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742 --> 00:00:08,113
제임스 틸포드 존스입니다
2
00:00:09,055 --> 00:00:14,020
저는 아칸소주의 해리슨(Harrison)에서 태어났고
거기에서 한 달 살다가 텍사스주로 갔죠
3
00:00:14,040 --> 00:00:18,189
그리고 저는 텍사스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았죠
4
00:00:18,724 --> 00:00:24,978
6·25전쟁이 발발할 당시 캘리포니아주의
포트 오드(Fort Ord)에 있었어요
5
00:00:24,999 --> 00:00:33,790
1948년 대학 졸업 시
과 전체가 현역으로 소집됐어요
6
00:00:34,232 --> 00:00:38,409
그러니까 1951년
전쟁이 발발했을 때
7
00:00:38,430 --> 00:00:45,176
저는 3일 안에 차를 집에 갔다 놓고 나와서
비행기를 타고 남한으로 갔지요
8
00:00:45,196 --> 00:00:46,746
언제 태어나셨나요?
9
00:00:47,907 --> 00:00:49,817
아칸소주의 해리슨에서 태어났죠
10
00:00:49,837 --> 00:00:50,817
언제죠?
11
00:00:51,753 --> 00:00:54,538
1927년 5월 27일이요
12
00:00:54,558 --> 00:00:56,538
1927년 5월 며칠이라고 하셨죠?
13
00:00:56,558 --> 00:00:59,703
27일이요
1927년이죠
14
00:01:00,597 --> 00:01:03,441
- 5월 27일이요
- 네
15
00:01:04,200 --> 00:01:08,100
그럼 6·25전쟁이 발발했을 때
대학생이셨나요?
16
00:01:08,120 --> 00:01:10,421
아니요
전 이미 졸업했죠
17
00:01:10,441 --> 00:01:11,569
졸업하셨다고요
18
00:01:11,589 --> 00:01:15,201
1948년에 졸업했거든요
19
00:01:15,222 --> 00:01:16,614
전공은요?
20
00:01:17,040 --> 00:01:23,191
저는 생물학을 전공했고
부전공은 화학이었죠
21
00:01:25,628 --> 00:01:28,422
그럼 졸업 당시
무엇을 하고 싶으셨나요?
22
00:01:28,442 --> 00:01:33,704
그러니까 저는
의사를 할까 생각하고 있었죠
23
00:01:33,724 --> 00:01:36,321
- 의사요?
- 네
24
00:01:40,569 --> 00:01:43,053
그런데 당시 좀 힘들었어요
25
00:01:43,073 --> 00:01:49,751
그러니까 텍사스
A&M대학교에서는 졸업하려면
26
00:01:50,661 --> 00:01:55,571
4년간 군사학을 이수해야 했죠
27
00:01:55,591 --> 00:02:01,845
그리고 육군 소위로 졸업하는 거죠
28
00:02:01,865 --> 00:02:04,387
그건 학군단(ROTC)
프로그램 같은 건가요?
29
00:02:04,407 --> 00:02:06,668
그렇죠, 바로 그거예요
30
00:02:06,688 --> 00:02:11,304
그럼 텍사스A&M대학교에 계실 때
학군단프로그램에 참여하신 거죠?
31
00:02:11,324 --> 00:02:12,492
맞아요
32
00:02:12,910 --> 00:02:21,815
우리가 졸업했을 때
과 전체가 현역으로 소집됐죠
33
00:02:21,835 --> 00:02:24,932
그리고 저는 캘리포니아주의
포트 오드로 갔고요
34
00:02:24,952 --> 00:02:35,816
거기에서 잠시 소대장으로 있다가
연대 교관 반 또는 교관 그룹에 있었어요
35
00:02:35,836 --> 00:02:39,723
그 다음엔 기지 교관 그룹에 있었죠
36
00:02:39,750 --> 00:02:48,953
수영이랑 구급법
야전위생에 대해 가르쳤어요
37
00:02:51,714 --> 00:02:57,181
그러니까 저는
기지 수영장을 맡고 있었죠
38
00:02:57,202 --> 00:02:58,182
멋지네요
39
00:02:58,203 --> 00:03:01,634
그런데 그때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했고
40
00:03:02,233 --> 00:03:10,254
저는 3일 이내에 집에 가서
물건을 챙겨 돌아왔죠
41
00:03:10,274 --> 00:03:20,398
그들은 우릴 팬 아메리칸 항공기에 태워
일본으로 보냈어요
42
00:03:20,418 --> 00:03:26,243
일본에서 우린 캠프 드레이크
(Camp Drake)로 가서 보급품을 받았어요
43
00:03:26,263 --> 00:03:30,102
그리고 열차를 타고 오사카로 가서
44
00:03:30,122 --> 00:03:38,267
오사카에서 배를 탔고
밤새 가서 부산에 상륙했죠
45
00:03:38,826 --> 00:03:44,513
언제 미국에서 일본으로
떠났는지 기억나세요?
46
00:03:44,534 --> 00:03:48,363
- 1950년 8월이죠
- 몇 년 8월이요?
47
00:03:48,383 --> 00:03:51,205
아니, 1950년 9월 1일이네요
48
00:03:51,868 --> 00:04:00,130
북한군이 대전에서
한국 민간인들을 학살했어요
49
00:04:01,259 --> 00:04:03,990
우린 많은 시체를 매장해야 했죠
50
00:04:04,010 --> 00:04:07,287
그 사진들이 있어요
51
00:04:07,721 --> 00:04:10,186
계급은요?
52
00:04:10,885 --> 00:04:14,147
- 당시 전 중위였죠
- 중위요?
53
00:04:14,941 --> 00:04:17,561
그럼 병사 몇 명을 데리고 계셨나요?
54
00:04:18,089 --> 00:04:23,132
그러니까 저는 소대를 맡고 있었으니까
39명 정도 됐을 거예요
55
00:04:23,721 --> 00:04:27,274
보통 29명, 30명 정도 되거든요
56
00:04:27,928 --> 00:04:30,754
한국으로 가시기 전에
한국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57
00:04:30,774 --> 00:04:31,970
아니요
58
00:04:31,991 --> 00:04:35,206
-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셨나요?
- 전혀 몰랐죠
59
00:04:35,226 --> 00:04:36,768
그런데 고등교육을 받으셨잖아요
60
00:04:36,788 --> 00:04:41,060
텍사스A&M대학교를 졸업하셨고
거긴 최고 대학이잖아요
61
00:04:41,080 --> 00:04:44,037
- 그런데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셨나요?
- 네
62
00:04:44,736 --> 00:04:49,178
그럼 대학 동기 중에도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았겠네요?
