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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0:00:01,156 --> 00:00:04,464 한국에서의 유엔 프랑스대대 제2중대 소위로 복무했던 뱅상 포벨 샹피옹 퇴역 대령 인터뷰 1 2 00:00:04,488 --> 00:00:07,885 - 1952년 4월 8일부터 1953년 10월까지 제8파견군 지원소대장으로 복무 3 00:00:08,880 --> 00:00:11,296 작년에는 정말 신기했죠 정말이에요 4 00:00:11,320 --> 00:00:15,376 제 나이쯤 되면 자식들도 늙고 은퇴할 나이가 되었다는 걸 잘 알아차리지 못하죠 5 00:00:15,400 --> 00:00:17,096 저랑 닮았어요 6 00:00:17,120 --> 00:00:20,336 저는 대령을 은퇴했고 제 아들도 2년 전에 은퇴했죠 7 00:00:20,360 --> 00:00:23,096 - 자제분도 군인이었나요? - 네 8 00:00:23,120 --> 00:00:25,840 군대에서 어떤 일을 했나요? 9 00:00:25,865 --> 00:00:29,556 육군에서 선발장교로 복무했어요 10 00:00:29,600 --> 00:00:33,536 그렇군요, 부친도 군인이셨나요? 11 00:00:33,560 --> 00:00:35,496 - 누구요? - 부친이요 12 00:00:35,520 --> 00:00:37,736 아니요 전혀요 13 00:00:37,760 --> 00:00:44,514 제 장인어른이 저를 많이 생각해주었죠 그러니까 14 00:00:46,720 --> 00:00:49,216 별로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인터뷰가 시작되면 말해주세요 15 00:00:49,240 --> 00:00:51,736 네, 시작됐는데 모르셨군요 16 00:00:51,760 --> 00:00:52,576 네? 17 00:00:52,600 --> 00:00:54,256 인터뷰는 이미 진행 중이었는데 모르셨군요 18 00:00:54,280 --> 00:00:56,616 저한테 말해주셔야해요 19 00:00:56,640 --> 00:00:59,816 걱정 마세요, 흥미롭지 않은 이야기는 영상에 포함되지 않을 거예요 20 00:00:59,840 --> 00:01:05,456 하지만 모두 흥미로워요 영상과 관련이 없으면 넣지 않을 거예요 21 00:01:05,480 --> 00:01:08,816 다시 돌아가서 장인어른은 군인이셨군요 22 00:01:13,200 --> 00:01:15,136 조정 좀 다시 할게요 됐습니다 23 00:01:51,640 --> 00:01:52,616 거의 다 됐어요 24 00:02:11,040 --> 00:02:12,336 좋아요 25 00:02:14,720 --> 00:02:18,936 시작하겠습니다 본인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26 00:02:18,960 --> 00:02:26,856 성함과 6·25전쟁 당시 계급과 복무 기간을 말씀해주세요 27 00:02:26,880 --> 00:02:39,296 한국에서 부상을 당하셨다면 이에 대해서도 추후에 다루면 좋겠습니다 28 00:02:39,320 --> 00:02:42,616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29 00:02:42,640 --> 00:02:44,536 시작하죠 30 00:02:44,560 --> 00:02:50,336 제 이름은 뱅상 포벨 샹피옹입니다 31 00:02:50,360 --> 00:02:54,096 현재 88세입니다 32 00:02:54,120 --> 00:02:58,816 죄송합니다만 조금 더 크게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33 00:02:58,840 --> 00:03:00,616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죠 34 00:03:00,640 --> 00:03:01,656 네 35 00:03:01,680 --> 00:03:05,736 저는 뱅상 포벨 샹피옹입니다 36 00:03:05,760 --> 00:03:12,056 육군 대령으로 퇴역했어요 37 00:03:12,080 --> 00:03:19,056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한국으로 떠났죠 38 00:03:19,080 --> 00:03:33,536 한국에서 미군과 한국군 통틀어 모든 부대를 지휘하는 미국 장군을 만났었어요 39 00:03:33,560 --> 00:03:38,656 장군이 너무 젊어서 놀랐었죠 40 00:03:38,680 --> 00:03:41,896 그는 제게 이렇게 말했죠 ‘자네도 알겠지만 나는 운이 좋네’ 41 00:03:41,920 --> 00:03:45,056 저는 결국 인생에서 운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42 00:03:45,080 --> 00:03:50,976 나폴레옹은 장교를 맞이할 때 이렇게 물었죠 ‘이 장교는 운이 좋은가?’ 43 00:03:51,000 --> 00:03:55,736 나이가 들수록 제가 운이 좋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44 00:03:55,760 --> 00:04:01,096 한국에도 뜻하지 않게 갔으니까요 45 00:04:01,120 --> 00:04:05,056 저는 52년에 인도차이나반도로 떠날 예정이었어요 46 00:04:05,080 --> 00:04:12,616 마라케시의 모로코 식민군 2연대에 배속되었죠 47 00:04:12,640 --> 00:04:18,176 인도차이나반도로 떠나려 하고 있었고 고향인 드롬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죠 48 00:04:18,200 --> 00:04:21,016 그때 제 대령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어요 49 00:04:21,040 --> 00:04:28,736 우리 연대가 한국으로 가는 보병 중대를 구성하게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50 00:04:28,760 --> 00:04:33,456 ‘자네를 간부로 등록했네 부디 만족하기를 바라네' 51 00:04:33,480 --> 00:04:37,496 '잘 지내게' 라고 쓰여있었죠 52 00:04:37,520 --> 00:04:40,616 아직도 그 편지를 보관하고 있어요 53 00:04:40,640 --> 00:04:46,576 저는 마라케시로 갔고 우리 중대는 한국으로 가는 보병 중대를 구성하게 되었죠 54 00:04:46,600 --> 00:04:50,736 신기하죠, 중대는 최고의 군인들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55 00:04:50,760 --> 00:04:56,616 모로코에서는 기본 4년 복무하는데 두 번, 세 번째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었죠 56 00:04:56,640 --> 00:05:03,136 12년부터 16년까지 복무한 사람들이 모였어요 57 00:05:03,160 --> 00:05:08,816 이들은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에서 작전을 치렀었죠 58 00:05:08,840 --> 00:05:11,496 그리고 인도차이나반도로 떠났어요 59 00:05:11,520 --> 00:05:16,136 정말 뛰어난 군인들과 부사관들이었죠 60 00:05:16,160 --> 00:05:19,776 우리는 뛰어난 보병 중대를 구성했죠 61 00:05:19,800 --> 00:05:30,376 그런데 출발을 8일 앞두고 프랑스 정부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62 00:05:30,400 --> 00:05:38,376 모로코와 프랑스 정부 간에 긴장이 있었죠 63 00:05:38,400 --> 00:05:43,296 술탄이었던 무함마드 5세는 당시에 왕은 아니었어요 64 00:05:43,320 --> 00:05:48,456 프랑스 정부는 ‘문제가 있다, 모로코 식민군을 보낼 수 없다’ 라고 생각했어요 65 00:05:48,480 --> 00:05:51,736 산으로 둘러싸인 그곳에서 훌륭한 일을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 거죠 66 00:05:51,760 --> 00:05:58,696 모로코 식민군은 산에 특화된 군대였어요 모든 전투에서 증명했죠 67 00:05:58,720 --> 00:06:03,656 출발을 8일 앞두고 중대는 해산되었어요 이례적인 일이었죠 68 00:06:03,680 --> 00:06:06,816 무함마드 5세와 관계가 좋지 않았는데요 69 00:06:06,840 --> 00:06:15,056 그가 모로코 부대를 6·25전쟁에 유엔군으로 파견하면 70 00:06:15,080 --> 00:06:22,176 모로코 독립과 모로코의 유엔 가입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었죠 71 00:06:22,200 --> 00:06:25,856 그래서 중대는 해산된 거였어요 72 00:06:25,880 --> 00:06:27,456 어디서 읽은 게 아닙니다 73 00:06:27,480 --> 00:06:30,136 제가 직접 겪은 일이에요 이건 사실이에요 74 00:06:30,160 --> 00:06:36,816 그래서 모로코군이 아닌 프랑스군으로 오부르 훈련 기지에 합류했죠 75 00:06:36,840 --> 00:06:40,616 한국으로 병력을 보내기 위한 출발 기지였어요 76 00:06:40,640 --> 00:06:45,936 인도차이나반도로 떠나려던 찰나에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한국으로 떠나게 되었죠 77 00:06:45,960 --> 00:06:57,176 8예비사단으로서 떠났어요 모로코군을 지휘했던 장교들로 이루어졌었죠 78 00:06:57,200 --> 00:07:02,936 한국에 도착해서 외인부대 장교 2명이 우리를 지휘했어요 79 00:07:02,960 --> 00:07:09,496 기갑 장교인 아브델카데르 라마니는 독일에서 합류했죠 80 00:07:09,520 --> 00:07:25,856 한국에 도착해서는 프랑스대대에 인명 손실이 있어 한국군을 받았고 이들은 대대 2중대에 배속되었어요 81 00:07:25,880 --> 00:07:34,696 보레이 대령은 모로코 식민군을 지휘했던 장교들을 한국군이 있는 중대에 배치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82 00:07:34,720 --> 00:07:36,856 모로코에 있던 사람들을 2중대에서 다시 만났죠 83 00:07:36,880 --> 00:07:42,896 한국에서의 체류 기간은 12개월이었는데 3개월 더 연장되었죠 84 00:07:42,920 --> 00:07:44,456 제가 요청한 것이었죠 85 00:07:44,480 --> 00:07:51,656 총 15개월 동안 프랑스대대 2중대에서 소대장으로 복무했어요 86 00:07:51,680 --> 00:07:55,856 출발 당시로 돌아가 볼게요 87 00:07:55,880 --> 00:08:01,256 그때 프랑스에 계셨나요? 직업은 무엇이었나요? 88 00:08:01,280 --> 00:08:04,656 군인이었고 인도차이나반도로 가려던 참이었죠 89 00:08:04,680 --> 00:08:09,576 혹시 예비역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아니면 한국으로 지원했다고 생각하셨나요? 90 00:08:09,600 --> 00:08:11,936 - 그러니까 보통은 - 맞아요,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죠 91 00:08:11,960 --> 00:08:16,056 하지만 장교들은 그렇지 않아요 저는 이미 전쟁을 치렀었죠 92 00:08:16,080 --> 00:08:18,056 그렇군요 이미 장교셨군요 93 00:08:18,080 --> 00:08:22,616 우리와 합류한 외인부대 장교 2명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왔어요 94 00:08:22,640 --> 00:08:26,496 그곳에서 27개월 복무하고 다시 한국으로 떠난 거였죠 95 00:08:26,520 --> 00:08:29,656 뱅상 씨는 마르세유에서 떠나셨나요? 96 00:08:29,680 --> 00:08:34,416 네, 순례가 따로 없었죠 97 00:08:34,440 --> 00:08:38,856 오부르에서 마르세유까지 가는 건 복잡했어요, 시간이 많이 걸렸죠 98 00:08:38,880 --> 00:08:47,736 기차는 느렸고 자주 멈췄어요 그래도 문제없이 마르세유에 도착했죠 99 00:08:47,760 --> 00:08:57,936 우리는 해운회사인 ‘메사주리 마리팀’의 선박 ‘라 마르세예즈’에 승선했죠 100 00:08:57,960 --> 00:09:04,176 정말 좋은 배였어요, 하지만 파도를 잘 견디지 못해서 많이 흔들렸어요 101 00:09:04,200 --> 00:09:07,296 사소한 이야기지만 돌아올 때는 다른 배를 탔는데 달랐거든요 102 00:09:07,320 --> 00:09:10,696 이렇게 사소한 이야기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죠 아무튼 저희는 라 마르세예즈에 승선했어요 103 00:09:10,720 --> 00:09:20,016 여행은 길었어요, 요코하마에 도착하는 데 28일이 걸렸죠 104 00:09:20,040 --> 00:09:25,936 포트 사이드에 기항했을 때는 많은 걸 할 수 있었어요 105 00:09:25,960 --> 00:09:35,296 사이공에도 기항했어요 며칠 후에 홍콩으로 다시 떠났죠 106 00:09:35,320 --> 00:09:41,656 태평양 인근에서 많은 일을 겪었고 마침내 요코하마에 도착했어요 107 00:09:41,680 --> 00:09:46,256 요코하마에서 한국으로는 어떻게 가셨나요? 한국의 어느 지역에 도착하셨나요? 108 00:09:46,280 --> 00:09:53,296 요코하마에서는 많이 달랐어요 유엔군 캠프로 갔기 때문이죠 109 00:09:53,320 --> 00:09:55,136 우리는 장비를 다시 갖췄어요 110 00:09:55,160 --> 00:10:02,096 완전히 다시요 새롭게 무장했죠 111 00:10:02,120 --> 00:10:11,696 그리고 기차를 타고 출발했어요 정말 편하고 정비가 잘 되어있었죠 112 00:10:11,720 --> 00:10:18,856 남쪽에서 출발해 도시 2개를 지났어요 핵폭발이 일어났던 곳이었죠 113 00:10:18,880 --> 00:10:32,936 사세보 항구에 도착해서 천장이 매우 낮은 당시 일본 선박을 타고 한국으로 출발했어요 114 00:10:32,960 --> 00:10:36,456 그래서 선교 하나가 더 있었죠 모두 거적을 깔고 있었어요 115 00:10:36,480 --> 00:10:42,216 우리는 한국으로 향했죠 116 00:10:42,240 --> 00:10:50,376 불이 모두 꺼져있어서 조용히 대화했어요, 정말 진기했죠 117 00:10:50,400 --> 00:10:56,976 마침내 한국에 도착했는데 우리가 가장 놀랐던 건 118 00:10:57,000 --> 00:11:01,296 이국적인 풍경이랄 게 전혀 없었다는 거예요, 황량했죠 119 00:11:01,320 --> 00:11:10,056 집은 온통 잿빛이었어요 미군 밴드가 있어서 놀랐죠 120 00:11:10,080 --> 00:11:15,936 항구에서 글렌 밀러의 재즈곡을 연주하며 우리를 맞이해줬어요 121 00:11:15,960 --> 00:11:19,096 정말 놀랐어요 우리는 이런 것에 익숙지 않았거든요 122 00:11:19,120 --> 00:11:26,656 이후에 프랑스대대 기지로 향했어요 또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123 00:11:26,680 --> 00:11:30,176 도착하셨을 때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124 00:11:30,200 --> 00:11:37,376 그때가 52년 4월이었어요 125 00:11:37,400 --> 00:11:44,576 지금 4월을 8개월 앞두고 있네요 126 00:11:44,600 --> 00:11:51,696 무슨 말씀이신가요? 무슨 여덟 달이요? 127 00:11:51,720 --> 00:11:54,856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휴전 128 00:11:54,880 --> 00:11:57,976 휴전 말씀하시는 거면 잠시만요 52년도가 아니라 53년도였어요 129 00:11:58,000 --> 00:12:01,296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뱅상 씨가 한국에 도착한 마지막 프랑스 파견대 아니셨나요? 130 00:12:01,320 --> 00:12:03,016 - 아니었어요 - 그래요? 잠시만요 131 00:12:03,040 --> 00:12:04,296 죄송합니다 귀에서 무슨 소리가 나네요 132 00:12:04,320 --> 00:12:08,116 몽클라르 장군과 그를 필두로 한 그의 장군들이 있었죠

