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483 --> 00:00:11,843
이런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2
00:00:11,970 --> 00:00:20,534
왜냐하면 6·25전쟁은 참전했던 저희와 가족들
외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3
00:00:21,326 --> 00:00:25,680
우리가 그곳에 갔을 때는
모두 어린 소년들이었지만
4
00:00:25,820 --> 00:00:29,294
돌아왔을 때는
여러모로 나이가 들었죠
5
00:00:29,830 --> 00:00:38,194
따라서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언제 했는지, 어디서 했는지를
후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6
00:00:38,716 --> 00:00:41,855
당시 한국은 미지의 존재였습니다
7
00:00:41,880 --> 00:00:43,877
정말 그랬죠
8
00:00:43,901 --> 00:00:47,613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9
00:00:47,638 --> 00:00:55,882
소련군이 한반도의 북쪽으로 진격했고
미군은 남쪽 지역으로 들어왔습니다
10
00:00:56,019 --> 00:01:00,936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11
00:01:00,960 --> 00:01:02,651
우리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12
00:01:02,675 --> 00:01:10,037
적어도 제 또래 사람들은 소련이 전 세계에 대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지 못했어요
13
00:01:11,589 --> 00:01:19,781
당시 아시아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어느 나라가
선생님의 길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까?
14
00:01:20,140 --> 00:01:24,500
사람들이 아시아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할 때
눈에 띄는 나라는 어느 나라였나요?
15
00:01:24,599 --> 00:01:28,367
일본이죠,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적이었으니까요
16
00:01:28,392 --> 00:01:32,052
그리고, 그 당시 중국은
동맹국이었어요
17
00:01:32,076 --> 00:01:36,576
적어도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의 중국은요
18
00:01:36,921 --> 00:01:39,020
우리는 공산주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19
00:01:39,044 --> 00:01:41,749
공산주의자들에 대해서도요
전혀 몰랐어요
20
00:01:43,404 --> 00:01:46,374
그러면 한국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던 건가요?
21
00:01:46,399 --> 00:01:47,487
- 네
- 모르셨군요
22
00:01:47,534 --> 00:01:51,743
제가 한국에 대해 처음 들은 건
고등학교 졸업식 날이었어요
23
00:01:51,893 --> 00:01:54,469
그날이 6·25전쟁이
발발한 날이었거든요
24
00:01:54,883 --> 00:01:57,366
- 6월 25일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맞아요, 6월 25일
25
00:01:57,391 --> 00:01:59,333
- 1950년이요?
- 1950년이요
26
00:01:59,358 --> 00:02:06,662
몇 살이었나요? 나이와 이름
그리고 가족 구성원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27
00:02:06,687 --> 00:02:08,695
네, 제 이름은 빌 번즈입니다
28
00:02:08,719 --> 00:02:10,885
뉴욕주 오번에서 태어났고
29
00:02:11,062 --> 00:02:15,737
6월, 정확히 말하면 6월 27일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30
00:02:15,762 --> 00:02:18,569
하지만 6월 25일에 졸업식을 했고
31
00:02:18,594 --> 00:02:23,174
그 졸업식에서 했던 이야기는
모두 6·25전쟁이었어요
32
00:02:23,199 --> 00:02:26,614
한국에서 38선 넘어
침공당한 이야기였죠
33
00:02:26,639 --> 00:02:28,299
우리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34
00:02:28,323 --> 00:02:30,932
특히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35
00:02:30,957 --> 00:02:35,143
하지만 결국 제 고등학교 학급에서는
36
00:02:36,129 --> 00:02:41,915
제가 기억하기로는 우리 반에 59명의 남학생이
있었는데 그중 4명이 한국에서 전사했습니다
37
00:02:42,153 --> 00:02:44,015
- 4명이나요?
- 네, 4명이요
38
00:02:44,075 --> 00:02:46,887
그리고, 많은 학생들이
부상을 당했고요
39
00:02:47,340 --> 00:02:55,385
하지만 그 이후 몇 년간
아시아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40
00:02:55,912 --> 00:03:00,988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아마 55명이 입대했습니다
41
00:03:01,218 --> 00:03:03,294
55명이나요?
전체 학급 중에서요?
42
00:03:03,319 --> 00:03:06,473
59명의 남학생 중에서요
43
00:03:06,592 --> 00:03:09,110
그 시절은 정말
애국심이 강한 시기였습니다
44
00:03:09,134 --> 00:03:15,196
미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45
00:03:15,221 --> 00:03:17,449
5년도 채 안 됐죠
46
00:03:17,558 --> 00:03:20,588
우리는 대부분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자라면서
47
00:03:20,612 --> 00:03:24,290
우리가 참전해서 그 전쟁의 일부가 될 수
있을 때까지 전쟁이 계속되기를 바랐습니다
48
00:03:24,495 --> 00:03:27,059
하지만 그때 그게 얼마나
터무니없는 생각인지 몰랐죠
49
00:03:27,219 --> 00:03:32,000
하지만 미국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싸웠잖아요
50
00:03:32,024 --> 00:03:34,259
그런데 또 다른 전쟁이 일어났을 때
51
00:03:34,284 --> 00:03:37,471
사람들이 전쟁에 질려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52
00:03:38,111 --> 00:03:42,035
일반 대중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53
00:03:42,060 --> 00:03:48,199
미국의 군사력는 거의 아무것도
남지 않을 정도로 축소되었습니다
54
00:03:48,223 --> 00:03:50,098
2차 세계대전 이후에요
55
00:03:50,123 --> 00:03:58,374
그리고 한국 정부를 돕기 위한
초기 시도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어요
56
00:03:58,399 --> 00:04:04,067
왜냐하면 육군과 해병대
모든 군대가 인원이 부족했고
57
00:04:04,092 --> 00:04:11,129
당시 육군에 있던 사람들은
훈련을 거의 받지 않았죠
58
00:04:11,154 --> 00:04:16,471
그들은 사실 일본에 있던 미군은 점령군으로
군인이라기보다는 경찰에 가까웠습니다
59
00:04:16,880 --> 00:04:19,419
그래서 자원입대하셨나요?
60
00:04:19,480 --> 00:04:20,456
네, 그랬습니다
61
00:04:20,480 --> 00:04:21,776
육군에 입대하신 건가요
아니면 징집되신 건가요?
62
00:04:21,800 --> 00:04:23,155
자원입대했습니다
63
00:04:23,180 --> 00:04:26,936
그럼 선생님의 동급생들도
모두 자원입대했나요?
64
00:04:26,960 --> 00:04:29,281
제가 알기로는 그렇습니다
65
00:04:29,720 --> 00:04:33,615
그럼 처음 6·25전쟁 소식을 들었을 때
선생님의 반응은 어땠나요?
66
00:04:33,639 --> 00:04:37,936
한국 사람들을 공산주의자들로부터
구하기 위해 싸우는 게 멋지다고 생각했나요
67
00:04:37,961 --> 00:04:40,059
아니면 와우,
그런 느낌이었나요?