63
00:04:49,198 --> 00:04:51,553
분명 그럴 거예요
64
00:04:52,159 --> 00:04:56,793
그럼 전혀 알지도 못한 나라로
배정되셨을 때 어떠셨어요?
65
00:04:56,813 --> 00:05:00,682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셨잖아요?
66
00:05:02,124 --> 00:05:04,400
저는 우리가 뭘 하려는 건지는
알고 있었어요
67
00:05:06,467 --> 00:05:07,447
그게 뭐였죠?
68
00:05:07,468 --> 00:05:13,038
우린 북한군들을 북쪽으로 몰아내
남한에서 쫓아내는 거였죠
69
00:05:14,511 --> 00:05:19,266
그리고 제 생각에 우리의 목표는
70
00:05:20,231 --> 00:05:25,375
압록강까지 진격해서 한국을
하나의 나라로 만드는 거였어요
71
00:05:29,686 --> 00:05:32,880
그럼 그게 동기부여가 됐나요?
72
00:05:42,372 --> 00:05:45,381
그러니까 우린 말하자면
압록강 근처까지 갔는데요
73
00:05:47,487 --> 00:05:56,772
제 등에 메고 있던 건 일명 ‘롱 존스’
요즘 내복이라고 하는 거 한 벌이 있었고요
74
00:05:57,409 --> 00:06:01,975
그리고 작업복 바지 한 벌이랑
작업복 셔츠 한 장
75
00:06:01,995 --> 00:06:05,765
파일 자켓 그리고
야전 잠바가 있었어요
76
00:06:05,785 --> 00:06:09,943
기온이 영하 20도
영하 30도까지 내려갔거든요
77
00:06:12,826 --> 00:06:17,517
그리고 그렇게 생활하면서 음식도 없이
2일이나 3일, 4일까지도 버텨요
78
00:06:18,194 --> 00:06:20,948
취사장에서 우릴 찾지 못했거든요
79
00:06:21,272 --> 00:06:23,104
C-레이션을 드셨나요?
80
00:06:24,523 --> 00:06:25,964
우린 그것도 없었어요
81
00:06:26,804 --> 00:06:28,925
그거라도 먹을 수 있을 땐
정말 좋았어요
82
00:06:29,734 --> 00:06:31,824
딱 맞는 일화가 있죠
83
00:06:34,789 --> 00:06:37,730
우리가 철수할 때
한 병사가 말했는데요
84
00:06:37,751 --> 00:06:42,040
저는 그걸 전략적 철수라고 했는데
그 친구가 "후퇴입니까?"라고 해서
85
00:06:42,061 --> 00:06:46,810
저는 "아니, 후퇴하는 게 아니라
전략적인 철수야"라고 했어요
86
00:06:48,299 --> 00:06:55,888
어느 날 밤 한 병사가 C-레이션인
콩이랑 후랑크 소시지 통조림 반 통을 찾아낸 거예요
87
00:06:56,575 --> 00:06:59,782
- 그건 당연히 얼어 있었죠
- 그렇겠죠
88
00:07:01,748 --> 00:07:03,392
그래서 저는 그 친구에게 말했죠
89
00:07:03,412 --> 00:07:05,421
"잘했다, 그런데 그걸
먹지는 못할거다"라고요
90
00:07:06,175 --> 00:07:12,028
그랬더니 그 친구가 "아닙니다
불을 지펴서 먹겠습니다"라고 하더군요
91
00:07:12,049 --> 00:07:14,053
저는 "절대 먹지 못할 거야"라고 했죠
92
00:07:14,634 --> 00:07:23,383
그래 놓고 그 친구는 콩이랑 후랑크 소시지
통조림 반 통을 550달러에 팔았다니까요
93
00:07:24,302 --> 00:07:28,087
사람들이 "세상에, 그걸 그렇게나
비싸게 받았나"라고 말했죠
94
00:07:28,107 --> 00:07:32,877
저는 "아니, 우리가 어디에 있었는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그렇지 않아"라고 했어요
95
00:07:33,732 --> 00:07:39,645
2, 3일 동안 한 끼도 먹지 못했고
다음 날 밤엔 살아있지 못할 수도 있는데
96
00:07:40,157 --> 00:07:41,629
돈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97
00:07:42,071 --> 00:07:45,853
그럼 한동안 C-레이션도
보급되지 않은 건가요?
98
00:07:45,873 --> 00:07:47,197
- 네
- 그렇군요
99
00:07:47,795 --> 00:07:50,776
그러니까 우린 가끔 받았어요
100
00:07:51,811 --> 00:07:54,323
또 다른 일화가 있어요
101
00:07:54,343 --> 00:07:58,432
적어도 3일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황이었죠
102
00:07:59,267 --> 00:08:00,700
어떻게 버티셨어요?
103
00:08:01,556 --> 00:08:14,266
저는 논에 가서 쌀알을 수통컵에 넣고 불을 지피면
팝콘처럼 튀길 수 있다는 걸 발견했죠
104
00:08:16,528 --> 00:08:18,665
- 그럼 그걸 드신 건가요?
- 맞아요
105
00:08:19,224 --> 00:08:24,369
그러다가 어떻게
취사장에서 우릴 찾아냈죠
106
00:08:24,390 --> 00:08:27,112
그리고 우린 "세상에, 이제 따뜻한
음식 좀 먹겠구나"라고 했어요
107
00:08:29,571 --> 00:08:34,059
그들이 우릴 찾는 데
이틀이 걸렸는데
108
00:08:34,814 --> 00:08:42,591
그들이 그걸 열었을 땐 따뜻한 돼지고기와
고깃국 대신 딱딱하게 언 덩어리가 있었죠
109
00:08:43,720 --> 00:08:48,631
그래서 우린 대검을 꺼내
그걸 잘랐어요
110
00:08:49,348 --> 00:08:54,298
11월에 북한에서 논을 발견하고
쌀을 찾았던 건가요?
111
00:08:54,318 --> 00:08:55,970
맞아요, 조금 찾았죠
112
00:08:57,300 --> 00:09:04,322
그러니까 쌀이 부족하다 보니
거기에 의존할 수가 없었죠
113
00:09:04,344 --> 00:09:06,364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었어요
114
00:09:06,384 --> 00:09:12,372
쌀을 발견했을 때보다
발견하지 못 했을 때가 더 많았어요
115
00:09:13,337 --> 00:09:18,156
한 가지 알아낸 사실이 있는데
제가 그걸 알아내려고 애를 썼거든요
116
00:09:18,176 --> 00:09:20,583
그러니까 제가 알아낸 사실은
117
00:09:21,197 --> 00:09:25,690
육군들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벼를 추수할 기회를 놓쳤을지 모른다는 거죠
118
00:09:25,711 --> 00:09:28,037
- 확실한 건 아니지만요
- 네, 그럴 수도 있죠
119
00:09:28,057 --> 00:09:29,896
말이 되네요
120
00:09:31,353 --> 00:09:34,436
그럼 대전에서 서울로 가신 거죠?
