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1
00:00:05,640 --> 00:00:08,855
칼 W. 하우스입니다
2
00:00:08,937 --> 00:00:12,742
미주리주 콜롬비아에서 태어났습니다
3
00:00:14,695 --> 00:00:16,271
언제 태어나셨나요?
4
00:00:16,665 --> 00:00:19,474
1931년 8월 23일입니다
5
00:00:20,398 --> 00:00:23,245
그러니까 이제 83세가 가까워졌네요
6
00:00:23,269 --> 00:00:25,108
- 여든셋이요?
- 맞습니다
7
00:00:25,285 --> 00:00:30,285
젊은 6·25전쟁 참전용사
그룹에 속하시네요
8
00:00:30,309 --> 00:00:33,321
여러 번 들었습니다
9
00:00:33,345 --> 00:00:42,073
그래서 장애인 등록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0
00:00:42,097 --> 00:00:45,031
사람들이 항상 제가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고 생각했거든요
11
00:00:45,055 --> 00:00:46,552
너무 젊어 보이신다고요
12
00:00:46,576 --> 00:00:50,827
그렇기도 하고, 제가 실제보다
건강한 상태라고 생각했어요
13
00:00:50,851 --> 00:00:53,275
심장 문제도 있었고
14
00:00:53,299 --> 00:00:57,746
여러 차례 수술도 했습니다
15
00:00:58,011 --> 00:01:02,098
어머니와 아버지께서는
16
00:01:02,122 --> 00:01:05,620
제 아버지는 제가 꽤
어렸을 때 돌아가셨습니다
17
00:01:07,308 --> 00:01:11,089
제가 11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18
00:01:11,114 --> 00:01:17,879
제1차 세계대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목숨을 잃으셨죠
19
00:01:18,212 --> 00:01:29,177
그래서 집안의 재정 상황이
어려워졌습니다
20
00:01:29,517 --> 00:01:33,548
저에게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21
00:01:33,805 --> 00:01:43,224
그리고 정말 학교를 다니고 싶었지만
제대로 다니기가 힘들었습니다
22
00:01:43,349 --> 00:01:46,394
그래서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어요
23
00:01:46,539 --> 00:01:49,996
그게 제가 군대에 입대한
이유였습니다
24
00:01:50,020 --> 00:01:53,668
고등학교를 마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25
00:01:53,890 --> 00:01:58,974
그런데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친 후에
6·25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었습니다
26
00:02:00,157 --> 00:02:05,869
언제 군에 입대하셨나요?
27
00:02:05,894 --> 00:02:10,718
1950년 3월 3일입니다
28
00:02:12,885 --> 00:02:19,843
- 기초 군사 훈련은 어디서 받으셨나요?
- 여기 포트 녹스에서 받았습니다
29
00:02:19,867 --> 00:02:21,387
- 포트 녹스요
- 네, 맞습니다
30
00:02:21,411 --> 00:02:23,498
- 켄터키주인가요?
- 맞습니다
31
00:02:24,982 --> 00:02:27,569
병과는 무엇이었나요?
32
00:02:27,727 --> 00:02:30,238
- 보병이었습니다
- 보병이요
33
00:02:31,775 --> 00:02:34,808
기초 훈련을 막 마쳤으니까요
34
00:02:35,042 --> 00:02:41,082
그리고 기초 훈련을 마치고
바로 일본으로 가서
35
00:02:41,106 --> 00:02:46,761
한 달 동안 수륙양용
훈련을 받았습니다
36
00:02:46,785 --> 00:02:48,823
인천 상륙작전에 참여했죠
37
00:02:48,847 --> 00:02:51,493
언제 일본으로 떠나셨나요?
38
00:02:51,517 --> 00:02:53,561
7월에 떠났습니다
39
00:02:55,417 --> 00:03:02,417
당시 어머니께서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계셔서
40
00:03:02,843 --> 00:03:08,276
어머니가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실 때까지
41
00:03:08,300 --> 00:03:12,147
그리고 수혈을 도와드리기 위해
잠시 출국을 연기해야 했습니다
42
00:03:12,171 --> 00:03:16,051
제 혈액형이 같아서요
43
00:03:16,213 --> 00:03:26,971
그래서 7월 말이나 8월 초쯤에
일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44
00:03:28,303 --> 00:03:33,208
그러면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이미
전쟁이 발발한 것을 알고 계셨겠네요
45
00:03:33,232 --> 00:03:34,480
맞습니다
46
00:03:34,504 --> 00:03:38,373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있었나요?
47
00:03:38,397 --> 00:03:39,444
전혀 없었습니다
48
00:03:39,469 --> 00:03:43,018
기초 훈련을 마칠 때까지
한국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49
00:03:43,042 --> 00:03:45,080
그 후에 명령서를 받았습니다
50
00:03:45,857 --> 00:03:48,116
한국에 대해 뭐라고 했나요?
51
00:03:48,238 --> 00:03:53,142
제 명령서에는 극동 사령부로
배치된다고만 되어 있었고
52
00:03:53,166 --> 00:03:56,191
일본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53
00:03:56,265 --> 00:04:03,131
일본에 도착한 후에야 한국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54
00:04:03,754 --> 00:04:12,907
물론 인천 상륙작전에 대한
계획은 아무 말도 없었어요
55
00:04:13,700 --> 00:04:22,951
우리가 해안에 상륙할 때까지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56
00:04:23,395 --> 00:04:29,324
해병대와 제7사단,
제1해병사단도 있었고
57
00:04:29,348 --> 00:04:33,641
그 외에도 많은 부대들이 있었지만
58
00:04:33,666 --> 00:04:36,293
많은 부분을 잊으려고
했던 것이 있어서
59
00:04:36,317 --> 00:04:38,139
이 이야기를 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60
00:04:38,163 --> 00:04:40,969
많은 것을 잊고 싶었거든요
61
00:04:41,101 --> 00:04:43,036
- 잊으려고 하셨나요?
- 그게 오래전 일이라서요
62
00:04:43,061 --> 00:04:46,253
모든 것을 세세히
기억하기는 어렵습니다
63
00:04:46,277 --> 00:04:49,660
- 정말로 잊으려고 하셨나요?
- 네, 그렇습니다
64
00:04:50,260 --> 00:04:58,664
돌아왔을 때 술집에 다니며
계속 취해 있곤 했습니다
65
00:04:58,689 --> 00:05:01,271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그랬죠
66
00:05:01,852 --> 00:05:07,395
그러다 일을 하거나 제 흥미를
끌 만한 무언가에 몰두하면
67
00:05:07,742 --> 00:05:10,799
정신을 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68
00:05:10,823 --> 00:05:13,168
그래서 그렇게 했죠
69
00:05:13,192 --> 00:05:16,137
결국 일 중독자가 되었습니다
70
00:05:16,161 --> 00:05:18,119
그렇게 해서...
71
00:05:18,143 --> 00:05:21,142
- 그 일들을 잊을 수 있었나요?
- 많은 것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72
00:05:21,491 --> 00:05:25,380
일본에서 한국으로 떠난
날짜를 기억하시나요?
73
00:05:29,209 --> 00:05:36,524
9월 15일에 한국 인천에
상륙했습니다
74
00:05:36,548 --> 00:05:38,993
인천 상륙작전에 참여하셨군요
75
00:05:39,117 --> 00:05:46,167
인천에 해안 상륙을 하며
한국에 도착했죠
76
00:05:46,542 --> 00:05:50,672
일본에서 바로 인천으로 갔습니다
77
00:05:50,835 --> 00:05:53,359
그곳에 비치가 있었습니다
78
00:05:53,383 --> 00:05:54,375
BT요?
79
00:05:54,399 --> 00:05:55,603
- 해안이요
- 아, 해안이요
80
00:05:55,628 --> 00:05:57,570
우리는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81
00:05:58,093 --> 00:06:02,784
9월 16일이었나요
아니면 15일이었나요?
82
00:06:03,067 --> 00:06:04,309
- 15일이었습니다
- 15일이요?