자막

1 00:00:00,066 --> 00:00:02,515 한국에서의 유엔 프랑스대대 제2중대 소위로 복무했던 뱅상 포벨 샹피옹 퇴역 대령 인터뷰 2 2 00:00:02,539 --> 00:00:05,221 - 1952년 4월 8일부터 1953년 10월까지 제8파견군 지원소대장으로 복무 3 00:00:06,080 --> 00:00:10,696 52년도 4월로 돌아가죠 그때 한국에 도착하셨죠 4 00:00:10,720 --> 00:00:16,536 맞아요, 2중대에 배속되었는데 뛰어난 한국군이 속한 중대였죠 5 00:00:16,560 --> 00:00:27,776 1소대부터 3소대까지 준비를 갖춰야 했죠 1, 2소대 그리고 3소대는 중화기 소대였어요 6 00:00:27,800 --> 00:00:30,576 3소대를 제가 지휘하게 되었죠 7 00:00:30,600 --> 00:00:35,456 처음에 3개 소대는 보병들인 소총 유격병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8 00:00:35,480 --> 00:00:44,176 뒤피에르 튈이 1소대를, 저처럼 모로코에서 온 방되르라는 중위가 2소대를 지휘하고 있었죠 9 00:00:44,200 --> 00:00:51,174 3소대는 우리가 도착했을 때 장교 한 명만 있었어요 10 00:00:51,198 --> 00:00:53,376 레카르라는 소위였죠 11 00:00:53,400 --> 00:00:58,376 그러니까 소총 유격병들로 구성된 전투반 3개와 중화기로 무장한 중대 1개가 있었죠 12 00:00:58,400 --> 00:01:03,376 이 중대는 50구경 중기관총과 다량의 박격포 및 무반동총을 갖추고 있었어요 13 00:01:03,400 --> 00:01:08,376 저는 항상 소대를 지휘했어요 제가 수술 받은 그 다음해 두 달을 제외하고요 14 00:01:08,400 --> 00:01:11,096 이건 나중에 말씀드리죠 15 00:01:11,120 --> 00:01:18,136 이상한 점은, 대대 기록물에 제가 2중대 소대장으로 실려있지 않았다는 거예요 16 00:01:18,160 --> 00:01:19,963 이건 사실이에요 17 00:01:19,987 --> 00:01:26,056 13개월 동안 지원소대를 지휘했는데 말이죠 18 00:01:26,080 --> 00:01:29,256 이유가 뭘까요? 업데이트가 안 된 걸까요? 19 00:01:29,280 --> 00:01:30,576 모르겠어요 20 00:01:30,600 --> 00:01:35,976 책에 기록된 것들은 만들어지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다루기도 또 다루지 않기도 하잖아요 21 00:01:36,000 --> 00:01:39,816 그런 거겠죠 하지만 사실이라는 점은 보증해두죠 22 00:01:39,840 --> 00:01:43,096 절 믿으세요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23 00:01:43,120 --> 00:01:47,216 돌아가서, 제가 도착했을 때 말롱 대위는 2중대를 지휘하고 있었어요 24 00:01:47,240 --> 00:01:54,336 첫 번째 대대의 매우 뛰어난 대위였죠 그는 물자를 관리했어요 25 00:01:54,360 --> 00:02:00,016 브르타뉴 출신의 기술자였는데 선발된 게 아니라 자원해서 왔죠 26 00:02:00,040 --> 00:02:02,176 뛰어난 장교였어요 27 00:02:02,200 --> 00:02:07,216 대위에게는 부관 한 명이 있었어요 이후 여러 이유로 그는 저의 최고의 친구가 되었죠 28 00:02:07,240 --> 00:02:09,336 바로 클로드 바레스 중위였어요 29 00:02:09,360 --> 00:02:15,096 프랑스의 위대한 작가이자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인 모리스 바레스의 손자였죠 30 00:02:15,120 --> 00:02:27,456 바레스는 부관이었고 우리가 중대에 합류했을 때 중대는 전선의 진지에 있었어요 31 00:02:27,480 --> 00:02:31,496 인터뷰할 줄 알았다면 날짜를 확인했었을 텐데요 32 00:02:31,520 --> 00:02:40,136 어쨌든 한 달 뒤 우리는 528고지를 공격했죠, 우리 중대만요 33 00:02:40,160 --> 00:02:45,816 중국군 진지에 접근하려 했죠 34 00:02:45,840 --> 00:02:51,816 당시 바레스는 허벅지에 부상을 입었어요 35 00:02:51,840 --> 00:03:01,256 저는 지원 중대의 50구경 중기관총과 무반동총들을 가지고 중대의 중포기지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했죠 36 00:03:01,280 --> 00:03:03,456 중기관총과 무반동총은 저희 지원 소대 것은 아니었어요 37 00:03:03,480 --> 00:03:09,816 무반동총은 대대 중화기 중대 것이었죠 38 00:03:09,840 --> 00:03:13,896 해당 중대를 지휘하던 올리스코 소위가 저와 합류했어요 39 00:03:13,920 --> 00:03:20,456 제가 도착하고 처음으로 수행한 작전이었죠, 528고지 공격이요 40 00:03:20,480 --> 00:03:30,736 52년도는 지나가는 시기였어요 혹은 쉬어가는 시기라고나 할까요 41 00:03:30,760 --> 00:03:32,696 하지만 전선에 있기도 했죠 42 00:03:32,720 --> 00:03:34,616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뱅상 씨께서... 43 00:03:34,640 --> 00:03:37,056 - 네 - 다시 한번... 44 00:03:37,080 --> 00:03:38,536 다시 말씀드려야겠군요 45 00:03:38,560 --> 00:03:40,656 - 네, 다시 한번만 더... - 편집해주시나요? 46 00:03:40,680 --> 00:03:41,576 네, 걱정 마세요 47 00:03:41,600 --> 00:03:47,416 이 기간 동안 후방 기지인 가평에서 휴식을 취했죠 48 00:03:47,440 --> 00:03:52,040 그 전에 전선에 잠시 있었어요 49 00:03:52,080 --> 00:03:53,136 그리고 전선으로 다시 향했죠 50 00:03:53,160 --> 00:04:04,416 52년도에 치른 전투 중 2개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했어요 51 00:04:04,440 --> 00:04:11,256 7월에는 티본고지로 향했어요 52 00:04:11,280 --> 00:04:16,776 참모부 장교가 명령을 내렸는데 기술적으로 이론의 여지가 있었죠 53 00:04:16,800 --> 00:04:21,816 중국군 구역에 있는 진지를 장악해야 했어요 중국군의 감시 속에서요 54 00:04:21,840 --> 00:04:27,816 주저항선은 후방 3km 지점에 위치해 있었죠 55 00:04:27,840 --> 00:04:32,816 기술적으로 이론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었죠 56 00:04:32,840 --> 00:04:35,736 그럼에도 티본고지 진지를 점령하는 게 급선무였어요 57 00:04:35,760 --> 00:04:38,296 군사적 측면에서 우리는 중국군 구역에 있었어요 58 00:04:38,320 --> 00:04:43,296 휴전 협정이 이루어질 경우 양측이 물러서야 했죠 59 00:04:43,320 --> 00:04:45,656 구역을 설정하기 위해서요 60 00:04:45,680 --> 00:04:49,576 이 구역은 현재도 남한과 북한을 가르고 있죠 61 00:04:49,600 --> 00:04:51,776 때문에 중국군 구역에 있는 게 중요했어요 62 00:04:51,800 --> 00:04:55,936 물러날 때는 확실하고 논란의 여지가 없는 진지로 갈 테니까요 63 00:04:55,960 --> 00:05:00,496 바로 후방에 있던 주저항선이요 티본고지에서는... 64 00:05:00,520 --> 00:05:02,216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이게 계속 움직이네요 65 00:05:02,240 --> 00:05:04,936 - 문제가 있나요? - 아니요, 움직여서요 66 00:05:04,960 --> 00:05:06,056 이미 몇 가지 얘기했는데요... 67 00:05:06,080 --> 00:05:08,016 괜찮습니다 끝부분이라서요 68 00:05:08,040 --> 00:05:10,656 - 중요한 것들이에요 - 네, 다시 시작해주세요 69 00:05:10,680 --> 00:05:12,296 왜 중요한지 앞으로 알게 되실 거예요 70 00:05:12,320 --> 00:05:15,176 다시 시작하면 괜찮아요 마이크가 왜 이럴까요 71 00:05:15,200 --> 00:05:17,576 티본고지의 진지는... 72 00:05:17,600 --> 00:05:25,416 맞은편에 중국군이 있었을 때 이야기부터 다시 해주세요 73 00:05:25,440 --> 00:05:28,096 - 네,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죠? - 네 74 00:05:28,120 --> 00:05:31,536 이미 말했듯 이 진지는 기술적으로 이론의 여지가 있었죠 75 00:05:31,560 --> 00:05:32,976 군사적으로 말하면요 76 00:05:33,000 --> 00:05:36,936 참모부에서 내려온 명령이었죠 학위를 받은 사람들이요 77 00:05:36,960 --> 00:05:41,656 중국군 구역 내 완전히 그들 영향 아래 있는 이 진지를 점령해야 했어요 78 00:05:41,680 --> 00:05:49,976 휴전 협정 체결 시 양측이 물러나 구역을 설정해야 했으니까요 79 00:05:50,000 --> 00:05:52,616 그렇게 정해진 구역은 여전히 유효하고 남과 북을 가르고 있죠 80 00:05:52,640 --> 00:05:59,896 우리로서는 열두 번, 아니 열세 번쯤 뺏고 빼앗겼던 티본고지 진지 점령이 중요했죠 81 00:05:59,920 --> 00:06:05,696 중국군은 우리를 계속 물리쳤지만 어쨌거나 점령해야 했어요 82 00:06:05,720 --> 00:06:07,376 정말 중요했죠 83 00:06:07,400 --> 00:06:13,456 이번에는 확실하고 논란의 여지가 없는 전선을 점령해야 했으니까요 84 00:06:13,480 --> 00:06:16,936 북쪽과 마주한 동서 전선은 매우 높은 고지에 위치해 있었어요 85 00:06:16,960 --> 00:06:22,016 정말 높았죠 때문에 티본고지를 점령해야 했어요 86 00:06:22,040 --> 00:06:29,376 정말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 진지로 향했죠 장마 기간이었고 태풍도 불었어요 87 00:06:29,400 --> 00:06:34,016 비가 끝없이 왔죠 88 00:06:34,040 --> 00:06:36,856 상상해 보세요 89 00:06:36,880 --> 00:06:48,096 비에 젖고, 포격을 맞고, 난데없이 참호가 파져 있어 지반이 약해진 고지를요 90 00:06:48,120 --> 00:06:55,496 물은 무릎까지 차올랐죠, 박격포 사격을 하려면 포신의 물을 다 빼내야 했어요 91 00:06:55,520 --> 00:06:59,496 하지만 비는 그칠 줄 몰랐죠 여름 장마였으니까요 92 00:06:59,520 --> 00:07:12,576 전선으로 향하던 날 밤, 중대장이 교체되었어요, 타지아스코 대위로요 93 00:07:12,600 --> 00:07:17,136 타지아스코 대위 역시 우리와 모로코에서 복무했었는데 전선에는 처음 가는 거였죠 94 00:07:17,160 --> 00:07:23,896 소대장들은 전선에 가본 경험이 있는데 대위는 아니었어요 95 00:07:23,920 --> 00:07:33,896 진지에 도착하자 대위는 자신이 1소대장 벙커에 자리를 잡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죠 96 00:07:33,920 --> 00:07:42,056 대위에게는 그게 더 나아 보였나 봐요 소대장은 동의하지 않았죠 97 00:07:42,080 --> 00:07:46,456 전투반들 간 모든 유선 통신망이 이미 구축된 상태였거든요 98 00:07:46,480 --> 00:07:50,456 그리고 진지에 도착했을 때 진지가 보이지도 않았어요, 한밤중에 도착했거든요 99 00:07:50,480 --> 00:07:57,856 전선에서 적군이 감시하는 중에 교대가 이루어졌고 정신이 없었죠 100 00:07:57,880 --> 00:07:59,696 1소대장은 말했죠 101 00:07:59,720 --> 00:08:04,816 ‘내일 보게나 나는 다른 장소로 가게 될걸세’ 102 00:08:04,840 --> 00:08:16,816 제 벙커는 정말 넓었고 약간 뒤쪽에 위치해 있었어요 중대장 벙커에서 약 15미터쯤 밑에 있었죠 103 00:08:16,840 --> 00:08:22,536 우리는 밤 10시에 자리를 잡았어요 104 00:08:22,560 --> 00:08:30,576 제 휘하의 상병 한 명이 저를 보러 와서 제 엄폐호, 그러니까 벙커에 들어왔어요 105 00:08:30,600 --> 00:08:40,096 철모를 쓰고 상의는 탈의한 채 어깨에 카빈총을 메고 점프 부츠를 신고 있었지만 옷이 없었어요 106 00:08:40,120 --> 00:08:42,656 모두 젖어서 물기를 짜야 했었거든요 107 00:08:42,680 --> 00:08:44,456 춥지는 않았어요 장마 기간이었으니까요 108 00:08:44,480 --> 00:08:55,576 상병이 이렇게 말했죠 ‘중위님, 대위님의 벙커가 도망갔어요’ 109 00:08:55,600 --> 00:09:03,216 상병은 벨빌 출신이었죠, 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벙커가 사라졌다는 거였어요 110 00:09:10,720 --> 00:09:14,576 주변이 시끄럽네요 죄송한데 문 좀 닫아주시겠어요? 