68
00:04:40,084 --> 00:04:42,287
와우에 더 가까웠어요
69
00:04:42,774 --> 00:04:45,135
우리는 곧 군인이 될 거라는
생각에 들떠 있었어요
70
00:04:45,159 --> 00:04:47,413
모두가 빨리 그 일에
동참하고 싶었죠
71
00:04:47,438 --> 00:04:53,273
하지만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년 동안 대학을 다니다가 입대했습니다
72
00:04:53,399 --> 00:04:57,963
친구들이 모두 입대했기 때문에
저도 군에 입대했죠
73
00:04:57,988 --> 00:05:02,624
친구들이 모두 군대에 있었거든요
74
00:05:02,759 --> 00:05:06,815
그러니까 고등학교 졸업
직후가 아니라 그 이후였군요
75
00:05:06,839 --> 00:05:09,044
제 경우에는 1년 뒤였어요
76
00:05:09,069 --> 00:05:11,659
다른 사람들은 바로 갔지만
저는 1년 후에 갔습니다
77
00:05:11,684 --> 00:05:15,837
그럼 군사특기는 무엇이었고
어떤 부대에 배속되었으며
78
00:05:15,861 --> 00:05:19,326
언제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나요?
79
00:05:19,351 --> 00:05:25,461
1952년 초에 뉴저지주 포트 딕스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습니다
80
00:05:25,646 --> 00:05:27,308
- 1952년이군요
- 네
81
00:05:27,421 --> 00:05:37,792
그리고 제 군사특기는 보병 정찰병이었고
또 몇 가지 고급 훈련도 받았습니다
82
00:05:38,000 --> 00:05:41,855
보병 정찰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83
00:05:41,879 --> 00:05:47,883
정보 수집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84
00:05:47,907 --> 00:05:53,855
다양한 종류의 순찰을 했습니다
85
00:05:53,880 --> 00:05:58,347
정찰 순찰은 우리 앞에 무엇이
있을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고
86
00:05:58,372 --> 00:06:04,152
매복 순찰은 중국군 순찰대를
처리하기 위한 것이었어요
87
00:06:04,176 --> 00:06:06,527
주로 야간에 이루어졌죠
88
00:06:06,558 --> 00:06:17,532
그리고 저는 전선 위를 지나가는
작은 항공기의 뒷좌석에도 탑승했어요
89
00:06:17,556 --> 00:06:18,887
두 가지 이유로요
90
00:06:18,912 --> 00:06:20,722
첫 번째는 정보 수집을 위해서였고
91
00:06:20,746 --> 00:06:26,044
두 번째는 적군의 위치에 대포와
박격포 사격을 조정하기 위해서였습니다
92
00:06:26,893 --> 00:06:30,879
그러니까 그곳이 전투의
최전선이었던 거죠, 맞나요?
93
00:06:30,903 --> 00:06:31,833
맞습니다
94
00:06:31,858 --> 00:06:36,330
- 그리고 가장 위험한 위치였고요
- 맞아요
95
00:06:38,268 --> 00:06:40,327
그럼 기초 훈련 기간은
얼마정도였나요?
96
00:06:40,352 --> 00:06:42,574
- 16주였어요
- 16주요?
97
00:06:42,599 --> 00:06:43,575
네
98
00:06:43,599 --> 00:06:45,327
그 훈련에서 무엇을 배웠나요?
99
00:06:45,352 --> 00:06:47,128
기간이 충분했나요?
아니면 어땠나요?
100
00:06:47,153 --> 00:06:49,529
네, 충분했습니다
101
00:06:49,554 --> 00:06:52,931
기초 군사훈련은
그 자체로 기초적인 것이죠
102
00:06:52,956 --> 00:06:59,474
무기 사용법, 사격 방법
수리 방법
103
00:06:59,498 --> 00:07:04,517
그리고 군인이 생존을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을 배웠습니다
104
00:07:04,713 --> 00:07:10,861
그리고 나서 고급 훈련이 이어졌습니다
정찰병으로서의 부분과 정보 수집 부분이요
105
00:07:13,954 --> 00:07:17,902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운 것이
저에게 아주 좋은 경험이었죠
106
00:07:18,065 --> 00:07:24,642
6·25전쟁에 자원입대하기로 한 선생님의
결정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107
00:07:24,667 --> 00:07:33,349
그리고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땠나요?
108
00:07:33,692 --> 00:07:38,494
제 가족은요, 저는 그때 결혼하지 않았었고
부모님과 두 형제가 있었어요
109
00:07:38,519 --> 00:07:43,652
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였고
심하게 부상을 입고 훈장을 받으셨죠
110
00:07:43,712 --> 00:07:46,854
하지만 제가 입대하는 것을
말리지 않으셨어요
111
00:07:46,879 --> 00:07:50,258
아버지도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셨을 거라고 확신해요
112
00:07:50,283 --> 00:07:56,875
그리고 우리 가족 중에도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들이 있었어요, 사촌들이었죠
113
00:07:57,126 --> 00:08:04,563
많은 사촌들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는데
그중 일부는 독일군의 전쟁포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114
00:08:04,673 --> 00:08:10,277
하지만 제가 말했듯이 당시에는
애국심이 아주 강했던 시기였고
115
00:08:10,335 --> 00:08:15,785
부모님이 반대하셨더라도
가지 말라고 말씀하신 적은 없었습니다
116
00:08:16,733 --> 00:08:19,755
친구들이나 다른 친척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117
00:08:19,780 --> 00:08:22,982
- 친구들은 모두 군대에 있었습니다
- 모두 군대에 있었군요
118
00:08:23,877 --> 00:08:28,032
그렇다면 실제로 한국으로
출발한 시기는 언제였나요?
119
00:08:28,313 --> 00:08:32,289
1952년 11월이었습니다
120
00:08:32,480 --> 00:08:35,345
1952년 11월이요, 그리고
121
00:08:35,552 --> 00:08:38,206
선생님은 어디에 배치되었고
122
00:08:38,230 --> 00:08:43,415
한국을 처음 보았을 때
첫인상은 어땠나요?
123
00:08:44,045 --> 00:08:48,562
그리고 실제로 전투에 들어갔을 때
그곳의 현실은 어땠나요?
124
00:08:48,587 --> 00:08:53,523
태평양을 건너 항해했어요
125
00:08:53,639 --> 00:08:58,750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일본 요코하마까지
12일이 걸렸습니다
126
00:08:58,781 --> 00:09:04,648
그리고 일본에서 4주 동안
고급 훈련을 받았고
127
00:09:04,958 --> 00:09:08,725
제가 도착했을 때 그들은
막 전선에서 물러난 상태였죠
128
00:09:08,750 --> 00:09:11,650
그래서 우리는
한 달 정도 더 훈련을 받았고
129
00:09:11,674 --> 00:09:19,462
그 후에 영국군, 영연방군, 호주군,
캐나다군을 교체하기 위해 올라갔습니다
130
00:09:19,992 --> 00:09:26,476
그 지역은 후크고지라고 불리는 곳으로
서부전선 중앙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131
00:09:26,501 --> 00:09:28,989
어디 앞이었죠
인천 근처에서...