83
00:06:04,333 --> 00:06:05,875
네, 9월 15일입니다
84
00:06:05,899 --> 00:06:09,801
저는 15일에 모든 해병대가
상륙했다고 알고 있었는데요
85
00:06:09,825 --> 00:06:14,329
네, 저도 이와 관련된
많은 역사를 읽었습니다
86
00:06:16,337 --> 00:06:24,272
우리는 9월에 첫 번째
해안 상륙을 했습니다
87
00:06:24,868 --> 00:06:31,159
그 후, 어떤 도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88
00:06:31,183 --> 00:06:33,874
한국 중간쯤으로 진격했습니다
89
00:06:33,898 --> 00:06:37,151
그러고 나서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서
90
00:06:37,175 --> 00:06:38,970
배에 다시 탑승한 후
91
00:06:38,994 --> 00:06:43,224
원산에서 또 다른 해안 상륙을 했습니다
92
00:06:44,282 --> 00:06:46,561
- 그래서 두 번의 해안 상륙을 한 셈이죠
- 네
93
00:06:46,585 --> 00:06:48,429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했을 때
94
00:06:48,453 --> 00:06:51,766
적의 퇴로를 차단했습니다
95
00:06:53,061 --> 00:06:57,405
기록된 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96
00:06:57,429 --> 00:07:02,343
6·25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했던 시점이 있었습니다
97
00:07:02,367 --> 00:07:07,900
우리가 제7사단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기 직전이었죠
98
00:07:08,673 --> 00:07:14,789
그때 이미 중국군과 마주쳤고
99
00:07:14,966 --> 00:07:17,225
몇 명을 포로로 잡았습니다
100
00:07:17,412 --> 00:07:23,995
그러다 추수감사절 만찬을 위해
우리를 후퇴시켰고
101
00:07:24,019 --> 00:07:27,863
전쟁이 끝났다고 했으며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102
00:07:27,887 --> 00:07:32,607
하지만 그에 대한 기록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103
00:07:35,132 --> 00:07:39,128
인천에 상륙했을 때 상황이 어땠나요?
104
00:07:39,152 --> 00:07:42,417
- 북한군의 저항이 있었나요?
- 거의 없었습니다
105
00:07:42,441 --> 00:07:50,692
사실 우리 배는 예비대 인근 ‘마이티 몰’이라
불린 방파제 근처에 정박해 있었으며
106
00:07:50,769 --> 00:07:57,832
상륙 개시 전 밤새 해안을 포격했어요
107
00:07:57,971 --> 00:08:09,510
저항이 거의 없었죠
꽤 수월했습니다
108
00:08:09,594 --> 00:08:11,049
그 이후에는 어디로 갔나요?
109
00:08:11,073 --> 00:08:14,115
서울로 갔나요
아니면 남쪽으로 갔나요?
110
00:08:14,139 --> 00:08:15,883
우리는 서울로 진격했습니다
111
00:08:15,907 --> 00:08:18,125
- 서울로 가셨군요
- 네
112
00:08:18,683 --> 00:08:20,888
서울은 어땠나요?
무엇을 보셨나요?
113
00:08:20,912 --> 00:08:22,764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114
00:08:22,788 --> 00:08:30,798
어느 날 의사 사무실에서
한국에 관한 문헌을 보았는데
115
00:08:30,866 --> 00:08:36,431
그 당시 제가 본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116
00:08:38,373 --> 00:08:48,616
당시 탱크들이 총구를 뒤로 돌리고
건물을 지나면서 그것을 무너뜨리곤 했죠
117
00:08:48,892 --> 00:08:56,514
그렇게 한 이유는 건물을 남겨두면
적들이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118
00:08:56,620 --> 00:09:03,285
그렇게 해서 민간인들에게 미리 알려서 피신할 수 있게 했어요
그리고는 도시를 완전히 초토화시켰죠
119
00:09:03,309 --> 00:09:05,566
그렇게 해서 우리가 떠날 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죠
120
00:09:05,590 --> 00:09:07,802
- 아무것도요
- 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121
00:09:07,826 --> 00:09:12,707
진입했을 때 서울 시내에서 더 많은
소규모 전투가 있었나요?
122
00:09:13,211 --> 00:09:14,340
거의 없었습니다
123
00:09:14,364 --> 00:09:19,395
몇몇 적군이 남아 있었지만
124
00:09:19,420 --> 00:09:31,259
대규모 해병대 부대가 직면할 만한
큰 저항은 없었습니다
125
00:09:31,283 --> 00:09:33,161
어느 사단에 소속되어 있었나요?
126
00:09:33,185 --> 00:09:34,982
제7사단이었습니다
127
00:09:35,006 --> 00:09:37,165
제31보병연대 소속이었습니다
128
00:09:38,140 --> 00:09:41,202
제7사단 제31...
129
00:09:41,226 --> 00:09:43,734
제31보병연대 I 중대요
130
00:09:43,758 --> 00:09:44,972
- 연대요
- 맞습니다
131
00:09:45,423 --> 00:09:48,409
서울에 들어섰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132
00:09:48,707 --> 00:09:57,218
당시 저는 젊었기 때문에
133
00:09:57,242 --> 00:10:02,657
모든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134
00:10:02,681 --> 00:10:10,002
그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만 알았습니다
135
00:10:10,027 --> 00:10:15,562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
136
00:10:16,252 --> 00:10:22,710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었고
우리는 그 일을 해냈습니다
137
00:10:23,194 --> 00:10:28,216
그리고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138
00:10:30,117 --> 00:10:33,739
제게 정말 안 좋았던 일은
139
00:10:33,764 --> 00:10:35,901
첫날 밤에...
140
00:10:36,011 --> 00:10:39,903
한국 군인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던 것입니다
141
00:10:39,927 --> 00:10:41,662
그들이 우리와 함께 배치되었는데
142
00:10:41,686 --> 00:10:46,338
의사소통이 잘 안 되어
종종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43
00:10:46,558 --> 00:10:52,073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았으니까요
144
00:10:52,097 --> 00:10:58,079
그래서 거의 수어로
의사소통을 했습니다
145
00:10:58,289 --> 00:11:03,936
그런데 첫날 밤 제 첫 참호에서
북한군과 함께 있었습니다
146
00:11:03,960 --> 00:11:06,220
그들을 구분할 수 없었거든요
147
00:11:07,337 --> 00:11:09,645
그 사실도 몰랐습니다
148
00:11:09,669 --> 00:11:11,726
같은 참호에 계셨다고요?
149
00:11:11,751 --> 00:11:14,829
네, 그리고 그가 스파이라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150
00:11:14,853 --> 00:11:19,934
하지만 옆 참호에 있던 한국군이
151
00:11:20,807 --> 00:11:28,138
그와의 대화를 통해
스파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152
00:11:28,162 --> 00:11:33,581
그래서 다른 병사들을 불러
153
00:11:33,605 --> 00:11:41,000
그를 옆으로 데려갔고
그들끼리 조사를 했습니다
154
00:11:41,024 --> 00:11:43,224
- 죽을 뻔하셨네요
- 맞아요
155
00:11:43,248 --> 00:11:47,728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156
00:11:48,387 --> 00:11:55,770
그 후 다른 한국군 병사가 제 참호에 들어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주었습니다
157
00:11:55,794 --> 00:11:58,306
전혀 몰랐어요
158
00:11:58,655 --> 00:12:02,167
하지만 한국군이 그를 처리했습니다
159
00:12:02,192 --> 00:12:05,947
이후 그가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160
00:12:05,971 --> 00:12:07,748
두렵지 않으셨나요?
161
00:12:07,901 --> 00:12:14,413
글쎄요, 그때 깨달은 건 그들을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었죠
162
00:12:14,437 --> 00:12:17,959
그들은 모두 똑같이 보였습니다
163
00:12:19,043 --> 00:12:22,096
그래서 저는 할 수 있는 대로 했습니다
164
00:12:22,120 --> 00:12:26,133
하지만 옆에 있던 한국군 병사가
165
00:12:26,272 --> 00:12:35,710
대화를 나누며 바로 그가
북한군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166
00:12:35,734 --> 00:12:38,846
- 사투리 때문인가요?
- 맞습니다
167
00:12:38,979 --> 00:12:42,296
시내에서 한국 사람들을
보신 적이 있나요?
168
00:12:42,715 --> 00:12:44,277
가끔 봤습니다
169
00:12:44,301 --> 00:12:46,220
어땠나요?