111 00:09:14,600 --> 00:09:18,800 촬영 중이라서요, 문 좀 닫아주세요 감사합니다 112 00:09:22,040 --> 00:09:27,136 상병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즉각 그와 함께 올라갔어요 113 00:09:27,160 --> 00:09:28,736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죠 114 00:09:28,760 --> 00:09:33,856 엄폐호가 사라진 거예요 엄폐호와 벙커는 같은 겁니다 115 00:09:33,880 --> 00:09:39,056 벙커 꼭대기는 완전히 무너지고 모래주머니는 물로 가득 차 있었죠 116 00:09:39,080 --> 00:09:43,616 실제로 몇 톤은 됐을 거예요 바닥까지 완전히 내려앉았죠 117 00:09:43,640 --> 00:09:49,616 저는 제 소대에게 빨리 대피하라고 명령했어요 118 00:09:49,640 --> 00:09:57,216 그리고 60mm 박격포 조명탄들을 수직으로 쏘아 올렸죠 119 00:09:57,240 --> 00:10:00,296 모두 사실이에요 120 00:10:00,320 --> 00:10:06,376 60mm 박격포 조명탄 안에는 매우 진기한 게 들어있어요 121 00:10:06,400 --> 00:10:16,256 바로 흰색 비단으로 된 작은 낙하산이에요 이걸 가져가려고 탄을 해체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었죠 122 00:10:16,280 --> 00:10:22,056 어떤 조명탄들은 수직으로 쏘아져 상공에 머물다 서서히 떨어지면서 진지를 밝혀주었죠 123 00:10:22,080 --> 00:10:29,056 또 다른 조명탄들은 바닥으로 곧장 떨어져 우리를 비추었어요 124 00:10:29,080 --> 00:10:36,976 당시에 저는 중국군들이 매우 놀랐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거든요 125 00:10:37,000 --> 00:10:45,000 적군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지 자신들이 곧 공격을 받지 않을지 생각했을 거예요 126 00:10:49,920 --> 00:10:52,376 제가 조용한 장소를 요청했었는데요... 127 00:10:52,400 --> 00:10:56,176 - 다시 시작해도 될까요? - 그럼요 128 00:10:56,200 --> 00:11:07,976 조명탄을 계속 발사해 군인들을 계속 꺼냈어요 첫 번째로 꺼낸 사람은 하사였죠 129 00:11:08,000 --> 00:11:13,976 그리고 제 엄폐호로 옮겼어요 꺼내는 대로 모두 제 엄폐호로 옮겼죠 130 00:11:14,000 --> 00:11:21,136 하사는 대위가 수습했고 1소대였죠 131 00:11:21,160 --> 00:11:33,296 그리고 중대 상사와 대위를 꺼냈지만 모두 사망했어요 대위 엄폐호에 있던 군인 2명도 꺼냈어요 132 00:11:33,320 --> 00:11:43,736 그러니까 약해진 지반 위에서 엄폐호가 무너졌어요 산발적으로 쏟아진 포격은 결국 비극으로 끝났죠 133 00:11:43,760 --> 00:11:52,136 이 진지에서 가끔 포탄 공격도 있었어요 포탄이 떨어지면 땅굴이 소탕돼 중국군 시체가 발견되곤 했죠 134 00:11:52,160 --> 00:11:55,536 마스크를 끼고 있었죠 방독면은 아니었어요 135 00:11:55,560 --> 00:12:04,136 포탄이 떨어진 건 건조한 시기였고 땅은 완전 먼지투성이가 되어 숨쉬기 힘들었어요 136 00:12:04,160 --> 00:12:10,096 중국군은 메마른 땅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폭발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있었어요 137 00:12:10,120 --> 00:12:17,016 우리군이 있던 곳에는 중국군이 파 놓은 땅굴들이 있었어요 138 00:12:17,040 --> 00:12:23,136 우리는 몰랐어요 이 땅굴들은 포탄이 터져 못 쓰게 되었죠 139 00:12:23,160 --> 00:12:29,856 이 모든 일이 장마 기간에 벌어졌어요 대위 엄폐호는 무너졌고 우리는 시신들을 수습했죠 140 00:12:29,880 --> 00:12:34,016 그때 전화 한 통을 받았어요 141 00:12:34,040 --> 00:12:36,696 그 전에 진지 상황에 대해 자세히 말해야겠네요 142 00:12:36,720 --> 00:12:45,376 진지에는 1소대장뿐이었어요 그는 엄폐호를 잃었고 대위를 데려가고 싶어 했죠 143 00:12:45,400 --> 00:12:55,376 다른 두 소대는 방되르 중위와 레카르 소위의 소대였죠 두 소대는 에리 고지라고 불렀던 곳 밖 선두에 있었어요 144 00:12:55,400 --> 00:13:02,536 대위와 저뿐이었는데 저는 중화기를 가지고 있었죠 145 00:13:02,560 --> 00:13:09,056 대위가 사망해 제 엄폐호에서 전화를 받았죠 대령이 이렇게 말했어요 146 00:13:09,080 --> 00:13:14,416 ‘자네들 진지에 무슨 일 있나? 사단에서 걱정하고 있네’ 147 00:13:14,440 --> 00:13:23,976 실제로 2사단 및 연대 관측자들이 수직으로 쏜 조명탄포를 봤기 때문이었죠 148 00:13:24,000 --> 00:13:30,936 저는 대령에게 대위와 상사 외에 3명이 더 사망했다고 보고했어요 149 00:13:30,960 --> 00:13:33,576 대령은 이렇게 말했어요 150 00:13:33,600 --> 00:13:39,616 ‘알겠네, 이제 자네가 지휘권을 잡고 해야 할 일을 하게’ 151 00:13:39,640 --> 00:13:44,056 '최대한 빨리 수습해야 해 사단에서 신경 쓰고 있으니까' 152 00:13:44,080 --> 00:13:50,336 제 생각에 중국군이 걱정했을 부분을 사단도 걱정했을 거 같아요 153 00:13:50,360 --> 00:14:06,776 저는 들것을 모두 밑으로 옮기도록 하고 10여 명의 제 소대원들에게 시신을 옮기기 전에 받들어총을 하라고 했죠 154 00:14:06,800 --> 00:14:10,136 우리는 기지에 브렌 캐리어 한 대를 가지고 있었어요 155 00:14:10,160 --> 00:14:18,816 기지는 티본고지 진지와 평야 사이에 있었는데 완전 진흙탕이었어요, 반은 물이고 반은 진흙탕이었죠 156 00:14:18,840 --> 00:14:33,896 브렌 캐리어는 일종의 전차인데 포탑은 없죠 대위와 다른 사망자들을 실어 날랐어요 157 00:14:33,920 --> 00:14:43,856 다음 날 저녁, 바레스 중위가 진지에 왔고 합류했어요 158 00:14:43,880 --> 00:14:53,616 보레이 대령의 명령에 따라 중위가 2중대를 지휘했죠 그는 떠나기 전까지 중대를 맡았습니다 159 00:14:53,640 --> 00:14:55,920 그렇군요 잠시만요

자막

1 00:00:00,000 --> 00:00:03,760 다시 시작해볼까요 2 00:00:03,760 --> 00:00:06,160 이제 무슨 이야기부터 하면 될까요? 3 00:00:06,160 --> 00:00:08,480 네, 다시 시작해 볼게요 4 00:00:08,480 --> 00:00:09,680 정말 흥미롭게도 제가 이 전투의 결말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5 00:00:09,680 --> 00:00:16,160 정말 흥미롭게도 제가 이 전투의 결말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6 00:00:16,160 --> 00:00:19,600 말씀해 주신 사건도요 7 00:00:19,600 --> 00:00:23,120 모든 전투는 아니지만 이 사건은 완전히 이해할 수 있어요 8 00:00:23,120 --> 00:00:27,040 이제 굉장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녹화되고 있는 건가요? 9 00:00:27,040 --> 00:00:27,880 네 10 00:00:27,880 --> 00:00:29,840 굉장한 걸 이야기해 드릴게요 11 00:00:29,840 --> 00:00:33,200 엄폐호에서 처음 꺼낸 사람은 하사였어요 12 00:00:33,200 --> 00:00:41,280 꼭 죽은 사람 몰골이었죠 다른 사람들처럼요 13 00:00:41,280 --> 00:00:43,800 하사는 3주 후 대대로 복귀했어요 14 00:00:43,800 --> 00:00:46,160 잘 들으셔야 해요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거든요 15 00:00:46,160 --> 00:00:48,040 그는 저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16 00:00:48,040 --> 00:00:51,560 중위님, 중위님이 대위님께 제 사망선고하시는 걸 들었어요 17 00:00:51,560 --> 00:00:55,160 격분하지 않았어요 18 00:00:55,160 --> 00:00:59,520 죽음이란 이런 거구나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들리는구나 싶었어요 19 00:00:59,520 --> 00:01:04,840 처음 꺼낸 사람은 그 하사였죠 수평 자세로 있었어요 20 00:01:04,840 --> 00:01:09,320 그때가 밤 10시여서 다들 야전침대에 누워있었어요 21 00:01:09,320 --> 00:01:12,720 사실은 들것이었죠 22 00:01:12,720 --> 00:01:14,720 그는 앉아 있었어요 23 00:01:14,720 --> 00:01:20,800 그래서 벙커가 하사의 몸에 수평으로 무너졌고 다른 병사들은 부러졌어요 24 00:01:20,800 --> 00:01:24,040 앉아 있는 병사들도 보았고요 25 00:01:24,040 --> 00:01:26,280 하사는 죽어있었죠 26 00:01:26,280 --> 00:01:30,320 당시 대대에서는 그를 전사자로 분류했어요 하사의 시신은 여러 곳을 거쳤어요 27 00:01:30,320 --> 00:01:37,120 치료후송소에서인지 환자집합소에서인지 모르겠네요 28 00:01:37,120 --> 00:01:41,600 방수용 시신백을 씌우다가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29 00:01:41,600 --> 00:01:44,520 정말 놀라운 이야기죠 실제 있었던 일이에요 30 00:01:44,520 --> 00:01:45,720 죽었었군요… 31 00:01:45,720 --> 00:01:46,960 티본고지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32 00:01:46,960 --> 00:01:48,280 정말 끔찍했어요 33 00:01:48,280 --> 00:01:51,960 매일 낮이건 밤이건 중공군이 덮칠 때까지 기다렸죠 34 00:01:51,960 --> 00:01:55,640 그곳 진지는 계속 점령하기가 불가능한 곳이었거든요 35 00:01:55,640 --> 00:01:58,920 탈환과 재탈환을 수차례 반복했어요 36 00:01:58,920 --> 00:02:05,280 한번은 이런 상황만큼이나 꽤 우스꽝스러운 일이 있었어요 37 00:02:05,280 --> 00:02:08,080 장갑차 2대가 왔어요 38 00:02:08,080 --> 00:02:10,280 바레스가 지휘하기 전이었어요 39 00:02:10,280 --> 00:02:14,880 저녁에 저희 소대에 장갑차 2대, 전차 2대와 탑승병들이 지원을 왔어요 40 00:02:14,880 --> 00:02:17,880 탑승병들은 흑인이었어요 41 00:02:17,880 --> 00:02:24,320 한국전쟁 중에 흑인 병사들은 별로 보지 못했어요 드물었죠 42 00:02:24,320 --> 00:02:29,120 하지만 전차를 타고 고지로 올라갈 수 없었어요 화강암으로 된 봉우리였거든요 43 00:02:29,120 --> 00:02:33,760 그래서 저는 전차를 각 측면에 배치했어요 44 00:02:33,760 --> 00:02:39,200 놀라웠던 건 그들이 SCR를 가지고 있었어요 45 00:02:39,200 --> 00:02:48,000 SCR 536, 300, 680라 불리는 무전기로 장갑차에서 강력한 효과를 냈죠 46 00:02:48,000 --> 00:02:52,640 도쿄까지 포착했어요 밤에 비밀리에 도쿄 무전을 들었어요 47 00:02:52,640 --> 00:02:54,200 비밀리에라는 걸 이해하시는지 모르겠네요 48 00:02:54,200 --> 00:02:57,760 무전을 통해 포격 소리를 들었죠 분명 들었어요 49 00:02:57,760 --> 00:03:02,040 비현실적이었어요 50 00:03:02,040 --> 00:03:08,680 이런 걸 다룬 영화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굿모닝 베트남’에서 볼 수 있어요 51 00:03:08,680 --> 00:03:13,320 인도차이나반도의 베트남에서 미군들도 무전기를 가지고 있었어요 52 00:03:13,320 --> 00:03:15,800 모든 미군이 그걸 들었죠 53 00:03:15,800 --> 00:03:19,280 한국에서 우리도 성능 좋은 대형 장비로 무전을 들었어요 54 00:03:19,280 --> 00:03:26,320 중대에서 가지고 있던 SCR 536나 300이 아니더라도요 55 00:03:26,320 --> 00:03:33,440 밤에 우리는 전차 2대의 무전을 들었어요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양쪽에 배치했죠 56 00:03:33,440 --> 00:03:40,160 하지만 다음 날 아침 그들은 작별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명령을 받고 다시 떠났어요 57 00:03:40,160 --> 00:03:43,400 우리는 밤새 무전기를 가지고 있었어요 사실이에요 58 00:03:43,400 --> 00:03:45,400 우리가 티본고지 진지를 떠났을 때 59 00:03:45,400 --> 00:03:48,680 그렇군요 잠시만요 60 00:03:48,680 --> 00:03:54,800 ‘우리가 티본고지 진지를 떠났을 때’부터 다시 하실까요? 61 00:04:01,920 --> 00:04:07,560 비스듬히 달아주세요 62 00:04:07,560 --> 00:04:09,680 우리가 티본고지 진지를 떠났을 때… 63 00:04:09,680 --> 00:04:10,760 잠시만요 다시 앉을게요 64 00:04:10,760 --> 00:04:14,840 우리는 다른 중대와 교대했어요 65 00:04:14,840 --> 00:04:22,000 3중대였어요 첫 교대였어요 66 00:04:22,000 --> 00:04:23,360 오후였죠 67 00:04:23,360 --> 00:04:29,960 우리는 티본고지에서 꽤 오래 머물러서 잘 알고 있었어요 68 00:04:29,960 --> 00:04:36,560 우리 맞은편에 있는 중공군 진지에서 티본고지의 후방이 보인다는걸요 69 00:04:36,560 --> 00:04:47,240 특히 티본고지 진지 아래편과 주저항선 사이의 경로가 잘 보였죠 70 00:04:47,240 --> 00:04:50,360 어쨌든 우리는 오후에 교대하라는 명령을 받았어요 71 00:04:50,360 --> 00:04:55,440 올 것이 오고야 말았죠 브렌 캐리어가 1대 있었어요 72 00:04:55,440 --> 00:04:59,400 중대 사령부나 다른 것들을 운송했어요 73 00:04:59,400 --> 00:05:09,200 브렌 캐리어로 티본고지 아래를 오가면서 중대의 중장비나 중무기를 실어 날랐죠 74 00:05:09,200 --> 00:05:15,080 어떤 때에는 그 안에 사람도 실어 날랐어요 드디어 올 것이 왔죠 75 00:05:15,080 --> 00:05:21,320 중공군의 포탄이 바로 거기에 떨어졌어요 76 00:05:21,320 --> 00:05:25,520 브렌 캐리어 내부는 아니었지만 이 탁자만큼이나 가까웠어요 77 00:05:25,520 --> 00:05:28,360 몇 미터 안되는 거리였죠 78 00:05:28,360 --> 00:05:30,520 그때 제 병사를 하나 잃었어요 79 00:05:30,520 --> 00:05:36,080 펠르랭이라는 친구인데 신임 중대 상사와 함께였죠 80 00:05:36,080 --> 00:05:42,800 중공군의 박격포탄에 맞아 전사했어요 81 00:05:42,800 --> 00:05:51,120 박격포였을 거예요 직접 사격은 아니었어요 82 00:05:51,120 --> 00:05:55,760 그곳에 소대장도 있었는데 한 달 동안 귀가 들리지 않았어요 83 00:05:55,760 --> 00:05:57,760 전혀 듣지 못했죠 84 00:05:57,760 --> 00:06:02,520 소대장은 폭발할 때 근처에 있었지만 파편이 몸에 박히지는 않았어요 85 00:06:02,520 --> 00:06:05,720 운이 좋았죠 하지만 귀가 완전히 멀었어요 86 00:06:05,720 --> 00:06:12,920 뱅상 씨와 다른 분들은 생존하셨는데요 87 00:06:12,920 --> 00:06:17,400 생존하신 분들이 모두 10개월 반을 함께 하셨죠? 88 00:06:17,400 --> 00:06:19,200 네 맞아요 89 00:06:19,200 --> 00:06:21,520 그 후로 다시 보신 적 있나요? 90 00:06:21,520 --> 00:06:25,880 함께 전쟁을 치렀어요 한국인 병사들이었죠 91 00:06:25,880 --> 00:06:29,480 저는 한국을 떠나지 않았어요 7월에 진지를 떠났죠 92 00:06:29,480 --> 00:06:33,360 잘못 여쭤봤네요 전쟁이 끝난 후에 다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93 00:06:33,360 --> 00:06:37,200 아, 끝난 게 아니라 전쟁을 중단한 거지요 94 00:06:37,200 --> 00:06:39,840 아, 그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시죠 95 00:06:39,840 --> 00:06:42,200 좋은 질문이네요 96 00:06:42,200 --> 00:06:50,960 한국을 다시 방문했을 때 기차를 타고 서울을 떠나 부산항으로 갔어요 97 00:06:50,960 --> 00:06:56,000 ‘푸산’으로 발음돼요 B랑 P랑 발음이 정말 힘들어요 98 00:06:56,000 --> 00:06:59,280 부산, 푸산 99 00:06:59,280 --> 00:07:03,600 부산역에 도착했을 때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어요 100 00:07:03,600 --> 00:07:07,240 저희 소대 병사를 만났어요 찾지 못해서 만나지 못했었거든요 101 00:07:07,240 --> 00:07:10,880 프랑스 대사관에서 한 사람을 만났었는데 제 소대원은 아니었어요 102 00:07:10,880 --> 00:07:13,080 우리는 여러 차례 만났어요 103 00:07:13,080 --> 00:07:20,000 다시 만나서 정말 기뻤어요 프랑스에는 한국 참전용사가 별로 없었거든요 104 00:07:20,000 --> 00:07:26,760 아무튼, 역에 도착해서 마주친 거예요 정말 놀라운 일이었죠 105 00:07:26,760 --> 00:07:31,280 대단한 순간이었어요 106 00:07:31,280 --> 00:07:41,360 우리는 공식 행사를 치르기 위해 유엔기념공원에 갔어요 107 00:07:41,360 --> 00:07:46,680 동료들 묘지와 저희 소대 병장들 묘지가 있었어요 108 00:07:46,680 --> 00:07:52,960 유해가 프랑스로 송환되지 못했던 거죠 109 00:07:52,960 --> 00:07:56,000 어떤 감정인지 이해가 가시나요 110 00:07:56,000 --> 00:08:02,960 한국 병사가 제 옆에 있었고 그 순간 우리는 서로의 손을 잡았어요 111 00:08:02,960 --> 00:08:06,680 우리는 더 이상 군인은 아니었지만 감정이 북받쳤어요 112 00:08:06,680 --> 00:08:11,880 누군가 뒤에서 저희 사진을 찍었어요 굉장한 경험이었어요 113 00:08:11,880 --> 00:08:15,200 그 사진을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요 114 00:08:15,200 --> 00:08:16,840 네 사진을 받았어요 115 00:08:16,840 --> 00:08:20,720 사진을 찍어준 친구는 안타깝게도 얼마 전 세상을 떠났어요 116 00:08:20,720 --> 00:08:23,400 조금 전에 그 친구 부인과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117 00:08:23,400 --> 00:08:25,920 아, 잠시만요 베나르 씨 말씀이신가요? 118 00:08:25,920 --> 00:08:27,080 네? 119 00:08:27,080 --> 00:08:31,640 베나르 씨 말씀이신가요? 사진 찍어주신 분이요 120 00:08:31,640 --> 00:08:32,960 누구라고요? 121 00:08:32,960 --> 00:08:34,120 베나르, 레몽 베나르 씨요 122 00:08:34,120 --> 00:08:35,160 베나르 네 123 00:08:35,160 --> 00:08:38,600 맞나요? 사진을 본 것 같아요 촬영하러 베나르 씨 댁에 갔었거든요 124 00:08:38,600 --> 00:08:40,400 그 친구는 정말 멋진 사진들을 찍었어요 125 00:08:40,400 --> 00:08:44,760 분명 그 사진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사진을 제게 보내줬어요 126 00:08:44,760 --> 00:08:50,040 집에 가지고 있죠 소소한 사적인 이야기예요 127 00:08:50,040 --> 00:08:53,280 다시 볼 수 있어 큰 행운이었어요 나스 대령 덕분이에요 128 00:08:53,280 --> 00:08:57,640 한국에 있는 프랑스 국방무관인데 대대에 큰 관심을 가졌어요 129 00:08:57,640 --> 00:09:05,840 그래서 두 번 체류를 했고 한국에서 기념비를 세우는 데 공헌했어요 130 00:09:05,840 --> 00:09:11,160 나스 대령이 프랑스대대의 과거를 계속 추적했고 모든 기념비 설립을 주관했어요 131 00:09:11,160 --> 00:09:16,080 우리가 전투를 치른 장소마다 멋진 기념비를 세웠죠 132 00:09:16,080 --> 00:09:22,760 그러니까 우연히 한 전우를 만났고 이후 다른 일로 다시 만났어요 133 00:09:22,760 --> 00:09:30,000 슬픈 일이었죠 나스 대령이 부고 소식을 전해주었어요 134 00:09:30,000 --> 00:09:38,200 저희 중대에서는 더 찾지 못했어요 그게 답니다 135 00:09:38,200 --> 00:09:44,480 티본고지 전투가 끝날 무렵까지 이야기해 주셨었는데요 그 후에… 136 00:09:44,480 --> 00:09:48,120 네, 그 후에 우리는 주저항선 진지로 갔어요 137 00:09:48,120 --> 00:10:00,360 그때가 52년 10월이었는데 모든 전선에서 굉장한 전투가 벌어졌어요 138 00:10:00,360 --> 00:10:10,240 모든 연대 군인들이 이런 의문을 가졌죠 중공군은 왜 공격하는가 139 00:10:10,240 --> 00:10:14,720 중공군은 불모고지란 곳을 공격했어요 140 00:10:14,720 --> 00:10:24,960 우리 오른편의 모든 산줄기에 있는 진지들이 공격을 당했어요 141 00:10:24,960 --> 00:10:26,480 중공군이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의아했어요 142 00:10:26,480 --> 00:10:31,360 아니면 휴전 협정 시 주요 진지들을 확보하고 싶어서 그랬을지도요 143 00:10:31,360 --> 00:10:34,080 우리는 이 전쟁이 무기한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144 00:10:34,080 --> 00:10:35,200 그렇지 않나요? 145 00:10:35,200 --> 00:10:40,040 우리 대대에 있던 한 지휘관에 관한 건데요 146 00:10:40,040 --> 00:10:44,800 그는 지금 니스에 살고 있어요 처음에는 첫 번째로 온 대대 소속이었죠 147 00:10:44,800 --> 00:10:48,080 나중에 두 번째 대대로 왔어요 우리 대대로요 148 00:10:48,080 --> 00:10:51,120 왜냐하면 첫 번째 대대 병사들이 돌아와서 이렇게 말했거든요 149 00:10:51,120 --> 00:10:54,720 우리가 다 했지 나머지는 잘 모르겠군 150 00:10:54,720 --> 00:11:01,200 하지만 지적이고 매우 정직했던 조파르 지휘관은 대대의 지원중대를 이해했어요 151 00:11:01,200 --> 00:11:03,880 두 대대 모두 훈련시켰었고요 그는 이렇게 말했죠 152 00:11:03,880 --> 00:11:05,160 전투는 매우 다양하다 153 00:11:05,160 --> 00:11:14,800 첫 번째 대대는 이동전이었고 52년은 참호전이었다 154 00:11:14,800 --> 00:11:22,040 우리는 진지에서 정말 힘든 전투와 말도 안 되는 포격을 견뎌야 했어요 155 00:11:22,040 --> 00:11:32,800 그러니까 52년 10월, 중공군은 모든 전선을 공격했고 우리는 중공군 1개 사단과 전투했죠 156 00:11:32,800 --> 00:11:38,360 1만 3천 명이요 유엔군이 2만 명 정도 됐고요 157 00:11:38,360 --> 00:11:42,840 제 생각에 중공군은 우리만큼 포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더 많지는 않았고요 158 00:11:42,840 --> 00:11:52,680 중공군은 직접 사격과 간접 사격을 엄청나게 쏟아냈어요 사격에 있어서는 대등했죠 159 00:11:52,680 --> 00:12:05,440 우리 중대는 대대의 최우측에 배치되었어요 160 00:12:05,440 --> 00:12:15,480 우리 우측에는 중간중간 건널 수 있는 개울이 있었어요 161 00:12:15,480 --> 00:12:22,200 폭이 40m~60m 되는 작은 강이었죠 곳곳에 굴곡이 있고요 162 00:12:22,200 --> 00:12:25,760 강은 군단의 경계이기도 했어요 163 00:12:25,760 --> 00:12:28,560 잘 들어보세요 우리는 대대의 맨 우측에 있었어요 164 00:12:28,560 --> 00:12:33,800 다시 말해, 우리 대대, 연대, 사단, 군단의 맨 우측에 우리가 있었죠 165 00:12:33,800 --> 00:12:46,440 그러니까 강은 프랑스군과 한국군을 갈라놓고 있었죠 한국 사단이 우리 오른쪽에 있었고요 166 00:12:46,440 --> 00:12:53,000 그래서 우리는 정말 힘든 전투를 치렀어요 167 00:12:53,000 --> 00:12:56,480 우리는 일종의 방울을 설치했어요 168 00:12:56,480 --> 00:13:06,920 그러니까 주요 방어선 위치에 1개 공병소대를 배치했어요 169 00:13:06,920 --> 00:13:13,240 중대 소속은 아니고 대대 기지에 직속으로 편제되어 있었죠 170 00:13:13,240 --> 00:13:20,840 중공군이 공격했을 때 공병소대가 거의 동시에 도착했어요 171 00:13:20,840 --> 00:13:27,160 중공군이 진지에 마지막 포격을 발사했어요 그리고 적군과 싸웠어요 172 00:13:27,160 --> 00:13:30,440 공병들의 인명 손실이 막대했어요 173 00:13:30,440 --> 00:13:38,520 하지만 공병들은 명령에 따라 진지를 지키기 위해 애썼어요 174 00:13:38,520 --> 00:13:46,040 그 덕에 우리 주요 진지는 전부 탈취되지는 않았어요 정상에 거의 반죽음이 돼서 도착했어요 175 00:13:46,040 --> 00:13:53,760 대대 진지에는 600구 정도의 중공군 시신이 있었죠 제 말이 잘 들리나요? 176 00:13:53,760 --> 00:13:56,520 네, 네 걱정 마세요 177 00:13:56,520 --> 00:14:03,360 화살머리고지였어요 거기에서 벌어진 일이었죠 178 00:14:03,360 --> 00:14:08,040 우리가 있던 곳보다는 주로 화살머리고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는데요 179 00:14:08,040 --> 00:14:11,920 그렇지만 우리는 같은 방식으로 공격 받았어요 180 00:14:11,920 --> 00:14:17,720 우리는 맨 우측에 있었고 한국 병사들과 함께 전투를 치렀죠 181 00:14:17,720 --> 00:14:23,520 지키고 있던 진지에서 후퇴할 수밖에 없던 일부 병사들이 우리에게 합류했어요 182 00:14:23,520 --> 00:14:25,680 반격이 있었어요 183 00:14:25,680 --> 00:14:31,360 저는 개인적으로 박격포 탄약통을 3통 가지고 있었어요 184 00:14:31,360 --> 00:14:39,880 충분히 가지고 있었어요 우리에게는 한국노무단이 있었거든요 185 00:14:39,880 --> 00:14:43,840 그 한국인들은 전쟁을 치를 나이가 아니었어요 나이가 많았어요 186 00:14:43,840 --> 00:14:47,280 이들이 우리 진지로 탄약을 가져다주었지요 187 00:14:47,280 --> 00:14:48,800 어땠나요? 