132
00:09:29,013 --> 00:09:32,185
아니요, 인천 북쪽이었어요
133
00:09:32,209 --> 00:09:35,384
철원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죠
134
00:09:35,409 --> 00:09:36,397
김화요
135
00:09:36,421 --> 00:09:39,330
저는 그곳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136
00:09:39,355 --> 00:09:42,285
- 그러면 그게 겨울이었나요?
- 네, 맞습니다
137
00:09:42,664 --> 00:09:47,844
일본에서 머물며 고급 훈련을
받았을 때 무엇을 배웠나요?
138
00:09:47,869 --> 00:09:56,962
제가 해야 할 임무를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139
00:09:57,458 --> 00:10:02,314
일본과 한국은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이었겠군요
140
00:10:02,439 --> 00:10:04,816
- 일본은…
- 일본은 완전히 파괴되었죠
141
00:10:04,840 --> 00:10:10,426
네, 그리고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142
00:10:10,507 --> 00:10:18,055
그리고 제가 본 바로는 일본인들이
미군 병사들에게 적대감을 보인 적은 없었어요
143
00:10:18,079 --> 00:10:20,762
일본에는 우리 미군
병사들이 많이 있었죠
144
00:10:20,787 --> 00:10:23,878
그들은 항상 매우 공손했고
145
00:10:23,902 --> 00:10:26,421
저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146
00:10:29,078 --> 00:10:35,654
전쟁이니까요, 분명 인간이 마주할 수 있는
가장 힘든 현실 중 하나일 텐데
147
00:10:35,679 --> 00:10:41,856
군인으로서 그곳에서 마주했던
상황을 묘사해 주시겠어요?
148
00:10:41,881 --> 00:10:45,718
당시엔 참호전이었어요
149
00:10:46,266 --> 00:10:51,534
우리는 주로 야간, 주간에
순찰을 많이 돌았죠
150
00:10:51,559 --> 00:10:55,536
하지만 그런 유형의 전쟁은
151
00:10:55,560 --> 00:10:59,255
그냥, 정말 운이 좋거나
나쁘거나 그런 거였어요
152
00:10:59,280 --> 00:11:01,482
밤이 가장 힘들었어요
153
00:11:01,506 --> 00:11:08,604
당시 중국군은 정말로 매우 잔인했고
154
00:11:08,679 --> 00:11:14,319
우리가 가진 모든 화력이 아니었다면
그들의 전술에 의해 압도당했을 겁니다
155
00:11:14,344 --> 00:11:17,216
포병 화력은 정말 놀라웠죠
156
00:11:17,240 --> 00:11:20,768
공군, 항공기, 심지어
해군의 포격도 있었어요
157
00:11:21,096 --> 00:11:27,240
중국군이 몰려올 때는
정말 떼를 지어 왔거든요
158
00:11:28,707 --> 00:11:29,793
맞아요
159
00:11:30,547 --> 00:11:37,790
그때는 겨울이었죠, 날씨가 굉장히 추웠을 것
같은데 그곳의 생활 조건은 어땠나요?
160
00:11:37,815 --> 00:11:39,818
땅속에서 생활했습니다
161
00:11:39,842 --> 00:11:43,047
우리는 참호와 벙커에 있었고
162
00:11:43,072 --> 00:11:46,527
가끔은 스토브가 있는
난방 벙커가 있어서
163
00:11:46,551 --> 00:11:51,226
그곳에 들어가 10분에서 15분 정도
몸을 녹일 수 있었습니다
164
00:11:51,250 --> 00:11:53,304
그리고 다시 밖으로 나왔죠
165
00:11:53,329 --> 00:12:01,330
하지만, 제가 그곳에 있었을 때의 겨울은
여기 뉴욕 중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166
00:12:02,279 --> 00:12:06,917
1950년과 1951년 겨울에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은 첫 번째 겨울을 보냈죠
167
00:12:06,942 --> 00:12:09,913
날씨로 봤을 때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거죠
168
00:12:09,979 --> 00:12:16,357
후크고지에 갔을 때, 제가 말했듯이
우리는 영연방군을 교체했고 전선에서 물러났다가
169
00:12:16,382 --> 00:12:27,844
5주에서 6주 정도 후에 다시 철원 지역으로
올라가 3사단을 교체했습니다
170
00:12:28,347 --> 00:12:30,809
계속되는 전투였죠
171
00:12:30,916 --> 00:12:35,296
그곳에는 엄청난 언덕이 있었습니다
절대 잊을 수 없어요, 파파산이라고 불렸죠
172
00:12:35,320 --> 00:12:40,403
그곳은 해발 1062미터의 산이었어요
173
00:12:40,560 --> 00:12:45,022
아직도 제 머릿속에는 제 인생에서 본 것 중
가장 큰 언덕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174
00:12:45,047 --> 00:12:54,864
그리고 우리는 중국군이 그 언덕의
역경사면에 병원을 지었고
175
00:12:54,889 --> 00:13:03,804
그 안에 포병 진지를 두어서 포를 밖으로 내보내
발사하고 다시 끌어들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76
00:13:03,829 --> 00:13:06,239
그런데 그 언덕은 정말 거대했어요
177
00:13:06,411 --> 00:13:08,870
한국군 카투사 같은
병사들이 있었나요?
178
00:13:08,895 --> 00:13:12,175
많은 카투사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습니다
179
00:13:12,200 --> 00:13:14,319
그렇군요, 그리고 그중
한 명이 이 사람인가요?