121
00:09:36,001 --> 00:09:37,115
아니요
122
00:09:37,136 --> 00:09:42,382
사실 우린 계속 이동했어요
123
00:09:42,402 --> 00:09:47,134
그러니까 우린 인천까지 올라가서
압록강까지 올라갔어요
124
00:09:47,154 --> 00:09:50,330
- 서해안을 따라간 거죠
- 아, 서해안이요
125
00:09:50,442 --> 00:09:57,728
그럼 압록강까지 가던 길에 전투했던
도시가 있었는지 기억하시나요?
126
00:09:57,749 --> 00:10:01,006
그러니까 아주 소규모 전투가 좀 있었죠
127
00:10:01,895 --> 00:10:03,890
다시 말해 치열하지 않았다는 거죠?
128
00:10:03,910 --> 00:10:07,679
그러니까 어렵지 않은 전투였어요
129
00:10:08,989 --> 00:10:13,985
우리 사단의 경우, 저는
평양에서 소대를 지휘하고 있었고
130
00:10:14,005 --> 00:10:16,243
사격은 하지 않았어요
131
00:10:16,263 --> 00:10:18,558
그러니까 평양을 지나갈 때였죠
132
00:10:18,578 --> 00:10:23,714
평양에 가셨을 때 평양은 이미
아군에 의해 점령된 상태였죠?
133
00:10:23,734 --> 00:10:26,557
맞아요, 그래야 했어요
134
00:10:26,577 --> 00:10:29,500
그런데 그들이 점령하지 못했다고 했어요
135
00:10:30,302 --> 00:10:31,664
그렇지만 적군은 없었어요
136
00:10:31,685 --> 00:10:33,624
그러니까 점령당한 게 맞겠죠
137
00:10:33,644 --> 00:10:36,342
누군가 우릴 선두에서 지휘해야 했어요
138
00:10:38,226 --> 00:10:45,309
그날 밤 우리가 습격을 당하기 전에 저는
중대장에게 무전으로 연락할 수가 없었어요
139
00:10:48,509 --> 00:10:53,765
우리 군이 "이건 저주파 무전기다
적군이 베이징에 있는 것 같다"라고 했어요
140
00:10:53,786 --> 00:10:55,219
그럴 리가 없었어요
141
00:10:55,669 --> 00:10:58,196
그들은 고지 반대쪽에 있었거든요
142
00:10:59,336 --> 00:11:01,621
- 중국군을 말씀하시는 거죠?
- 맞아요
143
00:11:01,641 --> 00:11:08,866
중국군이 거기 있다는 조짐 같은 건
전혀 못 느끼셨나요?
144
00:11:09,581 --> 00:11:12,507
- 아무것도 모르셨어요?
- 아무도 몰랐죠
145
00:11:12,910 --> 00:11:16,702
우린 그냥 내려왔거든요
146
00:11:17,363 --> 00:11:21,852
우린 땅을 팠고
내려와서 아침 식사를 했죠
147
00:11:25,051 --> 00:11:30,333
그러니까 저는 우리 병사들이
자신의 탄약을 가졌는지 확인하고
148
00:11:31,619 --> 00:11:36,628
우리의 방어 상태와 중국군이 절대
지나갈 수 없도록 확인하고 있었죠
149
00:11:37,930 --> 00:11:41,910
그런데 그때 철수를 시작했어요
150
00:11:42,680 --> 00:11:48,216
우린 매일 정말 많이 이동했어요
151
00:11:48,236 --> 00:11:49,692
그 이후 땅을 팠어요
152
00:11:49,712 --> 00:11:55,498
그들이 우릴 공격하고 압록강에서
우릴 쳤던 일을 잊을 수가 없어요
153
00:11:56,135 --> 00:11:58,990
그들은 이미 우리 후방
31마일 거리에 있었어요
154
00:12:01,722 --> 00:12:04,651
그런데 뒤에서
공격을 받으신 건 아니죠?
155
00:12:04,671 --> 00:12:07,988
- 네?
- 뒤에서 공격을 받으신 건 아닌 거죠?
156
00:12:08,009 --> 00:12:14,772
그러니까 우린 싸우면서 동시에
그들을 헤쳐 나가야 했어요
157
00:12:15,659 --> 00:12:17,788
뒤에서 공격을 받으셨나요?
158
00:12:19,741 --> 00:12:21,946
주로 앞에서 공격을 받았어요
159
00:12:28,053 --> 00:12:31,018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설명하기 좀 어려워요
160
00:12:32,999 --> 00:12:37,974
우린 주로 온종일 후퇴를 했어요
161
00:12:38,564 --> 00:12:42,138
그리고 땅을 팠고
계속 파서 크게 보이게끔 했죠
162
00:12:51,671 --> 00:12:55,811
밤이 되자마자 다시 시작했죠
163
00:12:55,832 --> 00:12:58,549
우린 남쪽으로 더 걸어 내려갔어요
164
00:13:00,747 --> 00:13:04,602
그들이 우리가 거기에서
방어할 거라고 생각하길 바랐죠
165
00:13:04,622 --> 00:13:07,736
그리고 실제로 방어할 때도 있었고
안 할 때도 있었어요
166
00:13:07,756 --> 00:13:10,194
우리는 적군이 접근할 때마다
알 수 있었어요
167
00:13:11,334 --> 00:13:13,017
마늘 냄새가 났거든요
168
00:13:13,639 --> 00:13:18,377
그리고 그들은 나팔을 불면서
공격을 시작했죠
169
00:13:18,397 --> 00:13:24,338
그러니까 처음 두 번의 공격은 그냥
막대기나 돌멩이를 가지고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170
00:13:25,663 --> 00:13:28,628
우리 탄약을 다 소진하게 하려던 거였죠
171
00:13:29,336 --> 00:13:35,965
보통 세 번째 공격을
첫 번째 공격이라고 보면 돼요
172
00:13:36,501 --> 00:13:39,481
적군이 소총 같은 것을 사용했으니까요
173
00:13:42,891 --> 00:13:45,528
중국군을 많이 죽이셨나요?
174
00:13:46,603 --> 00:13:50,760
그러려고 했죠
죄송합니다
175
00:13:51,718 --> 00:13:55,142
당시 병사들은
몇 명이나 잃으셨나요?