나이가 너무 많았나요? 188 00:14:48,800 --> 00:14:52,000 그래서 저는 탄약통이 3통 있었어요 언제나 최소 1개의 탄약통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189 00:14:52,000 --> 00:14:53,840 사격을 대비하기 위해 충분히요 190 00:14:53,840 --> 00:14:56,040 제게는 충분히 있었어요 3개요 191 00:14:56,040 --> 00:15:02,600 그래서 저는 진지 우측에 있는 한국군 지원을 허가해 줄 것을 요청했어요 192 00:15:02,600 --> 00:15:04,480 우리 쪽 측면에서 이들이 보였거든요 193 00:15:04,480 --> 00:15:06,680 한국군 위치에서는 중공군이 보이지 않았어요 194 00:15:06,680 --> 00:15:10,400 우리 쪽에서는 한국군을 공격하는 중공군을 볼 수 있었어요 195 00:15:10,400 --> 00:15:14,960 우리는 양쪽에 측면 진지를 구축하고 있었거든요 뛰어났죠 196 00:15:14,960 --> 00:15:19,160 박격포 사격 지원을 하겠다고 허가를 요청했더니 이렇게 답하더군요 197 00:15:19,160 --> 00:15:21,320 우리가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198 00:15:21,320 --> 00:15:23,840 그렇지만 저는 무시했어요 단순한 이유였어요 199 00:15:23,840 --> 00:15:26,080 제 소대에 한국 병사들이 있었거든요 200 00:15:26,080 --> 00:15:28,680 그들은 옆에 있는 자신의 동료들을 내버려 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을 거예요 201 00:15:28,680 --> 00:15:31,760 우리 진지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였는데 말이죠 202 00:15:31,760 --> 00:15:36,440 한국 병사들과는 어떻게 소통하셨나요? 어떤 언어로 하셨어요? 203 00:15:36,440 --> 00:15:40,760 정말 좋은 질문이에요 깜짝 놀라실 텐데요 204 00:15:40,760 --> 00:15:45,960 전쟁을 치르고 나서 몇 년 동안 저도 그게 의문이었어요 205 00:15:45,960 --> 00:15:53,600 단 한 번도 소통이나 지휘에 문제가 없었거든요 우선 그들은 정말 유능했어요 206 00:15:53,600 --> 00:15:59,640 프랑스어, 한국어, 영어가 혼용되었어요 207 00:15:59,640 --> 00:16:08,800 지휘를 내리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어요 한국어로 명령을 내렸고요 208 00:16:08,800 --> 00:16:13,640 이들과 지내다 보니 심지어 제 병사들도 금방 한국 병사들과 말하기 시작했어요 209 00:16:13,640 --> 00:16:19,040 기술적으로 중대한 지휘 문제를 겪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210 00:16:19,040 --> 00:16:22,680 수정 사격을 지시할 때도요 211 00:16:22,680 --> 00:16:26,360 그렇지만 제가 지형을 열심히 살펴볼 때나 함께 휴식을 취할 때는 212 00:16:26,360 --> 00:16:31,080 오래된 지도 뒷면에 스케치를 많이 하곤 했어요 213 00:16:31,080 --> 00:16:42,080 한국 병사들에게 가로좌표와 세로좌표로 목표물을 설정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서였죠 214 00:16:42,080 --> 00:16:45,080 그들은 전부 이해했어요 215 00:16:45,080 --> 00:16:51,520 준비가 되지 않은 일부 프랑스 병사보다 더 쉽게 이해했어요 216 00:16:51,520 --> 00:16:58,120 한국에 자원했지만 한국에 대한 지식은 없었을 거예요 217 00:16:58,120 --> 00:17:05,000 아무튼 언어를 혼용해서 써서 지휘를 하는 데 문제는 없었어요 218 00:17:05,000 --> 00:17:09,160 하지만 전쟁을 치르고 나서 의문이 들었죠 꽤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거든요 219 00:17:09,160 --> 00:17:13,400 한국 병사들은 한국 노래를 알려주기도 했어요 우리는 정말 한국 병사들과 가깝게 지냈어요 220 00:17:13,400 --> 00:17:16,800 휴식을 취할 때는 물론 전장에서도요 그건 별개의 문제거든요 221 00:17:16,800 --> 00:17:19,520 이후 영향을 주고받았죠 222 00:17:19,520 --> 00:17:23,200 전투 중에 우리는 꽤 독립적이었어요 각 중대 간에도요 223 00:17:23,200 --> 00:17:27,760 중대마다 특정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어요 224 00:17:27,760 --> 00:17:36,480 우리는 장교가 7명이었는데 우리끼리는 그런 면이 있었죠 225 00:17:36,480 --> 00:17:40,520 마찬가지로, 소대장들은 병사들과 교류를 했어요 226 00:17:40,520 --> 00:17:46,400 우리는 모든 병사들의 이름을 알았어요 저는 한국 병사들의 한국 이름을 전부 알았죠 227 00:17:46,400 --> 00:17:55,080 뱅상 씨는 기억력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계세요 228 00:17:55,080 --> 00:18:06,840 그럴지도요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인데요 229 00:18:06,840 --> 00:18:11,200 한국 병사가 부인과 함께 우리를 만나러 와서 함께 식사했어요 230 00:18:11,200 --> 00:18:19,040 저와 같은 중대 소속이었던 두 사람도 있었어요 그중 한 사람이 지금 우리랑 같이 있고요 231 00:18:19,040 --> 00:18:24,400 저는 해군 대장에게 허락을 구했어요 저희와 함께 아리랑을 불러주시겠냐고요 232 00:18:24,400 --> 00:18:29,200 아리랑은 일본인들과 중국인들도 잘 아는 한국 노래에요 233 00:18:29,200 --> 00:18:33,880 그래서 우리는 한국 병사와 함께 아리랑을 부르기 시작했어요 234 00:18:33,880 --> 00:18:37,680 그러자 그가 냅킨을 꺼내 들었죠 이렇게 아리랑을 부를 때 하는 제스처를 했어요 235 00:18:37,680 --> 00:18:46,040 떠나는 이가 부모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내용의 노래에요 그래서 이런 동작을 하는 거죠 236 00:18:46,040 --> 00:18:46,080 박격포 사격 지원을 하겠다고 허가를 요청했더니 이렇게 답하더군요 237 00:18:46,080 --> 00:18:50,000 떠나지만 멀리 못 가서 돌아온다는 내용이죠 238 00:18:50,000 --> 00:18:56,360 일본인과 중국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노래지요 굉장한 노래죠 239 00:18:56,360 --> 00:19:00,920 그래서 우리는 아리랑을 불렀어요 해군 대장도 우리와 함께 불렀지요 240 00:19:00,920 --> 00:19:04,120 저는 해군 대장 부인의 오른쪽에 앉아있었는데요 241 00:19:04,120 --> 00:19:07,000 부인이 고개를 떨구고 있는 걸 봤어요 242 00:19:07,000 --> 00:19:10,760 울고 있더군요 정말 많이 울었어요 243 00:19:10,760 --> 00:19:14,320 프랑스인들이 아리랑을 불러주니 마음이 동요되었던 거죠 244 00:19:14,320 --> 00:19:19,040 한국에 돌아오셨을 때, 한 번, 두 번 가셨나요? 245 00:19:19,040 --> 00:19:20,240 아니요 여러 번이요 246 00:19:20,240 --> 00:19:21,120 여러 번이군요 247 00:19:21,120 --> 00:19:30,360 정말 단순한 이유인데요 다른 참전용사들처럼 한국에서 초청받아서 갔어요 248 00:19:30,360 --> 00:19:40,040 하지만 참전용사와는 별도로 IFKWVA라는 연맹이 있는데요 249 00:19:40,040 --> 00:19:44,280 국제 한국전 참전 향군연맹이에요 250 00:19:44,280 --> 00:19:50,120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모든 국가가 가입된 연맹이죠 나라마다 대표가 있고요 251 00:19:50,120 --> 00:19:58,520 저는 프랑스 대표로 국제 한국전 참전 향군연맹에 갔어요 252 00:19:58,520 --> 00:20:03,280 또 한번은 정말 예기치 않은 초청이었어요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었어요 253 00:20:03,280 --> 00:20:06,720 개신교에서 초청했어요 254 00:20:06,720 --> 00:20:10,920 정말 흥미로웠죠 외교와는 아무 상관 없었으니까요 255 00:20:10,920 --> 00:20:19,840 대사관이나 정부 기관과는 관련 없었어요 순전히 개신교에서 주관한 거였어요 256 00:20:19,840 --> 00:20:28,920 정말 색달랐어요 덕분에 한국의 구석구석을 갈 수 있었거든요 257 00:20:28,920 --> 00:20:35,120 왜냐하면 전국 각지의 교구에서 우리를 초청했어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258 00:20:35,120 --> 00:20:36,120 그러면… 259 00:20:36,120 --> 00:20:39,840 현지인의 집에서 지냈어요 한국인들이 생활하는 방식대로요 260 00:20:39,840 --> 00:20:43,040 정말 좋았지요 261 00:20:43,040 --> 00:20:47,600 그리고 그들이 먹는 대로 먹었어요 정말 좋았어요 262 00:20:47,600 --> 00:20:52,600 한국에 다시 가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263 00:20:52,600 --> 00:20:58,960 한국은 아직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여전히 전쟁 중이죠 264 00:20:58,960 --> 00:21:05,640 군인이었을 때, 맹세했던 대의를 위해 싸웠을 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265 00:21:05,640 --> 00:21:10,400 제 느낌은 중요하죠 그런데 충격적일 수도 있어요 266 00:21:10,400 --> 00:21:15,320 전쟁이 끝나고 일어난 일을 먼저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그 후에 그 질문을 해주세요 267 00:21:15,320 --> 00:21:20,360 우리가 치른 그 전투들은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 268 00:21:20,360 --> 00:21:25,040 저는 2명의 상사를 잃었어요 무반동총 파편에 맞아 전사했죠 269 00:21:25,040 --> 00:21:34,720 인명 피해가 막심했어요 티본고지에서, 아니 화살머리고지에서요 270 00:21:34,720 --> 00:21:45,280 이후에 우리는 1중대와 교대했어요 아니 3중대였네요 271 00:21:45,280 --> 00:21:51,960 우리는 화살머리고지에 있었어요 그곳에서 전쟁이 중단되었죠 272 00:21:51,960 --> 00:21:56,800 중공군은 본국으로 복귀했고요 중공군을 완전히 쓸어버렸어요 273 00:21:56,800 --> 00:22:11,880 포병 출신의 미 2사단 장군이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274 00:22:11,880 --> 00:22:21,040 자신의 전 생애 전투 경력을 통틀어 이렇게 밀집된 포격은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었다고요 275 00:22:21,040 --> 00:22:23,720 사실이에요 276 00:22:23,720 --> 00:22:34,600 프랑스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저만큼 많이 포격해 본 보병 장교는 드물 거예요 277 00:22:34,600 --> 00:22:39,400 수천 발을 쐈어요 끔찍했지요 278 00:22:39,400 --> 00:22:42,080 정말 어마어마한 전투들이었어요 279 00:22:42,080 --> 00:22:45,480 다른 이야기를 해보지요 280 00:22:45,480 --> 00:22:50,400 이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죠 281 00:22:50,400 --> 00:22:52,440 그런 기억과 관련된 느낌은 어떤가요? 282 00:22:52,440 --> 00:22:53,840 잠시만요 283 00:22:53,840 --> 00:22:58,880 다음 해에 특수한 문제가 있었어요 284 00:22:58,880 --> 00:23:07,480 우리가 배속된 미 2사단은 2월에 거제도로 갔어요 285 00:23:07,480 --> 00:23:10,920 도는 섬을 말해요 286 00:23:10,920 --> 00:23:15,080 거제도에서 2사단은 휴식을 취했어요 그리고 감시했어요 287 00:23:15,080 --> 00:23:19,320 그곳에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들이 있었거든요 288 00:23:19,320 --> 00:23:24,160 우리 프랑스군은 감시하러 한국에 온 게 아니었어요 289 00:23:24,160 --> 00:23:29,200 그래서 우리는 분리되어 한국의 가장 서쪽에 있는 진지에 배치되었어요 290 00:23:29,200 --> 00:23:32,360 영연방 진지에요 291 00:23:32,360 --> 00:23:36,440 여기까지만 하라는 말씀이시죠

자막