180
00:13:14,360 --> 00:13:16,646
맞아요, 성재섭이요
181
00:13:17,126 --> 00:13:19,182
영등포 출신입니다
182
00:13:19,207 --> 00:13:21,720
그렇군요, 성이 성 씨군요
183
00:13:21,745 --> 00:13:28,996
한국에서 11개월 동안 지내며
전쟁에 참전하는 동안
184
00:13:29,020 --> 00:13:33,300
민간인들이나 한국군, 카투사들과
함께 일할 기회가 많았을 텐데요
185
00:13:33,325 --> 00:13:36,495
그리고 영국군을 교체했다고 말씀하셨죠
186
00:13:36,520 --> 00:13:44,898
한국인들과의 경험이나 첫인상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를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187
00:13:46,979 --> 00:13:52,676
우리와 함께 있었던 한국군들은
훌륭한 군인들이었어요
188
00:13:52,712 --> 00:13:56,416
그들은 때때로 우리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189
00:13:56,448 --> 00:13:59,509
또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매우 어려워 했습니다
190
00:13:59,657 --> 00:14:07,163
그래도 보통 그곳에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한 명의 선임 군인이 있었습니다
191
00:14:07,188 --> 00:14:09,403
그가 빠르게 통역해주곤 했습니다
192
00:14:09,427 --> 00:14:11,479
하지만 그가 항상 모든 곳에
있을 수는 없었죠
193
00:14:11,504 --> 00:14:15,199
알다시피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요
194
00:14:15,224 --> 00:14:21,215
하지만 여기 있는 두 장의 사진은
제가 아는 두 명의 한국인이에요
195
00:14:21,239 --> 00:14:24,245
우리 부대에 있었어요
196
00:14:24,465 --> 00:14:27,621
영등포에서 온 성재섭입니다
197
00:14:27,762 --> 00:14:30,230
그의 계급은 일등병이었습니다
198
00:14:30,279 --> 00:14:33,488
- 일등병이요, 네
- 네, 일등병이요
199
00:14:33,513 --> 00:14:35,752
제가 그게 그의 계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200
00:14:35,776 --> 00:14:38,547
그를 일등병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는 정말 좋아했어요
201
00:14:40,808 --> 00:14:46,378
이 다른 사람은 김평래라는 사람인데
202
00:14:46,402 --> 00:14:48,199
또 다른 카투사였습니다
203
00:14:48,224 --> 00:14:49,576
발음이 아주 좋네요
204
00:14:49,600 --> 00:14:51,365
- 네
- 그리고요?
205
00:14:52,578 --> 00:14:56,976
그들은 정말 훌륭한 군인들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206
00:14:57,000 --> 00:15:00,182
아마도 우리와 함께 있던 카투사는
10명에서 15명 정도였지만
207
00:15:00,206 --> 00:15:02,062
제가 정말 잘 알던 사람은
그 두 명뿐이었습니다
208
00:15:02,087 --> 00:15:06,037
선생님의 보병부대에는 몇 명 정도 있었나요?
얼마나 많은 병사들이 있었나요?
209
00:15:06,062 --> 00:15:12,299
우리는 대략 200명 정도 되는
중대에 있었는데
210
00:15:12,323 --> 00:15:15,407
실제로는 100명만 있었어도
많은 편이었죠
211
00:15:15,432 --> 00:15:20,744
그 200명이 15명에서 20명 정도의
한국 카투사들과 함께 일했나요?
212
00:15:20,833 --> 00:15:22,496
네
213
00:15:22,959 --> 00:15:25,326
그리고 제가 만난 다른 외국 병사들
214
00:15:25,351 --> 00:15:34,435
호주인들, 영국인들, 스코틀랜드인들,
캐나다인들도 모두 훌륭한 군인들이었습니다
215
00:15:34,460 --> 00:15:38,938
그들이 그곳에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216
00:15:39,326 --> 00:15:42,235
그 두 명의 한국 병사들은
몇 살이었나요?
217
00:15:42,260 --> 00:15:44,077
- 저는
- 기억나세요?
218
00:15:44,102 --> 00:15:51,999
아니요, 김은 아마도 보통의
미군 병사들보다 나이가 많았을 겁니다
219
00:15:52,152 --> 00:15:55,142
아마 25살쯤 되었을 거예요
220
00:15:55,166 --> 00:15:59,079
하지만 성재섭은
우리처럼 어린 친구였어요
221
00:15:59,103 --> 00:16:02,370
19살이나 20살 정도였죠
222
00:16:03,440 --> 00:16:04,616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23
00:16:04,640 --> 00:16:10,162
만약 우리가 선생님의 인터뷰와
이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면
224
00:16:10,187 --> 00:16:14,706
그들이 이것을 보고 선생님에게
연락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225
00:16:14,731 --> 00:16:17,043
그들이 아직 살아 있다면
정말 멋진 일이겠죠
226
00:16:17,157 --> 00:16:20,868
디지털 기술이 참 놀랍지 않나요?
227
00:16:20,892 --> 00:16:28,115
지식과 인터넷 덕분에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넘어설 수 있게 되죠
228
00:16:28,161 --> 00:16:30,295
맞아요, 정말 놀라운 일이에요
229
00:16:30,320 --> 00:16:32,554
저는 컴퓨터를 정말 즐기고 있습니다
230
00:16:32,578 --> 00:16:37,070
제 작은 방에서 컴퓨터로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으니까요
231
00:16:37,179 --> 00:16:42,084
제 가족이 아일랜드 출신이라
자주 아일랜드에 가기도 하고요
232
00:16:42,108 --> 00:16:46,568
하지만 호주 그리고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어요
233
00:16:47,347 --> 00:16:49,316
정말 멋지죠
234
00:16:50,589 --> 00:17:00,495
한국에서 복무하시는 동안
가장 도전적이었거나 힘들었던 순간
235
00:17:00,519 --> 00:17:05,060
혹은 가장 행복하거나 보람 있던
기억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236
00:17:05,085 --> 00:17:10,334
가장 행복한 순간은 당연히 전쟁이
끝난 날이라고 말해야겠죠
237
00:17:10,359 --> 00:17:12,898
모두가 그 일이 일어나서 기뻐했어요
238
00:17:12,923 --> 00:17:18,494
개인적으로 가장 끔찍했던
경험은 전쟁이 끝난 후 친구가
239
00:17:18,519 --> 00:17:22,188
지뢰를 밟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였습니다
240
00:17:22,212 --> 00:17:25,032
그는 오른쪽 다리와
오른쪽 눈을 잃었고
241
00:17:25,057 --> 00:17:28,569
그 상처로 사망했는지
아닌지 알지 못했어요
242
00:17:28,593 --> 00:17:35,326
1995년에 워싱턴 DC에서
243
00:17:35,400 --> 00:17:38,078
6·25전쟁 기념비 헌정식에 참석했을 때
244
00:17:38,108 --> 00:17:41,491
그 친구가 네덜란드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245
00:17:41,516 --> 00:17:43,658
그는 네덜란드 병사였고
246
00:17:43,698 --> 00:17:47,925
그때 네덜란드 병사 몇 명을
만나서 그 친구에 대해 물었는데
247
00:17:47,949 --> 00:17:49,854
그들이 말하길 그가 아직
살아있다고 했습니다
248
00:17:49,995 --> 00:17:53,421
그래서 그 일이 있은지 40년 후에
기뻐했습니다, 아시겠죠?
249
00:17:53,661 --> 00:17:55,594
- 놀라운데요
- 네
250
00:17:55,717 --> 00:17:58,415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251
00:18:00,884 --> 00:18:03,375
방금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셨군요
252
00:18:03,399 --> 00:18:07,343
그게 저에게는 가장 슬픈 일이었죠
253
00:18:07,368 --> 00:18:10,344
매일이 힘들었어요
254
00:18:10,838 --> 00:18:15,361
언제든지 죽을 수 있는
가능성이 항상 있었거든요
255
00:18:17,350 --> 00:18:19,920
그러면 전쟁이 끝날 때
256
00:18:19,944 --> 00:18:25,216
처음 전투에 참여했던
그 자리에서 그대로 계셨나요?