170
00:12:46,388 --> 00:12:47,903
아주 끔찍했습니다
171
00:12:47,927 --> 00:12:54,026
그들 중 일부는 집을 잃었고
172
00:12:54,312 --> 00:12:57,702
어떻게든 생존하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173
00:12:57,726 --> 00:13:04,176
전쟁은 어디서나 끔찍한 일입니다
174
00:13:04,482 --> 00:13:14,582
제가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175
00:13:16,988 --> 00:13:21,991
왜 내가 여기까지 와서 싸워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176
00:13:22,015 --> 00:13:23,557
그렇죠
177
00:13:23,759 --> 00:13:24,465
왜죠?
178
00:13:24,489 --> 00:13:37,071
저는 교육을 마치려고 군대에 입대했는데
그 기대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179
00:13:37,095 --> 00:13:46,447
하지만 곧 전쟁이 나면 그것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80
00:13:46,471 --> 00:13:50,385
그러나 처음에는 많이 화가 났습니다
181
00:13:50,409 --> 00:13:58,711
가끔씩, 정말로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82
00:13:58,735 --> 00:13:59,543
심각한 상황이요
183
00:13:59,567 --> 00:14:04,298
그리고 이게 정말 옳은 일인가
184
00:14:04,322 --> 00:14:11,681
여기까지 와서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전쟁을
하는 것이 맞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85
00:14:12,233 --> 00:14:16,677
그런데 저의 시야를 넓혀준 것은
186
00:14:16,859 --> 00:14:24,085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비행장이 있는
산으로 우리를 배치했을 때였습니다
187
00:14:24,283 --> 00:14:29,746
적군이 우리 비행기를
격추시키려고 했고
188
00:14:29,770 --> 00:14:32,245
그 작은 비행장에는
우리의 연락기가 있었습니다
189
00:14:32,269 --> 00:14:35,102
서울 지역인가요?
190
00:14:35,127 --> 00:14:37,368
- 그랬던 것 같습니다
- 김포였나요?
191
00:14:37,393 --> 00:14:41,936
정확히 어디였는지
기억하기가 어렵습니다
192
00:14:42,066 --> 00:14:52,646
우리 분대는 산 위로 올라가서
비행장을 감시하며
193
00:14:52,670 --> 00:14:59,201
적이 우리 연락기들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194
00:14:59,225 --> 00:15:06,994
그래서 그 산에 올라갔을 때
195
00:15:07,018 --> 00:15:10,467
우리는 적군과 마주쳤습니다
196
00:15:10,491 --> 00:15:22,710
그리고 그 다음 날
그들의 일부를 처리했고
197
00:15:24,214 --> 00:15:36,715
민간인 여성들이 끔찍한 일을 당하고
살해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198
00:15:37,068 --> 00:15:42,496
그때 제 눈이 뜨였습니다
199
00:15:43,173 --> 00:15:47,674
그 사건이 저에게는 깨달음을 주었고
200
00:15:47,699 --> 00:15:59,421
그곳에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201
00:15:59,445 --> 00:16:03,984
그때 저는 차라리 여기서
적과 싸우는 것이
202
00:16:04,008 --> 00:16:10,724
집에서 제 여동생이나 가족이 이런 상황에
처하게 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203
00:16:11,229 --> 00:16:21,379
그 모든 것을 보고 분석하면서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달았습니다
204
00:16:21,404 --> 00:16:27,699
정말 제 눈을 뜨게 해주었고
그곳에 있는 것이 전혀 싫지 않았습니다
205
00:16:28,616 --> 00:16:34,352
정말 눈이 번쩍 뜨이는 발언이네요
206
00:16:34,376 --> 00:16:36,372
솔직하게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7
00:16:36,396 --> 00:16:40,160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나라에서
왜 내가 여기에 있어야 하는가, 그렇죠?
208
00:16:40,184 --> 00:16:43,724
- 젊은 시절이었고, 겨우 18살이었습니다
- 맞아요
209
00:16:43,748 --> 00:16:49,179
말씀드렸듯이
저는 교육을 마칠 계획이었고
210
00:16:49,204 --> 00:16:55,400
대신 해안 상륙 훈련을 받았습니다
211
00:16:55,424 --> 00:16:57,204
그 훈련은 꽤나 힘들었고
212
00:16:57,228 --> 00:17:03,437
해안 상륙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213
00:17:03,461 --> 00:17:12,944
그 당시 우리가 배의 옆면을 내려올 때
무엇을 맞닥뜨리게 될지 전혀 알지 못했죠
214
00:17:12,969 --> 00:17:18,165
완전한 야전 장비와 모든 탄약을 메고
내려가야 했으니까요
215
00:17:19,597 --> 00:17:23,030
서울에서 어디로 갔나요?
어디로 이동했나요?
216
00:17:23,054 --> 00:17:25,504
우리는 남쪽으로 갔습니다
217
00:17:25,604 --> 00:17:30,271
남쪽으로 내려가 부산으로 돌아왔죠
218
00:17:30,295 --> 00:17:31,958
그리고 다시 재편성을 했습니다
219
00:17:31,982 --> 00:17:37,257
서울에서 평양으로 가지 않고
부산으로 내려가셨나요?
220
00:17:37,281 --> 00:17:38,712
- 네, 맞습니다
- 알겠습니다
221
00:17:38,736 --> 00:17:43,517
하지만 다른 병사들은
계속 북쪽으로 갔습니다
222
00:17:43,541 --> 00:17:45,935
어디까지 갔는지는 모르겠지만요
223
00:17:45,959 --> 00:17:53,837
우리는 한국 중부까지 진격한 후
남쪽으로 이동했습니다
224
00:17:53,861 --> 00:17:57,526
- 알겠습니다
- 그 지역에서 적을 몰아냈습니다
225
00:17:57,660 --> 00:18:01,602
그리고 다시 배에 올라타고
원산으로 갔습니다
226
00:18:01,626 --> 00:18:08,275
- 원산이요
- 그리고 거기서 다른 부대와 합류했고
227
00:18:08,299 --> 00:18:09,710
그들을 차단했습니다
228
00:18:09,734 --> 00:18:14,568
그 모든 일이 추수감사절
직전에 벌어졌습니다
229
00:18:14,598 --> 00:18:18,652
원산에 상륙했을 때 무엇을 보셨나요?
230
00:18:18,676 --> 00:18:20,921
민간인의 저항이 있었나요?
231
00:18:20,945 --> 00:18:22,737
- 아니요
- 전혀 없었나요?
232
00:18:22,761 --> 00:18:27,646
맥아더 장군 덕분이죠
233
00:18:27,670 --> 00:18:31,136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234
00:18:31,160 --> 00:18:33,233
그들은 그를...
235
00:18:34,458 --> 00:18:39,707
글쎄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지만
저는 그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236
00:18:39,731 --> 00:18:45,612
맥아더만큼 뛰어난 장군은
이후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237
00:18:45,705 --> 00:18:54,283
누군가가 그가 단지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238
00:18:54,307 --> 00:18:57,385
어쩌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전쟁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239
00:18:57,410 --> 00:18:59,827
- 알겠습니다
- 그 점은 인정합니다
240
00:18:59,851 --> 00:19:04,218
그런데 그에게 물어봤습니다
241
00:19:04,242 --> 00:19:09,563
맥아더가 떠난 이후로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242
00:19:09,587 --> 00:19:11,526
원산은 어땠나요?
243
00:19:11,550 --> 00:19:17,511
인천과 비슷했습니다
244
00:19:17,536 --> 00:19:23,384
우리 비행기와 군함이 해안을 공격했죠
245
00:19:23,408 --> 00:19:27,600
우리가 상륙하기 한참 전부터요
246
00:19:27,624 --> 00:19:33,487
그래서 우리는 남은 것들을
주워 담는 수준이었습니다
247
00:19:33,511 --> 00:19:37,031
- 그래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 알겠습니다
248
00:19:37,055 --> 00:19:44,405
제1해병사단이 종종 우리보다
먼저 해안을 점령했습니다
249
00:19:44,429 --> 00:19:49,276
그래서 우리는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250
00:19:49,380 --> 00:19:55,983
하지만 그들은 꽤 빠르게 움직였고 군함과 비행기들이
지나간 후에는 별로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251
00:19:56,211 --> 00:20:01,088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요?
장진호로 갔나요?
252
00:20:01,930 --> 00:20:04,509
네, 거기서 포로가 되었습니다
253
00:20:04,533 --> 00:20:07,881
그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어떻게, 언제 포로가 되었나요?