1 00:00:00,772 --> 00:00:03,388 한국에서의 유엔 프랑스대대 제2중대 소위로 복무했던 뱅상 포벨 샹피옹 퇴역 대령 인터뷰 4 2 00:00:03,412 --> 00:00:05,656 - 1952년 4월 8일부터 1953년 10월까지 제8파견군 지원소대장으로 복무 3 00:00:05,680 --> 00:00:11,376 눈 괜찮으세요? 빛이 계속 드나요? 4 00:00:12,560 --> 00:00:14,776 괜찮아요 이제 빛이 안 드네요 5 00:00:14,800 --> 00:00:18,896 잠시 테스트해 볼게요 6 00:00:22,840 --> 00:00:26,696 좋아요 다시 이어서… 7 00:00:26,720 --> 00:00:32,296 그 후에 우리는 다시 왔어요 한국군과 접해있던 진지를 떠났어요 8 00:00:32,320 --> 00:00:40,776 티본고지의 진지로 갔어요 그곳에서 보병전이 끝났어요 9 00:00:40,800 --> 00:00:43,096 중국군은 돌아갔어요 중국군은 일소되었지요 10 00:00:43,120 --> 00:00:49,496 사망자가 굉장히 많았어요 저는 보레이 대령과 중대장과 함께 진지에 있었어요 11 00:00:49,520 --> 00:00:54,776 우리는 공병들이 점령한 진지로 갔어요 12 00:00:54,800 --> 00:00:59,176 공병들은 포로가 되거나 전사했어요 생존자는 극히 적었죠 13 00:00:59,200 --> 00:01:05,176 제 동료는 말도 안 되는 행운이 있었어요 저와 같은 계급이었는데요 14 00:01:05,200 --> 00:01:18,296 화살머리고지 전투 전날 공병에 배속되었어요 물론 예기치 못한 정말 불행한 사건도 있었죠 15 00:01:18,320 --> 00:01:27,416 우리는 난로를 사용했었어요 벙커에서도 난로를 사용하기 시작했죠 16 00:01:27,440 --> 00:01:35,616 그런데 그만 불이 났어요 공병에 배속된 제 동료는 입원하기 위해 떠났어요 17 00:01:35,640 --> 00:01:41,656 그래서 전투를 치르지 않았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어요 18 00:01:41,680 --> 00:01:44,736 화상을 입기는 했지만 중상은 아니었어요 19 00:01:44,760 --> 00:01:50,296 공병소대에 합류했더라면 현장에 남았을 거예요 20 00:01:50,320 --> 00:01:57,776 포로로 있던 한국인들이 사망한 섬에 계셨다고 하셨는데요 21 00:01:57,800 --> 00:02:00,056 -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요? - 아니요 22 00:02:00,080 --> 00:02:05,736 53년 2월에 제2사단은 거제도로 가도록 지시받았어요 23 00:02:05,760 --> 00:02:15,736 거기에 모여 있는 북한군과 중국군 포로들을 감시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였죠 24 00:02:15,760 --> 00:02:22,016 거제도는 매우 깊숙한 곳에 있는 섬이에요 우리는 가지 않았어요 25 00:02:22,040 --> 00:02:24,816 프랑스군은 포로들을 감시하러 한국에 온 게 아니었으니까요 26 00:02:24,840 --> 00:02:35,176 따라서 우리는 영연방 사단에 배속되었어요 영국군, 캐나다군, 호주군 등이 속해 있었죠 27 00:02:35,200 --> 00:02:42,576 저는 중대보다 먼저 떠났어요 우리가 지켜야 하는 진지의 위치를 살펴보기 위해서요 28 00:02:42,600 --> 00:02:52,416 저는 24시간 동안 한 영국 장교와 함께 모든 소대의 진지를 둘러보았어요 29 00:02:52,440 --> 00:02:54,736 그 후에 중대가 합류했어요 30 00:02:54,760 --> 00:03:01,016 얼마 후 진지 앞에 자리를 잡으라는 명령이 떨어졌어요 31 00:03:01,040 --> 00:03:08,576 공병이 화살머리고지 앞에서 그랬던 것처럼요 그래서 진지 앞으로 갔죠 32 00:03:08,600 --> 00:03:13,936 그리고 제게 중무기를 가져오라고 했는데 조금 이상하더라고요 33 00:03:13,960 --> 00:03:22,856 일반적으로 청음 초소가 설치될 때 그러거든요 청음 초소는 부대의 이동이 있는지 알려줘요 34 00:03:22,880 --> 00:03:28,816 아주 가벼운 정찰도 동반되고요 그런 식이었죠 35 00:03:28,840 --> 00:03:36,336 2월 밤이었고 우리는 중국군과 백병전을 치렀어요 36 00:03:36,360 --> 00:03:43,496 저는 PPK 권총 두 발을 맞았어요 PPK 권총은 칼라시니코프 소총 같은 중국식 자동화기예요 37 00:03:43,520 --> 00:03:52,816 두 발을 맞았죠, 당시 모두가 뒤섞여 있어 매우 혼란스러웠어요 38 00:03:52,840 --> 00:04:01,136 저는 후퇴해서 진지로 돌아가는 데 성공했고 뒤이어 새로운 전투들이 시작됐죠 39 00:04:01,160 --> 00:04:07,496 간호사가 제 상처를 보는데 갈기갈기 찢기는 것 같았어요 40 00:04:07,520 --> 00:04:18,456 전투가 끝나고 저는 부상자들과 함께 대대로 후송됐어요 41 00:04:18,480 --> 00:04:31,856 그리고 한 시간 반도 걸리지 않아서 막사에 있는 수술실에서 수술을 받았죠 42 00:04:31,880 --> 00:04:39,696 노르웨이인들이 수술을 담당했어요 43 00:04:39,720 --> 00:04:45,496 노르웨이와 덴마크는 전투병이 없었어요 두 국가는 의무 부대만 파견했거든요 44 00:04:45,520 --> 00:04:57,896 저는 노르웨이 의무병들에게 수술을 받고 떠났어요 대대에는 한 달 반 정도 뒤에 돌아왔네요 45 00:04:57,920 --> 00:05:04,896 그러니까 서울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후송소와 환자집합소를 떠났어요 46 00:05:04,920 --> 00:05:18,896 서울에서 스웨덴 적십자 병원이 있는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갔어요 47 00:05:18,920 --> 00:05:27,296 부산에서 머물다가 실밥을 제거하고 대대로 돌아왔어요 48 00:05:27,320 --> 00:05:34,096 이제 질문하셔도 돼요 이제 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49 00:05:34,120 --> 00:05:36,176 어떤 질문이요? 50 00:05:36,200 --> 00:05:40,576 예를 들면 6·25전쟁 참전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같은 질문이요 51 00:05:40,600 --> 00:05:51,296 한국 방문 동안 열병식이라는 매우 큰 영광을 안겨주신 장군께 이에 대해 말씀드린 적이 있죠 52 00:05:51,320 --> 00:05:55,296 기갑 사단의 열병식이었어요 53 00:05:55,320 --> 00:06:00,296 그 자리에 있던 프랑스 국방 무관 나스 장군은 제게 이렇게 말했죠 54 00:06:00,320 --> 00:06:07,216 제가 알기론 한국에서 유엔군 장교가 한국군을 열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55 00:06:07,240 --> 00:06:09,576 저도 모르게 영광을 누렸던 것이죠 56 00:06:09,600 --> 00:06:15,056 모두가 지프차에 서서 깃발을 흔들며 기갑 부대 앞을 지나갔어요 57 00:06:15,080 --> 00:06:16,376 대단했죠 58 00:06:16,400 --> 00:06:25,176 나스는 뒤에 있었는데 프랑스 참전용사 연합 회장도 함께였어요 59 00:06:25,200 --> 00:06:29,456 얼마 전 9월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죠 60 00:06:29,480 --> 00:06:33,456 지프차에 그렇게 세 명이 탔고 제가 맨 앞에 있었어요 61 00:06:33,480 --> 00:06:37,856 그리고 다른 참전용사들처럼 열병식을 위해 복장을 갖췄어요 62 00:06:37,880 --> 00:06:44,936 저는 하얀색 셔츠에 견장을 달았어요 63 00:06:44,960 --> 00:06:50,056 어쨌든 조금 전의 질문에 대답을 하자면 기운이 났어요 64 00:06:50,080 --> 00:06:53,536 한국인 장군에게 이 말을 두 번 했었죠 65 00:06:53,560 --> 00:06:56,696 그는 꽤 놀랐지만 큰 감동을 받았어요 그에게 이렇게 말했죠 66 00:06:56,720 --> 00:06:59,616 아시다시피 프랑스에는 외인부대가 있습니다 67 00:06:59,640 --> 00:07:07,256 외인부대 병사들은 프랑스인의 피가 흐르지는 않지만 프랑스를 위해 피를 흘렸죠 68 00:07:07,280 --> 00:07:15,816 한국을 위해 피를 흘린 프랑스 전사자들과 부상자들을 생각하면 69 00:07:15,840 --> 00:07:18,216 저는 제가 프랑스인인 동시에 한국인이라고 느낍니다 70 00:07:18,240 --> 00:07:21,616 한국인 장군은 매우 놀랐고 저는 두 번 반복해서 말했어요 71 00:07:21,640 --> 00:07:28,696 그리고 감옥 같았던 단장의 능선을 방문했어요 아까 말씀드린 프랑스 참전용사 연합 회장과 함께요 72 00:07:28,720 --> 00:07:32,336 그런데 한국 남부 지방에서 태풍이 올라오고 있었죠 73 00:07:32,360 --> 00:07:37,016 비가 사선으로 쏟아져 상황이 안 좋았어요 74 00:07:37,040 --> 00:07:39,816 사람들은 텐트를 치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텐트는 무용지물이었죠 75 00:07:39,840 --> 00:07:51,536 다음 날 한국군 사단을 지휘하던 미국인이 있었는데 대령이고 장군으로 진급했죠 76 00:07:51,560 --> 00:07:53,536 그 사람이 제 옆에 있었어요 77 00:07:53,560 --> 00:08:05,576 한국어에 유창한 무관 나스 대령이 단장의 능선 전투에 대해 이야기해줬어요 78 00:08:05,600 --> 00:08:10,256 프랑스군이 80일에 걸쳐 고지를 점령했다는 것도요 79 00:08:10,280 --> 00:08:18,416 그 미국인이 감동해서 제 허리를 툭 치더군요 80 00:08:18,440 --> 00:08:23,216 프랑스인인 동시에 한국인이라고 느끼신다는 말씀이시죠? 81 00:08:23,240 --> 00:08:24,696 그 말을 두 번 했는데요 82 00:08:24,720 --> 00:08:27,456 단장의 능선과 관련해서 왜 그랬는지 말씀드릴게요 83 00:08:27,480 --> 00:08:33,016 우리 참전용사 중 한 명이 자기 유해를 단장의 능선에 뿌려달라고 부탁했었어요 84 00:08:33,040 --> 00:08:37,056 그렇게 했죠 그리고 성대한 의식을 치러 주었어요 85 00:08:37,080 --> 00:08:41,936 거기 있던 모든 한국인이 우리 보고 뒤로 조금 가라고 하더군요 86 00:08:41,960 --> 00:08:48,416 그리고 어떤 상징적인 물병들을 놓고 한국식 기도를 외웠어요 87 00:08:48,440 --> 00:08:56,776 특별했죠, 우리 협회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순간이었어요 88 00:08:56,800 --> 00:08:58,776 상상이 가네요 89 00:08:58,800 --> 00:09:04,016 캥타르 씨 그리고 저와 함께 있었던 보두앙 협회장에게도 이 이야기를 해보세요 90 00:09:04,040 --> 00:09:14,016 심지어 단장의 능선에서 흙도 가져왔죠 프레쥐스 해병대 박물관이 꼭 원했거든요 91 00:09:14,040 --> 00:09:18,896 그래서 제가 가방도 챙겨 갔죠 그런데 무관이 조금 걱정했어요 92 00:09:18,920 --> 00:09:27,056 한국을 떠날 때 세관에서 이게 무엇인지 마약이 들어있지는 않은지 검사할 수도 있으니까요 93 00:09:27,080 --> 00:09:29,696 무관은 계속 걱정했어요 94 00:09:29,720 --> 00:09:39,416 저와 보두앙 협회장 그리고 이제는 죽은 전우 한 명, 이렇게 셋이 흙을 모았고 제가 가져왔죠 95 00:09:39,440 --> 00:09:40,536 그러면 96 00:09:40,560 --> 00:09:44,536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제가 그곳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말씀드리기 위해 한 것이에요 97 00:09:44,560 --> 00:09:46,536 그러니까 그곳이 어떤 연결고리를 만들어 낸 것이죠 98 00:09:46,560 --> 00:09:50,256 단장의 능선에 유해를 뿌려달라고 부탁한 참전용사처럼요 99 00:09:50,280 --> 00:09:55,976 그분이 레이몽 캥타르 씨 아니 베라르 씨였나요? 100 00:09:56,000 --> 00:09:57,056 어떤? 101 00:09:57,080 --> 00:10:01,416 유해를 뿌려달라고 하셨던 102 00:10:01,440 --> 00:10:05,616 아니요, 그 사람이 아니에요 그건 3년 전 일이에요 103 00:10:05,640 --> 00:10:06,376 그렇군요 104 00:10:06,400 --> 00:10:08,456 네, 그가 부탁하고 나서 시간이 지나 유해가 뿌려졌죠 105 00:10:08,480 --> 00:10:10,136 최근에 부탁한 게 아니에요 106 00:10:10,160 --> 00:10:12,136 알겠습니다 107 00:10:12,160 --> 00:10:19,096 남한과 북한의 역사를 보면 여전히 화해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108 00:10:19,120 --> 00:10:21,056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09 00:10:21,080 --> 00:10:23,056 별 생각 없어요 110 00:10:23,080 --> 00:10:27,416 제가 너무 비관적일 수도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이니까요 111 00:10:27,440 --> 00:10:32,296 저는 한국에 우리 협회를 통하지 않고서도 여러 방법으로 자주 갔어요 112 00:10:32,320 --> 00:10:39,056 2년 전에는 국제 6·25전쟁 참전 향군연맹을 대표하기 위해 갔어요 113 00:10:39,080 --> 00:10:42,136 유일한 프랑스인이었죠 114 00:10:42,160 --> 00:10:54,776 그때 영국 대사와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만났었죠 그들은 현 지도자에 큰 관심이 없어요 115 00:10:54,800 --> 00:10:59,216 제가 어떤 대답을 하길 바라시겠지만 이제 저희는 6·25전쟁 당시의 구습에서 