257
00:18:25,410 --> 00:18:33,732
아니요, 전쟁이 끝나기 약 한 달 전에 그곳을 떠나
비행중대와 함께 공중에서 정보 수집 작업을 했습니다
258
00:18:33,757 --> 00:18:35,934
하지만 제 부대는 여전히
그곳에 있었습니다
259
00:18:35,959 --> 00:18:37,775
어디로 떠나셨나요?
260
00:18:38,324 --> 00:18:45,317
제가 있던 곳은 철원에서
약 5마일 정도 떨어진 비행장이었습니다
261
00:18:46,611 --> 00:18:51,231
그 정보 정찰 비행이
언제까지 계속되었나요?
262
00:18:51,256 --> 00:18:53,849
아마 지금도 하고 있을 겁니다
263
00:18:56,198 --> 00:18:59,295
전쟁이 끝난 후에는 비무장지대를 넘어
비행할 수 없었어요
264
00:18:59,319 --> 00:19:02,289
그 선을 넘을 수 없었죠
265
00:19:02,750 --> 00:19:06,533
하지만 가능한 한 그 선에
최대한 가까이 비행하면서
266
00:19:06,557 --> 00:19:09,437
중국군을 감시하려 했습니다
267
00:19:09,462 --> 00:19:11,718
하지만 그 이후로는
거의 보지 못했어요
268
00:19:11,820 --> 00:19:17,516
그렇다면 북한군과 싸울 기회는
없었던 건가요?
269
00:19:17,541 --> 00:19:19,916
제가 아는 한 없었습니다
270
00:19:19,941 --> 00:19:24,609
그렇다면 38선 주변에는
오직 중국군만 있었던 건가요?
271
00:19:24,634 --> 00:19:26,667
제 구역엔 중국군이 있었습니다
272
00:19:26,692 --> 00:19:28,055
- 38선의 선생님 구역에서요?
- 네
273
00:19:28,080 --> 00:19:31,458
하지만 동쪽에는 북한군이
있었을 텐데요, 맞나요?
274
00:19:31,483 --> 00:19:34,499
동쪽이요, 제가 알기로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275
00:19:34,680 --> 00:19:40,178
그럼 선생님은 북한군과의
직접적인 교전은 없었던 건가요?
276
00:19:40,203 --> 00:19:41,382
- 없었습니다
- 그렇군요
277
00:19:41,407 --> 00:19:47,339
그러면 북한군에 대해 반감을 가졌던
기억은 없으신거죠?
278
00:19:47,364 --> 00:19:50,660
아니요, 다만 들은 이야기뿐이었어요
279
00:19:50,685 --> 00:19:57,305
전쟁 초기에 그들과 싸웠던
사람들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280
00:19:57,532 --> 00:20:00,521
그들이 잔인하고 매우 잔혹한
군인들이었으며
281
00:20:00,545 --> 00:20:03,980
전쟁포로를 거의 남기지
않았다는 이야기였죠
282
00:20:04,602 --> 00:20:08,415
중국군 전쟁포로에 대해서는요?
283
00:20:08,439 --> 00:20:13,092
중국군 병사를 체포할
기회가 있었나요?
284
00:20:14,767 --> 00:20:16,268
포로를 잡는 것을 말하는 건가요?
285
00:20:16,293 --> 00:20:17,269
네
286
00:20:17,319 --> 00:20:19,814
저는 없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했죠
287
00:20:19,839 --> 00:20:26,095
사실, 때로는 포로를 데려오면
정양휴가를 주곤 했습니다
288
00:20:26,120 --> 00:20:30,575
정양휴가는 무엇인지 아실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일본에서의 휴식과 재충전을 의미해요
289
00:20:30,799 --> 00:20:34,359
포로를 데려오면 여행을 갈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290
00:20:34,384 --> 00:20:37,594
몇 번이나 한국에서 일본으로
교대 근무를 다녀오셨나요?
291
00:20:37,619 --> 00:20:38,286
한 번이요
292
00:20:38,311 --> 00:20:40,669
- 한 번이요?
- 단 한 번이요
293
00:20:41,687 --> 00:20:45,466
이제 중국은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강국이 되었고
294
00:20:45,490 --> 00:20:49,980
미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 중 하나입니다
295
00:20:50,005 --> 00:20:52,539
중국의 값싼 노동력이 없다면
296
00:20:52,563 --> 00:20:58,084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는
제품이 없을 겁니다
297
00:20:58,109 --> 00:21:01,387
그래서 이제 그런 관계를
'프레너미(frenemy)'라고 부르죠
298
00:21:01,411 --> 00:21:08,658
친구이지만 동시에
적인 관계라는 뜻이에요
299
00:21:08,683 --> 00:21:16,139
과거 가장 맹렬한 적이 이제 친구가
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00
00:21:16,164 --> 00:21:21,820
혹시 이에 대해 어떤
감정이 있으신가요?
301
00:21:21,845 --> 00:21:27,541
닉슨 대통령이 중국에
갔을 때를 기억합니다
302
00:21:28,625 --> 00:21:35,032
그때 제가 알고 있던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모두 그 사실에 역겨워했죠
303
00:21:35,057 --> 00:21:37,957
왜냐하면 우리는 중국을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304
00:21:38,059 --> 00:21:48,789
하지만 정치와 자본주의, 경제는
전쟁을 초월하는 것 같아요
305
00:21:49,903 --> 00:21:54,566
그래도 중국은 초강대국이 될 것이고
아니면 이미 초강대국이 되었으며
306
00:21:54,591 --> 00:21:57,991
그 상태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될 것입니다
307
00:21:58,106 --> 00:22:03,826
올해로 6·25전쟁이
61주년이 되는 거네요
308
00:22:03,851 --> 00:22:07,130
6월에요
올해 6월 25일에요
309
00:22:07,155 --> 00:22:12,004
만약 이 6·25전쟁 참전용사
디지털 기념관에
310
00:22:12,028 --> 00:22:19,518
다른 나라 군인들, 심지어 선생님의
예전 적국 군인들이 참여한다면 어떨까요?
311
00:22:20,073 --> 00:22:22,014
그것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312
00:22:22,039 --> 00:22:25,416
그래도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을 것 같아요
313
00:22:25,440 --> 00:22:27,519
그들과 이야기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314
00:22:27,639 --> 00:22:29,335
네, 그런 것 같아요
315
00:22:30,160 --> 00:22:41,735
제 생각에, 이 디지털 기념관은 평화와 화해의
상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16
00:22:41,759 --> 00:22:48,854
한국을 지원했던 16개국의 사진과
인터뷰들을 모으는 한편
317
00:22:48,879 --> 00:22:57,718
가능하다면 중국군과 북한군의 사진과
인터뷰도 포함하려고 하는데요
318
00:22:57,743 --> 00:22:59,246
- 이에 대해 반대하실까요
- 아니요
319
00:22:59,271 --> 00:23:01,690
매우 흥미로울 것 같아요
320
00:23:01,901 --> 00:23:04,292
왜요? 왜 흥미롭다고 생각하시나요?