176
00:13:55,764 --> 00:13:59,312
글쎄요, 저는 정말 운이 좋았어요
177
00:14:01,285 --> 00:14:04,921
거기에 있던 내내
1, 2명 정도 잃었나 그럴 거예요
178
00:14:05,832 --> 00:14:11,479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10번인가
15번 정도 사격전을 벌였거든요
179
00:14:12,061 --> 00:14:13,776
그때 병사는 아무도 잃지 않았어요
180
00:14:15,201 --> 00:14:18,612
우리 중대장을 잃긴 했지만
그 외는 잃지 않았죠
181
00:14:18,632 --> 00:14:20,338
병사 2명 정도 빼고요
182
00:14:20,804 --> 00:14:24,207
그 이후 우린 수원에서 멈췄어요
183
00:14:25,134 --> 00:14:27,492
그리고 능선이 나타났죠
184
00:14:27,512 --> 00:14:31,508
우린 수원 북쪽으로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죠
185
00:14:32,340 --> 00:14:43,001
한 번의 전투로 제 병사들 대다수를 잃었던 곳인데
수원 북쪽에서 그렇게 멀지 않았어요
186
00:14:44,005 --> 00:14:45,469
무슨 전투였나요?
187
00:14:47,879 --> 00:14:52,404
그러니까 고지를 차지했고 고지에서
내려오는 곳에 능선이 있었거든요
188
00:14:52,424 --> 00:14:54,737
- 다음 고지로 가는 곳이죠
- 어디죠?
189
00:14:55,181 --> 00:14:58,902
그러니까 얼마나 먼지는 모르겠고
수원 북쪽이었어요
190
00:15:04,647 --> 00:15:08,812
그리고 우리가 그 능선 중
다른 고지를 점령하지 못하게 했죠
191
00:15:09,895 --> 00:15:12,812
그들 말이 그곳은
튀르키예군이 차지했다는 거였어요
192
00:15:13,535 --> 00:15:15,985
그리고 튀르키예군 병사들이 올라왔어요
193
00:15:17,294 --> 00:15:20,256
정오쯤에 그곳에 왔죠
194
00:15:20,950 --> 00:15:24,235
우린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마침내 그들이 거기에 도착했어요
195
00:15:24,255 --> 00:15:26,763
그리고 그들은 나가서
많은 양의 탄약을 썼죠
196
00:15:26,784 --> 00:15:31,378
그리고 돌아와서는 "내일 다시 오겠다
적군이 너무 많다"라고 했죠
197
00:15:31,398 --> 00:15:35,924
그래서 저는 "아니다"라고 했는데
그는 "다음 날 오겠다"라고 했어요
198
00:15:35,945 --> 00:15:43,717
그날 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우리 병사들이 다치거나 죽었죠
199
00:15:44,870 --> 00:15:50,360
그날 밤 저는 제 위치로
포병사격을 요청했어요
200
00:15:50,380 --> 00:15:53,590
그게 중국군을 거기에서 몰아낼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요
201
00:15:57,177 --> 00:16:04,893
세어 보니까 그 작은 방어선에서
전사자가 12-13명이더라고요
202
00:16:08,021 --> 00:16:12,853
저는 철수해서 더 작은
방어선을 만들어야 했지요
203
00:16:15,494 --> 00:16:18,214
그때 저는 포병사격을 요청했어요
204
00:16:18,235 --> 00:16:24,489
저는 포병 전방 관측병에게 "오늘 밤 내 부대
좌측면이 어딘지 기억하나"라고 말했어요
205
00:16:24,509 --> 00:16:30,435
그는 안다고 했고 저는 "대여섯 발
사격을 해줘"라고 했죠
206
00:16:30,455 --> 00:16:32,052
그는 "포격으로 너희들
다 죽을지도 몰라"라고 말했고
207
00:16:32,072 --> 00:16:34,987
저는 "포격하지 않으면
중국군이 그러겠지"라고 했죠
208
00:16:35,007 --> 00:16:39,138
저는 "포병사격이 언제 오는지만 알려줘
그러면 내 병사들을 내려 보낼거야"라고 했어요
209
00:16:39,720 --> 00:16:43,473
우린 그렇게 마침내
적군에게서 벗어났고
210
00:16:44,439 --> 00:16:46,607
우리 포병사격을 호출했죠
211
00:16:47,345 --> 00:16:51,482
수원 북쪽 전투 이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212
00:16:51,502 --> 00:16:54,561
우린 다시 북쪽으로 올라갔어요
213
00:16:55,432 --> 00:17:02,147
그리고 라이프 매거진에 실린
그 사진이 바로 수원 북쪽이었죠
214
00:17:03,276 --> 00:17:05,286
거기가 북쪽이었어요
215
00:17:06,759 --> 00:17:14,273
그 심각한 전투가 있기 전이었죠
216
00:17:15,332 --> 00:17:24,714
그리고 그때 우린 북쪽으로 다시 올라갔고
서울에서 기다려야 했죠
217
00:17:25,922 --> 00:17:29,488
한국군이 와서 서울을 탈환하도록요
218
00:17:29,984 --> 00:17:34,256
그리고 우린 서울 북쪽으로
가서 올라가기 시작했죠
219
00:17:38,752 --> 00:17:45,037
그리고 하루는 거기에 있었는데 그게
정확하게 1951년 3월 29일이었어요
220
00:17:45,057 --> 00:17:47,087
- 3월 29일이요?
- 네
221
00:17:48,659 --> 00:17:52,040
저는 고지를 차지하려고 했죠
222
00:17:54,365 --> 00:17:59,353
그리고 사람들에게
우리 식량을 가져오도록 했는데요
223
00:17:59,373 --> 00:18:03,580
저는 "오늘 밤에는 여기 없을 거니까
식량을 가져올 필요가 없다
224
00:18:03,600 --> 00:18:07,151
하느님께서 내가 여기 있지
않을 거라고 하셨다"라고 말했어요
225
00:18:07,171 --> 00:18:11,870
그리고 공격을 시작했을 때
저는 그 강을 건너가고 있는데
226
00:18:12,351 --> 00:18:19,779
기관총이 저의 쌍안경을 부쉈고 저의
구급낭이랑 탄약이 벨트에서 떨어져 나갔죠
227
00:18:19,799 --> 00:18:22,232
그래서 저는 끝난 건 줄 알았어요
228
00:18:22,252 --> 00:18:24,836
느낌이 이상해서 봤지만 괜찮았어요
229
00:18:26,762 --> 00:18:29,852
피가 안 났어요
제가 잘못 알았던 거죠
230
00:18:30,489 --> 00:18:35,838
그래서 그때 우리는 그 고지를 차지기 위해
좌측에서 공격했는데
231
00:18:35,859 --> 00:18:38,001
적군이 기관총 집중 공격을 했어요
232
00:18:38,021 --> 00:18:42,795
저는 우측을 공격했고
기관총 집중 공격을 받았죠
233
00:18:42,815 --> 00:18:47,029
그래서 저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손가락' 위로 가는 것뿐이네"라고 말했어요
234
00:18:47,807 --> 00:18:53,393
그러니까 그 고지의 '손가락'을 올랐고…
그걸 뭐라고 하죠?