254
00:20:07,905 --> 00:20:18,998
장진호에 가기 전에
우리는 후퇴 명령을 받았고
255
00:20:19,022 --> 00:20:29,516
추수감사절 직전에
압록강을 건넜습니다
256
00:20:29,816 --> 00:20:35,830
그 후 우리는 멈췄고
다시 후퇴했습니다
257
00:20:35,854 --> 00:20:38,225
-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 죄송합니다
258
00:20:38,249 --> 00:20:42,830
원산에 상륙한 후 압록강까지 가셨나요?
259
00:20:42,854 --> 00:20:48,038
네, 압록강까지 갔고
260
00:20:48,062 --> 00:20:52,840
우리가 압록강을 건널 때
제가 선두였습니다
261
00:20:52,864 --> 00:20:55,065
- 압록강이요
- 네
262
00:20:55,089 --> 00:20:57,228
- 그건 북서쪽에 있죠
- 맞습니다
263
00:20:57,252 --> 00:21:00,241
- 그러니까 원산에서 압록강으로 가셨군요
- 맞습니다
264
00:21:00,857 --> 00:21:06,990
부산에서 출발해 압록강을 넘어갔습니다
265
00:21:07,014 --> 00:21:13,093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사실상 한국 전역을 다녔습니다
266
00:21:13,259 --> 00:21:17,001
원산에 상륙한 달을 기억하시나요?
267
00:21:17,025 --> 00:21:24,778
9월에 상륙했으니
아마도 10월일 겁니다
268
00:21:24,802 --> 00:21:27,005
- 네, 10월 초겠네요
- 네
269
00:21:27,029 --> 00:21:30,446
- 그리고 압록강으로 올라가셨구요
- 맞습니다
270
00:21:30,470 --> 00:21:32,710
그리고 다시 장진호로 돌아오셨군요?
271
00:21:32,735 --> 00:21:34,190
우리는 돌아왔습니다
272
00:21:34,214 --> 00:21:37,951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평양 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273
00:21:38,053 --> 00:21:41,355
- 추수감사절 만찬을 위해 돌아왔습니다
- 맞아요
274
00:21:41,379 --> 00:21:45,555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배에 탑승할 예정이었습니다
275
00:21:45,579 --> 00:21:46,621
네
276
00:21:46,646 --> 00:21:52,667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77
00:21:52,691 --> 00:21:57,871
다른 곳에서 문제가 발생해서 해결해야 했습니다
하루나 이틀 정도 걸릴 거라고 했죠
278
00:21:57,895 --> 00:22:01,124
그래서 우리를 트럭에
태워 이동했습니다
279
00:22:01,148 --> 00:22:10,487
그날 새벽 4시부터
밤까지 계속 이동했습니다
280
00:22:10,511 --> 00:22:14,154
그리고 장진호에 도착했습니다
281
00:22:14,178 --> 00:22:18,525
그 시간 동안 이동했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82
00:22:18,549 --> 00:22:23,697
그때 머물렀던 작은 마을이 있었지만
그곳의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283
00:22:23,721 --> 00:22:32,610
어쨌든 트럭에서 내렸을 때
우리는 장진호에 있었습니다
284
00:22:32,712 --> 00:22:36,877
그런데 누가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285
00:22:36,901 --> 00:22:40,181
그날 밤 우리가 트럭에서 내렸을 때
286
00:22:40,211 --> 00:22:45,517
아무 문제도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287
00:22:45,541 --> 00:22:48,721
커피를 마셔도 되고
편히 있으라고 했어요
288
00:22:48,745 --> 00:22:55,028
적은 15마일 이상
떨어져 있다고 했습니다
289
00:22:55,116 --> 00:23:02,102
연락기가 이 지역을 모두 확인했는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고 했습니다
290
00:23:02,872 --> 00:23:10,711
그리고 그날 밤 제가 침낭에
들어가기 전에 주위를 둘러보니
291
00:23:10,735 --> 00:23:14,568
산비탈에 작은 도시처럼
작은 모닥불들이 있었고
292
00:23:14,592 --> 00:23:18,252
사람들이 커피를 끓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293
00:23:18,276 --> 00:23:21,755
그런데 다음 날 새벽 3시경
294
00:23:21,779 --> 00:23:25,434
중국군이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295
00:23:25,545 --> 00:23:30,708
그리고 우리는 말발굽 모양의
포위망에 휘말렸습니다
296
00:23:30,732 --> 00:23:36,937
그들은 우리가 들어가자마자
포위망을 닫았습니다
297
00:23:37,995 --> 00:23:40,717
우리는 그들과 3일 동안 싸웠습니다
298
00:23:40,834 --> 00:23:43,410
그날 아침
299
00:23:43,569 --> 00:23:53,453
저는 포병대가 있는 계곡으로
돌아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300
00:23:53,478 --> 00:24:01,937
우리가 그 곳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싸울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01
00:24:01,974 --> 00:24:04,745
중국군은 사방에 있었습니다
302
00:24:04,770 --> 00:24:16,246
새벽 시간대라 누가 적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러웠습니다
303
00:24:16,270 --> 00:24:22,215
그들은 우리와 섞여 있었고
304
00:24:22,239 --> 00:24:27,052
그날 아침 침낭에서
많은 아군이 전사했습니다
305
00:24:27,178 --> 00:24:32,726
어쨌든 우리는 포병대가 있는 곳까지
돌아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306
00:24:32,750 --> 00:24:40,267
그곳에서 누군가가 105mm 포를
쏠 줄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307
00:24:40,291 --> 00:24:44,076
한 사람이 "예, 제가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고
308
00:24:44,100 --> 00:24:45,548
저는 "그럼 빨리 시작해"
라고 했습니다
309
00:24:45,572 --> 00:24:53,659
중국군이 떼를 지어
몰려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10
00:24:53,683 --> 00:24:59,547
그 사람은 포를 정확하게
조준할 줄 아는 전문가였습니다
311
00:24:59,571 --> 00:25:05,654
그날 얼마나 많은 적군을
죽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312
00:25:05,678 --> 00:25:11,665
포탄이 떨어질 때마다 적들의
대열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지만
313
00:25:11,689 --> 00:25:15,264
그들은 곧바로 다시 밀려들어왔습니다
314
00:25:15,288 --> 00:25:18,005
그리고 그렇게 3일 동안
계속 싸웠습니다
315
00:25:18,029 --> 00:25:21,260
그곳에서 탄약이 다
떨어질 때까지 싸웠습니다
316
00:25:21,284 --> 00:25:24,144
공수 보급이 있었지만
317
00:25:24,183 --> 00:25:33,517
잘못 떨어져 산 너머의
적군에게 넘어갔습니다
318
00:25:33,897 --> 00:25:42,596
다음 날 아침, 우리는 이곳을
탈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319
00:25:42,620 --> 00:25:54,608
그날 아침, 모든 사람이
내려가고 있었고
320
00:25:54,922 --> 00:25:59,366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물었더니
"각자 도생"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321
00:25:59,390 --> 00:26:02,269
탄약이 거의 다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322
00:26:02,294 --> 00:26:05,357
그래서 저도 탈출을 시도했는데
323
00:26:05,382 --> 00:26:10,773
길에서 대위를 만났습니다
324
00:26:10,797 --> 00:26:15,198
그가 저에게
"후위 경계"를 지시했습니다
325
00:26:15,223 --> 00:26:22,196
그래서 저희 그룹은
사격선을 설정했고
326
00:26:22,220 --> 00:26:32,992
나머지 병사들은 약 125야드 정도 이동해
또 다른 사격선을 설정한 후 다시 이동했습니다
327
00:26:33,016 --> 00:26:39,980
그때 제가 총에 맞아
왼팔이 부러졌습니다
328
00:26:41,936 --> 00:26:46,794
그래서 그날 나머지 시간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329
00:26:46,818 --> 00:26:54,427
떨어져 있는 카빈 소총이나 권총을
주워 사용하는 것뿐이었습니다
330
00:26:54,452 --> 00:27:03,810
많은 병사들이 전사해 무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었지만 할 수 있는걸 했습니다
331
00:27:03,933 --> 00:27:11,605
그렇게 하루 종일 뛰어다녔습니다
332
00:27:11,629 --> 00:27:19,740
그리고 제 친구 레이먼드 하워드가 생각났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333
00:27:19,764 --> 00:27:23,029
- 레이먼드?