321
00:23:04,317 --> 00:23:08,295
그건 제 역사의 일부이기 때문이죠
322
00:23:08,352 --> 00:23:11,023
- 선생님의 역사요
- 네
323
00:23:11,048 --> 00:23:16,062
그들이 적이었다고 해도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그냥 들어보고 싶어요
324
00:23:16,819 --> 00:23:19,214
그러면 친구가 되길 원하시는 건가요?
325
00:23:19,239 --> 00:23:22,406
글쎄요, 친구라기보다는
그냥 지인 정도겠죠
326
00:23:23,181 --> 00:23:26,080
- 군에서 언제 제대하셨나요?
- 4월에요
327
00:23:26,105 --> 00:23:27,895
한국에서 언제 떠나셨나요?
328
00:23:27,919 --> 00:23:35,769
1954년 2월 초에 한국을 떠났고
329
00:23:36,042 --> 00:23:41,372
1954년 4월에 군에서 제대했습니다
330
00:23:42,330 --> 00:23:45,932
귀국이 너무 기뻤어요
331
00:23:45,956 --> 00:23:48,375
왜냐하면 친구들도 모두
같은 상황이었거든요
332
00:23:48,399 --> 00:23:51,045
그때쯤 모두 제대하고 있었으니까요
333
00:23:51,070 --> 00:23:54,195
그래서 우리는 1954년에
멋진 여름을 보냈습니다
334
00:23:54,886 --> 00:24:00,976
한국에서 오번(Auburn)에서 졸업한
친구들과 실제로 함께 지내셨나요
335
00:24:01,000 --> 00:24:02,270
한 명만 봤어요
336
00:24:02,295 --> 00:24:03,969
- 한 명이요?
- 네
337
00:24:03,994 --> 00:24:06,939
그리고 제가 말했듯이
저는 로마 가톨릭 신자이고
338
00:24:06,963 --> 00:24:12,338
참호로 돌아가기 전에 미사와
영성체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339
00:24:12,651 --> 00:24:19,392
영성체를 받았는데 옆 사람에게
건네는 '파텐'이라는 접시가 있었죠
340
00:24:19,565 --> 00:24:24,385
그런데 그 접시를 받은 사람이
제 고향에서 자란 친구였어요
341
00:24:24,410 --> 00:24:26,285
저는 그 접시를 거의 떨어뜨릴 뻔했어요
342
00:24:26,309 --> 00:24:29,176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343
00:24:29,200 --> 00:24:31,825
집에서 12,000마일 떨어진 곳에서
344
00:24:31,849 --> 00:24:34,656
평생을 알고 지낸 사람을
갑자기 만나게 되다니요
345
00:24:35,118 --> 00:24:37,100
정말 기쁘셨겠어요
346
00:24:37,125 --> 00:24:39,608
정말 그랬죠
347
00:24:40,539 --> 00:24:45,394
제대하고 집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가족에게 어떻게 알리셨나요?
348
00:24:45,419 --> 00:24:51,500
편지를 썼죠, 사실, 이틀에 한 번씩
어머니께 편지를 썼어요
349
00:24:51,627 --> 00:24:56,894
아직 살아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요
350
00:24:57,541 --> 00:25:00,287
사람들이 부상당하거나 사망하면
351
00:25:00,311 --> 00:25:02,815
그 소식이 가족에게 전달되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리곤 했어요
352
00:25:02,839 --> 00:25:06,135
그래서 어머니께 제가 살아있다는 것을
계속 안심시켜드리고 싶었어요
353
00:25:06,159 --> 00:25:08,846
네, 긴 편지는 아니었고
354
00:25:08,870 --> 00:25:12,682
그냥 간단한 이야기 몇 줄을
적어서 보냈습니다
355
00:25:13,187 --> 00:25:18,421
우편 서비스가 무료여서 좋았죠
356
00:25:19,534 --> 00:25:23,017
그래서 어머니께 계속
소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357
00:25:23,042 --> 00:25:26,977
그러면 어머니께 제대했고 집에
갈 거라고 편지를 쓰셨나요?
358
00:25:27,002 --> 00:25:28,153
네
359
00:25:28,299 --> 00:25:31,041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고
360
00:25:31,085 --> 00:25:36,461
처음 고향에 돌아왔을 때는 어땠나요?
361
00:25:36,486 --> 00:25:41,367
대대적인 파티나 환영 행사
같은 게 있었나요?
362
00:25:41,434 --> 00:25:45,465
아니요
금요일에 집에 도착했는데
363
00:25:45,496 --> 00:25:51,571
어머니가 해주신 치킨 요리가
너무 먹고 싶었어요
364
00:25:51,596 --> 00:25:54,491
그게 한국에 있을 때
내내 생각났던 전부였죠
365
00:25:54,516 --> 00:25:56,005
그런데 금요일에 집에 도착했는데
366
00:25:56,029 --> 00:25:59,894
가톨릭 신자라서 금요일에는
고기나 가금류를 먹을 수 없었어요
367
00:25:59,919 --> 00:26:01,479
생선만 먹을 수 있었죠
368
00:26:01,503 --> 00:26:03,455
그래서 실망했어요
369
00:26:03,480 --> 00:26:05,580
어머니는 그 다음 날 치킨을 해주셨어요
370
00:26:05,605 --> 00:26:10,424
하루 이틀 정도 지나고 나서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고
371
00:26:13,654 --> 00:26:15,224
그들과 함께 있는 건 정말 좋았어요
372
00:26:15,255 --> 00:26:18,018
한 친구가 저에게 말했던 게 기억나요
373
00:26:18,042 --> 00:26:22,130
"빌, 정말 오랜만에 보는구나
잘 지냈어? 어디 있었어?"
374
00:26:24,105 --> 00:26:26,339
그래서 제가 "내가 어디 있었을 것 같아?"
라고 물었더니
375
00:26:26,363 --> 00:26:28,540
그 친구가 "그걸 까먹었네"
라고 대답했어요
376
00:26:28,565 --> 00:26:36,029
6·25전쟁은 사실 미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주제가 아니었어요
377
00:26:36,899 --> 00:26:42,322
왜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린다고 생각하시나요?
378
00:26:42,346 --> 00:26:43,333
왜 그럴까요?
379
00:26:43,358 --> 00:26:45,816
제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나서 그런 건가요
380
00:26:45,840 --> 00:26:52,419
아니면 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일까요?
381
00:26:52,444 --> 00:26:55,615
왜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린다고 생각하시나요?