벗어났으니까요 116 00:10:59,240 --> 00:11:00,296 아니에요, 제 말은 117 00:11:00,320 --> 00:11:02,856 어쨌든 제 생각은 개인적인 것인데요 118 00:11:02,880 --> 00:11:19,136 중국도 러시아도 6·25전쟁을 되풀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119 00:11:19,160 --> 00:11:29,536 중국이 이득을 볼 게 없어요 중국의 상업이 어느 정도인지 아실 거예요 120 00:11:29,560 --> 00:11:32,096 철의 장막은 더이상 없어요 121 00:11:32,120 --> 00:11:43,456 제가 알기론 북한은 모든 생필품을 중국에서 구해와요 122 00:11:43,480 --> 00:11:53,856 그리고 북한의 젊은 지도자를 보면 아들 손자로 내려오는 세 왕조인데 같은 왕조죠 123 00:11:53,880 --> 00:12:06,656 저는 이 젊은 지도자가 무력을 과시하기는 하지만 위험을 감수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124 00:12:06,680 --> 00:12:12,496 그럴 것 같지 않아요 125 00:12:12,520 --> 00:12:15,176 - 그러길 바라야죠 - 그럴 것 같지 않아요 126 00:12:15,200 --> 00:12:19,616 전적으로 개인적이고 원래의 주제를 벗어난 제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127 00:12:19,640 --> 00:12:22,016 전혀 상관없는 걸 질문하셨는데 말이죠 128 00:12:22,040 --> 00:12:23,856 네, 하지만 흥미로워요 129 00:12:23,880 --> 00:12:30,256 그리고 프랑스 병사로 어떤 나라를 위해 참전했는데 여전히 전쟁 중이라면 꽤 실망할 것 같아요 130 00:12:30,280 --> 00:12:34,176 맞아요 프랑스군의 입장을 보셨네요 131 00:12:34,200 --> 00:12:44,216 하지만 아시다시피 참전용사 수가 줄어들고 있어요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몸이 많이 상했죠 132 00:12:44,240 --> 00:12:52,136 그들의 마음은 한국에 있고 평생 남을 기억을 가지고 있죠 133 00:12:52,160 --> 00:12:56,576 이상한 일인 게 우리는 프랑스에서 우리 스스로를 다소 망명자라고 느끼기도 해요 134 00:12:56,600 --> 00:12:59,736 한국에 프랑스군이 있던 적은 없었어 135 00:12:59,760 --> 00:13:04,096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거든요 정말 그래요 136 00:13:04,120 --> 00:13:09,696 어떤 사람들은 박식하고 어떤 사람들은... 137 00:13:09,720 --> 00:13:15,176 제가 사는 지역에서 자주 보는 친구 2명이 있는데요 138 00:13:15,200 --> 00:13:22,976 군단의 4성 장군들이에요 매우 친절하죠 139 00:13:23,000 --> 00:13:27,896 제가 운 좋게 경험한 것과 그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어요 140 00:13:27,920 --> 00:13:33,496 그들 중 한 명이 제게 생시르 사관학교 입학 기수명이 한국대대였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141 00:13:33,520 --> 00:13:39,816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자 아쉬워했어요 비범한 아우라를 풍겼었죠 142 00:13:39,840 --> 00:13:48,256 그리고 제가 자리를 잠깐 비웠는데요 잠시 후에 사람들이 우리 테이블로 왔어요 143 00:13:48,280 --> 00:13:54,496 조금 이상하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이야기하러 온 거였죠 144 00:13:54,520 --> 00:13:55,696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145 00:13:55,720 --> 00:13:59,536 아시다시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등한시되곤 하는 과거를 되돌아보는 일입니다 146 00:13:59,560 --> 00:14:03,376 모두 미래를 예측하지만 미래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으니까요 147 00:14:03,400 --> 00:14:13,136 저는 68혁명이 일어나기 8일 전 ‘르 몽드’ 편집장이었던 비앙송 퐁테가 쓴 글을 예로 들었어요 148 00:14:13,160 --> 00:14:15,936 68혁명이 일어나기 8일 전 별다른 이유 없이 쓴 글이요 149 00:14:15,960 --> 00:14:20,976 평온한 시기였어요, 실업도 혼란도 없었고 젊은이들이 많았어요 150 00:14:21,000 --> 00:14:24,376 드골주의가 퍼져 있던 그런 시기요 151 00:14:24,400 --> 00:14:32,576 하지만 비앙송은 68혁명 8일 전에 ‘싫증이 난 프랑스’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거죠 152 00:14:32,600 --> 00:14:35,176 르 몽드 아카이브에 ‘싫증이 난 프랑스’라는 제목의 글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어요 153 00:14:35,200 --> 00:14:36,376 대단한 일이죠 154 00:14:36,400 --> 00:14:40,696 당시에 아무도 학생들의 거사가 곧 일어날 것을 알지 못했거든요 155 00:14:40,720 --> 00:14:44,856 노동자 사회는 천천히 뒤따랐어요 156 00:14:44,880 --> 00:14:47,376 처음에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뒤따르기 시작했죠 157 00:14:47,400 --> 00:14:48,896 68혁명은 그렇게 진행됐어요 158 00:14:48,920 --> 00:14:54,696 그 누구도 이를 예측하지 못했어요 우리가 예측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죠 159 00:14:54,720 --> 00:14:56,096 저는 그렇다고 확신해요 160 00:14:56,120 --> 00:14:58,976 그러면 다시 군 이야기로 돌아와서 한국에 관해서는요? 161 00:14:59,000 --> 00:15:07,936 한국의 경우는 그럴 것 같지 않아요 일본도 미국도 중국도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아요 162 00:15:07,960 --> 00:15:15,416 이들 국가가 소소한 침공 같은 짓 의미 없는 짓, 짓궂은 짓을 할 수도 있겠죠 163 00:15:15,440 --> 00:15:19,176 하지만 현대에는 불가능해요 164 00:15:19,200 --> 00:15:27,016 프랑스 정부가 6·25전쟁에 참전했던 병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생각하시나요? 165 00:15:27,040 --> 00:15:29,456 프랑스는 전혀 아니지만 한국은 그렇죠 166 00:15:29,480 --> 00:15:31,456 우리는 그들에게 평화 사절이에요 167 00:15:31,480 --> 00:15:34,456 그들이 우리에게 얼마만큼의 감사를 표하는지 상상이 안 가실 거예요 168 00:15:34,480 --> 00:15:35,816 예를 하나 들어보죠 169 00:15:35,840 --> 00:15:40,216 중요하지 않은 사소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많은 의미가 담겨 있죠 170 00:15:40,240 --> 00:15:44,736 매우 바쁜 하루를 보낸 어느 저녁이었어요 171 00:15:44,760 --> 00:15:51,856 날씨가 더웠고 저는 사이좋게 지내던 영국 대표로 온 사람과 호텔을 나섰죠 172 00:15:51,880 --> 00:15:55,216 우리는 일찍 잠들고 싶지도 않았어요 173 00:15:55,240 --> 00:16:02,616 인도 쪽으로 내려가는데 소형차가 멈추더니 한국인이 우리를 보더군요 174 00:16:02,640 --> 00:16:05,696 그 사람이 TV에서 본 대로 우리가 옷을 차려입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175 00:16:05,720 --> 00:16:10,256 우리를 TV에서 봤던 거예요 요 며칠 매일 TV에 우리가 나왔거든요 176 00:16:10,280 --> 00:16:17,176 그 한국인은 차에서 내리더니 우리에게 작은 과자 봉지를 건넸어요 177 00:16:17,200 --> 00:16:21,256 감정을 담아 건네주었죠 178 00:16:21,280 --> 00:16:28,776 이 공손한 행동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실지 모르겠어요 179 00:16:28,800 --> 00:16:31,056 한국인은 우리를 그렇게 대해요 180 00:16:31,080 --> 00:16:31,736 병사들은... 181 00:16:31,760 --> 00:16:35,696 그리고 하나 더 아셔야 할 점이 있어요 처음에 한국인은 이해하지 못했어요 182 00:16:35,720 --> 00:16:41,376 한국인이 완전히 국제적인 현실 바깥에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세요 183 00:16:41,400 --> 00:16:48,096 그들은 백인을 본 적이 없었어요 전혀요! 외교계는 다르겠지만요 184 00:16:48,120 --> 00:16:50,936 그들은 왜 백인이 자신들을 구하러 왔는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185 00:16:50,960 --> 00:16:56,256 놀랍죠 저는 그걸 느꼈어요 186 00:16:56,280 --> 00:17:00,936 자비를 베풀었다는 식의 태도를 배제한 채 말하자면 지금은 명백히 모든 게 발전했어요 187 00:17:00,960 --> 00:17:03,256 세대가 바뀌었죠 188 00:17:03,280 --> 00:17:08,656 최근 서울에 갔을 때 한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8위였죠 189 00:17:08,680 --> 00:17:13,496 잘 아실 테니 더 말씀드리지 않아도 되겠지만요 그리고 학생들 수준도 뛰어나고요 190 00:17:13,520 --> 00:17:21,096 2년 전에 저는 운 좋게 박 대통령을 만났어요 191 00:17:21,120 --> 00:17:28,576 그리고 국제 6·25전쟁 참전 향군연맹의 모두가 참전한 게 아니라는 것을 한국이 알고 있었어요 192 00:17:28,600 --> 00:17:34,016 그래서 우리는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었죠 한국이 모두에게 배포한 자료에 제 사진이 있어요 193 00:17:34,040 --> 00:17:40,016 저는 많은 전투에 참여해서 운 좋게 대통령을 만난 것이죠 194 00:17:40,040 --> 00:17:49,576 그런데 작년에 한국이 참전용사 후손에게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어요 195 00:17:49,600 --> 00:17:57,776 그래서 지금 대학이나 그 이후 과정을 밟고 있죠 또 그들을 평화 캠프에 초대하기도 했어요 196 00:17:57,800 --> 00:18:07,216 각국에서 100명에서 150명 정도 되는 인원이 왔죠 제 손주 중 한 명이 갔는데요 197 00:18:07,240 --> 00:18:12,296 어떤 일이 있었냐면 대통령 테이블에 초대됐어요 198 00:18:12,320 --> 00:18:15,296 제가 사진들을 가지고 있어요 박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이요 199 00:18:15,320 --> 00:18:19,656 그 손주에 대해서 말씀드려야겠네요 설명이 될 수도 있겠어요 200 00:18:19,680 --> 00:18:23,296 저는 한국에서 알려져 있죠 201 00:18:23,320 --> 00:18:27,696 그 손주 엄마는 영국인이에요 제 며느리요 202 00:18:27,720 --> 00:18:34,056 아까 보신 제 아들의 아이들은 모두 2개 국어를 구사해요 203 00:18:34,080 --> 00:18:48,016 작년에 서울에 갔던 손주는 영국 상업 학교에서 공부한 뒤 204 00:18:48,040 --> 00:18:53,096 독일 등에서 모든 수업을 영어로 듣고 있어요 205 00:18:53,120 --> 00:18:56,896 손주들은 2개 국어, 3개 국어를 완벽히 구사해요 206 00:18:56,920 --> 00:18:57,976 그러면 207 00:18:58,000 --> 00:18:59,416 저와 손주들은 매우 가깝게 지내요 208 00:18:59,440 --> 00:19:03,256 시간을 끌고 싶지는 않은데 그 손주에 대해 말씀드렸네요 209 00:19:03,280 --> 00:19:08,936 손주 3명이 더 있고 총 4명이 한국에 초대를 받았어요 210 00:19:08,960 --> 00:19:10,096 그랬군요 211 00:19:10,120 --> 00:19:15,936 한국이 프랑스군에 어떻게 감사를 표했는지 말씀해주셨는데요 212 00:19:15,960 --> 00:19:23,976 프랑스에서는 어땠는지 그리고 프랑스가 6·25전쟁 참전용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213 00:19:24,000 --> 00:19:32,096 첫 번째 대대는 상황이 매우 안 좋았어요 왜냐하면.. 214 00:19:32,120 --> 00:19:36,936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이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죠 215 00:19:36,960 --> 00:19:43,816 제2차 세계대전 후에 프랑스에서 가장 큰 정당이 공산당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 216 00:19:43,840 --> 00:19:46,696 많은 사람들이 6·25전쟁에 참전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217 00:19:46,720 --> 00:19:49,936 사실은 아니지만 스탈린이 전쟁을 일으킨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어요 218 00:19:49,960 --> 00:19:56,376 첫 번째 대대는 