를 지원해 주거든요
291
00:28:07,533 --> 00:28:09,380
그러니까 참전용사분들은
항공비 절반만 내시면 돼요
292
00:28:09,400 --> 00:28:15,147
나머지 호텔, 식사, 교통비 등
10일간 발생하는 경비는 모두 한국 정부에서 부담하거든요
293
00:28:15,167 --> 00:28:20,380
6·25전쟁에 참전하신 노고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말이죠
그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294
00:28:20,400 --> 00:28:23,547
- 인터뷰 마치고 더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 그래요
295
00:28:23,567 --> 00:28:26,347
그런 프로그램이 있답니다
다시 가고 싶으시다면요
296
00:28:26,367 --> 00:28:29,647
네, 가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방문하고 싶죠
297
00:28:29,667 --> 00:28:31,313
멋진 일이잖아요
298
00:28:31,333 --> 00:28:37,413
그럼 한국이 현재 세계에서 11번째
경제 대국인건 알고 계세요? 알고 계신가요?
299
00:28:37,433 --> 00:28:40,313
아니요, 몰랐어요
그렇게까지 훌륭한 지는 몰랐네요
300
00:28:40,333 --> 00:28:45,980
그래도 훨씬 더 나아졌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정확히 얼마나 좋아진 건지는 몰랐어요
301
00:28:46,000 --> 00:28:51,747
그리고 현재 기아 자동차 얘길 하셨는데
전자제품에서 삼성도 유명하고요
302
00:28:51,767 --> 00:28:53,047
다들 대단하답니다
303
00:28:53,067 --> 00:29:00,213
한국의 그런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는데
선생님이 기여하신 것에 대해 어떠신가요?
304
00:29:00,233 --> 00:29:03,380
정말 좋네요, 좋아요
305
00:29:03,400 --> 00:29:10,047
한국에 있는 동안 별 생각이 없죠
그저 그들을 도와줘야겠다는 것 외에는요
306
00:29:10,067 --> 00:29:17,813
그런데 별 생각이 없다가 마지막 2년
그러니까 정전협정 이후 많은 걸 알게 됐어요
307
00:29:17,833 --> 00:29:24,213
그래서 모든 것이 밝혀지길 바랐고
그들이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308
00:29:24,233 --> 00:29:29,013
일단 모든 것이 잠잠해진 후에
정말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죠
309
00:29:29,200 --> 00:29:32,980
- 당시 복무하신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시나요?
- 그럼요
310
00:29:33,533 --> 00:29:35,247
다시 가야한다면 가실건가요?
311
00:29:35,267 --> 00:29:40,113
그렇죠, 가야한다면 가겠죠
물론 지금 나이로는 불가능하겠지만요
312
00:29:40,433 --> 00:29:44,813
저를 필요로 하지도 않을 거고요
그런데 생각은 해봤죠
313
00:29:44,833 --> 00:29:52,847
돌아오라고 하면 갈 수 있겠다 싶었어요
건강만 허락한다면야 잘 할 수 있죠
314
00:29:53,133 --> 00:29:58,747
아직 정정해요
315
00:29:59,200 --> 00:30:01,313
멋지십니다, 정말 멋지세요
316
00:30:01,333 --> 00:30:06,613
한국에서 복무하신 결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317
00:30:07,633 --> 00:30:11,713
글쎄요
우린 정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어요
318
00:30:11,733 --> 00:30:18,247
그래서 그 결과가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정말 많이 생각했어요
319
00:30:18,267 --> 00:30:24,380
다시 겪고 싶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야 한다면 하겠죠
320
00:30:25,067 --> 00:30:32,847
결과적으로 전 많이 배웠어요
다른 사람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됐죠
321
00:30:32,867 --> 00:30:40,180
왜냐하면 우린 일본과 중국에 있었고
오키나와에 있었잖아요
322
00:30:40,933 --> 00:30:46,847
이름이 뭐더라, 온갖 섬에 갔었죠
323
00:30:48,633 --> 00:30:57,247
미드웨이도 있고요
그리고 현재 일본과 분쟁이 있는 그 섬에도 갔었고요
324
00:30:58,500 --> 00:31:04,013
지금은 잊어버렸는데
우리가 있었던 섬이 하나 있었어요, 섬 두 개요
325
00:31:04,033 --> 00:31:11,713
그리고 우린 일본에 있었어요
4개의 다른 장소에 있었는데 그리고 우린 필리핀에도 있었죠
326
00:31:11,733 --> 00:31:13,713
우린 필리핀에도 있었어요
327
00:31:15,267 --> 00:31:15,947
맞아요
328
00:31:16,633 --> 00:31:23,947
그런데 그보다 제가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들이 정말 잘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329
00:31:23,967 --> 00:31:31,113
그들도 많이 배웠을 거예요
전자 제품 등 모든 것에 대해 알게 됐으니까요
330
00:31:31,133 --> 00:31:35,247
다들 정말 잘하고 있고요
331
00:31:35,500 --> 00:31:38,880
그 모든 것이 선생님께서 열심히 해주신 덕분이죠
그래서 감사하고요
332
00:31:38,900 --> 00:31:43,747
학생들에게 더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333
00:31:44,533 --> 00:31:56,047
이 한 가지는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다른 사람보다 더 낫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요
334
00:31:56,067 --> 00:31:59,380
다른 사람이 본인보다 더 낫다는 생각도 하지 말고요
335
00:32:00,700 --> 00:32:09,513
그냥 매사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도와주세요
336
00:32:09,700 --> 00:32:17,180
요즘 사람들은 하나같이
뭔가 빚을 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337
00:32:17,200 --> 00:32:19,580
누구에게도 어떤 것에도
빚을 진 사람은 없어요
338
00:32:19,600 --> 00:32:21,147
노력해야 합니다
339
00:32:22,000 --> 00:32:28,013
그리고 기억해야 할 건 누군가가
일단 모든 걸 줄 거라는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해요
340
00:32:28,033 --> 00:32:30,680
뭐든지 일을 한 대로 받는 겁니다
341
00:32:32,467 --> 00:32:34,680
참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42
00:32:34,700 --> 00:32:37,380
그리고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43
00:32:37,400 --> 00:32:39,513
-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고마워요
344
00:32:39,533 --> 00:32:41,813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천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