382
00:26:55,639 --> 00:27:00,231
그 말을 너무 자주 들어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383
00:27:00,744 --> 00:27:05,494
베트남 전쟁이 워낙 인기가 없었고
384
00:27:05,580 --> 00:27:08,546
언론에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385
00:27:08,570 --> 00:27:12,087
베트남 전쟁은 매일 뉴스에 나왔고
386
00:27:13,461 --> 00:27:21,707
6·25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사이의 그냥 공백처럼 느껴졌다고 생각합니다
387
00:27:21,732 --> 00:27:25,721
그리고 6·25전쟁은
신문 1면에 실리지도 않았고
388
00:27:25,746 --> 00:27:27,901
TV 보도도 거의 없었죠
389
00:27:27,925 --> 00:27:31,353
당시 텔레비전은 막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어요
390
00:27:31,412 --> 00:27:37,473
베트남 전쟁처럼 매일 TV 카메라가
현장에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391
00:27:37,497 --> 00:27:39,868
사람들이 사건이 벌어지는 그날
바로 보게 되는 그런 상황은 아니었죠
392
00:27:39,893 --> 00:27:42,573
그래서 여기에서는
393
00:27:42,597 --> 00:27:47,765
우리가 직접 참전한 사람들 외에는
6·25전쟁이 큰 기억으로 남지 않았던 거죠
394
00:27:48,474 --> 00:27:52,495
그러면 한국에 다시 가본 적 있나요?
395
00:27:52,519 --> 00:27:53,622
아니요
396
00:27:53,647 --> 00:27:59,799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제3세계 국가들 중에서
397
00:27:59,823 --> 00:28:06,273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어낸
것에 대해 계속 지켜보고 있나요?
398
00:28:06,298 --> 00:28:15,091
한국 경제의 비약적인 성장은
저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399
00:28:15,116 --> 00:28:22,317
제가 본 한국은, 정말 작은 부분이었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400
00:28:22,989 --> 00:28:28,569
제가 본 유일한 큰 도시는 서울이었는데
그마저도 거의 다 파괴된 상태였고
401
00:28:28,594 --> 00:28:33,216
우리가 있던 지역에는 도시도,
마을도 없었어요
402
00:28:33,241 --> 00:28:35,676
한국 민간인을 거의 본 적이 없어요
403
00:28:35,759 --> 00:28:36,975
거의 못 보셨나요?
404
00:28:37,000 --> 00:28:39,132
한국 민간인들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405
00:28:40,419 --> 00:28:41,236
그렇지만, 네
406
00:28:41,386 --> 00:28:42,913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407
00:28:42,937 --> 00:28:48,801
정치에 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겁니다
408
00:28:50,971 --> 00:28:57,435
그렇다면 전반적으로 6·25전쟁이
선생님의 삶에 미친 영향을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409
00:28:57,459 --> 00:29:05,155
한국에서 돌아온 후의 삶은 어땠나요?
돌아온 후 어떻게 지냈고, 무엇을 했나요?
410
00:29:05,200 --> 00:29:09,840
대학교로 돌아가 공부를
이어가셨나요?
411
00:29:09,865 --> 00:29:14,596
아니요, 그러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412
00:29:14,621 --> 00:29:18,718
그 후로 계속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경찰이 되었고
413
00:29:18,860 --> 00:29:21,448
40년 동안 경찰 일을 했습니다
414
00:29:21,472 --> 00:29:23,910
그게 제 한국 이후의 삶이었죠
415
00:29:23,935 --> 00:29:34,723
전쟁으로부터 오는 어떤 원망이나
가족 관계에 영향을 미친 다른 것이 있나요?
416
00:29:35,100 --> 00:29:41,159
아니요, 군인이었고 한국에서
싸운 것에 대해 원망은 없습니다
417
00:29:41,272 --> 00:29:47,273
사실 그때는 매우 위대하고 애국적인 시기였고
국가가 필요할 때 조국에 봉사하는 것은
418
00:29:48,299 --> 00:29:52,369
모든 미국 젊은이들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419
00:29:57,096 --> 00:30:02,629
만약 또다시 6·25전쟁 같은
전쟁이 일어나고
420
00:30:02,654 --> 00:30:05,515
우리는 그것에 대해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지만요
421
00:30:05,539 --> 00:30:10,555
젊은 나이였는데 군 복무를 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422
00:30:10,750 --> 00:30:12,195
저는 복무할 것입니다
423
00:30:12,380 --> 00:30:13,882
저는 복무할 것입니다
하지만
424
00:30:13,906 --> 00:30:19,156
오늘날의 전쟁은 아마 하루 이틀
정도의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425
00:30:19,425 --> 00:30:23,751
지상군을 동원한 전투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426
00:30:24,481 --> 00:30:25,749
대규모 전쟁에서는
427
00:30:25,774 --> 00:30:35,161
오늘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정말 이해하기 힘들고
428
00:30:35,227 --> 00:30:37,994
왜 그런 일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429
00:30:38,234 --> 00:30:43,394
그곳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고 있고
이제는 여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430
00:30:45,524 --> 00:30:49,307
우리가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431
00:30:49,332 --> 00:30:52,475
수년간 그런 역할을 해왔지만
그게 꼭 필요했는지는 모르겠어요
432
00:30:52,499 --> 00:30:58,235
분명히 6·25전쟁은 공산주의의 침략을
막아야 할 때였기에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433
00:30:58,259 --> 00:31:07,249
공산주의는 아시아, 유럽을 장악하려고 했고
결국엔 미국과 캐나다까지 넘보려고 했죠
434
00:31:07,299 --> 00:31:13,562
하지만 그곳에서 그들의 야망을 끝냈다고 생각해요
그들도 우리가 싸울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435
00:31:15,793 --> 00:31:18,121
네, 지금은 시대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436
00:31:18,146 --> 00:31:22,409
이제 미국의 주요 적은
테러리스트 집단이니까요
437
00:31:22,434 --> 00:31:30,925
알카에다와 탈레반, 그리고 근본주의
이슬람 테러리스트 단체들이 있어서
438
00:31:30,950 --> 00:31:36,811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이라크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죠
439
00:31:36,979 --> 00:31:41,421
하지만 확실히 선생님의 한국에서의
복무는 큰 변화를 만들었어요
440
00:31:41,445 --> 00:31:43,035
실제로 큰 차이를 이루어냈습니다
441
00:31:43,059 --> 00:31:46,159
지금 한국은 인디애나주와
비슷한 크기로
442
00:31:46,183 --> 00:31:51,658
13위 혹은 12위의
세계 경제 대국이 되었고
443
00:31:51,683 --> 00:31:53,955
미국의 6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가 되었죠
444
00:31:53,979 --> 00:31:56,777
선생님의 복무 없이는
지금의 한국도 없었을 겁니다
445
00:31:56,802 --> 00:32:06,673
그래서 우리는 선생님의 경험과 모든 사진
그리고 개인 소지품들을 디지털 기념관으로 기록하여
446
00:32:06,698 --> 00:32:14,140
다음 세대들이 그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아카이브를 만들고 싶습니다
447
00:32:15,047 --> 00:32:17,658
여러분이 그렇게 해주셔서
매우 기쁩니다
448
00:32:18,440 --> 00:32:24,956
그러니까 한국에 다시 가지 않으셔서
449
00:32:24,980 --> 00:32:31,307
한국의 예전과 지금의 차이를
직접 느끼지는 못하셨을 텐데요
450
00:32:31,459 --> 00:32:38,603
하지만 6·25전쟁 참전 용사들의
유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451
00:32:38,779 --> 00:32:45,660
특히, 양국은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가
되었고 현재의 한국이 있게 만든 점에서요
452
00:32:45,691 --> 00:32:49,572
6·25전쟁 참전 용사들의
가장 중요한 유업은 무엇인가요?