- 레이먼드 하워드
334
00:27:23,180 --> 00:27:24,931
철자가 어떻게 되나요?
335
00:27:24,955 --> 00:27:30,033
H-O-W-A-R-D
336
00:27:30,057 --> 00:27:32,019
- 하워드
- 네, 하워드입니다
337
00:27:32,043 --> 00:27:36,977
레이먼드 하워드
제가 기억하는 이름의 전부입니다
338
00:27:37,001 --> 00:27:40,219
그는 제 분대장이었고
339
00:27:40,243 --> 00:27:44,168
제가 포로로 잡히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습니다
340
00:27:44,260 --> 00:27:52,859
남은건 그와 저 두 사람뿐이었고
341
00:27:53,059 --> 00:28:01,868
약 5-6피트 높이의 둑 뒤에 있었습니다
342
00:28:01,892 --> 00:28:08,408
적군이 너무 가까워져서 충격 수류탄
같은 걸 던지기 시작했죠
343
00:28:08,432 --> 00:28:12,724
사실, 수류탄 하나가 바로 아래에 떨어졌을 때
그 순간이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44
00:28:12,748 --> 00:28:18,505
하지만 다행히 폭발 충격이
저를 향하지 않고 반대쪽으로 갔습니다
345
00:28:18,529 --> 00:28:22,810
그때 그가 말하길
346
00:28:22,834 --> 00:28:28,020
우리가 빠져나가려면 작은 계곡을
건너야 한다고 했습니다
347
00:28:28,045 --> 00:28:35,007
그는 "네가 그 계곡을 건너서 사격선을
유지해 주면 내가 그쪽으로 가겠다"
348
00:28:35,031 --> 00:28:39,046
"너는 부상당했으니 먼저 가는 게 좋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349
00:28:39,070 --> 00:28:46,479
저는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그 작은 계곡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350
00:28:46,509 --> 00:28:50,584
처음 건널 때는 지형이 비교적
평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51
00:28:50,751 --> 00:28:55,571
하지만 하루 종일 피를 흘리고 있었고
팔이 부러진 상태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352
00:28:55,595 --> 00:29:01,493
저는 주머니를 임시 어깨띠로
삼아 팔을 지탱했습니다
353
00:29:01,518 --> 00:29:08,568
나중에 다시 꽤 제대로
자리잡긴 했지만
354
00:29:08,593 --> 00:29:12,540
그 팔로 인해 포로 생활
내내 고생했어요
355
00:29:12,646 --> 00:29:20,111
계속해서 계곡을
건너가기 시작했습니다
356
00:29:20,135 --> 00:29:24,416
작은 언덕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던 것 같은데
357
00:29:24,440 --> 00:29:31,754
너무 많은 피를 흘려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였습니다
358
00:29:32,134 --> 00:29:39,733
결국 쓰러졌고, 그때가 제 친구 하워드를
마지막으로 본 순간이었습니다
359
00:29:39,757 --> 00:29:41,534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360
00:29:41,558 --> 00:29:43,528
전사했는지 아닌지도요
361
00:29:44,028 --> 00:29:47,876
그는 꽤 영리한 친구였기 때문에
빠져나갔을 수도 있습니다
362
00:29:47,901 --> 00:29:50,089
하지만 그 이후로 다시는
그를 보지 못했습니다
363
00:29:50,113 --> 00:29:56,216
저는 잠시 의식을 잃었고
364
00:29:56,366 --> 00:30:04,963
깨어났을 때 얼어붙은 땅 위에서
중국군이 뛰는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365
00:30:05,350 --> 00:30:11,698
저는 가만히 누워 있으면 그들이 나를 지나치고 나서
다시 일어나 도망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366
00:30:11,722 --> 00:30:14,567
그래서 그렇게 시도해 보았습니다
367
00:30:14,591 --> 00:30:20,407
하지만 영하 30도의 날씨에서는
숨을 오래 참을 수 없었고
368
00:30:20,431 --> 00:30:22,128
결국 숨을 쉬어야 했습니다
369
00:30:22,152 --> 00:30:26,379
그때 그들은 제가 살아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차렸습니다
370
00:30:26,403 --> 00:30:32,252
그때 저는 등에 총검을 맞고
일어나라는 명령을 받았고
371
00:30:32,276 --> 00:30:35,755
그 이후로는 전쟁포로가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죠
372
00:30:37,962 --> 00:30:40,860
포로로 잡힌 날을 기억하시나요?
373
00:30:40,974 --> 00:30:43,229
11월 30일입니다
374
00:30:47,339 --> 00:30:51,071
중국군은 어떻게 대우했나요?
375
00:30:51,484 --> 00:30:58,044
그 질문은 수없이 받았습니다
376
00:30:59,102 --> 00:31:02,949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고문했냐고 묻곤 했습니다
377
00:31:02,973 --> 00:31:04,891
그리고 저는 항상 이렇게 말했습니다
378
00:31:04,915 --> 00:31:12,828
팔이 부러진 상태에서
전혀 치료를 받지 못하고
379
00:31:12,852 --> 00:31:23,935
영하 30도의 날씨에 난방도 없는
작은 오두막에 갇히는 것이 고문이 아닌가요?
380
00:31:24,948 --> 00:31:34,718
열이 나고 아플 때
마실 물도 충분치 않았습니다
381
00:31:34,742 --> 00:31:37,417
게다가 기생충 문제도 있었습니다
382
00:31:38,000 --> 00:31:42,680
우리는 온갖 종류의
기생충에 시달렸습니다
383
00:31:42,905 --> 00:31:49,929
그리고 밤에 잠을 자려고 해도
384
00:31:49,954 --> 00:31:59,198
옆에 있는 동료가
부상으로 죽어가고 있는데
385
00:31:59,222 --> 00:32:04,444
자신도 모르게 제 부러진 팔을
잡아당기는 상황을 겪어야 했습니다
386
00:32:04,468 --> 00:32:12,216
조금 더 공간만 있었어도
그런 일들은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387
00:32:12,241 --> 00:32:19,952
그런 간단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았죠
388
00:32:20,206 --> 00:32:23,809
그리고 그 중 어느 것도
우리가 얻을 수 없었습니다
389
00:32:23,833 --> 00:32:33,206
그런 점에서 저는 이 모든 것이 고의적으로
그렇게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390
00:32:35,164 --> 00:32:45,802
밤새도록 물 한 모금 마시기 위해 울부짖는 사람을
보면서도 그런 결론에 도달하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391
00:32:45,826 --> 00:32:48,650
그 모든 고난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392
00:32:48,674 --> 00:32:50,343
신의 은혜였습니다
393
00:32:50,367 --> 00:32:52,559
- 기독교인이셨나요?
- 네, 그렇습니다
394
00:32:52,583 --> 00:32:54,861
당시에도 믿음을 가지고 계셨나요?
395
00:32:54,947 --> 00:32:59,833
그 당시 저는 기독교인이었지만
신앙 생활에 소홀했습니다
396
00:32:59,857 --> 00:33:01,802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97
00:33:01,826 --> 00:33:08,475
한 가지 말하자면,
성경을 깊이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398
00:33:08,499 --> 00:33:12,041
나중에 그 부분을 많이
놓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99
00:33:12,065 --> 00:33:16,929
성경을 더 잘 알았다면
제가 더 잘할 수 있었고
400
00:33:16,953 --> 00:33:21,186
더 나은 결과를 얻었을 것입니다
401
00:33:22,659 --> 00:33:25,058
하지만 중요한 것은
402
00:33:25,082 --> 00:33:33,751
저는 할머니가 있어서 제가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확신했습니다
403
00:33:33,775 --> 00:33:41,352
예를 들어 총을 쏘다가
왼팔에 총을 맞았을 때
404
00:33:41,377 --> 00:33:48,279
총알이 팔의 한쪽으로 들어가서
다른 쪽으로 나갔습니다
405
00:33:48,419 --> 00:33:52,803
이 상처 자국을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406
00:33:52,827 --> 00:33:59,325
총알은 심장과 일직선에 있었지만
외투 소매를 뚫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407
00:34:00,634 --> 00:34:06,395
뭐라 하실지 모르지만
신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408
00:34:06,419 --> 00:34:10,036
다른 많은 경우에서도
그런 기적을 보았습니다
409
00:34:10,133 --> 00:34:14,707
이후 어디로 가셨나요?