235
00:18:53,414 --> 00:18:55,347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이네요
236
00:18:55,367 --> 00:18:58,214
면담자분은 내가 ‘고지의 손가락’
이라고 말하면 못 알아듣겠죠
237
00:18:58,234 --> 00:19:00,487
- 점점 낮아지는 능선이라고 하면 될까요?
- 네
238
00:19:01,351 --> 00:19:05,314
그러니까 거기에 개인호가
있는 걸 볼 수 있었거든요
239
00:19:08,623 --> 00:19:14,289
그들은 한 번에
수류탄 4개를 던질 수 있었죠
240
00:19:15,973 --> 00:19:20,875
그래서 저는 그들이 올라갈 때까지
기다려서 좀 더 많이 올라가곤 했어요
241
00:19:21,450 --> 00:19:23,730
계속 도움을 요청했죠
저는 전차가 있었어요
242
00:19:23,750 --> 00:19:30,732
저는 전차, 식량 등이 있었고
일명 기갑보병이라는 전투차량이 있었어요
243
00:19:30,752 --> 00:19:37,295
그건 4연장 50구경
기관총이 달린 반궤도차였어요
244
00:19:38,253 --> 00:19:40,358
그리고 저는 계속 공격을 지시했어요
245
00:19:40,378 --> 00:19:44,499
그들은 전차 포격으로
맹렬히 공격했어요
246
00:19:45,160 --> 00:19:50,121
우린 다시 공격을 시작했고
수류탄이 다시 날아왔죠
247
00:19:53,866 --> 00:20:00,382
우리가 그곳에 진입하기 바로 전에
그들은 수류탄 4개를 던졌죠
248
00:20:00,403 --> 00:20:03,375
그래서 저는 병사들에게 엎드리라고 했고
249
00:20:03,395 --> 00:20:07,821
그중 3개가 터졌고
나머지 하나는 초록색 연기만 나왔죠
250
00:20:08,575 --> 00:20:10,973
그러니까 저는 그게
불발탄이라고 생각했어요
251
00:20:10,993 --> 00:20:15,450
그래서 일어나려 했는데
그게 제 얼굴로 터진 거예요
252
00:20:19,760 --> 00:20:22,185
중대장이 제 말을 못 알아들었어요
253
00:20:22,205 --> 00:20:25,969
저는 그가 무전에서 왜 제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하는지 알 수 없었죠
254
00:20:26,442 --> 00:20:29,953
그래서 내려다봤는데
제 입술이 피로 흥건했어요
255
00:20:29,973 --> 00:20:33,305
저는 제 무전기를 무전병에게 던지고
256
00:20:33,325 --> 00:20:38,447
중대장에게 "우리가 거의 진입했으니
곧 탈환할 거라고 얘기해"라고 했죠
257
00:20:38,467 --> 00:20:40,759
수류탄 때문에 상처를 입으신 거군요?
258
00:20:40,779 --> 00:20:43,517
맞아요
제 얼굴로 터진 거죠
259
00:20:44,396 --> 00:20:47,991
그래서 제 무전기는
완전 피범벅이었죠
260
00:20:49,129 --> 00:20:53,189
- 그럼 부상을 당하신 건가요?
- 맞아요
261
00:20:54,701 --> 00:20:56,111
어디죠?
262
00:20:56,131 --> 00:20:57,211
얼굴이요
263
00:20:57,231 --> 00:20:58,320
- 얼굴이요?
- 네
264
00:20:58,340 --> 00:21:04,359
파편이 여기 전부 박혔어요
265
00:21:04,379 --> 00:21:08,132
그리고 치아 위에도 날아들었고요
266
00:21:11,299 --> 00:21:15,114
그럼 병원으로 가셨나요?
267
00:21:15,134 --> 00:21:22,550
그렇죠
끝내 고지를 탈환한 후에요
268
00:21:22,963 --> 00:21:29,099
중대장이 이미 저에게 세 번이나
고지에서 내려오라고 했었죠
269
00:21:29,119 --> 00:21:33,389
어찌 됐든 전 내려가서
270
00:21:34,690 --> 00:21:43,226
우리 대대 구호소가 박격포탄
공격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271
00:21:43,808 --> 00:21:49,356
그들은 저를 지프 뒤에 태워
서울로 내려갔고
272
00:21:49,376 --> 00:21:58,493
거기에서 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는데
부산에 새벽 2시쯤 도착했죠
273
00:22:00,904 --> 00:22:03,102
그리고 병원선으로 데려갔어요
274
00:22:03,794 --> 00:22:11,398
병원선에서 그들은 제 얼굴 뼈를 두드려 보더니
전자석을 꺼내 파편들을 다 빼냈죠
275
00:22:11,816 --> 00:22:15,239
그리고 저를 근무 가능으로 분류했어요
276
00:22:15,259 --> 00:22:18,708
그래서 다시 올라갔죠
277
00:22:26,796 --> 00:22:30,890
그래서 제가 다시 올라갔을 때
278
00:22:30,910 --> 00:22:34,324
대대장은 저에게 작전장교를
하라고 했어요
279
00:22:34,813 --> 00:22:36,558
그래서 저는 좋다고 했죠
280
00:22:36,578 --> 00:22:39,780
그리고 그날 밤
우린 다시 습격을 받았어요
281
00:22:40,604 --> 00:22:41,716
어디에서요?
282
00:22:41,737 --> 00:22:45,491
거기 이름이 창고리라고 했는데
북한이었죠
283
00:22:50,089 --> 00:22:52,682
그리고 우린 서울로 철수했어요
284
00:22:53,647 --> 00:23:00,140
사실 우리 대대 본부는 서울의
북쪽에 있는 고아원에 있었어요
285
00:23:04,257 --> 00:23:06,120
그리고 우린 다시 올라갔죠
286
00:23:09,711 --> 00:23:16,975
부상 때문에 최전선 임무를
얼마나 쉬신 건가요?