453
00:32:51,349 --> 00:32:54,630
어려운 질문이네요
454
00:32:55,629 --> 00:33:07,487
저희의 유업은 대한민국을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은
주역으로 기억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455
00:33:12,710 --> 00:33:21,564
그러니까 본인의 군 복무와 희생이
보답받았다고 생각하시나요?
456
00:33:22,979 --> 00:33:25,987
물론이죠, 물론이죠
457
00:33:26,441 --> 00:33:29,850
제 나이 또래 중 군 복무를
하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458
00:33:29,874 --> 00:33:40,315
저희와 함께 있을 때 그들이 약간
열등감을 느낀다는 걸 알 수 있어요
459
00:33:41,512 --> 00:33:44,195
- 한국은 여전히 분단되어 있죠
- 그렇습니다
460
00:33:44,220 --> 00:33:51,791
북한의 공산주의와 남한의 민주주의,
자본주의가 공존하고 있고
461
00:33:51,816 --> 00:33:57,473
모든 한국인들은 재통일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462
00:33:57,498 --> 00:34:03,585
이 분단된 한국에 대해 미국의 정책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463
00:34:06,097 --> 00:34:13,672
미국이 분명히 한국이
하나가 되길 원한다고 생각해요
464
00:34:14,087 --> 00:34:23,476
그리고 모두가 북한의
지도부에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465
00:34:23,501 --> 00:34:27,663
그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
466
00:34:27,956 --> 00:34:33,271
그는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 자기
국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있어요
467
00:34:33,295 --> 00:34:35,187
위험한 인물이죠
468
00:34:38,823 --> 00:34:43,955
만약 한국 정부로부터 초대를 받으신다면
한국을 방문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469
00:34:44,147 --> 00:34:47,810
그곳에서 초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어요
470
00:34:49,180 --> 00:34:54,556
한국에 있었을 때 갔던 장소들을
다시 볼 수 있다면 정말 가고 싶어요
471
00:34:54,580 --> 00:34:57,940
하지만 그곳들 대부분이
38선 위에 있죠
472
00:34:58,979 --> 00:35:00,162
맞아요
473
00:35:00,454 --> 00:35:04,512
네, 그 곳을 꼭 보고 싶습니다
474
00:35:07,739 --> 00:35:24,613
마지막으로 6·25전쟁 참전용사로서
6·25전쟁에 참여하고 참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475
00:35:24,638 --> 00:35:33,715
미래 세대에게 전쟁의 교훈과
향후 다른 나라에 대한
476
00:35:33,739 --> 00:35:42,173
미군의 개입이나 참여에 대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477
00:35:43,379 --> 00:35:51,222
다른 나라에서 전쟁에 참여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이유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478
00:35:51,621 --> 00:35:57,477
만약 공산주의 침략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
479
00:35:57,501 --> 00:36:02,537
즉, 북한에서 중국 공산당이 저지르는
그런 침략을 멈추기 위한 것이라면
480
00:36:02,562 --> 00:36:06,084
우리는 아마도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481
00:36:06,249 --> 00:36:08,338
다시 말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482
00:36:08,362 --> 00:36:12,956
세계가 이전에 경험한 적 없는
아주 다른 전쟁이 될 것이기 때문에
483
00:36:13,149 --> 00:36:20,980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484
00:36:21,792 --> 00:36:27,392
현재로서는 테러리스트들이
공산주의보다 더 큰 위협입니다
485
00:36:27,478 --> 00:36:34,229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에서
일어난 일을 보면 알 수 있죠
486
00:36:35,335 --> 00:36:38,850
모르겠어요
그들이 저를 두렵게 합니다
487
00:36:40,226 --> 00:36:48,129
손주들에게 전쟁과 한국, 그리고 한미 양국 관계에
대해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488
00:36:49,009 --> 00:36:52,612
나는 손주들과 그 이야기를
한 적이 없어요
489
00:36:53,999 --> 00:36:58,645
아마도 그들은 그것에 대해
알고 싶어 하지 않을 겁니다
490
00:36:59,124 --> 00:37:03,834
그들은 우리가 젊었을 때 가졌던 애국심과
같은 것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491
00:37:03,899 --> 00:37:07,583
하지만 만약 그들이 물어본다면
기꺼이 이야기해 줄 것입니다
492
00:37:08,450 --> 00:37:10,347
- 손주가 몇 명 있나요?
- 네 명이요
493
00:37:10,372 --> 00:37:12,368
네 명이요?
나이가 어떻게 되죠?
494
00:37:12,393 --> 00:37:18,852
손주 중 한 명은 28살
또 다른 손주는 26살
495
00:37:18,876 --> 00:37:22,222
20살인 손주도 있고
손녀는 14살이에요
496
00:37:22,247 --> 00:37:25,073
- 다 컸네요
- 거의 그렇죠
497
00:37:28,418 --> 00:37:35,105
이 6·25전쟁 참전용사 디지털
기념관의 주된 목적 중 하나는
498
00:37:35,145 --> 00:37:43,220
참전용사 본인의 경험과 눈으로 본
6·25전쟁에 대한 견해를 담는 것입니다
499
00:37:43,245 --> 00:37:49,675
정치인이나 학자들의
시각이 아니라요
500
00:37:49,700 --> 00:37:57,064
그 관점에서, 직접 본 전쟁에 대해
어떤 의견이 있으신가요?
501
00:37:59,190 --> 00:38:00,962
글쎄요
502
00:38:02,853 --> 00:38:05,956
어려운 질문이네요
503
00:38:05,980 --> 00:38:08,207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504
00:38:09,494 --> 00:38:15,874
제가 그곳에 있었던 이유는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서였고
505
00:38:15,899 --> 00:38:22,076
그 일을 저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젊은이들과 함께 해냈다는 것입니다
506
00:38:22,100 --> 00:38:29,140
우리가 다시 해야 한다면 또 다른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그 일을 해낼 거라고 확신합니다
507
00:38:30,240 --> 00:38:32,115
훌륭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508
00:38:32,140 --> 00:38:34,116
- 제 기쁨입니다
- 인터뷰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509
00:38:34,140 --> 00:38:35,740
감사합니다
510
00:38:35,765 --> 00:38:40,296
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