수용소로 가셨나요?
410
00:34:14,731 --> 00:34:25,698
우리는 아마도 포로가 된
첫날부터 계속 행군했습니다
411
00:34:26,384 --> 00:34:32,551
특히 포로가 된 그날 밤
우리는 밤새도록 행군했습니다
412
00:34:34,029 --> 00:34:42,441
그들은 우리를 아마도 5마일 정도
이동시킨 후 작은 건물에 넣어두었습니다
413
00:34:42,465 --> 00:34:46,940
그곳은 임시 대기소 같은 곳이었는데
당시 우리 세 명뿐이었기 때문입니다
414
00:34:47,310 --> 00:34:54,247
그들은 다른 포로들을 모으거나
새로 잡은 포로들을 데려오고 있었습니다
415
00:34:54,343 --> 00:35:02,677
밤새도록 15분 정도 쉬게 한 뒤
다시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416
00:35:02,804 --> 00:35:09,807
우리는 어디론가 이동 중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들은 우리를
산으로 데리고 나갔다가 다시 데려오기를 반복하며 지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417
00:35:10,852 --> 00:35:13,918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려고 말이죠
418
00:35:13,942 --> 00:35:18,228
나중에야 그들의 의도를 깨달았지만
당시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습니다
419
00:35:18,252 --> 00:35:26,379
어쨌든, 그들은 우리를 같은 장소로 계속 데려갔고
결국 6-7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420
00:35:26,403 --> 00:35:30,375
그 다음날 아침,
그들은 우리를 더 멀리 데려갔습니다
421
00:35:30,399 --> 00:35:40,173
잠시 쉬게 하고, 음식을 조금 주고
또 다시 이동했습니다
422
00:35:40,197 --> 00:35:41,527
그 과정이 계속되었습니다
423
00:35:41,551 --> 00:35:46,933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해 제대로
걸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이동 속도는 느렸습니다
424
00:35:46,957 --> 00:35:51,404
그들은 우리를 전선에서
멀리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425
00:35:51,460 --> 00:35:55,375
- 우리는 총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그 후 어디로 갔나요?
426
00:35:55,399 --> 00:35:57,608
어떤 계곡으로 갔습니다
427
00:35:57,645 --> 00:36:01,951
- 그리고요?
- 그 계곡에서 겨울을 보냈습니다
428
00:36:01,975 --> 00:36:05,210
그 계곡의 이름은 알지 못했지만
429
00:36:05,234 --> 00:36:09,961
"죽음의 계곡"이라고
그들은 불렀습니다
430
00:36:09,993 --> 00:36:17,830
그곳에서 1600명의 포로가 겨울 동안
사망했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431
00:36:18,722 --> 00:36:28,182
저는 몰랐고 확인할 방법도 없죠, 높은 언덕에 있는
큰 구덩이를 보았고 많은 시신이 그곳에 묻혀 있었습니다
432
00:36:28,335 --> 00:36:36,519
가끔씩 우리는 시신을 운반해
묻어야 한다는 지시를 받기도 했습니다
433
00:36:36,543 --> 00:36:40,186
이후에는 수용소로 이동하셨나요?
434
00:36:41,120 --> 00:36:45,658
봄이 되자, 그들은 우리를
후방으로 이동시켰습니다
435
00:36:45,682 --> 00:36:50,563
2월에 이동을 시작했고
5월까지 걸렸습니다
436
00:36:50,587 --> 00:36:54,701
우리는 제5포로수용소로
돌아가는 행군 중이었습니다
437
00:36:54,725 --> 00:37:04,376
제5포로수용소에 도착한 후
5월부터 이듬해까지 그곳에 머물렀습니다
438
00:37:04,442 --> 00:37:10,216
그 후 배를 타고
제3포로수용소로 이동했으며
439
00:37:10,351 --> 00:37:14,587
석방될 때까지 그곳에 있었습니다
440
00:37:15,914 --> 00:37:19,325
포로수용소에서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441
00:37:19,497 --> 00:37:26,432
우리는 작은 방에 갇혀 있었고
442
00:37:26,456 --> 00:37:30,963
가능한 많은 사람을
그 방에 수용했습니다
443
00:37:30,987 --> 00:37:32,689
한 방에 몇 명 정도 있었나요?
444
00:37:32,713 --> 00:37:37,327
아마도 10명에서
12명 정도였을 것입니다
445
00:37:37,351 --> 00:37:41,839
상황에 따라 인원 수는 달라졌습니다
446
00:37:41,863 --> 00:37:55,528
방 한쪽에 사람들이 눕고 발이 바닥에
닿아 서로 섞이곤 했습니다, 정말 좁았어요
447
00:37:55,552 --> 00:37:59,599
우리는 난방이 전혀 없었으며
448
00:37:59,623 --> 00:38:04,637
밤을 겨우 견딜 만큼만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449
00:38:05,435 --> 00:38:15,081
첫 두 해 동안에는 우리가 더 건강했기
때문에 그런 날씨를 버틸 수 있었습니다
450
00:38:15,105 --> 00:38:28,225
그러나 그 다음 해에는 너무 많은
체중을 잃어서 난방이 필요했습니다
451
00:38:30,690 --> 00:38:42,066
그들은 석방이 다가오자
음식을 조금 더 주기 시작했습니다
452
00:38:43,079 --> 00:38:48,115
포로수용소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453
00:38:48,139 --> 00:38:52,051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음식이었습니다
454
00:38:52,199 --> 00:38:57,456
제대로 된 음식을 전혀
제공받지 못했습니다
455
00:38:57,481 --> 00:39:05,502
우리가 받은 음식은 마치
바닥에서 쓸어 모은 것 같았어요
456
00:39:05,527 --> 00:39:18,412
받은 쌀밥에는 돌, 유리, 쥐 배설물 등
온갖 종류의 이물질이 섞여 있었습니다
457
00:39:20,218 --> 00:39:29,055
많은 사람들이 그 음식을 먹지 못하고
포기하여 결국 죽어갔습니다
458
00:39:29,079 --> 00:39:32,525
그게 우리가 많은 사람을
잃은 이유였습니다
459
00:39:33,402 --> 00:39:39,861
밤에 잠들 때면 7시간 내내
460
00:39:39,886 --> 00:39:46,397
생일 저녁 식사, 기념일 등
모든 것을 꿈꾸곤 했어요
461
00:39:46,421 --> 00:39:56,048
잡히기 전에 즐겼던 그 음식을
생각하며 깨어났습니다
462
00:39:56,072 --> 00:40:04,166
그래서 핵심은 제가 포로였던
모든 시간 동안 그랬다는 겁니다
463
00:40:05,556 --> 00:40:15,166
깁스를 한 적이 없고 실제로 보호대를 한 적도
없었지만 팔이 저절로 나았습니다
464
00:40:15,191 --> 00:40:20,302
단지 팔을 외투 주머니에
넣어 다녔습니다
465
00:40:20,326 --> 00:40:22,875
- 자연적으로 회복되었나요?
- 네
466
00:40:22,899 --> 00:40:25,094
- 놀랍네요, 그렇죠?
- 네
467
00:40:25,118 --> 00:40:31,584
어떻게 그 모든 것을
이겨냈냐고 물으신다면
468
00:40:31,757 --> 00:40:36,622
혈액 중독이나 다른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469
00:40:36,646 --> 00:40:42,349
그러나 포로 생활 내내 제 팔에서는
작은 뼛조각들이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470
00:40:42,373 --> 00:40:48,634
팔은 대략 4개월 정도 회복되었다가
다시 부어오르기 시작했는데
471
00:40:48,664 --> 00:41:00,647
부어오르면 너무 커져서 결국 터지고
고름이 한두 달 동안 흘렀습니다
472
00:41:00,671 --> 00:41:03,320
그런 다음 다시 회복되었죠
473
00:41:03,344 --> 00:41:07,019
그 과정에서 작은 뼛조각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474
00:41:07,043 --> 00:41:11,791
이것은 제가 포로로 잡혀 있는 동안
내내 반복되었습니다
475
00:41:11,927 --> 00:41:18,698
제 친구 버트 풀러도
같은 방에 있었는데
476
00:41:18,722 --> 00:41:29,068
그는 어깨에 박힌 파편으로
심하게 다쳤습니다
477
00:41:29,093 --> 00:41:32,378
그의 어깨도 저와 비슷한 상황이었죠
478
00:41:32,422 --> 00:41:33,946
놀라웠던 점은
479
00:41:33,970 --> 00:41:42,389
제 팔이 나아져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그의 어깨가 나빠졌고
480
00:41:42,414 --> 00:41:44,877
번갈이 가면서요
481
00:41:44,901 --> 00:41:50,383
다시 말해서, 제 팔이 부어 터지면
그의 어깨는 나아졌고
482
00:41:50,407 --> 00:41:54,782
제 팔이 회복되면
그의 어깨가 부어오르는 식이었죠
483
00:41:54,806 --> 00:41:57,236
그러한 상황이 지속되었어요
484
00:41:57,260 --> 00:41:59,438
그렇게 번갈아 가며 상태가 변하는 일이
포로 생활 내내 계속되었습니다
485
00:41:59,462 --> 00:42:04,301
왜 이런 끔찍한 일이 나와 내 친구에게
일어나는지 불평하지 않으셨나요?