287
00:23:19,966 --> 00:23:22,451
해군이랑 있었고 1주일 정도 있었죠
288
00:23:22,472 --> 00:23:26,139
저를 수술하는 데 3일이 걸렸어요
289
00:23:27,149 --> 00:23:31,371
그들은 1주일 뒤 저를
근무 가능으로 분류했어요
290
00:23:31,391 --> 00:23:34,794
그래서 저는 육군으로 다시 갔던 거고
291
00:23:36,228 --> 00:23:46,912
그들은 제 머리에 아직 실밥이 다
그대로 있으니 가서 침대에 있으라고 했죠
292
00:23:46,932 --> 00:23:53,529
그리고 3, 4일 아니 1주일 정도 뒤에
그들은 저를 다시 올려보냈어요
293
00:23:53,549 --> 00:23:55,991
그러니까 저는 2주 정도 떠나있었죠
294
00:23:56,675 --> 00:23:59,171
2주요
그 부상으로 훈장을 좀 받으셨나요?
295
00:23:59,191 --> 00:24:00,326
네
296
00:24:01,159 --> 00:24:05,147
그 작전으로 저는
전상장(Purple Heart)을 받았어요
297
00:24:05,168 --> 00:24:08,454
- 카메라 쪽으로 보여주시겠어요?
- 그러죠
298
00:24:09,123 --> 00:24:12,819
저는 당시 전상장을 받았어요
299
00:24:13,726 --> 00:24:15,660
- 어떤 게 전상장이죠?
- 네?
300
00:24:15,680 --> 00:24:17,785
- 어떤 게 전상장인가요?
- 이거요
301
00:24:19,102 --> 00:24:25,212
그리고 저는 은성 훈장도 받았어요
302
00:24:26,262 --> 00:24:28,001
고지를 탈환했던 것 때문에요
303
00:24:30,255 --> 00:24:36,874
당시 중국군이 다시 수원 밖에서 쳐들어오는
바람에 저는 소대원 절반을 잃었어요
304
00:24:36,895 --> 00:24:38,727
그때 전 동성 훈장을 받았어요
305
00:24:46,107 --> 00:24:49,799
군복무 중 가장 힘드셨던 점은
무엇인가요?
306
00:24:50,499 --> 00:24:55,385
가장 힘들었던 때를 말하자면
그 섬에서 돌아올 때였죠
307
00:24:57,858 --> 00:25:03,630
부츠에 구멍이 났는데
새 걸 받지 못했거든요
308
00:25:07,723 --> 00:25:13,920
양말을 갈아 신어도
10분 정도만 지나면 눈이 들어왔어요
309
00:25:17,478 --> 00:25:20,053
그래서 지금도 발가락에 동상이 있죠
310
00:25:21,802 --> 00:25:27,681
그런데 우리가 제일
힘들었던 순간을 얘기하자면
311
00:25:27,701 --> 00:25:34,963
매일 1마일 정도 걸었던 시기에
식량이 없을 때였죠
312
00:25:35,998 --> 00:25:38,203
우린 얼어 죽을 것 같았어요
313
00:25:38,223 --> 00:25:40,843
따뜻한 옷도 없었어요
314
00:25:40,863 --> 00:25:44,782
그게 제일 힘들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315
00:25:46,747 --> 00:25:51,298
실제로 한국에서 군복무를
끝내신 건 언제인가요?
316
00:25:52,107 --> 00:25:55,257
1951년 11월이요
317
00:25:55,278 --> 00:25:56,756
그때 전 집으로 돌아왔죠
318
00:26:01,808 --> 00:26:05,246
당시 집에 오셨을 때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가요?
319
00:26:07,087 --> 00:26:10,010
거기에서 저를 그리워한
사람은 없었던 것 같아요
320
00:26:10,904 --> 00:26:15,189
- 가족에게 편지를 쓰셨나요?
- 그럼요
321
00:26:15,647 --> 00:26:17,885
저는 규칙적으로 편지를 보냈어요
322
00:26:17,905 --> 00:26:22,206
그리고 친구들이 있었죠
그들이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는데요
323
00:26:22,227 --> 00:26:29,544
제가 부상을 당했다는 걸 알았고
그중 2명이 그 병원선으로 저를 찾아왔죠
324
00:26:30,631 --> 00:26:36,981
그리고 부모님께
저는 괜찮다고 편지를 썼어요
325
00:26:37,001 --> 00:26:39,098
한국인이 썼다는 말씀이신가요?
326
00:26:39,118 --> 00:26:41,911
아니요, 미군이죠
327
00:26:41,931 --> 00:26:44,523
그들은 부산에서 주둔하고 있었죠
328
00:26:44,543 --> 00:26:48,515
거기에 병원선이 있었거든요
329
00:26:50,567 --> 00:26:52,699
그들이 제 부모님께 편지를 썼죠
330
00:26:52,719 --> 00:26:56,298
실제로 부모님은 그들에게서
제 편지를 받으셨어요
331
00:26:56,318 --> 00:27:01,298
제가 공격을 받았다는 전쟁부의
전보를 받기 전에 말이죠
332
00:27:02,209 --> 00:27:11,650
그 전쟁부나 국방부가 부모님께
부상 여부 등에 대해 연락을 했거든요
333
00:27:12,576 --> 00:27:15,134
우리가 땅을 파고 있었을 때가 있었어요
334
00:27:16,233 --> 00:27:21,237
적군이 우릴 습격했던 날 이후
첫날 밤 처럼요
335
00:27:21,257 --> 00:27:23,612
그 첫날 밤 우린 땅을 팠고
336
00:27:24,859 --> 00:27:29,967
그때가 제 기관총이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던 때죠
337
00:27:29,987 --> 00:27:34,500
그런데 땅을 파신 후에
다시 후퇴해야 했던 거죠?
338
00:27:34,521 --> 00:27:37,024
네, 우린 땅을 팠어요
339
00:27:37,044 --> 00:27:41,194
그리고 그걸 그대로 버려두었죠
적군은 쫓아오고요
340
00:27:41,214 --> 00:27:44,038
우리는 못 쫓아오게 하는 거죠
341
00:27:44,058 --> 00:27:46,165
그리고 다음 날 철수하는 거고요
342
00:27:46,816 --> 00:27:48,819
다음 날 철수해요
343
00:27:51,691 --> 00:27:56,851
그런데 중국군은 주로 밤에 공격했죠?
344
00:27:56,871 --> 00:27:58,633
맞아요
345
00:27:58,653 --> 00:28:01,859
그런데 말했다시피
그 마늘 냄새가 났거든요
346
00:28:02,887 --> 00:28:08,195
그들이 거기에서
나팔을 불기 전에 알아챘죠
347
00:28:10,410 --> 00:28:11,427
걱정할 필요가 없었죠
348
00:28:11,455 --> 00:28:13,348
중국군이 언제 오는지
궁금해할 필요가 없었어요
349
00:28:13,368 --> 00:28:14,980
그들이 오면 알 수 있었으니까요
350
00:28:16,361 --> 00:28:17,714
두려우셨나요?