심지어 소동도 겪었던 것 같아요 219 00:19:56,400 --> 00:20:02,416 배가 출항하고 수리할 부분이 있어 돌아오기도 했죠 220 00:20:02,440 --> 00:20:05,296 첫 번째 대대는 공산주의 신문들에 실린 글도 읽었어요 221 00:20:05,320 --> 00:20:07,216 기분이 좋지 않았겠죠 상황이 안 좋았어요 222 00:20:07,240 --> 00:20:11,416 제가 한국으로 떠날 때는 참전이 어떤 사회 운동이 아니었어요 223 00:20:11,440 --> 00:20:13,776 저희는 직업 군인이었어요 224 00:20:13,800 --> 00:20:22,736 따라서 정치적이라기보다는 모험이나 부유한 전쟁을 치르러 가려는 의도에 가까웠죠 225 00:20:22,760 --> 00:20:24,816 실제로는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난한 전쟁을 치렀지만요 226 00:20:24,840 --> 00:20:32,896 인도차이나반도에서는 헬리콥터가 13대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더 많이 있었어요 227 00:20:32,920 --> 00:20:34,936 엄청났죠 228 00:20:34,960 --> 00:20:36,416 229 00:20:36,440 --> 00:20:44,696 아시다시피 결과적으로 전사자는 매우 적었지만 부상자가 매우 많았어요 230 00:20:44,720 --> 00:20:47,096 아까 말씀드렸듯 유엔 체계가 231 00:20:47,120 --> 00:20:54,096 치료후송소, 환자집합소, 병원 등의 부대 수준에서 아주 뛰어났기 때문이었어요 232 00:20:54,120 --> 00:21:00,136 다르게 말하면 부상 정도가 어떠하든 보여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병사들은 구조됐어요 233 00:21:00,160 --> 00:21:01,976 제 경우 수술은 두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234 00:21:02,000 --> 00:21:04,616 한 시간 반 걸렸죠 235 00:21:04,640 --> 00:21:09,936 인도차이나반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녹음이 되지 않았나요? 236 00:21:09,960 --> 00:21:13,496 아니요 녹음됐어요 237 00:21:13,520 --> 00:21:14,816 소리가 잘 들렸나요? 238 00:21:14,840 --> 00:21:19,016 네, 들렸어요 확인하느라고요 239 00:21:19,040 --> 00:21:21,016 네, 그래서 240 00:21:21,040 --> 00:21:24,776 잠시만요 지금 말씀하시면 제가 녹화할 수 없어요 241 00:21:24,800 --> 00:21:26,776 나중에 당황할 수도 있으니 잠시만요 242 00:21:26,800 --> 00:21:28,456 강연에서... 243 00:21:28,480 --> 00:21:31,696 244 00:21:31,720 --> 00:21:33,776 이따가 제 신발끈을 묶어야겠어요 제 사진을 찍으시니까 245 00:21:33,800 --> 00:21:34,816 제가 해드릴까요? 더 편하실 거예요 246 00:21:34,840 --> 00:21:35,896 아니에요 괜찮아요 247 00:21:35,920 --> 00:21:37,496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 안 되니까요 248 00:21:37,520 --> 00:21:38,816 디테일도 중요하죠 249 00:21:38,840 --> 00:21:42,136 네, 좋네요 250 00:21:42,160 --> 00:21:47,096 다른 분들 시간도 남겨놔야 하니까 2분 후에 마칠게요 251 00:21:47,120 --> 00:21:54,016 제가 드롬 의회에서 6·25전쟁에 관한 강연을 한 적이 있어요 252 00:21:54,040 --> 00:21:56,976 그때 ‘전사자가 몇 명이었나요?’ 라는 질문이 있었죠 253 00:21:57,000 --> 00:21:58,736 약 300명이었다고 답했어요 254 00:21:58,760 --> 00:22:04,536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지만 부상자가 1,500명에서 1,600명 이상이었죠 255 00:22:04,560 --> 00:22:11,416 부상자 중에는 부상 정도가 매우 심각하지만 구조된 사람들도 있었어요 256 00:22:11,440 --> 00:22:15,416 구호 조직이 있었거든요 257 00:22:15,440 --> 00:22:16,936 저기요! 258 00:22:16,960 --> 00:22:18,976 네 저는 시청 소속인데요 259 00:22:19,000 --> 00:22:20,096 실례합니다 260 00:22:20,120 --> 00:22:23,696 3주 후에 결혼하는 예비부부에게 이곳을 잠깐 보여드리려고요 261 00:22:23,720 --> 00:22:24,656 알겠습니다 262 00:22:24,680 --> 00:22:29,216 이리로 오세요

자막

1 00:00:00,426 --> 00:00:04,296 네, 대령님 다시 돌아와서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었냐면 2 00:00:04,320 --> 00:00:05,976 네, 전사자에 관해서요 3 00:00:06,000 --> 00:00:08,856 제가 궁금한 것은 프랑스 정부에요 4 00:00:08,880 --> 00:00:16,216 뱅상 오리올이 대통령일 때 그리고 프랑스에 돌아오셨을 때 참전용사는 어떻게 받아들여졌나요? 5 00:00:16,240 --> 00:00:19,456 프랑스가 참전용사를 어떻게 대했나요? 6 00:00:19,480 --> 00:00:21,776 좋은 질문이에요 7 00:00:21,800 --> 00:00:28,656 제가 공산당을 말씀드렸었는데요 8 00:00:28,680 --> 00:00:37,536 사회주의 정당이었던 노동자 인터내셔널 프랑스 지부가 구성한 제3의 세력이 있었어요 9 00:00:37,560 --> 00:00:42,616 사회주의자들은 당시 다른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저항에 나섰어요 10 00:00:42,640 --> 00:00:45,936 하지만 공산주의 세력이었던 의용 유격대는 예외였죠 11 00:00:45,960 --> 00:00:55,136 그러니까 노동자 인터내셔널 프랑스 지부와 대중공화운동이 구성한 제3의 세력이 있었어요 12 00:00:55,160 --> 00:01:01,976 대중공화운동은 중도주의자, 기독교인, 과거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던 인물들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죠 13 00:01:02,000 --> 00:01:07,376 사회주의자들과 대중공화운동은 저항에 참여했어요 14 00:01:07,400 --> 00:01:17,416 한국 파견이 결정됐을 당시에 정부는 사회주의 성향을 띠고 있었어요 15 00:01:17,440 --> 00:01:26,096 기록이나 우리가 받았던 여행 허가증을 보면 사회당 소속의 국방부 차관이 서명을 했어요 16 00:01:26,120 --> 00:01:29,256 그러니까 우파인 거죠 17 00:01:29,280 --> 00:01:34,216 그래서 병사들이 자원병이었고요 18 00:01:34,240 --> 00:01:37,896 민감한 질문을 주셨어요 19 00:01:37,920 --> 00:01:48,776 자원병들의 동기가 모두 같지는 않았지만 모두 훌륭한 병사들이었어요 20 00:01:48,800 --> 00:02:00,256 52년과 53년에 시간적 지체가 발생했다면 마음 상태가 달랐을 거예요 21 00:02:00,280 --> 00:02:10,016 직업 군인이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서, 한국에 꼭 가고 싶어서 지원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22 00:02:10,040 --> 00:02:11,456 한국은 특별하잖아요 23 00:02:11,480 --> 00:02:23,536 자원병들은 미국이 이탈리아, 프랑스, 노르망디 등에 상륙했을 때 본 모든 최신 물자를 가지고 떠났어요 24 00:02:23,560 --> 00:02:26,336 많은 사람들이 그랬어요 25 00:02:26,360 --> 00:02:37,216 그러니까 직업 군인이 있었고 단순히 모험심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26 00:02:37,240 --> 00:02:42,976 어떤 사람들은 문제가 있어서 떠났어요 이혼이나 이런 종류의 문제들이요 27 00:02:43,000 --> 00:02:48,616 약간의 제한이 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그런 경우는 매우 주의했어요 28 00:02:48,640 --> 00:02:57,456 이걸 알고 있는 이유는 제가 돌아왔을 때... 29 00:02:57,480 --> 00:03:04,736 생 제르맹 앙 레에서 한국과 인도차이나반도에 지원군을 보내는 부대에 배속됐기 때문이에요 30 00:03:04,760 --> 00:03:10,416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피하려고 매우 치밀하게 조사했죠 31 00:03:10,440 --> 00:03:17,576 과거 징벌 부대처럼 재판을 받은 사람들에게 사람들이 기피하는 곳에서 군인이 되는 영광을 준 것이에요 32 00:03:17,600 --> 00:03:25,576 그리고 우리가 원하지 않는다면 동부 전선에서 나치 친위대였던 사람들을 포함시키지 않을 수 있었어요 33 00:03:25,600 --> 00:03:31,736 제가 알던 사람들은 모험을 좋아했어요 34 00:03:31,760 --> 00:03:39,576 많은 사람들이 기이하고 예기치 못한 개인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어요 35 00:03:39,600 --> 00:03:45,456 그리고 그 문제들을 자신들의 소대장에게 매우 정직하게 말하곤 했어요 36 00:03:45,480 --> 00:03:51,776 우리는 조사를 아주 매우 꼼꼼하게 했어요 예를 들면 전과가 있는지 확인했죠 37 00:03:51,800 --> 00:03:54,056 의심스러운 사람을 받아줄 수 없었거든요 38 00:03:54,080 --> 00:03:57,976 한번은 어떤 사람이 저를 보러 와서는 출소했다고 하더군요 39 00:03:58,000 --> 00:04:02,256 생 제르맹 앙 레의 1과에 저를 보러 와서는요 40 00:04:02,280 --> 00:04:03,536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41 00:04:03,560 --> 00:04:07,376 출소했는데 제가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들어갈 수 있을까요? 42 00:04:07,400 --> 00:04:10,896 그는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줬고 저는 그에게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어요 43 00:04:10,920 --> 00:04:15,216 그에게 지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물어봤더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44 00:04:15,240 --> 00:04:17,176 그래서 저는 말했죠 잘 들으세요 45 00:04:17,200 --> 00:04:19,456 원하시면 3일 동안 지내도록 해드릴게요 여기서 주무시고 식사하실 수 있어요 46 00:04:19,480 --> 00:04:21,976 그리고 받아주지는 않았습니다 47 00:04:22,000 --> 00:04:24,816 - 네, 정말... - 동기가 있었던 것이죠 48 00:04:24,840 --> 00:04:28,936 제가 바르텔레미 장군을 알고 있는데요 생 제르맹 앙 레에서 제 사령관이었어요 49 00:04:28,960 --> 00:04:35,456 그가 맡았던 1과 소속이었거든요 물자가 아니라 인사를 담당하는 1과요 50 00:04:35,480 --> 00:04:37,136 그는 제게 이렇게 말했어요 51 00:04:37,160 --> 00:04:43,616 혁명 의용군처럼 엘리트가 있고 하층민이 있다 52 00:04:43,640 --> 00:04:47,056 하층민이라는 단어가 조금 세긴 하지만요 53 00:04:47,080 --> 00:04:52,736 갖가지 동기가 있었고 모두 멋진 전투병들이었어요 54 00:04:52,760 --> 00:04:59,736 그리고 아주 잘 조직돼 있어 모두의 마음을 들뜨게 했어요 55 00:04:59,760 --> 00:05:10,096 우리가 도쿄 캠프에 도착했을 때 물자가 얼마나 풍요로웠는지 상상이 안 가실 거예요 56 00:05:10,120 --> 00:05:15,816 나무판자로 지어진 곳에 도착했는데 다들 말이 없었어요 57 00:05:15,840 --> 00:05:19,136 여러분은 세계 최고의 물자를 가지게 됐다 주의해서 사용하도록! 58 00:05:19,160 --> 00:05:24,776 그리고 나무로 지어졌지만 시설이 괜찮은 막사로 들어갔어요 59 00:05:24,800 --> 00:05:29,416 이 막사가 5분만에 불에 탄다는 말에 사람들은 담배를 껐죠 60 00:05:29,440 --> 00:05:38,176 우리는 물자도, 장비도, 조직도 모든 것이 괜찮았어요 61 00:05:38,200 --> 00:05:43,456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 병사들도, 저도 이를 이전에는 깨닫지 못했죠 62 00:05:43,480 --> 00:05:51,816 사람들을 구조하는 체계의 경우 사망자가 적었지만 부상자는 정말 많았어요 63 00:05:51,840 --> 00:05:57,280 부상자들은 구조됐지만 죽고 말았죠

구술자정보

목록
구술자
Vincent Fauvelle Champion
한글명
뱅상포벨샹피옹
국가
프랑스
생년월일
소속 및 직위
군종
미상
주요활동
전투명
군복무위치

구술정보

면담자 소속 및 직위
이자벨 젤리
구술장소
프랑스 생 망데 시청 예식장
구술요약
한국에서의 유엔 프랑스대대 제2중대 소위로 복무했던 뱅상 포벨 샹피옹 퇴역 대령의 인터뷰이다. 그는 1952년 4월 8일부터 1953년 10월까지 총 15개월 동안 프랑스대대 2중대에서 제8 파견군 지원소대장으로 복무한다. 장교로서 모로코 식민군에 배속되었다가 한국으로 가는 보병 중대를 구성하게 된 경위, 프랑스를 떠나 일본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 기나긴 여정 등을 회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