486
00:42:04,376 --> 00:42:05,484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487
00:42:05,508 --> 00:42:13,519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항상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488
00:42:13,565 --> 00:42:25,701
누군가 와서 구해주기를 바라거나 스스로 탈출할
방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 같은 것들입니다
489
00:42:25,805 --> 00:42:32,371
그게 제가 포로 생활 동안 대부분의 시간 동안
집중했던 주요한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490
00:42:32,395 --> 00:42:34,407
그러니까 희망이 있었나요?
491
00:42:34,431 --> 00:42:37,610
네, 항상 희망을 가졌습니다
492
00:42:37,757 --> 00:42:39,012
구출될 것이라는 희망을요?
493
00:42:39,037 --> 00:42:43,949
누군가 구해주거나 우리가 탈출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494
00:42:43,973 --> 00:42:51,557
사실, 마지막에는 두 명의
친구와 함께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495
00:42:52,150 --> 00:43:01,714
적들이 포로들 사이에 신뢰를 무너뜨리기 위해
일부 사람들에게 물건을 주거나 회유를 했기 때문에
496
00:43:01,739 --> 00:43:06,205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497
00:43:06,415 --> 00:43:17,237
그래서 정말 믿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서로 가까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498
00:43:17,916 --> 00:43:23,299
저에게는 앤드류 채널과 버트 포프라는
두 명의 친구가 있었는데
499
00:43:23,324 --> 00:43:31,084
앤드류 채널은 여기 와 있고 버트 포프는
보통 이런 자리에 오지 않습니다
500
00:43:31,219 --> 00:43:36,569
아무튼 우리 셋은 아주 친밀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501
00:43:36,593 --> 00:43:47,634
앤디는 50달러짜리 지폐를
바지 솔기에 숨겨 가지고 다녔습니다
502
00:43:47,658 --> 00:43:55,677
우리는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했어요
503
00:43:55,701 --> 00:44:01,489
우리는 앉아서 탈출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504
00:44:01,514 --> 00:44:08,985
우리는 서로가 잘 준비 되어있어 포로수용소를
탈출하는 것이 문제 없다는 것을 알게 되어
505
00:44:09,010 --> 00:44:11,161
탈출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506
00:44:11,185 --> 00:44:20,507
하지만 그 지역의 지형이 매우 험난했기 때문에
도로나 물길을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507
00:44:21,114 --> 00:44:28,687
탈출한 사람들 대부분은 얼마 멀리
가지 못하고 다시 붙잡혔습니다
508
00:44:28,711 --> 00:44:34,026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너무 약해서
잠시 동안 숨어 있을 수는 있지만
509
00:44:34,050 --> 00:44:36,729
결국 먹을 것이 필요했다는
점이었습니다
510
00:44:36,753 --> 00:44:43,235
그리고 음식을 구하러 나갈 때마다
항상 발각되었습니다
511
00:44:43,459 --> 00:44:52,882
그리고 중국군들은 전화가
필요 없다는 점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512
00:44:52,906 --> 00:45:00,153
마을들이 배치된 방식 덕분에 한쪽에서 소리를 지르면
그 소리가 산 아래까지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513
00:45:00,177 --> 00:45:02,628
그것이 그들의
의사소통 방식이었죠
514
00:45:02,652 --> 00:45:04,990
긴급 상황에서 말이죠
515
00:45:05,014 --> 00:45:08,289
그래서 만약 붙잡히면
516
00:45:08,313 --> 00:45:13,999
시간 문제일 뿐 곧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처리할 것입니다
517
00:45:14,336 --> 00:45:23,742
어쨌든, 우리는 탈출한 사람들이 멀리 갈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518
00:45:24,501 --> 00:45:32,017
그래서 우리는 힘들겠지만
어떻게든 충분한 식량을 모아서
519
00:45:32,041 --> 00:45:41,872
탈출한 후 더 멀리 나아갈 수
있게 하기로 했습니다
520
00:45:41,896 --> 00:45:49,602
그래서 우리는 약 3-4일 정도
버틸 수 있을 만큼의 식량을 비축했습니다
521
00:45:51,445 --> 00:46:01,513
집의 천장을 뜯어내고
그 위에 식량을 숨겨 두었는데
522
00:46:01,537 --> 00:46:07,953
쌀을 말아서 보관하는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523
00:46:07,977 --> 00:46:10,689
- 그러니까, 그곳에 음식을 숨겼군요
- 네, 우리는 거기에 음식을 숨겨 두었습니다
524
00:46:10,713 --> 00:46:12,391
음식을 어디서 구했나요?
525
00:46:13,647 --> 00:46:24,946
주변에서 누군가가 낡은 셔츠 같은 것을 구해오면
그것을 분해해 자루를 만들어 음식을 담았습니다
526
00:46:24,970 --> 00:46:29,475
그러니까 음식을 어디서
구했냐는 거예요?
527
00:46:29,499 --> 00:46:31,772
- 우리는 그냥 조금씩 모았습니다
- 훔친 것이 아니고요?
528
00:46:31,796 --> 00:46:39,948
우리 셋이 합의해서 배급을 받을 때마다
조금씩 덜어내기로 했습니다
529
00:46:39,972 --> 00:46:43,088
그렇게 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530
00:46:43,112 --> 00:46:45,866
중국군이 준 배급에서요?
531
00:46:45,890 --> 00:46:47,186
- 맞습니다
- 알겠습니다
532
00:46:47,210 --> 00:46:52,266
그래서 조금씩 모았고
우리 셋이 모두 그렇게 했습니다
533
00:46:52,290 --> 00:46:54,199
그 작은 배급에서요?
534
00:46:54,281 --> 00:46:56,192
네, 양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535
00:46:56,216 --> 00:47:08,454
하지만 배고픈 상태가 하루 24시간
계속되었기 때문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536
00:47:08,479 --> 00:47:10,161
그래도 우리는 해냈습니다
537
00:47:10,185 --> 00:47:18,290
문제는 모든 식량을 구한 후
탈출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538
00:47:18,416 --> 00:47:25,331
떠나기 약 3일 전쯤에
539
00:47:25,414 --> 00:47:28,442
발각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가끔 이런 식으로 추적하곤 했습니다
540
00:47:28,473 --> 00:47:34,106
아마도 그들이 우리가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541
00:47:34,130 --> 00:47:40,179
그들은 사전 경고 없이 우리를 따라와서는
갑자기 건물을 바꿔버리곤 했습니다
542
00:47:40,203 --> 00:47:43,684
우리는 정말 걱정이 되었습니다
543
00:47:43,708 --> 00:47:52,621
그때 뭔가 자유와 관련된 일이
진행 중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544
00:47:52,645 --> 00:47:53,416
그렇군요
545
00:47:53,440 --> 00:47:57,396
그들은 우리가 모은 배급을 찾아냈고
546
00:47:57,420 --> 00:48:03,378
그 배급을 본부로 가져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547
00:48:03,820 --> 00:48:09,301
그리고 그들은 그 그룹에서 몇 명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548
00:48:09,589 --> 00:48:14,224
그래서 우리는 아마도 곤란을
겪게 될 거라고 생각했고
549
00:48:14,248 --> 00:48:16,737
결국 누가 한 일인지 말해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550
00:48:16,761 --> 00:48:25,257
왜냐하면 그들은 진범을 알아낼 때까지 그룹 내
모든 사람을 고문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551
00:48:25,382 --> 00:48:31,764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이 배급을 가져갔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552
00:48:32,003 --> 00:48:34,466
언제 석방되셨나요?