351
00:28:18,951 --> 00:28:20,994
그럴 시간이 없었어요
352
00:28:21,912 --> 00:28:23,845
정말 그럴 시간이 없었죠
353
00:28:24,553 --> 00:28:29,190
할 수 있는 생각이라곤
그들을 물리쳐야 한다는 것밖에 없었죠
354
00:28:32,679 --> 00:28:36,959
북한군과 중국군은
상당히 다른 방식으로 싸웠어요
355
00:28:37,565 --> 00:28:38,905
어떻게요?
356
00:28:38,925 --> 00:28:42,679
북한군은 보통 포위를 했죠
357
00:28:45,273 --> 00:28:50,185
완전히 포위하고 제일 취약한
지점을 찾으려고 하는 거죠
358
00:28:50,884 --> 00:28:55,522
중국군은 한 곳을 열어 둬요
359
00:28:57,745 --> 00:29:00,421
그리고 저는 그 이유를 알았어요
360
00:29:00,441 --> 00:29:02,976
그들 중 한 명이 제게 얘기했거든요
361
00:29:03,605 --> 00:29:05,890
- 누구 중 한 명이요?
- 중국군이죠
362
00:29:07,034 --> 00:29:08,679
그가 말했어요
363
00:29:08,699 --> 00:29:13,585
나갈 길 하나를 남겨두면
그렇게 열심히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고요
364
00:29:16,990 --> 00:29:19,290
그 방법은 생각도 못 했죠
365
00:29:19,944 --> 00:29:21,479
정말 그런 일이 있었나요?
366
00:29:21,968 --> 00:29:23,409
그럼요, 있었죠
367
00:29:23,429 --> 00:29:25,635
그럼 그들은 항상 빠져나갈
구멍 하나를 남겨뒀나요?
368
00:29:25,655 --> 00:29:26,635
항상요
369
00:29:26,656 --> 00:29:28,687
항상 빠져나갈 길이 하나는 있었죠
370
00:29:28,708 --> 00:29:38,076
그러니까 그들은 집중 공격과 박격포격을 하면서
빠져나갈 길을 두었고 우린 빠져나갈 수 있었어요
371
00:29:39,463 --> 00:29:43,159
가장 최고의 방법이라고 기억하는 건
372
00:29:43,953 --> 00:29:50,471
병원에서 돌아오던 날 밤에 그들이 우릴
습격했는데 이미 우리 뒤로 9마일 정도에 있었죠
373
00:29:51,376 --> 00:29:55,349
저는 우리 장비를 모두
꺼내라는 명령을 받았고
374
00:29:56,291 --> 00:29:59,513
우린 계곡으로 내려가고 있었어요
375
00:29:59,939 --> 00:30:03,831
고지 양쪽 중 하나에요
중국군은 소리를 지르고 있었죠
376
00:30:03,858 --> 00:30:06,945
"교대는 없다
미군 교대는 없다"라고 말이죠
377
00:30:12,671 --> 00:30:16,446
박격포탄이 실제로
매우 가까이 날아왔어요
378
00:30:16,466 --> 00:30:21,316
우리 병장의 뒤꿈치 부분에 맞았죠
379
00:30:21,337 --> 00:30:24,782
그리고 그는 "박격포탄이 날아오는 걸
왜 말해주지 않았나?"라고 말했죠
380
00:30:24,802 --> 00:30:28,506
저는 "박격포탄이 날아올 때
누구한테 얘기해 줄 시간이 없습니다
381
00:30:29,013 --> 00:30:31,054
피해야 하니까요"라고 말했어요
382
00:30:33,607 --> 00:30:36,267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런 식이었지요
383
00:30:41,045 --> 00:30:46,768
저는 1955년 아니 1954년에
육군에서 퇴역했어요
384
00:30:51,040 --> 00:30:56,670
그리고 회사에 들어갔어요
385
00:30:57,502 --> 00:31:00,767
저는 품질 확인이나
품질 관리를 했죠
386
00:31:00,788 --> 00:31:05,663
그런데 필즈버리(Pillsbury)에서
시작하지 않았냐고 하겠죠
387
00:31:06,612 --> 00:31:11,581
그러니까 전 식품회사에서
품질 관리를 맡았고
388
00:31:15,921 --> 00:31:23,644
마지막 직장에서도 품질을 맡았죠
19년간 말이죠
389
00:31:24,336 --> 00:31:28,293
지금은 일명 텔 아메리카(Tell America)
프로그램 활동을 하고 있어요
390
00:31:29,030 --> 00:31:32,956
우린 여러 고등학교에 가서
391
00:31:35,546 --> 00:31:42,680
그 어린 친구들에게 6·25전쟁이
일어난 이유에 관해 얘기해주죠
392
00:31:43,682 --> 00:31:48,038
우리가 싸웠던 이유, 거기에 가게 된 이유
폭격을 당한 이유를요
393
00:31:51,515 --> 00:31:56,546
우리가 갔던 학교 교사들조차도
잘 모르더라고요
394
00:31:56,567 --> 00:31:58,358
텍사스에서 하시는 건가요?
395
00:31:58,379 --> 00:32:01,616
우리가 가는 걸 두 팔 벌려
환영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다 가죠
396
00:32:01,636 --> 00:32:03,988
그 아이들은 굉장했어요
397
00:32:07,126 --> 00:32:22,467
한 번은 학교 교사들이 오더니
와서 얘기해주고 설명해줘서 고맙다고 했죠
398
00:32:28,137 --> 00:32:34,257
말했듯이 우리는
가는 학교마다 호평을 받았어요
399
00:32:34,278 --> 00:32:38,880
혹평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죠
400
00:32:39,516 --> 00:32:42,275
선생님이 사시는 주가
좋은 곳이네요
401
00:32:42,296 --> 00:32:50,780
대다수 학교가 6·25전쟁 참전용사나
다른 전쟁 참전용사 초대하는 걸 망설이고
402
00:32:50,800 --> 00:32:54,311
수업에서 그런 얘기 하는 걸 꺼리는데요
403
00:32:55,354 --> 00:33:05,018
물론 텍사스에 있는 역사책에는
6·25전쟁에 관한 내용이 겨우 한 문단 정도죠
404
00:33:05,733 --> 00:33:07,549
그나마 적혀 있다면 말이죠
405
00:33:07,569 --> 00:33:09,369
대다수 역사책에는 아예 없어요
406
00:33:11,475 --> 00:33:16,206
교사들이 그러더군요
가지고 있는 정보 좀 달라고요
407
00:33:16,226 --> 00:33:22,456
그래서 우린 그들에게
우리가 받았던 작은 책을 줬어요
408
00:33:22,477 --> 00:33:26,512
우리가 줄 수 있는 건
될 수 있는 대로 다 줘요
409
00:33:33,062 --> 00:33:36,987
적어도 교사들은
아이들만큼 관심이 있어요
410
00:33:37,007 --> 00:33:39,925
텔 아메리카의 주요 목표는 뭔가요?
411
00:33:40,476 --> 00:33:44,354
우린 사람들이 우리가 한국에 갔던
이유를 알기 바라죠
412
00:33:46,562 --> 00:33:51,603
그리고 우리가 아시아에서
공산주의를 막았다는 걸 알기 바라고요
413
00:33:52,631 --> 00:33:59,369
왜냐하면, 현재 우린 스탈린의 문서들과
마오쩌둥의 문서들을 발견하면서 알게 됐잖아요
414
00:34:02,560 --> 00:34:09,119
그들이 한국을 정복하려고 했고
다음 목표는 일본이었다는 걸요
415
00:34:09,140 --> 00:34:13,034
우리가 교과서 제작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416
00:34:15,282 --> 00:34:17,519
교과서를 만드는 사람들이
알고 이해했으면 해요
417
00:34:18,313 --> 00:34:23,587
그래서 적어도 반 페이지는
차지할 수 있게 말이죠
418
00:34:24,732 --> 00:34:27,814
2페이지가 된다면야
가장 이상적인 거죠
419
00:34:28,927 --> 00:34:34,190
그런데 교과서를 제작하는 사람들은
그 얘길 들을 생각이 없어요
420
00:34:34,842 --> 00:34:38,081
그들이 두 페이지를 허용하는 건
421
00:34:39,140 --> 00:34:46,308
어느 날 밤 모두에게 총기 난사를 했던 사람이나
그런 식의 사람에 관한 내용이겠죠
422
00:34:46,328 --> 00:34:47,956
연락은 해보셨나요?
423
00:34:48,492 --> 00:34:50,386
아니요, 안 해봤어요
424
00:34:50,406 --> 00:34:54,524
우린 그런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요
425
00:34:55,266 --> 00:34:56,316
정말 중요한 말씀을 하셨어요
426
00:34:56,336 --> 00:34:57,947
저는 그들에게 연락해 보고 싶어요
427
00:34:57,967 --> 00:35:01,760
그리고 왜 6·25전쟁에 관해 쓰지 않는 건지
그 이유가 궁금해요
428
00:35:01,802 --> 00:35:07,755
- 6·25전쟁은 냉전의 계기가 됐잖아요
- 맞아요
429
00:35:07,776 --> 00:35:11,371
그 전쟁이 하나의 나라를 둘로 나눴고요
430
00:35:12,337 --> 00:35:16,465
하나는 소련 쪽으로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미국 쪽이 된 거죠
431
00:35:16,485 --> 00:35:17,465
바로 그거죠
432
00:35:17,486 --> 00:35:20,937
20세기 가장 중요한 전쟁 중 하나잖아요
433
00:35:21,839 --> 00:35:24,344
그러니까 정말 중요한 지적을 하셨어요
434
00:35:24,364 --> 00:35:31,660
우린 6·25전쟁의 중요성을 알지 못한 채
역사를 쓰고 있는 사람들과 접촉할 필요가 있습니다
435
00:35:33,951 --> 00:35:37,382
그러니까 역사 교과서 중 하나에
한 단락이 기재되어 있는데요
436
00:35:37,402 --> 00:35:41,704
거기 쓰인 말이 "중요하지 않은"
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437
00:35:41,724 --> 00:35:46,563
"싸우지 말아야 했던
중요하지 않은 전쟁"이라고요
438
00:35:47,684 --> 00:35:53,376
제가 가장 행복했을 때는 한국에
다시 방문했을 때라고 생각해요
439
00:35:53,396 --> 00:35:54,684
언제 가셨나요?
440
00:35:57,178 --> 00:36:00,119
2007년에요
441
00:36:00,983 --> 00:36:03,759
2006년 아니면 2007년일 거예요
442
00:36:06,262 --> 00:36:08,100
그리고 그 아이들을 봤죠
443
00:36:13,213 --> 00:36:19,644
저는 기분이 우울했지만
아이들은 인생을 즐기고 있더라고요
444
00:36:21,160 --> 00:36:23,921
그리고 웃고 있었죠
445
00:36:23,941 --> 00:36:26,117
그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 좋았어요
446
00:36:26,137 --> 00:36:30,875
왜냐하면, 거긴 우리가 가서
그 어린 아이들을 봤던 곳이잖아요
447
00:36:35,824 --> 00:36:38,696
한국에서 어딜 가셨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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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6:39,012 --> 00:36:44,532
물론 그들은 우릴
야외 기념관에 데려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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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6:45,263 --> 00:36:48,463
거기에서 사람들을 많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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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6:48,483 --> 00:36:51,158
저는 그들 사진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451
00:36:51,178 --> 00:36:53,810
전쟁박물관에서 한 단체를 만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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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 잠시 대화를 나눴죠
453
00:37:00,739 --> 00:37:04,672
그런데 그들이 모르고 있는 것들이 있었죠
454
00:37:05,559 --> 00:37:09,542
그 전쟁박물관에서
정말 실망했던 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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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단이 전쟁 발발 당시 한국으로
들어간 두 번째 사단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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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박물관에는
우리 사단 깃발조차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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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7:23,990 --> 00:37:28,141
그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죠
우리가 역사학자들을 책망해야 하죠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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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도 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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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7:29,162 --> 00:37:35,378
왜냐하면, 그 전쟁박물관 큐레이터가
그 사진들을 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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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복사를 좀 해서 챙겨갔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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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사진들에 관심이 있나요?"
하고 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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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관심은 있는데
원본이 필요해요"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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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돌아와서 사본을 만들고
그에게 원본을 보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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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쟁박물관에 원본들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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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7:57,318 --> 00:38:02,089
저는 "그런데 왜 제25사단이 없나요?"
라고 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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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두 번째로 파병된 사단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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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해 다시 읽어야 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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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8:11,055 --> 00:38:12,517
우리가 두 번째 파병 사단입니다"
라고 말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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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24사단에서 장군을 잃은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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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사단장이 제24사단을 맡으면서
제24사단과 제25사단이 합쳐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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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기념관 큐레이터라는 사람이
그걸 모른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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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얘기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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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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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대한민국은 미군들을 위해
세계 어떤 나라들보다 많은 일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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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은 존경을
받아 본 적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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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있는 한국인이나 한국에 있는 한국인이나
상관없이 거리를 걷다 보면 만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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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감사 인사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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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