553
00:48:36,024 --> 00:48:39,838
아마도 8월 25일쯤이었을 겁니다
554
00:48:39,862 --> 00:48:46,311
제 팔이 다시 부어오르고
고름이 나와서
555
00:48:46,335 --> 00:48:51,409
저는 첫 번째로 석방된 병약자와
부상자 그룹에 포함되었습니다
556
00:48:51,529 --> 00:49:04,262
군사 분계선을 넘은 것은
9월 초쯤이었습니다
557
00:49:04,519 --> 00:49:07,347
군사 분계선을 넘으셨나요?
558
00:49:07,416 --> 00:49:12,555
- 언제 넘으셨죠?
- 네, 9월 초쯤이었습니다
559
00:49:12,579 --> 00:49:14,829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560
00:49:14,853 --> 00:49:18,817
8월 25일에 포로수용소를
떠났다는 말씀이신가요?
561
00:49:18,841 --> 00:49:20,145
- 맞습니다
- 알겠습니다
562
00:49:22,489 --> 00:49:25,417
그때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563
00:49:26,170 --> 00:49:30,569
너무 흥분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564
00:49:30,593 --> 00:49:33,125
우리는 확실히 알지 못했거든요
565
00:49:33,149 --> 00:49:36,695
우리가 정말 석방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566
00:49:36,719 --> 00:49:38,927
- 여전히 의심이 드셨군요
- 그렇습니다
567
00:49:38,951 --> 00:49:51,910
혹시 군사 분계선까지 가서 갑자기 되돌려 보낸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에 너무 큰 기대를 안했습니다
568
00:49:52,196 --> 00:50:00,972
그래서 제가 진짜로 선을 넘을 때까지는
정말 자유로워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569
00:50:00,996 --> 00:50:06,859
제가 반대편에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될 때까지는요
570
00:50:07,878 --> 00:50:10,937
군사 분계선을 넘고 나서
처음 드신 음식이 무엇이었나요?
571
00:50:10,961 --> 00:50:12,264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572
00:50:12,288 --> 00:50:14,466
한국에 다시 가본 적이 있나요?
573
00:50:14,558 --> 00:50:15,667
아니요
574
00:50:15,691 --> 00:50:17,674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계시죠?
575
00:50:17,698 --> 00:50:18,601
네
576
00:50:18,625 --> 00:50:20,072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577
00:50:20,956 --> 00:50:25,677
38선이 설정되었죠
578
00:50:26,330 --> 00:50:30,115
자세한 건 모르지만
몇 가지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579
00:50:30,139 --> 00:50:34,892
사실 한국으로 가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580
00:50:34,916 --> 00:50:35,567
네
581
00:50:35,591 --> 00:50:41,186
한국에 가고 싶다면 비행기를 타고
데려가 주겠다고 했어요
582
00:50:41,210 --> 00:50:41,859
네
583
00:50:41,883 --> 00:50:44,663
하지만 다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584
00:50:44,687 --> 00:50:53,552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585
00:50:53,576 --> 00:50:56,742
가고 싶지 않으셨군요
기억이 너무...
586
00:50:57,781 --> 00:50:58,748
그 기억들 때문이죠?
587
00:50:58,841 --> 00:51:05,750
그 모든 생각들이 떠오르기 때문에
그냥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588
00:51:06,489 --> 00:51:15,751
한국은 전례가 없는 동시적이고 매우 빠르게
따라잡아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고
589
00:51:15,776 --> 00:51:18,263
아시아에서 민주화되었습니다
590
00:51:18,287 --> 00:51:21,466
아시아에서 가장 민주적인
나라 중 하나입니다
591
00:51:21,490 --> 00:51:26,538
우리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 후반까지
그것을 해냈습니다
592
00:51:26,562 --> 00:51:30,275
선생님이 우리를 위해
싸워주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593
00:51:32,223 --> 00:51:34,379
아시다시피 저는 항상...
594
00:51:34,403 --> 00:51:42,688
한국과 한국군에 대한 제 경험에 대해
한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595
00:51:43,009 --> 00:51:46,358
그들은 매우 결단력 있는
사람들입니다
596
00:51:46,570 --> 00:51:57,027
힘든 상황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었습니다
597
00:51:57,052 --> 00:52:03,303
그들은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었고
598
00:52:03,327 --> 00:52:06,945
그것은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599
00:52:07,097 --> 00:52:10,482
- 선생님은 82세이시죠?
- 네
600
00:52:10,506 --> 00:52:18,356
마음을 바꿔서 선생님이 싸우시고 전에 알지 못했던
나라인 한국에 다시 가보시기 바랍니다
601
00:52:18,380 --> 00:52:22,127
그곳에서 선생님이 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보실 수 있을 겁니다
602
00:52:22,692 --> 00:52:28,266
저는 마를라 하우스입니다
칼 W, 하우스의 아내입니다
603
00:52:28,417 --> 00:52:30,402
언제 결혼하셨나요?
604
00:52:30,426 --> 00:52:33,673
1973년 5월 11일에 결혼했습니다
605
00:52:33,697 --> 00:52:35,937
사실 저는 이사람의 두 번째 아내입니다
606
00:52:35,961 --> 00:52:37,242
그렇군요
607
00:52:37,273 --> 00:52:42,981
남편분이 포로수용소에서의 끔찍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나요?
608
00:52:43,435 --> 00:52:48,323
많이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
609
00:52:50,683 --> 00:52:54,425
남편이 그 경험을
기억하고 싶어하지 않아요
610
00:52:56,257 --> 00:52:58,330
그래도 일부 이야기는 들으셨겠죠?
611
00:52:58,354 --> 00:53:02,034
네, 일부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612
00:53:02,526 --> 00:53:10,203
그런 믿기 힘든 시련을 겪은 사람과
함께 산다는 것은 어떤 기분인가요?
613
00:53:10,228 --> 00:53:19,164
그런 경험을 한 남편과 함께 산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계시나요?
614
00:53:21,808 --> 00:53:24,222
어렵습니다
615
00:53:24,246 --> 00:53:29,895
왜냐하면 그런 경험은 평생
군인에게 영향을 미치거든요
616
00:53:29,998 --> 00:53:33,280
제가 직접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617
00:53:33,391 --> 00:53:39,404
그가 정확히 어떤 일을 겪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618
00:53:40,778 --> 00:53:44,609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악몽 같은 증상이 있나요?
619
00:53:44,633 --> 00:53:47,212
네, 그런 증상이 있었습니다
620
00:53:47,236 --> 00:53:52,163
걱정했던 것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그런 증상이 있습니다
621
00:53:52,187 --> 00:53:54,486
어떻게 그 문제들을 해결하시나요?
622
00:53:55,216 --> 00:53:57,289
기도를 많이 하죠
623
00:53:57,766 --> 00:54:01,526
선생님, 이 인터뷰를 통해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624
00:54:01,955 --> 00:54:06,131
혹시 빠뜨린 이야기나 이곳에
남기고 싶은 것이 있나요?
625
00:54:07,978 --> 00:54:14,906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626
00:54:15,068 --> 00:54:21,289
사람들은 종종 '틈 새로 빠진다'라는
말을 하곤 하죠
627
00:54:21,313 --> 00:54:23,782
제가 돌아왔을 때
628
00:54:25,346 --> 00:54:29,855
연방 정부에게 제가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629
00:54:29,879 --> 00:54:38,230
정부가 돌아온 군인들을 대하는 방식이
그리 자랑스럽지 않았습니다
630
00:54:38,254 --> 00:54:42,267
그때는 이 전쟁을
'경찰 작전'이라고 불렀죠
631
00:54:42,291 --> 00:54:44,302
하지만 그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632
00:54:45,325 --> 00:54:51,070
거의 아무도 이 전쟁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633
00:54:51,183 --> 00:54:53,456
지금까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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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4:54,451 --> 00:54:57,482
베트남 전쟁은 더 오래 지속되었고
635
00:54:58,263 --> 00:55:05,841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이 돌아왔을 때는
그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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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5:05,865 --> 00:55:08,208
두 분 모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637
00:55:08,232 --> 00:55:09,393
감사합니다